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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의 쌍십절은(박갑천칼럼)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은 난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그의 철학은 너무 심원했으므로 잠수부를 동원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그런만큼 그에게는 「어두운 사람」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렇긴 했지만 그의 『만물은 유전한다』는 명제는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유행어로 되었다.그래서 그와같은 시대 시칠리아섬에 살았던 희극작가 에피칼모스도 그 말을 인용하는 희극을 쓴다.한 사내가 찾아온 빚쟁이에게 『돈을 빌려 썼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변해 버렸다.만물은 유전한다』면서 돈 갚기를 거절한다.빚쟁이는 그를 구타한다.그 사내는 빚쟁이를 고소하여 법정에 선다.빚쟁이는 말한다.『저 사람을 구타했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만물은 유전한다』 그렇다.세상은 변전한다.봄이 가면 여름이 오며 혈기 넘치던 젊은이도 세월 따라 머리에 서리를 이게 된다.그런 까닭으로 은원도 바뀐다.우리와 중국·대만의 관계 역시 그렇게 유전했다.40년 전 총칼을 맞대면서 죽이고 죽었던 상대가 지금의 중국.그때는 「중공군 오랑캐」라 부르며 저주했던 중화인민공화국이다.말하자면 적이었다. 그에 비해 「중화민국」은 우리가 일제의 침탈을 받았을 때 임시정부를 승인한 일 말고도 물심양면의 원조자였다.6·25전쟁 때는 3천명의 군대를 유엔군으로 파견하겠다고 제의하기도 했고.결국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그 「자유중국」은 우리편이었다.그런데 이제는 부르는 것부터 「대만」.적은 아니라해도 서먹한 관계로 되고 말았다.다 같은 중국이면서도 정치체제와 세월의 흐름이 만들어 놓은 기묘한 곡선이다. 얼마전 우리는 서울 명동 중국 대사관 뜰에 서있던 손문·장개석 동상이 연희동 화교학교로 옮겨지는 것을 보았다.새로 게양되는 5성홍기 깃발과 공존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의 독립을 주장했던 장개석 총통의 동상이 흘리던 눈물.하지만 밀려 닥치는 지구촌의 새 물결은 과거에 집착하는 감상을 허락하지 않는다.그것이 현실이다.수없이 되풀이되어 오는 국제사회의 냉엄함이다. 세상살이에는 잊어도 좋을 일이 있다.그러나 잊어선안될 일도 또 있다.그 잊지 않아야 할 일을 잊는 것은 잘못이다.「대만」은 동병상련하기도 했던 옛친구.그 옛친구를 잊는 것은 신의의 저버림이다.공자도 『사람에게 신의가 없다면 무엇에 쓰겠는가』고 말하지 않았던가(논어:위정편).그러므로 시류는 거역하지 않되 그것이 너무 야속하게 비쳐져서는 안된다.사실,새 친구도 겉으로는 뭐라 할말정 신의있는 모습을 더 미덥고 아름답게 보아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중화인민 공화국」과 수교하고 「중화민국」과 단교하고서 처음으로 맞는 쌍십절이다.지난해까지도 함께 경하해준 우방의 명절이었던 것을….『만물은 유전한다』인가.
  • 패륜동생 살해 30대 항소심서 집유선고

    【대구】 대구고법 형사부(재판장 이상경부장판사)는 7일 패륜동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김해홍피고인(31·무직·남구 이천1동 454의61)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평소 가족들에게 자주 폭행등 행패를 부려왔는데 이를 참아 왔으며 사건당일에도 피해자가 피고인과 어머니에게 구타를 하는데 격분,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과 범행후 스스로 자수한 점을 정상참작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CF속 최진실 이미지/가부장사회의 순종형/문학평론가 이재현씨 분석

    젊은 세대의 스타 최진실이 주는 대중적 이미지에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내포돼 있다는 여성학적 비판이 제기됐다. 문학평론가 이재현씨는 「말」최근호에서 「최진실 혹은 적과의 동침」이라는 글을 통해 여성학적 시각에서 「최진실신드롬」을 분석하고 『최진실이데올로기라는 새로운 적과 동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의문을 표시했다. 이씨는 특히 아내를 구타하는 남성폭력문제를 다룬 미국영화 「적과의 동침」에서 제목을 빌려옴으로써 여성학적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씨는 무명의 최진실을 스타로 만든 삼성VTR광고를 비롯해 요플레,타우너,더블베리광고에 나오는 최진실의 모습을 분석한다. 『남편 사랑은요,가끔 확인해봐야 돼요』와 『남편 퇴근시간은 여자하기 나름이죠』라는 유명한 대사를 퍼뜨린 삼성VTR광고,『엄마,딱 한개만 더,응?』하는 애교섞인 목소리의 요플레광고,『따아라 하지마』라는 멘트와 함께 특유의 깜찍한 당수포즈를 짓는 「더블베리」광고…. 이씨는 『최진실은 한편으로 깜찍하고 발랄하고 도전적이면서도 친근하고편안한 우리시대의 요정』이라 평하고 『도전적이고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을 잘 표현한다』고 최진실의 매력을 분석한다. 그러나 최진실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제공하는 광고의 메시지에는 「여자는 시집 잘 가면 그만」,「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여자의 존재의의는 남편에게 사랑받는데 있다」와 같은 가부장제 성통념들이 깔려 있다는 것. 그 대표적 사례가 광고 1개월만에 1백%의 매출 신장을 올린 삼성VTR광고. 대개 신혼생활은 결혼전의 성적 긴장과 매력이 깨지고 신부의 아름다움도 희미해지는 과정이지만 여기에 최진실이 끼어들어 애정이 식어가는 것도 아름다움이 퇴색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여자는 예뻐야 한다」와 「여자의 존재의의는 남편에게 사랑받는데 있다」라는 두 가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최진실은 깜찍하면서도 도전적이고 자신에 찬 이미지를 통해 「여자의 행복은 남편 손에」라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강제한다』고 말하고 『여자의 정체성은 바로 그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에 의해 좌우된다고 규정하는 것』이라 공박한다.
  • 국교생 36% “가족에 매맞은 경험”

    ◎칼에 찔린적 있는 어린이도 0.5%/형사정책연,「아동학대 실태」 조사 국민학교에 재학중인 어린이가운데 36.6%가 「한달에 2∼3번」또는 「일주일에 1∼2번」꼴로 부모등 가족들로부터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신체적 학대」를 당한 직후 14.5%의 어린이가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극단적 감정까지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형사정책 연구원(원장 허은도)의 의뢰에 따라 상명여대 연진영교수(가정교육학과)가 서울시내 국민학교 3학년생 4백36명,6학년생 5백42명등 총9백78명의 남녀 어린이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27일 펴낸 「아동학대의 실태와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밝혀졌다. ◇아동 학대 실태=「비교적 가벼운 정도의 신체적 학대정도」에 대해 응답 어린이중 36.6%는 「한달에 2∼3번」(가끔) 혹은 「일주일에 1∼2번」(자주)꼴로 「종아리·팔·다리·엉덩이 등을 맞은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이어 「빗자루 같은 것으로 맞았다」(23.1%),「회초리로 맞았다」(22.1%),「얼굴·머리·뺨 등을 맞았다」(13.2%),「굵은 막대기로 맞았다」(11%)고 각각 답했다. 또 부상가능성이 높은 학대를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찬물끼얹음을 당했다(2.3%) ▲방·다락·창고 등에 갇혔었다(1%) ▲담뱃불 등으로 지짐을 당했다(1.4%) ▲줄등으로 팔·다리가 묶인적이 있다 (1.2%)는 응답이 나왔다. 심지어 「칼이나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 「칼에 찔린 적이 있다」고 한 아동도 각각 0.6%,0.5%나 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 경관 3명이 집단폭행/20대,농약먹고 중태

    【수원=조덕현기자】 22일 상오3시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 757 I방직회장 별장관리인 조중권씨(28)가 경찰에 집단구타당한뒤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중태에 빠졌다. 조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17일 하오 별장에 놀러온 부천중부경찰서 춘의파출소 소속 박재수경장(41)등 경찰관 3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보트로 청평호에 나갔다가 연료가 떨어져 보트가 가라앉자 혼자 3백m쯤 헤엄쳐 나온뒤 뒤늦게 구조된 박경장등에게 『혼자 살아나왔냐』며 집단폭행당해 전치2주의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 외신내신

    아내길들이기에 관한 남편들의 속설중에는 『초하루 보름』설이니 『다홍치마 고운때』설따위가 있었다.초하루…설은 아내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초하루 보름 정해놓고 닦달을 해야한다는 설이고 다홍치마…설은 다홍치마에 고운때가 묻기 전에 손아귀에 넣어야 한다는 설이다.이 모두가 아내를 『패주는 것』으로 다스린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여기서 「다홍치마」의 뜻은 신혼을 뜻한다.새색시는 한동안(적어도 몇달 이상 또는 첫아기가 태어나기까지)다홍치마 노랑저고리를 입고 시부모께 조석문안을 드린다.이 시기에는 시집이 낯설고 어려워서 웬만한 일에는 복종만 한다.「초하루 보름」은 『적어도 한달에 두번은』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이런 속설을 늘어놓으며 아직도 아내에 대한 허세를 자랑하는 지아비들이 지금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형사정책 연구소라는 데서 최근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남편이 『아내가 말을 안듣는다고 때리는 일은 반대』라고 대답한 사람이 75% 이상이나 되었다고 한다.조사대상이 남편들인 듯한 이들의 의식을 통해보면 명분만으로라도 아내길들이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한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그런데 이 조사에서 흥미있는 것은 『부정한 아내』라면 때린들 어떤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52%이상이나 된데 비해 『부정을 한 남편』을 아내가 패줘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16%정도였다.◆이 조사는 우리사회에서 행위는 폭력이지만 실제로 허용되는 폭력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한 것이다.처음부터 「허용되는 폭력」의 범위 안에 아내 구타하기도 『당당히』들어 있었던 셈이다.여전히 아내패주기는 아내길들이기의 한 방편으로 살아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한다.◆그러나 부정한 남편을 아내가 두들겨패도 괜찮다는 생각이 16%이상이나 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다.아마도 실제로 아내에게 매도 맞고 무섭게 당하는 남편들도 상당히 있다는 증거다.어쩐지 세상은 남편들이 더 고달픈쪽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F학점 줘 제적당했다/전 의대생이 교수 구타(조약돌)

    ○…충북 청주 서부경찰서는 16일 자신에게 좋은 학점을 주지 않았다며 교수를 찾아가 폭행한 전 충북대 의대생 조용인씨(26·청주시 율량동 현대아파트401동)에 대해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조씨는 지난달 25일 하오9시30분쯤 충북대 자연과학대 건물 앞에서 퇴근을 하던 강모교수(40·화학과)에게 『4년전 왜 나에게 F학점을 주었느냐』며 미리 준비한 1m20㎝ 길이의 쇠파이프로 온몸을 때려 전치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 경찰조사결과 조씨는 지난 88년 자신이 대학2년 재학때 강교수가 F학점을 줘 성적불량으로 제적을 당한 뒤 군에 입대,지난해 5월 군복무를 마쳤으나 이때문에 복학도 취직도 안돼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 만취 행패 20대 폭행

    【청주=김동진기자】 11일 하오11시50분쯤 충북 청주시 석교동 석교파출소에서 술집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조사를 받던 신충식씨(28·건어물상 경남 울산시 서부동113의66)가 경찰의 구타로 전치4주의 내장파열상해를 입어 말썽을 빚고 있다. 신씨에 따르면 이날 하오11시30분쯤 청주시 남문로1가 B나이트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시계를 잃어버려 『시계를 찾아내라』며 큰소리로 떠들고 소란을 피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석교파출소로 연행돼 조사를 받던중 경찰이 구둣발로 배를 마구 차 의식을 잃었다는 것이다.
  • 추석 앞두고 강·절도 활개/술취한 회사원 때리고 지갑 빼앗아

    ◎전화걸던 처녀 구타 백45만원 강탈 추석을 앞두고 곳곳에서 귀성비용 등을 노린 강·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종암경찰서는 4일 최규복씨(25)와 최정근씨(22)에 대해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향선후배인 이들은 3일 상오1시쯤 중구 퇴계로4가 동양매직주식회사 앞길에 술에 취해 앉아있던 문용주씨(36·회사원·경기도 과천시)의 뒷머리를 주먹으로 때려 실신시킨 뒤 지갑에 든 1백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추석때 시골에 내려갈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서울강남경찰서도 4일 고영길씨(26·식당종업원·강남구 논현동 85의3)에 대해 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는 이날 0시50분쯤 강남구 논현동208 영동우체국앞 공중전화부스에서 전화를 걸던 김모양(20)을 주먹과 발로 때려 쓰러뜨린 뒤 현금등 1백45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 한·중수교 보복차원/대북 접근의사 없어/대만행정원장

    【대북 AFP 연합】 대만은 27일 한국의 대중국수교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카드를 이용,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학백촌 대만 행정원장은 이날 각의를 마친뒤 『우리는 한국이 우리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해서 북한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행정원 대변인 자손 후가 전했다. 그는 또 대만이 대중국정책과 중국과의 쌍무 무역관계를 변경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자손 후 대변인은 대북에서 일어난 한국학생 구타사건과 관련, 한국의 대중국외교관계 수립은 노태우대통령 정부가 결정한 것이라면서 대만국민들과 한국인들간의 친선관계를 해치는 어떤 일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대만을 생각하면…(사설)

    대만을 생각하면 우리도 가슴이 아프다.서운해서 노여운 얼굴로 공항을 떠나던 대만외교사절의 모습이 뇌리에 박혀 있는데 급기야 대만 거리에서 한국의 어학연수생이 대만청년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이 들어 왔다.유감스럽다. 피차에 오래전부터 예견되었던 일이고 예측된 수순에 따라 진행된 과정이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처리과정에서 서로의 상처나 악감정을 최소화시키는 지혜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이 다소 유감스러웠다고 하는 반성도 든다.그런 반성과 함께 양국이 지닌 문화와 정서의 차이도 약간은 작용했다는 생각이 든다.매사에 당돌하거나 공격적이지 못한 한국인은 다소 수줍은 속성이 있어서 미안하거나 안쓰러우면 말을 못하고 입을 다무는 버릇이 있다.『유구무언이로소이다』의 감정같은 것이다.그것은 의이를 저버리려는 생각과는 다르다.기회 있으면 충분히 갚으리라는 속셈으로 묵묵히 국면을 넘기는 것이다.그러나 난감해서 침묵한 일이 노여운 눈으로 보면 「속인 것」이 될수도 있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그런 정서적인 판단까지도 감안하여 약고 똘똘하게 처신하지 못한 점이 어떤 측면에서는 한국적인 진률성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리고 나라끼리 「단교」의 상황에까지 이르자면 생살을 베는 아픔을 한번은 불가불 겪을 수밖에 없다.그런 시각으로 보면 이번 일도 통과의례의 측면이 없지 않다. 중요한 것은 두나라는 서로가 매우 필요로 하는 관계를 지닌 사이라는 점이다.「최고 수준의 민간관계」나 「상호이익을 바탕으로 민간경제 및 무역관계를 유지할」필요가 있는 나라다.게다가 대만은 매우 진중하고 국력이 탄탄한 나라이므로 성숙하고 사려있는 결정을 할 줄 아는 나라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믿고 있다.두나라의 관계가 이번을 계기로 약간쯤 소원해졌다 하더라도 서로의 국익상 그런 관계가 오래 가지는 않게 하는 것이 서로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특히 동북아 경제세력으로서 대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모르고 있는 한국인이 없듯이 같은 이치로 한국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것이 대만의 입장이라는 것도 우리는 서로 숙지하고 있다. 여론에 나타난 결과를 보더라도 대만에 대한 우의를 소홀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국민의 70%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이웃이라면 어떤 방향으로든 조만간 그 의지는 표출되게 마련이다. 통일이라는 절대 절명의 명제아래 주변국의 기미에 민감하지 않을 수없는 시대를 오래 살아온 한국의 입지를 이해하여 감정에 치우친 극단적인 처방은 서로가 삼가는 일이 중요하다.외교를 단절당한 경험이 처음은 아닌 대만은 역사적 경험이 있을 때마다 놀랄만큼 슬기롭게 대처하여 결과적으로는 더 실속있는 민간외교관계를 형성해 왔음을 알고 있다. 우리정부에서는 노여움을 진정시킬 특사의 파견도 연구중이고 질이 높은 우호관계의 유지를 위한 지혜도 개발중이다.이런 노력이 하루 빨리 결실되기를 간절히 바란다.양국은 서로가 상대의 다수 국민을 맡아있는 처지이므로 그렇게 쉽게 끊고 살수있는 관계도 아니다.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여 적절하고 효율성이 높은 이웃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한다.
  • 종말론/2백50여교회에 신도 2만명/휴거주장 교세 실태·피해사례

    ◎다미선교회서 88년부터 올10월28일 예수재림 유포/교리에 심취 재산헌납·가출·사직 급증/1명은 자살… 이혼 등 가정파탄 속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이른바 「시한부종말론」에 대해 수사당국의 내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0월28일 휴거」를 주장해온 「다미선교회」의 이장림목사(44)가 갑자기 출국,깊은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수사당국이 밝혀낸 시한부종말론의 내용과 종단실태·피해사례등을 살펴본다. ▷종말론 내용·교회실태◁ 예수가 공중재림하게되면 종말론추종자들은 휴거(들림)돼 공중에서 7년을 지내다 지상의 모든 사람들이 멸망한뒤 다시 내려와 천년왕국에서 살게된다는게 종말론의 요지라할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88년 8월 이장림목사가 시한부종말론을 내세우고 「다미선교회」를 설립한뒤 급격히 퍼져 현재 2백50여개 교회가 이같은 종말론을 추종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신도수는 2만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5천여명은 광신도인것으로 수사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오는 10월28일 「휴거」가 온다고 주장하는「다미선교회」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본부를 두고 국내에 90여개,해외에 1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고 신도수는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또 나머지 1백40여개 교회는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목사·전도사등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다베라선교회」 「지구촌선교회」등 20개교회는 별도의 건물을 갖추고 5백∼1천명의 신도를 두고 있으나 나머지 1백20개교회는 신도 50여명 미만의 「가정교회」들이다. ▷피해사례◁ 그동안 수사당국에 확인된 피해등 사례는 24건,3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명은 종말론을 맹신한 신도때문에 자살 또는 사망했고 △직장 사직7명 △학교중퇴·무단가출21명 △재산헌납6명 △가정불화 이혼3명등으로 분석됐다. 또 성별로는 남자27명,여자12명이었고 연령별로는 10대9명,20대10명,30대8명,40대11명,50대 1명등으로 남자들이 많고 대부분 40대이하인것이 특징이다. 자살한 송경호씨(31·전주시 완산구)의 경우 부인 김모씨(29)가 「다미선교회」활동에 빠져 가정에 소홀하자 부부싸움끝에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고 정찬봉씨(47·농업·전남 영암군)는 『안수기도로 신병을 치료해 주겠다』는 「다미선교회」 영암지부장 박홍순씨등 4명으로부터 구타당해 숨졌다. 또 광주D여고 서무계장으로 있던 정모씨(40)는 지난해부터 시한부 종말론에 심취해 지난6월 직장을 그만둔뒤 전재산을 교회에 헌납하고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직경찰관인 이모씨(48·광주시 서구)는 부인의 권유로 「다미선교회」에 심취해 지난1월 경찰직을 그만두고 아파트등 재산을 처분하고 종말론을 믿고 학교를 그만둔 두 아들등과 선교에 나섰다. 주모군(18)은 부산성화선교회에서 북한선교자로 지명받자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북한으로 가서 순교하겠다』는등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다 정신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이밖에 개인택시운전사 김모씨(43·경북 구미시)는 종말론에 심취한 지난3월부터 하루에 영업은 1∼2시간만하고 차량에 「휴거」를 선전하는 현수막을 달고 선교활동을 벌이고있다. 김모씨(43·회사원·마포구 합정동)는 부산 「다베라선교회」에 심취해 매일철야 기도에 나서는 부인과 자식에게 교회에 나가지 말것을 종용하다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혼했다.
  • “학교생활 지도중 구타 사망/해당지자체 감독소홀 책임”/청주지법

    ◎8천여만원 손해배상 판결 【청주】 청주지법 민사합의부(재판장 김남태 부장판사)는 26일 생활지도부 학생으로부터 용모가 단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가슴을 맞고 숨진 신종환군(17)의 가족들이 충북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8천6백22만3천8백64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충주공고 학생과장과 생활지도부 담당교사 등은 평소 지도부 학생들이 학생생활지도를 하면서 훈화·설득 대신에 폭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폭행을 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감독의무를 소홀히 해 사고가났기 때문에 학교 교육감독 의무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이에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신군은 지난해 4월15일 상오8시40분쯤 충주공고 토목과 2학년 1반 교실에서 이학교 생활지도부 학생으로부터 용모가 단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가슴을 주먹으로 맞아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져 가족들이 충북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 유학생 대만서 피습/4명이 집단폭행/단교보복 추정

    【대북=최병렬특파원】 한중수교로 인한 한국과의 단교조치와 한국상품불매운동을 벌이는등 대만인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상태에서 25일 하오8시30분쯤 대북시 화정통로에서 한국유학생 김진우군(21·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3년)이 대만 청년 4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해 크게 다쳤다. 이날 김군은 길거리에서 동료연수생들과 한국말로 대화를 나누던중 이를 알아듣고 갑자기 달려든 대만청년들에게 봉변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눈을 다쳐 실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오는 9월부터 6개월동안 대만 국립사업대부속 중국어연수센터에서 중국어연수를 받기 위해 이달 중순 입국했다.
  • 시한부 종말론/경찰,본격 수사

    경찰청은 13일 「다미선교회」등 일부 신흥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시한부 종말론과 관련,시한부종말론을 선전하면서 신도들을 감금·구타하거나 과다한 헌금을 강요하는등의 불법사례가 적발되는대로 사법처리하라고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시한부종말론」에 의한 피해자와 가족들로부터 고소·고발·진정 등이 접수되면 즉시 수사해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 남편 살해 암장/30대 독부 영장

    【인천=김동준기자】 인천 서부경찰서는 12일 부부싸움끝에 남편을 살해한뒤 야산에 암매장한 송순례씨(34·인천시 북구 병방동 112의1)와 송씨의 남동생 병철씨(29·상업·인천시 북구 병방동 120의2),동생 부인 박은미씨(28)등 3명을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인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6월25일 하오9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시 북구 병방동 120의2 장충동 왕족발 가게에서 남편 김희만씨(30·운전사)가 구타하는데 불만을 품고 김씨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동생 송씨등과 함께 전화줄로 목을 졸라 숨지게한 뒤 차량을 이용,충남 서산군 해미면 홍천리 1구 41 야산에 싣고 가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있다.
  • 로드니 킹 구타 관련 백인경관 4명 피소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AP 연합】 미 연방대배심은 지난 4월말 LA폭동을 촉발시켰던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 구타사건과 관련,4명의 백인경찰관을 연방법에 따른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미 검찰관들이 5일 밝혔다. 연방대배심은 지난 3개월 동안의 증언 청취 결과,이들 경찰관이 지난해 3월 3일 속도위반 혐의로 로드니 킹의 자동차를 정지시킨 뒤 금속제 경찰봉으로 56차례나 구타함으로써 킹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 인정돼 기소했다.
  • 해수욕장 탈의장/조직폭력배 난입/주인·손님 구타

    【부산】 지난달 29일 상오 5시쯤 경남 양산군 일광면 일광해수욕장 「반송나이스」 「해뜨는집」등 탈의장 2개소에 양산 목공파를 자처하는 괴청년 30여명이 습격,「반송나이스」탈의장 업주 제갈세현씨(26·부산시 해운대구 반송2동 261)와 탈의장에 놀러온 피서객 서철민씨(23·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등 7명을 무차별 구타한뒤 달아났다.
  • “불임수술 받고 전선에 끌려 갔다”/생존자들의 생생한 체험 증언

    ◎상대 거부·우리말 쓰면 마구 매질/안끌려가려 목맨 처녀들 수두룩/자매 한곳서 같이 위안부생활도 ▷사례1◁ 1938년 8월 위경의 놋그릇 상납요구및 창씨개명 반대이유로 가족이 경찰서로 연행됐는데 이장의 권유로 애국봉사대에 지원하면 아버지가 석방될 수 있다기에 스스로 지원했으나 그길로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위안장소(자카르타)로 연행돼가는 도중 광동에서 불임수술을 받았다.1946년 3월경 미군의 도움으로 자카르타에서 배를 타고 귀환했다. ▷사례2◁ 1943년 1월 혼자 집을 보던중 낯모르는 신체건강한 남자 2명이 찾아와 볼 일이 있으니 무조건 나오라며 강제로 끌고가 최초로 하차한 곳이 만주 하얼빈이며 그곳에서 이동해 용관현에서 계속 생활했다.도착 첫날부터 방 1칸(약 2평)당 여자 1명씩 배치돼 하루 평균 20명 정도의 군인을 상대하며,평소 한국말을 하거나 남자받기를 거부하면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주일마다 성병검사를 실시해 감염자는 완치때까지 치료해 치료후 다시 같은 생활을 계속했다. ▷사례3◁ 동네어귀에서 언니와 쑥을 뜯던 중 일본경찰이 강제로 차에 태워서 끌려갔으며 경찰이 군인들의 숙식및 뒷바라지 일을 하는 곳으로 간다며 기차로 부산까지 데려갔다.히로시마(광도)근처 군부대에서 하루 일본군 10∼15명 정도를 상대로 위안부생활을 했으며 언니와도 잠깐 같이 위안부생활을 하기도 했다(연행연도 미상). ▷사례4◁ 1942년 11월 16살때 만주 봉천 기차여행중 옆자리의 군인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갔다.군병영내 막사에 중국여자들을 포함해 약 20명이 수용돼 위안부생활을 했다. ▷사례5◁ 1942년 3월 처녀공출이란 명목으로 영장을 받고 일본순사한테 강제로 연행돼 끌려갔다.여러 명을 창고에 가둬놓고 1명씩 불러내 조그만 방으로 데리고 가서 말 안들으면 죽여버리겠다며 하루 3회정도 성폭행을 했다. ▷사례6◁ 1938년 4월 산에서 동생과 나물을 캐던중 일본군 2명과 한국사람 1명에 의해 강제연행됐으며 부산으로 내려가 배를 타고 일본으로 끌려갔다.오사카에 내려서 3일쯤 머무른뒤 홋카이도(북해도)로 끌려가 그곳에서 1년간 살았으며 그후 다시 오사카에서 살았다.일본 수용생활중 심한 구타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정신분열증세가 심해 일본군인들이 산에 내다버린 기억이 있다. ▷사례7◁ 1944년 9월 방직공장에서 야간조업중 무장한 일본군인 15명 정도가 들어와 『여러분은 앞으로 일본에서 간호원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리 눈치챈 사람들은 도망가고 나머지 49명만 연행됐다.요코하마(횡빈)과 히로시마에서 군부대 위안부로 10여년간 있었으며 1개소대 50명으로 편성된 10개소대 5백여명이 함께 생활했다. ▷사례8◁ 1941년 2월경 일본인 여자 1명과 한국인 남자 1명이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을 권유해 나를 포함해 약 50명정도의 여자가 그곳에 갔다가 일본군에 강제징발돼 현지주둔 일본군부대에 체류했다.일본군부대에서 매일 12∼15명의 일본군을 상대(계급별 출입시간과 요금에 차등)하는 위안부생활을 한뒤 군부대 이동에 따라 싱가포르에 이송된후 중국 목단강과 빈강성·남경·도문·만주등 부대에 배속돼 일본에서와 같은 위안부생활을 강요당했으며 일체의 영외출입이 금지됐다.현지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반이상 사망하기도 했다. ▷사례9◁ 1942년 3월 약 14살때 부산에서 식모살이 하던중 놀러나갔다가 일본 순사에게 잡혀 임시구금소(민간인 가옥)에 약 10일정도 구금된후 기차로 부산에서 만주 간도성까지 가 군부대밖에 있는 위안소(군인만 상대)에 넘겨져 해방될 때까지 생활했다.위안소에 약 20여명의 위안부가 있었으며 하루 15∼20명 정도의 군인을 상대했다. ▷사례10◁ 1938년 12월 군인 20여명이 총검을 들고 집에 난입,강제로 군용 트럭에 싣고가 영산포소재 창고에 있는 15명의 여자와 나주에서 온 15명의 여자들과 함께 열차로 신의주,만주를 거쳐 천진주둔 일본군 히노마루부대로 끌고갔다.15명씩 한 조를 이뤄 임시로 지은 여러개의 가건물에 수용됐다.가건물속에서는 가마니로 칸(간)을 만들어 한사람씩 넣는 치욕적인 생활과 고통을 참다못해 목을 매거나 도망치다 총에 맞아 죽는 여자들도 있었다.
  • 식품사 협박혐의로 연행뒤 석방/이성택씨 “나는 진범 아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풀무원식품에 『2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협박한 혐의자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증거불충분으로 45시간만에 풀려난 이성택씨(46·송파구 잠실동 현대아파트)는 27일 『나는 협박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기자와 만나 『경찰이 나를 유력한 용의자로 본 것은 억울한 일이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장에라도 다시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11일 하오4시40분쯤 경찰에 붙잡혀 13일 하오 풀려날 때까지 심한 모욕과 구타를 당해 아직 그 후유증을 앓고 있으나 이 일로 경찰을 고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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