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35
  • 남산 케이블카 한밤 1시간 작동 멈춰 승객 61명 ‘공포체험’

    휴일 한밤 중에 남산 케이블카가 1시간 가량 멈춰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7일 오후 9시59분쯤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공원에서 61명의 사람을 태운 케이블카 2대가 1시간여 동안 갑자기 정지한 사고가 발생했다. 38명 정원에 각각 26명과 35명의 승객이 나눠 탄 케이블카 2대는 총연장 605m길이의 케이블 중간지점에서 멈췄다. 출동한 중부소방서 구조대는 사고 케이블카를 수동으로 작동시켜 오후 11시20분쯤 갇힌 관광객 전원을 부상자 없이 무사히 구출했다. 하지만 30명의 관광객들은 환불 등을 요구하며 거친 항의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기계고장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계속 조사 중이다. 윤창수기자 geo@
  • 한국인 사업가 印尼서 피살

    (자카르타 연합) 한국인 사업가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소재 아파트에 장기간 감금됐다가 2일 피살체로 발견됐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알루미늄 수입상 박모(45세 추정)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P아파트 18층 안방에서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가 같은 달 24일 ‘미스터 용’이라는 중국계 남자와 만나 이 아파트로 유인된 뒤 변을 당했다.박씨의 동업자로 다른 호텔에 투숙했던 조모(42)씨도 같은 날 이 아파트로 유인돼 쇠사슬 등으로 온몸이 결박됐다가 2일 범인들이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외부에 감금 사실을 알려 출동한 현지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 서해교전/ 전투참가 장병 교전상황 증언, 손가락 잘린 고통속 “”실탄 달라””

    “처절한 전투였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결코 지지 않았습니다.” 서해교전을 치른 해군 장병들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충혈된 눈은 전사하거나 부상한 전우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듯 연신 경련을 일으켰다. 357호에서 살아남은 한정길(26) 중사 등 3명과 358호에 승선했던 232 편대장 김찬(36) 소령 등 14명이 30일 358호 선상에서 당시의 참상을 공개했다.이들이 전한 교전 상황과 구출작전을 재구성한다. 29일 오전 10시25분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북한의 경비정 1척이 내려왔다.주변에 단 한척의 어선도 보이지 않은 점이 평소와 달랐다. 북한 경비정의 함포가 우리 고속정 357호에 겨누어져 있음을 확인한 순간 357호와 358호 고속정의 포문도 일제히 북한 경비정으로 향했다.한정길 중사는 “포를 겨누었지만 발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으며 당시 결코 방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순간 북한 경비정에서 내뿜는 함포 소리가 고요한 서해 바다를 뒤흔들었다.배의 왼쪽 부분이 북한 경비정 방향으로 향해 있던 357호의 조타실에서 불길이치솟았고 파편이 바다로 쏟아졌다.358호에서 두 고속정을 지휘하던 김찬소령이 즉각 대응사격을 명령했다.20여분 동안 격렬한 함포사격이 이어졌다.1000여발의 포탄이 모두 소진될 정도였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357호는 왼쪽으로 기운 채 빙빙 맴돌고 있었다.포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효 사거리에서 벗어나야 했지만 이미 기동력을 상실한 상태였다.한 중사는 “연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곤란했고,타기(핸들)와 가속기 역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정장(艇長)을 포함,4명이 전사하고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357호의 장병들은 피투성이 상태에서도 개인화기로 사격을 계속했다.숨진 조천형(趙天衡·26) 중사는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사격을 멈추지 않은 듯 방아쇠를 꽉 움켜잡은 모습이었다. 임근수(25) 하사는 “K2소총으로 전투를 하던 권기형 상병은 왼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상태에서도 나에게 실탄을 갖다 달라고 외쳤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경수(22) 하사는 “배가 불길에 휩싸인 순간 조타실에 올라가 보니 피가 흥건했고,매캐한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면서 “좌현 사수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장전돼 있던 포를 계속 쏘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교전이 끝나자 358호가 침몰하고 있는 357호의 왼쪽에 붙어 본격 구조작업을 벌였다.장병들이 357호에 올라가 보니 정장 윤영하(尹永夏·28) 소령은 등에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인공호흡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부정장 이희완 중위의 종아리는 포탄파편에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비상펌프를 동원해 고속정에 고인 물을 빼내고,소화기로 엔진의 불길을 진화했지만 357호는 이미 예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돼 있었다. 평택 이창구 유영규 장세훈기자 window2@
  • 일요영화/도박사 봅 등

    -도박사 봅(EBS 오후2시)= 필름 누아르로 유명한 장-피에르 멜빌 감독이 55년 연출한 갱스터 영화.비평가들이 60년대 새로운 사조인 프랑스 누벨 바그의 효시로 꼽는 작품이기도 하다.은행털이 경력을 가진 도박사 봅(로제 뒤센)은 술집 도박판에서 날을 지새우며 산다.그러던 중 친구 로제(앙드레 가레)와 도빌 카지노에 갔다가 도박장 금고에 8억 프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카지노를 털 계획을 세운다.그러나 계획은 뜻하지 않게 경찰에 알려지고,거사 당일 일당은 경찰과 대치하게 되는데…. -길(KBS1 오후 11시20분)=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54년 작품.거리를 떠도는 유랑 연기자의 쓸쓸한 삶을 감동적으로 담았다.여주인공 ‘젤소미나’를 연기한 줄리에타 마시나는 작품 속 이미지 때문에 청순가련의 대명사로 회자되었다.젤소미나는 착하지만 약간 모자란 소녀.곡예사 잠파노(안소니 퀸)에게 팔려와 조수가 된다.마을을 떠돌며 쇠사슬을 끊는 재주를 선보이는 잠파노는 젤소미나를 학대하지만 젤소미나는 헌신적이다.그러나 젤소미나는 잠파노의 살인장면을 목격한 뒤 절망에 빠지고…. -성룡의 CIA(SBS 오후 11시35분)= 성룡이 주연·감독·각색까지 한 액션영화.총 4000만달러가 투입된 대작으로 성룡 특유의 화려한 액션연기가 일품이다.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비밀리에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무기 ‘운석프로젝트’개발에 착수한다.그러나 CIA 간부인 모건은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모든 대원을 죽이고 운석을 가로챈다.밀림에 떨어진 재키(성룡)는 원주민들에게 구출되지만 기억을 잃고 ‘후엠 아이’(Who Am I)로 불린다.재키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모건은 그를 죽이고자…. 이송하기자 songha@
  • 월드컵 지구촌 표정/ 터키국민들 “”한국심판 앙금 가셨다””

    ●4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터키 국민은 “위대한 터키”를 연호하며 광란의 축제를 벌였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것에 대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선언 때문이라며 분노했던 터키 국민들은 이날 승리에 “이제야 억울함이 해소됐다.”며 기뻐했다.이날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 등 터키의 주요 도시들은 열광하는 터키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영기 터키주재 대사는 “일과시간이 시작될 무렵 TV 생중계가 시작됐기 때문에 터키 전역은 사실상 휴무상태였으며 경기가 끝난 뒤 기쁨의 축제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정상적 업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방송들은 주요 경기 장면을 계속 방영했고 코르크마즈,다발라,샤슈 등 중국전 영웅을 비롯한 ‘투르크 전사’들의 면면을 다시 소개하는 등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또 16강 진출의 필수조건인 코스타리카의 패배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시각 수원에서 열린 브라질-코스타리카 대결 소식을 함께 지켜보다 브라질의 압승이 확인되자 브라질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대사는 특히 터키 국민은 특히 과거 한국전쟁 당시 터키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 한국땅에서 터키 축구가 부활한 것을 의미깊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사는 “브라질-터키전 당시 한국 주심의 ‘가혹한 판정’으로 한국에 대한 반감이 매우 드셌으나 16강 진출로 감정의 앙금도 가실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전반 선취점을 빼앗기고 0-1로 끌려가던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동점골이 터지자 “델 피에로,델 피에로”를 연호하며 열광했다.리드당한 상태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이탈리아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킨 이변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짙어지는 순간 터진 델 피에로의 동점골은 이탈리아 국민들을 지옥으로부터 구출했고,거의 죽었다가 되살아난 이탈리아 국민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여기에 예선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가 뜻밖에 크로아티아를 꺾어주는 행운마저 겹쳐져 이탈리아는 당초 우승후보에서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간신히 벗어났다. ●만만하게 보았던 에콰도르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의 심술에 야속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이들은 후반 초반 에콰도르에 먼저 점수를 빼앗겼을 때까지만 해도 크로아티아가 곧 만회하고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서로 위로했으나,끝내 동점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되자 지난 대회 3위팀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며 울먹였다. ●에콰도르 국민들은 크로아티아에 승리,에콰도르가 결코 만만치 않은 팀임을 입증했다며 이날 승리를 반겼다.그러나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돼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뒤라 이날 중계에 대한 관심은 크게 감소했다. ●영 국기,미 축구복 등 월드컵 특수= 월드컵 대회와 여왕 즉위 50주년을 맞아 영국 국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지금까지 3000만장이 팔리는 등 영국의 국기 장사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금까지 팔린 물량은 1998년 월드컵대회때나 2년 전 유럽선수권대회 때보다 8배나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축구복 업계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2일 미국 대표팀의 유니폼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 공급이 미처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세진기자·외신종합 yujin@
  • 比서 피랍 美선교사 피살

    [삼보앙가(필리핀) AFP 연합] 지난해 5월 필리핀 남부에서 게릴라 단체에 납치됐 던 미국인 선교사가 7일 구출작전 도중 살해되고 그의 아내는 부상했지만 구출됐다고 필리핀 군 관계자들이 이날 밝혔다. 앙겔 아투투보 준장은 삼보앙가 델노르테주(州)의 시라와이-시부코 지역에서 인질범을 추적하던 정부군과 인질범인 아부 사야프 이슬람 게릴라단체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과정에서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 마틴 번햄(42)이 살해되고 그의 아내 그래시어(43)가 부상했지만 구출됐다.이들은 지난해 5월 아부사야프에 의해 납치된 뒤 최후까지 인질로 남겨져왔다.아부 사야프는 미국이 국제테러단체로 지목한 단체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필리핀 지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다시 생각하는 민족주의/ ‘민족주의’ 과연 폐기대상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서 ‘민족’‘민족주의’는 낡은담론으로 치부된다.나아가 단순히 낡았다는 것을 넘어 그폐해를 운위하는 논의들이 강력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한국 근·현대사에서 사상적 중심축을 이뤘던 민족주의가분명 중대한 곤경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보편적 세계시민주의라는 큰 틀 아래 민족주의는 과연 폐기 또는 해체의대상인가,아니면 새로운 개념의 민족공동체주의로 재구성돼야 하는 것인가.계간 황해문화 여름호가 ‘다시 생각하는 민족주의의 빛과 그림자’란 주제로 국제적인 지상토론을 마련했다.토론자는 홍윤기 동국대 교수와 윤건차 일본가나가와대 교수,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토종’인 홍교수가 재일교포 2세인 윤교수,귀화 한국인인 박교수에게 ‘이산과 집산의 민족 정체성:윤건차,박노자에게 묻는다’란 주제로 몇가지 쟁점에 대한 도전적 발제문을내고,두 교수가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지상토론이 이루어졌다. ■계간 '황해문화'지상토론 ◆ 쟁점 하나:한국적 민족 담론이 갖는 부정성에 대하여▲윤:인류 역사를 볼 때 민족주의는 진보와 보수의 두 얼굴을 한 채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지니고 있다.한국사회에서 민족주의는 해방후 오랜 기간 독재정권의 통치수단으로 이용돼왔으며,사람들의 일상 의식 차원에서도 타자를 억압하는 작용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 확산되는 민족주의 반대 분위기는전 세계를 휘젓고 다니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국가’‘민족’‘공동체’라는 범형(範型)을 낡은 것으로몰아붙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민족주의폐기,해체가 아니라 그동안 폐쇄적·독선적·배타적 경향을 띠어온 민족주의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이다. ▲박:진보적 민족주의가 연대감 재확인 등의 순기능을 해온 것은 인정한다.그러나 보편적 이웃사랑이란 관점에서 볼때 민족주의는 순기능보다 그 부작용이 강하다.아프간 침략을 지지한 미국인 90%의 태도,4000만명이 살상된 1차세계대전에서 보듯 세계역사는 수없이 많은 민족주의의 부작용으로 점철돼 왔다.‘민족’이라는 프로그램은 한번 설치된 이상 대체는커녕 업그레이드도 안된다.‘신성 불가침한 경계선’이란 ‘신(神=민족)’이 또다시 전세계 규모의대량 인신 제사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전혀 보이지않는다. ◆ 쟁점 둘:한국 민족주의의 현재적 요구-‘민족 정체성’요구와 ‘민족성’ 중심으로 ▲윤:재일동포인 내게 민족과 민족주의는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정체성 탐구와 불가분의 것으로 다가온다.나의아이덴티티는 물론 중층적·복합적이지만 그래도 나의 인생,사회적 위치를 가장 크게 규정하는 것은 역시 민족이며 국적(국가)이다.전세계엔 560만명의 한국동포가 살고 있고,이들은 1세는 물론 2·3세까지 생활문화 면에서 압도적으로 조국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일본을 비롯한 각국에서 ‘소수자’(minority) 또는 ‘경계인’(marginal man)으로서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민족정체성은 분명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 ▲박:민족 또는 민족주의란 일종의 상징기제로서 그와 결부된 일체의 것,즉 국가·언어·문화·역사 등 그 모든 것이 ‘민족 만들기’의 인위적 산물이다.민족성이 결코 천부적이지 않은 것처럼 ‘우리’라는 각 분야의 테두리도 결코 자생적이지 않다.따라서 민족과 결부된 일체의 공동체의식은 그 자체가 허위의식이고 자작된 이데올로기란 결론이 나오며,특히 한국 민족주의는 실체적으로 국가주의,계급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 쟁점 셋:민족 담론의 향방-민족해체? 민족공동체? 세계시민? ▲윤:민족주의를 국가주의 및 파시즘과 동일시하고 민족주의가 지닌 긍정적·창조적 측면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전후보상획득운동,김대중 구출운동,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분명 건강하고 진보적인 의미의 민족주의의발로였다고 본다.세계화와 정보화가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면서 민족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민족주의는 중요한 이데올로기,이념으로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민족,민족주의론은 결코 ‘병’이 아니며,매일매일 새롭게 다듬어 나가야 할 존재인 것이다. ▲박:민족 담론의 향방은 민족 담론을 생산·보급하는 근대적 민족국가의 향방에 달려있다.그러나 미국·유럽연합과 같은 초대형 국가에 기대는 핵심부 자본에 의한 지구적·국제적 생존권 박탈과 환경파괴는 결국 역으로 반세계화시위들이 시사하듯 전(全)지구적,초(超)민족적 저항에 부딪치고 말 것이다. 물론 민족적 패러다임의 전체적 해체가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최소한 ‘민족의 찬란한 과거’와 민족정신’‘민족의 지도자’를 찬양하는 19세기말 식의 전형적인 민족주의는 수명이 길지 않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매일 제정 10회 공초문학상 수상 시인 김종해

    잔 鍾,바다 海.김종해(61) 시인의 시는 작은 술잔에 채운 큰 바다와 같다.짧은 시이지만 시행 하나하나에 세상 사는 이야기를 모두 담고 싶다는 시인의 소망은 운명처럼 그의 이름에 새겨져 있다. 지난 시집 ‘별똥별’을 낸 뒤 7년만에 빛을 본 “뜸을들일 대로 들여 푹 익은 뒤 뽑아낸” 시집 ‘풀’.지난해출간된 이 시집 속에 담긴 시 ‘풀’과 ‘풀·2’로 김씨는 올해 제10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가 공초문학상을 받게 되다니 뜻밖입니다.공초는 허무와 허무의 극복을 노래한 시인인 반면,제 시는 훨씬 서정적이고 현실세계에 밀착해 있죠.특히 이번 시집은 물기가 많고 부드럽고 함축적이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시를 담았습니다.” 소감 대신 자신의 시세계를 늘어 놓는 시인의 모습엔 문단 인생 40년이라는 녹록하지 않은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김씨는 지난 63년 ‘자유문학’에 발표된 시 ‘저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현대시의 두 거목 박목월,조지훈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內亂’(내란)이 당선되기도 했다.그로부터 40년.세상도 변했고 시인도 변했다. “낙엽이내린다.우산을들고/제왕은운다헤맨다.검은비각에어리이는/제왕의깊은밤에낙엽은내리고…” 65년작 ‘內亂’은 제목 그대로 내면의식의 분열을 드러낸 작품이다.하지만 70년대 유신독재를 거치면서 그의 시에는 현실 인식과 삶에 대한 치열함이 들어온다.77년 발표된 장편 서사시 ‘천노,일어서다’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권운동가인노비 만적의 이야기를 통해 이 땅의 학대받는 모든 민중을 환유,은유했다. 80년대 후반부터 그는 자연의 서정성으로 회귀한다.그 결정체가 이번 시집 ‘풀’에 고스란히 담겼다.하지만 “표현이 곱고 부드럽다고 해서 시적 치열함이 덜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서평을 쓴 신경림 시인의 지적대로,그곳엔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울림이 존재한다.그가 70년대 소외받는 민중에게 느꼈던 애정을,이제는 모든 살아있는 존재에 쏟았다.치열함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지평을 넓혔다. “내가 뿌린 씨앗들이 한여름 텃밭에서 자란다/새로입적한 나의 가족들이다/상추 고추… 등의/이름 앞에 김씨 성을 달아준다/김상추·김고추…/잡초의 이름 앞에도 김씨성을 달아준다” 그가 이번 시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 가운데 하나라는 ‘텃밭’은 직접 뒤뜰에서 소채를 가꾸며느낀 시심을 표현한 것이다.이순의 시인이 삶의 항해 끝에 다다른 넉넉함과 소박함이 따뜻한 웃음을 짓게 한다. 이번 수상작 ‘풀’에 대한 해석을 부탁했다.“식물성 같은 부드러움을 담은 시입니다.사람이 갖고 있는 강성(强性)에 회의를 느끼고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한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죠.모든 탐욕적인 것에서 벗어나 식물적 단순성과맑고 투명한 세계로 잠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시집의 시가 모두 자연을 노래하는 것은아니다.그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 인식이 튀어나온다.”며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을 담은 ‘유월의 녹슨 철조망은 유월에 걷는다’란 시를 읽어 주었다.“‘민족’을어깨에 지고/‘통일’을 등짐진/두 지도자가 더없이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그에게 ‘시’란 과연 무엇일까.“난해한 시는 현대시에서는 이상의 ‘오감도’로 족합니다.시란 우선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어야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요.너무 어려운 것은 수수께끼나 암호에 지나지 않습니다.물론 그 ‘쉬움’은 시인의 고뇌 끝에 나온 것이어야 하죠.” 그의시는 정말 쉽게 읽히면서도,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 정성과 고민이 녹아있다. 김씨는 시를 쓰는 것 못지 않게 좋은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데도 공을 들인다.출판사를 23년째 운영하면서 시집만230여종을 출간했다.‘현대시’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젊은작가를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내면의식의 분열에서 세상에 대한 치열함까지,먼 길을 돌아 이제 자연의 고향에 안식을 구하는 그가 마지막 짐을풀 곳은 어디일까.과작(寡作)인 탓에 그의 다음 작품이 언제쯤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사회와 삶과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감지하고 시름 속에서 건져낼 보석을 다시 만나고싶다. 김소연기자 purple@ ■대한매일 제정 공초문학상 수상작 풀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풀이 되어 엎드렸다 풀이 되니까 하늘은 하늘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햇살은 햇살대로 내 몸 속으로 들어와 풀이 되었다 나는 어젯밤 또 풀을 낳았다 풀·2 풀이 몸을 풀고 있다 바람 속으로 자궁을 비워가는 저 하찮은 것의 뿌리털 끝에 지구라는 혹성이 달려 있다 사람들이 지상地上을 잠시 빌어 쓰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을 풀은 흙을 품고 있다 바람 속에서 풀이 몸을 풀고 있다 ■김종해 연보 ▲1941년 부산 출생 ▲1963년 ‘자유문학’에 시 ‘저녁’으로 등단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내란’ 당선 ▲1966년 첫 시집 ‘인간의 악기’(서구출판사) 출간,‘현대시’동인 가입 ▲1971년 제2시집 ‘신의 열쇠’(한국시인협회) 출간,대통령 선거 ‘문학인선거참관단’으로 참여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 발기위원 ▲1979년 제3시집 ‘왜 아니 오시나요’(문학예술사) 출간,문학세계사 창립 ▲1983년 장편 서사시 ‘천노,일어서다’(서문당)로 제28회 현대문학상 수상 ▲1985년 연작시집 ‘항해일지’(문학세계사)로 한국문학작가상 수상 ▲1986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 역임 ▲1990년 제5시집 ‘바람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문학세계사) 출간 ▲1991년 시선집 ‘무인도를 위하여’(미래사) 출간 ▲1992년 유공출판인 문공부장관 표창 ▲1995년 제7시집 ‘별똥별’(문학세계사)로 한국시협상수상 ▲2001년 제8시집 ‘풀’(문학세계사) 출간 ■심사평-개인·집단간 화해미학 서정적 묘사 수상자 김종해 시인은 40여년의 시력(詩歷)을 지닌 시인이다.그런 만큼 그의 시적 대응은 굴신자재(屈伸自在)의도저한 경지와 폭을 지니고 있다. 특히 수상작으로 결정한 ‘풀’과 ‘풀·2’는 아직도 우리 시가 자유롭지 못한 ‘개인’과 ‘집단’의 수용 미학을 훌륭하게 성취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 그 가치의 한전범(典範)을 이룩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시의 마지막 행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풀’은 “나는 어젯밤 또 풀을 낳았다.”로 ‘풀·2’는 “풀이 몸을 풀고 있다.”로 각각 끝나고 있다.여기에는 내가 풀이 되고 풀이 내가 되는 개인과 집단의 소통,화해가있다.에고의 초탈과 극복이 있다.‘풀’을 종속 개념으로부터 풀어내고 있다.개체가 전체가 되고 있으며,전체가 개체가 되고 있음의 이 생산 형국에서 우리는 해방과 자유라는 놀라운 실체를 만날 수 있다.이것은 단순 전위가 아니라 발견이며 놀라움이며 견자(見者)라는 시인으로서의 본성이다. 아울러 여기에 시인은 ‘짧은’시 형식을 통해 풀이의 늘어짐 그 이완을 막고 있고,또 다른 시편들을 통해서는 생명의 관능성과 우주적 황홀을 시로 구체화,오늘의 우리 시들이 지적 통제에 경도한 나머지 잃고 있는 순수 서정의감동의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하늘을 들어가는 길을 몰라/하늘 바깥에서 노숙하는 텃새”(‘텃새’),“찰나 속에 스치는/황홀한 우주의 블랙홀을/오늘도 잡았다”(‘열쇠’),“이 별을 떠나기 전에/내가 할 일은 오직 사랑밖에 없다”(‘고별’) 등의 시구를보라. 심사위원 정진규(현대시학 주간)
  • [사설] ‘길수 가족’ 구출에 총력대응을

    지난 8일 중국 선양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들어가 신병보호를 요청한 탈북 주민 2명이 그 자리에서 중국 공안에게연행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국제협약상명백히 치외법권 지역인 총영사관 안에까지 들어와 탈북주민들을 끌고간 중국 공안의 무리한 행동도 문제지만,그러한 무리수가 총영사관 측의 협조 또는 묵인이 없었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장을 지켜본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증언으로는,김광철씨 형제가 총영사관 안으로 들어간 뒤 직원들이 중국 공안들과 총영사관 입구에서 한동안 대화를 나누었으며 그 직후 공안들이 들어가 김씨 형제를 끌고 나왔다고 한다.김씨 형제는 총영사관내 비자신청 대기실에 있었으므로 직원들이 그들을 보호할 생각만 있었으면 중국 공안의 행동을 제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탈북 주민들이 독일·스페인·미국 등의 외교공관에 들어가면 충분히 보호 받는데일본 공관에서는 도로 끌려나오는 사태가 일어나니,이러고도 일본은 인권을 말할 자격이 있으며 한국의 선린우호국이라고 자처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일본정부가 이번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밝히고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현재 일본이 중국 당국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김씨 형제가 구내에서 연행된 과정이 밝혀지지 않는다면항의하는 자체가 한낱 외교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우리는 중국 당국에도 당부한다.이번에 총영사관에 들어가려 한 5명은 어머니와 아들 형제,며느리,손녀로 이루어진 일가족 3대로 3년전 국내로 들어온‘길수네’의 가까운 외척이다.그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면 어떻게 될지 중국 당국이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들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 중국이 인권을 중시하는국가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를 기대한다.아울러 우리 정부도 이 일가를 무사히 구출해 내도록 외교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 기획탈북 본격화 되나

    결국 ‘탈북자의 기획 망명시대’가 오나. 국내외 탈북자 지원단체들이 중국 내 탈북자의 한국 망명을 성공시키기 위해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 외교공관에 진입시키는 기획 망명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탈북자들의 기획 망명은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北京)사무소에 진입,한국의 품에 안김으로써 처음 성공했다.올 들어서는 3월 이후 1개월여 사이에 스페인·독일·미국·한국 대사관 등 베이징의 외교공관 진입을 통한 탈북자 망명 신청이 4차례 시도돼 3차례는 성공했다.지난달 한국 대사관 근처에서 연행된 탈북자들은 현재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8,9일에는 베이징이 아닌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기획 망명이 처음으로 시도됐다.최근 중국 공안당국이 베이징의 외국 공관 주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면서 예전처럼 접근이 쉽지 않게 된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북한과 인접한 옌볜(延邊)지역을 중심으로 탈북자 검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베이징 외교가인 싼리둔(三里屯) 일대 서방 외교공관에 인민해방군 소속무장경찰들을 대폭 증강,경계활동을 강화했다.그래도 기획 망명이 잇따르자 지난 5일에는 탈북자가 서방 외교공관의 담을 넘지 못하도록 공관 담장 위에 철조망까지 쳤다. 기획 망명이 잇따르고 있는 까닭은 탈북자 지원단체들이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서방 외교공관에 탈북자들을 진입시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집중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100여명의 탈북자를 태운 버스가 외교공관에 진입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기획 망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기획 망명을 돕는 지원단체 및 사람들은 올 3월 탈북자 25명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도와 한국 망명을 성공시킨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와 독일인 의사 출신의 노르베르트 폴러첸이 대표적이다. 북한 인권시민연합과 좋은 벗들,탈북난민 유엔청원운동본부,일본의 북조선난민구원기금,RENK(긴급 구출행동 네트워크) 등의 활동도활발하다.의사 폴러첸은 “독일인들이 나치 치하에서 침묵을 지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그런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가 공개되면 될수록 북한 정권은 빨리 붕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서울 오는 탈북25명/ 기획망명 새 유형

    이번 탈북자 25명의 집단 망명을 계기로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이 후원하는 ‘집단 기획망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과 같은 개인들과 일본과미국 유럽 등지의 탈북자 지원 국제단체들이 늘어나면서 탈북자들의 망명은 중국의 단속 강화에 맞서 철저한 사전준비하에 진행되고 있다.아울러 그 규모도 보다 조직화·대형화·국제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이 중국 베이징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난민지위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하며진입했을 때만 해도 ‘의외’로 받아들여졌던 집단 ‘기획망명’은 자유를 찾아 떠나는 탈북자들의 새 유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화·대형화] 폴러첸 박사는 14일 25명의 탈북자들이안전하게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간 뒤 기자들에게 이번사건의 배후에 국제지원단체가 있음을 확인했다. 폴러첸은 독일과 미국 프랑스 한국 출신의 인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국제조직이 있으며 자신도 그일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사관에 들어갈 탈북자선정에서부터 진입 장소,진입실천계획,성명서,외신기자와의 연락등 전 과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지원단체들이 이번 ‘작전’의 성공으로 제2,제3의 집단 ‘기획망명’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폴러첸은 “현재 150명의 탈북자들이 전세계의 어느 대사관에든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태국등 북한 난민들이 숨어있는 나라들의 외국 공관들이 모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망명신청 지역과 대상이 다양화·대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북한의 맹방인 중국조차 자국 주재 외국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못하고 제3국으로 추방,한국행이라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외국공관을 경유한 망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 NGO의 지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독일과 프랑스 미국일본 등의 국제 NGO들이 탈북자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고있음이 확인됐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탈북자 지원 국제단체들을 추정할 수있는 국제회의가 얼마 전 일본에서 열렸었다. 올해는 참가단체가 1년전의 6개국 10개에서 8개국 16개 단체로 늘었다. 일본에는 ‘북한난민을 위한 생명기금’ ‘국제인권자원봉사자들’ ‘RENK(북한주민을 구하자!긴급행동네트워크)’‘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피랍일본인구출회’ 등이 있다.미국에는 지난해 발족한 북한인권위원회,국립 민주주의기금(NED),방위재단포럼,오로라재단 등이 있다.유럽에는 지난해 9월 결성된 유럽 10개국 지식인 31명의 ‘북한인을 돕기 위한 유럽위원회’와 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이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탈북자 北京농성/ 탈북자 지원 누가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14일 독일·미국·프랑스·한국 등의 인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대사관 진입을 도왔다고 말했다. 스페인 대사관 밖에서 탈북자들의 대변인 자격으로 탈북 경위 등을 외신기자들에게 설명한 폴러첸 박사는 탈북자들이당초 베이징 주재 독일대사관에서 도움을 구하려 했지만 13일 밤 독일대사관에 대한 경비가 유독 삼엄해졌기 때문에 스페인대사관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탈북자들이 쥐약과 소규모의 농축 아편 뭉치들을소유하고 있다면서,아무런 도움도 얻지 못하면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민간구호단체인 카프아나무르 소속으로 1999년 7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추방당한그는 북한 체류 당시 열성적인 의료활동으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친선 훈장을 받았다.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상을 목격한 후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 방북 때 서방 기자들을 허가되지 않은 지역으로 안내하고 북한을 비방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해 12월 추방됐다.추방된 뒤에는 미국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지난 1월말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의 ‘북한난민구원기금’은 1998년 나카히라 겐키치(中平健吉·77) 변호사가 설립했다.“북한을 탈출해 중국·러시아 등에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난민이 안전을 보장받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활동방침. 회원들로부터 5000엔의 연회비를 걷어 운영되는 이 단체는지난해 베이징을 거쳐 서울로 온 장길수 가족의 탈북에 관여했던 일본의 ‘긴급구출행동 네트워크(RENK)’와 밀접하게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단체가 성명서 작성 같은 단순한 일만 했으리라고는 보기 힘들며 탈북의 전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밖에 RENK 등 일본내 북한난민 지원단체들도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소식

    ■유럽전지훈련 첫 평가전인 튀니지전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의 취약점인 골결정력 보완을 위해 ‘킬러 본능’을 가진 스트라이커 만들기에 나섰다. 히딩크감독은 유럽전훈 나흘째인 10일 훈련에서 이동국 차두리 이천수를 상대로 ‘순도 높은’ 슈팅방법에 대한 강의를 했다.특히 골문 밖으로 볼을 차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슛동작에서 상체를 낮추고 골키퍼를 비롯한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확인하라고 지시한 뒤선수들에게 반복적인 연습을 시켰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반대파들에게 자신에 대한 비난을 당장 중지하라고 엄포를 놨다. 블라터는 10일 FIFA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5월 회장선거를 의식한 반대파들이 나를 비난하면 할 수록 나에 대한 지지기반은 더 공고해 질 것”이라며 “공격이 계속되면 FIFA회원 204명으로 구성된 특별의회를 열어 나에 대한 지지를확인하고 비난을 일소해버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블라터는 8일 발족된 내부감사위원회에 대해 “숨길게 없다.나와 관련된 어떤 부정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FIFA는 마케팅 파트너였던 ISL의 파산으로 인해지난해 스페인에서 개최하려다 무산된 세계클럽선수권대회를 가능한 2005년에 열기로 했다.또 2004올림픽 여자축구출전팀을 8개국에서 10개국으로 늘리기로 했다. ■일본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가 월드컵 준비캠프를 차릴예정인 나이지리아에 ‘캠프실시협력금’으로 20만달러를지급한 사실이 10일 밝혀졌다. 히라쓰카시는 호텔숙박비와민간경비용역비,변호사 비용 등도 부담해 총 9000만엔이 넘는 돈을 나이지리아 대표팀 훈련캠프 유치에 사용한 것으로알려졌다.
  • “납북 日人 더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과 관련,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인정해 온 7명 이외에도 추가로납치된 일본인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산케이(産經)신문은 23일 “최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에 일본인 추가 납치의혹과 관련한 첩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첩보에 따르면 지난 1977년 10월 3일께 아오모리(靑林)출신의 남성(당시 24세)과 이와테(岩手)현 출신의 여성(당시 23세)이 북한의 청진항을 통해 입국,북한에서 일본 동북(東北)지방의 말씨를 가르치는 교사로 동원되고 있다. 또 1978년에는 효고(兵庫)현 출신의 남성(32)과 도쿄(東京)도 출신의 남성(28)이 각각 북한으로 끌려갔다는 게 정보의 내용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당 단체에 이같은이 종류의 정보가 종종 접수돼 왔으나,사실로 확인된 적은 한번도 없다는 점에서 이번 정보가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새 영화/ 할리우드판 전쟁물 ‘에너미 라인스’

    미국 할리우드가 잊힐만하면 한편씩 들이미는 인기 레퍼토리가 있다.전쟁액션이다. ‘에너미 라인스’(Behind Enemy Lines·18일 개봉)는 제목 그대로 ‘적진 한가운데’ 홀몸으로 내던져진 한 병사의사투를 그린, 볼거리와 감동이 반반씩 뒤섞인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전쟁영화다.미국에서는 ‘9.11 테러’의 후유증이채 가시지 않은 지난해 11월 개봉해 각별한 시선을 끌기도했다. 1990년대 전쟁액션의 대명사가 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노르망디 해안가의 핏빛 교전,‘씬 레드라인’에서는 끝없이 물결치는 초원에서의 매복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주무대는 설원이다.설원 위를 날던 전투 비행기가미사일을 맞아 종잇장처럼 곤두박질치는 등 특수효과가 가미된 초반 장면들이 영화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 보스니아 내전 지역을 정찰비행하던 미 해군 크리스 중위(오웬 윌슨)는 뜻밖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적진 깊숙이 떨어지고만다.함께 추락한 전우가 눈앞에서 사살되는 걸 숨어서목격한 순간부터 보스니아 반군의 총구를 피해다니는 그의처절한몸부림이 시작된다. 영화의 구성얼개를 뺀다면 보탤 것없는 ‘할리우드표’이다.종국엔 살아서 귀환할 게 빤한 주인공은 요리조리 적진곳곳을 잘도 뚫고 다니고 관객들은 화면위의 무용담을 지켜보며 손에 땀을 쥐게 된다.그뿐만이 아니다.사지(死地)를빠져나오기까지 주인공을 짓누르는 외부적 갈등도 익히 봐오던 유형이다.세계가 주목하는 보스니아와의 평화협정에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미군 지도부는 크리스의 구출을 외면하려 든다.그러나 크리스의 직속 상관인 리가트(진 해크먼)만은 인간애를 잃지 않고 갈등 끝에 크리스 구출작전을단독 지휘해 감동을 자아낸다. 펑크 리듬에 버무려진 영화는 큰 욕심없이 보자면 액션마니아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모자람이 없다.크리스의 일거수 일투족을 미군이 인공위성으로 파악하는 등 ‘기술’도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그럼에도 문득문득 할리우드 전쟁액션의 옹색한 한계가 느껴지는 건 왜일까.냉전 이데올로기가 스러져 세계대전을 더이상은 짭짤한 소재로 써먹지 못하는 할리우드가 새 카드로보스니아 내전을 선택했지만 절절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엔 한참 역부족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주인공 오웬 윌슨은 일인극을 보여주다시피 하며 ‘액션영웅’으로 변신했다.‘상하이눈’에서 성룽(成龍)과 호흡을 맞췄던 그 얼굴이다. 황수정기자
  • 美·加 ‘반지의 제왕’ 상영…흥행수입 1위

    [로스앤젤레스 연합] 무소불위의 반지를 둘러싼 선악 대결을그린 화제작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가 흥행 수입 1위를 차지했다. 24일 미 영화흥행 집계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반지의 제왕은 지난 21∼23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4,5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개봉 첫 주에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9일 개봉한 반지의 제왕은 닷새 동안 7,310만달러를 거뒀으며 주말 사흘간 수입은 2주 전 ‘오션 일레븐’이 세운 12월중 주말 사흘간 최고치 3,810만달러를 경신했다. 유럽 등 15개국에서 동시개봉된 반지의 제왕은 영국 1,600만달러,독일 1,350만달러,프랑스 840만달러,스페인 480만달러 등 5일간 총 6,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박스 오피스 2위는 줄리아 로버츠,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주연의 라스베이거스 금고털이 영화 ‘오션 일레븐’ 1,460만달러,3위는 납치된 부모를 구출하는 우주모험 애니메이션‘천재소년 지미 뉴트론’ 1,400만달러, 4위는 톰 크루즈 주연의 로맨틱 스릴러 ‘바닐라 스카이’ 1,210만달러였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지난 주말 620만달러를 보태 상영 38일간 총수입이 2억6,320만달러로 집계됐다.해리포터는 만화영화 ‘슈렉’의 총수입 2억6,770만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박근혜 “경선출마 조직적 방해 받았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도전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주류측의 ‘조직적 방해’를 받았다고 반발하면서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마찰이 심화될 조짐이다. 박 부총재측은 ▲지난 11일 여성당직자대회에서 ‘박근혜는 절대 찍어서는 안된다’는 비난발언이 나온 점 ▲대구출신의 모 의원이 박 부총재 후원회 관계자에게 경선 출마를 비난하는 압력전화를 걸었던 점 등을 구체적인 방해 사례로 거론했다. 박 부총재측은 또 “12일 총재단회의에서 한 중진의원이 모 여성의원에게 ‘당신도 여자인데 출마선언하라’고 비아냥거렸다”며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박 부총재는 12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이같은 일이 재발하면 절대 간과하지 않겠다”고 주류측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비주류 중진인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현재 대의원의 3분의 1이 당연직으로, 총재의 영향권에 있다”며 “들러리 설 생각은 없다”고 말해 경선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또 “이 총재가 정보를 독점하고 있어 부총재들이 당의 흐름을 알 수 없다”며 이 총재의 비민주적인 당운영에 불쾌감도 피력했다. 경선을 둘러싼 당내 비주류의 반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3일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랴부랴 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내가 대선후보로 나간다 해도 추대 형태는 원하지 않는다”면서 공정경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박 부총재가 사퇴압력을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 “경선 전통을 세운 정당으로서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전제한 뒤 “박부총재의 출마선언은 당의 민주화와 활성화 차원에서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공무원 Life & Culture] 첫 공개 경찰 여자특공대원

    “알고 보면 우리도 연약한 여자들이랍니다.”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훈련장.인질 구출 훈련을 마치고 흰색 외투와 면바지로 갈아입은 한지영 순경(24)은 장난기와 애교 섞인 목소리로 “귀엽게 봐달라”고 말했다.‘특공대원’이라고는 믿기지않을 만큼 예쁘고 가냘픈 얼굴이었다. 경찰특공대는 대원들의 얼굴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을 보안상 금지하고 있으나 한 순경 등 일부 대원 모습을 찍어공개해도 좋다고 어렵사리 관계기관의 동의를 얻었다. 긴 생머리에 초승달 같은 눈매를 지닌 한 순경은 질문을할 때마다 자그마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남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얼굴이 빨개졌다. 예쁘고 여린 여성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한 순경의 주 임무는 놀랍게도 ‘저격수’다. 망원 조준경을 통해 250m 앞에 놓인 탁구공을 정확히 명중시켜야 한다.영화 ‘쉬리’에서 북한의 저격수로 나오는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상케한다. 지난 5월 발족한 ‘월드컵 훌리건 전담부대’ 발대식에서는 빼어난 특공무술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작은 체구지만 태권도·유도·합기도를 합쳐 ‘무술 5단’이다. 그녀는 용인대 경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3학년이던지난해 11월 친구들의 권유로 경찰특공대에 들어왔지만 학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일과를 마치고 밤에 공부한다. 한 순경은 10명을 뽑는 1기 여경특공대에 3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1,500m를 5분 안에 달리고 팔굽혀펴기와 윗몸 일으키기를 각 60회씩 하고,40㎏ 모래주머니를 짊어지고 100m를 19초 안에 주파해야 하는 체력 테스트를 너끈하게 통과했다. 한 순경은 일과가 끝나자 내무반에서 십자수를 꺼내 놓았다.십자수를 하다보면 집중력도 키워질 것이라는 생각에자주 한다.피아노도 ‘체르니’를 마쳤을 만큼 수준급이다. 한 순경은 “여경 특공대라고 억세고 남자 같을 거라는주위의 편견이 제일 섭섭하다”면서 “우리도 화장하고 미니 스커트를 입으면 애교스런 여성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동료 경찰과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는이현진 순경(27)도 말을 거든다.“저녁 때 훈련장을 나서면 남편에게 차려줄 저녁 반찬거리가 제일 큰 걱정”이라며 웃었다. 이 순경은 여군 출신이다.수도방위사령부에서 하사로 제대한 뒤 ‘멋진 제복이 그리워’ 여경특공대를 자원했다. 그녀는 테러진압 작전이 시작되면 머리를 아래로 해 외줄에 몸을 맡기고 수십m 지상으로 곤두박질치는 ‘헬기 레펠’ 전문이다.폭발물 처리 임무도 맡고 있다. “시내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며 흙 묻은 전투화를 벗고 롱부츠로 갈아 신던 김영주 순경(23)은 “남들보다 특이하고 강한 이미지로 비쳐지는 것도 싫지는 않지만우리도 부드러운 여성이라는 것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美테러전쟁/ 美해병, 탈레반 탱크·차량 파괴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된 미 해병대가 대미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휘부의 도주로 차단 및 이들에 대한 색출에 초점을 맞추면서 7주가 넘게 미군의 공습과 북부동맹 및 탈레반간 전투로만 이어져온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이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양상으로 바뀔 전망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간 내 탈레반 세력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해병대 병력이 투입됐고 이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한것”이라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현재 아프간에 투입된미 해병 병력은 “수백명”이라고 말했지만 수일 내에 1,000명의 미 해병이 추가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쉽게 항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역시“우리는 그들(탈레반)이 끝까지 저항할 것으로 본다”며럼즈펠드 장관을 거들었다. 이처럼 미국의 지상작전이 최대 규모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6일 “작전 수행에 따라미군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색출하기 위한 작전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훨씬 위험한 전투가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그러나 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제까지 거부해 왔던기자들의 미군 동행 취재를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허용,27일 소규모 기자단이 아프간 남부의 비행장에서 미 해병대와 함께 취재에 나섰다. 이는 아프간 전쟁이 이제 종식단계로 접어들었으며 기자들의 취재를 허용하더라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없다는 미국의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교전보다는 오히려 도시에서밖으로 향하는 도로들을 차단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미국은 이를 통해 탈레반의 조직 재건은 물론 탈레반에대한 보급로까지 막을 수 있을 뿐더러 인접 파키스탄 국경으로 도주하는 것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미 해병은 이에 따라1차 작전으로 전날 밤 AH-1W 코브라무장헬기와 전투기의 지원을 받아 칸다하르 인근 탈레반차량행렬을 공격,탱크와 BMP 장갑차 등을 파괴했으며 필요할 경우 인질 구출과 파괴,대테러 등 특수작전도 병행할것으로 보인다. 카불 외신종합·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陳리스트’ 뒤숭숭한 정치권

    4·13 총선 당시 진승현(陳承鉉) 전 MCI코리아 부회장이여야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진승현 리스트’를 놓고 여야 모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진승현 리스트’의 존재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가 올 연말부터 본격 시작될 대선 정국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일이지,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며,휴일인 24·25일 ‘진승현 리스트’와 관련한 논평을 내지 않았다.지난 24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이같은 침묵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보다는 한나라당에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이번 사건에대한 정보의 부재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파장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한 당직자는 “알아보니 검찰은 정말 리스트가 없다고 하더라”며 “리스트가 정말 있긴 있느냐”고 되물었다.또 다른 당직자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이라며 “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하고,또 (내용이)밝혀진다면 정치권 전체를 흔들어 놓을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야당 길들이기를 시도하려는 ‘현 정권의 공작적 행태’라고 규정하고,국정원장·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재차 요구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25일 성명에서 “검찰은총선자금 리스트설을 흘리는 반면,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은 ‘리스트가 없다’며 안개작전을 펴고있다”며 “야비한 야당협박을 통해 ‘신승남(愼承男) 구출작전’이 성공되리라고 보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지난 24일 당3역회의에서 “권력기관의 장은 법적책임이 없어도 도덕적으로 책임질 일이발생하면 물러나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검찰총장이 탄핵을 해도 물러가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인질로결투를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