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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투 등 담은 비디오로 「투사」 양성/「일심전사대」 암약상

    ◎학교 뒷산 등서 구보·PT체조 등 극기훈련/쇠파이프­각목 사용·화염병 투척 연습도/못하면 얼차려… 훈련뒤 자체평가회의 23일 경찰이 단국대 주사파 조직 「일심전사대」로부터 압수한 「운동권 교육용」 비디오테이프는 학원가의 폭력시위가 영상매체를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침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쇠파이프 타격 등 군대 훈련을 뺨치는 강도높은 실전 모의훈련,가두투쟁 장면 등이 녹화된 이 테이프로 학원가 폭력시위가 조직적인 교육의 산물임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37분짜리로 제작된 테이프는 저학년 학생들이 선배들에 의해 「투사」로 만들어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훈련은 학원가 폭력시위의 특징인 「치고 빠지기」를 능숙히 해내기 위해 학교 운동장과 학교 뒷산 등지에서 구보를 하거나 군대 유격훈련인 PT체조 등을 하는 등 극기훈련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학교 뒷산에서 쇠파이프나 각목으로 전경의 방패를 때리거나 화염병·돌 등을 던지는 법도 연습한다. 주로 선배가 후배를 개별지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전투력 향상을 위해 자체 평가회의를 갖기도 했다.훈련과정에서 잘하지 못하는 조직원들은 「원산폭격」 등 군대식 얼차려를 받았다. 특히 94년 6월15일에 있었던 김창학씨(25)의 지휘 아래 복장을 흰색 운동복으로 통일하고 무전기를 든 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 주택에 난입,미군 경비원을 구타하고 성조기를 하강한 뒤 달아나는 장면도 녹화돼 있다. 투쟁의식을 높이는 간부들의 인사말과 함께 조직에 새로 가입한 김민욱군이 『선배들의 권유로 가입했다.청년학도의 옳은 길이며 체계적·조직적·집단적 생활이 좋다』며 투쟁을 맹세하는 내용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이밖에 학내 야간 순찰 및 조직원 취침 점검,학교 정문 앞 등지에서의 유인물 배포 연습,구호제창 연습 등도 녹화돼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한총련 사태때는 경찰무전기 교신내용을 감청,연세대 정문 앞의 경찰배치 상태,검문 실태,경찰병력 이동상황 등을 파악하는 등 고단위 정보수집 임무를 맡기도 했다.
  • 「아가동산」 김기순 교주 구속/어제 밤샘조사

    ◎일부혐의 시인… 오늘 살인목격자와 대질신문 이천 아가동산 신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여주지청(지청장 채정석)은 16일 교주 김기순씨(56·여)와 재산관리책임자 정문교(44)씨,회계책임자 조재원씨(41·여) 등 관련수배자 3명이 자진출두함에 따라 김씨를 살인 및 감금·사체유기·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을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씨가 신도 폭행살해에 대해 『구타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사실을 전면부인했으나 임금을 주지않고 신도들에게 일을 시킨 사실 등 일부 혐의는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17일 하오부터 김씨와 살해현장 목격자들과의 대질신문을 통해 김씨의 직접적인 살인혐의를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씨와 함께 자수한 정씨와 조씨를 상대로 살해 가담 여부와 아가동산의 탈세부문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정씨 등이 회계장부는 수배중인 신나라유통 대표 강활모씨와 회계책임자 신옥희씨 등이 맡아왔다고 말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의 진술을 중심으로 확인을 거쳐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아가동산에 대해 4차 압수수색을 실시해 장독안에 숨겨져있던 임금지급 관련 허위장부를 찾아냈다.
  • 발굴 유골 두개골 함몰/영생교도 집단거주지 부근 야산서 찾아

    영생교실종자대표협의회(회장 안명렬·33)는 11일 상오11시50분 경기도 시흥시 계수동 산105 영생교도 집단거주지(일명 밀실) 울타리옆 야산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1구를 발굴했다. 유골은 산 절개지 땅속 50m깊이에 일부가 밖으로 노출된채 묻혀있었으며 오른쪽 머리부분이 크게 함몰돼 있었다. 협의회는 지난달 중순 한 남자로부터 밀실옆 야산을 파보면 영생교도들에게 피살된 시체 한구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차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말 인근 절개지에서 시체 일부가 노출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발굴된 유골이 지난 87년 영생교도들에게 집단 구타된뒤 실종된 김철순씨(당시 35세)의 시신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협의회로부터 유골을 인계받아 이날중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사실로 확인될 경우 재수사키로 했다.
  • 음반 유통업체 차려 수백억 착취/아가동산 수사 이모저모

    ◎금고서 현금 7억여원·미화 2만달러 나와/교주 김씨 침실 초호화 장식… “아방궁 방불” ○…속칭 「아가교」의 본거지인 이천시 대월면 대대2리 신나라 아가동산은 10만여평이 넘는 부지에 첨단 전자동 유리온실 11개 동과 숙소 2개 동,음반 피켓공장·죽염공장·축사를 비롯,잔디운동장과 자연석 등으로 꾸며져 있다. 토마토와 포도 등 채소·과일류를 키우는 첨단전자동 유리온실은 35억3천여만원을 들여 94년말 완공. ○…과수일을 한다는 이모씨(63·여)는 『이곳은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공동생산과 구입·소비를 원칙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일부 이탈자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 이씨는 『공동생산으로 얻어지는 이익은 수배된 교주 김기순씨가 관리했다』며 『통장이 있지만 이를 확인할 생각도 필요도 느끼지 않았다』고 주장. 「아가교」라는 이름은 아이들같이 천진난만하게 살자는 취지에서 지어졌으며 교주 김씨도 신도들이 자기를 「아가야」라고 호칭해 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신관 숙소 오른쪽에자리잡은 교주 김씨의 방은 방송실을 겸한 10여평짜리 침실과 목욕탕,옷방 등 3개 방으로 꾸며져 있으며 침실에는 18자짜리 초대형 자개장과 문갑·화장대를 비롯,원목식탁이 방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다.또 침실에는 일제 45인치 TV와 외제 오디오시스템를 비롯,원목과 진흙 등으로 만든 2개의 침대와 옥으로 보이는 자연석 수십개가 쌓여있기도. 또 목욕탕은 대형 욕조와 적외선사우나로 돼있고 옷방에는 야외복 20여벌이 들어 있었으며,대형 냉장고에는 건강식품이 가득.진열장에는 김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왕관이 들어있어 눈길. ○…이날 검찰의 현장조사에는 지난 87년 살해 암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최모군(당시 7세)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출연. 지난 94년 아가동산을 탈출했다는 유모씨(20·회사원)는 『최군이 용변을 가리지 못하자 여자 5∼6명이 최군을 축사로 끌고가 몽둥이로 집단 구타했으며 며칠뒤 온몸이 피멍투성이인 최군을 또다시 때린뒤 최군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죽염공장에서 대나무에 소금을넣는 일을 했고,고교진학도 책임자들이 지정해주는 실업계고교로 무조건 진학해야 했다』고 주장.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255의49 레코드유통업체 (주)신나라유통 직원들은 이날 낮12시쯤 기자들이 들이닥치자 당황하는 표정으로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른다』며 취재진과의 접촉을 회피. ○…채정석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은 『동기변호사가 찾아와 아가동산 피해자들의 실상을 말해 내사를 하던중 살인 및 사체매장에 대한 확인한 증인을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게 됐다』고 소개.
  • 구타·살인 「공포의 동산」/사이비종교의 만행

    ◎신도재산 47억 갈취·10여년간 혹사/교주 말 거역 7세아이 폭행치사도 사이비종교집단 「아가동산」의 착취와 만행은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다.신도들이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굶기거나 집단구타하기 일쑤였고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교주 김기순씨는 신도 200여명을 10여년동안 혹사시키며 수백억원을 축재했고 「재림예수」로 행세하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 왔다. ▷재산 및 임금갈취◁ 교주 김씨 등은 그동안 모두 32명으로부터 47억6천7백90만원을 갈취했다. 명모씨는 지난 81년 『아가동산에서 생활하면 영생할 수 있다』는 김씨 등의 감언이설에 속아 현금 3백만원을 냈다.명씨는 특히 국가로부터 다달이 받는 군인연금 55만원도 김씨에게 받쳐 89년9월까지 모두 5천2백80만원을 갈취당했다. 김씨는 명씨가 아가동산에서 목부 등으로 일을 한데 따른 임금 97개월분 1억4천5백50만원(월평균임금 1백50만원기준)을 착취했다. 아가동산은 신도들에게 「지상천국인 이곳에선 개인재산이 필요없다」 「투자한 돈은 되돌려준다」고 꾀어 재산과 노동력을 빼앗았다. ▷살인◁ 지금까지 3명을 집단 구타해 살해한뒤 암매장했다. 교주 김씨는 87년8월14일 하오2시쯤 아가동산에서 생활하는 최모씨(40)의 아들 낙귀군(7세)이 말을 듣지 않자 『귀신이 들렸으니 귀신을 쫓아야 한다』면서 집단폭행토록 해 살해했다.특히 최군을 발가벗겨 손발을 묶고 돼지우리에 가둔뒤 온몸에 돼지똥을 바르고 1주일동안 굶기며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다. 88년1월2일 낮12씨쯤에는 과수원 관리책임자인 윤모씨(46)가 말을 잘 듣지않는다는 이유로 집단구타해 사망케 했다. 이어 같은해 11월20일 상오1시쯤에는 교주 김씨의 장남 신모씨와 사귄다는 이유로 서울의 신나라레코드사에 근무하는 강모양(21)을 아가동산의 창고로 끌고가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 생포 이광수·귀순 곽경일씨 기자회견

    ◎“북 잠수함사건뒤 전투준비명령”/대남침투용 1천t급 잠수함 건조중 북한은 지난달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전방 부대에 전투준비 완료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대기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또 대남 침투를 위해 80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1천t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관련기사 4·5면〉 생포된 북한 잠수함 승조원 이광수 상위(31·전 정찰국 22전대 2편대 1호 잠수함 조타수)와 지난 13일 귀순한 곽경일 중사(25·전 1사단 민경대대 1중대 3소대 부분대장)는 29일 상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폭로했다. 이씨는 『올 초 22전대에서 승조원 50여명,공작원 30여명 등 80여명이 한꺼번에 승선할 수 있는 1천t급 침투용 잠수함의 필요성을 정찰국장에게 건의,현재 함남 신포의 「봉대 보이라공장」에서 건조중이며 지난 5월부터 해군 등에서 이 잠수함 운용요원을 뽑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북한은 선박 침투시 공해상을 우회해야 하고 감시망에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90년대 초부터 수중침투용 출입구가 설치된 잠수함을 별도로 건조해 22전대에 4척을 실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잠수함이 훈련중 표류해 좌초했다는 북한측 주장과 관련,『정찰국장이 환송파티까지 열어 격려했는데 무슨 훈련이냐』며 일축했다. 한편 곽씨는 북한의 「백배 천배 보복」발언과 관련,『지난 20일 잠수함 좌초사실이 알려진 뒤 사단에 대대장 이하 모든 군인들의 정위치 대기,간부 퇴근 금지 등의 명령이 하달됐다』고 전하고 『고사포 등 각종 총포의 전투태세를 완료했으며 사단 작전참모가 직접 남한 정찰에 나서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곽씨는 또 『지난해 2월 1사단 민경대대 10중대 2소대 상등병 이봉철(20)이 분대장의 잦은 구타에 앙심을 품고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 소대원 다수가 사망하는 사고를 낸 뒤 공개총살됐다』고 말했다. 곽씨는 또 북한군은 각종 강연회 및 정치학습 시간을 이용,「총대로 통일해야 한다」 「90년대에 무력으로 분단을 끝내자」는 등 무력통일에 관한 교양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김경운·김태균 기자〉
  • 경찰 실탄오발 1명 중상/대구 폭력사건 출동… 말리던 시민 맞아

    ◎경찰서 허위·지연 보고 【대구=황경근 기자】 지난 23일 하오 10시35분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내 휴게소에서 달서경찰서 성당파출소 소속 김수길 경장(38)이 폭력사건 현장에 출동했다 시비를 벌이던 해병모부대 소속 최모 일병(19)으로 부터 구타를 당하다 권총 1발을 발사,이를 말리던 경비용역회사 직원 김수국씨(25)가 팔꿈치에 관통상을 입었다. 김경장은 『가해자들로부터 폭행당해 넘어져 깔린 상태에서 공포탄을 쏜다는 것이 실탄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달서경찰서는 최일병을 군수사기관에 넘기고 함께 있던 최씨의 형 석태씨(21)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성당파출소는 김경장이 쏜 실탄을 공포탄으로 경찰서에 허위·지연 보고,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 「백범암살 진실」 영구 미제 가능성/안두희 피살과 배후규명 노력

    ◎당사자 통한 진실규명 불가/「참회록」 존재여부 관심 집중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씨의 피살로 백범 암살의 진실을 당사자의 입을 통해 확인할 길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자칫 영구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커졌다. 안씨는 지난 49년 6월 범행 이후 지금까지 암살 동기 및 배후에 대해 한번도 속시원하게 털어놓은 적이 없었다.단독범행이라는 말만 되풀이해왔다. 진실 규명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60년 4·19 혁명 직후부터였다.「김구 선생 살해 진상규명 투쟁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안씨를 집요하게 추궁했으나 끝내 안씨는 입을 열지 않았다. 한동안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안씨는 87년 권중희씨에게 각목폭행을 당하면서 조금씩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91년 처음으로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전신인 OSS를 배후로 거론했으며,92년 4월12일에는 김창용 특무대장이 4∼5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암살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92년 9월에는 권씨에게 붙잡힌 상태에서 『범행 6일전 경무대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신성모 국방장관,채병덕육군참모총장 등을 만났다』고 말해 당시 권력 핵심부의 배후관련성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안씨는 『권씨 등의 강요에 의해 자백한 것』이라고 곧바로 부인해 의문만 증폭시켰다.94년 국회 백범 암살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단독범행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제 진실은 92년 그가 쓰겠다고 약속했던 「참회록」의 존재 가능성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안씨의 유품에서 참회록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백범암살의 진상규명은 역사가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된다.〈김태균 기자〉 ◎피살 안두희는 누구인가/백범 저격… 47년간 은둔생활/암살죄로 15년형… 6‘25때 사면·군복귀/한때 군납공장 운영… 강원 제2갑부로/4·19후 「응징」 두려워 개명후 자취감춰/87∼88년 권중희씨에 수차례 납치·피습/94년 국회 증언… 암살 배후인물 안밝혀 백범 김구 선생을 지난 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4발의 총탄으로 저격,암살했던 안두희씨는 범행후 47년 동안 은둔과 잠행속에 살아왔다. 범행 당시 32세의 포병장교였던 안씨는 평생을 「백범 시해범」이라는 꼬리표를 단채,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데 전전긍긍했다. 안씨는 백범 시해 직후 징역 15년형을 언도받고 복역하던 중 6·25가 터지면서 당시의 실세였던 김창용 특무대장의 비호로 형집행정지처분을 받아 포병장교로 복귀했으나 전투도중 부상당해 51년 군복을 벗었다.56년 옛 동료장교들의 도움으로 강원도 양구에 군납공장을 지어 군대 부식을 공급하면서 부를 쌓았다.한때 강원도에서 두번째로 세금을 많이 낼 정도였다. 그러나 얼마후 터진 4·19혁명은 그가 진정한 죄과를 치르게 되는 계기가 됐다.혁명 직후 「김구 선생 살해진상규명 투쟁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본격적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공장 문도 닫고 처 박모씨와 3남2녀의 자녀들을 데리고 「안영준」 등 가명을 써가면서 종로구 명륜동,동대문구 신설동,강원도 양구 등지로 도망다녔다. 안씨를 「응징」하려는 추적자들의 노력도 집요했다.65년 곽태영씨로부터 칼로 두군데나 목을 찔린 뒤 극적으로 살아나는 등 피습이 이어졌다.여러차례 이민을 시도했으나 법무부로부터 출국자 블랙리스트에 올라 실패했다.장성한 자녀들은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다 못해 70년대 말 모두 미국으로 이주했다.부인 박씨도 합의이혼하고 자녀들의 뒤를 따랐다. 86년 김명희씨(63)와 재혼하는 등 은둔에 「성공」,편안한 삶을 살아오던 그가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87년 3월 27일 집요하게 그를 추적해온 권중희씨의 피습을 받으면서부터였다. 권씨와의 질긴 악연은 이때부터 이어져 88년 2월,92년 2월과 4월·9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권씨로부터 납치 및 구타를 당했다. 말년에는 언론사의 인터뷰에도 응하고 94년엔 국회 법사위에서 병상에 누운채 증언하는 등 약간씩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백범 시해가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는 점은 한결같았다.〈김태균 기자〉 □안두희씨 피습일지 ▲87년 3월27일=권중희씨,서울 마포구청 버스정류장에서 각목으로 안씨의 머리 구타. ▲88년 2월=권씨 등 3명,인천 집에서 안씨를 나무 막대로 구타. ▲92년 2월28일=권씨 등,백범묘소에서 안씨를 각목으로 폭행. ▲92년 4월12일=권씨 등,안씨 집으로 찾아가 안씨 구타. ▲92년 9월23일=권씨 등 4명,안씨를 경기 가평군 농장으로 납치,구타.
  • 기합받던 전경 투신 자살/전북경찰청 소속 이경

    ◎고참 구타… 3층서 뛰어내려 【군산=조승진 기자】 20일 상오 8시쯤 전북 군산시 경암동 군산경찰서 3층 옥상에서 전북경찰청 소속 506전경대 변재석 이경(20·정읍시 신태인읍 청천리)이 기합을 받던중 15m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동료 대원들에 따르면 이날 변이경이 동료대원 3명과 함께 고참인 정모 상경(21)으로부터 군기가 빠졌다는 이유로 기합을 받던중 정상경이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자 갑자기 욕설을 퍼붓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경찰은 정상경과 변이경의 동료 대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뒷문으로 탔다”/8순노인 구타/버스운전사 구속

    몸이 불편한 팔순 노인을 버스 뒷문으로 탔다는 이유로 마구 때린 버스기사가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K운수 버스 운전사 유희종씨(42·송파구 신천동)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달 19일 하오 4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앞 버스정류장에서 몸이 불편한 이모씨(80)가 버스 뒷문으로 타자 『왜 뒷문으로 타냐.너 때문에 사고날 뻔 했다』며 뺨을 때리고 이씨를 창문 밖으로 던지려 하는 등 폭력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총상 무릅쓰고 남행 사투 32시간/곽 중사 북 탈출서 귀순까지

    ◎급식부족·잦은 구타에 시달리다 결행/매복중 새벽이탈… 눈치챈 북한군 총격/낮엔 은신… 어둠틈타 DMZ넘어 국군에 수건 흔들어 13일 낮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군사분계선을 통해 북한군 중사 1명이 귀순해옴으로써 12일 상오 이곳에서 났던 총성과 폭발음은 귀순을 저지하기 위한 북한군의 비상조치였음이 드러났다.이날 귀순한 북한군 제31사단 민경대대 소속 곽경일 중사는 탈출시도 직후 추격에 나선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여 총상을 입었음에도 목숨을 건 귀순에 성공했다. 곽중사의 필사의 탈출 32시간을 재구성해본다. 비무장지대 근무자인데도 평소 급식부족과 잦은 구타에 시달리던 곽중사가 남행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12일 새벽은 안개가 짙게 끼고 달빛도 희미했다. 곽중사는 11일 저녁 매복근무에 투입돼 구선봉 부근 참호에서 동료의 경계가 허술한 틈만 기다렸다.12일 상오 4시쯤 탈출기회를 포착한 곽중사는 AK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참호를 벗어났다.평소 비무장지대 수색을 통해 이곳 지형과 지뢰매설지역을 익혀놓은 곽중사는 빠른 속도로 남하했다. 곽중사의 이탈소식을 보고받은 북한군 민경대대는 곧바로 수십명의 병력을 긴급투입했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상오 4시30분쯤 군사분계선 동해안 철책선과 인접한 통일전망대 북쪽 구선봉 북한군 경계초소 부근에서 여러발의 총성이 났다.북한군의 사격과 곽중사의 응사였던 것이다.곽중사가 총상을 입은 것은 이때였다. 이어 상오 7시쯤 북측 지역 미확인 지뢰지대에서 폭발음이 났다.수류탄이나 지뢰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난 뒤 북쪽에선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다만 군인 1명이 업혀가거나 북쪽 해안에서 20∼30명의 북한군이 수색을 벌이는 것이 목격됐을 뿐이다. 곽중사는 총상으로 피를 흘리면서도 간신히 군사분계선 부근까지 간 뒤 수풀에 몸을 숨기고 북한군의 동향을 살피며 날이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렸다. 일몰 직후 곽중사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왔다.우리측 미확인지뢰지대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곽중사의 이동은 느리기만 했다.국군의 OP(관측초소)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미리 준비한백기를 아군에 흔들어 보이며 귀순의사를 표시했다.귀순을 확인한 국군이 다가왔다.자유의 품에 안긴 것이다.〈황성기 기자〉
  • 조양은 수감중 「배신자」 살해 지시/검찰,혐의추가 구속기소

    ◎조직원 5명 시켜 칼로 난자… 중상 입혀/출감후엔 히로뽕 밀수 조직재건 기도/철저한 이중적 생활… 결혼예물 밀수도 「서방파」 「오비파」와 함께 국내 3대 폭력조직의 하나로 불렸던 「양은이파」두목 조양은씨(47)가 수감생활 중 「배신자」를 살해토록 지시했고 출옥 후에는 중국산 히로뽕의 밀반입을 시도하면서 조직재건을 꾀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29일 조씨를 살인미수와 향성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보호감호를 청구했다. 조씨는 순천교도소에 복역하던 지난 89년 9월 행동대장 심경숙씨(구속)에게 「조직을 배반한 박정세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심씨는 조직원 김태형씨 등 5명을 시켜 같은달 2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골든벨 스탠드바 앞길에서 회칼 등으로 박씨를 난자,전치 11주의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출소 뒤인 지난해 5월에는 중국거점 히로뽕 밀매조직인 「위해파」두목 신정훈씨(63)로부터 「중국산 히로뽕 10㎏을 국내로 밀반입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밀수업자 윤길하씨와 2차례 접촉,조직재건 자금원 확보를 위해 시가 1천억원 어치의 히로뽕 밀반입을 시도했다. 조씨는 지난 90년 5월 부두목 강영신씨 등 측근들을 교정당국이 이감하자,수감 중인 폭력배 수백명을 동원해 교도소 옥상을 점거하고 식칼과 각목,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13시간 동안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 해 3월 15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이중생활을 해왔다. 「새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과 달리 신앙생활을 가장해 나쁜 짓을 저질렀다.지난해 9월 H그룹 윤모 회장을 협박,서울리조트 회원권 6매(시가 1억4천만원 상당)를 가로챘고 12월에는 김모씨에게 군산의 R관광호텔 증기탕 임대차 계약을 맺게해 주겠다고 속여 1억원을 가로챈 게 대표적이다. 겉으로는 지나간 삶을 참회하는 뜻으로 일대기인 「어둠속에서 솟구치는 불빛」을 출간했다.이를 토대로 주먹세계를 그린 영화 「보스」를 제작,주연으로 출연했다.이 과정에서 영화 스태프를 구타하기도 했다. 특히 신앙에 귀의,새로운 삶을 사는 것처럼위장하기 위해 서울 모교회에서 한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고 간증을 통해 자신의 지나간 범죄를 회개했다.부인과 결혼 예물로 2천3백여만원 어치의 스위스제 손목시계를 밀수하기도 했다.
  • 과다혼수 폐습 없애자/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요즘 결혼식 주례하기가 두려워진다.오늘 나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이 얼마 살지 못해 투닥투닥 싸우거나 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때문이다.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결혼 3년이내에 3분의1 이상이 이혼하게 되고,우리나라에서는 이혼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가정법원에서의 이혼건수가 60년대보다 90년대에 들어서 3배나 증가되었다고 한다. 부부일신,부부성결,부부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할 부부의 기본 윤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중·고등학교에서 보면 한 학급의 20%정도 학생이 결손가정의 자녀이고 대개의 결손가정은 부모의 이혼으로 생긴 것이라 한다. 교회 내외에서 많은 약혼식,결혼식을 집례해 오면서 결혼 초기에 잘 싸우는 가정,또는 깨지고 마는 가정들의 공통점 몇가지를 알게 되었다. 첫째,신부측에서 혼수를 많이 해오거나 또는 신랑측에서 과도한 혼수를 요구한 가정이 그렇지 못한 가정보다 위험하다.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김모 의사가 혼수문제로 아내를 구타하여 결국 유산까지 하게 했다고 해서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부모덕으로 처음부터 잘 사는 가정보다 신혼부부가 함께 노력해서 자기 살림 하나하나 마련해 가는 보람과 기쁨을 가진 가정이 더 행복하다.대개의 경우 부모덕으로 좋은 아파트에 온갖 살림도구를 갖춰 놓고 사는 신혼부부일수록 자기 살림 마련의 노력과 멋이 없다보니 투닥투닥 잘 싸우게 되고 불화가 악화되면 쉽게 헤어지기도 한다.그래서 혼수폐습을 없애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욥기의 지혜를 터득하며 사는 자가 행복하다.그러기 위해서 혼수 폐습을 없애도록 해야 하겠다. 둘째,인품보다 외모를 먼저 찾아 결혼한 가정이 위험하다.얼굴이나 몸매는 감상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마음을 묶어두는 영구적인 것은 되지 못한다.결혼한지 3년쯤 되는 남자 한분과의 이야기가 감명스럽게 기억난다.자기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것은 최근 몇개월 전부터라고 한다.아내가 화상을 당해 수술을 하였지만 얼굴 한쪽에 큰 흉터가 남게 되었는데 화상을 당하기 전에는 아내의 얼굴이 예쁘다는 어떤 기쁨이 앞섰는데 지금은 아내의 인격과 마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아내가 정말 사랑스럽게 보이더라는 것이다. 셋째,부부가 서로에 대해 사랑의 노력을 해야 한다.부부사랑은 노력한 만큼 열매를 맺는다.그래서 나는 결혼주례를 할 때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루게 하는 「부부생활 십계」를 주고 있다.모두가 함께 읽어보기 바란다. 제1 두사람이 동시에 화를 내지 말라.던지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두 사람이 동시에 던지면 받을 손이 없다.화를 내야 할 경우라면 교대로 하라. 제2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고함지르지 마라.음성은 둘이 모일때 점점 커지는 버릇이 있다.저쪽에서 소프라노로 나오면 베이스로 화음을,테너로 나오면 낮은 알토로 하모니를 내라. 제3 눈이 있어도 흠은 보지 말며,입이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말라.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결혼한 사람보다 자기와 비슷한 단점을 발견하고 결혼한 사람이 지혜롭다. 제4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아내를 어머니와 비교해 생각한다든지 남편을 친정아버지나 오빠와 비교해 보는 것은 아직 어른이 못된 증거이다.가정에서 내 남편,내 아내가 최고라는 긍지를 갖고 살라. 제5 아픈 곳을 긁지 말라.기왕 긁으려면 가려운 곳을,상처는 싸매 주는 것이지 박박 긁는 것이 아니다. 제6 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말라.분은 하루를 넘기면 이틀을 가고,이틀을 넘기면 나흘 지속하는 기하급수적 성격이 있다.확대를 막는 비결은 그날 잠들기전에 푸는 것이다. 제7 처음 사랑을 잊지 마라.연애시절의 혹은 결혼 초기의 로맨틱한 기분과 달콤한 일들을 가끔 회상하는 것이 애정생활 지속의 묘약이 된다. 제8 결코 단념하지 말라.「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우리 속담을 생각하라.큰 것 같아도 지극히 작은 것이 부부의 불화이다. 제9 숨기지 말라.부부 사이에 숨기고 있는 점이 얼마나 되느냐?하는 것이 애정의 척도이다.숨기는 것은 버릇이 된다. 제10 본래의 중매자를 따돌리지 말라.남자와 여자를 짝지어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다.가정에는 부부 이외에 또 한 사람 창조자 하나님이 계신다.그러기 때문에 부부는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라.
  • 작가 장정일·김형경씨 희곡·소설/옴니버스·1인극으로 무대 올린다

    ◎극단 무천 「이세상 끝」­실내극·어머니·긴여행 묶은 ‘탈현실’ 심리/산울림 「담배 피우는 여자」­추락사한 이웃집 중년여자에 대한 회상 젊은 층에게서 인기를 얻고있는 소설가 장정일과 김형경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두편이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오른다. 극단 무천(대표 김아라)이 창단5주년 기념으로 오는 20일부터 11월3일까지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장정일의 희곡3부작 「실내극」 「어머니」 「긴 여행」을 한데 묶은 옴니버스연극 「이 세상 끝」을 올리고,극단 산울림은 10월1일부터 12월29일까지 김형경 원작 「담배피우는 여자」를 손숙의 1인극으로 공연하는 것.이들 작품은 원작자들의 개성있는 작품성이나 제작극단의 무게로 연극팬들의 남다른 기대를 갖게 한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너희가 재즈를 믿느냐」에 이어 장정일의 작품 가운데 3번째로 연극으로 만들어지는 「이 세상 끝」은 원작 「실내극」등이 희곡만으로 발표돼 일반인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작품.옴니버스형식에 걸맞게 중견연출가 3명이 각각 한 작품씩을 연출한다.김철리가 「실내극」을,채승훈이 「어머니」,김아라가 「긴 여행」을 맡는다. 장정일 특유의 풍자와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현실사회에 만연된 부조리를 거부하고 이 세계에서 도피하려는 현대인들을 그릴 예정. 「실내극」은 아들이 훔쳐온 생활비로 살던 어머니가 어느날 아들을 대신해 절도를 하고 감방생활이 오히려 현실보다 편하다고 여겨 아들과 함께 다시 절도를 한다.역시 감방이 무대인 「어머니」는 감방생활을 같이하는 죄수 「큰 주먹」과 「흰 얼굴」의 동성애적 연인관계를 묘사하고 「긴 여행」은 무임승차한 소녀와 사내가 기차 지붕위에서 만나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배우 안석환과 서주희가 세작품에서 배역을 바꿔가며 출연하는게 볼거리다. 극단 산울림이 무대에 올리는 김형경의 「담배피우는 여자」는 올 이상문학상 후보작으로 올랐던 소설.등단작 「새들도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에 이어 김형경의 작품가운데 두번째로 연극화된다. 중진 임영웅 연출의 이 작품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은 이웃집 여자에 대한중년여자의 회상으로 시작된다.이웃집 여자는 처녀시절부터 흡연가였으나 남편은 아내의 흡연을 허용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한다.여자는 남편의 구타를 피하다 추락사를 당한 것. 고립된 일상에서 살아가는 한 가정주부의 내면고백을 통해 사회와 가정의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의 항변을 담은 연극으로 그동안 「딸에게 보내는 편지」 「위기의 여자」 등 산울림이 주도해온 여성연극의 맥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 조어도는 일본의 영토인가(해외사설)

    주홍콩 일본총영사는 지난 5일 조어조(일본명 센카쿠열도) 주권분쟁은 이미 오래된 일이며 일본 해상보안청의 조어조 순찰은 새삼스런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게다가 조어조에 가려는 홍콩인들은 일본총영사관에서 비자를 받으라고 강조했다.이같은 행동은 홍콩인들의 강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은 1895년 「갑오전쟁」을 계기로 맺은 「마관조약(시모노세키조약)」으로 대만을 점령하고 조어조를 그 영토안에 편입시켰다.2차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일본과의 뒷거래를 통해 이 섬을 일본에 돌려주지않고 미국의 신탁통치지역인 유구열도의 일부로 편입했다가 지난70년 일본에 이를 넘겨주었다.「조어조는 일본의 고유 영토」란 주장은 일본침략주의와 미·일간 거래가 만든 결과일뿐이다. 일본의 조어조에 대한 주권 확보 시나리오는 정밀하게 진행돼 왔다.80년대이후 그 전략을 명확히 드러내놓고 있다.처음엔 정치인의 발언 등 수사를 통한 강조에서 민간차원의 우익집단이 들어와 등탑을 세우고 국기를 그려놓았다가 정부차원에서 군함들을 파견해 섬주위를 순찰하고….급기야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대만어부들을 구타해서 내쫓는 일까지 저지르는 등 차츰 강도를 높이고 있다.중국과 대만의 대응반향을 보면서 그 틈새를 이용,대처 강도를 높여온 것이 그들 전략이다. 일본의 군사시위를 통한 조어조 강점은 위험한 것이다.역사의 교훈은 침략행위에 대한 야욕이 초기에 억제되지 않는다면 이는 커다란 재난을 가져올 것이란 점을 알려주고 있다.우리는 이미 일본의 최근 군비가 급속히 증강되고 있고 정계의 우익물결이 고조되고 있음을 주목한다.또 해외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 확대와 과거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 유지를 우려한다.잘못된 방향으로의 발걸음을 계속한다면 일본은 21세기 아시아 평화의 최대 위협세력이 될 것이다. 일본은 국제연합 안보리이사국을 희망하며 아·태지역 안전보장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조어조사건은 일본이 군사력을 남용하고 지역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아라파트가 변해야 한다(해외사설)

    팔레스타인인들이 2년전 제한적인 자치를 시작했을 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자치정부의 수반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그가 이끄는 자치정부는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의 폭탄테러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의 국경을 봉쇄함으로써 궁핍함이 더욱 심화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뭔가를 내놓아야만 할 입장이었다.그는 테러이후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테러조직과 싸우도록 압력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30년 점령이 끝나면서 자치가 기본적 자유를 가져다 주기를 희망했다.아라파트는 그들을 실망시켰다.수백명이 불과 몇달동안에 아무런 혐의없이 투옥됐다.2년만에 7명이 구류된 상태에서 죽었다.경찰이 심문하는동안 고문을 했기 때문이었다.아라파트에 비판적인 책들은 금지됐고 비판적인 언론인들은 검열받고 구타당했으며 투옥됐다.국가안보법정은 한밤중에 비밀리에 열려 피고들은 재판이 열리고 나서야 자신의 혐의에 관해 들었다.자치당국은 테러와 싸우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을 인용하면서권력남용을 옹호하지만 그것이 시민의 자유와 법의 통치를 위배해도 좋은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아라파트는 테러를 막는다는 구실로 반정부인사를 억압하고 있다.폭탄테러후 8백명이나 되는 사람이 여전히 아무 혐의없이 강옥에 있다.이같이 혐의가 없는 사람들은 마땅히 석방돼야만 한다. 아라파트의 행동은 엘 고어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관리들이 혹시 중동평화과정이 잘못될까봐 비판없이 칭찬 일변도로 나간데도 원인이 있다.팔레스타인인들은 요즘 그들이 이스라엘에 그래왔듯이 아라파트에 대해 총파업 등으로 항의하고 있다.아라파트의 탄압은 극단주의를 낳아 오히려 평화과정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그에 대한 침묵이 더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아라파트는 그가 취하고 있는 정책의 파괴성을 인식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에 새로운 길을 닦아야 한다.
  • 6·25 미군 포로 존슨,「포로 사망 리스트」 기록 공개

    ◎50년 11월 압록강변/수녀 등 100여명 “죽음의 행진”/500명 처형자 명단 등 「깨알글씨 쪽지」 들켜 고초/치약튜브속 감춰 반출… 미,뒤늦게 무공훈장 수여 한국전 당시 북한군에 포로로 잡혀갔던 수백명의 미군들에 대한 사망기록이 지난해 40여년만에 햇빛를 보게 됐으며 미정부는 지난 8월 뒤늦게 그 목숨을 건 기록자에게 「은성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밝혀졌다.워싱턴타임스지는 2일,1950년 7월 18세의 나이로 한국전선에 배치돼 참전 6일만에 조치원 부근에서 포로로 잡혀 3년동안의 포로생활을 겪으면서 처형당해간 5백여명의 기록을 비밀리에 남겨 가져온 웨이니 조니 존슨씨(64·애리조나 피닉스 거주)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당시 일등병이었던 존슨씨는 북한땅에서 말라 비틀어져 죽거나 얼어죽거나 굶주려 죽었고 또 일부는 처형당해 죽은 동료 포로들 하나하나의 이름과 계급,소속부대,사망날짜,고향 등을 포로수용소 경비원들의 눈을 속여가며 조심스럽게 감춘 부스러기 종이쪽에 기록했다. 존슨이 수용돼 있던 수용소의 포로들은 스스로를 「타이거 그룹」으로 불렀으며 당초 7백58명이었으나 이중 약 5백명이 세상을 떠났다.공산군은 이같은 기록보관을 엄격히 금했으나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목격한 이들에 대한 기록을 깨알같이 남겼으며 마침내 휴전과 함께 자유를 얻은 그는 그의 비밀기록을 치약 튜브속에 감춰 나왔던 것이다. 그의 기록 맨 앞머리에 나오는 사망자는 포로로 잡힌 직후 억류돼 있었던 작은 건물이 미군기의 폭격을 받았을때 사망한 3,4명의 동료 군인들에 대한 것이며 1950년 11월 압록강변에서 9일동안 약 1백명의 죽음을 연출한 기록도 있다. 「타이거 그룹」은 1년반이 지난후 51년 10월 압록강변의 포로수용소에 갇혔는데 존슨은 그곳에서 수용소 중국인 경비원들의 종이 몇장을 훔쳐내 역시 훔친 펜촉을 수수깡에 꽂아 잉크에 찍어 그동안 작은 종이쪽지에 휘갈겨진 메모들을 옮겨 적을수 있었다. 기록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진흙벽 속에 이들 비밀「장비」들을 감추어 두었는데 하루는 경비원한테 들키고 말았다.수용소의 중국인 지휘관은 명단을 빼앗고 존슨을 협박하면서 가죽채찍으로 사정없이 구타했다.그러나 존슨은 다행히 복사한 명단은 빼앗기지 않고 수용소 마룻바닥 밑의 작은 공간에 숨기는데 성공했고 그의 연대기는 계속됐다. 드디어 1953년 8월 포로들이 송환됐고 속을 비운 치약튜브 속에 감춰진 그의 연대기도 북한땅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비극의 기록은 한국전 포로 관련 연구원인 빅토리아 빙엄 하사관이 지난 95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옛 한국전포로 모임에 참석,존슨을 만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미정부는 지난 8월에야 비로소 그의 용기와 슬기를 찬양하는 「은성훈장」을 뒤늦게 수여했다.미국이 지난 40여년간 공식적으로 그를 치하하지 않은채 세월을 보냈다는 것은 5만여명의 미국인을 잃은 전쟁을 미국이 얼마나 철저히 망각하려 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 국가유공자 선정 부실/구타·교통사고 군·경 포함/감사원 시정요구

    감사원은 국가유공자 등록업무에 대한 감사에서 군·경으로 복부하다 불미스런 사고로 다친 사람들까지 「국가유공자」로 분류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가보훈처에 시정을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95년까지 5년 사이에 지정된 국가유공자 5천6백12명 가운데 42·3%인 2천3백73명이 군·경으로 복무하다 구타와 외박·외출 때의 교통사고,안전사고 등으로 다쳤는데도 국가유공자로 분류됐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불미스런 상이자까지 독립운동가나 전쟁부상자와 다름없이 국가유공자로 지칭,전체 국가유공자의 위상을 손상하는 결과를 초래해 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전상자·독립유공자와 불미스런 상이자는 현재도 처우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해명하고 『이들을 구별해 부르기 위해서는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관련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법 따라 신속 사법처리 예상/「선상반란」 수사 전망

    ◎국제법상 해적행위… 외교적 문제 없어/살인혐의 조선족 선원 최고 사형 가능 페스카마 15호 선상반란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해경은 조선족 선원들의 동료선원 살해·유기행위는 국제법상 해적행위에 해당되고 한국선원이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한만큼 국내법에 따라 사법처리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국제법상 「세계주의」에 의거해 공해상에서의 살인행위나 인질·비행기 공중납치·핵무기 거래 등은 「인간에 대한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저지른 조선족 선원에 대한 처벌은 우리나라는 물론 어느 국가라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유엔해양법협약 100조의 「모든 국가가 지역에 관계없이 해적행위를 진압하는데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는 조항과 105조의 「해적행위에 의해 탈취돼 그 지배아래 있는 선박 등을 나포하고 그 선박에 있는 사람에 대한 체포와 재산압류 등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또 이미 조선족 선원들이 범죄사실을 대부분 시인했고 일본해상보안청으로부터 선박과 선원을 인수할 당시 일부 증거물을 넘겨받아 공소유지에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따라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사실을 명백하게 밝혀낸 뒤 국내법에 따라 신속히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관련 국가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사방법을 채택하고 현장검증시 물증확보 등 치밀한 수사를 전개,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국·인도네시아 정부나 대사관측이 우리 수사기관에 대해 범인인도 요구 등 수사행위를 간섭한 적은 전혀 없다』며 『중국 등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수사를 종결지은 뒤 재판에 넘길 방침이며 조선족 선원들에게 적용될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는 최고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니 선원 셋 가담여부/진술 엇갈려 대질신문”/조선족 선원에 가혹행위 안해/사찬수 수사본부장 일문일답 페스카마 15호 선상반란 및 선원살해사건을 수사중인 부산해양경찰서 사찬수 특별수사본부장은 31일 하오기자들에게 수사진척상황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생존 우리선원 이인석씨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나.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 ­인도네시아 선원들도 중국선원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했나.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중국선원들과 함께 선상반란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중국 선원들은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서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대질수사해 밝혀내겠다. ­중국 선원 최만봉씨는 어떻게 죽었나. ▲중국 선원들이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을 어창에 가두면서 우연히 따라 들어가 죽은 것은 아니다.중국 선원들이 자신의 뜻에 동조하지 않아 죽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어창에 갇혀 있는 동안 나머지 6명은 어디서 뭘 했나.인도네시아 선원들이 배를 재장악하게 된 경위는. ▲이 부분은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미리 짜고 선박을 다시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데 선박재장악 경위를 수사해 밝혀내겠다.­우리 선원들이 중국 선원들에게 구타한 사실은. ▲구타는 있었다고 들었지만 흉터가 남을 정도의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한다.심한 구타는 없었다.
  • 「선상반란」 어선 오늘 한국측 인도/2∼3일뒤 부산 도착

    ◎이인석씨 항해 필요로 참화 피해/“선장이 부른다” 11명 차례로 불러 살해 남태평양 해상에서 조업중 조선족 출신 중국인 선원들의 폭동으로 표류하다가 일본 영해로 들어갔던 페스카마15호가 26일 다시 오키나와 부근의 공해상으로 이동,곧 우리측에 의해 예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카마15호의 현재 위치는 북위31도,동경140도인 도리시마(조조)서쪽 40해리 지점으로 한국인 생존자 이인석씨(27·1등항해사)와 인도네시아,조선족 선원 전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선적국인 온두라스와의 협의를 거친뒤 우리 해경을 현지에 파견,페스카마15호와 선원 전원을 부산항으로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페스카마 호는 빠르면 27일 우리측에 인도,예인돼 2∼3일안으로 부산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페스카마 호에는 3일정도 항해할 수 있는 연료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냉동창고 감금도 【부산=이기철 기자】 선상반란 살해사건과 관련,한국인 선원 등 11명을 살해한 중국선원들의 직접적인 동기는 귀국의사를 밝힌 자신들에 대한 한국선원들의 구타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생존자 이인석 1항사는 26일 주제양 부산사무소 손영익 소장과의 단파교신에서 지난 8월2일 상오 3시부터 다음날 10시사이 중국선원 6명이 한국선원 6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은 칼로 찌른뒤 바다에 던졌고 인도네시아선원 1명과 선상반란에 동조하지 않은 중국인 선원 최만봉씨(27)는 냉동창고에 감금,동사시켰다. 또 중간에 편승한 최동호씨는 중국인들의 협박을 받은 인도네시아인이 바다에 수장시켰다. 중국선원들은 한국선원들이 모두 잠자는 사이 『선장이 개별면담을 원한다』며 갑판으로 차례로 불러낸뒤 로프로 결박하고 칼로 살해했다. 항해사 이인석씨를 살해하지 않은 것은 항로결정에 필요했기 때문이며 살해순서는 선장,갑판장,기관장,조리장,조기장·기관사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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