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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창규 “5G로 세상 바꾸는 ‘국민기업’돼야”

    황창규 “5G로 세상 바꾸는 ‘국민기업’돼야”

    “AI 등 혁신기술 분야도 괄목할 성과…KT·그룹사 간 구분 없이 협업체제로”황창규 KT 회장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꾸는 ‘국민기업’ KT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그룹 임원들에게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 19∼20일 강원 원주 KT그룹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는 등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주춧돌을 놓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행사는 5G 상용화의 성공을 기원하고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되새기기 위해 열렸다. 올해 사업 성과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KT는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발표했고 KT에스테이트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동산 및 AI 호텔 사례를 공유했다. 황 회장은 “KT와 그룹사 간 구분 없이 하나 된 KT로 협업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과 임원들은 재난 발생 시 구조와 치료를 지원하는 ‘스카이십 플랫폼’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스카이십 플랫폼은 최장 8시간 비행 가능한 무인 비행선 스카이십이 재난 상황을 발견하면 이동형 원격 관제센터와 실시간 통신으로 응급환자의 구출과 치료를 돕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내 뒤에 테리우스’ 이준혁 깜짝 출연..소지섭과 특별한 만남

    ‘내 뒤에 테리우스’ 이준혁 깜짝 출연..소지섭과 특별한 만남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블랙요원 소지섭과 영험한 무당 이준혁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 신스틸러 배우 이준혁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준혁은 누가 봐도 영험해 보이는 무당 강도령으로 변신, 소지섭(김본 역)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김본(소지섭 분)은 납치당한 고애린(정인선 분)을 무사히 구출해내며 마치 백마탄 왕자님같은 포스를 뽐내 여심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우연을 가장하기 위해 “사실 제가...미래를 좀 봅니다”라고 뜻밖의 신기를 고백하며 변명,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킹캐슬아파트 내 아줌마들의 모임) 정보망에 김본의 정체가 용한 역술가라는 긴급 소식이 접수됐다. 이에 11일 방송에서는 김본이 진짜 무당을 찾아가는 모습을 공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각을 잡고 앉은 김본과 세상 심각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무당 강도령(이준혁 분), 진지하게 아이컨택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호기심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하는 것. 무엇보다 ‘블랙요원’과 ‘무당’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언밸런스 조합이 벌써부터 꿀잼을 보장, 긴장감 넘치는 극에 유쾌한 코믹 터치를 더한다. 또한 소지섭과 이준혁(강도령 역)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특별한 인연이 있기에 이번에도 믿고 보는 찰떡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허를 찌르는 소지섭의 반전 매력과 이준혁의 하드캐리 열연이 만나 탄생할 환상의 시너지는 시청자들의 기대지수를 한층 높이고 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정인선 구출할 수 있을까 ‘궁금증 UP’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정인선 구출할 수 있을까 ‘궁금증 UP’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이 납치된 정인선을 구출한다. 10일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김본(소지섭 분)이 납치된 고애린(정인선 분)을 구출하러 나선다. 지난 주 억대 가방의 변상을 막으려다 얼결에 회사 기밀을 입수한 고애린은 이 사실을 김본에게 알리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때마침 김본도 애린의 회사 J인터내셔널이 방산로비 대행업체임을 확인하며 그 즉시 구출을 위한 만발의 준비에 나서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어디로 끌려갔는지 누구에게 납치된 것인지 고애린의 행방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전설의 블랙요원 김본이 무사히 구출해낼 수 있을지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이날 방송에서는 고애린을 위해 무시무시한 기세로 돌진할 김본의 카리스마가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 예정이다. 위험에 처한 앞집 아줌마를 위해 온 몸을 내던지는 베이비시터 김본의 활약이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작정이다. 또 이날 김본 뿐만 아니라 고애린도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 고애린은 목숨이 위태로운 극한 상황 속에서 온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와중에도 특유의 기지를 발휘해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갈 예정이다. 고애린의 예상 밖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또 한 번 자아낼 예정이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있게 한 ‘장진호 전투’ 추모식서 “한·미동맹 평화여정 계속”

    文대통령 있게 한 ‘장진호 전투’ 추모식서 “한·미동맹 평화여정 계속”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피로 맺어진 (한·미)양국 국민 간 깊은 인연과 우정이 평화를 향한 동행으로 이어졌고,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식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저는 오늘 영웅들의 영전에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 번 깊이 추모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동부전선의 미 제1해병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 규모가 포위한 장진호 계곡을 벗어나기 위해 1950년 11월 말부터 2주간 전개한 철수 작전이다. 중공군의 함흥 진입을 2주간 지연시키면서 흥남 철수가 가능했고, 미군 제공 선박을 통해 9만여명의 민간인이 남쪽으로 피난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가능했다. 당시 흥남에 살던 문 대통령의 부모와 젖먹이였던 누이도 미군 LST(병력이나 전차를 상륙시키는 함정)에 타고 경남 거제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는 위대한 승리였고 수많은 피난민을 살려낸 인류애의 현장이었다”며 “고립된 가운데 10배에 달하는 적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10만여 피난민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던 용기 있는 행군이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고, 오늘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미·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알렸다”며 “조만간 열릴 2차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영원한 평화를 선언한다면 장진호 전투의 희생이 얼마나 가치 있는 희생이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첫번째 미국 방문 때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의 장진호 전투기념비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장진호 전투를 언급하며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었다”며 “2년 후 미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도착한 거제에서 제가 태어났고, 오늘 이렇게, 미군이 구출했던 피난민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어 여러분과 만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머리가…무사 구출 화제

    [여기는 남미]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머리가…무사 구출 화제

    아르헨티나의 한 기차역에서 하마터면 끔찍한 참수사고가 날 뻔했다.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아르헨티나 수도권 근교의 메를로라는 곳에 있는 한 기차역. 한 청년이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떨어졌다. 사고를 목격한 승객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걸려(?) 있는 건 청년의 머리뿐이다. 목 아래쪽으론 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머리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에 낀 채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다. 열차가 움직인다면 자칫 목이 떨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 다행히 사고를 목격한 승객들이 고함을 치면서 열차는 멈췄지만 청년의 구조가 문제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즉각 뾰족한 수가 없었다. 결국 힘을 보탠 건 승객들이었다. 현지 언론은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간격이 벌어질 수 있도록 열차를 밀었다"고 보도했다. 소방대는 그 틈을 이용해 간격 사이에 장비를 넣고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청년은 구조작업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은 열차에서 먹거리를 파는 행상이었다. 그는 열차에서 한 승객과 시비가 붙자 싸움을 하다가 움직이는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러다 발을 헛디뎌 그만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빠지게 됐다. 소방대 관계자는 "전혀 다친 곳 없이 청년이 구조된 건 기적"이라면서 "승객들의 고함으로 열차가 즉각 멈추지 않았더라면 불행한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청년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당했다는 말이 돌았지만 경찰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6일 발생했지만 뒤늦게 언론에 보도됐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지금, 이 영화] 서로를 구원한 아저씨와 소녀

    [지금, 이 영화] 서로를 구원한 아저씨와 소녀

    영화 ‘너는 여기에 없었다’의 조(호아킨 피닉스)는 두 가지 싸움을 동시에 벌인다. 하나는 자기 밖, 다른 하나는 자기 안에서다. 자기 밖의 싸움은 그가 의뢰받은 사건을 처리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 조는 망치로 적을 제압한다. 이것은 위험하나 마음이 괴롭지는 않다. 반면 자기 안의 싸움은 다르다. 위험하고 마음도 괴롭다. 원작 소설 ‘너는 여기에 없었다’(프시케의숲)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온종일, 매 순간. 조는 생각했다. ‘난 자살해야 해.’ (중략) 온몸에 점점 힘이 빠지며 마음 한구석에 그림자가 드리우자 한 줄기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아. 그냥 가면 돼. 넌 원래 여기 없던 거야.’”조는 끊임없이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어린 시절 당한 학대 탓이다. 아직 그는 “넌 원래 여기 없던 거야”라는 은밀한 부추김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기 밖의 싸움과 달리, 자기 안의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살아 있는 한 조는 늘 비상 상태다. 영화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바로 이런 그의 혼란한 내면에 집중하는 작품이다. 감독 린 램지의 솜씨는 여전하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2012)로 캐릭터 해석과 연출에 일가견을 보여준 그녀는 신작에서도 자기 장기를 십분 발휘한다. 영화 ‘모번 켈러의 여행’(2002)도 그렇고, 린 램지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되 본인만의 관점으로 철저하게 재구성된 수작을 만드는 연출가다. 이번에 조가 새로 맡은 건은 상원의원의 실종된 딸을 찾는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니나(예카테리나 삼소노프). 알고 보니 니나는 변태 소아 성매매업소에 넘겨진 상태다. 그녀를 구출해야 한다. 해결사로서 조는 곧 행동에 돌입한다. 그럴 때 이 영화가 범상한 작품이라면 어떨까. 아저씨가 악당들과 사투하는 액션이 강조되고, 마침내 그가 악의 수렁에서 소녀를 끄집어내는 해피엔드로 마무리됐을 테다. 그렇지만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그런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조의 바깥 세계보다, 거기에 조응하는 그의 안쪽 세계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두고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원작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둘 중 어느 쪽이 마음에 드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필경 영화 편에 설 듯하다. 이유는 간명하다. 영화가 니나에게 구원을 기다리는 피해자 역할만을 부여하지 않아서다. 분명 조는 자기 밖의 싸움을 통해 그녀를 도왔다. 한데 니나 역시 그에게 그랬다. 특히 조가 끔찍하게 여기는 자기 안의 싸움에서 말이다. 강철 같은 조의 구원자가 상처투성이인 니나일 수 있다는 사실-이 가능성을 개연성 높게 열어둔 점만으로도 이 영화는 원작 소설에 앞설 만한 가치를 지닌다. 이는 또한 “넌 원래 여기에 없던 거야”라는 파멸의 유혹에 맞서는 영화적 답변이기도 하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애니멀구조대] 오늘은 ‘세계 동물의 날’…구조할 동물없는 세상 꿈꾸다

    [애니멀구조대] 오늘은 ‘세계 동물의 날’…구조할 동물없는 세상 꿈꾸다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World Animals Day)이다. 동물 보호에 대한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1931년 이탈리아 생태학자대회에서 처음 제정됐다. 10월 4일은 가톨릭 성인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의 축일이기도 한데, 그는 평소 동물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가톨릭 문화권에서는 이 날 성당에서 동물 축복식 등을 열기도 한다. 신자들은 개, 고양이뿐만 아니라 뱀, 벌레 등 다양한 동물들을 데리고 와 동물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며 축복식에 참여한다. 성 프란치스코의 ‘동물 구조’ 일화가 하나 있다. 어느 날 장을 거닐던 프란치스코는 한 남성이 어깨에 개들을 둘러메고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프란치스코는 그 남성에게 다가가 “이 어린 강아지들을 어디로 데려가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남성은 답했다. “돈이 필요해서 내다 팔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가 “그럼 이 강아지들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재차 물었고, 남성은 “이 개를 사간 사람이 잡아 먹겠죠”라 답했다. 프란치스코는 자신이 두르고 있던 망토를 쥐어주며, 이것을 대신 가져가고 강아지들을 넘겨달라고 남성을 설득했다고 한다. ‘동물들의 수호성인’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2018년 현재까지 527마리의 동물을 구조했다. 동물단체의 구조동물 마릿수는 결코 자랑거리가 아니다. 동물학대가 만연한 어두운 현실이 백일하에 드러나는 징표다. 산탄총에 저격 당한 임신중이었던 개 까뮈, 2층 베란다 밖으로 던져졌던 어린 강아지 ‘나나’, 죽음의 링 ‘투견장’에서 구출된 ‘태산’, ‘태호’, ‘태양’,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채 화재 개농장에 방치됐던 개 ‘강건’…. 이렇게 각기 다른 학대 배경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폭력의 스펙트럼이 넓다. ‘세계 동물의 날’에 구조동물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다. 낭만적인 ‘동물 사랑’ 이면에 자리한 동물학대의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세계 동물의 날’의 의미를 진정으로 기리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민법 제98조는 동물을 물건으로 규정한다.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처벌로 그칠 수 있는 배경이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민법은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점을 명문화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케어와 협력해 동물을 제3의 객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민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동물의 사회적, 법적 지위가 강화돼야 위태로운 생명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피조물을 사랑으로 돌보신다. 하느님께서 동물도 창조하시고 그들을 당신 섭리로 돌보고 보호하시기 때문에 사람이 동물을 보살피는 것은 당연하다. 동물을 사랑으로 대했던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나 필립보 네리 성인은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모범을 제시한다.’ ㅡ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우리의 책임과 실천」 (2010), 제 30항 ‘피조물에 대한 사랑’.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生과 死’ 담았다… 이국종 교수의 17년 외상외과 의사 이야기

    ‘生과 死’ 담았다… 이국종 교수의 17년 외상외과 의사 이야기

    석해균 선장 소생 과정 박진감 넘치게 그려 세월호 참사 현장서 느낀 무력감도 증언‘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총격을 받은 북한 귀순병을 극적으로 살려내 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가 17년 동안 겪은 일들을 두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신간 ‘골든아워 1·2’(흐름출판)는 이 교수가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현실, 그 과정에서의 고뇌, 그리고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에 관한 문제의식 등을 꼼꼼히 기록한 책이다. 이 교수는 1권에서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뒤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을 생생하게 그린다. 병원에서 겪은 여러 일을 통해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부닥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육체노동자들의 고단한 삶, 가정폭력 등 우리네 삶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특히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한국 화물선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과 그 과정에서 여섯 발의 총탄을 맞은 석 선장을 기적처럼 소생시키기까지의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2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아주대병원이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되면서 국제 표준에 맞는 시스템을 안착시키고자 고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느낀 무력감도 가감 없이 증언한다. 경기도권역 중증외상센터장이던 그는 사고 소식에 구조 헬기를 타고 두 차례나 현장 접근을 시도했으나 당국의 제지로 속절없이 배가 가라앉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또 2017년 11월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총격을 받고 실려 온 북한군 병사에게서는 오만에서 마주한 석 선장의 모습을 읽는다. 생과 사의 경계에 놓인 중증외상센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생생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캘리포니아 “상장기업 이사회에 반드시 여성 임원 포함”

    캘리포니아 “상장기업 이사회에 반드시 여성 임원 포함”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 기업들의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앞으로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상장 회사들은 2021년까지 모두 이사회에 여성들을 포함시켜야 하는 강제규정을 담은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법에 따르면 회사들은 내년 말까지는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최소 1명 이상 둬야 하며 회사 규모와 이사진 자리 수에 따라서 2021년까지 3명의 여성 이사를 포함시켜야 한다. 이를 한 번 위반하는 회사는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되며, 2회 이상 중복 위반하면 30만 달러(3억 300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또한 모든 상장 기업들이 이사회 구성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거부할 경우에는 역시 1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장 기업 가운데 4분의 1 정도인 165개 기업 이사회에는 여성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브라운 주지사는 법안에 최종서명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법을 실시하는데 따르는 반대의견과 법적 대응도 감안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워싱턴 DC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건의 메시지를 모르는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투 캠페인’ 등에서 나타나듯 여성의 참여와 역할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기 때문에 ‘여성 우대정책’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 법안은 샌타 바바라 선거구출신의 민주당 한나-베스 잭슨 주상원의원이 발의했다. 그는 이사회에 여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 그런 회사들은 더 성공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여성들이 매사에 더 협조적이며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하는 융통성이 많은데다 여성임원이 많을 수록 성희롱이나 성차별 문제등도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르웨이와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여성 임원들의 수를 법적으로 의무화 하고 있지만 미국은 그런 규정이 전혀 없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상공회의소는 회사 이사진의 구성은 정부가 행정적으로 관여할 일이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반발해왔다. 헌법의 차별금지조항을 위반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반대론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찰 못 믿어!”…부패 형사 불태워 살해한 멕시코 주민들

    [여기는 남미] “경찰 못 믿어!”…부패 형사 불태워 살해한 멕시코 주민들

    멕시코 중부 지역의 주민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형사를 즉결 심판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이달고 주(州)의 한 마을에 사는 주민 100여 명이 경찰서를 급습해 형사 1명 및 성인 남성 3명을 밖으로 끌어냈다. 주민들은 이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특히 형사의 몸에는 휘발유를 끼얹은 뒤 불을 질렀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폭행을 가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가까스로 다른 남성 3명을 구출해냈지만, 몸에 불이 붙은 형사 1명은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이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나쁜 사람들을 대신 응징하는 형사에게 가혹한 벌을 내린 것은 그가 최근 발생한 어린이 납치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형사와 함께 구타를 당한 남성 3명은 어린이 납치 사건 용의자로 경찰서에 붙잡혀 있었고, 주민들은 살해당한 형사가 이들 용의자 3명의 납치 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소문을 굳게 믿었다. 실제로 해당 형사가 납치 사건과 연관돼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지 검찰은 살인사건에 가담한 주민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시민이 공권력을 불신해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부패하고 무능력한 공권력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법을 어겼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직접 ‘심판’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달고 주 뿐만 아니라 멕시코시티와 푸에블라 등지의 시민들이 어린이 납치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붙잡아 살해했고, 이 일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은 이번에 숨진 형사처럼 불에 타 숨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 여심 사로잡은 심쿵 말솜씨 “‘아멋남’이네”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 여심 사로잡은 심쿵 말솜씨 “‘아멋남’이네”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엑소 디오,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 ‘아멋남(아주 멋진 남정네)’으로 돌아왔다. 도경수는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살수의 공격을 받아 기억을 잃고 왕세자에서 ‘원득’으로 전락한 ‘이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5화에서는 박선도(안석환 분)의 요구로 술 시중을 들려는 홍심(남지현 분) 앞에 원득이 나타나 “앞으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말거라, 내 허락 없이는”이라는 대사와 함께, 시 한 수를 멋지게 읊으며 그녀를 구출해내는 이야기가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어 원득이 홍심을 향해 “이 불편한 기분이 질투라면 질투가 맞을지도. 앞으로 다른 이를 위해 연지를 바르지 말거라”라는 대사를 단호한 표정으로 선보이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홍심은 물론 시청자들의 설렘까지 유발시켰다. 더불어 홍심은 할 줄 아는 게 없어 ‘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정네’라는 별명을 붙였던 원득에게 ‘아쓰남이 아니라 아멋남’이라며 칭찬을 했고, 방송 말미 원득이 홍심에게 꽃을 선물하고 입맞춤을 하는 듯한 예고가 등장해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경수는 그 만의 독보적인 목소리와 눈빛으로 멜로 정서를 완벽히 표현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음은 물론, 원득과 왕세자를 오가는 캐릭터를 ‘맞춤옷을 입은 듯 잘 해낸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도경수가 출연하는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담고 있으며,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돈 때문에 버려진 침팬지, 인간의 자격을 묻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돈 때문에 버려진 침팬지, 인간의 자격을 묻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길에 오른 지난 18일.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문재인’ ‘김정은’ 등이 1, 2위에 올라도 시원찮을 마당에 ‘퓨마’가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당당히 1위를 차지해 화제였다.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고 4시간 만에 사살됐다. 뽀롱이라 불리던 이 퓨마는 사람을 해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사살됐는데, 적절한 대응인가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 동물원은 지난해에도 북극곰 한 마리가 췌장암으로 폐사하는 등 동물원이라고 하기에는 열악한 곳이었다. 제대로 건사도 못 하면서 왜 동물들을 왜 가두어 두는 걸까, 동물원 자체에 대한 갑론을박도 여전하다. 동물 학대는 동물원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엘리자베스 헤스의 ‘님 침스키’는 인간이 지적 만족, 혹은 실험을 위해 마음대로 유인원들을 학대한 것을 고발한 책이다. 침팬지 님은 “인간화된 침팬지에게 소통 기술을 가르칠 수 있으면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 밝혀지리라는 희망”을 안고 시작된 실험, 이른바 ‘프로젝트 님’의 실험 도구였다. 1973년 11월 19일 미국 영장류연구소에서 태어난 님은 엄마 캐럴린의 손에서 자라지 못하고, 출생 10일 만에 뉴욕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실험 도구였으되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님은 대리모의 끔찍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님도 그를 곧잘 따랐다. 님은 사람의 옷을 입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으며, 어려운 배변 훈련을 거쳐 (가끔)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낚시를 즐겼고, 가족을 위해 설거지를 하기도 했다. 생후 2개월부터 배운 수어(수화) 덕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물론 야성을 이기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 때도 많았다. 문제는 돈이었다. 연구비가 고갈되자 영장류연구소는 실험을 중단했고, 님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사실 영장류연구소는 님 외에도 여러 침팬지를 사람들에게 입양했었다. 하지만 님처럼 오래 버틴 침팬지는 없었다. 무려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침팬지 님과 인간 가족은 행복했다. 님 외의 침팬지들은 대개 폭력성 등의 이유로 파양됐고, 님보다 먼저 사육장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사랑했던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님은 이 시설 저 시설로 떠돌아다녀야만 했다. 그중에는 ‘불길한 의학 연구 실험실’도 있었다. 결국에는 님을 포함한 침팬지들이 영장류 생체실험을 하는 한 연구소에 팔렸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님을 포함한 일부 침팬지가 동물보호 운동가들에게 구출돼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1973년에 태어난 님은 2000년에 죽음을 맞이했다. 놀라지 마시라. 보통의 침팬지는 50년을 산다. 님은 고작 스물일곱 해를 살았으니, 살아생전 님이 받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님은 사람 옷을 입었고, 같은 음식을 먹었으며, 설거지를 할 줄 알았으며, 수어를 배웠다. 그렇게 사람과 함께 평생 살았다고 인간이 됐을까. 님은 단지 인간의 편의와 실험정신(?)에 희생된 한 마리 가여운 침팬지였다. 저자는 묻는다. 인간을 인간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과 더불어 세계를 나누고 있는 뭇 생명에게 인간은 인간답게 행동하고 있는가. 부끄러움에 책장을 덮을 수 없는 책 ‘님 침스키’의 일독을 권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나치 유혹해 사살했던 네덜란드 소녀, 92세 나이로 숨져

    나치 유혹해 사살했던 네덜란드 소녀, 92세 나이로 숨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에서 나치 독일군들을 유혹해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했던 한 여성이 9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반(反)나치 저항조직의 마지막 생존자 여성이 지난 5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프레디 오버스테헌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93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숨졌다. 몇 년 전부터 고향 근처 요양원에서 지내온 그녀는 생전 심부전으로 수차례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925년 9월 6일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인근 하를럼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느날 찾아온 한 남성의 권유로 ‘라트 판 페르제트’(RvV·Raad van Verzet)라는 이름의 저항조직에 친언니 트루스와 함께 가입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14세에 불과했으며 외모는 최소 2살 더 어려보였다. 두 자매의 어머니는 공산주의자로 당시 네덜란드 공산당과 연계돼 있던 이 조직의 가입을 허락했다. 자매의 아버지는 가족과 별거하고 새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자매는 우선 저항 활동에 필요한 사격과 정찰, 이동 등의 기술을 배웠다. 그리고 추후 법대를 중퇴하고 이 조직에 합류한 또 다른 조직원인 한니 샤프트와 함께, 나치 독일군의 눈을 피해 다리나 철로 등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폭파하거나 강제 수용소에 잠입해 유대인 아이들을 구출했으며 자전거 바구니에 총을 숨겨두고 가능한 한 많은 나치 독일군을 사살했다. 초기에 프레디는 나이가 너무 어려 주로 정찰 임무를 맡았으며, 한니와 트루스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독일군에게 먼저 접근해 유혹한 뒤 “함께 산책하러 가자”는 말로 인적이 드문 숲으로 유인하면, 다른 조직원들이 이들 남성을 제거하도록 했다. 프레디는 과거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야만 하는 일을 했다. 선량한 사람들을 팔아먹은 그들을 죽여야만 하는 필요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여성들은 암스테르담 외곽에서 나치 독일군이나 변절자들을 제거하는 데 삶을 바쳤다. 사실 네덜란드 저항조직의 여성들은 대부분 주목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은 오버스테헌 자매가 하를렘 주변에서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표적(나치 독일군)을 찾거나 다른 암살 작전을 위한 정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에 따라 오버스테헌 자매는 이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종전 이후 언니 트루스는 2016년 사망하기 전까지 예술가로 활동했고 자신이 저항조직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회고록을 썼다. 반면 프레디는 종전 이후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는 것으로 전쟁의 참상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얀 데커라는 이름의 남성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하지만 이들 자매의 친구이자 리더였던 법대생 출신 한니 샤프트는 나치 독일군이 항복하기 불과 3주 전 체포돼 처형됐다. 샤프트의 이야기는 네덜란드 아이들에게 가르쳐졌고 그녀는 네덜란드에서 국가적으로 여성 저항의 상징이 됐다. 또한 1981년에는 ‘빨간 머리를 가진 소녀’(The Girl With the Red Hair)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한편 프레디의 언니 트루스는 한니 샤프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96년 ‘국립 한니 샤프트 재단’을 설립했다. 프레디는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쿨버스로 만든 ‘노아의 방주’..홍수로 고립된 64마리 동물 구조

    스쿨버스로 만든 ‘노아의 방주’..홍수로 고립된 64마리 동물 구조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홍수로 고립된 동물들을 구조한 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7일 (현지시간) 시애틀 타임스는 한 남성이 오래된 스쿨버스로 53마리의 개와 11마리의 고양이를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남동부 테네시 주의 트럭 운전사 토니 앨서프(Tony alsup)는 허리케인이 동반한 폭우로 인해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동물들이 고립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고립된 동물들을 구조하기로 결심한 그는 오래된 스쿨버스를 구입한 후 차량 내의 좌석을 분리해 동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긴급 동물 구조대”라고 표시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스쿨버스를 타고 사우스캐롤라이나로 향한 그는 그곳에서 고립돼 있던 53마리의 개와 11마리의 고양이를 구출했다.64마리의 동물을 태운 스쿨버스는 마치 현대판 노아의 방주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앨서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네 곳의 마을에서 구조한 동물들은 앨라배마 주의 한 동물보호소로 이송됐다. 그곳에서 동물들은 전국의 다른 보호소로 옮겨져 함께할 가족을 찾을 계획이다. 앨서프는 “정신 나간 소리라며 사람들은 날 믿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며 “동물들을 구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구조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그의 따뜻한 선행에 감동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트펫(notepet.co.kr)
  • [월요 정책마당] 재외국민 보호의 새로운 지평/조현 외교부 2차관

    [월요 정책마당] 재외국민 보호의 새로운 지평/조현 외교부 2차관

    원양어선 선원 김한국씨가 외국 항구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재외공관이 적절한 영사 조력을 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김씨가 ‘대한민국 국민’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영사 관계에 대한 빈협약’에 따라 김씨의 체포 사실에 대한 피통보권 및 방문권을 행사하고 구타나 체벌 등 비인도적 행위의 유무를 확인한다. 더불어 국내 가족에게 사고사실 및 향후 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언론 공개에 대한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그러나 일선 영사가 실제로 처한 업무 환경은 말처럼 단순하지 않다. 영사는 빈협약에서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되 현지의 형사소송법과 양국 간 수형자 이송조약 등 법체계를 준수해야 한다.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피해자에 대한 역지사지의 공감 능력 등 다양한 소양이 요구된다. 따라서 사전 교육, 선발, 훈련 등 영사 인력 관리의 전 단계에 걸친 역량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 유능한 영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계에서 영사 전문 지식이 연구·교육돼야 한다. 또 영사 업무는 법적 성격이 강하므로 대학 내 ‘영사법무’ 과목을 개설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영사학회 설립을 통해 선진국의 영사 조력 규정이나 사례 등을 연구해 우리나라 영사 업무 지침을 개선할 수도 있다. 나아가 영사학과를 신설한다면 영사법무뿐만 아니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민원인 심리 상태에 따른 소통전략 등 관련 과목을 체계적으로 강의할 수 있다. 융합 학문으로서의 ‘영사학’ 정립이 필요한 것이다. 영사학 개설이 이루어지면 신임 영사 선발 및 훈련 과정이 보다 개선될 수 있다. 현재 외무영사직 요원은 임용 후 ‘여권법’, ‘국적법’, ‘재외국민등록법’ 등 필수 법령을 새로 익혀야 한다. 앞으로 국내 대학과 협력해 영사법무 등의 과목을 선발 단계에 도입한다면 준비된 영사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교부도 전문 영사 인력 양성을 위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오고 있다. 작년 2월에는 국립외교원 영사실습장이 개소돼 민원 상담, 수형자 면담, 위기상황 관리, 공증업무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하고 있다. 해외여행 도중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를 경험하게 되면 평상시보다 높은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기대하기 쉽다. 그러나 영사의 역할은 그 나라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여행객 스스로 방문 지역의 치안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아가 영사서비스의 비용 문제도 생각해 볼 때가 됐다. 정부는 여행금지국 내 우리 국민을 철수시켜 안전을 확보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중 일부가 같은 국가에 재입국해 위험에 다시 노출되는 경우 구출 노력을 재차 제공해야 하는가.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아궁화산 분화 당시에는 정부 전세기로 안전하게 귀국한 국민 249명 대다수가 자기 부담 원칙에 따라 항공권 비용을 납부했다. 재외국민 보호가 무조건적인 혜택이 아니라 위급 상황 시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라는 것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와 남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안전에 대한 위협도 점점 더 빈번하고 다양화되고 있다. 작년 한 해 우리 국민 해외출국자 수는 약 265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50여건의 사건·사고가 외교부로 접수됐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영사학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부와 학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해외 여행 시 스스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국민의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 [애니멀구조대] 누가 지옥으로 내몰았나?…사상 초유 하남 개지옥 구출기

    [애니멀구조대] 누가 지옥으로 내몰았나?…사상 초유 하남 개지옥 구출기

    지난 6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집단 동물학살 사건이 세상에 폭로되었다. 하남의 감일지구. 개발지역에 몰래 들어와 개들을 넣어 놓는 소위 알박기를 통해 무단으로 점유한 개도살업자들이 개발업체인 LH 측에 이전비용 및 생활대책 용지를 달라며 무려 60억 보상을 요구하였던 사건. 그 과정에서 방치된 개들이 반복적으로 집단 몰살을 당하였던 사건이 LH를 통해 제보를 받은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해 드디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굶어 죽은 사체와 뒹굴며 가까스레 숨이 붙어 있던 개들. 곰팡이 핀 음식물 쓰레기들을 먹을 수 없어 뼈만 남아 죽었던 개들이 속출했던 곳. 개발이 시작되며 50만 평의 부지는 황무지처럼 변하였고, 일반시민들의 접근조차 어려웠던 그 곳에서 수년 동안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죽어나갔는지는 지금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철장 곳곳에서 그리고 땅 속에서 나오는 무더기 개 사체들을 활동가들은 보았고, 가는 길마다 조각이 난 뼛조각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이를 미루어보아, 개들을 가둬 놓고 죽으면 또 다시 어디선가 개들을 데려와 가둬놓는 등 반복적으로 죽이는 행위를 반복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다. 제보를 받은 케어가 처음 사건 현장에 도착한 당시, 200여 마리의 개들은 구석구석 철장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철장에는 빼곡히 각각의 상호명이 걸려 있었다. **축산, ** 상회. 그 이름들은 각각 생활대책용지를 달라는 보상을 요구하는 업체 명이다. 뼈에 가죽만 붙은 채 푹푹 찌는 무더위에 철장 속에 갇혀 녹아내리고 있는 개 사체들 따위는 관심 없다는 듯 섬뜩하게 걸려있는 팻말들이었다. 살아있는 개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피부병과 진드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피부병보다 심각한 것은 굶주림이었다. 일반 개농장에서 개들에게 먹이는 음식물 쓰레기보다 심각한 그것들은 이미 부패될 대로 부패된 찌꺼기들이었다. 그것을 먹고 질병에 걸려 죽었을 개들은 사체에도 살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먹을 수 없어 굶어 죽은 개들은 뼈만 남아 죽어 있었다. 그리고 가까스레 목숨이 붙어 있는 개들은 우리가 도착하자 힘을 내어 일어나 철장에 달라 붙었다. 조용히 사람을 응시하며 꺼내 달라는 눈빛을 보고도 우리들은 바로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개들의 수가 무려 200여 마리인데다, 보상을 요구하며 볼모로 갇혀 있는 개들을 구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없었기 때문이다.케어는 일단 이 충격적인 사실을 세상에 폭로하기로 했다. 그리고 최대한 현행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케어 TV를 통해 영상이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0마리나 되는 개들이 집단으로 몰살되고 있는 현장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민원이 쇄도했고 하남시청이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케어는 ‘굶겨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동물학대 행위로 적극적인 법 해석과 적용, 그리고 행정적 조치를 하남시청에 요구하였다. 학대행위로 판단되면 ‘긴급격리조치‘를 발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마리나 되는 개들을 어디론가 이동시켜 보호하는 격리조치가 부담이 된 하남시청은 당시 거기서 바로 더 나아가지는 않았다. 케어는 다시 아이디어를 냈다. 이미 LH에서 현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이상, LH에서는 펜스 등을 두를 수 있었기에 LH가 개들이 있는 공간 전체에 펜스를 치는 방법으로 개들과 학대자들의 접촉을 차단하는 격리조치를 발동시켰다. 개들이 있는 전체 부지에 펜스가 둘러졌다. 학대자들은 현장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고 전국적으로 동물학대 사실이 폭로된 이상, 내가 주인이라며 소유권 주장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더욱이 격리조치가 되면 그 후의 관리비, 치료비, 사료비 등을 소유자에게 청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러한 안내문을 펜스 전체에 붙이도록 하였다. 200마리 개들에 대한 하루 관리 및 치료 비용은 1000만원 이상이 되므로 학대자들이 소유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의 예상은 적중했고 학대자들은 소유권을 주장하지도, 나타나지도 않았다. 학대자들은 고발되었고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케어는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들과 함께 긴급 액션에 들어갔다. 활동가들은 매일 매일 그 험한 개발 현장에 들어가 아픈 개들을 빼냈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남은 개들에게 신선한 먹이들을 공급했다. 케어는 모금을 통해 이들을 지원했다. 작은 단체들도 합류했다. 재래식 화장실처럼 배설물 가득한 공간 속에서 온 몸이 피부병으로 덮였던 개들은 하나하나 치료를 받고 입양을 나갔다. 덩치 큰 개들 중 성격 좋은 개들은 해외 입양을 가고 있다. 구조 당시 참혹한 모습으로 사진에 찍혔던 개들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으로 입양자가 보내 준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 200마리의 개들은 무려 두 달 만에 현재 50여 마리로 줄은 상황이다. 일반인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어 알려지지 않았던, 그래서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소리 없는 죽음이 반복되었던 하남의 개지옥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개들이 있던 그 지옥의 공간들은 현재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 활동가들은 매일 밤 보초를 서며 개들을 지키고, 개농장에서 도망쳐 근처를 돌아다니며 점점 들개화가 되어 버릴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매일 아픈 곳이 없나 살피며 치료와 입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은 개들 50여 마리는 현장에서 임시 시설을 만들어 보호 중에 있다. 하지만 덩치 큰 믹스견들의 입양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9월 말이면 하남시와 LH가 개들에 대한 부지 제공을 끝낼 것이다. 그 이후는 유기동물에 대한 일반적 절차대로 하남시에서 안락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옥 속에서 겨우 살아난 개들에게 조금만 더 기회를 제공할 수는 없을까? 하남시를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과 하남시청, LH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의지를 가진다면 50마리가 있을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지옥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남은 개들에게 더 큰 기적이 일어날 수 있기를... *동물권단체 케어는 남아 있는 개들의 치료를 해외 단체와 협조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개들의 입양에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 개들이 안락사를 빗겨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입양문의 : care@fromcare.org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진흙탕에 빠진 야생 임팔라 구해낸 남성 (영상)

    진흙탕에 빠진 야생 임팔라 구해낸 남성 (영상)

    야생동물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을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더 사우스 아프리칸은 진흙탕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는 임팔라를 구조해내는 한 마음씨 따뜻한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달 2일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무리와 함께 이동 중이던 임팔라 한마리가 진창에 빠졌다. 임팔라는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의지와 달리 몸은 속수무책으로 진흙 더미 속에 빠져들었다. 그 때 곤경에 처한 임팔라의 모습을 목격한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다가왔다. 그는 임팔라가 일어나서 무리를 따르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재빨리 차에서 내려 애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임팔라 앞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었다. 허리를 굽혀 앉은 그는 즉시 임팔라의 가지진 뿔을 잡아 당겨 임팔라를 진창 밖으로 빼냈다. 성공적으로 구출된 임팔라는 한동안 갇혀 있었던 탓에 바로 일어서지는 못했지만 머지않아 다리를 절뚝이며 그곳을 떠났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스티브 헤일리는 “사파리 여행 마니아라서 이 공원을 자주 방문한다. 당시에도 공원에서 8주 동안 자가 여행 중이었고, 우연히 남성의 행동을 찍었다”면서 “그의 거리낌 없는 행동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영상을 본 사람들도 “어려움에 처한 야생동물을 도운 남성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거나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망설임 없는 선행에 박수를 보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토] ‘자동차 구출중’…싱크홀 속으로 추락할뻔

    [포토] ‘자동차 구출중’…싱크홀 속으로 추락할뻔

    31일 땅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앞 현장의 모습. 이날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내린 강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든다… 24시간이 부족한 실전 훈련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든다… 24시간이 부족한 실전 훈련

    삶과 죽음이 뒤섞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매일 사람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무원이 있다. 소방관이다. 국민이 위험에 처한 곳이면 물이든 불이든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건 어떤 위험에서도 그들이 구해줄 거란 믿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평균 나이 30.9세. 앞으로 소방조직을 이끌어갈 리더 ‘소방간부 후보생’들은 지금 어떤 훈련을 받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28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중앙소방학교를 찾아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수중에서도 ‘매의 눈’ 감시…수난구조 훈련 “공기주입, 마스크, 입수, 하강.” 검은 전신 슈트에 스노클링 마스크. 발에는 핀(오리발), 등에는 회색 공기통. 스쿠버 장비로 중무장한 후보생 6명이 물 아래로 내려간 뒤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10분이 지나도록 물속에선 보글보글 거품만 올라왔다. 수심 5m의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간 후보생들은 저마다 훈련교관이 내린 ‘미션’을 수행하기 바빴다. 콧바람으로 마스크에 들어간 물을 빼는 훈련인 ‘마스크 클리닝’부터 수중에서 매듭진 로프를 푸는 것까지 후보생들은 차근차근 과제를 수행한다. 물속에서 사람을 구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것. 모든 미션은 대충 진행되지 않는다. 뒤따라 내려온 교관이 ‘매의 눈’으로 후보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교관이 수신호로 동그라미를 표시할 때 비로소 ‘미션 클리어’다.이날 오전 후보생들은 훈련장 건물 지하에 마련된 수상 훈련장에서 ‘수난구조’ 훈련을 받았다. 육상뿐 아니라 수중에서도 사람을 구해야 하는 소방관에겐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다. 여섯 명이 한 조다. 훈련장 한쪽에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는 수영법인 ‘인명구조 영법’ 교육이 이어졌다. 다른 한쪽에선 입수 훈련이 한창이다. 공기통을 비롯해 스쿠버 장비로 무장한 후보생들은 “입수”를 외치며 물에 뛰어들었다. 후보생들의 자세를 꼼꼼히 관찰한 교관의 애정어린 지적이 이어진다. “뛸 때 다리를 좀더 앞으로 뻗어라.” ●“체력 약하면 필기시험 1등도 탈락” 소방간부 후보생 제도는 1977년 도입됐다. 2년에 한 번 뽑다가 인력 수요가 늘어 2010년부턴 1년에 한 기수씩 뽑기 시작했다. 한 기수당 정원은 30명. 올해는 901명이 응시해 약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후보생들은 지난 3월부터 중앙소방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교육 기간은 1년이다. 후보생 전원은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하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일선 현장에서 지휘관으로 활약하거나 소방정책 지원 업무를 맡을 후보생들은 교육이 끝나면 전국에 있는 소방관서로 배치된다. 1년 정도 현장에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다. 시험은 매년 1월 시행된다. 시·도별로 채용하는 지방직 소방사 시험과는 달리 소방간부 후보생은 국가직으로 소방청에서 직접 뽑는다. 필기시험, 체력검정, 신체·적성검사,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뉘어 시험을 치르는 필기에선 헌법·한국사 등 필수과목과 소방학개론·건축공학개론 등 선택과목이 있다.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끝이 아니다. 소방관으로서 강인한 체력은 필수다. 필기시험에서 1등을 해도 체력 검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탈락’이다. ●“실제라면 목숨 잃었을 만큼 아찔” 훈련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소방관의 주요 업무인 화재·구급·구조 분야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화재 훈련에선 불을 끄는 작업과 더불어 건물에 있는 사람을 찾아 밖으로 구조하는 과정을 익힌다. 실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하고 후보생들은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채 ‘농연탈출훈련’을 받았다. 화재로 짙은 안개가 발생해 시야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행동 요령을 체득하는 훈련이다. 고대영(25) 후보생은 이 훈련만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 “다른 후보생들처럼 공기호흡기를 메고 기어가고 있었어요. 교관이 만든 장애물에서 로프를 빼는 과제가 있었는데 자꾸 꼬여서 안 되더라고요. 앞도 안 보이고 ‘패닉’ 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교관이 도와줬어요. 만약 실제 상황이었다면 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구급대원으로서 기본적인 응급처치 능력도 필요하다. 구급훈련에서 후보생들은 일선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 구급대원들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현장에 출동한다. 일분일초를 다투며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현장에서 후보생들은 구급대원이라는 직업의 무게를 몸소 느낀다. 많은 후보생이 가장 인상 깊은 훈련으로 구급훈련을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공군 간호장교 출신으로 구급분야의 전문가가 되길 희망하는 김현수(28) 후보생은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할 때 병원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소방관의 임무는 불 끄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재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능력도 소방관에겐 필수적이다. 지난 5개월간 화재·구급훈련을 마친 후보생들은 한참 구조훈련을 받고 있었다. 특히 구조훈련에선 다른 훈련보다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클라이밍(암벽등반)이나 로프를 이용해 맨홀에 떨어진 사람을 구조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업무 특성상 비상 상황이 많기 때문에 후보생들은 종종 야간 비상훈련도 받는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던 후보생들도 비상훈련에서 팔벌려 높이뛰기를 2500번 한 뒤로는 혀를 내둘렀다. 지난 3월부터 고된 훈련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도에 포기한 후보생은 한 명도 없다. 이들이 꾹 참고 견디는 건 훗날 소방조직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저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출신 이명주(28) 후보생은 “SSU에서 제대하고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데 수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으로 일하며 구조 분야에서 뛰어난 지휘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다가 문득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김동근(27) 후보생은 “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하거나 화재를 진압하다가 파손된 장비를 자비로 해결하는 소방관을 보며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소방조직에서 구급대원 처우개선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간부후보생 30명 중에서 여성은 4명에 그쳤다. 남성 후보생 사이에서 꿋꿋이 훈련을 소화하는 류진(26) 후보생은 “이오숙 대구 북부소방서장처럼 여성도 훌륭한 소방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맹수 들끓는 야생에서 2주간 홀로 생존한 15세 소녀

    맹수 들끓는 야생에서 2주간 홀로 생존한 15세 소녀

    15세 소녀가 곰과 여우 등 사나운 야생동물이 들끓는 야생에서 2주 넘게 홀로 생존해 있다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시베리안타임즈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스벳라나 에바이(15)는 오빠가 머무는 곳을 방문하기 위해 홀로 나섰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가족들은 오빠를 찾아 집을 나선 에바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구조대에 신고했고, 에바이가 집을 떠난 지 3일 만에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에바이가 실종된 곳은 러시아 북부 툰드라 지역으로, 북극권에 속한다. 이곳에는 사납기로 소문난 북극곰과 회색곰, 여우 등이 서식하며, 식량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척박한 기후로 알려져 있다.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타고 툰드라의 기단 반도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현재는 기온이 비교적 높은 늦여름이라 한밤중의 기온이 0℃ 정도지만, 먹을 것이 부족하고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한시라도 빨리 구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에바이의 가족 역시 에바이가 굶주림 보다는 야생동물을 맞닥뜨릴까봐 염려하는 상황이었다. 에바이가 구조된 것은 실종일로부터 15일이 지난 후였다. 헬기를 이용해 수색작업을 펼치던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며, 15일간 물과 덜 익은 열매 등을 먹으며 야생에서 버틴 에바이는 구조대와 가족들을 본 뒤 스스로 걸어올 만큼 건강상태가 양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긴 했지만 심한 상처도 없었고, 혈압과 맥박도 모두 안정적인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전문의는 “야생 곰이 들끓는 곳에서 보름 넘게 길을 헤매다 구조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면서 “툰드라 곳곳에 있는 물이 소녀의 생존을 도왔다”고 밝혔다. 기적적으로 가족과 재회한 15세 소녀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베리안타임즈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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