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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제3지대(밤 12시) 태권도와 유도,합기도 등 각종 무술의 최고수를 가리는 이종격투기.규칙은 오직 하나,상대를 쓰러뜨려야 이긴다는 것이다.링 위의 대결은 물러설 수 없는 전투와도 같다.국내 최대 이종 격투기대회인 ‘스피릿 MC 아마추어 챔피언십’ 경기를 따라가 선수들의 도전정신과 열의를 살펴본다. ●달려라 울엄마(오후 9시20분) 영애는 원종과 교제를 하면서 원종보다 많이 늙어 보인다며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한편 승현은 고등학교 친구 명자를 만난다.명자는 재용이 승현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승연에게 재용이 많이 망가졌다는 말을 한다.승현은 재용이 자신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숨기는데…. ●흥부네 박터졌네(오후 9시20분) 영주는 수진이 병실로 들어오자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던진다.수진은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죄송하다며 영주를 붙잡는다.대수와 미리는 수진이 병실 밖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미리는 영주에게 수진이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말하지만,영주는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소리친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시민이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구타를 당하고 지갑을 빼앗겼다는 신고가 접수된다.범행은 차량 절도,퍽치기,특수 절도까지 수위가 점점 높아만 간다.형사들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용의자 파악에 나서고,도심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아이들은 누구나 동물을 좋아하기 마련이다.멋진 갈기가 돋보이는 작은 조랑말을 풍선으로 만들어본다.아이의 좋은 친구이자,타고 놀 수 있는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수 있다.큰 풍선 속에 작은 풍선 여러 개를 넣어 손바닥으로 치고 놀 수 있는 탱탱볼을 만드는 방법도 배워본다. ●과학과 미래(오전 8시30분) 어렸을 때 듣는 자장가를 시작으로 음악은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음악은 개개인의 감정에 작용하기 때문에 기쁠 때도,슬플 때도 음악을 찾는다.감정 교감을 이용한 음악치료도 활용되고 있다.과학적인 음악치료에 대해서 알아본다. ●귀여운 여인(오후 8시20분) 승은을 찾아다니던 세웅은 프러포즈했던 강가로 발걸음을 옮긴다.그곳에서 승은을 찾은 세웅은 유학을 가라는 승은을 붙잡고 서럽게 운다.한편 대웅은 청자에게 유진과의 파혼을 얘기하려고 하지만,아픈 기색으로 유진과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청자 앞에서 차마 속내를 말하지 못한다. ˝
  • 어른도 겁나는 '신종 왕따’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3학년 교사를 비난하는 원색적인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의 A(10)양.화난 교사가 다짜고짜 다그쳤지만 A양은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울먹였다.물론 아무도 A양을 믿어주지 않았다.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A양은 사실 신종 왕따의 희생자다. ●장난삼아 던진 돌…파괴력은 상상초월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구타를 일삼아 따돌리던 10대 청소년 사이에 신종 인터넷 왕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왕따시킬 친구의 이름으로 교사와 친구를 욕하는 글을 작성해 거꾸로 비난의 화살을 맞도록 하는 것.PC방이나 학교 컴퓨터를 이용하면 IP주소를 추적해도 누가 작성했는지 알기 힘들다. A양도 같은 반 친구가 자신을 따돌리기 위해 일부러 장난을 쳤다는 심증은 들었지만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다.A양이 누명을 벗고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기는 어렵게 됐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는 한 달에 10여건씩 초등학생의 피해 사례가 접수된다.상담 관계자는 “중고교생 사이에는 왕따 학생의 이름으로 다른 친구를 욕하는 글을 올려 일부러 싸움을 붙이는 신종 왕따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생면부지의 네티즌 꾀어 함께 친구 왕따시키기도 10대의 장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이들은 왕따시키려는 친구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는 방법도 쓴다.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인기 탤런트 권상우 휴대전화 긴급입수.01X-XXX-XXXX’라는 글을 올린다. 글을 본 네티즌이 ‘설마’하는 마음에 한번씩 전화를 거는 심리를 악용하는 것이다.하루에도 수백통씩 “권상우의 휴대전화가 맞느냐.”는 전화가 걸려오면 나중에는 벨소리만 들려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시달리게 된다. 다른 네티즌에게 노골적으로 도움을 구하기도 한다.“말 안 듣는 초딩 번호입니다.처벌해 주세요.”“가수 문희준 번호,꼭 걸어주세요.”라는 문구로 네티즌을 유혹하기도 한다. 10대 여학생 네티즌은 “날마다 이상야릇한 전화가 걸려와 추적해 봤더니 누군가 원조교제 상대를 구하는 동영상 광고물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그는 “전화번호를 바꿔도 어떻게 알아냈는지 계속 연락이 와 벨소리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고 호소했다. ●개인정보의 중요성 가르쳐야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위력을 악용하는 청소년에게도 문제가 있지만,이들에게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미리 가르치지 못한 기성세대의 잘못도 크다고 꼬집었다.한양대 정보사회학과 윤영민 교수는 “20년 전만 해도 사생활보호 문제는 일부 연예인과 정치인에게만 국한됐지만 지금은 초등학교 4∼5학년까지도 개인정보 문제에 노출돼 있다.”면서 “타인의 신상정보를 함부로 이용할 경우 개인의 모든 인간관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교과과정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의 한 연구원은 “교사들이 인터넷 정보침해의 심각성을 깨닫고 학생과 토론을 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해 제2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
  • 보조금 노리고 어린이 입양/‘카드빚’ 20대부부 상습폭행

    카드빚을 갚기 위해 정부보조금을 노리고 어린이 2명을 위탁 입양한 후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폭행하고 학대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7일 수십만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노리고 형제를 위탁 입양한 후 상습적으로 때리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아동학대)로 최모(29·공원·부산 북구 구포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부인 엄모(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씨 부부는 모 TV방송에서 아이를 위탁 입양하면 수십만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를 본 뒤 지난해 12월15일 가정위탁센터에서 6살과 2살인 박모군 형제를 위탁 입양했다. 박군 형제를 입양한 후 최씨 부부의 아동학대는 시작됐다.아이들이 새벽에 깨면 잠을 깨웠다며 마구 때리는 등 한달여 동안 상습적으로 빗자루,샤워꼭지,먼지떨이 등으로 구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희귀병 아들 구타·학대 ‘비정한 아버지’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한명관)는 28일 6살 난 아들을 상습 구타해 희귀병에 걸리게 하고 이를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강모(39·울산 남구 무거동)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조사 결과 1998년 이혼한 강씨는 지난해 5월 전처가 돌려 보낸 둘째아들이 같은 달 31일 동거녀와 술 마시는 것을 욕했다는 이유로 방문을 걸어잠그고 10여분간 온몸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강군을 폭행했다. 강씨는 둘째 아들이 상습 구타의 후유증으로 지난해 6월 ‘요도역류’라는 희귀병 증세를 보였지만,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도 하지 않고 강군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
  • [2003 사건속 인물](5)수지김 유족들 배상판결 이후

    넉달 만에 만난 김옥경(46·여·서울 강동구 둔촌동)씨의 눈가에는 아직도 눈물자국이 남아 있다.17년 동안 ‘간첩 가족’이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아온 통한의 세월이 배상판결 하나로 위로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며칠 전 김씨는 마침 집을 찾은 여동생 옥희(36·충북 충주시)씨와 함께 언니 수지김(본명 김옥분)에 대한 기억을 되새겼다. 김씨는 집에서 쉬고 있는 남편 등 가족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웃 ‘반찬가게’에서 밤늦게까지 고된 일을 하고 돌아왔다.올해 달라진 것이 있느냐고 묻자 “정부의 무신경이 역시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홍콩의 언니 무덤으로 데려가 실컷 울게 해준다던 정부와 국정원이 지난 8월 배상 판결 이후 아무 말이 없어요.몇 차례 독촉했지만 ‘알았다.’고만 할 뿐이에요.” 그는 “언니를 만나기 위해 당장이라도 홍콩으로 가고 싶지만,무덤이 군사지역 안에 있어 정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진솔한 사죄의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돈 받고 떨어지라.’는 식의 반응에 화가 치민다.”며 울먹였다. 수지김의 둘째 동생인 그는 가족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냈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지난 8월14일 승소,42억원의 위자료 지급 판결을 받았다.국민들은 살인자와 야합한 국가기관에 뒤늦게나마 책임을 인정한 데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김씨는 “언니의 원한을 풀고 법원의 판결이 좀더 떳떳해지려면 ‘공소시효’가 폐지돼 사건을 은폐·조작한 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씨는 “언니와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가족이 공소시효법 하나는 바꿔 놓았어야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김씨의 여동생 옥희씨도 “국가기관에 살인 면죄부를 주는 악법을 없애지 못하고 한해가 지나가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김씨와 동생들은 올 한해 국회의사당을 밥 먹듯이 찾아가는 등 공소시효폐지 운동을 벌였지만,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김씨는 풍비박산난 가족 생각이 간절하다.이역만리 타향에 누워 있는 언니,사건 당시 안기부에 끌려가 욕설과 구타를 당한 뒤 홧병으로 숨진 어머니,술로 화를 삭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오빠,그리고 정신병을 앓다 숨진 큰 언니.김씨는 “오는 24일 충북 청주 창용사에서 기일이 비슷한 언니와 아버지,어머니 제사를 한꺼번에 지내기로 했다.”면서 “가족 대부분이 사건 후유증으로 이혼을 당하거나 집에서 쫓겨나는 등 피폐한 삶을 살아 왔지만,이날만큼은 모두 모여 새해 새로운 삶을 기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반인권적인 국가범죄는 올해로 막을 내렸으면 한다.”면서 “새해에는 인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가에서 받은 42억원 중 일부를 인권옹호를 위해 사용하기로 하고 적당한 사용처를 궁리 중이다. 이영표 기자
  • 英 “자녀 매질 안돼”어린이 체벌금지법 곧 마련

    자녀들을 매질할 수 있는 영국 부모들의 권리가 폐지될 것 같다. 영국 정부는 최근 어린 소녀가 고모할머니의 매질로 숨진 데 따라 어린이들을 매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하원 노동당 의원들도 많은 부모들이 훈육을 구실로 자녀들에 대한 체벌을 호도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어린이 보호 법안에 부모의 손찌검을 금지하는 수정안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하원 보건위원회의 데이비드 힌치리프 위원장은 “남편의 아내 구타 금지 입법 조치가 여성의 지위 변화에 대한 역할을 했듯이 어린이 체벌 금지법은 또 다른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한 학급에서 한 명의 어린이는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일주일에 어린이 한 명 이상이 부모나 양육자의 손에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부모들의 행위를 간섭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우려,어린이 폭력 금지법 제정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고 의회에서도 여러차례 입법 조치 시도가 좌절된 적이 있는 등 어린이 체벌 금지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연합
  • 촛불집회 주민 경찰과 충돌

    원전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전북 부안군 주민들이 14일 촛불집회를 마친 뒤 부안군청 앞에서 ‘집회 후 행진 보장’을 요구하며 트럭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오후 9시쯤 부안 수협 앞 촛불집회를 마친 부안주민 600여명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군청까지 행진하지 못하자 흩어진 뒤 오후 9시20분쯤 군청 앞에 다시 모여 군청 진입을 막기 위해 세워둔 트럭 2대에 불을 질렀다.이에 경찰이 곧바로 진화에 나서 불은 곧 꺼졌다. 이들은 또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이들은 오후 10시10분쯤 자진해산했다. 이에 앞서 촛불집회 도중인 오후 8시30분쯤에는 집회 동향을 살피던 사복경찰 1명이 주민들에게 발각돼 10여분 동안 집단 구타를 당했고 수협 앞에서 행진이 막힌 주민들은 원천봉쇄하던 경찰에게 젓갈탄 10여개를 던지기도 했다. 부안 연합
  • 추미애 “민주당 추다르크 되겠다”/대표경선 출마 공식선언

    민주당 추미애(사진) 의원이 9일 당대표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자이고 젊다고 말하지만 바지폭보다 치마폭이 넓다.”며 당내 중진과 여러 세력에 대한 포용을 자신했다. ●바지폭보다 치마폭이 넓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대의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살려내기 위해 기꺼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되지 않도록 선배 의원들이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하며 일각의 ‘대표출마 주춤설’을 부인했다.추 의원은 자신과 경쟁 관계인 조순형 의원 문제에 대해서도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선에 나오도록 요청드리고 싶다.”면서 “만약 최고지도부에 오르면 민주당의 한계를 벗고 평화개혁세력의 본산으로 자긍심 있는 정당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여성 대표’에 대한 중진들의 거부감에 대해 “우리 나이 46세면 젊다고만 할 나이는 아니다.”면서 “상대와의 차별화 전략이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40대 여성 대표’가 약점이 아닌장점이 된 시대라고 은근히 자신했다. ●우리당과 통합 웃기는 얘기 추 의원은 이와 함께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열린우리당과 통합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웃기는 얘기다.나는 민주당의 조강지처인데 의처증에 걸린 무능한 남편이 구타한다고 자식과 가업을 버리고 같이 망하자는 식으로 할 순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이 사위는 잘못 얻었지만 며느리는 잘 얻었다는 말을 듣도록 민주당의 ‘추 다르크’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날 장성민 전 의원 등이 개혁을 거부한 일부 당중진의 퇴진을 요구한 것과 관련,“중진들이 조언하며 이끌어줄 상황”이라고 ‘퇴진운동’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살짝 비켜갔다. 이춘규기자 taein@
  • 최민수 SBS에 2억 손배소

    탤런트 최민수가 SBS 드라마 ‘야인시대’가 아버지 최무룡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SBS와 제작진을 상대로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29일 냈다.최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고소장도 냈다. 최씨는 “지난 8월 ‘야인시대’에서 임화수가 아버지를 구타하는 장면은 사실과 다른 허구”라면서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기고/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살아가는 일이 힘겹고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자주 생각나는 곳이 있다.내 젊음의 한때를 고스란히 묻어둔 육군 제 21사단 66연대.지금도 눈 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마음의 고향이자 정신의 요람과 같은 곳이다. 지난 추석 무렵 그곳에 다녀왔다.나로서는 실로 33년만의 귀향인 셈이다.“언젠가는 꼭 한번 다녀와야지.” 하는 마음만 간절했을 뿐 좀체 실행을 못했는데,병무청장이 되어 다시 그곳을 찾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9월5일 아침 6시30분 대전을 출발,5시간여 동안 차를 달려 도착한 강원도 양구군 동면 사태리에 위치한 육군 제21사단 백두산부대.66연대 수색중대로 향하는 도로부터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너무 험해서 한번 면회왔던 가족들이 두번 다시 찾아올 엄두도 못 냈던 그 길이 이제는 잘 닦여진 포장도로로 변해 있었다. 부대 시설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 화상을 통해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영상면회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내무반 역시 군기와 명령으로 일관된 경직된 분위기가아니라 자유롭고 발랄한 가운데 지킬 것은 지키는 성숙함이 느껴졌다. 최근 들어 군내 성추행,구타,자살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그것은 일부의 문제일 뿐 대부분의 장병들은 건강했으며 그들의 사기는 충천해 있었다. 철책선을 둘러보자니 33년 전,낮에는 각개전투 등 고된 훈련을 받고 밤에는 철책선에서 뜬눈으로 경계근무를 서던 일,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완전 군장을 하고 산악지대를 행군하며 극기훈련을 감내해야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 그 힘들고 혹독한 시련을 거치면서 수줍음 많고 나약했던 나는 강인한 투지와 인내력을 갖춘 또 하나의 나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비록 고단하고 긴장된 생활이었지만,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거기에 내가 가야 할 길이 보였다.피해갈 수 없다면 차라리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인생역전의 기회로 삼아보자는 오기도 발동했다.이후 나는 내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고 실천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남북을 가로지르는 철책선은 예전과 다름없고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는 꽃다운 나이의 후배 장병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늠름한 모습으로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황금같은 젊은 시절을 희생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이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길은 병역의무를 억울한 희생이 아닌 ‘자랑스러운 의무이자 권리’로 받아들이고 긍지와 보람을 갖고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필코 병역의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행하여야 하는 것,이것이 33년 전 나를 새롭게 태어나도록 만든 이곳에서 또 한 번의 인생역전을 준비하는 병무청장으로서의 다짐과 각오이다. 김두성 병무청장
  • ‘얼차려’받던 장교 사지 마비/선임장교에 목부위 차여

    군당국이 부대 내 구타행위 근절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군기교육을 받던 해군장교가 선임자에게 맞아 사지가 마비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목포 해역방어사령부에 근무하는 배모(25) 중위의 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배 중위가 부대 안에서 군기교육을 받다 선임자 한모(29) 대위로부터 발로 목 부위를 걷어차였다. 배 중위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목포 중앙병원을 거쳐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이날 오전 목뼈 고정 수술을 받았으며,폭행 당시 충격으로 경추가 손상돼 사지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대 병원 관계자는 “워낙 부상이 큰 데다가 목뼈 고정 수술의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사건패트롤 /공권력 화풀이 뭇매

    “아무리 화가 나도 경찰이 수갑을 채워놓고 사람을 집단으로 때릴 수 있습니까.” “동료 경찰관을 폭행한 피의자를 제대로 진압하지 못한다면 공권력의 권위는 어디에서 찾습니까.” 경찰관을 폭행한 피의자들을 경찰이 연행한 뒤 마구 때린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건은 지난 24일 서울 북부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이 취객들의 패싸움 현장에 출동했다가 도리어 25분여동안 폭행을 당하면서 비롯됐다. 화가 난 경찰관 10여명은 지구대 사무실로 연행한 피의자 2,3명의 몸을 발로 차고 뺨을 때렸다.이 장면은 사무실의 폐쇄회로(CC) TV에 고스란히 찍혔다.뒤늦게 녹화 장면이 공개되자 경찰은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공권력을 과잉 행사한 경찰관들을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관련 글이 60여건이나 올랐다.박모씨는 “어설픈 초기대응으로 경찰이 폭행당한 것도 실망스러운 데 보복까지 하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해당자들을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임모씨는 “경찰이 위급 상황에서 총을 들면 흉악범의 범죄는 간 데 없고 경찰관만 죄를 지은 것처럼 난리를 피운다.”고 반박했다.일부 경찰관은 “경찰도 사람인데,당해보지 않으면 싸움판에서 얻어맞는 심정을 모른다.”고 하소연했다.하지만 경찰관이 연행한 피의자를 화풀이하듯 집단으로 때린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어떤 상황에서도 공권력은 법과 상식을 벗어나선 안된다.불법행위는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그만이다.그래야 공권력이 필요할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공권력을 가볍게 여기는 일부 시민의 자세에도 문제는 있다.인공기 훼손을 막던 경찰관이 집단 구타를 당한 사례에서 보듯 공권력이 힘없이 무너지는 장면은 이미 낯설지 않다.공권력이 신뢰와 권위를 되찾고,피의자의 인권이 보호받는 성숙한 치안 문화는 아직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공권력과 시민 사이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서로의 노력이 아쉽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서울도심 보수단체·경찰 몸싸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우익단체의 반북집회 도중 인공기를 훼손하려는 주최측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반핵반김국민대회 청년본부와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등 우익단체 회원 400여명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집회를 갖고 대구 반북 기자회견장 충돌사태에 대한 북한정부의 사과와 북한기자의 사법처리를 수사당국에 요구했다. 집회 시작 30분 만인 4시30분쯤 우익단체 회원들이 가로 3m,세로 2m짜리 인공기 1개를 찢으려 하자 서울 종로경찰서 동부지구대 소속 김모(30) 순경이 사복 차림으로 인공기를 빼앗으려고 단상으로 뛰어들었다.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김 순경을 붙잡아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구타했고 경찰이 분말소화기를 뿌리며 제지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인공기를 불에 태우면 방화,폭행 등으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적용,처벌하고 있다.그러나 이날 경찰은 집시법상 ‘미신고 집회용품 반입 금지’ 규정을 적용,주최측이 몰래 가져온인공기를 압수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말말말˙˙˙

    북한 선수단의 억지요구에 눌려 대통령,장관까지 나서 황급히 사과를 하면서도 북한 기자단의 우리 시민과 외국 인권운동가 폭력 구타행위에 대해서는 왜 침묵을 하는가.대한민국은 자존심도 없는 ‘사과 공화국’인가.구겨진 4000만 국민의 자존심은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28일 한나라당 정찬수 부대변인의 논평에서-
  • “日 강제징용 만행 깊이 뉘우칩니다”천안 망향의 동산에 ‘사죄비’ 세운 후쿠도메 야스오

    ‘일본 히로시마 고우보댐 강제연행을 조사하는 모임’을 이끌고 있는 후쿠도메 야스오(福政康夫·72)는 22일 회원 50여명과 함께 충남 천안시 성거읍 국립 망향의 동산에 일제시대 강제 징용돼 희생된 한국 징용자를 위한 ‘사죄비(謝罪碑)’를 세웠다. 가로 120㎝,세로 90㎝ 크기의 오석으로 만든 사죄비는 ‘우리 일본인이 저지른 강제연행,강제노동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속죄하는 뜻으로…’라고 시작하고 있다. 일제 강제징용자 무연고 묘역인 합장묘역 입구에 세워진 사죄비 앞에서 깊이 머리 숙인 후쿠도메는 “다른 민족의 인권을 유린한 식민지 지배를 깊이 반성하고 두번 다시 전쟁없는 평화로운 사회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히로시마에 살고 있는 그는 전직 교사 출신으로 30여년 전 인근 고우보댐이 일제 당시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것을 알고 지금까지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우보댐 강제 연행을 조사하는 모임’을 조직,반세기 이상 일본에 묻혀 있던 당시 조선인의 유해를 발굴했고 위령제도 지내고 있다.교사 재직중 이같은 활동으로 인해 교장 승진을 앞두고 면직 당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후쿠도메는 “유해발굴 작업 과정에서 징용된 조선인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타와 고문으로 희생됐다는 사실을 알고 일본인으로서 일제의 잔인함을 뉘우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검사 ‘몰카’ 파문 / 몰래카메라 金검사 피의자 치사 洪검사 닮은꼴

    몰카 사건의 김도훈 검사와 피의자 구타사망 사건의 홍경령 검사는 여러모로 ‘닮은꼴’로 나타난다. 김 검사가 19일 몰래카메라 촬영을 주도한 혐의로 긴급체포되자 지난해 발생한 서울지검 강력부 피의자 사망사건으로 기소된 홍 검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우선 두 사람은 수사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했다.홍 검사는 단순자살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파주S파 살인사건을 ‘발굴’해냈다. 김 검사 역시 지난해 4월 청주지검에 부임한 지 2개월여만에 전 충북도지사를 뇌물 혐의로 구속하는 성과를 낳았다. 홍 검사는 어떤 압력이나 청탁이 통하지 않아 별명이 ‘돌부처’로 통했다.사건을 한번 맡으면 청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도 다반사였다.김 검사 역시 고향이 청주임에도 청탁이나 민원 등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평소에는 별 말이 없다가 자기가 맡은 수사에서만큼은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고 한다. 부적절한 수단을 수사에 이용했다는 점도 같다.홍 검사는 수사관들에 의한 구타와 물고문을 눈감았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김 검사는 자신이 수사해야 할 대상자들과 협력해 몰래카메라 촬영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검사가 자신을 희생양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홍 검사는 검찰이 피의자 사망사건으로 인한 파장을 줄이기 위해 현직검사인 자신까지 구속,여론을 달래려 했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김 검사 역시 청주지검 간부에 의한 수사중단 외압의혹을 제기했다. 현직 검사 신분인 자신에 대한 긴급체포가 외압의혹 제기에 대한 과잉대응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맞고사는 佛여성들 5일에 한명꼴로 죽는다

    지난 5일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서는 4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의 장례식이 열렸다.영화 ‘남과 여’의 남자 주인공 장 루이 트랭티냥의 딸로 어린시절부터 영화뿐 아니라 연극과 노래,시 낭송에 걸쳐 두루 재능을 발휘했던 트랭티냥은 리투아니아에서 TV 드라마 ‘콜레트’를 촬영중이던 지난 달 27일 가수인 동거남 베르트랑 캉타(39)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사망했다.트랭티냥의 죽음은 그녀가 프랑스 상류층이나 지식인 사회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자유·평등·박애를 국시로 내걸고 인권을 존중하는 프랑스에서도 가정 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마리 트랭티냥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프랑스에서 가정폭력은 계층을 초월하며,피해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의 권리신장 위원회가 지난 해 6월 발표한 여성권리에 관한 조사결과(ENVEFF) 등 기존의연구결과가 새삼 관심을 모았다.국가 차원에서 실시된 첫 조사의 위원장을 맡은 니콜 페리의 이름을 따 ‘페리 보고서’라고도 불리는 ENVEFF 보고서에 따르면 20∼59세 여성 6970명에게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의 17%가 남편이나 동거남으로부터 구타 등 신체적인 학대를 경험했다.10%는 지난 12개월중 반복적인 폭행을 경험했다. ●유럽연합에서 프랑스가 가장 심각 피해자들은 주먹질(30%),무기 등 위험한 물건으로 구타(30%),목조르기(20%)등을 경험했으며 폭행 피해자의 5.2%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응답했다.심리적인 폭력도 심각한 수준이다.응답자의 25%는 협박과 욕설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학대를 경험했다. 복지부가 2001년 2월 실시한 조사는 더욱 충격적이다.조사를 주도한 로저 앙리온 교수에 따르면 파리와 파리 근교에서 1990∼1999년 살해당한여성 652명 가운데 절반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숨졌다.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정폭력은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좀처럼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밖으로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에서는 5일에 한명꼴로 여성이 가정폭력에 의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비해 가정폭력 정도가 심각한 편이다.EU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프랑스에서 135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반면 노르웨이는 피해자가 1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가해자·피해자 모두 계층 초월 가정폭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일부 저소득·극빈층 가정에 국한되지 않는다.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문화적이며 교양있는 가정에서도 빈번하다. 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해자의 신분은 관리직이 67%로 가장 많고 의료관계 종사자(25%)와 경찰·군인 등이었다.”면서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것과 달리 전문지식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많은 권한을 누리는 계층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계층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페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여성 가운데 학생과 실업자가 각각 11%로 가장 많았지만 8.9%는 관리직 여성이었다.이는 극빈층 여성 근로자(3.3%)를 훨씬 앞서는 수치다. ‘여성 연대를 위한국민동맹’의 마리 도미니크 쉬르맹 회장은 “가정폭력이 저소득층이나 실업자,알코올 중독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고위직·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폭력을 당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해 밝히기를 꺼려하는 것일 뿐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11월 EU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가정폭력은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심각한 지경이다.EU가 44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44세 여성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경우는 암이나 교통사고,전쟁 등에 의한 피해 규모를 훨씬 앞질렀다.유럽에서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20∼50%의 여성이 배우자의 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1만 300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계속된 10년 동안 사망한 여성이 1만 4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정폭력은 여성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올가 켈토소바는 가정내 폭력은 어떤 형태이든 간에 신체적인 공격,성적 학대,강간 등을 포함한다면서 “그러나 욕설과 무시,협박,감금 등 심리적인 폭행은 더욱 더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다.”고 밝혔다. 켈토소바는 “어떤 국가에서는 부부간 강간도 범죄로 취급되지만 많은 국가에서 부인에 대한 무제한의 성행위 강요는 남편의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트랭티냥 사건 계기로 피해신고 급증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유럽에서 4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EU는 이같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들에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되 가정내 폭력의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나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며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그녀처럼 죽음을 당할까봐 겁이 난다.”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민간 구조단체인 ‘SOS여성’의 인터넷사이트와 상설 운영되고 있는 ‘여성의 전화’ 등에는 트랭티냥 사건 이후 상담 메일이나 상담 전화가부쩍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그동안 침체됐던 여권운동도 가정폭력이 새롭게 이슈화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여권운동가인 작가 플로랑스 몽트레노는 “여성들에게 친절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달콤한 말을 잘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200만명의 남성이 부인이나 동거녀를 구타하고 폭행하고 있다.”면서 “남성들은 난폭한 성격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며,폭력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깨우치도록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otus@ ■가정폭력 피해자 구조센터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에서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특별한 법은 없다.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도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각지방에서는 공동숙소(CHRS)의 한 형태로 ‘여성의 쉼터’를 운영,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지만 오갈 곳이 없는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 여성·가정 정보 기록소(CNIDFF)의 관리하에 있는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한 정보센터(CIDF)’는 전국에 119개 지역사무소를 두고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여성들이 현대사회에서 제 권리를 찾아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여성의 지위와 권리신장을 위해 교육·홍보하고 원만한 가정생활과 직업안정,창업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CIDF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구제하는 일이다. 11개 CIDF가 피해자 구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폭행이나 성적인 학대, 매매춘 등으로 희생되고 있는 여성들에게 법적인 자문을 해주고 이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시민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여성 연대를 위한 국민동맹’과 같은 여성단체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에게 상담과 숙소제공 등을 해 주며 다각도로 지원해준다.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가정폭력 신고전화도 개설해 수시로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SOS여성(www.sosfemmes.com)’은 가정폭력,강간,매춘,동성애,건강,출산 등 여성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e메일 상담란을 통해 피해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파리 12구에 있는 ‘여성의 집’(Maisons des Femmes)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정기적인 가정폭력 상담회가 열린다.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육체적 폭행을 당하거나 심리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들이 터놓고 상담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여성들은 여성문제 전문가와 여성 심리학자,자원봉사 상담자 등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상의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한다.약속을 미리 잡으면 무료 법률상담도 받을 수 있다. 법적인 절차를 밟기 전에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의료진이다.의사들은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법적인 절차를 위한 소견서나 진단서를 끊어주지만 간혹 부주의로 피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피해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며,의사들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구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인터넷사이트(www.sivic.org)도 개설돼 있다.
  • [데스크 시각] 가난과 함께 오는 절망감

    외환위기 때 파산한 한 기업인은 반지하 17평짜리 셋집으로 이사갔다.그는 첼로를 배우던 딸아이의 레슨을 중단시키면서 가장으로서 큰 절망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돈이 없어 절감하는 궁핍감과 절망감은 사실 겪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그는 강조했다.첼로는 사치일 것이다.가난 때문에 아파트 밖으로 아이들을 던지고 동반자살한 어머니나,아들이 진 수천만원의 빚 때문에 목숨을 버린 아버지가 겪었을 절망은 얼마나 깊었을 것인가.실직자로 수만원이 없어 아픈 아이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했던 빈곤이 주는 절망감,내일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불안감,빚 상환 독촉에 시달리는 심적 고통…. 가난은 그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는 ‘불편함’만은 아니다. 한 방송이 벌이는 빈민층의 집고쳐주기 프로그램을 보면 가난한 사람들은 천장에서 물이 새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집에서 산다.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우중충한 집은 아무리 밝은 성격이라도 어둡게 만들 것 같아 보인다.가난이 얼마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가를 보여주는 풍경의 단편들이다.최소한 돈에 아쉬울 것 없는 재벌 회장이 투신자살한 충격에 접하면서 사람들은 ‘그래,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구나.’ 하고 깨달으면서도 사회 다른 일각에서는 돈이 없어 삶의 전부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목격한다.이른바 ‘빈곤 자살’이 계속 증가,경찰청은 작년 600명에서 올해는 7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죽음에까지 이르지는 않더라도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헤매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사실 가난은 단순히 파산했다거나 빚을 진 상태라고 돈의 측면에서만 단정짓기에는 훨씬 더 복잡하다.‘가난의 문화구조’가 있으며 이 구조는 국가차이를 넘어 공통된 점이 있다고 한다.계속되는 생존 투쟁,실업,불완전 고용,저임금,어린이 노동,저축 부재와 만성적인 현금 부족,고리채 의존 등이 그것이다. 빈곤층은 알코올 중독자의 높은 발생률,가족 구타,빠른 성(性)경험,낮은 교육,열악한 주거 환경,파산 가정,여자 가장 등의 사회·심리적인 특징도 여럿 공유하고 있다. 궁핍은 정부 등 공식 기구와 기존 가치관에 대한 가난한사람들의 반(反)사회적인 공격성을 높인다는 주장도 있다.가난한 사람들이 절망감을 자학이 아니라 외부로 향할 때 드러내는 파괴적인 행동을 서구 사회는 이미 수십년전부터 연구하고 대처해왔다.집값 폭등,빈부 격차 심화 등이 초래하는 바닥 계층의 절망감은 깊어지고 있다.이들이 저지르는 사회 범죄의 증가와 이를 막기 위한 안전 산업 등은 이제 본격적으로 치르기 시작한 사회적 비용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과 실수로 가난의 구렁텅이로 빠지기도 하지만 카드 신용불량자처럼 사회와 제도 탓도 있다.부(富)와 마찬가지로 가난이 대물림된다는 것은 정설에 속한다.따라서 복지정책을 성장에 저해된다는 논리로,단칼에 거부하기에는 가난의 사회적 과제는 크다.가난한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돕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들의 사회에 대한 분노를 삭이는 길은 사회를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자살한 재벌 회장의 측근은 상가에서 “진작 좀 도와주지 그랬어요.”라고 조문객들에게 한탄을 했다고 한다.가난한 주검들을 대변해주는 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여야는 복지정책 논쟁만 벌이지 말고 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정말 좀 도와주었으면 싶다. 이 상 일 경제부장
  • [사설]鄭 회장 가혹수사 진상 뭔가

    고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이 검찰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민주당 함승희 의원의 주장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함 의원은 “정 회장이 검사와 수사관들로부터 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자로 머리를 얻어 맞는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그러나 검찰은 폭행이나 강압이 없었으며 ‘수사물타기 음모’라고 반박했다.만약 함 의원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정 회장의 자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또 검찰의 인권유린이나 수사관행의 문제를 야기시키게 된다. 물론 정 회장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하지만 함 의원의 폭로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며 제보자가 공무원이라고 밝힌 점,그리고 검찰이 일주일새 정 회장을 세차례나 소환해 한번에 12시간씩 강도높은 수사를 했다는 사실은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도 가능케 한다.정 회장이 이같은 강압수사를 받았다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도 안되는 일반 피의자가 어떤 대접을 받을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최근 검찰수사에서 구타 등 가혹행위는 사라졌다고 하지만 인격모독이나 망신주기,폭언 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다.아직도 증거위주의 수사기법보다는 자백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 강압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법조계 일각의 지적도 있다.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인권이 무시된다면 아무리 검찰이 훌륭한 수사 성과를 내놓더라도 빛이 바래게 된다.이제 가혹행위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하루빨리 감찰조사 등을 통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검찰의 자체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국가인권위 등이 조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독자의 소리/ 아동학대 사회적관심 가져야

    얼마전 광주에서 초등학생이 아버지의 상습적인 구타를 피해 아동학대 예방센터가 위탁하는 가정에서 지내오다가,돈을 훔친 일로 아버지에게 보낸다는 말을 듣고 두려워한 나머지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가정의 아동학대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각종 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 사회적 관심이 형성되지 않아 피해아동이 줄지 않고 있다. 아동학대는 신체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성장장애,정신장애,대인관계 장애 등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한 탈선과 비행 청소년을 낳는다.성인이 되어서도 어릴적 학대의 고통과 충격 탓에 범죄자가 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다.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아이를 성인과 똑같은 인격체로 대우하며 키워야 한다.사회가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의식해 아동학대 예방센터를 증설하고 캠페인을 실시해 아동학대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부에서도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밝은 미소를 되찾아 주기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용태 (경북 의성경찰서 중앙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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