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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에 홀딱 빠진 30년 ‘물류 맨’/와인학교 ‘보르도아카데미’ 최훈 원장

    “너희가 와인맛을 알아?” 칠순을 앞둔 노(老)교수의 거칠고도 부드러운 입담은 좌중을 금방 압도해버린다. “방향타 없는 삭막한 위스키문화를 생각해보세요.와인은 클래식이자 생활의 여유입니다.” 철도청장 출신으로 33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3년째 ‘와인학교’를 이끌고 있는 최훈(崔燻·67) 보르도아카데미 원장.한때 프랑스 정통와인의 본고장에 유학한 실력을 되살려 ‘인기짱’으로 각계 인사들에게 격조높은 ‘와인학’을 흐드러지게 설파하고 있다. “숙녀가 있으면 숙녀 먼저,그렇지 않으면 시계방향으로 술잔을 권합니다.잔을 드는 방법에는 엄지와 검지로 잔의 목 부분을 잡거나,엄지·검지·중지 세 손가락으로 가볍게 목을 쥐는 방법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3년전 아카데미 설립… 와인전도사 나서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2층의 ‘보르도아카데미’ 강의실.휴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6시쯤이면 포도주같은 그의 감미로운 ‘와인학’ 강의가 어김없이 시작된다.3년 전에 처음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퍼져 그동안 정계·재계·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이 상당수 찾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막수회’ 멤버 10여명이 일일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막수회는 90년대 후반 일본에 근무할 당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친목모임으로 정용석 KBS앵커,유원정 한국금융연수원 부원장,김대욱 용평리조트사장,염시종 대한항공객실담당상무,박상기 국제금융센터 선임연구원,최상렬 국가정보대학원 명예교수 등이 멤버로 속해 있다.강의실에서 만난 염시종 대한항공객실담당상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친목을 다지고 있다.”면서 “뭔가 추억을 만들고 뜻깊은 시간을 갖기 위해 감칠맛나는 최 원장의 포도주 강의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트모던화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보르도아카데미를 찾는 단체나 계층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얼마 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부설 최고 정책과정의 인사들이 참석,‘와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특히 연세대 행정대학원생들의 경우 3년째 오리엔테이션을 겸해 보르도아카데미에서 ‘와인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부드럽고 여유있는생각과 친화력을 배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라고 최 원장은 강조했다. “삼성과 한진그룹 등 대기업 간부들도 와인특강을 받고 있습니다.외국의 바이어들을 만나기 위한 해외마케터들이나 고소득을 올리려는 보험설계사 등은 매우 적극적입니다.특히 지난달 19일에는 원광대학원 정책과정 10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이곳에서 3시간 동안 와인강의를 들었습니다.지방에도 와인족이 부쩍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 원장이 와인학교를 이끌어오는 동안 와인을 매개로 한 새로운 조직 ‘클럽 르서울,노블레스 오블리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재계·언론계·관계·의료계 등을 포함,150명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오는 11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한다.사회지도층이나 자녀들이 병역기피 등 국가적·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취지에서 결성했다고 한다. ●교통공무원만 33년… 물류전문가 최 원장은 대구출신으로 대구상고를 나와 경북대 사범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61년 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교통부의 관광국장·육운국장·수송정책국장을 거친 뒤 91년 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을 맡았다.93년 철도청장에 발탁된 그는 이듬해 10월 경남 밀양과 삼랑진 사이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의 책임을 지고 철도청장직에서 물러났다. 33년의 공직생활을 갑자기 마감했던 탓에 그는 집에서 무작정 쉬는 신세가 됐다.궁리 끝에 소일거리로 종로2가 파고다학원에서 중국어와 불어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불어를 신청한 이유는 1967년 프랑스 유학시절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서였다.또 장차 중국이 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 정치·경제분야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중국어를 선택했다. 그렇게 8개월 동안 어학공부를 하던 중 한진교통물류연구원 초대원장 자리가 생겨 자리를 옮기게 됐다.3년여 근무하는 동안 그는 두 가지 길을 생각했다.물류전문연구원과 와인연구원이었다.결국 와인연구원쪽으로 방향을 틀었다.프랑스 유학시절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67년 佛유학시절 와인에 눈떠 “19세기 나폴레옹3세가 세운 파리의 르그랑호텔,알베르1세 호텔,프랑스 남부의휴양도시인 니스의 네그레스코호텔 등에서 5개월 동안 와인유학을 했었지요.” 당시 재미삼아 와인공부를 했던 것이 국내 와인학교를 세우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주위에서는 최 원장을 보고 “무슨 와인학교냐.”고 여러 차례 반문했지만 정통 와인강의가 필요하다는 고집으로 밀어붙였다.결국 프랑스 보르도와인학교에서 최종자문을 받은 그는 2000년 7월19일 현재의 위치에 국내 처음으로 정통 보르도와인학교를 세우게 됐다. “처음에는 학생도 오지 않고 고생이 많았지요.그러나 일주일에 3명씩 프랑스 현지에서 강사를 초빙,격조높은 질로 승부하겠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일해왔습니다.” 학교설립 당시에는 국내 와인학교가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5∼6개정도 생겼다는 최 원장은 그동안 일일과정,3일과정,5일과정,CEO과정,2개월의 전문과정 등을 거쳐간 와인제자들만 모두 2500명이 넘는다며 웃었다. 김문기자 km@
  • 日 국방군 신설 추진 / 자위대 폐지… 자민당 헌법개정안 마련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방위청이 준항공모함급 대형 호위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또 이라크에 파병키로 했던 수송기 C130은 당초 2대에서 6대로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헌법조사회는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명기하는 개헌안을 마련하는 등 자위대의 행보가 부쩍 빨라지고 있다. ●1만톤급 호위함 도입 검토 방위청은 2004년도 예산안에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배수량 1만 3500t의 준항모급 호위함 도입을 요구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대형 호위함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질 경우 자국민을 구출하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등 자위대의 해외활동 지원에 투입하기 위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새 호위함은 영국의 ‘인빈서블’(2만600t) 등 일반 항모보다는 작지만 태국의 ‘차쿠리 나루에베트’(1만 1485t)보다는 크다.현재 해상 자위대가 보유한 함정 중에는 수송함 ‘오스미’(8900t)가 가장 크다. 신문은 대형 호위함 도입에 대해 “방위에 전념한다는 일본의 ‘전수(專守)방위’ 개념을 초월하는 조치라며 야당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또한 일본 정부는 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이라크 파병법안이 통과되면 현지에 보낼 수송기 C130을 최대 6대로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또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자위대를 대체할 ‘국방군’의 보유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 요강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자민당 헌법조사회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내부 토의에 들어가 연말쯤 헌법개정안 초안을 작성한 뒤 야당과 협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헌법개정 요강안은 “(일본은)국가의 독립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갖게 되며,이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국방군을 보유한다.”고 명기하고 있다.현행 일본 헌법은 육해공 군 전력 보유를 금지하고 있으며,방위에만 전념한다는 ‘전수(專守)방위’ 개념에 따라 집단적 자위권 행사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식 국가안보회의 신설 추진 일본 정부는 이와함께 최근 외교·안보 관련 사안이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같은 상설조직의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 등을 둘러싸고 관계 부처간 조정이 난항을 겪거나 대응이 늦어진 점을 교훈삼아 총리실의 권한강화를 통해 일원화된 안보정책을 추진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은 현재 총리가 의장을 맡고 외상,방위청장관이 참가하는 안전보장회의를 운용하고 있으나 국가 안전이 위협을 받는 비상사태나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등 안보정책에 한해 소집되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판 NSC 설치의 필요성은 정부 내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관방 부장관과 자민당 내 ‘국방족(族)’ 의원들이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통합막료회의에 설치돼 있는 정보본부를 방위청 장관 직할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북한의 소형 핵폭탄 보유설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감을 더해감에 따라 1차 정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태세를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차베스 “美, 작년 사임요구”

    |멕시코시티 연합|우고 차베스(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정변시 군부내 반대 세력이 자신을 감금하고 암살하려 했을 때 미국이 이 쿠데타 세력에 동조했으며 나아가 자신의 공식 사임을 요구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 유력 일간 엘 우니베르살과 가진 회견에서 지난해 4월12일 새벽 쿠데타 세력에 의해 카리브해의 투리아모 해군기지로 강제 이송돼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공수부대 구출작전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일 등 그동안 밝힌 적이 없는 정변 비사를 털어놓았다. 그는 엘 우니베르살 15∼16일자 총 4면에 걸쳐 소개된 회견 내용에서 그동안 정변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온 미국이 사실은 자신에게 사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차베스 대통령이 아버지같이 여기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건 전말을 전세계에 전함으로써 이틀 만에 권좌에 복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4월13일 쿠데타 세력에 의해 투리아모 해군기지에서 라 오르칠라 섬으로 강제 이송됐을 때 쿠데타군이 데리고 온 주교가 내가 사임문서에 서명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후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미국이 내가 서명한 사임서 사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무부가 베네수엘라 담당관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미국은 과도정부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으나,긴급히 내가 서명한 사임서가 필요하다고 전해왔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쿠데타 주동자들은 주교를 보냈으며 비행기가 한 대 대기하고 있어 내가 원하는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4월11일 밤 대통령궁으로 전화를 걸어와 “자존심을 갖고 협상하고 자신을 희생하지 말라.”는 충고를 해왔으며 이 말에 힘을 얻어 사퇴압력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차베스는 밝혔다. 또한 자신의 둘째딸인 마리아 가브리엘라(22)가 카스트로 의장과 전화통화를 하는데 성공해 의장을 통해 자신이 사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전세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후 사태가 급진전해 국민이움직이기 시작했으며 티우나 군기지에 있던 ‘애국군인’들이 자신을 구출하기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필리핀여성 감금 윤락 업주들 손해배상 결정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민사합의1부(부장 李炳魯)는 최근 동두천 기지촌 미군 클럽에 감금돼 성매매를 강요당하다 극적으로 구출된 L씨 등 필리핀 여성 11명이 업주 박모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인당 400만∼600만원을 지급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들은 원고들을 감금·폭행하며 윤락을 강요,원고들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입힌 만큼 배상책임이 인정된다.”면서 “배상액은 원고들이 다수인 점과 필리핀의 소득 수준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으로 추방된 원고들을 변론하고 있는 민변의 이상희 변호사는 “취업을 위해 입국한 외국여성이 기지촌 등지로 팔려가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것인 만큼 판결을 원한다.”며 불복할 뜻을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영화·게임이 날 지배한다”” 매트릭스 살인?

    “너 자신을 매트릭스에서 구출하라.” ‘매트릭스’에 대항해 싸우는 ‘메시아’ 네오(키애누 리브스)의 대사가 아니다.지난해 워싱턴 일대를 공포에 떨게 한 연쇄 저격 살인범 리 말보(18)가 교도소에서 적은 것으로 알려진 메모다.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매트릭스’에 영향을 받아 범행했다고 주장하는 일명 ‘매트릭스 살인’을 둘러싸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매트릭스’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인 셈이다. ●美·英서 모방살해사건 발생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 2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한 청년(19)이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키애누 리브스)와 같은 검정 가죽코트를 입고 영화 소품과 비슷한 총으로 부모를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청년은 “나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에는 집주인을 살해한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중년 여성(37)에 대한 재판이 유력 언론들을 통해 대서특필됐다.그녀는 “영화 ‘매트릭스’가 인식을 왜곡시켜 범행했다.”며 정신착란을 인정받아 무죄 평결을 받았다.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제작자인 조엘 실버는 19일 런던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매트릭스’를 본 사람은 1500만명이나 된다.”면서 “이중 일부가 ‘매트릭스’를 핑계대며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매트릭스’는 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엔터 더 매트릭스’ 폭력게임 판정 이런 언론의 ‘매트릭스 때리기’ 속에서 게리 로크 워싱턴주 주지사는 지난 19일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17세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폭력적인 게임을 판매할 경우 최고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법령을 공포했다.아울러 ‘엔터 더 매트릭스’를 폭력게임으로 판정했다.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법령은 게임산업의 위축을 가져올 나쁜 악법(bad law)”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게임업자들의 모임 ‘인터랙티브디지털소프트웨어협회(이하 IDSA)’의 두그 로웬스타인 대표는 “(이 법령은)위헌 소지가 다분하다.법령 철회를 위한 법적 대응에 들어가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예정된 히트작 앞의 먹구름 게임 ‘엔터더 매트릭스’는 개발비만 2000만 달러(한화 250여억원)에 달하는 비디오게임 사상 최대의 블록버스터.이는 지난해 세계 비디오게임 평균 제작비인 250만∼400만달러의 4∼8배나 된다.마케팅 등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투자비용이 8000만달러에 이른다.게다가 세계 배급을 맡은 아타리(전 인포그램스)는 지난 4월에 비디오 판권을 얻기 위해 게임 개발사인 샤이니엔터테인먼트를 4700만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매체간 장벽을 허물고 게임산업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당초 게임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엔터…’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다.미국 웹진 ‘게임프로닷컴(www.gamepro.com)'은 지난 20일 제작사인 샤이니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미국 발매 직후인 14일부터 4일 동안 28%포인트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게임프로닷컴’은 그 원인으로 ▲발매 직후 게이머들의 평가가 극단으로 엇갈리는 점 ▲플레이스테이션2·X박스·게임큐브용으로 발매된 제품에 버그가 존재하는 점 등을 주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샤이니엔터테인먼트측은 “현재 버그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고 있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타리(전 인포그램스)측은 “현재 선주문만 400만장에 달하고,영국내 판매율 1위 등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향후 5년 동안 매트릭스 게임 시리즈로 5억달러 이상의 매출과 3억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정적인 관측을 일축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첫 애니콘서트 여는 성우 권희덕씨

    80년대 말 TV CF에서 당시 신인급 연기자인 최진실은 “남편은∼여자하기 나름이예요.”하는 깜찍한 눈웃음과 목소리로 전국의 남정네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그런데 그 여우처럼 애교스러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사실 ‘코끼리 같았던 중년아줌마’(본인표현)인 성우 권희덕이었다.당시 남자들이 느꼈던 배신감이 얼마나 컸던지,요즘도 만화 등에서 패러디되는 유명한 일화다. ●“남편은 여자하기 나름”으로 스타덤 오는 31일 첫 애니콘서트 ‘두비둥덕이둥’을 주관하는 권희덕(47) 소리사냥 대표는 그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하자 상당히 쑥스러워했다.“우연히 사석에서 말이 새어나갔다가 곤욕을 치렀어요.얼굴이 안 팔린다는 직업의 장점이 일순에 사라져버렸거든요.”권희덕은 “당시 PD나 알고있던 분들이 ‘남편은…’하던 그 목소리 좀 들려달라고 어찌나 조르던지 난감했다.”며 웃는다. 지금도 40대 후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가 곱다.외화 등에서 주로 맡았던 배우도 멕 라이언이나 잉그리드 버그먼,카트린 드뇌브처럼 분위기 있고 촉촉한 목소리의 주인공들이었다.76년 동아방송에 입사한 이후로 30여년 동안 녹음한 CF는 3000여편,외화는 1000여편에 달한다. 일 욕심이 많아 99년 ‘목소리도 디자인하기 나름이죠!’라는 책을 냈는가하면,2001년에는 남북한 서정시 14편을 담은 시낭송 CD ‘늙지 마시라,어머니여’를 발표하기도 했다. ●‘덕이母 사랑모임' 통해 사회사업도 그래서인지 권희덕은 “나는 성우가 아니라 ‘보이스 탤런트’”라고 말한다.“‘보이스 탤런트’는 글자 그대로 ‘목소리의 재능’으로 더빙뿐만 아니라,성대모사·모창·시낭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다는 점이 기존 성우와 차별화되지요.”그는 지난 98년부터 개최한 ‘슈퍼보이스 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배출한 개그맨 배칠수,‘음치가수’ 이재수 등을 예로 든다.지금까지 대회를 통해 40여명의 신인 ‘보이스 탤런트’들을 발굴해 냈다. 권희덕은 오는 31일 발족하는 ‘덕이모(母) 사랑모임’(www.덕이아줌마.com)의 ‘지킴이’이기도하다.‘덕이母…’은 현재 150여명의 전국 아줌마들로 이루어진 부모 없는아이 돕기 모임.‘한 자녀 더 갖기’ 운동 등을 통해 외로운 아이들과 아줌마들을 연결해줄 계획이다. 권희덕은 “지금껏 심장병 어린이 10여명을 치료해주었던 사회활동의 연장선”이라면서 “거창한 사회사업을 해보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겸손해했다. “저를 비롯한 평범한 ‘아줌마’들이 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을 하자는 거지요.예를 들면 ‘비오는 날에 학교에 있는 외로운 아이들에게 우산 가져다주기’ 같은 거요.” 채수범기자 lokavid@ ■애니콘서트 ‘두비둥덕이둥' 지난 97년 겨울 국립극장 대극장.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해설을 진행하던 성우 권희덕은 문득 회의가 들었다.“내가 왜 알지도 못하는 피터 이야기나 오보에 등 서양악기를 해설하고 있을까.우리 악기인 아쟁이나 해금도 제대로 모르면서….” 오는 31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애니콘서트 ‘두비둥덕이둥’(주최 한국보이스탤런트협회·후원 KBS)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스크린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면서,성우들이 현장에서 동시에 목소리 연기를 하고,연주자들은 국악기가 등장할 때마다 연주를 하는 공연적 요소를 도입한 최초의 자리이다.공연 후엔 사물놀이 공연자들이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국악기와 경기민요처럼 조금 빠른 3박의 장단형(덩덕덕쿵덕)인 ‘세마치장단’ 등을 가르쳐주는 시간도 갖는다. 23분짜리 전체 애니메이션 총 13편 중 현재 제작된 1,2편을 상영한다.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과천,부산 등 전국 20개 대도시를 돌아다니며 총 60차례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두비둥덕이둥’(선민이미지픽처스 제작)은 아름다운 소리를 싫어하는 도깨비의 저주로 해금 속에 갇힌 소리나라 여왕 ‘덕이아줌마’와 고아소년 ‘두비’의 모험담.놀부전,춘향전,콩쥐팥쥐 등 전래동화 마을을 여행하면서 도깨비에게 소리를 봉인당한 소금,태평소 등 12개 국악기의 소리를 되찾아준다.마지막에 가서는 구출한 12개 국악기들의 합주로 도깨비를 물리친다는 내용이다.31일 애니콘서트에 나오는 것은 이중 도입부인 1편 ‘그럼 다쳐,놀부야!’와 2편 ‘은혜 갚은 두꺼비의 정체’이다. 애니콘서트를 주최하는 한국보이스탤런트협회의 권희덕 회장은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우리의 악기를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했다.”며 “문화생활에서 소외된 시골 오지에서 우선적으로 공연하겠다.”고 밝혔다. 공연 수익금 중 일부는 고아들을 돕는 ‘덕이母 사랑모임’ 활동에 쓸 예정이다.(02)1588-7890. 채수범기자
  • 美 린치일병 구하기 ‘할리우드 액션’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제시카 린치(사진) 일병의 일화는 미국 언론들에 의해 부풀려져 사실과 달리 보도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BBC는 린치 일병이 억류됐던 병원에서 근무했던 이라크인 의사들의 증언을 인용,린치 일병이 병원에서 포로에 걸맞지 않은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시리야의 병원에서 린치 일병을 돌봤던 이라크 의사 하리스 아 후소나는 검사 결과 린치 일병은 팔과 넓적다리가 골절되고,발목 관절이 탈구돼 있었다며 총상 및 자상이 아닌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었다고 증언했다.그는 이어 “언론들이 사실을 왜곡했다.없는 총상을 만들어 무슨 득을 보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미 언론들의 ‘영웅 만들기’를 꼬집었다. 중무장한 미군 특공대가 야간에 병원을 급습,린치 일병을 데리고 간 것도 쇼에 불과하다고 이들은 주장했다.또다른 의사인 안마르 우다이는 미군이 당시 병원에 이라크군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고 고 고(Go Go Go)를 외치며 빈총을 가지고 폭발음을 내며 요란한 구출작전을 펼쳤던 미군들의 행동은 마치 할리우드 영화를 연상케 했다.”고 꼬집었다. 또 하리스는 미군이 병원을 급습하기 이틀 전에 앰뷸런스를 이용해 린치 일병을 미군에 인계하기로 약속돼 있었으나 막상 약속 당일이 되자 미군은 앰뷸런스에 총을 쏘며 병원으로 되돌려보내 그날밤의 쇼를 준비했다고 증언했다. 연합
  • 코비 브라이언트-트레이시 맥그레이디 / 이제는 내가 황제

    ‘황제의 빈 자리 내가 채운다.’ 20년간 미국프로농구(NBA)를 지배한 마이클 조던이 은퇴하자 ‘포스트 조던’을 노리는 후계자들이 할거하는 모습이다. 20∼4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NBA 스타들은 전세계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해 현재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02∼0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돌아가는 분위기로 볼 때 전국시대를 평정할 새로운 영웅호걸로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가 먼저 꼽힌다. 지난달 17일 끝난 정규리그에서 화끈한 득점 경쟁으로 코트를 달군 이들의 플레이는 포스트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팀에서 샤킬 오닐과 ‘원투 펀치’를 이루는 브라이언트는 숙적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경기마다 30점 이상을 쏟아 부었다. ‘올랜도의 영웅’ 맥그레이디도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1.7점을 넣으며 팀의 1회전 탈락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득점왕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들을 주목하는 것은 조던과 많은 점에서 닮았기 때문이다.둘은모두 슈팅가드로 조던처럼 코트를 호령하는 ‘야전사령관’과 팀의 주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빼어난 어시스트와 호쾌한 슬램덩크까지 갖춰 팬들은 조던이 빼앗아간 허전한 가슴 한 구석을 이들의 플레이로 채우고 있다. 브라이언트와 맥그레이디의 라이벌 관계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지존의 자리를 놓고 경쟁한 ‘80년대 맞수’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를 떠올릴 만큼 숙명적이다. 브라이언트의 키는 201㎝이고,맥그레이디는 203㎝로 장신가드 시대를 열고 있다.몸무게는 95.3㎏으로 똑같다.78년생 브라이언트와 79년생 맥그레이디는 고교를 졸업하고 막바로 NBA에 뛰어들어 96∼97시즌부터 ‘고졸의 반란’을 이끌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월에 9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올렸다.윌트 체임벌린(14경기) 조던(9경기)에 견줄 만한 대기록이었다.1월엔 한 경기 최다 3점슛(12개) 신기록을 세웠으며,3월에 최연소 1만득점 기록도 갈아 치웠다. 지난 올스타전 팬투표에선 브라이언트가 147만표를 얻어 최고 인기를 확인했다.맥그레이디는 131만표를 차지해 2위에올랐다. 맥그레이디는 정규리그에서 한경기 평균 32.1점으로 브라이언트를 제치고 사상 최연소 득점왕에 올랐다.그는 토론토 랩터스 시절 먼 친척인 ‘덩크왕’ 빈스 카터의 그늘에 가렸으나 00∼01시즌 올랜도로 옮기면서 팀의 1인자로 올라섰다.평균 득점도 99∼00시즌부터 15.4점,25.6점,32.1점으로 해다마 높아져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들이 NBA를 평정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위기에 빠진 팀을 극적으로 구출한다거나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카리스마’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득점기계’가 아닌 팀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두 스타 모두 안고 있는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최고 NBA 스타 계보 수많은 별이 명멸한 미프로농구(NBA) 57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가 최근 선정한 NBA 역대 ‘베스트 5’를 살펴보면 윤곽이 드러난다. USA투데이는 각종 기록을 분석해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워싱턴 위저즈) 매직 존슨(LA 레이커스·이상 가드) 줄리어스 어빙(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래리 버드(보스턴 셀틱스·이상 포워드) 윌트 체임벌린(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센터)을 선정했다.조던이 149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센터를 1명만 뽑는 바람에 베스트 5에서는 빠졌지만 빌 러셀(보스턴)이 116점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50∼60년대 NBA는 장신센터 체임벌린(216㎝)과 러셀(210㎝)이 양분했다.지난 99년 사망한 체임벌린은 62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그의 라이벌 러셀은 60년대 10시즌 가운데 9시즌에서 팀을 챔프에 등극시켰고,슛블록의 전형을 완성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70년대 이후에는 대형 스타가 줄줄이 배출됐다.버드,존슨,자바는 역사가 일천한 NBA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리그 가운데 하나로 업그레이드시켰다.자바의 통산 최다득점(3만 8387점)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보스턴의 황금기를 주도한 버드는 ‘백인의 희망’으로 추앙받았다.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됐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존슨은 ‘포인트가드의 교과서’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들이 이어온 불멸의 스타 계보는 지난달 은퇴한 ‘농구황제’ 조던이 등장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창구기자
  • 만화·애니 복고바람 /태권V·독수리 5형제 다시 돌아왔다

    “빰빠라 빰빰∼”‘태권V’가 시작되자 촌스러운 멜로디와,그에 못지않게 민망한 가사(달려라 달려,로보트야…)의 주제가가 울려퍼진다.그런가 하면 ‘독수리 오형제’는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츠와 긴 부츠,망토를 두르고 뛰어다닌다.그러나 올드 팬들은 ‘태권V’의 주인공인 철이·영희가 입은 나팔바지만 봐도 만감이 교차하는 눈치고,젊은층은 그 촌스러움이 오히려 새롭다. 만화계에 복고바람이 거세다.99년 시작된 이 바람은 식을 줄 모른 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요즘 출판만화계의 지배적인 트렌드는 단연 복간·애장본 출시이고,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케이블 음악채널에서도 고전 애니메이션들을 앞다투어 방송한다.뿐만 아니라 고전 만화들이 PC·휴대폰용 게임으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태권V 대 독수리 오형제 게임포털 사이트 한게임(www.hangame.com)의 영화서비스 채널 한씨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80년대의 대표적인 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인 ‘태권V’시리즈 중 ‘슈퍼태권V’‘84태권V’‘스페이스 간담V’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이 중 ‘슈퍼태권V’는 현재 한씨네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84태권V’와 ‘스페이스 간담V’도 10위권 안에 들어간다. 한씨네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호응에 답하기 위해 새달 3일까지 이 시리즈 3편을 모두 본 이용자 중 100명을 추첨해 ‘태권V’ 복간 만화책 3권,‘뽑기’세트,‘꾀돌이’‘쫄쫄이’ 등 추억의 상품들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구 지킴이’ 대표주자였던 ‘독수리 5형제’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케이블 음악채널 MTV는 지난 21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오후 4시에 ‘독수리 5형제’를 방송하고 있다.72년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는 엄청난 인기를 업고 78년 2부,79년 ‘F시리즈’에 이어 94년에는 OVA(비디오용 애니메이션)로까지 제작됐다. MTV가 방송하는 작품은 78년 제작된 2부.30분짜리 52회로 구성되어 있다.전광영 MTV 제작팀장은 “음악채널의 특성을 살려 그룹 ‘체리 필터’가 주제가를 록 버전으로 다시 불렀고,이를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캔디,악동이,테르미도르…그 다음은? 올해 초부터 이희재의 ‘악동이’(전2권·바다그림판),이가라시 유미코의 ‘캔디캔디’(전5권·하이북스),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사이보그 009’(전2권·시공사),신문수의 ‘도깨비감투’(여명미디어) 등 추억의 만화책들이 대거 복간되고 있다. 80년대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되었던 고우영의 ‘가루지기’(전2권)도 최근 최초의 무삭제 완전판으로 ‘자음과 모음’에서 나왔다.순정만화가 김혜린의 대표작 ‘테르미도르’(전3권)도 도서출판 길찾기에서 곧 나온다.김혜린은 “80년대 후반에 나왔던 작품을 재출간해 감개무량하다.”며 ‘옛 사랑을 기억해준’ 출판사와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게임계,우리도 덕 좀 보자 만화 복고 바람에 힘입어 게임계도 70·80년대 만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들을 대거 내놓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 엔타즈(www.entaz.com)는 70·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신문수의 ‘로봇찌빠’를 휴대폰용 게임으로 되살린 ‘로봇찌빠액숀점프’를 이달초 내놓았다.‘로봇찌빠 액숀점프’는 방향감각에 이상이 생겨 앞으로만 나가는 찌빠를,장애물을 피해 점프시켜 친구 팔팔이를 구출토록하는 내용의 액션게임.엔타즈는 일본 파트너인 NEC를 통해 한국·일본·중국시장에 ‘로봇찌빠’외에도 길창덕의 ‘꺼벙이’,이두호의 ‘머털도사’ 등 토종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무선인터넷 게임업체 가바플러스(www.gavaplus.co.kr)는 지난 21일 휴대폰용 게임 ‘건담 윙’을 내놓았다.가바플러스 관계자는 “‘건담 윙’은 지난 79년 시작된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 ‘건담’시리즈 중 10번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토미스정보통신(www.tomis.co.kr)은 ‘둘리 게임나라’라는 게임 브랜드를 이용해 휴대폰용 게임인 ‘둘리 제기차기’와 ‘둘리의 다이아찾기’를 제공하고 있다.이는 지난 83년 김수정이 만화잡지 ‘보물섬’을 통해 연재한 동명작을 소재로 삼았다.소프트엔터(www.softenter.com)가 제공하는 ‘날아라 슈퍼보드’ 역시 허영만의 동명원작을 휴대폰용 게임으로 만들었다. 채수범기자 lokavid@■복고바람 어떻게 볼까 ‘만화계 복고바람,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일본 열도는 지난 7일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 탄생 40주년을 맞아 떠들썩했다.일본 덴쓰 소비자연구센터는 “지난해 월드컵으로 인한 경제파급 효과가 4500억엔이었다면 아톰 관련 프로젝트는 5000억엔을 웃돌 것”이라고 경제효과를 분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전문가들은,고전 만화 콘텐츠의 가치는 단순한 경제적 효과만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한 세대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통해 그 가치를 입증한 대중 문화코드는 그 자체만으로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는 것이다. 최근 박광현의 ‘그림자 없는 복수’를 두번째로 복간한 ‘한국만화걸작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조관제 소장은 “(복간 만화는)우리의 역사적 배경 속 현실에 맞게 각색된 원작의 재미와 함께,시대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문화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허유심 NHN 미디어서비스팀장도 “복고 콘텐츠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젊은이들에게는 소박·진솔하고 참신한 감동을 전해,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는 달리 불황의 늪에 빠진 만화계가 원작 각색·복간 등의 안일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서찬휘 ‘만화인’(www.manhwain.com)지기는 “복간만화는 만화팬들이 대여점에서 만화를 빌려보는 경향을 벗어나 작품을 구입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고,절판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게 만드는 순기능을 가진다.”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대여점 체제에서는 총판 중심의 유통망을 따를 수 밖에 없어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식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만화산업팀 과장도 “지난 99년부터 불기 시작한 복고 바람은 일시적인 불황 타개책일 뿐 근본적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작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 [씨줄날줄] 노란 봉투

    노란 서류봉투는 조금 색다르다.봉투 속에 담긴 내용이 다소 비밀스럽기 때문이다.주는 사람의 정체성이 주는 위압감과 받는 사람이 느끼는 부담감이 예의 희거나 갈색의 봉투와 다르기 때문이다.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노란 봉투가 화제가 됐다.다름 아니라 지난 3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발표한 신용카드채 안정대책에 대한 관치금융 논란을 두고 나온 것이었다.즉 금융당국이 은행별 신용카드채 인수금액 할당액이 적힌 은행연합회의 노란 서류봉투를 은행장들에게 나눠준 행태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신 관치금융이라는 지적이었다. 노란 서류봉투는 이처럼 권위주의적,일방주의적 의사결정을 강요하는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공직사회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종종 노란 봉투가 등장한다.3김이 정치를 주무른 시대에는 민감한 현안을 두고 만날 때마다 노란 봉투를 주고받아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켰다.홍콩에서는 범죄자를 연행할 때 얼굴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노란 봉투를 씌운다고 한다.그렇다고 노란 봉투가 옐로 카드처럼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워킹홀리데이본부측은 지원자 가운데 1차 합격자에 대해서는 노란 봉투에 내용물을 보내 축하해 주며,봉투 자체가 2차 서류의 하나라며 훼손하거나 버리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다.얼마 전 이라크전에서 포로로 잡혔다 구출된 미여군 린치 일병의 고향에 내걸린 옐로 리본을 봐도 노란색이 갖는 긍정적 의미는 상당하다.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정치권과 학계 일각의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관치와 조정은 다르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선진국에서도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해 시스템을 보호한다는 논리다.다른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기관은 이제 수평관계라며 소비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위해 금융위기시 당국이 금융기관을 설득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한다.종전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발상에서 진일보한 셈이다. 다행히 정부의 신용카드 대책은 시장에서 약발이 먹혀 관치보다는 조정을 잘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당국이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외치더라도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결과를 책임지지 않는다면관치 시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박선화 논설위원 pshnoq@
  • 티크리트 ‘수수께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마지막 보루인 티크리트에서 미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미 CNN방송과 AFP 등 외신들이 13일 전했다.이는 이라크군 최후의 저항으로 보이지만 미군의 공격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관련기사 4·5면 ●산발적 전투… 최후의 저항? CNN은 캐나다 일간 내셔널포스트의 매튜 피셔 기자의 말을 인용,미군이 250대의 탱크를 이날 오후 티크리트에 진입한 직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미군이 티크리트 교외에서 이라크군 탱크 5대를 격파하고 병사 15명 이상을 사살했다는 한 미군 지휘관의 말을 덧붙였다. AFP통신도 목격자들을 인용,티크리트 외곽에서 야포와 자동화기 발사음이 들려오고 주지사 관저 부근을 나는 헬리콥터들이 목격되는 등 격렬한 교전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은 “전쟁가 끝났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미군이 별 저항 없이 티크리트로 진입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미군이 티크리트 중심부까지들어갔는지 외곽에 머물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빈센트 브룩스 준장도 미군이 큰 저항을 받지 않고 있다고 확인하고 미군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의 티크리트 진입에 앞서 티크리트 외곽에서 차량취재를 한 CNN방송은 티크리트 시내에서 별 저항의 기미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티크리트를 수수께끼의 도시라고 전했다.후세인에 가장 충성스런 부대,사담 페다인이 최후의 결전을 준비중이라는 티크리트에서 CNN취재진이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버려진 참호와 진지,빈 탱크,장갑차들 뿐이었다고 CNN은 덧붙였다. ●민병대, 민간인 복장으로 도주 CNN의 브렌트 새들러 기자는 도로 주변 한 부대에 들어가 탱크,장갑차에 올라가 뚜껑을 열고 내부를 점검했다.모두 완전 장전이 돼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이라크 병사는 보이지 않았다.탱크들은 공격대형이 아닌 수비대형으로 배치돼 있었다. 도로변에는 민간인 복장의 젊은이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취재진은 “거리에 보이는 사람들 중 나이든 사람이나 여인들은 없고 군대갈 나이의 젊은이들뿐”이라며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은 공화국 수비대원들이 틀림없다.”고 말했다.도로변에 세워진 후세인의 초상화가 그려진 대형 간판들과 동상은 손상되지 않았다. 취재진은 이를 두고 “공화국수비대와 바트당원들이 외곽 수비는 포기했지만 도시를 완전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무혈입성 협상 진행중” 취재진은 교사라고 신분을 밝힌 남자의 안내로 티크리트 시내로 들어갔으며 이 남자로부터 “현재 연합군이 부족 대표와 티크리트시를 평화적으로 연합군에 이양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이 남자는 사담 페다인 대원들은 모두 시내에서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는 바그다드에서 북으로 16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천혜의 요새.주민들 모두 후세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사담 페다인 민병대,공화국수비대 등 이라크군의 최우수 전력이 배치돼 마지막 저항을 준비해왔다는 곳이다. 한편 미 중부군사령부는 13일 포로로추정되는 미군 병사 6∼7명을 구출해 후송중이며 구출된 병사는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무너진 후세인 / 럼즈펠드 승리선언前 8대과제 제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국방부에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사담 후세인의 지배는 거의 끝났지만 미군이 본국으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후세인의 행방 확인과 미군 전쟁포로 구출,북부 유전 장악,불법 대량살상무기 확인 등 8개 과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무엇보다도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정부 고위 관료들을 생포하거나 생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생존해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미군 전쟁포로들을 구출하는 것과 북부 유전지대를 안전하게 장악하는 일도 우선 과제로 꼽혔다.미군은 지금까지 7명이 전쟁포로로 이라크군에 붙잡혔고 11명이 실종됐다. 그는 이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제조 프로그램과 이에 관여한 과학자들의 소재 파악 ▲이라크 내에서 아직 활동중인 테러리스트의 생포 또는 사살 ▲집권 바트당 간부들에 대한 기록,무기 은신처 확인 등을 통한 후세인 추종세력 해체도 승리 선언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들었다. 이라크 정보기관 및 보안기관,민병대 조직 등에 대한 자료 확보와 귀환한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과 협력해 이라크 과도정부를 수립하는 일도 중요한 남은 과제로 꼽혔다. 익명의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승리 선언 전 해결해야 할 임무목록이 작성된 것은 없다며 럼즈펠드 장관이 제시한 임무가 완수되기 전에 언제든지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노란 리본

    ‘노란 리본’에는 애절한 사랑의 전설이 담겨 있다.‘고향의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오’라는 유명한 팝송이 히트하며 노란 리본에 얽힌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다.이 노래는 3년만에 교도소에서 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남자가 옛애인에게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면 고향에 있는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달라는 내용.‘토니 올란도 앤드 돈’이 1973년에 불러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올랐다.영어제목은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난 도저히 내 눈을 믿을 수가 없군요/오,한 개도 아닌 100여개의 노란 리본이 고향의 그 오래된 참나무에 휘날리고 있으니 말이오….이 노랫말처럼 미국에 노란 리본이 휘날리고 있다.집 앞 나무나 우편함 등에 노란 리본을 달아 놓거나 가슴이나 모자·자동차에 달고 다니기도 한다.노란 리본에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군인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죽음의 전쟁터로 떠난 군인 가족의 애타는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노란 리본은 그들에게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노란 리본을 ‘영웅 만들기’에 이용하고 있다.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조니 마이크 스팬이 2001년 11월 아프가니스탄 포로수용소 폭동 때 희생되자 미국 방송들은 노란 리본이 달린 그의 집을 보여주며 영웅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스팬의 죽음은 또 다른 영웅의 탄생”이라고 강조했다.이라크 전쟁에서 포로가 됐다 구출된 제시카 린치 여군 일병의 고향인 웨스트버지니아주 팔레스타인에서는 노란색 천이나 종이가 가게에서 동이 날 정도라고 한다.린치 일병은 미국의 전쟁 영웅이 됐다. 미국에서 전쟁영웅이 만들어지고 있을 때 이라크에서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죽어갔다.미국에서는 지금도 노란 리본이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노란 리본의 의미는 이라크인에게도 같을 텐데 말이다.노란색은 평화와 휴머니즘을 상징한다고 한다.평화와 휴머니즘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소중하다. 이창순 논설위원 cslee@
  • 초등생 물소 공격받아 중상/ 무서운 동물원

    동물원에 나들이를 갔던 초등학생이 아프리카 물소 우리로 들어갔다가 물소의 뿔에 온몸을 받혀 중상을 입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렸으나 안전요원 등 동물원 관계자가 아무도 없었으며,심하게 다친 초등학생은 일부 관람객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다중이용 시설의 안전불감증이 한 어린 생명을 앗아갈 뻔한 순간이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많이 찾는 위락시설의 안전망이 대부분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람객이 구출… 안전요원 안나타나 주말인 5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내 아프리카 물소 우리에 들어간 수원 S초등학교생 김모(10)군이 물소의 뿔에 허벅지와 가슴,팔 등을 여러 차례 받히는 등 5분여 동안 공격을 받았다. 관람객 이민우(25)씨는 “김군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에 있던 물소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했다.”면서 “뿔에 받힌 김군의 몸이 허공으로 2∼3m 날아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김군의 부모는 김군과 떨어져 있다가 뒤늦게 봉변을 당한 사실을 알았다. 우리 바깥에서 사고 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빗자루와 쓰레기통,플라스틱 물통더미 등을 던져 물소떼를 내쫓았고,순간 관람객 3,4명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 김군을 기적적으로 구했다.그러나 정작 동물원측 안전요원이나 직원은 김군이 구출된 직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김군은 구출 직후 병원에서 6시간여의 대수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 경찰은 “물소 우리 옆에 있던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잔디밭으로 갔던 김군이 수로 아래로 떨어져 출구를 찾다가 수로 칸막이를 밟고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물소 우리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물소는 몸길이 2.1∼3m,어깨 높이 1∼1.8m,몸무게 600∼900㎏인 초식동물로 수단,에티오피아,남아공화국 등의 물가 초원에 집단으로 서식한다.성질이 난폭하고 길이 95㎝나 되는 뿔로 상대를 공격해 사자 등 맹수들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위험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대다수 동물원은 사고를 제대로 기록하거나 관리하지도 않은 채 쉬쉬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지난 97년 5월에도 5살짜리 유치원생이 말에게 먹이를 주다 얼굴에 상처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10월에는 충북 제천시 박달재 자연휴양림 동물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반달곰에게 먹이를 주다 팔목이 절단됐다. 서울대공원 관리사무소측은 “김군이 사고를 당할 때처럼 한 우리에 수백명이 몰리면 불과 몇 십m 앞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육장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것을 고지한 만큼 관람객의 안전의식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미흡한 안전시설·안전불감증이 사고 부추겨 서울시측은 6일 현장 점검에서 동물원측에 “울타리 철망의 공간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김군이 물소 우리로 들어간 울타리 철망이 어른도 너끈히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기 때문이다.우리 근처에는 ‘아프리카 물소가 공격적’이라는 경고 팻말도 제대로 찾아볼 수 없었다. 또 78만여평 규모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사육사 64명이관람객의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다.사육사들은 “동물의 사료를 준비하거나 우리를 청소하다 보면 순찰을 돌 짬이 없다.”고 말했다.관람객을 위한 안전 지침도 없고,사육사들이 별도의 안전교육을 받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 배진섭 소장 직무대리는 “수백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시설 안전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동물원 등에 있는 안전관리요원들은 어린이의 행동양식과 이에 따른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고가 발생해도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국어린이안전재단 이경희(49) 부대표는 “안전준비망이 가장 열악한 곳이 어린이 대상 위락시설”이라면서 “안전요원 규모나 시설 기준 등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이두걸기자 whoami@
  • [씨줄날줄] 핀업걸

    리타 헤이워드,베티 그레이블,제인 러셀…’ 미국의 1940년대 유명 여배우들인 이들은 세계 2차 대전시 모든 미군 병사들의 애인이었다.이름하여 ‘핀업걸(Pin up Girl)’.전쟁터에 있는 장병들이 향수와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내무반이나 수송기 기내에 걸거나 철모 속에 넣어두는 배우의 사진이다.당시 금발의 여가수 줄리 런던도 핀업걸로 날렸다 한다.심리전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핀업걸과의 달콤함이 전장의 충격과 공포를 완충시키진 못하더라도 다소 위안은 됐으리라.핀업걸의 명성은 시대가 바뀌어도 미국의 베트남 전쟁,걸프전,아프가니스탄 침공,이라크 전쟁에서도 여전한 것 같다.애인이 주로 가족으로 바뀌었긴 하지만.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지가 며칠전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플레이메이트’라는 서비스를 한다는 뉴스가 외신으로 전해졌다.잡지의 모델들인 버니들이 전장의 병사들과 e메일을 주고받으며 누드를 제외한 사진을 제공하겠다는 것.전쟁이 첨단병기의 경연장으로 변한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사이버위문이라고나 할까.아프간전에서 선보인 것이지만 전쟁까지 상술과 연계시키는 미국적 상업주의에 혀를 내두를 만하다. 이라크전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은 2일 또 한명의 전쟁 영웅을 탄생시켰다.걸프전에서는 슈워츠코프 사령관이 스타가 됐지만 이번엔 19세의 아리따운 제니카 린치 일병이라는 여군이다.화기정비 중대원인 린치는 지난달 2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부근 고속도로에서 길을 잘못 들어 이라크군에 생포된 뒤 나시리야 사담병원에 수용돼 있다가 미군 특수부대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이 구조작전은 마치 영화처럼 특수부대원이 촬영한 비디오에 생생히 담겨 방영됐다 한다.지루하고 잔인하던 전쟁 장면만 보던 관객들에게 완성도 높은 람보신이 제공된 것이다.린치 가족의 반응과 고향마을 팔레스타인시의 옐로 리본 물결과 함께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라크전이 2주를 넘기면서 ‘더러운 전쟁‘과 ‘추악한 전쟁’간 고도의 선전전이 불을 뿜고 있다.한쪽은 여성과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사용한다고,다른 쪽은 민간시설인 병원이나 시장을폭격한다고 비난한다.명분없는 싸움에서의 실리 다툼일까.린치가 ‘부시스러운’ 전장의 핀업걸로 떠오르고 있다. 박선화 논설위원pshnoq@
  • 부시의 전쟁 / ‘제시카 일병 구하기’ 美 한밤중 전격 작전

    1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미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던 19세 여군을 구출했다는 반가운 소식으로 미국 대륙이 술렁거렸다. 쿠웨이트에 주둔한 미 중부군의 빈센트 브룩스 부사령관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군에 생포됐던 미군 1명이 특수군 작전으로 구출됐다.”고 발표했다. 구출된 미군은 웨스트버지니아주 출신의 입대 2년차인 제시카 린치(사진) 일병.지난달 2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부근 고속도로에서 길을 잘못 접어들면서 이라크군의 매복에 걸려든 미 육군 507 화기정비 중대 15명 중 1명이다. 작전에 나섰던 부대원 15명 중 2명은 전사하고,5명은 포로로 잡혔다.사망자와 포로들의 모습이 아랍계 위성TV 알자지라에 방영돼 미국인들을 경악케 하기도 했다.제시카 일병 등 8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실종자로 분류됐었다. ‘제시카 일병 구하기’작전은 1일 한밤중에 전격적으로 시작됐다.미 육·해군 특수부대인 레이저와 실(SEAL)이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아 제시카 일병이 나시리야의 ‘사담병원’에 수용돼 있다는 정보를 얻은 것이다.이 병원은 사담 페다인 민병대의 거점으로 유프라테스강 북쪽 2㎞ 지점에 위치해 있다. 특수부대가 헬기를 타고 병원을 급습하던 1일 밤,해병대는 이라크군을 교란시키기 위해 민병대와 바트당 지역 본부에 폭탄을 쏟아부었다.제시카 일병은 포로로 잡힐 당시 2,3발의 총상을 입어 다른 미군 포로와 격리 수용돼 있어 구출이 한결 수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SNBC방송은 나시리야의 한 주민이 방송기자에게 “미군 여성이 사담병원에 있다.XXX병실에 살아 있다.”는 영문 쪽지를 건네줘 작전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구출작전을 지휘했으며 작전과정이 비디오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보안상 이유로 제시카 일병의 정확한 소재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가족들에게 전화로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버지 그레그 린치는 “딸이 살아있다고 믿었지만 목소리를 이렇게 빨리 들을지 몰랐다.”며 울먹거렸다.그는 고향인 웨스트버지니아주 팔레스타인 지역에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달아놓고 딸을 기다려 왔다.미군 관계자는 “사담병원에서 시체 11구도 수거했다.”며 “미군포로 구출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정부출연硏 ‘멀고 먼 독립’

    국무총리실 산하로 돼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지난 99년 42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경제사회·인문사회·기초기술·산업기술·공공기술연구회 등 5개 연구회 소속으로 나눠 독립시켰으나 아직도 예산권과 이사회 장악 등을 통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중앙대 유성재 교수 등이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 등 1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회·연구출연기관의 새로운 경영모형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와 정부의 경영간섭이 연구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인사들 당연직 이사로 이사회 장악 5개 연구회 이사회의 이사 15명 가운데 당연직 이사 5명이 모두 정부출신이다.과반수에는 못 미치지만 정부측 인사의 우월적인 지위를 감안할 때 이들의 파워는 숫자 이상이다. 이사회는 연구회의 기획,예산,인사,평가,통폐합 등 모든 분야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특히 공개모집을 통해 선출하는 각 연구기관의 기관장 선출에서도 정부출신 이사들의 입김은 막강하다. 한 정부출연 연구원장은 “연구원장 선출 때 정부출신 이사들이 암암리에 민간 이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인의 지지를 당부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연구회 구성원들의 47.0%는 연구기관 기관장이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선발되지 않는다고 답해,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23.1%)보다 훨씬 높았다. ●정부의 경영 간섭도 여전 연구회 제도가 도입된 뒤 정부의 경영간섭은 예전보다 줄었지만,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통한 정부의 인건비 통제와 함께 기획예산처의 인력정원 및 보상에 대한 통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문제다.연구회 구성원들은 잦은 통제와 간섭 탓에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조직으로 각각 기획예산처(38.8%)와 관련부처(26.6%)를 꼽았다. 기초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연구원이 살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외부에서 많이 따와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전문성과 관계없이 ‘돈되는’연구과제를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회의 독립성 보장돼야 정부가 새로운 연구회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연구기관에 대한 지배구조는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감독과 규제개혁을 주업무로 하는 총리실이 연구전략의 입안과 추진을 주업무로 하는 연구회를 후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결합이라는 설명이다.또 예산처가 예산을 통해 연구회의 활동을 지배하면서 왜곡된 경영관리시스템을 초래해 연구원들의 동기유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교수는 “관료문화(정부)가 연구문화(연구기관)를 훼손하지 않도록 연구기관을 정부부처의 직접적 관할 권역에서 분리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아직도 연구회의 권한과 기능이 정부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차제에 연구회의 독립성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 조현석기자bori@
  • 새달 개봉 정통 전쟁액션 ‘태양의 눈물’- 美 특수부대 아프리카 밀림전 재연

    시절이 하도 수상하니 전쟁영화라면 지레 고개부터 흔들 관객도 있겠다.새달 4일 개봉하는 ‘태양의 눈물’(Tears of the Sun)은 그럼에도 흘깃흘깃 곁눈질을 하게 만든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모처럼 진중한 전사로 타이틀롤을 차지했다는 점.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 ‘트레이닝 데이’의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도 호기심을 불려 놓는다.뮤직비디오판에서 잔뼈가 굵은 젊은 감독은 과연 정통 전쟁액션을 어떻게 요리했을까. 정작 영화는 액션보다는 드라마에 무게중심을 뒀다.반군의 살육이 한창인 나이지리아 내전상황을 사실묘사하는 도입화면에서부터 스케일을 귀띔한다.아쉽게도 극의 틀거리는 새로울 게 없다.최정예 미군 특수부대가 위기에 처한 미국인을 구출하기 위해 적지에 투입된다는 설정.살을 10여㎏이나 빼 강파른 이미지로 변신한 브루스 윌리스가 부대를 통솔하는 지휘자 워터스 역이다.맨처음 주어진 임무는 여의사 켄드릭스(모니카 벨루치)를 무사히 빼오는 단순한 작전이었으나,반정부군의학살위기에 처한 현지인들을 외면하지 못해 대규모 교전을 불사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블랙 호크 다운’처럼 전쟁의 참혹함 자체를 극사실주의로 묘사하진 않았다.무참한 살육광경이나 극도의 심리적인 공포로 관객을 위축시키는 일은 없다.아프리카 밀림전을 재연한 굵직한 스케일의 화면에 영화는 인도주의를 강조하는 드라마를 담으려 노력했다.불가항력으로 전쟁상황에 내동댕이쳐진 민중과 맹목적 명령에 총을 든 군인들의 이미지를 극대비시켰으나,오락성에만 치중했다는 얄팍한 느낌은 애써 피했다. 할리우드가 만든 전쟁영화의 한계는 그럼에도 곳곳에서 거슬린다.나이지리아 내전의 위기를 인종청소에 혈안인 반정부군의 횡포로만 뭉뚱그려 묘사한 편협한 시각은 불편하다.‘지옥의 묵시록’을 떠올리게 하는 장중하고 세련된 화면들이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을 홀릴 만도 하다.하지만 촘촘하지 못한 시나리오의 맹점도 몰입을 방해한다.켄드릭스만 데리고 떠나려다 얼떨결에 다시 전장으로 돌아와 반군에 맞서는 워터스 일행을 보고 있노라면 ‘저들의 분노가 갑자기 어디서 왔을까?’ 뜬금없다는 느낌이다.지나치게 느린 호흡에다 분위기를 바꿔주는 반전이 없어 1시간 58분의 러닝타임은 다소 부담스럽다. 황수정기자 sjh@
  • 부시의 전쟁/전황 상보 - 새벽까지 교전 美 ‘더딘 진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게릴라 전술을 동원한 이라크군의 예상치 못한 저항으로 미·영군의 바그다드 진격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쿠웨이트 북서부 사막 캠프 펜실베이니아를 출발한 미 육군 제101 공중강습사단은 24일 이틀째 진격을 계속했지만 이동속도를 상당히 늦췄다.바그다드 남쪽 80㎞ 지점인 카르발라로 진격할 예정이었던 미 육군 3보병사단도 행군을 멈췄다.미·영군의 잇단 전사와 5000갤런 들이 연료탱크를 날려버릴 정도의 사막의 모래폭풍이 사단의 이동속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지상군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공습은 24일까지(바그다드 현지시간) 대통령궁과 정부청사 건물 등을 겨냥해 닷새째 계속됐다. ●연합군 지상전투서 고전 바그다드 남쪽 80㎞ 지점에 위치한 중부도시 카르발라에서 ‘걸프전의 영웅’이었던 미군의 아파치헬기 AH-64 1대가 이라크군에 격추됐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확인했다.이라크측은 이날 몇몇 농부들이 아파치헬기 2대를 격추했으며 조종사 2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조만간 조종사들의 사진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쿠웨이트 국경에서 160㎞ 떨어진 유프라테스 강변 나시리야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24일 새벽까지 계속된 처절한 전투 끝에 미군 12명이 숨지거나 붙잡혔다.이라크군은 백기를 흔들다가 발포하고,매복했다가 전투지원 차량을 습격하는 등 게릴라식 전투로 미군을 괴롭혔다. 이 지역에서는 23일 507정비대 소속 미군 병사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고 5명이 포로로 붙잡혔으며,뒤늦게 부상자를 구출하기 위해 나시리야 시내로 들어간 해병대원 9명도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에이브람스 탱크 등을 앞세워 두번째 나시리야 공략에 나섰다.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작전 수행 중이던 영국군 2명도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고 영국 국방부가 공식 발표했다.이미 함락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라크 제2도시 바스라와 항구도시 움 카사르에서도 이날 새벽 120여명의 이라크 병사들이 반격을 가해 연합군이 곤욕을 치렀다.나자프에서는 미 육군 제7기갑부대가 무모하게 바그다드로 진격하려다 선봉 5개 부대가 이라크 대대 단위의 병력과 교전을 벌였다. ●민간인 피해도 속출 23일과 24일 미·영 연합군의 대 이라크 공습으로 민간인 98명이 사망하고 490명이 부상했다고 모하메드 알리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이 밝혔다.이라크 국경 부근에서는 승객 37명을 태운 시리아 여객버스 1대가 미군의 공대지 미사일 1기에 피격돼 피란길에 오른 시리아인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관영 통신이 24일 보도했다.AFP통신은 또 이날 연합군의 미사일이 바그다드 서쪽 민간인 밀집지역에 떨어져 여성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고 현지 주민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공습은 계속 바그다드에서 24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24일 오후 6시30분) 최소한 6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이른바 ‘충격과 공포’ 작전 개시 후 최대 규모의 폭격으로 전해졌다.오전 10시쯤에는 이라크 북부 거점도시 키르쿠크와 쿠르드족 자치지역 내 참차말 사이의 전선지역에도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공습이 감행됐다.B-52폭격기들도 어김없이 영국 서부 페어포드 공군기지를 이륙,대규모 공습에 들어갔다. mip@
  • 부시의 전쟁/ 美 후세인 제거령 수행작전, 델타포스 잠입대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 대원 300여명이 바그다드 잠입을 서두르고 있어,이들의 임무수행 여부가 전쟁 기간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들은 이미 몇주일 전부터 이라크에 잠입해 후세인과 두 아들 및 수십명의 군 수뇌부,정치 지도자 등을 색출할 준비를 해왔다는 게 서방 언론의 보도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최근 몇년간 극비리에 요원들을 훈련시켜 왔다고 한다.CIA 특수요원들은 이라크 전역에 산재한 대통령궁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첩보위성들은 후세인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해 매일 위성사진을 촬영해 전송하고 있다.델타포스 요원들은 후세인이 발견되는 즉시 은신처로 공수될 계획으로 알려진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 외에도 영국 해병대특수부대(SBS)와 미국의 레인저부대,공군특수전사령부(AFSOC),해군특전단(SEALs),160특수작전항공단 나이트 스터커,그린베레,호주의 공수특전단(SASR) 등도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대들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도 전쟁 개시전 이라크에잠입,스커드 미사일 발사대 등 군사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다국적군 전투기들의 공습을 도왔다.또한 이라크 영내에서 추락한 조종사들을 구출해내고 쿠웨이트 저항군과 접촉을 유지하며 요인들을 구출해 내기도 했다.이같은 활약상 때문에 이들의 임무수행에 기대도 많지만,회의적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12년전 걸프전 때도 후세인 제거에 성공하지 못했던 데다 일련의 크고 작은 전쟁과 작전에서 실패를 거듭한 전력 때문이다. 최강 부대라는 델타포스와 그린베레 등 각군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수행한 80년 4월 이란 주재 미 대사관원 인질구출작전에서의 참담한 실패는 특수전이 얼마나 성공하기 힘든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이들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한다면,대규모 추가 공습이 불가피해지고 해병대를 포함한 지상군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 민간인뿐 아니라 미·영국군의 희생도 늘어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지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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