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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구본대씨/환경파수꾼:9(녹색환경가꾸자:88)

    ◎매주 등산길 쓰레기청소… 세숫물로 양말 빨래 지난 65년 대구시 수도국 기술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뒤 30여년간 지역 상·하수도 관련업무에만 종사해온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구본대 기술담당관(56). 그동안 환경과 밀접한 업무에만 매달려온 구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분야의 베테랑으로 일상생활 속에서의 환경보존 실천을 강조하는 환경파수꾼이다.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구씨가 뒤늦게 환경공학 분야 석·박사과정을 마친 것도 이때문이다. 구씨는 매일 아침 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봉배수지 옆에 위치한 상수도사업본부 출근과 함께 배수지및 청사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무리 으슥한 곳에서라도 담배꽁초 하나가 버려져 있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시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상수도본부가 깨끗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어떻게 수돗물을 믿을수 있겠느냐는 구씨의 생각 탓이다. 이같은 구씨의 환경에 대한 결벽성 덕분에 시민공원으로 개방된 대봉배수지와 상수도본부청사는 티끌 하나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구씨는 또 주변환경 개선만으로는 환경을 되찾을수 없다는 생각에 연간 4만∼5만명의 시민들에게 상·하수도 처리시설에 대한 견학을 주선한다.무심코 버린 생활하수가 환경을 엄청나게 파손하고 이를 되돌리는데 수많은 돈과 시간이 든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매월 첫째 토요일을 「환경의 날」로 지정,상수도사업본부 직원 1천여명과 함께 상수도보호구역에 나가 각종 쓰레기를 줍는다. 이같은 구씨의 성화는 스스로의 생활속에서 나온 것으로 처음 짜증을 내던 직원들도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동감,구씨와의 좋은 환경파수꾼 동료가 됐다. 매주 일요일 산을 찾는 구씨는 등산베낭속에 반드시 마대를 챙긴다.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되가져 오기 위해서이다. 구씨의 둘째 취미로는 빨래를 든다.매일 아침 세수를 한뒤 그 물에 자신의 양말을 스스로 빨고 샤워뒤에는 그 물에 와이셔츠등을 빨아넌다.아내의 일을 덜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자신이 하는 것이 물을 조금이라도 아낄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때문이라는 것. 대구토박이인 구씨는 『20년전만 해도 금호강에서 뱀장어와 모래무지등을 잡으며 천렵을 즐겼는데 지금은 그 물에 발을 담그기 조차 겁이날 정도』라며 현재의 하천오염상태를 우려하며 『환경은 환경전문가에 의해 되살려지는 것이 아니고 시민들의 각성에 의해서만 회복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2년 달서천 하수종말처리사업소장 근무 당시 권이혁 환경처장관이 찾아와 분뇨정화 찌꺼기를 손으로 떠내며 냄새를 맡고 있을때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삼고 있는 당신같은 공무원이 있다는게 큰 다행』이라며 손을 잡아 준 것이 공직생활의 가장 큰 보람이었다는 구씨는 오늘도 환경세미나 참석과 현장점검등에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1인3역의 환경파수꾼 노력에 한눈 팔 틈이 없다.
  • 3개백화점 유해 소내장 판매/한신코아­그레이스­미도파 영업정지

    ◎롯데우유엔 대장균 “우글”/감사원 적발 한신코아백화점 노원점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미도파백화점 상계점등 서울시내 3개 유명백화점에서 인체에 유해한 합성세제가 남아 있는 소의 양·곱창·천엽등을 판매해 오다 적발돼 감사원이 영업정지처분을 내리도록 조치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감사원이 이날 국회에 제출한 「식품제조·유통실태감사」자료에 따르면 이들 백화점의 문제품목에서 구토등을 일으키는 ABS세제가 0.07∼1.2ppm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또 한국식품공업의 「도미표 오뎅」,대림수산의 어육연제품 「란」,진주의 「바베큐 족발햄」등 유명회사의 어묵과 햄등에서 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대장균이 검출돼 품목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우유에서는 대장균 허용기준치가 1㎖에 10마리인데도 무려 4만4천마리가 검출됐다. 이와 함께 삼립식품공업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유화제의 일종인 모노글리세라이드를 첨가해 「황제식빵」등 9개 제품을 제조해 판매,역시 품목제조정지처분을 내리도록 통보했다는 것이다.감사원은 지난 6월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보사부 지정 중점관리식품 15개 품목에 대한 제조·유통·위생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77개 업체를 적발,이 가운데 9개 업체는 고발하고 5개 업체는 영업정지,49개 업체에 대해서는 품목제조정지,14개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내리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 주민생활권·지역발전 우선 고려/과대구 9곳 분구 배경

    ◎지역통과 도로·하천·능선 경계로/2차행정구역개편 사실상 매듭 내무부가 31일 전국 9곳의 과대 자치구를 분구키로 하고 경계선을 확정함으로써 지난 9월초부터 시작한 제2차 행정구역개편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정부가 새청사 마련,공무원 충원 등으로 각 구당 평균 4백70억원의 행정비용이 소요됨에도 이같이 과대자치구를 분구키로 한 것은 상주인구 과다로 빚어지는 행정수요를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분구과정에서의 특징은 분구 경계선이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어진 점을 감안,주민들의 반대여론이 없다고 보고 의견조사등 주민의견 수렴과정은 거치지 않기로 한 점이다. 내무부는 실제로 시장이용등 생활편의와 인구증가요인등 균형있는 지역발전등을 고려해 분구 대상 자치구의 중심을 관통하는 간선도로,하천,능선등을 분구의 경계 기준으로 삼았다. 서울 성동구의 경우 구 한복판을 남북으로 지나는 동이로를 중심으로 지금의 구청을 포함한 중곡동,군자동,화양동등 동쪽의 16개동이 성동구로,성수동,용답동등 서쪽의 20개동은 신설구로 나뉘도록 했다.도봉구 역시 남북으로 관통하는 북한산 능선과 우이천을 경계로 동·서로 나누었다. 구로구는 면적의 형평성과 인구의 균형성에 비추어 2개의 분구방안을 제시,구 의회에서 최종안을 결정토록 했다.면적의 형평성을 고려한 제1안은 경부선철도와 남부순환도로를 경계로 했고 상주인구의 균형을 고려한 제2안은 구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남부순환도로를 경계선으로 삼았다. 또 부산 동래구는 주민의 생활권을 고려해 중심부를 흐르는 온천천과 사직운동앞 간선도로를,남구는 황령산능선과 부산 도시가스앞 간선도로를,북구는 백양산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나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해 백양산 능선을 각각 경계로 해 분구토록 했다. 인천 북구는 경인고속도로가,남구는 발전전망등을 고려한 문학산 능선이,광주 서구는 국회의원 선거구의 경계가 되고 있는 화정동∼법정동을 잇는 간선도로가 각각 경계선으로 제시됐다. 이들 지역의 구이름은 구청이 포함된 쪽을 「잔여」로 구분,기존 구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구청이 없은 편은 「신설」구로 보아 새로운 구이름을 붙이게 된다. 이들 신설 구명칭은 지역주민들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구별로 「지명조사위원회」를 두어 명명토록 하고 이를 다시 구의회의 논의를 거치도록 했다.다만 방위를 본뜬 구이름을 피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이름도 가능한 지역특성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내무부는 분구와 관련,기구와 인력은 지금의 구청에서 충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새청사 등은 임시로 마련해 내년 3월까지 실질적인 분구및 구청업무가 이뤄지도록 했다.
  • “새 성수대교 8차선 건설”/교량모양·이름 12월쯤 시민공모

    ◎안전·미관 겸비 시민의 다리로/시민대표 감리단 참여… 시공과정 확인/서울시,동아건설에 요청키로 새로 건설되는 성수대교는 8차선으로 건설될 전망이다.또 다리의 모양과 이름은 공모를 통해 결정,명실공히 「시민의 다리」로 다시 탄생하게 된다. 서울시는 27일 동아건설이 성수대교를 새로 지어 헌납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새 다리를 8차선의 1등급으로 건설토록 동아건설측에 요청키로 했다. 이는 현재의 4차선 다리로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는데다 20∼30년 후의 차량수요 및 물동량을 감안할 때 최소한 8차선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가 검토중인 내부자료에 따르면 다리 모양 및 이름은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시민의 다리」를 만들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다리 모양의 경우 사장교,아치교,현수교,트러스교,판형교 등 여러 모델을 제시해 안전성 및 도시경관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는 그러나 외국에서 채택되고 있는 다리 모양에 대해서는 국내의 기술력을 감안,시공후 다리의 유지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에만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관련,동아건설측이 설계를 일본에 맡기기로 한 배경을 파악한뒤 국내 기술력으로 가능할 경우 재고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대표·전문가·서울시 관계자로 「성수대교 재건설 감리단」을 구성,시공 단계에서부터 감시자 역할을 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방안을 토대로 동아건설측과 협의,시안을 만든뒤 빠르면 12월쯤 다리 모양 및 이름에 대한 공모를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 건설되는 다리는 안전성과 미관을 동시에 갖추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특히 설계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시민들의 참여를 극대화시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다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암/한·양방 병합치료 “큰효과”/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 심포지엄

    ◎수술·방사능요법 부작용 크게 줄어 암환자에게 양방의 수술·화학요법·방사선요법등과 함께 한약을 복용케 하는 이른바 양·한방 병합치료가 매우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는 외국의 임상 결과가 잇따라 소개됐다. 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원을 받아 최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한 국제동서의학심포지엄에서 일본 행림의대팀과 중국 북경중의의원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국내 의료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먼저 일본의 나베야 기니치 교수는 40개 종합병원에서 수술 받은 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소화기계종양(위암·식도암·결장암등)환자 2백1명을 무작위로 추출,한방제제를 투여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석달간 추적·관찰했다. 이 결과 증상별로 매일 십전대보탕등의 한약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63%에서 양방치료 때 수반되는 설사·전신무력감및 피로·오심·구토·피부건조·체중감소등의 부작용이 호전됐다는 것이다.이밖에 소화기계암 수술 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받아 간기능이 크게 떨어진 환자들에게 인진호탕과 소시호탕등을 투여한 결과 간기능이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편 북경중의의원 진증담박사팀은 말기 폐암환자 3백명에 대한 양·한방 병합치료의 효과를 소개했다.진박사에 따르면 말기 폐암환자에게 양방치료만 했을 때 3년 생존율이 24.6%,5년 생존율이 0%인데 반해 양·한방 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3년 생존율 31.4%,5년 생존율 24.2%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방치료(한약)는 환자의 면역기능과 질병저항능력을 증강시켜주는 대신 임상적으로 항암작용은 미약하고 완만한 편.이와 달리 수술·화학요법 위주의 양방치료는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는 크지만 면역기능과 질병 저항능력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베야 기니치교수는 『암환자에게 두 치료법을 조화시킬 경우 양방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재발과 전이를 막아 생존율을 높일수 있다』며 양·한방 병합치료가 우수한 효과를 지닌 새 암퇴치술이 될수 있음을 역설했다.
  • 「메니에르병」을 아십니까/어지럽고 귀울림땐 일단의심

    ◎연세대의대 이원상교수 임상결과 발표/심할경우 구토… 장시간 지속/과로 피하고 균형된 섭생을 메니에르병을 아십니까. 어느날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느껴지고 귀울림과 함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병의 구체적인 증상은 먼저 주위 물체가 빙글빙글 돌아가고 눈을 감으면 귀가 멍해지며 몸이 공중에 떠오르는 것 같아 어떤 고정물체에 의지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렵다.또 땅바닥이 흔들려 걷지를 못하는 수도 있다.이 같은 증세가 1∼2분 동안 계속되면서 귀울림을 동반하는 것이 이 병의 특징으로 꼽힌다.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이 이러한 증세를 보이면 메니에르병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문의들의 진단했다.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원상교수(이비인후과)는 『어지러움증의 경우 과거에는 영양부족으로 인한 빈혈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요즘은 감각기관및 혈관계의 이상이 주범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교수는 특히 『최근 우리나라도 문명의 발달로 생활환경이 복잡해지면서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던 메니에르병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며 자신이 지난 1년간 진찰한 어지러움증 환자의 30%선인 2백명이 이들 환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메니에르병은 몸의 평형을 잡아주는 귀 안쪽의 달팽이관과 세반고리관에 물이 차서 몸의 균형을 흩뜨러뜨리고 귀울림증과 청각장애가 동시에 유발되는 질환.증상이 심할 경우 구역질과 구토가 나오면서 어지럼증및 귀울림증이 30분내지 수시간씩 간헐적으로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에는 주로 수술과 약물요법이 이용되고 있다. 약물요법은 이뇨제,안정제,칼슘차단제,항히스타민제등을 섞어 쓴다.수술의 경우 미세수술을 통해 물이 찬 부위를 절제,물을 귀속이나 지주막하로 빼주거나 뇌척수액과 섞이도록 해준다.이밖에 귀울림증상이 아주 심하면 뇌로 전달되는 통로를 잘라내어 귀울림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수술을 한다. 이교수는 『메니에르병이 환절기 복잡한 생활환경에서 사는 사람,신경질적이고 꼼꼼한 성격의 사람들 사이에서 생기기 쉽다』며 『평소 자율신경이 불안정한 사람은 요즘 같은계절에는 균형있는 섭생에 신경을 쓰고 과로,밤일,수면부족등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이 병에 걸리면 난청과 평행감각의 상실로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오므로 재발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너에게 나를 보낸다」/“냉소적 웃음과 묘한 침묵이 교차”

    ◎“영상 쿠데타”“포르노 영화” 엇갈린 반향속 관객 쇄도/뒤틀린 가치관·소비사회에 경종/전회매진 기록… 관객 90%가 20대초 젊은층 『현대사회에 대한 조소와 야유가 가득차 있는 작품으로 차라리 통쾌하다』『역겹다.영화를 보면서 당혹감과 낯뜨거움을 감출 수 없었다.포르노그래피라기 보다 반사회적인 영화인것 같다』『문화적 도발이자 영상쿠데타다』 지난 1일 개봉된 장선우 감독의 영화「너에게 나를 보낸다」(「기획시대」제작)가 관객들의 극단적인 반응속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롯데월드를 비롯 서울시내 5개극장에서 동시개봉된 이 영화는 연휴 3일동안 3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전회매진의 기세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도덕불감증 환자인 「바지입은 여자」(정선경 분)는 엉덩이가 예뻐서 슬픈 여자다.자신을 몰라주는 세상에 화풀이라도 하듯 시도때도 없이 그 유일한 무기를 열어 제친다.뿐만아니라 이 영화에는 각종 변태적 성행위가 직설적으로 그려지며 걸개그림을 연상시키는 거친 애니메이션 영상이 2분 가까이 펼쳐져 온갖 추악한성적 상상을 다하게 한다.이렇듯 에로티시즘의 미학과는 별로 상관없는 듯한 외설적인 분위기가 영화 전편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벼운 포장 뒤에 감춰진 현대사회의 전도된 가치체계에 대한 경고와 소비중심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발견하게 될때 우리는 또다른 영화적 진실과 만나게 된다.영화 중간중간에 터져나오는 탄성,냉소적인 웃음과 함께 묘한 침묵이 엇갈리는 객석의 공기만 봐도 이 작품이 한갓 눈요기용 포르노가 아닌 웃음속에 칼날을 숨긴 고도의 상징적인 영화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진지한 글쓰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나」(문성근 분)가 모기관의 사주에 의해 「불타는 침대」란 도색소설을 쓰게되는 뒤틀린 상황과 변태술집 풍경이 간단히 「구토」의 이미지로 처리된 것은 매우 함축적이면서도 선명한 영화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추구하는 이념이나 시도가 아무리 해체주의적이고 실험적인 것이라해도 그것이 영화적 허점까지 덮어주는 것은 아니다.『공륜심의 사상 가장 충격적인 한국영화』란 얘기를들었던 작품인만큼 이 영화속에서 전개되는 목소리나 행태는 너무 거칠고 강렬하고 직선적이다.어찌보면 성이라는 도구를 통해 현대사회의 병적징후를 조소하는데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럭비공처럼 천방지축으로 튀는 데가 분명 있다.하나의 예로 화장실 섹스장면은 「화면단축」의 흔적은 보이지만 그 동물적 잔상은 여전히 남아 개운치않은 뒷맛을 준다. 그러나 매회마다 전체 객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20대 초반의 신세대 관객 대부분은 극장문을 나서면서 『천박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온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는 호의적 반응을 이 영화에 보낸다.장선우 감독 특유의 감각적 스타일리즘이 주효한듯 싶다. 어쨌든 장감독이 이미 연출했던 「경마장 가는 길」같은 지적인 넋두리 영화에 「화엄경」의 묵직한 메시지를 덧씌운 듯한 이 작품은 최소한 「막가는」영화라기 보다는 꼼꼼하게 계산된 연출에 의한 영화라는 느낌이 짙다.그것은 일정한 방향감각없이 좌충우돌하는 무차별적인 야유와 풍자 역시 더듬이를 상실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 일본뇌염 환자 첫 발생/원주서 20대주부 감염 확인

    보사부는 15일 뇌염증세로 강원도 원주기독병원에 입원중인 이모씨(28·주부·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거주)가 올들어 첫 일본뇌염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일부터 열이 나는등 이상증세를 보여 지난 7일 원주기독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으며 국립보건원에서 일본뇌염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뇌염환자로 최종확인됐다. 보사부는 일본뇌염이 큘렉스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7∼20일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두통및 구토등의 증세를 나타내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경고하고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당부했다.
  • 유행성출혈열 “주의부”/보사부,쓰쓰가무시병도 함께

    보사부는 12일 추수철에 들쥐나 좀진드기가 옮기는 유행성출혈열과 쓰쓰가무시병등 가을철전염병 2종에 대한 주의보를 전국에 내렸다. 유행성출혈열은 들쥐의 배설물로 배출된 한탄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9∼3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면 고열·구토·복통등의 증세를 나타내는데 연중 10∼12월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치사율은 7%에 이른다. 쓰쓰가무시병은 경기도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리케치아 쓰쓰가무시균을 가진 좀진드기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전염되며 약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오한·발진·두통·기침등의 증세를 나타낸다.
  • 지하수 11% 수질기준 초과/양산 등 11곳 화학물질 검출

    ◎환경처,조사/식수취수 28곳 폐쇄조치 환경처는 9일 전국 2백60개 지역의 7백69개 지점에서 지하수수질개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11%인 89곳이 지하수환경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경남 양산군 양산읍 북정리 지하수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이 지하수환경기준 0.0ppm을 3백배 웃도는 9.203ppm 검출되는등 9개 공업용수용 지하수가 음용수기준을 넘었다. 또 경북 구리시 공단동등 3개 공업용수용 지하수에서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 기준치를 웃돌았으며 부산시 해운대구 석대동의 농업용수 지하수는 납이 기준을 초과했다. 테트라클로로에틸렌과 트리클로로에틸렌은 금속세정제로 쓰이는 화학물질로 이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심할 경우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키며 납은 복통·구토·시력장애를 가져온다. 이들 특정유해물질에 오염된 지하수는 공단 또는 대도시 이웃지역에서 발견됨으로써 땅속 오염의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 전북 정읍군 이평면 팔선리의 생활용수 지하수에서 청색증을 일으키는 질산성질소가 음용수기준치 10ppm을 4.7배 웃도는 47·57ppm이 검출되는등 모두 60개 지하수는 질산성질소에 오염돼 있었다. 이밖에 14개 지하수는 수소이온농도가 기준치를 벗어났다. 환경처는 오염된 지하수 가운데 28개 음용지하취수정은 해당시·도에 통보,음용중지조치·취수정폐쇄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이번 조사는 카드뮴등 9개 특정유해물질과 음이온계면활성제등 3개 일반오염물질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카드뮴·비소·음이온계면활성제등 7개 항목은 모두 기준치안에 들었다.
  • 노사분규 발생 업체 은행서 특별관리

    ◎경영자 사생활 문란 등 「부실 징후」때도/부실기업 매년 경영진단/은감원,여신 업무지침 개정 앞으로 노사분규가 발생하거나 경영자의 사생활이 문란한 업체는 「부실징후」 예상기업체로 은행의 특별관리 대상이 된다.또 산업합리화 업체·은행관리업체·분류기업체·기업정상화 금융 수혜기업체 등 부실기업은 1년에 한번 이상 주거래은행의 경영진단을 받아야 한다. 은행감독원은 31일 은행의 부실여신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으로 「금융기관 여신업무 취급지침」을 개정,각 금융기관에 시달했다. 은행감독원은 새로운 부실여신을 막기 위해 3∼6개월 이자가 연체된 「요주의」여신 보유업체 뿐 아니라 정상적인 여신 보유업체라도 부실 우려가 있으면 은행의 부실징후 예상기업 관리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했다.은행의 관리소홀로 지난 92∼93년동안 전체 부도업체 중 관리대상 기업은 20.6%에 불과했다. 은행감독원이 관리대상에 추가토록 예시한 부실징후 업체는 ▲최근 3년간 자기자본비율이나 경상이익이 계속 줄어든 업체 ▲분식결산하거나 공인회계사가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로 판정한 업체 ▲업종이 사양기에 접어들거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줄어드는 업체 등이다.또 ▲연체가 빈번하거나 고리의 사채 또는 융통어음을 이용하는 업체 ▲노사분규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업체 ▲경영자의 사생활이 문란하거나 업계의 평판이 나쁜 업체 등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업체로 꼽았다. 은행감독원은 또 현재 산업합리화업체(46개)에 대해서만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정기 경영진단제도를 확대,은행관리업체(12개)나 6개월 이상 연체된 기업 중 은행이 관리하는 분류기업체(1백48개)·이자율이나 상환조건 등에서 특혜를 받는 기업정상화 금융 수혜업체(1백80여개)도 포함시키도록 했다.이들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연 1회 이상 경영진단을 통해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채권회수 대책 등 파산에 따른 후속조치를 강구토록 했다. 이와함께 이들 부실업체에 대해 돈을 빌려준 은행은 다른 채권은행에 대해 그 기업에 대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명문화했다. 이밖에 연간 여신규모를 책정한 뒤 여신을 심사·집행하는 「포괄여신 한도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일제,맹독가스 사용명령/중·일 전쟁때/대본영 극비문서 첫 발견

    ◎일 방위청 자료 【도쿄 연합】 일·중전쟁 당시 일본왕에 직속해 있던 일본군 최고통수부인 「대본영」이 치사성 독가스의 사용명령을 내렸던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본영의 치사성 독가스 사용명령은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도쿄도 메구로구)에 보관중인 미공개 마이크로필름에 복사돼 있는 극비문서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이 일·중전쟁중 치사성이 아닌 구토성이나 최면성 가스의 사용명령을 내린 사실은 확인이 됐었으나 일본군 중추의 명령에 의해 맹독가스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 빈센티스 중기국장에 듣는다(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20·끝)

    ◎“GNP·수출60%이상 중기가 차지”/경공업중심 탈피위해 전자·반도체 육성/91년 첨단기술개발 지원법 첫 제정… 비용 30%까지 무상제공 이탈리아 경제를 이끌어 가는 첨병은 근로자 2백명 미만의 중소기업들이다.이탈리아는 국민 총생산의 70%와 총 수출의 60% 이상을 중소기업이 이뤄낸다.산업 전체 근로자의 3분의2는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이탈리아 공업성 카를로 빈센티스 중소기업국장은 『이탈리아를 선진국 대열에 올린 것은 중소기업이다.장인들이 회사를 세워 전통 기술과 특유의 유연성으로 경제 재건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일관성있는 중소기업정책은 없었지만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없애고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데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규모를 늘리기보다 소기업의 장점을 살리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경공업에 치우친 중소기업의 문제점을 풀기 위해 설비자금을 지원하고 산·학 연구를 통해 전자·반도체·기계 등 첨단분야의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강조했다.가족경영이 안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규모 기업에 적합한 전문 경영인을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개발정책에는 한계가 있지만 남북간 경제 차이를 해소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절차 간소화 ­이탈리아 산업구조의 특징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의 역할이 크다.생산과 수출의 약 3분의2 안팎을 중소기업이 이루어 내고있다.물론 올리베티(사무자동화기기),피아트,MTS(냉난방기기),베네통 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이 있지만 이탈리아의 기둥은 역시 개미군단인 중소기업들이다. ­중소기업이 발달한 배경은. ▲오래전부터 중·북부 지역은 가내 수공업을 위주로 상업이 발달,자본을 축적했다.게다가 한가지 업종에만 특화,기술을 대대로 전수해 독창성과 창의성도 높였다.지난 50년대 초 정부가 산업부흥정책을 펼친 것도 지역 단위의 산업을 국가 차원의 경제로 격상시킨 계기가 됐으며 다양한 제품을 바라는 현대 소비시장의 특성도 이탈리아 중소기업이 성장한 요인이 됐다.­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은. ▲지난 90년까지는 거의 없었다.91년 기술개발 육성과 관련된 법률 3백17조가 중소기업 지원법으로는 처음이다.그동안 은행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주는 경우가 있었으나 법적인 장치는 없었다.3백17조는 전기·전자 등 첨단 기계를 설치하는 업체에 구입 자금의 20%를 지원하고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에 비용의 30%까지를 무상으로 주도록 돼 있다.1조리라(5천억원상당)를 조성,한 기업당 45억리라(22억5천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아직 자금은 조성되지 않았다). ○1조리라 지원계획 ­중소기업의 특징과 문제점은. ▲보통 근로자 2백명 미만을 중소기업으로 보며 전체 산업근로자의 3분의 2가 중소기업에서 일한다.특히 50명 미만의 소기업이 90% 이상이다.대부분 가내 수공업에서 출발했으며 가족 경영이 지배적이다.때문에 생산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꺼리는 경향도 있다.생산재보다 소비재 비중이 높아 산업전반에 미치는 생산 효과가 미미한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자동차 등 기계 관련산업과 전기·전자,신소재 등 첨단산업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구체적으로 밝히면. ▲예컨대 중소기업이 10억원을 투자해 첨단 분야를 연구한다면 성과에 따라 최고 3억원까지 세금을 면제해 준다.또 연구분야가 같으면 정부가 기업들을 한데묶어 공동 연구토록 하고 연구비도 별도 지원한다.특정 분야의 전문인력을 키워 우대가 없는 중소기업의 전문경영인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중소기업이 전문성과 유연성은 높지만 생산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기업의 규모가 작다고 생산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오히려 적정규모를 유지,경기변동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공작기계가 대표적이다.일본이나 독일은 수요 변동에 따라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나 이탈리아의 기계업체는 늘 80% 이상을 유지한다.자금난이나 인력난을 겪지 않는 것은 무리한 투자를 하지않기 때문이다. ○가족경영으로 충분 ­가족경영이 인력 절감 등 경영합리화면에서 바람직한 점도 있으나 근로자의 승진제한,조직의 경직성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하는데. ▲근로자들과 경영자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기업을 운영하고 싶은 사람은 기술을 배워 독립하면 된다.능력을 인정받으면 가족이 아니더라도 경영에 참가할 수 있다.대부분 1백명 안팎의 종업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회사경영은 가족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한국의 중소기업이나 정책에 관해 아는 게 있는가. ▲자세한 것은 모른다.정부가 많은 자금을 지원해 주고 세금을 감면해준다는 정도이다. ­한국과 수교를 맺은지 1백10년이 됐다.한국의 중소기업과 교류를 넓힐 계획은 없는가. ▲기업끼리 추진할 문제이다.그러나 보탬이 된다면 적극 검토해 보겠다. 빈센티스 국장은 로마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뒤 지난 67년 국가시험(행정고시)에 합격,공업성에서 27년간 일했으며 공업성 중소기업국장이 사실상 이탈이아 중소기업을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이다.
  • 하루 30t이상 지하수 개발땐/오염방지시설 의무화

    ◎환경처 시행규칙 공포 지하수를 개발하기 위해 채수공을 뚫을 경우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보호시설을 갖춰야 하며 채수공을 폐쇄할 때는 폐공을 시멘트로 완전히 밀폐해야 한다. 또 유류나 유해화학물질의 지하저장시설에는 지하수 오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하수 관측정을 함께 설치해야 하고 저장시설은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레스나 유리섬유를 사용하며 이중벽구조를 갖춰야 한다. 환경처는 9일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에 따른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지하수법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하루 사용량 30t이상의 지하수 개발자는 지표나 지하에서 오염물질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취수정 주변에 콘크리트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지표아래 3m까지는 방수용 시멘트로 보호벽을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지하수를 개발해 이용하다 중단된 폐공에 대해서는 개발자에게 폐공을 방수 시멘트로 완전히 메워 원상복구토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 군부대앞 피서객들에 사병이 최루분말 뿌려/50여명 구토증세

    【연천 연합】 7일 하오 4시30분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 육군 모부대앞 하천에서 이 부대 소속 사병이 하천변 피서객들에게 군사훈련용 최루분말을 살포,더위를 식히던 1백50여명이 구토증세에 시달려 이중 어린이와 노약자 등 10여명이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문명용씨(56·사업·경기도 남양주군 진건면 배양리)등 피서객들은 갑자기 방독면을 착용한 병장 1명이 나타나 하천을 따라 40여m를 내려가며 최루분말을 마구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피서객들중 30여명은 최루분말이 가라앉은후 60여m 떨어진 부대정문으로 몰려가 항의를 하다 부대장 나승수중령등으로부터 사과와 함께 『책임자를 문책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 페미돔/여성용 콘돔 내년초 시판

    ◎성능좋고 사용에 편리… 남성용보다 우수/“임신공포 벗어 기형아·유전병 예방 기여” 여성 스스로 피임을 하고 에이즈 및 성병도 예방할 수 있는 여성용콘돔 「페미돔」이 내년부터 국내에 보급된다. 유전병 및 기형아 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 김창규박사(42·연이산부인과원장)의 주선으로 영국에서 들여오는 페미돔은 연말까지 임상연구를 마친뒤 내년 1월초 본격적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페미돔은 지난 77년 영국 차텍스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성능이 좋고 사용이 편리해 영국,스위스,미국,홍콩,싱가포르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1회용 피임기구.페미돔은 여성을 뜻하는 「피메일」(Female)과 피임도구인 「콘돔」(Condom)의 합성어이다. 구조는 길이 17㎝의 길다란 주머니 형태로 양쪽 끝부분에 2개의 링이 달려 있다.라텍스로 만들어진 기존의 남성콘돔과 달리 폴리우레탄을 재질로 사용해서 잘 찢어지지가 않아 피임 실패율과 에이즈바이러스 투과율이 낮다는게 강점으로 꼽힌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성능검사 결과 페미돔은 기존 남성용 콘돔에 비해 에이즈바이러스 침투억제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경구용피임약을 복용하고 나서 두통·현기증·구토·오심등의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에게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페미돔 보급을 위한 학술적 자문을 맡고 있는 김박사는 『국내에서 연간 이뤄지고 있는 1백50만건의 임신중절이 대부분 피임실패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페미돔이 여성을 임신공포에서 벗어나게 할 뿐 아니라 기형아나 유전병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우 매년 1만명의 신생아가 에이즈에 감염되어 태어난다』며 『우리나라도 에이즈로 부터 결코 예외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여성들이 적극적인 피임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박사는 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에이즈학회에 참석,페미돔의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낙천적인 스페인사람들/마드리드(아랍서 지중해까지:10)

    ◎돈키호테 후예들 거리마다 북적/“내일을 걱정하는 자는 이방인”… 밤새도록 먹고 마시며 흥청 스페인식 상상력? 그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대야를 투구로,빗자루를 창으로 삼아 불의와 대적하는 기사(돈키호테). 아리아를 부르는 앵무새,탬버린에 맞추어 황금달걀을 백개나 낳는 암탉,사람의 생각을 알아맞히는 원숭이,기분나쁜 추억을 잊게 해주는 찜질약,먹으면 보기 싫은 사람을 눈에 안 보이게 하는 물약 등을 잔뜩 싣고 마콘도마을에 나타난 집시들(백년동안의 고독). 연인이 언니와 결혼하는 것을 보고도 말없이 두 사람의 결혼케이크를 만드는 티타,그녀가 케이크반죽 속에 떨어뜨린 눈물 때문에,케이크를 먹고 난 모든 하객들이 일제히 울음을 터뜨리고 구토를 한다(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여자의 얼굴은 옆모습과 앞모습이 어우러져 있고,유방은 옷 밖으로 튀어나와 목덜미에 붙어 있다.무릎을 포갠 한쪽 다리는 치마이자 그녀가 앉아 있는 소파의 다리이기도 하다(피카소). 멀리 하얀 바다와 깎아지른 단애가 있고,돌상자에 뿌리를 박은 죽은 나뭇가지에 시계가 빨래처럼 걸려 있다.돌상자모서리에 걸려 있는 또다른 시계는 지금도 계속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중이다(달리). ○스페인 부의 집결지 이들이 보여주는 황당무계한 초현실적 세계인식.스페인에 가면 일부러 무엇을 보려고 애쓰지 않고,스페인식 상상력을 몸으로 느껴본다는 것이 내 전략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 방법까지도 이미 스페인 자신이 말해주고 있었다.고야의 판화 중에는,두 눈을 가린 백작부인이 이상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자기의 왼손을 사기꾼같은 남자에게 내맡기고 있는 그림이 있다.음흉한 속셈을 간신히 감추고 있는 남자에 반해,그의 떨거지들은 그녀의 미래가 송두리째 자기들의 수중에 들어와 있는 것에 대해 짓꿎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야는 그녀의 도도한 모험에 대해 이런 제목을 붙여놓고 있다. ­그녀는 「예」라고 말한다.그리고 자신의 손을 낯선 사람에게 내맡긴다. 오후 다섯시에도 햇빛은 베일 듯 강렬했다.푸에르타 델 솔(태양의 문)로 가는 길이었다.길 양쪽에 즐비한 상점들은 마드리드가 스페인 부의 집결지라는 것을 과시하는 듯했다.고급상품들이 진열된 진열장 앞엔 행인들의 발이 줄줄이 묶여 있었고,매장 안엔 손님들이 북적거렸다. 마침 걸치고 있는 옷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참이어서 여성용 의류상점으로 들어갔다.소매없는 셔츠 하나를 고르고 그것을 입어보는 데는 적지않게 시간이 걸렸다.거침없이 어깨와 팔을 드러내놓고 거리로 나오니 태양이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듯했다. ○인생의 즐거움 만끽 「아하!」여행중 내내 꼭꼭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저절로 벙싯 열렸다.벼랑끝까지 따라가보리라.눈을 가리고 모험을 할 바에는 스페인이 얼마나 좋은 나라인가.남은 문제는 무엇에 대해 「예」라고 대답하느냐였다. 길가에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맞았다. ­친구여,스페인에서는 날 찾지 마라.몸은 곁에 있어도 마음은…아니,몸도 마음도 연기처럼 증발해버리더라도 부디 찾지 말기를. 그들은 시무룩하게 내 행색을 흘겨보았다. 푸에르타 델 솔은 끝이 빤한 아주 작은 광장이었다.그곳을 중심으로 10개의 방사선 도로가 뻗어나가는 까닭에 턱없이 사람들이 붐빈다는 것 외에 그럴싸한 입상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시민들이 약속을 할 때 징표가 된다는 마드리드의 문장인 곰상이나 시계탑조차도 인파에 묻혀버린 모양이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어깨를 맞비비고 있는데,벽을 쌓듯 둘러선 사람들 사이로 꿈꾸듯 나른한 선율이 흘러나왔다.「아랑페이스 협주곡」「알함브라의 추억」.오래전부터 내 마음을 길 위로 이끈 선율이었다. 그들은 플루트·기타·베이스로 이루어진 3인조 악사들이었다.그밖에 굶주림과 외로움을 함께 해온 개가 있었다.기타 케이스에 떨어져 있는 두 장의 지폐와 몇닢의 동전들이 부끄러울 지경으로,연주는 진지했고,그 선율은 순수했다.선율에서 묻어나는 집시의 우수가 해 저무는 들녘쪽을 가리켜 보이는 듯했다. 나는 생각했다.집에 있는 플루트를 들고 저들을 따라나서도 좋지 않을까.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낯선 얼굴들뿐이었다.일행들은 저만큼 마요르광장쪽으로 가고 있었다. 펠리페3세가 1617∼1619년 사이에 완성한이 광장은 사방이 4층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세번이나 화재가 발생해 개조를 한 끝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옛날에는 왕가의 의식과 종교재판의 화형식이 이곳에서 행해졌고,그후엔 투우와 야외연극,성인식,정당대회 등이 열리는 장소로도 널리 쓰여왔다고 한다. 광장에선 네덜란드축제가 열리고 있었다.높이 뜬 노란 애드벌룬이 중앙에 있는 펠리페3세의 동상을 내려다보며 축제의 현수막을 펄럭였고,각종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천막 앞에는 구경꾼들이 몰려 있었다.꽃씨와 구근을 파는가 하면,통나무로 나막신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한편에선 6인조 밴드가 네덜란드 민속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광장 둘레에 즐비한 카페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며 축제를 멀찍이서 바라보았고,다른 한편에선 거리의 화가들이 즉석에서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었다. 손님이 없어 무료하게 앉아 있는 화가에게로 다가갔다. 『1960년대만 해도 스페인은 서부유럽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였다.언제부터 이런 눈부신 경제성장이 이루어졌는가』 『1975년 프랑코체제가 무너진 이후 스페인엔 자유선거,자유시장,자유언론이 가능해졌다.이제 당신은 이 도시 어디에서도 그의 기억을 되살릴 수 없을 것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메손에서 밤새도록 먹고 마시며 얘기하기를 즐긴다고 하는데,그러고도 어떻게 다음날 일을 할 수 있는가』 『일 때문에 우리는 인생의 즐거움을 희생시키지는 않는다.대화·음식·가족·우정을 중요시하는 것이 우리의 풍습이다.우리는 하루를 두번 산다.낮과 밤의 생활.내일을 걱정하는 것은 이방인의 생각이다』 카페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려 빈 의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그들이 가진 가장 큰 컵으로 맥주를 시켰다.광장을 둘러보고 돌아온 K가 내 앞에 놓인 커다란 맥주잔을 미심쩍게 바라보았다. 『너 그거 다 마실 수 있어?』 『그럼.그리고 또 마실 건데』 해가 저물고 있었다.도시의 각 가정에선 여인들이 거울 앞에서 몸단장을 하고 있을 법했다.라벤더향기가 코끝을 스쳐가는 듯했다. 그런데 내 앞엔 무슨 건수가 일어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동료는 내가 다 못마실 맥주에돈을 낭비하는 것마저 아까워하는 판이었다. 일행들이 아르고 데 쿠치예로스거리에 있는 「엘 쿠치」레스토랑으로 갔을 때였다. 『우리 오늘밤은 이곳 사람들이 하는 식으로 밤새도록 이집 저집 찾아다니며 마셔보면 어떨까요?』 ○카페 빈자리 없어 나는 일행들의 염려를 묵살하고 주문을 받으러 온 웨이트리스에게 음식이름을 늘어놓았다.생야채 혼합 샐러드,흰 강남콩과 생소시지,왕새우 철판구이,오징어튀김,정어리 소금절임,가다랭이 토마토졸임,석류소스를 친 피망구이,어패류와 고기를 함께 익힌 밥,그리고 맥주 10병이었다.밤새도록 먹기 위한 나의 이 과도한 주문은,『그걸 어떻게 다 먹으려고 그래?』하는 핀잔과 함께 대폭 수정되었다. 일을 좀 저질러보려고 몸살을 아무리 앓아도,분별력 있는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매우 간소한 우리의 식탁 옆에서는 마드리드의 젊은이들이 떡 벌어지게 차려놓고 유쾌한 담소에 여념이 없었다.그런데도 웨이트리스는 연방 그들의 자리로 새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한편에선 퇴근후 바를 순회하는 사람들이 카운터에 선 채로 올리브를 안주삼아 가볍게 한잔씩 하고 있었다.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예」라고 대답할 태세가 갖추어져 있음에도,손을 잡아줄 그 무엇이 좀처럼 나타나주지 않았다.그것은 분별력 있는 동료들 탓이기보다,그림 속의 백작부인처럼 눈을 가리지 않은 내 탓인지 몰랐다.나 자신의 분별력이 결코 눈을 감지 못하는 탓이었다. 하지만 그라나다에서 나는 마침내 일을 저질렀다.
  • 찜통더위/노약자 산혈증 주의해야

    ◎땀많이 흘려 혈액산성화땐 생명까지 위협/두통·구역질나면 응급처치 받도록/땀띠제거엔 우엉잎·뿔리 삶아 바르면 효과 살인적인 무더위가 열흘이상 맹위를 부리면서 고통과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하기 쉬운 사람은 다름 아닌 노인과 어린이들.날씨가 무더워지면 건강한 사람도 몸의 평형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열이 올라가고 수분및 염분이 과도하게 배출되어 신체기능이 크게 떨어진다.더구나 열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중추기관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외부 온도 변화에 체온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갈수록 체열도 덩달아 상승,탈수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이와함께 탈수상태는 혈액이 산성화되는 이른바 「산혈증」을 일으켜 호흡곤란을 가져오고 몸을 늘어지게 만들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찜통더위로 인한 부담의 몫은 노약자가 더 많이 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노약자들이 무더위때문에 가장 애를 먹는 것은 흔히 「더위를 먹는다」고 표현되는 고열장해.열피로·열경련·열쇠약·열사병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열경련에 걸리면 우선 근육에 경련이나 통증부터 온다.열피로의 경우 경련이 생기지는 않지만 얼굴이 창백해지며 권태감,현기증이 생기거나 피부가 차갑고 습해지면서 때로는 졸도까지 하게 된다.다시 말하면 열피로는 탈수에 의한 일종의 쇼크상태로 볼 수 있다.열사병은 실내의 통풍및 환기상태가 나쁘거나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염분을 적절히 보충하지 않을 때 열이 체내에 고여 생긴다.흔히 두통,피로,구역질이 나타나고 맥박이 크게 빨라지며 실신하기도 한다.제때에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증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러한 고열장해는 일반적으로 수분및 염분손실,즉 탈수가 가장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겨 몸을 식혀줘야 한다.체온이 섭씨 40도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환자를 반쯤 눕힌 뒤 얼음주머니나 젖은 천으로 심장쪽을 향해 온몸을 문질러주고 선풍기 바람을 쐬여 주도록 한다.그 다음에는 소금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여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줘야 한다.특히 이온음료는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이밖에 칡차·모과차·오미자차등의 한방차도 수분손실,고열,구토,두통의 해소에 제격이다. 고열장해 다음으로 노약자,특히 어린이를 괴롭히는 여름철 질환은 땀띠.의학적으로 한진으로 불리는 땀띠는 땀의 출구가 막혀서 피부의 진피나 표피속에 땀이 고여 작은 수포가 생기는 현상이다.보통은 저절로 낫지만 정도가 심해 습진이 되거나 곪을 경우에 문제가 된다.목욕후 파우더를 발라 땀흡수를 도와주고 얼음찜질을 해주면 좋다.하지만 비누칠이나 소금물 목욕은 오히려 땀띠를 더 자극,상처부위를 짓무르게 하거나 곪게 만들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으로는 우엉이 땀띠제거에 효험이 있다.우엉을 요리할 때는 흔히 쓴 맛을 빼내지만 이 쓴맛에는 약리학적으로 소염,해독,수렴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따라서 우엉의 뿌리나 잎 5∼10㎎을 물 2백㎎에 넣어 진하게 삶아서 목욕뒤 바르면 땀띠가 한층 줄어든다.
  • 공포의 콜레라/「0139균」 아시아 급속확산/WHO서 밝힌 신종균

    ◎작년 236명 감염… 인체면역성도 없어 마닐라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지역본부는 남아시아와 서태평양지역의 여러 나라에서 새 콜레라균 「0139균주」가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WHO 아시아지역사무소의 설사병 전문가 세포 수멜라 박사는 「0139 콜레라균」이 보통의 「01 콜레라균」이나 「엘 토르」의 돌연변이체 균주일수도 있다고 말하고 『그것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현재로서는 새 균주에 대한 면역도 없다』고 덧붙였다. 콜레라 박테리아는 주로 오염된 식수나 비위생적 환경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통해 전염되는데 콜레라균에 급성 감염될 경우 다량의 체액과 전해질의 상실을 수반하는 중증의 설사·구토·근경련·허탈증세가 나타나며 초기단계에서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이 될수도 있다. 지난해 아시아지역에서 일반 콜레라 환자수는 모두 2만4천7백여명으로 그중 2.2%에 달하는 5백3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0139 콜레라균」에 감염된 환자는 2백36명이었다. WHO의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들어서는 첫 6개월동안 서태평양지역에서 2천8백12명의 콜레라환자가 발생,그중 1백44명이 사망했으며 「0139 콜레라균」에 감염된 환자는 홍콩과 일본·싱가포르에서 모두 6명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멜라 박사는 「0139 콜레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지난해 3월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이 박테리아가 93년 5월에 중국으로,그뒤에 말레이시아로 번졌다고 말했다. 일본과 홍콩·싱가포르에서 발견된 「0139 콜레라균」은 감염된 관광객이나 이민노동자들을 통해 수입되었을지 모른다고 수멜라 박사는 설명했다.
  • “인력·장비 최대한 동원/농작물 한해 최소화를”/김 대통령

    ◎전남가뭄현장 돌아보고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6일 상오 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지역의 가뭄실태를 돌아보고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강진군청에서 구용상전남지사와 김영록강진군수로부터 관내의 가뭄상황과 극복대책을 보고받고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농작물의 피해방지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현황보고를 받은뒤 강진군 장계리를 방문,물끌어내기 작업을 하고 있던 현지농민들과 관계공무원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범부처적 차원에서 가뭄지역 농민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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