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토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75
  • [부고] 女가수 이라 자택서 사망

    [부고] 女가수 이라 자택서 사망

    지난해 데뷔 앨범을 내고 활동하던 스튜어디스 출신 여가수 이라(본명 엄이라)가 6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24세. 이라의 유가족은 7일 “친구와 함께 살던 자택에서 발견됐다.”며 “수면 중 구토로 기도가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라는 지난해 ‘샤인’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다가 ‘이라’로 이름을 바꿔 1집 ‘더 스토리 오브 12 러브’를 내고 활동해 왔다. 빈소는 서울 삼성동 서울의료원 영안실 8호실. 발인 8일 오후 1시.(02)3430-0458.
  •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푹푹 찐다 져. 이러다 올여름 더위에 쓰러지지 않을까….” 예년보다 폭염이 20일 정도 일찍 시작된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6일 연일 32∼37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파김치가 된 모습이었다. 열대야현상도 이어져 후텁지근한 날씨에 시민들의 ‘탈도심 현상’도 빚어졌다. 폭염을 식히려 팔공산을 찾은 김모(46·대구 동구 불로동)씨는 이날 “일찌감치 가족과 함께 지낼 텐트를 쳤다.”면서 “무더위 예보와 초고유가 영향으로 이곳에 텐트족들의 자리 확보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연일 32~37℃에 열대야까지 기상청은 5일 강원 강릉 등 동해안과 영덕·울진 등 경북지역, 의령 등 경남지역 등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6일 강원 양양군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 제도는 지난해 첫 도입됐으며, 지난해에는 7월25일 전남 나주·순천지역에 첫 발령됐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일 빨리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찜통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고온다습한 남서 기류가 유입돼 시작됐다.”면서 “9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시민들은 “폭염도 폭염이지만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행진 속에 에어컨을 제대로 켤 수나 있을런지, 올여름 지내기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속의 무더위로 시민들의 생활 패턴도 일찌감치 바뀌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돈이 적게 드는 ‘자린고비형’ 피서 방법을 찾고 있다. 시민들은 가까운 산과 계곡을 찾아 부채질로 더위를 쫓거나 해수욕장을 찾았고 시내 차량 통행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마트도 야외용 취사도구 잘 팔려 대구에서는 열대야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팔공산과 비슬산 등지로 몰렸다.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나 도로주변 공터, 대관령 옛길 주변 등에는 텐트까지 동원해 며칠씩 머무는 가족까지 생겼다. 이로 인해 대형 마트에서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숯이나 번개탄, 삼겹살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경남 밀양·합천 등지에서는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내린 채 운행하는 차량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파트 단지에도 창문을 열어 놓은 집이 많아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찜통더위가 전국에 걸쳐 나타날 조짐을 보이자 공공 기관들도 지혜를 짜내고 있다. 대전시는 폭염 피해 줄이기 대책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노약자 등을 위해 5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혼자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도우미를 배치키로 했다. 시는 또 폭염 예보 발령시 신속한 전파를 위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하고 폭염 피해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 폭염 발생시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구 김상화·강릉 조한종·창원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폭염·열대야 대처법 ▲갈증이 안 나더라도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바깥 농사일 또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농사일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챙겨야 한다. ▲열사병으로 구토·발열·어지럼증을 느낄 때는 그늘 등으로 이동해 찬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춘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려는 행동은 자칫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잠들기 전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야 숙면을 할 수 있다. ▲정전 등에 대비해 부채 등을 준비하고 커피·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4세 이하 영·유아·고령의 심혈관 질환자에겐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 ‘아이 배앓이’ 꾀병이라 무시마세요

    ‘아이 배앓이’ 꾀병이라 무시마세요

    경기도 파주에 사는 김재석(45)씨는 자주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내버려 뒀다가 크게 혼난 경험이 있다. 식사량이 많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나타나는 흔한 ‘배앓이’로 착각한 것. 병원을 찾은 결과 장에 염증이 생겨 1개월 이상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아이의 만성복통을 무시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3개월에 3회 이상 기준 만성복통은 적어도 3개월 동안 3번 이상 배가 아픈 것을 말한다. 이 정도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중학생의 13%, 고등학생의 17%가 매주 배가 아픈 것을 호소하고,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만성복통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스트레스를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통증은 질병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미리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병이 없는데도 배가 아픈 이유는 장에 분포되어 있는 장신경과 관련이 있다. 장신경은 뇌신경과 연결되어 있는데, 서로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장 신경에 문제가 생겨 복통을 경험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식사 후나 장이 팽창되었을 때, 호르몬의 영향과 같은 생리적인 자극, 스트레스 혹은 심리적인 자극이 있을 때 장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반응하고 복통이 나타날 수 있다. 복통은 윗배가 더부룩하게 불편하거나, 설사나 변비를 동반하기도 한다. 또 배꼽 주위가 아프기도 하는 등 증상이 비교적 다양하게 나타난다. ●구토·설사 동반되면 병원 찾아야 그러나 아이가 꾀병을 부린다고 무시했다가 화를 초래하는 상황도 분명히 존재한다. 통증을 발견하는 즉시 검사를 하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응급상황이다. 특히 아이의 체중이 줄거나, 성장이 느려지고 변에 피가 보이면 장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구토가 동반되거나 심한 설사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장 내부의 염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오른쪽 윗배나 아랫배가 아플 때, 원인 모를 열이 지속될 때, 가족 중에 염증성 대장질환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토할 때도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토하는 증상만 보고 항구토제나 진통제만 먹이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토사물의 색깔이 초록빛을 띠거나, 주기적으로 구토를 반복하고 배를 눌렀을 때 아픈 증상을 보이면 질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는 간, 비장 등의 장기가 부풀어 오르거나 심각한 질환이 생겼을 때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 아이도 복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으면 병을 의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복통으로 자주 조퇴하거나 아침에 계속 지각을 하면 검사를 해서 기질적인 병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게 좋다. ●섬유질 식품 먹이면 악화될수도 위가 불편해 생기는 일반적인 복통은 위산제나 장 운동을 도와주는 약을 먹이면 증상이 대부분 가라앉는다. 다만 복통이 생겼다고 해서 성장기 어린이에게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장 기능을 높이기 위해 무조건 섬유질이 많은 식품만 먹이면 만성복통이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 트레스가 쌓이는 상황이 계속되면 복통이 생기기 쉽다. 시험기간 또는 학기 초에 긴장하거나 중요한 운동시합 전에 설사를 하는 등 이유없이 복통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아과 윤신원 전문의는 “부모는 복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살펴 환경을 개선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아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복통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정겨운 황달증세로 촬영 중단 위기

    [단독] 정겨운 황달증세로 촬영 중단 위기

    KBS 2TV ‘태양의 여자’에 출연 중인 탤런트 정겨운이 A형 간염으로 촬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국 관계자에 의하면 “정겨운이 A형 간염으로 황달증세를 보이고 있어 촬영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겨운이 어제(18일) 촬영장에 왔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특히 20~30대에게 감염율이 높다. 보통 4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세와 피로감, 무력감,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황달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한편 정겨운은 현재 KBS 2TV ‘태양의 여자’에서 순수하고 건실한 청년으로 MBC ‘달콤한 인생’에서는 광기 어린 나쁜 남자로 극과극의 상반된 연기로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형 간염 급증은 위생 개선 탓?

    A형 간염 급증은 위생 개선 탓?

    올 들어 전국적으로 A형 간염이 유행하고 있어 예방 접종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30일 기준 국내 A형 간염 환자수는 총 1575명으로, 이미 지난해 환자수(2223명)의 절반을 크게 넘어섰다.2001년 국내 A형 간염 환자수는 105명에 불과했지만 2004년 355명,2005년 798명,2006년 2081명으로 2004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4∼5년간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한 것은 일상 생활 주변의 위생상태가 개선돼 성인의 항체(바이러스의 침입에 대항해 혈청이나 조직 속에 형성되는 물질) 보유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항체가 생겨 다시 감염되지 않지만,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감염자가 줄다 보니 면역능력은 오히려 낮아진 것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은 항체 보유율이 낮아 이들을 중심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의협측의 설명이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간을 침범할 때 생기는 감염증으로,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주로 생긴다. 단체생활을 할 때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가족 나들이나 단체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감염 위험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4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피로감, 무력감,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동반된다. 이후 증세가 악화되면 소변이 붉은 색을 띠고, 눈에 황달이 생길 수 있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적당한 시기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백신은 만 1세 이상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보통 첫 접종 후 4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된다. 첫 접종 후 6개월 뒤에는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면역력은 20여년간 지속된다.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백신 접종 후 4주 이내에 A형 간염이 많은 개발도상국을 여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면역글로불린’을 맞는 것이 좋다. 여행기간이 3개월 미만일 때는 예방효과가 3개월간 지속되는 면역글로불린 0.02㎖/㎏을 맞는다. 여행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효과가 5개월인 0.06㎖/㎏을 맞으면 된다. 의협 김주경 대변인은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섭씨 85도의 물에 1분간 끓이면 죽기 때문에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아 인위적으로 항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속도로 의문사’ 복어毒 중국서 구입

    지난달 27일 제2중부고속도로 갓길에서 김모(50·이비인후과 의사)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박모(48·골프의류 판매업)씨 시신에서 복어 독 성분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검출됐다. 테트로도톡신은 의사 김씨가 중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김씨에서는 이 성분이 나오지 않아 사망 경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광주경찰서는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테트로도톡신이 박씨의 구토물과 위에서 검출됐다는 감정서를 받았다.”며 “테트로톡신은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주사기와 주사바늘, 캡슐, 홍삼드링크에서도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의사 김씨에게서는 독극물 성분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정밀 감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사 김씨가 사건 발생 사흘전인 지난달 24일 중국 다롄(大連)의 약품 취급회사 직원인 중국동포 박모(46)씨로부터 500만원을 주고 캡슐 형태의 테트로도톡신을 구입한 것으로 계좌이체 내역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테트로도톡신은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 들어 있으며, 청산가리 독성의 1000배에 달하지만 병원에서는 진통제로도 사용된다.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35) 폐렴

    [한국인의 질병] (35) 폐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폐렴은 가장 치명적인 질환이다. 기침이 심해지다가 피를 토하는 증상이 반복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하기도 한다. 폐렴은 국내에서 입원환자가 가장 많은 질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폐렴이 세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것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환자가 태반이다. 폐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순종(39) 교수를 만났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폐렴 진료비는 총 2726억원으로 뇌경색(3531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 원인은 폐렴쌍구균,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의 세균입니다. 심지어 대장균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죠. 라이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독감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도 폐렴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죠.” ●폐렴 사망자의 70%가 65세 넘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폐렴을 일으키면 발열, 오한 등의 증상과 기침, 흉통, 호흡곤란,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갑자기 한기를 느끼거나 몸이 떨리고 섭씨 39∼40도의 고열, 두통, 식욕부진, 구토, 흉통을 호소하게 된다. 흉통, 기침 등의 흉부 증상은 대부분 발병 후 조금 늦게 나타났다. 한쪽 가슴이 찌르듯이 아프며, 심호흡을 할 때 통증은 더 심해진다. 증세가 악화되면 심한 호흡곤란으로 ‘청색증’이 나타나 입 주위와 손·발끝이 파랗게 변하기도 한다. 특히 숨을 헐떡이면서 호흡수가 1분당 30회 이상으로 빨라지고, 섭씨 38.3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의식이 혼미해지고 입술, 손톱이 파래지는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환자를 즉시 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 약국에서 약을 사먹어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의 노인은 폐렴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높지는 않지만 10명 중 8명 이상이 입원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수의 70%는 노인이며, 입원 기간도 대체로 길다. “노인 환자는 서서히 증세가 나빠지지만 폐렴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식욕이 사라지거나 기력이 쇠퇴하고 가래 끓는 소리, 청색증, 복통 등 뚜렷하게 폐렴으로 지목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죠. 일단 의식을 잃거나 청색증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폐렴은 증상과 원인균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세균성 폐렴’은 원인균과 증상에 따라 항생제를 7∼14일간 투여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를 환자에게 권한다. 병실 온도는 20도, 습도는 6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병실이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저산소혈증(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산소를 투여해야 한다. ●뇌막염·심낭염 등 합병증 주의 의료진이 환자의 가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온찜질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폐렴 환자는 가래를 잘 뱉아내는 것이 좋기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에만 기침 억제제를 제공한다. 가래를 묽게 해서 쉽게 뱉을 수 있도록 거담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열이 심하거나 두통이 심한 경우 열을 떨어뜨리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해열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환자의 체력과 병원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폐렴 환자의 증세는 보통 48∼72시간 이내에 일부 좋아진다. 약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환자의 열이 2∼4일 정도 지속되다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혈액검사에서 폐렴 초기에 증가했던 백혈구수가 4일째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는 합병증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늑막염, 농흉, 폐농양, 중이염 등 신체 각 부분에 염증이나 고름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장기능 장애, 뇌막염, 심낭염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폐렴이 심하면 뇌나 수막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으며, 폐렴을 일으킨 병원균이 피속으로 들어가서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체력 강화·충분한 수면이 예방 지름길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면 1∼2주 안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어린 아이나 노인은 회복이 느릴 수 있습니다. 환자의 나이가 60세 미만이고, 동반질환이 없거나 외래에 다니면서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사망률이 1∼5%일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지요. 하지만 환자가 60세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있으면 사망률이 5%를 웃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을 갖춰야 한다.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과로나 과음,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과 같이 저항력이 약한 사람은 미리 폐렴과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 심질환자, 만성 폐질환자,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 환자, 만성 신부전 환자, 혈액암 환자, 혈액투석 환자 등 폐구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주로 추천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뇌수막염 ‘주의보’

    뇌수막염 ‘주의보’

    매년 늦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뇌수막염이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 바이러스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침투해 생기는 병이다. 성인이 아닌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수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세균, 결핵균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가장 많은 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무균성 뇌수막염’으로,80%는 장(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이밖에도 단순포진 바이러스, 수두, 볼거리 등이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 장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환자는 매년 늦봄부터 생기기 시작해 초가을까지 계속 증가한다. 뇌수막염은 발병 초기 증상이 두통, 발열 등 감기와 흡사해 감염 여부 판별이 쉽지 않다. 다른 점은 구역질이나 구토 따위의 소화기 이상 증세가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뇌수막염 유행 시기에 열이 나고 토하면서 두통을 호소하면 일단 뇌수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통은 대개 머리 앞쪽이나 머리 전체에서 나타난다. 장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목이 뻣뻣해져 고개를 숙이는 데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다. 병이 급속히 진행되면 체온이 오르면서 행동 이상, 의식 장애, 경련 등의 신경계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수막염 진단에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수적이다. 뇌수막염의 원인을 규명해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바이러스에 의한 무균성 뇌수막염은 열과 구토 등 증상만 치료하는 대증요법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러나 대증요법도 적절하게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세균에 의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재빨리 투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도 치료제를 투여하면 병세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뇌수막염을 옮기는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까지 전염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무균성 뇌수막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유행 시기에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상책이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아이들의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기고 양치질을 시켜야 한다.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서 먹이도록 한다.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전신 영양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충분한 양분을 제공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해야 한다.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백신도 있지만, 접종받았다고 무조건 안심해선 안 된다. 뇌수막염 예방 접종은 생후 2개월∼12세에서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만 억제한다. 다른 종류의 뇌수막염은 막지 못한다.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혁 교수는 “뇌수막염은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2세 미만의 환아 가운데 일부에서는 경련, 혼수 등의 급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적절한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속道 의문사 독극물 존재 수사 집중

    제2중부고속도로 갓길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29일 숨진 김모(50·이비인후과 의사)씨와 박모(48·골프의류 판매업)씨가 약물에 중독돼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면제 외에 독극물의 존재 및 출처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드링크병에 남아 있는 수면제의 양이 치사량에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함께 발견된 주사기의 사용처와 내부에 남아 있는 독극물의 내용을 알아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김씨 등의 체액과 구토물, 이들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인삼드링크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지만 수면제가 직접 사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2차 정밀감정을 통해 독극물의 존재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변사자들이 주사기를 사용한 점에 중시, 육안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주사바늘 자국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또 주사기와 약물저장용기의 내용물에 대한 정밀감정도 병행하고 있다.그러나 박씨가 숨지기 전 119에 구조요청을 하면서 “약물복용”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 수면제 성분이 부작용을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골프나들이 중년男 2명 의문사

    골프를 치기 위해 집을 나섰던 중년남성 2명이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오전 7시45분쯤 경기 광주시 초월면 제2중부고속도로 하행선 동서울나들목 갓길에 세워져 있던 뉴그랜저 승용차 안에서 박모(48·골프의류판매업체 대표)씨와 김모(50·이비인후과 의사)씨 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고교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원주로 골프를 치러 나섰다고 경찰은 밝혔다. 발견 당시 차량은 비상등이 켜진 채 시동이 걸린 상태로 운전석 창문이 열려 있었다. 또 두 사람에게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차 안에서 유서나 약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박씨가 이날 오전 6시30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숨쉬기가 힘들다. 경안부근이다.”라며 구조요청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신고를 받은 광주소방서 관계자는 “술에 취한 사람처럼 부정확한 발음으로 남자가 ‘제2중부고속도로다. 약물 복용했다.’며 구조를 요청해 출동거리가 가까운 하남소방서로 즉시 연락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차안에서 발견된 유류품과 차량, 구토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음독여부 등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키로 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탈없이 즐기려면

    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탈없이 즐기려면

    5월 ‘황금연휴’로 직장인들의 마음이 들뜨고 있다. 주 5일제 직장인들은 오는 2일(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면 주말을 전후해 닷새간 해외에서 연휴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무작정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가 몸을 상해 연휴를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오지여행은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탈없이 이색경험을 만끽하려면 배낭을 꺼내기 전에 건강상식부터 챙겨야 한다. ●말라리아 초기 증세 독감과 비슷 열대지역 여행 때는 반드시 예방약을 갖춰야 한다. 전염병 관련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열대지역 여행객의 50%가 건강상의 문제를 경험하고,40%는 세균성 장염으로 설사에 시달리게 된다. 심지어 6%는 드러누울 정도로 심한 병에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여행 지역별로 구분한다면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가 대표적인 풍토병 발생지역이다. 이런 곳에서는 벌레나 모기에 물려 생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을 조심해야 한다.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은 음식이나 물에 의해 전염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병은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전역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 매년 전 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생기고,100만∼200만명이 사망한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를 예방 접종 없이 여행할 경우 50∼200명당 1명꼴로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환자의 2%는 사망한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하지만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가 이어진다. 귀국 후에도 2개월 내에 증상이 나타나면 말라리아를 의심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여행 일정이나 기간에 맞춰 미리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은 예방약인 ‘메플로퀸’을 여행 1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사 예방하려면 정제된 물 마셔야 여행자 설사는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 부른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를 여행하는 여행자 3∼4명 가운데 1명꼴로 경험한다. 80% 이상이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장염으로, 대개 하루 3∼5회 설사가 3∼4일 이어지다가 증세가 완화된다. 그러나 일부는 복통과 고열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제산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더 위험하므로 예방약을 미리 복용해야 한다. 또 잘 익힌 음식을 먹고 정제된 물을 마셔야 한다. 중부 아프리카나 열대 남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열은 한 차례 예방주사로 10년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접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살모넬라균에 의해 생기는 장티푸스도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에 의해 전염되며 동남아 전 지역, 중동, 아프리카에서 유행한다. 열대지역을 3주일 이상 방문하거나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30일 정도 잠복기가 있어 증상이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초기에는 피곤, 무력감,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이후 고열 증상을 경험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가려움증과 황달이 생기는데, 아동보다 성인에게 더 심하고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불결한 음식물은 피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는 “태국, 캄보디아 등을 여행한 뒤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도 많다.”면서 “이 병은 예방약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른 판단이 관건 여행 중에는 어떤 병에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을 가야 하는 병인지, 대증요법(증상에 맞춰 치료하는 방법)을 적용해도 되는 것인지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머리를 숙여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이지 못하고 심한 두통과 고열, 구토가 동반되면 뇌막염일 가능성이 크다. 광대뼈 부위의 통증이나 귀 부위의 통증 없이 열이 나면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을 두 알 복용하고,4시간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두 알 더 복용한다. 열이 이틀 이상 38.3도를 웃돌면 어렵더라도 현지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귀볼을 잡고 귀를 당겨 심한 통증이 있으면 외이도염에 걸린 것이다. 이때는 항균제 ‘박트림’이나 ‘셉트라’를 두 알씩 하루 두 차례,7일 정도 복용한다. 설사가 계속되면 세균성 장염일 수 있으므로 ‘지사제’(설사를 멎게 하는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여행 전에 미리 항생제를 준비하고, 환자에게는 수분을 계속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 심하고 누런 가래가 나오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이틀 이상 계속되면 폐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응급상황 발생하면

    응급상황 발생하면

    아이가 갑자기 심한 구토나 고열 증세를 보일 때 응급처치법을 알지 못하면 당황하기 십상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가정 응급처치법’을 제작해 다음달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에서 배포한다. 위장관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혈변’의 기미가 보일 수 있다. 출혈 직후에 피를 토하거나 변에 피가 묻어나오면 선홍색을 띠지만 일정시간이 경과되면 갈색이나 검정색으로 변한다. 변에 혈액이 묻어나오고 갈증이 심하거나 어지럽다고 하면 맑은 물을 조금 마시게 하고, 저혈압 방지를 위해 누워 안정을 취하도록 해줘야 한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면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으므로 즉시 119를 부르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구토가 심한 상태에서 의식을 잃으면 기도 확보를 위해 옆으로 누이는 것이 좋다. 식도 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손가락을 넣어 억지로 구토를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구토가 계속되면 우선 장을 쉬게 해야 한다. 소량의 물 외에는 음식을 먹여서는 안 된다. 또 구토가 호전된 뒤에도 고지방식, 과도한 섬유질 음식, 자극적인 음식,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어지럼증이 계속되면 머리와 상체를 15도 정도 높게 유지한다. 어지러움과 복통, 고열, 탈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이물질을 삼켰을 때도 당황하기 쉽다. 이물질을 삼키면 구토, 호흡곤란,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환자의 뒤쪽에서 주먹을 맞잡은 상태로 복부 아래쪽부터 밀어올려 기도를 확보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이나 손톱으로 제거하면 안 된다. 침의 끝에 있는 독주머니를 짜서 더 많은 침독을 체내에 주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늘이나 칼로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고, 없으면 신용카드를 이용해도 된다. 여러 곳을 쏘여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5∼6㎝ 떨어진 위치에서 미지근한 물이나 수돗물을 눈 안으로 흐르게 한다. 물을 붓는 동안 자연스럽게 깜빡이도록 하면서 이물질을 씻어내야 한다. 이때 눈꺼풀을 들추는 등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30] 이런 직장동료, 정말 꼴불견

    [20&30] 이런 직장동료, 정말 꼴불견

    직장인들은 삶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마음이 맞지 않는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그러나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같은 연배의 동료에게서도 큰 ‘상처´를 받기 일쑤다. 혈기 왕성한 20∼30대 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동료는 누구일까. 헛소문을 퍼뜨리는 동료, 귀찮은 일을 떠넘기는 동료, 자기만 잘난 동료, 남녀를 차별하는 동료, 겉과 속이 다른 동료…. 얄궂은 동료 때문에 열받은 직장인들의 ‘뒷담화´를 들어봤다. 이모(27·여)씨는 늘 남의 말을 이상하게 소문내고 다니는 직장동료 K씨만 보면 이가 갈린다.K씨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일을 자기 마음대로 각색해 여기저기 소문을 낸다. 얼마 전엔 이씨도 K씨의 ‘소설´에 톡톡히 당했다. 나이 차가 여덟 살이나 나는 데다 애가 세 살인 유부남 직상 상사와 사귄다는 소문이 나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들이 한동안 자신을 쌀쌀맞게 대하기에 알아봤더니 K씨가 “둘이 서로 불륜 관계더라. 둘의 데이트 장면을 봤다.”는 뜬소문을 냈다는 게 파악됐다.“너무 놀라서 K씨에게 따졌더니 미안한 기색도 없이 ‘아님 말고.´식의 태도더군요. 결국 소문을 들은 유부남 상사가 K씨를 불러 공개적으로 꾸지람을 주고서야 착각이라고 인정하더라고요.”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는 김모(30·여)씨는 툭하면 눈물을 뚝뚝 흘려대는 여성 동료 A씨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상사 지시를 잘못 헤아려 단체로 야단맞는 자리에서 A씨만 유독 ‘눈물의 힘´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 상사 앞에선 가만 있다가, 남자 상사 앞에서만 ‘울음 전법´을 쓰는 점도 눈에 확 드러난다.“그렇게 울면 다른 동료들에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던 상사도 곧 수그러들고 오히려 달래기까지 해요. 여자 상사에게는 울었다간 혼만 더 날 거라는 걸 아니까 그 앞에선 울지 않죠.” ●뜬구름 잡는 소문 퍼뜨리는 ‘소설가´가 미워요. 지난해 공기업에 입사한 신모(29·여)씨는 일이 바쁠 때마다 상사에게 몸이 아프다고 말하는 입사 동기 강모(28·여)씨만 보면 눈을 자연스레 흘기게 된다. 강씨는 특히 야근해야 할 때면 구토 증상이 있다면서 의자에서 못 일어나는 시늉을 한다. 하지만 좋은 곳으로 떠나는 해외출장이나 야유회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벼르고 있던 신씨는 지난달 미국 출장 얘기가 나오자 일부러 부원들 앞에서 강씨에게 “넌 몸도 약한데 미국 출장을 못 가지 않겠니.”라고 물었다. 하지만 강씨는 “아무리 아파도 회사 일인데 최선을 다해서 해내야지.”라고 뻔뻔스레 말했다. 이런 강씨의 업무 스타일 때문에 부서 잡일은 거의 신씨에게 돌아온다.“아직은 참고 있지만 언제 폭발할지 몰라요. 몇 번이고 지적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신입사원이라 위에서 동기애도 없냐는 평을 들을까봐 그냥 혼자 삭이고 있습니다.” 직장인 남모(30)씨는 귀찮은 일이 생길 때마다 요리조리 피해가는 동료 Y씨를 볼 때마다 인상을 찌푸린다.Y씨는 희생이 필요한 회사 행사는 무조건 피해간다. 핑계도 흘러 넘친다. 늦게까지 팀원 모두 야근을 해야 할 때면 ‘어머님이 아프시다.´,‘머리가 아프다.´,‘집안에 제사가 있다.´는 등 갖가지 이유를 댄다. 때문에 직장에서 Y씨는 ‘미꾸라지´로 불린다.“누군들 일찍 퇴근하고 싶지 않겠어요. 모두 다 핑계대며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하지만 남 생각 안 하고 매번 그런 행동을 하는 Y씨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니까요.” 무역회사에 다니는 한모(32)씨는 술자리만 되면 술을 못 마시는 동료 B씨가 증오스럽다. 바이어들과 술자리가 많은 직종이지만 B씨는 이미 술을 거의 못 마신다고 회사에 공언한 상태라 늘 대충 버티다 일찍 집으로 간다. 때문에 업무상 술자리는 거의 한씨의 몫이 됐다. 결국 한씨는 속된 말로 ‘죽을 때까지´ 술을 마셔야 한다. 아침이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은 마냥 울렁거리지만 B씨는 멀쩡하게 업무에만 매진한다. 더욱 화가 난 건 B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B씨와 함께 아는 대학 동창이 있는데 대학 땐 두주불사로 술을 마셔댔다는 거예요. 게다가 혼자 다른 부서로 옮기겠다고 공부까지 하고 있단 얘기를 들으니 안 그래도 울렁거리는 속이 확 뒤집어질 거 같습니다.” ●남녀 동료 차별대우하는 사람 눈꼴시어요. 한 물류회사에 다니는 정모(31)씨는 남자와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로 다른 여자 동료 C씨만 보면 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C씨는 여자 동료들과는 별로 얘기도 하지 않고 사무적으로만 대한다. 때문에 여자 사원들은 C씨를 따돌림하지만 C씨는 그마저 별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남자 동료들과 있을 땐 태도가 달라진다. 애교도 부리고 툭툭 건드리며 스킨십을 하기도 하고 슬쩍 일을 떠넘기면서 친한 척하기도 한다. 게다가 후배를 가르칠 때도 여자 후배에겐 사사건건 트집을 잡지만 남자 후배에겐 상냥한 천사가 돼 이것저것 자세하게 일을 가르쳐준다. “사람이니까 개인 감정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할 순 없을 거고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건 자연스럽지만 그 친구는 심하게 말하면 ‘그저 남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구나.´란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회사원 임모(29·여)씨도 자기 손익과 위치에 따라 사람을 전혀 다른 태도로 대하는 한 동료만 보면 고개가 돌아간다. 그 동료는 함께 일하다가도 옆에 있는 동료가 자신의 일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서면 대놓고 무시하며 태도가 달라진다. 하지만 자신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사람이 나타나면 보기가 역겨울 정도로 치근덕거린다.“일도 결국 사람이 함께 하는 거잖아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이해득실로만 대하는 계산적인 사람은 회사에서 함께 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사사건건 잘난 척 좀 하지 마시죠. 직장인 최모(25·여)씨는 늘 자기 행동에 대해 지적하며 “네가 아직 사회생활을 덜해봐서 그런가 본데….”라고 무시하는 ‘무개념´ D씨를 볼 때마다 숨고 싶어진다. 나이도 별 차이 없고 직장 경험도 얼마 차이 나지 않으면서 말끝마다 ‘사회생활´ 운운하며 잘난 척하기 때문이다.“D씨가 제 행동을 지적할 때마다 전 개가 멍멍 짖는 모습을 연상해요. 자기 자신의 행동은 어떤지 모르면서 남을 가르치려 드는데 사실 짜증도 나지만 얼마나 할 일이 없었으면 저럴까 싶어 그냥 무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원 박모(29)씨도 늘 자기만 일한다고 생각하는 직장동료 E씨를 보면 혀만 찬다. 최근 팀원 모두 고생하며 결과물을 낸 프로젝트에 대해 E씨는 자기가 가장 핵심적인 일을 했다며 다른 팀원들을 무능력자 취급했다. 사실 E씨의 업무능력을 칭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한 거래처 술자리에서 자신이 망쳐놓은 일에 대해 혼자 일처리를 다했다며 떠벌리는 데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결국 E씨는 회사에서 ‘잘난척 대마왕´,‘왕따 미스터E´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고 말았다.“E씨만큼 얼굴이 두꺼운 사람은 처음입니다. 그 근거 없고도 끝이 없는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궁금해요.” 교육 관련 기업에 다니는 유모(40)씨도 혼자 튀며 잘난 척하는 동료가 밉상이다. 최근 상사가 유씨 등 동료 4명에게 동종업계 시장현황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각자 담당 기업을 배분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일주일가량 야근하며 고생했다. 그런데 상사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한 동료가 불쑥 일어나 자신이 혼자 다 한 것처럼 말했다. 다른 동료의 노력까지 가로챈 것이다. 그 사람은 평소 동료들 사이에서 ‘뒤통수의 달인´으로 통한다. 동료들과 있을 때는 회사나 상사의 잘못된 점을 집중 성토하며 자신이 나서서 바로잡겠다고까지 공언한다. 하지만 정작 윗사람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다.‘회비어천가´(회사 칭송)에까지 이르는 데는 할 말이 없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동료의 공까지 가로채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주어지는 일은 나몰라라 합니다. 그 친구를 보면 ‘저렇게까지 하며 살아야 하나.´란 회의감이 들 정도예요.” ●상사 앞에서만 열심히 하는 당신, 조심하세요!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최모(29·여)씨는 상사가 있을 때만 일을 잘하는 척하는 동료가 어이없다. 동료 이모(30·여)씨는 평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손님이 와도 모르는 척하고 테이블 정리와 사무실 청소 같은 일은 할 생각조차 않는다. 하지만 윗사람만 있으면 솔선수범형으로 돌변한다. 사무실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웃으며 차를 내오거나 테이블을 깔끔하게 치우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출근시간도 가관이다. 최씨의 회사는 업무상 상사의 출장이 잦다. 이씨는 상사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날이면 느지막하게 회사에 나오고, 상사가 출근하는 날이면 아침 일찍 나와 분주하게 움직인다. 때문에 상사는 곧잘 최씨와 다른 동료들에게 이씨를 본받으라고 훈계까지 한다. “윗사람은 그 동료의 실체를 몰라요. 가끔 상사에게 말하고 싶지만 ‘질투 나서 그러느냐. 칭찬받으려면 너도 열심히 하라.´고 할까봐 말도 꺼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답니다.” 한 방송국 PD 이모(34·여)씨는 업무 협력을 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얄밉다고 말했다. 이씨는 음향, 카메라, 소품 등 많은 파트를 조화시키는 일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 중 한 파트라도 신경을 덜 쓰면 전체적인 조화가 깨져 방송을 망치고 만다. 하지만 일부는 “대충해도 월급은 나온다.”는 식으로 일을 해 이씨를 분통터지게 한다. “둔감한 척하면서 슬쩍 손을 놓는 사람이 최악이죠. 결국 그런 사람도 설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좋은 말로 충고도 하지만 자존심만 세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요. 제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사건팀 nomad@seoul.co.kr
  • 법정스님“대운하는 국토에 대한 무례”

    법정스님“대운하는 국토에 대한 무례”

    “조상 대대로 영혼과 살과 뼈를 묻어온 곳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줄 신성한 땅을 대운하 사업으로 훼손하는 것은 우리 국토에 대한 무례이자 모독입니다.” 불교계 원로 법정(73) 스님이 20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봄 정기법회를 갖고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법정 스님은 사찰 앞마당을 메운 1000여명의 신자들에게 설법하면서 “이 땅은 사람만이 아니라 겉모습만 다른 수많은 생명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어서 생태계의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땅이 근래에 와서 방방곡곡 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개발에 의해 피 흘리고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계천은 기존 하천을 복원한 것이지만 한반도 대운하는 멀쩡한 땅을 파헤치고 토막 내는 반자연적 사업”이라면서 “한반도 대운하에 찬성하는 사람은 개발사업으로 주변 땅값을 올려 재미를 보려는 땅투기꾼과 건설업자들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정 스님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지병인 천식이 악화돼 구토와 헛구역질 등으로 50일 동안 사실상 단식 상태에 있었다고 밝힌 그는 “70년 넘게 몸을 끌고다니다 보니 부품이 삐걱거려 정비공장에 다니느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티베트 사태 등에 대해 할 말을 못하는 실정이니 양식 있는 사람들과 언론이 정부를 대신해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예뻐서라기보다 지난 정권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평했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강원도 산골에서 칩거하고 있는 법정 스님은 매년 봄, 가을에 열리는 길상사 정기법회 때 일반 신도를 대상으로 설법하고 있다. 한편 길상사는 법회 후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연합뉴스
  • 벌써 애~앵…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초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이번주 초 두 지역에서 채취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를 17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유충의 서식처로 의심되는 물웅덩이 등을 발견할 경우 모기 방제가 가능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전염병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고열을 동반한 두통과 구토, 배아픔 현상이 나타나고 의식장애와 경련,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증상은 매개모기에 물린 후 4∼14일부터 나타난다. 2004년까지 5월쯤 발령되던 주의보는 초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2005년 이후 4월에 내려지고 있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2006년의 4월14일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빠른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폐경증상때 여성호르몬 과용 금물

    난소암을 치료하기란 쉽지 않다. 치료를 받는 동안 무수한 고통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난소암 환자가 자궁절제가 포함된 난소 적출 수술을 받으면 일정기간 동안 수술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전신이 피로해진다. 그러나 4∼8주간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져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난소를 적출하면 난소 기능이 상실돼 폐경 증상이 찾아 온다. 바로 안면홍조, 불면증, 근육통 등이다. 이런 증상은 ‘여성호르몬’으로 일부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부작용 완화에 집착해 호르몬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추가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한 뒤에 사용해야 한다. 약물을 이용한 항암요법도 고통이 따른다. 구토, 탈모, 설사, 변비, 골수기능 억제로 인한 감염, 출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작용이 심해도 참고 지내는 환자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의료진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약물을 교체하는 등 불편감을 없애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경축! 우리 사랑’서 첫 주연 맡은 김해숙

    ‘국민 엄마 배우’ 김해숙(53)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영화 ‘무방비도시’에선 소매치기 대모로 면도날을 씹더니,‘경축!우리 사랑’(제작 아이비픽처스·9일 개봉)에서는 21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캐릭터를 꿰찼다. 차기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 뱀파이어와 불륜에 빠진 며느리의 시어머니로 출연한다. 안방극장의 온갖 채널들을 섭렵하며 팔색조 모성을 펼쳐온 중견배우 김해숙.‘어머니’의 익숙한 이미지를 호기롭게 털고 지천명이 넘어 스크린에서 파격적 캐릭터를 구사한 배우에겐 짙푸른 욕심이 돋아나고 있었다. ● “저보고 산삼 먹냐고들 해요”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4기로 연기에 입문한 그는 안방극장에 주로 머물렀다.1980∼90년대의 영화이력은 그래서 가난하다. 스크린에서 다시 그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문의 영광’ 이후부터. “저희 땐 드라마가 더 활성화돼 있었어요.‘벗는 영화’도 많았고요. 아이도 어리고 나이도 젊어 제약이 많았는데 지금은 달라졌죠. 드라마에서는 중견 배우가 폭발적인 열정을 보여 주기엔 한정된 역할이 많은데 영화로 와보니 우리도 앞장설 수 있는 캐릭터가 있더라고요.” 지난 1일 새벽 5시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고 그가 인터뷰 자리에 나왔다. 하루 일정을 묻자 가는 한숨부터 새어 나왔다.“사람들이 주위에서 물어본대요. 쟤는 뭘 먹냐고. 산삼 먹냐고.”(웃음) 드라마에 영화 일정이 겹치는 요즘 같은 때는 하루에 한두시간 눈을 붙인다. 뒤늦게 발동 걸린 연기사랑이 그에겐 원동력. 드라마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6∼7편씩 제의가 들어오고, 영화 시나리오도 4∼5편씩 받아 두고 있지만 이번 영화는 ‘이유 있는 선택’이었다. ● “시나리오 받은건 3년 전… 한국판 ‘데미지´라고 생각했죠” ‘경축!우리 사랑’의 봉숙씨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엄마다. 노래방과 하숙집을 하는 중산층 가정. 남편(기주봉)은 동네 미용실 여자랑 바람이 났고, 백수 딸은 하숙하는 청년 구상(김영민)과 연애질이다. 퉁퉁 불어터진 얼굴로 엎어진 밥상처럼 너절한 일상을 이어가던 엄마 봉숙. 여기까지는 ‘왼발’로도 할 수 있을 익숙한 역할이다. 그를 사로잡은 건 이쯤해서 불쑥 틈입한 황당한 설정. 딸이 결혼하려던 애인을 두고 가출을 한다. 술에 취해 동네 전봇대에 토하는 청년을 엄마는 들쳐 업는다. 그런데 업힌 청년의 입김에서 그만 가슴이 떨리고 만다. “충격적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다뤄 보지 않은 소재였고, 시나리오를 받은 건 3년 전이라 ‘가족의 탄생’이 나오기도 전이었거든요. 발상 자체가 신선했죠. 한국판 ‘데미지’가 아닌가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읽고는 바로 해볼 만한 역이다 생각했지요.” 그러나 그의 결심을 듣고 28·29살인 두 딸은 막 웃더란다.“엄마, 미쳤어?” 그런 반응에 더 오기가 났다. 하지만 문제는 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딸들의 얘기를 듣고선 이게 보통 사람의 시선이라 생각하니 ‘아, 이제부터는 내 책임이구나.’ 싶었어요. 추한 욕정으로 비춰질까봐 굉장히 조심스러웠죠.” 촬영 중 그는 상대 배우 김영민을 15번이나 업었다. 온통 구토물로 얼룩진 옷을 벗기다 설렘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 후에는 붕어빵을 사들고 청년의 손에 쥐어 준다. 아이스크림을 ‘너 한입, 나 한입’ 나눠 먹으며 봄바람결에 수줍게 웃어도 본다.“아이스크림 나눠 먹는 게 얼마나 닭살스럽고 웃겨요. 그렇지만 만약 지금 그런 사랑이 온다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그러다 아기까지 가지는 봉순. 굳은살 배긴 아줌마의 얼굴에 평온한 미소가 번진다. 그때부터는 남편도 딸도 보이지 않는다. 봉순이 그렇게 필사적이었던 이유는 뭘까. “굳이 딸과 연적이 되면서까지 아기를 지키려는 부분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봉순이를 생각해 보니 이 여자는 사랑보다도 자신이 여자라는 걸 잊고 있다가 그때 처음 여자라고 느낀 거였어요. 아이를 지키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것이었죠.” ● 박찬욱 감독 ‘박쥐’출연…“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세상 엄마들을 위한 응원가다. 구상은 남편의 사주를 받은 동네 아저씨들에게 두들겨 맞으며 외친다.“저는 봉순씨를 사랑합니다.” 일순, 아저씨들 눈이 커진다. “뭐?봉순이가 누구야?” 웃음과 눈물이 뒤섞일 페이소스 넘치는 이 장면은 이름을 잃어 버린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요즘 세상이 변해서 여자들이 편해졌다곤 하지만 엄마들은 아직도 똑같아요. 가족, 아이들을 위해 사랑은 사치나 꿈인 채 살아 가잖아요.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영화 속 초반 봉순이처럼 사셨던 분들이라면 여자임을 다시 확인하세요.” 그는 두달 전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에 캐스팅됐다. “원래 박 감독님의 팬이에요. 정말 존경하는 감독인데 캐스팅 소식에 멍해 있었더니 딸이 왜 그러냐고 묻대요. 그 박쥐가 내 박쥐가 될 줄은 몰랐지. 꿈에도 박쥐가 날아 다녀요.” 다시, 국민엄마로 돌아온 그의 웃음이 화사했다. 엄마의 파격은 대체 어디쯤에서 멈출까.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덜익은 돼지고기 좋아한다면?

    덜익은 돼지고기 좋아한다면?

    평소 낚시를 즐기고 돼지고기 요리를 좋아했던 김모씨는 2주 전부터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느꼈다. 피곤한 탓일 것이라고 여겨 진통제를 먹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급기야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아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확인된 병명은 ‘뇌낭미충증’. 제대로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가 문제였다. ●뇌낭미충증이 뭐지? 지난 30여년간 기생충 감염 질환은 빠른 속도로 감소했지만 애완동물 애호가와 해외여행 인구의 증가로 인수공통 기생충 및 열대 기생충 질환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민물회를 즐기는 경우 생기는 ‘간디스토마’와 돼지고기로 감염되는 ‘뇌낭미충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기생충 질환이다. 뇌낭미충증은 주로 ‘갈고리 촌충’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을 때 생긴다. 고기 속의 유충이 사람의 장 내에서 성충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변을 통해 배설되면 물과 음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가고, 혈관의 흐름을 따라 중추신경계에 기생할 수도 있다. 머리가 어지럽고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뇌출혈·뇌경색과 증상 비슷 뇌낭미충증은 뇌실질·뇌실·뇌기저부 등 뇌의 여러 부위에 기생하며, 증상도 위치, 기생충의 수와 크기, 인체의 면역반응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뇌낭미충증이 뇌에 기생할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간질’. 뇌실이나 뇌척수액 통로에 기생하면 두개강의 압력을 증가시켜 두통, 구토 등을 일으킨다. 뇌실질에 다발성으로 발생하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고, 심지어 척수에 발생하면 ‘하지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두통, 구토, 경련, 발작 등의 뇌낭미충증 증상은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이나 뇌종양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할 수도 있다. ●MRI로 진단 가능 요즘은 돼지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돼지에게 주로 사료를 먹이기 때문에 뇌낭미충증의 발생 빈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해마다 늘고 있고, 사람의 몸속에 들어간 갈고리촌충의 유충은 길게는 20년 가까이 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평소 돼지고기를 즐기거나,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한 뒤 두통, 구토,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낭미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뇌낭미충증은 MRI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혈액 및 뇌척수액 검사 등의 정밀 진단으로 확진하게 된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세혁 교수는 “대부분 항기생충 약물을 쓰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병부위가 뇌실, 뇌기저부 혹은 척수에 생겨 수술을 해야 하는 수가 있다.”면서 “뇌낭미충증은 돼지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고 식사 때 손을 꼭 씻는 습관을 들이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달콤한 꽃차 한잔 하실래요

    달콤한 꽃차 한잔 하실래요

    예전 중국의 여인들은 남편을 위해 연꽃차를 준비했다고 한다. 한데 만드는 방법이 독특하다. 오후에 연꽃이 꽃술을 접기 전 녹차가 담긴 비단주머니를 넣어 둔 다음, 이튿날 새벽 해뜨기 전 빼낸다. 이러기를 3일 정도 반복하면 연꽃 향기 가득 배인 연꽃차가 만들어진다. 이처럼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연꽃차를 마시고도 과로에 허덕댈 남편은 없을 듯하다. 산과 들이 꽃향기로 가득 차는 계절이다. 지천에 널린 꽃으로 봄내음 가득한 꽃차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시각과 후각, 그리고 미각을 모두 만족시켜 주는 것이 꽃차. 일상의 피로가 몸 구석구석에 쌓인 오후에 꽃차와 함께하면 뻣뻣했던 몸이 이완되고 그 향만큼의 여유도 찾아온다. 꽃차로 봄을 마셔 보자. 가슴 한켠에 화사하게 꽃이 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황사가 심한 날엔… 목련꽃차 꽃잎의 크기만큼이나 풍성한 향기가 매력적이다. 맛은 매우면서 다소 쌉쌀한데,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코에서 목까지 많이 작용한다. 한방에서는 벌어지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채취해 약재로 사용한다. 막힌 것을 확 틔워줘 예전부터 축농증이나 비염 치료제로 애용했다. 춘곤증에도 효과가 있다. 혼자 마실 경우 꽃잎 2∼3장을 넘지 않도록 한다. 끓는 물에 2분 정도 우려낸다. 한 송이면 네댓명이 충분히 마실 수 있다. 독성이 있는 자목련꽃은 사용금물. (2)봄기운에 나른해질 때… 머위꽃차 먹는 방법은 다소 다르지만, 머위는 어느 지방에서건 봄나물로 빠지는 법이 없다. 꽃차로 만들 경우, 송희자씨가 “변화하는 모든 것을 통째 갖고 태어난 듯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맛과 향이 뛰어나다.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나른해진 몸을 추스르는 데도 그만이다.5∼7송이를 끓는 물에 1∼2분 우려내 마신다. (3)스트레스 쌓인 오후… 산딸나무꽃차 페퍼민트라 생각될 정도로 싱그러운 향기가 자랑. 자연에 가장 가까운 차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한 모금 마시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기분도 한결 나아진다. 혈압 강하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월 무렵에 채취할 수 있다. 끓는 물에 꽃송이 3∼4개를 넣고 1분 정도 우려낸다. (4)고운 피부 탐난다면… 도화차 화사한 향기와 아름다운 꽃잎이 일품이다. 아름다워지고픈 여인의 마음이야 동서고금이 다를 바 없을 터. 예전부터 우리네 규방 여인들은 얼굴이 연분홍빛 복사꽃처럼 된다는 믿음에서 복숭아꽃차를 즐겨 마셨다고 전해진다. 장 청소에 효험이 있어 변비해소와 피부미용에 좋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끓는 물에 5∼7송이를 넣은 다음 30초 정도 우려내 마신다. (5) 여자라서 행복할 때… 홍화차 ‘여성전용 꽃차’라 해도 무방하다. 빛깔이 아름답고 찻물 속에서 활짝 피어나 낭만을 더해 준다. 여름철 붉은 꽃이 피는 국화과의 식물로 잇꽃이라고도 부른다. 몸 안에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피를 원활히 돌게 하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성의 생리작용을 도와 전체적으로 몸을 가볍고 건강하게 해준다.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홍화 한 송이를 70∼80℃ 정도의 물에 2∼3분 정도 우려내 마신다. (6) 숙취로 고생한다면… 매화차 찻잔을 들면 상쾌한 매화 향기가 가슴속 찌든 때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느낌이다. 술 먹은 다음날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을 때 좋다. 매화 꽃잎에 산 성분이 많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숙취는 물론 기침과 구토 증세도 잘 다스린다. 끓는 물에 매화 3∼4송이를 넣고 1∼2분 정도 기다리면 매화가 활짝 피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7) 머리가 지끈거릴 때… 국화차 하늘빛을 닮은 맑고 알싸한 향이 일품이다. 맛과 향이 오래도록 입 안에 남는 것 또한 국화차의 매력이다. 국화는 이명·두통·현기증 등을 잘 다스린다고 알려져 있다. 말린 국화 꽃잎을 베갯속으로 쓰는 것도 두통에 좋기 때문이다. 찬 성질이 있어 해열에도 도움을 준다. 꽃송이 3∼5개를 끓는 물에 우려내 마신다. 다시 물을 부어 2∼3회 정도 더 마셔도 향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 만드는 법 ●꽃잎은 오전 10시 이전에 따야 맛과 향 ‘일품’ 송희자씨는 3분의1 정도 개화한 꽃을 오전 10시 이전에 딸 것을 권했다. 향이 강하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 공기오염을 피해 깊은 산속에서 채취하는 것은 필수. 엄지손가락으로 꽃봉오리를 밀듯이 따는 것이 요령이다. 봄에 피는 꽃들은 대부분 크기가 작고 얇기 때문에 습기를 피하고, 응달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말릴 때는 꽃잎이 담긴 채반 등을 땅에서 5∼10㎝ 정도 띄워 통풍이 되도록 한다. 말린 꽃잎에 뜨거운 수증기를 30초 정도 쐬어 주는 게 좋다. 불순물 제거, 살균 등의 효과가 있다. 단기간에 사용할 꽃잎은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 냉장실에, 오래 보관할 것은 한지로 싸 비닐 지퍼백에 넣고 플라스틱통에 담은 후 김치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 둔다. ■ 마시는 법 ●매화꽃은 반드시 달여 마셔야 1. 알고 마실 것. 꽃도 음식이니 익혀서 먹는 것과 날로 먹는 것이 정해져 있다. 매화꽃은 직접 먹어서는 안 된다. 꽃은 영양소와 함께 독 성분의 집합소다. 잘 모르는 꽃차는 피하는 게 좋다. 2. 효능이나 효과에 집착하지 말 것. 꽃차는 약이 아니라 기호식품이다. 3. 꽃의 종류에 따라 차에 넣을 꽃잎의 양을 가감하라. 꽃잎은 적게 넣는 것이 많은 것보다 낫다. 4.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자신과 맞지 않는 꽃이 있다. 향이 싫으면 마시지 말 것. 글 사진 담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다전(茶田) 송희자
  • 실명원인 2위 녹내장…40세 이상은 연 1회 검진을

    실명원인 2위 녹내장…40세 이상은 연 1회 검진을

    녹내장은 뚜렷한 증상 없이 갑자기 실명을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내장에 이어 실명 원인의 2위를 차지한다. 이같은 위험을 인식해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는 올해 처음으로 3월6일을 ‘세계 녹내장의 날’로 정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 노령화로 노인성 안과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녹내장에 관한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자 절반은 ‘잠복중’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빛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병으로, 주로 안구 압력이 상승해 시신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남용, 수술, 외상이나 선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물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의 상당수는 녹내장을 갖고 있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한국녹내장학회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충청남도 금산지역에서 녹내장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40대 이상 남성의 3.8%가 녹내장 환자였다. 국내 40대 이상 남성이 1580여만명(2005년 통계청 자료)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녹내장 환자 수는 6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그러나 녹내장학회의 또 다른 조사에서 실제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0여만명에 불과했다. 결국 녹내장 환자의 절반은 병원을 찾지 않아 언제 시력을 잃을지 모르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녹내장은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증상이 악화돼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녹내장으로 실명하면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실명을 막으려면 미리 병을 확인해 치료하는 수 밖에 없다.40세 이상 성인이라면 1년에 1회씩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30대라도 초기 녹내장이 의심되면 같은 주기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물·커피·차 많이 마시면 안압 높아져 녹내장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물이나 커피, 차 등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안압을 높일 수 있다. 또 어두운 곳에서 TV를 시청하거나 독서하는 따위의 행동은 ‘폐쇄각 녹내장’ 환자의 안구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녹내장의 증상은 감정의 동요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흥분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한다. 또 추운 겨울이나 무더운 여름에 증세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한쪽 눈에 녹내장이 생기면 다른 눈에도 녹내장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내장 환자 3명 중 1명은 자각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불빛 주위에 녹색이나 붉은색의 원이 보이거나 시야가 좁아지고, 안구에 손을 댔을 때 전보다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눈에 통증이 오고 흐리게 보이거나 오심과 구토, 어깨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 이런 증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녹내장은 ‘완치’를 기대하기보다 꾸준히 증상을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실명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안과 성공제 교수,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찬윤 교수, 서울아산병원 안과 국문석 교수, 한국녹내장학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