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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붕괴 바기오시 네바다호텔/비,생존자 구출 포기

    【바기오(필리핀) AP UPI 연합】 지난 16일밤 필리핀 루손섬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6백여명에 달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은 19일 필리핀 하계수도 바기오의 네바다 호텔에서 벌여온 생존자 수색작업을 포기했다. 사망자 수는 건물 파편더미에 묻힌 사람들의 생존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짐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조대원들은 카바나투안의 한 대학과 바기오의 8개 호텔,그리고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로 아직 구조작업을 시작하지 못한 바기오시의 공장지역등에 2백50명이상의 희생자들이 잿더미에 묻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피해지역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쌀ㆍ돼지고기 등 생필품의 가격을 통제하도록 지시했다.
  • 강의중 건물무너져 35명 떼죽음/비 지진참사 현장 이모저모

    ◎주비미군,의약품 공수… 긴급 구조 ○…마닐라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지진의 진앙인 카바나투안시의 필리핀 크리스천대학건물 붕괴현장에는 녹색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파편더미에 깔린채 신음하고 있었으며 곳곳에 구두와 볼펜ㆍ노트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비참한 모습. 느닷없는 지진으로 이 대학6층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통에 오후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교사들과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파편더미에 묻혀 버렸으며 캠퍼스 건물은 흡사 눌러진 샌드위치처럼 찌그러든 모습. ○…이곳에는 당시 대학생들과 부속중ㆍ고교의 교사ㆍ학생들은 포함,모두 5백명가량이 있다가 일부만이 용케 대피했으며 파편 더미에 깔린 학생들중에서는 17일 상오 현재 1백여명이 구조되고 35명만이 사망자로 확인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 ○…이날 마침 14번째의 생일을 맞이한 세난도 멤핑군은 3명의 친한 친구들을 레스토랑 식사에 초대했었는데 같은반 학생 54명이 모두 파편더미에 깔려 결국은 그 혼자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남는 비극을 겪게 됐다. ○시민들,거리서 방황 ○…한편 미국방부는 공군수색 및 구조대를 지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발표했으며 클라크 미공군기지의 한 대변인은 의약품을 실은 미군 헬리콥터 4대가 바기오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OCD관계자들은 마닐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던 7명의 환자들이 정전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절명했으며 다른 환자들은 주사병을 매단채 거리로 뛰쳐 나갔다고 밝혔다. 또 건물과 다리가 무너지고 교회와 도로가 갈라졌으며 마닐라 시내의 사무실과 아파트 등이 파손되고 곳곳에 화재가 발생,공포에 질린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서 깔리거나 부서진 건물의 파편에 다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은 말했다. ○쿠데타보다 무섭다 ○…지진발생 순간 대통령궁에서 상원의원들과 회의중이던 아키노대통령은 건물이 흔들리자 재빨리 탁자 밑으로 들어가 30초가량 대피. 그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아키노는 『지난해 12월의 군부 쿠데타때 내가 책상 밑으로 숨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탁자밑으로 들어갔다』고 시인,천재지변이 쿠데타보다 더 무서운 것임을 입증. ○세계곳곳 잇단 지진/남미ㆍ대만서도 발생 ○…필리핀에 강진이 발생한 같은 날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일본 등 지구촌 4곳에서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7일 새벽에는 대만에도 지진이 일어났다. 칠레 중부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전화가 끊기고 수천명의 산티아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등 혼란이 일어났으나 인명 및 재산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직후 이웃인 페루에서도 2번의 지진이 발생. 리히터 지진계로 각각 4.5와 4.4를 기록한 페루의 지진은 리마 북쪽 4백㎞에 위치한 침보테와 3백30㎞남쪽 나스카에서 가장 강력하게 느껴졌다. ○손으로 딸 구조나서 ○구조작업이 펼쳐지면서 진앙지인 카바나투안에선 생과 사를 가르는 희비가 속출. 지진으로 무너진 한 카톨릭계 학교에서 구조작업으로 5명의 여학생이 구출되자 구조대원들은 일제히 환호성. 여학생들은 18시간동안 매몰됐던 탓에 눈이 부신듯 얼굴을 찡그렸으나 곧 미소를 짓는 등 생환의 기쁨을 만끽. 반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딸의 목소리를 들은 한 아버지가 정과 손만으로 구조작업에 나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올해 17세인 딸 마일렌이 건물더미 속에서 『꺼내줘요 아빠. 더 이상 참기 어려워요』라며 부르짖는 소리를 16일밤 처음 들은 그녀의 아버지 크레센시오 자보르씨는 정과 맨손으로 딸의 구조작업을 펴기 시작. ○우리교민 피해 전무 ○…외무부는 17일 상오 마닐라지진사태와 관련,『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현지공관이나 공관원 및 가족들이 피해를 본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재정긴축ㆍ복지 수요의 조화 바람직/김용태 국회 예결위원장(인터뷰)

    ◎“추경 타협안되면 표결 불가피” 지난해 8월 구 민정당에 의해 국회예결위원장으로 내정됐으나 지역감정을 부추긴 발언물의로 중도 하차했던 김용태 민자당의원은 4일 예결위원장 선출인사에서 『당시 민정당 전북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들에게 한 이야기가 잘못 전해진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막중한 국가예산을 다루는 입장에서 특정지역을 선호할 생각은 없으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한 예산심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경예산 심의의 기본방향은. ▲아직까지 수출은 회복국면에 들지 못하고 있고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는 하나 주로 건설ㆍ과소비 등 내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ㆍ성장기반의 잠재력 배양ㆍ민생치안ㆍ교통난해소ㆍ환경보전 등 추경의 5대 당면과제를 세입내 세출이란 건전재정과 조화시켜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 ­여권내에서도 추경삭감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물가상승을 감안해 재정을 긴축운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생치안ㆍ교통문제 등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복지수요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등을 적절히 조화시켜 정부원안에 가깝게 통과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야당이 건전한 대안을 제시한다면 충분한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 나가겠다. ­야당이 지자제문제등 정치쟁점 상황을 예산심의와 연계시킨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여야간 정치쟁점은 예산외적인 문제다. 국민의 살림을 다루는 예산심의가 정치쟁점의 볼모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추경예산 심의를 2∼3개월 늦추자는 시각도 있는데. ▲세계잉여금을 토대로 추경예산을 편성한 만큼 이미 들어온 돈을 하루빨리 시급한 곳에 쓰는 게 옳다고 본다. ­추경예산 통과에 여야간 합의가 어려울 경우 민자당만으로 표결 처리할 가능성은. ▲예산안의 표결처리는 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또 예산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예는 많지 않았다. 정부의 정책의지를 예산에 반영하기 때문에 야당은 경우에 따라 예산통과를 반대할 수도 있다. 표결이란 민주주의에서 대화와 타협이 어려울 때 택하는 민주적 절차이지만 다만 표결처리하는 데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김 예결위원장은 조선일보 정치부장ㆍ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81년 5공화국 출범과 함께 정계에 입문한 3선 의원. 11대때에는 민정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당시 실세였던 권익현대표위원의 핵심참모 역할을 했고 12대때에는 국회 재무위원장직을 역임했다. 서울대 법대출신으로 솔직하고 선이 굵은 성격이나 좀 급하다는 평도 듣고 있다. 대구출신(54). 동갑인 부인 정난희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전쟁의 발발과 전개(새 실록 6ㆍ25 김학준:중)

    ◎“북한 남침은 소의 적화음모”… 미,1주만에 파병/중국,유엔군 38선 넘자 16개사단 급파/소선 항공ㆍ기갑사단 만주에 전진배치/7월에 대전서 새 한ㆍ미협정… 군지휘권 유엔군에 넘겨(서울신문 6.25 40주 특집) 한국전쟁은 전쟁의 국면의 전개양상에 따라 5개의 기간으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제1기는 50년 6월25일부터 50년 9월 중순까지의 시기로,남침을 개시한 북한의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대구와 부산 일대를 제외한 남한 전역을 석권했던 시기이다. 제2기는 50년 9월 중순부터 50년 10월 하순까지의 시기로,국제연합군의 인천 상륙작전의 극적인 성공을 계기로 국련군이 반격을 계속해 한ㆍ만 국경으로까지 접근함으로써 북한정권이 붕괴 직전까지 이르렀던 시기이다. 제3기는 50년 10월 하순으로부터 51년 4월 초순까지로,중공군이 개입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고 국련군이 다시 후퇴하던 시기이다. 제4기는 51년 4월 초순부터 51년 6월 중순까지로,국련군이 「대량보복」을 통해 전투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여 군사적 균형을 이룬시기이다. 제5기는 51년 6월 중순부터 53년 7월27일까지의 시기로,전쟁과 함께 휴전회담이 진행된 화전양상의 시기이다. 이번의 제2회에서는 제1기부터 제3기까지를 다룬다. ○3일만에 서울점령 ▷제1기◁ 50년 1∼2월 이후 38도선 주변에서 소규모의 군사력 충돌을 계속 일으켜오던 북한은 6월25일 새벽 드디어 전면남침을 개시했다. 북한의 공격은 빨라 6월27일 서울의 외곽인 창동과 미아리에 방어선을 설정한 한국군을 붕괴시켰다. 이에 따라 이 날짜로 육군본부는 수원으로 후퇴했고 정부는 대전으로 천도했다. 6월28일 북한군은 서울을 점령했다. 그런데 북한군은 서울 점령 3일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는데,이 3일은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남한을 살려 준 귀중한 시간이었다. 북한군이 남침 사흘만에 서울을 점령한 여세로 그대로 밀어붙였다면 남한으로서는 최악의 상태를 맞았을지도 모른다. 북한군의 기습에 대한 놀라움 속에서도 트루먼 미국대통령은 즉각적인 응전을 결심했다. 북한의 남침을 소련의 세계적화 시도의 일환으로 보았으며,직접적으로는 미일 군사안보체제에의 대항조치로 인식하여 한반도가 공산화하는 경우 그것이 일본의 국내정치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곧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긴급회의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6월25일 일요일 하오 3시에 열린 안보리에서 미국은 북한이 남한에 대해 「무력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그 「무력공격」은 「평화파괴행위」라고 비난한 다음 북한군이 즉각적으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군사력을 38도선 이북으로 철퇴시킬 것을 요청했다. 미국의 제안은 9대0으로 가결됐다. 때마침 소련 대표는 장기결석중이어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안보리의 결의는 북한의 군사행동을 정지시킴에 있어 아무런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리하여 6월27일 안보리는 『군사공격을 격퇴하고 그 지역의 국제평화와 안전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원조를 대한민국에 제공할 것』을 결의했다. 이와 더불어 트루먼은 도쿄의 미극동군 총사령관 맥아더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해ㆍ공군의 지원을 개시하라고 명령하고,미 제7함대로 하여금 중공군이 대만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동시에 대만의 장개석정부가 중국 본토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조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6월30일 트루먼은 맥아더 총사령관에게 ①해ㆍ공군뿐만 아니라 지상군을 투입할 권한과 ②군사상 필요한 경우에는 38도선 이북의 군사목표를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튿날 주일 미 제24사단 제21연대 제1대대가 부산에 상륙함으로써 미 지상군의 개입이 시작됐다. 바로 이날 안보리는 국제연합군 사령부를 설치하고 국제연합 회원국들의 무력원조를 미국의 단일지휘 아래 둔다는 내용의 공동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출신의 국제연합 사무총장 트리그브리는 국제연합기를 미국에 전달했으며 트루먼은 즉시 미극동군 총사령관 맥아더를 국련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미국의 단호하고 신속한 결정은 대한민국을 크게 고무시켰다. 비록 남침에 쫓겨 피난길에 들어선 형편이지만 국련군의 반격으로 오히려 통일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6월29일 맥아더가한강전선을 시찰하고 곧바로 수원에 내려왔을 때 이승만 대통령은 모든 협력을 약속했다. 실제로 7월14일 대전에서 맺은 협정을 통해 이대통령은 한국군의 작전지휘권을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맥아더에게 위임했다. 이어 7월19일 이대통령은 『국련군의 작전목표가 전전원상의 회복,즉 38도선에서의 진격정지에 그쳐서는 안되며 북진통일을 완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트루먼에게 전달했다. 한미간의 이러한 협력속에서도 전세는 계속 불리해 후퇴에 후퇴를 거듭 했다. 그리하여 맥아더는 한때 최악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손을 떼고 한국정부를 괌이나 하와이로 후퇴시킨다는 계획마저 세웠다. 이대통령은 분노속에 강경하게 거절했다. 마침 9월5일부터 13일까지 경주와 영천일대의 사활을 건 전투에서 국련군은 북한군 제15사단을 궤멸시켰다. 국련군의 반격이 전개될 수 있는 상황이 비로소 형성된 것이다. ○소대사가 대화 제의 ▷제2기◁ 국련군 반격의 결정적 계기는 확실히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었다. 9월12일 극비리에 부산을 출발한 2백61척의 대수송선단은 9월15일 인천항에서의 작전개시와 동시에 곧바로 인천시 남부에 상륙했다. 북한군은 2개 사단병력으로 서울방위사령부를 편성했으나 한국군의 해병대가 9월27일에,이어 국련군이 9월28일에 서울을 완전히 수복했다. 이에 따라 9월29일 이대통령은 맥아더와 함께 공로로 서울에 도착하여 서울을 대한민국정부의 관할아래 넘기는 수도 탈환식에 참석했다. 국련군의 성공적인 반격이 확고해지면서 서방진영 및 중립국가들의 일각에서는 전전원상의 회복이라는 조건아래 즉 북한군을 38도선 이북으로 철퇴시키는 조건아래 국제연합군의 진격을 멈추게 하고 이 테두리 안에서 한국전쟁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제기됐다. 8월1일 안보리의 의장이 되는 것을 계기로 삼아 안보리에 복귀한 소련대사 말리크도 남북한 대표를 국제연합에 동시 초청하여 한반도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에 “항복”요구 그러나 미국의 태도는 확고하여 북한정권의 완전한 붕괴,즉 대한민국에 의한 한반도 통일만이 국련군의 목표임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정부도 『38도선의 존재를 부인한다』고 선언하면서 국련군의 북진에 의한 한반도의 통일을 강조했다. 이때 서방 7개국이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공동결의안을 제출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무력을 써서라도 국련군의 주도 아래 한반도를 통일시킨다는 태도를 밝혔다. 그러나 국련군이 38도선을 넘어 북진해도 좋다는 최종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10월1일 우선 한국군은 드디어 38도선을 넘어 북으로 진격했다. 이튿날 맥아더는 국련군이 38도선을 넘어서도 좋다는 미국정부의 최종결정을 한국정부에 알리면서 북한정권의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그러나 다시 말하거니와 국련군이 38도선 이북으로 진격해도 좋다는 서방의 공동결의안이 아직 국련을 통과한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국련군의 38도선 북상을 막으려는 공산진영 외교적 노력이 시도됐다. ○주은래 “방관 않겠다” 우선 중국 총리겸 외무장관 주은래는 10월2일 깊은 밤에 주중 인도대사 파니카르를 외무부로 불러 『만일 국련군이 38도선을 넘어 북진하는 경우 중국은 조선에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그러나 한국군만이 38도선을 넘는 경우 중국은 그러한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니카르대사는 주의 발언을 본국정부에 즉시 알렸으며,인도정부는 그대로 미국정부에 알렸다. 트루먼은 주의 발언이 국련군 북상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련을 협박하려는 「대담한 시도」로 판단하여 그것을 무시했다. 이에 따라 국련은 10월7일 국련군의 38도선 북상을 허용하는 서방쪽의 공동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여기에 근거해 국련군은 7∼8일 드디어 38도선을 넘어 북진하기 시작했다. 이제 중국이 주사위를 던질 차례가 되었다. 10월10일 주은래는 『조선전쟁은 처음부터 중국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었다』고 규정하고 이 전쟁에서 『중국인민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주의 이 선언은 중국의 모든 유력지들에 보도되었는데 그것은 중국의 참전에 대비하여 중국인민들을 동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었다. 이처럼 중국의 참전 가능성이 커지자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트루먼은 10월5일 태평양의 웨이크도로 맥아더를 불렀다. 회담에서 맥아더는 중국의 참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대답했다. 이 무렵 국련군의 북진은 계속되고 있었다. 북한군이 곳곳에서 무너지자 김일성은 10월12일 스탈린에게 소련의 지원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다. 그러나 소련은 미국과의 직접적 대결을 피하려는 자세만 보일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김일성은 가을비가 세차게 내리던 10월16일 새벽 2시 소련제 고급승용차 볼가를 타고 평양을 빠져 나가 10월26일 만주와의 접경지대인 평양북도 강계군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바로 이날 이대통령은 원산시에 그 모습을 나타내 열광적인 원산시민들을 격려했다. 이어 10월30일 평양을 방문하고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 공산당을 몰아내고 남북통일을 완수하자』고 호소했다. ○스탈린,중국에 찬사 ▷제3기◁ 이 무렵 중국의 군사적 개입이 극비리에 시작되고 있었다. 국련군의 38도선 북상을 허용한 서방결의안이 10월7일 국련총회를 통과하자 모택동 중국공산당 주석은 「중국인민지원군」을 조직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팽덕회을 총사령관에 임명했다. 마침 북한으로부터 파병을 요청하는 밀사들이 와 있었으며 그리하여 팽은 10월13일 북한으로 들어가 김일성을 만난 뒤 전투에 참가하여 전황을 살핀다음 그 결과를 모에게 보고했다. 그때로부터 엿새뒤 중국군은 마침내 은밀하게 압록강을 건넜다. 중국이 참전을 최종 결정하던 어느 시점에 스탈린은 『김일성동지는 장래 중국 국경 안에 망명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모에게 알리면서 이처럼 위급한 상태에 빠진 북한정권을 구출하려던 중국이 적어도 6개 사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중국은 일단 행동을 개시한 뒤 16개 사단을 출동시켰다. 중국쪽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이러한 결정을 보고 『처음에는 우리들을 민족주의자가 아닌가 의심했던 스탈린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들이 가장 좋은 동지임을 인정했다』 중국군의 개입을 전혀 모르는 채 한국군은 10월25일 마침내 압록강변의 초산을 점령했고 미 제24사단은 북한의 임시수도 신의주에 접근하고 있었다. 이제 대한민국에 의한 한반도의 통일은눈앞에 닥쳐온 것 같았다. 그러나 바로 그날에 있었던 한국군과 중국군의 첫 교전은 상황을 완전히 바꾸었다. 맥아더는 11월5일 중국군의 참전을 국련에 보고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중국군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한국전쟁은 국련군 총사령관의 권한 범위를 벗어나 국련과 세계 여러 나라들의 정치수뇌급에서 해결책이 제시돼야 할 전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중국 외무부도 11월11일 중국군의 참전을 공개적으로 처음 시인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군은 대대적인 공격을 취하면서 계속 남쪽으로 쳐내려 왔다. 이때로부터 약 2개월 동안 미군은 미군의 역사상 가장 장기의 후퇴를 경험하게 되었다. ○영서 종전모색 제의 그 결과 중국군은 12월26일 38도선을 넘고 12월말까지 38도선 이북의 북한 전역을 점령하고 51년 1월4일에는 서울을 점령했다. 이에 따라 국련군은 평양철수(12월4일 완료)와 흥남철수(12월24일 완료) 및 서울철수(1ㆍ4후퇴)를 경험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만주에 소련의 1개 항공사단이 배치되어 북한군과 중국군의 배후를 지원했고,전투상황의 악화에 대비하여 5개 기갑사단을 북한에 파견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중국군이 개입하면서 서방세계의 일각에서는 휴전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미 중국을 승인한 영국은 국련 대표권을 대만에 줄 것이 아니라 중국에 준뒤 중국과 종전을 모색하자고 제의했으며,애틀리 총리는 12월4일 워싱턴에서 트루먼과 회담한 뒤 『두나라는 협상을 통해 종전을 추구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여기에 발맞춰 아시아ㆍ아랍권 13개국도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국련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미국 안의 반공분위기는 매우 높아 하원과 상원은 각각 51년 1월19일과 1월23일 국련이 중국을 「침략자」로 규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련의 휴전 분위기에 실망하던 한국 정부는 다시한번 무력통일에 대한 기대를 걸게 됐다. 북한은 북한대로 다시 한번 적화통일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 중국군의 개입으로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구출된 김일성은 12월4일 강계군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기회의를 열고 「미제의 완전한 축출」을 다짐했다. 이와 동시에 무정을 비롯한 주요한 도전자들을 숙청했다.
  • 우려스런 「광신의 화」(사설)

    「목사」가 아들을 1년4개월동안이나 감금해 두었다가 친구들에 의해 「구출」당하게 한 사건은 충격을 느끼게 한다. 그 이유가 『자신의 신앙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때문이었다는 것에 더욱 아연함을 느낀다.아예 가출신고를 하여 주민등록까지 말소시킨 것을 보면 「목사」인 아버지는 자기를 따르지 않는 아들을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려 했지 않았나 의심하게 된다. 대저 목사란 어린 양떼 같은 인간을 하느님의 길로 인도하고,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에게 전하는 사명을 띠고 자신을 신께 맡긴 사람이다. 신의 「말씀」은 인류구원의 사명을 띠고 세상에 온 구세주가 가르치는 계명이다. 계명이란 인간이 옳고 바르고 착하게 살기를 가르치는 정신적인 지침이다. 그러므로 「말씀」의 도리를 지키는 일은 목사가 솔선해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말씀」중의 핵심은 용서와 사랑이다. 자기와 뜻을 같이하고,사랑받을 일을 하는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은 물론,자기와 뜻을 달리하고 반대하는 「원수」에게까지도 맞은 뺨을 돌리고 또한쪽 뺨까지도 내놓기를 가르친다.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칠 자유도 있고 권리도 있다. 우리 귀에 설기는 하지만 자신이 받드는 신앙의 세계를 위해 목숨과 재산을 바치고,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들여 신앙에 정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그럴 수 있듯이 남도 그럴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이 잔혹한 느낌이 드는 목사아버지의 행적을 보며,현세적 기복에만 매달려 광신적인 이상신앙에만 몰두하는 듯한 우리의 종교실상이 새삼스럽게 우렬르 자아내게 한다. 우리가 종교에 기대하는 것은 삶이 풍요롭고 기품있으며 정의롭고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경영되기 위해 종교가 이바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는 그 기대가 별로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 충족되지 못할 정도가 아니라 갈등과 분열이 더욱 조장되는 쪽으로 이바지하고 있다는 인상까지도 강하게 든다. 교회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신도가 생명을 걸고 대결하는 일이 주택가에서 예사롭게 일어나고 기도원을 지으려는 일을 사이에 놓고 극한 대립의난투극이 최근에도 벌어졌다. 교회나 기도원이 마을에 들어오면 성스런 분위기가 되고 삶에 이익이 된다고 환영받을 만한 인식을 심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종교의 불찰인 듯 환경을 오염시키고 소음과 배타적 광신으로 주민에게 곤혹을 주어 목숨을 걸고라도 거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 것은 종교의 존재의식에 반성을 부르는 일이다. 거대하게 성을 쌓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동서남북 끝끝에서 신도를 실어나르기 위해 교통혼잡을 부채질하는 교회때문에 믿지 않는 이의 적대감이 날로 확대되어 가는 현실도 불신을 조장한다. 걸핏하면 타종교를 비방하고 종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마귀들린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신도를 만드는 목사도 있다. 종교가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순화시키지는 못하고 분열과 반목과 증오를 제조하는 본거지가 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오늘같은 현실은 잘못된 일이다. 다같이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만큼 심각한 이 현실이 걱정스럽다.
  • 한 어머니의 잘못된 생각(사설)

    그 죽음은 유난히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이었다. 거의 어른들로만 구성된 3대 일가가 여관에 투숙하여 집단자살을 꾀했던 사건이다. 30대의 아들내외는 죽고 노부부와 작은아들,손녀가 중태에 빠진,이 이해하기 어려운 집단자살이 실은 부동산투기에 실패한 한 나이많은 주부의 정신병 발작같은 독살극이었다고 한다. 우리를 새삼스럽게 불행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어머니가 돼서,특히나 나이가 들어 아량과 참을성이 깊어졌을 어머니가 되었어야 할 나이에 장성한 아들내외를 기어코 죽이고 만 일은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일이다. 죽은 아들내외는 어엿한 직장이 있는 공무원이요 그 슬하에 아이까지 둔 30대의 부부다. 불행해진 노부모의 운명을 그들에게 옮겨주지 않아도 너끈히 살아갈 수 있고,조금만 인내하면 부모를 곤경으로부터 구출해 줄 아들이고 며느리였다. 도대체 어머니들이 자식을 왜 이렇게 쉽게 죽이는 세상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어제도 20대의 한 주부가,밥투정한다고 어린아들을 산으로 끌고가 죽였다는 기사가 있었다. 남편 바람피우는일을 항의하려고 자식을 죽이고 자신도 죽고,시부모 모시기 싫다고 아이들까지 죽음길에 동반해 버린다. 일련의 이런 죽음들을 보면 어딘지 「분풀이」나 보복을 느끼게 한다. 가정을 돌보지 않고 바람이 난 남편의 가슴에 쾅쾅 못을 박아버리고 싶어했거나,구질구질한 시부모들이 단란한 젊은 가정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되는 것에 대한 반발과 오기가 엿보인다. 그런데 이번 나이많은 부인네가 한 짓은 그중의 몇 경우와도 다르다. 그냥 놔두면 충분히 잘 살아갈 젊은이들을 목도 조르고 입도 틀어막아 가며 음독에,기어코 죽게 한 것은 아들내외에게 어떤 종류의 원한이 쌓였던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한 가정이 경제적으로 파탄에 이르면 가족간의 정은 극도로 황폐해진다. 더구나 남편의 구박이 그리도 심했다니,그 남편에 가세하여 자식내외도 어머니를 핍박하고 원망하고 능멸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자식들만 잘살도록 남겨두고 혼자 죽기는 원통했던 것일까.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한 그런 「어머니」란 있을 수가 없다. 출산의 고통과 육아의 신고를생각하면 자기 속으로 낳은 아기는 자기의 분신이고 자기자신이다. 그 목숨을 주었으니 뺏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큰 잘못이다. 아기는 비록 어머니의 몸을 빌려서 태어나지만 신의 뜻으로 태어난다. 신이 아니면 조물주라도 좋고 우주의 섭리라도 좋다. 사람마다 각각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단지 부모에게 한때 맡겨졌을 뿐,각각 타고난 인생을 살아갈 개체의 존재들이다. 감히 그 존재를 어떻게 가로맡아 죽이고 살리고를 할 수 있겠는가. 신에게 아이를 낳아 기르는 성스런 기능을 위탁받았으므로 어머니들은 극악한 투기욕같은 것을 부리면 안된다. 가정을 유지하는 제일 큰 힘은 화목이다. 화목이 깨질 일을 하면 반드시 화가 다가온다. 물욕은 화목을 깨뜨리는 대표적인 마물이다. 그 마물을 일부러 찾아나서는 것이 투기같은 짓이다. 그 화로 자식을 죽이는 일까지 하고서야,삶은 커녕 죽음인들 편하겠는가. 어버이날에 즈음해서 듣게 된 한 어머니의 자식 살해극이 너무도 정떨어진다.
  • 구조 한국어부 5명/중국측서 송환준비

    【북경AFP연합】 중국 양자강 남경항의 관리들은 지난주 황해에서 중국선박에 의해 구출된 5명의 한국인 어부들을 송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소성의 한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남경으로 항해중이던 홍콩화물선이 황해 해상에서 선상화재를 만난 이들 한국인 어부를 구출했으며 이 화물선은 지난4일 남경항에 입항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인 6일 남경 적십자 당국이 이들 한국인 어부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 송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야영 대학생 3명/섬진강 빠져 구출

    【광주=임정용기자】 6일 하오5시15분쯤 전남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앞 섬진강 상류에서 전북대 김주선(20ㆍ경영학과2년) 김성권(25ㆍ정밀기계학과4년)등 김기완군(25ㆍ섬유공학과4년)등 3명이 수심 3㎜의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 수학여행버스 전복… 9명 사망/어제 경주군서

    ◎안양대안여중생등 23명 중경상/승용차와 충돌… 농수로에 처박혀/실신상태서 버스에 물스며 피해 커 【경주=최암ㆍ김동진기자】 여중생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승용차와 출동,전복돼 버스에 타고있던 여중생 9명이 숨지고 학생등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하오2시30분쯤 경북 경주군 강동면 모서리 경주∼포항간 국도에서 경기도 안양시 대안여중(교장 남천석)2학년 수학여행단 43명을 태운 범아관광소속 경기6바 2074호 관광버스(운전사 조한규ㆍ25)가 중앙선을 침범한채 마주 달려오던 경북2러 6058호 로얄승용차(운전자 권상웅ㆍ45ㆍ경주군청 세외수입계장)와 충돌,도로왼쪽 8m 언덕으로 굴러 2m깊이의 노수로로 처박혔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있던 이학교 2학년10반 박정연양(15)등 여학생 9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학생21명과 두차의 운전사등 모두 23명이 중경상을 입고 경주 병원과 포항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학교 수학여행단 5백80명은 버스15대를 이용,지난23일 학교를 출발해 경주ㆍ포항등지를 둘러본뒤 25일 돌아갈 예정이었으며 각 버스마다 학생35∼40명과 인솔교사1∼2명씩이 타고 있었다. ▷사고원인◁ 이날 사고는 포항에서 경주방면으로 가던 로얄승용차가 과속으로 달리다 운전부주의로 중앙선을 침범,맞은편에서 오던 관광버스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관광버스가 도로 좌측 높이 7.8m 밑에 있는 폭 6m,깊이 2m의 대형간선농수로에 버스 앞부분이 처박혀 일어났다. 사고버스에 탔던 안희영양(14)에 따르면 버스안에서 학생들 모두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던중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면서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굴렀다는 것이다. 사망자가 이처럼 많은 것은 관광버스가 농수로에 완전히 거꾸로 처박혀 앞자리에 타고 있던 사망자들이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버스안으로 물이 스며들어 익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조치◁ 사고가 나자 인근논에서 못자리 설치작업을 하던 이영철씨(46)등 인근 주민 7명과 부근을 지나던 통행차량 운전자 등이 구출작업에 나서 사고발생 40분만에 버스내에 타고 있던 45명 모두를 도로변으로 꺼냈다. 사체 6구는 포항시 동국대학교부속병원에,3구는 경주시 경주병원에 안치했다. ▷사고현장◁ 사고현장에는 가방ㆍ신발ㆍ옷가지등 피묻은 학생들의 휴대품이 널려 있었으며 찌그러진 버스가 수로에 처박혀 있었다. ◇사망자 명단 ▲허윤정(15) ▲김수진(15) ▲김민정(15) ▲전하정(15) ▲김희경(15) ▲신선일(15) ▲박정연(15) ▲박상경(15) ▲김은경(15)
  • “내 조국 중국에 경제제재를”/천안문시위주동 자령 파리서 기자회견

    「6ㆍ4천안문사태」의 학생지도자 자령(24ㆍ여)이 도피 10개월만인 18일 파리에 모습을 나타내 공개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안문사태 이후 북경에서 잠적,중국당국으로부터 「골간분자」21명중 1사람으로 수배를 받아온 자령은 그동안 중국내에 피신했다가 서방으로 탈출했다. 남편인 봉종덕과 함께 붉은 스웨터차림으로 회견장에 나온 자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학생시위를 이끌던 당시 심경을 토로하면서 지난 10개월의 도피기간동안 『자유라는 것에 대해 혼자 생각해볼 기회가 많았다』며 이제 자유가 무엇인지를 조금은 알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9년 5월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다 주동 남학생들의 행동이 어려워지자 천안문사태 당일까지 직접 앞에 나서 학생시위를 이끌었던 자령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사람들은 40여년의 공산당독재결과로 자유와 인권이라는 단어조차 잊어버렸다』고 말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서방국가들은 국민들에 대해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경제제재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 자령은 또아직도 감옥에 있거나 쫓기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수감중인 동료들 구출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자령은 또 천안문사태당시 학생들을 좀더 일찍 해산시켰더라면 큰 비극은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을 그렇게 했더라도 당국은 보다 비밀스런 방법으로 똑같은 결과를 초래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산동성 출신으로 북경사립대학 대학원에서 아동심리학을 전공하는 자령은 당분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그치지 않는 해외동포들의 자유화운동을 도와나가겠다고 말했다.
  • 금광개발 다시 활기/대봉광산 재가동 계기로 본 금광산업 실태

    ◎정밀탐사서 고품위ㆍ경제성 판명/작년 천3백㎏ 생산에 소비는 1만6천㎏/산업용 금 수요 늘고 값도 오름세 한때 국내 최대 금광이었다가 폐광됐던 구봉광산이 다시 문을 여는 등 국내 금광개발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국제금값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금값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결혼시즌 등 금 수요에 대비,상승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금거래도 다양화돼 선경그룹이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금지금수입판매시장에 뛰어들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금화수입업자들도 국제금시세의 내림세로 다소 위축된 상태이긴하나 수요증가와 저변확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88년 수입자유화 조치이후 침제의 늪에서 허위적대던 금시장이 일시에 되살아나고 금 광산이 단숨에 부산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광의 경우 대부분 노후해 광맥의 품위가 낮고 심도 또한 깊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금값도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처럼 재산증식의 안정된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힘들다. 이런가운데 국내 최대 금광이었던 충남 청양의 대봉광산(구 구봉광산)이 폐광된지 18년만에 ㈜영풍광업에 의해 4월부터 대대적인 채광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심지어 동자부나 광산관계자들은 대봉광산의 재개발을 놓고 바닥권의 금광산업이 용트림을 할 「길조」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금맥을 찾기 위한 굴진탐광과 시추탐광 결과 「평균품위 t당 8∼10g,최고품위 t당1백g」으로 나타나서가 아니다. 「일제시대부터 연간 생산량이 1t이 넘었다」는 역사성이나 「틀림없는 노다지」라는 기대감 때문만도 아니며 단지 이 광산에 얽힌 재미나는 일화에서 연유된다. 일반에 「구봉광산」으로 더 알려진 이 광산은 30대 초반이상이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양창선씨 매몰사고」가 일어났던 바로 그곳이다. 당시 36세였던 양씨는 광맥의 심도가 1천8백50m나 돼 광석운반이 어렵자 수직운반갱도 공사를 하다 갱이 무너지는 바람에 땅속 1백25m 지점에 갇혀 버렸다. 이때가 67년8월22일 하오 3시30분. 칠흑같은 갱속에서 옷에 밴 물을 짜서 마시며 죽음의공포와 싸우던 양씨는 16일만인 9월6일 하오 7시15분 기적적으로 구출됐었다. 지금도 갱속에서 「여보 내가 먼저 가오」라는 양씨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흘러 나올것 처럼 기억이 새로운 곳이다. 그러나 양씨의 인간승리와 달리 이광산은 양씨를 구조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버려 72년 문을 닫아야 했다. 새로 개발에 나선 영풍관계자들도 『심부화현상이 경영악화의 주원인이긴 했지만 엄청난 양씨의 구조비가 폐광의 도화선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두얼굴을 가진 광산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재개발되자 관계자들은 제각기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금광수는 재개발에 나선 대봉광산을 비롯,모두 60여개소. 대부분 소량의 금을 캐는 영세금광이나 무극ㆍ삼광ㆍ통영ㆍ금왕등은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이 가운데 최대 금광은 무극으로 지난해 생산량은 8백31㎏,이었으며 삼광 2백25㎏,통영 59㎏,금왕 55ㆍ3㎏,옥계 50㎏순이었다. 나머지 금광은 대개 연간 20㎏미만으로 보잘것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장비의 현대화등으로 80년대들어 금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금값에따라 양이나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고 동자부관계자들은 얘기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총 생산량은 88년 1천2백94㎏보다 37㎏이나 증가한 1천3백31㎏. 해방이후 최대의 생산량이었으나 증가폭은 87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금값이 1온스당 2백24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던 87년에는 금생산량이 1천72㎏으로 86년 4백55㎏보다 무려 6백17㎏이나 늘었다. 이같이 금값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우리나라 금생산량은 85년 3백72㎏,86년 4백55㎏,87년 1백72㎏,88년 1천2백94㎏,89년1천3백31㎏이었다. 그러나 생산량은 지난해 국내 총소비량 1만6천6백33㎏의 0ㆍ08%에 불과해 혼수용품이나 치아사용량에도 크게 못미친다는 동자부관계자들의 얘기다. 때문에 컴퓨터ㆍTV등 내수의 대부분을 금지금수입이나 수입광제련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국내기업의 컴퓨터ㆍTV생산의 증가로 지난해 금지금수입은 88년보다 6천5백30㎏이 는 1만3천9백27㎏이었다. 수입광제련도 마찬가지로 88년 9천8백27㎏보다 3천1백12㎏이 증가한 1만2천9백39㎏이었으며 금지금이나 수입광제련은 85년부터 해마다 2천㎏씩 늘고있다. 특히 이같은 금수입량은 첨단산업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맺고있어 제품의 생산량과 정비례하고 있는 것이다. 금값은 생산량뿐 아니라 밀수와도 연관이 깊다. 세관직원들은 『금값이 오르면 밀수량도 덩달아 늘고 떨어지면 밀수량도 따라 줄어든다』고 말했다. 최근 김포세관에서 김경자씨(38)등 3명이 금괴 74g짜리 4개를 밀반입하다 적발된 것으로 금값이 다소 상승하자 지난해부터 금밀수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이 최고치를 보였던 87년 적발된 밀수량은 7백9㎏이었다가 88년들어 하락세를 보이자 2백35㎏만이 적발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천2백85㎏이 적발돼 88년의 2백35㎏보다 무려 5.5배나 증가했다. 『최근 4개월간의 금시세추이와 환율상승등을 고려할 때 금밀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김포세관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 선경의 금지금수입판매사업 참여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이 확산돼 금의 암거래 및 밀수방지를 기대하고 있다.〈양승현기자〉
  • 노르웨이 여객선 북해 항해중 화재 참사

    ◎승객 75명 사망ㆍ70명 실종/선장 “방화범 소행” 주장 【오슬로 로이터 AFP 연합】 승객과 승무원 5백여명을 태운 카페리 여객선이 7일 노르웨이 남쪽 북해상에서 불길에 휩싸여 최소한 75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실종,최근 수년동안 일어난 해난사고중 최악의 참사를 기록했다. 한편 사고 선박인 스칸디나비안 스타호의 휴고 라르센 선장은 『이번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99%』라고 주장했다. 스웨덴 해난 구조대의 한 대변인은 『최소한 75구의 시체가 배 위에서 발견됐으며 70명의 생사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실종자 중 일부는 구명정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앞서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구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덴마크 항구 프레드릭스하운항으로 항해하던 1만t급 스칸디나비안 스타호는 새벽 3시쯤(한국시간 상오10시) 오슬로 협만 어귀의 패르더 등대남쪽 30해리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고 직후 조난신호를 타전했었다. 이 선박은 원래 고텐베르에 있는 스웨덴 해운회사 스테나해운 소속이었으나 최근 미국의 시 이스케이프사에 팔렸으며 선적은 바하마로 등록돼 있다. 라르센 선장은 『사고가 나기 30여분전 배에서 소형 화재가 발생,승무원들이 곧바로 진화 했으나 다시 뱃머리에서 커다란 불길이 솟은 것으로 봐서 방화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노르웨이인인 승객 3백95명과 승무원 1백명등 4백95명중 약 3백40명이 배를 버리고 구명정에 옮겨 타기도 하고 또는 노르웨이ㆍ스웨덴ㆍ덴마크로부터 파견된 헬기들의 도움으로 인근의 다른 선박으로 구조됐다. 스웨덴의 한 예인선은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은 이 선박을 사고 현장에서 30㎞ 가량 떨어진 덴마크 해안으로 견인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대형 선박화재 사고일지◁ 【함부르크 DPA 연합】 세계 전역에서 20세기 후반 들어 발생한 대평 선박화재 사고를 살펴본다. ▲63년 12월=그리스선박 라코니아호 카나리아 제도 항진중 화재,1백31명 사망. ▲65년 11월=그리스선박 야무스 캐슬호 미플로리다주 동부해상서 화재,87명 사망. ▲83년 6월=소련선박 알렉산데르 수보르프호 볼가강 교량에 충돌,1백70여명 사망. ▲86년 8월=소련 화물선 피오트르 바시예프호ㆍ여객선 에드머럴 나히모프호 노보로시스크 부근 흑해상에서 충돌,3백98명 사망. ▲87년 3월=영국 해협 왕복선 헤럴드 오브 프리 엔터프라이즈호 벨기에 제브루게항 출항직후 전복,1백93명 사망. ▲87년 12월=필리핀 연안 여객선 도나 파즈호 마린두크섬 부근해상에서 유조선과 충돌,3천명이상 사망. 사망자 3천1백32명 ▲89년 9월=루마니아 여객선 모고소아야호 다뉴브강에서 예인선과 충돌,2백7명 사망.
  • 10개대 1천명/서울대서 시위

    서울과 부산ㆍ수원등지의 대학생들이 4일 「민자당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일제히 가진뒤 격렬한 화염병시위를 벌였다. 서울대ㆍ동국대 등 10개 대학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2시쯤 서울대 도서관앞뜰에서 「90년 서총련 남부지구출범식 및 민자당해체를 위한 청년학도 결의대회」를 가진뒤 하오4시30분쯤 교문밖 2백여m까지 몰려가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서강대학생 4백여명도 하오2시30분쯤 문과대 앞뜰에서 「친미보수대연합분쇄를 위한 4월투쟁 선포식」을 가진뒤 하오5시쯤 교문밖으로 몰려가 경찰에 돌과 화염병 5백여개를 던졌다. 이과정에서 교문왼쪽에 있는 「도서출판 조원사」(대표 하정자ㆍ50ㆍ여)지붕에 학생들이 던진것으로 보이는 화염병이 떨어지는 바람에 4평크기 사무실의 집기등을 태워 1백5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기도했다.
  • 맹장염으로 위독한 섬주민/경찰헬기로 후송,수술 받게(조약돌)

    ○…치안본부는 25일 상오 경찰헬리콥터(벨 212호기ㆍ기장 심건기경위ㆍ44)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급파,급성맹장염으로 신음하고 있던 문미자씨(29ㆍ여)를 목포 성코롬방병원으로 긴급후송,수술을 받게해 귀중한 생명을 구출. 치안본부는 이날 전남도경으로부터 『환자후송을 위해 헬기를 보내달라』는 긴급요청을 받고 15인승의 대형헬기를 서울 김포공항에서 현지로 보내 육지로 환자를 데려왔다. 한편 문씨는 2∼3일전부터 복통을 앓아오다가 이날 아침 갑자기 다리가 꼬이는 등 복통이 심해지는데다 폭풍주의보로 배가 출항할 수 없게 되자 가거도에 파견근무중인 경팔관에게 협조를 요청,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 박종철 서울지검장/새 검찰간부(얼굴)

    ◎「5공비리」 수사로 능력 인정받아 소탈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지만 공ㆍ사가 분명하고 빈틈이 없는 전형적인 검사. 대구출신으로 53세. 서울 법대졸업,고시15회. 청주ㆍ대전ㆍ대구지검장 등 일선검사장과 검찰1과장ㆍ검찰국장 등 검찰과 법무부의 요직을 두루 거치고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에 올랐다. 대검중수부장때는 27명의 검사를 진두지휘해 어려운 「5공비리」수사를 매듭지어 능력을 인정받았다. 부인 최영자씨(50)와의 사이에 1남3녀.
  • 새 경제팀에 바란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특별기고)

    ◎“정책 일관성 유지속 궤도 수정을”/“응급 부양책 지양,성장 잠재력 제고를/투기등 불로소득은 반드시 차단해야” 개각과 함께 경제팀이 거의 다 교체되었다. 우리경제가 지금 중대한 구조적 전환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 경제팀의 정책기조는 우리경제의 발전에 실로 중대한 획을 그어 놓을 수 있다. 지금 우리경제는 성장ㆍ물가ㆍ국제수지에서 모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노사분규의 양상이 현재는 진정되고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어떠한 형태로 금년도 임금협상이 전개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 놓여 있다. 새 경제팀의 사령탑이나 신임 각료들의 기자회견에 나타난 취임포부나 평소입지로 미루어 보아 개혁의지를 담은 전임 조순부총리의 안정우선정책을 퇴색시키고 새 경제팀은 성장우선으로 궤도수정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6공화국이 출범하면서 형평과 복지라는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진통과 함께 지금까지 다양한 정책입안을 해왔다. 이 가운데서도 토지공개념과 금융거래실명제는 6공의 대표적 정책구상이라고볼 수 있다. 우리는 6공화국이 지금까지 표방한 경제적 형평의 이념적 기초나 철학이 새 경제팀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신임 이승윤부총리는 성장ㆍ물가ㆍ국제수지의 세 마리 토끼가 모두 물에 빠졌다면 성장을 겨냥한 경기부양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나머지 두 마리는 성장의 여력으로 구출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저해하는 금융거래실명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신임 부총리의 정책구상에서도 성장우선론의 의지는 다분히 나타나고 있다. 새 경제팀은 그동안 6공화국 정부가 내걸었던 경제운용의 철학적 기초가 근본적으로 수정될 때 일어나는 가치관의 혼란과 정부에 대한 불신풍조는 우리경제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더욱 큰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는 응급경기부양책으로 얻을 수 있는 단기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향후의 경쟁력확보와 성장잠재력을 키워가는 장기효율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 기업가나 소비자가 불로소득을 끊임없이 쫓아가는 심성 위에있을 때는 장기적 경쟁력 확보의 길은 없다. 손쉽게 돈벌수 있는 길이 뻔히 보이는데 어느 기업가가 생산현장의 기술력 확보에 정진하겠는가. 그리고 돈있고 가진 사람들이 세금으로도 포착되지 않고 그들의 횡재를 확대하고 넓힐 수 있는 불로소득의 구멍을 방치한채 그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것을 「경제의 물흐르는 순리」로 진단하고 그 순리를 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것은 참으로 경제원칙의탈을 쓴 궤변에 불과하다. 토지공개념이나 금융거래실명제는 생산에 기여한 만큼 자기 몫을 찾아가고 누구나 돈을 번 만큼 형평에 맞게 세금을 내자는 시장경제의 기본율을 더욱 충실히 다져가는 제도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은 모두가 공감해야 된다. 가명과 차명으로 분산된 주식의 실명화가 기업활동에 급격한 충격을 준다면 그것을 보완하는 장치를 마련하고,이미 실명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에까지 불이익이 돌아오는 금융자산소득의 종합과세가 중산층에까지 조세저항을 일으킨다면 종합과세율의 재조정을 통해 저축의욕을 꺾지 않는 방향으로 보완을 해서라도,그리고 토지공개념과 동시집행에서 충격이 너무 크다면 순서의 완급을 두어서라도 우리 실정에 맞게 이들 두 제도는 반드시 한국형 제도로 정착시킬 지혜를 새 경제팀은 짜야 한다. 이미 몇배로 오른 전세값ㆍ땅값ㆍ집값 등 부동산 가격을 반드시 다스려야 한다.전세값의 폭등에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이것을 만회하기 위한 임금인상이 또다시 일어나면 우리경제는 남미형의 임금­물가의 나선형 상승의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새 경제팀은 새로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보다는 이미 풀린 돈을 생산쪽으로 유도하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작년 12ㆍ12 증시부양을 위해 2조8천억원이 풀리고 금년 1월에 다시 2조6천억원이 풀리는 등 지금 8조원 규모의 돈이 시중에 공급되었지만 부동자금상태로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와같이 거대한 대기성 자금을 방치한 채 경기부양용 통화공급은 물가상승의 고삐를 완전히 풀어 놓게 될 것이다.통안증권의 발행제도와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의 역금리체계를 개선해서 과잉유동성의 환수에 노력해야 될 것이다. 우리는 거대여당이 출현하면서 「경제의 정치화」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한다. 정당활동에 자금줄을 쥐고 있거나 막강한 득표원이기 때문에 그들의 집단적 이익을 옹호하고 그들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구상과 집행을 동시에 배격한다. 남미형 같은 정체의 늪은 바로 경제의 정치화에서 일어났다. 새 경제팀은 전환기에 놓여 있는 한국경제를 더욱 건실한 구조조정을 하도록 기초를 다지는 일에 객관성을 띠고 탈정치화해야 될 것이다. 새 경제팀은 가진자의 힘있는 여론이나 집권여당의 무절제한 공약남발에 떠밀려 그 뒤치다꺼리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정책의 일관성 견지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배가시켜 사회적 심리의 안정기반을 다지는 데 소홀해서는 안된다. 금년들어 그동안 노조의 임금인상 일변도의 투쟁양상이 건설적 협상으로 그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는 가능성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노동운동의 이와 같은 변화에 상응하여 이제 우리의 기업도 신제품개발과 기존제품의 품질향상등 창의적 경제활동에 앞장서야 한다. 새 경제팀은 고기술ㆍ고부가가치의 산업진흥을 위해 기능적ㆍ제도적 지원과 육성장치를 공정한 시장률에 따라 마련하면서 장기적 기술드라이브 정책의 초석을 놓아야 할 것이다.
  • 무장 탈영 전경 숨진채로 발견

    【제주】 18일 상오8시30분쯤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소재 313전경대 소속 박세기일경(21ㆍ대구출신)이 M16소총과 실탄 15발을 갖고 탈영했다가 이날 낮12시30분쯤 구좌읍 세화리 월광봉 정상에서 제주산악회원 이헌종씨(43)에 의해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박일경은 지난 16일 하오3시부터 17일 하오3시까지 애인 최모양(21ㆍ경북대 3년) 등 2명이 면회를 와 외박한뒤 근무지에 돌아와 초소근무를 마치고 분대장 배근모수경이 잠자는 사이 무기고열쇠를 훔쳐 M16소총과 실탄을 훔쳐 탈영했다.
  • 미,니카라과 무역규제 해제/부시/8억불 긴급 경원 의회에 요청

    ◎새달 5일이전 시행 추진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3일 비올레타 차모로 대통령 당선자가 이끌 니카라과 신정부를 경제적 곤경에서 구출해내기 위해 지난 85년부터 취해온 대니카라과 무역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니카라과와 파나마의 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한 8억달러 상당의 경제원조를 오는 4월5일까지 승인해주도록 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해제된 무역 금지조치는 지난 85년 로널드 레이건 전미국대통령이 친소 산디니스타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취한 것이다.
  • 민자 지구당개편 어떻게 될까

    ◎“지분찾기 3파전”… 조직책 선정 진통 예상/중량급 경합지역 입각ㆍ당직등 배려 서울/지역구 출신 우선땐 큰 마찰 없을 듯 중부/대구ㆍ부산 대도시,분구로 해결 전망 영남/현지분위기 감안,거의가 관망자세 호남/ 민주자유당이 합당절차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출범함에 따라 당내 각 계파간의 세력판도를 가늠할 지구당 조직책 선정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당은 오는 15일 창당등록직후 조직책선정특위를 구성,본격적으로 조직책 선정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나 경합이 치열한 지역이나 문제지역은 일단 조직책 선정을 유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초 전당대회까지 전국 2백24개 지구당중 조직책 선정에 현실적인 문제가 없는 곳으로 판단되는 1백30여개 지구당에 대해서만 개편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인선과정에서 3당 통합에 따른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현역의원 우선 ▲지역구 의원과 전국구 의원이 겹칠 경우 지역구 우선 ▲원외의 경우 13대 총선의 차점자 우선 등 일반원칙을 선정기준으로 내세우고있으나 민주ㆍ공화측이 합당정신에 따른 균분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각 지역의 공천지망자들이 나름대로 각 계파의 후광을 업고 「예외」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 42개 지구당중 원내 및 지역구출신 우선원칙이 철저히 지켜진다면 별다른 문제없이 조직책선정이 가능한 곳은 22개 지역이며 정파별로는 민정 10,민주 9,공화 3명 등. 그러나 몇개 지역에서는 지역구와 전국구 의원간,또 현역의원과 원외중진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태. 우선 이종찬의원(민정)이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종로에는 민주당 총재대행을 지낸 김명윤씨가 경합하고 있으나 김씨도 지역구에 큰 기대를 걸지 않으면서 차기 전국구를 희망하는 눈치여서 쉽게 교통정리가 될 듯. 강남 갑구에는 이대순 전민정총무ㆍ최재구 공화부총재가 원외지구당위원장으로 있으나 현역의원이 신당의 「실세」인 황병태의원(민주)이어서 이 전총무ㆍ최부총재 등은 당직이나 내각 등 다른 방향으로 배려되리란 전망. 강남 을구의 강인섭부총재(민주)도 현역인 이태섭의원(민정)에게 조직책을 양보할 수밖에 없을거라는 관측. 성동병구의 영화배우출신 신영균씨(민정)는 자신의 지역구를 박용만의원(민주)에게 넘겨주고 평민당 조세형의원의 지역구인 성동 을구 조직책을 노리고 있다는 것. 서울에서 유일하게 현역끼리 맞붙은 도봉 갑구에선 민정측 전국구인 양경자의원이 「여성 프리미엄」을 앞세워 신오철의원(공화)을 도봉 을구로 밀어내기 위해 맹렬한 로비를 진행중. 나머지 20개 원외지구당중 13대 총선차점자 원칙이 적용되면 민정측이 15개 지구당조직책을 맡게 됨에 따라 민주ㆍ공화측은 「쿼터제」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중부◁ 인천ㆍ경기지역은 전체 35개 지역구 가운데 평민당 이찬구의원의 성남을 지역을 제외한 34개 지역에 민정 23ㆍ공화 6ㆍ민주 5석의 현역의원이 포진하고 있어 현역우선원칙이 적용될 경우 조직책선정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 다만 민정측 전국구의원인 김정길의원과 안찬희의원이 각각 용인의 이웅희의원과 가평ㆍ양평의 김영선의원 지역을 노리고 있으나 지역구우선원칙에 의해 차기공천때나 기대를 걸어야 할 형편. 가평ㆍ양평지역에는 내무부장관을 지낸 오치성씨가 김종필최고위원의 배려를 바라고 있으나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 유일하게 평민당의원이 당선된 성남을구는 3천여표차이로 차점 낙선한 민정측의 오세응의원이 가장 유력. 의석별로 민정 9ㆍ민주 4ㆍ공화1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에선 한때 신당 불참을 고려했던 유승규 민주의원과 김효영 공화전당대회의장이 겹치는 태백이 경합지역으로 대두될 전망. 또 민주측 박경수의원이 버티고 있는 황성ㆍ원성지역은 민정측이 지난해 김영진 전내무부차관을 영입,세회복을 노리던 지역이라 경합이 예상되고 있으나 김씨가 강원도 지사 등을 지낸 경력으로 미루어 민선도지사후보로 전환할 것이란 추측이 유력. 충북은 김완태 민정의원의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진천ㆍ음성이 우선적인 관심지역. 민정쪽에서는 합당이전 민태구충북지사와 주병덕감사위원이 거론돼왔으나 공화의 13대 차점자인 이재철씨가 서둘러 3당 합당선언을 적극지지하고 나서는 등 연고권을 양보할 수없다는 입장을 보여 귀추가 주목. 충남의 최대관심지역은 민정전국구인 정석모의원과 공화지역구출신인 윤재기의원 및 민정의 이상재위원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공주지역. 현역인 윤의원이 일단 고지는 선점하고 있으나 정의원이 구공화당출신으로 민정사무총장과 내무부장관을 지낸 중량급이어서 관심이 집중. 김종필최고위원과 민정전국구인 조남욱의원이 맞붙어 있는 부여는 김최고위원의 비중이나 지역구출신인 점으로 미루어 상대가 되지 않지만 조의원은 김최고위원이 지난 선거에서 『다음에 이곳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기대를 거는 눈치. 그러나 내각제개헌이 되거나 전국구가 없어지면 김최고위원이 출마하지 않을 수 없어 양보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태. ▷영남◁ 현역의원이 신야에 참여해 무주가 된 부산의 중ㆍ동ㆍ영도ㆍ해운대구를 누가 차지하는냐가 최대의 관심. 민정측은 차점자들인 자당 원외위원장 우병택(중) 허삼수(동) 안병해(영도) 정상천씨(해운대)가 모두 조직책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나 민주측은 김영삼최고위원의 아성인 점을 감안,2개 정도는 민주에서 차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정에서는 김최고위원이 당의 정상에 오른 만큼 지역구인 서구를 민정측 위원장인 곽정출 전의원에게 내주어야 한다는 「희망」도 내놓고 있는 형편. 민정쪽에서 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할 원외위원장들인 이상희과기처장관(부산진갑) 유흥수 전의원(남갑) 장성만 전국회부의장(북갑) 등도 분구를 통해 해결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 대행의 연고지역인 양산은 민주 김동주의원이 현역이어서 주목. 박최고위원 대행이 양해했다는 설도 있으나 포철회장을 내놓고 정치에 전념하게 될 경우 특별관리지역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박대행은 포항이 분구될 경우 이곳을 맡을 것이란 추측도 있으나 박철언정무1장관계의 전국구 이재황의원도 포항을 희망해 관심. 대구의 경우 전국구인 박철언장관과 최재욱 강재섭 이상회의원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으나 달서ㆍ남ㆍ수성구 등 최소한 3∼4개의 선거구가 분구될 것으로 보여 다소 느긋한 모습. 박장관은 자신의 출신교인 경북고가위치한 수성구,강의원은 남구,최의원은 달서구가 각각 분구될 경우 무혈입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의원은 북구의 분구를 기대하는 눈치. 정호용의원의 공직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대구서갑의 경우 정의원의 재출마여부가 변수이나 김영삼최고위원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불가능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 이에 따라 이만섭 유성환 전의원이나 이상희토개공사장(전내무부장관)이 조직책에 선임될 것으로 예상. 오경의의원(민주)이 지역구를 선점하고 있는 안동의 경우 민정의 조직책으로 선임된 김길홍의원(전국구)이 박정무장관이 주도하는 월계수회의 후광을 업고 매주 2∼3번 지역구를 드나들며 치열한 신경전을 전개중. 금진호 전상공부장관과 김창근교통부장관이 기회를 엿보고 있는 영주ㆍ영풍의 김진영의원과 서동권안기부장이 연고권을 내세우고 있는 영천의 정동윤의원은 미리 월계수회에 입문,보호막을 치고 있으나 수성하기까지에는 고전이 뒤따르리라는 관측. ▷호남◁ 지난 13대 총선에서 평민당의 독점소유로 넘어간 호남지역은 평면적인 인선기준을 적용할 경우 민정측의 현 지구당위원장이 모두 조직책으로 선정돼야 하나 다음 총선에서도 평민당측을 제압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민자당으로선 「악성어음」으로 여겨지는 곳. 이에 따라 민정측은 다른 지역의 「현찰」을 민주ㆍ공화측에 양도하지 않기 위해 일정비율로 균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민정측의 전국구의원인 이상하(담양ㆍ장성) 지연태(고흥) 나창주의원(나주)은 이미 지구당을 맡아 관리해왔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조직책에 선정될 것으로 보이며 1천5백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조남조 전의원(익산)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관측. 공화측의 김인곤의원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광주에서 조직책을 쉽게 따낼 수 있으나 정작 본인은 현지 분위기 등을 감안,소극적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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