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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 ‘슈퍼팝’ 콘서트 구조물 붕괴… 작업자 9명 중경상

    하남 ‘슈퍼팝’ 콘서트 구조물 붕괴… 작업자 9명 중경상

    20일 오후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 설치 중이던 ‘슈퍼팝’ 콘서트 무대 구조물이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투입돼 구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로 무대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중상, 7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를 수습하는 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사흘 골든타임’ 흘려보낸 모로코 정부… 국민 “자력구제” 분노

    ‘사흘 골든타임’ 흘려보낸 모로코 정부… 국민 “자력구제” 분노

    모로코에서 1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800명을 넘어섰다. 잔해에 파묻힌 생존자 구조가 가능한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고 살아남은 이재민들은 구호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모로코 내무부는 11일(현지시간) 기준 지진 사망자 수가 2862명, 부상자 수는 2562명으로 늘었다고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모로코 국민들이 정부가 사흘 동안 사고 수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방치한 데 분노를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모로코인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27억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보내기로 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 수십개 국가와 국제구호단체가 지원 의사를 밝혔음에도 모로코 정부는 영국, 스페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의 지원만을 공식 수락했다. 그사이 통상 지진 이후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황금 시간으로 알려진 72시간은 모두 지났다. 모로코 외곽 마을인 두아르 트니르트 사람들은 정부가 그들의 존재를 거의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남성은 구호팀 도착이 늦어지는 것을 비난하며 군중에게 ‘물러서라’고 말한 경찰관을 향해 “우리가 사람들을 묻었고, 우리가 사람들을 구했다”고 소리쳤다. 주민들은 주말 동안 잔해에서 산 채로 구출된 일부 생존자들이 구급차를 기다리다가 마라케시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생존자들은 몇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개인 차량으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지진 발생 이후 마을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정부 관계자는 지난 9일 모로코 내무부에 보고하기 위해 실종자와 사망자 수를 기록한 뒤 떠난 두 명의 보조 요원뿐이었다고 한다. 침묵하던 모로코 정부는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시민들이 자력구제에 나섰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뒤늦게 반박에 나섰다. 무스타파 바이타스 모로코 정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지진이 발생한 첫 순간부터 정부 당국은 수습을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 “위험하다고 좀 더 강하게 얘기 했어야 했는데…” 채상병 사망 자책한 하급 간부

    “위험하다고 좀 더 강하게 얘기 했어야 했는데…” 채상병 사망 자책한 하급 간부

    채 상병 사고 현장서 병장 2명 구하고도 유일하게 자책한 초급 간부 본부중대장이 최초 사고 신고…수사 기관, 현장 비춘 동영상 1건 확보 지난 집중호우 때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휘말려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 최초 피의자로 분류됐던 해병대 간부 8명 중 하급 간부 한 명이 유일하게 자신의 귀책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예천 내성천에서 또 다른 해병대원 2명을 구조했던 인물이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병대 수사단이 최초 피의자로 분류한 해병대 간부 8명 중 초급 간부인 A 중사만이 자진해서 “수영을 잘 못하는 3명의 대원 중 2명밖에 구조하지 못한 것이 제가 잘못한 점”이라고 진술했다. 해병대 제1사단 포 7대대 본부중대 소속인 그는 내성천 모랫바닥이 무너진 직후 강물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병장 2명을 구출해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는 A 중사 외에도 중위 2명과 상사 1명이 있었으며, 일부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보문교 주변 모래 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9시 3분께 119상황실에 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은 중위 계급인 본부중대장이며, 그가 물속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복수 관계자는 증언했다. 수사 기관은 사고 직후 보문교 하단을 비추는 동영상 하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 속에서는 4명의 해병 관계자가 모래 위를 뛰어가는 모습만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사는 사고 원인을 묻는 수사 기관의 질문에 “부대에 주어진 시간 없이 3시간 만에 급하게 작전에 투입돼 위험성 평가나 안전 예행연습(ROC Drill)을 할 시간조차 없었다”며 “급하게 임무에 투입되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수색 전문 인력도 아니고 구조 전문 인력도 아니다”라며 “전문 인력들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상급 부대의 과도한 지시와 건의 사항을 묵살하는 분위기(가 사고를 유발했다)”라고도 지적했다. 해병대 1사단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제한된다”며 “경찰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해병대 측에서 확인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24일 경북경찰청에 최초 해병대 수사단이 피의자로 분류한 A 중사 등을 제외하고 대대장 2명(중위)에 대해서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해 재이첩했다. 해병대 수사에서 혐의자에 포함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여단장, 중대장, 중사에 대해서는 혐의를 뺀 채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겼고, 현장 책임자인 하급 간부는 혐의가 없다며 경찰로 넘기지 않았다. 군 검찰단은 이 과정에서 해병대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을 수사 결과 이첩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혐의(군형법상 항명)로 입건했다.
  • ‘경기도 구출 애완견’ 돌봄에 자원봉사 신청 500명 넘어

    ‘경기도 구출 애완견’ 돌봄에 자원봉사 신청 500명 넘어

    경기도는 번식장에서 구출한 애완견들을 돌보려는 자원봉사자 모집에 549명이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지난 1일 20여개 동물보호단체의 요청을 받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지시에 따라 화성시 팔탄면에 있는 한 강아지번식장에서 구조된 개 1400여 마리 가운데 일부를 여주 ‘반려마루’(581 마리)와 화성 도우미견나눔센터(103 마리)로 이송해 보호 중이다. 이에 도는 지난 5일부터 도가 시범 운영 중인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들을 돌볼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기존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 등으로 보호 중인 강아지 가운데 110여 마리가 질병을 앓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animal.gg.go.kr)과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로 신청한 반려마루 자원봉사자는 개인 294명과 단체 255명이다. 가장 많이 자원봉사를 희망한 날은 이달 17일(일요일)로 경기도수의사회, 반려견 미용·목욕 학원 등 118명이 신청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3시간씩 보호실 청소 ,먹이주기·운동 지원,SNS 홍보, 목욕·미용·위생 관리 등을 돕는다. 도는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과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상시 모집 중이다.
  • 경기도가 구출한 강아지 돌봄에 자원봉사자 신청 500명 넘었다

    경기도가 구출한 강아지 돌봄에 자원봉사자 신청 500명 넘었다

    경기도는 최근 번식장에서 구출한 강아지들을 돌보려는 자원봉사자 모집에 549명이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지난 1일 20여개 동물보호단체의 요청을 받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화성시 팔탄면에 있는 한 강아지번식장에서 구조된 개 1천400여마리 가운데 일부를 여주 ‘반려마루’(581마리)와 화성 도우미견나눔센터(103마리)로 이송해 보호 중이다. 이에 도는 지난 5일부터 도가 시범 운영 중인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들을 돌볼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기존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 등으로 보호 중인 강아지 가운데 110여마리가 질병을 앓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animal.gg.go.kr)과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로 신청한 반려마루 자원봉사자는 개인 294명과 단체 255명이다. 가장 많이 자원봉사를 희망한 날은 이달 17일(일요일)로 경기도수의사회, 반려견 미용·목욕 학원 등 118명이 신청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3시간씩 보호실 청소, 먹이주기·운동 지원, SNS 홍보, 목욕·미용·위생 관리 등을 돕는다. 도는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과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상시 모집 중이다.
  • 43년 만에 넘은 ‘나’의 벽… 여전히 넘나들기 힘든 벽

    43년 만에 넘은 ‘나’의 벽… 여전히 넘나들기 힘든 벽

    하루키의 6년 만의 신작오래된 꿈인 듯, 미지의 현실인 듯사랑했던 그때의 ‘너’를 찾아 나서는 ‘나’아련하게 쌓아 올린 의식의 세계 속에서길을 찾거나 혹은 길을 잃거나 반세기에 걸쳐 세계 최고 작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신작을 냈다. 무려 6년 만의 장편소설인 데다 그가 유달리 애정을 보였던 작품인 만큼 출간 전부터 화제였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발매 직후 책을 사려는 독자들이 장사진을 이룬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팬층이 두꺼운 한국에서도 지난달 말 예약 판매만으로 2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출간 전 이미 3쇄에 들어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소설은 열일곱 살의 남고생 ‘나’가 한 살 아래 여고생 ‘너’를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소녀는 진짜 자신은 높은 벽에 둘러싸인 도시 안에 있고, 지금 여기 있는 자신은 그림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느 날 돌연 사라져 버린다. ‘나’는 좋아했던 소녀를 찾아 도시로 간다. 하루키는 앞서 1980년 문예지 ‘문학계’에 동명의 단편을 발표했다. 이를 마뜩잖게 여기다가 지난 3년 동안 새롭게 써 43년 만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 벽에 둘러싸인 도시라는 설정은 앞서 1985년 장편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도 나온 적이 있다. 단편과 1985년의 장편, 그리고 이번 소설 모두 주인공은 벽으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자신의 그림자와 분리된 채 도서관에서 ‘오래된 꿈 읽기’를 한다. 주인공은 이 도시가 자신의 의식 속에서 만들어진 세계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그림자가 죽기 전 그림자를 구출해 벽 바깥으로 보낸 뒤 혼자 남는다. 소설은 현실의 ‘나’가 어느덧 중년이 되면서 겪는 일들을 이어서 그린다. ‘나’는 현실을 살고 있지만 소녀가 있는 도시를 계속 그리워한다. 그동안 다른 여자들을 간혹 만났지만 과거의 애틋한 기분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오래 몸담았던 출판 유통업계 일을 그만두고 산간 지방 작은 도서관에서 신임 관장으로 일한다. 그곳에서 전임 관장인 고야스, 사서인 소에다, 노란 잠수함이 그려진 옷을 입고 매일 도서관을 찾아와 엄청난 속도로 책을 읽는 소년 M과 교류한다. 현실과 의식의 세계, 진실과 허구, 비밀과 공유, 분리와 결속 등 이분화된 세계를 오가는 탓에 독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760쪽이 넘는 분량이 놀랍도록 술술 읽힌다. ‘나’의 옛 경험과 당시 느꼈던 기분이나 감정을 묘사하는 부분, 특히 의식이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문장들을 읽다 보면 ‘역시 하루키!’라는 감탄사가 나올 법하다. 다만 소설은 상당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의식의 세계를 모호하게 그려 낸다. 의식 속에서 만든 세계를 설명하는 내용은 앞서 단편과 장편에 소개됐던 만큼 그리 새롭지 않다. 도시에 대한 설명은 그저 묘사에만 그친다. 뭔가 시원한 설명 없이 여러 차례 도시의 모습을 반복해 설명하는 바람에 후반으로 갈수록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뭐 어쩌라는 건가’ 싶은 불만마저 생긴다. 오히려 고야스의 정체가 드러나는 대목, 소년 M의 천재성, 역 앞 커피숍을 운영하는 여성과의 연애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하루키가 복구한 의식의 세계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안개 낀 노르웨이의 숲을 걷는 느낌만 준다. 읽는 이에 따라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 43년 만에 재구축했지만…호불호 갈릴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43년 만에 재구축했지만…호불호 갈릴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홍은주 옮김/문학동네/768쪽/1만 7500원 반세기에 걸쳐 세계 최고 작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에 거론되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신작을 냈다. 무려 6년 만의 장편소설인 데다, 그가 유달리 애정을 보였던 작품인 만큼 출간 전부터 화제였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발매 직후 책을 사려는 독자들의 장사진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팬층이 두꺼운 한국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예약 판매만으로 2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출간 전 이미 3쇄에 들어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소설은 열일곱 살의 남자 고교생 ‘나’가 한 살 아래 여고생 ‘너’를 만나 서로 좋아하면서부터 시작한다. 소녀는 나에게 진짜 자신은 높은 벽에 둘러싸인 도시 안에 있고, 지금 여기 있는 자신은 그림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느 날 돌연 사라져버린다. 나는 좋아했던 소녀를 찾아 도시로 간다. 하루키는 앞서 1980년 문예지 ‘문학계’에 동명의 단편을 발표했다. 그러나 계속 마음 속으로 마뜩잖게 여기다가, 지난 3년 동안 새롭게 써 43년 만에 이번 소설을 선보이게 됐다. 벽에 둘러싸인 도시라는 설정은 앞서 1985년 장편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민음사)에도 나온 적이 있다. 단편과 1985년의 장편, 그리고 이번 소설 모두 주인공은 벽으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자신의 그림자와 분리가 된 채 도서관에서 ‘오래된 꿈 읽기’를 한다. 주인공은 이 도시가 자신의 의식 속에서 만든 세계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그림자가 죽기 전 그림자를 구출해 벽의 바깥으로 보내고 혼자 남는다.소설은 현실의 내가 어느덧 중년이 되면서 겪는 일들을 이어서 그린다. 나는 현실에서 살고 있지만, 소녀가 있는 도시를 계속 그리워한다. 그동안 다른 여자들을 간혹 만났지만, 유년기의 애틋한 기분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날 오래 몸담았던 출판 유통업계 일을 그만두고, 산간 지방 작은 도서관에서 신임 관장으로 일한다. 그곳에서 전임 관장인 고야스, 사서인 소에다, 노란 잠수함이 그려진 옷을 입고 매일 도서관을 찾아와 엄청난 속도로 책을 읽는 소년 M과 교류한다. 현실과 의식의 세계, 진실과 허구, 비밀과 공유, 분리와 결속 등 이분화한 세계를 계속 오가는 까닭에 독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760쪽이 넘는 분량에도 놀랍도록 술술 읽힌다. 나의 옛 경험과 당시 느꼈던 기분이나 감정을 묘사하는 부분, 특히 의식이란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문장들을 읽다 보면 ‘역시 하루키!’라는 감탄사가 나올 법하다. 다만 소설은 상당한 분량에도 불구, 의식의 세계를 여전히 모호하게 그려낸다. 자신의 의식 속에서 만든 세계를 설명하는 내용은 앞서 단편과 장편에 소개됐던 만큼 그리 새롭지 않다. 그러나 도시에 대한 설명은 그저 묘사에만 그친다. 뭔가 시원한 설명 없이 여러 차례 도시의 모습을 반복해 설명하는 바람에 후반으로 갈수록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뭐 어쩌라는 건가?’ 싶은 불만마저 생긴다. 오히려 고야스의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이라든가, 소년 M의 천재성, 역 앞 커피숍을 운영하는 여성과의 연애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하루키가 다시 복구한 의식의 세계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안개가 낀 숲을 걷는 느낌만 든다. 읽는 이에 따라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 인도·베트남에 공들인 바이든 ‘중국 포위망’ 마지막 고리 끼운다

    인도·베트남에 공들인 바이든 ‘중국 포위망’ 마지막 고리 끼운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 베트남전 참전 용사에게 미군 최고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번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동남아에서 대중국 포위망의 마지막 고리를 끼우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헬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1968년 미군 정찰팀원 4명을 구출해 낸 래리 테일러 예비역 대위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훈장 수여는 바이든 대통령이 냉전 시기 적대국이었던 베트남과 최우방 관계를 맺기에 앞서 이뤄졌다. 베트남전은 미국으로선 20세기 이후 패배한 유일한 대규모 전쟁으로 미군 5만명 이상이 희생된 뼈아픈 상처다. 그는 베트남전 용사를 치하하며 아직 전쟁 상흔을 안고 있는 국내 전사자 유족과 여론을 달래기 위해 애써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7~10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하며 10일 하루 일정으로 베트남을 찾는다. 이번 순방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외교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와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회담으로 대중국 포위망을 쌓은 미국이 나머지 거점인 동남아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크다. 아울러 비동맹 국가인 인도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반중 정서가 강한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공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은 2013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베트남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는데 10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건너뛰어 가장 수준 높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가는 셈이다. 양자 관계 격상에 통상 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약 동맹국이 없는 베트남으로서 이번 두 단계 격상은 파격이다. 베트남이 지금껏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나라는 한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4개 국가다. 다만 베트남은 영토 분쟁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은 가운데 중국과 서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미중 사이 균형외교 전략을 추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바이든은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처럼 베트남 복무 경력도 없고 로버트 F 케네디와 달리 반전 연설도 했지만, 양국 관계는 한때 가장 양극화됐던 전쟁국에서 중추적 동맹으로 놀라운 변화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소형 모듈형 원자로 핵협정, 드론 거래와 같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G20 불참을 두고 ‘인도와의 신경전’이 거론되는 만큼 양국 정상의 긴밀한 대화는 중국과 인도의 경쟁 관계를 더 부각할 전망이다.
  • ‘베트남전 영웅’에 훈장주며 중국 포위전략 완성한 바이든 대통령

    ‘베트남전 영웅’에 훈장주며 중국 포위전략 완성한 바이든 대통령

    오는 10일(현지시간) 베트남 방문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 베트남전 참전 용사에게 미군 최고 무공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이번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로 거듭나며 동남아에서 대중국 포위망 및 인도태평양 전략을 완성하겠다는 포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헬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 1968년 6월 생명의 위험을 무릅 쓴 채 미군 정찰팀원 4명을 포위망에서 구출해낸 래리 테일러 예비역 대위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테일러의 헬기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고 철수 지시도 받았지만, 도움이 필요한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것이 용맹”이라고 치하했다. 이날 훈장 수여는 바이든 대통령이 냉전 시기 적대국이었던 베트남과 최우방 관계를 맺기 위한 국빈 방문을 5일 앞두고 이뤄졌다. 베트남전은 미국으로선 20세기 이후 패배한 유일한 대규모 전쟁으로, 미군 5만명 이상이 희생된 뼈아픈 기억이다. 베트남전 용사 훈장 수여는 아직 전쟁 상흔을 안고 있는 국내 전사자 유족 및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10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하며 10일 하루 일정으로 베트남을 찾는다. 이번 순방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외교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와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회담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국 포위망을 쌓은 미국이 나머지 거점인 동남아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크다.아울러 비동맹국가인 인도,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반중 정서가 강한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공략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국방안보 분야부터 경제·문화 협력까지 다지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3년 7월 베트남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는데, 10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건너뛰고 가장 수준 높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가는 셈이다. 조약 동맹국이 없는 베트남은 양자 관계 격상에 통상 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에 가깝다. 베트남이 지금껏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나라는 한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4개 국가다. 국방안보 분야에서 미국은 무기 판매, 항공모함 베트남 입항 등 군사관계 강화를 노리고 있고, 산업분야에서도 탈중국 공급망을 찾는 미국과 인공지능(AI), 첨단기술 강화를 노리는 베트남이 서로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베트남이 중국과 영토분쟁 등 감정의 골이 깊은 가운데서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미중 사이 균형외교를 추구하려는 전략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바이든은 고(故)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처럼 베트남 복무 경력도 없고, 로버트 F 케네디와 달리 반전 연설도 했지만, 양국 관계는 한때 가장 양극화됐던 전쟁에서 중추적 동맹으로 놀라운 변화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 역시 미국이 인태 전략에서 ‘인도의 지속적 부상과 역내 리더십을 지원한다’고 언급한 만큼 8일 모디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소형 모듈형 원자로 핵협정, 드론 거래 등 국방 거래, 민간 교류 등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브릭스’로 대표되는 신흥 경제성장국으로 묶이지만, 국경 분쟁 및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으로 인해 서로 긴장관계이기도 하다.
  • “취업 광고에 속아 러시아에 끌려 왔다”…쿠바 청년들 증언 나와

    “취업 광고에 속아 러시아에 끌려 왔다”…쿠바 청년들 증언 나와

    러시아가 중미에서 용병을 모집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는 쿠바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을 대상으로 뉴스를 송출하는 한 언론매체는 노동계약을 맺고 러시아로 들어간 일단의 쿠바 청년들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러시아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처지를 밝힌 청년들은 두려움을 하소연하며 구출을 요청했다.  청년들의 증언을 보면 취업을 미끼삼아 쿠바 청년들을 모집해 러시아로 넘기는 조직의 존재는 확실해 보인다.  아돌프 벨라스케스라고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19살 쿠바 청년은 우크라이나 전장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러시아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 뜬 광고를 보고 지원하자 러시아에서 온라인으로 노동계약서를 보내주었다고 했다.  이 청년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공포에 떨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나를 이곳에서 빼달라”고 호소했다. 그와 함께 영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쿠바 청년은 언제 러시아군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밤에도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청년은 버스를 타고 러시아 군부대가 있는 모 도시로 이동 중이라며 공포에 떨고 있다고 했다.  두 청년은 러시아에 도착한 후 러시아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두 청년은 “옷을 완전히 벗긴 후 스파이가 아닌지 다그치며 러시아군이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또 다른 쿠바 청년은 쿠바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후 학교 같은 곳에 보내져 생활하고 있다며 기숙사 같은 장소를 촬영해 언론에 제공했다.  이 청년은 “이곳에서 쿠바 청년 18명을 만났다”며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청년도 취업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보고 온라인으로 주고받은 서류를 통해 노동계약을 맺고 러시아로 건너간 경우였다.  쿠바 외교부는 “러시아 용병으로 보내기 위해 쿠바인을 모집하던 조직을 적발해 이를 무력화하고 형법에 따라 처벌하기 위해 절차를 시작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밝힌 바 있다.  쿠바 외교부는 “(쿠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쿠바 국민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든 손에 무기를 들고 전쟁에 참가하도록 징집하거나 용병으로 모집하는 자들이 있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문제의 조직은 러시아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왔으며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쿠바인과 쿠바에 본토에 사는 쿠바인들을 모집해 러시아의 용병으로 보내왔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쿠바 관계 당국이 엄중한 법의 잣대로 대응하고 있다”며 사건에 연루된 자들에 대한 형사소송법의 (처벌)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진=쿠바 청년들이 러시아에서 구출을 당부하고 있다. (출처=아메리카테베)
  • 경기도 화성 ‘합법 개번식장’서 동물학대 받던 1400여마리 구조

    경기도 화성 ‘합법 개번식장’서 동물학대 받던 1400여마리 구조

    “합법 번식장에서 동물학대가 이뤄지고 있어요.”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 위액트가 화성시 팔탄면의 한 개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해당 번식장은 관할 지자체인 화성시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가 조건보다 1000마리나 많은 개가 좁은 공간에 방치돼 있었고, 냉동고에는 신문지에 쌓인 개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된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로 이송하고 있다”며 “경기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축산동물복지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생존한 약 1410마리의 개를 확보했다.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개 모두를 구출할 수 있었다. 1410마리 중 737마리는 도가 직접 보호 및 지원하는데,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한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보호조치는 지난 1일 김 지사가 사단법인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의 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됐다. 위액트는 ‘비윤리적인 방법의 출산 등 동물 학대가 있고, 안락사시키거나 죽은 강아지들의 사체를 냉동실에 보관하고 뒷산에 매립했다’고 김 지사에게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참혹한’ 화성 반려견 번식장에서 1400마리 구출

    ‘참혹한’ 화성 반려견 번식장에서 1400마리 구출

    10년 전 경기 화성시로 부터 허가 받은 ‘반려견 번식장’에서 어미 개의 배를 문구용 칼로 갈라 새끼만 꺼내고 방치해 죽인 것은 물론, 죽은 개 수백마리를 신문지에 둘둘 말아 냉동고에 보관하거나 야산에 묻어온 견주가 경기도에 적발됐다.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들은 허가 받은 반려견 번식장에서 잔인한 불법 학대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1일 화성 팔탄면의 한 번식장을 급습해 1410마리의 반려견을 구조 했다고 3일 밝혔다. 도 반려동물과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배가 절개된 어미 개를 비롯해 신문지에 싸인 사체 100구 가량이 냉동고에서 발견됐고, 피부 질환을 앓아 털이 다 빠지는 등 건강 상태가 열악한 반려견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불법 안락사’에 활용되는 근육이완제와 쓰고 난 주사기도 다수 발견됐다. 내부 제보자가 지목한 뒷산에서는 부패가 진행된 사례들이 발견됐다. 동물구조단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개들의 상태가 너무 많이 처참하고 냉동고 2곳에서는 처리하지 않은 사체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도는 제보자 등으로 부터 “새끼를 밴 반려견 배를 문구용 커터칼로 갈라서 새끼를 꺼내고 사체를 그냥 버려, 이를 일하는 직원이 맘이 쓰여 일반실로 배를 꿰메주고 사체를 냉동고에 보관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도는 생존한 반려견 1410마리를 구조해 도가 운영중인 반려동물 복합공간인 ‘경기 반려마루’ 등으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번식장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추가 수사를 거쳐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는 물론 농장주를 상대로 강력한 행정 및 사법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다. 특별사법경찰단에는 ‘동물학대방지팀’도 신설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
  • 경기도, 화성 개 사육장서 1410마리 구조

    경기도, 화성 개 사육장서 1410마리 구조

    경기도가 지난 1일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한 동물보호단체의 누리소통망(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된 것이다. 김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로 이송하고 있다”며 “경기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도는 제보를 받은 1일 당일 특별사법경찰단과 반려동물과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1410마리의 생존 개를 확보했다. 해당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1410마리 전원을 구출했다. 도 특사경은 추가 수사를 거쳐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1410마리 중 737마리는 도가 직접 보호 및 지원하는데,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한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도가 직접 보호·지원하는 개 외에는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인계해 보호한다. 정식 개관을 앞둔 경기 반려마루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긴급 보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생존 동물을 보호 시설별 배치 완료하고, 전염병 및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입양을 추진한다. 아울러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입양 활성화 캠페인도 중점적으로 펼친다.
  • 문재인과 설전 벌인 與 대표 스피커 하태경 [주간 여의도 Who?]

    문재인과 설전 벌인 與 대표 스피커 하태경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한 3선 중진 의원을 직접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의원 때문에 “한마디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페이스북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이 과정서 그와 설전을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오염수 방류 첫날 문 전 대통령이 올린 신진서 9단의 세계바둑선수권 대회 우승 축하글. 지지자를 포함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가하다’라는 부정 반응이 쏟아졌고 그 중진 의원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하태경(55)국민의힘 의원이다. 문 대통령은 하 의원이 “문 정부도 오염수 방류에 찬성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며 발끈(?)했고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하 의원만 키워주고 자신의 위신은 깎고 말았단 평가가 나왔다.하 의원은 당이 변곡점에 지나거나 정계에 큰 이슈가 터질 때 언론이 먼저 찾는 여당의 대표적인 스피커다. 그의 ‘쓴소리’는 예외가 없다. 상대 당은 물론 필요하다면 자당을 향해서도 할 말은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캐릭터다. 실제 그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 자체가 위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에서 과반은 고사하고 120석도 불안한 상황”이라는 말로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에 불을 지핀 1인이기도 하다. 지난봄 최고위원의 잇따른 설화 논란에는 “당 전체가 로(low) 퀄리티, 즉 품질 저하 상태”라고 꼬집었다. 다소 수위가 높은 그의 발언에는 호불호가 갈리나 그의 ‘실력’에는 이견이없다. 특히 상임위를 가리지 않고 현안을 빠르게 포착해 법안으로 연결하는 것은 하 의원의 특기다. 104명의 여야 의원 참여를 끌어낸 ‘윤창호법’(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이태원 참사 300일에 발의한 신속 재난 대응 폐쇄회로(CC)TV 통합법 등이 대표적이다.청심(靑心)을 쫓는 ‘노력하는 꼰대’로도 유명하다. 재선 당시 그는 ‘제2의 전향’을 선언하며 청년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 관심사인 게임계 이슈에도 적극 가담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게임 업계엔 2019년 ‘노예계약’으로 논란이 된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게이머 ‘카나비 선수 구출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그는 확률형 아이템, 장애인 게임 접근성 등 e스포츠계의 문제를 꾸준히 파헤쳐 왔다. 대중문화에도 관심이 높다. 최근엔 아이돌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로 논란이 된 ‘탬퍼링’ 행위 제재 방안을 담은 ‘피프티 피프티법’을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투표 조작으로 홍역 치렀던 엠넷에 ‘시청자위원회’를 설치하게끔 한 일명 ‘프듀 국민감시법’도 그의 작품이다.당내 특별위원회(TF)의 위원장을 맡는 일도 잦다. 올해는 시민단체선진화TF 위원장을 맡아 내실 있는 활동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판’ 이상으로 비영리단체법·보조금법·법인세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입법 성과로 나아가기로 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TF를 이끌었다. 당시 그는 이틀에 한 번씩 회의를 열고 보름 만에 최종 결과 발표회를 여는 등 속도감 있게 현안을 다뤘다. 당시 TF에서는 통일부가 서해 공무원 실종 이튿날 국가정보원으로 부터 발견 통보를 받고서도 매뉴얼대로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았던 사실을 밝혀냈다. ●하태경 의원 누구? 1968년 부산 동구 출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통일운동 단체 정책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계 입문 전엔 열린 북한방송이나 북한 반 인도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를 이끈 바 있다. 부산 해운대서 내리 3선을 했다. 그의 별명으론 ‘핫태하태’, ‘해운대제라드’, ‘썩은우거지상’ 등이 있다. 모두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으로 소셜미디어(SNS) 소개란에 직접 인용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 했다는 후문이다.
  • 프랑스 엠마누엘 후 교수·오영교 한불통신대표 나주 명예시민 됐다

    프랑스 엠마누엘 후 교수·오영교 한불통신대표 나주 명예시민 됐다

    전남 나주시는 프랑스 시테대학교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와 한불통신 오영교 대표에게 나주시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나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나주와 프랑스 간 교류·협력 토대를 마련한 공로로 두 사람의 나주시 명예 시민증 수여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명예시민이 된 엠마누엘 후 교수와 오영교 대표는 최근 나주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나주와 프랑스의 첫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불 학술 포럼 첫 번째,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바 있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엠마누엘 후 교수는 프랑스 고래잡이배인 나르발호 비금도 표류 사건을 통해 병인양요보다 15년, 조불 우호 통상조약보다 35년이나 앞선 1851년 한국과 프랑스가 첫 외교적 만남이 나주에서 이뤄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냈다. 후 교수는 자국 선원을 구출하고자 비금도를 찾은 프랑스 영사에게 나주 목사가 선물한 옹기주병 3병이 프랑스 세브르 국립 도자기박물관에 소장돼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오영교 한불통신 대표도 프랑스 외교부를 통해 관련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오며 19세기 고문서에 기록된 한·불 교류와 175년 전 파리에서 열린 ‘한·불 첫 외교 행사’에 관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한·불 외교사에서 나주가 보여줬던 관용적인 태도를 조명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품격 있는 도시로 국내·외에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명예 시민증에 앞서 이 두 사람은 지난 25일 나주시에서 열린 한·불 학술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불, 나주와 프랑스 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윤병태 시장에게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숨겨진 나주의 역사를 발굴하고 공론화해 나주와 프랑스, 나아가 한·불 간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가 물고를 트이게 해 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예시민으로서 앞으로도 나주가 역사와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프랑스와 지속해 교류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힘써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시 명예 시민증은 지역 개발과 시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재외동포, 타 시·군·구 지역 인사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제도다.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는 12번째, 오영교 대표는 13번째 나주시 명예시민으로 등록됐다. 명예시민은 나주시 주관 기념식, 각종 문화 행사 내빈으로 초청하며 나주시민에 준하는 다양한 예우와 혜택이 주어진다.
  • 5분 거리를 14시간 걸려 구조 “이런 위태로운 자세로 견뎌냈답니다”

    5분 거리를 14시간 걸려 구조 “이런 위태로운 자세로 견뎌냈답니다”

    이런 자세로 14시간 이상 견뎌냈다니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바타그람의 차 정비공 굴 파라스(20)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아침을 시작했다. 조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갈 생각이었다. 몇 년 동안 매일 아침 해오던 일이었다. 가파른 알라이 협곡을 가로지는 낡고 옹색한 케이블카를 타는 일이었다. 그런데 출발한 지 몇 분 만에 이들이 탄 차량을 지탱하는 두 케이블이 끊겼다. 삼촌과 조카는 다른 6명과 함께 274m 상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며 돌풍에 흔들리는 신세가 됐다. “우리는 무덤 끝에 서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살 수 있다는 희망은 별로 없었다.” 케이블이 끊긴 것은 오전 7시 30분쯤이었는데 10대 6명을 포함해 8명 모두 구조된 것은 14시간이 흐른 밤 9시를 훌쩍 넘겨서였다. 헬리콥터 4대와 짚 와이어 전문가들이 힘을 합친 결과였다. 구출된 소년 중의 한 명인 아타울라 샤(15)는 AFP 통신에 “내 마지막 날이며 난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느님이 내게 두 번째 삶을 허락하셨다”고 어른스럽게 털어놓았다. 히말라야가 뻗어나간 카라코람 산맥 자락은 파키스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교통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확충할 여력이 없어 주민들 스스로 허술하기 짝이 없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운용하기 일쑤다. 굴 라파스의 조카와 같은 학생들은 도로를 걸으면 장그라 마을에서 바탕기 학교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 케이블카로는 5분이면 닿아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굴 파라스는 휴대전화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고를 알렸고, 주민들은 확성기로 관리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첫 구조 헬리콥터가 도착하기까지 4시간이 걸렸다. 헬기 조종사들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케이블카에 너무 접근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강해 근접할 때마다 케이블카 차량은 흔들렸다. 아이들은 공포에 질려 울부짖었다고 목격자들은 현지 매체에 전했다. 굴 파라스는 헬리콥터가 아이들을 구하겠다고 접근할 때마다 구조대의 로프가 케이블카에 엉키곤 했다고 말했다. “헬리콥터가 다가와 흔들릴 때마다 앉은 자리에서 떨어질 것 같았고, 서 있는 채로도 넘어질 것 같았다. 정말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면서도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 이런 판국에 한 아이는 심장이 조인다고 고통스러워했다. 친척들을 비롯해 걱정 가득한 마을 주민들이 양쪽 기슭에 모여 소란스러웠다. 부모들은 아이를 구해달라고 관리들에게 매달렸고 구경꾼들은 탄식을 뱉으며 응원했다. 한 경찰관은 BBC에 “완전 야단법석”이었다고 돌아봤다.여러 차례 실패한 뒤 헬리콥터가 한 아이를 끌어올렸다. 아이는 허공에 20초 정도 매달렸다가 헬리콥터 안으로 들어올려졌다. 그 뒤 진전이 없어 저녁 7시쯤 됐다. 날씨가 안 좋아졌고, 어둠이 찾아왔다. 더욱 희망이 옅어졌다. 이때 한 줄기 빛이 된 것이 옆 마을 나란의 짚라인 전문가들이었다. 그 마을은 모험을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 짚 라인이 있었고 전문가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인 무함마드 알리 스바티(31)는 군인들이 찾아와 도와달라고 해서 현장까지 후송됐다. 평소 하던 일보다 훨씬 까다롭게 준비해야 했다. 그는 군 장교들, 구조 자원자들과 체어리프트를 제작했는데 침대 프레임 같았다. 하나 남은 케이블로 조금씩 조심스럽게 사고 차량으로 다가갔다. 이렇게 해서 남은 7명을 차례로 모두 구해낼 수 있었다. “그들은 엄마에게 매달리는 것처럼 내게 매달렸다. 그들 여건은 나빴다. 그들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많은 이들이 남아 이들 모두 극적으로 구조돼 무사히 땅에 발을 딛는 장면을 지켜보고 환호했다. 군은 구조 작업을 완료한 것이 밤 11시가 다 돼서였다며 “전례 없이 어려운 작전”이었다고 했다.어떻게 케이블이 끊긴 것인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로 파키스탄에서 널리 쓰이는 허술한 케이블카 시스템의 안전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바탕기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스룰라는 아픈 이도 등에 업은 채로 케이블카로 건너 병원으로 향하곤 한다고 말했다. “걸으면 적어도 2시간은 걸린다. 가던 중에 죽는다. 하지만 3년 전 몇몇이 와 케이블카를 깔아 거리를 줄여 이제는 상당히 나아졌다.” 다른 마을 주민 몰비 굴람 울라는 “우리는 연결성 이슈를 늘 안고 있다. 다리도 없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여행 수단에 의지한다”고 말했다. 낡은 철재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케이블카 차량은 불법이라 더 빨리, 더 싸게 만들어진다. 요금은 엄청 저렴하다. 거리에 따라 달라지지만 가장 싼 것은 0.067달러(약 86원) 밖에 안 한다. 하지만 효율성과 저렴함은 안전 비용을 대가로 지불하게 한다. 불행하게도 이번 사고는 전례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6월에도 같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 지방의 스와트 협곡을 건너는 체어리프트를 지탱하는 케이블이 끊겨 여성과 젖먹이가 떨어져 익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12명의 학생들이 북부의 공중에 꼼짝없이 갇혔다가 2시간 뒤 구조된 일이 있었다. 2017년에도 산악 리조트 도시 무리에서 케이블카가 계곡 아래로 추락, 10명이 숨진 일이 있었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일으킨 케이블 주인과 운영자를 체포했다. 기준 미달의 로프를 사용해 승객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이 지역의 운송 인프라를 개발하는 일이 더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스룰라 교사는 “산 다른 쪽에 이르기 위해 케이블카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게 가능한 빨리 도로를 깔아주십사 정부에 요청한다”면서 현재로선 몇몇 근심 많은 부모들이 이 임시 형태의 수송 수단을 재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굴 파라스의 조카는 “부모님들은 내내 걸을지 언정 지금은 내가 케이블카를 타지 못하게 한다. 그들은 하느님이 이번에는 날 살리셨지만 너무 위험하다고 말한다”고 단언했다.
  • 전 세계에 딱 4마리…니카라과에서 ‘하얀 퓨마’ 탄생 [애니멀 픽!]

    전 세계에 딱 4마리…니카라과에서 ‘하얀 퓨마’ 탄생 [애니멀 픽!]

    니카라과의 한 동물원에서 하얀 퓨마가 태어나 화제다.  현지 언론은 “니카라과의 중부 도시 후이갈파에 위치해 있는 벨트 동물원에서 백퓨마가 태어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카라과 동물원에서 백퓨마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이름도 갖지 못한 백퓨마는 이 동물원에서 30일 전 태어난 3마리 형제 중 1마리다. 다른 2마리는 여느 퓨마처럼 갈색이지만 유독 1마리는 완벽하게 하얀 몸을 갖고 태어났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백퓨마는 코에만 살짝 핑크빛이 돌 뿐 전신이 하얗다. 어울려 놀고 있는 형제들이 갈색 몸에 점까지 박혀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태어난 지 이미 30일이 됐지만 안전을 위해 지금까지 동물원 수의사도 새끼퓨마에 접근한 적이 없다”며 “원래 하얀 돌연변이인지 아니면 선천적 병으로 백변화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동물원은 아직 하얀 퓨마가 수컷인지 암컷인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동물원이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는 건 사고를 우려해서다. 엄마 퓨마가 냄새를 착각해 새끼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원 수의사 카를로스 몰리나는 “아직 새끼의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 퓨마가 다른 생명체의 냄새를 맡는 건 위험해 새끼퓨마들의 안전을 위해선 사람이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빠 퓨마도 새끼들을 보지 못했다. 아빠 퓨마가 새끼를 공격하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새끼가 태어나면 아빠 퓨마를 격리하는 건 기본이라고 한다.  하얀 새끼퓨마가 큰 관심을 끄는 건 세계적으로 드문 희귀종이기 때문이다. 동물원에 따르면 백퓨마는 이번에 니카라과에서 태어난 새끼를 포함해 전 세계에 딱 4마리뿐이다.  워낙 귀한 몸이다 보니 하얀 퓨마는 늘 화제가 된다. 2021년엔 콜롬비아에서 완벽하게 하얀 몸을 가진 새끼퓨마가 구출돼 화제가 됐다.  우연히 하얀 새끼퓨마를 목격한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구출에 성공한 콜롬비아 당국은 당시 “어떤 이유에선지 어미와 헤어진 새끼퓨마가 완벽하게 하얀 몸을 갖고 있어 혼자 밀림에서 살아남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동물원은 새끼퓨마들이 3개월이 되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동물원은 “하얀 새끼퓨마가 형제들처럼 건강해 보이지만 유독 햇볕에는 약한 것 같아 3개월이 되면 일반에 공개하기 전 검사를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 파키스탄 274m 상공서 케이블카 멈춰…12시간 만에 초등생 등 구조

    파키스탄 274m 상공서 케이블카 멈춰…12시간 만에 초등생 등 구조

    파키스탄에서 22일(현지시간) 등교하던 초등학생 6명과 어른 2명이 탄 케이블카 차량이 274m 상공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일어났다. 12시간 만에야 모두 무사히 구출됐는데 협곡 건너편 비탈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외침이 터져나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7시쯤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州) 바타그램시 산악지역에 설치된 케이블카에서 일어났다. 한쪽 케이블이 끊기면서 다른 케이블을 운행하던 케이블카 차량이 274m 상공에 멈춰 서고 말았다. 현지에서 ‘돌리’로 불리는 이 케이블카는 장리 마을과 학교가 있는 바탕기 마을을 연결해주는 저렴한 운송 수단으로 통한다. 빙 돌아가면 2시간 걸리는데 너비가 1.6㎞나 되는 알라이 계곡을 4분 만에 건너게 해줘 주민들이나 아이들로선 낡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케이블카 차량에 몸을 실을 수 밖에 없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즉시 확성기로 당국에 사고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워낙 외딴 오지인 탓에 구조 헬리콥터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최소 4시간이 걸렸다고 현지 일간 ‘돈’(Dawn)은 전했다. 헬기는 어린이 한 명을 무사히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그 뒤 강풍이 불고 헬리콥터 날개가 케이블카 케이블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다 날이 어두워져 헬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당국은 끊기지 않은 줄에 임시 체어리프트를 연결, 멈춰 선 케이블카 차량에 접근한 뒤 탑승객을 구조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일종의 ‘임시 집라인’을 만들어 구조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는 나머지 탑승객들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케이블에 연결된 체어리프트를 타고 협곡 건너편에 당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렇게 승객 8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된 것이 케이블카가 멈춰 선 지 12시간 만의 일이었다. 한 어린이는 몸에 열이 나오고 겁에 질려 한때 실신하기도 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와르 울 하크 카카르 총리 대행은 “모든 아이가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는 소식에 안심이 된다”면서 “군, 구조 당국, 지역 행정기관, 현지 주민이 훌륭한 팀워크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키스탄 전역의 케이블카와 체어리프트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해 문제가 있는 설비는 즉각 폐쇄하라고 지시했다고 AP가 전했다. 인프라 구축에 돈을 쓸 수 있는 형편이 아닌 파키스탄에서 산간 오지의 케이블카 등은 주민들이 직접 설치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것들을 위험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폐쇄하면 주민들의 발이 묶이게 된다. 정부가 더 근본적으로 재정을 투입해 설비를 현대화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그럴 형편은 되지 않고, 이래저래 문제다.
  • 페루 해군이 구입한 세계 최저가 헬기…한 대당 15만원?

    페루 해군이 구입한 세계 최저가 헬기…한 대당 15만원?

    페루 해군이 도입한 헬기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깜짝 놀랄 만한 최신예 기종이기 때문이 아니라 워낙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페루 해군은 중고 오토바이보다 훨씬 싼 가격에 헬기를 6대나 확보했다. 현지 언론은 “헬기가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된 적이 있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페루 해군이 세계 최저가로 헬기를 구입한 것 같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페인 해군으로부터 중고 대잠 헬기 6기를 인수했다는 페루 해군의 발표를 받아 낸 보도였다. 페루 해군의 발표는 중남미 전역에서 일대 화제가 됐다. 파격적인 가격이 놀라울 정도였기 때문이다. 페루 해군은 헬기 1기당 100유로, 총 600유로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원화로 1기당 14만 5000원 정도, 6기에 87만원을 준 꼴이다. 물가가 저렴한 중남미라고 하지만 중고 오토바이를 구입하기에도 부족한 돈이다. 현지 언론은 스페인 해군에 확인을 요청했다. 스페인 해군은 “가격은 100유로가 맞다”며 “스페인과 페루 양국 해군의 우호적 관계를 감안해 상징적인 값에 헬기를 넘긴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 해군이 인수한 헬기는 시코르스키 SH-3 시 킹(Sea King) 기종으로 미국의 시코르스키 항공이 개발한 대잠 헬기다. 1961년부터 실전에 배치된 이 헬기를 스페인 해군은 1966년에 구입했다. 운용한 지 50년을 훌쩍 넘긴 헬기는 스페인 해군에게 골칫거리였다. 고장이 나 수리를 하려고 해도 부품을 구하기 어려웠고 시장에 내놓아도 워낙 오래된 기종이라 팔릴지 의문이었다. 낡았지만 아직 비행하는 헬기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스페인 해군에 페루 해군은 인수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 해군은 감사하다는 듯 그간 확보해놓은 헬기의 부품까지 모두 페루 해군에 넘겨주기로 했다. 스페인 해군은 골칫거리를 처리하고 페루 해군으로선 횡재를 한 윈윈 거래가 된 셈이다. 일각에선 아무리 헐값이지만 페루가 국방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페루 해군은 이에 대해 “1회 주유하면 5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15명이 탑승할 수 있어 페루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해군 관계자는 “아마존 밀림에서의 구출작전이나 마약을 운반하는 반잠수정 나포 등의 작전에 헬기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오래된 기종이지만 이 정도 작전은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송은 페루가 책임지기로 했다. 페루 해군은 스페인 카디스에 있는 로타 해군기지에서 헬기를 페루 카야오 항으로 운송하기 위해 운송선을 파견했다. 현지 언론은 “헬기를 구입하는 데 든 돈보다 운송에 더 큰 돈이 들 건 자명하다”고 보도했다. 
  • 중남미 어린이들, 아메리카 드림 안고 홀로 위험천만 이민길 [여기는 남미]

    중남미 어린이들, 아메리카 드림 안고 홀로 위험천만 이민길 [여기는 남미]

    아메리카 드림을 품고 혈혈단신으로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는 중남미 미성년자들이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국경까지는 곳곳에 사건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성인도 안전을 장담하지 못한다. 멕시코 경찰은 트레일러에 타고 이동하던 중남미 이민자 231명을 구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레일러는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불심검문에 걸렸다. 경찰의 명령으로 트레일러가 멈추자 뒤편 짐칸에서 “구조해달라”는 외침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경찰은 “트레일러를 두드리면서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보니 통풍도 되지 않는 짐칸에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하게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레일러에 타고 있던 이민자는 과테말라 주민 230명, 엘살바도르 1명 등 전원 중미 출신이었다. 경찰은 특히 어린이가 많아 깜짝 놀랐다. 여성 84명과 남성 9명 등 9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청소년 18명, 어린이 120명 등 모두 미성년자였다. 경찰은 “미성년자 중 최소한 18명 이상이 보호자 없이 홀로 모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트레일러에선 음식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구출된 이민자들은 푸에블라의 이민자 임시수용시설로 옮겨졌는데 허겁지겁 식사부터 했다고 한다. 수용시설 관계자는 “트레일러에 올라 대기한 시간까지 포함하면 24시간 이상 식사는 물론 물도 마시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특히 어린이들은 탈진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홀로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어린이 등 미성년자들이 늘면서 중남미에선 경고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콜롬비아 옴부즈맨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반기 다리엔 밀림으로 들어간 중남미 미성년자가 최소한 4만17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00명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다리엔 밀림은 남미에서 중미로 건너가는 육로 관문으로 워낙 위험해 죽음의 밀림으로 불리는 곳이다. 콜롬비아 옴부즈맨은 “미국 국경까지 올라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험로지만 특히 어린이들에겐 위험하다”면서 “최근엔 보호자나 가족 등 동반자 없이 길을 떠나는 어린이들이 특히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경까지 가는 동안 이민자는 강도나 인신매매, 성범죄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경찰을 피해 길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범죄 피해가 발생해도 도움을 청하기도 힘들다. 홀로 이민길을 나선 어린이 등 미성년자는 범죄자들이 노리는 1호 범죄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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