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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에 뺏기느니 폭파”…美, F-15 승무원 구조 중 수송기 2대 날렸다 [밀리터리+]

    “이란에 뺏기느니 폭파”…美, F-15 승무원 구조 중 수송기 2대 날렸다 [밀리터리+]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승무원 구출전은 단순한 헬기 회수 작전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산악지대 깊숙한 곳에 특수전 병력과 각종 공중 자산을 투입했고 철수 과정에서는 수송기 2대를 현장에서 폭파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군 유인 항공기가 적 영토 안에서 격추된 첫 사례다. F-15E에 탄 조종사와 무기체계장교(WSO)는 모두 탈출했지만, 미군은 먼저 구조한 조종사와 달리 두 번째 승무원의 위치를 한동안 파악하지 못했다. 이란도 주민 제보와 거액의 포상금을 앞세워 수색에 나섰다. 구조전은 곧 누가 먼저 실종 승무원에게 닿느냐를 겨루는 시간 싸움이 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고정익기 투입이다. NYT는 적 영토 안 원격 기지에 착륙했던 수송기 2대가 움직이지 못하자 미군이 추가로 3대를 더 들여와 병력과 구조 대상을 빼냈고 남겨진 2대는 적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폭파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작전은 통상적인 전투수색구조(CSAR)를 넘어선 합동 강제진입형 구조전에 가깝다. ◆ CIA 기만전·저고도 침투…예상보다 큰 구조전 정보전도 있었다. NYT와 TWZ는 CIA가 이란군을 혼란시키기 위해 “미군이 이미 승무원을 확보해 지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식의 기만 정보를 흘렸고 그사이 실종 승무원의 위치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후 미군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구조 작전에 들어갔다. 현장 상황도 극한이었다. NYT는 실종 승무원이 권총 정도만 가진 채 24시간 넘게 이란군을 피해 버텼고 한때 7000피트 능선까지 올라가 숨었다고 전했다. 비컨과 보안통신 장비도 있었지만, 이란군에 노출될 수 있어 사용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접근하는 이란군을 떼어놓기 위해 공격기를 띄워 차단 사격과 폭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구조 과정에서 미군 C-130과 구조 헬기들이 이란 산악지형 위를 저고도·저속으로 비행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 헬기 2대가 이란 지상 화력에 노출됐고, 탑승 병력 일부가 다쳤지만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 F-15만이 아니었다…A-10도 연쇄 사고 이번 구조전은 F-15E 한 대 격추로 끝난 사건이 아니었다. TWZ는 구조 헬기 2대 손상 외에도 A-10C 선더볼트 II 1대가 피격 뒤 추락했고 또 다른 A-10도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WP도 F-15E와 비슷한 시점에 A-10이 이란의 사격을 맞았고, 조종사는 쿠웨이트 영공까지 기체를 몰고 간 뒤 탈출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 흐름은 한 달 넘는 공습에도 이란이 여전히 미군 유인 항공 전력에 위협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군은 승무원을 끝내 빼냈지만, 이란이 F-15E를 떨어뜨리고 구조 작전 전체를 고위험 임무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 왜 이렇게까지 무리했나 미국이 위험을 감수한 이유도 분명하다. 실종 승무원이 이란 손에 먼저 들어가면 단순한 전술 손실이 아니라 전략적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NYT는 이란이 생포에 성공할 경우 비공개 협상 카드나 선전 도구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TWZ도 이란이 승무원을 확보하거나 사살했다면 테헤란에는 선전 효과가, 워싱턴에는 큰 망신이 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결국 이번 구조전은 두 장면을 함께 남겼다. 미군은 적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승무원을 구해냈다. 그러나 그 출발점은 F-15E 격추였다. 구조 성공은 미국의 역량을 보여줬지만, 이란이 여전히 미국 유인기를 떨어뜨리고 구조전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능력을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까지 지워주지는 못했다.
  • F-15 격추 ‘굴욕’ 트럼프 “이건 전쟁” “석유로 큰돈 벌 것”…애써 태연?

    F-15 격추 ‘굴욕’ 트럼프 “이건 전쟁” “석유로 큰돈 벌 것”…애써 태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데 대해 “협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머지 않았다는 낙관적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며 전선 안팎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이번 격추 사건이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탑승자 구조 작전에 대한 추가적 언급은 거부했다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선 미국 국민들이 느낄 당혹감을 완화하고, 전쟁 반대 여론의 추가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두면서, 미군 전투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는 동시에, 확전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태세도 엿보인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려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지면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개방하고, 석유를 차지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세계에 ‘엄청난 석유가 터지는 일’(GUSHER)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고강도 대이란 공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가·주가 변동으로 요동치는 시장에 낙관론을 주입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이 현재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룰 것인지, 차지할 수 있다는 석유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미 당국이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미 언론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 상공에서 미군 F-15E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탑승자 1명은 미군에 구출되고 나머지 1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현재 수색·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다. F-15E 격추와 비슷한 시점에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이란 남부 전략요충지 케슘 섬 인근에서 추락했으며, 이란군은 이 역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격추로 그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탑승자 사망이 확인될 경우 여론 악화를 재촉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은 최소 13명, 부상자는 365명을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며 향후 2~3주간 강력한 공격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분쟁이 끝나면 해협은 자연스레 개방될 것”이라며 “석유 공급이 재개되면 유가는 급격히 떨어지고 주가는 급격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일에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기 위한 파괴적 공습이 “아직 시작조차 안 됐다”면서 “이란의 새 정권 지도부는 무엇이 이뤄져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촉구했다.
  • 美 여기자 이라크서 피랍… 친이란 민병대 소행인 듯

    美 여기자 이라크서 피랍… 친이란 민병대 소행인 듯

    중동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적의 여성 종군기자가 이라크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31일(현지시간) 프리랜서로 전쟁을 취재하던 기자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사실을 이라크 내무부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납치 피해자의 이름은 셸리 키틀슨으로, 이번 전쟁에서 미국인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틀슨은 주로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 분쟁 지역에서 취재 활동을 한 프리랜서 기자로 알 모니터, BBC, 폴리티코 등 여러 매체에 기사를 게재했다. 그의 기사를 싣곤 했던 중동 전문 뉴스 매체 알 모니터는 이날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키틀슨은 바그다드 시내의 한 호텔 근처에서 납치됐으며, 당국은 범인을 추적 중”이라면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납치된 기자의 국적은 밝히지 않은 채 추격 과정에서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으며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한 신속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경찰은 키틀슨이 민간인 복장을 한 4명의 남성에게 붙잡혀 차량에 실려 갔고, 납치범들의 차가 향한 바그다드 동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키틀슨의 납치 사실을 확인하며 납치 용의자들이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 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 중이던 키틀슨에 대한 납치 모의를 미국 정부는 사전에 인지하고 여러 차례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시리아에서 취재 기사를 쓴 그는 바그다드로 이동해 이란 전쟁이 이라크에 미치는 영향을 취재 중이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23년에도 이스라엘 국적의 미국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을 납치해 3년간 억류한 바 있다. 키틀슨의 친구들은 그가 납치 위협에 대한 경고를 들었지만 “나는 이라크를 사랑한다”며 바그다드로 향했다고 전했다.
  • 퇴로 찾는 트럼프…이란 핵물질도 “깊이 묻혀있어 안전”

    퇴로 찾는 트럼프…이란 핵물질도 “깊이 묻혀있어 안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2~3주 안에 이란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전쟁이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선언을 여러 차례 했지만, 이번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처음으로 전쟁을 끝낼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온건파로 분류되며 전쟁 이후 강경파 성직자와 혁명수비대가 장악한 이란 지도부 내에서 영향력은 미약하다고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인데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오지 않더라도 핵무기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전쟁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이날 입장을 되풀이할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핵무기 10개를 만들 수 있는 60% 고농축 우라늄 450㎏에 대해서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고농축 우라늄 수거는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꼽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다른 국가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란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서는 이날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건 너무 깊숙이 묻혀 있어서 누구에게나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벙커버스터 폭탄(지하관통탄)으로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핵무기는 깊숙이 묻혀 있어서 상당히 안전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핵물질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전쟁 승리가 가능한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하게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라늄 제거가 매우 어려운 일이란 점만은 인정한 것이다. 앞서 CBS는 이란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는 것이 역사상 가장 위험한 임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특수부대원들이 수십 년간 이란의 우라늄을 탈취하는 훈련을 했지만, 두세 군데 분산 보관된 핵물질을 수거해 안전하게 탈출하는 임무는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지하 깊숙한 터널 속 수백 개의 철제 용기 중 하나에 우라늄을 보관해 놓고 주변에 지뢰 등 폭발 장치를 수도 없이 설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하는 ‘장대한 분노’ 작전을 시작하면서 대국민 영상 연설을 통해 1979년 벌어진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53명의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려고 시도했지만 모래폭풍, 기계 고장, 헬리콥터 충돌 등으로 인질은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채 미군 특수부대원 8명이 전사했다. 444일간 억류됐던 인질들은 모두 무사히 풀려났지만, 미국의 자존심은 심한 손상을 입었는데 이란의 우라늄 수거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 청해부대 호르무즈 가면, 아덴만 연간 1000척 선박 호위 공백

    청해부대 호르무즈 가면, 아덴만 연간 1000척 선박 호위 공백

    아덴만서 이동 3~4일 후면 도착소말리아 앞바다 해적 취약 해역가자 전쟁 이후 피해 다시 증가세대체할 부대 없어 안보 비상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사태를 두고 한국을 포함한 총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요청한 가운데 만약 청해부대가 투입될 경우 기존 작전 해역인 아덴만의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 측은 16일에도 정부 차원의 공식 파견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이에 대해 “한미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아주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선박 호위 작전 참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부 국가가 참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할 경우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가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덴만 해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2000㎞ 떨어진 곳으로, 일반적인 작전 속도로 이동시 약 3~4일 후면 도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할 경우 아덴만 안보에 비상이 걸린다는 우려가 만만찮다. 아덴만은 소말리아 앞바다이자 홍해로 가는 길목으로 여전히 해적 취약 해역으로 꼽힌다. 길목이 좁아 병목 현상에 따라 상선들이 속도를 줄이는 데다 전 세계 해상 물동량 상당수가 이곳을 지나가는 탓이다. 소말리아 해적 피해는 2011년 237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다가 가자지구 전쟁 이후 불안이 커진 틈을 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청해부대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2018년 가나 해역 피랍선원 구출 작전 등 주요 사건 때마다 우리 선박을 지켜왔다. 지난해 8월 출항해 아덴만 보호 임무를 완수하고 지난달 돌아온 청해부대 46진 최영함은 6개월간 566척을 지원하는 등 연간 국내외 선박 약 1000여 척의 안전 항해를 돕고있다. 이런 가운데 청해부대를 뺄 경우 이를 대체할 부대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 트럼프 1기 때인 지난 2020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된 당시에도 아덴만을 수호하는 별도 대체 선박 투입 없이 진행됐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청해부대 파견은 이란의 기뢰 등 공격과 아덴만 해역의 기존 작전이 불가능해지는 상황 등 우리로서는 여러 감수해야 할 위험이 많은 선택지”라고 우려했다. 표면적으로 협조하되 시간을 끄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누가 먼저 적극적으로 응하는지를 중요하게 따질 것인 만큼 표면적으로는 협조 의지를 보이되 구체적인 수준은 시간을 끌면서 실리를 취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이병률의 마음 만보(萬步)] 나를 위해 요리해 본 적 있나요

    [이병률의 마음 만보(萬步)] 나를 위해 요리해 본 적 있나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보다가 요리를 못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했다. 요리를 하지 못해 누구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먹여 본 적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 생각을 하게끔 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요리 못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다. 모두가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면서 자연스레 청소년을 떠올렸다. 10대들은 혼자 집에 있을 때 뭔가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 하다못해 달걀프라이라도. 한 부부가 집을 비우면서 딸에게 당부했단다. 음식은 시켜서 먹으라고 하고는 일회용 접시와 수저 등을 엄청 사 놓고 가면서 설거지를 일절 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말이다. 딸은 서른한 살. 왜 자식들에게 뭔가를 ‘준비’시키는 부모가 적어졌을까. 달걀프라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가스 불을 켤 줄 안다는 것과 동시에 프라이팬을 적당한 온도로 달굴 줄 알면서 기름을 다룰 줄 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후에는 간단히라도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그 세대들이 요리할 줄 안다면 때깔부터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져 왔다. 겉으로의 때깔과 안으로의 때깔 모두를 챙길 수 있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요리를 해 보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도 생각할 줄 알게 되고, 음식이 몸을 어떻게 좋은 쪽으로 견인해 줄지도 알아차릴 것이다. 음식도 요리도 그 구조 안에는 인간이 탄탄해질 수 있는 여러 요소가 들어 있다. 섬세함, 집중력, 배려, 공감, 미의 감각, 타인과의 공감, 그리고 정신적인 허기의 정체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역시 포함한다. 그들에게 기본적인 요리 능력을 갖추게 하자는 데는 편의점 음식이나 자극적인 식사에서 구출해 내자는 메시지 역시 포함된다. 청소년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 청소년들이 출연해 요리 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같은 또래들은 자극 이상의 동기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요리 천재가 등장해도 좋을 테고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 그 요리를 만들어 보이고 싶다는, 이야기에 중점을 둔 고사리손 요리 경연대회도 좋겠다. 엉망진창 요리대회도 있으면 좋겠다. 설령 요리하다가 망쳤다 해도 요리해 보려 시도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보탬을 주지 더 나은 기회를 빼앗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일 맛없거나 형편없는 요리를 한 주인공에게 1등을 안겨 주자. 말도 안 되는 시도들이나 그에 따른 과정과 실패 모두를 안타까이 이뻐해 주는 그런 프로그램. 그래서 청소년들이 너도나도 요리를 해 보겠다고 부엌을 어질러 놓는 현상이 무슨 유행처럼 번진다면. 실패 없이는 요리가 탄생할 수 없다는 간단한 구조만이라도 배울 수 있다면 그들은 세상을 헤쳐 나가면서 덜 막막하고 덜 배고플 것이다. 잘 먹는 일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일. 하지만 그 일은 돈을 들여서 매끼 잘 먹어야 하는 일이라기보다 아름다운 생명을 소중히 대접하는 일이어야 한다. 이병률 시인
  • 소방관들의 든든한 새 동료 ‘사족보행로봇’

    소방관들의 든든한 새 동료 ‘사족보행로봇’

    26일 은평구 서울소방학교 지하철훈련장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대원들이 ‘사족보행로봇’과 함께 작전수행 시범을 보이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쓰러진 시민을 발견한 사족보행로봇이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해 본부로 보낸 주변 환경 입체 영상을 확인한 뒤 시민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 한·캄보디아, 스캠 은신처 급습…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 잡았다

    한·캄보디아, 스캠 은신처 급습…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 잡았다

    경찰이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단체를 운영해 온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자 6명 등 관리자급 인물을 잇달아 검거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담반은 지난 6일 캄보디아 한 호텔을 급습해 약 8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스캠 조직의 한국인 간부 A씨를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인터폴팀이 해당 호텔을 특정해 제공한 첩보가 주요 단서가 됐다. 양국 경찰은 긴급 공조 체제를 가동해 건물 외곽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합동 작전을 펼쳤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도주 중이던 스캠 조직 관리책 B씨를 500ꏭ 추격 끝에 길거리에서 검거했으며, 지난 10일에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내 경찰 주재관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106억원 규모의 투자 사기 사건 주요 피의자 C씨를 붙잡았다. 경찰청은 최근 검거한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은 조직 내 관리자급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1년 10개월 이상 현지에 장기간 은닉하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스캠 조직 총책 2명과 태자 단지 내 한국인 자금 세탁 총괄 인물도 포함됐다. 한·캄 코리아 전담반은 지난해 11월 설치된 이후 범죄 단지를 겨냥한 대규모 합동 단속을 집중 실시했다. 현재까지 12차례 작전을 통해 국민 4명을 구출하고 조직 범죄 피의자 140명을 붙잡았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앞으로도 국제 공조를 강화해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 이념 초월한 사투, 사람도 사랑도 구하라

    이념 초월한 사투, 사람도 사랑도 구하라

    남북 정보요원·北총영사 첩보 액션류 감독의 해외 3부작 마침표 작품박정민 “액션·멜로 구분 않고 표현” 영화 ‘베를린’에서 다음 무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암시를 던졌던 류승완 감독이 13년 만에 약속을 지켰다. 유럽도 아니고 아시아도 아닌 국경도시, 북한과 훨씬 더 가깝지만 정작 남한 관광객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회색 도시에서 벌어지는 남과 북의 첩보전과 액션 느와르에 멜로까지 더한 류승완표 첩보물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11일 개봉한 영화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펼쳐지는 남북 정보요원과 북한 총영사의 대결을 담은 첩보 액션물이다. 휴민트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수집활동을 뜻한다. 국정원 조 과장(조인성 분)은 작전 도중 자신의 첫 정보원을 잃었던 죄책감에 시달린다. 휴민트가 죽기 전에 털어 놓은 행적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조직적인 인신매매 정황을 포착한다. 이에 맞서 북한 여성 실종 사건을 주시하던 북한도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 분)을 파견해 총영사 황치성(박해준 분)을 감시하는 등 내부 감찰에 돌입한다. 영화는 사람을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이들의 뜨거운 감정을 조명한다. 그 중심에는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 분)가 있다. 조 과장은 두 번째 휴민트이자 핵심 정보원인 선화에게 가족과 함께 탈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한다. 박건은 감찰을 빌미로 옛 연인 선화의 행방을 찾아 헤맨다. 선화가 황치성의 손아귀에 들어가면서 그녀를 구출하기 위한 두 남자의 공조가 시작된다. 더이상 정보원을 잃을 수 없는 조 과장과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는 박건. 이념을 초월한 이들의 사투는 황량한 도시 풍광과 대비를 이루며 뜨거운 인류애를 강조한다. ‘휴민트’는 ‘베를린’과 ‘모가디슈’에 이은 류 감독의 해외 3부작의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류 감독은 이 영화에서 대사보다는 표정이나 몸짓으로 인물들의 내적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영화는 조인성의 강렬한 오프닝 액션으로 문을 연다. 곧이어 총격전, 육탄전, 자동차 추격전 장면까지 화려한 볼거리로 화면을 장악한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멜로 색채가 짙어진다. 특히 조국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냉혈한과 순정파 남자를 오가는 박정민의 눈빛 연기가 돋보인다. 지난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정민은 “결국 액션도 감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기 때문에 액션과 멜로의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박건을 표현하려고 했다”면서 “처음으로 사랑하는 이성을 목표로 하는 인물을 맡았는데 크게 어색해 보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
  • “울면서 전화한 아들, 감금됐대요” 한밤중 어머니 신고… 태국서 구출된 30대

    “울면서 전화한 아들, 감금됐대요” 한밤중 어머니 신고… 태국서 구출된 30대

    ‘고수익 채용’ 광고 보고 태국 갔다가보이스피싱 조직에 붙잡혀 모텔 감금 돈을 벌겠다며 태국에 간 30대 남성이 현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감금됐다 어머니의 신고로 구출됐다. 1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30분쯤 “태국에 돈 벌러 간 아들에게서 울면서 전화가 왔는데 감금된 것 같다”는 여성의 다급한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A씨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핑계를 대고 어머니와 어렵게 연락해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포천경찰서 강력팀은 포천시 내촌면에 거주하는 A씨 어머니를 만나 상황을 파악했다. 강력팀장은 A씨의 이모부인 것처럼 신분을 속여 태국의 조직과 통화했고, A씨가 머무는 숙소 위치 등 단서를 확보했다. 경찰은 늦은 시간임에도 즉시 외교 경로를 통해 주태국 한국 영사와 연락을 취하고, 태국 현지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현지 경찰과 영사 관계자들은 다음날 오전 2시쯤 A씨를 숙소 밖으로 나오게 한 뒤 신병을 확보했다. A씨 어머니가 신고한 지 2시간 30분 만이었다. A씨 주변에는 감시하는 현지인들이 있었지만, A씨 친척의 지인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늦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로 같은 날 늦은 오후 귀국했다. A씨는 텔레그램에 올라온 ‘태국 디자인 회사 고수익 채용’ 광고를 보고 지원한 뒤 지난 26일 방콕으로 출국했으나, 현지 도착 직후 방콕 시내 한 모텔로 이동돼 방에 감금된 채 피싱 범죄 관련 교육을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서 강력팀은 A씨 구출 이후에도 현지 당국에 해당 장소에 있던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태국 경찰은 A씨를 감금한 혐의로 한국인 5명과 중국인 1명, 태국인 1명 등 조직원 7명을 검거했다.
  • 캄보디아 한국인 스캠조직 73명 강제송환…도착 즉시 압송 후 조사

    캄보디아 한국인 스캠조직 73명 강제송환…도착 즉시 압송 후 조사

    캄보디아에서 스캠(사기), 인질강도 등에 가담한 한국인 범죄 조직원 73명이 23일 오전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초국가범죄특별대응 TF는 이날 오전 9시 41분 캄보디아 한국인 스캠 조직원 73명을 전세기를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 송환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이며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됐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이들은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국내 경찰서 등으로 압송돼 조사받는다. 이들 중 70명은 로맨스 스캠이나 투자 리딩방을 운영해 스캠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나머지 3명은 인질강도와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의 피해를 준 것으로 TF는 파악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104명에게 약 120억원을 편취한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부부는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는 등으로 도피하다 검거됐으나 지난해 10월 송환 때는 제외됐다. 이 외에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들에게서 약 194억원을 받아 가로채거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에 가담 후 도피하거나,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조직원 등도 송환됐다. 지역별로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51명, 태국 접경지대인 포이펫에서 15명, 베트남 접경지대인 몬돌끼리에서 26명 등이 적발됐다. 확인된 스캠 단지만 7곳에 달하며 이들 단지에서는 감금·고문을 당하던 20대 남성들이 구출되기도 했다.
  • “부비트랩·오인사격 고뇌의 기록”… 황기철 제독, 15년 만에 ‘아덴만 비망록’ 최초 공개

    “부비트랩·오인사격 고뇌의 기록”… 황기철 제독, 15년 만에 ‘아덴만 비망록’ 최초 공개

    2011년 1월 21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아덴만 여명작전’이 15주년을 맞았다. 21일 오늘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는 당시의 영광을 되새기고 장병들의 노고를 기리는 1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작전 성공의 주역인 청해부대 장병들과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으로서 작전을 총지휘했던 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당시 중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 황 전 사령관은 작전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 판단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긴 개인 ‘메모 노트’와 브리핑 자료를 공개하며 15년 전 그날의 숨 막히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황 전 사령관이 공개한 자료에는 작전 성공을 위한 치밀한 전략과 당시의 고민이 육필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공개된 메모에는 ▲해적과 우리 선원의 구분 모호 ▲해적들의 기만 및 교란 전술 ▲선교 진입 시 실탄 피해 가능성 등 당시 군 수뇌부가 직면했던 ‘작전 수행 시 난제’들이 상세히 나열되어 있다. 메모 한편에 적힌 ‘관심사항: 구출 시계, 작전부대 연결’ 등의 문구는 촌각을 다투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한다. 황 전 사령관은 “우리 선원과 해적이 뒤엉켜 있는 상황에서 실탄이 오가는 교전을 벌여야 했기에, 부비트랩의 위험은 물론 피아 식별이 어려운 혼전 속 자칫 아군 오인 사격이라도 발생할까 봐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의 난관을 극복한 열쇠로 ‘철저한 준비’와 ‘협조’를 꼽았다. 메모에는 납치된 선박과 유사한 ‘삼호 헤론’호의 설계도를 부산에서 긴급 입수해 특수전 요원들에게 전달한 과정, 미국·오만 등 우방국 전력의 지원, 그리고 합참에서 해군작전사령부로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 준 지휘 체계 등이 승리 요인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황 전 사령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작전 성공의 공을 현장 영웅들에게 돌렸다. 그는 작전판에 적힌 지휘관 명단과 참모들의 이름을 어루만지며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해 낸 조영주 청해부대장, 안병주 검문검색대장, 김규환 공격팀장 등 우리 장병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민간인으로서 작전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황 전 사령관은 “해적들에게 구타를 당하면서도 기지를 발휘해 선박 이동을 고의로 지연시킨 석해균 선장의 살신성인, 그리고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을 살려낸 이국종 교수의 헌신이 있었기에 ‘완벽한 작전’이라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전 사령관은 자신의 메모에 적힌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이순신 제독의 장계 문구를 언급하며,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기록한 메모를 보면 그때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저를 믿고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당시 국방부장관님과 합참의장님의 결단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후배 장병들에게 “아덴만 여명작전은 우리 군이 보유한 ‘필승의 DNA’를 전 세계에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 세계 어디에 국민이 고립되더라도 반드시 구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이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 교훈을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해양 안보 수호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2주 호텔 머물면 2천달러 줄게”…캄보디아 스캠단지 끌려간 20대

    “2주 호텔 머물면 2천달러 줄게”…캄보디아 스캠단지 끌려간 20대

    캄보디아에서 청년층을 노린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아들이 범죄조직에 감금됐다’는 어머니의 신고가 접수됐다. 아들 A(25)씨는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정체불명 인물로부터 ‘베트남에 있는 호텔에 2주 정도만 있으면 현금으로 20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호찌민으로 갔다. 하지만 그는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범죄조직에 여권과 휴대전화를 뺏기고 여러 조직에 팔려 다니며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호찌민에서 캄보디아 포이펫으로 넘겨진 A씨는 프놈펜을 거쳐 다시 베트남 목바이로 보내졌다가 최종적으로 캄보디아 몬돌끼리주의 스캠 단지에 감금됐다. 그는 ‘불법 월경 사실이 알려지면 현지 경찰에 체포된다’는 범죄조직원의 협박에 위축돼 감금 생활을 이어갔다. 범죄조직은 A씨에게 ‘6개월간 일을 잘하면 집에 보내주겠다’며 범죄에 가담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출된 후 “스캠 단지에 있던 한국인 중 1명이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전기충격기와 몽둥이로 맞는 것을 목격하고 심리적 압박이 심했다”고 진술했다. 국정원과 경찰은 A씨 모친의 신고 전화를 토대로 위치 추적 등을 통해 그를 구출하고 총 26명의 한국인 조직원을 검거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경찰과 한·캄 코리아전담반을 설치하고 현지 스캠 단지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현재까지 한국인 3명을 구출하고 스캠 가담자 157명을 검거했다. 국정원은 “동남아 취업 사기와 감금·폭행·고문 범죄 피해가 무수히 알려졌지만 일부 청년들이 고수익 제의에 현혹돼 동남아로 출국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피자 보내라” 대통령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피자 보내라” 대통령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이재명 대통령이 ‘피자라도 보내 주라’며 칭찬했던 경찰관이 올해 신설된 특별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최된 제1회 포상금 심의위원회는 서울청 치안정보분석과의 허정훈 경감에게 200만원 포상을 결정했다. 허 경감은 공공기관 1626개의 누리집을 전수 확인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한 10개를 찾아 보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직접 칭찬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높은 사람이 낸 의견이 아닐 텐데, 담당 공무원의 아이디어일 것”이라며 “찾아서 포상이라도 좀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포상은 절차와 기준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피자라도 보내 줘요, 대통령실에서”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 파격 포상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신설해 허 경감 등 31명을 선정했다.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에서 50여일 동안 135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출한 경남청 소속 박동기 경정 등 7명에게도 포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 “피자라도 보내라” 李대통령이 콕 집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받는다

    “피자라도 보내라” 李대통령이 콕 집어 칭찬한 경찰, 특별포상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피자라도 보내라”면서 칭찬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경찰청 경감이 올해 신설된 특별 포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주 열린 제1회 포상금 심의위원회에서 서울청 치안정보분석과 허정환 경감에게 200만원 포상을 결정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허 경감은 총 1626개에 달하는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전수 조사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한 10곳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겠다고 보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경감의 사례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직접 칭찬했다고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공직사회 혁신의 하나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허 경감의 보고를 이 대통령이 전해 듣고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허 경감의)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높은 사람이 낸 의견이 아닐 것이다. 담당 공무원을 찾아보라’고 했다”면서 “하다못해 포상이라도 좀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상은 절차와 기준이 있다”는 말에 이 대통령은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피자라도 보내줘라”라고 강조했다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강 실장은 “말단 공무원이 제대로 된 일을 하면 찾아서 챙기고, 이를 부처 장관들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이 대통령이 생각하는 공직 사회 혁신”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포상을 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신설했다. 허 경감을 비롯해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에서 50여일 만에 135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출한 경남청 소속 박동기 경정 등 7명, 고등학교 허위 폭파 협박범을 검거한 인천청 윤희철 경감 등 5명, 콘서트 암표 조직을 잡은 경기북부청 이영재 경감 등 6명이 특별성과 포상금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 저혈당 쇼크로 혼수상태 운전자…경찰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구했다

    저혈당 쇼크로 혼수상태 운전자…경찰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구했다

    순천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주행하던 50대 운전자를 경찰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쯤 “벌교~별량면 방면 도로에서 1t 트럭이 비틀거리며 운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해당 차량이 도로 중앙 가드레일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되는 등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급히 출동한 별량파출소 직원들이 해당 차량에 대해 여러 차례 정차를 유도했으나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고속도로 방향으로 진입했다. 경찰이 차량을 앞질러 확인한 결과 운전자가 고개를 숙인 채 핸들을 잡고 있었다. 경찰은 조수석 문을 열고 차량에 뛰어들려고 했지만 속도가 빨라 실패했다. 트럭이 고속도로 방향으로 진입하려 하자 112 순찰차는 사고 예방을 위해 급하게 트럭을 추월해 앞을 막고 강제로 멈춰 세웠다. 정차 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 A(52)씨는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은 즉시 A씨를 차량 밖으로 구출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했다. 이강부 별량파출소 소장은 “고속도로에 진입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위급한 순간에도 몸을 사리지 않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행정·소방·병원·군까지… 골든타임 원팀, 국민 생명 지켰다[정부혁신 우수사례]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365일 운영환자 병원 수용 도와 ‘뺑뺑이’ 해소‘119 안심콜’ 취약층 위험 사전 파악행안·보건복지·교육부 연계해 관리군·소방 헬기, 도서·산악지역 접근국방부·인천소방 ‘응급 후송 협력’ #. 지난해 6월의 어느 날 경남 창원 의창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경남 응급의료상황실’에 연락해 “당장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고 요청했다. 상황실은 인근 병원 응급실 의료진을 호출했고,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맥박을 비롯한 활력 징후를 확인한 뒤 ‘환자 수용’ 버튼을 눌렀다. 소방과 행정, 병원의 ‘3박자 협업’으로 환자는 신속하게 응급실에 도착해 치료받았고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 부산 사하구에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해 7월 119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 B씨는 “집에 물이 차고 있다”며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와 사는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이에 상황실은 B씨가 언급한 단서를 통해 ‘119 안심콜 서비스’에 ‘침수 특별관리대상자’로 등록된 노인임을 확인한 뒤 펌프차와 구조차를 긴급 출동시켜 B씨를 무사히 구출했다. #. 지난해 10월 20일 인천 옹진군 대청도 보건지소에 50대 여성 C씨가 찾아왔다. 그는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졌고 감각도 없다고 호소했다. 공중보건의는 뇌졸중을 의심하고 119상황실에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강풍주의보 발령으로 소방 헬기를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황실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센터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군은 경기 용인에 있던 의무수송헬기 ‘메디온’을 보냈고 C씨는 인천의 대형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치료받았다. 환자 징후 원격 파악, 침수 특별관리대상자 정보 확인, 군 의무수송헬기 출동까지 모두 협업을 바탕으로 ‘골든타임’을 지켜 생명을 구한 사례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려면 119구급대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군까지 관련 모든 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경남도는 도청과 소방, 응급의료지원단, 의료기관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구급 차량의 환자 이송 과정과 응급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응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상황실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12명이 교대근무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응급실 34개소에 설치된 경광등으로 병원 의료진을 호출한다. 의료진은 ‘구급 스마트 시스템’으로 환자 정보를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판단해 상황실에 알린다. 이 정보는 구급대원에게 즉각 전달돼 신속한 환자 이송을 돕는다. 상황실은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구급대원의 이송 의료기관 선정과 전원 지원 요청 2657건을 접수해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줬다. 의료진의 응답률은 경광등 설치 전 33.5%에서 설치 후 66.5%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렇게 기관 사이에 칸막이가 허물어지면서 이제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취약계층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된 ‘119 안심콜 서비스’도 여러 부처의 협업을 바탕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장애인이나 어린이, 노인을 비롯한 응급 취약계층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들이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거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생명이나 재산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게 바로 119 안심콜 서비스다. 제도 초기에는 환자의 질병 이력 정보를 관리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나 홀로 사는 어린이, 노인, 침수우려지역 주민 등 잠재적 취약계층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구급 지원을 넘어 재난 대응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환자의 특이사항, 주거 환경,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다. 취약계층 정보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연계해 함께 관리하고 있다. 덕분에 응급 대응 사각지대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군과 소방도 응급 환자 구조를 위해 손잡았다. 군 의무수송헬기와 소방 헬기는 서로 약점을 보완하며 도서·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덩치가 큰 군용 헬기는 악조건의 날씨 속에서, 또 군사 지역과 비행 제한 구역에서도 환자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소방 헬기는 군용 헬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협소한 지역에 있는 환자에게까지 접근할 수 있다. 병원 옥상에 설치된 헬리패드(H)에 착륙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한 환자 이송이 가능하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인천소방본부는 지난해 3월 업무협약을 맺고 ‘응급 환자 후송협력체계’를 갖췄다. 24시간 상시로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했다. ‘가장 빠르고 안전한 헬기 수송’을 지향점으로 삼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애쓰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기관 사이에 경계가 있을 수 없다”면서 “칸막이를 뛰어넘은 협업으로 국민의 일상을 지켜내는 것이 정부의 기본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와 지역 소멸, 기후 위기처럼 복합적인 과제에 대해서도 범정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사회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스위스 화재 참사 때 맨손으로 청년 10명 구한 영웅

    스위스 화재 참사 때 맨손으로 청년 10명 구한 영웅

    새해 첫날 스위스 유명 휴양지 술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당시 맨손으로 불길에 뛰어들어 청년 10명을 구한 주민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이탈리아 이중 국적의 금융 분석가 파올로 캄폴로(55)는 1일 새벽 1시 20분쯤 어린 딸로부터 다급하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딸은 술집 ‘르 콘스텔라시옹’에서 “불이 났는데 다친 사람이 너무 많다”면서 친구들이 불이 난 지하 술집에 갇혀있다고 전했다. 불이 난 술집에서 50m 떨어진 곳에 사는 그는 곧장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방대와 응급구조대가 속속 도착하고 있었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곧바로 방화문을 강제로 열고 술집으로 들어갔다. 그는 “사방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살아 있었지만, 화상은 입은 상태였다. 의식이 있는 사람도 있었고 없는 사람도 있었다”며 참혹했던 현장을 회상했다.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상자들은 여러 나라 말로 도움을 요청했고, 그는 맨손으로 부상자들을 한명씩 밖으로 구출했다. 캄폴로는 “고통이나 연기, 위험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캄폴로 역시 구조를 하다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의 딸은 술집에서 무사히 탈출했으나, 딸의 남자친구는 중태에 빠졌다. 스위스 당국은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부상자 중 최소 80명은 위독한 상태다. 화재는 샴페인 병에 꽂혀있던 폭죽에서 나온 불꽃이 건물 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 “무서워서 못 가” 배우 인신매매에 초토화된 ‘인기 관광국’…350만명 증발

    “무서워서 못 가” 배우 인신매매에 초토화된 ‘인기 관광국’…350만명 증발

    중국 배우 납치 사건을 시작으로 홍수와 국경 분쟁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0%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동남아 관광 1위 국가’ 자리를 베트남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이 이그재미너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관광청은 2025년 외국인 관광객이 32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도의 3550만명보다 9.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초만 해도 태국 정부는 관광객 4000만명 유치를 자신했다. 그러나 악재가 이어지자 목표치를 3800만명으로 낮췄고, 다시 3500만명으로 조정했다. 최종 전망은 3200만명까지 추락했다. 배우 납치·국경 충돌·홍수까지…악재 폭탄위기의 시작은 중국 배우 납치 사건이었다. 중국의 유명 배우 왕싱은 지난해 초 태국에 입국했다가 미얀마 접경 지대의 온라인 사기 조직에 납치됐다. 머리를 삭발당한 채 강제 노동에 시달리던 그는 나흘 만에 구출됐다. 이 사건은 중국 내에서 ‘태국 여행 공포증’을 일으키며 관광객이 급감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태국을 범죄 소굴로 묘사하는 글이 퍼졌고 국가 이미지는 곤두박질쳤다. 설상가상으로 태국을 범죄 도시로 그린 중국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하며 불안감을 키우며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7월에는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졌고, 성수기를 강타한 남부 지역 홍수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다뤄지면서 관광지로서의 신뢰가 바닥을 쳤다. 태국의 높은 교통사고율도 발목을 잡고 있다. 오토바이 사고로 외국인 관광객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방콕 물가 “유럽보다 비싸”…베트남으로 이탈 무엇보다 태국 통화인 바트화 강세가 관광업에 치명타를 입혔다. 금값이 폭등하자 태국인들이 보유하던 금을 대거 팔면서 바트화 가치가 올랐다. 여기에 캄보디아 사기 조직 등 범죄 집단 자금이 태국으로 흘러들어오며 바트화 가치를 더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트화 가치가 오르자 외국인들의 현지 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다. 수도 방콕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로 전락했다. 바트화 강세에 현지 물가 상승까지 겹치며 방콕의 고급 식당과 스파 비용이 일부 유럽 도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졌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가성비를 따지는 여행객들은 발길을 베트남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태국 관광청도 “알뜰한 여행객들 사이에서 베트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태국을 찾은 외국인은 3027만명으로 집계됐다. 관광 수입은 약 1조 4000억 바트(약 64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단기 반등에도 전반적인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게 중론이다.
  • 다음은 우리 차례?…베네수엘라 공습에 이란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

    다음은 우리 차례?…베네수엘라 공습에 이란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

    미국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해 압송하자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이중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강하게 대척점에 서 있는 이란의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베네수엘라의 오랜 동맹국인 이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반이란 시민단체 ‘이란핵반대연합’(UANI)의 정책 책임자인 제이슨 브로드스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체포는 서반구에서 이란의 이익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마두로는 오랫동안 반제국주의와 미국주의를 내세워 이란의 동맹국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얼마나 큰 타격이 될지는 마두로 이후 누가 권력을 잡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이란과 헤즈볼라는 베네수엘라를 테러, 마약 밀매 그리고 중남미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작전 거점으로 이용해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강력한 ‘반미(反美) 연대’를 바탕으로 에너지, 군사, 경제 등 전방위적인 밀월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드론 강국인 이란은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부품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은 유엔 헌장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침략을 감행했으며 이는 주권과 영토 보전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미국의 행동이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고, 그 여파가 베네수엘라를 넘어 유엔 헌장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이처럼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에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이란 정권 역시 마두로 대통령과 유사한 운명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현재 이란은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상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을 시사했다. 특히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란이 평화 시위대에 발포해 폭력적으로 살해할 경우 미국은 그들을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출동할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한편 러시아, 중국,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번 미국의 행동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유럽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이었다.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국가 정부는 환영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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