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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악~어

    |오클랜드(뉴질랜드) 연합|호주에서 60대 할머니가 사람을 물고 가는 악어의 등에 올라타 싸움을 벌인 끝에 사람을 구조해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새벽 호주 퀸즐랜드주 벽지에 있는 한 캠프장에서 길이가 4m나 되는 바다악어가 텐트에서 부인·갓난애 등 가족과 함께 잠을 자던 34세의 남자를 물고 40m 정도 끌고 갔다. 이 때 남자의 비명소리에 놀란 60세 할머니가 인근 텐트에서 잠을 자다 밖으로 뛰쳐나와 겁없이 몸무게가 350㎏이나 되는 악어 등에 덥석 올라타고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란 악어가 입에 물었던 남자를 놓고 대신 할머니의 팔을 물고 바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때마침 총을 들고 달려온 다른 캠프 요원이 악어를 쏴 다행히 할머니를 구출해냈다. 용감한 할머니와 남자는 모두 상처를 심하게 입었으나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안지가 보도했다.
  • 실제상황 같았던 합동훈련

    |말라카 김학준특파원| 말레이시아 랑카위섬 해상에서 펼쳐진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해양경찰의 사상 첫 해적 대응 합동훈련은 실제상황처럼 리얼하게 펼쳐졌다. 지난 12일 오전 9시 랑카위섬 남서방 12마일 해상에서 순찰중이던 230t급 말레이시아 경비정에 긴박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경비정으로부터 북쪽으로 5마일 떨어진 곳을 운항중이던 한국 소형선박이 해적으로부터 습격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말레이시아측은 이같은 사실을 랑카위 부두에 정박중이던 한국 해경 경비구난함 ‘태평양5호(3000t급)’에 즉시 알리는 동시에 상황파악을 위해 헬기를 급파했다. 5분 뒤 현장에 도착한 헬기요원은 5명의 해적이 6명의 선원을 인질삼아 금품을 요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같은 상황이 보고되기가 무섭게 양국 특공대 10명을 태운 고속보트 4대가 나타나 해적피해 선박 좌우 양측으로 포위망을 형성했다. 특공대원들은 섬광탄을 터트린 뒤 배 위로 진입했고, 공중에서는 또다른 헬기가 나타나 4명의 특공대를 하강시켜 해상과 공중 양면작전이 전개됐다. 해적들이 총을 쏘며 저항하자 우리나라 특공대는 조타실로, 말레이시아 특공대는 뒤쪽 갑판으로 진격해 해적 3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한 뒤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사건 발생 20분 만에 상황 끝이었다. 이날 훈련은 적절한 배경 설정과 신속한 진압, 첨단장비 동원 등의 측면에서 성공적이었으나 양측간에 의사소통이 원활치 못해 손발이 맞지 않는 점도 일부 드러났다. 태평양5호 남상욱 함장은 “해적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해적발생 연안국과의 공조체제”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양측간에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는 데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mhj@seoul.co.kr
  • DJ - 한통련 31년만에 재회

    DJ - 한통련 31년만에 재회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 당시 구출대책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구명운동에 앞장선 곽동의(74)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전 의장을 14일 다시 만났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와 눈물을 글썽이는 곽 전 의장과 30여년 만에 두 손을 굳게 잡았다. 한통련은 박정희 정권에 맞서다 1978년 대법원에 의해 반국가단체로 규정됐다. 입국금지된 곽 전 의장은 한통련 고국방문단의 일원으로 지난 10일 44년 만에 고국땅을 밟았다. 곽 전 의장은 새로 발급받은 ‘대한민국 여권’을 김 전 대통령에게 보여주며 “우리가 올 수 있었던 것은 6·15공동선언으로 정치적 여건이 성숙됐기 때문”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을 만난 오늘이 일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감개무량하다.”면서 “군부독재는 나를 한민통(한통련의 전신) 의장으로 몰아 반국가단체의 괴수라며 사형을 선고했지만 최근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한통련의 누명도 벗겨졌다.”고 화답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처럼 국내외 민주인사들이 피흘리며 민주주의를 쟁취한 나라가 없다.”면서 “여러분같은 개혁적 인사들이 세계화 시대 한국의 전위부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씨줄날줄] 미혼남성과 성매매/신연숙 논설위원

    성매매 특별법의 시행과 함께 경찰의 대대적 단속이 시작되자 정부의 성매매 불법화 의지에 대한 회의적·냉소적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인류 역사 이래 가장 오래된 성매매업이 단속을 한다고 해서 사라질 수 있겠느냐는 ‘역사적 무용론’에서부터 유흥업소 등 소비산업을 옥죄고 있다는 ‘경제적 악영향론’,성매매 여성들의 생존권적 직업의 자유를 빼앗아서야 되겠느냐는 ‘반인권적 행위 불가론’ 등이 무성하다. 여기에 ‘미혼 남성의 성관계 기회 차단 불가론’이 새롭게 등장했다.경북지방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성매매를 완전히 중단시킬 경우 18세 이상 성인 남성이 결혼 적령기인 30세까지 12년 동안이나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게 되는데 대안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라며 경찰 단속을 나무랐다는 것이다.여성단체 등의 반발에 진의를 해명했다고 하지만,지도자급 인사의 위치에 걸맞지 않은 시대착오적 인식에 경악스러울 뿐이다.미혼 남성이 결혼 전까지 성매매를 통해 성욕을 해결해야 한다면,미혼 여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미혼 남녀가 모두 집창촌을 드나들며 욕망을 해소하고 나면 사회의 건전성은 어떻게 될까. 인간의 욕망은 교육과 이성의 힘을 통해 절제되거나 승화된다.예를 들어 인간은 누구에게나 동물과 같은 공격본능이 있지만 이의 해소를 위해 아무나 때리거나 아무 물건을 부수지는 않는다.더욱이 남녀를 갈라,남성은 때려도 되고 여성은 때리지 못하게 하지는 않는다.성 본능 역시 마찬가지일 터이다.요약하면 이 국회의원의 발언은 인간의 이성,이 땅의 모든 미혼 남성에 대한 모욕이자 심각한 성차별이다. 미혼 남성의 성매수가 용인된 시절이 있긴 있었다.기혼자의 부인과 딸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해 결혼제도를 정착시키려는 서구 교회의 의도였지만,중세 때의 일이었고 이것도 종교개혁 이후 사라졌다.성매매 단속의 목적은 다른 게 아니다.인신매매 등에 의한 성매매 강요 근절,포주 등에 착취 당해온 피해 여성의 구출이다.성매매 여성들이 감금당한채 죽어간 군산 개복동 화재사건 같은 불행을 막자는데 잡음이 왜 이리 많을까.문제 발언을 한 국회의원,냉소적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알카에다, 관광객도 노린다”

    이슬람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한국을 테러대상국으로 지목한 가운데 비교적 테러 대비가 소홀한 위락시설이나 관광객 등도 주요 테러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지금까지는 해외공관이나 군사·경제시설 등이 주요 공격목표로 알려졌었다. 미국 법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알카에다 조직의 테러 매뉴얼에 따르면 알카에다 군사조직은 ‘사악한 정권들의 전복과 사악한 정권들이 세운 이슬람 정권의 교체’를 주요 임무로 내세우고 있다. 매뉴얼은 특히 ▲적국 인물과 관광객 저격 ▲위락시설,부도덕한 곳,죄악의 장소 폭파 및 파괴 ▲대사관이나 주요경제센터 공격,폭파 및 파괴 ▲도시로 통하는 다리 폭파 및 파괴 ▲군사지역,공항,항만,국경지역,방송시설 폭파 및 파괴 등 9가지 추가 임무를 적시하고 있다. 알카에다의 테러 매뉴얼은 미 법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것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이 10일 발간한 정책자료집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알카에다의 테러 매뉴얼이 국내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테러 전문가들은 “알카에다는 해외공관,군사 및 경제시설 등 국가 및 공공기관이나 대중교통수단만이 아니라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평범한 관광객이나 위락시설 등도 테러대상으로 삼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임무에는 ▲적국의 국토,시설물과 주변국들의 정보 취득 ▲군인·비밀요원·적국 인물 납치 ▲적국에 잡혀 있는 형제 구출 ▲적국 대항 목적의 루머 확산 및 성명서 제작 등의 선전전도 포함돼 있다. 최 의원측은 “알카에다 테러 매뉴얼은 지난 1998년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아나스 알 리비의 은신처인 영국 맨체스터의 한 공동주택을 영국 맨체스터 경찰이 급습하는 과정에 컴퓨터 파일로 저장된 것을 발견한 것으로 현재 영어본이 미국 법무부에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駐이라크대사 태만… 징계자체결정”

    감사원은 지난 6월 이라크 테러집단에 납치·피살된 김선일씨 사건과 관련,김씨의 납치가 알자지라 방송보도에 의해 알려진 6월21일까지 정부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최종 판정을 내렸다. 감사원은 지난 3개월간 실시해온 ‘김선일씨 피랍·피살사건’ 감사 결과를 24일 발표하고,재외국민 안전보호조치 태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외교통상부에 임홍재 주이라크 대사의 징계 여부를 자체 결정하도록 통보했다. AP통신 서울지국으로부터 김씨 실종문의 전화를 받았던 외교부 정우진 외무관에 대해서는 “상부에 보고하거나 영사과·중동과에 확인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지나쳤다.”면서 징계를 요구했다. 김선일씨가 일했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에 대해서는 김선일씨 구출 노력보다는 개인사업에 열중했다고 결론짓고 형법상 유기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가 김씨 피랍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은 알자지라 방송이 주카타르 대사관에 피랍 확인을 요청한 6월21일 오전 4시(한국시각)로 파악됐다.미군이 김씨의 피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김씨 살해위협 방송 후 24시간이라는 촉박한 시한,‘파병철회’라는 사실상 불가능한 요구 조건 때문에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정부가 김씨 피랍이 알려진 뒤인 22일 파병 원칙을 재천명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아들 잡은 엄마

    |방콕 연합|태국에서 컴퓨터 게임에 빠져 학교를 결석한 11살 먹은 친아들을 쇠사슬로 대문에 이틀 동안이나 묶어둔 어머니가 경찰에 입건됐다.17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콕 인근 사뭇 프라칸주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친아들의 발을 쇠사슬로 대문에 묶어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방치한 어머니가 구속될 상황에 놓였다. 경찰은 이웃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소년을 구출했다.이 어머니가 잔혹 행위 및 불법 감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이 어머니는 아들의 못된 버릇을 고치려고 이같은 비상수단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은 컴퓨터 게임을 하려고 학교를 빼먹은 데 대한 벌을 받은 것이라면서 “발이 묶인 첫날에는 할머니가 살짝 풀어줘 방에서 잤지만 다음날 어머니가 다시 쇠사슬로 발을 묶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 [시네마 천국]장예모 감독의 ‘연인’

    10일 개봉하는 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화제작 ‘연인’은 강렬하고 대담한 색채의 향연이 펼쳐지는 무협멜로다.동양적 스펙터클을 자랑한 전작 ‘영웅’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시 한번 그 기대치에 걸맞은 만족감을 선사할 듯하다. 극의 무대는 중국 당대.무능한 왕조와 정가의 부패로 나라 곳곳에 반란군이 득시글거리는 가운데 관리인 리우(유덕화)와 진(금성무)은 최고의 반란조직인 비도문의 우두머리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는다.두사람은 비도문 두목의 딸로 홍등가에서 춤을 추는 맹인기생 메이(장쯔이)를 의심해 체포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선굵은 액션으로 웅장한 스케일을 암시한다.장쯔이가 고혹적인 자태로 북춤을 추는 도입부의 시퀀스는 감독의 탐미주의 영상을 압축적으로 은유한다.서사액션에 어울림직한 온갖 자극적인 레시피도 다 동원했다.한 여자에게 접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 구도가 액션에 진한 멜로요소가 녹아드는 ‘서사 무협멜로’ 장르임을 귀띔한다. 옥중의 메이를 진이 구출해주면서 영화는 멜로의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피워올린다.진이 메이를 비호하며 함께 비도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메이는 진의 사랑고백을 받아들인다. 남녀를 쫓는 관군들,대자연을 배경삼아 그들을 물리치는 남녀의 신기에 가까운 무술 시퀀스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남녀의 연애감정이 현대극 빰치게 빠르게 속도를 붙여갈 즈음,영화는 첫번째 반전을 드러냄으로써 밋밋할 뻔한 드라마에 요철장치를 마련한다.비도문 두목을 잡기 위해 진이 리우와 짜고 의도적으로 메이에게 접근했다는 설정이 노출되면서 관객들은 새로운 감상포인트를 쥐고 두 남자의 음모에 동조하게 되는 것. 주인공들의 동선에 사활을 걸었다.세 남녀가 화면에서 빠지는 장면이 단 한번도 없을 정도.현란한 기교의 액션장면들이 중간중간 양념으로 끼어들지 않았다면 단조로운 인물캐릭터가 큰 단점이 됐을 법하다. ‘보고 즐기는’ 서사물로는 크게 나무랄 데 없는 영화다.시청각을 끊임없이 자극해 관객의 감각을 깨어있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여주인공이 맹인이란 설정 덕분에 화면은 한결 더 감각적으로 다듬어졌다.북소리,바람소리,댓잎 부딪는 소리 등이 청각을 내내 곤두세워 놓는다.그러나 감각에 의존한 전개방식이 화학조미료의 얕은 뒷맛처럼 거북스러울 관객도 있겠다.내용보다는 포장에 공들인 탓에 이미지 과잉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죽음으로까지 내몰린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그 절절함에 동조하기에는 주인공들의 내면묘사가 지나치게 허술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체첸·알카에다 연계 가능성 美·러 대테러 공조 강화할듯

    러시아 인질극의 희생자(4일 현재 공식 발표상의 사망자는 330명)가 모두 500명 이상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로 사상 최악의 유혈참극으로 끝나면서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함께 추가테러 위험성도 여전히 높다. 알카에다의 개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미국과 러시아간 대테러전 공조 강화 가능성으로 향후 테러와의 전쟁도 한층 강도높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군,더욱 강경해질 수도 이번 인질극은 그동안 테러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여성과 어린이들까지 공격 목표로 삼은데다 엄청난 희생자를 불렀다는 점에서 이슬람권에서조차 인질범들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게 만들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국제 이슈의 뒷전으로 밀려났던 체첸 독립 문제를 전면으로 이끌어내는 효과를 얻어냈다.체첸반군의 노림수가 바로 이 점이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반군들은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체첸 독립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추가 테러를 감행하는 등 좀더 강하게 푸틴 대통령을 몰아붙이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이미 러시아에선 체첸반군이 추가 테러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푸틴,수세에 몰릴 위험 푸틴 대통령은 4일 국제테러단체들이 러시아를 겨냥,전면전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그러나 결코 테러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재천명했다.최악의 인명피해에 대한 비난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질 숫자가 처음 알려진 354명보다 4배 이상 많은 1500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러시아 당국이 처음부터 무력진압을 염두에 두고 인질 숫자를 축소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당국과 언론들이 처음부터 무력을 사용할 계획은 없었고 인질범들이 총격을 시작,인질 구출을 위해 특수부대의 교내 진입이 불가피했다며 고의적인 무력진압을 되풀이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인질의 생명보다는 국가안보를 앞세운 러시아 당국이 고의적으로 무력진압에 나섰다는 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다. ●체첸·알카에다,손잡았나? 사살된 인질범 중 아랍국가 출신이 10명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알카에다의 개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들이 알카에다 소속이란 것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이미 알카에다가 체첸반군과 손을 잡고 있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중동과 미국을 주무대로 하던 테러전의 과녁이 러시아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러시아가 대테러전에서 미국과 공조를 강화할 게 확실시돼 이 경우 테러조직을 상대로 한 테러와의 전쟁은 앞으로 더욱 강도 높게 펼쳐질 수밖에 없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러특수부대 학교인질극 유혈진압

    러특수부대 학교인질극 유혈진압

    러시아 특수부대 요원들이 3일 오후 1시쯤(현지시간) 체첸 반군들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학생들을 인질로 삼고 있던 러시아 남부 북(北)오세티야 학교에 진입,사흘만에 인질극을 끝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후유증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I-TV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150여명의 사망자가 체육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BBC 방송은 인질범 가운데 일부가 자폭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병원에 후송된 부상자들은 400명을 넘어 계속 느는 추세다.당초 인질범들이 학교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숨진 학생과 학부모는 20여명으로 전해졌다. 인질범 가운데 일부는 인질들과 섞여 탈출을 시도했고 교내와 학교 주변에서는 러시아 군인들과의 치열한 총격전이 계속됐다.이 과정에서 인질범 10명이 사망했고,13명 정도가 인질들의 옷을 갈아 입고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북 오세티야 내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 특수부대 요원 100여명은 수백명이 인질로 잡혀 있던 교내로 진입,작전개시 40여분 만에 학교를 장악했다.이에 따라 52시간 동안 이어진 인질극은 사실상 종료됐다.인질 가운데 상당수는 무사히 빠져 나왔으나 구출작전 과정에서 15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인질범의 자살폭탄에 따른 것인지,러시아군의 작전계획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병원에 호송된 어린 학생들 가운데 20명도 심각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일부 인질범들이 체육관에 있던 어린 학생 등을 인질로 데리고 달아나 특수부대원들이 추격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사실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연방보안국(FSB)은 작전이 계획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백문일 장택동기자 외신 mip@seoul.co.kr
  • 러, 학교인질극 진압 이모저모

    구출작전은 인질석방 협상이 재개되던 3일 오후 1시쯤(현지시간) 전격 진행돼 40분만에 끝났다.러시아 당국은 오전까지만 해도 무력사용은 없을 것이라고 ‘연막’을 쳤으나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 무고한 인명 피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범인들은 인질의 옷으로 갈아입고 탈출을 시도했으나 러시아 군인들의 추격을 받아 치열한 총격전을 계속 벌였다.앞서 인질범들은 탈출하는 어린이들에게까지 직접 총격을 가하는 등 ‘잔혹함’을 보였다.인질의 숫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1000명 안팎까지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질범들 부비트랩 터뜨렸을것” CNN은 영국 I-TV를 인용,체육관에서 시신 100여구가 발견됐다고 해 보도했다.진압 과정에서 일어났는지,인질범들이 탈출하면서 죽였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숯처럼 탄 사망자들이 나와 자폭의 가능성이 높다.부상자 수도 150명에서 409명으로 늘었고 어린 학생들이 과반이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체육관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인질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군인들이 진입하면서 인질범이 학교 주변에 설치한 ‘부비 트랩’ 등 폭발물을 터뜨렸을 것이라고 밝혔다.체육관에 있던 어린이들은 총격전이 벌어지자 머리 위로 지나는 총알을 피해 무작정 뛰어다녔고 부모를 찾아 울부짖는 등 일순 아수라장이 됐다.어린이들은 인질범들이 2층이나 지붕에서 자기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무력진압 없을 것” 푸틴 연막전술 논란 연방보안국(FSB) 지역담당은 무력진압이 끝난 뒤 “미리 계획된 작전이 아니었으며 인질이 탈출하면서 시작됐다.”고 해명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인질의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질범이 체첸 독립과 안전보장 등 어려운 요구사항을 내건데다 학교에서 물 공급이 끊겨 상황이 급박해지자 진압쪽으로 전격 선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유럽연합(EU)은 폭력과 유혈사태로 끝난 이번 인질극에 유감을 표시했다. ●곳곳 치열한 교전·폭발음 인질 30여명이 탈출한 오후 1시쯤 학교 주변에서 3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리는 것과 동시에 러시아 특수부대 100여명이 인질들이 모여있는 체육관 쪽으로 진입했다.인질범들은 3그룹으로 나눠 여성과 학부모 등으로 가장,탈출을 시도했으나 러시아 군과의 총격전에서 10여명이 숨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백문일 장택동기자 mip@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시튼3세(김상화 글·김경덕 그림) 멸종 동물을 구출하는 주인공 어린이들의 재미있고 실감나는 활약을 그린 본격 동물과학 만화.환경보호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세계 역사와 지리,생태학 등을 배울 수 있다.계림닷컴 펴냄.8500원.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 시리즈(메리 폽 어즈번 외 글·살 머도카 그림,노은정 옮김)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지식 백과사전.‘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에서 시간여행을 다녀온 잭과 애니 남매가 책,인터넷 등을 통해 알게 된 사실과 사진 자료들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총 5권 출간.비룡소 펴냄.7000원. ●축구생각(김옥 글·윤정주 그림) 초등학교 교사인 지은이가 축구에 얽힌 아이들과의 추억을 엮은 책.축구를 잘하는 대용이는 교실에서도 공을 차고 축구를 못하는 애들과는 어울리지도 않는다.선생님은 대용이에게 축구를 하지말라는 벌을 내리고 엄마도 학기말 시험까지 축구를 하지 말라고 한다.창비 펴냄.7500원. ●얘들아!탈춤이랑 놀자(송인현 글·한미경 그림) 봉산탈춤 이수자이자 극단 민들레 대표인 지은이가 우리 전통 탈춤을 어린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한 책.탈춤의 유래와 계보,탈춤을 배울 수 있는 곳 등 다양한 정보가 사진과 함께 실려있다.두산동아 펴냄.8500원.
  • 北 납치의혹 여교사 26년전 日서 피살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에 의한 납치의혹이 제기됐던 일본의 20대 여교사가 일본에서 살해된 채 숨진 사실이 26년 만에 밝혀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9세의 초등학교 여교사를 살해해 자기집 마루 밑에 묻었던 살인범이 범행 26년 만에 자수했다.도쿄 인근 지바현에 사는 68세의 범인은 구획정리로 살던 집이 헐리게 되자 철거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22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진술대로 범인이 살던 자택 마루 밑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했으나 공소시효(15년)가 이미 만료된 상태여서 살인 및 시체유기혐의로 서류송치만 하고 불기소 처분할 계획이다. 사건은 1978년 8월 발생했다.당시 도쿄 아다치구 나카가와 초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던 범인은 이 학교 여교사 이시카와 지카코(石川千佳子)와 말다툼 끝에 입을 틀어 막아 살해했다. 사건은 미결 상태에서 1987년 KAL기 폭파사건 범인인 김현희가 자신의 일본어 교사였던 “이은혜(李恩惠)가 이시카와인 것 같다.”고 말해 납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피해자의 동생이 ‘구출회’ 관련 단체인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에 신고해 피살자가 납치의혹자 명단에 올랐다. taein@seoul.co.kr
  • “한국정부 조급한 파병 재확인이 문제”

    “한국정부 조급한 파병 재확인이 문제”

    이라크 테러단체를 상대로 고(故) 김선일씨 구명협상을 벌였던 가나무역 소속 이라크인 변호사 E(여)씨는 3일 “김씨 피랍사실이 한국에서 처음 방송된 뒤 한국 정부가 서둘러 파병재확인 원칙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김씨를) 죽이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E씨는 이날 국회 ‘김선일씨 피살사건 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이같이 말하고 “(한국 정부의 파병 발표는) 한 명을 위해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는데,납치단체와 저,중간협상자,이라크 국민도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E씨는 또 “6월 18,19일 사이에 파병 발표가 있었는데,납치자들은 현재 파병된 군대를 철군하라는 게 아니라 한국군의 (추가) 파병결의 철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E씨는 “김선일씨는 (피랍 후) 3주 동안 안전하게 있었다.”면서 “이를 봐도 납치자들이 원래부터 김씨를 죽이려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로 3일간의 청문회를 마감한 국조특위는 E변호사가 “6월21일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김선일씨 구출을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고 밝힘에 따라,“E변호사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을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또 AP통신 기자의 전화를 받고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외교부 정우진 외무관도 고발키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국정원 관계자는 이라크 현지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단체에 대해,‘하느님의 사자(The Lions of God:아사드 알라)’라는 테러단체가 활동 중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소영 박록삼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막내린 김선일 청문회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3일 국정원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상대로 한 사흘째 청문회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국조특위는 청문회 마지막 날인 이날 고영구 국정원장과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종석 NSC 사무차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정부의 외교안보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또 김씨의 구출협상을 담당했던 이라크인 변호사 E(여)씨와 현지인 직원 A(여)씨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무장단체와의 협상 과정,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구출 노력과 행적 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첫 외국인의 청문회 증언 국회 청문회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으로 증언한 E씨와 A씨에 대해,청문회는 이라크 무장단체들에 대한 테러위협 등을 우려해 철저하게 노출을 방지했다.흰색 천으로 된 칸막이로 가려주고,사진 및 방송카메라 촬영을 금지시켰다.음성 노출도 거부해 통역사를 통해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때문에 청문회는 한 질문에 대해 10여분 후에 답변하는 등 ‘말소리가 없는 청문회’로 진행됐다. 청문회에서 E씨는 “납치 단체와 접촉한 결과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른 그룹으로부터 무고한 민간인인 만큼 석방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알 자지라에 김씨 피랍방송이 나간 직후 한국 정부가 서둘러 파병원칙을 재확인한 것이 납치단체에는 죽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E씨는 “납치단체의 요구는 추가파병 철회였다.”면서 “한국정부가 아무런 협상의 노력이나 여지가 없이 파병을 천명했는데,우리가 할 수 있겠나.협상을 단절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당시 속수무책이었던 상황을 술회했다. ●NSC 등 외교안보시스템 논란 여야 의원들은 전날 김도현 외무관의 “NSC가 탁상공론을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NSC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는 등의 발언을 인용해 NSC의 능력과 월권 등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NSC가 국가안위와 직결된 각 부처의 고급 정보를 총괄,취합·분석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NSC의 테러대책 지침은 탁상공론에 불과했다.”면서 “NSC가 김선일씨 피랍이 알려진 지난 6월21일 오전 상임위를 열어 정부의 이라크 파병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권한을 넘어선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SC 사무처장인 권진호 청와대 안보보좌관은 “미흡한 것도 있지만,우리가 한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미흡한 것만 지적하니까 섭섭하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종석 NSC사무차장도 “김도현 외무관이 NSC와 일도 해보지 않고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 독거노인 구난체계 연내 정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도 독거노인이나 노인부부 및 장애인 가족이 각종 재해에 취약하다는 것이 최근 집중호우로 확인됐다.지난달 중순 15명이 숨진 니가타현 집중호우에선 12명이 70세 이상 노인이었다. 특히 재해지침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독거노인 등의 구조가 늦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호우나 수해 때 고령자나 아동,장애인을 구조하는 지원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도쿄 등 도시지역에서도 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중시,화재 등 비상재해에 대비한 긴급구난체계를 정비키로 했다.반상회 등을 이용,독거노인 현황 파악과 구조체계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8일 중앙재해대책회의를 열어 국토교통성과 소방청이 마련한 독거노인 등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고령자들을 지역마다 특별등록 받도록 시·읍·면에 요구하는 관련법의 재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지금까지는 자방자치단체에 따라 재해시 노약자에 대한 구조대응체계에 격차가 컸다.하지만 앞으로는 ‘사생활을 배려,자발적 신청이나 본인의 동의에 의한 일괄등록’을 검토하고 있다.피난지원 가이드라인도 가동한다. 아울러 효율적 구출시스템 가동을 위해 단수가 아닌 복수의 구출조가 가동되도록 할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가 조기에 피난 권고를 할 수 있는 강제성도 강화한다.근본적으로 위험지역 독거노인을 안전지대로 이주시켜 주거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무엇보다 이웃 주민들간 교류확대 방안을 민·관 합동으로 강구중이다. taein@seoul.co.kr
  • [토요영화]

    ●기사 윌리엄(KBS2TV 밤 12시) 중세를 배경으로 신분의 장애를 딛고 일어나 뜻을 이루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신세대 스포츠 감각으로 그려낸 중세 액션 서사극.영국 중세의 최고 시인인 초서(Geoffrey Chaucer)의 작품 ‘켄터버리 이야기’에 첫번째 등장하는 ‘기사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14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 신분 상승 영웅담에 화려한 영상과 록 음악이 잘 어우러져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긴다. 가난한 지붕 수리공의 아들인 윌리엄은 기사 월터경을 모시는 시종이다.어느날 월터경이 심장마비로 죽자 그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대신 마상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한다.윌리엄은 시인 초서의 도움으로 울리히라는 가짜 귀족 신분까지 얻는다.여러 대회를 휩쓸며 영웅이자 유명 인사가 된 윌리엄은 관람객으로 온 조슬린이라는 아름다운 귀족 아가씨와 사랑에 빠진다.겉모습이나마 꿈을 이룬 윌리엄은 12년 만에 아버지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그러나 그의 연적이자 라이벌인 에드 해머의 계략으로 그가 신분을 속인 사실이 들통난다.결국 그는 참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매혹당한 사람들(EBS 오후 11시10분) 돈 시겔 감독의 1971년작.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미국 남북전쟁 때,부상을 입은 북군 장군 존 맥버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 남부의 10대 소녀에게 구출된다.그 소녀가 존을 자신이 다니는 여학교로 데려가자 모든 직원과 학생은 깜짝 놀라 기겁을 한다.시간이 흘러 존은 학교생활에 적응하게 되지만,여학생들은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그를 자신들의 성적 노리개로 만들려 한다.학생들 사이의 긴장상태가 팽팽해지자 교장은 급기야 그의 다리를 자를 결심을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책꽂이]

    ●대영제국은 인도를 어떻게 통치하였는가(하마우즈 데쓰오 지음,김성동 옮김,심산문화 펴냄) 인도는 영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식민지를 획득하고 지배하는데 전진기지이자 관리센터의 역할을 했다.스리랑카,미얀마,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은 모두 인도의 군사력이나 인도정부의 외교력으로 영국이 획득한 아시아 식민지다.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인도 통치의 첨병이었다.그러나 1858년 빅토리아 여왕이 인도에 대한 직접 지배를 선언함으로써 허울뿐인 회사로 전락했다.이 책은 기업통치,즉 정치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동인도회사 통사다.1만 6000원. ●탈무드 솔로몬(이희영 지음,동서문화사 펴냄) 바빌로니아판 탈무드를 깊이 있게 다룬 탈무드 자료집.5000여년의 유대인 역사와 처세,성공전략이 응축돼 있다.유대인의 금전철학부터 부자철학,유대식 협상법,행복한 부자되는 법,토라의 진리까지 폭넓게 다뤘다.유대학을 연구해온 저자는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역사상 어느 민족보다 많은 인재를 배출한 데는 그들의 피 속에 탈무드의 유대정신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미국은 유럽인이 건설했지만 유대인이 점령해 지배하고 있다는 얘기는 근거없는 빈말이 아님을 알게 한다.2만 5000원. ●무용의 현대(미우라 마사시 지음,남정호·이세진 옮김,늘봄 펴냄) 발레를 중심으로 현대무용을 조망.일본의 문예평론가인 저자는 20세기 후반부터 무대예술의 중심은 연극에서 무용으로 넘어왔다고 주장한다.20세기 전반 무대예술이 카뮈와 베케트로 대표되는 부조리극에 의해 지배됐다면,1960년대 모리스 베자르의 ‘봄의 제전’과 70년대 후반 피나 바우쉬의 탄츠테아터를 기점으로 그러한 흐름이 무용으로 이동했다는 것.미시마 유키오와 윌리엄 포사이드를 비교하고,피나 바우쉬의 안무에서 그의 고통을 절감하는 저자 특유의 시각과 문학적 문체를 접할 수 있다.1만 2000원. ●에이미 카마이클(엘리자베스 엘리엇 지음,윤종석 옮김,복있는사람 펴냄) 아일랜드 태생의 여선교사 에이미 카마이클의 전기.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여년 동안 인도에서 머문 카마이클은 힌두교 사원에 팔려가는 아이를 구출하고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한 도나부르 공동체를 세우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1만 5000원. ●내 사랑이 너를 붙잡지 못해도(서영은 지음,해냄 펴냄) 이상문학상 수상작가의 자전적 산문집.강릉 바닷가의 성장기를 거쳐,사랑과 문학에 대한 단상을 묶었다.93년 출간된 책을 작가가 좋아하는 샤갈의 그림을 함께 수록해 재편집했다.9000원.
  • [시네마천국]할리우드에 돌아온 ‘킹아더’

    신화와 전설은 아무리 우려먹어도 질리지 않는 할리우드의 ‘밑반찬’인 모양이다.23일 개봉하는 ‘킹 아더’(King Arthur)는 중세 아더왕의 전설같은 무용담을 그린 할리우드 서사액션이다.그러나 ‘카멜롯의 전설’이나 ‘엑스칼리버’ 등 아더왕을 소재로 한 이전의 영화들과는 어법이 사뭇 다르다.결론부터 말하자면,전형적 할리우드 서사액션의 ‘규모’를 즐기려는 관객들에겐 흡족함을 안기진 못할 것 같다.반면,실존인물이 불멸의 영웅으로 남기까지의 진지한 드라마를 곱씹고 싶은 이들에겐 독특한 뒷맛을 선사할 작품이다. 영화는 역사적 진실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는 특화전략을 구사한다.아더왕 이야기를 다룬 여느 영화들과는 주목한 시점부터 다르다.5세기 암흑시대를 살았던 아더왕의 본명은 루시우스 아토리우스 카스투스.브리튼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장교 아더(클라이브 오웬)는 15년간의 복무기간을 채우고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에 부풀어 있다.그러나 귀향 하루전날 교황은 색슨족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자신의 수제자를 구출해 오라는 특명을 내린다.아더는 랜슬럿(이오안 그루푸드) 등 휘하의 기사들을 다독여 천신만고끝에 구출작전에 성공하지만,결국 대군을 이끈 색슨족의 공격을 받는다. ‘영웅 이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는 아더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싸움터에 나가기 싫어하는 어린 아더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웅변하기도 한다.아더왕을 전설속 인물로 착각하게 만드는 팬터지 요소는 최대한 절제됐다.예컨대 신검 엑스칼리버가 맥락없이 등장해 신통력을 자랑하는 설정 등은 보이지 않는다. 빙판 위에서의 아슬아슬한 대치전 등 몇차례 사실적인 전투장면이 펼쳐진다.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감지할 파괴력은 없다.오락성을 가미하는 데 동원된 가장 강렬한 조미료는 가슴을 질끈 동여매고 칼과 활을 놀리는 여전사 기네비어.아더,랜슬럿과 삼각관계를 이룬 여인으로 인용돼온 기네비어(키라 나이틀리)는 위상이 사뭇 달라진 셈이다.브리튼의 토착부족인 워드족 지도자의 딸로,액션물에 로맨틱 양념을 뿌리는 ‘얼굴마담’ 역할을 뛰어넘었다. 외신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금껏 한번도 접하지 못했을 아더왕을 구현했다.”고 장담했다.1인 영웅주의에 기대 얄팍한 감동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점은 믿음직하다.그러나 그런 미덕이 관객들의 아쉬움을 보전해줄지는 의문이다.역사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NYT “올림픽때 美軍 그리스 주둔”

    그리스가 다음달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기간에 국제적 테러단체들의 공격에 대비,미 특수부대 병력 400명의 주둔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21일 보도했다.이는 그리스 영토에서 외국 정부 관계자의 무기소지를 금지한 그리스 국내법 위반은 물론 올림픽 전통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이번 합의는 반미감정을 우려,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을 전망이다.그리스 정부는 미국과의 합의로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비슷한 요구가 쇄도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그리스는 미국 외에 이스라엘,경우에 따라서는 영국 보안요원의 무장도 허용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그리스의 이오르고스 불가라키스 공공질서 장관은 “각국 선수단은 경호원들을 대동할 수는 있지만 경호원들이 무장할 수는 없다.”며 보도를 공식부인했다. NYT에 따르면 미 특수부대는 정치적 파장을 우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이름으로 주둔한다.또 특수부대 외에 100명의 무장보안요원이 미국 선수단과 요인을 경호하는 데 투입된다.연방수사국(FBI)은 인질 구출팀과 증거수집분석팀도 투입할 계획이다. 양국은 원론적 합의에는 도달했으나 소지할 무기 종류와 작전수행장소,무기 사용 시점 등 각론 부분에서 여전히 협상중이라고 NYT는 덧붙였다.무장한 미국 병력은 그리스 경찰의 입회하에서만 작전을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미군이 그리스어를 모르고 그리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혼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그리스 관리들은 우려하고 있다.미국과 별도로 이스라엘은 20여명의 무장요원을 파견할 방침이다.이스라엘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단의 인질극 참사가 일어난 뒤 개최국의 반대에도 보안요원의 무장을 강행해 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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