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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베트남] 코로나19 무서워 말라리아 치료제 무더기 삼킨 남성

    [여기는 베트남] 코로나19 무서워 말라리아 치료제 무더기 삼킨 남성

    말라리아 치료제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베트남의 한 남성이 말라리아 치료제 15알을 삼켰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바오하뜬은 23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거주하는 한 40대 남성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15알을 한 번에 삼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이어 구토, 저혈압, 눈 풀림 등의 중독 증세가 나타나 응급실에 실려 갔다. 의사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약물중독(drug intoxication)으로 판단, 곧장 장세척과 활성탄 투여 등의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다행히 위험에서 벗어난 그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에서 말라리아 치료제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자신을 포함한 식구들을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 100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실제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면서 25일부터 뉴욕에 1만 개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정보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의 부이 시 탄 약사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의사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실제 코로나19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려면 반드시 의사의 판단하에 신체적 요건 등을 고려해 적량을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클로로퀸은 독성이 강한 약으로 부작용이 우려되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안전성이 개선됐지만 눈 부종, 황반 위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척추관절 수술 후 회복 기간에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될까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척추관절 수술 후 회복 기간에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될까

    척추관절 질환으로 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기준 국내에서 슬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48.6%가 70대 이상이었다. 인구 1000명당 9.63건으로 미국(4.0건)보다 훨씬 많았다. 고령 환자들이 수술 뒤 빠르게 회복하는 데 한방 치료가 어떤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 사실 전 세계에서 침 치료가 유행하기 시작한 계기가 바로 ‘침술마취’였다. 침 치료는 수술 직후 통증이나 진통제 사용량을 줄이거나, 수술 시 사용한 마취제나 이후 진통제로 인해 발생하는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근거중심의학 평가에 세계적 권위를 가진 코크런 그룹에서 2015년 발표한 리뷰에서도 수술 후 메스꺼움이나 구토에 침 치료 사용을 적극 권고하고, 특히 손목 근처에 있는 혈자리인 내관(PC6)은 단순 지압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향 섭취가 필수다. 그러나 고령 환자는 수술 직후 통증이나 메스꺼움 등으로 입맛이 없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허증(氣虛證)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때 한약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암 환자들이 항암화학요법 후 호소하는 피로 또한 이와 유사한데 보중익기탕이나 향사평위산 같은 한약을 임상에서 많이 사용한다. 관절은 단 하루만 움직이지 않아도 주위 근육이 경직되기 시작하는데 재활운동을 시작한 시점에 척추나 관절 주위의 근육들이 이미 경직돼 있다면 적절한 재활이 힘들어진다. 이때 침 치료를 통해 심층근막을 자극해 관절 주위 단축된 근육을 풀고, 추나요법 중 경근이완추나를 통해 천층근막을 이완시켜 관절 가동 범위를 원활하게 하면 재활운동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수술 부위에 침 치료를 하면 감염이 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고관절이나 어깨관절같이 수술 직후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부위에는 직접 침 치료를 하지 않고 손이나 발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혈자리에 침 치료를 한다. 꼭 수술 부위가 아니더라도 이런 경혈에 침 치료를 해 베타엔도르핀 등을 통한 하행성 억제 경로를 활성화해 통증 감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약은 간수치를 높여 다른 약물과 같이 복용하면 안 된다는 말도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러나 2017년 국내 10개의 대학병원에서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의 발생률은 0.6%였으며, 2018년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조사한 결과에서도 간손상 비율이 0.58%로 한약 복용이 간손상 발생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았다. 최근 들어 수술 후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 기법, 약물 치료뿐 아니라 영양, 운동, 상담 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다학제적으로 포함하는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한방 치료가 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많은 환자가 수술 뒤에 빠르게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코로나19 소독한다고 메탄올을 집안 곳곳에 뿌렸다가 중독

    코로나19 소독한다고 메탄올을 집안 곳곳에 뿌렸다가 중독

    코로나19 방역을 한다고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을 집 안 곳곳에 뿌렸다가 병원 치료를 받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의 40대 여성 A씨가 지난 7일 자신의 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독을 위해 메탄올을 물에 타 분무기로 가구와 이불 등에 10여 차례 뿌렸다. A씨는 메탄올과 물을 9대 1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파악됐다. 집 안에 뿌린 희석액이 증발하면서 실내에 가득 찬 메탄올 증기를 마신 A씨는 복통, 구토, 어지럼증 등 급성 중독 증상을 보였다. A씨와 함께 있던 자녀 2명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A씨는 자녀를 데리고 가까운 병원으로 가 응급 처치를 받았다. A 씨는 사흘이 지난 10일 이 사고에 관해 안전보건공단에 문의했다. 공단은 현장 확인을 통해 메탄올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메탄올을 써서는 안 된다고 안내했다. 메탄올을 코로나19 방역에 썼다가 중독을 일으킨 사고는 이란에서 여러 건 발생한 바 있지만 국내에서 알려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에서는 수십명이 몸 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하겠다며 메탄올을 마셨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은 “메탄올은 인화성이 강한 무색 액체로,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와 시신경에 손상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은 산업 현장에서도 메탄올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메탄올의 위험성을 전파하기로 했다.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인 김은아 안전보건공단 실장(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성이나 효과가 확인 안 된 물질의 사용을 자제하고 정부나 공식 기관의 올바른 정보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구로 돌아오니 ‘코로나19’ 세상…ISS 우주비행사의 자가격리

    지구로 돌아오니 ‘코로나19’ 세상…ISS 우주비행사의 자가격리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방 차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에 들어간 가운데 지구인 중 이들만큼 앞서 이를 완벽하게 실천한 사람은 없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NN은 '미 항공우주국(NASA)은 코로나19로부터 우주인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어떻게 보호할까'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기사를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큰 충격을 받고있지만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이를 멀리서 발을 동동구르며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현재 ISS에는 러시아 우주인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 우주인 앤드류 모건과 제시카 메이어 등이 남아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두 미국 우주비행사는 다음달 17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인데, 각각 6개월, 9개월 전 지구를 떠났던 시기와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됐다. 통상 ISS에 머무는 동안 우주비행사들은 극미중력 상태와 오랜시간 폐쇄된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위해 지상에서 충분한 신체적, 정신적, 물리적 훈련을 한다. NASA에 따르면 우주비행사들은 처음 48시간 동안 현기증, 구토, 식욕저하를 경험하지만 감기에 걸리지는 않는다. 이는 ISS에서 감기나 독감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우주비행사들이 출발하기 전 충분한 격리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NASA 측 관계자는 "우주로 출발하기 전 우주비행사들은 2주 동안 격리된 상태로 보내야 한다"면서 "이는 ISS에 도착했을 때 아프거나 (전염)병을 갖지 않았음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ASA는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후 이들의 건강을 위한 프로토콜을 갖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날 9일 카자흐스탄에서 소유즈 MS-16를 타고 ISS로 떠나는 우주비행사들의 환송 풍경도 코로나19로 바뀌었다. 가족과 동료 등의 환송 인파없이 조용히 우주로 떠나야 하기 때문.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ISS로 떠날 예정인 NASA의 우주비행사 크리스 캐시디는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캐시디는 "출발 전부터 이미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라며 훈련 도중에도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자주 손을 씻고, 동료들과 거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7세 폐렴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부검 안 해”(종합)

    17세 폐렴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부검 안 해”(종합)

    방역당국이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에 대해 최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내렸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사망한 17세 A군에 대해 이날 오전 개최된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복수의 대학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총 10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전날까지 받은 9번의 검사 결과는 쭉 음성으로 나왔지만, 사망 당일 받은 소변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소변 검사 결과를 ‘미결정’으로 판단하고, A군의 검체를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외부 기관에서도 재검사를 실시했다. 방대본은 “중앙임상위원회 논의 결과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고, 코로나19 여부 확인을 위한 부검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19일 오전 17세 사망자 관련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며 “흔히 설명하기로 면역학적 폭풍, 사이토카인 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특정한 이유로 너무 강해져 대규모 염증반응이 불필요하게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난 A군은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튿날에는 폐렴과 고열 증세가 심해져 영남대병원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이후 A군은 18일 오전 10시께 소변, 피, 객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소변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A군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숨을 거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시 “17세 소년 사망, 사이토카인 폭풍 추정”(종합)

    대구시 “17세 소년 사망, 사이토카인 폭풍 추정”(종합)

    대구시가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진 17세 소년의 사망 원인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17세 사망자 A군은 18일 소변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은 사인을 ‘미결정’으로 분류하고 다른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19일 17세 사망자 관련해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보인다”며 “흔히 설명하기로 면역학적 폭풍, 사이토카인 환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특정한 이유로 너무 강해져 대규모 염증반응이 불필요하게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확산할 때도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연령대에서 상태 악화를 보이는 환자들이 나오자 의료계에서는 이 현상의 원인으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거론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난 A군은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튿날에는 폐렴과 고열 증세가 심해져 영남대병원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이후 A군은 18일 오전 10시께 소변, 피, 객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소변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A군이 숨진 뒤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여러 번 검사를 해 다 음성으로 나왔지만 하나의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게 있어 ‘미결정’으로 판단을 했다”며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대본은 A군에 대한 검체 검사를 마쳤으며 확실한 검증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 여러 곳에 검체를 보내 교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오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8번 음성→사후 양성’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결과, 오후 발표

    ‘8번 음성→사후 양성’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결과, 오후 발표

    17세 대구 지역 사망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오늘 오후 발표된다. 앞서 생전 진단검사에서 ‘음성’, 사후 소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여러 기관에서 검사를 각각 진행해 결과를 종합 판단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17세 사망자와 관련해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검사를 하고 있고 다른 두 곳의 대학병원에서도 같이 검사를 한다”며 “금일 오전 중에 검사 결과가 나오면 오후에 자세한 사항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7세 대구 사망자 A군은 지난 18일 오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두통과 폐렴으로 인해 입원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도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한 것도 확인됐다. 직접적인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난 A군은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튿날에는 폐렴과 고열 증세가 심해져 영남대병원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이후 A군은 18일 오전 10시께 소변, 피, 객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소변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A군이 숨진 뒤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여러 번 검사를 해 다 음성으로 나왔지만 하나의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게 있어 ‘미결정’으로 판단을 했다”며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대본은 A군에 대한 검체 검사를 마쳤으며 확실한 검증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 여러 곳에 검체를 보내 교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방대본 차원에서는 결과가 나왔지만, 워낙 사안이 중대한 건이어서 교차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0~19세 사망 사례가 없기 때문에 17세 대구 사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면 국내 소아청소년 중 첫 사망자로 기록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서 사망한 17세 소년, 여러 대학병원서 교차 검사 중”

    “대구서 사망한 17세 소년, 여러 대학병원서 교차 검사 중”

    방역당국이 전날 대구에서 사망한 17세 고교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후 검체 검사를 마치고, 대학병원에도 검체를 보내 교차 검사에 들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A군에 대한 검체 검사를 마쳤으며 확실한 검증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 여러 곳에 검체를 보내 교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아직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미성년자가 사망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가 모두 나오면 방역당국과 병원의 데이터를 취합해서 비교 후 감염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방대본 차원에서는 결과가 (이미) 나왔지만, 워낙 사안이 중대한 건이어서 교차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난 A군은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튿날에는 폐렴과 고열 증세가 심해져 영남대병원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7차례에 걸쳐 다시 검사했으나 역시 모두 음성이었다. A군이 숨지기 직전인 18일 오전 소변검사를 한 결과, 일부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와 ‘미결정’으로 판단 내렸다. 평소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7세 소년, 사망 직전 소변서 일부 양성… ‘10대 안전’ 고정관념 깨질 수도

    17세 소년, 사망 직전 소변서 일부 양성… ‘10대 안전’ 고정관념 깨질 수도

    8번 검사서 음성… 사후 검체 검사 중 학부모 “친구들과 학원·PC방行 불안”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다시 일깨워야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경북 경산 17세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미성년자 사망으로, 사회 곳곳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17세 A군은 지난 12일 발열, 기침, 구토 등 증세로 경산중앙병원을 찾아 검체 검사를 했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일 심한 폐렴 증세에 39도 고열 증세를 보여 영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영남대병원에서 7번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A군은 혈액투석과 에크모 치료까지 받았다. 숨지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쯤 소변검사를 실시, 일부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와 ‘미결정’ 판단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A군에 대해 사후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A군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면 코로나19에 대한 청소년 안전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젊고 건강한 사람은 경증이 많고 죽지 않는다’는 식의 말들이 퍼지면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진 것 같다”며 “실제로 한 설문 결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령자들이 잘 지키는 반면 20대가 가장 안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고교생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아들이 학원도 가고 젊어서 괜찮다며 친구들과 PC방에도 가는 것 같은데, 집에 가둬 둘 수도 없고 너무 불안하다”며 “청소년 코로나19 지침을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0대라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중국에서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4만 4000명을 분석해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0~19세 확진환자 549명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서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 인플루엔자도 젊고 기저질환이 없어도 사망하기도 한다”며 “물론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사망할 확률이 높지만, 확률이 낮아도 환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젊고 기저질환 없는 사람도 사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로나19 예방하려면 손소독제 알코올 함량 70% 이상 써야”

    “코로나19 예방하려면 손소독제 알코올 함량 70% 이상 써야”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적합한 손소독제는 알코올 함량이 적어도 70% 이상이어야 한다고 영국의 한 감염병 전문가가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크 윌콕스 리즈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손소독제는 알코올 함량이 최소 70% 이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윌콕스 교수는 또 “어떤 사람들은 손소독제 대신 술을 바르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대부분 술은 독해도 알코올 함량이 40%에 불과한데 이는 바이러스를 죽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은 바이러스의 외피를 파괴해 각 입자가 급격히 분해되도록 한다. 바이러스의 사멸은 거의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2014년 ‘식품과 환경 바이러스학’(Food And Environmental Virology)지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실제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평소처럼 손을 씻을 경우와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소독제를 추가적으로 사용할 때 바이러스 확산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살폈다. 이들 연구자는 부모와 적어도 두 자녀로 구성된 총 일곱 가구를 관찰했다. 각 가정에서는 부모 중 전파자로 지정된 한 사람이 감염바이러스가 든 액체로 양손을 코팅한 뒤 생활했다. 8시간 뒤 연구진은 각 가족 구성원의 손에서 바이러스 오염 징후를 발견했고, 집 전체에서 손과 자주 닿는 표면에서도 오염 흔적을 발견했다. 이는 바이러스가 마구 날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 연구자는 또 실험을 반복했는 데 이번에는 온 집안에 손소독제가 든 병을 배치함으로써 각 가족 구성원이 하루에 최대 3번까지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각 가족 구성원의 손과 집안 곳곳의 표면에 관한 바이러스 오염 수준이 99%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구진이 수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직원들이 온종일 일상적으로 알코올 기반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했을 때 직장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은 84%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를 소개한 윌콕스 교수는 “나 역시 학교에서나 여행할 때 손소독제를 훨씬 더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요전날 문 손잡이와 계단 난간 등에서 1시간 만에 내 손이 닿은 표면이 몇 곳인지 세어봤는데 10곳이나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가게 또는 공공장소에 갔을 때 우리 손이 잠재적으로 오염된 표면과 접촉했을 때마다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그런데 손을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은 뒤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의 조언은 맞을까. 윌콕스 교수는 “손을 씻은 뒤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은 만전을 기하는 접근으로 볼 수 있지만 손 씻는 방법이 제대로 돼 있다면 실제로 그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 손소독제는 펌프를 한 번 누르면 손 전체를 바를 수 있을만큼 젤이 나오도록 돼 있다. 문제는 사용량이 아니라 젤을 손의 모든 부위에 펴 바르도록 두 손을 제대로 비비느냐는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젤을 아무리 많이 써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어 “젤을 손등과 손목에 바르는 것만이 아니라 손가락 사이까지 골고루 발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알코올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이점을 지녔음에도 손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알코올은 피부 자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는 알코올이 주변 물 분자를 흡수하는 흡습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소독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이는 특히 습진이나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부 손소독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고안된 인공 화학물질인 트리클로산 같은 알코올 대체물질로 만들어지지만, 이는 항균 화합물로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무력하다. 런던 세인트바르톨로뮤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인 안슈 사호타 박사는 “실제로 손을 반복해서 씻는 것보다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면서 “비누와 물은 피부에서 유분을 씻어내 피부가 빨갛게 돼 통증이 느껴지는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만일 내가 10번의 수술을 하고 그 사이 비누와 물로 손을 씻었다면 거의 틀림없이 피부염이 생겼을 것”이라면서 “우리 병원에서는 항상 손소독제를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화장실을 쓴 뒤나 식사 전 등 중요한 순간에만 순한 비누와 물로 손을 씻으면 피부가 아프거나 튼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 이밖의 시간에는 보습제인 에몰라이저가 함유된 손소독제를 휴대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소독제를 바르기 전 손이 건조하거나 아파도 핸드크림을 먼저 바르면 안 된다. 손에 기름이나 오염물질이 있으면 알코올이 그 밑에 있는 바이러스와 완벽하게 접촉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윌콕스 교수는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가 끈적끈적해지면 알코올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바이러스가 죽지 않을 수 있다. 젤을 먼저 써 건조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크림을 발라야 한다”면서 “알코올은 바이러스를 거의 즉시 죽이므로 이렇게 하면 젤의 효능을 무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소독제를 사용해도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는 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비누와 물을 이용해 손을 씻는 게 최선의 방법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손소독제를 사용하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권고한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백병원 확진자 같은 병실 환자 ‘음성’…경찰 내사 착수

    서울백병원 확진자 같은 병실 환자 ‘음성’…경찰 내사 착수

    현재까지 접촉자 검사에서 121명 음성 확인서울백병원에서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채 병원에 입원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된 70대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들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9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로 판정된 78세 여성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 2명은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78세 여성 환자는 지난 3일 구토, 복부 불편감 등으로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병동 6층 4인실에 입원했다. 8일 코로나19로 확진되기 전까지 약 엿새간 머물렀다. 병실은 총 3명이 사용했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확진 환자와 4인실에 함께 있었던 나머지 2명 환자는 음성으로 나왔다”며 “나머지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 대상자는 환자와 의료진 직원 등 접촉자 150~160명이다.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검사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단검사 대상자 중 121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아직 양성으로 나온 사례는 없다”라고 전했다. 서울백병원은 응급실과 외래, 입원 병동 일부를 폐쇄 조치하고 소독을 시행했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 환자 등은 격리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울백병원은 이 환자가 병원에 방문했을 때부터 수차례 대구 방문 여부를 물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실에서 대구 이야기를 하고, 청진에서도 의심 소견이 있어 7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8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알리자 환자는 그때서야 의료진에 실제 거주지는 대구이며, 대구에서 다녔던 교회의 부목사가 코로나19로 확진됐다는 사실을 털어놨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이 환자와 관련해 “불법행위 확인 시 신속·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백병원을 관할하는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내사에 착수해 진료 과정에서 허위 진술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백병원에 거짓 진술한 대구 거주자 법적 조치”

    정부 “백병원에 거짓 진술한 대구 거주자 법적 조치”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채 서울 백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정부가 정확한 진술을 하지 않는 환자에게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 거주자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예방법이 강화되면서 역학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고의로 담당 공무원을 방해하는 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해당 병원이 (거짓 진술한 확진 환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기고 서울백병원에 입원한 78세 여성 환자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구토 증세와 복부 불편감이 있어 해당 병원 소화기내과 진료 후 입원했다. 이후 8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엿새간 병동에 머물렀으며 환자 3명과 함께 병실을 사용했다. 현재 병원은 방역을 위해 외래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 백병원 의료진은 입원 기간 동안 대구 방문 여부를 여러 차례 확인했으나 환자가 줄곧 부인했다. 서류상 거주지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딸의 집 주소로 되어있었다. 앞서 이 환자는 다른 병원에도 진료를 예약했으나, 거주지가 대구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괄조정관은 “감염병관리지역으로 관리하는 지역 환자의 경우 적절하게 진료를 받기 어렵고 의료기관에서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온 환자를 무조건 거부하거나 필요 이상의 조치를 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행정력을 동원해 그런 조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구 거주 숨긴 70대 확진… 서울 한복판 백병원 응급실 폐쇄

    대구 거주 숨긴 70대 확진… 서울 한복판 백병원 응급실 폐쇄

    지난달 29일 마포구의 딸 집으로 올라와 다른 병원 진료 거부당하자 ‘대구’ 숨기고 “서울 산다” 주소지 마포로 써내고 입원 다니던 교회 부목사 확진 뒤늦게 털어놔 생후 4주 신생아, 전국 최연소 확진자로 대구 다녀온 8세 초등생 확진… 부모는 음성 은평 33세 남성, 구청·주민센터 들러 폐쇄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78세 여자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 판정돼 외래, 응급실 등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이 환자는 의료진이 수차례 확인했는데도 대구 거주 사실을 고의로 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백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물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딸의 집으로 올라왔으며, 구토 등 소화기 증상으로 지난 3일부터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이날 오전 7시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해 있다가 오후에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은 이날 오전 9시 이후 입원·퇴원, 외부인 방문을 금지하고 전 직원 이동을 금지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 환자는 원래 서울의 다른 대형병원에 다녔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진료를 거부당했다. 이에 ‘서울 산다’고 거짓말을 하고 우리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뒤 입원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환자가 입원 병실에서 여러 차례 대구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이상하게 여겨 6일 청진 후 엑스레이 촬영을 다시 했고, 흉부 CT를 찍은 데 이어 7일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전달하자 환자가 그제서야 의료진에게 거주지가 대구라는 사실을 실토했다고 한다. 대구에서 다니던 교회의 부목사의 확진 사실도 알렸다고 한다. 서울백병원은 3일 환자 방문 때와 그 이후 입원했을 때도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물었으나 환자가 부인했다고 한다. 환자는 입원할 때 주소지를 서울 마포로 기록했다.이날 서울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7일 하루 새 8명이 늘어난 데 이어 이날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환자는 최소 130명(서울 외 거주자 13명 포함)이 됐다. 이 중 28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현재까지 서울 확진환자 중 사망자는 없다. 서울에서 전국 최연소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동대문구는 이날 생후 4주 신생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기존 최연소는 지난 1일 경북 경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45일 신생아였다. 이 신생아는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38세 성북구민 확진자 남성 A씨의 딸이다. A씨 아내도 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6일 확진됐다. 이후 그의 장인·장모가 구의 6·7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데 이어 이날 딸과 아내까지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 아내와 딸은 지난 6일부터 자가 격리 상태에 있었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8세 여자 초등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 보라매동에 거주하는 이 초등학생은 지난달 22일 대구에 사는 증조외할머니를 만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증조외할머니는 지난 2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초등학생은 6일 오후에 관악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7일 오후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통보를 받고 국가지정병원인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학생의 부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여행 후 발병도 있다. 은평구 대조동에 사는 33세 남성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 다녀온 후 5일부터 발열이 시작돼 6일 검사를 받은 후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5일과 6일 은평구청과 대조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민원 업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은평구는 구 청사와 동 주민센터에 방역 소독을 했고, 구 청사를 7~8일 이틀간 폐쇄했다. 또 양천구에서도 51세 여성이 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 딸과 남편인 24세 여성과 54세 남성이 각각 7일 오전과 오후에 확진 통보를 받았다. 강북구에서도 아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부 확진환자가 나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차례 대구 거주 숨긴 환자…서울백병원 응급실 등 폐쇄

    수차례 대구 거주 숨긴 환자…서울백병원 응급실 등 폐쇄

    서울백병원 외래·응급실 등 병동 일부 폐쇄 서울백병원은 입원 중이던 78세 여자 환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확진돼 외래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환자는 구토, 복부 불편감 등 소화기 증상으로 지난 3일부터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이날 오전 7시 코로나19로 확진돼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해 있다가 오후에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서울백병원은 환자의 입·퇴원 금지, 전 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 조치를 하고 있다.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물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딸의 집으로 올라왔다. 지난 3일 한 병원에 예약했지만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진료를 못 받았다. 이후 환자와 보호자는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로 방문했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3일 환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동안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나, 환자가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딸의 주소지를 거주지로 밝히고 입원했다.“대구서 왔다는 사실 확진 듣고서야 털어놔” 병실에서도 여러 차례 대구 이야기를 하는 데다 지난 6일 청진에서 이상 징후가 보여 의료진이 X선 촬영과 흉부 CT를 시행했다.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결국 이날 오전 코로나19로 확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듣고서야 의료진에 실제 거주지는 대구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다닌 교회의 부목사가 확진된 사실도 털어놨다. 서울백병원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함께 진료기록과 CCTV를 확인해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외래 및 응급실, 일부 병동 등은 폐쇄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은 즉시 격리 중이다. 재원 환자에 대해 전원 검사를 하고 병상 재배치와 소독을 시행했다. 오상훈 서울백병원장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입원환자와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확진자와 조금이라도 접촉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모든 환자와 의료진들의 검체를 채취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석주 서울시의원, 강남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 장기지연 대책 강구 요구

    이석주 서울시의원, 강남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 장기지연 대책 강구 요구

    이석주 서울시의회 의원(미래통합당, 강남6)은 서울시 해당 상임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서 2014년 코엑스 일대 종합계획발표 후 장기간 늦어지는 원인과 대책을 강구토록 했고, 그에 대한 주요 답변을 받아냈다. 이 의원이 밝힌 구체적인 사업은 복합지구 중 영동대로 지하개발과 현대차 GBC 그리고 삼성동 일대 보행축 조성 및 전신주 지하화 사업이다. 본 사업들은 서울시 지역발전본부가 주관하고 있으나 정부측(국토, 국방, 기재부 등)이 적극 협조해야 가능한 사업이며, 국제경쟁력 차원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조성 목표로 국가역량을 총 집결해야 될 중대 사업이건만 행정 비협조로 늦어지고 있다. 첫째, 영동대로 지하개발의 경우는 2019년 5월 착공을 목표로 진행해왔으나 KTX-C노선의 북부지역 연장배제로 2019년 12월로 늦어졌다. 그 후 기본계획이 변경되어 토목공사비가 1,230억 늘어남에 따라 국토부와 기재부 등 의견대립으로 늦어지고 있으나 금년 10월경에는 착공 가능하다고 하지만 계속 눈여겨 볼 사안이다. 둘째, 현대차 GBC 개발사업은 2014년 부지 매입 후 장기간 착공이 늦어져 개발제안자인 민간에 손실과 함께 지역슬럼화와 상권폐허 또한 심각한 현실로 조속한 착공이 요구된다. 지연요인으로는 국토부의 수도권 심의와 국방부 협의 및 서울시 (교통, 환경, 구조, 건축) 각종 심의 등 허가와 착공 전 절차 장기화로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사업지연은 약 30만평에 달하는 건설공사 단절로 고용창출은 물론 공사비와 공공기여금 및 대지구입비 등 약 10조원의 거액이 6년간 묶여 행정비협조가 국제경쟁력과 나라경제를 추락시킨 부정적 사례가 될 것이다. 셋째, 삼성동 국제업무지구 보행축 사업은 2017년 기본계획을 근거로 전신주 지하화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나 계속 늦어지고 있지만 금년 3월 설계자 선정 및 주민의견 수렴 후 내년 초에 설계를 끝내고 6월경에는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본 사업은 다수 부서의 협조가 요구되어 서울시 지역발전본부는 강남구, 시교통부서, 한전 및 통신사, 지방의원 등이 함께하는 별도 TF팀을 구성 중으로 곧 착수할 것을 밝혔다. 총 공사비는 75억원으로 선릉로100길-봉은사로68길-삼성로 104길이 주축이며 봉은사와 선정릉 주변대로를 경계로 하는 보행 네트워크 사업이다. 끝으로, 이 의원은 지금까지 중단된 1조7천억 원의 현대차 공공기여금 사용이 GBC 착공과 함께 활용 가능할 것이므로 13개의 관련 사업들이 적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해당부서에 요청했으며 각 사업별로 매칭 되는 시비와 국비 사전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 코 통해 중추신경 침범 가능성…코 잘 가려야”

    “코로나19, 코 통해 중추신경 침범 가능성…코 잘 가려야”

    중·일 연구팀 “환자 항바이러스 치료 가능한 한 빨리” 코로나19 증상으로 두통, 구역질, 구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고 자발적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거쳐 중추신경계를 침범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류의 이러한 중추신경계 침범이 주로 코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스크를 쓸 때 꼭 코를 잘 가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4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최신호 논문을 보면, 중국 지린대 의과대학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뇌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과거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서 확인된 것처럼 호흡기를 통해 뇌 중추신경계를 침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세포나 폐 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코로나19 환자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호흡 곤란을 꼽았다. 중국 우한시의 경우 호흡 곤란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집중 치료가 필요했고, 중환자실 치료 환자의 46∼65%가 단기간에 악화해 자발적 호흡이 어려워지는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추신경계 침투가 코로나19 환자의 급성 호흡부전에 일정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환자들은 첫 증상부터 호흡 곤란까지 평균 5일이 걸렸으며 병원 입원까지는 평균 7일, 집중 치료까지는 평균 8일이 각각 소요됐다. 이 정도 시간이면 바이러스가 뇌 속 뉴런(신경세포)에 들어가 신경계를 파괴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연구팀의 추론이다. 특히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두통, 구역·구토 등 신경학적인 징후가 바이러스의 신경계 침투에서 비롯된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경계 침입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항바이러스 요법이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연구팀은 권고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를 통해 침투했을 때의 호흡부전 발생이 구강 또는 결막 경로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마스크를 쓸 때에는 꼭 코를 잘 가려줄 것을 권고했다. 한양대 의대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에게 나타나는 호흡부전의 원인이 폐 자체보다는 폐를 움직이는 뇌 속 신경계 병변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개연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면서 “아직 증명된 사실은 아니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한 우려는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역유입 두려운 중국, 한국인 격리 1000명 넘어, 신규 확진 100명대

    역유입 두려운 중국, 한국인 격리 1000명 넘어, 신규 확진 100명대

    중국이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우려하며 입국 통제를 강화할 정도로 나라 안의 신규 확진자 증가 수는 100명대까지 떨어졌다. 물론 누적 확진자는 8만명이 넘으며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입국 후 격리된 한국인은 1000명을 넘어섰다. 중국 본토에서는 해외의 중국인이나 화교가 중국에 돌아온 직후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밝혀지는 역유입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저장성 당국은 3일 이탈리아에서 식당을 하다가 지난달 말 함께 입국한 자국민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규모로 확인된 역유입 사례는 없었다. 앞서 베이징과 닝샤, 광둥성 선전에서도 이란이나 영국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으로 역유입된 코로나19 환자는 이날까지 모두 13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코로나19가 역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면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에 입국한 뒤 공항에서 곧바로 호텔이나 자택에 격리된 한국인은 100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광둥성과 장쑤성 난징, 저장성 이우 등은 한국 등지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을 14일간 호텔에 강제 격리하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지난 2일부터 한국에서 광저우와 선전에 도착하는 모든 승객을 14일간 격리하면서 숙박비 등을 개인 부담하라고 요구했다가 한국 정부의 항의를 받고 무료로 해주기로 입장을 바꿨다. 산둥성 옌타이 시는 지난주 기업은행 등 한국 기업에 한국인 직원의 출근을 금지했다가 한국 정부의 항의를 받고 철회했다. 상하이 시도 전날 밤부터 한국발 입국자들에게 거주지 또는 지정 시설 격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국자 검역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입국 후 격리 관찰을 엄격히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 등 4개국의 이름을 처음으로 명시하면서 이들 나라에서 온 입국자는 고정 거주지 유무에 따라 자택 또는 호텔에 격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이징에 도착하는 항공편 운항 도중 체온 측정 횟수를 늘리고, 외국인 체류자를 거주 지역의 건강관리체계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루머도 계속 나돌고 있다. 베이징 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인이 많이 사는 왕징(望京) 지역 한 아파트에서 지난주 구토 증세를 호소하고 병원에 실려 갔던 한국인 한 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신규 확진 환자는 125명, 사망자는 31명이라고 3일 발표했다. 2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8만 151명, 사망자는 2943명이다. 지난달 29일 573명이었던 신규 확진자는 이달 1일 202명, 2일 125명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 1월 21일 전국 단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적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도 지난달 27일 9명을 기록한 이래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2일에는 11명으로 다소 늘었다. 발병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14명과 31명이다. 이 가운데 우한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111명과 24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바이러스와 환경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바이러스와 환경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라틴어로 독극물을 뜻하는 ‘비루스’에서 비롯된 바이러스는 일반 세균(박테리아)과 달리 광학현미경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다. 사람, 동물, 식물을 숙주로 삼아 번식하지만 숙주 밖으로 나오면 스스로 살아갈 수는 없다. 세포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에 있다. 숙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자신의 핵산을 세포 내의 물질들을 이용해 대량 복제하며 증식한 후 마침내 그 세포를 파괴하고 나와서 또 다른 세포를 공격한다. 사람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들은 체외에서 수시간에서 7일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 밖으로 나온 바이러스들은 공중에 잠시 떠다니기도 하고, 이곳저곳에 붙어 있다가 우리의 코와 목구멍 또는 장내 세포 속에서 증식한다. 해마다 겨울철에 찾아오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목에 붙어서 생기는 것이다. 겨울철 식중독의 대표 격인 노로바이러스는 장세포를 침범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킨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는 최근 코로나19로 더 유명해졌는데, 이전까지는 가벼운 감기 증상만 일으키는 4가지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코로나, 메르스코로나 등 6개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추가돼 7개가 됐다. 호흡기는 코에서 시작해 비인두, 구강인두를 거쳐, 후두덮개, 성대까지의 상부기도와 성대를 지나서 이어지는 기관, 기관지, 폐포에 이르는 하부기도로 이루어져 있다. 감기는 상부기도의 염증인 반면 코로나19는 상부기도와 하부기도를 모두 감염시켜 가벼운 감기부터 중증 폐렴까지 초래한다. 인류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게 크게 혼이 난 대표적인 사례는 1918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스페인독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해 무오년 역병으로 14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의 교통과 교역 수준을 감안하면 서양에서 우리나라까지 전파된 것은 당시 독감 바이러스가 얼마나 가공할 전파력을 가졌는지 보여 준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많은 바이러스가 치료제가 없는 형편이다. 면역력이 좋은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스스로 퇴치를 할 수 있지만 노약자, 만성질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면 바이러스에 취약하므로 위험하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는 예방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들어오므로 내 코와 목에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게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손은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마스크도 필요 시 착용해야 하고, 특히 손수건, 휴지, 옷소매를 이용하는 기침 예절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남을 위하는 예절은 궁극적으로 나와 내 가족의 건강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 공포와 공존 사이… 바이러스 ‘불편한 동거’

    공포와 공존 사이… 바이러스 ‘불편한 동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 최근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감염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평택시에선 지난 6일 이후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 남구에서도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한 신생아 4명이 RSV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8일 확인돼 해당 산후조리원을 폐쇄했다. RSV는 잠복기가 2~8일 정도다. 코막힘이나 콧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2%가량은 입원 치료로 이어진다. 전체 영아 중 50~70%가 생후 1년 이내에 RSV를 앓는다. 코로나19에 가려져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우리는 독감 등 숱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이다. 살면서 바이러스에 한 번 이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 흔한 독감을 비롯해 B형간염, 홍역, 일본뇌염, 수두 등이 모두 바이러스 세계의 일원이다. 인간을 숙주로 하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인류와 공존의 길을 택한 대표적인 바이러스들을 살펴봤다.간염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HBV)는 영양이 풍부한 간세포에 기생하며 증식한다. 감염된 간세포는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공장으로 활용되고, 바이러스는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가장 유명한 게 A형간염, B형간염, C형간염이다.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발견한 순서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 먼저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통해 전염된다. 1950년대만 해도 소아 시기에 대부분 감염돼 감기 몸살처럼 앓고 지나갔지만 1970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대부분 항체가 없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B형간염은 대개 출생 당시에 감염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함께 지낸 기간이 무려 40년 이상 되는 것으로, 이때부터 간경화나 간암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술·담배를 많이 하는 남성은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20세기 말엽만 해도 B형간염에 걸린 사람이 한국인 가운데 8%가 넘었다. 1995년부터 국가사업으로 B형간염 예방 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한 뒤 3% 미만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지금도 공중보건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C형간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에 과거 노출됐거나 현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형은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C형은 아직까지 일반 백신이 없는 형편이다. HIV 바이러스 흔히 에이즈(AIDS)라고 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를 찾아내 면역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면역세포를 파괴한다.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의 체액에 존재하며, 체액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최초로 감염된 후 짧은 급성증후군(초기 증상)을 거친 다음 오랜 기간(수년) 무증상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 기간 동안은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한 사람과 똑같은 생활을 하지만 면역 기능은 계속 감소하고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후 면역 저하가 심해져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이로 인한 합병증 등이 생기고 비로소 에이즈라 부르게 된다. 전파 경로가 확실하기 때문에 콘돔 사용이나 항바이러스제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홍역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력이 높지만 공기 중 노출되면 몇 시간밖에 살지 못하므로 특별한 환경에 있는 경우 홍역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즉 학교, 환자들이 모여 있는 소아과 병원 외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등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요법(안정, 수분과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된다. 그러나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 폐렴,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암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나타내는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로 인한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주로 빨간집모기가 원인이지만 이 모기에 물렸다고 모두 일본뇌염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설령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감염자 250명 중 1명 정도만 증상이 있다. 이마저도 대개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이 발생하면 고열(39~40도),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의식장애, 경련, 혼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약 30%의 사망률을 보인다. 회복이 되더라도 3분의1가량이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인플루엔자 겨울철 독감은 어지간해서는 뉴스거리도 안 될 정도로 흔한 환절기 질환이다. 독감은 사실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숙주인 사람이 죽어 버리면 바이러스도 죽는다. 결국 바이러스로서는 사람이 적당히 아프면서 널리 바이러스 후손들을 퍼뜨려 주는 게 최선이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병의 전파력과 치명률은 대체로 반비례 관계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그 어려운 과제를 달성했다. 그 덕분에 전 세계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바이러스 세계의 제국을 건설했다. 독일에서 유학할 당시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준 처방전이 “국화차를 많이 마시고 집에서 쉬라”는 것이었다는 일화에서 보듯 감기는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증세가 좋아진다. 독감 역시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열과 두통∙근육통 등 감기보다 좀더 심한 전신 증상을 보인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항원의 조합에 따라 여러 가지 변종이 생기는데 대표적인 것이 2009년 전국에 유행했던 신종플루인 A형 H1N1 바이러스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람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을 미리 가질 수 없다. 결국 해마다 새로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예방이다. 올겨울 유달리 독감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사실 원인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제대로 씻으며 기침 예절을 지키는 사람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 습관은 독감 예방법이기도 하다. 코로나19를 잡기 위한 손 씻기가 독감 잡는 특효약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1세 한국해양대 학생, 실습 중 사망 “코로나19 아냐”

    21세 한국해양대 학생, 실습 중 사망 “코로나19 아냐”

    한국해양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해외로 승선 실습을 떠난 지 4일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대 등에 따르면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3학년 A(21)씨는 지난 5일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승선 실습을 위해 인천항에서 인도양으로 향하는 팬오션사의 중량물운반선인 ‘선샤인’호(1만 7850t)에 탑승했다. 해양대 소속 학생은 졸업 전 1년 동안 실습생 신분으로 배에 탑승해 경험을 쌓는다. 그런데 A씨는 출항 4일 만인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 말레이시아반도 남부 믈라카해협을 지나던 중 고열과 구토 등 열사병 의심 증세를 보였다. 팬오션 측은 4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 48분에 A씨 어머니에게 “A씨가 아파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연락했다. 하지만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4시간여 뒤인 오후 6시 선샤인호 선장은 A씨 아버지에게 전화해 “체온이 높지만 혈압과 맥박이 정상이라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A씨는 이상 증세를 보인 지 13시간이 지난 9일 오후 10시 30분에야 병원으로 향하는 보트에 옮겨졌다. 당시 A씨는 심정지에 가까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팬오션은 헬기 대신 소형 보트를 불렀고, A씨는 다음날인 10일 오전 1시 30분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병원에 도착했다. A씨는 30분 뒤 사망했다. 유족은 A씨가 키 190cm가 넘는 대학생이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혹사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이에 따른 책임 여부를 반드시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보건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한편 한국해양대는 11일 오전 선사 관계자 2명, 학교 관계자 2명, 유가족 3명 등 총 7명을 시신이 안치된 인도네시아로 급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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