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하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송정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신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윤종성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29
  • 편집자에게/군대는 국민의 의무 수행하는곳

    -‘군대는 인(忍)의 학교인가’ (대한매일 1월11일자 7면) 칼럼을 읽고 얼마 전 아들을 군에 보낸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이렇게 추운 날씨에 훈련을 합니까?식사가 입에 안 맞는다고 합니다.편히 쉴 공간도 마땅치 않고,새벽에 보초를 서야 한다면서요?” 아들이 이웃 친구집에 놀러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나는 “아들이 간 곳은 군대입니다.군인은 전쟁터에서 적과 싸우는 사람입니다.낙오되면 며칠을 굶기도 합니다.”라고 말해주었다. 군대는 무엇을 얻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국민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는 곳이다.군대는 인(忍)의 학교가 아니다.외국어를 배우는 곳이 아니다.봉급받고 일하는 직장도 아니다.국민을 지키기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는 곳이다.복학생들이 C학점이라는 것은 그들에 대한 모욕이다.복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52년 전에 비해 변한 것이 없다고?‘줄빠따’ 맞기를 ‘밥먹듯’했고,물속에 가라앉는 밥 몇알을 먹기 위해 커다란 물통의 물을 다 마셔야 했던 옛날 군대 얘기를 들어보지도 않았는가?조금이라도 구타하면 ‘영창’가고,자유배식으로 밥이 남아도는 오늘의 군대를 알면서도 50년 동안 변한 것이 없다니. “젊은이들이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는 군대를 만들자.”는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그러나 이것은 군대가 좋아진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젊은이들의 군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설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이정호 예비역 육군 대령
  • 선택2002/노무현, 그는 누구인가...소탈한 인간미… 소신 꺾지않는 승부사

    ‘원칙’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盧武鉉)을 이처럼 간단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아마 없을 것이다.그가 뚜벅뚜벅 걸어온 길은 ‘원칙’을 지키는 일이었다.가난한 어린시절,힘겨웠던 청춘은 그가 원칙을 만들어가는 꾸준한 여정이었다.고비마다 그를 지켜준 것도 원칙이었고,때때로 그를 눈물짓게 한 것도 원칙이었다. ◆‘당돌한 돌콩’ 그의 어린 시절 별명은 ‘돌콩’이었다.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아 얻은 별명이었지만 그의 행동은 그의 작은 키만큼이나 ‘튀었다’. 경남 진영에서 10리쯤 떨어진 작은 농가.1946년 볼을 간질이는 가을 햇살이 한여름 뙤약볕을 대신할 무렵 작은 농사꾼의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작고 누런 것이 형제 가운데 가장 볼품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아이였다. 1960년 진영중 1학년.3·15부정선거가 한창일 때였다.수업시간에 ‘우리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하라는 선생님의 ‘지시’에 그는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당시 중학생들만 해도 ‘이승만 독재’라는 말에 모두 익숙했던 터였다. 돌콩 노무현은 “야,이거 선거운동이다.전부 쓰지 말자.”며 친구들을 설득,모두 백지를 냈다.이른바 ‘백지동맹’이었다.결국 그는 이 일로 교무실에서 벌을 받으며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어린 시절,가난에 대한 그의 열등감은 매우 컸다.환갑이 넘도록 고구마순과 딸기를 이고 30∼40리 길인 마산까지 내다 파셨던 어머니.그는 지금도 “우리 동네는 까마귀가 와도 먹을 것이 없어 울고 간다.”는 어머니의 말을 되뇌며 당시를 회고하곤 한다. 이런 그에게 자신감을 키워준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었다.가난한데다 키까지 작아 항상 위축돼 있던 ‘꼬마 노무현’을 선생님은 아끼고 다독거렸다. 그는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전교회장 선거에 출마했다.“작은 고추가 더 맵심더.”라며 호소한 것이 통했을까.그는 무난히 회장에 당선됐고,이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공사판의 고시준비생 가난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비 전액을 지급해주는 부산상고에 진학했다. 졸업하면 곧바로 취직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교 시절 공부에재미를 붙이지는 못했지만 주산2급,부기2급 자격증도 땄다. 그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66년 ‘삼해공업’이라는 어망회사에서였다. 당시 한 달 일해서 받은 월급은 하숙비도 채 안되는 2700원.그는 사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달 반치 월급을 모아 헌 법률책 몇 권과 기타를 사들고 고향 진영으로 돌아왔다.“고시를 해보겠다.”는 각오였다.“첫 직장에서 얄팍한 월급 봉투를 보면서 고시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신분상승이라는 욕구도 있었죠.” 그러나 역시 그를 따라다닌 것은 가난이었다.사시 예비(자격)시험은 다가오는데 책 살 돈이 없었다.결국 그는 다시 일터로 향했다.이번에는 울산의 공사판이었다.일당 180원짜리였지만 그마저도 공치는 날이 많아 밥값도 모자랄 지경이었다.공사판 ‘함바’에서 가마니를 깔고 자며 주경야독하는 생활이이어졌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발이 큰 못에 찔려 공사일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그는 결국 밀린 밥값 2000원을 놔두고 몰래고향으로 야반도주했다.그는 “그 때는 나중에 꼭 갚는다고 했는데 지금도 못 갚았어요.”라며 지금까지 아쉬워한다. 예비시험을 치자마자 그는 다시 공사판으로 달려갔다.야간작업까지 하면 일당 280원을 받는 생활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목재에 얼굴을 맞아 이 3개가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를당해 그만둬야 했다.그의 입가에는 아직도 그 때의 상처가 남아있다. 그는 ‘박박 긴다.’는 표현을 곧잘 쓴다.군번 51053545.1968년 3월 스물셋의 나이로 입대했다.강원도 원통 을지부대 GP에서 철야 정보상황병과 대대장 당번병으로 복무하면서 ‘박박 기는’ 힘든 생활이었지만 가난보다는 나았다.그는 34개월만에 만기제대했지만 월남에 파병된 동료들이 무더기로 병장이 되는 바람에 진급 티오(TO)가 없어 상병으로 제대했다. ◆인권변호사 ‘노변’ 그가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에 전념하게 된 것은 군을 제대한 후인 1971년부터다.고향 농사일을 도우며 공부한지 4년째,1975년 17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예비 법조인으로서의 그의 꿈은 전문변호사였다. 그러나1981년 10월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이었다.부림사건은 부산지역 학생과 재야운동권 인사 20여명이 독서클럽을결성,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하다가 계엄포고령으로 구속된 시국사건이었다. 당시 부산 지역 최고의 인권변호사였던 김광일 변호사를 대신해 시작한 변호는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 변호인 자격으로 교도소에서 만난 한 학생은 ‘변호사 노무현’을 ‘인간노무현’으로 ‘변신’시켰다.“57일간 구금돼 구타·고문을 받았다며 보여준 온 몸은 시퍼랬습니다.겁에 질린 눈은 초점이 없었습니다.우리 아들도 머지 않아 대학에 가는데 이런 사회는 안된다는 생각이 번뜩 스쳐갔습니다.” 이후 그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바르게 살아야겠다.비겁하게 살지 않겠다,’는 결심이었다.대학생들과 취미로 즐기던 요트도 그만뒀다.잘 나가던 조세전문가의 길도 접었다.그는 인권변호사 ‘노변’(노무현 변호사)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구속된 변호사 인권변호사로서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평소 맡아왔던 조세·회계 분야 변론 등 돈이 될 만한 변론도 뚝 끊겼다.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옳은길을 간다고 스스로 굳게 믿었다. ‘노변’으로서의 그의 활동은 눈부셨다.그의 활동무대는 이미 변호사 사무실과 재판정을 훨씬 벗어나고 있었다. 87년 6월 시민항쟁 부산거리에서,대우조선 파업 현장에서,88년 현대중공업파업 현장에서,98년 현대자동차 파업 현장에서,그가 서있는 곳은 항상 약자의 편이었다. 87년 9월 대우조선 이석규씨가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을 맞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그는 임금협상과 보상 등의 문제로 노동자측에서 상담을 해준것이 문제가 돼 장례식 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제3자 개입금지 조항에걸린 것이었다.다행히 23일만에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변호사를그만둬야 했다. 당시 그는 ‘잘못했다고 하면 불구속시킬 수 있다.’는 검사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억압”이라며 따르지 않았다.‘노변’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진술거부권 문서고지 의무화

    법무부는 17일 수사과정의 적법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인권보호수사준칙’을 마련,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지난 10월말 살인피의자 조천훈씨 구타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두달여 만의 일이다. 준칙에 따르면 검사는 피의자에게 진술거부권을 구두가 아닌 문서로 고지해야 할 의무를 진다.이것을 어기면 가혹행위와 마찬가지로 관련 진술의 증거능력이 완전히 배제된다.또 충분한 내사와 증거확보가 이뤄진 뒤에야 피의자를 소환할 수 있고 사건 관계인들의 사생활을 불필요할 정도로 조사하지 못한다. 법무부는 압수수색이나 감청 등 강제수사기법도 제한했다.강제수사가 지나칠 경우 사건 관계인들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심하게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물증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해도 증거물을 직접 압수해 보관하기보다는 사진·비디오 촬영물이나 복사본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사건 관계인들에 대한 배려도 준칙에 포함됐다.검사는 피의자의 신병에 변동이 있을 경우 가족 등에게는 우선적으로 전화로 통지해야 하고 수배자가 자수했을 경우 수배를 우선적으로 해제,같은 건으로 다시 체포되지 않도록 했다.불기소처분 전에 고소인에게 진술기회를 부여하고 민사상 문제일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 안내토록 했다.참고인들에 대한 지나친 소환도 자제한다.간단한 조사는 이메일과 전화를 활용하고 거주지가 멀리 있을 경우 직접 소환보다 관할 지역 검찰청과 공조토록 했다. 그러나 준칙 내용이 기존 형사소송법 등에 이미 규정되어 있는 내용과 겹쳐 ‘선언적 의미’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준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부검사들은 “그런 상식적인 내용까지 굳이 준칙으로 만들어야 하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고]北核 위기를 기회로

    한 아나운서가 미군부대 안으로 밀고 들어가서 미군의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는 대학생들을 보고 ‘부끄럽다.'고 했다가 맡아 하던 방송을 그만두게 된 일이 일어났다.그 아나운서는 왜 ‘부끄럽다.'고 했을까.그녀의 해명대로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대학생들이 미군부대로 밀고 들어가서 미군의 사과를 요구한 것이 과연 부끄러운 일일까. 군사적인 면에서 한국과 미국이 명백히 불평등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어느 모로 보나 분명하다.흔히 소파(SOFA)로 불리는 ‘주둔군지위협정'보다이 사실을 더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이 나라에서 주한 미군의 지위는 단순한 ‘우방국'이 아니다.소파에 의해 이나라에서 주한 미군은 확실히 우월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이로 인해 전국의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온갖 고통에 시달려왔다. 주한 미군은 이 나라에서 90개의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여기에 이용되고있는 땅은 무려 7300만평에 이른다.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땅을 주한 미군은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이용료를 한푼도 안 내는 것은 물론이고 주한 미군이 돌려주겠다고 결정하기 전까지는 어떤 땅도 돌려받을 수 없다.이것만이아니다.주한 미군은 이 나라에서 엄청난 특권을 누리고 있다.주한 미군은 사실상 이 나라에서 무슨 일이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소파는 주한 미군에게 무소불위의 특권을 부여하고 있다.그것은 주한 미군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주고 있기도 하다.한강에 독극물을 쏟아버리도록 지시한 미 군속도,동두천의 유곽에서 할머니 매춘부를 심하게 구타해서 죽인 미군도 모두 그냥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그리고 미선이와 효순이를 죽인미군들도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 모든 것은 소파에 따라 ‘정당하게' 이루어졌다.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소파가 어여쁜 두 여중생을 죽인 것이다. ‘살인 미군 무죄재판쇼'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자 주한 미군과 미국 정부는 비로소 대책을 세우기 시작했다.그러나 그 대책은 어디까지나 ‘잘못을인정하는 척'하는 데 그치는 것이었다.허버드 대사와 주한 미군사령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부시 대통령의 사과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라한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거짓 사과'였다. 문제의 근원인 소파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야만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소파를 절대 개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소파를 개정하지 않고 주한 미군의 문제를 어떻게해결할 수 있다는 것인가.결국 앞으로도 이 나라의 땅을 멋대로 이용할 것이며,앞으로도 이 나라의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겠다는 뜻이 아닌가. 소파를 개정하지 않는다면,기름으로 찌든 용산 미군기지를 살릴 수 없다.소파를 개정하지 않는다면,한강에 독극물을 쏟아버리는 것을 막을 수 없다.소파를 개정하지 않는다면,미군이 제멋대로 벌이는 군사활동을 제재할 수 없다.소파를 개정하지 않는다면,미선이와 효순이의 영령을 결코 위로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문제의 근원을 잘 알고 있다.그것은 다름아닌 불평등한한·미관계이다.그런데 일부 친미파와 한국 정부는 문제의 근원을 호도하고있다.‘살인미군 무죄재판쇼'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미국법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감정적 대응이라고 훈계하는 데 이르러서는 주한 미군과 미국 정부에 대해서보다 더 큰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수사과정과 배심원의 평결에 피해자인 우리는 전혀 참여할 수 없었다.그런데 재판이 절차대로 진행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쇼'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는가. 소파를 개정하지 않는 한,평등한 한·미관계를 말하기는 어렵다.이런 비정상적인 불평등 관계야말로 우리가,그리고 미국이 진정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이다.다행히도 변화의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했다.이번엔 꼭 소파를 개정하자.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국제정치
  • 밀수혐의 교민 여성들 멕시코 검찰 알몸수색

    (멕시코시티 연합·서울 김수정기자) 상표 위변조 행위 단속에 나선 멕시코 사법당국이 한국 교민에 대해 알몸수색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연행에서 풀려난 한 교민 여성은 11일 “멕시코 검찰 수사관들이 ‘안벗으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협박해 하는 수 없이 속옷을 모두 벗었다.”며 “수사관들은 치부를 가리던 손을 ‘내려라 올려라.’하면서 참을 수 없는수모까지 주었다.”고 교민 간담회에서 털어놨다. 그는 수사관들이 한인들을 연행한 뒤 이중 여자들을 좁은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으며 이를 완강히 거부하자 불이익 운운하며 여러 차례 협박을 해 조사를 담당하는 의사 앞에서 팬티까지 벗어야 했다고 말했다.함께 연행된 남자 교민들도 여성 수사관들 앞에서 팬티까지 벗어내린 채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색 당시 멕시코 사법당국은 “구타 흔적이 있는지 조사하려 한다.”고 설명했으나 교민사회는 “밀수와 상표 위변조 행위 등에 관한 단속을 하면서알몸수색까지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현지 공관에 훈령을 보내 멕시코 외교부와 사법 당국에 수사과정에서 인권유린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문할 것을 지시했다.또 12일오전 로헬리오 그란기욤 주한 멕시코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진상규명과 함께사실로 확인될 경우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11일 여자 교민들이 수감된 멕시코시티 남부구치소를 방문,알몸수색사실을 확인한 강웅식(姜雄植) 주멕시코 한국대사는 호르헤 카스타네다 멕시코 외무장관 등을 만나 교민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를 강력히 항의했다.
  • 고참에 구타당한 해병 사망

    해병대 제1사단은 11일 수색대대 오모(20) 이병이 선임자에게 폭행을 당해숨졌다고 밝혔다. 해병대 제1사단 수사대는 오 이병이 매를 맞고 구보 후 쉬던 중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수도통합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7일 ‘뇌지주막하출혈’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수사대는 같은 부대 선임병인 이모(19) 상병이 지난 4일 오 이병을 구타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상병을 구속했다.오 이병은 당시 이상병이 목 부위를 주먹으로 두차례 때리는 과정에서 뒤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부대측은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기구한 ‘홍검사’구타사망 피의자로 사시동기와 법정대결

    파주 S파 피의자 사망사건에 연루돼 독직폭행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홍경령(洪景嶺) 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에 대한 첫 재판이 29일로 다가옴에 따라 검찰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검찰은 홍 전 검사에 대한 재판이 빨리 마무리되어 피의자 사망사건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검찰측이 우려하는 것은 홍 전 검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변호인측과 공방을 벌여야 하는 경우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차라리 홍 전 검사가 모든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상하기 싫은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을 맡을 공판검사 선정에도 애를 먹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지검공판2부 허상구(許相九) 검사에게 사건을 배당했다.허 검사는 사시31회로 홍 전 검사와 동기생이다.허 검사는 “나라의 녹을 먹는 만큼 할 일이라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구타사망 피의자 불법체포”/인권위””자료거부 서울지검 과태료 검토””

    서울지검 피의자 구타 사망사건을 직권조사중인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피의자들과 서울지검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연행과정에서도 피의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중간보고서에서 “검찰이 피의자 장모씨가 있는 곳을 지난달 20일 알아내고도 3일이 지난 후에야 긴급체포한 것은 영장발부를 위한 노력을 방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헌법에 명시된 영장주의 원칙을무시한 사실상의 불법체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권모씨 등 다른 피의자 4명도 체포 당시 주거가 일정해 체포의 긴급성을 다투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또 검찰이 체포과정에서 피의자들에게 체포사유와 변호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지 않았고 영장실질심사 요구권마저 박탈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명득 인권침해조사국장은 “불법적인 체포 과정에서 이미 가혹행위와 고문 등의 불법수사가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고발 등을 통해 추가기소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은 가혹행위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불법체포에 대해서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인권위는 세차례에 걸친 수사자료 제출 요청을 거부한 서울지검과 대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극 ‘장희빈’ 선정성 논란

    ‘김혜수 5억 손해배상 청구 사건’‘PD 구타 사건’등 방송전부터 잇따라 화제를 뿌린 KBS2 수목드라마 ‘장희빈’이 극중 노출 수위가 높은 목욕신과 사상 최초로 방송되는 남녀혼욕신 및 방중술 소개 등으로 선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20·21일 방영될 5·6회에는 장옥정(김혜수)의 목욕신이 잇따라 등장한다.궁궐에 들어온 옥정이 상궁들의 도움을 받아 몸을 씻는 장면이 그 것.이 장면에서 김혜수의 가슴선이 상당 부분 드러난다는 귀띔이다. 21일 방영분에서는 동성애 장면이 묘사된다.궁에 들어와 새 거처를 지정받은 옥정을 같은 궁녀(곽진영)가 시종 묘한 눈으로 바라본다.이 궁녀는 잠자리에서 급기야 옥정을 더듬는다.옥정은 이를 거부하며 두 사람은 한데 엉켜 심한 몸싸움까지 벌인다.이어 27일 방영분에서는 아예 혼욕 장면이 나온다.옥정은 숙종(전광렬)과 함께 밤을 보낸 뒤 같이 목욕하며 숙종을 씻겨주는것.숙종의 등과 가슴을 명주천으로 닦아주는 등 공중파로 나가기엔 다분히 파격적인 장면이란 게 방송가 안팎의 시선이다. 또 같은 주에방영하는 내용에서 옥정은 상궁에게서 천장에 매달린 홍시·향주머니 등을 “손으로 잡지 말고 입으로 핥아 먹으라”는 지시를 받는다.옥정은 또 방바닥에 뿌린 팥을 무릎으로 주워 올리는 훈련도 받는다.아들을 낳기 위한 비법으로 소개되지만 모두가 궁중에서 전해오는 방중술이다. 아직 방송이 되지 않은 만큼 편집과정을 거쳐 순화될 여지가 있긴 하지만,제작진의 호언처럼 이같이 자극적인 소재가 극의 흐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날지는 미지수다. 드라마 연출자인 이영국 PD는 “이야기 흐름을 거두절미하고 장면을 가지고 에로틱 운운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격이다.”면서 “흐름상 어떤 장면인지를 숙지하고,드라마를 이상하게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옥정과 숙종이 같이 탕에 들어가지만 그것은 옥정이 숙종을 씻겨주는 장면이지 절대 혼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언론운동연합 이송지혜 간사는 “방송이 어떻게 편집되어 나올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공영방송의 드라마가 시청률을 의식,앞장서서 선정성에 의지하는 것은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위기의 강력범수사/ “열심히 해봐야…” 주저앉은 檢

    “어쩌면 이제부터 수사관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말을 잊어버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서울지검 수사관계자의 푸념이다.피의자 구타 사망사건 이후 검찰의 자조적인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피의자 사망사건 이후 통계상으로도 검찰의 수사는 매우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9월과 10월중 서울지검의 구속영장 청구건수는 하루 평균 34건 가량이었지만 사망사건 이후 하루 평균 26건 가량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파주 S파의 살인 혐의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검 형사3부는 용의자 3명을 석방했다.증거도 불충분한 마당에 ‘정상적인’ 수사 방법으로는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고 실제 수사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서울지검 강력부의 한 수사관계자는 요즘조사를 받는 범죄자를 ‘피의자님’이라고 호칭한다.거친 표현을 써가며 윽박지르기도 하던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다.사망 사건 이후 피의자의 인권 존중에 몹시 신경을 쓴다. 조사 방식이 변화한 것처럼 피의자나 참고인들의 진술 태도도 예전과 다르다.특히 경찰에서 자백한 부분도 번복하기 일쑤다.물증을 들이대도 끝까지 부인한다고 한다.부인으로 일관하더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예전 같으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시인 진술을 받아냈지만 지금은 부인 진술을 그대로 붙여 기소한다.수사관계자는 “솔직히 과거에는 뒤통수를 한 대 때릴 때도 있었다.”면서 “이제는 존칭을 써가며 ‘대우’하니까 피의자들이 오히려 안하무인격으로 설친다.”고 하소연했다. “과거에는 참고인을 불러도 잘 협조를 해줬다.그러나 이제는 ‘내가 왜 나가느냐.’며 나오지 않는다.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결국 확실한 정황 증거와 물증을 확보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강력부의 또다른 수사관계자의 말이다. 검찰 인지 사건이 아니라 경찰 송치사건이나 고소·고발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부 검사들까지도 피고소·고발인으로부터 ‘똑바로 수사하라.’는 역공을 당하기도 한다.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진행 상황이 다소 더딜때 검사와 수사관들을 독려하고 싶어도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서“이러다 ‘복지부동’ 검사들만 남게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또 다른 부장검사는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공권력이 부정되어서는 안 되지만 이런 현실에서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며 답답해 했다. 일선 검사들이 가장 힘들고 아쉬워하는 부분은 강력수사의 특수성과 미흡한 과학수사 기반에 대한 관심 부족이다.강력수사는 물증 못지않게 자백과 진술이 중요하다.탈세범이나 주가조작사범 등 이른바 화이트 칼라 범죄는 비교적 물증을 확보하기 쉽고 피의자들을 설득하기도 크게 어렵지 않다.그러나 강력수사의 경우 직접적인 물증을 초기부터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물증을 들이대며 피의자를 압박하는 수사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면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강력 검사들의 과제다. 조태성기자 cho1904@ ■강력·마약부 쇄신론 ‘수면위로' 피의자 사망사건을 계기로 검찰 강력부와 마약부에 대한 쇄신론이 제기되고있다.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강력·마약수사를 경찰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폐지론자들은 이제는 검찰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강력·마약 등 1차 수사는 경찰에 넘겨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일부 업무가 중복되다 보니 경찰과 검찰간 실적경쟁으로 비쳐질 때도 있다는 것이다.또 경찰대생의 대량 배출로 경찰 수사인력의 질이 높아져 이제는 강력·마약수사를 경찰로 이관해도 문제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다만 강력·마약수사가 창설 당시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강력부는 90년 5월 서울지검에 처음 창설됐다.80년대 후반부터 전국화하는 조직폭력배 단속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시 경찰만으로는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조폭은 조폭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수사하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일부 사건에는 경찰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되기도 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90년 10월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되자 ‘3대 패밀리’인 OB파·서방파·양은이파를 단숨에 와해시켰다.김태촌·조양은 등 두목은 물론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도 줄줄이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강력부 폐지 문제와 관련,“90년 이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조폭은 사라지지 않았느냐”면서 “강력부나 마약부가 왜 생겼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강력부가 최근에 와서 1차 수사기관으로 전락한 측면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지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전 법무장관은 “미국도 조직폭력이나 마약수사는 경찰이 아닌 법무부 소속의 FBI(연방수사국)에서 담당한다.”면서 “검찰은 거물급 조폭이나 국제연계 범죄조직을 전담하고,그 외 사건은 경찰을 지휘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과학수사 ‘산넘어 산' 피의자의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강압 수사를 지양하면서도 수사 성과를 올리는 방법은 신속한 초동수사와 철저한 증거 수집 외에는 방법이 없다.검찰이 파주 S파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가혹행위를 한 것도 발생 초기에 현장 보존과 초동수사가 미흡했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이를위해서는 수사의 기동성과 수사 인력의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수사의 과학화다.과학수사는 수사방식 개선책이 논의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하지만 일선 검사들은 지금의 과학수사 기술과 장비로는 지능적인 범죄수법을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인력과 예산의 지원없는 과학수사 강조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과학수사 장비는 음성분석시스템과 거짓말탐지기 등 390점에 이르지만 일선에서는 정작 필요한 장비나 시설은 없다고 불만을 터뜨린다.대표적인 예로 용의자 추적에 기본적인 장비인 위성항법장치(GPS)는 한 대에 4000만원 정도하는 비용이 문제다.내년에 배정된 6억 2000여만원의 과학수사 장비 예산으로는 13개 지검에 배치하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렵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서울 시내에서 용의자를 3분 이상 미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푸념한다.보통 차량 3대와 인력 10여명을 동원해 용의자 차량을 미행하지만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로 숨어버리면 더 이상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감청은 합법화 논란과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도입되지 못하는 예다.한 마약수사 담당 검사는 “감청은 조직범죄를 수사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데 요즘 유선전화로 중요한 대화를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휴대전화 감청에 따른 부작용은 법원에서 감청영장을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사람마다 유전자 정보가 다른 점을 이용,주요 강력범죄 전과자들의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 지문처럼 활용하는 ‘유전자 정보은행’설립 문제는 관할기관을 정하지 못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감정·감식 분야에서는 인력의 부족을 호소한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한영 법의학과장은 “법의학의 경우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법의학자가 35∼36명 정도인데 업무량을 볼 때 최소한 150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방법의 개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선진국에서는 심리적 기법을 통해 진술을 유도하는 조사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다.법무연수원 김종률 부장검사는 “피조사자의 말투와 표정 등까지 하나하나 분석,‘설득’하는 방법을 찾으면 자백을 받을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과학수사에 의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증거로 채택하는 방향으로 재판관행이 바뀌어야 한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taecks@ ■‘과학수사' 외국사례 국가마다 과학수사의 기법에는 큰 차이가 없고 국내 수준도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최근 범인 식별법으로 각광을 받는 유전자 분석 기법도 국내수준과 세계수준이 큰 차이가 없다.다만 이런 기술들을 어떻게 수사상에 활용하느냐의 문제다.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고 장비도 지원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과학수사기법을 수사에 충분히 응용한다.과학수사 분야가 세분화,정밀화 돼있고 하나의 학문으로 확립돼 수사의 기법과 수단으로 활용된다. 미국의 과학수사는 크게 조사와 법의(法醫) 등 2개 분야로 나누어진다.조사 분야는 ‘범죄현장조사관’이 대표적이다.현장 증거채취,분석,법정 증거제출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이들은 대학의 법과학부나 대학원을 이수한 뒤 경찰 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게 된다. 법의 분야는 일반적인 사망 진단서를 작성하는 ‘검시관’,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법의관’,사망 수사의 절차와 기법을 정하고 지휘하는 ‘법병리학자’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특히 감정·감식 분야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경우 감정·감식 분야를 40개로 세분화해 연간 100만건 이상을 처리하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영국은 모든 경찰서에 과학수사전담반이 운용되고 있다.또 경찰서별로 ‘경찰의(警察醫)’를 두고 있으며 생존한 범죄 피해자나 증인을 검진하는 ‘법의학전문의’와 사체만 조사하는 ‘부검전문의’로 구분해 운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1830년에 도입된 경찰의는 현재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경찰의는 의사자격 취득 후 법의학 훈련을 이수해야만 가능하다.또 전국에6곳의 대규모 과학수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경찰청은 자체 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과학수사 인력과 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범죄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제2신도시 광명·김포에

    이르면 오는 2006년쯤 경기도 광명·시흥과 김포 일대에 각각 주택 25만호와 16만호 규모의 자족형 거점 신도시가 들어설 전망이다.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제2신도시 추진안을 최근 잠정확정하고 관계 부처협의 등 세부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13일 건교부 추진안에 따르면 광명·시흥 일대의 2000만여평 부지에 행정·업무·주거·휴양 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해안 중심축의 거점도시를 건설한다.이 곳에는 서울 소재 국책연구기관 23개와 일부 중앙행정기관의 소속기관을 집단 이전,이른바 ‘행정연구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발생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해서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를 확장연결하고,시흥∼양재간 수도권 남부순환전철의 개설을 검토중에 있다. 또 김포 일원의 농림·준농림지 및 시가화 예정용지를 포함한 1000만여평부지에 국제업무와 대북교류 업무,그리고 첨단 및 주거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전원적 복합도농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특히 이곳은 지정학적으로 서울 서북지역의 주택수요 흡수에 유리하며 서울서쪽 경계에서 불과 12㎞ 지점에 있어 최근 들어 개발압력이 가중되는 곳으로 조사됐다.교통량 조절을 위해 강화대교∼여의도(42㎞)간 고속화도로를 신설하고,지하철 9호선을 김포공항에서 반포지구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광명 일대의 신도시 예정지역은 지리적으로 서울·인천·수원을 잇는 삼각축 중심부에 있어 서울 기능을 이전하는 데 유리하나 그린벨트 지역이라는 단점이 있고,김포 일원 신도시는 그린벨트가 아닌 데 비해 군사보호구역과 농지대라는 약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건교부는 그동안 서울 양재동과 경기 과천,서울공항 주변,광명·시흥,김포 등 5∼6곳의 제2 신도시 후보지역을 물색해 왔으며 수도권 주변의 경부선축,경인선축,수인선축 등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와 검토작업 등을 벌인 결과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건교부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에 있을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이번 정권보다는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그때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되지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문 류찬희기자 km@
  • 수도권 제2신도시 계획/ 광명 행정·연구타운 김포 도농 복합도시

    서울 근교의 자족형 신도시 후보지로 떠오른 2곳은 대규모 주거타운을 조성하기에 충분한 입지를 갖췄다.그래서 오래 전부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택지개발을 추진하던 지역이다. 현재의 교통 인프라를 이용하면 별도의 대규모 시설 구축에 중복투자하지 않고도 신도시를 조성하는 데 유리한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대부분이 그린벨트이거나 농림지,일부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서 환경·노동·국방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 나름대로 신도시 개발을 추진중인 경기도와의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서남부 계획도시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시흥시 일대 2000만여평으로 간선교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외곽순환·제2경인·서해안고속도로를 끼고 있으며,경부고속전철 서울 광명역과 가깝다. 광명역 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개발될 전망이다.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구릉지로 쾌적한 환경을 갖춘 신도시를 조성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주택공사가 오래 전부터 이 일대를 택지지구로 지정,개발할 계획을 세웠던 곳이다.그러나 정부가 추가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건설교통부와 주공이 작은 규모의 택지개발을 지양하고 체계적인 계획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을 인접한 시흥시 일대로 넓힌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주공도 이 업무를 일반 택지개발 관련 부서에서 추진하다가 최근 신도시기획단으로 넘겼다. 시흥 폐염전 부지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건교부가 조사한 후보지역 가운데 조성원가가 가장 낮은 곳으로 나타났다.다만 교통량 처리를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를 확장하거나 별도의 전용도로를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대중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선 경기도 시흥∼서울 양재구간의 전철을 건설,전철1호선 및 서울 지하철 3호선과 연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 전원도시 김포시와 토지공사가 서울 서북부 자족형 도시로 개발하려던 곳이다. 대부분 농림지와 준농림지로 평야지대다.전원풍의 도농복합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서울 서측 시계에서 거리가 12㎞에 불과,서울 주택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은 이미 중소규모의 택지로 개발됐거나,준농림지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개발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김포공항까지 연결될 서울 9호선 지하철을 단지까지 연장하거나,한강변을 따라 고속화도로 등을 건설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인천 생활권과 연계하기 위해 인천 지하철을 김포 사우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찬희기자 chani@
  • 드라마 외주제작, 무늬만 외주?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2 수목드라마 ‘장희빈’의 제작을 둘러싸고 이 드라마 외주제작사인 이스타즈 김모 대표가 연출자인 KBS 한모 PD의 머리에 상처를 내는 등 양측이 주먹다짐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이어 KBS가 김 대표에게 촬영지역 출입금지 등의 조치를 내리자 한국PD연합회 측은 크게 반발,“기형적인 외주정책이야말로 이번 PD구타 사태의 구조적 원인”이라면서 “외주제도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프로그램 외주제작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외주제작사? 캐스팅브로커? PD·연기자·개그맨·작가를 대거 거느리거나 혹은 섭외력이 뛰어난 제작사가 드라마나 각종 쇼·오락 프로그램의 제작사로 자림매김했다.문화개혁시민연대가 올들어 공중파 3사에서 방영한 드라마를 조사한 결과 50%가 외주제작이며,그중 68%가 특정 5개사(총 25개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론 외주제작이 많지만 국내 실정상 실질적인 외주는 불가능하다.팔 곳이 한정되다 보니 외주사는 방송장비 등 하드웨어에 대한투자는 물론 노하우가 있는 전문인력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외주사를 애용하는 이유는 뭘까? 방송사들은 자체 제작의 경우 출연료를 회당 최고 200만원으로 제한했다.때문에 외주사에 하청을 주면 같은 예산을 들여 더 비싼 연예인을 쓸 수 있다.하청업체는 방송사에게서 받은 제작비에서 부족분은 협찬을 통해 메운다.드라마에 부쩍 간접광고(PPL)가 판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방송사의 자중지란 ‘장희빈’의 경우 KBS가 자체 기획해 PD·카메라맨 및 각종 방송장비를 제공한다.단 ‘제작비 00만원 한도’를 전제로 ‘누구를 캐스팅해 올 수 있는지’를 여러 외주사에 물어,‘같은 값에 더 비싼 연예인’을 데려온 이스타즈를 외주사로 선정했을 뿐이다.이쯤 되면 외주하청이라고 보기도 어렵지만 명목상으론 방송사 PD가 외주제작사로 파견되는 형태로 촬영이 진행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송사 PD들은 ‘우리가 외주에 들러리냐.’라는 성토를 쏟아낸다.방송사 PD가 외주사 사장에게서 매를 맞는 것으로 그 전락한 위상이 여실히 입증됐다.MBCTV 제작1국(드라마국)PD들은 최근 열린 자체 총회에서 드라마 외주가 지나치게 많고,그 선정 과정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시청률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한 관계자는 “드라마 기획을 국장 라인에서 전권으로 결정하고 PD들은 수동적으로 제작하는 존재로 전락했다.”면서 “음험한 비밀주의와 독단적 전횡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시대착오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기본 틀 재정비되어야 방송위원회가 방송법에 근거해 마련한 고시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업자는 전체 프로그램의 33%이상을 외주제작으로 편성해야 한다.다양한 독립제작사들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육성해 독과점을 막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문제는 외주사에게 ‘원-소스,멀티-유즈’의 경쟁력이 없다는 것.미국 등 선진국처럼 작품 하나를 만들어 이곳저곳 팔 채널이 많지 않다.고액의 스타를 섭외해 주는 브로커 정도의 위상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외주제작 제도가 정착하려면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외주 종류를 정하기보다법적으로 유형별 외주제작 인정기준이 있어야 한다.”면서 “외주사들이 연합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법적인 근거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검찰 ‘파주 살인사건’ 재수사

    검찰은 피의자 사망사건의 발단이 됐던 파주 S파 조직원간 살인사건과 관련,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제기는 당분간 유보하고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鄭基勇)는 11일 살인사건 용의자 장모씨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구속기소했다.장씨에 대한 구속만기일은 오는 14일이지만 살인 혐의 적용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또 살인 혐의로만 구속돼 구속만기일이 13일과 14일로 다가온 박모씨 등 다른 피의자 3명에 대해서도 결정적인 물증이 확보되지 않는 한 일단 풀어준 뒤 재수사해 다음에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이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못하는 것은 공범으로 지목된 조천훈씨가 조사과정에서 구타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백의 신빙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김대통령 “물고문 철저 조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검찰청사 내 피의자 구타·사망 사건’ 등과 관련,“우리 검찰 사상 유례없는 수치스러운 인권유린 사태에 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을 추궁하고 처벌할 것은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심상명(沈相明) 신임 법무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번 불행한 사건이 우리나라의 인권을 개선하는 데 획기적인 획을 긋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편집자에게/ 참고인 구인·사법방해죄 도입 재고해야

    -조서 작성 때 변호인 입회(대한매일 11월8일자 1면)기사를 읽고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할 때 변호인의 참여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은 피의자의 인권보장을 위해 진작 취했어야 할 당연한 조치로,부산을 떨며 ‘대책’이라고 떠벌일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검찰 수사에 공식적인 감시자를 두는 것은 전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문제는 피의자 인권보호 대책이 마련될 경우 수사권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검찰이 내놓은 ‘참고인 강제구인제’ 도입,허위진술 처벌을 위한 ‘사법방해죄’ 신설,조직범죄 피의자에 대한 구속기간 대폭 연장 등의 방안이다.피의자 인권보호 대책이 수사권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지금까지의 수사가 인권유린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 수사권 약화를 초래한다는 볼멘소리가 검찰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며,그런 태도로는 국민의 불안감을 결코 잠재울 수 없다고 본다.밤샘조사,구타·협박뿐 아니라 ‘물고문’까지 일상적으로 자행됐다는 전직 강력부 수사관계자의 고백이 나오고 있는 마당이 아닌가.누차 지적했듯이,검찰의 고문행위는 피의자들의 자백을 위주로 진행되는 수사관행 때문에 발생한다.검찰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을 강제로 불러 조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이는 수사의 ‘편의’ 때문에 국민 모두의 ‘신체의 자유’를 검찰에 저당잡히라는 이야기다. 참고인 조사는 법원에서 증인출석만으로도 충분하다.사법방해죄란 것도 참고인의 진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받아내겠다는 발상이다.참고인의 진술이 허위인지 아닌지는 다양한 증거확보를 통해 판단해야 할 검찰의 책임이기 때문이다.이제라도 자백 위주의 수사를 대체할 수 있는 ‘과학적 수사기법’ 개발을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하라.검찰은 언제까지 자백위주 수사만 고집할텐가. 류은숙/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 “정치검사가 검찰 팔아먹어”명퇴 강지원검사 쓴소리

    명예퇴직으로 24년간의 검사생활을 정리하는 전 청소년보호위원장 강지원(사진) 서울고검 검사가 8일 ‘정치검사’ 때문에 검찰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강 검사는 이날 서울지검 기자실에 들러 “과거에는 정치적 사건으로 검찰의 신뢰가 떨어졌지만 이제는 수사라는 본질적인 문제마저도 국민들이 믿지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또 “검사들이 청와대 등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마당에 검찰 수뇌부중 진정으로 존경받는 인사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 50여년 역사를 ‘청와대·검찰간 유착과 갈등의 역사’로 규정한 강검사는 청와대와 유착된 검사,청와대 눈치 보는 검사,청와대에 줄대려는 검사를 ‘내부 3적’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검찰을 정치권에 팔아 먹었다고 비난했다. 검찰은 ‘정치적 중립’이 아닌 ‘정치적 독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피의자 구타,가혹행위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전문적 수사관 양성 교육 등 인적·물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6년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강 검사는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거치다 지난 89년 서울보호관찰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97년에는 초대 청소년보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근처에 부인 김영란 서울지법 부장판사의 제자들인 변호사 4명과 함께 법률사무소 ‘청지’를 설립,대표변호사로 활동한다. 변호사 업무 외에 청소년·여성 보호 등 공익사업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인선 반응·후속인사 전망/ “”적임”” “”친분 인사”” 엇갈린 평가

    고문수사 파문을 수습할 책임을 진 ‘심상명 장관-김각영 총장’인선에 대한 평가는 잘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정치적 친분 작용? 심 장관은 서민들의 무료변론에 앞장선 데다 법무행정에도 밝아 검찰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 총장도 대검 공안부장,서울지검장,대검 차장 등을 두루 거친 경력을 십분 활용한다면 조직을 추스르고 이끌어가는 데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장관과 총장이 피의자 사망이라는 치욕적인 사건으로 동반 퇴진했는데 또 호남 출신 인사를 장관에 임명하고 각종 게이트 수사에서 흠집이 난 인사를 총장에 임명한 것을 보면 검찰이 정치권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고위 검찰간부 출신의 또다른 변호사는 “정권과 가까운 측근 인사들을 장관과 총장에 인선한 것을 보면 검찰 안팎에서 정치검사만 득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후속인사 전망 김 총장 내정자의 사시 12회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김승규 부산고검장,한부환 법무연수원장의 용퇴 여부가 최대 변수다.동기가 총장에 오르면 다른 동기들이 동반 퇴진하는 것이 전례였다. 그러나 이번엔 동반 퇴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동반 퇴진하면 고검장 네 자리에 대한 승진인사를 포함한 대규모 후속인사가 불가피하다. 동반 퇴진하지 않는다면 후임 법무차관에는 이종찬 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김승규 고검장이나 한부환 법무연수원장은 이미 법무차관을 지낸바 있다.이 고검장이 법무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 김승규 부산고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며,한 원장은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김학재 대검 차장을 비롯해 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 등 주요 포스트도 대선을 감안,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원치 대검 형사부장과 정충수 대검 강력부장의 경우 고검장 승진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김진환 서울지검장과 정현태 서울지검 3차장은 피의자 구타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전보가 확실시된다.후임 서울지검장에는 김지검장의 사시 14회동기인 장윤석 법무부 검찰국장과 정홍원 부산지검장,유창종 법무실장,김영진 대구지검장이 후보군에 든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 ‘정황 인정’파장/ 되살아난 물고문 ‘망령’

    ‘물고문’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부인으로 일관하던 검찰이 숨진 피의자 조씨의 공범 박모씨에게 수사관들이 물고문을 했다는 정황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한 피의자는 구타로 사망하고 또다른 피의자는 물고문을 받은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서초동 검찰청사는 그야말로 인권유린의 현장이었음이 드러났다. 물고문을 인정함에 따라 이번 사건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구타나 얼차려 등 가혹행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문수사’가 자행됐다는 이야기가 된다.‘의욕이 지나쳐 강압수사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동정론도 설 자리가 없게 됐다.장관과 총장의 동반퇴진으로 한풀 꺾였던 비난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씨의 옷이 젖어 있는 것을 목격한 참고인의 진술이 있었고,접견했던 변호사도 박씨로부터 물고문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해 박씨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근거까지 제시했다.박씨가 영장심사와 감찰부의 조사에서 “수사관 2명이 내 얼굴을 천장으로 향하도록 상반신을 특조실 내부 화장실에 눕힌뒤 얼굴에 수건을 덮고 바가지로 물을 부었다.”며 구체적으로 진술했고,참고인 진술도 뒷받침하고 있어 배척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또 “수사관들이 10월25일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10분씩 3∼4차례에 걸쳐 물고문을 했다.”는 박씨의 주장까지 공개했다.특히 검찰은 물고문에 사용된 흰색 수건과 바가지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 홍 검사와 수사관 등이 현장을 은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간접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검찰은 숨진 피의자 조씨가 병원으로 후송된 지난달 26일 낮 12시30분 전 2시간 동안 홍 전 검사 등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 이 시간에 현장을 정리하고 입을 맞췄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법조계와 시민단체에서는 검찰에서 추진 중인 재발방지 대책 이상의 파격적인 제도 개혁이 없는 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석연 변호사는 “인권옹호에 가장 앞장서야 하는 검찰에서 물고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은 정말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을 과감히 탈피하는 등 수사기관의 의식과 자세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taecks@
  • 법무장관 심상명씨 검찰총장 김각영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검찰청사 내 피의자 구타·사망 사건’으로 공석 중인 법무장관에 심상명(沈相明·사시 4회)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임명하고,검찰총장에 김각영(金珏泳·사시 12회) 법무차관을 내정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다가오는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검찰이 인권과 민주주의 국가의 검찰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중립성·조직장악력·업무추진력·신망도 등을 감안해 이들을 기용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9일 오전 심 법무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다음 주초 국무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한 뒤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인사에 대해 “대선 공정관리 의지가 의심스러우며 한마디로 실망스럽다.”면서 “어쨌든 신임 장관과 총장이 검찰 혁신과 공정 선거관리를 위해 뼈를 깎는 자성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검찰조직을 바로 세우고 국정의 효율적 마무리와 공정한 대선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국민통합 21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엄정한 검찰권 행사를 통한 선거 중립화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씻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