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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성수지 1회용 도시락 용기 사용금지 / 규개위 제동… 백지화 가능성

    7월1일부터 합성수지로 만든 1회용 도시락 용기 사용을 전면 금지토록 하는 환경부 정책(대한매일 6월13일자 6면 보도)이 규제개혁위원회의 제동으로 ‘없던 일’이 될 위기에 처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6일 “규개위에서 합성수지 도시락용기 대체는 경제논리에 맡기고,대체용기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권고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체용기 개발·생산을 위해 투자했던 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규개위,“시장논리에 맡겨라”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환경부가 지난해 말 개정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가운데 1회용 합성수지 도시락 용기의 규제 부분이다. 규개위는 권고결정을 통해 즉석 판매·제조 가공업소와 일반음식점의 합성수지 용기 사용을 규제하는 조항을 ‘재활용촉진법 시행규칙’에서 완전히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도시락업체가 합성수지 용기의 사용을 스스로 줄이도록 유도하고 값싼 대체용기 개발을 위해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하라고 권고했다. 규개위의 결정에 환경부는 난감해 하고 있다.합성수지 용기 규제방침을 철회할 경우 자원 재활용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허탈감에 빠져 관계자는 “법률적 자문을 거치고 시민단체 의견 등을 검토한 후 이번 결정에 대한 재심을 규개위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규개위의 결정은 기능성만 고려하고 환경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체용기 개발·생산 업체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구하라는 권고결정은 특정업체 지원이라는 문제점 때문에 시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30여개에 달하는 대체용기 개발·생산 업체들은 다음달부터 대체용기 사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시설투자에만 2500여억원을 투입했다.때문에 규개위 권고대로 최종결정이 나면 법정 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시민단체의 집중 성토대상이 됐던 한솥도시락측은 느긋한 입장이다. 합성수지 도시락용기 사용반대 운동에 불을 지핀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단체 김미화 사무처장은 “권고결정에 대한 이의신청과 합성수지 사용 도시락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유진상기자 jsr@
  • 골목길청소도 벤치마킹 / 市, 구로구 우수사례로 선정

    ‘골목길 청소도 벤치마킹 대상’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의 골목길 청소 자원봉사체인 ‘깔끔이봉사단’이 우수 벤치마킹 사례로 선정돼 서울시 각 자치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구로구의 ‘깔끔이봉사단’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 “시민이 자발적으로 깨끗하고 먼지없는 서울을 만드는 것이 시의 20대 중점과제 중 하나”라며 이 같은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다른 자치구의 문의가 잇따르자 구로구는 그간의 노하우를 전수하고,현재 운영 중인 봉사단 가운데 우수한 봉사단을 ‘깔끔이왕’으로 선발,해외연수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5835명에 이르는 ‘깔끔이봉사단’은 구로구 전 지역 골목길을 1132구간으로 나눠 자발적으로 청소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 구청장은 9일 “지역내 직능단체 등의 참여를 유도,학교 주변과 지하철역 광장,공장 주변 등으로도 자발적 청소문화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육군 ‘공정 인사’ 잣대

    “공문서로 하면 추천이지만,구두나 전화로 하면 청탁입니다.” 육군이 인사 청탁자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강도 인사청탁 근절책을 마련,오는 19일부터 본격 시행한다.육군 관계자는 8일 “공정하고 투명한 군 인사를 위해서는 인사청탁 관행을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보직,진급,교육,포상,평정 등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청탁과 추천은 달라 이번 대책에는 청탁과 추천,고충처리 등 인사관련 용어의 정의는 물론 이의 유형까지 예시해 놓았다. 인사청탁과 적법 추천을 가늠하는 기준은 인사관련 법규의 준수 여부와 지휘계통을 통한 정상적인 건의 여부,청탁을 받은 인사권자가 부담이나 압력을 느꼈는지 여부 등이다.방법상에 있어 청탁은 은밀하게 담합하고 사신(私信)이나 구두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규정한 반면,적법 절차는 공개적이고 정당한 공문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구별했다. 예를 들어 사단장이 보직이 종료된 예하 연대장의 차후 보직에 대해 공문서로 육본 인사참모부장에게 건의하는 것은 추천에 해당되지만,구두나 전화를 이용하는 것은 청탁이 된다. ●청탁의 대표적인 유형은 청탁 유형으로는 ▲인사권자보다 높은 직위와 계급의 군내·외 인사가 인사권자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경우 ▲군내·외 인사가 각종 연고를 이용해 인사권자에게 특정 인사사항을 요청함으로써 정상적인 인사행위를 방해하는 행위 ▲당사자가 지휘계통과 무관한 인사권자에게 ‘잘봐달라.’‘도와달라.’고 요청하는 행위 등을 꼽았다.사단장 등이 진급 추천시기에 진급 대상자의 “자력(이력)을 구하라.”고 실무자에게 지시,실무자가 인사 관련부서에 요청하는 행위도 대표적인 청탁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했다. ●인사청탁하면 어떻게 되나 이 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청탁을 받은 인사 실무자나 인사권자는 청탁행위임을 당사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그래도 청탁이 계속될 때에는 ‘인사군기 문란자’로 간주된다.인사청탁 발생때 부대별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불이익을 주고,군내 전자게시판에 청탁자 및 청탁대상자 명단과 청탁 내용이 함께 공개된다.조승진기자 redtrain@
  • 채권단, 워커힐 매각 검토 / SK글로벌 사태 법정으로

    SK글로벌 채권단이 23일 SK㈜를 상대로 주유소를 원상 복구하라는 소송을 내는 등 SK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채권단의 요구 수준에 걸맞은 자구안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채권단은 또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주식중 비상장 계열사인 워커힐호텔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SK는 “워커힐 매각은 SK글로벌이 갖고 있는 지분 10% 정도만 고려하고 있고,그나마 계열사들이 매입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밝혀 채권단측의 움직임에 반발했다. ●채권단,전방위 압박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날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를 받아 서울지방법원에 SK㈜를 상대로 사해(詐害)행위취소 청구소송을 냈다.”고 말했다.지난 3월5일 SK㈜가 SK글로벌의 주유소와 충전소 285개를 2145억원에 사들인 것을 SK글로벌에 원상복귀시키기 위한 소송이다.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사해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판결이 날 때까지 되돌려놓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채권단 관계자는 “SK측이나 경영진 등을 상대로추가 소송을 내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구안의 첫 단추부터 삐끗 채권단은 SK측의 출자전환 규모로 정상화 의지를 가늠하고 있다.지난 21일 SK㈜가 채권단에 밝힌 것으로 알려진 출자전환 규모는 종전의 7000억원보다 늘어난 1조원이다.그러나 채권단은 “여기에는 채권단이 탕감하라고 요구한 해외매출채권 6000억원이 포함돼 있다.”면서 “해외법인은 청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SK㈜의 실질적인 출자전환 규모는 국내매출채권 9000억원중 4000억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이노종 전무는 “SK글로벌을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출자전환 규모가 커지면 SK㈜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 등의 주주를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carilips@
  • ‘글로벌’ 출자전환규모 힘겨루기

    SK와 채권단이 SK글로벌에 대한 ‘고통분담’ 규모를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SK글로벌의 부실과 자본잠식 규모가 드러난 19일에도 양측은 막후에서 서로의 눈치를 살피면서 분담 규모를 저울질했다.실사 결과 SK글로벌의 국내외 부실은 6조 5000억원,자본잠식 규모는 4조 3800억원으로 파악됐다.특히 자본잠식 규모가 정상화 여부의 ‘기준’이었던 5조원 이하여서 SK글로벌은 대규모 채무 재조정을 통한 생존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SK,채권단 힘겨루기 그러나 SK와 채권단의 ‘밀고 당기기’는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SK글로벌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잠식된 자본을 털어내고 새롭게 자본금을 충당,‘클린컴퍼니’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양측이 상당한 손실을 감내해야 할 형편이다. 문제는 고통분담의 규모.채권단은 “SK㈜가 SK글로벌에 대해 갖고 있는 매출채권 1조 5000억원 전부를 출자전환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담보로 갖고 있는 최태원 회장 주식을 처분하거나 SK글로벌을 청산할 수도 있다는점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SK와 채권단이 50대 50의 비율로 공통 분담하자는 얘기다.이럴 경우,채권단은 1조 5000억원을 보통주로 출자전환하고,1조 3000억원 정도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로 전환해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측은 “SK글로벌에 대한 출자금 6500억원이 종이쪽지로 바뀌고,향후 7년간 그룹 계열사 지원을 통해 2000억원씩 모두 1조 4000억원을 지원키로 한 이상,상거래 채권인 매출채권 전부를 출자전환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다.SK측은 특히 금융권의 신규 여신 중단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SK㈜가 매출채권을 담보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제2금융권을 통해 고리의 자금을 차입하려고 하는 마당에 더 이상의 지원은 어렵다는 것이다.SK측의 기본적인 입장은 “최대한 양보해도 채권 비율인 15% 이상의 출자전환은 곤란하다.”는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SK가 매출채권 중 7000억원을 출자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전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결국 이번주중 제출할 SK의 자구안에 따라 채권단과 SK의 막후 협상은 절정에이를 전망이다. ●SK 압박하는 채권단 SK글로벌 처리 과정에서 ‘칼자루’는 일단 채권단쪽에서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SK가 ‘살아있는 그룹’이어서 SK글로벌 정상화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최 회장 보유주식 처분을 ‘무기’로 SK측을 옥죄고 있다.매출채권 전액을 출자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물론,지난달 5일 SK㈜가 SK글로벌 소유 주유소와 충전소 285개소를 매입한 것을 원상복구하라는 것이다.이는 주유소를 매개로 SK㈜를 최대한 SK글로벌에 묶어놓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그룹 차원의 강도높은 자구안 마련도 계속 촉구하고 있다.SK㈜와 SK텔레콤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SK글로벌이 보유한 워커힐 등 비상장주식 처분 얘기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 부산 1500명 경찰과 대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이 제기능을 상실하면서 원자재를 구하지 못한 경남 창원의 한국철강과 경북 구미의 오리온전기가 14일 조업단축에 들어가는 등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13일 경인지역의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등에 이어 14일부터 화물연대 울산지부도 동조파업에 들어가 물류대란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4·19면 부산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1500여명은 이날 오후 부산대 학생회관에 모여 ‘화물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경유값 인하 등 요구사항 관철을 다짐했다.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정부가 경유세 인하 등 진전된 안을 내놓을 경우 다시 조합원 총회를 열 수 있다고 밝혀 사태해결의 여지를 남겼다.경찰은 10개 중대 1200명을 배치,밤샘 대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경찰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학내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사회·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공권력 투입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광양항 파행을 주도한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장 김모(50)씨 등 3명에 대해 긴급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서는 한편 고속도로에서 화물을 실은 트럭의 정상운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충청지회장 박모(40)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부산지검은 남구 용당동 화물연대 부산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 수사에 나섰다. 공권력 투입으로 반출입에 숨통이 다소 트인 부산항은 반입은 늘고 있는 반면 반출이 이뤄지지 않아 야적장은 여전히 포화상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4727개의 컨테이너를 취급해 24시간 기준 평소의 64%선에 올라섰다. 울산항에서는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들이 6부두와 온산항 정일컨테이너부두에 트럭을 세워놓고 운행을 거부하는 바람에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도 이날 동조파업을 이틀째 계속,물동량 처리가 평소의 20%선에 그치면서 수도권 중소기업의 원부자재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날 군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민관합동으로 화물운송지원본부를 구성하는 등 비상수송대책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고건 국무총리는 파업현장인 부산을 찾아 안상영 부산시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기관장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저녁에는 정부중앙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파업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고 총리는 “군장비와 병력 투입 등을 통해 환적화물을 최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용수 부산 김정한 조현석·이세영기자 jhkim@
  • “운송방해 엄정 대처”盧대통령, 제도개선도 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부산 화물연대의 ‘집단행동'과 관련,“운송위기 가능성이 있을 때 위법에 대해선 법집행을 엄정히 하고 대체 수송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방미 출국에 앞서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화물연대의 운송중단 사태에 대해 총리 중심으로 관계장관과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의,(화물연대측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시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수표배서 6명 국정원직원 / 북송금 특검, 출금·소환 검토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특별검사팀은 25일 대북송금에 사용된 2235억원에 대한 산업은행 수표 26장의 배서자 6명이 국가정보원 직원임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국정원 감찰실에 경찰 전산망 조회 등을 통해 확인한 6명의 신원을 통보했으며 국정원에 소속된 직원임을 회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을 출국금지시킨 뒤 소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특검팀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된 6명에 대한 출금조치 및 국정원 직원 여부는 일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의 한 고위인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대측이 김보현 당시 국정원 제5국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최규백 기조실장에게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해 국정원 직원이 동원됐다.”면서 “이 내용은 지난해 대선 이후 청와대에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산업은행 실무자 2명을 소환,지난 2000년 5∼6월 현대상선에 대출한 5000억원에 대한 사후관리의 적정성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특검팀은 실무자를 상대로 같은 해 9월과 10월 두차례 이뤄진 대출 만기연장의 배경을 캐고 있다.특검팀은 다음주부터 현대상선 관계자를 소환,대출 요청 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변호인으로 노관규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김재수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은 법무법인 김&장의 이종왕 변호사 등을 선임,특검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北송금수표 배서 6명 추적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3일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소환 조사하고,2000년 6월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을 전결 처리한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에 대해서는 24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엄 전 총재를 상대로 여권 고위인사의 개입 여부 및 청와대 대책회의 내용을 캐물었다.특검팀은 엄 전 총재가 상궤에 어긋난 대출이라고 비판하고도 총재로 부임한 이후인 같은 해 10월 1000억원을 대환해준 배경에 주목,이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이날 엄 전 총재로부터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보현 국정원 3차장 등의 말을 종합해 현대상선이 대출금을 쓰지 않은 것으로 확신했으며 한국 정부의 신뢰성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엄 전 총재가 당시 현대 담당 이사에게 최대한 대출금을 상환받고도 부도가 나지 않을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같은 해 9월 의견을 철회하고 상환하겠다며 의사를 번복한 사실도 확인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엄 전 총재가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로 외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할 필요성과 책임자 지위에 있으면서도 당좌대월에 대한 대환 조치를 한 이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엄 전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김 전 사장이 ‘현대상선이 쓴 돈이 아니니 못 갚겠다.’며 정부에서 쓴 것이니 정부가 갚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한편 감사원으로부터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 수표 26장에 배서한 신원불상 6명의 자료를 제출받아 배서자 추적에 본격 착수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이들이 국민연금 대상 명부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뉴스플러스 / 총리 국정조정력 강화키로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대통령은 국가 전략 과제에 집중하고 일반 부처 정책과 국정 조정은 총리실이 담당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총리의 역할 강화를 통한 국정 조정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유인태 정무수석의 건의에 대해 “비서실장 주재 아래 총리실과 청와대 업무의 조정을 제도적으로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참여정부가 ‘책임총리제’를 표방하고 있으나,현실적으로 국무총리의 역할 범위가 협소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 “들고양이를 연구하라”자치구 직원들 생태학습 열풍 양천구, 포획땐 1만원 보상금

    ‘들고양이를 연구하라.’ 자치구 직원들이 때아닌 들고양이 생태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들고양이는 번식력이 대단하다.수명은 10∼30년인데,암컷이 생존하는 동안 ‘자손’이 9대까지 번창하기 때문에 한 마리의 생존기간동안 종족번식은 최대 15만마리나 된다.어린이들에게 위협적이거나 쓰레기통을 물어뜯고,야심한 시간에 구슬프게 울어 주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도 일쑤.이에 따라 일부 구청에서는 포획 후 불임수술을 통해 번식력 약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주민들이 야생 고양이를 포획해 신고하면 1만원의 보상금을 주는 ‘캐파라치 제도’를 시행중이다.자동차 속도위반을 전문적으로 촬영,제보해 보상금을 타내는 ‘카파라치’처럼 목돈을 거머쥘 요량으로 무차별 포획하는 캐파라치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아 가구당 월 5건 이하로 포획보상을 제한하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도 ‘들고양이 대책’을 만들어 야생 고양이 포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동물보호 차원에서 불임수술을 거쳐‘방생’할 계획이지만 암컷 임신중절수술 한번에 20만원,수컷 거세에 8만원 등 연간 예산이 3000만원 이상 들어갈 전망이어서 고민하고 있다. 들고양이 포획이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구청의 주무부서인 지역경제과 직원들도 모른 척 할 수 없는 처지다.우선 주민들에게 들고양이를 효과적으로 잡는 방법을 홍보하려면 번식력,습성 등 들고양이의 생태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들고양이의 습성 가운데 ‘확고한 영역의식’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 “한 지역의 들고양이 수가 급감하면 공백을 틈타 다른 구역의 들고양이들이 몰려들어 이전보다 수가 훨씬 더 늘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金행자 전셋값 ‘진땀’ 1억7500만원에 전세 계약

    “서울 전셋값 이렇게 비쌀 줄은…” 경남 남해에서 상경한 김두관(金斗官)행정자치부 장관이 그동안 기거하던 후배 집을 나와 서울 마포구 도화동 32평 아파트를 1억 75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마쳤지만 돈 마련에 쩔쩔매고 있다. 김 장관의 부인 채정자(蔡貞子)씨가 최근 농협에서 장관 명의로 7500만원을 신용대출받았지만 나머지 돈 1억원을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채씨는 비상시 30분 이내에 정부중앙청사에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전셋집을 구하라는 김 장관의 주문에 따라 마포와 아현동 일대를 훑었다.그러나 남해에 있는 고등학생과 중학생인 딸,아들과 함께 살 수 있는 32평 아파트가 이 일대에는 대부분 2억원을 호가한다는 얘기를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채씨는 “2억원이면 남해에서는 집을 4채 사고도 남는 돈인데 서울 전셋값은 해도 너무 한다.”며 허탈해했다는 전언이다. 김 장관은 주위의 지인들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자청하고 있지만 이들의 도움을 받으면 민원과 청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로 채씨에게 부담을 떠맡겼다. 결국채씨는 식당 등 자영업을 하고 있는 친척들을 만나 도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잔금 지급일인 다음달 19일까지 급전을 마련할 수 있을지 자신없어하는 눈치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陳장관 관련 해명 설득력 없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퇴를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한 문정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세는 무성의하다.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분명한 설명 없이 흠이 좀 있어도 그냥 가겠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진 장관 본인의 해명 또한 명쾌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그래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반칙과 특권을 배격하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이 참여하는 개혁으로 대통합을 이뤄 나가겠다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맞지 않는다.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에게 성의있게 설명하고 공손하게 양해를 구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진 장관이 문제 되는 이유는 여러 의혹에 대해 말을 자꾸 바꾸고 거짓말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아들의 이중국적 보유에 따른 병력기피 의혹만 해도 그렇다.이에 대해 진 장관은 잘 적응하지 못해 국적을 포기,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했으나 미국으로 가기 전 다녔던 당시 고교의 생활기록부와 담임교사는 ‘우수한 성적에다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한 학생’이라고증언하고 있다.진 장관 가족이 15년간 미국 영주권자로서 국내에 거주해 국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마저 이행하지 않은 것도 아들 병역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수한 인력을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잣대를 세워야 한다.진 장관의 경우도 그 문제만이었다면 관대해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다르다.공직자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도덕성의 문제다.전문성과 함께 큰 비중을 둬야 한다.성실한 설명과 합당한 처신을 기대한다.
  • 주주소송은 늘고 배상보험 가입은 적고 벌거벗은 이사님

    얼마전 국내 모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제의를 받은 대학교수 C모씨는 고민에 빠졌다.많은 주변 사람들이 수락을 만류하고 나섰기 때문.동료들은 사외이사가 예전엔 책임질 것 없이 기업경영을 체험할수 있는 ‘유익무해한’자리였다면 요즘엔 월급 수백만원을 받지만 책임은 큰 ‘요주의 포스트’로 변모했다고 충고했다.정 하고 싶으면 회사측에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을 꼭 요구하라는 것이었다. 이사회 결정 사항에 대한 책임추궁은 날카로워져 가는데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이 여전히 저조,이사들이 온갖 대내외 리스크에 알몸으로 노출되고 있다. 임원배상책임보험(D&O)이란 말그대로 임원들이 물어내야 할 손실을 보험회사가 대신 갚아주는 보험.회사에 큰 손실을 끼쳤거나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을때 엄청난 손해배상금액을 임원 개인이 물어내려다간 알거지가 되기 십상이다. 임원발령나면 집과 재산을 부인명의로 돌려놓는다는 말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엄청난 손배 책임을 감당하기 어렵고 감방에도 가야 한다.임원배상책임보험은 불의의손배 위험에서 임원들의 신변을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안전판인 셈이다. 더욱이 올해 집단소송제 도입 등으로 임원들이 책임질 분야는 더욱 늘어난다. 그런데도 임원 책임보험의 가입자 증가율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1997년 14건,총 보험료 수익 25억원에 그치던 시장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98,99년에만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을뿐 해마다 신규가입건수 성장률이 10%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임원배상책임보험의 90% 이상을 재보험 받고 있는 ‘코리안리’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임원배상책임보험의 가입건수는 380건,총 보험료 수익은 650억원에 불과하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 가운데 300여 군데가 상장사,나머지가 등록 등 기타 형태 회사”라고 말했다. 900여개 상장사 가운데 3분의 1정도만 보험에 들었을 뿐이다.이는 대부분의 상장사가 보험에 가입한 미국은 물론 홍콩(50%)에 비해서도 아주 낮은 수치.800여개에 가까운 등록사를 비롯해 비상장 회사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시장 성장속도가 현저히 더딘 것은 제도와 인식미비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겹친 탓이다.주권에 대한 개념자체가 취약한 우리 시장에서 기업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그러다보니 기업측에서 굳이 돈들여가며 보험을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2000년 말 소액주주들로부터 손배소를 당한 삼성전자 임원들에 대해 100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례가 있지만 이에 대해선 아직도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현대투신 124억,LGCI 200억,금강파이낸스 50억원 등 손배소를 당한 또다른 사례들도 결심판결이 나려면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삼성화재보험 관계자는 “손배소가 제기돼도 3심재판까지 5∼6년은 끄는데다 대부분 중간에 합의돼 버리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만만찮은 비용부담도 가입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업종과 신용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험료는 통상 최우량 기업의 경우 보험금의 1%,정상기업은 2%,신용도가 낮거나 재무구조가 불량한 기업은 3% 정도로 책정된다.보험금 100억원짜리에 가입하려면 임원 1명당 해마다 2억∼3억원씩을 지출해야 하는 기업이 수두룩한 셈이다. 순익 몇십억원에 불과한 영세 기업체로는 감당하기 어렵다.임원 과실을 회사가 무조건 보험처리 해주다보면 경영진이 ‘모럴 해저드’에 빠져버리는 문제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O시장에 대한 손보사들의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포화상태에 다다른 보험시장에서 기업환경의 변화와 관련,D&O가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경우 이사회 결의의 전후사정도 잘 모른채 형식적으로만 서명했다가 향후 문제가 불거지면 책임은 똑같이 뒤집어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때문에 최근에는 D&O 가입을 사외이사직 수락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기업인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D&0에 한푼도 가입하지 않았던 대우 계열사가 지난해 거액 보험에 집단으로 가입했던 것도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요구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A산업,B전기부품업체 등의 경우 CEO의 취임과 함께 D&0에 가입했다.”면서 “CEO 사고의 혁신과 이사들의 적극적인 권리찾기가 맞물려야 D&O시장의 정상화를 기대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강금실 법무장관 밀착취재 이틀 “장관 독주없다… 오해·불안감 곧 사라질 것”

    부장검사 기수의 40대 여성 장관으로서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강금실(康錦實) 법무부장관의 업무 방침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3일 아침 일찍 과천 정부청사 장관실로 출근한 그는 취임 6일째를 맞아 법무,검찰의 개혁안을 구상하면서 회의를 주재하고 업무보고를 받느라 생의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강 장관을 지난 2일 오후부터 3일까지 밀착취재했다. 강 장관은 3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이춘성 공보관의 보고를 받은 뒤 차관 인사에 대해 언급했다.정상명 기획관리실장이 내정됐지만 파격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요지였다.윗기수의 사표도 독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강 장관은 젊은 여성 장관이 부임함에 따른 내부의 동요를 걱정하고 있는 듯했다.용퇴니 뭐니 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강 장관은 신문 가판 구독을 중단시켰다.언론 대응방안도 새로운 각도에서 연구하라고 이 공보관에게 지시했다. 여성 법무장관이 아직 익숙지 않은 듯 이날 강 장관과 법무부 간부들이 통화할 때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했다.장관의 휴대전화를 바로 받지 못한 장윤석 검찰국장은 전화에 찍힌 (장관)번호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다 “누구십니까.”라고 물었다가 “저,장관입니다.”라고 말해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이 공보관도 한 여기자와 통화한 뒤 바로 이어 강 장관의 전화를 받고 또 뭐가 궁금해서 전화했느냐고 반말조로 얘기를 했다가 상대방이 “강금실인데요.”라고 대답해 ‘혼비백산’했다. 앞서 일요일인 지난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빌라 자택에서 강 장관을 만났다.거실에서 마주 앉은 기자에게 강 장관은 보통의 어머니요,아줌마처럼 보였다.화장기 없는 얼굴에 편안한 옷차림이 인상적인 강 장관의 모습은 행정에서도 격식을 따지지 않을 것처럼 섣부른 생각마저 들게 했다.그러나 소박한 외모와는 다르게 강단이 있어 보였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총장이나 차관,청와대 인사의 전화가 계속 걸려와 말을 잇기가 곤란했다.강 장관의 대답은 파격적인 인사만큼 파격적일 것으로 여겼던 예상을 빗나간 것이었다.강 장관은 “검찰 인사권과 지휘·감독권은 장관의 고유 권한으로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일부에서 제기된 장관의 수사 지휘권 폐지와 인사권 이양 주장을 단호하게 일축한 것이다.강 장관은 “개혁은 법에 있는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며 또 다른 정치권력을 휘두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장관 독주의 개혁 드라이브가 검찰 조직을 흔들 것이라는 오해와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강 장관은 “장관이 검찰의 소신있는 수사를 보장하는 만큼 의심과 불안감을 버리고 본인을 이해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강 장관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신임 차관이 내정되지 않았나. 청와대로부터 차관 내정자를 통보받았다.‘개혁장관 안정차관’의 구도다.당초 대통령께 차관 인사는 순환보직 차원에서 검사장 인사와 같이 해야 한다는 의견을 건의했다.청와대가 종전과 달리 차관 인사를 직접 했다.개혁과 안정이라는 인사 구도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검사가 임명됐다. -검찰 인사방향은 기수파괴형인가. 검사장급 인사에 관심이 너무 쏠려 있다.그래서 인사 시기를 먼저 알리고,인사 방향과 원칙에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현재로선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다.검사장급 인사는 10일 전후 이뤄진다.장관이 직접하는 인사다.검토할 사항이 많아 10일 이전은 힘들다.검사장 인사에 고심을 많이 하고 있고 여러 의견에 귀기울이고 있다. -법무·검찰 이원화와 관련해 총장의 인사권 행사 주장도 제기됐는데. 현행 정부조직법과 검찰청법의 대원칙을 바꿀 수 없다.법무부는 법무·행정을 위한 기관으로,검찰은 독립적인 수사기관으로 이원화하자는 것이다.장관의 인사권 행사는 검찰의 지휘감독 기관으로 당연하다.다만 인사평가제와 자문 역할에 머물고 있는 인사위원회에 심의 기능을 부여,장관의 인사권을 견제하도록 할 방침이다.이것으로도 장관의 인사를 충분히 감시할 수 있다.그러나 인사위원회의 의결기구화는 법에 맞지 않다고 본다.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닌가.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해 갖고 있는 지휘권은 유효하다.총장에 대한 소극적 견제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장관이 지휘감독자의 역할을 당연히 해야 한다.단 지휘감독권은 행사하되 검찰수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축소를 지시하거나 왜곡하는 등의 권력 남용은 없애겠다는 것이다. -판사 출신으로 검찰 내부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새로 임명되는 차관이 검찰 내부의 의사소통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검찰의 건의사항 등 각종 내부 의견을 차관이 맡아 전달한다.충분히 귀를 기울이겠다. -개혁의 방향과 원칙은 무엇인가. 법무부 문민화는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큰 프로세스이다.개혁도 법에 있는 원칙대로 하자는 것이다.장관이 기존의 다른 방향과 방식으로 가게 되면 검찰이 소신껏 수사를 할 수가 없다.장관이 또 다른 정치권력을 휘두르겠다는 것이 아니다.오해와 의심,불안감이 있겠지만 곧 사라질 것이며 이해하게 될 것이다. -외부인사 영입은 어떻게 추진되나. 현재의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해 당장은 힘들다.정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국가 고용변호사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외부인사를 개혁 마인드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영입하는 것은 곤란하다.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판사로 13년을 보낸 강 장관은 개인변호사로 활동하다 후배 변호사들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법무법인 지평 대표를 맡았다고 한다.지평 양영태 변호사는 “강 대표는 젊은 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며 쾌히 승락했다.”고 말했다.2000년 4월 설립된 지평은 고속 성장중이다.변호사는 32명으로 늘었고 진행중인 소송사건도 400여건에 이른다.강 장관도 최근까지 5400억원짜리 소송을 비롯해 10여건을 맡아 왔다.강 장관은 지평에서 토론과 합의를 통해 주요사안을 결정했다.토론 후에는 대표를 포함한 변호사 18명이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지평 관계자는 “강 대표는 소탈하고 당당했다.”면서 “격식이나 권위적인 태도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글이면 글,노래면 노래,말이면 말,못하는 게 없다고 한다.노래실력은 판사 시절부터 유명했다.가곡과 클래식도 멋들어지게 부른다.특히 ‘비목’을 잘 부른다고 한다.법원에서 행사가 열리면 대표로 노래 솜씨를 뽐내곤했다.한국춤에도 ‘일가견’이 있어 요청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춤사위를 펼쳐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고 지인들은 말한다.주량도 상당하다.맥주·소주는 물론 한때는 폭탄주도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선·후배들과 어울려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 강 장관은 즉석 연설을 즐길 만큼 달변이다.취임식에서 준비된 원고없이 10여분간 거침없이 연설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목소리는 작지만 내용은 논리정연하다.지평 양 변호사는 “겸손하지만 당당하기에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몇년전 출판사를 운영하던 남편과 헤어져 독신이다.지금 살고 있는 삼성동의 G빌라는 언니 집이다.언니 식구들과 함께 산다.이혼한 이유는 남편의 출판사가 부도가 났기 때문이라고 한다.한때 남편이 진 빚을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그러나 아직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강 장관은 책도 열심히 읽는다.요즘은 ‘대한민국사’와 ‘야생초편지’를 손에 쥐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베이징 日人학교 진입 탈북자 한국행 포함 제3국출국 검토

    |베이징·도쿄 외신|일본 정부는 18일 베이징(北京) 소재 일본인학교에 진입해 일본으로의 망명을 요청한 주민영(43·여)씨 등 일행 4명 문제와 관련,한국행을 포함한 제3국 출국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일단 탈북자 4명의 희망을 청취한 뒤 인도적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한다는 원칙 하에 일본 망명을 수용할 것인지,아니면 제3국으로 출국시킬 것인지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탈북자 4명이 일본인 학교에 진입할 당시 경비요원들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는 장면이 이날 일본 탈북지원 단체인 ‘구하라,북조선 민중·긴급행동 네트워크(RENK)’가 공개한 비디오테이프에서 확인됐다.이는 탈북자들이 아무 사고없이 일본인 학교에 진입했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 청계천복원 교통대책부터/경찰 “7월강행 무리… 교통량 분석 앞서야”

    청계천 복원사업이나 시청앞 광장 조성사업 등 이명박 서울시장의 핵심공약 사업들이 위기다.경찰이나 시민 등 관련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없이 추진하는 과정에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청계천 복원사업을 시민여론 수렴 뒤,실시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관련,“당초 발표한 대로 7월부터 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특히 복원사업에 따른 교통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교통국 등 관련 부서 공무원들의 경우,인사상 특혜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예정대로 공사를 착공하는데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이나 청계천 주변 상인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한 청계천 복원사업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분석 결과가 오는 9월말쯤 나올 예정”이라면서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교통분석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 주장처럼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인 7월에 복원공사를 강행할 경우,엄청난 교통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다. 경찰은 시청앞 광장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서울지방경찰청이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한 ‘시청앞,광화문,숭례문 광장화 방안에 대한 교통분석 용역’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방안대로 광장화 사업이 시행될 경우 시청 앞,광화문,숭례문 교차로 등 광장 주변 가로망은 하루 평균통행 속도가 시속 5㎞,강북 일대 가로망은 시속 2㎞씩 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시청 앞 광장화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행 시간 증가분을 비용으로 산출한 결과,연간 손실비용이 457억 3100만원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도 “도로교통법상 일방통행로 시행,전용차로제 개선 등 교통체계 개선 등은 시장이 아닌 지방경찰청장의 권한”이라면서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추진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사제지간 이황·기대승 향기로운 영혼의 교류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 이황·기대승 지음 / 김영두 옮김 소나무 펴냄 내밀한 심중을 담은 편지글은 때로 그 어떤 소설보다 극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의 편지,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대문호나 예술가들이 연인 혹은 가족에게 흉금을 털어보낸 서간문 모음은 그래서 두고두고 빛을 잃지 않는 법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향기를 더하는 영혼의 교류가 우리에게도 있다.퇴계 이황(1501∼1570)과 고봉 기대승(1527∼1572).스승과 제자의 존경심으로,학자와 학자의 자존심으로 주고받은 편지들이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김영두 옮김,소나무 펴냄)에 담담히 묶였다. ‘곰팡내나는 조선시대 편지’로 일축할 젊은 독자들에게 먼저 제언 한마디.고문(古文)의 아취를 잃지 않되 한글의 현실감각까지 부여한 번역 덕분에 글맛이 쏠쏠하다.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와,조선 중기 대표적 지식인인 고봉의 편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출발한다.두 사람의 편지교류가 시작된 건 1558년(명종 13년) 겨울.당시 퇴계는 성균관 대사성,고봉은 막 과거(문과)에 급제한 서른 두살의 청년이었다.고봉의 ‘그릇’을 퇴계가 일찌감치 알아봤던 걸까.지금으로 치면 서울대 총장 격인 퇴계가 먼저 “덕을 높이고 생각을 깊게 하여 학업을 추구하라.”는 짤막한 편지를 띄웠다.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화답하는 둘의 편지는 1570년 퇴계가 세상을 뜰 때까지 13년간 계속됐다. 26세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범상찮게 시작된 사제의 정은 혈육 같은 체온으로 나날이 돈독해져 간다.깊이를 더하는 사제의 관계가 행간행간에서 여실히 읽힌다.조정에서의 어려움,둘째 아이의 죽음 등 고봉은 신변의 고충을 숨김없이 스승에게 털어놓곤 한다. 책은 한글세대를 많이 배려했다.연대별로 나눠 ‘일상의 편지들’로 1부를 엮고,다시 ‘학문을 논한 편지들’로 2부를 채웠다.조선의 지성사를 엿볼 수 있는 것은 2부에서다.가장 잘 알려진 두 사람의 철학논쟁,이른바 ‘사단칠정 논변(四端七情 論辯)’은 2부에서 펼쳐진다.‘인간이 지닌 네 가지 선한 단서와일곱 가지 감정에 대한 논쟁’에서 둘은 인간의 심성과 선악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뇌한다.상례·제례의 격식,국가·왕실의 의례를 놓고 이견을 주고받은 편지글은 그대로 조선 지성의 세계를 대변한다. 학문적 견해로 한치 양보없이 빛나던 형형한 눈빛은,다시 존경과 신뢰의 사담(私談)으로 온화해지길 거듭한다.퇴계가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갈 때 배웅길에 나선 고봉은 눈물겨운 이별사를 남긴다.왜 아니었겠는가.훗날 퇴계의 죽음 앞에서 실성한 사람처럼 통곡했다는 고봉이다. 스승과 제자였고 다시 없는 어진 벗이었던 두 학자의 편지는,신기하다.학문과 덕을 그리워한 그들의 교류가 뜬금없이 오늘 지식인들의 초상을 반성하게 만드니.2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투 윅스 노티스/女변호사와 백만장자가 만나면

    조목조목 따지기 좋아하는 인권변호사와 바람둥이 백만장자.현실에서라면 절대 마주칠 일도 없겠지만,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들로는 안성맞춤이다. 14일 밸런타인 데이에 맞춰 개봉하는 ‘투 윅스 노티스’(Two weeks notice)는 이 ‘골 때리는’커플의 줄다리기를 로맨틱코미디의 정석에 따라 풀어가는 영화.뻔한 줄거리를 싫어하는 관객이라면 ‘또야.’라며 하품을 하겠지만,모처럼 연인과 오붓하게 보기에는 딱 좋다.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부동산 재벌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는 예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쓴다.고문변호사도 능력에 상관없이 미모만 보고 채용한다.보다 못한 형이 유능한 변호사를 구하라고 다그치고,조지는 마침 구민회관을 허물려는 웨이드사에 따지러 온 인권변호사 루시(샌드라 불럭)에게 고문변호사를 제안한다. 무료 상담만 전문으로 하던 ‘투사형’여자와,돈만 믿고 아무 생각없이 사는 ‘능글형’남자의 만남.예상대로 늘 티격태격이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둘은 어느새 악어와 악어새가 됐다. 조지는 벨트나 옷까지도 루시에게 물어야 직성이 풀리고,루시는 “당신 옷 골라주러 하버드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사표를 던지지만 어느 누구보다 그의 취향을 잘 알게 됐다.결말은 언제나 그렇듯이 해피엔딩.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좌충우돌이 유쾌하게 그려지지만 배꼽이 빠질 정도는 아니다.사회투쟁을 별 의식없이 코미디의 양념으로만 끌어온 것도 그리 반갑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이 변해야 사회가 변한다.”는 루시 아버지의 말은 울림이 있다.사랑을 하면 가까운 사람을 변화시키고 스스로도 변화하는 것. 사회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인간을 변화시키는 사랑만큼 고귀한 가치가 또 있을까. 꺼벙하면서도 매너 만점의 휴 그랜트는 역시 귀엽다.하지만 쉴 틈 없이 말을 쏟아내는 씩씩한 샌드라 불럭은 국내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타입은 아닐 듯.‘포스 오브 네이처’‘미스 에이전트’의 시나리오 작가 마크 로렌스의 감독 데뷔작.‘투 윅스 노티스’는 사표를 내면서 2주 전에 통보한다는 의미. 김소연기자
  • 네티즌 마당/살생부 파문 2라운드

    서해교전의 ‘연평총각’,촛불시위의 ‘앙마’,살생부의 ‘피투성이’….이들의 공통점은 이름 없는 네티즌에서 어느날 갑자기 오프라인 세상까지 흔드는 유명인사가 됐다는 것이다.요즘 인터넷의 최대 화제어 중 하나는 ‘살생부’와 ‘피투성이’이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민주당 살생부를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밝힌 왕현웅(ID 피투성이)씨가 있다.특히 그가 지난 22일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이후, 언론사사이트나 관련기사를 많이 다룬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 등에는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또 다음에 개설한 왕현웅씨 지지카페 ‘노티즌의 쓸 권리’(cafe.daum.net/salsaengbu)에는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피투성이 일병’을 구하라 많은 네티즌들은 살생부를 만들었다고 스스로 밝힌 ‘피투성이’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특히 카페에는 격려글이 쇄도하고 있으며,‘나도 고발하라’는 연대서명도 하고 있다.또 민주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등 파장이 오프라인까지 확산되고 있다. ●당신은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두 눈 부릅뜬 국민들의 마음을 잘 정리해 주었을 뿐입니다.님의 글은 이 나라 뭇 잘난 지식인들이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여 세련되게 발표한,죽은 글들보다 훨씬 강력한 살아 펄떡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부끄럽습니다.필자도 이 나라의 지식인 명부에 이름을 올려 둔 나약한 부류의 한 사람입니다.님은 외롭지 않습니다.진리와 정의는 외롭지 않은 법입니다.두려워 마세요.많은 국민이 님의 편입니다.(ID 지식인) ●정치인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당연한 권리이며 의무 아닌가? 설사 오해가 있을 수 있다 해도 어느 정도 근거를 가지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내용을 토론이 만발하는 인터넷에 올린 것이 왜 죄가 되는가? 표현의 자유는 도대체 왜 있는가? 그가 다소 거친 표현을 썼다 해도 꽉 막힌 정치인들보다는 국민에게 더욱 이로운 사람으로 보인다.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ID 어느작가) ■ 경솔한 행동 반성해야 네티즌이라고 해서 모두 ‘피투성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수적으로는 열세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특히인터넷에 글을 올린 땐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피해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처벌받아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다. ●이번 일은 법적인 것을 떠나서 양식의 문제입니다.살생부니 역적이니 하는 단어 자체가 인민재판식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 기준 자체도 모호합니다.그냥 넘어갔으면 묻힐 일이지만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으므로 이미 해당 의원들에게 누를 끼친 것이 됩니다.인터넷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자기 글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감은 있어야 합니다.지금 피투성이님은 영웅심리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정식 사과까지 하지 않더라도 자중해야 할 때입니다.개혁도 민주적인 방식이어야 합니다.살생부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여론몰이로 개혁을 하려는 것은 반민주적입니다.(ID 중용) ■ 경솔했지만 할 말은 있다 당사자인 ‘피투성이’는 카페에 올린 ‘송영길 형님(의원)께 올리는 변명’이란 글에서 “감당할 수 없는 쪽으로 흘러가면서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고 고백하고 “해당의원들에게 치명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안타깝고,경솔한 행동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야구팬이 잘못하는 선수를 욕할 경우 고개를 숙이고 마운드를 내려오지 고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정치인도 잘못하면 비판할 수 있는데 그들은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은 하지 않고,알지도 못하면서 떠든다는 식으로 윽박지른다.”고 반성보다 고발부터 하는 정치인들을 꼬집었다. 이호준기자 sa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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