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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y Life] (28) 다이어트

    [Healthy Life] (28) 다이어트

    주로 여성의 고민이었던 다이어트가 어느새 남녀의 문제로 확대되었다. 날씬하고 건강한 체형을 갖고 싶다는 욕망은 끝모르게 커지고, 여기에다 비만의 유해성이 부각될수록 다이어트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 오죽했으면 ‘살과의 전쟁’이라고 할까. 이런 다이어트 문제에 대해 서울대병원 교수를 역임한 유태우(신건강인센터 원장) 박사와 얘기를 나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현대인에게 체중은 삶 그 자체입니다.” ●정상 체중이란 무엇인가? 사실 체중에 대한 시각은 남녀가 다르다. 남자는 보기 좋고 풍채가 있어보이면 대부분 비만이고, 비만으로 보이면 대부분 고도비만이다. 반면, 여자는 통통해 보이면 정상이고, 늘씬해 보이면 저체중이다. 이는 남녀간 지방 분포의 차이다. 남자는 주로 배와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는 반면, 여자는 피하지방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정상체중은 키에 따라 다른데, 표준은 20대 때의 체중이 정상체중이라고 보면 된다. 체중은 저체중·적정 체중·정상 체중·과체중으로 구분(표)하는데, 건강과 외모를 동시에 얻고 싶다면 여성은 적정 체중을, 남성은 정상 체중을 목표로 하면 된다. ●나잇살이라는 것도 있지 않는가?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레 살이 찐다고 믿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 아니라 많이 먹고 덜 움직여서 찐 살이다. 더러는 젊을 때와 똑같이 먹고 활동하는데도 살이 찐다고 말한다. 남성의 경우 30대 들어서면 가정과 직업을 가지면서 활동·운동량은 크게 줄고 회식은 늘어난다. 먹는 것은 2배인데 활동·운동량은 반 토막이 나는 것이다. 여자도 다르지 않다. 출산과 가사 노동에 지쳐 웬만한 곳은 차를 타려 하고 틈만 나면 눕는다. 이렇게 해서 찌는 살이 나잇살이다. ●비만도 유형이 따로 있는가? 전문의 초기에 여성들에게 많이 속았다. 얼굴도 갸름하고, 팔다리도 날씬한데 체지방이 35%를 훌쩍 넘더라. 도대체 몸 어디에 살이 숨어 있을까 궁금했다. 태생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이 많다. 남성은 체지방이 25%를 넘으면 비만이지만, 여성은 30%를 기준으로 삼는다. 남성은 지방이 내장지방으로 쌓이지만 여성은 겉으로 드러나는 피하지방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각 유형에 따라 살 빼는 방법이 다른가? 살 빼는 방법은 같다. 단, 하체비만은 얼굴과 팔다리가 먼저 가늘어지는 과정을 거쳐 하체가 빠지고, 그 후에 얼굴과 팔다리가 다시 제 모습을 찾는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평생 다이어트 압박감을 느껴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으로 안다. 기를 써서 체중을 빼봐도 며칠 새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 가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하다. 이런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는 남만큼 먹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남과 같이 있을 때는 덜 먹다가도 혼자 있으면 보상심리 때문에 더 많은 음식을 먹어치운다. 그러고도 그런 사실을 잊어버린다. 셋째는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과 좌절이 결국 우울증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빠져 나올 유일한 탈출구가 바로 자기합리화다.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여기에서 생긴 것이다. ●이런 문제를 모두 고려한 다이어트가 가능한가? 현실적으로 감량 가능한 한계는 3개월에 30㎏을 빼는 것이다. 따라서 체중이 130㎏이면 6개월, 160㎏이면 9개월 정도 걸린다. 그러나 이런 감량은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단식이나 한 음식만 먹기, 이뇨제 등 약물 다이어트, 장 청소, 구토 등의 방법은 탈수나 전해질 이상이 따르며, 심하면 허약감과 쇼크가 오기도 한다. ●‘내몸훈련’은 생소한 방법인데…. 한마디로 자신의 몸을 의지대로 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몸의 작동원리를 파악하고, 자신의 현재 모습과 능력을 인정하며, 이를 토대로 스스로 시도하면 된다. 물론, 처음엔 의사의 도움을 받아 약물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긍극적으로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시도하고 끌어가야 한다. 이 점이 핵심이다. ●더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해 달라. 다이어트나 체중 감량으로 목표를 이룬 사람은 10명 중 1∼2명에 불과하고, 그 체중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은 고작 1명 정도다. 이유는 ‘체중은 내 삶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잊고 일시적인 방법에 매달리거나, 의사 등 남에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체중은 섭취 열량이 많으면 당연히 는다. 우리의 생활환경을 보면 소모 열량을 늘리기는 매우 어려운 반면 섭취 열량은 쉽게 늘어난다. 기를 쓰고 살을 빼도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은 원래대로 생활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소모 열량이 다른데 밥그릇은 같아야 한다고 믿는다. 이걸 고치지 않으면 평생 체중과 싸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반식훈련이다. 어려울 것 없다. 먹는 것을 반으로 줄이면 된다. 서양식 다이어트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반식훈련의 기본은 ‘먹던 것을 먹되, 평소보다 줄여 먹는다.’는 것이다. 반식훈련을 시작하면 위의 용적이 줄어 2주 후부터는 이전의 반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낀다. 반식훈련이 끝나면 체내의 지방을 끌어다 쓰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일반인은 여기에 보통 5∼6시간이 걸려 제 때 식사를 거르면 배고픔과 어지럼증, 무기력감으로 고통을 받지만 반식훈련이 된 사람은 이 시간이 30분∼1시간 정도로 줄어 한, 두끼 안 먹어도 별 불편이나 이상을 못 느낀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맘 먹고 위를 늘리지 않는 한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반식훈련을 ‘한번에 끝내는 감량법’이라고 말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수족구병 12개월 여아 뇌사

    수족구병 12개월 여아 뇌사

    서울에 사는 만 12개월 여아가 중국에서 유행하는 엔테로바이러스71형(E V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보건당국은 영·유아 가정에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뇌염 증세를 보이며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뇌사상태에 빠진 만 12개월 여아가 EV71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아기는 지난달 26일 손에 발진이 생겨 거주지 인근 소아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곧바로 증상이 사라져 29일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또다시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종합병원 소아과에서 해열제를 먹은 뒤 회복되다가 1일부터는 발열, 경련 등의 증상이 생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는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여아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았으며, 형제·자매도 없어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접촉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EV71은 콧물·기침·대변·가래 등을 통해 전파되며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뇌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입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손·발에 발진이 나타나는데, 치료제는 개발돼 있지 않다. 올해 국내에서 뇌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수족구병을 앓다가 EV71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총 14명이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수족구병이 의심될 때는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암 극복을 위한 먹을거리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먹는 밥이 어떤 보약보다도 낫다는 말이다. 이 말은 사실 암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다. 암을 이기기 위해서다. 미국 뉴욕의대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의 20% 이상이 영양실조로 숨진다. 제대로 먹지 못해 암과 싸우기도 전에 쓰러진다는 말이다. 실제로 위암·췌장암·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 환자 83%가 영양실조로 고생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음식을 못 먹어 체력이 고갈되면 치료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환자 면역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정상 치료가 어렵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국내 처음으로 암환자를 위한 식사 메뉴를 개발했다. 식욕부진과 구토증 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못 하는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조건 잘 먹는다고 암이 극복되는 건 아니다. 항상 그렇듯 음식을 잘못 먹으면 독이 되기 쉽다. 환자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반찬을 고루 먹어 부족한 영양소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암 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로 낮아진 백혈구 수치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진다. 특히 항암치료 중에는 날음식을 피하고,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염증을 악화시키는 주스류 등 산성식품을 피해야 한다. 건강보조식품도 주의가 필요하다. 항암 약물치료의 경우 섭취한 약제가 간에서 분해되어야 하는데 이때 건강보조식품을 잘못 먹으면 간에 큰 부담을 줘 심하면 간부전으로 숨지기도 한다. 필자의 환자 중에도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다가 간 기능이 떨어져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암은 이제 불치의 병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환자들이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최민식 “‘히말라야’ 촬영중 경미한 고산병 증세”

    최민식 “‘히말라야’ 촬영중 경미한 고산병 증세”

    배우 최민식이 고산병이 걸릴 수 있는 높은 지대에서 촬영한 고충을 토로했다. 최민식은 29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감독 전수일) 언론시사회에서 고산병이 걸리기 쉬운 히말라야에서의 촬영 고충에 대해 “히말라야에서의 촬영이 나도 그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양복을 입고 단화를 신고 히말라야에 올라간 사람은 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식은 이어 “영화 속 ‘최’는 네팔 노동자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에 간 게 아니라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그곳으로 간 것”이라면서 “전문 산악인이라면 아마 고산지대 날씨에 대해 파악하고 준비해 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또 극중 고산병으로 인해 구토한 장면에서 실제 토한 것이냐는 질문에 “고산병이 살짝 왔었지만 진짜 토한 건 아니다.”며 “스태프들이 만들어준 죽을 입에 넣고 토하는 연기를 했다. 구토 증상이 고산증 증세 중 하나”라고 대답했다. 최민식은 지난해 10월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상영 당시 “고산병에 걸리면 목숨이 위험하기도 하다.”면서 “고산병 증세가 약간 있었지만 촬영에 지장 줄 만큼은 아니었다.”고 전한 바 있다. 최민식은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최’ 역할의 양복과 단화를 착용하고 해발 4500m 높이 히말라야에 올라갔다. 평지에 비해 산소 60% 부족한 지역이다. 한편 최민식은 결정된 차기작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출연 논의가 오가는 영화는 있지만 아직 확정 되지 않아 밝히기 힘들다.”고 답했다.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은 사망한 네팔인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은 한 남자(최민식)가 멀고 먼 타지에서 희망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최민식은 극중 히말라야의 대자연 속에서 자신을 재발견하는 최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이 영화로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은 오는 6월 11일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타벅스·롯데리아 등서 식중독균

    스타벅스, 롯데리아 등 유명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아이스커피 등에서 식중독균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전국 153개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커피·팥빙수·얼음 등 30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1개 업체 18개 매장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스타벅스 매장 1곳의 얼음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당 1200개(기준 100이하/㎖)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롯데리아의 아이스커피와 얼음에서도 대장균군과 3400개의 세균이 검출됐다. 던킨도너츠, 맥도날드, 버거킹, 엔제리너스,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 로즈버드, 스위트번즈 등도 세균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구토, 메스꺼움, 배 경련,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다. 대장균군은 대장균, 엔테로박터, 시트로박터 등을 두루 측정한 것으로 병을 직접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장균군 속에 있는 병원성 균에 의해 설사와 장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당 수천 개의 세균은 곧바로 식중독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비위생적으로 취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Healthy Life] (25) 침술

    [Healthy Life] (25) 침술

    침술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다. 효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과학성을 규명하지 못했을 뿐 인간의 지혜가 농축된 결과”라며 신봉론을 펴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미혹의 의술”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운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주 등지에서 최근 들어 ‘동양의학의 정수’라는 침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학성을 중시하는 서구인들이 눈여겨보는 침술의 효용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침구과 박동석 교수로부터 듣는다. ●‘도태되는 의술’이라는 관점과 ‘엄연한 과학’이라는 시각 때문에 침술은 경계의 의술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한의학이 긴 세월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관념적이 아니라 실제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한의학에서 침술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중풍을 비롯해 내과·외과·심인성 질환 등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활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임상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한 효과를 보일 때가 많지만 이를 체계적·과학적으로 정리하고 입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한의학의 장점은 개인의 특성에 맞게 치료한다는 점인데, 이런 특성이 과학화에 어려움을 주었다고 본다. 이런 각성 위에서 많은 한의사들이 침술의 효과와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성과도 좋다. ●확인된 성과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골관절염과 류머티즘관절염·강직성척추염·두통·안면신경마비 등 많은 질병 치료에서 침술의 효용이 입증되고 있다. 침술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런 내용이 서양의학 교재에도 게재돼 있다. ●침술은 어떤 원리를 갖고 있는가. 침술은 경혈(經穴)이라는 체표상의 부위에 침으로 물리적 자극을 가해 질병을 예방·완화·치료한다. 치료 원리는 다양하지만 크게 ‘조화음양(調和陰陽)’ ‘부정거사(扶正去邪)’ ‘소통경맥(疏通經脈)’을 들 수 있다. 조화음양은 인체 기능의 균형을 꾀한다는 뜻인데, 침을 이용해 기(氣)가 경락(經絡)을 원활하게 흐르도록 함으로써 인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다. 부정거사는 인체의 생리조절력과 면역력을 키워 질병의 원인인 나쁜 기운을 내친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는 정기(正氣)라는 인체의 정상적인 활동력·저항력과 사기(邪氣)라는 나쁜 기운(세균·바이러스·외부 환경 등)의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생긴다고 본다. 침은 이 과정에서 부족한 기운은 보태고 사기를 제거하는 도구가 된다. 소통경맥은 경락으로 기혈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경락은 몸의 안팎을 연결하는 통로로, 기혈을 운행시켜 인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이런 경락이 막히거나 이상이 생기면 생리기능에 문제가 생겨 질병이 오는데, 침으로 막힌 경락을 뚫어 질병을 치유한다. ●침이 인체에 작용하는 경로와 기전을 설명해 달라. 경혈에 침을 놓으면 경락을 통해 병소에 자극이 가해진다. 경락계에는 십이경맥·십이경별·기경팔맥 등 많은 통로가 있는데 이곳을 따라 자극이 병소에 전달된다. 침은 자극 부위의 근육과 신경조직의 말단 등 연부조직을 직접 자극, 근육의 경결을 완화하고, 혈류를 개선하며, 통증을 억제해 준다. ●침의 효능은 무엇이며, 어디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됐는가. 효능은 진통·항염·면역조절 등 무척 다양하다. 세계보건기구는 안면 신경마비·두통·치통·딸꾹질·위경련·오십견 등 47개 질환에서 침의 치료효과를 공인했고,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침이 수술 후 화학요법에 따른 구역·구토와 수술 통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으며, 중풍 재활·섬유근통증후군·요통 등의 질환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침의 과학성을 입증하려는 연구가 많은 나라에서 진행돼 골관절염·요통·안면신경 마비·파킨슨병 등에 대한 치료효과 임상보고에 이어 최근에는 암 등 난치병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그런가 하면 경희대 침구학교실에서는 침의 자극이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 계통 등을 통해 신경성·염증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진통시킨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구미에서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의학협회에서는 침술을 정식 치료방법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독일 의사의 70% 이상이 통증 치료에 침을 사용하고 있다. 서양의학이 세계 의학의 주류임은 틀림없으나 만능은 아니다. 이런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 서양의학자들이 침술을 포함한 대체의학 및 전통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침치료에 대한 연구와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의학에 밀려 침술 선호도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 침술이 가진 한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런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현재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많은 연구 결과가 축적돼 침술이 과학적임을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근거가 발굴되리라 본다. ●침 치료가 특히 유효한 질환은 무엇인가. 특히 골관절염·류머티즘관절염·오십견·안면신경마비·중풍 등의 근골격계 통증 및 마비 질환, 심인성 질환 등에서 나타나는 효과가 탁월하다. 한의학의 비증(痺症)에 해당되는 골관절염·류머티즘관절염은 고령화와 함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비증은 빠른 치료 못지않게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환자가 대부분 고령이고 진통소염제 등의 부작용을 감안할 때 침술은 부작용 없이 고통을 경감시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준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한의학의 견비통(肩臂痛)·견불거(肩不擧)에 해당되는 오십견은 주원인인 담습과 어혈을 제거해 치료한다. 안면마비로 불리는 구안와사는 기혈이 부족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찬기운이 경락을 침범해 기혈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때는 침술로 바람(風)·찬 기운(寒) 등 나쁜 기운을 없애고 기혈의 조화를 꾀해 치료한다. 한방 침구과와 양방 이비인후과 협진제도를 도입한 우리 병원의 경우 초기에는 한방 집중 치료와 물리치료로 마비 증상을 다스리며, 만성기에는 봉침·전기침·안면성형침 등으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수족구병 탈수가 더 무서워

     수족구병으로 지난 5일 영아 1명이 사망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소아과 전문의가 블로그(latro.egloos.com)를 통해 20일 “기저귀를 간 후에 더욱 손을 철저히 씻고, 아기 아빠들도 위생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4세 이전 특히 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잘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질병명 그대로 손(수), 발(족), 입(구)에 발진이 생긴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아이들은 발진이 생긴 입안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하게 되고 이때문에 탈수가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병에 걸리면 열은 대개 심하지 않고 먹는 문제만 괜찮다면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일주일 정도 후에 모든 증상이 사라진다고 소아과 전문의는 설명했다.  병의 원인인 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계로 콕사키 A형 5, 7, 9, 10, 16, 콕사키 B 2, 5, 장바이러스 71(EV71) 이 있는데 이중 콕사키 A16 가 가장 흔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콕사키 A16 에 의한 것이지만, 간혹 발생하는 장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위험한 합병증이 비교적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뉴스에 아기 엄마들이 걱정하면 의사는 자신있게 “그건 한국에는 없는 바이러스랍니다. 이건 약해요. 안심하셔도 되요.”라고 했는데, 중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바로 장바이러스 71였던 것.  올해 한국에서도 수족구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는데 원인이 바로 중국에서 유행했던 장바이러스 71이었다.  전문의는 “수족구병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방법이 없고 예방정종도 없으며 입원도 필요없다. 입원을 하는 이유는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서다.”라며 “수족구병에 걸린 환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해서 격리가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최근의 양상을 볼때 급성기의 격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 자꾸 잠만 자는 등 의식이 저하되거나 심한 구토, 경련, 3일 이상의 고열이 있다면 심각한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수족구병,아기 아빠들도 急조심

    수족구병,아기 아빠들도 急조심

     수족구병으로 지난 5일 영아 1명이 사망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소아과 전문의가 블로그(latro.egloos.com)를 통해 20일 “기저귀를 간 후에 더욱 손을 철저히 씻고, 아기 아빠들도 위생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4세 이전 특히 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잘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질병명 그대로 손(수), 발(족), 입(구)에 발진이 생긴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아이들은 발진이 생긴 입안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하게 되고 이때문에 탈수가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병에 걸리면 열은 대개 심하지 않고 먹는 문제만 괜찮다면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일주일 정도 후에 모든 증상이 사라진다고 소아과 전문의는 설명했다.  병의 원인인 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계로 콕사키 A형 5, 7, 9, 10, 16, 콕사키 B 2, 5, 장바이러스 71(EV71) 이 있는데 이중 콕사키 A16 가 가장 흔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콕사키 A16 에 의한 것이지만, 간혹 발생하는 장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위험한 합병증이 비교적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뉴스에 아기 엄마들이 걱정하면 의사는 자신있게 “그건 한국에는 없는 바이러스랍니다. 이건 약해요. 안심하셔도 되요.”라고 했는데, 중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바로 장바이러스 71였던 것.  올해 한국에서도 수족구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는데 원인이 바로 중국에서 유행했던 장바이러스 71이었다.  전문의는 “수족구병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방법이 없고 예방정종도 없으며 입원도 필요없다. 입원을 하는 이유는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서다.”라며 “수족구병에 걸린 환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해서 격리가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최근의 양상을 볼때 급성기의 격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 자꾸 잠만 자는 등 의식이 저하되거나 심한 구토, 경련, 3일 이상의 고열이 있다면 심각한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콜라 과다 섭취하면 근육마비 유발”

    “콜라 과다 섭취하면 근육마비 유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콜라를 즐겨 마시는 ‘콜라 마니아’라면 저칼륨혈증(hypokalemia)으로 인한 근육마비를 조심해야 할 것같다. 그리스 로아니나 대학(University of Loannina)의 모세 엘리세프 박사 연구팀은 콜라를 매일 마시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근육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지난 10개월간 하루에 7ℓ의 콜라를 마셔온 남성과 지난 6년간 하루에 3ℓ의 콜라를 마셔온 임산부 등 탄산음료에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들은 모두 칼륨의 수치가 위험할 정도까지 떨어진 저칼륨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실험에 참가한 남성은 심각한 폐 마비 증상과 함께 근육 손상을 입었으며, 임산부는 피로와 식욕감퇴, 구토 등의 증상을 꾸준히 호소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에게 탄산음료의 섭취를 중단하게 하고 정맥을 통해 칼륨을 주입하자 완치되거나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는 증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당분과 카페인을 다량 함유한 탄산음료는 혈액 속 칼륨의 수치를 떨어뜨려 무기력과 저혈압, 운동마비 등을 일으키는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칼륨혈증은 몸의 심장혈관과 신경근육계에 큰 영향을 끼쳐 심각한 근육마비를 초래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엘리세프 박사는 “저칼륨혈증이 카페인과 과당, 포도당이 든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의 과도한 섭취로 인해 발생된다는 점을 입증됐다.”면서 “과도한 탄산음료 섭취가 치아와 뼈, 당뇨 뿐 아니라 저칼륨혈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으며 이는 치명적인 근육마비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임상진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 6월호 및 사이언스데일리, 일간지 가디언 등에 실렸다. 사진=mirror.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産 수족구병,아기 아빠들도 急조심해야

    중국産 수족구병,아기 아빠들도 急조심해야

    수족구병으로 지난 5일 영아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20일 의정부 어린이집 원생 5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 소아과 전문의가 자신의 블로그(latro.egloos.com)를 통해 “기저귀를 간 후에 더욱 손을 철저히 씻고, 아기 아빠들도 위생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4세 이전 특히 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잘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병명대로 손(수), 발(족), 입(구)에 발진이 생긴다.감염된 아이들은 발진이 생긴 입안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탈수가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대개 열은 그리 높게 올라가지 않고 먹는 문제만 괜찮다면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일주일 정도 뒤에 모든 증상이 사라진다고 이 전문의는 설명했다.  이 병의 원인인 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계로 콕사키 A형 5, 7, 9, 10, 16, 콕사키 B 2, 5, 장바이러스 71(EV71) 이 있는데 이중 콕사키 A16 가 가장 흔하다고 한다.대다수 수족구병은 콕사키 A16 에 의한 것이지만, 간혹 장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이 합병증으로 발전되는 특징이 있다.  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아기 엄마들이 걱정하면 의사는 자신있게 “그건 한국에는 없는 바이러스랍니다.이건 약해요.안심하셔도 되요.”라고 했는데, 중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바로 장바이러스 71이었던 것.올해 한국에서도 수족구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는데 장바이러스 71가 원인이었다.  전문의는 “수족구병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방법이 없고 예방정종도 없으며 입원도 필요없다.입원을 하는 이유는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서”라며 “수족구병에 걸린 환자와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해서 격리가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최근의 양상을 볼 때 재빨리 격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 자꾸 잠만 자는 등 의식이 또렷하지 않거나 심한 구토, 경련, 3일 이상의 고열이 있다면 심각한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편 수족구병 감염이 확인된 의정부 어린이집의 4살 원생 5명은 모두 각자의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의정부 보건소는 밝혔다.이 가운데 3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 2명도 증상이 완화돼 곧 완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지하철역 주변 식품서 대장균 등 식중독균 검출

    직장인들이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지하철역 주변 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주변 식품 117건을 검사한 결과 3건에서 식중독균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시는 지난달 14~15일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에 시내 42곳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에서 판매되는 김밥과 샌드위치, 토스트, 햄버거, 떡 등 5개 품목 117건을 수거했다. 이를 대상으로 식중독균 유무와 트랜스지방 함유 여부, 보존료 및 사카린나트륨 규정량 초과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김밥에서만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수거한 김밥 1건에선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1·2호선 시청역의 김밥 1건과 2호선 강남역의 김밥 1건에선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3~4배 이상 검출됐다. 대장균은 음식을 조리할 때 손을 씻지 않거나 불결한 조리기구를 사용했을 때 발생한다. 황색포도상구균도 구토나 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 유발균으로 조리자 중 화농성 질환자가 있을 경우 주로 오염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기농 이유식서 식중독균 검출

    유기농 이유식서 식중독균 검출

    판매 중인 유기농 이유식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일동후디스㈜ ‘후디스 유기농 아기밀 12개월부터’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유통·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출된 식중독균은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토양세균의 일종으로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지만 열에 강해 설사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이유식의 경우 물과 혼합된 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되면 균이 활성화돼 강한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후디스의 이유식 제품에서는 기준치 100(마리)/g을 초과하는 260(마리)/g의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 회수 조치된 이유식은 유통기한이 ‘2010년 6월10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으로 550g짜리 캔 1456개 가 생산,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청은 제품 명단을 백화점과 체인점, 편의점 협회 등에 통보해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한편 국내에 시판 중인 영·유아용 이유식 28종에 대해서도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가을철 풍토병 쓰쓰가무시 기승

    가을철 풍토병으로 알려진 쓰쓰가무시병이 올해는 봄철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쓰쓰가무시병 환자는 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명보다 6배나 증가했다.특히 도내 쓰쓰가무시병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0.16%로 전국 평균 0.05% 를 3배 이상 웃돌고 있다.가을철 발열성 질환이 봄철에 많이 나타난 것은 영농기와 행락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전북도 관계자는 “쓰쓰가무시나 유행성 출혈열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야외 활동을 하기 전에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감싸주고 돌아온 다음에는 옷을 갈아있고 전신을 깨끗히 씻어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제3군 법정전염병인 쓰쓰가무시병은 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전염된다. 감염 초기에는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거나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며 뇌수막염, 난청, 이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의사는 괜찮다는데 왜 자꾸 속 쓰릴까

    의사는 괜찮다는데 왜 자꾸 속 쓰릴까

    속쓰림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식사 후에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경험은 거의 일상이다. 그러나 가볍게 여길 일은 아니다. 특히 과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 맵고 짜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에 증상이 더 심해졌다면 귀찮더라도 원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소화불량증이 일시적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다른 원인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질병은 아주 작은 징후에서 시작된다. ●전국민의 20%가 가진 소화불량증 소화기내과에서 가장 흔한 병이 소화불량증이다. 전체 국민의 20% 정도가 갖고 있을 정도다. 식사 후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며, 가스가 차거나 답답한 포만감이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명치에 뭔가 걸린 것 같거나, 식사 후 구토증과 함께 메스꺼움·구역·오심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도 ‘신경성’이라거나 ‘가벼운 위염’이라는 애매한 답변을 듣기 쉽다. 물론 단순한 소화불량이라면 방치해도 암이나 염증성 질환처럼 치명적인 상황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계속되면 스트레스가 커지고, 영양 섭취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소화불량증인 데도 내시경이나 방사선검사로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상복부 통증이나 불쾌감이 3개월 이상 계속되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본다. 이런 증상은 지속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몇 주∼몇 개월씩 증상이 계속되기도 한다.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위근육의 운동장애, 위점막 지각장애, 위산 분비의 증가, 헤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과 불안·우울감 같은 심인성 요인 등이 원인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 때문에 한두번 병원을 찾았던 사람도 치료를 쉽게 포기하고 소화제에 의존한다. 전문의들은 “소화제 복용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초기 치료를 지연시켜 병을 키울 가능성이 크므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증상이 보이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남들이 좋다는 음식 억지로 먹지 말아야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특별한 병변없이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 또한 쉽지 않다.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식이요법이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더러는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식이요법은 ‘어떤 음식이 좋고, 어떤 음식이 나쁘다.’는 식이 아니라 환자에게 잘 맞는 음식, 섭취하면 불편해지는 음식을 구분해 위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식품을 먹도록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남들이 좋다는 음식을 억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즉,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주로 먹되, 먹어서 부담이 되는 음식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 자신에게 익숙한 음식이라도 맵고 자극성이 강하면 좋지 않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장에서의 배출 속도가 느리므로 조심해야 한다. 술·담배도 삼가고, 커피·탄산음료 등도 자제해야 한다. 정신적 요인도 중요하므로 스트레스도 잘 관리해야 한다. ●증상 심하면 약물요법 필요 약물은 증상에 따라 제산제·위산억제제·위장관운동 증강 제제를 선택적으로 투여한다. 증상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어진 후 몇주 또는 몇개월 동안 계속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의사의 조치가 아니라면 증상이 사라진 후에는 굳이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필요할 때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이 이후 유사한 증세가 나타나면 무조건 소화불량이라고 추측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증상의 양상이 이전과 다르거나 체중이 줄고, 혈변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
  • [열린세상] 지하생활에 빛이 있어야 한다/김현식 한양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하생활에 빛이 있어야 한다/김현식 한양대 사학과 교수

    알 게 된 이래, 싫어했던 책이 있다. 소주 한 두병의 그저 그런 페시미즘에 빠져 들 때, 자꾸만 까만 수렁을 떠올려 잊으려던 소설이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 생활자의 수기´. 속속들이 어두운 글. 출구도 없는 심연으로 끌어 내리는 책. 첫 구절부터 자못 불쾌하다. “나는 병적인 인간이다. 나는 심술궂은 인간이다. 나는 남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인간이다.” 병, 심술, 비호감. 마지막부터 이야기해 보자. 이 무명(無名)의 지하 생활자는 확실히 남의 호감을 사지 못한다. 그것도 그저 그런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송두리째 무시된다. “나는 그들이 상대해 주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걸 보이려고 애썼다. 그래서 이따금 일부러 구둣발소리를 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허사였다. 그들은 끝내 나한테 주의를 돌리지 않았다. 나는 여덟시부터 열한시까지 그들이 앉은 맞은편 벽 밑을 쉬지도 않고 왔다 갔다 했다.” 이처럼 “아무런 가치도 없는 더러운 파리” 취급을 받기에, 지하 생활자는 “참을 수 없는 굴욕의 괴로움” 에 젖어 든다. 그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에 전적으로 매달리며, “웃음가마리가 되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하실에서 40년 동안 당신들의 말을 문틈으로 몰래 엿듣고 있었다.” 하지만 참으로 역겨운 것은 이 ´모욕과 냉소에 짓밟힌 생쥐´의 ´냉랭하고 독기 찬 증오´ 이며 ´악의 가득한 복수심´ 이다. 그는 홍등가에서 만난 여인을 철저하게 파괴한다. 너는 노예라는 둥, 영혼을 팔고 있다는 둥, 싸구려 술집을 전전하다 마침내 홀로 병들어 죽게 될 거라는 둥 연민을 가장한 사악한 말로, 한 여인을 수치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트린다. 그리고 힘들면 찾아 오라는 말을 믿고 자신의 집을 방문한 그 여인을 돈 주어 내쫓음으로써, 그녀의 영혼을 완전히 매장해 버린다. “넌 내가 실제로 원했던 게 뭔지나 알아? 너 같은 건 세상에서 없어져 버리라는 거야!” 읽을 때마다 치미는 구토. ´저주스러운 벌레´ 의 ´형언할 수 없이 메스꺼운´ 이야기. 도 스토예프스키의 책은 분명히 허구의 극단이다. 40년 동안 ´구석진 곳에 틀어 박혀 돈도 없이 모든 현실과 인연을 끊은 채, 지하의 세계에서 증오와 원한을 쌓아 올린´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참으로 섬뜩한 것은 이 책의 실현 가능성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15~29세의 청년 실업자는 36만 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0%를 차지한다. 여기에 취업준비생과 아르바이트생,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의 ‘청년 백수’는 1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른바 청년실업 대란이다. 이들 대부분이 지하·반지하 생활자라는 것이다. 대학가 주변을 돌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듯이, 수많은 대학생들과 ‘청년 백수’들이 어둡고 좁고 습기 찬 지하·반지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들은 지상으로의 탈출을 꿈꾸며, 공무원시험 공부를 하거나 학비·학원비를 벌기 위해 각종 열악한 아르바이트를 감내한다. 그러나 내일이 없다면! 일할 미래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래서 영원히 지하세계에 머물러야 한다면! 최근 씁쓸한 기사를 읽었다.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라며 딸을 ‘폭행’한 어머니와 이를 ‘가정 폭력’으로 신고한 딸의 이야기. 딸은 “엄마가 대학생활 내내 공무원시험 준비를 강요하고, 최근 취직한 친구들까지 거론하며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며 강력한 처벌과 함께 ‘100m 접근금지 처분’까지 요구했다. 누군가에겐 이 일이 어처구니없는 황당한 사건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딸의 말과 행동에서, 나아가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의 한숨과 눈빛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저 음습한 지하 생활자가 시나브로 느껴진다면, 이는 나만의 망상일까. 빛이 있어야 한다. 굴욕감과 자학심이 더 커지고, 증오와 복수심이 더 깊어지기 전에, 단연코 지하생활에 빛이 있어야 한다. 김현식 한양대 사학과 교수
  • 집먼지·탄 음식에 환경호르몬 ‘가득’

    집먼지·탄 음식에 환경호르몬 ‘가득’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프탈레이트와 같은 유해물질이 먼지나 음식을 통해 인체로 유입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환경부가 1일 내놓았다. PAHs는 화석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탄화수소로서 주로 디젤연료차량 배출가스, 탄 음식, 쓰레기소각, 산불 등에서 발생하며 두통, 구토, 호흡기 장애, 가려움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폐암, 백혈병, 피부암과 돌연변이까지 일으키는 유해물질이다. 특히 PAHs는 탄 삼겹살을 통해 많이 섭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첨가제로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완구, 바닥재, 벽지, 가구, 식품포장재, 인조가죽 등에 포함돼 있으며 호흡과 피부접촉 등으로 인체에 유입돼 눈병, 구토, 신장손상, 생식저해 등을 유발한다. 도시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환경 위해성평가 결과 아동은 손을 통한 집바닥 먼지 섭취(80%이상)로, 성인은 실내외 공기 호흡(90%이상)으로 PAHs와 프탈레이트가 신체에 유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동이 성인에 비해 최대 22배나 노출량이 많아 대책이 시급하다. PAHs와 프탈레이트는 손씻는 습관, 청소, 환기 등으로 노출정도를 70%까지 줄일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정책 추진과 함께 국민들의 생활과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탄 음식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뇌동맥류 30~40대로 급속 확산

    뇌동맥류 30~40대로 급속 확산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릴 만큼 치명적인 뇌동맥류가 최근 들어 30∼40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 고령자 질환이 아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팀이 2006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뇌동맥류 파열(지주막하출혈)로 치료받은 환자 203명을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68명(34.4%), 50대 66명(33.2%), 60대 35명(18%), 70대 이상 33명(16.4%) 등으로 4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2001년 3월부터 4년간 추적조사한 결과치인 40대 이하 28.4%, 50대 32.1%, 60대 26.2%, 70대 이상 13.3%와 대조적인 결과이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었다가 갑자기 터지는 질환이다. 파열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일단 터지면 극심한 두통과 함께 환자 10명 중 2∼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지는 ‘초응급 질환’이다. 또 치료를 받아도 20%는 추가 사망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증세를 보인다. 뇌동맥을 감싼 뇌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진행돼 순간적으로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파열은 겨울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초봄에 많다. 이밖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는 상황, 즉 변을 보거나 사우나, 갑작스런 흥분이나 성관계,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쉽게 파열이 온다. 따라서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CT촬영 등 응급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층 뇌동맥류 원인은 스트레스 모든 뇌동맥류는 파열 위험성을 갖고 있지만 특히 고혈압·흡연·음주·약물남용·스트레스 등이 주요 파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성인병 환자가 늘고, 사회·경제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뇌동맥류 파열 환자가 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뇌동맥류클리닉 집계 결과 40대 뇌동맥류 파열 환자 중 고혈압을 가진 사람이 56.4%나 됐지만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뇌동맥류 파열의 예방과 치료 뇌동맥류는 3차원 CT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진단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온다면 예방 차원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손을 쓰는 예방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족력과 고혈압·고지혈증·흡연·유전성 혈관질환 등을 가졌다면 미리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열·구토·경련이나 의식 소실을 동반하거나 평소와 달리 눈·귀 주변의 통증이 따르는 두통은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치료는 두개골을 열고 부풀어 오른 동맥류를 묶어주는 결찰술과 백금코일로 부푼 꽈리의 내부를 채워주는 코일색전술이 주로 활용된다. 코일색전술은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위험이 큰 환자에게 적용한다. 두개골을 여는 결찰술과 달리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뇌동맥류 속에 특수 코일을 채워넣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 시술에 첨단 미세수술 현미경은 물론 뇌항법장치·뇌내시경·뇌감시장치 등을 활용, 과거에 비해 치료 결과가 크게 좋아졌다. 뇌동맥류 파열 전에 코일색전술을 시행하면 95% 이상이 합병증을 겪지 않는다. ●예방 수칙 유전적 요인 외에 흡연·고혈압·과도한 음주 등이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금연·금주는 물론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 개선과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예방을 위해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제한하며, 혈압을 높이는 과음도 피해야 한다. 혈압을 낮추는 칼륨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 대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
  • 北, 군통신선 오늘 정상화

    북한이 지난 9일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이유로 폐쇄했던 군 통신선의 회복을 통보해 왔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20일 “북측이 내일 오전 8시부터 통신선을 회복한다고 오늘 오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군 통신선의 정상화는 13일 만이다. 북측은 이날 개성공단관리위에 보낸 팩스(전통문)를 통해 “우리(북)측은 역사적인 북남 공동선언들의 이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려는 입장과 의지로부터 차단하였던 북남 군통신을 21일 8시부터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간 군 통신선은 모두 9개 라인으로 6개 라인이 운용되던 서해통신선은 케이블 불량으로 불통 상태다. 3개 라인이 연결된 동해 통신선은 차단 이전까지 개성공단 왕래 등을 협의하는 채널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북측은 키 리졸브 훈련 종료일인 이날 우리 측 인사의 방북 및 귀환 계획에 대해 동의 통보를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개성공단 관계자 667명의 방북과 119명의 귀환이 무산된 가운데 오후 6시쯤 본인 결혼, 구토와 복통 증상 호소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한국인 2명과 중국인 4명등 총 6명의 귀환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날 차단은 지난 17일 통행 재개 이후 사흘 만이며 한·미 연합훈련 개시일인 지난 9일을 시작으로 세번째다. 안동환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中 괴질 확산… 30여명 감염·12명 숨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에서 30여명이 원인불명의 괴질에 걸려 지금까지 12명이 사망했다. 안후이(安徽)성 추저우(?州)시의 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다 돌아온 윈난성 수이푸(水富)현 농민공들이 집단으로 괴병에 걸렸다고 중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환자들은 고열, 복통, 위통, 구토, 설사와 함께 다리가 붓는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팔다리에 감각이 없고 움직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은 공장에서 모래와 자갈을 분쇄하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윈난성 란핑(蘭坪)현에서도 지난달 18일부터 괴병이 집단 발병, 1명이 숨지고 10명이 입원했다. 이에 윈난성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식수 검사도 했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15살 소년이 사랑에 빠진다. 하굣길에 구토를 하던 마이클은 한나 슈미츠라는 이름의 여성으로부터 도움을 얻었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곧장 성홍열(원작소설에서는 간염이다)에 걸린다. 몇 개월 후, 다시 만난 마이클과 한나는 서로의 육체를 탐한다. 육체관계 전에 책을 읽어주는 게 둘 사이의 의식으로 자리잡을 무렵, 한나가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떠나버린다. 몇 년이 지나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나치 부역자 재판소에서 한나를 보게 된다. 기소장은 피고석에 앉은 그녀가 나치 강제수용소의 감시원이었음을 밝히고 있었다. 이상이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의 간략한 줄거리이다. 줄거리를 읽어도 그렇고, 이 영화의 홍보를 봐도 그렇듯이, ‘더 리더’는 소년과 성인 여자 사이에서 벌어진 불장난과 한 여자의 숨겨진 과거를 빌려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치중한 작품이다. 이건 잘못된 시도다. 동명의 원작소설이 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원작자가 두 사람의 관계 속에 던진 역사적이고 철학적이며 윤리적인 질문이 실종된 것이다. 영화 ‘더 리더’는 다른 해석이 아니라 잘못된 해석을 범하고 말았다. 원작소설의 저자인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실제 법대 교수이자 68세대에 속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경력은 그의 작품을 해석하는 데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 수치의 역사를 단죄했고 과거와 대결했으며 부모 세대에 저항했던 68혁명을 통과한 지식인으로서 슐링크는 나치의 과거사를 풀리지 않는 문제로 대면했을 게다. 2차 대전 당시 나치 범죄를 저질렀거나, 동조했거나 혹은 묵인했고, 전후에도 나치주의자들을 철저히 처단하지 못한 부모 세대는 그가 마냥 손가락질할 수도, 반대로 무한한 애정을 품을 수도 없는 존재다. 작가는 소설 내내 그 사실을 두고 고뇌한다. 한나와 마이클의 비극적인 관계는 독일의 전후 세대의 갈등과 운명을 상징한다. 한나를 통해 비로소 독일의 과거사와 연결된 마이클이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수많은 의문과 과제가 원작의 진정한 주제다. 그 까닭에 독일 바깥에서 수용하기엔 여러 난점이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더 리더’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그리고 주연을 맡은 케이트 윈즐릿에게 미국 아카데미의 여우주연상을 안긴 유명 영화로 재탄생됐다. 그 배경에는 미국인들의 부화뇌동이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불륜의 로맨스와 유대인 박해에 그토록 연연하는 할리우드(영화의 주 제작사는 유대인 형제가 운영하는 웨인스타인사다)가 원작소설에 관심을 가진 건 이해할 만한 부분이지만, 그들에게 원작은 넘기에 벅찬 벽이기도 했다. 지난 리뷰에서 다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더 리더’도 엄청난 볼거리가 진지한 주제의식을 앞지른 경우다. ‘더 리더’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금 영화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들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의 외관은 한 치의 모자람도 없이 훌륭하다. 그러나 영화 ‘더 리더’가 허전한 감동의 한계에 부닥친 드라마임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끝으로 영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말을 하기는 괴롭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겠다. ‘더 리더’의 본모습을 접하려면 이번에 만들어진 영화를 보기보다 소설을 읽는 게 낫다. 그래도 영화를 봐야겠다면, 그 전에 소설을 읽어두기를 권한다. 원제 ‘The Reader’, 감독 스티븐 달드리, 26일 개봉.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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