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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대 환경조사 철저히(사설)

    정부가 다음달부터 내년에 걸쳐 군부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 실태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우리의 환경인식이 급변하고 있음을 반영한,반가운 일이다.비록 기초자료 수집을 위한 내년까지의 한시적 조사이지만 깨끗하고 쾌적한 국토보전을 위해 때늦은 감이 있다.이왕 시작되었으니 보다 본격적인 조사와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토록 촉구한다. 환경은 이제 국민들의 기초 행복추구권에 속하는 만큼 성역이 있을 수 없다.그럼에도 광복 이후 남북분단과 대치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군부대지역은 치외지역처럼 인식돼 왔고 「군시설 보안」이란 「우선 순위」에 밀려 환경조사는 거론조차 금기시돼 왔다.이때문에 부대지역은 유류저장소·탄약고·비행장·폐기물 매립장·정비창 등 군사활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로 인한 오염 심각성이 가장 큰 곳이지만 한번도 오염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군부대 주둔지역은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한 예로 독일은 91년 통일후 3년동안 동독군과 철수한 소련군이 주둔했던 동독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그 심각성에 크게 당황했다.수십년동안 폐유·화약·폐기물질등을 매립해 토양이 중금속과 화학물질로 찌들어 있어 이를 원상복구하는데 50년이 걸리고 그 비용이 소련군 철수 대가로 지불한 2백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금도 국가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그동안 오염원에 대한 인근 주민의 민원이 발생한 곳과 상수원 보호구역 및 주요하천 유역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의 부대등 1백50여곳에 불과하다.앞으로 주한미군부대를 포함해 대상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또 환경연구기관과 환경단체들도 조사에 포함해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동조사자료를 토대로 종합적인 군부대 환경보전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환경문제만은 결코 성역이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하며 환경부와 국방부의 철저한 조사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 주택가 공장서 염산가스 누출/서울 신도림동

    ◎주민 1천여명 대피… 4명 입원 25일 하오 1시18분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385 사카린 제조공장인 조흥화학(대표 함승호) 염산저장소에서 10여분 동안 염산(클로로설폰산)가스가 누출돼 이웃 우성아파트 주민 1천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사고로 아파트 주민 김정수씨(36·여)등 주부 3명과 김도경군(8)등 모두 4명이 호흡곤란 및 구토증세를 보여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시설이 낡고 학교및 아파트단지에 인접해 있는데다 지난달 12일에도 같은 사고를 내 주민들이 공장이전을 계속 요구해왔다. 우성아파트 주민 2백여명은 이날 사고가 난 뒤 이 회사 앞으로 몰려가 원인규명과 책임자처벌 등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 태풍피해복구 최선/김 대통령 지시

    0【샌프란시스코=이목희 특파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통령은 24일 새벽(한국시간) 태풍 페이에 의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가옥및 재산피해를 복구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태풍피해상황을 보고받은 뒤 『실종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는데 힘쓰고 민·관·군이 모든 장비를 동원해 피해를 빠른 시일안에 복구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 신과기정책의 방향/2010년 G7수준 과기선진국 목표

    ◎핵융합연구­97년까지 장치설계 등 기반기술투자/우주개발­2천년대 우주기술 세계10위권 진입/과기원 육성­연구센터 12개 늘려 기초연구 활성화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재미동포 과학기술인 2백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21세기 과학기술 선진국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이 밝힌 과학기술 정책방향의 요지다. ▷핵융합 연구개발계획◁ 정부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장치제작과 건설을 실질적으로 담당할 산업체들로 범국가적 핵융합연구개발체제를 구축하고 각 주체별로 역할 분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의 제1단계 추진기간중에는 장치설계와 기반기술 투자를 실시하고 97년부터 2001년까지의 제2단계 기간중에는 장치건설에 나설 계획이다.정부는 이 기간동안 1천2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주개발 중장기계획◁ 정부는 우선 2000년대에 우주기술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우주기술 개발과 이용산업간의 연계체제를 구축하고 선진기술의 조기습득을 통해 기술자립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산(산)·학(학)·연(연)·관(관)의 전문가로 우주개발기획단을 구성하고 오는 8월말까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반기중에 관계부처 협의사항을 종합과학기술심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까지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20여기를 발사,통신·방송과 기상관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국제공동위성 개발과 우주기술 이용,탐사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장기발전계획◁ 한국과학기술원을 21세기까지 세계 10위권의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세계의 과학기술을 선도할 제3세대 고급과학기술 두뇌를 집중 양성하고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을 초청,공동연구토록 함으로써 세계일류 수준을 지향하게 된다.과학기술원에는 또 기술경영대학원과 의과학센터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내 각대학에 잠재해 있는 연구인력을 특정분야별로 조직,체계화하여 기초연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현재의 38개 연구센터를 98년까지 50개로 늘리고 센터당 평균 지원규모도 지금의 6억7천만원에서 1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국제공동연구사업창설◁ 우리나라 주도의 대형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창설해 과학기술의 국제공헌을 꾀하고 세계경영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양의학분야 연구프로그램과 동식물 육종연구프로그램 등을 국제수준화하는 한편 차세대 첨단기술 가운데 선진국이 주도하지 않는 연구테마를 선정,우리나라 주도의 대형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유전자 정보지도 등의 미래형 첨단 의과학기술,지능형 바이오 반도체 등 정보산업용 신기능 소자개발,수소자동차 엔진과 연료개발 연구 등이다. ▷한미과학센터 설립◁ 워싱턴 근교에 7층 건물(건평 1천6백57평)을 구입,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의 교류와 협력창구로 활용한다.한국과학재단이 50억원을 투입,구입·관리하며 각 연구기관과 기업체에 대한 사무실임대수입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 8천5백여명에 이르는 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이 한국에서 연구사업에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의 실천 구상/한·미과학센터 설립… 재미학자 참여 확대/우리 젊은 과학자 노벨상 도전 기반 마련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 과학기술자들을 만나 21세기 과학기술선진국 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핵융합 기술개발 착수를 비롯,21세기초까지 20여개 인공위성 우리 기술로 발사,세계 10위권 수준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육성 등이 돋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는 세계 첨단기술의 메카인 실리콘 밸리가 있다.이곳에서,미국에서 활동중인 2백여명의 우리 과학기술인을 모아 격려한 것이다. 이날 리셉션에는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 UC버클리대 교수,서남표 MIT대 교수등 저명과학자가 다수 참석했다. 또 미국의 학력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클린턴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재환군도 자리를 같이 했다.멀지 않은 장래에 이들 가운데서 한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을 오는 2010년에는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어 목표달성을 위한 3대 중점과제로 기초과학의 획기적 육성,과학기술 두뇌의 양성,우주정보망 등 첨단기술개발을 들었다. 첫번째 과제인 기초과학의 획기적 육성 방안 가운데는 「핵융합 기술개발」의지가 두드러진다.핵융합 기술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수소폭탄 제조의 원리지만 아직 어느 나라도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통상적 핵연료의 원리가 되고 있는 핵분열에 비해 산출에너지가 월등한 반면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이 싸며 유해한 방사능이 적다.정부는 2001년까지 총 1천2백억원을 투입,핵융합에 있어 세계 3대 첨단장치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둘째로 과학기술 두뇌 양성을 위해서는 국내 우수 이공계 대학원을 국제수준으로 육성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세계 10위권의 교육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뜻을 밝혔다.해외에서 초빙한 석학들의 지도 아래 젊은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노려보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원대한 구상도 피력했다. 세번째로 우주과학기술 개발과 초고속정보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도 다짐했다.「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마련,2000년대에는 우주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세계 10위권에 들어서도록 할 방침이다.우리의 정보통신망을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도 꾸준히 추진될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과학기술 발전계획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재미 과학기술인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이점에서 김대통령이 미국내에 「한미과학센터」의 설립을 약속한 것은 재미과학기술인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핵융합기술이란/태양같은 「꿈의 에너지」/섭씨 1만도이상 초고온상태서 반응… 개발에 장애/혼합기체 1g연소에너지 석유8t 해당… 방사능도 없어 핵융합이란 점차 고갈되고 있는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수소동위원소 등을 이용,현재 사용중인 원자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방사능을 전혀 내지 않으면서도 원자력발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꿈의 에너지」라고까지 불리는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수소폭탄과 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다. 핵융합은 핵분열과 달리 수소·중수소·삼중수소등 가벼운 원자핵들이 결합,헬륨등 무거운 원자핵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량결손에너지를 이용한다.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혼합기체 1g을 융합반응으로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8t의 석유와 맞먹을 정도. 핵융합반응의 연료인 중수소는 바닷물 속에 얼마든지 존재한다.삼중수소는 핵융합로 내에서 중성자와 리튬의 핵반응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실제로 소모되는 자원은 중수소와 지표층에 거의 무한정으로 존재하는 리튬뿐이다. 핵융합은 초고온 플라즈마상태하에서만 반응이 일어난다.이 상태가 아니면 원자핵들이 서로 반발하는 힘이 강해 융합할 수 없기 때문이다.플라즈마란 기체의 온도가 매우 높아져 입자간 충돌로 기체원자가 완전히 이온화돼 전자가 떨어져 나오고 원자핵이 노출돼 이온과 전자로 이루어진 섭씨 1만∼10만도 이상의 초고온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플라즈마상태를 만들고 그 상태를 유지시키기가 매우 어려워 지난 반세기동안 선진국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핵융합발전의 상업화가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핵융합발전의 개발이 오래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핵융합발전의 상업화를 포함한 완전한 실용화가 되려면 적어도 5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재미과학자 간담회 연설 요지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는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미국 사회의 존경받는 과학자인 여러분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 달러의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우리에게는 2005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수준의 선진국을 건설하려는 희망찬 목표가있습니다. 나는 과학기술이야말로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결정적 요소라고 인식하고 적극적인 과학기술 진흥정책을 펴나가고 있습니다.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 발전을 목표로 하여,과학기술 인재양성,기초과학 진흥,첨단기술의 확보 등 3대 과제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세계 어디에서도 높이 평가될 수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두뇌양성에 주력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몇몇 이공계 대학원을 국제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며,특히 한국 과학기술원을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 교육·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이와함께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이 해외에서 초빙된 석학들의 지도하에 노벨상에 도전하는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기초과학을 획기적으로 진흥시켜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기초과학 연구비를 확대하고 대학의 우수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려 나갈 것입니다.꿈의 에너지로 불리고 있는 핵융합 기술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기초과학 진흥과 병행하여우주,정보,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주과학기술 개발과 향후 국가경쟁력의 관건이 될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우리의 역량을 우선 결집할 것입니다.정부는 「국가 우주기술 개발 중장기계획」을 마련,2015년까지 20여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함으로써 우주산업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의욕에 차 있습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과학기술은 세계화 전략을 통해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이미 유럽과 러시아에 설치·운영중인 현지 연구센터를 미국 등으로 확대하고,선진국과의 공동연구도 확대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미간의 협력은 안보와 경제분야 못지않게 과학기술과 산업기술 분야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정부는 한미 과학기술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미국에 「한미과학센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이 「한미과학센터」를 중심으로 양국의 과학기술자는 물론,동포 과학기술자 상호간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 바랍니다.정부는 또한 해외동포 청소년들이 조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우리 연구사업에 여러분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것입니다.
  • 조용하나 웅변적인 「한국의 승리」/레너드 스펙터(지구촌 칼럼)

    ◎KEDO 중심역 굳히고 선진수준의 경수로기술 세계에 알려 북한과 미국은 최근 콸라룸푸르에서 지난해 10월21일 북한 핵무기개발로 인한 위기 해소 방안으로 이루어진 「기본합의」를 실천하는 또하나의 작지만 상징적으로 중요한 발걸음을 떼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남쪽 이웃이 한반도에서 기술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훨씬 앞서있음을 간접적이지만 누구나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인정해야 하는 아주 쓰디쓴 약을 삼키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런 가운데 평양의 신의와 약속이행을 검증해줄 또다른 중요한 계기가 목하 진행중이다.지금까지는 고무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그렇더라도 기본합의가 결실을 맺는데 가장 어려운 몇몇 협상 대목이 저 앞에 버티고 있다. 지난 94년의 양측간 기본합의는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의 핵개발 프로그램중 가장 위협적인 요소를 동결시킨 뒤 이어 이를 제거토록 하고 있다.반대급부로 미국은 동맹국과 힘을 합해 북한에 2기의 현대적 경수로형 핵발전소와 중유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수로 제공과 관련,한국만이 필요한 40억달러 자금을 대부분 조달할 태세가 되어있는 유일한 나라였다.지난해 기본합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미국측 발표자들은 북한이 이같은 현실을 받아들였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기본합의 내용 자체는 단지 원자로가 미국주도의 컨소시엄에 의해 공급된다고 밝힐 따름이었다.올 3월 워싱턴에서 한국 일본 그리고 몇몇 다른 동맹국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라는 컨소시엄이 발족했다. 그러나 올 초부터 북한은 원자로가 한국으로부터 공급된다는 것이 명문화되는 계약에는 서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미국과의 회담을 난관에 빠뜨렸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형 원자로를 명기하는 계약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으면 북한은 기본합의가 요구하는 핵활동의 동결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했다.영변에 있는 5㎿ 원자로의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하고 원자로에서 끌어낸 사용후 핵연료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시작하겠다고 을러대는 것이다. 마침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불순한 물에 저장된 이 연료가 부식하기 시작한 사실이 이같은 위협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올 1월 협상에서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서방 기술자의 핵연료 안정화 작업을 거부했다. 부식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안전책으로서 이 연료를 재처리,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길 밖에 딴 도리가 없었다는 편리한 구실을 북한은 가만히 앉아서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미국이 한국형 경수로 원칙을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한 북한은 4월말 회담 재개에 동의했다. 다름아닌 이 콸라룸푸르 회담에서 한국은 조용하나 웅변적인 승리를 거뒀다.회담 종료와 함께 발표된 미·북한 공동성명은 북한에 공급될 원자로가 한국형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언급하지도 않았고 누가 주계약자 역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역시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KEDO가 원자로의 최종 선택권을 가진다는 것,해당 원자로는 「약 1천Mw의 발전능력을 갖춘 냉각루프 2기장착형 압축경수로형」이라는 것,또 「미국 설계와 기술 원형의 발전 모형으로 현재 생산중」일 것 등을 이 성명은 선언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같은 기준을 만족시키는 원자로는 건설중인 한국의 울진 3·4호기 뿐이며 콸라룸푸르 공동성명 얼마 후 서울에서 KEDO는 이를 북한에 공급할 원자로로 선택했다. 공동성명은 이와함께 KEDO가 주계약자를 선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선언했다.이에따라 성명발표 얼마후 KEDO는 한국의 자격있는 기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비록 북한은 공동발표문에 한국이 공급자라는 사실을 명기하지 않는 데는 성공했지만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게 체면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썼음에도 실제 이룬 것이 없으며 되레 화를 자초한 것처럼 보인다.발전소 시설을 짓는데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뚜렷하게 확인됐을 뿐 아니라 그간 북한의 억지주장은 오히려 세계로 하여금 한국의 선진적 기술과 산업능력에 주목토록 했으며 이와함께 남북한의 격차가 눈에 띄게 드러난 것이다. 공동성명은 또 북한으로 하여금 영변의 부식중인 핵연료를 빨리 안정화시킬 방안을 강구토록 주문하고 있다. 이 사항을 어떻게 다루는가를 보고 단기적 측면에서 북한의 의도를 재어볼 수 있다.연료 안정화의 노력을 허락한다면 자체 핵개발중 가장 위험한 부분에 대한 동결유지 약속과 기본합의의 추가적 실천의지가 확인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경수로공급 협상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에 막 접어들려는 미국의 부담이 경감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이 새 단계협상은 경수로의 부품공급에 관한 일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기본합의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요구에 북한이 완전하게 순응하지 않는한 핵관련 핵심부품의 인도가 실행되지 않도록 되어 있다.이 사찰요구에는 북한의 지난 플루토늄 생산이력도 포함된다. 또한 5Mw에서 방출된 사용후 핵연료를 첫 새 원자로가 완성되기 전까지 모두 국외로 선적해야 하며 기존 핵시설중 가장 민감한 부분을 두번째 원자로 완성 전에 해체해야 한다.이 상호 이행에 관한 구체적 수순 협상은 매우 갈등과 이견이 심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일단 사용해서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함유하고 있는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처분 문제를 비롯해 경수로 원자로의 연료공급도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미국은 이 사용후 연료도 영변원자로 예처럼 해외반출을 주장할 터이지만 북한의 반발이 눈에 보인다. 재론하지만 영변 핵연료의 안정화 작업에 북한이 얼마나 기꺼이 나서느냐가다가올 협상에서 나올 태도를 점치게 하는 잣대이다.한국과 동맹국은 콸라룸푸르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앞으로도 많은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
  • 식중독 예방/물 끓여 마시고 날음식 피해야

    ◎7∼8월에 많이 발생,노약자 특히 위험/구토·설사·복통 유발… 위생 신경쓰길 덥고 습기가 많은 한여름이 다가오면서 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상생활에서의 비위생적인 식습관은 물론 휴가 등 환경변화에서 비롯된 면역 저하로 발생하는 식중독은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의료원 소화기 내과 이종철 과장은 『식중독은 날음식을 많이 먹는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면서 최근에는 직장·학교 등에서 집단급식이 늘어나면서 도시에서 발생빈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중독의 원인은 크게 세균 또는 그 독소가 포함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화학적인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 나타나는 화학식중독,식물성 또는 동물성의 자연독을 섭취한 동·식물식중독 등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세균성 식중독 중 가장 흔한 것으로 포도상구균식중독이 있는데 이는 오염된 고기나 우유,치즈,아이스크림 등을 섭취한 후 2∼4시간 안에 구토,설사,복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 또 살모넬라 식중독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균에 의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이다.감염원은 오염된 우유,계란,육류 등에 널리 퍼져 있으며 고열을 동반한 심한 복통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두가지 균이 문제인데 생선 및 조개류를 섭취한 뒤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간이 나쁜 사람이 생선회,굴,낙지 등을 섭취한 후 피부괴사와 함께 쇼크가 일어나는 경우로 나뉜다. 식물성 식중독은 독버섯이 가장 흔하며 섭취 후 6∼24시간 후 구토,복통,설사,의식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이밖에 동물성 식중독에는 복어가 가장 유명한데 10월에서 3월을 제외한 나머지 시기에 위험하며 섭취 후 수시간 이내에 감각,시각,미각의 장애를 보이며 심하면 운동마비,호흡마비를 가져온다. 이과장은 『어떤 균에 감염되든 초기에는 구토,복통,설사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지만 저항력이 약하고 생체조절기능이 미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을 자주 씻고 특히 조리하는 사람은 손톱 속까지 청결히 하도록 신경을 써야한다.물은 반드시 끓여마시고 조개,굴,낙지,생선회 등은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먹도록 하고 남은 음식은 한번 더 익힌 다음 보관해야 한다. 이와함께 음식물 취급종사자의 철저한 위생관념과 개개인의 식중독에 대한 계몽과 이해도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지름길이다.
  • “구속대상 또 있나” 정치권 초긴장/「공천장사」수사 어디까지

    ◎기초의원 공천관련 C의원 내사 주목/입건의원 14명… 사안 가벼워 “무혐의” 될듯 민주당의 김인곤 의원이 10일 지방선거 출마희망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전격구속돼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수사방향에 국민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온 「금품수수설」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이른바 「공천장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셈이다.따라서 정치권과 검찰주변에서는 김의원 말고도 소환대상의원이 더 있는지,가능한 채널을 모두 동원해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선거부정에 대해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누누이 강조한대로 그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벼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이와 관련,안강민 대검 공안부장은 『풀뿌리민주주의를 확고히 할 이번 선거에서 부정을 저지르면 여도 야도 있을 수 없다』고 김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를 뒷받침했다. 실제로 검찰은 이달초 민자당의 창원시장후보 박창식씨(60·창원상공회의소회장)와 영동군수후보 손문주씨(57·전충북농정국장)등 2명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집권여당도 법집행에 예외가 없음을 보여줬다. 지금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 또는 내사대상에 올라 있는 국회의원은 이날 구속된 김의원 말고도 15명이나 된다.민자당의 L·N의원,민주당의 C·H·J·L의원,무소속의 P모의원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의 C의원은 구속된 김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천과 관련된 금품수수의혹을 받고 있어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C의원의 지역구 도의회의원인 C모씨(57)는 C의원이 기초의회의원 공천과 관련,B모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었다.B씨는 지금 통합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수감돼 있다. 검찰은 그러나 공천과 관련해서 내사를 받고 있는 의원은 김 의원 말고는 더이상 없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지난 9일 하오 김 의원을 전격소환해놓고도 소환사실을 비밀에 부친 검찰의 태도에서 보듯 그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검찰은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사건의 수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한쪽 당사자가 검은 돈의 뒷거래사실을 폭로해주길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공천장사」는 일만 성사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꼴」이 돼 당사자 말고는 제3자가 알길이 없기 때문이다.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C의원을 제외한 다른 국회의원 14명은 맞고소·고발사건 등으로 입건된 사람이 많고 사안이 가벼워 대부분 「무혐의」처분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선거와 관련해 수사 또는 내사하고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자그만치 6백50여명에 이른다.검찰주변에서는 오는 27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검찰이 고삐를 거듭 죌 작정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현역국회의원을 비롯한 대어급도 걸려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인곤 의원 구속 여야반응/선거 악영향 우려… 대책마련 부심­민주/“야탄압” 주장은 공당태도 아니다­민자 민주당의 김인곤 의원이 10일 공천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정치권은 선거 사정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아닌가하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이 끊이지 않았던 민주당은 여권핵심부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야는 김 의원의 구속사태가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오는 12일의 사무총장 회담과 막후접촉을 통해 파문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김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범법행위는 예외없이 엄정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그동안의 잡음이 사실로 입증돼 개탄스럽다』면서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저해하는 범법행위는 예외없이 엄정하게 다스려야 하며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예외가 인정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원에 의해 제기된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민주당이 반성하는 자세는 보이지 않고 야당탄압이라고 반발하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고 비난하고 『민주당은 고식적인 당리당략적 태도에서 벗어나 제1 야당으로서 공명선거를 구현하는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김인곤 의원이 전격 구속되자 『선거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크게 걱정하고 있다.특히 김영삼 대통령이 『선거를 다시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불법행위는 절대 그냥 두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강조한 점을 주목,제2·제3의 김 의원이 나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들이다.이와 관련,당내에서는 공천과정에서 금품수수 잡음이 컸던 호남지역의 C모,S모 의원이 다음 타자가 아니냐는 얘기들이 떠돌고 있다. 당지도부는 이런 분위기탓에 일단 강도높게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김의원 구속을 공명선거를 빙자한 야당탄압으로 규정,정부여당에 역공을 가하면서 국민들의 동정심도 부추긴다는 방침이다. 이기택 총재는 이날 신기하 원내총무에게 당내 율사출신 의원들로 변호인단을 구성,김 의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토록 하는 한편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도록 긴급지시했다.또 변호인단의 보고가 올라오는 대로 긴급총재단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도 이날 전주로 출발하기에 앞서 『명동성당과 조계사의 경찰난입으로 큰 물의가 빚어지는 상황에서 내가 호남에 들어가는 날을 택해 김 의원을 구속한데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수 없다』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낸 뒤 『정치적 탄압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여름철 건강관리(최선록 건강관리:70)

    ◎식중독·설사 조심… 찬음식·생선회 삼가야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섭씨 30도 안팎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여름철에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누구나 몸이 축 늘어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피로가 자주 올뿐 아니라 높은 불쾌지수로 인하여 공연히 짜증을 부리게 된다. 흔히 「여름을 탄다」는 말로 표현되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계절병은 식중독을 비롯,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과 설사 및 일사병을 손꼽을 수 있다.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등 세균이 식품을 통해 장으로 들어와 증식되는 감염형과 포도상구균이 직접 음식물에서 증식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소 자체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형이 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달걀·우유 및 그 가공제품에,포도상구균은 생선·빵·고기나 생선튀김·야외도시락·치즈·소시지·햄·베이콘에 많이 들어있다. 특히 장염비브리오균은 조개·오징어·갈치·고등어·가자미·상어·해삼·굴·홍어·낙지등 싱싱한 해산물속에서 잘 자란다. 일반적으로 살모넬라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지 8∼48시간,포도상구균은 1∼6시간,장염비브리오균은 4∼16시간안에 설사·복통·구토·구역질 등의 증세가 갑자기 나타난다.이러한 식중독은 치료하지 않아도 빠르면 6∼8시간,길 때는 1∼3일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식중독은 물을 항상 끓여 먹고 손을 깨끗이 씻으며 변질이 의심되는 음식은 무조건 버리는 동시에 굴·낙지·조개·생선 등 해산물의 회를 먹지 않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여름철 과식이나 찬 음료수를 너무 마시거나 냉방에 오래 있을때 갑자기 설사를 하게 된다.단순한 설사는 배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음식은 꼭 끓여 따끈하게 먹으며 손바닥으로 배를 가볍게 문질러주면 가라앉는다.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일사병은 뙤약볕 밑에서 오랫동안 일하거나 운동을 할 때 섭씨41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메스꺼움·구토·식욕부진 증세가 나타난다.일사병에 걸린 사람은 서늘한 그늘에 누워 서너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이때 소금을 탄 냉수를 먹으면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무더운 여름날 과도한 신체활동을 삼가고 기온이 가장 높은 하오1∼4시 사이에 햇빛을 피하면 일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
  • 병원 야간당직자 30명 집단 식중독

    【수원=김병철 기자】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아주대병원(원장 이호영) 구내식당에서 야식을 먹은 간호사 등 야간 당직자 30여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다. 30일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오 11시 쯤 병원 지하 식당에서 야식으로 산채비빔밥을 먹은 야간 당직자 80여명 가운데 30여명이 1시간 가량 지나 갑자기 구토와 가벼운 발열 증세를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재료로 사용한 느타리버섯과 취나물 등이 중국산으로,유통과정에서 변질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지자체에 과기진흥 의무화/민·군 겸용기술 개발확대

    ◎과기진흥법 입법예고/사내기술대 수료땐 「준학위」 앞으로는 지방자치 단체도 지역특성에 맞는 과학기술진흥 시책을 강구토록 의무화된다.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사내 기술대학 수료자도 준학위를 받게 되며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은 외국인 과학기술자를 정원외로 뽑을 수 있게 된다. 또 민·군 겸용기술의 개발·이용이 대폭 확대되고 중요한 과학기술정보를 국가에 제공한 사람에 대해 정보보상제가 실시된다. 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진흥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한 뒤 7월중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가 과학기술진흥시책의 주체를 과학기술처에서 범 부처와 지방정부로 확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등 국제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과학기술 혁신체제 구축을 위해 마련한 이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과학심의회의의 기능과 조직을 대폭 강화, 심의대상에 지방자치 단체의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종합지원시책을 수립하도록 추가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예산편성때 이를 적극 반영토록 했으며 중앙행정기관이 지방자치단체등에 대해서도 연구개발비등을 지원할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지금까지 과기처장관이 해왔던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권고를 관계부처의 장이 할수 있도록 확대하고 권고사항의 이행여부를 차기 종합과학심의회에 보고토록 의무화했으며 한국과학기술 한림원의 설립근거도 마련했다.
  • 에볼라 바이러스/세계각국 방역 비상

    ◎가,자이르여행객 2명 공항 억류/앙골라·우간다선 군이 국경 봉쇄 【키크위트·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지인 아프리카로부터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해 공항 등에서의 검역 및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WHO는 19일 지난 3월말부터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지금까지 1백14건의 감염·발병 사례가 발생해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앞으로 수주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체 내외 기관에서의 급격한 출혈을 일으켜 감염된지 수일내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지역인 자이르의 키크위트에 파견된 WHO 방역 요원들은 키크위트 주변 마을과 감염자의 가족들에게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랄프 헨더슨 WHO 사무총장보는 현지에 파견된 방역 요원들이 환자와 환자 가족들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모든 감염자를 관리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의 확산은 방지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적십자사는 키크위트 지역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자원봉사자 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각국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확산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각 공항과 항만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미 정부는 18일 이민당국에 대해서도 에볼라 감염 여부를 철저히 검사할 것을 명령했다. 캐나다 당국은 자이르로부터 들어온 여행객 2명에 대해 에볼라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공항들도 자이르로부터 들어오는 승객에 대한 검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집트,터키,레바논,필리핀 등도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자이르와 인근 국가인 수단,케냐 여행객에게 태국입국비자 발급을 중지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러시아는 자이르에 대한 전세기 취항을 일시 중단할 것을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이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앙골라 우간다 등은 병력을 증파해 국경 지역을 봉쇄,국경을 넘어 에볼라 바이러스가 자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국내발병 가능성 “거의 없다”/일반 소독제·자외선 이용 쉽게 살균/환자 직접접촉 통해서만 감염 최근 전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해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한의학협회에 따르면 에볼라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아프리카 출혈열은 공기전염이나 매개체에 의한 전염이 되지 않으며 긴밀한 접촉이나 비위생적인 보건의료환경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것. 선진국의 경우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실험동물을 취급하는 일부 과학자에게만 발생한 적이 있는 질환으로 일반국민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되는 견해다. 에볼라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67년 독일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실험동물로 쓰던 원숭이에서였다.이후 지난 75·76·89년에 요하네스버그,자이르,미국,이탈리아 등지에서 말썽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주로 동물실험원,간호사등이 감염대상이었고,일반인의 피해가 컸던 76년 자이르와 수단의 경우도 비위생적인 의료환경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는 『흔히 에볼라를 AIDS와 비교하지만 잠복기·전염형태 등을 볼 때 전혀 다른 바이러스이며 일반인들은 거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의료환경과 검역체계,자이르지역 여행자수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 병이 유행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에볼라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섭씨 60도 정도면 완전한 살균이 된다.자외선으로도 쉽게 파괴되며 병원에서 흔히 쓰는 소독제로도 살균할 수 있는 정도.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주민들의 반대로 바이러스배양등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중단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방역당국과 의료계가 협조해 완벽한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볼라 변종바이러스 발견/불 파스퇴르연,침팬지 혈액서 추출 【런던 로이터 연합】 자이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이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노력이 활기를 띠게 됐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학자들은 19일 발간되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시트」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코트디브아르에 서식하는 침팬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을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베르나르 르 게노 박사팀은 지난해 12월 현지에서 죽은 침팬지를 해부하는 도중 원인모를 병에 걸린 한 스위스 출신 여성 동물학자의 혈액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르 게노 박사팀은 이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은 자이르와 수단에서 발견된 것을 포함,모두 4개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문제의 스위스 여성은 침팬피를 해부한지 8일만에 출혈성 열병의 증세를 보여 코트디브아르의 수도 아비장의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 다시 본국으로 후송돼 집중치료를 받고 정상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르 게노 박사는 이 기고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이 아프리카 원숭이와 연관이 있음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면서 『침팬지들에 대한 조사에서 얻어진 자료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에 대한 답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염경로·방역대책을 알아보면…/탈수증세 극심/구토·설사 동반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 자이르에서 지금까지 79명의 목숨을 앗아간 괴질 에볼라의 특성을 발표했다. ▷특징◁ 에볼라는 보통 신열,두통,목의 통증,무기력증 및 근육통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바이러스성의 치명적 전염병으로 심해지면 구토,설사,신장·간장의 기능장애 및 체내외 출혈이 뒤따른다.치사율은 50∼90%. ▷잠복기간◁ 환자는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된뒤 2∼21일뒤에 발병. ▷진단◁ 에볼라 바이러스를 검출하는데는 전문적 특수검사가 필요하다.실험실 검사는 에볼라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밀폐된 상황에서 실시되어야 한다. ▷치료◁ 치료 방법이나 예방백신이 없지만 대증요법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환자는흔히 탈수증세가 있어 정맥주사를 통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전염◁ 에볼라 바이러스는 병에 걸린 사람의 혈액,분비물,신체기관 및 정액과의 직접접촉을 통해 전염된다.환자를 돌보던 많은 의료요원들이 감염됐다. ▷방역대책◁ 에볼라 증상의 환자를 격리시키고 의료요원은 가운,장갑 및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위험성이 많은 환자 간호와 혈액 및 분비물 처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에볼라 환자의 시체는 즉각 매장하거나 화장해야 한다.
  • 자이르 「에볼라」 확산 59명 사망/65명 추가 감염

    ◎영·불 “관광 자제”… 각국 공항 검역비상 【킨샤사·브뤼셀·제네바·방콕 외신 종합】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자이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밝혀진 괴질로 인한 사망자수가 59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HO의 전문의 린드지 마티네즈 박사는 또 자이르의 3개마을에서 6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자이르 당국은 이 질병의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반둔두주에서 동부지역으로 이어지는 육상 및 해상통로와 수상통로를 봉쇄했다. 한편 프랑스,영국,스페인 등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관광객들에게 자이르 방문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들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괴질의 상륙 가능성에 대비,국민들에게 아프리카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공항과 항만에서 입국하는 자이르와 수단인 등 아프리카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키로 했다. WHO 지부는 지난 76년과 79년에도 자이르와 수단에서 발생한 바 있는 이 괴질이 혈액,체액,정액 등 성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즉각 나타나 전파력이 적기 때문에 에이즈와 비교할 때 감염위험이 훨씬 적다』고 말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란/체액·혈액 통해 감염… 고열­구토­각혈/백신개발 안돼… 환자 88% 수주내 숨져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발생,최근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이즈(AIDS)와 마찬가지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긴밀한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치료법이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88%가 수주내에 사망하게 된다. 벨기에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 미생물연구반의 기도 반 데어 그뢴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원숭이,돼지등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옮겨진 것같다』면서 『지난76년 자이르에서 감염된 수백명의 환자중 절반은 불결한 주사바늘 때문에 병원에서 감염됐고 간호사들도 상당수 감염자에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병에 걸리면 감염자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AIDS보다 더 처참하고 불결한 증상을 보이면서죽어간다.초기증상은 고열과 두통및 인후통.그 다음에 구토,복통,설사등이 따르고 인체의 혈액응고체계 파괴로 체내뿐만 아니라 눈,입술,귀,피부에서 걷잡을 수없는 출혈이 일어나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즉각 나타나 전파력이 적기 때문에 에이즈와 비교할 때 감염위험이 휠씬 적다』고 말한다.
  • “경기 과열 단정은 무리”/부분적 징후… 소비억제 등 대응책 필요

    ◎김 한은총재 김명호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노동수급에 애로가 발생하고 임금과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는 등 부분적으로 과열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나 총체적으로 과열로 단정하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경기를 이같이 진단하고 『그러나 재정의 경기조절적인 기능을 발동하고 민간소비를 억제하는 등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올 들어 13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부도율과 관련,『가계수표의 부도액 급증과,건설 및 유통업의 급격한 부침 등 기술적인 요인을 상쇄하면 숫자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심리적인 영향 등을 감안해 방만한 통화관리를 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응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올 들어 3.7% 절상된 원화 환율에 대해 『마르크화나 엔화에 대한 절하 폭이 달러화에 대한 절상폭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에 아직 적정수준을 벗어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 병원 감기약 복용/60대 갑자기 숨져

    【부산=이기철 기자】 27일 낮 12시10분쯤 부산시 북구 덕천동 부민병원에서 엄재학씨(65·부산시 북구 만덕1동 대진아파트)가 감기약을 먹은 뒤 갑자기 구토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 일 이번엔 「농약테러」/마에바시시/식당손님 20명 살충제 중독

    【도쿄=강석진 특파원】 25일 하오 9시쯤 도쿄에서 북쪽으로 1백㎞ 떨어진 마에바시시의 긴류 중국 음식점 밖에서 유독성 농약이 살포돼 식당 안에 있던 손님 등 20명이 중독됐다고 일본 경시청이 26일 발표했다. 경찰은 살충·소독제로 사용되는 무색액체 클로로피크린을 현장에서 발견했다.이 액체의 냄새는 폐를 자극해 구토와 기침및 눈물을 유발한다. 경찰은 이 가스로 종업원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음식점 밖 거리에는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으며 음식점 입구로 들어오던 손님과 식당 밖으로 나왔던 음식점 종업원 수명이 목이 따끔거리고 눈이 아픈 중독 증상을 보였다.
  • 독·성항서도 화학가스 유출/소포·공장 나트륨통서

    ◎4명 부상·1천여명 대피 【프랑크푸르트·싱가포르 AFP 로이터 연합】 19일 독일 금융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시의 우체국안에 있던 소포꾸러미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흘러나와 4명이상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의 미국계 컴퓨터회사인 휴렛 패커드사 공장안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종업원 1천5백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회사측은 종업원들이 공장지하실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고 보고함에 따라 긴급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남녀 근로자 3명이 호흡기장애및 구토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심한 중독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당국은 사고현장에 민방위전문가들을 보내 표백제로 쓰이는 염화나트륨통에서 흘러나온 화학물질을 제거했다.
  • 「날트렉스 원」/알콜중독 치료제 각광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보도/음주땐 엔돌핀 분출 차단… 만취감 억제 효과/“엔타뷰제보다 효과 크다” 미 FDA서 공인 알코올중독자를 획기적으로 치료해주는 신약이 마침내 선보여 주당들의 재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날트렉스원」이라는 약물을 알코올중독 치료제로 공식 승인,지난 48년에 개발된 「앤타뷰제」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근착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와 예일대 의대 연구팀의 임상실험에서 평균 77%의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 「날트렉스원」은 알코올중독이 단순히 성격 결함 탓이 아닌 뇌의 생리작용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전제로 삼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조셉 볼피셀리박사에 따르면 사람이 보통 술을 마시면 뇌에서는 흥분작용을 지닌 신경전달물질 엔돌핀의 분비가 극도로 왕성해지면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날트렉스원」은 이 과정에서 엔돌핀이 뇌수용체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알코올에 의한 도취감을 줄이는 한편 술을 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날트렉스원」은 엔돌핀 수용체의 문을 단단히 잠가서 수용체가 아예 작동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셈이다. 이는 지난 반세기 동안 알코올중독증의 유일한 치료제로 쓰여온 「앤타뷰제」가 술을 마실 경우 구토와 오심이 생기도록 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치료기전의 궤를 달리하고 있다.「앤타뷰제」가 소극적인 개념에서 알코올중독증 환자를 다스린데 반해 「날트렉스원」은 뇌 생리작용의 조절을 통해 알코올에 대한 욕구를 원천적으로 잠재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능면에서도 「날트렉스원」은 「앤타뷰제」와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예일대 의대 스테파니 오말레이교수팀이 알코올중독자 70명에게 「날트렉스원」을 복용토록 한 뒤 3개월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이중 16명만이 재발했다.특히 이 약물은 한 번 술을 마시면 정신을 잃을 정도로 폭주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오말레이 교수는 『알코올중독증은 지금까지 좀처럼 치유하기 힘든 만성질환으로 분류되어 왔다』고 전제하고 『단일 약물로 알코올중독자 10명중 7명 이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날트렉스원」의 약효가 매우 획기적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 자 입 력

    가제목:김일성 생일행사의 함축 기자명:구본영 부서명:정치2 (()) 『죽은 김일성의 망령이 아직 북한을 떠나지 않고 있다』 김일성사망후 처음 맞는 그의 83회생일(15일)행사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성대하게 치러지는 과정을 분석한 한 정부당국자의 잠정 결론이었다. 사실 김일성이 죽은지 9개월을 넘겼음에도 그의 생일행사는 생전의 그것에 비해 외형상 훨씬 요란했다.이를테면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는 종래 40개종목에서 60개로 늘어났으며 인민무력부 발표회와 직맹·사노청·여맹연구토론회가 신설됐다. 국제행사도 규모면에서 다소 확대됐다.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참가국수도 30여개에서 40여개국으로 늘어났고 해외친북단체행사는 지난해 20여개국에서 30여개국으로 늘어났으나 경제난을 반영한듯 돈이 덜드는 영화감상회 및 기념집회 위주로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이처럼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측이 김일성생일행사로 법석을 떨고 있는 것은 상당히 시사적이다.이에 대해 통일원의 정대규정보분석실장은 『김정일의권위가 아직 취약하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요컨대 김일성의 「유훈통치」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가리킨다는 얘기다.14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일성생일기념 중앙보고회등 각종 행사에서 김일성생전에 강조하지 않던 노동당을 강조하는 점등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사의 형식과 내용면에서 김일성의 권위를 김정일에게로 이식시키려는 몇가지 흔적이 노출됐다. 첫째로 지난해까지 김일성생일에 붙였던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수식어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이다.올해 북한당국이 김정일생일(2월16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규정한 사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둘째로 대부분의 행사가 김일성추모 다음에는 반드시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촉구하는 선전선동 공세로 끝맺음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 대회장에 김일성 찬양문구보다 더 눈에 띄게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한 마음 한 뜻으로 받들어 나가자』는 김정일우상화 현수막이 내걸린 사실이 이를 웅변한다.이는 다시 말해 북측이 이번 행사를 김정일의 권력승계분위기조성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반증한다.이같은 관측의 연장선상에서 북한당국이 오는 4월말 평양국제체육문화축전을 계기로 김일성추도분위기를 김정일추대움직임으로 고양시켜 나가는 작업을 한단계 강화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 대용마약 「러미나」 일제 단속/검찰/약국서 청소년에 불법판매 늘어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5일 최근 환각과 흥분등을 일으키는 의약품 텍스트로메트로판이 일반인에게 판매금지되어 있는데도 「러미나」「삼화부롬화수소」등의 상품명으로 유출돼 청소년들 사이에 「대용마약」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약국에 대한 일제단속을 나섰다. 검찰은 텍스트로메트로판이 보건복지부에 의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복용자들을 형사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의약품을 취급하는 도·산매 약국들의 불법유출을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우선 서울의 경우 도·산매약국이 몰려있는 종로와 동대문지역을 대상으로 일제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텍스트로메트로판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환각·흥분·구토·불면증등의 증세를 일으켜 현재 대한약사회에서는 약제조에 사용하는 것 이외에 일반인들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히로뽕등 마약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엄한 처벌등으로 청소년들이나 일부 직업인들이 마약성분이 있고 값이싼 러미나등의 약품을 「대용마약」으로 상습복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지난달 13일 제약회사에서 텍스트로메트로판을 사 일반인들에게 판 한국락스대표 황호(50·강남구 도곡동 럭키아파트)씨를 약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이 약품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 결벽의 누에로 당뇨병 다스린다고(박갑천 칼럼)

    누에의 품성은 드레지고도 까탈스러운 듯하다.홍만선의 「산림경제(양잠편)」에도 그런 대목이 보인다.누에는 통곡하는 소리,부르짖거나 성내는 소리,욕지거리,음담패설을 싫어한다.해산한 부인이나 상제,그밖에도 불결한 사람이 곁에 오는 걸 싫어한다.부엌에서 칼쓰는 소리를 싫어하며 대문이나 창문 두드리는 소리 또한 싫어한다. 어디 그뿐인가.연기도 싫어하고 생선이나 고기 굽는 냄새도 싫어하며 비린내·누린내에 사향냄새까지도 싫어한다.먼지 터는 걸 싫어하고 저녁나절 햇빛도 싫어한다.갑자기 문을 열었을 때 들어오는 바람을 싫어하며 하다못해 등불이 창문에 비껴 비치는 것까지 싫어한다.누에는 양물이기 때문에 불이 물을 싫어하는 것과 같은 생리라는 것이다.하얀 겉모습만큼이나 결벽 한번 대단하구나 싶다. 중국의 옛책인 「잠경」에 의하자면 중국은 황제시절에 이미 민간에서 누에치기를 시작했다.그것이 우리나라로는 약3천년 전에 들어오고 이어 일본으로 건너간다.누에치기는 역대왕조의 임금이 장려했다.가령 조선 세조때의 종상법도 그것이다.민간에 뽕나무를 심게 하면서 말려 죽인 농가에 대해서는 벌을 내리고 있기까지 하다.김안국의 「잠서언해」등 그에 관한 저술도 나온 바 있다. 우리의 두뇌들이 이 누에로써 당뇨병치료제를 만들어냈다는 소식이다.20일쯤 자란 누에를 영하 1백70도 이하에서 냉동처리하여 말린 다음 가루로 한 것인데 혈당억제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내년이면 상품화할 것이라는데 효능이 국제적으로 인정되기만 하면 외화벌이까지 짭짤하게 해낼 듯하다. 본디 누에의 밥인 뽕잎에 약효가 있다.잎뿐 아니라 껍질하며 뿌리,그 열매인 오디에도 특수한 약효가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뽕잎을 달여 마시면 오장을 이롭게 하고 관절을 통하게 하며 기를 내린다.곽란·복통·구토증도 다스린다.잎 삶은 즙을 고약같이 만들어 먹으면 숙혈을 없앤다.여린잎을 달여 술과 함께 마시면 풍을 물리친다.검붉게 익은 오디는 맛도 좋지만 오장·관절에 이롭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주독도 풀어준다.가벼운 뇌출혈에는 뽕나무뿌리를 달여마셔서 효험을 본사례도 있다. 뽕의 약효와 누에의 결벽이 어울려 혈당을 내리게 하나보다.누에치기가 농가의 고소득부업으로 자리잡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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