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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그랜드슬램] 우즈의 힘… ‘이글 이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5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브샷을 타고 ‘왕중의 왕’으로 거듭났다. 우즈는 24일 미국 하와이주 카우아이섬 포이푸베이골프장(파72·708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그랜드슬램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포함, 무려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상금 40만달러. 지난 1998∼2002년까지 5연패를 일궈냈던 우즈는 3년 만에 또 우승, 올해로 12번째 치른 이 대회 최다승을 기록했다. 전날 위장병으로 구토까지 해가며 경기를 치르면서도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황제’의 샷은 이날 더욱 거침이 없었다. 2·3번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5번홀(파5·573야드)에서는 무려 344야드의 드라이브샷에 이어 5번 아이언으로 공을 온그린 시킨 뒤 16여m의 롱퍼트를 컵에 떨궈 파로 세이브한 3명 ‘2인자들’의 기세를 꺾으며 대세를 굳혔다. 이날 유일하게 저지른 4번홀(파4)의 보기도 잠깐. 후반 11·13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타수를 더 줄인 우즈는 14번홀에서 360야드짜리 드라이브샷을 폭발시켜 두번째 이글을 잡아낸 뒤 마지막 18번홀(파5)마저 버디로 마감,6번째 우승행진의 대미를 장식했다.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합계 6언더파 138타로 2위에 그쳐 역부족을 실감했다.‘마오리족’ 출신의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은 2타를 줄였지만 합계 1언더파 143타로 3위. 전날 파3홀에서 공을 2차례나 물에 빠뜨려 쿼드러플보기로 망가지는 등 3오버파로 무너졌던 비제이 싱(피지)은 합계 이븐파로 만회했지만 꼴찌를 면치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집회참가 농민 ‘뇌출혈 사망’ 파문

    지난 15일 서울 농민집회에 참석했던 농민 전용철(44)씨가 24일 오전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숨지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사망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전씨의 죽음을 ‘공권력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고 정권타도 운동과 연계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에 따르면 보령시 주교면지회장인 전씨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도중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다음날 전씨는 구토 증세를 보이며 집 앞에서 쓰러졌고 18일 충남대병원에서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다.6일간 병원치료를 받던 전씨는 24일 새벽부터 뇌출혈이 심해져 이날 오전 7시 결국 사망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집회 당시 충남에서만 부상자가 60여명이 발생하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고 전씨도 그 자리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씨는 경찰의 집단 구타로 눈 부위에 피멍이 들었고 쓰러지기 전에도 계속 머리가 많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위 도중 구타당해 뒤늦게 동료에게 발견된 전씨는 옷이 찢어져있었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횡설수설했다.”고 했다. 전씨를 담당한 충남대병원 의사는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판단된다.”면서 “병원 후송 당시부터 오른쪽 눈가에 멍이 들어 있었고 이 충격으로 뇌 안쪽에도 멍자국이 선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의사는 “초기 상처가 경찰 폭력에 의한 것인지는 의사로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뇌출혈의 원인이 농민집회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저녁 경찰이 전씨의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음에 따라 전씨의 주검은 보령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부검이 실시됐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연구원과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소속 의사, 유족 등 4명이 참가했다. 부검 결과는 정밀조사 후 한달 뒤쯤 발표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차 증후군’ 첫 실태조사

    ‘새차 증후군’ 첫 실태조사

    환경부는 20일 ‘새집증후군’처럼 환경문제가 되고 있는 새차증후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에 새 자동차 실내에서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얼마나 방출되는지 실태를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리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차 증후군이란 새로 나온 자동차 실내에 있는 시트나 대시보드 등의 내장재로 쓰인 석유화학물질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탑승자에게 두통, 구토, 피부염증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면 차안의 오염물질 농도가 낮아지지만 추운 겨울철에는 이 마저도 곤란해 사실상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새차증후군에 대해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아직 측정방법이나 관리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자동차업계는 물론 국제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간의 비명’은 소리가 없다

    ‘간의 비명’은 소리가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0∼50대 남성의 사망원인 1위가 간질환이었다. 간은 인체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장기이지만 어지간해서는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 ‘침묵의 장기’이다. 그러나 조용하다고 간에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것은 착각이다. 간이 견디지 못해 증상이 밖에 드러날정도면 이미 치료 시기를 넘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은 70% 이상이 손상되어도 전혀 증세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을 해치는 ‘5적’을 짚어보자. ●간염바이러스 우리나라의 간질환은 대부분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그만큼 간염 보균자가 많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B형 간염.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8%가 만성 B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이고, 이 중 상당수가 만성 간염에 시달리고 있다.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하는데, 이런 증세가 5년을 넘기면 환자의 12∼20%는 간경변으로 발전하고 이 중 20∼23%는 간부전,6∼15%는 간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까닭없이 피로하거나 소화불량, 잇몸 출혈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간염 보균자는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고 간염을 치명적이라고 여길 필요는 없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 해주면 50% 이상은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간염은 보균자인 산모가 출산할 때나 혈액, 침, 분비물 같은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 찌개를 함께 먹거나 술잔을 돌리면 감염된다는 것은 속설이다. ●알코올 술이 간 건강의 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B·C형 간염에서 간경화로 발전한 환자들의 경우 간염바이러스보다 술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다. 실제로 간경화 환자 대부분이 10년 이상 매일 소주 1∼3병 이상을 마신 음주 경력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우리 나라의 간질환은 바이러스보다 술이 더 심각한 문제인 것. 술은 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이기도 하다. 마신 술이 간에서 지방 합성을 촉진해 간세포를 상하게 하면 지방간이 생긴다. 지방간은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지방간 경고를 받은 사람은 즉시 술을 끊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담배 흡연은 폐암, 식도암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연구 결과 30세 이상의 흡연자가 암에 걸릴 위험도는 비흡연자보다 평균 1.4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암 환자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50배나 높았으며, 간암을 유발하는 요인도 음주보다 흡연이 5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들은 “담배의 발암물질이 식도, 폐뿐 아니라 소화기관 전반에 악영향을 준다.”며 “흡연과 간질환이 상관성이 없다고 여기는 것은 담배의 해악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트레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족쇄다. 이 스트레스가 정신과 몸에 치명적인 상처를 낸다. 스트레스는 그 자체도 해롭지만 그걸 푸는 방법이 더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음주와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나 과도한 음주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낳을 뿐이다. 지친 간을 쉬게 해야 하는데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은 간의 휴식을 빼았아 지치고 병들게 하는 것이다. ●비만 비만으로 두꺼워진 뱃살 때문에 간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알코올과 비만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 침착과 함께 간조직에 염증이 생긴다. 바로 비알콜성 지방간염이다. 이 경우 간세포가 파괴되어 심하면 간경변까지도 일으킨다. 또 비만은 암 발생률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체질량지수(BMI)가 23.0∼24.9인 과체중인의 간암 발생률이 1.56배나 높게 나타났다. ■ 도움말 송호진 세란병원 내과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간 건강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가슴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보인다.▲피로와 전신 쇠약감을 느낀다.▲구역, 구토, 식욕 감퇴가 있다.▲갑자기 체중이 준다.▲오른쪽 옆구리나 늑골이 아프거나 붓는다.▲콧등이나 코 주위의 혈관이 드러난다.▲손톱이 치솟거나 잘 깨지고 색이 하얗다.▲몸이 가렵다.▲오줌 색이 진해지거나 빨갛다.▲성욕 감퇴나 성기능 장애가 온다.▲코피가 잘 난다.
  • ‘허술한 軍병원’ 또 목숨 앗았다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이 행군 도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훈련병은 몸속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나 논산훈련소에는 CT 등 첨단의료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사건 발생 지난 9월30일 오후 8시쯤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야간행군중이던 훈련병 길주형(20·우석대 경찰행정과·전북 완주군) 이병이 복통을 호소, 군의관은 그간 아픈 데는 없었느냐고 물은 뒤 소화제 3알을 처방했다. 길 이병이 행군을 못하겠다고 호소하자 2시간 가까이 길 이병을 앰뷸런스에 싣고 행군을 계속했다. 그러나 길 이병이 통증을 호소하며 구토, 실신을 반복하자 이날 오후 10시30분쯤 연대 의무실로 긴급 후송했다.●허술한 처방 실신한 길 이병을 의무병이 발견한 시간은 11시 30분쯤. 맥박과 혈압이 잡히지 않고 동공이 풀린 것을 확인한 의무병은 당직 의무관(이비인후과)에게 연락하고 국군 논산병원으로 후송했다. 다음 날인 10월1일 0시12분쯤 논산병원에서 수액 등을 공급받은 길 이병은 의식을 다시 되찾았다. 당직 군의관은 혈액검사와 X-레이를 찍어본 뒤 다음달 다시 검진해 보자고 했다.그러나 오전 8시쯤 길 이병의 혈압은 최고 60㎜Hg 최저 30㎜Hg까지 떨어졌다. 군의관은 CT촬영을 위해 오전 9시20분쯤 다시 국군 대전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길 이병은 50분 만에 숨졌다. 군당국은 이날 오후 1시20분 길 이병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복통을 호소한 지 16시간 만이었다.●유족 주장 길 이병의 아버지 길영배(49)씨는 허술한 군의료장비와 안일한 대처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며 당시 00연대 군의관과 연대의무실 당직근무자, 간호장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직무유기혐의로 고소했다. 길씨는 “군당국과 법정투쟁을 벌여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군논산병원장 김신수 중령은 “훈련소 헌병대와 의무사령부에서 조사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글루코사민 ‘관절건강’에 좋다지만 약효는 글쎄

    글루코사민 ‘관절건강’에 좋다지만 약효는 글쎄

    글루코사민(Glucosamine) 열풍이 뜨겁다. 노부모를 모신 가정에서는 글루코사민 제품 한 가지 정도는 사드려야 자식 체면이 선다고 말할 정도다. 여기에 비숫한 계통의 콘드로이친 제품까지 더해져 정상적인 질환 치료체계를 위협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글루코사민, 그 허와 실을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윤재영 과장의 도움말을 근거로 살펴 본다. ●글루코사민 복용 실태 직장인 박정수(42)씨는 최근 노모에게 건강보조식품인 외제 글루코사민 제제를 사다드렸다. 값도 만만찮았다. 홈쇼핑에서 글루코사민 광고를 접한 노모가 “저거 먹으면 관절염 다 낫는다더라.”며 요구해서였다. 박씨는 막상 글루코사민 제제를 사드리면서도 ‘정말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내내 떨치지 못했다. 서울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K전문의는 이런 일화를 소개하며 씁쓸해 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3년 동안이나 치료를 받던 환자 L(61)씨가 네 달이나 병원을 찾지 않다가 최근 병원에 찾아와 자신의 관절 상태를 살펴봐 달라는 것이었다. 까닭을 몰라하는 의사에게 이 환자는 “관절염을 낫게 해준다는 글루코사민을 먹고 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문의는 “실제로 이렇게 알고 글루코사민 제제를 먹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먹어서 나쁠 건 없겠지만 치료까지 기피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글루코사민 제제는 건강보조식품에다 기능성 음료까지 더해 20여 종이 넘게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효과를 두고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정확한 정보가 없이 광고만 보고 판단해야 하니 답답하다.”고들 말하고 있다. ●글루코사민이란? 글루코사민은 인체의 활동에너지인 포도당과 글루타민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으로 구성된 천연아미노당(糖)을 말한다. 보통 체내에서 생성되며 연골을 비롯해 피부와 손톱, 머리카락 등을 형성하는 중요한 성분의 하나이다. 특히 글루코사민은 이런 성분으로 활용되는 것 말고도 연골세포를 자극해 세포와 세포 사이의 간질을 구성하는 기초 물질인 프로테오글리칸이라는 기초물질의 생성을 촉진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골세포를 자극해 또 다른 연골의 구성성분인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도 글루코사민의 중요한 기능이다. 또 연골의 대사를 활성화시켜 연골의 파괴를 막아주기도 한다. 이런 기능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루코사민을 관절염에 점진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인정하여 ‘SADOA(Slow Acting Drugs for Osteoarthritis)’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했다. ●왜 열풍인가 현재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종 건강보조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성분은 글루코사민 외에도 콘드로이친과 아보카도 성분 등이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3년에 ‘이들 성분을 포함한 영양제가 모두 (일정한)효과가 있다.’는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애리조나 의과대학의 제이슨 테오도사키스 박사도 자신의 연구 결과 하루 1500㎎씩 6개월 동안 글루코사민을 복용한 결과 관절염 환자의 60%가 완치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절 건강에 좋다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 등이 체내 생성물인 것은 사실이나 이 성분들을 외부에서 약제 형태로 공급할 경우 얼마나 흡수되며, 실제로 연골에서 얼마나 제 기능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된 연구가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웅담이 인체에 어떻게 흡수되어 어떤 기능을 하는지도 모른 채 마구잡이로 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약물 관련 정보 출판물인 ‘메디컬 레터(Medical Letter)’에는 글루코사민에 대해 ‘아세트아미노펜, 전통적인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나 선택적 Cox-2 저해제와 같은 일반적인 약보다 나은 이점이 있는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명시돼 있기도 하다. 글루코사민이 정말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를 가졌음을 입증하려면 공정한 기관이나 단체가 주도한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이런 결과가 제시되기 전에 글루코사민이 특정 환자나 병증에 막연히 좋을 것이라고 믿거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환자가 병원치료를 소홀히 하다가 오히려 병증을 악화시키는 것은 글루코사민과 관련해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부작용 걱정은 없나 골관절염의 치료제로 쓰이는 글루코사민 제제는 일반약으로 처방전없이 구입이 가능하나 대체로 비싸기 때문에 보험을 이용해 치료용으로 구입하면 훨씬 저렴하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으로는 글루진캅셀(제이알팜), 류마리스캅셀(대우약품), 오라테오캅셀(바이넥스), 오스테민캅셀(삼진제약), 골사민캅셀(신일제약), 글루코민(CPC) 등이다. 글루코사민의 장점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 그러나 사람에 따라 윗배에 통증과 압박감이 있을 수 있으며 가슴앓이나 설사, 구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복부 가스가 증가하거나 대변이 물러지기도 한다. 또 동물실험에서 글루코사민이 인슐린 저항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당뇨병 환자가 이 제제를 사용할 때는 혈당치를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글루코사민은 주로 해산물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각종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적정 용량은 1일 1500㎎ 정도. 나누리병원 윤재영 과장은 “글루코사민이 모든 관절질환에 유효하다거나, 치료 효과까지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은 오해”라며 “상업적 목적 때문에 과장되게 효능을 부풀리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중요한 것은 글루코사민 제제가 일반적인 질환 치료의 보조 수단일 뿐 이를 치료약으로 알고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침을먹자] “뱃속 든든하니 환자간호 더 힘나요”

    아침도시락을 선물받은 ‘나이팅게일’의 미소는 아름다웠다. 서울신문과 ㈜CJ가 펼치는 건강캠페인 ‘아침을 먹자’가 보낸 아침도시락이 10일 오전 7시40분 서울 충정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도착했다. 백설 햄스빌로 만든 베이컨 배추덮밥과 베이컨 말이, 김치가 한가득 담겨있었다. A 인공신장실 간호사 16명중 막내인 이진아(26)씨가 지난달 28일 “신장병 환자의 혈액을 투석해 주느라 아침 6시 30분에 출근, 배고픔에 시달리는 간호사들에게 아침밥을 보내달라.”며 서울신문사의 문을 두드렸다. 운동본부는 각막 등 장기기증과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기신부전증 환자들에게 무료로 투석을 해주고 있다.A 인공신장실에는 하루 82명이 방문,4시간씩 투석을 받는다. 마음 급한 환자들은 아침 4∼5시부터 병원을 찾는다. 간호사들은 출근하자마자 환자를 침대에 눕히고, 팔 두 군데를 소독한다. 그리고 굵은 바늘을 찔러 투석을 시작한다. 침대에 누워 잠든 환자 10∼16명을 2명의 간호사가 돌본다. 혈압이 떨어지면 구토와 어지러움, 손발저림을 호소하기에 수시로 혈압을 잰다. 이씨는 “몸이 불편한 터라 환자들이 가끔 짜증을 낸다.”고 말했다. 게다가 뱃속이 꼬르륵 소리로 요동쳐 아침이 정말 힘겹단다. 이날 ‘막내’가 준비한 깜짝 파티에 간호사들은 “우와∼. 푸짐하다. 혼자 다 어떻게 먹지.”라며 싱글벙글했다. 이들은 주먹밥처럼 생긴 베이컨 말이를 한입 먹더니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다.”고 평했다. 베이컨 배추덮밥을 먹고는 “베이컨이 밥, 김치와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처음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5분 남짓 아침도시락을 먹으면서도 간호사들은 환자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간호사들은 장기기증의 의미를 한번더 강조했다.“땅속에 묻혀 사라질 것들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생명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모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세요.” 이곳 간호사들은 모두 사후각막기증 서약서를 작성했으며, 일부는 장기기증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침도시락 신청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와 이메일(breakfast@seoul.co.kr)로 할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 성질 하는 君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구토를 한다고 속여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다 발각되자 아예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김모(26)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쯤 부산 시내에서 홍모(58)씨의 택시를 탔다. 얼마 후 양산시 웅상읍 천불사 사거리 부근까지 온 김씨는 택시기사에게 “술을 많이 마셔 구토가 난다. 차 좀 세워달라.”고 요구했고 택시가 서자 줄행랑을 쳤다. 그때까지 나온 요금는 2만 5000원. 화가 난 택시기사와 승객간 심야의 골목길 추격전이 시작됐다. 결국 홍씨는 김씨를 인근 공터에서 잡았지만 김씨는 홍씨를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는 “처음엔 진짜 택시비가 없어서 달아났는데 이후 폭행한 것이 겁이나 도망쳤다.”고 선처를 호소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리산 북한産 반달곰 또 ‘비명횡사’

    지리산 북한産 반달곰 또 ‘비명횡사’

    지리산에 풀린 북한산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또다시 올무에 걸려 희생됐다. 엿새 가량 올무에 걸린 채 사투를 벌인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반달곰이 올무에 걸려 희생된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두번째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지리산에 방사된 북한산 반달곰 8마리 가운데 ‘장강21(수컷)’이 3일 오전 11시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 문수저수지 옆에서 올무에 걸린 채 발견됐다. 반달곰은 수술과 치료 등을 받은 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수의사의 진단까지 나왔으나 4일 새벽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경련·구토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숨졌다고 곰관리팀은 전했다. 숨진 반달곰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에서 1㎞ 가량 떨어진 밤나무 과수원 근처에서 멧돼지 포획용 올무에 허리가 걸린 채 발견됐었다. 지난 8월 북한산 반달곰 ‘랑림32(암컷)’에 이어 반달곰이 올무에 걸려 거듭 숨짐에 따라 지리산에 풀린 반달곰은 러시아 연해주산을 포함해 모두 17마리로 줄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곰 복원을 위해 오는 2008년까지 북한·러시아산 반달곰을 매년 6마리씩 계속 방사할 계획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책꽂이]

    ●소리내어 읽고 싶은 우리 문장(장하늘 지음, 다산초당 펴냄)‘문장표현사전’‘한글바로잡기’ 등 아름다운 우리말글 가꾸기에 앞장서온 저자가 간암수술의 후유증을 이겨내며 집필한 문장교본.1920년대 이후 400여편의 산문 가운데 43편의 명문을 골라 저자의 감상과 해설을 달았다.1만 2000원.●날개 달린 물고기(이인휘 지음, 삶이 보이는 창 펴냄)2년 전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주장하는 노동자대회에서 분신자살했던 이용석씨의 삶과 죽음을 다룬 실명소설. 노동운동가 출신의 저자는 외딴 섬에서 태어나 육지의 하늘을 날아오르길 꿈꾸었던 한 소년의 희망과 좌절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인간 상실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1만원.●벽(장 폴 사르트르 지음, 김희영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실존주의 철학가이자 작가인 사르트르가 1939년 발표한 소설집.‘구토’라는 제목으로 1983년 국내 출간됐던 것을 사르트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번역했다. 프랑코의 파시즘에 대항해 스페인 내전에 참여했다 사형을 선고받은 주인공의 고뇌를 다룬 표제작을 비롯해 중단편 5편을 실었다.1만원.●칼 같은 글쓰기(아니 에르노 지음, 최애영 옮김, 문학동네 펴냄)‘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와 소설가 겸 평론가인 프레데르크 이브 자네의 대담집.‘단순한 열정’‘탐닉’‘집착’ 등으로 늘 논쟁의 중심에 서온 아니 에르노의 문학적 토대와 행보를 엿볼 수 있다.9800원.●사랑하거나 미치거나(권지예 지음, 시공사 펴냄)고흐, 로트렉, 피카소, 쉴레 등 누구보다 열정적인 생을 산 유명 화가들의 가장 아름다웠던, 혹은 가장 비극적이었던 순간을 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인 감성으로 빚어낸 그림소설집. 이상문학상과 동인문학상에 빛나는 저자의 탁월한 글쓰기가 독자들을 매혹시킨다.1만원.●흙의 살들(김규태 지음, 아침나라 펴냄)1957년 ‘문학예술’로 등단, 이후 ‘현대시’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철제 장난감’‘졸고 있는 신’ 등의 시집을 발표해온 저자의 네번째 시집.‘원형에 이르는 꿈’으로 요약되는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7500원.
  • 최악의 가뭄… 목마른 아마존

    최악의 가뭄… 목마른 아마존

    ‘자연 생태계의 보고’,‘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지역이 4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고, 열대우림의 생태계에도 적잖은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마존강 수위 30년 만에 최저 브라질 기상청에 따르면 평균 17.6m인 아마존강의 수위가 가뭄으로 인해 16.2m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30년 만의 가장 낮은 수위다. 아마존강 지류들은 더욱 심각하다. 네그루 강은 평소 23m였던 수위가 16m로 낮아졌고, 마데이라 강은 수위가 평소 13m에서 2m 이하로 떨어졌다. 일부 지류와 호수들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는 계속 수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 지역은 올해 초부터 강수량이 예년보다 줄어들었으며 지난 7월부터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AFP 통신은 이번 가뭄은 지난 1963년 이후 42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이라고 전했다. 92%가 아마존의 열대우림으로 덮여있는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아마조나스 주 히엘 레비 대변인은 아마존강이 죽은 물고기와 썩어가는 수초들로 가득차 있다고 전했다. 가뭄 피해는 점차 브라질 북동부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주민 17만명 고립, 구호활동에 군대 투입 강물이 말라붙으면서 아마존강 지역 주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17만명 가까운 주민들이 고립돼 있는 상태다. 강물 오염으로 인해 주민들은 심각한 식수 부족을 겪고 있으며 적어도 6명의 어린이가 설사와 고열, 구토에 따른 탈수 증세로 사망했다.632개의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아마조나스 주는 61개 자치구 전체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인근 아크레 주와 파라 주 일부 도시도 재난지역에 포함됐다. 브라질 정부는 구호활동에 1400만달러(약 146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군대가 투입돼 주민들에게 10만명분의 식량과 비상용품, 약품 등을 보급했다. 하지만 고립된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식량이 크게 부족하다. 브라질 북부 파라 주 서부지역에서는 허기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악어 사냥에까지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마존 지역 사막으로 변할 수도” 브라질 기상학자들은 대서양의 이상고온이 가뭄의 주된 요인이며, 올해 유난히 많이 발생한 허리케인이 기류의 변화를 가져와 아마존 지역에 구름이 만들어지지 않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지구온난화와 삼림 파괴가 가뭄의 주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의 17%가 파괴됐다. 카를로스 리틀 그린피스 기후변화국장은 “아마존 지역의 가뭄은 지구온난화 현상과 농경지 확보를 위해 벌이는 무분별한 삼림 훼손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INPE의 카를로스 노블레 연구원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40% 이상이 파괴된다면 사막으로 변하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림파괴와 지구온난화는 가뭄을 낳고 가뭄은 삼림파괴와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마존 연구가인 폴 레베브레는 “가뭄이 계속되면 나무의 성장이 느려지고, 결국 삼림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줄어들어 기후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중국산 김치에 기생충알

    중국산 김치에 기생충알

    중국산 김치에서 납 등 발암물질 검출에 이어 기생충알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기생충알이 발견된 중국산 김치는 즉시 수거해 폐기하고, 모든 중국산 김치의 수입은 안전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보류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김치 가운데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16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회충, 십이지장충(구충), 동양모양선충, 사람등포자충 등 4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국산 김치 18개 제품 중 현재까지 분석된 10개 제품에서는 기생충알이 검출되지 않았다.18개 제품 외에 나머지 290개 국산 제품도 검사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기생충알이 발견된 중국산 김치는 즉시 폐기토록 하고, 업체에 대해서는 자진회수하도록 리콜 명령을 내렸다. 또 모든 중국산 김치에 대해서는 통관을 보류하고, 안전이 확인된 제품만 통관시키기로 했다. 올해 수입된 중국산 김치는 4313건,7만 1120t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생충알이 들어 있는 김치를 먹게 되면 몸속에서 알이 부화돼 대부분 기생충에 감염된다. 회충에 감염되면 복통·구토 등의 증세를, 십이지장충은 피부염·알레르기 증세를 보이며 동양모양성충과 사람등포자충에 감염되면 소장점막에 손상을 입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발작증세 흉내내며 놀렸다” 동급생에 ‘극약 음료수’먹여

    전주 북부경찰서는 4일 같은 반 학생에게 독극물을 탄 음료수를 먹인 전북 전주시 A고교 3학년 B군(18)에 대해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3일 오후 3시40분쯤 교실에서 독극물을 넣은 음료수를 같은 반 친구인 C군(18) 등 4명에게 권해 이 가운데 음료수를 마신 C군의 목 등에 상처를 입힌 혐의다. C군은 음료수를 마신 직후 맛이 이상한 것을 느끼고 곧바로 뱉어냈으나 구토 등의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내성적인 B군은 평소 C군 등이 자신이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흉내내며 놀리는 등 괴롭혀 온 것에 앙심을 품고 이들에게 극약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자신도 음독, 자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B군은 성적이 반에서 5등 이내에 드는 성실한 학생이나 내성적이고 간혹 발작증세를 일으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뉴질랜드산 쇠고기 조심!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쇠고기에서 국제 허용치 기준을 5배나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당국은 해당 쇠고기 전량을 폐기하고 앞으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뉴질랜드내 같은 지역에서 수입된 쇠고기가 이미 1622t나 유통돼 당국이 긴급회수에 나섰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1일 부산항에 입하된 뉴질랜드산 쇠고기 2591㎏에서 살충제인 엔도설판이 0.5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잔류허용 기준치 0.1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의 기준치 0.2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엔도설판은 땅강아지 등의 해충을 없애는 농약 살충제로 사람이 섭취하면 구토나 설사, 경련, 호흡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다.1998년 호주산 쇠고기에서 농약이 검출된 적이 있으나 뉴질랜드산 쇠고기에서 유해한 농약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농약이 검출된 쇠고기는 뉴질랜드 최북단에 있는 노스랜드의 도축장 ME-47이라는 곳에서 반입됐으며 이 곳에서 수입된 1622t은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검역원은 시중에 유통된 전체 뉴질랜드산 쇠고기 가운데 노스랜드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확인될 경우 전량 회수해 반송하거나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지금까지는 검역이 표본 위주로만 이뤄져 문제의 쇠고기 이외에 현재 유통되고 있는 뉴질랜드산 쇠고기 전체의 안전성 여부는 실제 확인할 방법이 없다. 8월 말까지 수입된 뉴질랜드산 쇠고기는 4만 4317t으로 전체 수입 쇠고기 14만 7636t의 30%에 이른다.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금지돼 뉴질랜드는 호주에 이어 2번째로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약이 나온 쇠고기의 사육지역을 확인할 수 있을 때에는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만 수입을 금지한다.”면서 “반면 광우병의 경우 사육지역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전체 물량을 수입금지한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문점 김밥 94%서 식중독·대장균

    김밥 전문점의 김밥 10개 중 9개에서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이 검출됐다. 반면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에서 파는 레토르트 제품(즉석밥, 카레 등 알루미늄 용기에 담겨 있는 음식을 전자레인지 등에 가열해 먹는 식품)과 삼각김밥에서는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2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토르트 제품 20개, 삼각김밥 15개, 김밥전문점 김밥 18개 등 53개 즉석식품의 병원성 세균 오염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심각하게 검출된 김밥전문점의 김밥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위생 점검과 시정 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18개 김밥전문점의 김밥 가운데 17곳(94%)에서 식중독균(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또는 대장균이 나왔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설사, 구토, 복통을 일으키고 대장균은 강한 독성이 있어 어린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보험 확대적용되는 항암제는

    Q:항암제의 보험확대 적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 A:우선 각종 제한 규정이 폐지된다. 그 동안 환자의 상태 등(예를 들어 수술이 불가능한 암 3기 이상에만 사용) 각종 기준으로 보험적용이 제한됐던 대부분의 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사항 범위까지 적용대상이 대폭 확대된다.보험적용이 확대되는 제품은 젤로다(직장암), 아리미덱스(유방암), 벨케이드(다발성골수종), 젬자(폐암, 췌장암), 탁솔(유방암, 난소암) 등의 항암 치료제다.또한 항구토제인 조프란을 비롯해 영양제인 글라민주 등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이달 중 의료계를 중심으로 ‘암진료심의위원회’를 구성, 허가사항을 초과한 경우라도 심의절차를 통해 보험적용에 포함시켜 최대한 암환자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Q:항암제 외에도 환자부담이 줄어드는 항목이 있는지. A:암과 중증 심장·뇌혈관 질환 수술과 관련된 각종 검사 및 치료재료에 대해서도 보험적용이 확대된다.그 동안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서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물어야 하는 이른바 ‘100 대 100 전액본인부담항목’은 총 1566개에 이른다. 하지만 9월부터 환자부담 절감시책에 따라 483개 항목에 대해서만 일부 본인부담하도록 바뀌었다.
  •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품다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품다

    마음 속의 찌든 때까지 모두 버릴 수 있는 땅, 히말라야에 대한 기대는 여행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들이 살고 있다는 거대한 산을 첩첩이 품고 있는 히말라야는 좀체 인간의 발길을 허락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한해 히말라야로 가는 국내여행객도 1만명을 넘어섰다. 자연을 경배하고, 욕심과 분노덩어리인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히말라야는 트레킹마니아들의 천국이다. 차갑고 날카로운 눈과 얼음, 드넓은 초원과 에메랄드빛 빙하가 흘러내린 호수, 야생화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는 셰르파족 등…. 히말라야에서 지낸 20여일은 지난 삶에 대한 반성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글·사진 히말라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서,‘히마’는 빙설(氷雪),‘말라야’는 살고 있는 곳, 즉 ‘눈의 거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쿰부 히말라야(KHUMBU HIMALAYA)는 히말라야산맥(약 2800km)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가 우뚝 솟은 지역 일대를 말한다.원래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영국인이었던 측량국 관리의 이름을 본떠서 붙인 이름으로서 네팔어 정식 명칭은 사가르마타(SAGARMATHA)이다. ■ 마칼루·바룬 - 쿰부히말라야 26일간 대장정에 오르다 에베레스트의 이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 권위가 담겨있다. 높이에 대한 감탄뿐이 아니라 범접하기 어려운, 우러르는 마음을 갖지 않고선 감히 올려다볼 수조차 없는 경외감까지 포함돼 있다. 또한 로체, 마칼루, 초오유 등 8000m이상의 산들이 즐비한 지역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꿈, 그리고 죽음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들만을 위한 산은 아니다. 이곳에도 초등학생부터 70세의 어르신들까지 히말라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도 있다. 이것이야말로 히말라야의 또다른 미덕이다. 배타적이지 않은, 열려있는 산 히말라야가 오라고 손짓해서, 그래서 떠났다. ‘동네 뒷산처럼 쉽게 갈 수 있다’는 쿰부 히말라야코스, 산에 다녀 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가는 에베레스트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코스 등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 산악부원 12명, 해외원정 경험이 많은 단장, 대장, 지도위원 4명. 그리고 1년에 고작 한두번 뒷산에 오르는 나까지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2005 한국청소년오지탐험’ 마칼루팀은 7월23일, 서울을 떠났다. 우리팀은 히말라야 지역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을 계획했다. 히말라야에 머무는 날은 20일정도, 오가는 비행길까지 포함해서 26일간의 여정은 시작됐다. 옛날 광부들이 다니던 길로 5000m의 패스(고개)를 2개나 넘어야 하는 준전문가들용 코스인 마칼루와 바룬지역을 지나, 일반인들의 여행코스인 쿰부히말라야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여기에서 하이라이트는 전문가들이라야 갈 수 있다는 6461m의 메라피크 등반이었다. 산을 전문적으로 타는 산꾼들과 함께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 초보의 심정, 막상 떠나려니 가슴이 무겁고 두려웠다. 준비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장비는 3년된 등산화 하나뿐이었다. 그래도 히말라야를 향한 꿈을 접고 싶지는 않았다. 장비를 구입하고, 빌렸다. 사용법도 모른 채 장비를 카고(등산용 커다란 가방)에 쑤셔넣고 떠났다. ●아름답고 낯선 관문 루클라 히말라야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국내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날개 양쪽에 프로펠러가 있는 장난감 같은 20인승 경비행기에 올라 루클라로 향한다. 가뿐하게 하늘로 날아 오른 비행기는 몇 번을 날라가다 뚝 떨어지고 옆으로 밀려가는 통에 자이로드롭을 탄 듯하다. 마음을 졸이며 50분을 날아 루클라 비행장에 도착했다. 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비행장으로 서울의 편도 4차선 크기의 달랑 하나뿐인 활주로가 눈에 띄었다. 경사가 15도 정도 기울어져 착륙을 돕는다. 반대로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가며 이륙한다. 활주로 끝은 천길 낭떠러지, 아찔했다. 이렇게 도착한 비행장은 내전 때문에 가 제법 삼엄하다. 아직도 포카라지역은 마오이스트들(마오쩌둥을 추종하는 무리)이 제법 많아 정부군과 교전이 잦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총멘 군인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다. 손에 잡힐 듯한 산들, 어디선가 쏟아지는 물소리, 파란 하늘과 구름들. 히말라야의 첫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후에 접어들자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장맛비처럼 주룩주룩 내린다. 별을 보며 저녁산책을 하리라는 꿈을 접고 롯지(산장)에 앉아 창문을 거세게 때리는 비구경을 했다. 히말라야는 9월말까지 몬순기간이라 거의 매일 비가 온다. 내리는 비를 뚫고 산을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왔다. 마침 셰르파가 다가왔다. 이름은 왕추, 나이는 31살.5명의 셰르파와 60여명의 포터의 대장인 ‘사다´로 에베레스트를 무려 8번이나 올라갔단다. 내 걱정을 알겠다는 듯 그는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잠자리에 들라.”고 말해줬다. 산사나이의 말을 믿고 습기로 축축한 침대에 올랐다. 두런두런 사람들의 이야기소리에 잠을 깼다. 먼저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럴 수가. 간밤의 오던 비는 꿈이었던가. 파란 하늘이 내 눈으로 빨려 들어온다. 아침을 먹고 드디어 히말라야에 첫발을 내딛는다. ●오후만 되면 비내리는 몬순의 고산지대 우리는 쿰부히말라야 일반적인 트레킹코스와 반대로 간다. 마칼루와 바룬지역으로 해서 쿰부히말쪽으로 돌아서 루클라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다. 마칼루와 바룬지역은 한국사람으로서는 우리가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다. 루클라부터는 을 해야 한다. 휴대전화는 물론 전화, 전기도 들어 오지않는다.(큰 롯지에만 자가발전기를 쓴다.)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도 무용지물이다. 가진 자나 그러지 못한 자 할 것 없이 공평하게 오직 자신의 두 다리로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걸었다. 여기서는 우리의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포터나, 집을 고치기 위한 나무를 지고 가는 주민들처럼 우리도 히말라야를 한발 한발 내디디며 마음이 아닌 온몸으로 히말라야를 느껴간다. 루클라를 떠난 지 1시간이 지나자 스티마 쿠알라계곡으로 들어섰다. 그곳의 자연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집채만한 바위 위를 파랗게 덮고 있는 이끼. 조그만 씨앗 하나가 몇백년동안 저렇게 바위에서 자신의 몸집을 키워나갔을 것이다. 그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콸콸콸’하고 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엄청난 양의 물에 압도당한다. 그런데 이곳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다.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스틱에 의지하며 건너간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자 ‘찌릿찌릿’전기처럼 다가오는 차가움. 몇 발을 떼자 아예 통증이 된다. 루클라를 떠난 지 4시간30분만에 캠프사이트인 추탕가에 도착했다. 첫날인데 벌써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든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가 되니 비가 내린다. 몬순기간에 고산지대는 오후가 되면 기온이 상승하며 구름을 만들어 비가 내리고 새벽에는 기온이 내려가 날씨가 맑아진다. 히말라야에 머문 20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한결같은 날씨였다. 그래서 히말라야 트레킹은 봄과 가을이 제철이다. 비로 눅눅해진 텐트에 몸을 눕혔다. 무엇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잠에 빠져들었다. ●반갑지 않은 손님, 고소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고소’, 즉 고산병이다. 고도를 갑자기 올리는 것이 원인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생긴다. 몸속에 산소가 부족해서 혈액순환이 저하돼 두통이나 소화불량, 불면증, 무기력증, 손발 저림, 실어증 같은 것을 동반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고소증세는 단 몇백m만 아래로 내려가도 언제 그랬냐 싶게 씻은 듯이 낫는단다. 그래서 일반적인 트레킹에서는 고소적응 기간을 두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지만 우리는 짧은 일정탓에 바로 4000m이상 올라 갔다. 4610m의 체트라고개를 넘어 4300m의 틸리 카르카에서 캠핑을 한다.3시간을 걷자 3910m까지 올라갔다. 앞에는 하얀 봉우리를 날카롭게 드러낸 커리륭이라는 7500m의 산과 여기저기 부서져 있는 바위들, 파란 초지, 이름 모를 야생화까지. 히말라야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4000m를 넘자 이젠 숨이 목까지 차오른다. 아니 이 숨막히게 한다. 가도 가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셔터를 누를 때 숨을 잠시 멈추면 바로 ‘헉헉’하고 몇 번 숨을 몰아 쉬고 걸어야 한다. 사진 한장 찍는 것이 고통이다. 그래서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버렸다.1시간 전에 웃고 떠들던 대원들도 단한마디 말이 없다. 국어시간에 배웠던 양사헌의 시조가 생각난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그래 가자 가. 그렇게 5시간을 넘게 오르자 체트라정상에 섰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이름모를 산들. 마치 양탄자처럼 떠 다니는 구름들. 눈물이 찔끔 나왔다. 체트라 정상 구석에서 덩치가 제일 큰 원준희(춘천대 3)대원이 하얗게 변한 얼굴로 구토를 한다.“괜찮아?”하고 묻자 손만 내저을 뿐, 말을 하지 못한다. 몇 명의 대원들이 고소로 정신을 못 차린다. 말로만 듣던 고소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수천년 이어져온 자연의 힘 너덜지대를 걷는다. 돌들이 바닥에 깔려 있는 지대로 평지보다 걷기가 힘들다. 돌을 밟고 미끄러져 한바퀴 구른다. 아예 일어나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어떻게 4000m가 넘는 곳에 이렇게 돌들이 많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바람에 날려 왔을 리도 만무하고…. “이게 자연의 힘이에요. 여름에 물기를 머금은 바위산이 겨울에 얼면서 갈라져 저렇게 커다란 바위가 생기고 또 바위가 여름에 물기를 머금고 겨울에 팽창을 하는 물 때문에 갈라져 이런 바위 너덜지대가 생겨요. 수 천년동안 이런 현상의 반복으로 바위가 없어지기도 해요.”라고 옆에 있던 서병란(43)지도위원이 대원들에게 설명한다. 자연의 위대함에 머리를 숙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4시 캠프사이트에 도착했다. 오늘 무려 9시간을 걸었다. 다리에 감각이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 좀 할 걸. 때늦은 후회가 가슴을 친다. 서울 가면 반드시 운동하리라, 지키지 못할 맹세도 했다. 간밤에 내리던 비도 어느덧 멈추고 그토록 괴롭히던 고소도 상당히 좋아졌다. 오늘은 3690m로 내려가 모솜 카르카에서 캠핑을 한다. 변변한 길도 없이 하루종일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정말 때묻지 않은 자연이란 말은 이럴 때 어울린다. 커다란 고목이 쓰러져 있고 고목을 뒤덮고 있는 이끼들을 보니 정글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 고도를 내리자 고소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4356m의 탕낙을 지나 5045m의 카레캠프까지 걷고 또 걸었다. 이젠 5000m를 넘어서자 기온이 달라진다. 날씨가 초겨울 날씨같다. 이젠 5400m의 메라베이스 캠프다. 가파른 오르막과 험준한 산을 넘는다. 숨을 쉴 때마다 심장이 터져나가는 것 같다. 확실히 산소가 희박해짐이 느껴진다. 호흡을 일정하게 가지고 가야 한다. 간혹 기침을 한번 하면 자리에서 서서 숨을 고르고 가야한다. 사진을 찍는 것뿐 아니라 수통에 있는 물을 마시기조차 힘들다. 아니 0.1초라도 숨을 멈추고 있으면 바로 죽어버릴 것 같다. 모 등산화광고에서 엄홍길씨가 에베레스트를 오르며 숨을 몰아 쉬는 것을 보고 연기인 줄 알았는데,5000m를 넘어서자 비로소 그 장면을 이해하게 된다. 3시간을 걸으니 이젠 거대한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메라라’ 라는 만년설로 덮힌 언덕. 보는 순간 그 거대함에 압도당한다. 안전을 위해 등산화를 벗고 이중화와 안전띠를 착용한다. 난생 처음 신어 보는 이중화. 스키부츠와 비슷하다. 겉면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설산에서 며칠을 있어도 방수가 완벽해 동상을 막아주는 신발이다. 그러나 정말 무겁다. 거기에 아이젠을 끼웠다. 그리고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띠를 착용하고 자일을 잡고 메라라를 오른다. 이마에 땀이 흐른다. 숨은 가쁘지만 가슴이 뻥 뚫린다. 몸속에 있는 독소와 스트레스가 히말라야의 기운으로 바꿔 채워진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날 것 같다. 수천만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거대한 얼음절벽 위에 서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베이스캠프에서 메라픽 정상을 가는 길과 홍구를 거쳐 추쿵을 가는 갈림길이다. 어디를 갈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히말라야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메라 베이스캠프부터 홍구, 판치 포카리까지는 거의 평지이며 바위 너덜지대로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트레킹의 마지막 고비인 5800m의 암푸랍체가 우리를 기다렸다. 더구나 눈까지 내려 생각보다 힘들었다. 산은 오르기보다 내려가기가 힘들다는 말이 실감난다. 길이 좁고 눈이 계속 내렸기 때문에 미끄러운 암푸랍체의 하산길은 두고두고 머릿속에 남았다. 이제부터는 정말 편안한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는 쿰부히말라야다. 히말라야 마을 중 가장 오지이며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4730m의 추쿵. 왼쪽으로 8500m의 로체, 정면에는 6160m의 아일랜드피크, 오른쪽에는 6812m의 아마다블람은 거칠고 황량하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성스러움을 만들어 낸다. ‘어머니의 목걸이’라는 뜻을 가진 아마다블람은 히말라의 보석으로 불린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길게 늘어선 하얀 허리를 가지고 있는 산. 그 선이 매우 날카롭지만 웅장하고 고왔다. 역시 많은 산사나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손 꼽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여기서 보는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추쿵은 셰르파족이 사는 마을이 아니다. 몇 개의 롯지가 모여 트레킹족의 안식처가 되는 곳이다. 이제 진짜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향한다. 여기 추쿵부터는 일반인들이 쉽게 트레킹을 하는 곳이다. ●히말라야 하이웨이 추쿵부터 루클라까지를 히말라야에선 ‘하이웨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고속도로란 뜻이다. 길이 잘 이어져 있고 마을을 거쳐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다. 일단 여기부터는 롯지가 계속 있고 마을에 가게도 있어 콜라며 맥주, 과자 등을 사서 먹을 수 있다. 천국이 따로 없다. 일단 300루피(약 70루피가 1달러. 한화로 4000원)를 주고 시원한 산미구엘 맥주를 사서 한 모금을 마셨다.‘우∼ 세상에 맥주가 이런 맛이었나. 이렇게 맛있다니’ 히말라야에서 먹는 맥주는 입에 쫙쫙 붙는다. 어제와 오늘은 단순한 하루 차이지만 나의 느낌은 지옥과 천당의 차이처럼 느껴진다. 걷기도 편하다. 집들이 이어지고 돌담이 쳐진 밭에서는 감자와 보리들이 자라고 있다. 정말 즐거운 트레킹이다. 이제 며칠동안 햇빛을 못 본 카메라를 꺼내 사진도 찍을 만큼 마음도 몸도 여유가 생긴다. 히말라야를 다녀왔다는 트레킹족들은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히말라야를 다녀온 것인데, 나는 지옥훈련을 택한 셈이다. 2시간을 걷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올라가는 딩보체가 닿는다. 마을 입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라마의 문구를 새겨 놓은 돌을 쌓아서 만든 돌탑인 스투파. 포터들은 발길을 멈추고 스투파에서 기도를 하고 지나간다. 셰르파족인 그들은 그렇게 고단하고 힘든 삶을 이겨간다. 우리들이 감히 엄두도 못내는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아무 욕심없이 라마교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고 있다. 머리에 40㎏의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따라 다니는 락기리(17) 또한 아버지의 직업인 포터를 대물림하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아무리 고산지대에 사는 셰르파족이라도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걷는다는 것은 고통일 것이다. 슬리퍼를 신고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따라 오는 락기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해한다. 자연에 순응할 줄 알고 종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그들의 인생은 우리의 잣대로 가르는 것은 옳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나는 소년 락기리가 좀더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기를 빌었다. ●희망의 깃발이 나부끼는 곳 딩보체, 팡보체를 지나 탕보체 가는 길에 히말라야의 웅장한 산 못지않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험준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이 지역을 걷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길고 짧은 다리를 만난다. 그런데 다리에 여러 색깔의 깃발이 걸려있다. 처음에는 ‘멋으로 했겠지.’하고 지나쳤지만 다리마다 걸려 있는 오색천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곳 사람들은 다리를 신성시하여 카타와 룽다(기도 깃발)를 걸어놓는 것은 물론 지날 때마다 ‘부디 하는 일 잘 되고 가족 모두 아무 탈 없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오늘도 사람들의 희망과 바람을 가득 담은 오색깃발은 바람에 따라 춤을 춘다. 3860m의 탱보체는 라마사원으로 유명하지만 에베레스트, 로체, 아마다블람 등 유명한 산들을 같은 방향에서 조망할 수 있는 히말라야의 전망대이다. 또한 우리나라 조계종에서도 후원을 한다는 티베트사원인 콤파를 만나게 된다. 탕보체의 콤파에는 많은 스님들이 거주하는 콤부히말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화재로 사원이 전소되었다가 붉은색 벽돌로 다시 지었지만 중후한 분위기와 차분함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는 제1전망대에서도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일정상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남체 바자르로 향했다. 계곡의 물소리 정겨운 작고 아담한 마을, 우거진 숲.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쿰부히말라야의 명동 쿰부히말라야의 제일 번화가는 당연히 남체 바자르다. 해발 3440m에 위치한 쿰부 히말라야의 상업적 요충지이며 등반과 트레킹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곳이다. 또 이 마을은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열린다. 쿰부히말라야에 사는 모든 셰르파족들이 생필품을 여기서 구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시장과 상점들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빵집과 레스토랑, 클럽, 당구장 등이 밀집해 있어 깊은 히말라야의 산중이란 생각을 잠시 잊게 만든다. 이 마을 뒷산 꼭대기에는 히말라야의 설산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네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도 있다. ●그래도 새벽은 온다. 이번 탐사의 하이라이트는 메라피크 정상에 서는 것이다. 메라피크는 해발 6461m로 히말라야 트레킹피크 중에서 제일 높다. 윤대장이 은근히 나를 떠본다.“베이스에서 쉬시지?”내가 등반대장이라 해도 걱정이 되겠다. 장비라고는 제대로 된 것 하나 없지, 자일을 타 보길 했나, 설산 경험이 있나. 하지만 나는 큰소리쳤다.“해발 6000m, 자신있습니다.” 큰소리 지만 긴장과 두려움으로 뒤척이다 새벽을 맞았다.5800m의 메라 하이캠프로 올라간다.3명의 대원은 고소가 심해 베이스에 남았다. 눈부신 설원을 밟으며 걷는 대원들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니 마치 파란 하늘을 향해 걷고 있는 천사들 같다. 하얀 천국의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온통 하얀색뿐이라서 그런지 1시간을 걸었는데도 제자리인 것 같다.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오를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일단 하이캠프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무거운 다리를 옮겼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다음날 새벽 2시.8명이 정상으로 향했다. 서로 몸을 자일로 묶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며 오르기 시작했다.8명중 4번째 내가 섰다. 앞뒤 사람과 보조를 맞춰야 걸을 수 있다. 내가 못가면 앞뒤 사람이 다 못간다. 처음 1시간은 잘 걸었지만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자 나도 모르게 “잠시 대기”라는 외침이 입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3∼4발자국을 걷기가 힘들다. 얼마나 걸었을까. 뒤로 거대한 설산에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자 이젠 마지막이야. 여기만 오르면 정상이야.”라는 외침에 정말 젖먹던 힘까지 다해 걸었다. 머릿속이 텅 비어간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메울 때 “정상이야. 메라픽 정상이야.” 하는 외침이 들린다. 나는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보다는 앉아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상은 정상이다. 그런데 표지 하나 없다. 약간 허탈했다. 그때 셰르파가 다가 오더니 저기 보이는 산이 에베레스트라고 가르쳐 준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랬다. 신기루처럼 구름 위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에베레스트. 불가능 같았던 산이 거기에 있었다. 신기루처럼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가 금방 사라지고 마는 에베레스트, 로체, 마칼루의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모든 고통이 잊혀진다. 마치 짝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만봐도 행복해지듯…. 눈앞에 드러낸 웅장함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이런 감상도 잠깐, 서둘러 사진을 찍고 하산한다. 햇볕에 눈이 녹으면 발이 빠져 걷기 힘들기 때문이다. ‘잘 있거라. 언제 다시 만나리라는 기약은 없지만 안녕!’ 13시간을 눈밭에서 구르다 베이스에 도착했다.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길고 힘든 하루였다. ■ 네팔 가려면 네팔은 우리나라의 3분의2 정도 크기의 면적에 인구는 약 2500만명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15분 늦다. 화폐는 인도와 마찬가지로 루피(Rupee).1달러가 69루피 정도. 신용카드가 되는 곳이 드물며 한화는 환전을 할 수 없으므로 출국하기 전에 달러로 바꿔야 한다. 환전은 공항이나 카트만두에 있는 타멜시장의 시설 환전소를 이용하면 된다. 네팔은 비자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미리 네팔 비자를 받고 싶으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명예 네팔영사관(02-555-9040)’에 전화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발급은 보통 이틀 걸린다. 비자수수료는 32달러. 카트만두 공항에서도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이 낫다. 단 비자수수료는 한국보다 2달러 싼 30달러. 비행기는 직항노선이 없다. 홍콩, 방콕, 상하이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www.nepal.pe.kr,www.nepaltour.pe.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트레킹 하려면 혜초여행사(02-6263-3330,www.hyecho.com)는 네팔 트레킹의 선두주자. 한 해에 3500명 이상이 혜초여행사를 통해서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다.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알려주며 네팔 현지 지사에서 셰르파나 포터뿐 아니라 필요한 물품도 공급해준다. 셰르파의 고향 남체로 찾아가는 9일 일정의 에베레스트 하이라이트 트레킹은 205만원,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의 완성인 17일 일정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260만원. 푼힐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안나푸르나를 바라보는 9일 일정의 로얄 트레킹은 185만원,180도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파노라마를 느낄 수 있는 13일 일정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220만원. 또 10월쯤이면 루클라에서 출발, 추탕가와 메라베이스, 암푸랍체를 거쳐 쿰부 하말라야인 추쿵, 남체를 거치는 20일 일정의 히말라야 일주 트레킹 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개인이나 단체의 일정에 맞춘 다양한 트레킹 여행도 가능하다. 네팔 트레킹은 여행기간이 길고 오지로 떠나기 때문에 전문여행사를 통해서 가야 한다.
  • [길섶에서] 약 손/우득정 논설위원

    어머니의 손은 ‘약손’이었다. 어린 시절 형제 중 누가 아프기라도 하면 어머니는 밤새 우리를 부둥켜 안고 배를 쓰다듬어 주셨다. 배앓이를 하거나 두통을 앓을 때도, 감기에 걸렸을 때도 어머니는 알 듯 모를 듯한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면서 배부터 쓸어주셨다. 안타까움과 따뜻함을 담은 어머니의 손끝은 수면제가 되어 졸음을 부르면서 깨고나면 씻은 듯이 낫곤 했다. 어머니가 병상에 누운 뒤 저녁마다 찾을 때면 배를 쓸어주는 게 일과처럼 됐다. 심한 배앓이를 하는 어머니에게 의사마저 고개를 내두른 상황에서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간병인의 손길이 닿으면 깜짝 놀란 듯이 고통을 호소하다가도 자식의 손길은 신통하게 알아본다.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자장가와 타령이 뒤섞인 흥얼거림을 읊조리면서 배를 쓸다보면 찡그렸던 미간을 펴며 어머니는 잠에 빠져든다. 어느새 나도 약손이 된 것일까. 얼마 전부터 눈빛으로 배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한다. 안쓰러워 그동안 말은 못했지만 배를 쓸고나면 구토와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 게 간병인의 양심선언이다. 어머니가 그렇게 부탁했단다. 그런 줄도 모르고 약손이라도 된 양 뿌듯해 했던 나 자신이 마냥 부끄럽기만 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술이 슬쩍 납치신고

    “택시에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어요.” 만취상태의 20대 여성이 자기가 납치됐다고 잘못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출동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17일 새벽 4시쯤 남자친구와 헤어져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정모(26·여)씨는 “택시 운전사에 의해 납치됐다 금방 탈출했다.”고 인천소방본부에 전화를 했다. 소방본부는 경찰과 합동으로 2시간여 동안 수색한 끝에 인천 계양구 다남동 인근 야산에서 정씨를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택시를 타고 가다 구토를 하려고 중간에 내리는 바람에 택시를 놓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택시에서 잠들었다 깨어보니 깜깜한 야산이라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일손이 달리는데 언제까지 이런 술취한 사람의 전화로 헛수고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犬줘도 좋은 아이스크림

    |시카고 연합|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등을 제조하는 미국 최대 아이스크림회사 드라이어스가 판매중인 개 전용 아이스크림이 높은 이윤 창출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인기에 따라 드라이어스는 ‘바닐라’ 맛의 오리지널 제품에 이어 2번째 제품으로 ‘땅콩버터’맛을 출시했다. 4개들이 한 박스에 3달러 59센트에 판매되고 있는 땅콩버터맛 개 아이스크림은 미 전역의 슈퍼마켓에서 선보이고 있다. 드라이어스의 브랜드 담당 부국장인 캔디 마르시아노는 “오리지널 바닐라맛의 성공 이후 제품 확장을 기획하면서 실시한 연구 결과 개들은 모두 땅콩 버터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르시아노는 사전 조사 결과 쇠고기맛 아이스크림의 경우 개주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사람들을 위한 일반 아이스크림을 개에게 먹이면 구토하는 경향이 있으나 드라이어스 제품은 유당이 없고 개의 소화기능에 적합하도록 제조돼 이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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