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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 ‘앵~’하면… 말라리아·일본뇌염 감염 위험지역 안 가고, 긴 옷 입어야 안심

    모기 ‘앵~’하면… 말라리아·일본뇌염 감염 위험지역 안 가고, 긴 옷 입어야 안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에 대한 경각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전년도에 비해 2주나 빨리 얼룩날개모기류에서 말라리아 기생충 유전자가 확인됨에 따라 방제를 강화하고 예방수칙을 권고하는 등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본은 매년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 및 군부대와 협조해 국내 말라리아 유행 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조사를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역시 발령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은 어떻게 전염되며 그 증상과 진단, 예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모기를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 만큼 모기가 서식하는 환경, 즉 위험지역(감염병 발생지역, 경고지역 등)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는 인체 감염이 가능한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기생충에는 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형열, 원숭이열 등 5가지 종류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삼일열 말라리아만 있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보다 중증도가 낮아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수개월 이상의 긴 잠복기를 보일 수 있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말라리아는 연간 환자의 절반가량이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196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말라리아는 퇴치사업 추진으로 사라졌다가 1993년 다시 국내에 출현해 매년 400~6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임신부는 위험… 유행지역 가지 말아야 증상은 단기 잠복기(12~18일) 또는 장기 잠복기(6~12개월)를 거친다. 발병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고, 배가 아프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말라리아의 특징인 주기적인 발열이 시작된다. 몸을 떨다가 40도 이상까지 열이 나고 땀이 심하게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으면 된다. 말초혈액도말검사나 말초혈액을 이용한 신속진단키트, 말라리아 유전자 검출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도 비교적 쉽게 가능하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는 해외 말라리아와 달리 국내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하고 사망 사례 또한 거의 없다. 다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일부는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가고, 5% 이내에서 재발하기도 한다. 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에 간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소매가 있는 옷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좋다. 모기장이나 방충망이 튼튼한 숙소를 선택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임신한 여성이 말라리아에 걸리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므로 임신부는 될 수 있으면 말리라아 유행지역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류가 말라리아 매개체로 활동한다”면서 “이 종류의 모기들은 밤 10시~새벽 4시에 집중적으로 흡혈을 하기 때문에 야간에 위험지역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 인천, 강원 지역이 대표적인 위험지역으로 꼽힌다. 현역 또는 제대 군인의 발병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이유다. 말라리아 예방약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의사의 진료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약에 따라서 복용 기간은 다르지만 보통 여행 전이나 여행 중에도 계속 복용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일정 기간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다만 예방약이라고 해도 100% 효과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말라리아와 함께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작은빨간집모기가 돼지 등의 포유류나 야생 조류를 물면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후 사람을 물어 바이러스를 몸속으로 보낸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염자는 증상을 보이지 않고, 200~300명에 1명만 경련·착란 등 중추신경계 증세를 보인다. 모기가 옮기는 질환이라 한여름에 제일 많이 발병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9~11월 사이에 감염 사례가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다. 사람끼리는 옮기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일본뇌염은 1~2주 정도 잠복기를 가진다. 일본뇌염 증상으로는 40도에 이르는 고열, 두통이 있다. 또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나 설사를 하기도 하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이 혼미해지고 경련을 보이기도 한다. 일본뇌염은 사망률이 20~50%로 높고, 회복하더라도 영구적으로 장애가 남는 경우도 많다. 일본뇌염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진은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검체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나 항체를 확인한다. 일본뇌염을 직접 치료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기계로 호흡을 유지하고 경련이 있는 경우 항경련제를 사용한다. 뇌압이 상승한 경우에는 뇌압을 낮출 수 있는 약을 사용하고, 추가적인 감염이 있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방충망은 필수… 야외선 짧은 소매 피해야 결국 일본뇌염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을 설치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를 가릴 수 있는 옷을 입는다. 가축을 키우는 축사는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질본도 최근 축사 주변 풀숲에서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분무소독 등을 진행했다. 일본뇌염은 말라리아와 달리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미리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예방접종 대상으로 만 12개월 이후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고 백신마다 접종 횟수에 차이가 있어서 의료진과 상의 후 둘 중 한 종류를 선택하면 된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의 예방적 효과는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고 실제로도 백신의 사용으로 인해 지난 25년간 한국, 일본 등에서의 일본뇌염의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일본뇌염 백신의 접종 대상은 3~15세의 아동으로서 1년 중에는 6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걸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북서 SFTS 두번째 사망자 발생

    전북에서 두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북도는 10일 장수군에 사는 60대 남성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6일께 진드기에 물린 사실을 알았고, 이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숨졌다. 사망자는 평소 집 앞 텃밭에서 밭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주로 4∼11월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데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이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치사율은 10∼30%다. 전북에서는 2015년 2명, 2016년 3명, 2017년 10명(2명 사망), 2018년 13명(6명 사망), 지난해 18명(5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도내에서 올해 6∼8월에 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2명이 숨졌다”며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도 않도록 주의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땀 흘린 뒤 옆구리 찌르는 고통… 하루에 최소 물 5컵 드세요

    땀 흘린 뒤 옆구리 찌르는 고통… 하루에 최소 물 5컵 드세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자칫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요로결석이나 통풍에 노출될 수 있다. 때로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까지 동반하는 요로결석과 통풍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요로결석은 소변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요로에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이 포함된다. 요로에 발생한 돌은 정상적인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요로 감염을 일으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겨울철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3배 정도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7월부터 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30~40대에 발병하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정도 많다. 10세 이하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드물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4일 “1990년대에는 환자 비율이 2%를 밑돌았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비만, 성인병 증가로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미국·서구 사회에서도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것은 더운 날씨로 몸 안의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고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결석이 생길 위험이 늘기 때문이다.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피부가 강한 햇볕을 받아 비타민D가 활성화되면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이 많이 배출돼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주로 잠을 잘 때나 식사 2~3시간 후,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때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소변이 지나가는 경로를 결석이 막아 신장이 부어 오르기 때문에 결석이 생긴 곳의 신장 주변으로 통증을 느낀다. 소변이 붉게 나오는 혈뇨, 발열, 구역질, 구토, 어지러움,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 결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신장 결석이 커져 신장 기능이 손상되거나 요로감염으로 패혈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석의 통증은 너무 심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맹장염이나 척추질환, 정형외과 질환으로 잘못 알고 여러 의료기관을 찾은 뒤에야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소변량이 2ℓ 이상 되도록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식사를 할때 2컵, 식사 사이에 1컵, 잠자기 전에 2컵 정도로 하루 2.5ℓ 이상 마시는 게 좋다. 대신 소금 섭취는 하루 4~5g 이하로 조절한다. 식사 때 즐겨 먹는 국이나 찌개의 섭취량을 줄인다.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은 결석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이 충분한 음식을 먹는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결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우유, 멸치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결석 환자라면 동물성 단백질은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이학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고단백 음식은 구연산의 배출을 감소시켜 요로결석의 발생을 촉진한다”면서 “구연산은 소변 중 요로결석의 성분인 요산을 배출시키고 소변을 산성화해 요로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1년에 7% 정도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 10년 안에는 절반 정도의 환자가 다시 요로결석에 걸릴 수 있다. 다만 음식을 조절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환자들은 재발 비율이 절반 정도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통풍은 아플 통(痛)에 바람 풍(風)자를 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질병’이라는 뜻이다. 흔히 ‘치맥 즐기다 통풍 걸린다’고들 한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 탈수 상태에서 맥주와 고기를 즐기다 보면 일시적으로 통풍 발작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술과 고기류에 들어 있는 퓨린이라는 물질은 몸에서 사용된 뒤 요산이라는 찌꺼기를 남기는데, 몸 안에 요산이 너무 많이 쌓이면 혈중 요산농도가 올라가 관절 조직에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8~2019년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월에 가장 많았다. 주로 성인 남성에게 많이 생기고 여성은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송정식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질환이었지만 식습관이 고칼로리, 육식 위주로 서구화하면서 통풍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드물게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비만이나 과음, 과도한 운동이 요산의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통풍 발작은 갑자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형적인 사례를 보면 건강한 중년 남성이 과음 후 새벽에 엄지발가락이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난다. 통증 부위가 얼얼하고 빨갛게 달아오른다. 처음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통상 3~10일 사이에 증상이 없어진다. 하지만 같은 과정이 자주 반복되고 발목이나 무릎, 손가락 관절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만성 관절염을 앓을 수도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복부 비만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환자의 진단 및 치료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5~2008년 국내 3개 대학병원에서 통풍 치료를 받는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고혈압 36.0%, 당뇨병 11.0%, 협심증 8.1%, 심부전 6.6%, 고지혈증 4.4% 순으로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통풍 환자들은 관절염 치료에만 그치지 말고 합병증 증세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통풍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체중 관리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는 되레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규칙적인 습관으로 체질량 지수(BMI,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25 미만으로 서서히 낮추도록 한다. 과음을 삼가고 맥주와 독주는 피한다. 포도주도 많이 마시면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불가피하면 적포도주 2잔 이내를 권한다. 탄산음료, 고기, 곱창 같은 동물 내장, 어패류 등도 주의해야 한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저지방 유제품, 비타민C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양향자 “삼성 일류기업이라면 노동자 대하는 태도도 일류여야”

    양향자 “삼성 일류기업이라면 노동자 대하는 태도도 일류여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양향자 의원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 근로자들의 근무 도중 골병이 들어도 산업재해 요양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일류 기업 삼성의 일류 대응을 바란다”고 충고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로 근무한 바 있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나온 삼성, 제가 자란 광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더 참담하다”며 “삼성 출신의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금도 고통을 겪고 계실 노동자들께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저는 30년 삼성에 출근하며 28년을 반도체 기술 노동자로 살았다”며 “하루 15시간 이상 일했던 날도 많았고 일정 맞추느라 무리해 어지러움에 구토도 잦았지만 그것을 당연히 여겼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양 의원은 “하지만 그건 당연한 게 아니다”라며 “노동자가 참는 기업 문화는 제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일류 기업 삼성을 만든 건 삼성을 1등으로 만들겠다는 노동자들의 자부심이었다”며 “30년 가까운 독보적 세계1위 메모리 반도체 기술패권 국가를 만든 것도 죽음을 불사한 기술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었다”고 회상했다. 양 의원은 “만약 기업이 산재 처리 하나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노동자들이 어떤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나”라며 “삼성이 일류 기업이라면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도 일류여야 한다”고 말했다.
  •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실내외 심한 온도 차로 신체 적응 장애장시간 에어컨 노출로 위장장애 오면레지오넬라증 감염 의심… 합병증 우려도폭염이 계속되는 한여름에 군대에 입대했던 A씨. 논산훈련소에서 포병 교육을 받느라 에어컨 바람을 2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쐬게 됐다. 처음에는 퇴약볕 아래서 고생하지 않으니 횡재했다 싶었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바깥에 나오면 살갗이 찌릿할 정도로 서늘한 실내에서만 지내니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국 발열과 오한, 기침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어지럼증과 설사까지 하게 됐다. ‘여름철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건 21세기에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여름철 감기는 걸리면 개고생’이라고 표현해야 더 적절하다. 휴대용 선풍기에 에어컨이 일상이 되면서 여름철에 추위에 떠는 일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서늘하게 있다가 더운 바깥으로 나가면 온도 차가 커지면서 여름 감기, 흔히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더 커졌다. 편리한 생활의 치명적인 부작용인 셈이다. 냉방병은 여름철 급격한 주변 환경 변화에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 그로 인한 실내 습도 하락이 문제가 된다. 자율신경의 조절 작용에 무리가 생기면 폐, 심장, 신경 등에도 난조를 보이게 된다. 감기, 코막힘, 기침, 천식 등 여러 가지 호흡기 장애와 고열, 두통, 요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구토, 설사,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병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냉방병에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은 생리적인 이유 등으로 냉방병 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걸리기도 더 쉽다. ●에어컨 습도 낮춰 호흡기 질환 유발 이덕철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에어컨이 더운 공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수분을 응결시키기 때문에 습도는 계속 내려간다”며 “습도가 30~40%까지 떨어지면 호흡기의 점막이 마르고 섬모 운동이 저하되어 각종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한다”면서 “보통 이러한 순응의 과정은 1~2주 정도 걸리는데 과도한 실내 냉방을 하게 되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체온조절 중추에 문제가 생겨 인체가 급격한 온도 차이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냉방병은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나는 점에서 일반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냉방병과 감기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냉방병은 실내외 심한 기온 차이에 신체가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일종의 적응장애가 원인이고, 감기는 200종류가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잘 걸리지만, 냉방으로 인해 면역이 약해진 상태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하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단순히 추운 곳에서 지낸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다”라면서 “여름철에 냉방장치가 된 공간 안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택시나 버스 기사, 직장인 등이 특히 냉방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름철 장기간 냉방에 노출된 후 앞서 언급된 호흡기 증상, 위장 장애 등의 관련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때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균으로 오염되고 그 오염된 공기가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레지오네르) 모임에서 220명이나 되는 환자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이름이 붙은 레지오넬라균은 섭씨 25~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며 자연환경 이외에 온도가 알맞은 인공 급수시설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레지오넬라증에는 폐렴형과 폰티악열(독감형)이 있다. 먼저 폐렴형은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또는 면역저하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발열이나 오한, 마른기침, 가래, 근육통,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폰티악열은 폐렴형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임상양상을 나타낸다. 보통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서 잘 발생하고 피로, 권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시작된 후 발열, 오한, 기침, 설사,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폰티악열의 경우에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 발현 2~5일 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찬바람 직접 쐬지 말고 겉옷으로 체온 보호를 냉방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방을 할 때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를 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이 가동되는 곳에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면 에어컨의 찬 바람을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냉방이 너무 강할 경우에는 긴 겉옷을 준비해 체온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병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는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진료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지나친 냉방상태에 오래 방치될 경우 기침, 고열, 근육통, 심하면 폐렴과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냉방병 예방법도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조건 찬 음료를 먹기보다 따뜻한 음료를 마심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줘야 한다. 밤에 잠을 잘 때에는 되도록 냉방기를 끄는 것이 좋다. 수면 중 신체 기관의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냉방기 사용으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허리, 하복부 등의 보온에 신경을 더 쓰고, 피로하고 두통이 생긴다면 냉방기를 끄거나 약하게 조절해야 한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어 환기와 함께 물이나 차를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 “가벼운 맨손체조도 순환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걱정돼서 女투숙객 방에 갔다” 성폭행 게스트하우스 아들 징역 5년

    “걱정돼서 女투숙객 방에 갔다” 성폭행 게스트하우스 아들 징역 5년

    제주에 여행을 온 스무살 여성 투숙객의 방을 찾아가 강제로 성폭행한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들이 법원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가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이나 반성 없이 ‘성관계 합의’ 운운 등 범죄 사실을 정당화하는 데 대해 철퇴를 내렸다.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24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2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7년간 취업 제한을 명했다고 밝혔다. “토할까 걱정돼서” “성관계 합의” 주장에판사 “잘못 반성 없고 은폐 정당화” 일침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A게스트하우스 업주의 아들이자 매니저였던 김씨는 2018년 5월 10일 새벽 만취 상태의 투숙객인 B(20·여)씨를 도와주는 척하며 객실에 침입해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의 방에 들어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B씨가 만취해 구토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돼 확인을 위해 들어간 것이므로 주거침입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B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으며 B씨를 제압하기 위해 폭행이나 협박을 가한 사실이 없다”고도 강변했다. 김씨는 같은 방에서 B씨의 친구가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B씨가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며 공소 사실을 부정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피해자 B씨의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이 자연스럽고, 모순이 없을 뿐더러 허위 진술의 동기도 없다며 속옷에서 나온 정액 반응 등 물리적 증거와 종합해 김씨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판사 “피해자가 허위 진술할 동기 없다” 재판부는 “게스트하우스에 다른 직원이 없는 틈을 타 B씨의 객실에 침입해 객실 안에 B씨의 친구가 자고 있었음에도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러 B씨에게 끔찍한 공포와 성적 수치심을 남겼다”고 질타했다. 이어 재판부는 “김씨는 피해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나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 진지한 고민 없이, 잘못을 은폐하고 정당화하려고 했다”면서 “범행 전력이 없는 점과 나이, 환경, 가족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 및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 13세, 코로나 음성에 회복되는 듯 했는데 갑자기 사망

    미국 13세, 코로나 음성에 회복되는 듯 했는데 갑자기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3세 소년이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여 다른 가족과 격리돼 지내던 침실에서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이 CBS 계열 KCBS-TV 보도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가족들은 맥스 청이란 이름의 소년이 욕지기와 구토, 가슴 통증 등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을 보였으며 한때 거의 나은 것처럼 보였는데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숨졌다고 전했다. 또 사망 직전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는 점이 이상하기 짝이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에 따라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이 실시됐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KCBS-TV는 전했다. 가족의 친구들은 곧 온라인 모금 운동을 시작해 만약 검사 과정의 허점이 발견되거나 치료 과정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워낙 많은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검사 과정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환자 셋 중 한 명은 감염되고도 음성 판정을 받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오하이오주립대 감염학과 교수는 “모든 검사소에 인파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한 어머니는 코로나19로 열하루 사이 20대 아들과 딸을 잇따라 잃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N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의 로더데일 레이크스에 사는 네 아이 엄마 모네 힉스(48)는 지난달 27일 거실 바닥에 앉아 잠을 자던 아들 바이런(20)이 숨을 못 쉬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얼마 뒤 숨을 거뒀다. 일주일 뒤 딸 엘라 프랜시스(22)가 두통과 고열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결국 지난 8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브로워드 카운티 의학 검시관은 바이런과 프랜시스의 직접적인 사인을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목하면서도 바이런은 고도비만과 천식을, 프랜시스는 비만, 천식 그리고 만성 폐쇄성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간접 사인으로 진단했다. 두 아이의 장례도 아직 치르지 못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북 올해 첫 SFTS 환자 사망

    전북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도는 고창에 사는 90대 여성이 SFTS로 사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발열, 피로감,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으로 SFTS 양성판정을 받아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전북에서는 올해 이 여성을 포함해 모두 3명의 SFTS 환자가 나왔다. SFTS는 주로 4∼11월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을 보인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이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치명률은 12∼47%다. 전북에서는 2015년 2명, 2016년 3명, 2017년 10명(2명 사망), 2018년 13명(6명 사망), 2019년 18명(5명 사망), 올해는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농작업, 나물 채취, 등산 등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도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진드기에 물리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것”을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토한 음식 다시 먹여” 서산 경찰 어린이집 교사 조사

    “토한 음식 다시 먹여” 서산 경찰 어린이집 교사 조사

    학부모들 “아이 입에 밥 욱여 넣고 때려”경찰, 아동학대 혐의 교사 불구속 입건충남 서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이가 토한 음식을 다시 먹이고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는 등 아동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경찰서는 20일 서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40대 A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보육교사 A씨가 4살 아동 8명을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부모들이 신고한 CCTV에는 A씨가 아이들의 목을 조르거나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쓰러뜨리거나 내동댕이치는 등의 아동 학대 행위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A씨가 아이 입에 밥을 욱여넣거나, 아이가 토해낸 음식을 다시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YTN에 따르면 한 피해 학부모는 “식판에 있는 걸 강제로 아이에게 먹인 뒤 땅바닥에다 구토를 하면 그 토사물을 긁어모아 아이한테 다시 먹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아이의 입 안에서는 깊은 상처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CCTV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운영정지나 폐원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방문자 코로나19 확진…폐쇄·소독 조치(종합)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방문자 코로나19 확진…폐쇄·소독 조치(종합)

    서울아산병원이 18일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응급실을 임시 폐쇄하고 소독 및 방역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61세 여성 A씨는 나흘 전부터 발생한 상복부 통증과 오심,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으로 이날 새벽 3시 20분쯤 응급실을 방문했다. 당시 A씨는 코로나19 역학적 연관성이나 발열, 호흡기 증상이 없었지만 서울아산병원이 입원 환자에 시행하는 선제적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과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을 폐쇄·소독한 뒤 현재 CCTV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밀접접촉자는 없다. A씨와 동선이 겹치는 일부 환자는 별도의 독립된 병실에서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나머지 동선이 겹치지 않은 응급실 방문 환자는 퇴실 조처했다. 임시 폐쇄됐던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은 역학조사팀의 결정에 따라 19일 오전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릉서 관광객 6명 식중독 증세, 보건 당국 역학조사

    강원도 강릉의 한 식당에서 식사한 관광객 일행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7일 강릉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신모(65·충북 청주)씨 등 일행 11명이 강릉 주문진항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 내에서 횟감을 구입해 먹었다. 이 가운데 6명이 구토와 복통, 오한 증세 등을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같은날 밤 11시쯤 귀가했다. 보건소 측은 해당 식당의 칼과 행주, 도마, 음식 등을 수거하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뇌 먹는 아메바’ 미 플로리다주에서 감염 사례 또 확인

    ‘뇌 먹는 아메바’ 미 플로리다주에서 감염 사례 또 확인

    사람 뇌에까지 파고 들어가 먹는 희귀 아메바 감염 사례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6일 보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보건국(DOH)은 힐스보로 카운티의 한 사람이 학명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불리는 단세포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뜨듯한 물에서 발견되는 이 아메바는 코를 통해 인간의 몸 속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DOH는 어디에서 감염원과 접촉했는지, 환자의 상태는 어떤지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았다. 사람끼리 전염되지는 않는다. 사실 미국의 남부 주들에서 많이 나타나는 감염 사례였는데 플로리다주에서는 1962년 이후 37건 밖에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드물었다. 그러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 플로리다주 DOH는 지난 3일 힐스보로 카운티 주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수도꼭지와 다른 수원 등에 코를 대 접촉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호수와 강, 연못, 운하 등에서 수영하는 일도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물이 따듯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고열, 어지럼증, 구토, 목이 뻣뻣해지거나 두통 때문에 일주일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DOH는 이런 증상이 있는 이들은 질환이 빠르게 진전될 수 있으므로 즉시 의사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DOH는 “기억하라. 이 질환은 희귀하며 효과적인 예방 전략을 구사해야만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 해수욕 시즌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감염병은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34건의 감염만 확인될 정도로 드물었다. 이 가운데 30명은 수영장 등 유흥시설의 물에서 감염됐고, 3명은 오염된 수돗물을 마셔 감염됐다. 한 명은 뒷마당 슬라이드 시설에서 사용된 오염된 수돗물을 통해 감염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지훈련비 선배 계좌로 상납… 팀닥터는 체중 늘었다며 식고문 의혹

    전지훈련비 선배 계좌로 상납… 팀닥터는 체중 늘었다며 식고문 의혹

    20만원어치 빵 먹다 토해도 계속 먹여지인 “폭행·갑질·성희롱 반복” 국민청원체육회 “감독·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文대통령 “진정 2개월 지나도 조치 안 돼”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최 선수의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최 선수 한 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고 밀치는 등 일련의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면서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 선수의 지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최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최 2차관은 이날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선배 선수·감독·팀닥터 등 폭행·폭언국제대회 때마다 개인계좌로 돈 걷어”가해 선수·감독은 의혹 완강히 부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피해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 선수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선배 선수들과 감독,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최소 사흘에 한 번꼴로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선배 A선수가 최 선수 등에 대한 폭행을 주도했으며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 선수들로부터 불명확한 경비 명목으로 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을 최근 만난 이용(미래통합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한 달 중 열흘은 맞았다. 밖에서는 정말 사람 좋은 언니여서 믿고 팀에 왔는데 옥상으로 불러서 욕을 하며 때렸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2명의 추가 피해자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선수는 최 선수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 장례식에 갔을 때 동료 선수들에게 들었는데 A선수가 매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경주시청 8명의 선수로부터 돈을 걷었다고 한다”며 “A선수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 왔다”고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도 “항공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알고 봤더니 전지훈련 갈 때 항공비는 고등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2016년 뉴질랜드로 팀 합숙훈련을 갈 때 불명확한 용도로 돈을 요구해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팀닥터에게 80만원씩을 냈다. 2017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을 냈다. 이 외에도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 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최 선수의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최 선수 한 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고 밀치는 등 일련의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면서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 선수의 지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최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최 2차관은 이날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故 최숙현 선수 식고문 뒤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故 최숙현 선수 식고문 뒤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피해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 선수 뿐 아니라 다른 동료 선수들도 선배 선수들과 감독,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최소 사흘에 한 번 꼴로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선배 A선수가 최 선수 등에 대한 폭행을 주도했으며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 선수들로부터 불명확한 경비 명목으로 금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을 최근 만난 이용(미래통합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한달 중 열흘은 맞았다. 밖에서는 정말 사람 좋은 언니여서 믿고 막상 팀에 왔는데 옥상으로 불러서 욕을 하며 때렸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2명의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선수는 최 선수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최 선수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 장례식에 갔을 때 동료 선수들로부터 들었는데, A선수가 매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때마다 경주시청 8명의 선수들로부터 돈을 걷었다고 한다”며 “A선수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왔다”고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도 “항공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서 알고봤더니 전지훈련 갈때 항공비는 고등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었다”고 했다.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2016년도 뉴질랜드로 팀 합숙훈련을 갈 때 불명확한 용도로 돈을 요구해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팀 닥터에게 80만원씩을 냈다. 또 2017년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을 냈다. 이외에도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고인이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오게 해 고인의 한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진정서에 따르면, 경주시청 소속의 또 다른 남자 트라이애슬론 B선수는 2017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최숙현 선수의 자전거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를 당했는데 “정신을 차리지 않고 운동을 한다”며 계속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이때 당시 트랙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갑자기 뒤통수를 세게 내려쳤고 달리기가 끝난 직후에도 A선수와 함께 온갖 욕을 했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한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오는 6일 오후 4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지만,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며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라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서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2건이 올라왔다. 최 선수의 지인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폭력 신고를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산 유치원·어린이집 집단급식소 940곳 전수 점검

    부산 유치원·어린이집 집단급식소 940곳 전수 점검

    부산시가 유치원·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에 대해 대대적인 식품안전 점검에 나선다. 부산시는 이달 한달 간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 940곳에 대해 식품 안전 점검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매년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식품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집단급식소 4천100여 곳을 점검,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1건을 행정 처분했다. 특히 부산은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등지에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식중독 발생 건수보다 식중독 환자 수가 많다.이에따라 시는 본격적으로 여름철 식품 안전사고 대비에 들어갔다. 오는 10월까지 생선회와 육회 취급 업소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진단 컨설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이들 업소 내 위생 취급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오염도 측정기로 위생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시는 식중독 사고가 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유증상자를 파악하고 현장 역학조사를 벌여 원인을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부산 연제구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36명이 고열, 설사,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이중 11명이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입원 원생 11명 중 3명에게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균 중 하나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다른 8명은 고열,구토,설사 증세를 보이지만,살모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15명이 집단 발병한 일명 ‘햄버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용혈성 요독증후군’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시는 전했다. 보건당국은 먹는 물,문손잡이,화장실 변기,칼,도마,식판 등에서 검체 15건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추가로 원생 13명과 조리조사자 1명 등 14명 검체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에서 보름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산에서 모두 15건의 식중독 사례가 발생,263명이 고열,구토,설사 증세에 시달렸다. 시설별로는 학교 3건(180명),단체급식 2건(25명),음식점 7건(29명),기타 1건(6명),원인 불명 2건(23명)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여름 장마철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콕’ 생활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을 해치는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의 종류와 특징, 예방법을 알아본다. 식중독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배탈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고 발열과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한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 고온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식중독 사고는 3000건이 넘고 6만 9000여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나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를 한다.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하기보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 현상을 막는 게 중요하다. 장티푸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질환이다.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40도를 넘나드는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가 쑤신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면 장출혈과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면서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며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탈진상태를 보이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혈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은 장티푸스처럼 물을 통해 감염된다. 시겔라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 증상을 보인다. 먹는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된다.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력이 높아 음식물을 통한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 쉽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는 대개 1~3일이고,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시작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한 설사와 복통 등과 함께 중증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에서도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급격히 증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생선회나 생굴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다. 치료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닭, 오리 같은 가금류를 통해 감염된다. 달걀이 감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살모넬라균이 고열에 취약해 달걀 양면을 잘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콜레라는 장마가 끝날 무렵에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탈수로 갈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며 피부가 푸른색에 가깝게 변한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집에서 쉬면서 식단 관리를 잘하면 회복할 수 있다. 몸이 나아질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복통, 설사 증상이 호전되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서서히 식사량을 늘린다.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도 삼가야 한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주,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만성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하되,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면 처방받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중독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으면 인근 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토를 계속해 물을 마시기 어렵거나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났는 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 의식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소변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심한 탈수 증상이 계속될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혈액 검사와 함께 항생제 치료나 정맥을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심한 당뇨, 신부전을 앓는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산부 등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나 노인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같은 양의 세균이 몸에 들어가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식중독 증세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위산 분비가 잘되지 않거나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사 전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주방 행주나 도마는 수시로 소독하고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한다. 야채와 과일을 씻을 때는 소금이나 식초를 조금씩 섞어 헹궈준다. 식육, 어패류, 알 등은 취급 전후에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게 단단히 포장한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고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한다. 고기용·야채용 도마는 따로 쓰는 게 좋다.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차례 고온으로 살균하고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한다.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에 주의하더라도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일부 세균은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저항력을 키워야 식중독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손 세정제 마셨다가…美 뉴멕시코서 3명 숨지고 3명 중태

    손 세정제 마셨다가…美 뉴멕시코서 3명 숨지고 3명 중태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널리 사용 중인 손 세정제를 마신 뒤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멕시코 주 보건당국은 손 세정제를 섭취한 뒤 총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이중 한 명은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뉴멕시코 주 독성물질감시센터(PCC)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7일과 29일 발생했으며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해 사례로 발표됐다. 이들이 황당하게도 손 세정제를 마신 이유는 모두 알코올 중독과 관계가 깊다. PCC 측은 "노숙자 커뮤니티 내의 약물 및 알코올 중독자들이 손 세정제를 술의 대용품으로 소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시면 건강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멕시코 기업이 생산한 손 세정제 9종에서 메탄올과 메틸알코올 등 독성이 포함된 물질이 발견돼 사용 중지를 권고한 바 있다. FDA에 따르면 메탄올에 중독되면 메스꺼움, 구토, 두통, 실명, 신경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손 세정제 원료로 사용되서는 안 된다. 결과적으로 뉴멕시코 주의 피해자들은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술처럼 마셔 비극을 맞은 셈이다. 뉴멕시코 대학 브랜든 워릭 교수는 "메탄올을 삼키면 독소가 시신경과 뇌를 손상시켜 실명은 흔한 부작용"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술을 찾기 힘든 시기에 메탄올 중독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산 다른 유치원서도 9명 식중독

    안산시 A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10㎞ 거리의 또 다른 유치원에서도 어린이들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안산시 상록구 B유치원에서도 원아 8명과 교사 1명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B유치원에서는 지난 22일 첫 유증상자가 발생해 이날까지 증상을 호소하는 원아와 교사가 차례로 늘어났다. B유치원에는 167명의 원아가 재원 중이며 교직원 등 28명이 근무 중이다. 안산시 상록구 보건소 관계자는 “A유치원과 B유치원은 10㎞ 거리인 데다 식자재 공급 등에서 별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 유치원은 구토가 주 증상인데 앞서 발생한 유치원은 설사가 주 증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안산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에 대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유치원은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힐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제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식중독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산 다른 유치원에서도 원아·교사 등 식중독 증상

    안산 다른 유치원에서도 원아·교사 등 식중독 증상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같은 구에 위치한 다른 사립유치원에서도 원아와 교사가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5일 안산시는 상록구 A유치원에서 원아 8명과 교사 1명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보조식과 검체, 유증상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22일 첫 유증상자가 발생해 이날까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과 교사가 차례로 늘어났다. 해당 유치원에는 167명의 원아가 재원중이며 교직원·조리 종사자 28명이 근무 중이다. 안산시 상록구보건소 관계자는 “A유치원은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상록구의 다른 유치원과 10㎞ 거리인 데다 식자재 공급 등에서 별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유치원은 구토가 주 증상인데 앞서 발생한 유치원은 설사가 주 증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A유치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 폐쇄 명령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상록구 다른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과 교사 등이 이날까지 100명 안팎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증상자 가운데 원아 42명과 교사 1명에게서는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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