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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은행지분 조기 매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정부가 출자한 은행지분을 조속히 매각해 공적(公的)자금을 회수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올 상반기중 인터넷 은행의 인가기준을 마련하기로 해 이르면 내년에는 국내에도 인터넷 은행이 나올 전망이다.(대한매일 3월13일자 1면 보도) 김 대통령은 이날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가 은행지분을 오래 보유할 경우 관치금융 논란이 제기될수 있다”고 지적하고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각 은행의 경영이 정상화되는 대로 정부가 보유한 은행지분을 조속히 매각하라”고 지시했다.이어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부가 은행주를 갖고 있지만,인사위원회를 만들어 인사를 객관적으로 처리했다”면서 “관치금융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실행하라”고 거듭 강조했다.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은행장 선임 문제’에 대해서도 “선거를 앞두고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며“터무니없는 주장을 노조가 들고 나온 것은 금감위의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김 대통령은 서울은행 처리를 조속히 매듭짓고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의 정부(예금보험공사 포함) 지분은 80.05%,한빛은행의 정부 지분은 74.65%다.또 제일은행은 48.91%,서울은행은 100%,외환은행은 35.92%가 정부지분이다. 정부 보유 은행 주식을 조기매각할 경우 은행의 경영 정상화 및 경쟁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는 반면 주식시장에 한꺼번에 방대한 정부 보유 물량이 쏟아져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 위원장은 업무보고에서 “상반기중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에 대비한 인가 및 감독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김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금감위는인터넷 은행을 비롯해 사이버 금융기관의 진입 및 퇴출기준을 상반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외국기업이 국내에 원주(原株)를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상반기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외국기업은 현재 국내에서 주식예탁증서(DR)와 원화채권의 상장만 허용돼 있다. 인터넷 보급확대와 전자거래기술 발달에 따라 일종의 대체 거래시장으로 거래소외의 장소 또는 시장을 통한 사설 거래시스템인 전자거래시장(ATS)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키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채권투자 촉진을 위해 국채전용 뮤추얼펀드를 허용키로 했다.이 위원장은 대우통신의 매각을 6월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보고했다.㈜대우의 경우는 오는 6월30일까지 무역 건설 잔존부문으로,대우중공업은 5월1일까지 조선 기계 존속부문으로 각각 사업분할을 마치기로 했다. 양승현 곽태헌기자 yangbak@
  • 의료사고 대처 요령및 유의 사항

    나와는 전혀 관계없을 듯한 의료사고.그러나 막상 닥치면 그처럼 당혹스럽고충격적인 일도 없다. 그동안 법에서도 의사에게 과실이 있다고 입증할 책임을 환자에게 물어,소송은 엄두도 못내고 섣부르게 합의하거나 포기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사에게 과실이 없음을 입증토록 해 결과적으로 피해자가고액의 배상을 받는 판결이 잇따라 의료소송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의료사고로 의심되는 일이 닥쳤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의료전문변호사인 최재천변호사의 도움말로 대처요령을 알아본다. ■살아 있다면 먼저 병원을 옮겨라 의사의 진료행위는 ‘밀실’에서 의사 재량에 의해 이루어지고,진료기록 또한 의사 혼자 일방적으로 작성하는 특징이있다. 따라서 의료소송을 하더라도 이면에 숨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그런데 병원을 옮기면 이런 결과가 어째서 발생했는지,사고발생 병원에서 어떤 처치를 했는지,필수적으로 추적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전 병원의 잘못이 드러나게 된다.이때 주의할 점은 의사 소개보다는 환자측 정보를 바탕으로 병원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자신이 잘 아는 출신대학병원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사망한 경우 부검이 필요하다 의료사고가 의심되면 관할경찰서에 변사사건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면 검사 지휘를 받아 부검결정을 내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의료진이 부검하게 된다.부검에는 가족중 한 사람이 검사와 함께 입회하며,사망원인에 관해 간단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사인에 관한 종합감정서는 보름뒤쯤 관할경찰서로 가는데 이것은 의사의 과실여부를 가리는데 결정적인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 ■담당의사에게 설명을 요구하라 사고 발생후 반드시 해당 의사를 만나 당시진료상황이나 병원의 처치내용을 설명하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이때 냉정하게 듣고 메모할 수 있는 사람과 동반하는 것이 좋다. ■의무기록 보전조치를 취하라 환자에 관한 모든 의무기록에 ‘증거보전신청’을 해야 한다.현행 의료법상 복사본을 얻을 수 있는 검사결과나 방사선 사진과 달리 진료기록은 병원에서 직접 얻을 수 없다.따라서 병원이 진료기록을 조작하는 짓을 방지하려면 증거보전신청이 꼭 필요하다. ■폭력행사는 금물 아무리 억울해도 폭력은 안된다.한 예로 서울 모병원에서심장병 수술을 받기 전 마취를 하다 사망한 환자의 유가족은 홧김에 중환자실 집기를 파손했다. 칼 한번 대보지 못하고 사망한 일이 못내 억울했던 것.유가족은 병원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죄를,병원은 업무방해죄와 폭력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맞고소했다.이 경우 법률적으로 병원에는 무혐의처리가,유가족에겐 실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 오히려 유가족에게 불리하다.결국 서로 소를 취하하고 유가족은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했으며 한푼도 배상받지 못했다. ■섣부른 합의는 삼가라 4.3㎏의 거대아임에도 병원측이 무리하게 자연분만을 시도하다 산모는 아기를 사산한 뒤 과다출혈로 식물인간이 됐다.병원 과실이 충분히 입증될 만한 상황이었지만 남편은 5,000만원에 서둘러 합의했다.그러나 식물인간이 된 부인을 치료하려면 평생 밤낮으로 2명의 간병인을 따로 두어야 한다.이 점을 감안하면 2억원이상 배상이 가능했다.소송이 번거롭다고 섣불리 합의해 낭패보는 일이 많다. ■소멸시효에 주의하라 현행법상 의료사고는 사고를 안 지 3년내에,사고가발생한 지 10년내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특히 수술 부작용으로 마비가 발생할 때 소멸시효에 주의해야 한다.기다리면 좋아질 수 있다는 의사 말을 믿고 기다리다가는 소멸시효를 넘겨 소송자체가 불가능해지기 일쑤다. ■형사소송보다는 민사사송을 형사소송의 경우 의료사고에 전문성을 갖춘 수사인력이 많지 않아 ‘피고인의 이익’원칙이 적용돼 의사에게 유리해진다. 따라서 의사가 업무상 과실치사(치상)죄로 처벌받을 확률은 10%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같은 재판결과는 민사소송에도 그대로 원용될 수 있다. 따라서 형사처벌 보다 배상을 받는게 목적이라면 처음부터 민사소송 위주로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의료사고 가볼만한 상담기관. 일반인이 전문가인 의사 과실을 밝혀내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따라서 의료전문 변호사(가능하면 환자측 변호 전문)나 의료사고 피해자단체,소비자단체 등을 찾아 상의하는게 바람직하다.비용상 변호사를 찾기전무료, 또는 값싸게 관련 정보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관련단체를 찾는게 순서.다만 비영리단체로 위장해 갖가지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곳도 있으므로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지난해 4월부터 의료분쟁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상담 뿐만 아니라 환자와 병원 사이에서 합의권고와 조정업무도 담당한다.(02)3460-3000. ■YMCA시민중계실 관련 정보 제공 및 대처요령 등을 자세히 설명해준다.현재 서울,부산,대구,울산 성남 등 43개 지역 YMCA에 시민중계실이 개설돼 있다.(02)733-2181. ■의료사고 가족연합회 지난 91년설립돼 의료사고 경험자 등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오랜기간 축적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한 조언을 해준다.(02)3462-4043■의료사고 번역분석원 일정액의 번역료를 받고 진료기록을 알기쉽게 번역·분석해주는 곳.전·현직 의사 등 전문인력이 업무를 수행한다.주로 변호사를대상으로 해왔으나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추세다. 일반인에겐 진료기록 번역과 함께 대처방법 등 상담도 해준다.(02)3486-8834.
  • 朴총리 인천국제공항 불시 방문

    박태준(朴泰俊) 총리가 공휴일인 1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을 불시에 방문했다.박총리는 공사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사전에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는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공항공사측에도 박총리가 용산헬기장을 출발하기 직전에 방문을 통보했다. 현장에 도착한 박 총리는 강동석(姜東錫)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부터공사추진 현황을 보고받은 뒤 “부실이라는 말조차 나오지 않도록 완벽히 시공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하고 “부실공사를 한 건설업체는 정부 공사를 수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배석한 맹정주(孟廷柱)경제조정관에게 지시했다. 박 총리는 여객터미널을 둘러보던 도중 지난 1월 부실공사로 문제가 된 삼성건설 관계자와 만나자 “천하의 삼성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질책하기도 했다.박총리는 또 지하 10m 깊이의 지하공동구에 들어가 방화시설을점검하기도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시론] 김대통령 취임 두돌에 부치는 글

    1997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헌정 50년 만의 새로운 장을 여는 순간이었다.그러나 암울한 시대가 끝난다는 감격도 한순간에 그치고,김 당선자는 취임도 하기 전에 파국에 부닥친 외환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김대중 대통령을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그의 경제파국 수습의 국정수행 능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군사정권 이래 고질병이 되어 온 정경유착이 불러온 파국을 그 파국의 원인행위를 제공하는 데 책임을 지는 개인이나 당파가 수습할 수 있었겠는가? 솔직하게 사태를 봐야 한다. 다음에 김대중 정부는 민족의 통일이란 숙원을 정치도구로 이용해온 것을지양하고 대북정책에 일단 전기를 마련했다.통일과 안보를 빙자해서 못된 짓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시대 절대절명의 민족의 과제가 아닌가? 그리고 무엇보다 김대중 정부의 출범은 말길(언로)을 트기 시작하고 국민이 눈치를 보는 비열한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것이 아니라,원색적 비방까지도 마구 해대는 부작용도 있다.그런데도 역대독재자와 달리 용케 참아내는 김대통령을 본다.일부에선 오히려 그런 자세가 약하고 자신이 없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나 걱정도 한다. 여기서 나는 김대중 정부의 취약점을 내 나름으로 살펴 제언한다.김대통령이 취임 이래 경제파국을 수습하느라고 개혁을 미룬 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구시대 기득권 세력의 집요한 방해에 대해 본다.대선에서 패한 구시대의 집권세력의 일부는 야당이 될 마음의 준비를 꿈에도 해보지 못했다.그러다가 대선에서 엉뚱하게 당했다는 감정의 응어리가 맺혀있는 듯하다.그래서 야당으로서 정도를 일탈해 룰이 없는 훼방꾼 정치를하고 있다.대통령 취임식날에 총리인준을 국회에서 부결시키는 것으로 출발해 사사건건 물어뜯기다.결국 야당 스스로 국회에서 정치갈등을 조정 해소할 여지를 거세해 버렸다고 할까? 우리는 세계화-지구 단위의 시장구조의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선 독점재벌의 정경유착의 부패구조를 청산해야 한다.그런데 이 개혁의 대상이 되는 재벌이 거대한 괴물같은세력으로서 개혁을 음으로 양으로 방해하고 있다.경제위기에서 재벌을 죽이면 재벌이 차지한 경제와 고용인도 피해를 본다는 볼모를 잡고 버티면서 기득권을 고수하려고 한다.그들의 돈이 국민과 국가의 돈이란 점을 까맣게 잊었다는 듯이 독재시절의 단꿈을 되살리려고 한다는 인상을 준다.여기에 대해 김대중 정부는 너무나 신중하고 관대한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유화적이어서 오히려 걱정스럽다.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정권이 야당으로 바뀌면 제일 먼저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됐던 독재시대의 구관료나 기득권층,독재정치의 해택을 본 부류들이 그대로 그 지위와 권익을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김대통령은 정치보복을 안한다는 입장에서 부패 기득권층에게 관대하게 대해 오고 있는지 모른다.그렇지만 여기에는 두가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먼저 범법과 비리로 이득을 본자들이 심판을 받지 않는 역사가 그대로 존속한다면 누가 법과 정의를 위해자기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투쟁하겠는가? 이 점은 아주 중요하다.해방후 친일파를 그대로 놔두어 나라꼴을 우습게 만든 일을 상기하라.다음에 그렇게심판을 모면한 부패 기득권세력이 김대중 정부의 관용에 감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까? 오히려 현정부의 나약함을 비웃으며 그들의 시대가 다시 오기를위해 날뛰는 것을 본다.이러한 판국이 되면 서민들은 “김대중 정부와 구정권이 무엇이 다른가? 지금도 정부는 부패세력의 편이고,구정권때부터 ‘정권에 줄서기’를 잘해 빌붙어 먹은 자들의 세상이 아닌가”하고 자조하고 절망하게 된다.필자는 그런 말을 한두번 들은 것이 아니다. 여기서 김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하겠다.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형편과 과제를 보다 솔직 대담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충심으로 협조를 구하라. 구시대의 부패구조와 연고 파벌주의에 대해선 다른 묘책은 없다고 본다.대통령의 충정과 성의를 보이며 정면 돌파를 시도해야 한다.우리 정서로 봐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아주 중요하다.인간적으로 가혹한 말이 될는지 모르지만 대통령은 개인적 미련을 털고 앞장서서 뛰어야 한다고 권한다.김대통령은 이미 자기 한 몸을 겨레를 위해 던진 분이지만,이 시점에서 각오를 선명하게 행동으로 보이며 국민이 따라오라고 해야 한다. 한상범 동국대 교수 법학
  • “지방大 진학 우수학생에 인센티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우수한 인재가 모두 서울지역 대학으로 온다면 기형적인 인재 편중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지방대학에 진학하는 우수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지방대 육성대책을 강구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방고 졸업생 상위 5%가운데 97%가 서울로 진학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하고 “이는 지방의 빈익빈 현상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말했다.
  • [집중취재] 백신 맞을까 안맞을까

    *실태와 대책. 최근 예방백신 접종과 관련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백신 공포’에 떨고 있다. ◆보건당국의 입장. 당국은 연이은 백신관련 사고에 대해 한마디로 “약품 자체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안심하고 예방접종을 계속해달라고 주문한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5건의 백신사고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이나 후유증으로 단정할 만한 결과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14일 MMR-1(홍역 볼거리 풍진)백신 예방접종 후 혼수상태에 빠져 백신 부작용으로 추정됐던 16개월된 여아의 경우도 정밀검사 결과 뇌척수액에서 백신바이러스가 아닌 ‘에코(ECHO)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부작용과 무관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다른 3건은 영아 돌연사,나머지 1건은 질식에 의한 저산소증으로 추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정청 관계자는 “통상 같은 제품번호에 2만∼30만명분의 백신이 만들어져 유통된다”면서 “만약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같은 일은 한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보건원 관계자도 “백신접종 대상 나이인 1세 미만 영아에게 1만명당 3명꼴로 연간 200여건 발생하는 돌연사가 예방접종 사고로 오인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부작용 사례. 그러나 100% 안전한 백신은 없다.보건당국은 “백신의 생산·제조,유동·보관,접종과정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더라도 생체에 이물질을 주입하는데 따른 불가피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과민성 반응에 의한 쇼크사(死),혼수,장애 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하지만 접종시 주의사항을 준수하면치명적인 부작용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95년 이후 지난해까지 보건당국에 보고된 백신 관련 사고는 95년 4건,96년1건,98년 4건,99년 1건 등 모두 22건.이 중 백신접종과 사고와의 인과관계가 밝혀져 보상금을 받은 경우는 10건에 불과하다.일본뇌염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또는 뇌염발생이 4건,일본뇌염과 유행성출혈열백신 접종 후 사망 1건,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와 소아마비백신 혼합접종으로 인한 사망 또는 질병·장애발생 4건 등이다. 세계건강기구(WHO)는 모든 안전수칙을 지켜도 결핵(BCG)은 1,000∼2만회,소아마비는 300만회,MMR은 100만회,DTaP 75만회당 1건씩 불가피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영유아에게 연간 1,000만건의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0∼150건(사망 0∼16)건의 중증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문제점 및 대책. 생후 2∼6개월에 가장 많이 행해지는 백신 접종은 고도의정밀성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부작용간의 인과관계와 백신 개발과정에서 파악하지못한 부작용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후 부작용 전문감시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자료수집과 과학적 분석,제약회사별·도매상별·제품번호별 부작용 발생 빈도와 경향 분석 등의 자료가 있어야만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역학조사 및 제품 사용중단,유통구조 개선 등의 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완벽한 백신부작용 감시체계를 갖추고 있는 미국의 경우 사소한 부작용까지 모두 FDA(식품의약국)와 CDC(질병통제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예방접종감시체계로 보고돼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특히 제약회사들이 부작용 사례를 직접 수집,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백신 생산에서부터 접종 직전 단계까지에 대한 현장 감독체계를 구축,허가 및 생산단계에서 올바른 기준이 적용됐는지,포장시 제품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표기됐는지,저장과 운송단계에서 냉장조건이 적정한지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여성복지과,국립보건원 방역과,식약청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는비효율적 관리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임시 예방접종사업 및 부작용 조사,표준예방접종지침 관리,예방접종심의위원회 운영 등 보건원의 백신 관련 업무가 전담인력 없이 업무지원 사무관 1명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것부터 개선되어야 한다. 김인철기자 ickim@. *백신이란.백신은 미생물을 죽이거나 특정부분을 변형시켜 우리 몸에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만든 특별제품이다.피부 주사 또는 코나 입 등을 통해 접종한다. 1796년 영국인 의사 제너가 ‘어려서 우두에 걸린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않는다’는 속설에 착안해 천연두를 예방하는 백신을 발견한 이후 인류는 백신 개발을 통해 콜레라 결핵 장티푸스 등을 차례로 정복해 왔다. 백신은 크게 살아 있는 균을 사용한 생균백신과 죽은 미생물을 사용한 사균백신으로 나뉜다.결핵 예방백신인 BCG를 비롯,장티푸스,소아마비,홍역.천연두 예방약 등이 대표적인 생균백신이다.사균백신으로는 A형 간염,인푸루엔자,일본뇌염 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7개 제약회사에서 모두 58개 품목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유행성출혈열 등 일부 균주 이외에는 백신제조에 쓰이는 모든 균주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예방 접종을 하지 않음으로써 위중한 질병이 발생할위험도는 접종 부작용과는 비교할 수 없다.예컨대 홍역의 경우 백신접종의이상 반응 가능성은 100만명당 1.19명이지만 접종없이 자연 상태에서 홍역을 앓을 확률은 1,000명당 1명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도 빈번한 예방접종 부작용 사고로 접종을 중단한 일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질병이 크게 만연했었다”면서 “예방접종을 기피할 게 아니라 접종을 받으면서 접종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고 예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조언한다. 김인철기자. *과연 안전한가. 백신은 상용화될 때까지 수많은 실험과 검사 단계를 거친다.DTaP(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백신은 무려 14단계의 검정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제약회사 등 백신 개발기관은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때 식약청에 실험의 적절성을 입증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 기준 및 시험방법 검사’를 제출한다.또 안전성·유효성 심사,제조시설 검사 등을 받는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 실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임상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뒤 자가시험성적서를 식약청에 제출한다. 식약청은 백신 개발 후에도 적정 원료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시판전에 백신을 무작위로뽑아 최종 국가 검정을 한다. 복잡한 과정을 완벽하게 검증하려면 많은 전문요원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열악하다.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1,000명 이상의 백신평가요원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겨우 38명이 모든 백신을 검사한다. 백신은 내장·냉동 상태에서 이동과 보관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다.유아의 체질과 몸 상태를 정밀 검사하고 접종을 해야하나의사나 부모 모두 이를 간과하고 있다. 식약청 생물학평가부 이석호(李石浩) 부장은 “세계보건기구는 유통과정의안전성 확보를 위해 백신의 변질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VVM(Vaccine Vial Monitor)라벨을 부착할 것을 권유하지만 제약업체는 비용상승 등의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 영동세브란스 손영모박사 “웬만하면 오전에 접종하세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해소하기 우해 무턱대도 안전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 과학적인 근거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백신 예방접종 심의위원회에서 백신관련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 손영모(孫英模·49)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이 보다 투명하고 철저한 검정을 통해 백신의 시판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교수는 “아무런 근거없이 이해 관계에 따라 안전하다거나 불안전하다고주장하는 것은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이 백신 접종후에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른 것을 단순한 우연으로치부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백일해 백신을 98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생산한다”면서 “새로운 백신의 안전성을 투명하게 검사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이어 이 백신에 대한 허가 기준을 다시 설정했는지와 최근의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를 식약청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교수는 “국민은 백신의 품질에 대해서 불안해 하지만 현재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곳은 제약회사와 식약청 밖에 없다”면서 “식약청은 제약회사의 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와 앞으로 백신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지를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교수는 “부작용은 보통 몇시간 안에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한 오전에 접종을 받아 사후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접종 전에 특이 체질 여부를전문의에게 진단받아야 하며,접종 후에도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 기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司試 주관 법무부로 이관

    빠르면 내년부터 사법시험 주관부처가 행정자치부에서 법무부로 바뀐다. 이와함께 사법시험 출제시스템도 출제문제 선정위원들이 집단합숙을 통해문제를 선정하는 등 대폭 개선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이같은 사법시험 관리방식 개선책을 내부적으로 확정한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사법시험 관리를 내년부터 행자부에서 법무부로 넘기기로 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무부가 시험을 차질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행자부에서 인력파견 등의 방식으로 시험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문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르면 올 42회 사법시험부터 문제 선정위원들은합숙을 해가며 시험문제 및 정답의 이상 유무를 가리게 된다. 또 다른 방안은 선정위원과는 별개의 제3의 전문가들로 검토위원들을 구성,선정위원들이 선정한 문제의 이상 유무를 교차 점검하는 방안이다. 행자부는 오는 2월20일로 예정된 42회 1차 객관식 시험일 이전까지 이들 검토위원을 학계나 법조계 인사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검토위원은 과목당 2∼3명씩 선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관련,“만약 선정된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다음 시험 때부터는 이들을 출제 및 선정위원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인기(崔仁基) 행자부장관은 최근 잇따른 사법시험의 출제오류와 관련,인사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출제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만화만큼 재미있는 과학·상식이야기

    과학 상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용 시리즈가 잇달아 출간되고있다.21세기를 살아갈 꿈나무들에게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원리를 알려주는것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이들 시리즈는 딱딱하고 어려운 이야기와 만화를 연결시켜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들 시리즈는 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는 세계적으로 21세기에는과학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대입수능시험을 보더라도 단순한 암기보다 원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복합적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어 이런 능력을미리 길러주려 하는 것이다. 최근에 출간된 ‘이것이 첨단과학이다-어떻게’시리즈(사이언스북스)는 ‘어떻게 양을 복제할까’,‘어떻게 타임머신을 만들까?’,‘어떻게 달을 여행할까?’,‘어떻게 원자를 쪼갤까?’등 4권으로 이뤄져 있다.이들 책은 주변의 생활도구를 이용,직접 실험함으로써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지식을 터득하도록 해준다.개구리를 복제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고 시간여행에 대해가르쳐준다.또 현재 과학의 한계를 알려주는가 하면 ‘직접 과학자가 되어문제를 연구하라’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유전과학자이며 저술가인 헤이즐 리처드슨이 쓰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펴낸 과학시리즈를 국내의 과학자들이 직접 번역했다.국내 최초의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와 천문학자 모임은 아벨은하단에서 새로운 초신성을 발견한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교수,항공우주연구소의 로켓전문가 문신행 박사,그리고 분석화학자 김희준 박사 등이 번역에참여했다. ‘우주가 우왕좌왕’,‘식물이 시끌시끌’,‘화산이 왈칵왈칵’등 ‘앗,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김영사)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 ‘신기한 스쿨버스’(비룡소)등도 최근에 나온 과학시리즈로 땅속,우주,사람의 몸속까지 들어가면서 과학적인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상식시리즈 ‘앗,이렇게 폼나는 상식이!’중 ‘쿵쾅쿵쾅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의 유래부터 선물포장에 이르기까지 크리스마스에 대한 모든것을 재미있게 담아냈다.‘어린이를 위한 미술사전’,‘어린이를 위한 음악사전’(아선미디어)은 아동을 위한 문화예술시리즈.‘새들이 짐승보다 더 음악적으로 지저귀는 까닭은?’,‘장구허리가 잘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악기박물관’,‘호기심미술관’등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다양한자료들을 통해 원리를 설명해주는 등 단편적인 상식 이상의 지식을 알려주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독자의 소리] 환경파괴등 벌금부과보다 복구명령을

    현재 국내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이 잘못했을 경우,벌금을 물리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대부분의 경우,벌금액이 적고 벌금만 내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 그냥 벌금을 내버리자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환경오염이나 자연파괴,밀렵 등은 벌금을 냈다고 해서 오염된 환경이 복구되는 것이 아니다.즉 벌금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에서는 잘못을 행한 사람에게 벌금을 받는 대신 그 문제를 복구하라고 시키고,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국가가 대신 환경을 복구하고 비용을청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국가가 직접 나선다면 개인이 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더 비싸게 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 스스로 문제를 복구하려고 할 것이다.이렇게 하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벌금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기존 벌금제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한우진[경북 포항시 포항공대기숙사]
  • 이만섭대행 일문일답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전날 부산집회에서 제기한 ‘색깔론’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사과하지않으면 야당을 의회정치의 동반자로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회견문 요지와 일문일답. ■회견문 4일 한나라당의 부산집회는 국군최고 통수권자를 빨치산으로 규정,나라의국기를 부정하고 헌정을 파괴한 국가에 대한 적대행위이다.나라를 망친 당답게 나라는 안중에 없고 지역감정을 유발하면서까지 추악한 공작정치를 드러낸 것이다.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반국가적이고 반의회적인 태도를 도저히 국민과 함께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매카시적 수법으로 모독한 부산발언과,국회를 포기한 헌정파괴 행위,지역감정을 유발한 망언등에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처하겠다는 뜻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야당이 ‘공산당이 쓰는 선동수법’,‘빨치산 수법’등으로 비유해 말할 수 있나. 나라의 기본을 흔드는 것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가겠다는 말이다. ■어떤 수단인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하지만 정치적·법적,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문제를 바로 세우겠다. 이총재가 정식 사죄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과 국정을 어떻게 논의하겠나. 사죄하고,정형근의원을 출당조치 하거나 국회배제 결의를 하지 않는 한 건전한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정부측에서도 다룰 문제가있을 것이다.당정간 협의해 적절한 대처방법을 마련할 것이다. ■더 이상 국정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은 대통령을 빨치산 등으로 몰고,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내용을 말한 데 소름이끼친다.‘부산이 똘똘 뭉쳐 언론탄압 분쇄하자’,‘부산파괴 중단하고 실업대책 강구하라’,이것이 도대체 무슨 얘기인가.잘못한 것을 솔직히 사죄해야한다.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사과 안하면 단독국회 하나 국회의원이 국회를 내버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기다릴 때까지기다리다가 여당만이라도 하라는 국민적 동의가 나오면 국민을 위해 단독으로 국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 의원에 대한 사법대응은 계속 논의하겠다. 이지운기자 jj@
  • 벤처기업가 꿈꾸는 ‘컴도사’ 소년원생들

    “벤처기업가가 되어 저희처럼 불우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을 돕고 싶습니다” 서울소년원에 수감중인 오장일(가명·18·고2) 조수현(가명·18·고3) 박중현군(가명·18·고2)은 ‘인터넷 마니아’로 통한다.이들은 소년원에 수감되기 전까지만 해도 ‘컴맹’이었다.하지만 수감생활 동안 컴퓨터에만 매달려홈페이지는 물론 간단한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게 됐다. 야간건조물 침입과 절도미수죄로 수감된 오군은 서울소년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컴퓨터교육을 시작하면서 새 희망을 품게 됐다.학과공부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컴퓨터시간만 되면 집중력이 생겼다.9세때 부모가 이혼한 뒤 편부 슬하에서 성장하면서 시간만 나면 오락실을 찾았던 영향 때문이었다.밤 9시에 취침해야 되지만 자원해서 새벽 1시까지 학습실에서 컴퓨터에 몰두,지난 5월30일 인터넷 정보검색사 2급자격증을 땄다. 자동차절도와 강도상해 혐의로 수감된 조군과 박군도 자격증을 딴 뒤 포토숍이나 컴퓨터그래픽에 대한 개별수업을 받으며 웹 마스터의 꿈을 키워가고있다. 조군은 “정보검색사 1급자격증 이외에도 설계사자격증을 따서 소년원 출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박군도 “벤처기업에취직해 일을 배운 뒤 국내 제일의 정보검색사 벤처사무실을 차려 소년원 생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이들의 재능을 전해들은 김정길(金正吉)법무장관도 “퇴원 이후에 벤처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법무부 보호국은 지난 12일 채향석 정보통신부 정보화기반과 사무관 등 실무자 8명을 서울소년원으로 초청,3명의 취직 알선과 소년원의 네트워크 설비사업 지원을 약속받았다. 법무부 김종인(金鍾仁)보호과장은 “실질적인 교육 지원만이 원생들의 재범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컴퓨터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3명에 대해서는 퇴원 후에도 계속 지원해 소년원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조금이나마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 “핵실험 금지 고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14일 미 상원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비준을 부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부는 핵실험 금지를계속 고수할 것임을 다른 국가들에 확신시키기 위한 외교적 설득 작업에 나섰다. 이날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해외의모든 미 외교관들에게 긴급 전문을 보내 “미국이 핵실험을 지속적으로 금지할 것임을 주재국에 설명하고 다른 국가들도 핵실험을 자제하고 CTBT의 서명과 비준에 힘쓰도록 촉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루빈 대변인은 앞서 공화당 주도의 상원이 CTBT를 거부한 것과 관련,핵 비확산분야에서의 미국의 지도력에 중대한 타격을 가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미 행정부는 이 타격을 극복하고 핵 비확산 정책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파키스탄과 인도가 미 상원의 CTBT 부결을 핵실험 재개를 위한 구실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hay@
  • 행자부, 수해 자원봉사 학생도 정부표창

    수해현장에서 꾸준히 복구활동을 해온 자원봉사 학생들도 정부 표창 수여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수해복구활동을 한 자원봉사 학생들에 대한 포상방안을강구하라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의 지시와 관련,“이같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내주 중으로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 종합보고서를 작성할 때 이같은 방안을 포함시키기로 하고 대상자 선발기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행자부는 수해지역에 설치된 자원봉사 임시센터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하는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중·고교 학생들의 경우 사회봉사활동 점수를 받기 위해 참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수년간에 걸쳐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거나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 만한 사례가 있는 경우 등 봉사활동내용을 세밀히따져 포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를 입은 수해지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편 사람은 지난 4일부터 10일 현재까지 모두 2만2,660명이며 이 가운데중·고교생은 2,700여명이며 나머지는 대학생과 주부,회사원 등 일반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60만원으로 주택복구하라니…”

    수해 보상책이 미흡해 수재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행정 당국에 응분의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수재민들은 수해를 입은 주택에 지급하는 정부의 수해복구지원금이 실제 복구비에 비해 턱없이 적게 책정됐다는 점을 가장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게다가 피해 조사와 심의를 거쳐 수재민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되기까지는 두달 이상 걸린다.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르면 수해로 건축물이 완전 파손됐으면 2,430만원,일부 파손은 1,215만원의 보상금이 지원되지만 융자금을 뺀 실제 지원금은 710만원과 450만원에 불과하다.특히 피해 가구의 90%를 넘는 침수 주택의 복구비는 가구당 60만원이다.방한칸을 수리하고 도배하는 데 최소 100만원이상 들어가는 현실을 고려하면 복구지원비가 너무 적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정확한 피해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연천군과 파주시의 수해 가구 대부분은 지붕까지 침수되는 피해를 봤지만 전파·반파 가구로 인정을 받은 가구는 연천군 전체 피해가구 2,454가구 가운데 52가구,파주시 3,440가구 가운데 108가구뿐이다. 문산 수재민대책위원회 장영석(張永錫·48)씨는 “두번씩이나 똑같은 장소가 수해를 입었다는 것은 천재(天災)가 아니라 분명한 인재(人災)”라면서“문산읍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주지 않으면 손해배상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고교 1학년 점수 부풀리기 ‘시험문제 쉽게 출제’ 경쟁

    자신의 희생으로 전체에 이익을 주는 삶을 가장 고상한 삶이라고 한다.이에해당하는 두 명을 지적하라. ①정주영 ②노태우 ③예수 ④전두환 ⑤안창호 서울 K여고 윤리과목 1학기 중간고사 문제다. 이처럼 고교 1학년 중간·기말고사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도 맞출 수 있는 수준 이하의 문제들이 대거 출제되고 있다. 2002학년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높아지고 교육부가 현재 고1 학생들에 대한 성적평가를 석차백분율 대신‘수 우 미 양 가’로 표시하는 절대평가로 바꾸면서 학교마다‘문제 쉽게 출제하기’를 통해‘점수 부풀리기’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절대평가로 반영하면 석차와 관계없이 과목마다 90점을 넘은 학생은 누구나‘수’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양심적으로 시험문제를 낸 학교의 학생들은 대학입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서울 D여고 중간고사 수학시험에는‘두 집합 A=(2,3,5,7),B=(1,3,5)의 교집합(A∩B)을 구하라’는 기초적인 문제가 출제됐다.서울 K여고의 기말고사 국어과목은 32문항 중 30문항이‘맞음(O)과 틀림(X)’문제였다. 서울 Y여고에서는 지난 8일 1학기 기말고사 수학시험이 어렵게 출제됐다는학부모들의 항의로 재시험을 치르기도 했다.일부 학교에서는 교장과 교감이교사들에게 “시험을 되도록 쉽게 출제하라”고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E여고의 한 교사는“주관식문제는 교과서 몇페이지에서 나온다”고 알려줘 지난해에 비해 평균점수를 10점 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C고에서는 시험 전에 100문항을 알려준 뒤 이 가운데 30문항을 출제하기도 했다. 교육부 고원영(高元永)학교정책과장은“2002학년도 대학입학 전형때 석차백분율을 함께 반영하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고 시·도교육청에서도 ‘점수 부풀리기’를 일삼는 일선 학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매일 95년] 대한매일신보와 배설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를 도와준 몇명의 외국인 중에는 본보 대한매일신보(대한매일)를 창간하여 항일구국 언론의 선봉이 된 영국인 배설(裵說·영국명 베델)과 일제 침략기에 언론인으로 한국에 특파되어 ‘대한제국의 비극’을 쓴 캐나다 출신의 매켄지(Mckenzie)그리고 고종황제의 밀령을 갖고 헤이그를 찾는 등 국권수호에 큰 역할을 하고 ‘대한제국멸망사’를 쓴 미국인 헐버트(Hulbert)를 빼놓을 수 없다. 잊을 수 없는 외국 벗들“나는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생케하여 한국민족을 구하라”는 유언을남기면서 ‘대한매일’을 키우다가 이 땅에 묻힌 배설에 대해 매켄지는 이렇게 썼다. “일본인들은 갖은 수단을 다 부려 그의 생활을 위협했으며, 그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수작을 부렸다. 그의 우편물은 하나도 거르지 않고 검열을 받았으며, 그가 거느리고 있는 하인들은 여러가지 구실로 위협을 받거나 체포되었으며, 그의 집 주위에는 첩자들이 그림자처럼 도사리고 있었다. 그는놀라운 끈기를 보여주었으며 세월이 흘러도 굴복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대한제국의 비극’·신복룡 역주) 헐버트는 ‘대한제국멸망사’의 헌사에서 “지금은 자신의 역사가 그 종말을 고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지만 장차 이 민족의 정기(精氣)가 어둠에서깨어나면 ‘잠이란 죽음의 가상(假像)이기는 하나’죽음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 대한제국의 국민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란 애정과 국권회복의 희망을 기대하였다.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는 “이 이토의 백마디 말보다 신문(대한매일)의 일필이 한국인을 감동케 하는 힘이 크다”는 개탄을 남겼다. 외국인 중에서 우리를 돕거나 해치는 입장이 이토록 달랐다.‘잊고 있는’잊어서는 안될 인물’배설이 우리 애국지사들과 손을 잡고 본보를 창간한 지 18일로 95주년이 된다. 20세기 마지막 생일을 맞아 배설의 일화와 유족 관계를 추적해본다. 배설생일과 한일 기념일 배설은 친한배일(親韓排日)을 ‘운명적’으로 하여 태어난 듯하다. 그의 생일 11월3일은 그가 그토록 증오한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과 같은 날이고 후일 한국에서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던 날과 더불어 같은 날이다. 배설의 한국 사랑은 남달랐다. 일제의 농간으로 상해에서 3주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후일 그의 비문을 쓴 장지연과 통음을 한 다음날 서둘러 한국으로돌아와서 다시 항일의 붓을 들었다. 그리고 심장병을 얻어 한살 아래인 부인 모드게일(Maude Gale)과 와아들 허버트 오웬을 남긴 채 37세의 짧은 생애를 접었다. 모드 게일은 남편이 죽은 뒤에도 “나는 결코 망부(亡夫)의 사업을 계속 하겠다”면서 사재를 털어 ‘대한매일’의 경영에 바쳤으며, 어린 아들에게 부친의 뜻을 잇도록 하겠다면서 한복을 입히고 한글과 한문을 가르치는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일제가 ‘대한매일’을 탈취하고 강제합병에 이르자 오웬을 데리고영국으로 건너갔다. 그녀는 영국에서 90세까지 살다가 1965년 7월2일에 사망하고, 아들은 어머니가 죽기 전에 런던에서 사망했다. 한국정부는 1968년 3월1일 배설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오웬은 첫 부인과 사별하고 도로시 여사와 재혼하여 딸 수잔과 아들 토미를낳고 1965년 사망하였다. 1968년 7월 주영 한국대사관이 배설 유족찾기에 나서 런던타임스의 도움으로 도로시 여사를 만났을 때 그녀는 시아버지가 ‘대한매일’사옥에 걸었던 낡은 태극기 등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 그녀는 1995년 정부수립 50주년 기념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다녀갔다. 당대 최고의 논객 참여 국운이 풍전등화일 때에‘대한매일’에는 외국인 배설과 함께 양기탁·박은식·신채호·장도빈 등 당대 최고의 논객이자 항일 우국지사들이 모여 피끓는 항일논조를 펼쳤다.한국병탄 과정에서 ‘눈엣가시’와 같은 ‘대한매일’에 일제는 배설과 양기탁을 재판에 회부하는 등 온갖 탄압을 자행했지만, 열혈지사들은 이에 맞서 싸웠다. 그러나 기우는 국운을 지사 몇 사람이 버티기에는 힘이 겨웠다. 배설의 죽음에 양기탁의 조시는 지금도 후학들의 심금을 울린다. 대영(大英)남자가 대한에 와서 한 신문으로 깜깜한 밤중을 밝게 비추었네 온 것도 우연이 아니건만 어찌도 급히 빼앗아갔나 하늘에 이 뜻을 묻고자 하노라. 정명(正名)을 회복한 대한매일신보사는 금세기마지막 창간일을 맞아 삼가배설·양기탁·박은식·신채호·장도빈 선생 등 선각들의 애국혼을 기리며거듭 바른 글 정신을 다진다. 김삼웅 주필kimsu @
  • 정부 재벌정책 강공 전환 안팎

    정부의 재벌정책이 마침내 강공으로 돌아섰다. 더 이상 재벌 자율에 맡겨서는 빅딜이나 구조조정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정부가 구사하는 전방위 재벌 압박정책을 보면 ‘재벌해체론’까지 이어지는,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다.한진그룹을 비롯한 22개 기업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와 삼성자동차의 이례적 법정관리 신청,대우그룹에 대한 정부의 지원수위 조절 등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정부가 지난 1년6개월동안 ‘유연하고 적절한’ 정책을 구사했던 1단계 재벌정책에서 벗어나 이제는 민심과 정치적 일정 등을 고려,‘일방적으로 리드’하겠다는 정책기조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저간의 정부내 흐름과 결코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재벌개혁과 관련,이른바 경제개혁의 삼두마차인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과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특별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며 사외이사 및 소액주주권 강화 등 재벌 지배구조 개편을 주도하라는 것.공정위는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와 독과점행위를뿌리뽑고 대형 펀드를 통한 계열사의 출자를 차단하며, 금감위는 빅딜 등 구조조정을 총괄하고 지지부진한 업체에 대한 제재방안을 강구하라는 게 요지였다는 후문이다. 경제정책을 다루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은 한결같이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강 재경장관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않은 재벌의 신규사업 참여를 불허한다고 밝힌 것이나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재벌의 2금융권 소유제한과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를 거론한것 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의 기조변화는 정부가 최근 중산층 복지대책 발표 사례에서보듯 무게중심을 성장보다는 ‘분배와 복지’ 쪽으로 전환한 데서도 읽을 수있다. 이 때문에 재계는 정부의 진의파악과 함께 개혁강도를 가늠하며 잔뜩 몸을움츠리고 있다.5대 그룹 한 임원은 “정부가 최근 내세우는 일련의 대기업정책은 대기업의 손과 발을 잘라 궁극적으로 재벌해체를 노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 본보기로 삼성과 한진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전경련 관계자도 “정부가 재벌개혁을 어디까지 끌고가려는지 알 수 없다”고 불안해 했다. 박선화기자 psh@
  • 오늘 본회의서 대북결의안 채택/국방위 대북 결의안 전문

    국회는 17일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를 잇따라 열어 서해안 교전사태와 관련한 국회 차원의 대응방안과 재발방지책 등을 논의했다. 통일외교통상위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햇볕정책에 상당히 시각차를 드러냈다.야당의원들은 서해 교전사태가 햇볕정책으로 인해 야기됐다면서 정책의재검토와 비료지원 중단,금광산관광 중단을 주장했다.반면 여당의원들은 햇볕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주로 재발방지책을 따졌다. 국민회의 김상우(金翔宇)의원은 “이번 사태로 북한은 우리의 포용정책이확고한 안보의 바탕위에서 실시된다는 의미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정부가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바탕이 되는 대북관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정석모(鄭石謨)의원은 완충지역내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꽃게잡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은 “이번 사태는 북한이 포용정책에 상응하는 개방이나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국방부의 눈치보기,통일부의 안일한 분석 등을 꼬집었다. 현재 북한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대책도 추궁했다.같은 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현 정권이 남북정상회담 실현 등 정치적 목표를 위해 지나치게 낙관론에 기울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포용정책이 잘못돼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며 “분단이후 남북 사이에는 언제 어떤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국방위 국방위 전체회의는 초반에 여야의원 모두 북한함정을 격퇴한 우리해군에 찬사를 보내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그러나 차영구(車榮九)국방부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이 전해지면서 야당의원들은 대북포용정책 때문에 남북협상력이 약화되고 안보에 허점이 뚫렸다며 포문을 열었다. 오전부터 계속된 회의는 장관답변에 ‘국방기밀’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국방부가 비공개를 요청,오후 4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북한해군의 주력은 잠수함,해안포인만큼함정간 교전에서 이겼다고 자만해선 안된다”며 해군력의 증강을 역설했다. 같은 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경고,경고사격,격파사격 순(順)의 해군 교전규칙대로 대응했다면 상황이 조기에 종결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허대범 서청원(徐淸源)의원은 국방부대변인이 “이번 사건이 종료됐다.미 핵잠수함도 오늘중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말한데 대해 해명과 문책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임복진(林福鎭)의원은 “소규모 국지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같은당 권정달(權正達)의원도 “어뢰 부설 등 근본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답변에서 “북한이 이번처럼 도발하면 정전시 교전규칙과 합참예규에 따라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장관은 “예상되는 북한의 해안포와 미사일 공격,해안침투에 대비,114개 소규모 국지전 유형을 상정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추승호 박준석기자 chu@- 국방위 대북 결의안 전문 국회는 북한의 북방한계선 침범행위와 무력도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북한 함정의 북방한계선 침범행위와 무력도발은‘남북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정전협정을 위반한 행위로,즉각 중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2.북한측의 북방한계선 침범행위와 무력사용을 규탄하며,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3.북한은 모든 문제에 대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우리 노력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 4.정부와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도 신속히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한다. 5.정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고,국민 경제생활,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촉구한다. 6.국회는 온 국민과 함께 북한의 도발과 침범행위에 단호히 대처할 수 있는 국민적 안보태세를 갖추는 데 앞장설 것이다. 7.국회는 국제사회가 한반도 사태를 직시하고,북한의 무력책동을 억제하는데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촉구한다. 8.국회는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며,어떠한 위협행위에도 흔들림 없이 결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 金대통령 “솔선수범”…장관 경·조사에 축·부의금 안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앞으로 국무위원들이 애·경사를 당하더라도 나부터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지켜 그대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장관의 경·조사에 축·조의금이나 화환·화분을 일체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16일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실천 대책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정말 독한 마음을 먹고 실천해 나가야 하며 절대 흐지부지 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행자부 관계자가 17일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 시대 고위 공직자들의 희생을 통해 잘못된 고리를 결단코 끊어야 한다”면서 “공직자 준수사항이 반드시 실천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공무원 기강확립대책으로 발표한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알리기 위해 조만간 10대 중앙 종합 일간지 1면에 광고를 게재하고주간지,월간지를 통해서도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직자 준수사항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다”며 “준수사항을 널리 알려 공무원들이 반드시 숙지해 실천하도록하고 국민들이 공무원들의 이행 여부를 감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종합일간지 광고비용 4억7,000만원을 충당하기 위한 홍보비용이 책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 비용은 기획예산처와 협의,추경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방위 ‘영해침범’ 대책 질타

    10일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월선(越線)’사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당초 한영수(韓英洙)국방위원장 등 국방위원들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무기구매체계 등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무기연기했다. 회의에서 야당의원들은 대북 포용정책에 따른 안보상의 허점과 국방부의 소극적 대처를 주로 파고들었다. 반면 여당의원들은 출어 통제로 인한 어민피해 축소와 안보 유관기관 간의유기적 협조쪽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국방부의 자료가 상황만 담았지 분석이빠져 있다”고 지적했다.또 “북한은 북방한계선을 넘은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경비정까지 따르는데 우리는 어선을 후방으로 복귀시키고 있다”며 국방부의 소극적 자세를 질책했다. 같은 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 해군출신임을 강조하며 “지난 50년간 우리해군이 사수해온 북방한계선을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및 남북기본합의서 위반이며 군사 도발인데도 국방부의 대북성명에는 애매모호한 용어들로 가득차 있다”며 그이유를 따졌다. 허의원은 또 “완충지역은 우리군이 작전상 만들었는데 왜 언론에 발설해 북한에게 침입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 있느냐”며 발설자의 문책을 주장했다. 국민회의 권정달(權正達)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연평도와 덕적도,백령도인근 300여척의 어선이 발이 묶였으며 연평도에서만 매일 5억원 이상의 어민 피해가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작전 때라도 범위를 한정해 어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국방부에 촉구했다. 같은 당 임복진(林福鎭)의원은 “이번 사건을 해군에만 맡기지 말고 공군과 육군을 포함한 국방부 차원에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언제까지 사격 경고만 할 것이냐”면서 비공개라도 인내의 한계선이 어디까지고 해결책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의원은 “국방부 자료에 왜 도발이나 침투가 아닌,‘월선’이란 용어를 썼느냐”며 이번 사건을 보는 국방부의 명확한 시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추승호 기자 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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