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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명제 따른 국민불안 점차 해소(국무회의 26일)

    ◎9월은 불법무기 자진신고 달로 26일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9건,대통령령안 4건등 비교적 많은 심의 안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한뒤 최대 현안인 금융실명제 조기정착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홍재형재무장관은 이날 실명제실시 현황을 보고하면서 『일반 시장상인과 영세업자들은 은행과 국세청간 온라인이 개설돼 금융거래를 하면 즉각 국세청으로 가는 것으로 오해,예금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다각도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 홍장관은 이어 『아직 세금관계를 우려하는 일반이 많은 것이 문제』라면서 『그러나 과세자료가 명백히 노출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세율을 내려야하므로 세금증가를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피력. 홍장관은 『특히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의 인하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곧 기획원등 관계부처및 당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세율인하는 세수와 함수관계가 있으므로 세수차질로 경제운용에 부작용이 없도록 최대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보고. ○…황인성국무총리는 홍장관의 보고가 끝난뒤 『지난 화요일 대구·경북지방에서 실명제 설명회를 가졌는데 현장에 가서 보니 중앙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다양한 문제점과 애로사항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재무부등 관련부처는 이들 문제점들을 충분히 숙지,적극 해결해나가라』고 지시. 황총리는 『새정부는 실명제 성공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각 부처는 실명제 성공에 최선을 다하라』고 거듭 강조. 황총리는 이어 『실명제와 함께 냉해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벌써 4.4%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금년 억제목표 5%를 지키기 위해 각 부처가 좀더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당부. 홍재무장관은 『실명제와 관계없는 대다수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으나 총리께서 직접 지방을 순시하는등 정부의 적극 홍보로 상당히 해소되고 있다』고 말하고 『가명예금이 창구에서 불법전환·유출되는 것은 계속적으로 엄단하겠다』고 다짐. ○…실명제논의에 앞서 이해구내무장관은 『9월 한달동안을 「불법무기류 자진신고및 색출기간」으로 설정하고 예비비 2억원을 들여 언론에 그와 관련된 담화문을 발표하겠다』고 보고. 이내무장관은 『이번 불법무기신고기간 설정은 엑스포 안전관리와 함께 실명제실시 이후 가정이나 사업장에 현금이 많은 상황을 감안해 강력범죄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이에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전에도 그같은 기간을 여러번 두었는데 성과가 있었느냐』고 묻자 이내무장관은 『90년 1만9천여건,92년 2만2천여건의 실적이 있었다』고 답변. ○…회의 말미 권령해국방장관은 『최근 백령도를 방문해보니 의료분야,농사문제를 놓고 군·관·민이 보다 하나가 되는 것이 안보를 위해서도,또 행정및 군부대관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고.황총리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 ▷의결안건◁ ◇법률안 ▲해외이주법(개) ▲외자도입법(개)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개) ▲한국형사정책연구원법(개) ▲군인공제회법(개) ▲국방대학원설치법(개) ▲수의사법(개)▲부동산중개업법(개) ▲대한적십자사조직법(개) ◇대통령령안 ▲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반도체 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외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 ▲국외여비규정(개)
  • 여,“새해예산 43조∼44조 편성”/청와대 보고

    ◎김 대통령/“사학지원·군 사기진작책 강구를”/정부기관 통폐합·민영화를 추진/공무원봉급 내년 8%이상 인상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새해 예산편성과 관련,사학부분 재정지원을 늘리는 등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국방예산과 관련해서는 군의 사기 진작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중위위원장등 민자당 예결위 분과위원장단으로부터 새해 예산편성과 관련한 당측의 준비상황등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하고 『신규투자사업을 비롯한 공공투자사업은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효율적 예산배분을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새해 예산규모를 일반회계 기준으로 금년보다 14.5%정도 증가한 43조∼44조원선에서 편성하겠으며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추진으로 재정수요가 크게 증대되고 있어 과감한 재정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당의 입장을 보고했다. 민자당은 이와관련,새해예산 규모를 일반회계 기준으로 올해보다 14.5% 정도 증가한 43∼44조원선에서 편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원장은 이어 『정부 각 부처내 4백49개 위원회와 지방자치 단체가 운영하는 위원회를 정비하고 2백22개 기관에 달하는 정부산하기관의 통폐합과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공무원의 봉급인상폭과 관련,『내년 예산에 공무원 처우개선에 상당한 신경을 쓰겠다』고 밝혀 내년 공무원 임금인상이 올 봄 경총과 노총사이에 합의된 임금인상폭 4∼8%를 넘는 임금인상을 허용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위원장은 『새해에는 87년에 비해 26%나 늘어난 공무원 총정원을 현수준에서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날 재원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유류특소세의 목적세 전환과 세율조정 ▲공공서비스에 대한 수익자 부담 확대 적용 ▲필요시 국공채 발행을 통한 재원조달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대한 예산증대와 민자유치등 민간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지금까지 현물차관만 허용되던 대도시 지하철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현금차관을 허용하는 한편 지하철 요금의 단계적 현실화로 지하철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방침도 공개됐다. 민자당은 또 평준화교육으로 인한 문제점을 시정하고 사립학교 납입금 책정을 자율화하며 중학교 의무교육의 시지역 확대 및 국민학교 급식 전면확대는 그 실시를 유보하고 학부모 자율부담을 유도하겠다고 보고했다. 민자당은 김대통령의 지침을 토대로 새해 예산편성에 대한 당론을 최종 확정한 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경제기획원과의 예산축조심의를 통해 당입장을 적극 관철시킬 방침이다. 이날 청와대보고에는 김위원장외에 김운환 하순봉 이상득의원등이 참석했다.
  • “은행자율 아닌 외압으로 결정”/“국제그룹 해체 위헌” 헌재결정문

    ◎절차·수단 무시하면 목적 정당화 안돼/주거래은행인 제일은도 사후에 알아/기업경영 자유화원칙 침해땐 법치질서 붕괴 ▷사건의 개요◁ 이 사건 헌법소원심판의 청구인 「양정모」는 주식회사 국제상사를 주력기업으로 하여 20여개 회사를 계열기업으로 한 「국제그룹」의 창업자로서 1985년 2월21일 국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름의 경영권 제3자인수방식의 국제그룹 해체발표가 있었고 이로써 국제그룹은 해체 와해되었다.청구인은 국제그룹해체가 「공권력」에 의하여 결정된 것이고 이로 인하여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면서 1989년 2월27일 헌법재판소에 그 공권력의 행사가 위헌임을 들어 이 사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였다. ▷헌재 결정◁ 헌법재판소는 7대1의 다수의견으로 다음과 같이 위헌확인결정하였다. 『재무부장관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1985년 2월7일에서 21일사이에 행한 국제그룹해체의 기본결정과 인수업체결정,제일은행장에 청구인의 주식처분위임장을 징구케한 지시와 자신이 만든 보도자료에 의거하여 제일은행의이름으로 언론발표케한 지시 등 국제그룹해체를 위하여 한 일련의 공권력의 행사는 위헌임을 확인한다』 ▷결정 이유◁ 가,사실관계 국제그룹은 1984년말경 자금사정이 악화되어 국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국제그룹의 정상화를 위하여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던 중, ⑴김만제 재무부장관은 1985년 2월7일 전두환대통령에게 ①주력기업인 국제상사는 존속시키되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처분정리하는 제1방안 ②국제그룹을 전면해체하여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제2방안을 상신하였는바 대통령은 제2방안을 채택 결재함으로써 국제그룹의 전면해체와 더불어 경영권을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기본방안이 정해지고, ⑵재무부장관은 1985년 2월11일 경영권의 인수자를 결정함에 있어서 일응 국제상사의 신발부문은 한일합섬을,국제상사의 건설부문은 극동건설을,연합철강은 권철현을 인수자로 하는 안을 정하여 대통령에게 상신하였던 바,대통령은 연합철강의 인수자를 권철현에서 동국철강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재무부장관의 원안대로 확정시켰다.이에 따라 재무부장관은 주거래은행과는 아무런 상의없이 극도의 보안하에 직접 교섭에 나서 내정 인수업체의 대표이사등을 만나 인수자로 선정된 사실을 통고하고 그들로부터 각 수락을 받았다. ⑶재무부장관은 이의 실행을 위하여 1985년2월12일 제일은행장과 은행감독원장에게 1985년2월13일부터 즉각 국제그룹계열사에 대한 은행자금관이에 착수할 것과 청구인으로부터 주거래은행 앞으로 전주식처분위임장을 징구하라고 지시하였으며,당시 재무부장관이 위 조치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국제그룹 전면해체의 전제작업이라는 취지를 알려주지 아니하여,제일은행측 담당직원들은 이를 제일은행이 마련한 자구노력지원방식으로 오해한 끝에 앞으로 제일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는 것을 전제로 청구인측의 주식을 보관시키는 외에 이의 임의처분권도 제일은행에 위임하는 취지의 각서 및 처분승낙서를 청구인으로부터 징구하여 제3자에게 인수시킬 수 있는 태세를 갖추었다. ⑷1985년2월20일 비로소 재무부측은 제일은행장을 불러 국제그룹의 전면해체와 그 전날까지 교섭확정한 인수업체를 통보하고 제일은행으로 하여금 그 다음날인 2월21일에 재무부가 직접 작성 하달한 이른바 「국제그룹정상화 대책」이란 보도자료에 의거하여,주거래은행은 국제그룹을 전면해체하여 위 3개 인수업체들에게 인수시키기로 하며 그대로 두면 은행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다는 것을 제일은행의 이름으로 발표케하여서 국제그룹해체와 제3자인수를 기정사실화시켰다.제일은행 관련부서의 책임자들도 언론발표후 비로소 해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상황이 이렇게 전개됨에 은행이 자율적으로 수립하였던 전면해체 아닌 자구노력지원방식의 금융지원계획은 백지화되게 되었으며,언론발표 이후에 주거래은행은 재무부의 해체결정에 따른 실무집행을 행하였다. ⑸위에서 본 바 일련의 조치가 취하여지는 과정이 극비에 붙여졌으며,그뒤에도 대통령이나 재무부장관의 개입을 계속 부인 내지 은폐하려 하였고 주거래은행으로서는 그룹전면해체나 제3자인수는 사전계획이나 준비는 물론 그에 관한 회의조차 없었던 일이고,인수업체의 선정과교섭,처분위임장의 징구 및 대언론 발표내용 등 모두 대통령의 기본지시에 의한 재무부장관의 일방적 결정이었고,사후통보받은 제일은행은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재무부장관의 처사에 그저 순응하였을 뿐인 것인데,이와 같은 경위는 정권교체후인 1988년말 국회의 이른바 5공비리청문회를 거쳐 1989년 1월31일 대검찰청의 5공비리수사 발표에서 비로소 정식으로 밝혀졌다. 나,본안판단 ⑴공권력개입의 헌법적 한계 채권자인 은행의 은행부채회수의 방법에는 ①파산절차 ②은행과 기업간에 설약에 의한 임의관이·직원상주 파견관이 ③화의법·회사정이법 등 기존의 도산방지법절차 ④불도처이하고 담보된 주식등을 경매에 붙여 채무를 회수하는 방안 ⑤은행관계규정 등에 의한 경영권의 처분인수방안 ⑥개인주식의 매각을 주거래은행에 위임하여 재무구조의 개선과 기업자금을 조달케하는 이른바 자구노력등에 의한 정상화방안이 있다.어느 방법에 의하건 사기업인 은행의 채권채무의 회수이니만큼 불실기업이 처한 실정에 맞추어 주거래은행이 법에 따라 자율적으로선택처리하여야 할 사적자치의 영역이 될 것이다. 헌법 제119조 제1항은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고 하여 시장경제의 원이에 입각한 자유주의적 경제체제임을 천명하였고,헌법 제126조는 국방상·국민경제상 긴절한 필요로 인하여 법율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영기업을 국유·공유로 이전하거나 그 경영을 통제·관리할 수 없다고 규정하여 사영기업의 경영권에 불간섭의 원칙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따라서 국가의 공권력이 불실기업의 정이를 위하여 그 경영권에 개입코자 한다면 적어도 법율상의 규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고,다만 근거법률은 없지만 부실기업에 개입하는 예외적인 길은 부실기업 때문에 국가의 중대한 재정상·경제상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에 발하는 긴급명령에 의할 것이고 그것만이 합헌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다시 말하면 기업활동의 자유에 공권력의 개입은 법치국가적 절차에 따라야 할 이치이므로,만일 공권력이 나서지 않으면 은행마저 부실화를 초래하고 대기업의 완전도산이 몰고 올 수많은 종업원의 실직위기등을 초래하게 되어도 법율의 규정이나 긴급명령·비상책치에 근거하여야 할 것이지,그렇지 않고 공권력자신이 법적근거 없이 직접 사영기업의 처분정리는 있을 수 없다.대저 사기업인 은행의 자율에 맡기지 않고 관치금융의 기조하에 공권력의 가부장적 개입은 기업의 자생력만 마비시키는 것이며,시장경제의 원이에 적응력을 위축시킬 뿐인 것으로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의 존중을 기본으로 하는 헌법 제119조의 규정과는 합치될 수 없는 것이다. ⑵이 사건 공권력의 행사가 위헌인 이유 이 사건에서 구조적으로 그 자율성이 형해화된 제일은행은 대통령의 기본지시에 의한 재무부장관의 그룹해체 조치에 순응하였을 뿐이다.제일은행이 주도하는 부실기업정리에 재무부장관이 행한 단순한 행정지도는 아니며 재무부장관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극비리에 이루어지면서 제일은행은 사후가공한 것에 불과하며 쌍방의 협의적 책치는 결코 아니다. 살피건대 재무부장관이 이와 같은 일방적인 사영기업해체조치를 취함에 있어 뒷받침이 될 합헌적인 법율의 규정은 찾을 길이 없는바,이러한 의미에서 이 사건 공권력의 행사는 헌법상 ①법치국가적 절차를 어긴 것이며,②법에 근거하지 않은 무권한의 자의적조치였다는 점에서 자의금지의 원칙도 위반한 것이고,③은행의 자율권을 침해한 관치금융인 것은 별론으로 하고,법적근거없이 공권력의 힘으로 경영권인수방식의 사영기업해체를 행한 점에서 또한 개인기업의 자유와 경영권불간섭의 원칙을 어겼다. 설사 불실기업을 그대로 방치할 때에 국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 하더라도 법의 테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도하는 것이 법치행정의 원칙의 준수이며,만일 법이 없으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발안하여 새입법을 기다려 그에 의거하여야지 그와같은 절차가 번거롭다하여 생략한채 목적만을 내세워 초법적수단에 의거하여 사영기업에 대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자유민주적 법치질서를 파탄하는 것 밖에 되지 못한다.민주주의는 수단 내지 절차의 존중이지 목적만을 제일의로 하는 것이 아니다.적법절차가 무시되는 조치라면 추구하는 목적과 관계없이 공권력의 함용이요,자의밖에 될 수 없으며 합법화될 수 없다.법은 만민앞에 평등하다.대통령,재무부장관 기타 어떠한 공권력도 법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국제그룹을 전면해체하기로 한 대통령결단의 숨은 배경,경영권 인수과정에 있어서의 문제점에 나아가 살필 필요없이 이 사건 공권력의 행사가 위헌임을 선언하는 소이는 이와 같은 수호되어야 할 헌법적 가치질서를 보다 뚜렷이 밝히고자함에 있는 것이다.
  • 게 놓치고 구럭까지 잃는다면(박갑천칼럼)

    라 퐁텐의 우화시에 「손발과 위」가 있다.손과 발은 하는 일 없이 넣어주는 것 먹기만하는 위한테 불만이 많다.중간쯤을 조금 인용해본다. 『…우리가 없으면 그는 공기로만 살아야한다/우리는 소나 말같이 일하고 땀흘리고 수고를 한다/그건 도대체 누굴 위한것인가/오직 그를 위한것이며 우리에겐 이익도 없다/우리들의 고통은 그놈을 밥먹여주는데 불과하다/우리도 쉬자/손은 물건을 잡지않고 팔은 움직이지않고 다리는 걷지않았다/그리고 가스터(그리스어로 위나 장의 뜻)에게 일꾼을 다른데서 구하라고 했다/그것은 잘못이었고 그들은 후회했다/이윽고 가련한 녀석들은 힘이 쭉빠지고/심장에선 새로운 피가 만들어지지 않고/팔과 다리도 그때문에 힘을 잃었다…』 이에 이르러서야 팔과다리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들이 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이 비슷한 얘기는 예컨대 유대인 5천년의 예지가 집약된 「탈무드」에도 「뱀과 뱀의꼬리」라는 우화로서 나온다.항상 머리의 꽁무니만 따라다닌다고 생각한 꼬리가 우김질끝에 머리대신 앞장을 선다.결과는 비극이었다.방향을 잘못잡고 불속으로 기어들어감으로써 모두가 타버리는 것이니 말이다.대결해선 안될 대결의 말로가 그것이다. 이건 좋고 나쁘다거나 혹은 옳고 그르고를 떠나 함께 망하는 짓이다.「전국책」(전국책:연책2)에 나오는 조개와 물새의 싸움도 그것이다.물새가 조개살을 쪼아먹고자 했을때 조개는 주둥이를 오므려버린다.물새는 말한다.『오늘내일 비만 오지않으면 바싹 말라죽은 조개를 보게 될 것이다』.조개라고 지겠는가.『내가 입을 열어주지 않으면 지쳐죽은 물새를 보게 될 것이다』.물새와 조개는 지나가던 어부한테 함께 잡히고 만다.후회해봤자 늦은 일이다. 세상사에는 게(해)도 잃고 구럭(광)도 잃는 경우들이 적지않다.오기싸움을 벌이거나 분수를 모르고 욕심을 부릴때 당하게 되는 일이다.「순오지」(순오지)나「이담속찬」·「동언해」 등에 나와있는 속담이다.「송남잡지」에는 민담까지 곁들여놓고 있다.­옛날에 해(해=게)와 굴억(굴억=구럭)이라는 친구가 있었다.게의 아내는 구럭을 좋아한 나머지 게를 독살한다.그러나 구럭은 선비란 자기를 알아주는 자를 위해 죽는법이라면서 자결해버린다.게의아내는 게도 잃고 구럭도 잃었던 셈이다. 노사분규가 이성을 잃은듯이 각기 자기 궤도만을 치닫는 것을 볼때처럼 답답해지는 일도 없다.어부 좋아할 짓만 같고 게도 구럭도 놓치는 짓만 같아뵈기 때문이다.서로 성숙해질 때도 됐건만.
  • 약사법개정안 조기 가동/황 총리 지시/국민보건 고려 근본적 해결

    ◎“한약사측대표 주내 위촉 촉구”/보사부 황인성국무총리는 28일 송정숙보사부장관으로부터 한약조제권 분쟁에 대한 현황을 보고받고 『약사법추진위원회를 이른 시일안에 구성해 추진일정을 국민에게 명확히 밝히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이날 『한약조제권문제는 국민건강차원에서 약사와 한의사측이 상호보완·발전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이번 기회에 국민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황총리는 이에앞서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사분규와 관련,『더이상 극단적인 노사분규가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온국민이 고통을 나누며 난국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노동현장에서도 대화를 통해 원만한 사태해결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총리는 『본격적인 장마에 대비,내무부는 민원창구 공무원을 제외한 모든 지방공무원들을 동원해 재해위험지역과 방제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시급히 보완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위촉안하면 회의 강행 보사부는 28일 한의사와 약사간의 실력대결 재연을 막기위해 「약사법 개정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키로 하고 한의사측에 위원선정을 서둘러줄 것을 독촉했다. 보사부는 이날 한의사협회와 한의사학회에 2차공문을 보내 『약사법 개정을 논의하기 위해 하루빨리 위원을 통보해달라』고 촉구하고 『이 위원회는 국민을 위한 약사법을 제정하기 위한 것이므로 회의 개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사부는 한의사측이 이번주말까지 위원을 위촉해오지않으면 현재 구성된 위원들만으로 「약사법 개정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가질 방침이다.
  • 경기/하반기부터 본격 활성화/경제장관 보고

    ◎제조업 회사채 차환발행 전액허용/“「신경제 1백일계획」 일관성있게 추진”/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신경제 1백일계획은 우리경제의 침체된 분위기를 움직이는 분위기로 바꾸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고 전제,『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움직이는 분위기의 조성에는 어느정도 성공해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 1백일계획 중간점검회의를 주재,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각종 경기활성화시책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데따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중소기업구조개선과제는 상공부·중소기업·중소기업은행등 관계자들이 이사업을 시작할 때의 자세와 원칙하에 일관되게 업무를 추진하라』고 말하고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의 체계개편은 농어민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농어민 스스로가 구조개선사업의 내용을 선택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기본생필품가격의 안정문제를 재검토하고▲각부처장관들이 민원담당 공직자들이 보신주의에 얽매이지 않도록 독려하고 ▲신경제1백일계획에 대한 심도있는 여론조사를 통해 자체분석해달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번 결정된 정책은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가야한다』고 말하고 『최근 여러집단이 연대해서 행동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막아야하며 공적경로를 통해 각자의 의견을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복권자도 보상 검토/「5·118」 후속조치/도청이전사업단 곧 구성

    김영삼대통령은 14일 『광주민주화운동관련 특별담화에 포함돼 있는 모든 약속을 하루속히 실행할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빨리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대통령 취임후 줄곧 5·18문제를 앞두고 광주문제를 풀기위해 고민해왔다』면서 『광주시민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고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차관회의에서는 전남도청이전,망월동묘역 성역화,사망자와 부상자의 추가신고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또 17일에는 청와대에서 김대통령 주재로 조찬국무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후속조치와 관련,우선 이 사건으로 연행·구금됐거나 유죄판결을 받고 사면·복권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전남도청부지에 기념공원을 조성키로함에 따라 금명간 도청이전추진사업단을 구성,올해안에 새도청이 들어설 지역을 확정,내년까지 이전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새 전남도청이 들어설 후보지역으로는 나주군 삼포면 일대와 강진·장흥·영암군의 탐진강변일대등이 검토되고 있다.
  • “「초·중교 과학책 보내기」 적극 동참”/김 대통령 강조

    ◎청소년의 탐구·창의력 계발 부축 김영삼대통령은 7일 『청소년들이 좋은 과학도서를 통해 창의력과 탐구력을 높일 수 있도록 특히 벽지학교와 불우청소년들에게 과학도서를 많이 보내주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된 「93서울도서전」에 참석,『청소년들의 창의력과 탐구력을 높이는 일은 과학기술의 저변확대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좋은 책들이 소장돼 많은 국민들이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공공도서관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말했다.
  • “바구니물가­지수차이 없게하라”/김 대통령

    ◎서비스요금 상승방지에 총력/“불법쟁의 근로자도 엄단”/정부 보고/6백85개 공산품값 매월 점검/생필품은 수시조사… 값안정 유도/물가대책회의/물가상승 사전 방지 김영삼대통령은 6일 『물가가 오른 다음 당황하지 말고 오르기 전에 미리 예방조치를 강구해야 하며 특히 서비스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부처의 물가담당 실무국장 14명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지시하고 『물가지수와 시장바구니물가가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민과 기업들이 정책의 일관성을 믿어야 투자를 하게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바탕위에서 물가만 안정되면 연내 6%의 경제성장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과거에는 부동산 투기자와 불로소득자가 물가를 좌지우지했지만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 이후 부동산의 과다보유가 죄악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로 변해 부동산의 과다소유욕에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불법노사분규와관련,『법을 지키지 않는 행동에 대해 나는 성역없는 법적용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있다』면서 『현재 권력계층에 대한 사정을 성역없이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근로자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건설경기와 관련해 모든 건축자재들이 성수기를 맞아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연안수산업을 연안양식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신경제추진에 있어 나는 정책의 일관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전제.『정책을 한번 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며 정책추진에 있어 보완은 하되 근본적인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선옥경제기획원물가정책국장은 『현재의 안정추세가 계속되면 연말까지 4∼5%선에서 물가상승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고했다.
  • “시은행장 인사 정부 간여말라”/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금융개혁의 첫단계로 정부가 시중은행장 선임에 간여치말고,은행자율에 맡기도록 지시했다고 27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26일 박재윤경제수석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중은행장이 자율로 선출되지 않음에따라 은행의 책임경영이 어려웠으며 은행장뿐만아니라 임직원의 인사도 업무실적보다는 외부배경에 의해 이루어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대통령도 시중은행장선임에 간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부간여 못지않게 은행의 재벌 사금고화에 대해서도 경계해야한다』면서 재벌등 대주주의 입김에따라 은행장이 선출되어 은행이 재벌의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 “엑스포준비에 총력 세계속 한국심도록”/긴 대통령 대전순시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오는 8월부터 개최되는 대전엑스포행사에 총력을 기울여 우리나라의 달라진 모습을 세계에 보이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엑스포건설현장을 방문하고 『대전엑스포가 우리경제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대전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교직원자녀 어린이 방」은 대단히 좋은 방안』이라고 평가하면서 여교사들의 취학전자녀 탁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오병문교육부장관에게 지시했다.
  • 과기연구투자 GNP 4%로/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원자력기술의 자립과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야한다』면서 『원자력기술은 기존의 연구개발 중장기계획에 따라 꾸준히 개발하되 이를 위한 막대한 재원의 안정적인 확보방안을 마련하면서 원자력사업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대덕단지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김시중과기처장관으로부터 올해 과기처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과학기술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연구개발투자가 오는 98년까지 GNP대비 4%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 삼일회계법인 중기연팀 「중소기업의 성공조건」 출간

    ◎“시장조사·기술개발에 전력 투구하라”/진웅·메디슨·피죤·풀무원 등 성공·실패사례 분석/중기 경영원리 제시한 지침서 『아직까지 외국의 저울공장을 구경 못했다.그래도 가끔 사진을 통해서 보면 우리와 비슷하다.만일 돈을 주고 기술을 배웠더라면 지금까지도 미국·일본을 따라가기에 급급했을 것이다.기술제휴는 기술예속이다』(주식회사 카스 김동진사장) 『가구업이란 일종의 패션 비지니스이다.옷장사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욕구는 천차만별이다.이러한 구조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고 기업의 방향을 고부가가치 쪽으로 두는 것 뿐이다』(한국가구 최기곤사장) 삼일회계법인의 중소기업 연구팀이 최근 펴낸 「중소기업의 성공조건」(김영사간)에 담겨있는 성공한 중소기업인들의 경영전략 가운데 일부이다. 흔히 한나라의 운명은 중소기업에 달려있다고 한다.현재 우리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어느때 보다도 어렵다.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중소기업인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천개가 넘는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경영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경영 컨설팅 전문회사이다.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해외의 경제이론을 여과없이 한국적 상황에 대입시킨 것이 아닌 우리 중소기업만의 특유한 경영환경 안에서 결론을 추출한 보기 드문 경영지침서이다. 이 책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성공적으로 경영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경영과제를 찾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이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자체 개발한 「중소기업 경영분석의 틀」에 따라 한국적 중소기업의 경영원리를 제시하고 있다.그다음 한국의 대표적인 유망 중소제조업체를 골라 독특한 성공요인을 추려냈다.「성공한 중소기업은 이 점이 다르다」는 것을 한 눈에 알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상이 된 기업은 건인시스템과 동양기전,메디슨,보락,삼천리자전거,성미전자,수산중공업,신흥기계,양지원공구,에넥스,진웅,카스,풍정산업,피죤,풀무원식품,한국가구등 16개.이들의 공통점은 비어있는 시장을 잘 선택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내놓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지켜오고 있다는 것. 이 책은 또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거나 경영하려는 사람들에게 다른 중소기업의 성공 뿐 아니라 실패사례도 교훈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기술력이 있으면서도 부도를 낸 아남전자,생산품목 선정을 잘못한 백산전자,내수시장에 장기적인 계획없이 뛰어든 기온물산 등 역시 한국적인 환경 속에 쓰러진 기업의 예를 들어 어려운 경영여건의 타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시베리아 핵사고엔 서방도 책임(해외사설)

    시베리아 톰스크 군수공장 건물에서 지난 6일 일어난 방사능 폐기물용기의 폭발은 현지 당국에 따르면 희생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린 피스 운동의 모스크바 대변인의 말을 믿는다면 사고는 『매우 심각』하고 방사능은 『매우 강력』하다.이 대사변이 체르노빌 참사와 비교가 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옛소련내 몇몇 군사산업기지의 노후 상태가 큰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문제가 여전히 남는다.첼리아빈스크의 사고는 가장 비참한 사례의 하나다. 러시아는 무시무시하고도 비참한 기록을 보유하게 될 판이다.지구의 최대 방사능 오염자로 기록될 것이다.러시아가 누누이 범해 온 핵사고는 시설의 안전도 결핍 때문이다.그 시설들은 태우거나 저장하거나 또는 조작해야 할 물질 때문에 복잡미묘하다.많은 곳에 노후하거나 쓰지 않는 자재들이 널렸고 결정권을 가진 당국은 아직 있으되 흐리멍텅하다. 러시아의 사고기록은 한두번이 아니다.1957년 첼리아빈스크 방사능 폐기물저장 탱크폭발,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가동중인 RBKM형 핵반응로폭발,핵선박 바렌츠호와 카라호의 침몰로 인한 해양오염,방사능 물질과 내구연한이 다된 핵잠수함 핵심부품의 수십년동안에 걸친 폐기,그리고 오늘은 톰스크. 돈이 귀한 나라,돈가치가 없는 나라,핵시설 안전에 우선적으로 힘쓸수 없는 나라라고는 하지만 성의가 부족하다.이러한 모든 이유에도 불구하고,우선 과오는 자신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큼 스스로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서방으로부터 배울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러시아인들에게 있다.그러나 체르노빌 사고후 모든 것을 약속해놓고 인색하게 찔끔찔끔 도와준 서방측에도 잘못은 있다. 『우리는 전문가가 많지만 돈이 없다』독립국가연합(CIS)내 핵시설의 안전수준을 복구시키기 위해 유럽이 내놓겠다고 한 7억달러가 어떻게 됐는가를 물으면서 옛소련 핵책임자가 다시 최근에 한 말이다.서방측은 아직도 이 조건 아래서 핵안전장치를 강구하라고 주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가,그 핵시설들의 안전 수준을 조사할 권리를 주장할 수도 있는가.인적 물질적 안전수준을 복구하는데 최소한 5년에서 7년이걸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물쭈물할 것인가. 이 부문에서의 온갖 지연이 또 용납되어야 하는지 옛소련의 전략무기들에 필요한 통제를 생각할때 민간핵시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벨로루시,우크라이나,카자흐,러시아가 오늘날 이 무기들로 서로를 협박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군비축소협정 조인으로 군사 목적의 1천t이 넘는 우라늄과 1백50t의 플루토늄이 조사를 받아야 하므로 서방,특히 미국은 일부 철거될 공장에서 무기들에 대한 실제적인 통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핵 볼모로 한 북의 도발 좌시않는다(사설)

    북한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현실적 비중이 실리기 시작했다.긴장감마저 느끼게한다.외무장관의 미일순방귀국과 북핵문제 유엔이관에 맞춘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소집되었으며 김영삼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은 어떤 경우도 저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처할 수 있게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당연한 조치요 강조이며 지시라 생각한다. 정부는 출범후 대북정책에서 전정부와는 달리 온건하고 융통성있는 자세를 보였다.민족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이인모노인의 북송이 전격 실시되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에도 조건반사적 강경책아닌 신중한 대응을 보였다.외무장관은 핵만 포기하면 한국내 군사기지사찰 허용을 비롯,대북불공격,경협확대,한·미·일과의 관계개선등의 보장을 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전연 호응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호응은 커녕 한반도를 핵과 전쟁의 볼모로 삼으려는듯한 적반하장의 위협까지 하고있다.되풀이 강조하고 있는 자위적조치는유엔탈퇴와 독자적 핵개발 공식선언이 아닐까 우려되고 있다.그리고 그것은 궁지에 몰릴 경우 군사도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위협일 수도 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할때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을수 없다.그리고 북한의 핵개발저지는 어떤 타협도 있을수 없는 우리와 세계의 절대명제라면 사태의 전개는 분명하다.제재와 대결로 갈수밖에 없을 것이다.싫지만 군사대결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수 없는 것이다. 사태의 그러한 전개는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그러나 오판인지 무지인지 피치못할 사정때문인지 몰라도 북한은 사태를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그리고 북한핵문제는 우리 문제인 동시에 유엔과 미국및 세계의 문제다.정부의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설득과 제재의 병행에 최선을 다하는것이 우선은 유일의 선택일 것이다.그리고 중국의 영향력에 기대해 보는수밖에 도리가 없지않나 생각도 된다.6일의 안보장관회의도 그런 인식의 대응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설득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그럼에도 북이 핵개발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와의 공조하에 대북제재의 강경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떤 경우건 사태가 무사히 순조롭게 수습될수 있을것같아 보이지는 않는다.설득이나 압력이 성공한다면 그이상 바랄게 없을것이다.그러나 그렇지못할 최악의 경우도 우리는 각오하고 대비해야 할것이다.핵을 볼모로 한 어떤 도발에도 좌시않고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만전을 기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도 그러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려하고 경계한 것이라 생각한다.
  • “공직자 재산공개 역사적 명예혁명”/김대통령,권력과 부는 분리돼야

    【대구=김명서기자】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최근의 공직자 재산공개는 우리 역사를 바꾸는 명예혁명』이라고 평가하고 『정치와 경제,권력과 부,명예와 재산이 분리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의 올해 업무보고를 각각 받으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는 명예로 하는 것이므로 부를 함께 가지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전공직자가 예비행정의 중요성을 깊이 명심하고 앞으로 지역내에서 대형사고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 “임금인상요구 자제를/보선불법행위 누구든 엄단”/김 대통령 촉구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신경제로의 도약을 위한 고통분담차원에서 근로자들도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기본 생필품가격및 주거비안정등이 근로자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청와대에서 이인제노동부장관으로부터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고용이 불안해지면 노사갈등이 커지고 사회도 불안하게 되므로 실업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고용보험제도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 “한강 오염원 철저추적”/김 대통령 경기순방

    【수원=김명서기자】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한강은 2천만인구가 이용하는 젖줄인 만큼 상류에서부터 잘 관리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강의 수질보전을 위해 관계기관은 시민단체와 협조하여 오염원에 대해 철저하게 추적·감시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기도청을 방문,윤세달지사와 한환교육감으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이기주의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이며 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자면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면서 『각급 기관장이 직접 나서서 비상한 각오로 구석구석까지 낭비요인을 찾아 예산을 절감하라』고 시달했다.
  • “차관급 재산공개부터 감정기관 산정후 발표”/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2일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와 관련,『차관급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부터는 총무처가 일괄해서 권위있는 감정기관에 의뢰,일정한 기준으로 재산액수를 산정한뒤 발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박관용비서실장을 통해 이같이 지시하고 『앞으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보완해서 정확하게 재산을 공개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국무위원과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의 경우 부동산 목록은 대체로 성실하게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액수산정에 있어 시가·공시지가·기준시가등 평가기준을 달리해 국민들의 의혹을 사고 있으며 심지어 희화화되고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재산공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게 하고 총무처등에서는 공개된 목록에서 누락된 것이 없는가를 점검토록 하라』고 말했다.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이미 공개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을 재평가하는 문제에 대해 『재산목록은 성실하게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고 그 목록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끝난 것 아니냐』고 말해 재평가 조치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 “첫 지방순방” 김 대통령의 광주행보

    ◎“「5·18」·지역감정 책임지고 해결”/“전대통령들과 전혀다른 입장”/대불공단 지원 특단대책 지시/지방청와대 활용 등 단문단답식 대화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취임후 첫 지방순방에 나서 광주직할시와 전남도를 방문,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광주비행장에 도착한 직후 망월동묘역으로 직행,참배할 예정이었으나 대학생들의 묘역점거로 이를 취소했고 광주시정보고에 이어 가질 계획이었던 5·18관련단체대표들과의 간담회도 참석예정자 일부가 불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역시 취소했다. ○“「선물」준비 안했다”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이번 광주·전남지역 방문에 대비해 특별한 「선물」은 준비하지 않았고 현지의 소리를 듣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하고 『김대통령은 그러나 전직대통령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인 만큼 5·18등과 관련한 지역화합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기직전이지역 주요인사 30여명을 접견,지방순방 일정에서 최초로 광주를 택한 의미를 설명. 김대통령은 『광주사태 발발 이틀 뒤인 81년5월20일 처음기자회견을 갖고 유혈사태에 대해 비판하면서 계엄령 해제,구속자석방을 요구했다』면서 『그것이 국내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외신으로 대대적으로 보도돼 비로소 광주유혈사태가 세계로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회고. ○“나도 23일간 단식” 김대통령은 『홍남순변호사등 여러분들도 당시 고난을 겪었지만 나도 그 회견으로 3주년을 맞아 여러분의 고통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23일간 단식을 했었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망월동 묘역 참배일정이 취소된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그러나 그것이 광주시민,전남도민 모두의 생각은 아니라고 믿으며 여러분에게 신뢰를 보낸다』고 첨언. 김대통령은 『나는 과거 민주화를 위해 싸웠지만 이제는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구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걸고 혼신의 힘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 김대통령은 『이제는 경제를 살리고 법존중,기강확립의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법을 안지키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가 방종은 아니다』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호남지역이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과거를 잊을 수는 없지만 미래를 향해 나가는 모두가 되자』고 강조. ○쌀 예약판매 관심 ○…김영삼대통령은 이어 전남도청을 방문,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민자당 전남지구당위원장등 주요인사들을 접견.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인사의 지역안배를 염두에 둔 듯 『모든 분들에게 혜택이 다 안돌아가 미안하다』면서 『앞으로 기회는 늘 있는 것이므로 나도 계속 연구검토하겠다』고 약속. 김대통령은 이균범지사의 업무보고가 끝난뒤 이지사에게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한 지방청와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작년에 시작한 쌀 예약판매의 예약물량인가』등 단문단답식으로 질문. 김대통령은 이어 대불공단을 방문,입주자들로부터 공업용수및 항만시설부족 등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청받고 『도지사와 관계장관들은 공업용수와 항만,인입철도와 도로등 지원시설이 조속히완비되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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