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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아파”...스스로 깃털 모두 뽑은 앵무새

    “마음이 아파”...스스로 깃털 모두 뽑은 앵무새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들 또한 정신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는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진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일(현지시간) 주인들의 방치가 계속되자 막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의 깃털을 모두 스스로 뽑아내고 만 앵무새 ‘하비’(Hobby)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앵무새 보호단체 ‘톨그래스 앵무새 구호소’(Tallgrass Parrot Sanctuary)는 지난 9월 30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주인들의 무관심 속에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하비의 처참한 모습을 공개했다. 앵무새에게 ‘취미’라는 의미의 이름을 지어준 하비의 주인들은 앵무새 돌보기에 흥미를 잃고 난 이후로 하비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호소 측은 하비의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1996년에 태어난 앵무새 하비의 모습이다. (하비를 구조할 때) 하비에게선 퀴퀴한 담배냄새와 썩어가는 쓰레기 냄새가 났다”며 “하비와 같은 앵무새들이야말로 우리 단체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비는 자기 부리가 닿지 않는 머리 부분을 제외한 신체 모든 곳의 깃털을 스스로 뽑아낸 상태다. 새들은 원래 신체 곳곳의 털을 뽑아내며 몸을 정돈하는 습성이 있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엔 간혹 이러한 습성을 과하게 나타내며 일종의 자해를 시도할 수 있는 것. 구출 이후 구호소 측은 먼저 하비를 씻겨준 뒤 전신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신선한 딸기와 바나나를 제공하는 등 하비의 회복에 힘을 기울인 것으로 전한다. 이들은 또한 그녀에게 기존의 이름과 비슷하게 읽히지만 그 철자는 다른 ‘Javi’(하비라고 발음)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구호소는 ‘어떠한 생물도 누군가의 취미에 불과한 존재로 취급당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개명의 이유를 밝혔다. 구출된 후 한 달이 지난 현재, 다행히 하비의 '마음 속 상처'는 이전에 비해 많이 아문 것으로 보인다. 구호소 대표는 “이제 하비는 내가 주변에 있을 때면 자신감을 가지고 사방을 탐색하며 돌아다니곤 한다”며 한층 활달해진 하비의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향후 하비의 깃털이 다시 자라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소는 하비가 깃털 없이도 따듯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특별한 외투를 만들어 주는 등 정성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스트레스에 깃털 다 뽑은 앵무새...“저는 ‘취미’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스트레스에 깃털 다 뽑은 앵무새...“저는 ‘취미’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들 또한 정신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는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진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일(현지시간) 주인들의 방치가 계속되자 막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의 깃털을 모두 스스로 뽑아내고 만 앵무새 ‘하비’(Hobby)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앵무새 보호단체 ‘톨그래스 앵무새 구호소’(Tallgrass Parrot Sanctuary)는 지난 9월 30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주인들의 무관심 속에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하비의 처참한 모습을 공개했다. 앵무새에게 ‘취미’라는 의미의 이름을 지어준 하비의 주인들은 앵무새 돌보기에 흥미를 잃고 난 이후로 하비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호소 측은 하비의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1996년에 태어난 앵무새 하비의 모습이다. (하비를 구조할 때) 하비에게선 퀴퀴한 담배냄새와 썩어가는 쓰레기 냄새가 났다”며 “하비와 같은 앵무새들이야말로 우리 단체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비는 자기 부리가 닿지 않는 머리 부분을 제외한 신체 모든 곳의 깃털을 스스로 뽑아낸 상태다. 새들은 원래 신체 곳곳의 털을 뽑아내며 몸을 정돈하는 습성이 있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엔 간혹 이러한 습성을 과하게 나타내며 일종의 자해를 시도할 수 있는 것. 구출 이후 구호소 측은 먼저 하비를 씻겨준 뒤 전신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신선한 딸기와 바나나를 제공하는 등 하비의 회복에 힘을 기울인 것으로 전한다. 이들은 또한 그녀에게 기존의 이름과 비슷하게 읽히지만 그 철자는 다른 ‘Javi’(하비라고 발음)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구호소는 ‘어떠한 생물도 누군가의 취미에 불과한 존재로 취급당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개명의 이유를 밝혔다. 구출된 후 한 달이 지난 현재, 다행히 하비의 '마음 속 상처'는 이전에 비해 많이 아문 것으로 보인다. 구호소 대표는 “이제 하비는 내가 주변에 있을 때면 자신감을 가지고 사방을 탐색하며 돌아다니곤 한다”며 한층 활달해진 하비의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향후 하비의 깃털이 다시 자라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소는 하비가 깃털 없이도 따듯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특별한 외투를 만들어 주는 등 정성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뉴스 플러스] 美 “이라크서 지상군 전투” 시인

    2011년 이라크에서 지상군을 철수시킨 미국 정부가 지상군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는 당연히 전투지역이며 이라크에 있는 미군은 위험수당을 받고 총을 소지한다. 당연히 전투”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2일 미군 특수부대가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전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 11층 옥상서 수갑으로 손목 연결... 자살 막은 경찰

     29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부산 연제구의 한 11층 아파트 옥상. 옥상 앞 플라스틱 처마지붕 위에 사람이 누워 있었다.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직장인 김모(27)씨였다. 추락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마침 위급한 현장을 연제경찰서 토곡지구대 장은성(31) 순경과 동료들이 발견했다.  한걸음에 옥상으로 달려간 장 순경은 옥상에 있던 5m 길이 빨랫줄 2개를 끊어 철재 기둥과 자신의 몸을 연결했다. 동료들은 빨랫줄을 잡아줬다. 빨랫줄에 몸의 의지한 장 순경은 옥상 벽을 넘어 플라스틱 처마지붕으로 갔다.  만취한 김씨는 장 순경이 오는 것도 몰랐다. 그래도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가 추락할 것에 대비해 매트를 설치했다.  어떻게 구출할까 잠깐 고심하던 장 순경은 수갑을 꺼냈다. 손으로 잡으면 추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오른쪽 손목과 김씨의 왼쪽 손목에 채웠다. 수갑채우는 소리에 김씨가 정신을 차렸다. 장 순경은 “내가 너보다 형이니까 다 털어놓아 보라”며 달래기 시작했다.  레미콘 회사 영업사원인 김씨는 이 아파트 3층에 살고 있었는데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 술기운 탓에 횡설수설했지만 장 순경의 설득에 몇십분 만에 안정을 찾았다. 토곡지구대 직원과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옥상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장 순경은 “투신하지 않고 누워 있길래 일단 안전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장에 혼자 있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순경 시험에 합격해 올해 8월 토곡지구대로 발령난 장 순경은 육군 모 사단 특수임무대에서 군생활을 했다. 그래서 11층에 이르는 높은 곳에 있어도 두려움이 없었다. 빨랫줄 매듭도 익숙했다.  김씨는 구조되기 30여분 전 이 빌라 앞에 있는 토곡지구대에 찾아왔었다. 그는 울면서 “내 말을 안 들어준다”며 5분 정도 횡설수설하다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간 상태였다.  토곡지구대 직원들은 김씨를 따라나섰고 빌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지만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김씨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은 봤지만 엘리베이터가 자신의 집인 3층이 아닌 11층 옥상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토곡지구대는 이날 오전 김씨의 부모에게 김씨를 인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대미문 ‘배수관에 빠진 악어 구하기’…구출 작전 포착

    전대미문 ‘배수관에 빠진 악어 구하기’…구출 작전 포착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마을에서 배수관에 빠진 악어를 구하는 전대미문의 구출작전이 펼쳐져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세미놀카운티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3일 , 한 시민에 의해 배수관에 몸이 끼인 채 고통스러워하는 악어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시민은 악어가 빗물 배수관에 끼인 채 밖으로 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곧장 구출에 나섰다. 자칫하면 도로를 지나다니는 자동차에 악어가 치여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시민은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악어를 도로로 꺼내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악어의 몸은 점점 더 배수관 아래쪽으로 떨어졌고, 보다 못한 시민은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우선 배수관 입구를 막고 있는 맨홀을 강제로 제거하고, 안전을 위해 악어의 입을 끈으로 단단히 묶었다. 그리고는 밧줄을 이용해 악어의 뒤쪽에서 몸을 묶은 뒤 성인 수 명이 함께 힘을 모아 밧줄을 잡아당겨 악어를 구출해내는데 성공했다. 간신히 배수관에서 빠져나온 악어는 곧장 현지 동물전문가의 진찰을 받은 뒤 보호센터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 암컷 악어의 몸길이는 2m가 조금 넘었으며, 인근 악어농장에서 탈출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 악어가 목격된 사례는 극히 드문 만큼,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이슬람국가), 탱크로 짓이겨 시리아 포로 처형

    IS(이슬람국가), 탱크로 짓이겨 시리아 포로 처형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포로 처형 모습이 또다시 공개됐다.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감시단(British-based Syrian Observatory)은 IS가 탱크로 포로를 짓이겨 처형하는 모습을 담은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 포로는 파디 아마르 지단(19)이라는 이름의 시리아 군인으로 알려졌으며 수갑이 차인 채 강제로 죄를 자백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다른 포로들처럼 오렌지색 수형복을 입은 그는 맨발로 길 위를 걷다가 앞으로 다가오는 탱크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그간 IS 측은 여러 잔인한 방식으로 포로와 인질들을 처형해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IS의 처형 방식은 참수지만 이외에도 화형, 심지어 얼마 전에는 포로를 트럭에 매달고 죽을때까지 끌고다니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시리아인권감시단 측은 "IS가 이제는 탱크를 이용해 포로들을 처형하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지난달 입수했다" 면서 "이 영상은 아마도 탱크를 이용한 첫번째 처형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는 IS에 인질로 잡혀, 처형 직전이었던 쿠르드족 48명과 이라크 전직 군경 27명을 구출하는 작전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작전은 KRG 산하 대테러 부대 CDT와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의해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하위자에서 이루어졌다. 작전 중 교전으로 IS 조직원 20명이 사살됐으나 미군 역시 1명이 숨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S, 19세 시리아 포로 탱크로 짓밟아 처형

    IS, 19세 시리아 포로 탱크로 짓밟아 처형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포로 처형 모습이 또다시 공개됐다.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감시단(British-based Syrian Observatory)은 IS가 탱크로 포로를 짓이겨 처형하는 모습을 담은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 포로는 파디 아마르 지단(19)이라는 이름의 시리아 군인으로 알려졌으며 수갑이 차인 채 강제로 죄를 자백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다른 포로들처럼 오렌지색 수형복을 입은 그는 맨발로 길 위를 걷다가 앞으로 다가오는 탱크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그간 IS 측은 여러 잔인한 방식으로 포로와 인질들을 처형해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IS의 처형 방식은 참수지만 이외에도 화형, 심지어 얼마 전에는 포로를 트럭에 매달고 죽을때까지 끌고다니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시리아인권감시단 측은 "IS가 이제는 탱크를 이용해 포로들을 처형하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지난달 입수했다" 면서 "이 영상은 아마도 탱크를 이용한 첫번째 처형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는 IS에 인질로 잡혀, 처형 직전이었던 쿠르드족 48명과 이라크 전직 군경 27명을 구출하는 작전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작전은 KRG 산하 대테러 부대 CDT와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의해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하위자에서 이루어졌다. 작전 중 교전으로 IS 조직원 20명이 사살됐으나 미군 역시 1명이 숨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적과 싸우다…일과 싸우다…시대 변해도 계속되는 ‘숭고한 희생’

    적과 싸우다…일과 싸우다…시대 변해도 계속되는 ‘숭고한 희생’

    2013년 3월 1일 밤 11시 24분. 인천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 소속 정옥성 경위는 외포선착장에서 바다 쪽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를 전력을 다해 뒤쫓았다. 그는 자살을 하려는 사람이었다. 정 경위는 물가에서도 발을 멈추지 않았다. 거친 물살에 발이 묶여 앞으로 넘어지며 풍덩 빠졌지만 자꾸만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남자에게 손을 뻗으며 한 발, 한 발 따라 들어갔다. 잠시 후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밤바다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커멓게 출렁였다. 정 경위는 그렇게 밤바다의 별이 됐다.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하다 목숨을 잃는 경찰관이 매년 수십명씩 나온다. 서울신문은 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아 경찰청으로부터 순직 경찰관 1만 3542명의 사망 경위가 담겨 있는 명단을 23일 입수, 분석했다. 70년간 순직한 경찰관들의 이야기는 광복 이후 대한민국 역사의 굴곡을 보여 준다. ●광복 후 극심한 좌우 대립… 1562명 잠들다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부터 6·25전쟁 직전까지 경찰 순직자는 1562명이었다. 이들 중 90% 이상이 ‘폭도’, ‘반도’, ‘좌익 불순세력’, ‘공비’와의 교전이나 작전 중 사고로 숨졌다. 미국과 소련이 남과 북을 나눠 점령했던 시기, 북쪽에서 들어온 무장공비와의 잦은 교전 탓이었다. 1946년 10월 1~3일 대구, 경북 영천시, 칠곡군 등에서 44명이 순직한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대구에서는 10·1사건이 일어났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10·1사건은 미 군정의 친일관리 임용과 강압적인 식량 공출 정책에 반발한 민간인과 일부 좌익 세력이 경찰, 행정 당국과 충돌한 사건이었다. 1948년 제주에서는 4월 3일 5명, 4월 12일 1명, 5월 13일 8명, 5월 22일 4명, 6월 16일 2명의 경찰관이 공비와 교전하다 사망했다. 이들은 ‘제주 4·3사건’의 초기 경찰 사망자들이다. 제주 3·1절 기념집회에서 경찰의 발포로 6명이 숨지고 민심이 들끓자 남로당은 투쟁위원회를 만들어 경찰을 공격했다. 미 군정은 제주도민 토벌 작전에 나섰고, 이로 인해 2만 5000~3만명으로 추정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4·3사건 당시 진압을 위해 출동하라는 이승만 정부의 명령을 일부 부사관이 거부하면서 1948년 10월 19일 ‘여수·순천 사건’이 일어났다. 20~24일 전남 여수, 순천, 고흥, 장흥 등지에서 270명의 경찰이 숨진 것으로 기록됐다. 반란은 10여일 만에 진압됐지만 이후에도 계속된 교전으로 이 지역에서 수백명의 순직자가 더 나왔다. ●6·25전쟁 발발부터 휴전까지 8823명 순직 1950년 6월 25일부터 휴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까지 8823명의 순직자가 명단에 올랐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전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전투로 가장 많은 경찰 희생자를 낸 것은 1950년 7월 19일부터 치러진 강경 전투였다. 83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다. 휴전협정 뒤에도 전사자는 속출했다. 휴전 직후부터 1955년까지 469명 중 60.3%에 해당하는 283명이 크고 작은 교전 중에 숨졌다. ●1962년 간첩 수색하던 25명 한꺼번에 숨져 1960년 4월 19~20일에는 6명의 경찰관이 4·19혁명 현장에서 진압 중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간첩을 체포하거나 수색하는 과정에서 습격을 받거나 폭발물이 터져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1962년 4월 1일에는 울산에서 간첩 수색을 위해 출동하던 경찰관 25명이 자동차 사고로 한꺼번에 사망했다. 1963년 6월 25일엔 장승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61명이 사망했다. 이때 18명의 경찰관이 주민 대피를 돕다 숨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3명의 목숨 앗아 간 김신조·실미도 사건 1966년부터 1975년 사이 순직자 중 주목되는 사람은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 검거 작전 중 적탄에 전사’라고 기록된 최규식 서울 종로경찰서장과 1971년 8월 23, 24일에 인천에서 각각 순직한 두 명의 순경이다. 1968년 1월 21일 게릴라전 특수훈련을 받은 김신조 등 북한 124군부대 무장간첩 31명이 당시 서울 세검동 자하문초소까지 진입해 경찰과 교전을 했다. 현장을 지휘하던 최 서장이 전사하고 경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 뒤 우리 군은 124군부대와 똑같은 규모로 북파 부대를 창설했다. 인천 중구의 무인도인 실미도에서 실전과 똑같은 훈련을 받은 북파 부대원들은 1971년 8월 23일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서울로 향했다. 인천의 경찰관 두 명이 이 과정에서 희생됐다. ●광주민주화운동 진압하다 스러진 순경 4명 1979년 10·26사건으로 박정희 시대가 막을 내렸지만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민주화운동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1980년 5월 18일 시작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191명이 숨지고 852명이 부상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기간 중 전남 함평경찰서 소속 순경 4명이 사망했다. 순직자 명단엔 ‘80년 5월 20일 데모 진압 중 자동차에 밀려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 1989년 5월 3일에는 ‘동의대 사건’이 일어났다. 시위대로 위장한 사복경찰 5명이 학생들에게 발각돼 도서관에 감금됐다. 경찰은 도서관에 진입했고 학생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 4명이 사망했다. 공식 서류에는 ‘동의대 학생들에게 납치된 전경 5명의 구출 작전을 벌이던 중 학생들이 석유 등을 뿌리고 화염병을 투척, 화재로 인한 화상 및 질식하여 사망’이라고 나와 있다. ●시간 지날수록 경찰 ‘과로사’ 점점 늘어 전쟁과 휴전 직후엔 교전으로 인한 전사자가 많았지만 이후 과로로 순직하는 경찰이 크게 늘었다. 시기별 순직자의 사망 경위 중 과로·졸도 사망은 전쟁 직후에는 1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956~1965년엔 전체 사망자의 28.9%로 급증했다. 1966~1975년에는 42.3%로 껑충 뛰었다. 1976~1985년 37.1%, 1986~1995년 40.1%에 이어 1996~2005년에는 과로 순직이 58.4%로 급등했다. 최근 10년간은 경찰 149명이 순직한 가운데 53.7%인 80명이 과로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로로 숨진 경찰관들의 사망 경위를 살펴보면 밤새 당직을 서거나 잠복근무를 한 뒤 충분히 쉬지 못하고 다음날 다시 근무에 투입된 경우가 많았다. 1998년 말엔 탈옥수 신창원 검거를 위한 특별근무 등으로 업무가 과중돼 간경변이 재발한 순직자가 있었다. 2000년엔 전년도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 뒤 유해업소 특별단속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철야 근무를 계속한 경찰관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숨지기도 했다. 2010년엔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을호 비상근무 등으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이송범 광주지방경찰청장 등 2명의 경찰관이 쓰러져 숨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1년 말 이라크 철수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미군 사망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쿠르드족 인질을 구출하던 미군 특수부대원 1명이 사망했다.  미국 CNN방송은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 미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22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북부 하위자 지역(?지도?)에서 기습 인질구출 작전을 벌이다 이 같이 미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사망한 것은 지난 2011년 말 이라크 전면 철수 이후 4년 만이다. 미군은 이라크 침공 이후 천문학적 비용을 탕진하고 자국 병사 2200여명을 잃었다.  이날 작전으로 미군은 쿠르드족 70명을 구출하고 IS 대원들을 체포했다고 CNN은 밝혔다. 하위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290㎞ 떨어진 키르쿠크 지역의 군사 요충지로 올해 초부터 쿠르드족과 IS 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져 왔다.  CNN은 또 미군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 사망한 미군의 신원과 작전에 투입된 미 지상군의 규모에 대해 아직까지 자세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망 사건으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이라크에서 전면적인 지상전을 지양하면서도 특수전 위주의 지상전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청해부대 함장 출신 해군 준장 긴급체포

    국방부 검찰단이 20일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는 청해부대 강감찬함 근무 과정에서 장병 급식비 수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해군본부 소속 김모 준장을 긴급체포했다. 김 준장은 강감찬함 함장으로 근무하던 시절(당시 대령)인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급식비를 과다 청구하는 수법으로 6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준장은 횡령한 급식비로 주류 등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김 준장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군 검찰은 또 김 준장이 강감찬함의 유류비를 유용하는 방식으로 3억 5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군 검찰은 김 준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해군 지휘부에 상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자금 추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 8월부터 김 준장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준장은 2012년 12월 청해부대장으로 재직하면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제미니호 선원 4명을 무사히 구출하는 작전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해군은 김 준장이 장병의 급식비를 횡령한 혐의로 체포되자 당혹해하면서 유류비 횡령 의혹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민낯보니…깜짝 놀랄 미모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민낯보니…깜짝 놀랄 미모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엄친딸 인증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장사의 신 객주에 출연 중인 배우 한채아가 화제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에서는 기구한 운명을 안고 살아가는 조선 최고 절세미녀 조소사 역으로 분한 한채아가 첫 등장했다. 이날 가마꾼들의 계략으로 물에 빠져 봉삼(장혁)의 손에 구출된 조소사(한채아)는 자신을 누이 천소례(김은혜)로 착각한 봉삼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자신은 천소례가 아닌 조서린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에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해신당을 찾은 조소사는 생명의 은인인 봉삼을 위해 만든 매듭을 줄에 걸며 “은인께서 누님을 꼭 만나시도록 기원했습니다”라고 말해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고운 심성을 가진 여인임이 드러냈다. 한편 한채아의 과거 ‘인간의 조건’ 출연모습도 재조명되고 있다. 한채아는 스스럼없이 털털한 모습과 굴욕없는 민낯으로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과거 맥심화보 어마무시한 볼륨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과거 맥심화보 어마무시한 볼륨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과거 맥심화보 아찔한 볼륨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장사의 신 객주에 출연 중인 배우 한채아가 화제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에서는 기구한 운명을 안고 살아가는 조선 최고 절세미녀 조소사 역으로 분한 한채아가 첫 등장했다. 이날 가마꾼들의 계략으로 물에 빠져 봉삼(장혁)의 손에 구출된 조소사(한채아)는 자신을 누이 천소례(김은혜)로 착각한 봉삼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자신은 천소례가 아닌 조서린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에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해신당을 찾은 조소사는 생명의 은인인 봉삼을 위해 만든 매듭을 줄에 걸며 “은인께서 누님을 꼭 만나시도록 기원했습니다”라고 말해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고운 심성을 가진 여인임이 드러냈다. 한편 한채아의 출연에 과거 맥심화보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공개된 화보속 한채아는 가슴골이 드러나는 원피스로 아찔한 볼륨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과거 맥심화보 아찔한 볼륨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과거 맥심화보 아찔한 볼륨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과거 맥심화보 아찔한 볼륨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장사의 신 객주에 출연 중인 배우 한채아가 화제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에서는 기구한 운명을 안고 살아가는 조선 최고 절세미녀 조소사 역으로 분한 한채아가 첫 등장했다. 이날 가마꾼들의 계략으로 물에 빠져 봉삼(장혁)의 손에 구출된 조소사(한채아)는 자신을 누이 천소례(김은혜)로 착각한 봉삼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자신은 천소례가 아닌 조서린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에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해신당을 찾은 조소사는 생명의 은인인 봉삼을 위해 만든 매듭을 줄에 걸며 “은인께서 누님을 꼭 만나시도록 기원했습니다”라고 말해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고운 심성을 가진 여인임이 드러냈다. 한편 한채아의 출연에 과거 맥심화보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공개된 화보속 한채아는 가슴골이 드러나는 원피스로 아찔한 볼륨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채아 맥심 화보, 장사의 신 객주 모습과 다른 반전매력

    한채아 맥심 화보, 장사의 신 객주 모습과 다른 반전매력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과거 맥심화보 아찔한 볼륨 장사의 신 객주 한채아 장사의 신 객주에 출연 중인 배우 한채아가 화제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에서는 기구한 운명을 안고 살아가는 조선 최고 절세미녀 조소사 역으로 분한 한채아가 첫 등장했다. 이날 가마꾼들의 계략으로 물에 빠져 봉삼(장혁)의 손에 구출된 조소사(한채아)는 자신을 누이 천소례(김은혜)로 착각한 봉삼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자신은 천소례가 아닌 조서린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에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해신당을 찾은 조소사는 생명의 은인인 봉삼을 위해 만든 매듭을 줄에 걸며 “은인께서 누님을 꼭 만나시도록 기원했습니다”라고 말해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고운 심성을 가진 여인임이 드러냈다. 한편 한채아의 출연에 과거 맥심화보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공개된 화보속 한채아는 가슴골이 드러나는 원피스로 아찔한 볼륨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영화 ‘마션’과 ‘인턴’의 도전 정신/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영화 ‘마션’과 ‘인턴’의 도전 정신/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영화 ‘마션’과 ‘인턴’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션’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기록했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대원을 구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팀원과 지구인들이 펼치는 구출 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홀로 화성에 남은 대원을 구출하기 위해 전 지구적인 운동이 벌어지고, 함께했던 동료들의 자기희생과 대장의 리더십이 펼쳐진다. 겉으로는 우주 소재의 과학영화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위기에 빠진 인간과 이를 위한 희생을 담은 휴머니즘 이야기다. 화성 탐사 중 모래폭풍에 의해 혼자 남은 마크 와트니는 자신이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혼자 화성 생활을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우주판 로빈슨 크루소라고 할 수 있다. 구조대가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화성 탐사 기지의 시스템을 이용해 감자를 재배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고, 화성 곳곳을 탐사하면서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린다. 영화 마션에서 와트니는 자신을 화성의 개척자로 묘사하며 끊임없이 난관을 뚫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영화 마션은 말 그대로 인간의 도전 정신을 보여 준다. 살아 돌아온 후 강연에서 어느 학생이 어떻게 화성에서 혼자 생존할 수 있었느냐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한다. “무작정 시작하는 거지. 그러다 보면 살아 돌아오는 거니까.” 이 답변이 이 영화의 주제를 담은 명대사가 아닌가 싶다. “삶의 어느 지점에서 정말 모든 게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바닥을 칠 때가 있지. 그래. 이게 끝이야 모든 게 끝장이야라고 말이야. 그럴 때는 둘 중 하나야.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뭔가를 실행하든지. 그렇게 하나의 문제를 풀고 그다음 문제에 맞닥뜨려 풀게 되고, 또 그다음을 풀게 되고. 그렇게 문제들을 하나씩 풀다 보면 집으로 오게 되는 거야.” 도전 정신과 휴머니즘의 절정을 보여 주는 영화가 ‘마션’이 아닌가 싶다. 영화 ‘인턴’도 70대의 도전 정신을 그리고 있다. 한국에 ‘미생’이 있다면 미국에는 ‘인턴’이 있다고나 할까. 직장을 배경으로 그들의 소소한 일상이 녹아 있어 재미와 함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미생’이 우리 기업의 현재 모습을 보여 준다면 ‘인턴’은 미래의 우리 기업 모습을 보여 주는 듯하다. 이 영화에는 70세 인턴인 로버트 드니로가 경륜,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는 과정을 보는 묘미가 있다. 워킹맘으로 바쁜 최고경영자(CEO) 줄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모든 일에 완벽하고 싶은 그녀에게 24시간은 너무나 짧아서 운동은 사무실에서 자전거 타기로, 업체와의 미팅은 5분 단위로 체크하고 있다. 한편 벤(로버트 드니로)은 40년 직장 생활의 노하우로 70대 인턴 일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특유의 친화력과 연륜으로 직장에서 마음을 얻는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줄스 역시 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회사냐 남편이냐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70대 인턴은 이렇게 조언한다. “1년 반 전에 혼자 창업해서 직원 220명의 회사로 키운 게 누군지 잊지 말아요.”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갈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이제 100세 시대라고들 한다. 운이 좋아서 65세에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아직 너무 젊다.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살아야 할 시간이 몇십 년이나 앞에 남아 있다. 등산도 하루 이틀이지 몇십 년 하기는 어렵다. 돈도 친구도 점점 줄어들고…. 이런 시대에 새로운 도전 정신은 누구에게나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가 보지 않은 길로 가 봐야 하는 것이 그 엄숙하고 창창한 세월 앞에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30년간 공부하고 훈련을 받고, 30년간 일을 하고, 나머지 30년은 인생을 즐기라고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즐기며 살게 될 수도 있고, 하루하루를 때우면서 살게 될 수도 있다. 때우는 삶이 아니라 즐기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인생 계획도 다시 짜야 하고, 도전 정신도 새로 장착해야 할 것 같다. “뮤지션한테 은퇴란 없대요. 음악이 사라지면 멈출 뿐이죠. 제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 있어요.” 로버트 드니로가 70대에 인턴 지원을 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쓴 말이다.
  • [TV 하이라이트]

    ■크로싱 라인 3(AXN 밤 10시 50분) 무사히 구출된 소피는 ICC로 돌아와 정보원 찾기에 돌입한다. 세바스찬이 내민 ‘헤이그 가디언’지를 보고 소피는 이름도 모르는 정보원과 연락하는 방법이었음을 알려준다. 바로 개인 광고에 만나자는 암호문을 싣자는 것이다. 하지만 소피가 암호문을 따로 표시해 둔 신문을 납치범이 가지고 간 위험한 상황에서 이들은 정보원을 먼저 구할 수 있을까. ■검정고무신 4(애니맥스 오후 6시) 기영이네 반 담임선생님이 특별한 사정이 생겨 학교에 나올 수 없게 된다. 그러자 무섭다고 소문난 호랑이 선생님이 임시 담임 선생님으로 기영이네 반을 맡게 되고, 엄청난 숙제와 숙제를 안 해 오면 엄한 벌을 주는 무서운 선생님 때문에 기영이네 반은 공포의 분위기에 휩싸인다. 한편 꾀돌이 기철이는 숙제로 고민하는 동생 기영이에게 요령을 가르쳐 주게 되는데…. ■막돼먹은 영애씨 14(tvN 밤 11시) 과음 다음날 어머니의 잔소리를 알람 소리 삼아 일어난 영애. 쿨하게 포기하겠다던 승준이 영애 자신의 집에 있는 것을 보고 경악하고 만다. 승준은 영애 어머니에게 제대로 찍혔음을 직감하며 자책한다. 한편 대규모 리조트 일을 따게 된 낙원사. 그런데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해 이영애 디자인 회사와의 피 튀기는 전쟁을 선포한다.
  • [나우! 지구촌] 차량에 갇힌 갓난아기 구조해보니…인형?!

    [나우! 지구촌] 차량에 갇힌 갓난아기 구조해보니…인형?!

    밀폐된 자동차 안에 갓난아기가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차 문까지 부수고 아기를 구출했다가 ‘봉변 아닌 봉변’을 당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의 한 경찰서로 신고전화가 접수된 날은 지난달 14일. 길을 지나던 행인이 “승용차 앞좌석에 담요에 쌓인 갓난아기가 있다. 차는 밀폐돼 있는 상태”라며 경찰서로 다급한 전화를 걸었다. 경찰이 급히 출동해 살핀 결과, 실제 차량 앞좌석에는 빨간색 담요로 둘둘 쌓인 아이가 있었고, 아이는 얼굴이 모두 가려진 채 머리 부분만 약간 노출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차 주인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고, 아기를 구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차량의 창문을 부수고 아기를 차 밖으로 꺼냈다. 아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담요를 열었을 때, 경찰은 놀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담요에 쌓인 것은 아기가 아니라, 실제 아기의 몸집과 외형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 인형이었다. 차 주인인 자니 델리시아(20)는 동생 자니 레트레이(10)와 함께 볼일을 보고 차량으로 돌아왔다가 황당한 모습을 보게 됐다. 차량 옆 유리가 완전히 산산조각 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부서진 유리조각이 차량 내부에 어지럽게 쏟아져 있어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델리시아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 나왔을 때, 차가 완전히 부서진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 인형은 생후 수 개월 된 아기와 매우 비슷한 크기여서 경찰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갓난아기를 꼭 닮은 그 인형은 나와 함께 차를 타고 왔던 자니 레트레이(10)의 것이다. 가족들이 ‘한정판 에디션’을 동생에게 선물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형을 아기로 착각하고 ‘무고한’ 시민의 차량을 부순 현지 경찰은 차 주인에게 사과했으며,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90파운드(약 17만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MLB] 가을 불 타는 추

    추신수(33·텍사스)가 시즌 21호 대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3연패 늪에서 구했다. 추신수는 30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통렬한 2점포를 뿜어냈다. 0-2이던 1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대니얼 노리스의 150㎞짜리 몸 쪽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의 홈런은 지난 27일 휴스턴전 이후 3일 만이자 시즌 21호다. 추신수가 남은 5경기에서 홈런 1개를 보태면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0년 작성한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게다가 이 홈런은 좌투수를 상대로 빼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2009년(시즌 20홈런 중 6개) 자신의 좌투수 상대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다. 추신수가 ‘좌투수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홈런과 2루타 등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타율을 올 시즌 최고치인 .276으로 끌어올렸다. 7-6으로 승리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는 3연패의 사슬을 끊고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추신수는 뜨거운 9월을 보내면서 AL ‘이달의 선수’에 한발짝 더 다가선 모양새다. 8월까지 타율 .250을 밑돌던 그는 9월 27경기에서 타율 .410에 5홈런 20타점을 폭발시켰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과 출루율(.527)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대 걸림돌은 타율 .351에 4홈런 18타점의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와 타율 .295에 8홈런 23타점의 호세 바우티스타(토론토)다. 하지만 추신수는 기적 같은 반전을 보인 데다 팀을 지구 선두로 이끈 일등공신이어서 기대를 부풀린다. 추신수가 ‘이달의 선수’에 오르면 2008년 9월 이후 7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다. 한편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는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와의 세기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팀을 지구 우승으로 견인했다. 커쇼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13개 등 1안타 1볼넷의 8-0 완봉투로 16승(7패)째를 일궜다. 올 시즌 범가너와 맞붙어 2패만을 기록한 커쇼는 값진 승리로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범가너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4실점(3자책)으로 9패(18승)째를 당했다.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다저스의 3년 연속 지구 우승은 구단 처음이다. 뉴욕 양키스는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4-10으로 져 AL 사상 첫 통산 1만승을 뒤로 미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엄마vs애인, 누구 먼저 구할까”…中사법고시 문제 논란

    “엄마vs애인, 누구 먼저 구할까”…中사법고시 문제 논란

    “엄마와 여자친구가 동시에 위험에 처하면 누굴 먼저 구해야 할까?”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한번쯤은 던져봤을 이 질문이 황당한 곳에 출현했다. 바로 2015년도 중국국가사법고시 문제지에 등장한 것인데, 4지선다형 문제의 답 역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중국국가사법고시의 52번 문제는 ‘부작위범과 관련해, 다음 보기 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였다. 부작위범이란 법률상 어떠한 행위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가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대한민국 형법 제18조에 따르면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거나 자기의 행위로 인해 위험발생의 원인을 야기한 자가 그 위험발생을 방지하지 아니한 때에는 그 발생된 결과에 의해 처벌한다’이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부작위법 법리에 따라 살인죄로 기소된 바 있다. 중국국가사법고시에 제출된 문제는 부작위범에 해당되는 문제를 고르는 것이었는데, 정답은 ‘C.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머니를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여자친구를 먼저 구했을 때 부작위범에 해당한다’ 였다. 문제와 정답이 공개되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어머니가 아닌 여자친구를 먼저 구한 것이 어떻게 죄가 되지 않을 수 있느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음 중 위폐사용범죄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정답 C. 친구 결혼식 때 위폐를 봉투에 넣어 친구에게 준 것’ 등의 패러디 문제도 등장했다. 난징사범대학 법학과의 리젠밍 교수는 “생명의 무게는 모두 동일하다. 그러므로 보기 C에서 어머니가 아닌 여자친구를 구한 남성에게는 부작위범에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중국)국민은 어머니를 포함해 친족을 구출할 의무가 있지만 이것이 법률로 지정돼 있지는 않다. 때문에 어머니가 아닌 여자친구를 구했어도 그것이 범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가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이 문제가 작은 함정처럼 보일 수 있다. 도덕적인 부분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먼저 구하지 않으면 누굴 먼저 구한단 말인가”, “생각할 것도 없이 어머니를 먼저 구해야 한다. 여자친구는 또 사귈 수 있지만 어머니는 다시 만날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엄마vs애인, 누구를 구할까”…中사법고시 문제 황당

    “엄마vs애인, 누구를 구할까”…中사법고시 문제 황당

    “엄마와 여자친구가 동시에 위험에 처하면 누굴 먼저 구해야 할까?”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한번쯤은 던져봤을 이 질문이 황당한 곳에 출현했다. 바로 2015년도 중국국가사법고시 문제지에 등장한 것인데, 4지선다형 문제의 답 역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중국국가사법고시의 52번 문제는 ‘부작위범과 관련해, 다음 보기 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였다. 부작위범이란 법률상 어떠한 행위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가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대한민국 형법 제18조에 따르면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거나 자기의 행위로 인해 위험발생의 원인을 야기한 자가 그 위험발생을 방지하지 아니한 때에는 그 발생된 결과에 의해 처벌한다’이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부작위법 법리에 따라 살인죄로 기소된 바 있다. 중국국가사법고시에 제출된 문제는 부작위범에 해당되는 문제를 고르는 것이었는데, 정답은 ‘C.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머니를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여자친구를 먼저 구했을 때 부작위범에 해당한다’ 였다. 문제와 정답이 공개되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어머니가 아닌 여자친구를 먼저 구한 것이 어떻게 죄가 되지 않을 수 있느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음 중 위폐사용범죄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정답 C. 친구 결혼식 때 위폐를 봉투에 넣어 친구에게 준 것’ 등의 패러디 문제도 등장했다. 난징사범대학 법학과의 리젠밍 교수는 “생명의 무게는 모두 동일하다. 그러므로 보기 C에서 어머니가 아닌 여자친구를 구한 남성에게는 부작위범에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중국)국민은 어머니를 포함해 친족을 구출할 의무가 있지만 이것이 법률로 지정돼 있지는 않다. 때문에 어머니가 아닌 여자친구를 구했어도 그것이 범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가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이 문제가 작은 함정처럼 보일 수 있다. 도덕적인 부분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먼저 구하지 않으면 누굴 먼저 구한단 말인가”, “생각할 것도 없이 어머니를 먼저 구해야 한다. 여자친구는 또 사귈 수 있지만 어머니는 다시 만날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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