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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파업으로 치료거부 장애피해 환자에 배상”

    대구지법 민사11부(재판장 이영화 부장판사)는 병원파업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장애를 갖게 된 박모(8)군의 가족들이 수술을 거부한 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억 5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군이 시급을 다툴 정도로 위중한 상태에서 병원측은 의사들이 의약분업을 둘러싸고 파업 중이어서 수술을 할 수 없다며 치료를 거부해 상태를 악화시킨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박군이 옮긴 병원의 의사에게 위급상황을 고지하지 않은 것도 병원측 과실로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2000년 10월 구토증세로 병원을 찾은 박군은 장중첩증세 진단을 받았지만, 병원에서는 의사들의 파업으로 수술이 불가능하다며 박군을 6시간 만에 다른 병원으로 보냈다.차로 2시간 떨어진 다른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을 잃은 박군은 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졌지만, 언어장애와 마비증상을 얻게 되자 소송을 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Zoom in 서울] 90억 든 탄천 슬러지처리장 ‘낮잠’

    서울시가 운영하는 탄천 하수처리장 슬러지 시설이 3년째 가동 중단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강남구 일원동 580 일대에 자리한 시설이 3년 넘도록 가동되지 않은 채 ‘돈 먹는 하마’로 남아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으로부터 ‘이달의 밑빠진 독’ 상에 선정됐다. 이 시설은 사업비 90억여원을 들여 2002년 10월 준공됐다. 그러나 준공 이래 오는 10월까지 S중공업이 위탁운영하는 이 시설은 가동 2개월 만에 악취를 풍기는 등 기계적 결함을 나타내 멈춰섰다. 당초 하루 200t의 슬러지를 처리할 예정이었다. 설비고장의 원인으로는 건조 슬러지 이송배관 마모 및 파손과 분진을 포함한 배출가스가 필터를 통과하면서 필터에 응집돼 건조기 압력이 높아져 화재 및 폭발위험이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서울시는 2003년 4월 위탁운영을 맡은 시공사에 시설보수를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시설의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인근 주민들이 가동 초기부터 악취가 발생, 이를 신뢰할 수 없다며 2002년 12월 가동중지 봉인을 부착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서울시가 시설보수 방침을 밝히자 주민협의체가 ‘주민과의 협의 없이는 봉인을 개봉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서울시로부터 받아낸 뒤 이제껏 별다른 협의가 따르지 않아 3년째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2003년 7월부터 하수 슬러지에 대한 직매립 전면금지 조치와 해양투기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슬러지 처리시설은 당초 효과는 차치하고 연간 시설운영비만 23억 4000여만원을 먹는 고물이 됐다. 서울시의 회계결산을 담당한 한 시민단체 간부는 “더욱 심각한 것은 시설이 계속 봉인돼 내부점검조차 불가능해 노후화 정도를 가늠하기 힘든 상태”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협의가 이뤄진다 해도 재가동 여부는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서울시에 중립적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감사원 특별감사 청구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로 이뤄진 환경대책위원회 권용태(61) 위원장은 “심한 경우 구토증세를 보이는 주민이 많다.”면서 “악취도 악취지만 계속 환경개선 약속을 미루는 서울시를 믿지 못 하겠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성관계 후 평균 72시간 내 복용하면 임신을 80∼95% 막을 수 있는 응급피임약. 실패율 높은 콘돔 대신에 효과적 피임법으로 상용화할 날이 올 것인가. 만 16세 이상에게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음달 1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 ‘모닝 애프터 필’로 불리는 응급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 FDA, 무처방 판매가능 그러나 72시간 내 긴급히 복용해야 하는 점을 들어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이미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등 7개 주가 처방전 없이 판매를 허용했다. 어린 청소년의 임신을 막기 위해 연령 제한도 없다. FDA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사실상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약품 포장지에 넣을 막판 경고문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 크로퍼드 신임 FDA 국장은 지난 3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는 대체로 끝났다.”면서 “플랜 B의 포장 디자인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플랜 B는 미국에서 시판되는 대표적 응급피임약이다. 의사들로 구성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2003년에 이미 “240만명 이상의 미국인과 전세계 수백만명의 여성들이 응급피임약을 별다른 부작용 없이 복용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응급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판매할 경우 미국 내에선 ‘원치 않는 임신’을 현재의 연간 300만건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이 전문가들을 인용,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성교육 자문회의’의 애드린 베릴리도 “‘사고’는 주로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밤이나 주말에 일어난다.”며 허용을 주장했다. ● “의사 처방은 마지막 보루” 그러나 보수단체들은 응급피임약이 착상 전에 (임신을) 막는다고 해도 “조기 낙태약이란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혈압 병력이 있는 여성에게 응급피임약이 위험할 수도 있는 등 부작용이 없지 않은데 의사의 처방전은 이를 최소화하는 마지막 보루라는 것이다. 게다가 여성이 응급피임약 복용을 강요당하고 피임 실패에 대한 비난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많아 흔히들 응급피임약이 여성 해방의 지름길이라고 보는 시각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성문란을 걱정한다. 보수주의 모임인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의 웬디 라이트는 “처방전 없이 팔면 사실상 연령 제한도 강제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008년 대선 예비주자인 공화당 출신의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최근 주의회가 낸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 허용 확산 분위기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약사들은 처방전을 보여줘도 약품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응급피임약의 문제는 윤리와 신념의 차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의 한 약사가 얼마전 응급피임약 판매를 거부한 데 대해 주 약국 이사회는 “약사가 직업윤리적 판단 아래 처방전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이유로 FDA는 지난 2003년 자문위의 허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고 당초 지난 1월 결정하려던 것을 올 9월까지 미뤘다.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든간에 미국 사회가 당면한 또 하나의 윤리 논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英·佛선 학교 양호실서 무료 제공 미국과 달리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응급피임약을 구입하는 데 있어 의사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긴급히 복용했을 때만 효과가 있다는 점을 일찌감치 인정한 것이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스웨덴·그리스 등 전세계 16개국이 응급피임약을 처방전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만 16세 이상이면 아무런 제한 없이 약국에서 응급피임약을 살 수 있다. 인터넷에서 익명 구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지난 2000년 허용돼 현재 약사나 학교 간호사가 여학생 부모의 동의 없이도 응급피임약을 복용시킬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학교 양호실에 이 약을 상시 비치해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상담 후 무료로 얻어 간다. 독일은 지난해부터 자유 판매를 허용했다. 만 18세 이하 소녀의 낙태 건수가 1996년 4724명에서 2002년 7443명으로 늘어났다는 보건사회부 자문회의의 보고가 결정적이었다. 물론 이들 나라 종교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들도 거세게 반대했었다. 이탈리아는 응급피임약 시판에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프랑스가 개발한 노레보정을 허가한 지난 2000년 로마 교황청은 “화학적 낙태행위”라며 “엄격한 조건 아래 수술로만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 194조를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낙태가 불법인 가톨릭 국가 페루는 보건부 장관이 가족계획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응급피임약을 배포했다가 보수적인 국회의원들로부터 기소당하기도 했다. 필라르 마세티 보건부 장관은 “응급피임약은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낙태약이 아니라고 돼 있다.”고 항의했었다. 반면 10대 임신율이 서유럽 최고인 영국은 이 약품 홍보에 정부가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과는 신통찮은 것 같다. 일간 데일리 메일은 “토니 블레어 정권은 지난 7년 동안 콘돔과 응급피임약 홍보에 1380만파운드(약 2600억원)를 지출했지만 오히려 임신율이 증가했다.”면서 성관계를 전제로 한 피임 위주의 교육을 비판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만 16세 미만 임신율이 지난 2002년 1000명당 7.9명에서 2003년 8.0명으로 늘어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국 응급피임약 실태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노레보, 퍼스트렐, 세스콘 원앤원, 레보니아 등의 응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응급피임약이 국내에서 시판된 것은 2002년부터로 2003년 24만정,2004년 29만정이 팔려 사용하는 여성의 숫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홍보를 할 수 없고, 처방전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판매량 증가는 미미하다는 제약사측의 설명이다. 사용과 구입의 편리성을 위해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사전피임제와 달리 사후피임제는 주성분이 여성호르몬인 레보노르게스트렐로 다소 고함량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상 엄격한 주의를 요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복용법은 대부분의 약이 비슷하다. 성관계 이후 최대 72시간 내에 2정을 모두 복용한다.72시간 안에 1정을 먼저 먹은 뒤 12∼24시간 안에 1정을 더 먹는 약도 있다. 가격은 단 2정이란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으로 보험과 의료보호는 적용되지 않는다. 처방전을 받는 데 1만∼2만원, 약을 구입하는 데는 1만∼1만 5000원이 든다. 구입하는 데 연령 제한은 없어, 청소년도 살 수 있다. 처방전없이 약국에 가면 약사들이 응급피임약이 아닌 매일 복용해야 하는 보통의 사전피임약을 다량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 용량을 맞추기 위해서 통상 일반의약품인 보통피임약을 4정 정도 먹은 뒤 12시간 뒤 4정을 더 먹으라고 한다. 이럴 경우 위장장애와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훨씬 높고, 피임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 응급피임약의 피임효과는 80∼95%정도로 추산된다. 한번의 생리주기 안에서 즉 한달에 한번만 사용 가능하다. 한번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뒤이어 성관계를 할 때는 반드시 비호르몬적 국소피임법을 써야 한다. 약이 아니라 콘돔, 살정제, 자궁내 피임장치, 피임용 캡 등을 사용해야만 한다.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가장 흔히 보이는 현상은 위장장애다. 구토, 복부 통증과 함께 피로, 두통, 현기증, 생리장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관계 직후 빨리 복용할수록 피임 효과는 우수하다. 제약사는 24시간내 복용하면 95%,48시간내는 85%,72시간내는 58%의 피임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100% 피임이 보장되지는 않으므로 임신진단 시약 등으로 사후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에~엥~ 일본뇌염 경보

    질병관리본부는 4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본부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가 전체 모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50%를 넘어섬에 따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모들은 만 15세 이하 자녀가 뇌염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을 경우 인근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접종받도록 해야 한다. 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는 등 주의해야 하며, 늪지대 모기 서식지 제거와 가축사육장 등에 대한 살충 소독 등 주변 환경의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뇌염모기 환자는 지난 2001년 1명,2002년 6명,2003년 1명이 각각 발생했으나 지난해부터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일본뇌염은 초기에 고열과 두통,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키다 의식장애와 혼수상태로 빠져들면서 사망할 가능성이 있고, 치유되더라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는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中 쓰촨성 ‘제2 사스’ 비상

    |베이징 연합|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괴질로 한달 사이 모두 17명이 숨지고 39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성 위생청은 쯔양(資陽)시에서 지난달 24일 첫 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쯔양시와 네이장(內江)시에서 각각 55명과 3명이 같은 증세를 보여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전했다. 발병자 58명 가운데 사망한 17명 외에 2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으나 입원자 39명 중 1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쯔양시에서 55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15명이 사망했고 네이장시에서 발생한 환자는 3명으로 적지만 이 중 2명이 숨져 사망률이 높다. 환자들은 고열 및 구토와 심한 쇠약 증상을 보이다 피하 어혈, 쇼크 증세로 발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쯔양시 위생국 관계자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이들 괴질이 호흡기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쯔양에서 사스가 발병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환자 대부분이 병들거나 죽은 돼지 또는 양과 접촉한 농민들인 점으로 미뤄 동물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보고 있다. 환자들은 모두 30∼70세의 농민이며, 이들과 접촉한 가족이나 이웃사람들 가운데서 전염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시군구공무원 시·도서 직권징계

    정부가 내년 1월 전국공무원노조 출범을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에게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을 부분적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공무원노조 및 기초자치단체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6일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소속 공무원의 명백한 징계대상 행위에 대해 시·군·구청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지자체 인사위에 징계요청을 하지 않으면 상급 지자체인 시·도지사가 직권으로 시·도 인사위에 해당 공무원 징계를 요구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안은 지난해 공무원 총파업에 참가한 공무원에 대해 울산 동구청장과 북구청장이 징계를 거부했던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자율권 침해논란과 함께 공무원 노조의 거센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최경수 정책차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법으로는 아무리 공무원이 징계대상 행위를 저질러도 울산 동·북구처럼 지자체장이 인사위에 회부하지 않으면 징계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면서 “광역 지자체가 직권으로 기초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를 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하기 위해 현재 행자부가 법리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장은 “상급 지자체가 직권으로 징계를 요청할 수 있는 대상은 5급 이상 지방공무원이나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대상 행위로 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민주노동당 소속의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과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이 지난해 11월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에 참가한 소속 공무원 525명을 징계하지 않자, 이갑용 동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이들 두 구청장은 행자부가 파업참가 공무원 승진임용을 취소한 데 대해 지난달 대법원에 승진임용 직권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내는 등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일선 지자체장들이 노사갈등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노동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 사업장별로 노사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체제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소현이 가슴엔 천사 심장이 뛰고 있어요”

    “소현이 가슴엔 천사 심장이 뛰고 있어요”

    “이제 숨이 안 가빠서 좋아요.” 심장병으로 오빠와 언니를 잃고 자신도 똑같은 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여자 아이가 심장보조장치로 생명을 연장한 끝에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완쾌됐다. 심장 공여자가 없는 상황에서 심장보조장치로 생명을 연장한 끝에 이식수술에 성공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지난 4월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딸 소현(8)양을 서울대병원에 데려간 김익철(47)·이강심(44)씨 부부는 의사로부터 “심장이 커지면서 혈액 순환기능이 떨어지는 ‘확장성 심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 부부에게 이 소식은 청천벽력이었다. 소현이의 오빠와 언니가 모두 이 병으로 각각 10살과 11살 나던 지난 96년과 2001년에 먼저 세상을 등졌기 때문. 진단 후 바로 입원했으나 심장이 붓고 복수가 차는 등 소현이의 증상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으며, 지난 5월부터는 심장기능이 거의 정지상태에 이르러 ‘심장(심실)보조장치’를 달고 연명해야 했다. 말이 보조장치지 언제까지나 여기에 생명을 맡길 수는 없는 일, 하루라도 빨리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소현이 역시 오빠, 언니와 같은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이렇게 기력을 잃어가는 소현이를 지켜보며 애를 태우던 지난달 7일. 뇌종양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12살짜리 여자 아이가 심장을 공여해 의료진은 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시들어 가던 소현이의 심장 박동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김용진 교수는 “공여자(A형)와 환자(AB형)의 혈액형이 달라 걱정했지만 수술 뒤 거부반응이 없어 천만다행”이라며 “지금 소현이의 심장은 힘차게 뛰고 있으며 곧 퇴원할 것”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아들에 이어 지난 2001년에 잃은 둘째딸의 심장을 연구용으로 기증하기도 했던 소현양의 아버지는 “제 딸에게 심장을 주신 기증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현이가 다른 사람의 심장으로 새 삶을 얻은 만큼 더 건강하고 밝게 키우겠다.”며 울먹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재혼뒤 제2 반상인생 ‘토종바둑’ 서봉수 9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재혼뒤 제2 반상인생 ‘토종바둑’ 서봉수 9단

    삼라만상의 우주와 희로애락의 인간세계를 한곳에 축소시킨다면 어느 정도의 크기일까. 가로·세로 42×45㎝에 불과한 나무판이 있다. 그 위에는 가로·세로 19×19줄이 교차되면서 361개의 점이 그어진다. 가운데 점은 천원(天元)이다. 지구 공전 주기가 365.25일이고 보면 절묘한 맞춤형이 바로 바둑판이다. # 1972년 최저단·최연소 명인전 타이틀 바둑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가장 보편적인 취미였다.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 성인 남성 5명 중 2명이 바둑을 즐긴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성동격서(聲東擊西)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소탐대실(小貪大失) 등 생존경쟁에서 보약처럼 응용되는 수많은 격언들을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반상이다. 공자도 바둑을 좋아했던지라 ‘논어’에서 ‘바둑 두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 어진 일이다(以奕爲爲之猶賢乎己).’라고 했다. 서봉수(53) 9단. 요즘에는 이세돌 이창호 최철한 등 젊은피에 한발 밀려나 있지만 ‘서봉수류(類)’는 여전히 바둑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왜일까. 야전사령관, 야생마, 매운 고추장, 토종바둑, 오뚝이 등으로 불려온 그는 순수 ‘국산품’이기 때문이다. 서 9단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한국 바둑계의 정상은 일본 ‘유학파’들의 차지였다. 그러던 어느날 순수 국내파인 서봉수가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매운 고추장 맛을 보여줬다. 특히 ‘조훈현 서봉수 백년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둑계를 주거니 받거니 평정했다. 특히 반상 위를 마구 헤집는 전투 지향적인 기풍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팬들에겐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1972년 ‘명인’ 타이틀을 땄을 때 최저단(2단), 최연소(19세)라는 기록을 세웠다. 명인전을 주최한 신문사는 1면 머리기사로 다룰 정도였다. # 29살 연하 베트남 여성과 지난해 재혼 서 9단은 올해로 입신의 경지(9단)에 이른 지 20년째. 아울러 70년에 프로입문했으니 바둑인생 35년이 된다. 휴전협정이 한창이던 53년에 태어난 그는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난해 12월 29세 연하의 베트남 여인과 재혼해 새 삶을 살고 있다. 결혼 당시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오해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제2의 바둑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자택 인근의 커피숍에서 서씨를 만났다. 먼저 근황을 물었더니 “프로기사가 달리 할 것이 뭐 있겠느냐.”면서 “6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3일은 서울 반포에 있는 ‘권갑용 바둑도장’엘 나간다.”고 했다. 권갑용씨는 프로 7단으로 이세돌과 최철한 등을 배출해 바둑 스타의 제조기로 알려져 있다. 서씨는 이 바둑도장에서 예비프로들과 대국을 하면서 장차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갈 후배들을 지도해주고 있다. 아울러 잡지와 컴퓨터 바둑코너 등에 기보해설을 해주고 가끔 지방 초청강연을 다녀오기도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시합이 우선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잠 자는 시간만 빼놓고 늘 바둑과 함께 지낸다. 바둑 외에 다른 취미는 없느냐고 하자 “학창시절 탁구 당구 등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무척 즐겼다.”면서 지금은 관전하는 정도로 멀어졌다고 대답했다. 다만 3년 전 골프를 배워 지인들이 불러주면 같이 라운드한다고 말했다. 부인의 안부를 물었다. 약간 주저하더니 “평범한 가정주부로 빨리 적응해 잘 살고 있다.”면서 “(부인은)사고방식이 건전하고 착하다. 명랑한 성격이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고 자랑했다. 어울러 “(베트남에서)고생을 하며 자라서 그런지 참을성이 많고 어려움도 잘 견딘다.”고 부연했다. # “먹고자는 시간 외엔 오로지 바둑만” 서로의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느냐고 하자 “집을 나설 때 아내에게 ‘굿바이’ 하면서 손을 흔들고 집에 돌아오면 웃으며 손을 잡는다. 또 시장하면 ‘배고프다.’는 눈짓을 한다.”면서 “같이 지내다 보니 굳이 많은 얘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웃었다. 가끔 주말에 함께 나들이도 한다. 인근 관악산 주변을 산책하고 기분 내키면 산 중간까지 오른다. 늦은 밤 집앞 24시간 할인매장에서 시장을 같이 보는 것도 재미란다. 최근에는 부인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컴퓨터 한대를 사주었다고 귀띔했다. 서 9단의 각오가 사뭇 비장해 보인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베트남 신부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겠다고 몇 차례 다짐했다. 아울러 재혼 이후 물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졌기 때문에 서로 의지해 사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평범한 진리도 깨달았단다. 서 9단이 베트남 신부를 맞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고 몇 차례 베트남을 오고가면서였다. 결혼식 때에도 “신부는 비록 배운 건 없지만 순수하고 진실한 여자”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 나는 그를 사랑하며,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씨의 성적은 37전 23승 14패로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자신 하나를 믿고 머나먼 이국 땅에 온 신부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돈도 벌고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 자신이 틀에 박힌 ‘기풍’이란 말을 쓰고 싶지 않아요. 이젠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져야 합니다. 또 공부하고 변하지 않으면 안 돼요. 요즘에는 승부가 너무 치열합니다.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강해져요. 이 때문에 보는 사람들은 더욱 재미가 있지요. 엣날에는 고수들끼리 타협도 가끔 했는데…. 제 인생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직 바둑밖에 없어요, 밥먹고 자는 시간 외엔 오로지 바둑 공부만 하지요.” 세상살이가 아무리 치열하다고 해도 바둑처럼 극명한 인생살이는 없다고 했다. 프로기사들은 한미디로 피말리는 토너먼트라고 했다. 지면 인생에서 탈락이란다. 조치훈씨의 경우 울면서 밤길을 걷다가 몇번이고 자살 직전까지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친구들도 한번 패할 때마다 견디기 힘들 만큼 큰 충격 속에서 방황하고 헤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아픔을 이기는 방법은 그저 즐기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예를 들어 춘향이가 이도령 생각하듯이 늘 그리워하고 ‘올인’의 각오로 무장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대국에서 질 때마다 괴로워하다 보면 병이 생겨 인생끝장은 금방이란다. 또 바둑은 결국 체력싸움이라고 강조한다. 복서도 라운드가 계속될수록 펀치가 약해지듯이 바둑 고수도 초읽기에 몰리면 쉬운 수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반상의 행마가 곧 인생이듯 늘 상대의 괴롭힘을 견뎌내야 하는 전쟁이라고 역설한다. “욕심없이 살아가려고 합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타이틀 하나 정도 따면 좋겠지요.” 서 9단은 오뚝이라는 별명답게 여전히 역동성을 간직하고 있다.80년대 후반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93년 제2회 응창기(應昌期)배 우승,97년 진로배에서 바둑사상 9연승 싹쓸이 신화,2000년 시즌 국내 최대 타이틀 LG정유배 우승 등 3∼4년 주기로 일을 내고 있다. # “나이 먹어도 새로운 바둑수는 생겨” 바둑계에서 50대는 분명 노장이다. 하지만 준비된 자의 미소는 늘 아름다운 법. 일본의 구토 9단은 나이 60에 천원전 타이틀을 차지했고, 후지사와는 66세에 왕좌전을 제패했다. 사카다는 80세에 은퇴했다. 또 얼마 전에 별세한 김수영 7단은 췌장암 판정을 받고서도 ‘아직 인생의 대마는 살아 있다.’며 공식대국을 7판이나 두었다. 원로 조남철씨는 60세에 9단 승단을 했고,82세에 ‘세번의 눈물’이라는 회고록을 펴내 바둑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무덤덤한 성격의 서 9단은 “바둑에서 똑같은 판은 하나도 없다.”면서 “승부란 늘 새로 시작하는 것이고 또 나이를 먹어서도 새로운 바둑 수는 생겨나는 법”이라고 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대전 출생 ▲71년 배문고 졸업 ▲70년 프로입단 ▲71년 명인전 우승 ▲74년 제1기 국기전 우승 ▲75년 제10기 왕위전 우승 ▲76년 명인전 우승 ▲80년 국기전, 왕위전, 최고위전 우승▲83년 바둑왕전, 제왕전, 명인전, 기왕전 우승 ▲86년 제30기 국수전 우승 ▲87년 명인전, 제왕전, 국수전 우승 ▲86년 9단 승단 ▲88년 국기전, 기왕전 우승 ▲91년 동양증권배 우승 ▲92년 국기전 우승 ▲93년 제2회 응창기배 우승 ▲95년 제1회 신사배 우승 ▲97년 제5기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 9연승 기록 ▲99년 LG정유배 프로기전 우승, 제1회 프로시니어기전 우승 ▲2003년 제3회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 우승 ▲2005년 제6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 ■ 상훈 바둑문화상 수훈상 수상 4회(80,81,82,93년). 통산 1000승 달성(94년).
  • “어떤 약이든 경계심 가질 필요”

    운동선수들은 엄격한 도핑테스트가 있지만 일반인들은 이런 제약에서 자유로워 약물에 대한 경각심이 거의 없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선수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약물이 널려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해 준다. 이 박사는 이와 관련, 한약을 먼저 거론했다. 마황과 반하는 물론 고우난낭 구골수피 다엽 마전자 백작약 앵속 우신 자하거 등이 흥분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유사 성분을 함유한 양약류 중 시중에 유통되는 약은 수백가지도 넘는다. 이 가운데 흔한 종합감기약과 비염치료제 등에는 에페드린이나 페닐프로파놀이, 일부 강장제에는 메틸테스토스테론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으며,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DHEA나 안드로스텐다이온 등 건강보조식품의 주요 성분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밖에 천식약과 통풍 치료에 사용되는 프로베네시드, 고혈압 치료제에 사용되는 베타 차단제와 이뇨제, 위염과 구토증 치료제에도 경계해야 할 금지약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박사는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의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으나 자신이 그런 성분의 약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경계심은 가질 필요가 있다.”며 “비만이든, 운동이든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무실 냉방병’ 여성을 노린다

    장마와 함께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직장이나 가정이 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이 때면 더위로 인체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거나 혈류에 이상이 생겨 냉방병을 앓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난다.●증상 일반적으로 눈·코 등의 점막에 자극감을 느끼며, 두통 피로 무력감 집중력장애와 복통 설사, 심하면 기침과 고열,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냉방병이 오면 감기에 잘 걸리며 쉬 낫지 않는다. 목이 가래가 낀 것처럼 답답하거나 피로감과 두통, 어깨와 팔다리가 무겁거나 온몸에 한기를 느끼는 전신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이런 증상은 냉기로 말초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거나 자율신경계 기능이 위축돼 생긴다. 더러는 근육 수축의 불균형으로 요통, 월경불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여성이 냉방병에 더 약해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많다. 남성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여성들의 옷차림에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사무실은 여름철에도 양복에 넥타이를 매야 하는 남자들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온도로 조절된다. 이렇다 보니 얇은 옷에 샌들 정도를 신고 근무를 하는 여성들이 냉방병에 더 잘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사무직 냉방병 근막동통증후군 최근 며칠 동안 에어컨을 켠 사무실에서 근무한 뒤 목과 어깨가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은 김성윤(36)씨는 ‘근막동통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심한 스트레스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거나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탄력성과 유연성을 잃어 나타나는 질환. 나쁜 자세 등 잘못된 습관으로 생기기도 하나 여름철 실내 냉방과도 관련이 크다. 통증은 주로 어깨와 등·목·허리 등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오랫동안 한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사무직종에서 두드러진다.●빌딩증후군 여름철 냉방이 잘 된 건물에만 들어가면 두통과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때로 숨이 막히는가 하면 심한 현기증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서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멀쩡해진다. 빌딩증후군이다. 이런 증상은 창문이 닫혀 있고, 중앙집중식 냉방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흔한 냉방병의 일종이다.두통·눈물과 함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어렵고 마른 코 속이나 목이 따갑거나 막히며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여기에다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쉬 피로해지기도 한다. 원인은 실내의 가스성 화학물질이다. 일산화탄소 이외에도 니코틴 등 수백 종의 유해물질을 가진 담배 연기에 의해 나타나며,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나오는 유기용제도 원인이다.●냉방병 예방수칙 ▲여름에도 스카프나 긴 옷을 준비했다가 냉방이 부담스럽거나 추위를 느끼면 목이나 어깨를 덮어 보온을 해준다. 스카프로 부족하다면 여벌의 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손난로를 이용한다. 목이나 어깨통, 월경불순이 심한 사람은 손난로를 이용해 차게 느껴지는 부분을 5분 정도 덥혀주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통증이 가라앉는다.▲발이 차면 온몸이 차다. 이런 냉증이 나타나면 발가락 등 몸 끝부분부터 시려오므로 사무실에서는 편한 신발을 신되 꼭 양말을 신어 발이 차거워지지 않게 해야 한다.▲실내 환기를 자주 한다.2주일에 한번은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야 하며, 창문을 자주 열어 맑은 공기를 많이 끌어들이는 것이 좋다.▲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키운다. 식물은 이산화탄소와 휘발성 기체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며, 흙 속의 미생물은 오염물질을 무기체로 분해해 건강을 돕는다.▲따뜻한 차를 자주 마신다. 특히 우롱차나 홍차처럼 발효시킨 차는 혈액 순환을 도우며, 부족한 체내 수분도 보충해 준다.■ 도움말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현인규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 양병원 양형규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 양병원 양형규 박사

    “변비, 별로 어려울 게 없습니다. 변비는 상식적으로 원인이 딱 두가집니다. 하나는 배설되기 어렵게 변이 만들어진 경우이고, 또 하나는 변은 좋은데 장이 내보내지 못하는 거지요. 어느 쪽이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으며, 거기에 치료와 예방의 답이 있습니다.” 외과 전문의로 대장·항문질환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양형규(53·서울 양병원 원장) 박사의 변비 탈출을 위한 제언은 이렇게 시작됐다. 변비란 어떤 질환인가. -간단하게 말해 소화작용의 부산물인 대변이 비정상적으로 장내에 머무는 상태를 말한다.‘일주일에 배변이 3회 미만일 때’가 일반적인 변비진단의 기준이고,1일 배변 양이 35g(보통 200g)에 못미치거나 배변할 때 끙끙 힘을 줘야 하는 경우가 4회 중 1회 이상일 때도 변비로 본다. 변비를 질환으로 볼 수 있는가. -애매한 측면이 없지 않으나 미국에서는 연간 900여명이 변비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족히 200명은 변비가 원인인 분변색전으로 숨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답이 되지 않겠나. 원인에 따라 증상이나 유형도 다를텐데…. -변비는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이 중 급성은 다이어트나 임신, 여행, 스트레스가 원인인 일과성과 대장암 등 질병으로 장이 막히는 질병성으로 구분한다. 만성은 기능성과 질병성으로 구분하는데, 기능성에는 노인들이 겪는 이완성 변비, 과민성 장증후군이 원인인 경련성 변비, 변을 배설하지 못하는 직장항문형 변비가 있으며, 질병성은 대장암과 대장 용종, 게실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개별적으로 특징적인 증상이 따로 있는가. -질병성의 경우 심한 복통과 구토가, 경련성은 변비 중 설사가 보이기도 한다. 노약자나 당뇨병 환자에게 많은 대장무력증에 의한 이완성 변비는 진행 과정을 잘 살펴 대처해야 한다. 양 박사는 특별히 이완성 변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이 경우 배설되지 못한 변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으면 관장도 안돼 결국 손으로 파내야 합니다. 변비로 숨진 경우 대부분 이완성이 원인인데, 이런 점 때문에 노인을 모시는 집에서는 주방용 비닐장갑과 글리세린 등 윤활제를 비치해 두고 의심스러우면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갖가지 원인이 거론되는데, 변비는 왜 생기나. -우선, 변의를 묵살하는 게 문제다. 주부들의 경우 아침에 변의를 느껴도 출근하고 등교하는 가족을 위해 이를 참기 일쑤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면 배변을 촉진하는 위대장 반사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배설이 안된다. 여기에 섬유소와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 여성호르몬, 고령, 운동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발생 추세는 어떤가. -급증세다. 특히 여성의 30%는 변비를 갖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3∼4배나 많다. 야채와 거친 곡류를 많이 먹어야 되는데, 갈수록 정제된 곡류와 육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는 게 문제다. 양 박사는 변비 환자 상당수가 적당한 배변 시간을 놓치고 있다며 ‘황금시간대론’을 설파했다.“많은 사람들이 아침 식사전 배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잘못입니다. 배변의 황금시간대는 아침 식사 후 위대장 반사운동이 가장 강할 때입니다. 부득이 식사를 못한 경우에는 물을 두 컵 정도 마셔 반사운동을 유도해야 합니다. 하루 중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됩니다.” 변비 진단은 어떻게 하나. -환자를 상대로 상태를 직접 묻는 문진과 대장내시경, 대장조영술 정도로 병증은 대부분 파악된다. 변비의 종류를 알기 위해서는 작은 링이 든 캡슐을 복용한 뒤 관찰하는 대장통과시간 측정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가검진법도 소개해 달라. -앞서 거론했듯 배변 회수가 일주일에 3회 미만이거나 변이 굳으면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의 기본은 약물이나 수술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변비 환자에게는 틀림없이 나쁜 습관, 즉 아침을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사, 육류 선호 등 분명한 원인이 있는데 이걸 바로잡는 게 중요하며 여기에 식이섬유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치료한다. 이런 방법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관장과 함께 순차적으로 팽창성 하제, 염류성 하제, 자극성 약제를 투여한다. 많지는 않지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 벽이 얇게 늘어진 직장류나 직장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직장탈, 소아에게 많은 선천성 거대결장, 노인들의 대장무력증은 수술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양 박사는 변비 환자들이 생각없이 복용하는 자극성 하제의 문제를 거론했다.“흔히 변비약으로 아는 안트라퀴논계의 하제는 잘못하면 장 무력증을 유발해 변비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약부터 먹을 게 아니라 섬유소 제제인 팽창성 하제와 산화마그네슘 같은 염류 하제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바른 순서입니다.” 그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비약과 함께 동규자차나 다시마·알로에제제에도 안트라퀴논이 함유돼 있어 변비를 치료하기 보다 상태를 악화시키는 면이 없지 않다.”며 이렇게 강조했다.“의사가 이렇게 말하면 오해를 살지도 모르지만 변비 때문에 고통과 불편을 겪을 이유가 없습니다. 당장 의사를 만나면 어렵지 않게 좋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양형규 박사 ▲연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세브란스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료▲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수▲영국 세인트막병원 연수▲일본 사회보험중앙종합병원·다카노병원 연수▲대한외과학회 회원▲대한대장항문병학회 상임이사▲항문질환연구회 간사▲일본대장항문병학회 회원▲연세대의대 외래교수▲현, 서울 및 남양주 양병원 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꽃피는 서울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7일 이달 말부터 시청앞 서울광장과 주변 보도에 산딸나무와 조팝나무 60그루를 목재화분에 담아 3주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광장 이달 말부터 꽃나무 전시 산딸나무는 십자 모양의 흰꽃이 화사하며, 빨갛고 둥근 열매는 새와 곤충들이 좋아한다. 좁쌀 모양의 꽃이 피는 조팝나무는 한방에서 뿌리와 열매를 해열제·강장제·구토치료제 등으로 써왔으며 아스피린 원료도 이 나무에서 발견됐다. 시는 여름에는 모감주나무·자귀나무·배롱나무 등 꽃나무들을 전시하고 가을부터는 사과나무·감나무·귤나무·석류 등 과실나무를 주로 전시할 방침이다. 특히 8월15일 광복절에는 시청 주변에 무궁화 200여종,3000그루를 전시해 시민들의 나라사랑을 고취할 방침이다.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 ‘찔레나무 관찰’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강동구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 ‘찔레나무 관찰’‘찔레순 맛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사업소가 지난 2003년 공원 내 2000여평에 심은 찔레나무 7000그루에서 찔레꽃이 만발한 데 따른 것이다. 고덕수변생태공원의 찔레숲은 서울 시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사업소 관계자는 “지금 이곳에는 하얀 찔레꽃이 만발해 있다.”면서 “부드러운 찔레순을 맛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자연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곡과 숲 가장자리에 많이 분포하는 찔레나무는 새로 자란 가지 끝에 많은 꽃이 우산꼴로 피며 열매를 볶아 약재로도 사용한다. 문의(02)426-0755.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위기의 축산농 비상구를 찾아라] (하) “축산농지 확보·가축보험制 확대해야”

    [위기의 축산농 비상구를 찾아라] (하) “축산농지 확보·가축보험制 확대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농가수입 34조 4000억원 가운데 축산농이 올린 수입은 26%인 9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쌀 소비량은 지난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온 반면 육류소비량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쌀 못지 않게 육류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젖소를 제외한 축산 전업농의 비율은 20%에 못미치는 등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 축산농이 엄연히 농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쌀 정책’에 밀려 제도적 지원장치가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적 농가육성을 위해 최소한의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 축산農 경쟁력 제고 어떻게 ●쌀 농가와 축산농의 ‘윈윈전략’ 절실 현재 축산농가의 상당수는 도시 근교의 축산단지에 밀집돼 있다. 그러다 보니 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 집단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부는 ‘축산단지’를 분산,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정책으로 선회했으나 문제는 옮겨갈 땅이 없다는 데 있다. 반면 쌀과 채소, 과일 등을 생산하는 농가는 농업인의 고령화와 쌀 시장 개방 등으로 유휴농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쌀의 경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00년 93.6㎏,2001년 88.9㎏,2002년 87㎏에서 2003년에는 83㎏으로 떨어졌다. 정찬길 건국대 축산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같은 쌀 소비 추세라면 앞으로 농지 20만∼30만㏊가 남을 것”이라면서 “화학비료가 아닌 분뇨를 활용한 유기농법으로 쌀 농가 등과 축산농가를 연계시키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축산농가의 대형화를 유도, 경쟁력을 갖춘 전업농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남는 농지의 활용방안이 불가피하다. 전업농의 비율은 한우 2%, 닭 1%, 돼지 21%, 젖소 45% 등으로 가축종별 전업농 비중이 50%를 넘는 외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축산업계도 농지에 축사를 세울 수 있는 대상을 친환경적 분뇨처리시설을 갖춘 기존의 축산농가로만 제한, 쌀 농가 등으로부터 신뢰를 먼저 쌓겠다는 입장이다. ●경영 안정화 위한 ‘원산지표시’와 ‘정책보험’ 도입 시급 가축이 구제역과 같은 1종 전염성 질병에 걸리면 정부가 지원해 준다. 그러나 다른 질병에 걸렸거나 자연재해로 축사가 무너졌을 경우 피해는 농가 스스로가 부담해야 한다. 농촌경제연구원 송주호 박사는 “축산농의 농지 확보도 절실하지만 무엇보다 가축보험이나 공제제도의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일반인이 의료보험에 가입하듯, 가축에 대한 정책적 보험이 마련돼야 전업농이 안정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단계에서의 원산지 표시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실제 시중에서 유통되는 쇠고기의 경우 60∼70%가 수입쇠고기나 젖소임에도 한우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 삼겹살도 절반 이상이 중국산 등 수입산이다. 이러다 보니 축산농이 더 공급할 수 있는 육류를 수입산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강광파 이사는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파는 육류에 대한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축산농가를 편드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알 권리와 유통질서 개선 차원에서 보더라도 원산지 표시는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원산지 표시는 대형 고기전문점부터 시작하자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식품위생법 개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분뇨처리 기술은 유기농법의 출발점 정찬길 교수는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분뇨를 퇴비로 사용하는 것은 유기농법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이를 위해 화학비료의 사용금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농은 현재 분뇨를 정화시켜서 버리거나 발효과정을 거쳐 퇴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퇴비를 위한 발효 과정에서의 냄새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분뇨 활용보다 환경오염 측면에서 바라본다. 때문에 축산업계는 광물질을 첨가해 발효 과정을 속성으로 진행시키는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자체가 새로운 분뇨처리시설의 건립에 제동을 거는 예가 적지 않다. 따라서 분뇨처리기술의 도입에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갖고 특히 생산자 단체인 농협이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분뇨 가운데 토지를 황폐화시키는 인 성분보다 냄새를 유발하는 질소 성분의 제거에만 관심을 가져서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회 농해수위 조일현의원 “식량이 최고의, 최후의 무기인 시대인데도 우리 농업 현실은 무척 열악합니다. 관련법을 고치고, 방만한 농협 조직은 손보고, 해야 할 일이 많고요.” 국회 농해수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조일현의원은 17일 농업진흥구역에도 축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농지법 개정안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평한 옥토에는 축사를 못 짓게 하니, 축산농은 산비탈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그곳은 땅도 척박하고, 무엇보다 땅값이 두배는 더 비싸 축산농의 고충이 크다.”면서 “농지는 무조건 보존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이제 버릴 때가 됐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조 의원은 또 “대부분 축산농가가 300평 규모인데, 이 정도면 농지의 자연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마을 한복판, 논 한가운데 축사를 지으면 각종 전염병이 생길 우려가 있겠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허가를 내줄 때부터 꼼꼼하게 따지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허용 지역에 영구적인 건축물을 못 짓게 하면 된다.”면서 “축산 행위가 중단되는 즉시 원상 복구토록 관련 문구도 법안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음식점에서 파는 쇠고기에도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미 지난달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 의원은 “닭고기·돼지고기는 국산으로 90% 이상 충당할 수 있지만, 쇠고기는 45%에 그친다.”면서 “엄청난 물량의 젖소와 수입소가 시중에 나돌더라도 소비자들은 ‘한우’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면적이 100㎡를 넘는 음식점에서 수입 쇠고기를 팔 때는 원산국가, 젖소·한우 여부를 모두 표시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최고 3000만원 이하의 벌금,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방대한 농협 조직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농협중앙회장 연봉만 4억 45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농협은 임직원 뱃속 불리기에만 급급했다.”면서 “조합원의 40% 정도가 중복되는 등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총괄적으로 농협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쌀 재배농가· 농민단체 정부가 유휴 농지에 축사를 짓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쌀재배 농가와 농민단체들은 식량안보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박웅두 정책위원장은 “농지의 균형있는 활용, 주변과의 조화, 농지 오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농지내 축사 허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한번 훼손된 농지를 원상태로 복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서정의 회장도 “대부분의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쌀만이라도 자급이 가능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특히 쌀시장 개방으로 품질 경쟁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환경오염을 불러올 수 있는 축사 건축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농지 전용이 무분별하게 이뤄질 경우 지가상승을 부추겨 농업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축산농가들은 수입쇠고기나 젖소가 한우로 둔갑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현재 정육점과 백화점 등 식육판매자에 대해서만 의무화돼 있는 원산지표시제를 음식점 등 모든 유통단계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같은 원산지 표시제 확대에 대해 음식점 등은 난색을 표시한다. 한국음식점중앙회측은 “음식점에서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지 않아 축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수입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쉽지 않다는 것은 논리가 비약된 것”이라면서 “원산지 표시제가 확대되더라도 단속이 실효를 거둘 수 없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건강칼럼] 제철 음식의 맛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철마다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자연식품은 제철이 돼 물이 올랐을 때 가장 양질의 영양분을 품게 된다. 게다가 제철에는 값도 부담없고 구하기도 쉬워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이맘때쯤 진가를 발휘하는 제철음식을 살펴 보자. 돌나물은 돈나물, 돗나물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돌나물이 본명이다. 수분이 많고 통통한 잎에는 100g당 258㎎이나 되는 칼슘과 다량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 다른 채소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또 인체에 필수적인 아스파라긴산, 발린, 말라닌, 과당 등 17종의 다양한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제철에 꾸준히 먹으면 식욕을 좋게 하고 피를 맑게 한다. 또 살균, 염증 완화, 담즙 배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한마디로 뛰어난 해독제인 셈이다. 중국에서의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돌나물은 모든 간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급성 간염환자에게 뛰어났다고 한다. 두릅나무의 새순인 두릅은 채소지만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열량이 낮고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식으로도 그만이다. 게다가 혈당 강하와 신장기능 강화작용까지 해 혈당조절이 필요하거나, 몸이 붓고 잔뇨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다. 두릅을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색이 더욱 선명해지고 씁쓸한 맛이 줄어든다. 고등어는 4∼5월이 제철이라 요즘 한창 물이 좋을 때다. 단백질, 지방, 칼슘, 인, 나트륨, 칼륨, 비타민A·B·D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또 지방산 EPA와 DH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떨어뜨려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DHA는 뇌에 활력을 제공해 기억능력 및 학습능력을 좋게 한다. 단, 등푸른 생선 중 고등어를 먹고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사람이 있어 이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이는 고등어에 많이 들어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스티딘이 효소작용에 의해서 히스타민으로 변하기 때문인데, 이것이 몸 속에 들어가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거나 복통, 구토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A형간염 예방접종 하세요”

    우리나라 초ㆍ중학생의 A형 간염백신 접종률이 14%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제시됐다.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 서울 등 전국 6대 도시 초ㆍ중학생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A형 간염에 대한 인식과 백신접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4.3%만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응답했다. 접종 시기는 77.6%가 생후 12개월 이후∼초등학교 입학 전 기간이었으며, 초등학교 입학 후 접종했다는 응답자는 15.4%에 그쳤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34.3%가 ‘위험한 질병이 아니라서’,29.9%는 ‘질병에 대해 잘 몰라서’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9명은 A형 간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증상을 아는 경우는 14%에 그쳤다. 염증성 간질환인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대변-구강 경로로 감염되며, 구토·오심·황달·설사·복통과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드물지만 간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가톨릭의대 성모자애병원 강진한 교수는 “A형 간염 항체 보유율 조사 결과 5∼20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5%에도 못미쳤다.”며 “항체가 없는 5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MTBE 지하수 오염 실태와 대책

    MTBE 지하수 오염 실태와 대책

    인류가 향유하는 삶의 질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크게 기대고 있다. 과학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물들일 것이란 기대도 여전히 팽배하다. 그러나 과학기술과 그 발명품은 사람이나 생태계에 꿀만 주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달콤한 맛을 선사하지만 결국 독으로 변모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여러 화학물질이 대표적이다. ‘꿈의 살충제’로 불리며 농산물 수확을 획기적으로 늘린 DDT는 1960년대 레이첼 카슨의 저서,‘침묵의 봄’ 이후 그 해악성을 비로소 드러냈다. 변압기 절연유에 함유된 PCBs(폴리염화비페닐)는 오늘의 전력산업을 가능케했지만 다이옥신과 더불어 인류가 근절해야 할 대표적 오염물질로 판명돼 전 세계적으로 축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냉장고 등의 냉매로 쓰이는 CFC(염화불화탄소)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MTBE의 두 얼굴 자동차 연료 첨가제로 쓰이는 MTBE는 결국은 이들 화학물질과 같은 처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은 아니다.”는 견해가 많다.MTBE의 긍정적 역할 때문이다. 휘발유의 연소를 도와 유해 배출가스를 줄이는 등 대기질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1993년 ‘무연 휘발유’ 정책에 따라 의무적으로 MTBE를 휘발유에 혼입한 이후 서울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줄어들었다.1992년엔 1.9이었지만 이듬해 1.5으로 대폭 감소한 뒤 이후 1.0∼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자동차가 일산화탄소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MTBE의 저감효과는 통계적으로 볼 때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KEI 박용하 박사)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작용 또한 크다. 지하수에 조금이라도 섞이면 강한 불쾌감과 쓴 맛 등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1997년 핀란드에서 유조차 운전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두통과 구토, 어지러움, 호흡 곤란 등 인체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비롯한 동물에 대한 실험에서는 림프암, 신장암, 간암 등을 유발한다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인체 발암성 여부는 확실치 않다. 미국 일부 주에서 MTBE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게 불과 10여년 전인데다, 그동안 위해성 연구 자체도 드물었던 탓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청 등이 MTBE를 ‘동물에서는 발암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지만 인체발암물질로는 분류할 수 없는 물질’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발암 개연성이 부정되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인체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위해성을 추측하고 있는 상태”(환경부 토양수질관리과 오흔진 사무관)라고 한다. ●전국 지하수 관정 200만여곳 현재 주유소나 저유소 주변에서 지하수를 개발, 사용하고 있는 시설은 전국적으로 203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63곳을 선정한 이번 조사에서 16곳에서 MTBE가 소량 검출됐고,3곳(5%)에선 미국환경청의 먹는물 허용권고치(20∼40ppb)를 5∼22배가량 웃돌았다. 단순비교할 경우, 현재 전국에 위치한 ‘주유소 옆 지하수 이용시설’ 가운데 5%인 100여곳이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더욱이 지하수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땅밑 사정을 알기 어렵다는 점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하수 관정은 폐공을 제외하더라도 200만여곳 뚫려 있는데, 이 가운데 37%가량인 45만여 곳은 인·허가 면제 시설이어서 제대로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유소를 비롯한 기름저장 시설과, 땅속에 매설된 송유관 등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지하수는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MTBE가 갖는 속성도 골칫거리다.“휘발유에 함유된 다른 유독성 물질인 BTEX보다 물에 30배나 잘 녹는데다 일단 토양에 유출되면 단시간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지하수에 확산되고, 분해가 잘 되지 않아 복원도 어렵다.”(KEI 박용하 박사)고 한다. 한번 오염되면 파장이 오래 지속된다는 얘기다. MTBE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은 아니다.2002년 KEI가 주유소 5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곳에서 지하수 오염 사실이 확인됐었다. 그러나 당시는 휘발유로 이미 오염된 주유소를, 이번에는 무작위로 선정했다는 점이 다르다.63곳 가운데 오염 가능성이 높은 곳을 의도적으로 선정한 곳이 10군데, 나머지는 모두 무작위로 선정됐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 밖이다. 오염지역이 아닌 무작위 선정 지점에서 MTBE가 검출됐던 것. 올해 300∼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본격적인 실태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쉽게 장담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책마련엔 시간 걸릴 듯 기름유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그동안 수차례 불거졌었다.2000년 7월 서울 6호선 녹사평역 기름유출 사건,2001년 12월 안양 인덕원 송유관 유출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더욱이 내년 1월부터 노후화된 한국종단송유관(TKP) 296㎞에 대한 철거작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MTBE 등 유해물질로 인한 지하수 오염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관리 대책은 빨라야 내년 이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본격 실태조사를 거친 뒤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질로 지정하는 등 대책을 검토할 예정인데 정부 반응은 무척 조심스럽다. 환경부 관계자는 “실태조사가 끝나더라도 곧바로 규제에 착수할 수는 없고, 오염물질 지정 여부는 인체 유해성에 대한 연구결과 추이 등을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경우 MTBE에 의한 지하수 오염 및 이로 인한 환경피해에 대해 정유업계에 책임을 지우고 있는데, 산업계 부담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 “MTBE를 대체할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MTBE의 국내 유통량은 연간 75만t가량이 생산돼 이 가운데 85% 정도인 65만t이 소비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이 나오든 산업계와 국가경제 전반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한동안은 스스로 지하수 사용에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신 교수는 “MTBE 검출사실을 확인한 후 먹는물 사용은 물론 세수나 목욕물로도 되도록 쓰지 말라고 주의를 강력히 환기시켰다. 인체 유해성이 확증되진 않았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식물성 염색약 정신착란 위험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염색약에 법적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중금속 망간 등의 성분이 함유돼 정신착란과 경련·두통·근육통 등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으며, 염색약을 자주 다루는 미용사의 절반 가량이 만성 소화장애와 안구건조증·피부질환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조진아 교수팀은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7개사, 외국 5개사 등 12개사의 제품과 산화형 염색약 34종, 식물성 염색약 2종 등 모두 36종의 염색약 성분을 분석하고, 일반소비자 500명과 미용사 450명 등 950명을 대상으로 부작용 실태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이 AAS성분분석법을 이용해 수입 식물성 염색약의 중금속 함량을 분석한 결과 망간수치가 42.7으로 법적 기준치 20의 2배가 넘었으며, 산화형 염색약의 0.09보다는 무려 470배나 많았다. 납성분도 합성염색약은 평균 0.40이었으나 식물성 염색약은 0.58으로 0.18이나 높게 나타났다. 중금속인 망간은 체내에 축적되면 두통과 관절·근육통, 경련, 정신착란 등을 유발하며, 납은 적혈구 파괴, 골수 침투, 위장과 신경·근육계통의 장애를 유발한다. 미용사 및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염색약의 부작용 실태 조사에서도 미용사의 50%가 위장 및 소화장애, 안구건조증, 피부질환 등을 경험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습진, 반점, 두드러기 등의 피부장애와 시력장애, 두피 상처, 발열, 메스꺼움과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분 함량이 라벨 표시와 크게 달라 산화형 염색약 34종 중 22종이 화학성분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했으며, 국내·외 12개 염색약 제조사 중 국내사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제조사가 가격표시를 하지 않았으며, 일본에서 수입된 탈색제의 경우 아예 한글 상품표기를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제품이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되는 것은 현행법상 해외 2개 국의 판매증명서만 있으면 식약청 검수 없이 수입·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수입된 제품의 대부분이 우리보다 보건 기준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제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안전한 염색약 사용수칙 1. 임산수유부나 노약자, 어린이는 가능한 한 염색을 하지 않는다. 2. 염색을 필요 이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염색 후 모발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최소 8주 이내에는 재염색을 하지 않는다. 3. 집에서 염색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다. 4. 염색 때는 모발의 끝에서 두피쪽으로 도포하는데, 이 때 염색약이 두피에 절대로 닿게 해서는 안된다. 5. 사용설명서의 용법을 숙지하고, 약물 도포 후 경과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6. 히팅 캡 등의 열기구는 사용하지 않는다. 7. 파마를 한 경우에는 최소 10일이 지난 뒤에 염색을 한다. 8. 패치테스트로 부작용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염색한다. ■ 도움말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조진아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암 억제약품 영국서 개발

    유전자 결함으로 인한 유방암 세포들만 골라서 파괴하는 약품이 개발돼 유방암 정복에 돌파구가 열렸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제약회사 쿠도스와 영국암연구센터 등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유방암 세포를 죽이는 ‘PARP(효소의 일종) 억제제’를 개발했다. 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100% 치료율을 보여 수개월 내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착수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BRCA1,2라는 유전자와 PARP라는 효소에 집중했다.BRCA의 결함으로 인한 유방암 세포는 PARP의 차단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PARP는 DNA의 손상을 인지하고 치료제인 단백질 생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PARP가 차단된 세포는 불안정해 스스로를 파괴한다. 연구팀은 쥐에 유방암 세포를 투여한 뒤 PARP 억제제를 처방한 결과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억제제를 투여받지 못한 쥐들의 80%는 암 종양이 생겼다. 특히 이 약은 정상적인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치료방식에서 나타나는 구토나 탈모 등의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적 요인이 아닌 유방암 세포에도 효과적이어서 유방암 환자의 20%는 치료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부동산 매매제한 野 “필요” 與 “…”

    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주식 백지신탁제 도입을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공직기간 중 부동산 매매를 제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으나, 각 당은 사안별로 미묘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탁대상자 정부와 여당이 제출한 개정안에 따르면 백지신탁 대상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공개 대상인 정무직 및 1급 이상 공직자로 돼 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재산공개 대상자뿐 아니라 재산등록 의무자인 3급 이상 공직자까지 신탁 대상자를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신탁 대상자 범위가 어떻게 정해지든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의 주식까지 신탁 대상에 포함된다. 이 경우 정부·여당안은 고지거부자를 제외한 데 반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제출한 개정안은 직계비속의 고지 거부를 금지토록 했다. ●신탁대상주식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공직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소유한 모든 주식을 백지신탁하도록 하되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주식은 신탁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직무 관련 여부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에서 심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재산공개 대상자인 정무직 및 1급 이상 공직자는 모든 주식을 백지신탁하도록 하고, 재산등록 의무자인 2·3급 공직자는 직무 관련 주식에 대해서만 신탁토록 차별화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지배주주의 경우, 정부·여당안은 이렇다 할 예외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경영권 방어 등 논란 소지를 안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제외 규정을 두자는 입장이다. ●신탁하한액 정부·여당은 신탁하한액을 법률안에 명시하지 말고 3000만∼1억원 범위 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1000만원으로 법률안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초 신탁주식 처분문제 여야는 고위 공직자가 백지신탁한 주식을 수탁자가 60일 이내에 처분토록 하자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정부·여당은 처분기간을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데 비해 한나라당은 60일까지 연장토록 한 것이 다른 점이다. 이에 따라 수탁자는 위탁받은 주식을 60일 이내에 처분한 뒤 처분금액을 되돌려 주거나 비공개로 다른 주식을 구입, 운용하면 된다. 최초 신탁주식을 60일 안에 처분하지 못할 경우, 일정 기간 연장할 수 있다. ●수탁자 보고 및 정보교환 수탁자를 신탁회사나 자산운용회사로 하자는 데 여야 이견이 없다. 다만 정부·여당은 수탁자가 1년간 운용한 자산내역을 공개하도록 한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렇다 할 규정을 두지 않았다. 특히 수탁자는 주식을 맡긴 고위 공직자에게 주식투자 내역 등 자산운용 정보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정부·여당과 민주노동당은 고위 공직자의 해임 또는 징계의결을 요구하는 한편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 반면 한나라당은 고위 공직자가 신탁자산운용에 관여할 때에만 해임 또는 징계 의결을 요구토록 했다. ●백지신탁 불이행 처벌규정 고위 공직자가 보유 주식의 백지신탁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정부·여당은 해임 또는 징계 의결을 요구하고,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구만 하도록 했다. ●부동산 매매금지 부동산의 경우 주식과 달리 백지신탁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사유재산권 침해 등 위헌 소지를 안고 있어 입법과정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거주용 주택과 같은 생활 부동산을 제외한 잉여 부동산에 대해 매각이나 보관신탁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공직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국고 환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굳이 부동산을 신탁하지 않더라도 엄격한 매매 제한 규정을 두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재직기간 중 1가구 1주택을 제외한 1억원 이상 부동산의 매매를 전면 금지토록 했다. 전광삼 김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사회플러스] 뮤지컬 배우·스태프 20명 집단식중독

    새달 1일까지의 일정으로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출연 배우와 스태프 2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강북 삼성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4일 기획사 솔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배우들이 2일 낮 공연을 끝내고 근처 식당에서 비빔밥 등을 시켜 먹었는데 다음날인 3일 오전부터 구토·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3일 낮 공연을 마친 후 배우 10여명이 앰뷸런스로 실려갔다. 이에 따라 3일 저녁 공연은 10여명이 등장하는 ‘쇼걸’ 군무 장면에 4명의 배우밖에 출연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저녁 공연이 끝난 후 나머지 10여명의 배우, 스태프들도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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