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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취향? 尹 다시 ‘빨간 넥타이’ 출석 [포착]

    소나무 취향? 尹 다시 ‘빨간 넥타이’ 출석 [포착]

    윤석열 전 대통령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의 2차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오전 9시 2분 청사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국민에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에 관여했는가”, “사후 선포문 삭제를 왜 승인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1차 조사 때와 달리 사전 면담 없이 오전 9시 4분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진한 붉은색 바탕에 한글 자음이 흰색 점처럼 오밀조밀하게 들어간 넥타이를 맸다. 멀리서는 단색 빨간 넥타이와 구별이 어려웠다. 윤 전 대통령은 과거부터 빨간색 넥타이를 즐겨 착용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 때도,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같은달 7일과 12일,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같은달 14일 대국민 담화에서도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를 피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버스와 쇠사슬로 칭칭 감고 두문불출하던 윤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15일 공수처에 체포됐으며, ‘노타이’ 차림으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달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며 계엄사태 이후 첫 공개석상에 나섰는데, 이때도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2월 11일과 13일, 2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7차, 8차, 10차 변론은 물론 25일 11차 변론 최종 의견 진술 때도 같은 차림이었다. 3월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들어가면서는 노타이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 선고를 하면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은 같은달 11일 노타이로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했다. 다만 이동 중 지지자가 건넨 ‘Make Korea Great Again’(다시 한국을 위대하게)이 적힌 빨간 캡 모자를 쓰고 손을 흔들었다.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건 4월 2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2차 공판 때였다. 그는 이후로 5월 12일과 19일, 26일 열린 3, 4, 5차 공판 모두 빨간색 넥타이를 택했다. 변화가 감지된 건 6월 9일 6차 공판 때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빨간색 바탕에 하늘색 점무늬가 박힌 넥타이를 맸다. 같은달 16일 7차 공판 때도 빨간색 바탕에 파란색과 하늘색이 섞인 격자무늬 넥타이를 선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 전까지 지지층 결집에 몰두하던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소나무 취향’은 확고한 듯하다. 6월 2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 같은달 28일 내란특검 1차 조사에 모두 빨간색 넥타이를 두르고 등장했다. 7월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9차 공판과 5일 내란특검 2차 조사에도 흰색 점무늬긴 하지만 여전히 바탕은 빨간색인 넥타이를 매고 출석했다.
  • 필리핀 여중생과 동거·출산…‘후원금’ 받아온 한국인 유튜버, 결국

    필리핀 여중생과 동거·출산…‘후원금’ 받아온 한국인 유튜버, 결국

    필리핀에서 아동 관련 봉사활동을 한다며 후원금을 받아 온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 여중생을 임신·출산하게 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5일 현지 언론 GMA 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필리핀 수사 당국은 지난달 11일 필리핀 북부 카가얀데오로시에서 한국인 유튜버 A씨를 아동보호특별법 및 인신매매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필리핀 당국은 사이버 순찰을 통해 A씨의 유튜브 채널에 미성년자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점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필리핀 빈곤 아동에게 공부방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홍보하며 한국 시청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중학교 2학년 소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녀는 최근 남자아이를 출산했는데, A씨가 생물학적 아버지인 것이 드러났다.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생아를 돌보는 모습을 공개하며 “출생신고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필리핀 경찰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아동 성착취와 학대, 나아가 온라인 아동 성착취 범죄로 간주하고 있으며 “공화국법 제11930호 ‘온라인 아동 성착취 및 아동 성적 학대물 방지법’에 따라 강력히 처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르웨이 왕세자비 골칫덩이 장남, 범죄 혐의만 23건

    노르웨이 왕세자비 골칫덩이 장남, 범죄 혐의만 23건

    노르웨이 왕세자비의 장남이 성폭행 등 20건이 넘는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사건 피해자만 두 자릿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노르웨이에서 비판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독일 dpa통신과 슈피겔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 경찰은 27일(현지시간) 메테마리트(52) 왕세자비의 아들 마리우스 보르 호이뷔(28)의 범죄 혐의 23건을 확인했고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0개월간 수사한 끝에 호이뷔에게 성폭행 3건과 성적 모욕 4건, 상해 2건, 학대·재물손괴·협박 각각 1건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접근금지명령 위반 5건, 경찰관 모욕 1건에 교통법규 위반 5건도 추가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신체 상해 등 여러 범죄 의혹이 제기돼 14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체포돼 1주일간 구치소 신세를 지기도 했다. 그는 술과 코카인에 취한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때렸고 그의 집에 있는 물건을 부쉈다고 인정했다. 다만 성범죄 혐의는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호이뷔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2001년 호콘(52)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마피아 두목으로 알려진 남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왕실에서 태어난 잉리 알렉산드라(21) 공주, 스베레 망누스(19) 왕자와 달리 왕위 계승권은 없다. 결혼 전 미혼모로 호이뷔를 키웠던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도 과거 마약 파티에 간 사실이 드러나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호콘 왕세자와 메테마리트 왕세자비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왕가 지지율이 90%에서 50%로 급락하기도 했다. 현재 노르웨이 국왕은 88세로 34년째 재위 중인 하랄 5세이며, 호콘 왕세자가 왕위 계승자로 대리청정을 하고 있다.
  • SNS로 유인해 9명 살해 ‘트위터 살인마’…日 3년만에 사형 집행

    SNS로 유인해 9명 살해 ‘트위터 살인마’…日 3년만에 사형 집행

    2017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녀 9명을 유인해 살해한 일본인 남성에 대한 사형이 27일 일본에서 집행됐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이날 도쿄 구치소에서 살인과 강간, 강도 등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시라이시 다카히로(34)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2008년 6월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7명을 살해한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 사건’으로 사형을 확정받은 가토 도모히로(당시 39세)가 2022년 7월 사형된 이후 약 3년만의 사형 집행이다. 시라이시는 2017년 8월부터 약 2개월 동안 트위터(현재는 엑스)를 통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유인해 가나가와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시라이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란에 ‘동반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트위터에서 우울감이나 자살에 대한 글을 올린 사람들을 유인해 살해했다. 시라이시는 2017년 8월 트위터에서 여성 A(21)씨에게 상담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접근한 뒤 뜯어낸 돈으로 해당 아파트에 입주했으며, 이 여성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으려 A씨를 살해했다. 시라이시는 이후 15세에서 26세에 이르는 여성 7명을 비슷한 수법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또 A씨를 찾으러 나선 남성 B씨(당시 20세) 역시 살해했으며, 피해자들에게서 금전도 갈취했다. 피해자들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시라이시의 아파트에서 훼손된 시신을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1심 재판에서 시라이시의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동의를 받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시라이시가 금전 갈취와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해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정신적으로 취약한 피해자들을 유인해 9명의 고귀한 생명을 빼앗은 지극히 악질적인 범죄”라고 질타했다. 이에 변호인이 항소했지만 시라이시가 이를 취하해 1심 형량이 확정됐다. 시라이시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면서 현재까지 일본에서 사형이 확정된 사형수는 105명이다. 스즈키 게이스키 법상(법무부 장관 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에 큰 충격과 불안을 준 사건이지만 신중하게 검토해 집행을 명령했다”며 사형제 폐지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 6·25 전쟁 때 재소자와 북한군에 항전… ‘영웅 우학종 흉상’ 서울구치소에 우뚝

    6·25 전쟁 때 재소자와 북한군에 항전… ‘영웅 우학종 흉상’ 서울구치소에 우뚝

    75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새벽. 우학종(1905~1950) 전 개성형무소장은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직원은 물론 재소자들과 함께 끝까지 항전했다. 개성형무소는 ‘38선’에서 북쪽으로 불과 1㎞ 떨어진 지점에 있었고, 개성시가 함락된 이후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당시 끝까지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우 전 소장을 기리기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부엔 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할아버지인 우 전 소장의 뒤를 이어 구치소·교도소 등에서 교정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우준식(62)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되면 할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했다. 우씨가 태어나기도 전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우씨는 아버지에게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북한군에 맞서 10시간 가까이 버텼지만, 이미 개성시가 점령되고 국군이 오지 못하는 상황도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는 마지막엔 재소자들을 풀어 주고 직원들도 해산시킨 뒤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6·25 전쟁 첫날 희생된 터라 우 전 소장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그대로 잊힐 뻔한 그의 활약상은 법무부가 1951년 부산에서 우 전 소장의 추모식을 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89년 서울구치소에 우 전 소장의 흉상이 세워졌다. 2023년 건립된 서울남부교도소 입구 충혼탑에도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이 올라갔다. 법무부는 매년 현충일 전날 우 전 소장에 대한 추모제를 연다. 우씨는 “경찰이나 군인 등 제복 공무원들은 순직하면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데 교정공무원은 제외된다”며 “이렇게라도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는 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우씨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건 우씨의 아버지에 이어 우씨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교도관 업무를 한 영향도 컸다. 우씨는 교정직 공무원시험에서 연거푸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시 지원 상한 나이인 29세에 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10년 정도 교도관으로 일했다. 우씨는 “재소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교정직 공무원들에 대한 응원이 더 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석방 하루 앞두고 추가 구속…“증거인멸 우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석방 하루 앞두고 추가 구속…“증거인멸 우려”

    ‘12·3 비상계엄’ 사태 주범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가 청구한 구속영장이 25일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이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 심문을 연 뒤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이 석방될 경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일 대통령경호처를 속여 비화폰을 지급받은 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전달하고,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 수행비서 역할을 한 측근 양모씨에게 계엄 관련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있는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형법상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돼 오는 26일 1심 구속 기한인 6개월 만료로 석방을 앞두고 있었다. 당초 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지난 23일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 기일을 열었으나 김 전 장관 측에서 같은 날 재판부 기피신청 서면을 제출하고 방어권 보장을 주장하자 기일을 이날로 연기했다. 이날 재판부는 구속영장 심문기일을 다시 열고 앞서 김 전 장관 측이 제기한 재판부 기피신청을 기각하고 이후 4차례에 걸쳐 구두로 제기한 재판부 기피신청 역시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법원의 판단 사실이나 기록에 의해 소송 지연 목적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기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6·25 전쟁 ‘최후 보루’서 항전한 우학종 전 개성형무소장… “3대째 교도관 집안”

    6·25 전쟁 ‘최후 보루’서 항전한 우학종 전 개성형무소장… “3대째 교도관 집안”

    75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새벽. 우학종(1905~1950) 전 개성형무소장은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직원은 물론 재소자들과 함께 끝까지 항전했다. 개성형무소는 ‘38선’에서 북쪽으로 불과 1㎞ 떨어진 지점에 있었고, 개성시가 함락된 이후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당시 끝까지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우 전 소장을 기리기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부엔 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할아버지인 우 전 소장의 뒤를 이어 구치소·교도소 등에서 교정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우준식(62)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되면 할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했다. 우씨가 태어나기도 전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우씨는 아버지에게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북한군에 맞서 10시간 가까이 버텼지만, 이미 개성시가 점령되고 국군이 오지 못하는 상황도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는 마지막엔 재소자들을 풀어 주고 직원들도 해산시킨 뒤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6·25 전쟁 첫날 희생된 터라 우 전 소장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그대로 잊힐 뻔한 그의 활약상은 법무부가 1951년 부산에서 우 전 소장의 추모식을 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89년 서울구치소에 우 전 소장의 흉상이 세워졌다. 2023년 건립된 서울남부교도소 입구 충혼탑에도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이 올라갔다. 법무부는 매년 현충일 전날 우 전 소장에 대한 추모제를 연다. 우씨는 “경찰이나 군인 등 제복 공무원들은 순직하면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데 교정공무원은 제외된다”며 “이렇게라도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는 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우씨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건 우씨의 아버지에 이어 우씨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교도관 업무를 한 영향도 컸다. 우씨는 교정직 공무원시험에서 연거푸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시 지원 상한 나이인 29세에 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10년 정도 교도관으로 일했다. 우씨는 “재소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교정직 공무원들에 대한 응원이 더 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출산은 죄악” 한국계 추정 美난임병원 테러 공모범, 구치소서 사망

    “출산은 죄악” 한국계 추정 美난임병원 테러 공모범, 구치소서 사망

    난임 클리닉 차량 폭발 테러 사건 공범으로 미국에서 재판에 넘겨진 대니얼 종연 박(32)이 구치소에서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미 법무부 교도국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박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에 있는 연방 구금센터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시설 내 요원들이 응급 구명 조처를 하면서 박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병원에서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교도국은 이날 박씨가 있던 시설 내 직원이나 다른 수용자가 다친 사례는 없으며 공공에 영향을 줄 만한 위험도 없다고 밝혔다. 교도국은 미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당국에 박 씨의 사망 사실을 통지했다고 전하면서도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17일 캘리포니아주 출신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25)와 공모해 팜스프링스 난임 클리닉을 폭파한 혐의를 받는다. 미 연방 검찰청은 난임 클리닉 폭탄 테러범에게 폭탄 원료 등 물적 지원을 제공하고 도운 혐의로 박씨를 체포해 기소했다. 바트커스는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몰고 난임 클리닉 건물 앞에서 폭발시켜 건물 일부를 심하게 파손시키고 인근에 있던 사람 4명을 다치게 했으며 바트커스 본인은 현장에서 숨졌다. 주말이라 난임 클리닉이 문을 열지 않아 클리닉 직원이나 환자 피해는 없었다. 검찰은 조사 결과 박씨와 바트커스는 극단적인 반(反)출생주의를 공유하는 온라인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반출생주의는 인간 출산과 인구 증가에 반대하는 극단적 신념이다. 박씨는 2022년 10월부터 폭발 위험물질인 질산암모늄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해 지난 1월 바트커스 집으로 81.7㎏을 보냈다. 이후 1월 25일부터 2월 8일까지 바트커스 집에 머물며 함께 폭발물을 제조하고 실험했다.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강력한 폭발물 제조법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극단적 사상은 오래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소셜미디어(SNS)에 반출생주의를 긍정적으로 소개하며 동조자를 모집하는 글을 게시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죽음을 지지하는 신념까지 갖고 있었다고 가족들이 증언했다. 사건 한 달 전에는 ‘지구 생명 멸종 과정을 가속할 버튼이 있다면 누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씨는 바트커스가 범행을 저지른 뒤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달아났다가 약 2주 만에 폴란드에서 미 법무부의 공조 요청을 받은 현지 수사 당국에 붙잡혔다. 이어 지난 3일 미국 뉴욕으로 송환돼 체포된 뒤 지난 13일부터 LA 연방 구금센터에 수용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씨는 지난 4일 뉴욕 브루클린 법원 출석 당시 ‘우크라이나인처럼 싸우자’는 문구와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이 그려져 있는 녹색 티셔츠 차림에 한 손에는 흰 붕대를 감고 출석한 바 있다.
  • 내란 특검, 尹 체포영장 전격 청구

    내란 특검, 尹 체포영장 전격 청구

    ‘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가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지난 3월 8일 구치소에서 석방된 지 109일 만이다. 내란 특검이 지난 18일 공식 수사를 개시한 지 6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에 나서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내란 특검은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특수공무집행방해죄·형법상 직권남용·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와 비화폰(보안폰)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2회에 걸쳐 불응했다”면서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6월 18일 이후인 19일에도 출석에 불응하면서 이후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며 영장 청구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23일 사건을 인계받은 특검은 사건의 연속성을 고려하고 피의자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여러 피의자 중 1인에 불과하다”며 “다른 피의자들은 모두 조사를 받았고 (윤 전 대통령은)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은 수사 기한에 제한이 있고 여러 사항에 대한 조사가 예상돼 (피의자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전국시대 법가 사상가인 한비자의 ‘법불아귀’(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 구절을 인용해 “형사소송법에 따라 엄정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전 대통령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5일과 12일, 19일 3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불응했다. 통상 수사기관은 세 차례 소환 통보 이후 불응 시 체포영장 등 강제구인에 나선다. 특검의 이날 영장 청구는 경찰에서 사건을 인계받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특검이 이례적으로 체포영장 청구를 공개하면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건 대외적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세 차례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간 윤 전 대통령에게 끌려다니며 최장 150일의 특검 수사 기한을 흘려보내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성격이 짙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내란·김건희·채상병 3개 특검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윤 전 대통령을 빨리 체포해 수사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다면 이전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특검이 출범 직후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향후 정당한 절차에 따른 특검의 요청에 따라 소환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한성진)는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 특검의 추가 기소 사건을 맡은 재판부를 바꿔 달라며 냈던 재판부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 내란특검, 윤석열 체포영장 청구…“피의자 중 1인 불과”

    내란특검, 윤석열 체포영장 청구…“피의자 중 1인 불과”

    ‘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가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지난 3월 8일 구치소에서 석방된 지 109일 만이다. 내란 특검이 지난 18일 공식 수사를 개시한 지 6일만에 비상계엄 사건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의 신병확보에 나서며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란 특검은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와 비화폰(보안폰)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경찰의 출석요구에 2회에 걸쳐 불응했다”면서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6월 18일 이후인 19일에도 출석에 불응하면서 이후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며 영장청구 배경을 밝혔다. 이어 “23일 사건을 인계받은 특검은 사건의 연속성을 고려하고 피의자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여러 피의자 중 1인에 불과하다”며 “다른 피의자들은 모두 조사를 받았고 (윤 전 대통령은)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은 수사 기한에 제한이 있고 여러 사항에 대한 조사가 예상돼 끌려다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비자의 ‘법불아귀(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 구절을 인용, “형사소송법에 따라 엄정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 특수단은 앞서 윤 전 대통령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등 혐의로 지난 5일과 12일, 19일 3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불응했다. 통상 수사기관은 세 차례 소환 통보 이후 불응 시 체포영장 등 강제구인에 나선다. 내란 특검은 지난 18일 수사를 개시한 후 검찰로부터 공소 유지 중인 내란 사건을 이첩받았다. 또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소속 공소유지 담당 검사 전원의 특검 파견과 사건 이첩을 동시에 요청했다. 오는 26일 경찰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및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에 대한 수사 기록과 증거물을 인계받을 예정이다. 특검이 이례적으로 체포영장 청구를 공개하면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선 건 대외적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내란·김건희·채상병 3개 특검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윤 전 대통령을 빨리 체포해 수사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다면 이전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의 신병확보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도 경호를 받긴 하지만 대통령실 경호처때와 달리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막을 명분도 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창문 타고 침입, 女속옷 냄새 킁킁”…30대男 ‘구치소 유치’ 또 기각

    “창문 타고 침입, 女속옷 냄새 킁킁”…30대男 ‘구치소 유치’ 또 기각

    경북 안동에서 여성들의 집에 침입해 속옷을 뒤지고 훔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의 구속영장이 연이어 기각된 가운데 ‘스토킹 처벌 잠정 조치’ 신청도 일부 기각됐다. 23일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열린 스토킹 처벌법 잠정 조치 신청 심리에서 경찰은 피의자의 스토킹 범죄 중단 서면 경고와 100m 이하 접근금지, 유치장·구치소 유치 등을 신청했지만 ‘유치장·구치소 유치’ 신청은 기각됐다. 지난 11일과 16일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된 데 이어 3번째 기각 결정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초범이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16일에는 검찰의 청구를 받은 법원이 ‘피의자가 지역을 떠나겠다는 점과 초범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날도 비슷한 사유로 유치 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스토킹 범죄 중단 서면 경고장과 피해자들과 100m 이하 접근 금지 명령만 받았다. 지난해 1월 12일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상 잠정 조치는 스토킹 범죄 재발 우려가 있을 때 피해자 보호를 위해 법원이 스토킹 범죄 중단 서면 경고, 피해자 주거지에서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망을 이용한 연락 금지, 전자발찌 부착, 유치장·구치소 유치 등을 명령할 수 있다. 이날 심리를 받고 나온 피의자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이사 갈 것”이라며 “사건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피해 여성들은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냈다. 고향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고 싶다”며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불안에 매일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모든 행적을 추적하고 증거를 수집했다”며 “비록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피해자들의 신변 보호와 기소 등에 대해 철저히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0시 57분쯤 경북 안동시 용상동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2명이 살고 있는 3층에 A씨가 복도 창문을 넘어 베란다를 통해 침입, 1시간여 동안 집을 드나들면서 여성들의 속옷을 뒤지고 냄새를 맡는 등의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다. 이후 집안 서랍이 어지럽혀져 있는 것을 여성들이 발견하고 신고했으며 경찰의 수사와 피해자들의 폐쇄회로(CC)TV 영상 발견으로 2주 만에 체포됐다. 한편 지난달 경기 동탄에서 전 연인을 스토킹하던 30대 남성이 신변보호 조치를 받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가 사망 전 수차례 구속 수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김영선 전 의원 사무국장 “명태균과 김 전 의원, 경제공동체 같았다”

    김영선 전 의원 사무국장 “명태균과 김 전 의원, 경제공동체 같았다”

    명태균(55)씨, 국민의힘(65)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김 전 의원 보좌관이 “명씨와 김 전 의원은 경제공동체”였다고 증언했다. 23일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 심리로 열린 이 사건 7차 공판에서 김 전 의원의 5급 비서관으로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을 지낸 A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와 김 전 의원이) 인간적으로 업무적으로 서로 상당히 많은 연관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검찰 신문에서 ‘사무실 업무 보고를 주로 누구에게 했느냐’는 물음에 “명씨가 총괄본부장이었는데 주로 옆에 있으니깐 명 본부장에게 많이 했고 김 전 의원에게 가끔 보고했다”고 밝혔다. ‘실질적 의사 결정은 명씨가 하고 김 전 의원이 끌려가는 구조로 보여 불합리해 보였고 명씨와 관계를 끊으라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김 전 의원의 태도로 보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한 것이 맞느냐는 검찰 측 물음에는 “말 그대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씨는 “명씨가 사무실에 미치는 영향이 꽤 컸기에 우리 사무실이 평범한 국회 사무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특히 ‘2022년 6월 보궐선거 이전에 김 전 의원과 명 씨의 관계가 어떠해 보였나’라는 말에 “업무적으로 많은 연관성이 있어 ‘경제공동체’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씨 측 변호인 신문에서도 “사무실도 같이 쓰고 서로 관계가 깊어 (명씨와 김 전 의원이) 경제공동체 같았다”고 재차 말했다. A씨는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가 밝혀내고자 진행된 검찰 신문에서는 “명씨가 실질적 지배자였다”며 “운영에 관여한 것은 모르지만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명씨가) 영향력을 많이 미쳤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불법 여론조사·공천 대가 금품 수수 등의 핵심 거점인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인 운영을 누가 했는지가 이번 재판 쟁점이 되고 있다. 앞선 공판에서도 등기부등본상 미래한국연구소 대표로 돼 있는 김태열 전 소장이 왜 대표로 이름을 올렸는지, 김 전 소장을 취업시켜준 게 김 전 의원이 맞는지 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진 바 있다. 당시 김 전 소장은 김 전 의원이 미래한국연구소 업무 진행 과정에서 직접적인 지시 등은 없었을지언정 명씨와 연관 관계가 분명하고 두 사람이 ‘경제 공동체’처럼 함께 움직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명씨 측은 사무실 등 운영 과정에서 명씨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반대 신문을 이어갔다. 명씨 측은 A씨가 창원 의창구 대산면 골프장 관련 민원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직접 소통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명씨가 아닌 김 전 의원과 직접 연락했다거나, 예산 관련 업무를 김 전 의원에게 최종 승인받았다는 점 등을 부각했다. 명씨는 재판 전 취재잔을 만나 자신이 구치소에 갇혔을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접견을 와 민주당의 공익 제보자가 되라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명씨는 “(민주당 의원들이 찾아와 제안했을 때) 횡령·사기범들과 같이 민주당의 공익 제보자는 할 수 없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 공익 제보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특검으로부터 아직 연락받은 건 없다고 덧붙였다.
  • ‘아동 성추행’ 30대男, 7명에 집단구타 사망… 발리 구치소서 무슨 일

    ‘아동 성추행’ 30대男, 7명에 집단구타 사망… 발리 구치소서 무슨 일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인도네시아 발리의 구금시설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구타당해 결국 목숨을 잃는 사건이 최근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공영방송 TVRI, 지역 매체 누사발리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발리 덴파사르 경찰서 구치소에서 일어났다. 사건 전날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입감된 34세 남성 A씨가 다음날인 4일 욕실에서 넘어졌다는 신고가 구치소 경비원에게 접수됐다. 구치소 측은 즉각 의식을 잃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의 사망 원인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함께 수감돼 있던 동료 수감자들의 구타로 인한 것임이 드러났다. A씨와 같은 방에 있던 11명 중 7명이 A씨에 대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마약 사건으로 수감돼 있었으며 A씨가 아동 성추행 사건 용의자라는 것을 알고 감정적으로 격해져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가족은 지난 9일 변호인과 함께 덴파사르 경찰서를 찾아 가해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변호인은 “수감자 보호시설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가해 수감자뿐 아니라 구치소 책임자 등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발리경찰청은 사건 당시 구치소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3명에 대해 직무상 과실을 이유로 30일간 특별체포했다. 폭행 가해자들은 형법에 따라 기소됐다.
  • “어차피 복귀 안 해”…조국, 서울대 교수직 해임 불복 소송 취하

    “어차피 복귀 안 해”…조국, 서울대 교수직 해임 불복 소송 취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대의 교수직 해임 결정에 불복해 교육부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을 취하했다. 조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전종민 변호사는 16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서울행정법원에 계류 중이던 (조 전 대표에 대한) 서울대 교수 해임 처분 취소 소송을 오늘 오전에 취하했다”면서 “어차피 돌아가지 않을 교수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취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전 대표는 딸 장학금 600만원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을 이유로 서울대 교수직 해임 처분을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는 2020년 1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조 전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자 직위 해제를 했다. 이후 조 전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2023년 6월 파면 결정을 내렸다. 이에 조 전 대표는 징계에 불복해 교원 소청 심사를 청구했다. 결국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징계 수위를 낮춰 해임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해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 비리,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원을 확정받아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 “지인에 5억대 사기…결혼 직후 알아” 75만 유튜버, 민형사 소송 소식 전해

    “지인에 5억대 사기…결혼 직후 알아” 75만 유튜버, 민형사 소송 소식 전해

    구독자 75만명을 보유한 인기 여행 유튜버 채코제(본명 박재일·36)가 지인에게 5억원대 사기를 당해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채코제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5년간 알던 지인에게 5억 4000만원쯤 되는 굉장히 큰돈을 사기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인이 부동산 투자를 권유했었는데 그 돈을 단 한 번도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고 본인의 빚을 돌려막는 데 사용했다”고 했다. 사기를 친 지인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기를 치다가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채코제는 설명했다. 채코제는 “저 또한 민·형사로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2월 결혼 직후 이게 완벽한 사기라는 것을 알았을 때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꽤 긴 시간 동안 이걸 극복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동안 혼자 무너져내려 있있던 점들이 저한테 굉장히 실망스럽고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채코제는 이어 “저를 애정 있게 봐주시는 구독자 분들은 최근 들어 (영상 속) 제가 이상하고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느꼈을 텐데 사람이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져 있으니까 그 순간 판단력이 흐려지더라. 숨고 싶고 뒤로 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서서 하나씩 말씀드릴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는 과거는 털어내고 미래를 보면서 좀 더 채코제다운 영상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채코제는 2019년 8월부터 세계여행을 주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엔 서울에서 옥탑방 자취 생활을 하는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지난 2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분과 인연이 돼 사랑을 싹틔우게 됐다”며 승무원과 결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채코제는 이날 영상에서 “제가 드디어 아빠가 됐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겨울에 축복 같은 아이가 찾아왔다”는 기쁜 소식도 전했다. 그는 영상에 덧붙인 글에서 “지난 몇 개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왔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쯤 뱃속에 자라나고 있는 아이와 고생하고 있는 아내를 보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용기를 내 영상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조국 “사면·복권은 대통령 고유권한…독방에서 성찰 중”

    조국 “사면·복권은 대통령 고유권한…독방에서 성찰 중”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자신의 사면·복권 문제와 관련,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지난 10일 자필로 작성한 8장 편지를 언론에 보내왔다. 조 전 대표는 “사면권은 헌법상 오롯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사면)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독방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과거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구상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취임 선서에서 민생·경제·안보 전반의 복합위기를 진단했고 그 인식은 정확하다. 이제는 내란 세력 척결과 동시에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위수령 폐지,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 관여 금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가수사본부 신설 등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정국에서 의미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 해제 의결권이 없는 위수령을 폐지하지 않았다면 윤석열은 이것을 발동해 군대를 동원하고 국정원도 윤석열의 내란을 뒷받침했을 것”이라며 “공수처·국수본이 없었다면 심우정 검찰총장이 검찰을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갔을지 짐작 간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아 왔던 점을 언급하면서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대통령이 되셨는데 꼭 성공하길 빈다”며 “독일 최고의 총리로 평가받는 메르켈의 길을 가시길 빈다.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전했다.
  • “감옥 안에서 피자·파스타 냠냠”…140년 된 구치소가 이젠 ‘핫플’, 인도에서 무슨 일?

    “감옥 안에서 피자·파스타 냠냠”…140년 된 구치소가 이젠 ‘핫플’, 인도에서 무슨 일?

    인도에서 140년 된 옛 경찰서 건물이 독특한 식당으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구치소를 식당으로 개조해 손님들이 감옥의 철창 안에서 식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4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메갈라야주 체라푼지에서 이색 식당이 문을 열었다. 지난 1885년 지어진 이 건물은 주에서 가장 오래된 경찰서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는 ‘무서운 구치소’로 불렸다. ‘소라 1885’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감옥이었던 구치소 내부를 고스란히 살려 식당으로 개조했다. 손님들이 철창이 있는 옛 감방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식당을 이용한 밧스켐 타바는 “식당으로 바뀐 구치소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당은 총 10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구치소 외에도 추가 좌석을 마련했다. 메뉴는 피자, 파스타, 버거, 샌드위치, 만두 등 다양한 요리와 함께 인도, 멕시코, 중국 음식까지 폭넓게 준비돼 있다. 식당 개조 작업은 젊은 사업가 나피 농그럼과 협력해 진행됐다. 그는 원래 경찰서에 있던 영국 시대 유물을 활용해 복원 작업을 벌였다. 벽은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했으며 나머지 구조물은 편의성과 안전을 위해 개선했다. 이 프로젝트는 메갈라야주 경찰이 직접 주도했다. 현재 동카시힐스 경찰서장인 비벡 시엠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는 부서장 시절부터 이 계획을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시엠 서장은 “역사가 깊은 이 경찰서 건물로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건물은 이 지역에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식당 운용 수익은 경찰 복지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조국, 옥중서신 “정권교체는 국민 승리…정치검사 감찰해야”

    조국, 옥중서신 “정권교체는 국민 승리…정치검사 감찰해야”

    수감 중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관련, “내란에 맞서 싸웠던 국민의 승리”라고 전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보내온 서신 내용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드디어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며 “민주당의 승리만이 아니라 원내 3당이지만 독자 후보를 내지 않은 혁신당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세력과 수구 기득권 세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앞길을 막을 것”이라며 “혁신당 전 대표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가장 급한 것은 민생과 경제 회복, 그리고 내란에 대한 철저한 사실 규명과 책임자 척결”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자를 위해 특검법이 필요하다”며 “검찰 독재가 다시 출현하는 것을 봉쇄하고 검찰 독재의 피해를 복구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수사와 기소의 분리, 검찰권 남용에 책임이 있는 정치검사에 대한 감찰 및 인사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를 공모하고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 계엄부터 탄핵, 대선까지 183일… 헌정사 뒤흔든 초유의 기록들

    계엄부터 탄핵, 대선까지 183일… 헌정사 뒤흔든 초유의 기록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부터 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올해 6월 3일까지 대한민국은 헌정사 초유의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웠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 3년도 채우지 못한 채 파면당했고 새 시대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183일간의 대장정은 이날 끝났다.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 23분 윤 전 대통령은 일정에 없던 대국민 긴급 담화에서 돌연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1979년 이후 45년 만의 계엄령이었다. 시민들은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고 무장 계엄군의 국회 진입에도 국회의원 190명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쯤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4시 30분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했다. 국회는 곧바로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국민의힘이 반대 당론을 결정해 투표 불성립으로 불발됐다. 일주일 뒤인 12월 14일 2차 표결이 이뤄졌고 재적 의원 300명 중 204명이 찬성해 탄핵안이 가결됐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응원봉을 들고 K팝을 부르며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함께했다. 직무정지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수사도 본격화했다. 검찰은 12월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이첩했고 12월 30일 공수처는 서울서부지법에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12월 31일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나 윤 전 대통령은 체포에 응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호처를 앞세워 농성을 이어 갔다. 올해 1월 15일 윤 전 대통령이 체포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는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나흘 뒤인 1월 19일 오전 2시 50분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도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진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동을 일으키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1월 26일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3월 7일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에 체포된 지 51일 만에 석방됐다. 그는 3월 8일 서울구치소를 나와 한남동 관저로 돌아가 지지자들만을 향한 ‘관저 정치’를 시작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지난해 12월 27일 1차 변론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올 2월 25일 11차 변론까지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기간 직접 변론기일에 출석해 적극적인 항변을 이어 갔다. 최종 변론 종결 후에도 헌재가 한 달 넘게 선고 기일을 정하지 않으면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연일 이어졌다. 최종 변론 38일 만인 4월 4일 헌재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헌정사상 두 번째 현직 대통령 파면이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의 공식적인 막이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21대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 접수를 개시했다. 선거일은 6월 3일로 확정됐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기까지 한덕수 전 국무총리 탄핵으로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의 대행’을 맡았으나, 3월 24일 한 전 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기각됨으로써 그는 대행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대선을 한 달여 앞둔 5월 1일 한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최상목 대행 2기’가 시작되는 듯했으나, 탄핵안이 본회의에 올라오자 최 대행은 곧바로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순위에 따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행을 맡는 초유의 ‘대대대행 체제’도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 27일 이재명 대선 후보를 선출했다. 그는 누적 득표율 89.7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승리했다. 지난 20대 대선에 이은 두 번째 본선 진출이었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둔 5월 1일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위기가 닥쳤다. 이후 법원이 선고를 대선 이후로 미루면서 사실상 사법 리스크는 해소됐다. 국민의힘은 탄핵 국면에서 주목도와 지지율이 치솟은 김문수 후보를 5월 3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한동훈 전 대표를 상대로 하는 ‘최후의 2인’ 대결에서 김 후보는 당심과 민심을 모두 얻어 승리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나 곧바로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압박에 직면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극한 갈등을 거쳐 후보 교체 파동을 겪은 끝에 5월 11일 ‘기호 2번’ 후보로 최종 등록했다. 이번 대선 마지막 변수로 꼽히던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범보수 단일화 여부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주목받았다. 하지만 김 후보의 줄기찬 러브콜을 이 후보가 일관되게 거부하면서 이번 대선은 결국 3자 구도로 치러졌다.
  • 선거운동 내내 종교계·소외계층 두루 접촉하며 ‘물밑 내조’

    선거운동 내내 종교계·소외계층 두루 접촉하며 ‘물밑 내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종교계와 소외계층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물밑 내조’에 전념했던 김 여사가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공개 행보에 나설 수 있어서다. 1966년 9월 12일 서울에서 태어난 김 여사는 서울 선화예고 출신으로 숙명여대 피아노과에 입학했다. 이 당선인과의 인연은 김 여사가 대학을 갓 졸업한 1990년 상대를 모르고 나간 소개팅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봤을 때부터 결혼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 당선인은 만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김 여사에게 청혼을 하면서 둘은 1991년 3월 30일 결혼했다. 김 여사는 이후 인터뷰에서 “이 사람과 포장마차를 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어 청혼을 승낙했다고 밝혔다. 결혼 이후 김 여사는 이 당선인과 함께 경기 성남에 있는 주공아파트에 터를 잡았다. 신혼 살림을 차리자마자 연년생 형제인 동호·윤호씨를 낳고 전업주부의 삶을 살았다. 이 당선인이 결혼 이후 경기 이천과 광주광역시를 오가며 노동자들에게 법률 상담을 지원하는 등 노동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김 여사는 집안 살림을 전담하게 된다. 김 여사가 이 당선인의 배우자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이 당선인의 성남시장 재선 무렵이다. 부부의 날을 맞아 이 당선인의 선거 유세에 동행했던 김 여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남편이 구치소에 수감된 뒤 집에 배달된 남편의 지갑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린 신문기사가 꾸깃꾸깃 나왔다”며 “질투가 날 정도로 성남과 성남시민을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말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김 여사는 주부 경력을 활용해 자서전 ‘밥을 지어요’를 출간하고 ‘삼식이 이재명’의 소박한 이미지를 만드는 등 정치인의 배우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는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쉼 없이 종교계와 소외계층을 훑으며 민심을 듣는 ‘조용한 행보’에 집중했다. 김 여사가 앞으로도 민심을 청취하되 이 같은 ‘로키’ 행보를 이어 갈 것이란 관측이 있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등을 거치며 배우자 리스크에 여론 반감이 커져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경우가 적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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