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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충돌땐 원폭 1억개 폭발력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혜성 7월에 부딪친다는데…/유사시 대비 관측·핵미사일 요격체제 필요 어느날 지구에 정체불명의 행성이 날아와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지구라는 행성은 태양계 생성이후 끊임없이 이같은 위협을 받으며 살아왔다. 6천5백만년전의 공룡의 멸종도 행성과 지구의 대충돌이 그 직접 원인이 되었다는 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실제로 오는 7월16일부터 1주일에 걸쳐 일어날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혜성과의 충돌은 금세기 인류가 목격하게될 가장 장대한 우주쇼로 예측되고 있으며 미항공우주국은 얼마전 수리를 마쳐 기능이 보강된 허블 우주망원경과 갈릴레오 인공위성,보이저위성 등을 동원해 이 충돌 장면을 잡기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세종연구원(원장 주명건)은 12일 일본국립천문대 시우조 이소베박사,경희대 우주과학과 김상준교수,연세대 지질학과 권성택교수 등 인접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호텔에서 「소행성과 지구충돌」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고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소행성충돌의 확률과 위험성을 진단했다. 이소베교수는 이날 「소행성 충돌에 의한 인류 전멸:과거와 미래」라는 강연에서 지금까지 지구에 근접했었던 소행성의 예를 들며 『대충돌이 일어나면 인류는 공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한사람이 일생에 대충돌로 인하여 죽을 확률은 항공기사고로 죽을 확률과 같다.참고로 자동차사고로 죽을 확률은 그 1천배정도』라며 소행성 충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름 10㎞이하의 소행성이라도 지구에 정면으로 충돌하게 될 경우 원자폭탄 1억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인류 전멸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에도 소행성 토타치스가 지구에서 3백50만㎞의 거리까지 근접해 온 적이 있고 이 외에도 크고 작은 혜성,유성군 들이 끊임없이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을 피해갈 수 있는 방안도 천문학자들에 의해 강구되고 있다. 행성 대충돌을 피하고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매년 3회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에서는 지구 가까이 접근한 수 ㎞ 크기의 소행성 충돌을 피하기위한 유일한 수단은 핵미사일을 쏘아서 그 궤도를 크게 바꾸는 것이라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의 좌장 강영운교수(세종대 지구과학과)는 『당장 우리에게 닥치지 않는다고 무관심해 질 수도 있지만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문제를 일반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 국가안전보위부 김정일이 장악/북한동향 보고 요지

    통일원은 10일 국회외무통일위에서 최근의 북한동향에 대해 보고했다.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치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자 김일성·김정일부자 호위 및 주민감시 강화를 위해 국가안전보위부를 김정일이 수장인 국방위원회 산하로 이관하고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 ▲순천 비날론공장,사리원카리공장,동평양화력 등 대규모 공장과 발전소 건설이 중단상태이다.▲농업부문은 냉해로 인해 벼 옥수수 등 주요곡물작황이 평년작(5백10만t)보다 15∼20% 감수된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에 설립됐던 총 1백20여개 합영회사중 현재는 20여개만 남아 있다.▲지난해 1∼8월까지 태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약 64만t의 식량을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태국으로부터 도입키로 한 쌀 10만t은 북한의 신용장 개설지연,국제미가 상승에 따른 태국의 입장변화 등으로 최근 계약파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군사 ▲1백70㎜(사정 54㎞·서울 포함)및 2백40㎜ 방사포(사정 70㎞·수원 포함)를 최전방에 추가 배치했다.▲전략무기인 스커드­E(노동 2호)미사일을 계속개발하는 한편 스커드 연대를 여단으로 증편했다.▲양강도 자강도 황해북도 등 3개 지역의 지구사령부를 군단으로 증편했다.▲영변지역 40여개 진지에 대공포 3백여문을 배치하고 지난해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후 공지협동방공훈련을 대폭 증가시켰다. ◇사회 ▲88년부터 일부 청소년들이 디스코풍의 록음악을 즐겨 들으며 청바지 나팔바지가 유행하는 등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층에 서구풍이 확산되고 있다.▲주민들간에 『이미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패배했다.사회주의가 좋다고 해도 인민들이 먹고 살 것이 있어야 할 게 아니냐』는 등 자본주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들이 모양내고 싶은 욕구충족을 위해 외화나 의복 화장품을 받는 대가로 정조를 제공하는 등 정조관념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스톱 등 도박행위와 사채놀이·고리대금업등이 등장하고 있다.
  • 교육 분야/차경수(개혁 2차연도의 과제:5·끝)

    ◎중·고교과서 10여개로 줄여보자/사고 길러주는 토론식수업 활성화를/지금과 다른 새학제 실험운영 해볼만 국제화와 정보화사회라는 두가지의 중요한 환경변화가 21세기를 향하여 발전해 가는 우리 교육개혁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구체적인 문제를 덮어둔채,이러한 환경에서의 우리 교육개혁의 기본적인 방향은 우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습에 맞추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따뜻한 인간미를 가져 성품이 좋고,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똑똑한 어린이,자기의 진로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선택하는 청소년,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성인의 모습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형성을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4단계의 교육을 구상해 볼 수 있다.이러한 단계는 산업화 초기에 형성되어 지금까지 그 골격이 유지되어 오는 현재의 교육단계와는 가정이 좀 다른데,1960년대부터 유럽에서 시작되어 거의 세계적으로 추진되어 오는 이 교육개혁의 큰 줄거리를 살펴볼 때 그럴듯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제1단계는 지금의 유치원과 국민학교 하급학년을 합한 초등의무교육인데,이 과정에서는 지식중심의 교육보다는 유희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즐거움을 느껴 좋은 성품을 갖는 전인적인 어린이가 되게 하는데 주목표를 둔다.제2단계는 국민학교 상급학년과 지금의 중학교 과정을 합쳐서 만든 전기중등교육과정인데 여기에서는 정보화사회에 필요한 본격적인 국민보통의무교육을 실시한다.인생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태도,가치관 등의 학습이 주내용이 된다.사회가 복잡해지니까 과거에 국민학교에서 실시하던 의무교육기관이 좀 위로 올라온 것이다. ○대학은 평생교육장 제3단계는 후기중등교육,즉 고등학교과정인데 여기에서는 인문계학교와 실업계 학교를 다양하게 구분하여 자신의 적성과 가정환경 등에 맞추어 학생들이 인생의 진로를 분명하게 결정하게 하면서 청소년기에 방황하는 것을 되도록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한다.이 시기에는 인생의 구체적인 목적과 연결하여 학교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끝으로 4단계는대학교육인데 이 과정에서는 지금과 같은 엘리트중심의 폐쇄적인 교육으로부터 대학의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하여 언제든지 대학에 와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체제의 대중화된 대학교육으로 고등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학제는 앞서 서술한 어려서의 좋은 성품,정보화사회에서의 똑똑한 어린이,분명한 인생의 방향을 가진 청소년,직업과 교육의 연계성 강화,대학교육기회의 확대로 인한 국민의 욕구충족 등 교육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급사고력 개발 노력 다만 학제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우리는 이러한 제도의 실천가능성을 두가지 방향에서 검토할 수 있다.하나는 현행 학제를 그대로 두고 단지 이상과 같은 방향에 따른 교육과정의 개혁을 통하여 새로운 교육을 실시하는 방법이다.다른 하나의 방법은 현행학제와는 별도로 실험적으로 이상과 같은 새로운 학제에 의한 학교를 운영해 보는 것이다.개방성과 다양성은 새로운 시대의 특징인데,획일적인 하나의 학교형태 보다는 여러가지 다른 형태의 학교의 모습에서 우리는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교육연한은 다같이 12년이기 때문에 양자에 융통성을 서로 부여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며 점진적으로 새로운 학제로 이동해 갈수 있을 것이다. ○입시위주 지도 벗어야 이러한 제도적 개혁과 함께 또는 제도적 개혁이 없는 현재의 학제에서도 반드시 이룩되어야 할 교육개혁의 과제는 학생들의 고급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과 방법의 개혁이다.고급사고력은 자기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새로운,학습하지 않은 상황에 응용하는 「확대된 정신적인 능력」이다.국제화·개방화된 사회의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급사고력의 개발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고급사고 형성은 1980년대 후반부터 선진국 학교의 가장 중요한 교육개혁의 과제가 되고 있다.더 구체적으로 고급사고력은 의사결정력·탐구력·창조적 사고력·비판적 사고력·문제해결력·사고에 대한 사고력 등을 의미한다.21세기에 우리의 어린이들이 맞부딪쳐서 살아야 할 선진국의 어린이들은 이러한 훈련을 현재 맹렬하게 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소홀하게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20개가 넘게 세분화되어 지식전달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과서를 외국의 경우처럼 10여개의 과목으로 과감하게 통합하여 사고를 할수 있는 문제중심으로 구성하고 토론식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과목이 줄어들어 책가방이 가벼워지는 대신 학생들은 머리속이 꽉 차게 될 것이다.지금까지 우리의 교육개혁은 입학시험제도 중심으로 추진되어 오면서 교실개혁을 매우 소홀히 해 왔다.이제 이러한 경향에서 벗어나 정말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느냐에 21세기를 위한 우리의 교육개혁이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 독서토론교육의 활성화(교육 개혁해야 한다:11)

    ◎“부담없이 읽는 책… 이해빠르고 재미있어요”/정상수업 아닌 자습시간을 이용/독후감 작성… 표현력향상에 도움 지난 11월16일 하오1시 서울 신일고 2학년 12반 교실은 무척 시끌벅적했다. 지난 주에 읽었던 교양도서를 놓고 6명이 한조가 되어 토론을 벌이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흥분해 큰 소리로 자기 의견을 말하는 학생,준비해온 발표문을 열심히 읽는 학생,조용히 듣기만 하는 학생,다른 학생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골똘히 생각하는 학생 등 가지각색이었다. 물론 관심없이 따분해하는 학생들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 교실에는 분명 생동감이 넘쳐 흘렀다. 싫든 좋든 스스로 사고를 하고 조리있게 말을 하고 들어야 하는 그 시간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비록 미숙한 부분도 있었으나 열띤 토론의 모습은 오히려 신선했다. 이 학교가 지난 91년부터 전교생들에게 시키고 있는 독서·토론교육의 한 장면이다. 신일고는 학년초에 한 학급 학생들을 6명씩 조를 짜서 문학,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외국어등 4개분야의 책 16권을 기본도서로 지정해 읽고 토론하도록 하고 있다. 매주 3∼4시간씩은 학교에서 지정하는 독서시간이고 한달에 1∼2번씩 토론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학생들 각자가 3쪽분량의 독서활동보고서를 만들어 한 학기에 2번씩 제출한다.교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독서활동평가카드를 만들어 국어점수에 반영한다. 이 독서토론은 단순히 특별활동의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학교 2학년인 오민용군(17)은 요즘 학교수업이 점점 재미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읽은 책에 나온 것들이 수업시간마다 떠올라 이해가 잘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처음 배우는 것도 내가 읽은 책에서 나왔던 말이나 내용이면 낯설지도 않고 이해도 빨리 돼요』 오군은 중학교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학교수업때문에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가 없어 늘 불만이었다. 하지만 고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더욱 독서시간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학교에서의 독서토론교육 덕분에 오히려 더 많은 책을 읽게됐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시키는 독서가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50여권정도의 책을 읽게됐어요』 과학에 관심이 많다는 이 학교 2학년 서은택군(17)은 책을 읽게되니 수업시간에 배우는 단편적인 지식들에 대해 저절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한번은 과학시간에 절대온도에 대해서 배우는데 마침 자연과학분야 책에서 절대온도에 대한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나 이해도 빨리 됐어요.절대온도에 대한 여러 응용의 예도 금방 생각났고요』 서군은 『이해가 되지않는 것을 애써 외우지 않아도 되는 때가 좋고 수업시간에 흥미가 생긴다』고 말했다. 서군은 특히 수업시간에 질문할 것도 많이 생기고 배운 지식의 적절한 적용의 예를 많이 발표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서문여고 2학년 김희정양(17)은 요즘 일주일에 2시간씩 학교에서 편성한 독서시간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책마라」라는 독서서클 회원이기도 한 김양은 평소에는 학교공부와 독서를 어떻게 조화시킬까 고심했었다. 『수능시험때문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학교에서 도서목록과 시간까지 정해주고 책을 읽게하니 근심을 던 셈이예요』 김양은 1주일에 한번씩 국어시간에 독후감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솔직히 공부에 직접 큰 도움이 되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하지만 독서와 토론을 하면서 나의 의견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점차 늘어나는 것같아 좋아요』 같은 회원인 김나영양(17·2년)은 『책을 읽고 같이 토론을 하면서 친구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긴 것같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지난 10월말에 학교축제때 연 전교생을 상대로 한 공개토론회에서는 2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직한 변신」이라는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벌인 이 토론회를 지켜본 교사들은 『놀랄 정도로 적극적이고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발표가 있었다』고 말했고 이 학교 독서위원회 교사들은 더욱 놀랐다. 올해부터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주에 1번씩 독후감을 작성케하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마련한 서울고의 경우에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참여가 무척 활발해졌다. 이 학교 연구주임조경수교사(55·국어)는 『수업시간에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서로 먼저 대답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렇게 올해 들어 주로 고교에서 독서와 토론교육이 부쩍 늘어난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의 도입이 가장 큰 이유이다. 신일고의 독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신동일교사(38·국어)는 『대입이 학교교육의 현실적인 가장 큰 목표인 이상 대입때문에 독서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독서교육이 확산되는 것은 이유야 어쨌든 학교교육의 정상화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경우/토론식수업으로 판단력 길러/광범위한 독서로 창의력양성 역점/영/문학·철학서적 읽어 논리력을 함양/불 구미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주입식 교육보다 많은 독서와 토론을 통한 교육을 학교교육에서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중교육이 가장 발달해있는 미국의 경우 학교교육은 기본교양에 대한 폭넓은 독서과 토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단편적 지식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주입시키느냐보다는 사회인으로 자립했을 때 스스로 판단하고 종합해 대처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예를 들어 인도에 대해 가르칠 때 인도의 수도가 어디에 있느냐 하는 식의 단편적인 지식은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도의 역사나 오늘의 전반적인 정치·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종합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가르친다. 또 문학작품을 가르칠 때도 그 작품이 사실주의 작품인지 자연주의 작품인지 하는 것은 전혀 중요치않다. 그 작품의 내용과 그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할 뿐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은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전문지식을 배울 때 익히면 된다는 것이다. 중·고교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잡다한 단편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합리적인 자기 견해를 갖출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합리적 상식을 가진 시민의 육성이 서구교육의 목표이다. 미국은 이러한 교육을 위해 학생들에게 기본과목과선택과목과 관련된 폭넓은 독서를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철저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방법에 대한 전통적 확신때문에 미국은 비록 기초실력이 약하다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교육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유럽식 교육 전통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철저한 토론식 교육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르는데 학교교육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의 학교교육에서 가장 큰 주안점은 광범위한 교양독서이다.토론식 수업은 엄청난 독서의 뒷받침없이는 불가능하기때문이다. 이와 함께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글로 표현하기 위한 교육도 중시된다.「햄릿에 대해 논하라」가 영국의 중학교 2년생 국어시험문제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영국은 학생들의 적성을 파악,진로를 결정해주고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보편적인 양식의 시민을 육성하고 있다. 대륙교육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에는 학교교육의 최대목표를 가치관의 확립에 두고있다. 프랑스 중·고교육은 역사와문화교육을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을 함양시켜 가치관을 정립케하는데 목표를 두고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학생들은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철학에 대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읽고 분석과 논증의 훈련을 받는다. 프랑스교육의 독특한 점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람을 이해하고 스스로 사회생활에 적합한 행동규범을 찾는 생활철학을 익히게된다는 것이다. 철학의 나라인 독일의 경우는 교육 역시 합리성과 논리성을 중시한다. 공식하나 외우는 것보다 그 공식이 도출되는 과정과 응용력·기본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학교교육 정상화의 길/「주입식」 벗고 개발식수업 도입/듣기보다 쓰기·읽기 중점/교과과목수는 더 줄여야/박희승 서문여고교사·독서교육담당 앞으로 우리의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모든 수업이 철저한 지식개발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지식개발식 수업은 기본 개념의 이해에서부터 체계적인 사고력의 습득에 이르는 과정을 학생 스스로가 체득하도록하는 교육방식이다. 이를위해서는 광범위한 독서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한 작문,그리고 토론이 구체적인 교육방법이 되어야 한다. 이제까지의 수업방식이 듣기위주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앞으로는 읽기와 쓰기위주의 독서와 토론을 통해 학생의 자발적인 수업참여를 유도하는 개발식 수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미 모두가 공감하듯이 주입식 교육은 일정 수준으로 학생들의 지식수준을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높은 수준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는 결정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수업에 관련된 다양한 교양도서를 반드시 읽게 하고 이를 독후감쓰기와 토론식 수업으로 연결시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도록 해야한다. 그래야만이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 생겨 새로운 발상의 창조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요즘 중·고교에서 독서·토론교육이 부쩍 늘고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요즘 시도되고 있는 독서와 토론교육은 사실상 과도기적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주입식 교육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일부 학생들의 욕구충족과 수학능력시험준비의 필요성때문에 별도의 과외시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독서와 토론을 학교수업에서 제도화하는 것이 우리교육의 시급한 과제이다. 독서·토론 수업의 제도화는 우리 사회가 다음 세대에 한단계 높은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는 어느 분야에서든지 기본적인 지식만을 허겁지겁 습득해 써먹는 사회가 아니라 다른 나라보다 앞설 수 있는 창조적인 새 지식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학교수업시간의 부담이 줄어야한다.교과목의 수가 더욱 줄어야 하며 선진국처럼 기본과목 이외에는 학생들이 몇개 과목만 선택할 수 있는 선택과목제도를 현실화하는 방안등을 고려해 불필요하게 과중한 수업부담을 대폭 줄여야하며 학교교육의 발목을 잡고있는 대학입시제도가 이러한 학교수업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수학능력시험제도의 도입이 독서와 토론을 학교교육에서 제도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하는 문제를 골격으로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과도기적 시험제도라고 볼 수 있다.
  • “부동산매각,경영정상화 자신”/봉명 이종만회장 부도대책 기자회견

    ◎천7백억 부채 경주목장 등 팔아 정리 부도를 낸 봉명산업 이종만회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2천8백억원의 경주 목장 등 부동산을 빠른 시일 내에 팔아 부채를 정리하고 경영을 정상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도투락,봉명산업,동창실업,도투락유통 등 4개 회사의 순수 부채액은 1천7백억원에 불과하며 보유자산 중 1천2백억원 규모의 경주 도투락목장과 척산온천 등 1천6백억원의 자산을 매각하면 부채를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식품부문 49억원,금속부문 15억원 등 연간 총 64억원의 영업이익금으로 시급한 빚부터 갚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경주의 대단위 목장과 척산온천 등을 럭키개발과 공동 운영하는 조건으로 현금 5백억원을 받아 정상화하는 차선책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부동산이 계획대로 팔리지 않고,은행과 사채업자 등 채권단이 회사재산을 압류할 경우 자력에 의한 정상화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이회장은 채권단과의 합의에 실패할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회장은 부도 사유로 ▲모기업인 봉명이 석탄산업 사양화로 폐광한 데다 ▲도투락의 냉동식품이 덤핑경쟁으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누적됐으며 ▲콜드체인 시스템과 유통망 확장을 위한 막대한 투자 등을 꼽았다.또 ▲경주 보문단지의 대단위 목장 등 레저산업 진출로 인한 자금압박 ▲청구주택에 넘긴 부동산 매각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경색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봉명그룹 어떤 기업인가/흑연 수출로 성장… 한때 계열사 11개/탄광산업 쇠퇴하자 사세 위축/계열나눠 4형제가 독립경영 봉명그룹은 60년대까지만 해도 상위 랭킹의 탄탄한 기업이었다.창업자인 고 이동령 회장이 지난 47년 일본인 소유의 탄광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흑연을 일본에 수출하면서 기반을 닦았다.70년대말에는 시멘트·제지·유통·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11개 계열사를 거느리게됐다. 그러나 탄광업이 사양길을 걸으면서 사세가 위축돼왔다.더욱이 지난해 이회장이 작고한 이후 아들 4명의 분가체제로 들어갔다.장남 세무,3남 승무씨의 「봉명계열」과 2남 병무,4남 윤무씨의 「아세아시멘트계열」로 나누어진 것이다.양 계열은 인사교류나 신입사원 채용,신규사업 추진,자금운영 등 경영 각 부문에서 엄격한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했으며,상호 출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분할경영 체제는 이미 지난 68년 2남 병무씨가 아세아시멘트(구충북시멘트)를 인수하면서부터 비롯됐다.아세아시멘트는 출범 직후부터 봉명그룹과 별도의 인사·자금관리 시스템을 유지,사실상 독자 노선을 걸었다는 것이 병무씨측의 주장이다. 현재 「아세아시멘트계열」에는 아세아시멘트·아세아제지·아진건업·디지콤·우신개발금융 등이 속해 있고,봉명계열에는 세무씨의 동창제지,현직 국회의원인 승무씨의 봉명산업·도투락·도투락유통·도투락산업·동창실업 등 6개 기업이 포함돼있다.그 가운데 이번에 부도가 난 봉명산업과 도투락은 승무씨 소유로,특히 자동차 부품업체인 봉명산업은 한때 연간 7천만달러를 수출하기도 한 주력기업이다.이번에 이들 기업이 쓰러짐으로써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 무연고 땅 소유­존비속 재산 미신고 실태

    ◎경찰간부도 투기­은폐 “흔적”/송해준 전남청장 이천에 17필지/주병덕위원 제주·원주에 3만여㎡/인천·부산청장 존비속분 신고안해 공직자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들 중에도 무연고지에 땅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부모나 자녀들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사람도 있어 은폐·축소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대민업무를 맡은 일선 직원들은 평소 박봉과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애쓰고 있으나 고위간부들은 평균재산이 10억8천만원으로 다른 공직자들보다 크게 차이가 나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은 『경찰은 어려워도 경찰간부는 어렵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재산형성과정이 문제가 돼 사표를 낸 박로영전청와대치안비서관은 대구시 서구 평리1동에 대지 6백23.9㎡규모의 주유소를 청와대 파견 시절에 내 운영해와 물의를 일으켰다. 또 9억8천여만원을 공개한 주병덕경찰위상임위원의 경우도 연고지가 아닌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에 1만9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배우자 이름으로 소유한 것을비롯,강원도 원주군 판부면에도 부인앞으로 1만6천7백여㎡의 임야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 지난 5월에 구속된 천기호치안감도 연고지가 아닌 경기도 평택군 일대에 1만6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비롯,배우자 이름으로 전북 정읍군 정우면 초강리 일대에 1천7백여㎡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해준전남경찰청장의 경우에도 연고가 없는 경기도 이천군 모가면 서경리 일대 17필지 4만여㎡의 대규모 땅을 부인 앞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송청장은 서울 성동구 중곡동과 구로구 시흥동에도 점포와 주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모두 80년대 중반이후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29억9천9백90여만원을 신고,1위를 차지한 박양배제주경찰청장은 인천시 북구 부평동 일대 20여억원짜리 건물을 처가에서 상속 받은 것이라며 신고 했으나 본인 앞으로 된 대전시 대덕구 장동의 6천6백여㎡의 땅은 연고지가 아니어서 역시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의 이번재산공개에서는 일부가 재산가액을 줄이려고 애쓴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특히 29명의 공개대상자중 5명이 부모나 자녀의 재산을 공개치 않아 금액을 줄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상대인천경찰청장은 자신의 재산가액을 9억7천여만원으로 신고해 놓고 장남과 차남의 재산내역을 공개치 않았으며 김기수부산청장은 장남의 재산을,이완구충북청장은 부친의 재산을 각각 「고지거부」로 표시한 채 공개를 거부했다. 이밖에도 경찰의 재산등록 상황으로 볼 때 공개치 않은 많은 등록 대상자들이 곳곳에 땅투기를 한 흔적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1차 재산공개뒤 이번에 이뤄질 재산공개를 앞두고 일부인사들이 부동산을 현금화해 배우자나 자녀이름으로 분산 예금시켰다는 소문이 많아 실명제를 계기로 이를 정확히 실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 북한의 냉하는…(외언내언)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이나 맘모스의 멸종이 거대한 운석의 지구충돌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었던 것으로 흔히 지적된다.기후조건이 인류문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의 하나가 되는것은 역사가 말해준다.오늘의 인류문명이 적당한 기온의 구미와 아시아 온대지방을 무대로 번영의 꽃을 피우고있는 사실도 바로 그런 시각에서 곧잘 설명되곤 한다. 인간의 정치 경제 사회생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세계사를 바꾼 프랑스대혁명도 결국은 이상기후에서 비롯된 것이란 지적도 있다.1783년 유럽에선 대규모 화산폭발이 있었으며 화산재의 햇빛차단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냉하현상이 발생해 수년의 흉작과 기근을 가져와 흉흉해진 인심이 1789년의 프랑스대혁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오늘의 세계적 이상기후도 심상치않다.어떤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특히 한반도와 일본을 엄습하고있는 이상저온의 냉하현상이 가져올 결과가 걱정이다.평년보다 섭씨 2도나 낮은 가을같은 여름이 한달이나 계속되고있다.1천4백만섬의 벼수확감소를 가져왔던 80년의 경우보다 0.1도나 낮은 냉하라한다. 그러나 우리도 큰일이지만 걱정스런것은 북한이다.민주조선이란 북한신문에 따르면 북한도 7월기온이 1.9도나 낮은 냉하의 계속이란다.식량을 비롯한 농작물 수확감소가 불가피할것이란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식량및 에너지부족이 심각한 북한이다.하루 두끼먹기운동을 하고있고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주민도 많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냉하가 북한에 미칠 영향과 그 결과를 각별히 주목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지만 역사란 인간의 희망대로 움직이진 않는 법이다.냉하는 북한의 조기붕괴를 재촉하는 하늘의 소리일지 모른다.그리고 우리에게있어 북한의 붕괴는 프랑스대혁명보다 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다.
  • 구충약 18종 유아발작 위험/보사부조사/불임치료제5종 난소암 유발

    회충등 기생충 구충제로 쓰이는 보령제약의 마스카정,동양신약의 다루벤정,중외제약의 메벤다정등 16개 제약사가 생산하는 18종의 구충약이 유아에게 발작 및 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피부질환에 널리 쓰이는 종근당의 테나돈정등 국내 86개 제약사가 제조,시판중인 테르페나딘제제 의약품이 심장의 박동을 느리게 하는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부는 22일 지난 4월부터 3개월동안 시판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 정보를 수집,분석한 결과 이같은 부작용이 드러나 해당 의약품의 주의사항에 부작용 내용을 명시하도록 지시했다. 이 의약품 안전성 정보에 따르면 불임치료제로 시판되는 삼익제약의 삼익 구연산클로미펜정,성인제약의 성인 구연산크로미펜정,제일약품의 제일 세로펜정,삼성신약의 크로미펜정,태창제약의 태창 구연산클로미펜정등 5개사의 제품은 난소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진통제로 쓰이는 한림제약의 레놀핀주사액,명문제약의 염산부프레노르핀 주사액,동신제약의 부프레논주사액등은 환각·우울증 및 방향감각 상실등의 정신적 부작용을 가져오는가 하면 구토·변비·복통등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장·군수 셋 직위해제/내무부,수뢰물의… 사무관 등 4명 함께

    내무부는 22일 감사원의 감사결과,내무부본부에 근무하면서 일선 시·도에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10명 가운데 김중구충주시장,조영택의정부시장,김채용남해군수등 7명을 직위해제하고 중앙징계위원회에 해임을 요구했다. 김시장등 3명과 함께 직위해제된 직원은 김기훈(강원도 근무주사),조원길(내무부 교부세과 교부세2당담사무관) 우신식(〃 소방과 소방장) 허진형씨(〃 행정과주사)등이다. 내무부는 그러나 사안이 경미한 김완기(기획예산담당관),이기신씨(총무과인사담당주사)등 2명은 경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징계시효를 넘긴 이만용씨(기획예산담당관실 예산담당사무관)는 전출조치키로했다.
  • 내무부 공무원 시·도서 금품수수/90년∼올해초

    ◎인사 등 관련 1억7천만원/감사원,의정부시장 등 10명 징계 요구 내무부 직원들이 인사및 예산배정업무등을 미끼로 지난 90년부터 금년초까지 각 시·도등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억7천6백70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9일 최근 내무부 공무원들에 대한 암행감찰을 실시한 결과 각 시·도등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사서류를 접수하거나 지방의 특별교부세 배정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난 김중구충주시장(51·전내무부 지방행정국 행정과장),조영택의정부시장(42·전지방행정국 행정과장),김채용남해군수(44·전행정과계장)등 10명을 징계조치토록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충주시장은 지난 92년 5월부터 93년 3월까지 지방행정국 행정과장으로 있으면서 인사조로 시·도지사로부터 총 3천만원을 받았으며 조의정부시장도 지방행정국 행정과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90년 5월부터 91년8월까지 업무편의명목으로 시장등으로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1천40만원을 수수했다는 것이다. 또 김남해군수는 91년8월부터 93년3월까지 지방행정국 행정과 계장으로 재직하면서 경남 의령군에 근무하는 장모씨를 국립과학연구소로 발령을 내주고 2백만원을 받는등 총 14회에 걸쳐 10명으로부터 업무편의 명목으로 1천3백4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내무부의 이같은 금품수수행위가 관행화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 이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그밖의 징계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김기훈 전행정과 인사담당(현 강원도근무) ▲허진형(지방행정국 행정과직원) ▲이기신(총무과 인사실무자) ▲우신권(소방국 소방과 소방령) ▲김완기(기획예산담당관 서기관) ▲조원길(지방재정국 교부세과 직원) ▲이만용(기획예산담당관실 직원)
  • 수출 호박죽(외언내언)

    『울바자에 올라간 호박덩굴에서/어느날 아침 꽃 한송이가 벙글었는데/벙거지 따위를 걸쳐쓴 서울 사내 두엇이/호박꽃도 꽃이냐며 휑 지나치더라…』김광협시인의 시 「호박꽃」의 첫련이다.아닌게 아니라 사람들은 이 노랗고 투박해 뵈는 호박꽃을 꽃으로 여겨주지 않으려 든다.주로 비유하면서 쓰는 말이기는 하지만. 『화를 낼것 같은 호박꽃이 화는 안내고/어허 어허 어허 어허/서울사람도 사람인가베…(중략)호박꽃이 그럼 꽃이 아니고 무엇입네까 하며/벙끗벙끗거리다가 화알짝 웃더라』김시인의 표현 그대로 관후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사실이다.꽃이 그러하매 열매로서의 호박 또한 『호박에 침주기』같이 뜬뜬하고 의젓하다고 할까.농약 안쓰던 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세대들은 그 호박꽃에 개똥벌레 잡아 담아 등불 삼은 추억도 지니고 있다. 남과·통과·반과·번과…따위 한자 이름을 갖고 있는 호박은 가꾸는 까다로움이 없는 작물이다.봄에 널따랗게 구멍을 판 다음 거름을 주고 씨를 심어 놓으면 따로 손보지 않아도 잘 자란다.또 굳이 심는 곳을 탓하지도 않은채 별 탈없이 열매를 맺어준다.박과에 속하는 식물 가운데 가장 영양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씨 또한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기미는 달(감)고 다스우며 독이 없는(본초강목)』호박은 어렵게 살았던 시절에 겨울철 비타민의 공급원으로 된 식품이다.불면증에 호박을 삶아먹으면 잠이 잘오는 것으로 되어있으며 구충·백일해·단독·디프테리아를 다스리는 민간약으로도 쓰였다.크고 작은 잔치에는 반드시 상에 오를만큼 우리와는 인연 깊은 먹거리가 호박이다. 이 호박을 원료로 한 호박죽이 수출상품으로 인기를 모아 1백90만 달러 어치가 계약된 것으로 전해진다.건강식품으로서 성인병에 좋다고 하는 「약효」가 판매촉진 구실을 한 셈이다.호박농사로 돈벌 때가 왔나.호박꽃이 더 예뻐뵈게 될 듯하다.
  • 기생충감염 3.8%로 감소/회충 0.3%… 간디스토마는 안줄어

    ◎농어촌지역 7.4%로 도시의 3배 생활수준및 위생수준의 향상으로 기생충감염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17일 보사부에 따르면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국의 1만4천5백4가구 4만6천9백12명을 대상으로 기생충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기생충감염자는 모두 1천8백6명으로 3.8%의 감염률을 기록,지난 86년의 12.9%에 비해 9.1%포인트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도시지역의 감염률은 2.5%인 반면 농어촌지역은 주민의 7.4%가 기생충을 체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어민에 대한 지속적인 구충사업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관리협회의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기생충별 감염비율을 보면 간에 기생하는 간흡충이 2.2%로 가장 높고 ▲요충 0.9% ▲회충 및 요코가와흡충 각 0.3% ▲편충 0.2%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6.7%로 가장 높고 서울이 0.3%로 가장 낮았으며 ▲전남 6.5% ▲경북 6.3% ▲충북 6.0% ▲광주 5.5%등의 순이었다.
  • 「문민경찰상」 확립에 주안점/3·13 경찰인사의 함축

    ◎조직 공헌도 중시… 「외부입김」 배격/간부후보 14기·고시출신 주요보직 차지 “특징” 13일 단행된 경찰수뇌부에 대한 인사는 문민정부의 개혁의지에 맞춰 새로운 경찰상을 확립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이고 있다. 이번인사는 모두 67명인 치안감과 경무관가운데 70%에 가까운 45명이 승진하거나 자리를 바꿈으로써 경찰사상최대의 인사가 됐다. 13개 지방경찰청장가운데 재임기간이 짧은 서울·부산·경기청장을 제외한 10개 지방경찰청장이 이동했고 본청과 지방청 참모진들도 대부분 전보됐다. 이는 새정부출범을 계기로 경찰지휘부를 개혁의식이 강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대폭 교체해 경찰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효은경찰청장은 이번 인사의 인선기준에 대해 첫째로 청렴성을 고려했으며 개혁의지와 능력,조직공헌도를 참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민관계나 사생활에서 문제점이 있는 경찰간부는 인사에 적극 반영,승진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으며 「외부입김」이나 청탁은 일체 배격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장에는 업무에 철두철미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최재삼대구청장이 승진 임명됐으며 경찰청 차장에는 고시출신인 김화남경남청장이 기용됐다. 이들은 90년과 91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서열이 빠르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되기도 했지만 다른 간부들보다 능력과 청렴도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어 비교적 무난한 인사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본청간부와 서울경찰청참모진가운데 우수한 인사들이 대부분 지방경찰청장으로 진출했으며 근무성적이 탁월한 총경4명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경남청장 재직당시 격려금유용등으로 물의를 빚은 박수영본청경비국장이 사표를 낸데이어 문제성이 있는 간부는 대기발령을 받는등 문책성 인사의 성격도 포함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은 경찰간부후보 14기출신인 김경찰청장의 동기생등과 선배들의 거취문제였다. 선배로는 김종일경찰대학장(간부후보13기)과 김인수본청보안국장(◎)이 있고 동기로는 최신임해양경찰청장과 여관구서울경찰청장,정진규신임경남경찰청장등 모두 13명이 있다. 이 가운데 김보안국장은 사표를 냈으나 김경찰대학장은 유임됐고 동기생들은 모두 주요 보직을 차지해 간부후보14기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또 김신임경찰청차장을 필두로 김기수부산경찰청장(유임),이수일경찰청기획관리관(신임),기세익충남경찰청장(〃),이완구충북경찰청장(〃)등 고시출신도 함께 요직을 맡았다. 이밖에 부산기관장모임사건과 관련,직위해제된 뒤 복직돼 인사발령에 관심을 모았던 박일용전부산청장과 역시 직위해제됐던 안륜희전경기청장도 이번 인사에서 새 보직을 받아 현역으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서는 업무소홀과 비리로 물의를 빚은 지휘관을 다시 중용해서야 되겠느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 광주시립미술관/새 문화명소로 각광

    ◎개관 6개월만에 관람객 4만명 돌파/고 허백련·오지호 유작 전시실 큰 인기/올부터 국립미술관과의 작품교류전도 추진 광주시립미술관(광주시 북구 운암동 산34의 1)이 예향 광주의 새 명소로 각광을 받고있다. 문을 연지 반년만에 관람객이 4만명을 넘어섰고 방학인 요즘에는 하루평균 5백여명이 찾고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8월1일 개관한 광주시립미술관은 지하3층 지상2층에 연건평 4천1백19평규모로 모두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해 11월2일 「광주시민의 날」을 맞아 문을 연 4백37평규모의 2층 상설전시실은 연일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우리나라 동서양화단의 두 거목이었던 고 의재 허백련화백과 오지호화백의 유작을 관람하기 위해서이다. 한국화의 은은한 멋을 접할수 있는 허백련기념관에는 미망인 성연옥여사가 기증한 「매·란·국·죽」과 「미완성 산수도」등 고인의 작품 16점이 전시돼 있다. 호남화단을 대표하는 남종화의 대가인 의재는 1891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쌍정리에서태어나 23세때부터 운림산방을 드나들며 남농 허건의 부친인 미산에게 사사하며 타고난 재능위에 필력을 다듬었다. 광주시 동구 운림동 춘설헌에서 여생을 보낸 그는 지난77년 작고했다. 또 의재기념관 바로 옆에 자리한 오지호기념관에는 미망인 지양순여사가 기증한 추경,항구,설경,자화상등 오화백의 대표작 5점과 두아들인 승우 승윤씨의 서양화4점등 모두 9점이 함께 전시돼 있다. 오화백은 1905년 전남 화순군 동복면 독상리에서 태어나 23세때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모임인 「녹향회」를 조직하는등 서양화의 이론정립과 후진양성에도 큰 족적을 남긴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85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유작 1백50여점을 모아 회고전을 가진데 이어 이곳 광주시립미술관에 그의 작품 상설전시관이 마련돼 그의 예술세계를 아껴온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있다. 이들 허·오화백의 이같은 상설전시관의 탄생은 특히 이고장 출신 원로화백들이 두 대가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설립을 추진해온 결실로 더욱 값지게 평가된다. 미술관의 2층 상설전시실에는 두화백의 유작말고도 이고장 원로작가들의 서양화59점 한국화36점 서예19점 조각9점등 모두 1백48점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있다. 이와함께 4백11평규모의 1층 기획전 제1전시실에서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전남대 신경호교수의 서양화전이 열린데 이어 새해에도 볼만한 기획전들이 개막을 기다리고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조광영전시계장은 『이곳 시립미술관의 개관으로 이 지역 미술애호가들의 욕구충족과 함께 예향 광주를 널리 알리는데 한몫을 하게 됐다』며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소장작품교류전을 추진하고 세미나개최,미술정보지발간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건축문화의 비리와 부실공사(사설)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사고의 충격은 생지옥을 방불케한 인명참상에만 있지 않다.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스스로 믿는 나라에서 어떻게 이렇게도 터무니없는 불실건물이 존재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가와 국민적 자괴감이 더 심각한 것이다. 당국은 참사원인분석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실은 부실의 수준이 어느정도인가는 이미 명백하게 보이고 있다.TV화면보도에서도 드러난대로 부서진 골조에는 시멘트가 거의 없이 자갈만 있는 곳까지 있다.지반공사에 쓴 철제빔은 시공규격의 반도 안되는 10㎜굵기의 가는 철근으로 이마저 50㎝간격으로 설치해야 하는것을 2∼5m간격으로 해놓았다.그런가하면 사고출발점인 LP가스통의 폭파위력이란 20㎏들이일 때 창문을 파괴할 수 있을뿐이다.주택·도로·교량·댐등 오랫동안 보아온 전형적 부실공사의 하나이고 이것만이 분명한 원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몽매한 건축문화에 대한 반성을 보다 근원적으로 하고 이와함께 건축행정에서도 구조적 개혁을 이번 계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무엇보다 잘못돼 있는건축행정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건축행정이란 원래 고객과 건축시공업자와 설계자 사이의 각기 상반된 이익을 조화시키는 것이 주된 책임이다.그러나 우리에게서는 그간 건축시공업자만을 행정의 상대로 삼고,이것도 건물의 질을 따지는 태도가 아니라 단지 건축산업의 외형적 생산량에만 관심을 갖는 행정을 해왔다고 말할수 있다. 때문에 사고가 날 때에도 늘 사고규모를 축소하는 역할을 행정이 솔선해 맡았을뿐 아니라,오히려 제도의 악용에까지 합세를 하고 있다.예컨대 건설업체들이 손해볼 것을 알면서도 덤핑입찰을 일삼는 이유는 추후 설계변경이 쉽고 감리제도의 운용을 행정이 눈감아주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구조에서 업체들은 또 담합과 「돌려먹기식」수주를 관행화해왔다.이러한 비이와 불조이는 한마디로 거대한 건축부패구조에 다름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의 건축문화란 지금 무엇인가.건축미학과 요구충족의 범위확대에 매달려 있다.안전성·위생성·내구성의 논의는 지나간지 오래다.청각·후각·촉각적 요구의 해결만이 아니라 이제는 전자기적안전성까지 과제로 삼고 있다.건축이란 본디 질의 과학이고 문명창조의 상징이다.문명퇴화를 보여주는 듯한 우리의 건축문화를 이제야말로 바로 세우겠다는 국가적 결의를 해야만 할것이다.
  • 2천년 지구­행성 충돌설(해외과학)

    ◎불 학자 발표… 일 교수는 “계산에 오차” 주장 최근 프랑스의 한 과학자가 소행성 토타치스가 2천년 9월29일 지구에 충돌,종말이 올지도 모른다고 발표해 세계인들을 놀라게한 일이 있다. 「충돌설」이 발표되자 미국은 국제공동연구를 주장했고,일본의 과학자들은 프랑스학자의 연구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의 토타치스는 1989년 발표된 소행성이 행성은 태양과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근일점일때의 거리가 약1억3천5백만㎞,반대로 원일점일때는 약6억㎞로 타원궤도를 그리며 3.98년주기로 공전한다.「지구충돌설」을 주장한 프랑스학자는 이 소행성의 직경을 약1㎞로 추정,2천년9월26일에 지구와 달의 사이를 통과할때 지구중력등의 영향으로 궤도를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충돌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그러나 일본국립천문대 향서수교수는 토타치스호가 지구에 최근접하는 시기는 2천년이 아닌 올해 12월8일로 약3백60만㎞까지 접근한다고 계산한다.그리고 그후 1996년11월6일 약1천3백35만㎞,2천년10월5일 약7백65만㎞에 접근할 것으로 본다.일본통신종합연구소의 연구관이나 국립천문대의 중촌사씨등의 계산은 향서교수의 계산과 같고 이후 1백년사이의 최접근은 2천4년의 1백50만㎞로 보고있다.일본학자들의 계산대로라면 염려는 없으나 현재 계산결과가 갖가지인것은 이 행성이 발견된후 지구에 가까이 온적이 없기때문에 불확실한 요소가 많은 탓이다. 예를 들면 이 행성의 직경이 10㎞설로부터 6,5,1㎞등 여러가지인 것. 향정정신 고베대학교수는 토타치스는 궤도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아직 지구의 반경보다도 오차가 큰 실정이라며 올해 12월의 관측때 궤도가 정확히 결정되면 충돌할까,안전할까가 확실히 밝혀질것이라고 보고있다.
  • “중국산 미꾸라지 희귀 기생충 감염”

    ◎서울대·인제대의대,유극악구충 검출 발표/“인체유입땐 피부부종·뇌염 유발/국내서식 어류선 발견된적 없어” 국내 유입이 늘고있는 중국산 미꾸라지에서 희귀기생충인 유극악구충(유극악구충)이 검출됐다. 이같은 사실은 인제의대및 서울대의대기생충학교실팀이 지난3월 부산시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구입한 미꾸라지의 윤충류 감염실태조사결과를 최근 열린 기생충학회에 보고함으로써 밝혀졌다. 연구팀이 중국산 미꾸라지 3백76마리를 검사한 결과 호랑이·여우·늑대 등 육식동물을 종숙주로 하는 유극악구충(학명 그나트호스토마 니포니쿰)유충 6마리가 발견되었다는 것. 유극악구충이란 말그대로 머리에 가시가 둘러져 있고 턱부위가 유난히 커서 이름이 붙은 기생충으로 선충류에 속한다. 중간숙주는 가물치와 미꾸라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우리나라 어류에서 발견된 예는 아직 없다.이 기생충은 인체에 들어가서 성충으로 자라지 못하고 애벌레상태로 피하조직을 휘젓고 다님으로써 피부부종을 유발하고 때로는 뇌나 안구에도 들어가 뇌염이나실명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꾸라지를 산 채로 먹는 일본인에게서 가끔 발견된다. 또 이번에 조사된 미꾸라지 3백76마리에서 극구흡충 피낭유충 2백35개가 발견됐는데 이 기생충은 미꾸라지와 올챙이가 숙주역할을 한다. 지난 88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기생충의 인체감염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기생충은 인체에 들어가 창자내의 융모를 위축시켜 장점막을 파괴함으로써 복통과 설사증세를 유발한다. 서울대의대 이순형교수(기생충학교실)는 『최근 회충등 토양매개성 기생은 거의 사라진 반면 식품매개성기생충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기생충감염의 예방법은 날음식을 피하고 끓인 음식을 먹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 전교조교사 10명/면직판결은 무효/“징계절차 위배”

    【광주=박성수기자】 광주지법 제5민사부(재판장 구충서부장판사)는 30일 전교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89년 학교로부터 면직당한 박재성씨(37)등 광주대동고 교사 10명이 학교법인 우성학원(이사장 박헌동)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 무효확인소송에서 『정당한 징계절차를 거치지 않은 면직처분은 무효』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위성방송은 디지털식이 바람직”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 주최 세미나서 본격토의/다채널·선명도·기술파급 고려할때/장기적 안목서 아날로그보다 유리/“일·홍콩 등의 전파통한 문화침투 방지에도 필수적” 95년 무궁화호위성이 발사돼 위성방송시대가 열림에 따라 방송 전송방식을 「아날로그식으로 하느냐」「디지털식으로 할것이냐」는 논란속에 이를 본격토의하는 학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회장 최순달)가 24일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주최한 「위성방송 전송방식 결정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학계·업계전문가등이 폭넓게 참여했으며 디지탈방식 채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뤄 관심을 끌었다.「위성방송 전송방식 선정시 고려사항및 최적방안」을 발표한 김정기교수(중앙대)는 『세계위성방송기술의 발전추세에 비춰볼 때 선진국과 경쟁하고 국내 전자통신사업의 발전및 주변국가의 문화적 침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위성방송 전송방식이 디지털식으로 결정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 위성방송의 전송방식은 기존의아날로그식과 차세대형인 디지털식으로 나뉜다.아날로그식은 지금의 TV와 AM·FM방송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부 보고있는 일본NHK위성방송과 일본식 HDTV인 하이비전 등에서 채택한 방식으로 방송기술및 위성방송용 수신기도 보급돼 정착이 쉽다.디지털식은 모든 내용을 1,0 두개의 신호로 바꿔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무리 약한 신호라도 쉽게 알아볼수 있어 잡음이 없고 화면의 선명도가 뛰어난 것은 물론 전송용량이 크며 정보보호기술등 기술적 부가가치가 많은 차세대 전송방식. 김교수는 『현재 세계 위성방송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어 아날로그방식으로 시작된 방송·통신기술이 전분야에 걸쳐 디지털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위성방송전송방식은 기술·문화·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아날로그방식은 제한된 위성중계기 3기로써 3개의 방송채널밖에 얻을수 없다.하지만 디지털방식은 12개의 방송채널을 확보할수 있는 것은 물론 현 TV와 HDTV의 중간수준인 EDTV서비스가 가능하며 HDTV와 호환성을 갖는다.기능·품질·신뢰성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고 영상처리기술·반도체기술등 전자산업 전반에 미치는 기술파급효과가 크다.또 앞으로 멀티미디어시대의 주역이 되는 종합방송서비스기술에 바로 적용할수 있는 것 등이 장점이다. 문화적 측면에서 일본·홍콩 등의 전파월경으로 인한 문화침투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이들 국가와 다른 방송방식이 필요하다.또 문화적 욕구충족과 CATV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많은 채널이 확보돼야 하는 점등에서 디지털식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디지털방식이 개발비가 많이 소요돼 초창기에는 불리하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전자산업의 발전,위성송수신장비·방송장비의 국산화및 해외진출 등에서 디지털방식의 채택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이주형전무는『외국의 경우 현재는 아날로그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새로운 위성을 이용할 경우 디지털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추세』라며『국내의 경우 기존 아날로그방식은 물론 HDTV용 압축 알고리즘 등의 기술이 개발돼 있으므로 디지털식으로 결정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정선종위성기술단장은『위성방송방식은 세계적인 방송방식의 디지털화및 산업의 경쟁력 확보의 측면이 고려된 상태에서 선정돼야 한다』며『93년부터 3년동안 연구개발에 힘쓰면 95년말 위성방송서비스를 시작할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위성방송방식을 디지털식으로 하자는데는 학계및 업계등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나 문제는 95년말까지 개발의 여지가 많은 디지털방식의 위성방송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할수 있느냐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 국내종교 종합자료집/「한국종교연감」 10월 출간

    ◎한국종교사회연 주축 4년작업 결실/4.6배판 2천쪽분량 4부로 구성/교단별 역사·현황등 객관적수록/종교문화·사회관한 통계조사 정례화 계기마련 한국의 종교관련 자료를 총망라한 종합적인 종교연감이 오는 10월께 출판된다. 한국종교사회연구소(소장 윤이흠 서울대교수)가 지난 88년부터 작업을 벌여온 4×6배판 2천쪽분량의 「한국종교연감」이 그것으로 첫 객관적인 매머드 종교자료집이란 점에서 종교계 안팎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종교연감」출판은 한 종교계가 가장 대표적인 사회구성체로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할 객관적인 자료집을 갖추지 못한 실적을 안타깝게 여겨 추진된 것. 현재 「기독교연감」「한국종교연감」「한일종교총람」등 종교자료집이 나와있지만 관계자들의 욕구충족엔 상당히 미흡한 수준. 이같은 실정에서 서울대 종교학과 윤이흠교수 연구실에서 지난 88년 결성된 한국종교사회연구소가 주축이 돼 「한국종교연감」편찬작업을 벌이게 됐다. 한국종교사회연구소는 창립당시 윤이흠교수를 비롯한 금장태(수울대대)정병조(동국대)김정위(한국외대)정진홍(서울대)교수 등 5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전국의 일선 종교학자 40여명으로 불어나 한국종교의 현황과 현안연구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한국종교연감」은 연구소 회원 25명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해 서울대 대학원생과 강사(박사과정)15명으로 구송된 편집원들과 함께 작업을 벌여와 이제 결실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한국종교연감」은 제1부 「총론」과 제2부 「통계및 연표」,제3부 「편람」,제4부 「부록」등 모두 4부로 나눠져있다. 「총론」은 지난 90,91년의 종교계 동향과 한국종교사,지난 80년대말∼90년대초까지의 한국종교계가 당면한 문제점 그리고 개별 교단전통및 교단소개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별교단전통 및 교단소개는 유교·불교·개신교·카톨릭·민족종교·기타종교를 해방전후로 구분해 일반교단사·교단형성배경 그리고 각 교단현황을 알기쉽게 정리해 놓고 있고 북한종교정책과 현황및 변화도 싣게된다. 제4부 부록에선 국내외 종교 관련 법제와 색인을 싣게되며 총분량의 4분의3을 차지하는 제3부 「편람」은 전국조직을 갖춘 모든 종교단체의 종단·지역단위·개별사찰·교회·지도자등을 상세하게 수록해 이용자들이 단체와 개인은 물론 그밖의 자세한 자료까지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한국종교연감」은 종합적인 종교관련 자료집으로서의 가치도 크지만 앞으로 한국종교문화·사회에 대한 통계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서도 그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에따라 연도별 종교현황파악과 이를 통한 사회·문화전반의 변화상 등을 알기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한국종교사회연구소 윤이흠소장은 『작업초기 종교인들에게 순수학술단체라는 인식을 심어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중립적 위치에 있는 단체가 펴낼 연감인만큼 한국문화와 사회구성요인 이해를 돕는 자료집으로 뿐만아니라 상호이해를 통한 종교간 관계개선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서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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