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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4) 만성 신부전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4) 만성 신부전증

    “일단 만성화된 신장의 기능은 절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여기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투석요법과 신장이식입니다.” 만성 신부전증. 자주 듣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막막한 난치질환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앓고 있으며, 얼마 전 종영된 TV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여주인공 채시라가 앓던 병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만큼 잘 나으리라 여기는 것은 오해다. 일단 만성화되면 원상 회복이 어려워 대부분의 환자가 평생 투석을 하든가, 아니면 신장 이식을 해야 한다. 수많은 환자들이 중국을 기웃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분야 권위자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대석(신장병센터 소장) 교수는 만성 신부전증을 인체 노폐물의 정화 및 배설의 문제로 설명한다.“신장, 즉 콩팥의 기능이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떨어져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정상적으로 배설하지 못하는 병입니다. 신장은 80% 이상 파괴되어도 별 증상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 적기를 지나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게 문제지요.” 병증이 진행 중일 때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게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증상이 없이 병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한 교수는 증상을 크게 ▲심혈관계 ▲신경계 ▲배설기능으로 구분했다.“우선, 신장에서 적혈구 조혈인자를 생산하지 못해 빈혈이 오며, 얼굴이 창백하고, 전신피로감과 두통, 어지럼증과 함께 혈소판 기능 장애로 잦은 코피와 쉽게 드는 멍, 월경 과다, 위장출혈, 뇌출혈, 요독성 심낭염도 나타납니다.” 신경계 증상으로는 말초신경증으로 인한 팔다리 쑤심, 손발저림, 근육경련에 의한 잦은 쥐 등이 나타난다.“요독성 뇌증으로 두통과 우울증, 불면증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전신경련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 소변량이 줄면서 전신이 퉁퉁 붓는 부종, 식욕감퇴, 구역질과 구토, 남성의 성욕 감퇴와 여성의 배란 교란도 손꼽히는 증상입니다. 요독증이 오면 날숨에서 지린내가 나는 것도 특징이지요.” 원인은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당뇨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절반가량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한 교수는 “당뇨병이 신장 사구체의 혈관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이유로 고혈압도 대표적인 신부전 유발 질환에 든다. 고혈압이 신장 모세혈관의 동맥경화를 유발해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장염, 만성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장병, 신결핵 등도 손꼽히는 만성 신부전의 원인질환이다. 진단은 체내 합성물질인 크레아티닌 수치로 보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소변검사와 병용하는 혈액검사로 측정하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치인 0.5∼1.3㎎/㎗를 벗어나 2.0 이상인 상태가 3∼6개월간 지속되면 만성 신부전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직장 건강검진에서는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하는 신장기능검사를 하지 않아 조기발견에 어려움이 많다. “일단 만성화된 신장의 기능은 절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여기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투석요법과 신장이식입니다.” 약물요법도 있지만 항고혈압제나 당뇨병 조절약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신장에 독성 피해를 줄 수 있다. 식사조절의 경우 단백질 과잉섭취 제한, 염분 섭취량 제한 등을 통해 신장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초기 신장병 단계라면 애써 저염식이나 저단백질 식사를 할 필요는 없다. 단백질 섭취를 무리하게 제한하면 영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투석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으로 나뉜다. 외부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체내로 다시 넣어주는 혈액투석은 1주일에 2∼3회, 투석 용액을 복강에서 주입해 혈액을 거르는 복막투석은 1주일에 3∼4회 실시해야 한다. 몸 밖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넣는다는 점에서는 혈액투석이 귀찮지만 복막투석은 혈액투석보다 자주 실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도저도 어려우면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1개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면 평생 문제없이 살 수는 있으나 기증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교수는 “현재 국내에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 환자가 어림잡아 5만명에 가깝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이식수술이 이뤄진 경우는 고작 853건에 불과했다.”며 “이 때문에 사후 감염 등의 부담을 무릅쓰고 국내 수술 건수와 비슷한 환자들이 매년 중국에서 신장 이식술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주요 원인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만성 신부전증 환자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에 현재 이식술로 생명을 영위하는 환자가 4만 1000명 수준인데, 해마다 10% 정도 새로운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으로 봐서 이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다행히 만성 신부전을 정부가 희귀난치 질환으로 지정해 치료비 부담은 크게 줄었다. 환자 본인 부담은 전체 치료비의 20%에 불과하다. 요양 급여일수 제한도 없어졌다. 혈액 투석 환자의 경우 치료비 부담액이 월 50만원 정도이나 평생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찮다.1개월 이상 투석을 계속해야 하는 환자는 장애인 등록을 할 수 있으며, 장애인으로 등록하면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의료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만성 신부전 치료비를 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교수는 “정부 지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반갑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초기 신장염 단계에서 병을 찾아내 치료·관리함으로써 만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발견·조기치료를 제도화하고, 관련 의료보장을 강화하는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대석 교수 연세 세브란스 병원
  • [19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한글과 중국어로 쓰여 있는 옌볜 시내의 상점 간판. 조선족 자치주 운영 규정에 따른 것이다.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많은 한글 간판에 놀라고 읽을 수만 있고 뜻을 몰라 또다시 놀란다. 맞춤법이 틀린 한글을 사용하고 중국어를 잘못 번역해 왜곡된 경우도 많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신장의 기운을 보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흑미의 효능 등 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전체 인구의 90%가 경험한다는 두통. 그 중에서도 가장 골칫거리는 메스꺼움과 구토까지 동반하며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편두통. 편두통의 원인과 증상은 물론 생활 속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무적의 낙하산요원(SBS 오후 9시55분) 순진은 강이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걱정한다. 선은 형 걱정은 하지 않고 LK연구소로 가게 되었다고 자랑한다. 강은 출근하던 주연을 만나 자신의 휴대전화에 기록된 파일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정보국으로 찾아간 순진과 대치는 아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수길에게 거세게 항의한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기범은 마지막으로 은아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은아를 자상하게 챙겨주는 것은 물론 멋진 이벤트까지 준비하는데….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명훈. 그런데 치킨집 사장의 딸 박슬기라는 아이가 명훈에게 한눈에 반한다. 슬기는 명훈에게 자신에게 오면 돈과 명예를 주겠다며 유혹한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외모는 훤칠한 장군감. 그러나 하는 짓은 반 내 최고의 까불이, 박상민. 박상민에게 할 말 많고 추억 많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출연하여 따뜻하고 즐거운 만남을 가진다. 여자들과는 달리 유독 남자들에게 사납게 굴었던 안선영. 개그우먼에서 연기자로 거듭난 안선영과 부산 친구들의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진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잠을 잘 못 자고 일어나거나 고개를 잘못 돌렸을 때 몸을 꼼짝 못하고, 특정 부분의 근육을 건드리면 극심한 통증이 생겨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근육통이나 감각 이상과 관련한 것을 흔히 담이라고 표현한다. 담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예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알아본다.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3)소아백혈병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3)소아백혈병

    “못 고치는 병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조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소아백혈병은 80∼90% 이상 완치된다.”면서 환자나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 중 내내 “다른 암보다 백혈병에 걸린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것이 백혈병”이라고 강조했다. 어쩌면 난치병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소아백혈병 환자를 돌보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김학기 성모병원 부원장의 수제자이다. 현재 200여명의 백혈병 환자를 돌보고 있는 그에게서 소아백혈병의 발병과 대처방법 등을 들어본다. # 한해 350여명 발병, 원인은 몰라 피가 하얗게 변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 백혈병이다. 실제로는 정상보다 조금 묽은 선홍빛을 띤다. 정상혈액은 1㎣당 백혈구수가 5000개∼1만개 사이다. 혈액암인 백혈병은 백혈구수가 이를 넘어서 급격히 증가하는 병이다. 소아환자는 대개 급성이고 림프구성 백혈병이 많다. 반면 성인은 만성 골수성 환자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해 약 350명의 어린이에게서 나타난다. 소아암 중 가장 흔하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게 아직 없다. 단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증명된 것은 없다. 최근에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각종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 감기와 비슷, 혈액검사로 진단 백혈병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얼굴이 창백하게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팔, 다리 등이 아파 병원을 찾기도 한다. 간혹 성장통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병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도 백혈병에 걸렸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열이 나면서 잘 떨어지지 않고 오래 간다든가, 좀 피곤해 하고 잘 놀지 않는 경우도 진단 결과 백혈병인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생긴다. 첫째는 혈액을 구성하는 정상 세포(적혈구, 백혈구, 혈소판)들이 부족해 생기는 증상이고 둘째는 백혈병을 일으키는 림프구가 여러 기관을 침범해 생기는 증상이다. 정상세포가 부족해 생기는 증상은 우선 적혈구의 부족으로 생기는 빈혈, 무기력, 식욕부진,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과 호흡곤란이 따른다. 빈혈이 너무 심해지면 심장이 커지고 심장기능이 약해진다. 병균과 싸우는 백혈구가 부족해지면 각종 감염, 폐렴 등이 생기게 되고 열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염증이 지속되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병균이 퍼지는 패혈증이 생겨 위험하다. 또 혈소판이 부족한 경우에는 멍이 들고 코피를 흘리며 잘 멎지 않고 장에서도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가장 위험한 경우는 머리의 출혈인 뇌출혈이 생길 때이다. 둘째 증상은 미성숙 림프구인 백혈병 세포들이 비장, 간, 골수, 림프절, 뼈, 뇌 등을 침범하여 생기는 증상이다. 즉 비장과 간이 커지고 목 주위나 겨드랑이등의 림프절이 붓는다. 골수나 뼈를 침범하는 경우 통증이 심하고 뇌를 침범한 경우에는 두통 및 구토, 시력장애, 뇌막염 증상과 신경마비 증상 등도 동반한다. 말초혈액 검사로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동네 소규모의 병·의원에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고 종합병원을 찾는 게 좋다. 확진은 골수검사를 통해 내려진다. # 치료기간 2년 6개월∼3년, 치료비 1000만원선 치료는 조혈모세포이식과 항암치료 등으로 진행된다.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대게 2가지 방법이 병행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암세포가 생기는 골수를 직접 회복시켜 주는 치료법이다. 가장 근본족인 치료법인 셈이다. 최근에는 ‘글리벡’이란 신약이 개발돼 완치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 치료 기간은 대개 2년 6개월에서 3년 정도. 치료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소아환자나 가족들이 매우 힘들어한다. 하지만 다른 암환자에 비해 완치율도 높은 만큼 환자나 가족들은 의사를 믿고 완치된다는 확신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진단 비용과 병원 적응비 등에 목돈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약 600만∼1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상태가 좋으면 집에서 외래환자로 치료받을 수도 있다. 힘을 보태주는 곳도 많다. 의료보험도 적용되고 소아암협회, 어린이백혈병재단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아백혈병환자의 25% 정도가 몰려 있는 성모병원의 경우 독지가로부터 받은 기탁금으로 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조 교수는 “치료할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제대로 된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국가지원 아쉬워 조 교수는 요즘 1세 이전 영아백혈병환자의 재발률을 낮추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완치와 함께 합병증을 없애는 게 목표다. 이른바 맞춤치료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치료기술은 이미 이 분야의 최고 선진국이라는 미국, 독일 등에 뒤지지 않는다. 단지 진단 분야에서는 장비나 인력지원 등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미세잔류 백혈병을 찾아내는 데는 고가의 정밀장비와 꾸준한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일본의 경우 국가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조 교수는 “백혈병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려면 초정밀 진단 장비의 개발과 보급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다.”고 아쉬워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도움말 : 조빈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 비정규직 차별 현황과 대책 지연 ‘언저리’

    비정규직 차별 현황과 대책 지연 ‘언저리’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보너스로 두둑해질 지갑을 떠올리며 절로 힘이 난다. 하지만 이럴 때면 오히려 화가 더욱 치미는 사람들도 있다. 보너스도 없고 월급봉투마저 얇은 비정규직 사원들이다. 정부가 비정규 보호법의 제·개정에 나선 지도 5년째다. 국회에 제출된 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됐다. 그러나 일부 사안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법안은 표류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5년째 보육교사로 근무중인 이윤영(31·여·가명)씨가 받는 연봉은 1400만원이 채 안된다. 생활비 대기도 벅차다. 그런데 2년 전에 입사한 후배는 벌써 1700여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이유는 비정규직이라는 사내 신분의 차이 때문이다. 어린이를 돌보는 일에는 이씨가 더 숙련돼 있지만 보수는 차별받고 있다. 아이 돌보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결국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이씨와 같이 공공부문 비정규직도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임금은 훨씬 적게 받는 서러움을 겪고 있다. 노동부의 게시판에는 공직 분야의 비정규직 차별 사례가 많이 올라 있다.3년간 근무한 근로자가 자신은 연봉이 1000만원인데 똑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은 2300만원이 넘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도 있다. 비정규직들에겐 하루가 급한데 비정규 보호법의 입법은 시한도 없이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만 7개월 소요 국회에서 벌써 2년 가까이 낮잠을 잔 이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만큼 비정규직들의 고통은 커진다.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근로자를 차별하는 업주를 처벌하고 파견근로자 사용에 제한을 두는 등 비정규 근로자들에게는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이 마무리된다 해도 노동위원회법은 시행 시기를 내년 1월1일로 늦춰야 한다. 특히 기간제법 및 파견법의 시행 시기도 내년 1월1일에서 내년 7월1일로 늦출 수밖에 없다. 법 시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만 4∼7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안에 입법이 되지 않으면 내년 안에 실제 시행하기는 어려워진다. ●공공부문 비정규 대책도 연기 불가피 정부는 지난 8월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내년 말까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학교, 공기업 등에서 근무중인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5만 4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또 지자체의 청소업무 등을 맡고 있는 용역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 파견 근로자 등 나머지 비정규직 25만여명의 처우도 민간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의 처우를 정규직의 80% 이상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필요한 예산은 2700억∼28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구체적인 확보 계획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관련법안 처리 지연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의 시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정규직 전환 대상자 조사, 예산확보 등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당초 계획했던 내년 초 시행은 어렵게 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대책을 민간 업체의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었으나 법안처리 연기로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민간부문, 차별시정도 차질 공공부문의 경우 정부 예산으로 비교적 단시간에 차별을 개선할 수 있지만 민간부문은 사정이 다르다. 엄청난 비용이 따르는 근로조건 개선을 한꺼번에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입법이 완료되는 대로 법 시행 전에 차별시정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노동위원회별로 담당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인력을 차질없이 준비해 외국의 사례를 분석, 연구토록 할 방침이다. 또 차별시정위원회 출범 후에는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통상의 근로자에 비해 비정규직 근로자를 차별할 경우 사용자에게 시정명령을 내리게 되고 불이행시에는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회사는 정규직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임금이나 다른 근로조건에서 차별할 수 없다. 차별을 받은 근로자는 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회사는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2년으로 제한되고 이를 초과하면 정규근로자로 간주된다. ●548만 비정규직, 정규직 임금의 63%, 보험 가입률은 40% 수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말 기준 548만명에 이른다.2001년 364만명보다 1.5배나 늘어났다. 기술발전에 따른 급격한 기업환경 변화, 고령화 사회, 여성의 사회진출 급증 등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63% 수준, 사회보험 가입률은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들에 대한 근로조건·임금격차 등 차별을 하루빨리 고치지 않으면 사회양극화는 더욱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추석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성묘는 우리의 고유한 미풍양속이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벌초와 성묘길에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풀을 깎는 용도로 많이 보급된 예초기 사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들뜨기 쉬운 명절일수록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 등이 급증함에 따라 18일 ‘추석절 성묘·벌초 등에 따른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충북·경북·경기순으로 많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벌초 등으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288건이다. 벌 쏘임이 전체의 61.5%인 177건을 차지했다.195명이 벌에 쏘여 2명은 사망했다. 예초기 사고가 59건, 뱀에 물리는 사고도 52건이나 일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벌 쏘임 30건, 예초기 6건, 뱀 물림 4건 등 40건을 비롯해 ▲경북 38건 ▲경기 35건 ▲강원 34건 등이었다. 일요일인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55)씨는 땅속에서 갑자기 날아오른 벌에 머리를 쏘여 숨졌다. 이날 경남 고성군 회화면에서는 40대 남자가 예초기 작업을 하다가 발등을 크게 다치는 불상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오는 21일 윤달이 끝난 뒤에는 벌초 등 묘지관리를 위한 입산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벌 쏘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벌을 자극해서 일어난다. 벌집은 땅 속에 있거나 나무 등에 매달려 있다. 벌들에게 벌초·성묘객은 ‘침입자’다. 벌에 쏘이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사실 사고라고도 할 수 없다. 여러 차레 쏘이지 않는 이상 약간의 통증과 쏘인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얘기가 달라진다. 심하면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나고 위경련, 자궁 수축, 설사와 함께 호흡 곤란 등의 쇼크 증세로 사망할 수 있다. 뱀은 주로 4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활동한다. 뱀은 주로 바위나 썩은 나무 밑 등 습한 곳에서 서식한다. 잡초가 우거진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묘지 주변 술 뿌리면 멧돼지 부르는 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은 대부분 독이 없다. 살모사나 까치살모사 등 독사도 맹독성은 아니다. 뱀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119에 신고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낫 대용으로 사용하는 예초기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날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몸의 일부분이 닿으면 큰 상처를 입기 일쑤이고 심하면 절단되기도 한다. 날에 돌맹이 등이 튀어올라 다치는 사례도 적지않다. 유행성 출혈열도 주의가 필요하다. 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먼지가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오거나 쥐에 물리면 감염된다. 이 병의 초기 증상은 고열, 두통, 복통 등이다.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거나 옻독 등에 오르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밖에 벌초나 성묘를 한 뒤 묘소 주변에 술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멧돼지가 술냄새를 찾아 묘를 마구 파헤치곤 해 자칫 명절에 ‘불효’가 될 수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벌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할리우드의 1991년작 영화 ‘마이걸’에서는 아역배우 매컬리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이 벌에 쏘여 죽는 장면이 나온다. 주연 배우의 비극적인 결말은 영화에서 뻔한 스토리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벌독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대로 꽃이 피지 않아 꿀이 부족해졌다. 이 때문에 ‘식량’을 구하지 못한 벌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올 가을 벌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벌독 알레르기는 주로 꿀벌과 말벌 등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과민반응이다. 벌독 알레르기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아토피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이 벌에 처음 쏘이면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금 아프거나 가려운 것으로 끝난다. 이때 독액은 림프관이나 혈관으로 체내에 흡수된 뒤 항체가 생긴다. 문제는 두번째 쏘였을 때. 독이 항체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구토, 현기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악의 경우 한시간 안에 사망하기도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는 일반 병원에서 벌독 추출액으로 피부반응시험을 해서 진단할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병원에서 에피네프린을 처방받거나, 그물망을 머리에 덮어 쓰고 나가야 한다. 아예 벌초와 성묘를 피하는 것도 좋다. 말벌이 꿀벌보다 훨씬 위협적이다. 꿀벌은 한 번 쏘면 죽지만, 말벌은 여러 차례 쏠 수 있다. 말벌은 길이가 25㎜ 정도로 꿀벌보다 약간 크다. 요란한 예초기 소음과 진동, 매연 등은 땅벌을 자극한다. 벌초 전에 흙을 조금씩 뿌리면서 수풀이나 무덤 근처 나무에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밝은 색이나 원색 옷은 피해야 한다. 향수나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말벌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벌초나 성묘를 갈 때 소매가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살충제도 필수품이다. 벌은 파리나 모기보다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피부와 겉옷에 곤충을 쫓는 약을 뿌리는 것도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갑자기 뛰거나 손·손수건 등으로 주위를 휘두르는 것은 절대 금물.‘나 여기 있소’ 하고 벌떼를 유도하는 행위다. 벌침은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다. 쏘였을 때는 얼음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예초기·뱀사고 예방·대처법 예초기는 사용이 간단한 기계처럼 보인다. 그러나 농촌에서 자주 쓰는 사람들도 부주의로 부상을 당하곤 한다. 평소에 잘 접해보지 않은 도시민들은 그만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목이 긴 장화와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예초기 날에는 보호덮개를 부착하고 볼트, 너트, 칼날 등 기계 부품 부착 상태를 사용 전에 점검해야 한다.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초보자는 금속날 대신 안전한 나일론 커터를 쓰고, 작업 반경 15m 안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뒤 수건으로 감싼다. 절단된 부위는 얼지 않을 정도로 차갑게 유지한 뒤 병원에서 곧바로 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 날에 튄 작은 돌이나 나뭇조각으로 눈을 다치기도 한다. 눈을 비비며 이물질을 빼내려고 하면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일단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두꺼운 등산화는 뱀에 물리는 것을 막는 필수품. 잡초를 헤치기 위한 지팡이 등도 준비한다. 일단 뱀에 물리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30분이 지나지 않았으면 상처 부위를 1㎝ 정도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낸다. 입 안에 상처나 충치가 없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얼음 찜질도 통증 완화에 좋다. 손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 등을 빼야 한다. 응급 조치가 끝나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을 막기 위해서는 벌초나 성묘 때 긴 옷을 입고, 작업한 뒤에도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야외에서 섣불리 잔디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는 것도 예방책이다. 야외에 나갔다 돌아온 뒤 1∼3주 사이에 발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체 기살리는 영약 삼삼하게 즐겨볼까

    인체 기살리는 영약 삼삼하게 즐겨볼까

    인삼은 말이 필요없는 신비한 영약이다. 특히 뿌리가 사람 모양인 우리나라 인삼은 네팔의 히말라야삼, 미국 동부의 미국삼, 중국의 전칠삼, 일본의 죽절삼 등보다 약효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 방법에 따라 산양삼 산삼 장뇌 등으로, 제조·가공방법에 따라 홍삼 수삼 태극삼 등으로 나뉜다. 밭에서 재배한 인삼인 생삼(수삼)은 심은지 6년 후 가을에 수확한 것이 가장 약효가 높다. 수삼의 껍질을 벗겨내고 햇볕에 말려 원형을 유지한 백삼은 약재와 차에 사용한다. 생삼을 수증기로 찐 뒤 건조시킨 홍삼은 엑기스, 분말, 캡슐, 차 등 다양한 형태로 장기간 먹으면 좋다. 인삼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특이체질의 사람들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 # 신비한 영약, 인삼 인삼의 효능은 수천년 이어져 내려온다. 중국 도홍경의 ‘신농본초경’에는 “인삼은 주로 오장을 보호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지혜롭게 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수명을 연장한다.”고 했다. 또 ‘동의보감´에 보면 인삼은 “오장육부의 기를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허약하고 손상된 몸을 보강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간 기능을 회복하고,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 혈당을 강하해 당뇨병에도 효과적이다. 각종 스트레스를 막고, 피로감을 떨어뜨려 현대인과 수험생들에게도 좋다. 이밖에도 소화불량, 구토, 흉통, 이완성 설사, 식욕부진, 혈압강하, 호흡촉진 등 다양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체질에 따라서는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고 먹는다. # 가을엔 인삼을 즐겨봐 국내 최대 인삼 재배지인 충남 금산에서 오는 22일부터 10월15일까지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린다.‘생명의 뿌리, 인삼’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 매일 산지에서 직접 캔 싱싱한 인삼과 밭에서 직접 인삼을 캐는 체험, 다양한 인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인삼음식전시관에는 충남지역에서 개발한 인삼요리, 인삼이 들어간 간식, 전통 다과상차림, 인삼 퓨전 요리 등 8가지 코너를 마련해 다양한 인삼 요리를 만날 수 있다.(041)750-2592.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군침도는 인삼요리 3選 # 수삼밥전 재료:수삼 2뿌리, 인절미 100g, 밥 500g, 건표고(중) 1장, 깻잎 10g, 양파 80g, 당근 30g, 홍고추 15g, 풋고추 20g, 쪽파 50g, 밀가루 3큰술, 부침가루 3큰술, 달걀 3개, 식용유 적당량,밥양념(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인절미 양념(간장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1. 인절미는 하루 전날 냉장 보관하여 굳힌 다음 잘게 썰어 간장, 참기름으로 밑간을 한다.2. 수삼은 깨끗이 씻어 잔뿌리는 떼고 굵은 쪽은 반 갈라 0.5㎝ 두께로 가는 쪽은 둥글게 썬다.3. 건표고는 물에 불려 기둥을 뗀 다음 물기를 없앤 후 잘게 썰고 깻잎, 양파, 당근은 표고와 같은 크기로 썬다.4. 홍고추와 풋고추는 반 갈라 씨를 뺀 후 굵게 다지고 쪽파는 송송 썬다.5. 기름을 두른 달궈진 팬에 수삼, 양파, 표고, 당근, 홍고추를 넣고 볶다가 소금 1작은술을 넣어 야채가 익으면 꺼내 식힌다.6. 밥은 소금,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 다음 5의 야채들과 풋고추, 쪽파, 깻잎, 양념한 인절미를 넣고 고루 섞는다.7.6의 밥에 밀가루와 부침가루를 넣고 고루 섞은 뒤 달걀 물을 넣고 반죽한다.8. 기름을 두른 달궈진 팬에 밥 전 반죽을 한 주걱씩 떠놓아 동그랗게 모양을 잡고 얇게 길이로 편 썬 수삼을 고명으로 얹어 노릇하게 지진다. # 인삼닭마늘조림 재료:수삼 2뿌리, 닭안심살 200g, 표고 3개, 풋고추 2개, 마른 고추 2개, 통마늘 30g,소스(간장 3큰술, 물 6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맛술 1큰술) 만드는 법:1. 닭은 안심을 사방 2㎝크기로 썰어 소금, 흰후추, 술을 뿌려 밑간을 한다.2. 수삼도 깨끗이 손질해 닭과 같은 크기로 썰고 표고는 물에 불려 썬다.3. 마른 고추는 씨를 빼고 둥글게 썰고 풋고추는 반으로 갈라 2㎝ 폭으로 썬다.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른 고추를 볶다가 향이 나면 마늘을 넣고 더 볶은 뒤 닭을 넣어 노릇하게 지진다.5. 간장소스의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표고와 수삼·풋고추를 넣고 장물이 조금 남도록 뒤적이며 서서히 윤기가 더 나도록 졸인다. # 수삼선 재료:생선흰살 300g, 다진 닭살 300g, 다진 돼지고기 300g, 소금, 후춧가루 약간,고기양념(수삼 간 것 2큰술, 소금 2작은술, 설탕 1 1/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깨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수삼(4년근) 6뿌리, 표고버섯 2개, 달걀 3개, 마늘쫑 150g, 당근 150g, 석이버섯 8장, 소금, 후춧가루 약간, 녹말 2큰술, 겨자장(갠 겨자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간장 1작은술) 만드는 법:1. 생선살은 되도록 넓게 같은 두께로 포를 떠 칼을 눕혀서 펼치고 두께를 고르게 하여 소금, 흰 후춧가루룰 뿌린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기름기 없는 부위로 다져서 고기양념으로 양념한다.2. 달걀은 흰자, 노른자로 나누어 지단을 부친다.3. 표고버섯은 불려서 곱게 체 썰어 섞어 고기 양념장으로 무쳐 팬에 볶아 펴서 식힌다.4. 석이버섯은 더운 물에 불려 비벼서 검은 막을 깨끗이 하여 채로 썰어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건져낸 뒤 소금, 참기름으로 고루 무친다.5. 마늘쫑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당근은 4㎝로 토막내 돌려깎아 가는 채로 썰어서 소금에 잠깐 절인다. 뜨거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 바로 넓은 그릇에 펴서 식힌다.6. 도마에 대발을 놓고 위에 젖은 행주를 편다. 노란 지단을 올리고 녹말가루를 고루 뿌린 뒤 각각의 살을 네모지게 편다. 채로 준비한 재료를 김밥을 싸듯이 고기 위에 나란히 놓는다. 끝 부분과 양쪽은 녹말을 되직하게 풀어서 바르고 김밥을 싸듯이 대발로 겉을 꼭꼭 말아서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15분 정도 찐다.7. 고기가 익으면 꺼내어 식힌 다음 1.5㎝ 정도의 폭으로 썰어 접시에 담고 겨자장을 곁들인다.
  • 냉·난방기서 일산화탄소 유출된 듯

    일산화탄소가 장시간 동안 다량 유출되면서 번잡한 서울의 중심부 지하상가가 아수라장이 됐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지하에 유독가스가 퍼졌기 때문에 대처가 더 늦어졌더라면 큰 인명 피해가 났을지도 모를 아찔한 사고였다.●“점심 먹고 나서부터 두통 시작” 종각역 지하상가 상인들은 8일 낮 12시쯤부터 두통과 구토증세를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약을 사먹고 버텼지만 갈수록 증세가 심해져 오후 4시가 가까워지면서 몇 사람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오후 4시13분쯤 소방서에 신고, 앰뷸런스를 타고 가스를 마신 사람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백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상인 송정욱(38)씨는 “점심을 먹고 나서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오후 4시쯤 되자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깨질 듯 아파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속옷 매장을 운영하는 이복희(54·여)씨는 “점심을 먹고 온 직원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감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상가 사람들 상당수가 그때부터 두통을 호소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사고로 상인과 행인 등 66명이 앰뷸런스에 실려가거나 직접 병원에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지만 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병원 염호기 호흡기내과 과장은 “환자들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월등히 높아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이 확실하다.”면서 “중증환자는 2∼3일 지나야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 “고장난 기계 무리하게 가동” 유력하게 추정되는 사고 원인은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냉난방기의 불완전 연소로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냉난방기가 있는 기계실은 상가 중심부의 한층 아래에 있으며 2003년 8월 설치돼 기계 노후나 관리 소홀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찰 분석이다. 신고 직후 기계가동을 중단하자 일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졌다는 점에서도 기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상가관리사무소측은 사고가 기계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고천석 관리소장은 “기계에 문제가 있었다면 거기서 근무하는 직원 3명이 먼저 쓰러졌을 것이고 가스가 유출됐다면 경보기가 작동했을 것 아니냐. 평상시처럼 오전 9시쯤 가동하기 시작했고 특별히 기계를 만진 사람은 없다.”고 말하면서 폐쇄회로(CC)TV 공개를 거부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평상시처럼 운행됐다는 관리 소장의 주장과 달리 오전 중 기계 2대 중 1대가 고장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호기에서 이상이 있어 경보기가 자꾸 울려 손을 봤으나 고칠 수 없어 당분간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으나 관리소측이 이를 무시하고 기계를 가동했다.”는 수리 담당 직원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지만 섣불리 기계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사를 하면서 환기시설을 줄여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가 번영회 강계명 회장은 “외부 공기를 유입해 환기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리모델링 과정에서 4개에서 1개로 줄었다.”고 말했다.●금요일 퇴근길 혼잡 극심 이 사고로 지하도 입구가 1시간 가량 봉쇄됐고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는 오후 4시45분부터 55분 동안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를 했다. 상·하행 각각 18대씩이 무정차 통과해 한 시간 평균 5000여명에 이르는 종각역 이용객들이 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종각지하상가 번영회는 “하루 영업손실만 해도 상당하다.”면서 조속한 사고원인 조사를 요구했다. 대략적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9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1979년 문을 연 종로쇼핑센터는 1999년 서울시가 인수해 2003년 4월부터 10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했으며 105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사건팀 kkirina@seoul.co.kr
  • [건강 칼럼] ‘충수염’을 아시나요

    예전에 유행했던 수술 중의 하나가 바로 맹장을 미리 떼어내는(?) 수술이었다. 맹장이라고 하지만 실은 충수돌기이다. 일반인들이 맹장염이라고 아는 것도 역시 맹장이 아니라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긴 ‘급성 충수염’이다. 급성 충수염은 10∼20대에 주로 발병하며, 어린아이나 고령자에게는 드문 대신 충수돌기의 천공은 이 연령층에 더 많다. 특히 사춘기에서 25세 사이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3대 2 정도로 많다. 따라서 합병증인 복막염으로 인한 사망률도 더 높다. 나머지는 충수돌기의 내부가 막혀 염증이 생기면서 충수돌기가 붓고 커져 통증이 생기는 경우다. 방치하면 충수돌기 벽이 괴사해 천공이 되면서 급성 복막염으로 발전한다. 충수돌기는 변색(변이 충수돌기 안에서 굳는 것)과 기생충, 종양, 임파선 증대로 더러 막히곤 한다. 일반적인 진단법은 임상 증상인데 이때는 통증의 순서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충수의 수축과 팽창으로 가스나 배변 느낌이 오거나 상복부 또는 배끝 주위에 불분명한 통증이 나타난다. 체한 것으로 여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때는 설사보다 변비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24∼48시간 정도가 지나면 통증이 오른쪽 하복부 쪽에서도 나타나며 통증도 한층 심해진다. 충수가 방광과 가까운 경우에는 방광염처럼 소변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 더러는 충수돌기가 상복부 쪽에 붙어 있는 변형도 있을 수 있고, 드물지만 심장이 좌우로 바뀐 기형의 경우 충수돌기도 좌측에 있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영아의 경우 까닭없이 설사, 구토와 복통이 오거나 고령자에게 비슷하면서도 둔한 통증이 나타나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진단이 늦어져 천공이 오면 사망률이 10배 이상 증가한다. 숙련된 의사라도 진단 정확도가 80% 정도여서 잘못 충수염 수술을 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충수염을 방치했다가 천공이 되는 경우보다는 안전하기 때문에 의심이 가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바캉스의 계절 ‘물놀이 건강법’ 알고 즐기자

    바캉스의 계절 ‘물놀이 건강법’ 알고 즐기자

    본격적인 물놀이 철이다. 전국의 바다와 수영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댈 것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서다.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짚어본다. 알아두면 요긴한 건강법이다. ●가장 흔한 물놀이병 설사 가장 흔한 물놀이 병은 귓병이나 눈병이 아닌 설사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벼운 설사에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데, 이런 사람의 배설물이 물을 오염시켜 순식간에 병을 옮기게 된다. 설사가 시작되면 먼저 수분을 보충해 탈수를 막아야 한다. 어린이나 임신부, 다른 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특히 신경써야 한다. 입안이 마르거나, 두통, 하루에 5회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고, 의식이 떨어지는 탈수 증상이 보이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맥주사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대부분의 설사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멎지만 설사와 함께 고열, 오한이 오거나 설사에 피가 섞여 있고,5일이 지나도록 설사가 멎지 않으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비염 환자 물놀이는 짧게 물놀이 후 코가 막히고 재채기와 콧물이 심해진다면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람이라도 1시간 정도의 짧은 물놀이가 코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물놀이 시간이 길어지면 코에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비염 증상을 감기로 알고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넘어가기 쉽다. 물놀이 후 나타난 감기 증상이 악화되거나 10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 콧물이 누렇게 변하고 목에 노란 가래가 걸리면 축농증이 왔다는 신호다. 급성일 경우에는 뺨과 이마에 압박감과 같은 통증이 오기도 한다. 만성 축농증은 콧속에 고름이 차 있는 상태가 3개월 이상인 경우로, 특히 어린이들은 콧속 구조가 덜 발달돼 있고 면역력도 낮아 물놀이 후 코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다리 쥐는 스트레칭으로 물놀이 중 다리에 쥐가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쥐는 인체의 전해질 균형이 깨져 발생한다. 전해질은 물에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녹아 있는 상태로, 근육막을 자극해 근육세포 활동을 조절하는데 갑자기 활동량이 많아지면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이때 근육경련인 쥐가 생기게 된다. 물 속에서 쥐가 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숨을 고른 다음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손으로 발 끝을 최대한 몸 쪽으로 당겨 다리의 경직상태를 풀어줘야 한다. 호흡에 무리가 없다면 잠수 상태에서 이 동작을 해도 상관없다. 이렇게 하면 대개의 경우 1∼2분 후 증상이 사라진다. 쥐를 예방하려면 가벼운 뜀뛰기나 스트레칭으로 심박수를 높여주거나 약간 땀이 배어나올 정도로 움직인 뒤 물에 들어가고,1시간 정도 물놀이 후 30분씩 쉬어주는 것이 좋다. ●귓속의 물, 체온으로 말려야 물이 들어갔다며 면봉 등으로 귀를 후비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경우에는 조금 답답하더라도 체온으로 자연스레 말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하고 옆으로 누워 물이 빠지게 할 수도 있다. 중이염 환자만 아니라면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귓병이 생기지는 않으므로 놀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물놀이 후 귀에서 열이 나고 아프며, 고름이나 물이 나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놀이 귓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전 귀 검사를 받아 만성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환자의 물놀이 아토피 피부염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흔해 우리나라 유아의 15%가 겪고 있을 정도이다. 아토피안들이 물을 좋아하는 것은 피부의 열을 식혀주며, 모공에 쌓인 먼지를 씻어줘 시원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내 수영장의 소독제는 피부를 자극해 증상을 심하게 하므로 물놀이 후 깨끗이 씻은 뒤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물에서 나오면 3분 이내, 즉 물기가 채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준다. 보습 조치를 하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해져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일사병과 일광화상 일사병은 뜨거운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인체 내 염분과 수분이 고갈돼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병이다. 두통과 구토, 식욕부진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근육경련으로 의식을 잃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및 영양섭취가 필수. 또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햇볕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피부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매 2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줘야 한다. 체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일사병 증세가 나타나면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다리를 높여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조치한 뒤 곧장 병원으로 옮기도록 한다. ■ 도움말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박상옥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정전폭탄/육철수 논설위원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가공할 위력은 잘 알려져 있다. 길이 3m, 지름 71㎝, 무게 4.5t짜리 원폭(일명 리틀보이)은 폭발 순간 7만명의 생명을 앗아 갔고, 가옥 6만채를 잿더미로 만들었다.3만℃에 이르는 고열과 방사선 피해도 엄청나서 원폭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24만명이나 됐다. 원폭의 위력은 인류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어서, 이후 전쟁에서는 두 번 다시 사용되지 않았다. 전쟁은 이렇듯 인명살상과 건물파괴 등 참상을 불가피하게 수반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른 20세기에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도 무려 4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지금은 각종 대량살상용 무기(WMD)의 개발로 어느 나라가 독한 마음을 먹으면 지구의 존망도 장담할 수 없는 시대다. 그래서 나라마다 머리를 짜내고 있는 게 ‘비살상무기’(non-lethal weapon)다. 인간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고 적의 전투력을 무력화시키자는 것이다. 비살상무기는 WMD처럼 국제 규제도 없어 제법 흥미로운 무기들이 이따금 눈에 띈다. 예를 들면 사람을 기절만 시키는 거품탄·고무탄·척탄(擲彈), 사람의 눈과 귀를 잠시 멀게 하는 섬광탄, 썩은 시체 냄새를 풍겨 구토를 유도하거나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악취탄 같은 게 있다. 도로와 활주로를 미끄럽거나 끈적거리게 해서 차량·항공기·병력의 이동을 방해하는 점착탄·윤활탄도 있고, 기계에 들어붙어 작동을 멈추게 하는 무기, 전자기기만 골라 못쓰게 만드는 전자폭탄(e폭탄) 등 첨단 비살상무기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우리 군(軍)도 전력시설을 최장 20시간 차단할 수 있는 ‘정전(停電)폭탄’(탄소섬유탄)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로 했단다. 이 폭탄은 터지면서 거미줄 모양의 탄소섬유가 살포되는데, 이것이 송전시설에 달라붙으면 방전·누전으로 인해 전기가 한동안 나간다는 것이다.90년대 걸프전과 유고전에서 사람한텐 안전하다고 입증됐다니 안심은 된다. 그렇다고 목숨만은 살려 준다는 이유로 이런 무기를 ‘인간적’이라고 표현하자니 좀 꺼림칙하다. 사람을 죽이든 살리든 서로를 못 믿어 자나 깨나 별의별 신종 무기를 만들 궁리만 하는 인간들이 처량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가게앞 가로수 훼손 단속

    ‘가게 간판을 가리는 가로수는 왜 잘 죽을까.’ 성남시는 26일 음식점과 약국 등 도로변 가게 앞에서 간판을 가리는 가로수가 툭하면 죽는 사례가 많아 일제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일부 업소 주인들이 간판이나 업장을 잘보이게 하기위해 가로수를 고의로 고사시킨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24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15일동안 관내 도로변 고사목 실태와 원인분석을 실시한다. 시는 건축지도팀장을 반장으로 4개 점검반을 편성, 주요 도로변에 위치한 중심(일반)상업지역인 야탑지구 등 분당신시가지내 22개 블록 가로수 관리실태 등을 중점 점검한다.점검결과 조경수목의 훼손에 대하여는 건축법상 의무사항임을 적극 홍보해 시민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수목고사 및 임의 훼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계도후 원상복구토록 할 예정이다. 미이행시 고발 및 이행 강제금 부과 등 행정 조치를 취한다. 시 관계자는 “상가주인들이 간판을 가리는 가로수 밑동에 석유 등을 뿌리거나 가지를 마구 잘라 고사시키는 사례가 있다.”면서 “향후 점검에서는 적발시 곧바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뒤틀린 위·식도 “가슴이 쓰라려”

    뒤틀린 위·식도 “가슴이 쓰라려”

    서구식 식생활과 비만인구 증가, 노령화 등으로 위·식도 역류질환이 늘고 있다. 이 질환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식도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소화기 질환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 질환을 가볍게 여긴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간단하게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거꾸로 넘어와 가슴쓰림, 신물 등의 증상을 일으키거나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역류에 의해 식도 점막이 손상된 경우라면 포괄적인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본다. 대표적인 증상은 식도를 따라 느껴지는 가슴의 쓰라림. 흔히 하트번(heart-burn)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대부분 식습관과 연관된 질환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그러면 위로 내려간 음식이 왜 역류할까. ●원인 원인은 식도 아래쪽 괄약근이 제 기능을 못해 음식이 역류하도록 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이 근육은 음식이 위로 내려가면 역류하지 못하도록 식도와 위 연결 부위를 닫아주게 되는데, 이 괄약근이 다른 이유로 열리면 강한 위산과 뒤섞인 음식물이 역류하게 된다. 위처럼 위산에 대한 보호막이 없는 식도는 이런 경우 심한 손상을 입게 되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위염과 식도염, 식도암 등을 유발한다. 이 질환자들이 트림을 자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상적인 경우 음식을 먹을 때만 식도괄약근이 열려 이후 1시간에 2차례 정도 트림을 하게 되지만 이 근육의 기능이 손상되면 잦은 트림을 하게 된다.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손상 원인은 위산 과다분비로 인한 식도의 운동장애와 식도 전체의 기능 이상이 대부분이다. 위장이 지나치게 팽창하면 위압이 올라가 위장의 내용물이 훨씬 쉽게 식도를 타고 역류하게 된다. 역류 현상이 흔히 과식 후에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이내에는 식사를 하지 않아야 하며, 평소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소화기 증상을 막는 중요한 예방법이다. 횡경막의 일부인 횡문근도 위·식도 역류를 막는 기능을 하는데, 이 근육이 식도열공헤르니아 등으로 기능이 떨어져도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임신이나 비만도 복압을 증가시켜 역류성 질환을 일으키곤 한다. 인체의 자연적인 방어기전이 훼손된 경우에도 역류현상이 나타난다. 역류현상이 발생해도 상당 부분은 침에 의해 중화되거나 식도 운동으로 역류한 내용물을 위장으로 다시 내려 보내게 되는데, 자연적인 방어기전, 즉 침의 분비나 식도운동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역류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또 위의 내용물은 소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때 내용물의 위장 체류시간이 길어도 역류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위나 가슴 아래쪽에서 목을 향해 타는 듯한 속쓰림이나 가슴 쓰림이 느껴지는 흉부 작열감과 산이 역류해 입에서 신맛이 느껴지는 증상이 있다.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통증, 만성기침, 뭔가 목에 걸린 듯한 느낌, 구토, 충치, 쉰목소리, 삼키기 어려운 증상, 천식, 흡인성 폐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해 내시경검사와 24시간 산도검사, 식도내압검사 외에 약제로 증상이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 등이 사용된다. 내시경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약물로 증상의 변화가 있으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산도검사는 산을 측정할 수 있는 관을 식도에 삽입한 뒤 24시간 동안 산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약물에 반응이 적은 경우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치료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와 재발을 막는 유지치료를 6개월 정도 지속해야 한다. 약물은 위산분비 억제제나 소화관 운동촉진제 등을 증상에 따라 처방하며, 대부분 4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된다.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환자의 40%는 치료를 중단한 지 6개월만에 재발하므로 생활습관의 개선과 유지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음식과의 상관성 특정 음식이 위·식도 역류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개인에 따라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과 술 담배 커피 홍차 양파 마늘 박하 초콜릿 수면제와 통풍약 등은 하부 식도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며, 커피 후추 등 향신료와 너무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 신맛이 나는 주스와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식도 점막을 자극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바람직한 식습관으로는 ▲과식하지 말고, 식후 바로 눕지 않는다 ▲잠들기 3시간 이내에 음식물 섭취를 자제한다 ▲타액이 음식에 잘 섞이도록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 자료 제공:하이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붙이는 치매치료제 이르면 연말 나올듯

    피부에 붙이는 치매(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머지않아 시판될 전망이다. 스위스의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패치형 치매 치료제가 올해 말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치형 치매 치료제는 현재 알약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엑셀론을 피부를 통해 혈관에 직접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위장을 거쳐야 하는 알약보다 메스꺼움과 구토 등 부작용이 덜하다. 알약은 치매 환자에게 복용시키기도 어려운데 패치형은 하루에 1번 붙이면 된다. 효과가 24시간 지속된다는 이점도 있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벵트 빈블라드 박사가 21개국 환자 1195명을 시험한 결과 부작용도 알약 그룹이 패치 그룹보다 3배 높았다고 이날 열린 제10회 치매 질환 국제회의에서 발표했다. 패치의 부작용은 붙인 자리가 빨갛게 변하는 현상이다. 환자의 8∼9%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체질별 보양식으로 여름나기

    체질별 보양식으로 여름나기

    여름철 땀 뻘∼뻘∼ 흘리다 보면 바닥나는 체력. 아무리 반찬 갖춰 잘 먹는다 해도 특별한 보양식이 필요한 때다. 인삼 넣고 푹 곤 삼계탕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여름철 보양식의 일인자이고, 양념장 발라 잘 구운 장어구이와 오리구이는 먹고 나면 펄펄 기운이 솟는다. 이런저런 보양식을 찾아 다니면서 먹는 정성이 있다면, 이왕이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잘 먹으면 보약이지만 자신의 몸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것이 보양식이다. 땀 흘리는 여름철에는 몸이 쉬 지치고 나른해진다. 더위로 체력 소모도 많아 자칫 몸이 부실해질 수 있다.허해진 몸으로는 즐겁게 생활하기 어려운 법. 유난히 여름철 너도 나도 맛있는 보양식을 찾아 다니며 먹는 이유도 거기 있다. 더위에 장사없다는 말처럼 제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삼복 더위에는 입맛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렇다고 모든 보양식이 내 몸에 맞는 것은 아니다. 남에게는 좋은 약이라 하더라도 자칫 내 몸에는 맞지 않아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여름철 보양식이다. 이왕이면 자신의 체질을 맞춰 보양식을 먹는 것이 좋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촬영협조 : 소피텔 앰베서더 호텔 ●태음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표적인 체질이 바로 태음인. 인상이 온화하고 체격이 좋은 편이며 비만이 되기 쉽다. 선천적으로 폐와 기관지, 대장의 기능이 약하고 간기능이 좋다. 태음인에게는 장어가 좋다.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해 여름철 최고의 스태미나 강장식품이다. 장어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EDA와 DHA는 혈소판의 응고를 방해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비타민 B1,B2, 비타민 A,D,E가 많아 항암효과,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칼슘도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장어는 강한 양기를 가지고 있고, 허약한 폐와 대장의 기능을 돋우는 고단백 식품이기에 태음인은 물론 소음인 체질에도 잘 맞는다. 또 태음인에게는 콩이 체질에 잘 맞는다, 여름철 시원한 콩국수를 먹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떨어진 신부전증 환자들은 콩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기에 콩국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장어구이 요리법 재료:장어 2㎏, 간장 40㏄, 설탕,40g, 미림 20㏄, 정종 35㏄, 물 80㏄, 생강 5g, 마늘 5g 소스 만드는 법:(1)위의 재료를 모두 끓여 구운 대파 5㎝와 양파 20g은 구워서 집어넣고 30분정도 카라멜처럼 조린다.(이때 장어 머리와 뼈가 있다면 오븐에 구워 집어 넣고 끓이면 소스의 맛을 더 맛있게 할 수 있다.) 구이 만드는 법:(1)생강 100g을 최대한 얇게 채쳐서 흐르는 물에 담가 매운 맛을 제거하여 건진다.(2)장어는 칼등을 이용하여 껍질 쪽의 비늘을 긁어내고 마른 타월을 이용하여 물기를 잘 닦아 낸 뒤 프라이팬에서 초벌 구이를 한다.(3)초벌 구이한 장어에 소스를 붓으로 고루 바른 뒤 다시 앞, 뒤로 굽는다.(4)적당한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고 준비한 생강 채를 예쁘게 얹어준다 ●소양인 소양인은 비위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또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냉면같은 찬음식을 즐기고 냉수를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동의보감에는 흰오리고기는 본성이 차고 달며, 몸을 보하고 장부를 조화롭게 해 열을 제거한다고 나온다. 때문에 몸에 열이 많고 성질이 급한 소양인의 보양식으로 오리고기가 적합하다. 오리고기는 단백질의 아미노산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여름철 보양식의 ‘왕자’닭고기에 가려 그동안 빛을 못 봤지만 요즘 마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이나 팔릴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됐다. 특히 고기류로는 드물게 알칼리성 식품으로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손꼽힌다. ◎오리구이 요리법 재료:오리 2㎏, 꿀 120㏄,5㎝ 크기의 으깬 생강, 간장 80㏄, 쌀 식초 130㏄ 만드는 법:(1)오리를 위의 양념에 재어 놓는다.(2)예열된 170℃의 오븐에서 1시간 30분간 기름이 빠지도록 충분히 익힌다. ●소음인 이목구비가 작고 예쁘며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됐다. 입이 짧고 내성적인 성격이 많은데 소화기능이 약해 설사를 자주한다. 어린 닭에 인삼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물을 부어 푹 고아서 만든 삼계탕은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음식. 사실 삼계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보양식이지만 특히 소음인에게 좋다. 구체적으로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며 쉽게 피로하거나 식은 땀을 흘리는 사람에게 효험이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소화가 잘 돼 훌륭한 영양식이다. 인삼도 기운을 크게 보해주고 탈진을 막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성질도 닭처럼 열이 있어 몸이 찬 소음인에게 삼계탕은 딱 맞다. 하지만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이 많이 들어간 삼계탕은 오히려 좋지 않다. 삼계탕을 할 때는 멥쌀보다 소화가 잘 되는 찹쌀을 넣는 것이 좋고, 닭 한마리에 황기 20g를 넣으면 더욱 몸에 도움이 된다. ◎삼계탕 요리법 # 육수내기 재료:닭뼈 2㎏, 마늘, 생강, 양파, 황기, 인삼, 녹각 만드는 법:(1)닭발은 손질해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한번 데쳐서 찬물로 씻고,4ℓ의 찬물을 붓고 생강, 마늘, 양파를 넣고 한번 끓으면 떠오르는 부유물을 걷어 낸다.(2)인삼, 황기, 녹각, 당귀를 넣고 1/2로 될 때까지 끓인 다음 고운 체로 거른다 # 닭 준비하기(4인분) 재료:영계 450g 4마리, 수삼 250g(1/2은 속을 채우고,1/2은 육수에), 대추 50g, 찹쌀 260g, 밤(황률)100g, 마늘 만드는 법:(1)찹쌀은 깨끗이 씻어서 충분히 불리고, 닭은 외부와 내부의 이 물질을 깨끗이 제거한 뒤 준비한 찹쌀과 나머지 재료를 깨끗이 손질된 영계의 뱃속에 채우고 양다리를 오므려 실로 묶어 준비한다.(2)준비된 육수를 부어 40분쯤 뚜껑을 덮어 끓인 뒤 각각의 뚝배기에 닭을 건지고, 육수를 부어 채운 뒤 수삼, 대추, 녹각, 황기를 넣고 다시 끓여 고명을 얹는다. ●태양인 100명에 1명꼴로 극히 드문 체질로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간 기능이 약한 것에 비해 폐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좋은 음식은 간을 보호해주는 지방질이 적은 음식.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더운 음식보다 찬 음식과 담백한 음식이 몸에 이롭다. 여름에는 태양인의 기가 더 올라가 자칫 구토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태양인을 위한 여름 보양식으로는 기를 내려주면서 음기를 보할 수 있는 담백한 음식이 좋다. 태양인에게 좋은 식품은 메밀. 메밀은 서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더위를 많이 탈 때 먹으면 좋다. 또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 주어 여름철 설사나 복통을 방지한다. ◎메밀국수 요리법 재료:메밀 국수 120g, 실파, 무즙, 김가루, 고추냉이 약간,국물 재료:미림 20㏄, 일본간장 20㏄, 다시마 5g, 가쓰오부시 10g 만드는 법:(1)물 200㏄에 다시마 5g을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가쓰오부시 10g을 넣은 후 걸러서 식힌다.(2)메밀 면은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아 낸 후 차가운 얼음물에 잘 씻어 낸다.(3)얼음물에 잘 씻어낸 메밀면을 그릇에 담아낸 후 면 소스를 붓고 무즙과 실파, 고추냉이, 김가루를 얹어 낸다.
  • [세이프 코리아] ‘수마’ 후폭풍 ‘병마’ 주의보

    수마(水魔)가 휩쓸고 간 상처가 큰 만큼 ‘후폭풍’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가 계속되고 있어 습도가 높은 데다 기온마저 30도를 넘나들고 있어 세균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식중독 등 수인성 전염병. 재산피해를 줄이는 데 신경을 쓰다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경황이 없어도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계대상 1호’, 식중독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욱 발병하기 쉽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기가 끊긴 2만가구 남짓을 비롯해 침수피해 등을 입은 수해지역이 ‘경계대상 1호’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음식을 조리한 뒤 공기 중에 4∼5시간만 노출되더라도 식중독 균에 오염되기 쉽다.”면서 “전기가 끊겼을 때는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도 상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날 음식이나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한번 오염된 음식은 끓이더라도 식중독 균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넘겼거나 상온에 방치됐던 음식은 금물이다. 또 숟가락과 젓가락, 접시, 물컵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를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중독 환자가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 탈수 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찬물을 그냥 마시기보다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스푼, 소금 1스푼을 타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가 뜸해지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그러나 설사가 1∼2일 지나도 멎지 않거나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은 경미한 증상으로 그치곤 하지만,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유행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도 주의해야 한다. 보균자의 대·소변으로부터 나온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주로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침수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곰팡이는 ‘공공의 적’ 집중호우로 눅눅해진 생활환경은 곰팡이의 천국이 될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무좀 같은 각종 피부질환도 유발한다. 젖은 옷이나 신발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접촉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곰팡이가 원인균인 무좀도 습기찬 신발로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남성의 사타구니에 가려움증을 일으켜 종종 성병으로 오인되는 완선 역시 젖은 바지를 오래 입고 있으면 감염된다.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발병하는 농가진, 털이 있는 부위에 염증을 유발하는 모낭염, 피부가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간찰진 등도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이다. 이들 질환에 걸리면 염증과 더불어 가려움증, 붉은 반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세균과 곰팡이를 없애려면 무엇보다 눅눅한 생활환경을 정리해야 한다. 옷이나 침구류는 삶고, 신발은 햇볕에 말린다. 오염된 물기가 남아 있는 수건은 병원균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한번 사용하면 반드시 빨아야 한다. 손발은 자주 씻고, 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실내 공기가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등에 오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집안의 습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천식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로 집안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파전 먹은 근로자 13명 호흡곤란

    공장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 등 13명이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 등을 먹은 뒤 호흡곤란과 혼수상태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울산 남구 용연동 K회사 근로자 권모(31)씨 등 13명이 10일 저녁과 11일 점심때 공장인근에 있는 무허가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과 국밥 등을 먹고 30분∼1시간쯤 뒤 잇따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울산병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모(44)씨 등 5명은 10일 오후 5시 40분쯤 공장안에서 해물을 주문해 먹은 뒤 쓰러진데 이어 권씨 등 같은 공장 근로자 6명과 식당 종업원 이모(40·여)씨 등은 11일 낮 12시쯤 식당에서 점심으로 해물파전과 국밥을 먹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을 진료한 의사는 산소결핍에 따른 혼수상태인 대사성 산독증으로 추정했다. 울산병원 신경과 박영석 과장은 “근로자들이 식중독 증상인 설사·구토 등은 미약한데 반해 발작과 간질 등의 증세를 보여 식중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음식과 환자들의 가검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식당 주인 김모(54)씨를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시와 보건소에서도 해당식당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하고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파전 먹은 근로자 13명 호흡곤란

    공장 근로자와 식당 종업원 등 13명이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 등을 먹은 뒤 호흡곤란과 혼수상태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울산 남구 용연동 K회사 근로자 권모(31)씨 등 13명이 10일 저녁과 11일 점심때 공장인근에 있는 무허가 식당에서 조리한 해물파전과 국밥 등을 먹고 30분∼1시간쯤 뒤 잇따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울산병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모(44)씨 등 5명은 10일 오후 5시40분쯤 공장안에서 해물을 주문해 먹은 뒤 쓰러진데 이어 권씨 등 같은 공장 근로자 6명과 식당 종업원 이모(40·여)씨 등은 11일 낮 12시쯤 식당에서 점심으로 해물파전과 국밥을 먹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을 진료한 의사는 산소결핍에 따른 혼수상태인 대사성 산독증으로 추정했다. 울산병원 신경과 박영석 과장은 “근로자들이 식중독 증상인 설사·구토 등은 미약한 데 반해 발작과 간질 등의 증세를 보여 식중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음식과 환자들의 가검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 식당 주인 김모(54)씨를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시와 보건소에서도 해당식당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하고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장마철 상한음식 먹었단 “아차차…”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철에는 이런저런 병증이 많이 나타나지만 특히 음식물에 의한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 이질,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그것이다.●식중독 식중독은 사람의 피부에 많이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이 분비하는 장독소 때문에 발생한다. 불결한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오염돼 음식 속에서 번식하면서 독소를 분비한다. 식중독은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먹어서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식후 몇 시간 내에 구토, 구역, 두통 등의 중상이 나타난다.●감염성 설사·이질·콜레라 감염성 설사는 세균이 직접 장에 침입, 증식해 생기는 병으로 잠복기가 8시간에서 길게는 5일까지 길다. 증상도 주로 복통과 설사가 나타난다. 이질은 심한 형태의 감염성 설사로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끈끈하게 덩어리진 점액이 나오며,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보통 설사병보다 심하다. 또 하루에도 수십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려 항문이 헐기도 하지만 설사량은 많지는 않다. 콜레라도 감염성 설사의 일종이지만 쇼크를 초래할 정도로 많은 양의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에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나오지 않는다. 발병 하루 만에 탈수 쇼크로 어린이나 노약자가 숨지기도 한다.●O-157 ‘O-157’은 대장균의 일종으로 대부분은 사람의 장에도 살고 있어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특정 항원을 지닌 O-157균은 혈변과 콩팥 기능을 손상시키는 독소를 분비한다. 이 대장균에 감염되면 심한 혈변과 신부전이 나타난다. 소의 장내 물질이 고기나 우유에 섞였다가 사람이 섭취하면 전염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급식 식중독’ 지하수 탓인 듯

    대규모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이 노로 바이러스로 드러남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염된 지하수나 식수, 식품 취급자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서울, 인천, 경기 지역 학생들의 대변검사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이번 대형 급식사고의 병원균을 노로 바이러스로 잠정 결론지었다. 문제는 감염 경로다. 노로 바이러스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감염될 경우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증상이 경미해 1∼2일 정도면 자연 회복되지만 전염성이 강하다. 물과 음식, 사람간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반면 철저한 세척과 가열만으로 살균이 가능하다. 본부 관계자는 “오염된 식수나 지하수로 감염됐을 경우와 조리사 등 식품취급 담당자가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 등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CJ푸드시스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도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데 식자재 자체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납품업체 가운데 지하수를 사용한 곳에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수로 오염물이 흘러들어가 재료 세척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원인균과 감염경로 등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오는 30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식중독 급식대란 장기화 조짐

    식중독 의심 사고에 따른 사상 최악의 급식대란이 해를 넘겨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고의 원인을 가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새로운 급식업체 선정에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방학기간을 감안하면 자칫 일부 학교에서는 내년 1학기에나 정상적인 급식 제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지난 16∼23일 발생한 급식사고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 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 최종 결과는 3∼4주 뒤에 나올 전망이다. CJ푸드시스템의 잘못이 드러나면 위탁급식 계약이 자동적으로 해지되지만 학교측은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때쯤이면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본격적인 절차는 새 학기 들어 진행되기가 쉽다. 교육당국은 새 급식업체 선정이 2∼3주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모두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통상 여러 달이 걸린다고 입을 모은다. 급식업체 선정절차는 공고 뒤 급식업체의 입찰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업체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서류심사를 한 뒤에는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시식평가를 하게 된다. 시식을 통해 5개 내외로 추려진 업체들은 계약조건과 급식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일종의 사업설명회를 열어야 한다. 여기서 3개 정도의 업체를 골라 이를 학교운영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린다. 학운위에서 통과된 업체에 대해서는 다시 시식 검증을 거친 뒤 학교장에게 상정,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런 절차는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몇 번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학교의 경우 이 절차가 더욱 까다로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3년 전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한 고등학교에서는 6개월 동안 급식 공백이 생겼다. 이 학교 국어교사는 “식중독 발생에 따른 것이어서 위생부분 검증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낙후된 지역이라 무료 급식 지원을 받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아이들은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못돼 한 학기 내내 점심시간마다 고역을 치렀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큰 사고가 났는데 고작 2∼3주 만에 새 업체를 선정했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급식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교가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이 새로운 급식업체 선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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