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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해경, 中선원 과잉진압” 논란

    한국 해경의 중국 선원 과잉 진압 논란이 중국 내에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해경 중국 어민 폭행’ 보도 건에 대해 “중국 측은 사건 직후 한국 측에 즉각 진지하고 공정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중국 어민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지난 4일 보도했다. 당초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이외 다른 언론에선 이 사건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외교부 성명을 기점으로 ‘한국 부인 속 중국 진상조사 요구’라는 보도가 확산되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달 17일 우리 해경이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한국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저타이위윈(浙台漁運)32066호에 몰래 승선해 중국인 선원들을 무차별 폭행, 3명이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는 등 선원 13명 전원이 부상당했다. 중국 선원들이 저항하지 않았는데도 해경들이 선원들에게 수갑을 채운 뒤 거칠게 구타했으며 심지어 총기까지 발사했다고 환구시보는 강변했다. 특히 해경들이 같은 달 24일 이뤄진 현장 검증 당시 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나포 중인 중국 선원들에게 갖가지 동작들을 요구하며 해경의 총기 탈취 장면을 촬영하려 했지만 중국 선원들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 한국 정부측의 설명과는 완전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편향적인 보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넷에서는 중국 선원들이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나 부상당한 신체 부위를 보여주는 측은한 사진들이 떠돌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소국이 미국의 힘을 믿고 위세를 부린다.” “인성이 없는 한국에 저항하기 위해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등의 글이 올라와 반한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장애보다 무서운 폭력… 개학이 두려워요”

    “장애보다 무서운 폭력… 개학이 두려워요”

    뇌병변장애 2급인 경기 D고교 2학년 명환(가명)이는 동급생들보다 3살이나 많다. 장애 탓에 입학도 늦었고 휴학도 잦았기 때문이다. 걷기조차 힘겨웠던 명환이가 꾸준한 재활 치료와 운동으로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일반 고교를 택한 이유도 보다 당당해지기 위해서였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악몽 같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기 전까지. 명환이는 6일 개학일이 오지 않기를 바랄 정도다. 두려워서다. 1학년 때인 2010년 6월, 같은 반 근석이(18·가명)와 현수(18·가명), 옆반의 용훈이(18·가명)가 이유 없이 때렸다. 발걸기, 지팡이 뺏기로 시작된 괴롭힘은 관절을 집중적으로 구타하는 잔인한 폭행으로 이어졌다. 근석이와 현수는 명환이만 보면 주먹을 휘둘렀다. 화장실까지 쫓아와 지팡이를 빼앗았다. 체육시간에 반 아이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면 교실 문을 잠그고 때렸다. “자퇴하라.”고 협박했다. 담임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선생님께 말해서 혼났다.’며 담뱃불을 손등에 들이대기도 했다. 자폐를 앓고 있는 같은 반 승준이를 윽박질러 명환이를 때리도록 시킨 적도 있었다. 5개월이 지난 11월, 명환이 엄마 양모씨는 얼굴이 노랗게 질려 집에 온 아들을 보고, 설득한 끝에 끔찍한 학교폭력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명환이는 “엄마까지 죽인다고 협박했다.”며 울었다. 뇌진탕, 다발성 타박성 요추부 염좌, 복장뼈 골절 등으로 12주 진단을 받았다. 양씨는 친구들과 교사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을 받았다. 명환이가 도움을 요청했던 담임 교사는 “(가해)아이들에게 물어 보니 안 때렸다고 하더라.”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명환이 가족은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의사표현이 서툰 명환이에게 오히려 74건에 이르는 폭행 일부가 “틀렸다.”며 캐묻고, 다그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씨는 “경찰 측이 ‘무고’를 운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폭행사실만 인정하고 상해 혐의는 무혐의 처리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의 의견과 달리 가해학생 3명에 대한 폭행과 공동 상해 혐의를 모두 받아들여 기소했다. 가해학생들은 지난해 11월 경기 안양시의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 20일간의 위탁교육과 사회봉사명령을 받는 데 그쳤다. 학교도 가해학생들에게만 너그러웠다. 전학 요구는 묵살됐다. D고 교감은 “가해학생들도 장난 수준의 폭행은 인정했다.”면서 “명환이의 주장에는 과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로 돌아온 가해학생들은 명환이를 찾아가 “○○, 아직도 자퇴 안 했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명환이 가족은 학교와 가해학생들을 대상으로 손배배상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명환이의 고교생활은 아직 1년이나 남았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친구 집단폭행에 생중계까지…

    친구를 집단 폭행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당시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함께 어울려 다니던 친구를 집단 폭행한 황모(15)군 등 중학생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황군 등은 지난달 31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박모(15)군을 불러 내 “너 때문에 경찰로부터 훈계를 들었다.”며 마구 때렸다. 박군은 맞은 사실을 할아버지에게 알리자 이 사실을 알게 된 황군 등은 지난 4일 집에 있던 박군을 불러 내 우산과 걸레자루 등으로 구타했다. 또 사흘간이나 PC방 등으로 끌고 다녔다. 박군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또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통해 여자친구들에게 생중계처럼 전송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당시 지하주차장에서 박군이 폭행을 당할 때 아파트 주민 2명이 현장을 목격했으며, 이들 중 1명이 학생들의 폭행을 말리기는 했으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군 등 5명 가운데 4명은 부모가 이혼한 결손가정에서 자랐고, 박군도 10여년 전 부모가 이혼해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군이 중학교 2학년 때 집단따돌림을 당한 경험 때문에 다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 폭행 사실을 숨겨 왔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방법이 악의적이고 폭력적이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피해자 박군은 이후 정서불안 증세를 보여 현재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내 아이’의 문제 학교폭력/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내 아이’의 문제 학교폭력/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십수 년 전 필자가 가족들과 함께 영국에 유학하던 시절이었다. 둘째 딸이 런던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 반에서 유색인종으로는 유일무이했다. 어느 날 같은 반 영국 아이가 이유도 없이 딸애 얼굴에 침을 뱉는 불상사가 생겼다. 필자는 교장에게 담담한 내용의 장문 편지를 보냈고 교장은 전교생이 모이는 전체 조회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엄정한 주의를 내렸다. 담임 교사도 문제의 영국 학생과 그 부모를 학교로 불러 경고를 주었고 이런 조치 사항을 필자에게 전달했다. 이후 주기적으로 학급에서 ‘인종차별’과 관련된 교육이 실시됐고, 매달 이런 교육 내용과 학급에서의 조치가 기록된 가정통신문이 배달됐다. 덕분에 딸아이는 귀국할 때까지 학교 생활을 무난히 끝마쳤다. 왕따나 차별을 비롯한 학교 폭력 사태가 심각하다. 이를 이기지 못한 학생들 몇몇이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진 뒤에야 실상들이 언론에 알려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이유는 상황이 뒤늦게 알려지기 때문이다. 피해 학생들은 왕따를 당하거나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이 창피하고 수치스러울 뿐만 아니라 보복이 두려워 부모나 선생님에게 사실을 숨기게 된다.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급우들도 보복이 두려워 모른 체한다고 한다. 학생과 부모, 학생과 학교, 그리고 부모와 학교 모두의 소통이 단절된 총체적인 난국의 형태라 할 수 있다. 전국 학교자치위원회가 최근 3년간 심의한 학교 폭력 조치 현황에 따르면 2만 2000여 건에 달하는 학교 폭력 사건 중 60% 이상이 ‘사회봉사 등 단순 봉사 활동 명령’이었다. 많은 이들이 이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학교 폭력 재발과 추가 피해자가 늘어났다고 지적하며 심할 경우 형사처벌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물론 처벌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이들은 ‘법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이라며 처벌에 무게를 두는 해결 방법은 더욱 많은 학교 폭력을 발생시킬 뿐이라고 주장한다. 맞는 얘기다. 미국은 47개 주가 ‘왕따 방지법’을 만들었고, 독일 같은 나라는 폭행 사건 세 번이면 무조건 퇴학시키도록 하는 ‘삼진 아웃’ 벌칙을 제정했지만 학교 폭력은 줄지 않는다고 한다. 사후 처벌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학교 폭력 문제는 이미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이슈화돼 왔다. 1995년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선배들에게 구타와 함께 괴롭힘을 당하다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들이 뒤늦게 학교에 찾아가 가해 학생들의 처벌을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지금처럼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 대통령의 호통에 정부는 온갖 대책을 쏟아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학교 폭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학교 폭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17년의 세월 동안 정권마다 고민해 온 문제다. 청소년기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한다. 이러한 격동기에 학교 폭력의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 부모와 학교와 단절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고 할 수 있다. 2010년 기준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수는 1만 3748명, 가해 학생 수는 1만 9949명으로 나타난 반면 2012년 1월 기준 학교에 배치된 전문 상담교사는 883명에 불과하다. 한국청소년상담원에 따르면 긴급 상담이 필요한 고위험군 청소년은 93만여명에 달하나 2010년 기준 상담을 받은 청소년은 12만 800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전문 상담 인력 1명당 1000명을 상담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학교 폭력은 근본적으로 청소년들의 심리와 문화를 이해하고 부모와 학교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다. 며칠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학교 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학교 안에 중요한 해결 포인트인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그 출발점일 것이다. 미래의 성장 동력인 청소년에 대해 일과적인 미봉책이 아니라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어른’들의 책임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는 향후 ‘내 아이’가 살아갈 사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 폭력신고 막으려는 가해학생들의 악랄한 꼼수들

    폭력신고 막으려는 가해학생들의 악랄한 꼼수들

    학교폭력 대책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들의 신고를 막기 위해 악의적인 ‘꼼수’를 부리고 있다. 자신들이 가해자가 아니라는 ‘위장용 증거’를 날조하거나 신고를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런 압박 탓에 힘없는 피해 학생들이 또 다른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가해 학생들의 행태를 진단한다. ●알리바이형 대대적인 학교폭력 단속이 시작된 이후 인천 남구의 A고교에서는 1대1로 싸우는 소위 ‘맞짱뜨기’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이 학교 일진들이 평소 괴롭히던 피해 학생들을 불러 억지로 싸우게 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다. 피해자들이 신고할 경우 “자기들끼리 싸우다 다쳤다.”고 둘러대겠다는 심산이다. 일종의 알리바이 조작이다.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일진들이 ‘신고해 봐야 (피해자가) 원래 쌈질만 하고 다니는 애라고 둘러대고, 그 증거로 동영상을 보여 주면 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피해 학생을 상담했던 한 교사는 “싸우지 않으면 맞기 때문에 억지로 싸워야 한다.”면서 “동영상 때문에 자신을 믿어 주지 않을까봐 신고도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맨투맨형 서울 강남의 고등학교 1학년인 B군은 올 초부터 일진들의 집중 감시 대상에 올랐다. 평소 걸핏하면 폭행을 당했던 B군이 신고할까봐 일진들이 1대1로 따라붙어 감시하는 것. 특히 지도교사에게 가혹 행위의 실상을 알릴까봐 아예 교무실 주변을 패거리들이 돌아가면서 ‘감시’하기까지 한다. B군은 “교무실 근처만 지나가도 따라와 발목을 차며 교실로 돌아가라고 엄포를 놔 신고는 엄두도 못 낸다.”고 털어놨다. ●지능적 구타형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 C군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방식이 최근 들어 바뀌었다. 예전에는 보란 듯 힘없는 애들의 얼굴을 때려 상처를 입혔지만 최근 단속이 강화되면서부터는 얼굴 대신 주로 복부 등 몸통을 때리고 있다. 폭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또 교사가 지켜보면 친한 척 어깨동무를 하고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귓속말로는 “잘해. 죽는 수가 있어.”라며 대놓고 위협을 가한다. ●협박형 서울 강동구의 D고교에서는 일진들이 피해 학생들을 불러모아 다짐을 받았다. 이들은 “왕따당하는 게 자랑이냐. 신고해 봐. 어떻게 되는지 보여 줄 테니까.”라며 공공연히 협박했다. 한 피해 학생은 “선생님이 학교폭력을 신고하라고 말할 때면 커터칼로 목을 긋는 시늉까지 해 보인다.”며 울먹였다. 한 고교 상담교사는 “학부모 회의에서 가해 학생 부모들이 ‘애들 일을 키우지 말라’며 반성 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태도가 아이들의 폭력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최지숙기자 white@seoul.co.kr
  • 美 10대들, 中소년 몰매 동영상… 인종차별 논란

    美 10대들, 中소년 몰매 동영상… 인종차별 논란

    미국 시카고에서 중국계 학생이 또래 학생 6명에게 무차별적으로 구타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인종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17세인 동양계 남학생이 후드티 등으로 얼굴을 가린 다른 학생 6명에게 집단 구타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하던 중국인 학생은 중국어로 “때리지 마, 때리지 마.”라고 애원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내가 중국어로 말해야 하냐?”고 조롱하며 더 심한 폭행을 가했다. 가해 학생들 중 한명은 백인인 것으로 보였지만 나머지는 피부색이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 학생은 입술이 찢어지고 심한 멍이 들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가해 학생들의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들이 시카고 시민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시카고 경찰은 때린 학생들이 돈을 빼앗으려 했을 뿐 인종 차별적 동기는 없었다고 말했지만 동영상에는 가해 학생이 인종 차별적 비속어를 내뱉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캡처
  • 美10대 7명, 동양인 소년 집단폭행 ‘일파만파’

    美10대 7명, 동양인 소년 집단폭행 ‘일파만파’

    7명의 청소년이 한 동양인 소년을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미국 내에서 일파만파로 번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마치 자신들의 행동을 자랑이라 하듯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에는 7명의 청소년들이 가방을 멘 동양인을 몰아 집단 폭행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들은 눈이 쌓인 바닥에 동양인 소년을 쓰러뜨리고 주먹과 발로 공격했다. 심지어 동양인 소년의 신발로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겨우 추스르고 서서 공격을 멈출 것을 요구하나 주먹과 발길질이 이어졌다. 결국 동양인 소년은 도주를 하는데 성공한다. 소년은 지갑과 180달러의 현금도 탈취 당했다. 당초 7분 동안 자행된 공격은 3분 30여초의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유튜브에 올려졌다가 사라졌다. 그러나 다른 사용자가 동영상을 다시 올리며 그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영상은 쇼셜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모았고, 경찰이 전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시카고 트리뷴지 보도에 의하면 문제의 동영상은 일리노이 시티의 브리지포트 밸리에서 촬영된 것이며, 구타를 당한 피해자는 17세의 중국계 소년으로 밝혀졌다. 소년은 입술이 찢어지고, 심한 타박상과 찰과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가해 소년들은 후드티를 입고 있었지만 한명의 백인 소년의 얼굴이 정확히 노출되었고, 유튜브에 이들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경찰은 가해 소년들을 체포했다. 17일(현지시간) 경찰은 간단한 브리핑을 통해 ”인종차별을 목적으로 한 공격은 아니다.” 라며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내 며느리 성폭행해주시오” 무정한 시어머니 철창행

    시어머니가 남자들을 고용, 며느리를 성폭행하게 만든 끔찍한 사건이 발생,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권 필라르라는 곳에서 66세 된 여자가 며느리를 성폭행 희생자로 만들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할머니는 아들의 진술 때문에 성폭행범 2명과 함께 수갑을 찼다. 평소 며느리를 미워하던 할머니는 덫을 놓고 며느리를 유인했다. 할머니는 “신통한 점쟁이를 부를 계획”이라며 며느리를 집으로 불렀다. 며느리는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까 하여 시어머니 집으로 찾아갔다. 그러나 집안에서 며느리를 기다리던 건 건장한 2명의 사내였다. 두 남자는 며느리를 구타하고 성폭행했다. 할머니는 경찰에 “며느리를 부른 날 집에 강도가 들었다. 강도들이 며느리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할머니의 주장은 그러나 아들의 진술 덕분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아들은 진술에서 “어머니가 사건이 터진 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즐겁게 식사를 하는 등 보통 때와는 달랐다.”고 진술했다. 무언가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한 경찰은 수사 끝에 할머니가 며느리를 유인, 돈을 주고 고용한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게 한 사실을 밝혀냈다. 할머니는 1인당 2000페소(약 50만원)를 주고 두 남자에게 며느리를 성폭행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기고] 학교폭력 해결할 민·관 합동기구 만들자/김종식 한국민간조사 학술연구소장

    [기고] 학교폭력 해결할 민·관 합동기구 만들자/김종식 한국민간조사 학술연구소장

    학교폭력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학교 폭력의 대부분은 학생 간 구타나 모욕, 금품 갈취 등 주로 개인적인 반감이나 욕구 불만 등 충동에 기인한 단발성 괴롭힘이 많았다. 그러나 근래 학교폭력은 폭행·공갈·협박은 말할 것도 없고 성폭행 후 촬영, 목숨을 담보로 한 기절놀이, 물고문, 자살 유도 등 흉포화 양상을 띠며 광범위한 장소에서 상습적인 가혹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교사를 농간하거나 위협하여 교실 분위기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학교폭력이 재학생 간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퇴학생과 가출학생, 나아가 학교 주변 폭력배와 손을 잡는 사회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특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 지경에 이르자 여기저기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위해 ‘당국의 대책만을 믿고 있다가는 큰코다치겠다.’는 푸념과 함께 ‘다른 일을 접고서라도 등·하굣길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 ‘어떤 호신용구로 무장시켜 내보내야 할지’, ‘어떤 무술을 가르쳐야 좋을지’ 궁여지책을 찾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사실 그동안 교육 및 치안 당국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보안관 또는 청원경찰 배치, 배움터 지킴이 운영과 CCTV 설치, 학교 주변 순찰 강화 등 여러 가지 대응책을 마련해 왔으나 인력과 권한 그리고 정보력의 한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4일 발족한 스쿨 폴리스 역시 학교폭력에 어느 정도의 장악력을 보여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렇듯 학교폭력도 이제 내성이 생겨 상징적·선언적 수준의 조치나, 최근 당국이 쏟아내는 자문기구 또는 협의기구의 원론적 대응으로는 예방이나 진압 그 어느 것도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즉, 매우 집요하고도 밀착된 추적과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경찰이 학교폭력과의 전쟁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경찰 주관하에 학교, 학부모, 지자체, 지역언론, 시민단체 등이 공동참여하는 시·군·구·읍·면 단위 ‘학교폭력근절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하여 지역별로 학교 또는 학생들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선도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참여공동체가 입수한 학교폭력 징후 및 피해 관련 첩보를 수시로 분석·점검하면서 학교가 할 일, 경찰이 취해야 할 조치, 학부모가 맡아야 할 일, 지자체가 분담해야 할 일 등 책임 소재를 실천적으로 명확히 하는 형태의 범사회적이고 체계적인 민·관 합동기구 설치를 통한 공동 치안을 강화하는 일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경찰이 전국의 방범 취약 장소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방범 순찰함(순찰날인함)의 명칭을 ‘학교폭력 신고함’으로 바꾸어 교사·학부모·피해자·목격자·관련자 등 시민 누구나, 전국 어디에서든 학교 폭력을 감지 또는 인지한 상황을 신분 노출 없이 자유롭게 기술하여 신고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전화신고는 신고자의 음성이 녹음·기록되는 경우가 많아 이용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신고된 내용을 담당 경찰서의 지역학교폭력대책협의회로 신속히 통보토록 하는 신고환경의 전국적 네트워크도 민관 합동기구의 설치와 함께 연구해 볼 만한 적극적 인 대안이라 하겠다.
  • [문화마당] 학교폭력과 ‘크리미널 스쿨’/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학교폭력과 ‘크리미널 스쿨’/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남성 5인조 그룹 SS501의 ‘Love Ya’라는 노래가 있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아픔과 절절한 사랑을 ‘주문을 걸 듯’ 반복하여 읊조리는 곡이다. 어찌 보면 그렇고 그런 사랑노래쯤으로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멜로디와 멤버들의 분위기가 자못 신비롭게까지 느껴져 인상적이던 곡이다. 요즘 이 곡이 예상치 않은 곳에서 사용되고 게다가 노랫말 또한 전혀 다른 상황임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탄복했는데, 바로 ‘크리미널 스쿨’이라는 뮤직비디오가 그것이다. ‘크리미널 스쿨’(Criminal School)은 청소년 영상제작모임 MIC(Make Invent Create)에서 만든 것으로서 올 연초에 소개돼 불과 며칠 만에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동영상이다. 50초 정도의 티저 동영상인 ‘크리미널 스쿨’은 얼핏 제목만 보면 무슨 조폭이나 깡패가 등장하는 그런 범죄물 같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학교폭력과 자살예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도되어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준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모티프로 한 ‘크리미널 스쿨’은 구타와 물고문, 유서를 쓰고 창문에서 뛰어내리려 하는 어느 학생의 모습을 담았다. 영상의 이미지는 대구 중학생 사건을 보도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Love Ya’의 노랫말이 섞이면서 다른 차원의 시너지효과를 낸다. 특히 ‘너를 보면 아파/숨이 너무 가빠/이제 내 손 잡아…너 아니면 안 돼/이제 내 손을 잡아’라는 대목은 학교폭력으로 고통을 당하다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 하는 학생에 대한 아픔과 연대의 감정을 증폭시킨다. 우리 사회는 현재 학교폭력에 대한 언술들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과 대구에서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그 파장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연일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며 충격과 경각심을 일깨우고, 교육부에서도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그간 ‘일진’ ‘왕따’ ‘빵셔틀’ 등 학교에서의 따돌림 현상 및 폭력과 관련된 용어들이 종종 회자되면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미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쟁점이 되던 당시만 부글거렸을 뿐 쉽게 잊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근자의 학교폭력은 이제 학생들의 생명과 결부되면서 그간 우리 사회의 인식이 얼마나 안이한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학교폭력 현상을 진단하는 프로그램들에서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법에 대한 모색이 시도되지만, 정작 가해자나 피해자인 학생들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다. 물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배려이자 그들의 인권에 관한 문제이니 충분히 이해할 만하지만, 당사자인 학생들이 체감하는 정도와 발언은 어른들의 것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미널 스쿨’로 공익광고를 만든 MIC 멤버 박한울군은 한 인터뷰에서 “어른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몸으로 느끼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 자신 학교폭력을 경험했고, 그 일로 자살충동까지 느꼈다는 박군은 “최근 잇따른 학생 자살사건을 보며 우리 문제를 제일 잘 아는 우리가 스스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험을 드러낸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특히 그 경험이 스스로도 지우고 싶거나 잊고 싶은 기억이라면 더욱 그렇다. 아픈 기억은 드러내야 치유할 수 있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가둬두면 상처는 곪아버릴 뿐이다. 그런 점에서 박군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같은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함께하자며 손을 내민 것이다. 아픔은 함께 함으로써 덜해지고 치유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학교폭력 역시 드러내야 문제를 해결할 길도 열린다. 감출수록 상처의 뿌리는 깊어진다. 무서워도 용기를 내야 하고, 친구와 학교와 사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또한 폭력은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나쁜 것이고 죄가 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주어야 할 것이다.
  • 피라미드식 갈취 학교폭력 조직 검거

    피라미드식 갈취 학교폭력 조직 검거

    서울 강남권 일대에서 학교 수십곳에 상납액을 정해놓고 하청을 주는 피라미드식으로 학생들로부터 금품을 뜯어온 학교폭력 조직이 적발됐다. 피해학생은 700명이 넘고, 피해액은 수억원에 달할 정도다. 경찰에서 가해 학생들은 3~4개 구(區)의 패권을 쥐고 배후 조종을 하는 ‘조직폭력배’ 같은 학교폭력 조직이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 사이에 암암리에 활동하던 이른바 ‘일진회’는 조폭을 뺨치는 폭력을 일삼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지난 2년여간 강남권 2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중·고교생 후배들을 때리고 위협, 조직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이모(21)씨에 대해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이씨의 지시를 받고 후배들을 오피스텔로 불러 손발을 묶은 채 쇠 파이프로 때려 돈을 뜯은 고교 자퇴생 김모(18)군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 밑에서 조직을 관리하던 ‘조직원’ 격인 고교생 8명을 입건하고, 또 다른 고교생 42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강남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 3∼4개 구를 관리하며 학교폭력을 배후조종하는 세력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학생시절 ‘짱중의 짱’이었다. 고교시절부터 폭력조직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정도로 싸움을 잘했다. 유도로 다져진 몸으로, 키 180㎝에 몸무게 90㎏가 넘는 ‘거구’다. 2009년 고3이 되자 거칠 것이 없었다. 상납의 사슬을 이어간 것도 이때쯤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학교후배 김군 등 4명으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았다. 그들 역시 싸움깨나 했지만, 이씨를 당할 수는 없었다. 현금뿐만 아니라 훔친 오토바이, 명품의류, MP3 플레이어 등 값나가는 물건도 모조리 챙겼다. 정해진 상납액을 갖고 오지 못하는 후배는 유도복을 입혀 대리석 바닥에 수십 차례 내리꽂고 마구 폭행했다. 이들 사이 ‘업어치기’라고 부르는 벌이다. 갈취는 갈취를 낳았다. 이씨에게 상납하기 위해 김군 등 학생들은 주변에서 금품을 빼앗았다. 구속된 ‘행동대장’ 김군은 같이 사는 누나가 외출하고 없는 사이 학생들을 빈 오피스텔로 불러 위협하고 ‘피범벅’이 될 때까지 구타했다. 설거지, 방 청소 등의 집안일을 시키는가 하면 수업 도중 불러내 돈을 뜯기도 했다. 뜯어낸 액수가 상납액을 초과하면 유흥비로 썼다. 상납을 위한 장부도 마련했다. 경찰이 압수한 장부에는 ‘황○○, 이○○, 손○○-시험이 끝나고’, ‘○○○ 2011년 7월 20일 1장(1만원)’ 등 갈취의 기록이 빼곡했다. 일수 장부처럼 그달 돈을 받았으면 이름을 지웠다. 상납하는 학생의 학교명과 연락처 리스트도 있었다. 다시 김군의 지시에 따라 고교생 신모(17)군과 항모(17)군 등은 강남 일대에서 각자 담당할 학교를 나눠 관리했다. 수시로 돈을 빼앗아 목표액을 채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없이 커졌다. 경찰은 서울 강남권 일대 20여 개 중·고교 학생 700여명이 연루됐다고 추산했다. 현재 드러난 피해금액은 5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금액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한결같이 “여러 차례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두려울 것 없는 학교폭력

    광주의 한 여고생이 여학생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광주 북구 모 중학교 앞에서 A(19)양이 여고생 3명으로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가해 학생들은 A양의 옷을 벗기고 발로 짓밟는 등 10여분 동안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양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외부인이 폭행 장면을 보고 있는데도 가해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처에서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병원으로 옮기고 가해 학생들을 찾고 있다. 최근 광주에서는 학교 폭력을 당한 한 중학생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학교 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터넷 무게는 고작 딸기 한 개?

    인터넷 무게는 고작 딸기 한 개?

    후추 스프레이로 어린아이를 공격하는 캘리포니아 경찰, 수십 년간의 철권통치 끝에 비참한 종말을 맞은 카다피의 마지막 모습,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벌거벗겨진 채 구타당하는 여성,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푸틴의 재집권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을 실시간에 가깝게 전 세계가 공유하고 함께 분노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었다. 불과 50여년 전 군사적 목적으로 시작된 인터넷은 이제 인류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부분이 됐다. 최근 유명 과학 블로그를 중심으로 인터넷의 무게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7억 5000만대에서 10억대로 추산되는 서버와 개인용 PC 회사 사이에서 정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투입된다. 투입되는 에너지가 있으면 이의 결과로 오고 가는 인터넷의 무게도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계산이다. 출력하거나 USB에 담지 않고, 손으로는 만질 수조차 없는 인터넷의 정보를 구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택한 방법은 대동소이하다. 정보를 실어 나르는 전자의 총량을 합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전자는 분명 무게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휴대용 기기에 전자책 한 권을 다운로드받을 경우 실제 전자책의 무게는 미약하지만 늘어난다. 더 많은 책을 다운로드할수록 전자책은 점차 무거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막대한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은 얼마나 무거울까. 정보의 양에 대한 추정이나 계산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아무리 높게 잡아도 딸기 한 개에 불과한 50g을 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러셀 자이츠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이메일을 통해 인터넷의 무게에 접근했다. 평범한 이메일 하나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약 80억개의 전자가 필요하다. 80억개라는 숫자는 어마어마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를 저울에 올린다면 1000조분의 28g의 1만분의 2에 불과하다. 자이츠는 구글 최고 경영자인 에릭 슈밋의 발언을 토대로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500만 TB(테라바이트·1024GB)로 가정한 뒤 이 같은 방식으로 모든 무게를 합하면 50g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데이터 자체를 실어 나르는 전기의 무게까지 합한 것으로, 실제 데이터만을 계산하면 먼지 하나 정도, 가정용 PC에 소모되는 전기까지 감안하면 딸기 3개 정도인 150g이 된다. 인터넷에서 하루에 오고 가는 데이터의 총량을 재는 또 다른 가설도 있다. 과학 칼럼니스트 스티븐 카스는 좀 더 치밀한 계산을 했다. 컴퓨터 메모리의 비트는 0과 1로 정보를 표시하는데, 1일 경우에만 무게를 갖는다. 문서를 첨부한 일반적인 이메일의 크기를 50KB로 가정할 경우 이는 40만 9600비트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절반이 무게를 갖는다. 전자 하나의 무게는 1000000000 000000000000000000분의1g이다. 카스는 이메일이 전체 인터넷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라는 점에 착안해 전체 인터넷 데이터량을 추정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하루 트래픽의 총량은 40PB(페타바이트·1000TB)이며, 무게는 6㎍에 불과하다. 이는 작은 소금 조각 하나에 불과하다. 이 같은 과학자들의 계산은 인터넷의 가치가 물리적인 숫자로는 따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의미로 전 세계 네티즌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이츠는 “과학적 방법으로 인터넷의 무게를 잴 수는 있지만, 그것이 무엇을 실어 나르는지에 대한 어떠한 중요한 정보도 주지 않는다.”면서 “고작 딸기 정도의 무게를 가진 인터넷이 폭력적인 탱크를 멈추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나쁜짓 한뒤 전화번호 남긴 ‘친절한 강도’

    나쁜짓 한뒤 전화번호 남긴 ‘친절한 강도’

    “억울하면 찾아와!” 또래에게 강도짓을 한 뒤 ‘과감하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피해자에게 남긴 14세 소년 2명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일간지 장난두스바오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4세 송(宋)모 군은 친구 천모 군과 함께 장시성 위장현의 한 중학교에 들어가 교실을 돌며 학생 3명을 구타하고 돈을 빼앗았다. 현금 130위안 가량을 빼앗고 다시 여러 차례 구타한 뒤, 송군과 천군은 피해 학생들 앞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며 “억울하면 찾아와!”라고 허세를 부렸다. 황당한 것은 이들이 ‘허세용’ 가짜 전화번호가 아닌 실제 자신들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진짜 전화번호를 남겼다는 것. 이에 피해학생들은 그들이 남기고 간 번호를 들고 경찰서를 찾았고, 경찰은 그 번호로 ‘손쉽게’ 가해학생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한편 송군과 천군은 곧장 경찰서로 연행됐지만, 학부모와 담당교사가 찾아와 용서를 빌고 엄한 교육을 약속해 간단한 훈계를 받은 뒤 귀가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 ‘실로비키’의 귀환

    러 ‘실로비키’의 귀환

    ‘실로비키’(정보기관, 군, 경찰 출신의 러시아 정치인)들이 돌아왔다. ‘부정 총선 규탄 시위’로 코너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친위세력에 ‘SOS’를 보냈기 때문이다. 푸틴은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와 연방보안국(FSB)에서 20년 남짓 일했다. 정치 개혁을 약속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옛 동지’들을 승진시켜 끌어모으자 “힘으로 시위대를 깔아뭉개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KGB 출신인 세르게이 이바노프(58)를 대통령 행정실장에 임명했다. 푸틴의 KGB 입사 동기인 이바노프는 2001년 푸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다. 2008년 대선에서 푸틴의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메드베데프에게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 자리를 내줬다. 이후 부총리직을 맡으며 총리인 푸틴을 보좌해 왔다. 푸틴의 KGB 후배인 세르게이 나리슈킨(57)도 지난 21일 여당을 대표해 국가 두마(하원) 의장이 됐다. 나리슈킨 역시 푸틴이 대통령이던 2007년 부총리를 지내는 등 권세를 누렸다. 정보기관 출신은 아니지만 푸틴에 충성해 온 인물들도 다시 정치적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군·산업복합단지를 감독하는 부총리로 선임된 드미트리 로고진(47)과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된 뱌체슬라프 볼로딘(48)이 주인공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맡던 로고진은 다혈질의 민족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사무실에 옛 소련의 최고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사진을 걸어둘 정도다. 볼로딘은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과 푸틴의 친위 단체인 ‘전 러시아 국민전선’ 대표를 지내는 등 푸틴과 인연이 깊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친위 세력을 결집시켜 반(反)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을 이쯤에서 끝내려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푸틴의 전 경제 고문이었던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는 블로그에 “교육이나 토론을 통해 이 정권을 바꿀 수 있다는 일각의 기대는 결국 헛된 것이었다.”며 이번 인사를 비판했다. 러시아 국가 인권 자문위원인 드미트리 오레슈킨도 “(최근 지명된 실로비키 출신 인사들이) 직접적이고 폭 넓게 소련 스타일을 따를 것이며, 만약 누군가 반항한다면 구타당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집트 법원 “시위대 처녀성 검사 불법”

    올해 25세로 마케팅 매니저 일을 하는 이집트 여성 사미라 이브라힘은 지난 3월 9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돼 군 교도소에 수감됐다. 교도소 측은 수감된 여성 20명 가운데 이브라힘을 포함한 미혼 여성 7명을 대상으로 이른바 ‘처녀성 검사’를 실시했다. 이브라힘에게 그것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굴욕감을 줄 목적으로 자행한 성고문이나 다름없었다.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복을 입은 남성 의사가 내 몸을 검사함으로써 그들은 나를 고문하고 창녀로 낙인찍었으며 모욕했다.” 이브라힘은 자신과 다른 여성들이 당했던 경험을 숨기지 않기로 결심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이브라힘의 용기는 작은 보상을 받았다. 이집트 법원은 여성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압적인 ‘처녀성 검사’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처녀성 검사는 여성의 권리와 존엄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부 측은 “그런 검사를 하라는 결정이 내려진 적이 없기 때문에 법원 판결은 실행될 수 없다. 그런 검사가 이뤄졌다면 관련된 개인이 처벌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최근 군인들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윗옷이 완전히 벗겨진 여성을 구타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이집트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5세 아내를 화장실에 5개월간 ‘감금’ 충격

    아프가니스탄에서 성매매를 거부했단 이유로 남편을 비롯한 시댁식구가 15살밖에 안 된 어린 아내를 화장실에 5개월 이상 감금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프간 경찰은 27일(현지시각) 북동부 바글란주에 있는 남편의 집 지하에 갇혀 있던 사하르 굴(15)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사하르는 부모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지 5개월 만인 지난 26일 밤 남편 집 지하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관할 경찰서 페젤 라흐만 서장의 발표를 따르면 사하르는 구타로 인해 손톱이 벗겨지고 팔은 골절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시어머니를 포함한 여성 3명을 체포했으며, 남편의 행방도 쫓고 있다. 현재 사하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사하르는 7개월 전 바다크산주에서 남편과 결혼했지만, 시댁식구와 함께 살기위해 바글란주로 옮긴 뒤 부모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번 사건은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가정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아프간 인권단체 ‘독립인권위원회’는 올해 2분기에만 여성에 대한 폭력이 1,026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프간 여성에 대한 전체 폭력 건수가 2,700건임을 고려할 때 급증한 수치다. 국제 빈민구호단체인 옥스팜도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프간 여성의 87%가 신체적, 성적, 심리적 폭력이나 혹은 강제 결혼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

    ‘아랍의 봄’을 만든 영웅은 평범한 민초였다. 튀니지의 ‘재스민혁명’에 불을 붙인 건 하메드 부아지지(당시 26세)였다. 소도시 시디부지드에 살던 그는 대학 졸업 뒤 취업을 못해 무허가 과일 노점상으로 끼니를 때웠지만 단속 경찰에 생계 수단을 빼앗기자 분신했다.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75)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서 숨죽이던 민심은 들끓었고 2주 뒤 정권이 무너졌다. 이집트 청년 칼레드 사이드(29)도 죽음으로 자국의 민주화 시위의 불쏘시개가 됐다. 부패한 경찰이 마리화나를 거래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의문사당한 그는 올해 초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뒤늦게 주목받았다. 이후 경찰에 끌려가 구타당한 탓에 심각하게 손상된 사이드의 시신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구글 임원으로 일하던 와엘 고님(31)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청년층을 단합시켰다. 고님은 이집트 당국에 납치·감금됐다가 여론에 밀려 11일 만에 풀려났고 이후 ‘이집트 혁명의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구타 자살’ 장병 순직 검토

    국방부가 군 복무 중 구타나 가혹 행위로 인해 자살한 장병을 순직한 것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23일 “부대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구타나 폭언,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를 받던 장병이 자살했을 때 이들을 순직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 내 자살자는 ‘비공상(非公傷) 사망’으로 분류돼 순직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전투경찰과 의무경찰, 경비 교도대는 2008년부터 구타와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자살한 대원을 순직 처리하고 있다. 군 내 자살자가 순직으로 인정되면 유족에게 9000여만원의 사망 보상금이 지급된다. 국립묘지 안장 자격도 주어진다. 군 당국자는 “자살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하고 경찰 등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이힐 굽으로 마구 공격, 잔인한 2인조 여장강도

    하이힐 굽으로 마구 공격, 잔인한 2인조 여장강도

    인적이 뜸한 곳에서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이 여자일 때 더 무서울까, 남자일 때 더 무서울까. 이런 질문에 ‘여자’라고 답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범죄행각을 벌이던 2인조 강도가 결국 철장에 갇혔다. 베네수엘라 메리다에서 여장을 하고 강도행각을 벌이던 2인조 남자강도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강도들은 여자옷을 입고 경계를 풀게 한 뒤 강도행각을 벌여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인조 여장강도는 메리다라는 도시에서 주로 밤에 범행을 저질렀다. 성매매여성처럼 거리를 배회하다 먹잇감을 보면 기회를 보다 달려들었다. 이들이 사용한 무기는 다름아닌 하이힐. 뾰족한 굽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마구 구타한 뒤 지갑과 시계 등을 빼앗았다. 여장강도들이 마지막으로 벌인 사건은 22일 0시를 약간 넘겨 발생한 강도사건이다. 야근을 마치고 밤 12시에 퇴근하던 24세 청년이 여장강도들에게 잡혀 곤욕을 치렀다. 여장강도들은 하이힐을 벗어 뾰족한 굽으로 청년의 머리를 마구 때린 뒤 지갑을 빼앗았다. 쓰러진 피해자를 내팽겨치고 도주한 여장강도들은 순찰을 돌던 경찰에 잡혔다. 사진=베르닷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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