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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족구병,아기 아빠들도 急조심

    수족구병,아기 아빠들도 急조심

     수족구병으로 지난 5일 영아 1명이 사망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소아과 전문의가 블로그(latro.egloos.com)를 통해 20일 “기저귀를 간 후에 더욱 손을 철저히 씻고, 아기 아빠들도 위생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4세 이전 특히 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잘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질병명 그대로 손(수), 발(족), 입(구)에 발진이 생긴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아이들은 발진이 생긴 입안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하게 되고 이때문에 탈수가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병에 걸리면 열은 대개 심하지 않고 먹는 문제만 괜찮다면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일주일 정도 후에 모든 증상이 사라진다고 소아과 전문의는 설명했다.  병의 원인인 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계로 콕사키 A형 5, 7, 9, 10, 16, 콕사키 B 2, 5, 장바이러스 71(EV71) 이 있는데 이중 콕사키 A16 가 가장 흔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콕사키 A16 에 의한 것이지만, 간혹 발생하는 장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위험한 합병증이 비교적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뉴스에 아기 엄마들이 걱정하면 의사는 자신있게 “그건 한국에는 없는 바이러스랍니다. 이건 약해요. 안심하셔도 되요.”라고 했는데, 중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바로 장바이러스 71였던 것.  올해 한국에서도 수족구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는데 원인이 바로 중국에서 유행했던 장바이러스 71이었다.  전문의는 “수족구병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방법이 없고 예방정종도 없으며 입원도 필요없다. 입원을 하는 이유는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서다.”라며 “수족구병에 걸린 환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해서 격리가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최근의 양상을 볼때 급성기의 격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 자꾸 잠만 자는 등 의식이 저하되거나 심한 구토, 경련, 3일 이상의 고열이 있다면 심각한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콜라 과다 섭취하면 근육마비 유발”

    “콜라 과다 섭취하면 근육마비 유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콜라를 즐겨 마시는 ‘콜라 마니아’라면 저칼륨혈증(hypokalemia)으로 인한 근육마비를 조심해야 할 것같다. 그리스 로아니나 대학(University of Loannina)의 모세 엘리세프 박사 연구팀은 콜라를 매일 마시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근육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지난 10개월간 하루에 7ℓ의 콜라를 마셔온 남성과 지난 6년간 하루에 3ℓ의 콜라를 마셔온 임산부 등 탄산음료에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들은 모두 칼륨의 수치가 위험할 정도까지 떨어진 저칼륨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실험에 참가한 남성은 심각한 폐 마비 증상과 함께 근육 손상을 입었으며, 임산부는 피로와 식욕감퇴, 구토 등의 증상을 꾸준히 호소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에게 탄산음료의 섭취를 중단하게 하고 정맥을 통해 칼륨을 주입하자 완치되거나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는 증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당분과 카페인을 다량 함유한 탄산음료는 혈액 속 칼륨의 수치를 떨어뜨려 무기력과 저혈압, 운동마비 등을 일으키는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칼륨혈증은 몸의 심장혈관과 신경근육계에 큰 영향을 끼쳐 심각한 근육마비를 초래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엘리세프 박사는 “저칼륨혈증이 카페인과 과당, 포도당이 든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의 과도한 섭취로 인해 발생된다는 점을 입증됐다.”면서 “과도한 탄산음료 섭취가 치아와 뼈, 당뇨 뿐 아니라 저칼륨혈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으며 이는 치명적인 근육마비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임상진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 6월호 및 사이언스데일리, 일간지 가디언 등에 실렸다. 사진=mirror.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産 수족구병,아기 아빠들도 急조심해야

    중국産 수족구병,아기 아빠들도 急조심해야

    수족구병으로 지난 5일 영아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20일 의정부 어린이집 원생 5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 소아과 전문의가 자신의 블로그(latro.egloos.com)를 통해 “기저귀를 간 후에 더욱 손을 철저히 씻고, 아기 아빠들도 위생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4세 이전 특히 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잘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병명대로 손(수), 발(족), 입(구)에 발진이 생긴다.감염된 아이들은 발진이 생긴 입안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탈수가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대개 열은 그리 높게 올라가지 않고 먹는 문제만 괜찮다면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일주일 정도 뒤에 모든 증상이 사라진다고 이 전문의는 설명했다.  이 병의 원인인 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계로 콕사키 A형 5, 7, 9, 10, 16, 콕사키 B 2, 5, 장바이러스 71(EV71) 이 있는데 이중 콕사키 A16 가 가장 흔하다고 한다.대다수 수족구병은 콕사키 A16 에 의한 것이지만, 간혹 장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이 합병증으로 발전되는 특징이 있다.  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아기 엄마들이 걱정하면 의사는 자신있게 “그건 한국에는 없는 바이러스랍니다.이건 약해요.안심하셔도 되요.”라고 했는데, 중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바로 장바이러스 71이었던 것.올해 한국에서도 수족구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는데 장바이러스 71가 원인이었다.  전문의는 “수족구병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방법이 없고 예방정종도 없으며 입원도 필요없다.입원을 하는 이유는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서”라며 “수족구병에 걸린 환자와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해서 격리가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최근의 양상을 볼 때 재빨리 격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 자꾸 잠만 자는 등 의식이 또렷하지 않거나 심한 구토, 경련, 3일 이상의 고열이 있다면 심각한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편 수족구병 감염이 확인된 의정부 어린이집의 4살 원생 5명은 모두 각자의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의정부 보건소는 밝혔다.이 가운데 3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 2명도 증상이 완화돼 곧 완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지하철역 주변 식품서 대장균 등 식중독균 검출

    직장인들이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지하철역 주변 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주변 식품 117건을 검사한 결과 3건에서 식중독균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시는 지난달 14~15일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에 시내 42곳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에서 판매되는 김밥과 샌드위치, 토스트, 햄버거, 떡 등 5개 품목 117건을 수거했다. 이를 대상으로 식중독균 유무와 트랜스지방 함유 여부, 보존료 및 사카린나트륨 규정량 초과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김밥에서만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수거한 김밥 1건에선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1·2호선 시청역의 김밥 1건과 2호선 강남역의 김밥 1건에선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3~4배 이상 검출됐다. 대장균은 음식을 조리할 때 손을 씻지 않거나 불결한 조리기구를 사용했을 때 발생한다. 황색포도상구균도 구토나 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 유발균으로 조리자 중 화농성 질환자가 있을 경우 주로 오염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기농 이유식서 식중독균 검출

    유기농 이유식서 식중독균 검출

    판매 중인 유기농 이유식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일동후디스㈜ ‘후디스 유기농 아기밀 12개월부터’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유통·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출된 식중독균은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토양세균의 일종으로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지만 열에 강해 설사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이유식의 경우 물과 혼합된 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되면 균이 활성화돼 강한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후디스의 이유식 제품에서는 기준치 100(마리)/g을 초과하는 260(마리)/g의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 회수 조치된 이유식은 유통기한이 ‘2010년 6월10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으로 550g짜리 캔 1456개 가 생산,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청은 제품 명단을 백화점과 체인점, 편의점 협회 등에 통보해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한편 국내에 시판 중인 영·유아용 이유식 28종에 대해서도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가을철 풍토병 쓰쓰가무시 기승

    가을철 풍토병으로 알려진 쓰쓰가무시병이 올해는 봄철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쓰쓰가무시병 환자는 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명보다 6배나 증가했다.특히 도내 쓰쓰가무시병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0.16%로 전국 평균 0.05% 를 3배 이상 웃돌고 있다.가을철 발열성 질환이 봄철에 많이 나타난 것은 영농기와 행락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전북도 관계자는 “쓰쓰가무시나 유행성 출혈열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야외 활동을 하기 전에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감싸주고 돌아온 다음에는 옷을 갈아있고 전신을 깨끗히 씻어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제3군 법정전염병인 쓰쓰가무시병은 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전염된다. 감염 초기에는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거나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며 뇌수막염, 난청, 이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의사는 괜찮다는데 왜 자꾸 속 쓰릴까

    의사는 괜찮다는데 왜 자꾸 속 쓰릴까

    속쓰림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식사 후에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경험은 거의 일상이다. 그러나 가볍게 여길 일은 아니다. 특히 과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 맵고 짜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에 증상이 더 심해졌다면 귀찮더라도 원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소화불량증이 일시적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다른 원인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질병은 아주 작은 징후에서 시작된다. ●전국민의 20%가 가진 소화불량증 소화기내과에서 가장 흔한 병이 소화불량증이다. 전체 국민의 20% 정도가 갖고 있을 정도다. 식사 후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며, 가스가 차거나 답답한 포만감이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명치에 뭔가 걸린 것 같거나, 식사 후 구토증과 함께 메스꺼움·구역·오심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도 ‘신경성’이라거나 ‘가벼운 위염’이라는 애매한 답변을 듣기 쉽다. 물론 단순한 소화불량이라면 방치해도 암이나 염증성 질환처럼 치명적인 상황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계속되면 스트레스가 커지고, 영양 섭취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소화불량증인 데도 내시경이나 방사선검사로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상복부 통증이나 불쾌감이 3개월 이상 계속되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본다. 이런 증상은 지속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몇 주∼몇 개월씩 증상이 계속되기도 한다.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위근육의 운동장애, 위점막 지각장애, 위산 분비의 증가, 헤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과 불안·우울감 같은 심인성 요인 등이 원인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 때문에 한두번 병원을 찾았던 사람도 치료를 쉽게 포기하고 소화제에 의존한다. 전문의들은 “소화제 복용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초기 치료를 지연시켜 병을 키울 가능성이 크므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증상이 보이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남들이 좋다는 음식 억지로 먹지 말아야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특별한 병변없이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 또한 쉽지 않다.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식이요법이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더러는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식이요법은 ‘어떤 음식이 좋고, 어떤 음식이 나쁘다.’는 식이 아니라 환자에게 잘 맞는 음식, 섭취하면 불편해지는 음식을 구분해 위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식품을 먹도록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남들이 좋다는 음식을 억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즉,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주로 먹되, 먹어서 부담이 되는 음식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 자신에게 익숙한 음식이라도 맵고 자극성이 강하면 좋지 않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장에서의 배출 속도가 느리므로 조심해야 한다. 술·담배도 삼가고, 커피·탄산음료 등도 자제해야 한다. 정신적 요인도 중요하므로 스트레스도 잘 관리해야 한다. ●증상 심하면 약물요법 필요 약물은 증상에 따라 제산제·위산억제제·위장관운동 증강 제제를 선택적으로 투여한다. 증상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어진 후 몇주 또는 몇개월 동안 계속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의사의 조치가 아니라면 증상이 사라진 후에는 굳이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필요할 때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이 이후 유사한 증세가 나타나면 무조건 소화불량이라고 추측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증상의 양상이 이전과 다르거나 체중이 줄고, 혈변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
  • [열린세상] 지하생활에 빛이 있어야 한다/김현식 한양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하생활에 빛이 있어야 한다/김현식 한양대 사학과 교수

    알 게 된 이래, 싫어했던 책이 있다. 소주 한 두병의 그저 그런 페시미즘에 빠져 들 때, 자꾸만 까만 수렁을 떠올려 잊으려던 소설이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 생활자의 수기´. 속속들이 어두운 글. 출구도 없는 심연으로 끌어 내리는 책. 첫 구절부터 자못 불쾌하다. “나는 병적인 인간이다. 나는 심술궂은 인간이다. 나는 남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인간이다.” 병, 심술, 비호감. 마지막부터 이야기해 보자. 이 무명(無名)의 지하 생활자는 확실히 남의 호감을 사지 못한다. 그것도 그저 그런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송두리째 무시된다. “나는 그들이 상대해 주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걸 보이려고 애썼다. 그래서 이따금 일부러 구둣발소리를 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허사였다. 그들은 끝내 나한테 주의를 돌리지 않았다. 나는 여덟시부터 열한시까지 그들이 앉은 맞은편 벽 밑을 쉬지도 않고 왔다 갔다 했다.” 이처럼 “아무런 가치도 없는 더러운 파리” 취급을 받기에, 지하 생활자는 “참을 수 없는 굴욕의 괴로움” 에 젖어 든다. 그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에 전적으로 매달리며, “웃음가마리가 되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하실에서 40년 동안 당신들의 말을 문틈으로 몰래 엿듣고 있었다.” 하지만 참으로 역겨운 것은 이 ´모욕과 냉소에 짓밟힌 생쥐´의 ´냉랭하고 독기 찬 증오´ 이며 ´악의 가득한 복수심´ 이다. 그는 홍등가에서 만난 여인을 철저하게 파괴한다. 너는 노예라는 둥, 영혼을 팔고 있다는 둥, 싸구려 술집을 전전하다 마침내 홀로 병들어 죽게 될 거라는 둥 연민을 가장한 사악한 말로, 한 여인을 수치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트린다. 그리고 힘들면 찾아 오라는 말을 믿고 자신의 집을 방문한 그 여인을 돈 주어 내쫓음으로써, 그녀의 영혼을 완전히 매장해 버린다. “넌 내가 실제로 원했던 게 뭔지나 알아? 너 같은 건 세상에서 없어져 버리라는 거야!” 읽을 때마다 치미는 구토. ´저주스러운 벌레´ 의 ´형언할 수 없이 메스꺼운´ 이야기. 도 스토예프스키의 책은 분명히 허구의 극단이다. 40년 동안 ´구석진 곳에 틀어 박혀 돈도 없이 모든 현실과 인연을 끊은 채, 지하의 세계에서 증오와 원한을 쌓아 올린´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참으로 섬뜩한 것은 이 책의 실현 가능성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15~29세의 청년 실업자는 36만 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0%를 차지한다. 여기에 취업준비생과 아르바이트생,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의 ‘청년 백수’는 1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른바 청년실업 대란이다. 이들 대부분이 지하·반지하 생활자라는 것이다. 대학가 주변을 돌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듯이, 수많은 대학생들과 ‘청년 백수’들이 어둡고 좁고 습기 찬 지하·반지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들은 지상으로의 탈출을 꿈꾸며, 공무원시험 공부를 하거나 학비·학원비를 벌기 위해 각종 열악한 아르바이트를 감내한다. 그러나 내일이 없다면! 일할 미래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래서 영원히 지하세계에 머물러야 한다면! 최근 씁쓸한 기사를 읽었다.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라며 딸을 ‘폭행’한 어머니와 이를 ‘가정 폭력’으로 신고한 딸의 이야기. 딸은 “엄마가 대학생활 내내 공무원시험 준비를 강요하고, 최근 취직한 친구들까지 거론하며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며 강력한 처벌과 함께 ‘100m 접근금지 처분’까지 요구했다. 누군가에겐 이 일이 어처구니없는 황당한 사건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딸의 말과 행동에서, 나아가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의 한숨과 눈빛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저 음습한 지하 생활자가 시나브로 느껴진다면, 이는 나만의 망상일까. 빛이 있어야 한다. 굴욕감과 자학심이 더 커지고, 증오와 복수심이 더 깊어지기 전에, 단연코 지하생활에 빛이 있어야 한다. 김현식 한양대 사학과 교수
  • 집먼지·탄 음식에 환경호르몬 ‘가득’

    집먼지·탄 음식에 환경호르몬 ‘가득’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프탈레이트와 같은 유해물질이 먼지나 음식을 통해 인체로 유입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환경부가 1일 내놓았다. PAHs는 화석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탄화수소로서 주로 디젤연료차량 배출가스, 탄 음식, 쓰레기소각, 산불 등에서 발생하며 두통, 구토, 호흡기 장애, 가려움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폐암, 백혈병, 피부암과 돌연변이까지 일으키는 유해물질이다. 특히 PAHs는 탄 삼겹살을 통해 많이 섭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첨가제로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완구, 바닥재, 벽지, 가구, 식품포장재, 인조가죽 등에 포함돼 있으며 호흡과 피부접촉 등으로 인체에 유입돼 눈병, 구토, 신장손상, 생식저해 등을 유발한다. 도시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환경 위해성평가 결과 아동은 손을 통한 집바닥 먼지 섭취(80%이상)로, 성인은 실내외 공기 호흡(90%이상)으로 PAHs와 프탈레이트가 신체에 유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동이 성인에 비해 최대 22배나 노출량이 많아 대책이 시급하다. PAHs와 프탈레이트는 손씻는 습관, 청소, 환기 등으로 노출정도를 70%까지 줄일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정책 추진과 함께 국민들의 생활과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탄 음식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뇌동맥류 30~40대로 급속 확산

    뇌동맥류 30~40대로 급속 확산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릴 만큼 치명적인 뇌동맥류가 최근 들어 30∼40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 고령자 질환이 아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팀이 2006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뇌동맥류 파열(지주막하출혈)로 치료받은 환자 203명을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68명(34.4%), 50대 66명(33.2%), 60대 35명(18%), 70대 이상 33명(16.4%) 등으로 4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2001년 3월부터 4년간 추적조사한 결과치인 40대 이하 28.4%, 50대 32.1%, 60대 26.2%, 70대 이상 13.3%와 대조적인 결과이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었다가 갑자기 터지는 질환이다. 파열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일단 터지면 극심한 두통과 함께 환자 10명 중 2∼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지는 ‘초응급 질환’이다. 또 치료를 받아도 20%는 추가 사망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증세를 보인다. 뇌동맥을 감싼 뇌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진행돼 순간적으로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파열은 겨울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초봄에 많다. 이밖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는 상황, 즉 변을 보거나 사우나, 갑작스런 흥분이나 성관계,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쉽게 파열이 온다. 따라서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CT촬영 등 응급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층 뇌동맥류 원인은 스트레스 모든 뇌동맥류는 파열 위험성을 갖고 있지만 특히 고혈압·흡연·음주·약물남용·스트레스 등이 주요 파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성인병 환자가 늘고, 사회·경제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뇌동맥류 파열 환자가 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뇌동맥류클리닉 집계 결과 40대 뇌동맥류 파열 환자 중 고혈압을 가진 사람이 56.4%나 됐지만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뇌동맥류 파열의 예방과 치료 뇌동맥류는 3차원 CT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진단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온다면 예방 차원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손을 쓰는 예방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족력과 고혈압·고지혈증·흡연·유전성 혈관질환 등을 가졌다면 미리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열·구토·경련이나 의식 소실을 동반하거나 평소와 달리 눈·귀 주변의 통증이 따르는 두통은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치료는 두개골을 열고 부풀어 오른 동맥류를 묶어주는 결찰술과 백금코일로 부푼 꽈리의 내부를 채워주는 코일색전술이 주로 활용된다. 코일색전술은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위험이 큰 환자에게 적용한다. 두개골을 여는 결찰술과 달리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뇌동맥류 속에 특수 코일을 채워넣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 시술에 첨단 미세수술 현미경은 물론 뇌항법장치·뇌내시경·뇌감시장치 등을 활용, 과거에 비해 치료 결과가 크게 좋아졌다. 뇌동맥류 파열 전에 코일색전술을 시행하면 95% 이상이 합병증을 겪지 않는다. ●예방 수칙 유전적 요인 외에 흡연·고혈압·과도한 음주 등이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금연·금주는 물론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 개선과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예방을 위해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제한하며, 혈압을 높이는 과음도 피해야 한다. 혈압을 낮추는 칼륨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 대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
  • 北, 군통신선 오늘 정상화

    북한이 지난 9일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이유로 폐쇄했던 군 통신선의 회복을 통보해 왔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20일 “북측이 내일 오전 8시부터 통신선을 회복한다고 오늘 오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군 통신선의 정상화는 13일 만이다. 북측은 이날 개성공단관리위에 보낸 팩스(전통문)를 통해 “우리(북)측은 역사적인 북남 공동선언들의 이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려는 입장과 의지로부터 차단하였던 북남 군통신을 21일 8시부터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간 군 통신선은 모두 9개 라인으로 6개 라인이 운용되던 서해통신선은 케이블 불량으로 불통 상태다. 3개 라인이 연결된 동해 통신선은 차단 이전까지 개성공단 왕래 등을 협의하는 채널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북측은 키 리졸브 훈련 종료일인 이날 우리 측 인사의 방북 및 귀환 계획에 대해 동의 통보를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개성공단 관계자 667명의 방북과 119명의 귀환이 무산된 가운데 오후 6시쯤 본인 결혼, 구토와 복통 증상 호소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한국인 2명과 중국인 4명등 총 6명의 귀환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날 차단은 지난 17일 통행 재개 이후 사흘 만이며 한·미 연합훈련 개시일인 지난 9일을 시작으로 세번째다. 안동환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中 괴질 확산… 30여명 감염·12명 숨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에서 30여명이 원인불명의 괴질에 걸려 지금까지 12명이 사망했다. 안후이(安徽)성 추저우(?州)시의 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다 돌아온 윈난성 수이푸(水富)현 농민공들이 집단으로 괴병에 걸렸다고 중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환자들은 고열, 복통, 위통, 구토, 설사와 함께 다리가 붓는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팔다리에 감각이 없고 움직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은 공장에서 모래와 자갈을 분쇄하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윈난성 란핑(蘭坪)현에서도 지난달 18일부터 괴병이 집단 발병, 1명이 숨지고 10명이 입원했다. 이에 윈난성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식수 검사도 했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15살 소년이 사랑에 빠진다. 하굣길에 구토를 하던 마이클은 한나 슈미츠라는 이름의 여성으로부터 도움을 얻었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곧장 성홍열(원작소설에서는 간염이다)에 걸린다. 몇 개월 후, 다시 만난 마이클과 한나는 서로의 육체를 탐한다. 육체관계 전에 책을 읽어주는 게 둘 사이의 의식으로 자리잡을 무렵, 한나가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떠나버린다. 몇 년이 지나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나치 부역자 재판소에서 한나를 보게 된다. 기소장은 피고석에 앉은 그녀가 나치 강제수용소의 감시원이었음을 밝히고 있었다. 이상이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의 간략한 줄거리이다. 줄거리를 읽어도 그렇고, 이 영화의 홍보를 봐도 그렇듯이, ‘더 리더’는 소년과 성인 여자 사이에서 벌어진 불장난과 한 여자의 숨겨진 과거를 빌려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치중한 작품이다. 이건 잘못된 시도다. 동명의 원작소설이 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원작자가 두 사람의 관계 속에 던진 역사적이고 철학적이며 윤리적인 질문이 실종된 것이다. 영화 ‘더 리더’는 다른 해석이 아니라 잘못된 해석을 범하고 말았다. 원작소설의 저자인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실제 법대 교수이자 68세대에 속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경력은 그의 작품을 해석하는 데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 수치의 역사를 단죄했고 과거와 대결했으며 부모 세대에 저항했던 68혁명을 통과한 지식인으로서 슐링크는 나치의 과거사를 풀리지 않는 문제로 대면했을 게다. 2차 대전 당시 나치 범죄를 저질렀거나, 동조했거나 혹은 묵인했고, 전후에도 나치주의자들을 철저히 처단하지 못한 부모 세대는 그가 마냥 손가락질할 수도, 반대로 무한한 애정을 품을 수도 없는 존재다. 작가는 소설 내내 그 사실을 두고 고뇌한다. 한나와 마이클의 비극적인 관계는 독일의 전후 세대의 갈등과 운명을 상징한다. 한나를 통해 비로소 독일의 과거사와 연결된 마이클이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수많은 의문과 과제가 원작의 진정한 주제다. 그 까닭에 독일 바깥에서 수용하기엔 여러 난점이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더 리더’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그리고 주연을 맡은 케이트 윈즐릿에게 미국 아카데미의 여우주연상을 안긴 유명 영화로 재탄생됐다. 그 배경에는 미국인들의 부화뇌동이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불륜의 로맨스와 유대인 박해에 그토록 연연하는 할리우드(영화의 주 제작사는 유대인 형제가 운영하는 웨인스타인사다)가 원작소설에 관심을 가진 건 이해할 만한 부분이지만, 그들에게 원작은 넘기에 벅찬 벽이기도 했다. 지난 리뷰에서 다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더 리더’도 엄청난 볼거리가 진지한 주제의식을 앞지른 경우다. ‘더 리더’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금 영화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들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의 외관은 한 치의 모자람도 없이 훌륭하다. 그러나 영화 ‘더 리더’가 허전한 감동의 한계에 부닥친 드라마임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끝으로 영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말을 하기는 괴롭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겠다. ‘더 리더’의 본모습을 접하려면 이번에 만들어진 영화를 보기보다 소설을 읽는 게 낫다. 그래도 영화를 봐야겠다면, 그 전에 소설을 읽어두기를 권한다. 원제 ‘The Reader’, 감독 스티븐 달드리, 26일 개봉. 영화평론가
  • 저스틴 채트윈 “손오공 위해 6개월 무술 연습”

    저스틴 채트윈 “손오공 위해 6개월 무술 연습”

    1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기자 회견이 열렸다. 영화의 홍보를 위해 17일 입국한 제임스 왕 감독을 비롯, 아시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 주윤발과 한국배우 박준형, 저스틴 채트윈, 에미 로섬 등이 회견장을 찾았다 손오공 역을 맡은 저스틴 채트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5년 작품 ‘우주전쟁’에서 톰 크루즈의 아들로 출연해 세계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인공 손오공 역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매우 흥분됐고 영광스러웠다. 거울을 보면서 ‘만화 속 인물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많이 생각했다.”며 “닮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전했다. 5~6개월 동안 완벽한 손오공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술을 습득한 저스틴은 연습을 하며 구토한 적이 있을 정도로 손오공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저스틴은 “거대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손오공으로 거듭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무술 연습을 했다.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원작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오는 3월12일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ealthy Life] (11) 진통제

    [Healthy Life] (11) 진통제

    약국을 들러보면 무수히 많은 진통제가 진열돼 있다. 각기 다른 약이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진통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하지만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고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약제마다 어떤 약리작용을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환자는 드물다. 약에 대한 궁금증이 있지만 설명이 어려워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 강북삼성병원 함정연 약제팀장을 만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진통제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시중에 판매되는 진통제는 종류가 무수히 많다. 성분과 기능이 모두 같은가. 시중에 판매되는 진통제는 보통 소염·진통작용이 함께 있는 진통제와 해열·진통 작용이 함께 있는 진통제로 나뉜다. 경련을 줄여주는 성분이 복합된 진통제도 있다. 소염진통제는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제다. 파스류나 바르는 연고류의 진통제들이 여기에 속한다. 해열진통제는 열을 내려줌과 동시에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 경련을 완화시키는 ‘진경제’는 주로 생리통에 사용한다. ●진통제의 성분은 일반인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알기 쉽게 각 계열을 분류해 달라. 진통제는 크게 ‘비마약성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로 나뉜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진통제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이 해당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소염·해열·진통 효과가 복합된 약물이 있는 반면 해열 작용이 없는 성분도 있다. 주로 사용되는 것은 아스피린, 인도메타신,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 피록시캄, 나프록센 등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외에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효과가 없기 때문에 관절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위장장애가 적어 위장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대개 아스피린 대신 제공한다. ●진통제는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부종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린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체내 세포조직이 파괴되면서 나오는 물질의 하나로 통증신호를 일으키는 ‘통각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빠르게 사라진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시상하부(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뇌의 조직)에서 열손실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진통효과와 관련된 작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마약류는 아편 수용체에 작용해 통증 물질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진통 효과를 일으킨다. ●‘효과 빠른 진통제’라는 광고문구를 많이 볼 수 있다. 진통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은 약제마다 어떻게 다른가. 진통제 성분과 약의 형태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모두 다르다. 보통 복용 후 진통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약은 효과 지속시간이 짧다. 따라서 하루종일 빠른 진통작용이 필요하다면 하루 3~4회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한다. 항상 진통작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가 아니라 갑자기 나타난 통증에 대처하려면 효과가 빠른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진통제의 지속시간이나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길고 짧은 것은 진통제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약국에서 사먹는 진통제와 병원에서 처방하는 주사용 진통제는 기능상 어떤 차이점이 있나. 주사용 진통제는 먹는 진통제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먹는 약보다 부작용이 커 알레르기 같은 과민반응이나 주사 부위의 출혈, 염증, 신경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통제를 먹지 말고 참으라는 얘기가 있다. 먹는 진통제도 계속 복용하면 내성(중독)이 생기나. 마약성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신체적 의존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약물 복용을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마약으로 인한 금단증상은 설사·구토·오한·열·눈물·콧물 등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것이 많다. 심지어 위경련, 복통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마약성 진통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비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지 않는다. 다만 일부 복합성분 진통제의 경우 ‘카페인’이 함유돼 일부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본인도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복용하나. 물론 복용한다. 진통제를 올바른 용법과 용량으로 복용하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복용은 꼭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가 진통제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대부분의 마약성 진통제는 간으로 대사되기 때문에 간질환자의 경우 용량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신장질환이 있다면 소염진통제의 용량을 줄여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장기간 다량 사용할 경우 간질성신염과 유두부 괴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스피린은 위궤양, 통풍, 당뇨병 등의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천식을 일으키거나 고혈압 환자에서 뇌출혈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특히 혈소판 응집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환자나 수술 및 위장·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앞둔 사람에게 투여해서는 안 된다. 또 장기간 복용하면 귀가 울리는 증상이 생겨 청력이 약해질 수 있다. 최근 경련이 일어나고 간과 뇌가 손상돼 사망하는 ‘레이 증후군’이 아스피린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에 따라 성홍열 등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 있는 어린이에게는 투여하지 않는다. ●생리통, 편두통 등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을 다스리는 생활지침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생리통이 심하면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짠 음식과 커피, 홍차, 콜라 같은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면 생리통을 줄일 수 있다. 두통이 있다면 식사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복상태에서 생기는 저혈당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나 술, 치즈, 인공조미료를 사용한 음식도 두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수면도 두통을 예방하는 좋은 생활습관이다.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거나 햇볕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도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페인트, 향수, 담배 등에 의한 강한 냄새도 두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탈수 현상이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비타민B도 두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마음을 편히 가지고 항상 웃은 얼굴로 생활하는 등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흔히 있는 일이라고 얕보다간 큰일나요

    흔히 있는 일이라고 얕보다간 큰일나요

    신물이 넘어오고 명치나 식도가 타는 듯 쓰라린 역류성 식도염은 남성 유병률이 여성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적으로 위산에 노출되어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은 일반적인 위식도 역류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하면서도 심각하다. 술·담배·스트레스와 과식·불규칙한 식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이 여성의 2.8배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백광호 교수팀이 2005년 7월∼2006년 6월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528명 등 모두 1011명을 대상으로 내시경검사를 실시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의 전체 유병률은 9.7%(98명)였다. 이중에 남성 유병률이 7.1%(72명)로 여성의 2.6%(26명)보다 2.8배나 높았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음주·흡연 등의 환경에 노출되기 쉽고, 야근·회식 등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 등이 위식도 역류현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증상에서도 남녀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은 가슴이 타는 듯한 흉부작열감과 위산역류 등 전형적인 증상이 많았고, 여성은 소화불량, 속쓰림, 인후이물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증상의 정도 및 증상에 대한 민감도의 차이 때문으로 추정했다. ●위식도 역류의 흔한 합병증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 역류 때문에 연약한 식도가 헐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위 사이의 괄약근육과 횡경막은 위장의 음식이 식도 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막아주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위산이 역류한다. 이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가슴과 명치 부근의 타는 듯한 통증과 신물이며, 신트림·소화불량·속쓰림·음식물을 삼킬 때의 통증이나 불편감,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대부분 식사와 연관되어 나타난다. 식사후 바로 눕거나 몸을 굽힌 자세에서 주로 나타나며, 더러는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 심장질환과 비슷하게 나타나 혼동을 주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가슴이 뻐근하다.’ ‘가슴이 타는 것 같다.’ ‘목이나 가슴에 뭔가 매달린 것 같다.’ ‘신물이 넘어 온다.’ ‘목이 쉰다.’ ‘입이 쓰다.’ ‘구역질과 구토를 한다.’ ‘기침이 안 떨어진다.’ 등이다.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포식한 후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역류성 식도염은 내시경검사로 식별이 가능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증상이 계속되면 ‘24시간 산도검사’ 등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식사나 수면에 영향을 받게 되며, 방치하면 식도암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방치하면 식도암으로 진행할 수도 위식도 역류질환자의 3분의1 정도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관찰된다. 고령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 위의 음식물이 식도로 쉽게 역류하기 때문에 특히 노약자에게 흔하며 비만·임신 여성에게도 많다.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인한 가슴통증은 부식성이 강한 위산 때문이다.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 상처를 내면 통증이나 쉰 목소리, 만성 기침을 유발하며, 간혹 폐로 역류해 폐렴을 일으키거나 중증인 경우 식도에 궤양이나 협착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식도가 장기간 위산에 노출되면 식도와 위 경계부위의 식도조직이 위 상피세포처럼 변하는데 이를 바렛식도라고 한다. 바렛식도는 식도선암의 위험인자이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자기 전에 음식 안 먹어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요법으로 한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식후에 바로 눕거나 잠자기 직전에 음식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잘 때 적당히 상체를 높여주고, 누울 때 왼쪽으로 누우면 위의 구조상 음식물이 하부식도괄약근을 덜 압박해 위산의 역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껌을 씹어 타액으로 역류된 산을 중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 식도가 압력을 덜 받도록 해야 한다. 음식물 섭취도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술·초콜릿 등은 괄약근에 무리를 주므로 피해야 하며, 맥주·포도주 등 알코올 농도가 낮은 술도 좋지 않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치료 안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에는 위산 분비 억제제가 주로 쓰이며, 하부식도괄약근 압력을 상승시키고 위식도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는 위장관운동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증상이 호전되어도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이 잦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찰과 함께 금연·체중감량 등 유발 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하부식도괄약근 기능을 회복시키는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 도움말 한림대의료원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백광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日 6개 대기업 ‘2세대 바이오연료’ 공동 개발

    │도쿄 박홍기특파원│식량 이외의 원료를 사용하는 이른바 ‘제2세대 바이오연료’의 공동 개발에 일본의 6개 대기업이 뭉쳤다. 제2세대 바이오연료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과 같이 식량위기 및 생태계 파괴에 영향을 미치는 원료가 아닌 폐목재나 나무 줄기, 해조류, 비식료 식물 등을 이용해 제조한 자동차용 연료다. 지구온난화 대책의 하나인 대체 연료의 확보를 위해서다. 신니폰석유와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중공업, 화학업체 도레, 가지마건설, 삿포르 엔지니어링 등 6개사는 이달 안에 ‘바이오 에탄올 혁신기술 연구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조합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20만㎘의 바이오연료를 대량 생산, 1ℓ당 40엔(약 600원) 정도로 생산 단가를 낮춰 가솔린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우선 2013년까지 40억∼5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의 지원없이 바이오연료를 만들 때 1ℓ에 150∼200엔가량의 비용이 필요하다. 조합의 이사장을 맡은 마쓰무라 이구토시 신니폰석유 부사장은 “제조 공정의 기술을 모아 최적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저비용의 생산기술을 통해 바이오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토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원료의 생산을, 가지마는 연료의 수확·운반·저장을, 미쓰비시는 원료의 열처리를, 도레는 효소 분해를, 삿포르는 효모 발효를, 신니폰석유는 제조의 모든 공정을 담당하기로 했다. 회사별로 책임 분야를 확실하게 나눠 효율을 극대화했다. 조합 측은 특히 “지방자치단체나 농협 등도 참여시켜 농작물 경작에 적합하지 않은 토지에 바이오연료에 쓰일 비식료용 작물을 재배토록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지역의 활성화 및 농업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코코아 가루 속에 숨어 英밀입국 시도

    영국에서 코코아 가루를 운반하는 탱크로리 차량 속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남성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4일 버크셔카운티 슬라우(Slough)에 있는 한 식품 전문 회사 공장에서 탱크로리 차량에 숨어 있던 밀입국자 15명이 발견돼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이 숨어 있던 차량은 제품 원료인 코코아 가루 20여 톤을 싣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시를 출발해 영국에 도착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운전사가 탱크 꼭대기에 있는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자 코코아 가루를 뒤집어쓴 채 갈색으로 물든 옷을 입은 남성들이 그 안에 있었다. 그 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급히 출동해 중동 출신으로 보이는 20~40대 남성 15명을 체포했다. 탱크 밖으로 나온 이들은 기침을 하거나 구토를 했지만 건강에 큰 지장은 없었다. 회사 측은 “평소 화물의 최대 적재량이 탱크 용량의 반 정도라 15명이 들어가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공중에 가루가 떠다녔을 텐데 이들이 어떻게 숨을 쉬었는지 모르겠다.”며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 새내기 사원들의 좌충우돌 무용담 들어보니

    [2030] 새내기 사원들의 좌충우돌 무용담 들어보니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하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쁘지만 말끔히 정장을 차려입고 첫 출근한 날부터 다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낯선 사람들, 생소한 용어들, 과도한 업무, 계속되는 술자리는 사회 초년생들을 때론 지치게, 때론 두렵게 만든다. 이방인을 지켜보듯 자신에게 집중되는 시선에 주눅들기도 하고, 몸과 마음이 굳어져 평소에는 생각조차 하기 힘든 실수를 연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입사원들은 열정과 패기로 모든 것을 해 낼 수 있으리라 믿었던 처음 그 다짐을 잊지 않고 결국 새로운 탄생의 고통을 이겨낸다. 입사 초기 어려움을 이겨낸 2030들의 ‘종횡무진 좌충우돌’ 무용담을 들어보자. ●돌출행동을 통제하라 4년차 은행원 김모(31·여)씨는 입사 초 저질렀던 실수를 생각하면 요즘도 얼굴이 빨개진다. 공대 출신으로는 드물게 은행에 입사한 김씨는 대학시절부터 못 말리는 호기심쟁이였다. 그날 사건도 궁금한 건 뭐든 알아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벌어졌다. 지점배치를 받은 뒤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 아침 일찍 출근해 은행을 홀로 지키던 김씨는 사무실 구석에서 신규발급을 앞둔 신용카드 100여장을 발견했다. 평소 카드 내부에는 어떤 부품들이 들어있는지 궁금했던 김씨는 주변을 몇 차례 살피고 가위로 신용카드를 잘라봤다. 이때 부지점장이 은행문을 열고 들어왔고, 당황한 김씨는 두토막 난 카드를 황급히 주머니에 넣으면서 일이 커졌다. 오후가 되자 카드 발급업무를 담당하는 선배직원은 신용카드 한 장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고, 은행은 발칵 뒤집혔다. 하루종일 자신이 저지른 일을 숨겼던 김씨는 집에 돌아가 밤새 잠 한숨도 못 자고 뒤척이면서 고민했다. 결국 솔직히 털어놓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김씨는 다음날 지점장에게 자신의 잘못을 이실직고했고, 경위서를 쓰는 선에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그때 실수는 요즘도 회식때마다 안줏거리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아휴,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죠. 그 이후 호기심이 발동해도 꾹꾹 참아요. 신입사원들 들어오면 지나친 궁금증은 회사생활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웃으며 조언해 주곤 하죠.” 지난해 4월, 물류회사 취업에 성공한 이모(29)씨는 입사 전까지만 해도 자타가 공인하는 ‘올빼미족’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마니아인 이씨는 케이블TV로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기를 모조리 보고는 오전 5시가 넘어서야 잠들곤 했다. 잠드는 시간이 늦다 보니 오전 11시나 돼서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 입사 초 늦게 일어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한 김씨는 정해진 출근시간인 9시보다 항상 30~40분 늦게 회사에 도착했다. 선배들이 혼도 내보고, 팀장이 반성문과 경위서도 여러번 작성하게 했지만 버릇을 고치지 못하던 김씨는 입사 10개월이 된 요즘 들어서야 정시에 맞춰 출근하기 시작했다. 비결은 다름 아닌 지하철, 버스시간표 외우기에 있었다. 김씨는 출근할 때 이용하는 지하철과 버스가 정거장에 도착하는 시간을 분단위로 외웠고, 환승이 편한 전동차 객차까지 기억했다. 이것만으로도 30분 이상 출근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고, 잠드는 시간도 1~2시간 앞당기면서 자연스레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됐다. “취업하기 위해 이런저런 공부는 많이 했어도 늦게 일어나는 버릇까지는 고치지 못했죠. 아직 아침형 인간은 되지 못했지만 머리를 조금만 굴려도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더라고요.” 2년째 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성모(26·여)씨는 입사 초 “성 부장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취업하기 전까지 사회경험이 전혀 없었던 성씨는 첫 부서회식에서 부장 자리인 식탁 가운데에 앉았던 것. 연차 낮은 선배들은 성씨의 돌출행동에 당황해 식은땀을 흘렸고, 자리를 빼앗긴 부장은 성씨 옆에 서서 멋쩍게 웃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 선배들에게 불려가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이 난 성씨는 30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한 아버지로부터 회식자리에서 ‘상황에 맞게 앉는 법’ 강의까지 들어야 했다. 2년이 지난 요즘, 성씨는 자신이 익힌 ‘자리잡기’ 기술을 신입사원들에게 가르칠 정도로 달인이 됐다. 성씨는 상사에게 부탁할 일이 있을 땐 그의 오른편에 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람은 술을 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왼팔을 식탁에 올리고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이기 때문. 직장상사가 꼴보기 싫다면 상급자 왼쪽 두 번째 자리에 앉으면 안성맞춤이다. 시야에 들어올 수 없는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승리하라 재작년 7월 자동차보험사에 입사한 양모(27)씨는 아직도 술만 보면 오금이 저린다. 신입사원 실무연수기간 중 있었던 술자리에서 저지른 ‘만행’ 때문이다. 신입사원 환영 삼겹살 파티자리. 양씨는 대리, 과장, 부장급 선배들이 주는 술을 거부할 수 없어 주는 대로 넙죽넙죽 받아 마셨다. 문제는 그의 주량이 소주 석 잔이었던 것. 양씨는 신입사원의 패기와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애썼다. 숙취해소 음료까지 마셔가며 술자리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가상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씨는 소주 넉 잔과 폭탄주 석 잔을 넘기자 돌변했다. 양씨의 입에서는 욕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리, 먹기 싫은 술은 왜 먹여?”, “김과장, 나 뽑아줬다고 감사해할 줄 알았냐?” 등의 막말이 쏟아졌다. 20여명이 참석한 회식자리 분위기는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양씨는 분위기에 아랑곳하지않고 부장에게 고개를 돌렸다. “박 부장, 신입사원도 하고 싶은 말이… 웁.”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양씨는 부장의 앞접시에 구토물을 쏟아냈다. 이날 이후로 양씨는 회사에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했다. 인사팀에서 그의 합격을 취소하고 명단에서 제명하겠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팀에서도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그때부터 양씨의 별명은 “양 주사”가 됐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양씨는 3개월 간의 실무연수를 끝냈고 지금은 조용히 영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때 이후로 양씨에게 술을 권하는 직장 동료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양씨는 이제 술을 마시고 싶어도 못 마시는 처지가 됐다. “신입사원의 패기로도 술은 이기기 힘들더군요. 선배들이 술을 권하지 않아 좋지만, 신입사원 때 찍힌 낙인이 너무 오래 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지난해 3월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에 입사한 오모(26·여)씨는 ‘빈틈없는 여자’였다. 늘 깔끔한 정장에 곱게 빗은 머리를 하고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오씨를 선배들은 어려워했다. 주변에선 대기업에 취직했다고 부러워했지만 오씨는 사무실에 가득한 남자선배들이 낯설고 살인적인 업무량이 고되기만 했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회식은 또 왜 그렇게 자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버지 연배인 부장의 썰렁한 농담에 맞장구칠 센스도, 삼겹살을 노릇노릇 굽는 기술도 부족했다. 오씨는 선약이 있다고 회식자리를 자주 피했고 마지못해 참석해도 독실한 크리스천인 양 술을 입에도 안 댔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 또 다른 신입사원 김모(29)씨가 오씨의 부서로 배치된 뒤 상황은 급변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눈치가 빨라 일도 잘하는 김씨에게 선배들의 관심이 쏠렸다. 김씨가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만든다며 이마로 ‘마빡주’를 만들기까지 하자 입사 6개월 선배인 오씨는 더 이상 고고하게 남을 수가 없었다. 그녀도 술자리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로 결심했다. 적극적으로 잔도 돌리고 회식 시간을 십분 활용해 인맥쌓기에 나섰다. 선배들은 그렇게 변한 오씨에게 놀랐지만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오씨는 “술자리도 마음먹고 즐기려니 재밌더라고요. 폭탄 돌리면서 정도 돈독해지는 것 같고, 친분이 쌓이니까 일할 때도 훨씬 쉽고 편해졌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점점 느는 뱃살이 낯설고 두렵지만 회식을 통해 사원들끼리 소통하는 것도 직장생활의 일부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막내의 설움을 이겨라 지난해 9월 유명 보험사 지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유모(28)씨는 막내의 설움을 톡톡히 느꼈다.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것부터 복사, 팩스 등 시시콜콜한 잡무를 모두 처리해야 했다. 담당 업무를 감당하기도 벅찬데 선배들이 끊임없이 시키는 잔심부름까지 하느라 유씨는 지쳐갔다. 오전 7시30분에 출근하는 지점장 때문에 유씨는 새벽에 나와야 했고, 업무가 많아 밤 11시 넘어 퇴근하기 일쑤였다. 마음을 다잡아 열심히 일해 보자고 다짐해도 항상 새로운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다른 지점으로 배정받은 동기 몇몇이 “힘들어서 못 해먹겠다.”면서 회사를 그만두자 유씨도 고민에 휩싸였다. 무뚝뚝한 지점장과 어렵기만 한 선배들에게 속내를 보여주기도 힘들었다. 유씨가 ‘정말 그만둘까?’라며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때, 사내전산망으로 ‘카리스마’ 지점장이 쪽지를 보내왔다. ‘힘들지? 원래 처음엔 다 그런 법이야. 힘들고 괴로운 것 같지만 조금만 더 참고 견뎌봐.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하잖아. 자네는 능력 있고 똘똘하니 기운내고 열심히 해.’ 유씨는 “감동해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면서 “입사 2년차 아래와는 말도 안 섞는다는 지점장인데 의외의 격려에 놀랐어요. 내가 힘든 게 표정에 드러나나 싶어 민망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업무량은 많고 잠도 부족하지만 유씨는 지점장의 격려에 다시 마음을 잡았다. 유씨는 “3월에 들어올 후배사원이 벌써부터 기다려져요. 내가 힘들었던 만큼 많이 알려주고 도와주고 싶어요. 지점장이 하신 것처럼 저도 ‘끈’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통신업체에 입사한 이모(25·여)씨와 김모(25·여)씨는 회사에 제출한 사진과 실제 얼굴이 달라서 곤욕을 치렀다. 이씨의 사원증 사진에는 없는 쌍꺼풀이 지금 그녀의 눈에는 있고, 김씨의 사원증 사진은 여드름 하나 없이 뽀얀 얼굴인 반면 실제 그녀의 피부는 까맣고 여드름 많은 얼굴이기 때문. 둘은 신입사원 연수 기간 내내 외모에 대한 의혹을 품은 선배들로부터 잦은 질문을 받아야 했다. 선배들이 이씨의 성형 의혹과 김씨의 사진조작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둘의 스트레스는 쌓여갔다. 하지만 둘은 곧 태연해질 수 있었다. 신입사원 실무연수 교육을 담당하는 안모(34·여)대리의 입사 초기 사진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안 대리의 입사초기 사진은 지금의 모습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랐다. 안 대리는 성형미인으로 정평이 나 있는 상태였다. 이에 힘입은 둘은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기죽지 말고 당당해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요즘 쌍꺼풀 수술은 누구나 다 하지 않나요? 예뻐지고 싶어서 했는데, 신입사원은 쌍꺼풀 수술하지 말라는 법 있나요. 사원증 사진부터 어서 바꿔야겠어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컴퓨터 기술이 발달한 요즘 입사 응시 사진에 포토샵처리 안 하는 사람 누가 있나요? 취업난이 심한데 어떻게든 잘보여서 합격해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대근 조은지 이영준기자 dynamic@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불안한 미래… 점집 찾는 청춘들 불황에도 살아남는다… ‘직장 정글’ 생존 비법 당신의 직장내 라이벌은 누구?
  • 쇠고기 날로 먹지 마세요…장출혈성 대장균 주의

    최근 익히지 않은 쇠고기를 먹고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감염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위장관염으로 발전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6일 전북 정읍시에 있는 A정육점에서 쇠고기를 구입해 인근 식당에서 익히지 않고 먹은 회사원 16명 중 13명에서 위장관염이 발병했다. B정육점과 C정육점에서 쇠고기를 구입해 근처 식당에서 섭취한 주민들도 위장관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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