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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의 Let’s wine] 아이스와인 즐기기

    [김석의 Let’s wine] 아이스와인 즐기기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와인, 아이스와인은 눈의 여왕에게 잡혀 있어 그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다. 왕자의 구출로 마법에서 풀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게 되는 어느 동화 속 공주 같은 와인이다. 가장 화려하면서, 그 추운 겨울을 꿋꿋이 이겨낸 만큼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아이스와인은 때이른 찬 서리가 빚어낸 우연의 결과물이다. 아이스와인을 위해, 독일 농부들은 포도밭에 찬 서리가 내리고 섭씨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올 때까지 기다려, 추운 겨울에 포도를 수확한다. 하늘이 시기해 포도를 다 못쓰게 할 수도 있고, 운 좋게 아이스와인을 얻을 수도 있다. 또, 포도의 수확은 일출 전에 이루어진다. 해가 떠 얼음처럼 딱딱하게 얼어붙은 포도알이 기온이 올라 녹기 시작하면 맛이 죽어버리기 때문. 이상기온으로 따뜻한 겨울이 오면 아이스와인은 생산조차 되지 않는다. 대체로 한 그루에서 한 잔 분량의 와인이 만들어지는 진귀한 와인이다. 아이스와인을 생산하는 국가는 현재 독일과 캐나다이다. 아이스와인의 원조인 독일의 품종은 리슬링인데, 독일의 리슬링 아이스와인은 최고급 와인으로 손꼽힌다. 세계 최고의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에 따르면 평가 99점 이상의 최고 와인 반열에 독일 와인이 열 개가 올라 있는데, 그 모두가 리슬링 아이스와인이라고 한다. 반면 본고장 독일에 비해 다소 열악한 캐나다는 최고의 아이스와인 생산량을 지니고 있으며 비달 품종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비달 품종으로 생산한 아이스와인은 리슬링 아이스와인처럼 우아하지는 않지만 신선함이라는 특색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젊은 아이스와인은 신선함이 매력적이고, 오래된 아이스와인은 신사 같은 엘레강스한 느낌을 주며 복합적인 맛을 자랑한다. 어린 비달 아이스와인의 달콤한 맛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숙성된 리슬링 아이스와인은 가장 소중한 때에 가장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음미할 것을 권장할 만큼 향미나 달콤함의 깊이가 다르다. 아이스 와인은 보통 식사 후 디저트 와인으로 마신다. 때로 코스별로 나오는 디너에서는 식전주(aperitif)로 마시기도 하지만 보통은 식후에 마셔 입안을 달콤하고 개운하게 정리하여 식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시는 것. 맛 자체가 달기 때문에 케이크, 푸딩, 쿠키, 치즈 등 후식과 함께 먹는데, 아이스크림, 디저트용 파이나 치즈 중에서는 로크포르, 블루 치즈, 고곤졸라가 잘 어울린다. 하지만 아이스와인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디저트가 되기 때문에 따로 다른 음식 없이 와인만 마셔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단, 섭씨 5∼7도로 차게 해서 마셔야 좋다. 또한 아이스 와인은 비교적 입구가 좁고 볼 모양이 플룻처럼 날씬하게 빠진 잔에 담는 것이 좋다. 단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혀 바로 앞쪽에 떨어지는 것보다 처음 와인을 입에 넣었을 때 약간 뒤쪽에 떨어져서 산도를 먼저 맛보는 것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세계서 가장 작은 166평 나라 ‘시랜드공국’ 팝니다

    세계서 가장 작은 166평 나라 ‘시랜드공국’ 팝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를 팝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8일 에섹스주 해안에서 불과 11㎞ 떨어진 작은 인공섬인 ‘시랜드공국’이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공식 매물가는 비공개 상태이지만 액수는 ‘8자리(1000만 단위)’이다. 미국 달러화인지 영국 파운드화인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영국 영해 안에 있지만 독립국으로 선포, 자체 헌법과 화폐, 국기, 국가대표 축구팀까지 보유한 ‘군주제 국가’이다. 지금까지 시랜드공국이 발행한 여권은 300여개에 이른다. 시랜드공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만든 해상 구조물이었다. 두 개의 대형기둥 위에 550㎡(약 166평) 규모의 플랫폼과 주거용 건물이 있다. 전쟁 후 방치됐던 시랜드는 1967년 패디 로이 베이츠라는 영국군 퇴역 소령이 정착, 국가로 선포했다. 이 해상 구조물은 당시 국제법으로는 영국 영해인 3마일(5.6㎞) 밖에 존재해 재판도 여의치 않았다.1968년 영국 해군이 강제 퇴거를 시도했지만 베이츠 일가의 강력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1978년 독일과 네덜란드인들이 시랜드공국을 기습, 베이츠의 아들인 로이 왕자를 인질로 잡고 점거를 시도했지만 베이츠가 헬기로 공격해 아들을 구출했다. 이후 베이츠는 이들을 전쟁포로로 감금해 네덜란드와 독일 정부가 외교관을 보내 협상한 끝에 석방됐다. 그러나 국제법상 영해가 반경 12해리(약 19.2㎞)로 확장되면서 영국 정부와 분쟁이 재발되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야구방망이 진압 논란

    경찰이 성인오락실에 감금된 사람들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경찰관 2명과 피의자 4명이 다쳤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자기들이 운영하는 오락실에 권모(37·회사원)씨 등 4명을 가두고 폭행해 1100만원을 뜯어낸 프로레슬러 출신 업주 김모(48)씨 등 4명에 대해 7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검거되는 과정에서 폭력을 휘둘러 영등포경찰서 소속 민모(37) 경장 등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오락실 폐쇄회로(CC) TV 화면에는 민 경장 등이 6일 오전 7시10분쯤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규정에 어긋난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CC TV 화면에는 경찰이 신분증을 제시하며 야구방망이와 당구채 등으로 김씨 등을 때렸으며 수갑을 채우고 나서도 구타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워낙 거세게 저항하며 주먹을 휘두르다 보니 침착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내부 감찰을 통해 진상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07 이들을 주목하라] (1) 도하AG 2관왕 16세골퍼 유소연

    [2007 이들을 주목하라] (1) 도하AG 2관왕 16세골퍼 유소연

    600년 만에 왔다는 ‘황금돼지 해’를 맞아 운동 선수의 가슴에도 희망과 기대가 벅차오른다. 올해는 누가 황금돼지를 품에 안을까. 올 한 해를 빛낼 예비 스타들의 소망과 다짐을 들어본다. 앳된 16세 소녀, 온갖 세상 일에 관심을 쏟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을 때다. 그런데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한국 골프의 전종목(4개) 석권에 기여한 것은 물론 종합 순위에서 일본을 따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소연(대원외고 1년)의 새해 설계에는 전혀 두리번거림을 찾아볼 수 없었다. “더 열심히 해서 오픈대회 하나쯤 우승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연 유소연은 사실상 올 한 해를 마지막 아마추어 시즌으로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가깝게는 지난해 신통치 않았던 퀸시리키트컵에 출전, 단체전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단다. 내년쯤 프로로 전향해 2년 동안 열심히 투어 활동을 하고 일본에 진출, 성과를 보아가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문까지 두드려 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조심스레 떠봤다. 한참 꿈이 많을 나이에 그토록 분명한 목표를 가진 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두렵지 않으냐고. 그러나 이내 “다른 애들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시간을 흘려버리지 않아 좋지 않으냐.”는 당돌한 답이 돌아왔다.“미국에서도 한번 우승하고 나중에 이름도 잘 보이지 않는 선수가 아니라 항상 톱10에 들면서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고 덧붙였다. 그 자신감은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코치진은 여자 대표팀 목표를 ‘은메달 하나’라고 밝혔지만 본인은 두 개의 금메달 모두를 예감하고 스윙했단다. 지난해 10월 킴벌리 킴과 나란히 출전한 남아공 월드여자아마추어대회 개인 7위를 차지하면서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서구 선수들과도 해볼 만하다는 확신을 가진 것.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주일에 두 차례 하는 특별활동 수업으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골프의 매력에 이 길을 택했다.”고 했다. 본인의 장단점도 똑부러지게 정리했다. 유연성이 뛰어나며 게임을 즐길 줄 아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단점은 퍼트 등 쇼트게임에 약하다고 지레 겁을 먹는 것이란다. “일단 무조건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여기에 자신감이 겹쳐져야 한다.”며 “누구보다 퍼팅을 잘한다고 믿으면 술술 풀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힘들었던 건 오전에 학교 수업을 듣고 그린으로 향했던 중학교 때와 달리, 국가대표 훈련 탓에 수업을 충실히 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친구의 노트를 빌려 공부하는 등 최대한 따라잡으려 노력했다.“30세엔 그린을 떠나 교수가 되고 싶다.”고 인생 설계를 이미 끝낸 유소연은 현재 해외 진출에 대비, 영어와 일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유소연은 누구출생 1990년 6월29일 서울생/체격 167㎝,58㎏/학력 세종초교-오륜중-대원외고/가족관계 2녀중 장녀/취미 피아노/존경하는 골퍼 신지애, 박지은/경력 04년 중앙엠비씨 골프최강전 우승, 용인대 총장배 우승, 05년 중고연맹회장배 2연패, 송암배 4위, 국가대표 선발, 06년 한국여자오픈 7위(아마 2위), 아서 인터내셔널 3위, 월드여자아마대회 7위,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개인·단체전)
  • 타이완에 강진 휴~ 比 한때 쓰나미 공포

    동남아시아 해안을 강타,24만명의 사망자를 낸 쓰나미 재해 2주년인 26일 또다시 타이완 남부 해안에서 강력한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했다 소멸돼 인접국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26일 저녁 8시26분(이하 현지시간) 타이완 섬 남쪽끝 핑둥(屛東)현 헝춘(恒春)시에서 남서쪽으로 2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진에 이어 8분만인 8시34분에는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타이완 중앙기상국 지진관측센터가 전했다. 미국 지진관측소는 첫번째 지진의 규모를 7.1, 두번째 지진은 7.0으로 각각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이 지진으로 높이 1m의 쓰나미가 발생, 필리핀 북동부해안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확인 결과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예상됐던 쓰나미는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위험은 지나갔다.”고 밝혔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측도 “현지 방송에선 어떤 쓰나미 발생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타이완 전역에서 감지됐으며 남부 전자 및 정유 공장을 중심으로 일부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타이완 현지방송은 지진강도가 가장 컸던 헝춘시에서 두채의 가옥이 붕괴돼 주민 6명이 매몰된 현장의 장면을 보여줬으며 일부 지역에서 도로단절과 화재, 가스누출, 통신두절 사태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일대에선 가구와 담이 무너지면서 주민 8명이 매몰됐으나 저녁 11시 현재 모두 어린이 2명을 포함한 4명이 구출된 상태다. 가오슝(高雄)시에서도 중여우(中油)공사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전화가 불통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북부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가오슝항 항무국은 “지진 발생시 항만 수역에 다소 비정상적으로 높은 파도가 일기는 했으나 선박이나 컨테이너 설비 등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은 홍콩에서도 미세하게 진동이 감지됐다. 홍콩 연합뉴스
  • [26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2006년 10월, 국제 100세인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90세 이상 노인의 장수비결이 발표되었다. 규칙적인 하루 세 끼 식사와 충분한 수면. 즉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장수의 핵심요소였다. 우리 생활 속의 가장 기본적인 건강요소인 쾌식, 쾌면, 쾌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인 ‘삼쾌’의 비밀을 알아본다.   ●레드 코드(EBS 오후 11시55분) 15A팀은 고양이를 구하려고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 줄에 매달린 소년 필리포를 극적으로 구출한다. 간질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는 필리포. 그를 보고 파우스토는 어머니의 가출과 알코올 중독이던 아버지가 만취 상태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져 고아원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사랑도 미움도(SBS 오전 8시30분) 아파트 공원에서 정희는 재혁에게 우리 관계는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적절한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재혁은 충격을 받고 이내 농담식으로 자신의 관계가 이제까지 부적절한 관계였냐고 말한다. 정희가 집으로 돌아간 사이 재혁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우두커니 공원벤치에 앉아 있는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7시45분) 만복은 필두를 찾아와 눈물로 사과를 하는데, 투병으로 초췌해진 필두를 보고는 기가 막히다. 필두는 만복의 죄를 선주가 다 갚았다며 봐주겠다고 한다. 만복은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으로 선주를 바라본다. 한편 검찰 직원들의 손에 붙들려 잡혀가던 만복은 동수에게 선주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사무실에서 영농일지를 쓰는 타이거 박. 꼼꼼하게 정리하는 그의 모습에서 과거 냉철한 분석력을 자랑했음을 알 수 있다. 농사에 관련된 책을 독파하며 필리핀에서 농사를 위해 애쓰고 있다. 드넓은 논을 바라보며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그의 표정이 심오하다. 그런데 너무 무리를 한 탓인지 감기에 걸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커피와 함께 에티오피아의 대표 작물인 카트. 이곳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카트 생산에 여성은 물론 어린이까지 종사한다. 카트 잎을 씹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집중력도 올라가나, 장기간 복용하면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유럽국가에서 카트는 금지 목록에 올랐다.
  • 세밑 술에 흥청 간 구출에 나서라

    세밑 술에 흥청 간 구출에 나서라

    연말연시, 간이 힘겨운 때다. 간은 3000억개 이상의 간세포로 구성돼 있어 인간의 장기 가운데 가장 크다. 무게가 1.2∼1.5㎏에 인체 내 혈액의 3분의 1정도가 저장돼 있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성분을 해독한다. 또 소화액인 쓸개즙을 생산하고,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맡은 일이 많은 만큼 손상에 따른 부작용도 크다. 간질환은 병의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약물이나 독성 물질로 인한 독성 간질환,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 인체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자가면역성 간질환, 대사성 간질환, 기타 원인이 불분명한 간질환 등으로 구분한다. # 간 손상 술은 영양분이 없어 장기간에 걸쳐 마시면 영양 결핍을 초래한다. 술은 원료나 제조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지만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간 손상 정도가 다른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다. 물론 무조건 술을 많이 마신다고 모든 사람이 간 손상을 입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게다가 B·C형 간염 등 다른 간질환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 술을 장기간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며, 여기에다 마시는 사람의 영양상태, 음주량과 음주 방법에 따라 간 손상의 정도에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여성들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쉽게 손상된다. #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은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으로 구분되는데, 환자에 따라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은 별 증상 없이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진행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에 의해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로, 알코올성 간질환 중 가장 흔하다.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90%에서 관찰되며, 혈액검사에서 중성지방이 늘어나고, 간기능검사에서 AST(SGOT)와 ALT(SGPT)에 비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지표인 γ-GTP가 증가한다.AST,ALT는 간세포 효소로, 이 효소의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가 많이 손상됐음을 뜻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수 주에서 수 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거의 증상이 없지만 갑자기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복부 오른쪽 윗부분에 묵직한 불편감을 느끼면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에 의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이 손상된다. 증상은 다양하다. 증상이 아예 없거나 발열, 황달, 상복부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간이 심하게 붓고 복수가 차 심하면 수개월 내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경미한 경우라면 금주만으로도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간이식 등 특수한 치료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지방간이나 간염을 가진 상태에서 계속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도 초기에는 전신 피로감과 식욕 감퇴 외에 다른 증상이 거의 없다. 다른 원인에 의한 간경변증과 마찬가지로 진행 과정에서 복수, 식도 정맥류와 출혈, 간성 뇌증이나 혼수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금주로 급속한 진행은 억제할 수 있으나 정상으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 술 잘 마시는 법 폭탄주는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는 20도 정도로, 맥주의 탄산가스는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촉진해 결국 간 손상을 피할 수 없게 한다. 또 주종이 다른 술에 섞인 불순물이 반응해 중추신경계를 교란, 숙취를 심하게 한다. 간이 해독하지 못한 알코올이 체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위경련이나 알코올 쇼크 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마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하 남성은 하루 알코올 40g 이하(포도주 2잔, 소주 반 병 정도),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 20g 이하(소주 2잔 이하)의 음주량이 적당하다. 그러나 사람마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다르므로 이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 도움말: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종은 고대 구로병원 교수. 이무형 다사랑병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알코올성 간질환 막으려면 ▲술을 끊자. 술을 마시면 간 손상은 피할 수 없다. ▲술에 의한 간 손상은 유전적 차이, 성별, 간질환 유무에 따라 다르므로 이런 개인차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주량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 ▲안주를 골고루 먹자. 안주는 칼로리는 낮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등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자. 술을 마실 때는 물을 많이 마셔 혈중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키고 탈수를 막아야 한다. ▲섞어 마시지 말자.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에 빨리, 많이 취해 결국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 ▲중독은 자신도 모르게 진행되므로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주저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책꽂이]

    ●플라톤 향연(조안 스파르 지음, 이세진 옮김, 문학동네 펴냄) 2500여년 동안 수많은 철학자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문체와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향연’이다.‘향연’은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당시 그리스 사회의 유명인사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차례로 사랑의 신 에로스를 찬양하는 내용. 판타지 소설 ‘나무인간’으로 친숙한 프랑스 만화작가 스파르는 관념의 감옥에서 플라톤을 구출한다. 풍자적인 그림과 낙서를 곁들여 ‘향연’을 재미있게 풀어냈다.9500원.●비운의 여인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이태훈 지음, 다른세상 펴냄)지금도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추종자들은 그녀를 불운한 군주, 성인, 순교자로 추앙한다. 반면 비판자들은 살인자, 요부라고 부른다. 메리는 세번 결혼했지만 그녀의 남편들은 모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메리 자신도 오랜 유폐생활 끝에 참혹하게 처형당했다. 베스트셀러‘타인의 어머니’의 작가인 저자는 메리를 낭만적이고 인간적인 인물로 그린다. 나아가 `순교자´로 되살린다.1만 5000원.●혜강집(혜강 지음, 한흥섭 옮김, 소명출판 펴냄) 죽림칠현 가운데 한명인 혜강의 저작들을 모아 해설한 책. 위나라 정권을 찬탈한 사마씨의 정변으로 물러나 은거하던 혜강은 40세에 거리에서 공개 처형당한 비극적인 인물. 그가 지은 ‘성무애락론’과 ‘양생론’은 당시 청담(淸談)의 주요 주제가 됐으며, 은거시(隱居詩)와 유선시(遊仙詩)는 훗날 자연시 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3만 2000원.●내 눈으로 읽은 주역(역경편)(김상섭 지음, 지호 펴냄) 유가의 삼경 가운데 하나인 ‘주역’은 공자가 3000번을 읽었다는 고사가 말해주듯 삼경 중에서도 가장 심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중국 은말, 주초의 역사적 사건과 당시의 여러 생활상을 기술한 64편의 단편 이야기책이다.‘역학계몽’ 해설서 등을 낸 저자는 ‘주역’의 핵심사상으로 인격천 관념, 우주순환론, 변화무궁론 등 세가지를 꼽는다.1만 8000원.●국수와 빵의 문화사(오카다 데쓰 지음, 이윤정 옮김, 뿌리와이파리 펴냄) 이집트 신화의 이시스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곡물의 여신으로 머리에 밀을 이고 있다. 밀을 발견한 여신으로 불린다. 로마 신화의 케레스(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는 오곡의 여신으로 밀과 개양귀비로 만든 화관을 쓰고 있다. 곡물을 뜻하는 영어의 시리얼이라는 말은 바로 이 케레스에서 유래한 것이다. 신이 내린 선물인 곡물, 특히 밀로 만든 음식의 문화와 역사를 살핀 책.1만 4000원.●화가의 빛이 된 아내(정필주 지음, 아트북스 펴냄) 전쟁과 생활고 속에서도 묵직한 생명력을 발휘해 ‘박수근표’ 여인상을 창조한 박수근. 그의 뒤엔 아내 김복순이 있었다. 그가 없었다면 ‘국민화가’ 박수근은 붓을 꺾고 생활속에 묻혀 버렸을지도 모른다. 경제를 책임지며 박수근을 자유롭게 해 그가 독특한 화풍을 일궈내는 데 일조한 것. 이 책엔 단순 내조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예술창조자였던 10명의 화가 아내 이야기가 담겼다. 미싱자수의 달인 양수아의 아내 곽옥남,‘그림 신앙론’의 화가 하인두의 아내 류민자 등이 그 주인공이다.1만 5000원.
  • “17세 유학생도 정기적 성매매”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만 에이즈에 걸린 성매매 여성이 68명이나 나왔습니다.” 7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공동 주최로 열린 ‘아동·청소년 대상 해외 성매매 실태에 관한 토론회’. 필리핀 세부의 성매매 여성 쉼터인 ‘이시도라 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카멜리타 이고트 펠론은 “(한국인들은)듣기 고통스럽겠지만 한국 남성 단체 관광객들이 필리핀 여성들을 학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태를 직접 공개했다. 내일여성센터 김경애 이사장과 그가 밝힌 필리핀 현지의 한국인 성매매 실태를 문답으로 재구성했다.▶한국 남성들의 성매매 행태가 어느 정도인가.-주로 단체 관광객들이다. 항문 성교를 강요당해 성병에 걸린 여성이 있는가 하면 여성의 질에 플라스틱 병을 넣는 남성도 있다. 그러나 이는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매매의 수많은 사례 중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김 이사장)골프 관광객의 경우 현지 파트너로 5∼6일씩 지속적으로 데리고 다니며 성매매를 하기도 한다.▶최근에는 한국 대학생들의 성매매도 있다는데.-그렇다. 결혼하겠다는 한국 대학생의 약속만 믿고 학비까지 대주는 여성도 있었다.(김 이사장)17세에서 20대 초반 남학생까지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필리핀 여성들을 현지처처럼 두고 6∼8개월 동안 매주 세 차례씩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한국인이 운영하는 포르노숍에서 구출한 아이들도 만났다고 했는데.-(김 이사장) 포르노숍은 8∼16살 남녀 아이들을 고용해 손님 앞에서 성관계를 갖게 하고 마음에 드는 여성과 성매매를 하는 가게다. 최근 적발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구출된 아이들은 19살 부부였다.▶피해 여성들의 신상은.-12살부터 30살까지로, 주로 극빈층 여성이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인신밀매단이 적지 않은데 도시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꾐에 빠져 업소로 팔려간다.(김 이사장) 학대당하는 아이들은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비쩍 마르거나 성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발언대] 이제는 폭설대비다/서종진 소방방재청 재난전략상황실장

    2005년 12월21일 새벽. 전남·북 일부지역에 45㎝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신문·방송에서는 차량 수백대가 정체되어 운전자가 장시간 고립(?)돼 있다는 속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상황실은 마치 전쟁 중에 고립된 아군 병사를 구출하듯 긴장감 속에 상황관리에 정신이 없었다. 다음날까지 많게는 25∼30㎝까지 더 눈이 온다는 전망 속에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주 IC∼백양사, 상행선 장성 IC∼백양사 IC구간에서 차량 수백대가 고립됐다. 제설 차량 47대를 동원, 제설작업을 진행했지만 더디기만 했다. 오후 7시50분부터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4곳을 열어 U턴, 우회토록 했으나 고속도로와 연계된 지방도·국도의 제설작업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 또한 별 효과가 없었다. 일부 운전자가 차를 두고 휴게소 등으로 떠나 제설작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었다. 눈코 뜰 새 없이 기상, 제설상황, 운전자 구호 등을 파악하고 역주행 등의 조치를 실시하던 중 시간은 흘러 이른 새벽에야 고립이 해소되었다. 악몽에서 깨어난 순간이었다. 올해 첫눈은 지난달 6일 내렸다. 평년(11.22)보다는 16일, 지난해(11.24)보다는 23일 빨리 내렸다. 오늘날 지구는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각종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적도 중·동 태평양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고수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엘니뇨가 전세계적으로 겨울철 기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올 여름 긴 장마와 집중 호우, 해파리 대거 번식, 가을철 이상고온으로 인한 모기와 말라리아의 출현, 평년보다 이른 첫눈 등 이상기후 징후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올 겨울 재난관리를 생각하면서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2004년 3월과 지난해 12월 중부와 남부지방의 폭설 대처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새벽시간대와 공휴일의 기습적인 폭설로 눈 경험이 적은 남부지역은 제설 자재·장비가 부족하는 등 기습적인 폭설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 대중교통의 스노체인 미확보와 일방적인 운행중단, 장비 고장과 선로에 쌓인 눈으로 전동차·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제설능력 부족으로 일부 공항의 이착륙이 금지되는 등 폭설로 인한 교통 혼란이 발생했다. 그때 나타난 폭설 대비 문제점에 대해 보완하고 올 겨울나기 대책을 점점하면서 앞으로 있을지 모를 폭설 상황을 상상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미리 정보를 분석하고 예측해 국민에게 한발 앞서 홍보하는 발빠른 폭설 대비 전략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 서종진 소방방재청 재난전략상황실장
  • “8~16세 아이 고용 포르노숍 운영도”

    “8~16세 아이 고용 포르노숍 운영도”

    “너무 비참하다.”태국·필리핀에서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매 실태를 조사하고 돌아온 김경애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이사장(57)의 첫 마디였다.<서울신문 12월4일자 보도> 김 이사장은 “보고서에는 쓰지 않았지만 필리핀에 간 한국인 어학연수생 가운데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학비까지 받아 쓴 사례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남성에 대한 환상에 젖은 이 여성들은 성관계를 맺은 한국 남성이 결혼까지 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남성들은 여성들이 임신이라도 하면 오히려 비난을 퍼붓고 떠나는 게 현실이다. 필리핀 가톨릭 재활센터에 들어온 여성이 한국인 아버지의 아기를 낳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김 이사장은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에어프랑스처럼 항공기 안에서 비디오 교육을 시키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에 직접 보고 온 소감은. -너무 비참하다. 아주 어릴 때부터 성매매에 나서 키가 안 자란다. 한국의 18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마르고 조그맣다. ▶한국인의 포르노숍도 있었는데.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인이 운영한 포르노숍은 참으로 충격적이다.8∼16살 남녀 아이들 71명을 고용했다. 한 미국인의 추적으로 밝혀냈는데 필리핀 경찰이 71명의 ‘구출’ 사례를 일본에서 열린 아동성착취 대책 회의에서 발표했을 때 망신스러웠다. ▶현지에서 보도가 나갔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포르노숍 일망타진 사건을 보도한 뉴스 테이프를 구해 오는 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토론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71명의 소년·소녀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기부자 71명을 찾아서 한 달에 2만원이라도 도울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현지에서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요즘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부쩍 늘었다. 한국인 마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가장 부끄러운 건 어학연수를 간 학생들이 현지처까지 두면서 성매매를 하는 것이다. 한 현지 여성은 한국인 연수생의 학비까지 대 주고 있었다. 그들은 결혼해 주길 바라지만 한국 학생들이 결혼하겠나. 이 여성들은 ‘죽을래’,‘사랑해’,‘뽀뽀해 줘’ 이런 말들을 다 안다. 필리핀의 가톨릭 재활센터가 업소에서 팽개친 임신한 여성들을 돌보고 있는데 한국인의 자손이 태어난 적이 있었다. 자기 자식이 어디서 자라는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 ▶한국 남성들은 콘돔을 안 쓴다는데. -한국 남성들은 콘돔을 안 쓰기로 유명하다. 태국에서는 콘돔 사용이 국가정책이다. 에이즈가 워낙 심해서 철저하다. 콘돔을 거부하면 여성들도 (방에서)뛰쳐나온다. 필리핀 세부에선 에이즈에 걸려 숨진 여성들도 많다. ▶왜 갑자기 한국인의 해외 성매매가 성행하게 된 건가. -태국은 워낙 국제 관광지역이라 그렇다고 해도 필리핀의 경우 한국인이 늘어난 게 2년여밖에 안 됐다. 현지인들도 왜 갑자기 한국인이 이렇게 많냐고 묻더라.2004년 성매매특별방지법이 시행됐다고 말해 주니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학연수생이 급증한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대책은 뭘까. -에어프랑스는 기내에서 성매매 예방을 위한 홍보 비디오를 틀어 준다. 내일여성센터가 45초짜리 비디오를 제작해 국내 항공사들에 상영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국가청소년위원회에 공항에서라도 틀어 달라고 요청해 놨다. 전세계적으로 ‘ECPAT 인터내셔널 행동강령(code of conduct)’이란 게 있다. 각 여행사, 호텔과 협약을 맺어 아동 성매매를 하거나 알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동덕여대 여성학 교수로,‘여성 인물 화폐 속에 새겨넣기’ 등 다양한 여성운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제국/ 닐 퍼거슨 지음

    일제 강점기를 경험한 탓일까. ‘제국´이라는 단어는 우리로 하여금 영광이나 경외심보다는 약탈과 착취에 대한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영국 역사학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인들이 제국을 건설하면서 자행한 노예무역, 인종차별, 원주민 학살 등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이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역사학계에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저자 닐 퍼거슨은 이처럼 어두운 이미지로부터 영제국을 구출해낸다. 그렇다고 해서 영제국의 부정적인 측면을 감추거나 미화하는 것이 그의 목적은 아니다. 원본의 부제가 ‘영국은 어떻게 근대 세계를 만들었는가’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많은 부분이 영제국의 작품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할 뿐이다. 저자가 던지는 핵심 질문은 “영제국이 좋은 것이었나, 아니면 나쁜 것이었나.” 하는 점이다. 그의 답변은 명쾌하다. “영제국은 좋은 일도 많이 했다.”는 것이다. 그가 열거하는 영제국의 업적은 첫째, 최적의 경제조직 체계인 자본주의의 승리 둘째, 북아메리카와 오스트랄라시아의 영국화 셋째, 영어의 국제화 넷째, 프로테스탄트 기독교 해석의 지속적인 영향력 다섯째, 훨씬 사악한 제국들이 1940년대에 소멸시킬 태세를 갖추었던 의회제도의 생존이다. 영어권 중심적이고 기독교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라는 비판과, 자본주의와 근대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역사관이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점만은 인정해야 할 듯하다. 어느 시대이든 강대국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강대국은 주어진 역할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하는데, 영제국이 역사적으로 가장 모범이 될 만한 예로서 제시되고 있다. 그것은 능률적이고 청렴했으며 식민지에도 경제,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서 많은 혜택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 통치방식을 구별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역자의 말대로 이 책은 연도와 사건들로 구성된 지루하고 딱딱한 책은 아니다. 해적질로부터 시작된 영제국이 파산에 이르는 과정을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자메이카 식민지의 통치자가 된 해적 출신의 헨리 모건, 노예상인 존 뉴턴과 노예무역 폐지를 주장한 데이비드 리빙스턴, 의외로 여성적인 기호를 지닌 전쟁 영웅 키치너, 그리고 담배나 차·사냥·스포츠 등을 소재로 엮어 가는 영제국의 이야기는 역사 뒤편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도 충분하다. ‘제국´은 원래 영국의 채널4 방송사에서 기획한 다큐멘터리의 해설집 성격으로 출판되었다. 덕분에 독자들은 각종 사진과 그림자료를 친절한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행운까지 누릴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좋든 싫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는 대부분 영제국 시대의 산물’이다. 세계는 영국적으로 세계화되었다는 것이다(Anglobalization). 따라서 영제국이 해체된 후 영국의 역할을 떠맡은 미국 역시 스스로는 부정하고 있지만 사실상의 ‘제국’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의 영국만큼 효과적으로 세계를 통치하고 있지 못하다. 미국은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용기가 없는 제국’, 즉 ‘부인하는 제국’이기 때문이다. 근대 세계를 통치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방법은 영국의 발명품인 ‘제국’뿐인데도 말이다.3만 5000원.
  • 입장객 2명뿐 지상최소(地上最蘇) 쇼될뻔

    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Y극장에서 사상 최대로 한산했던 「쇼」공연을 할 뻔했던 이야기. 제법 이름깨나 있는 가수들만을 모아 한몫 잡아보겠다는 의도로 「쇼」공연을 기획한 Y극장은 막상 개막을 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나. 3월 12일 낮 공연 떼에는 공연시간인 하오4시가 넘도록 그 넓은 관람석에는 단 두사람의 구경꾼뿐이었다. 구경꾼들이 몰려오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자 입장했던 두 사람에게 사정사정, 밤 8시 공연에 다시 오도록 돌려보냈다고. 이래서 사상 최대의 한산한 「쇼」공연은 불발로 끝나고만 겻인데, 어떤 짓궂은 친구 왈, 『멸치 두마리 놓고 어물전을 벌일뻔했군…』. <부산(釜山)> ■ 양조장 개 취했나 손님 물어뜯어 경남 함안군 군북면 중암리 배(裵)모씨(53)가 경영하는 양조장 고용원 박(朴)모씨(53)는 자기 양조장 개에게 물려 전치 5주의 중상을 입혔다고. 며칠전 하오 무심코 양조장에 들어가던 박씨는 주인집 개가 갑자기 달려들면서 물고 늘어지는 통에 꼼짝 모하고 그자리에서 발발…. 이를 본 이웃 사람들이 지서에 연락해서 긴급 출동한 윤(尹)모순경이 「카빈」 3발을 쏘아 개를 사살, 박씨를 구출하기에 이르렀다고. 양조장집 개라 취했던 모양이지? <함안(咸安)> ■ “인사하자 왜때려” 뺨맞은 국회의원 며칠전 마산경찰서는 마산시 J극장 종업원 안(安)모씨(44)를 국회의원 뺨을 때힌 혐의로 입건했다. 그 날 국회의원 K T씨는 마산시 중성동 모요정 맢을 얼큰히 취해서 걷고 있었는데 마침 평소에 안면이 있는 안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어깨를 치며 『안군, 모른체하기야?』하면서 인사를 건넸더니 느닷없이 멱살을 잡으며 뺨을 갈기더라는 것. 그러고는 『왜 사람을 치는거야?』하면서 시비를 걸더라고. 혼비백산한 K의원에게 경찰에 「테러」 신고를 하는 바람에 수십명의 경찰이 동원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붙잡힌 안(安)씨를 보고 모두들 한마디씩 하는 말씀이 『안(安)선생 깡 좋심니더』. <마산(馬山)> [선데이서울 70년 3월 22일호 제3권 12호 통권 제 77호]
  • ‘北 일본인 납치사건’ 日, NHK에 보도명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공영방송 NHK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을 집중 보도하라고 명령을 내려 사실상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무상은 10일 하시모토 겐이치 NHK 회장에게 단파 라디오인 국제방송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한 중점 보도할 것을 명령했다. 정부가 NHK에 방송 명령을 내린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집중 보도 명령을 내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언론계나 법조계에선 당연히 “보도의 자유 침해”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오전 총무성을 방문해 스가 총무상으로부터 명령서를 전달받은 뒤에도 “NHK는 국제방송이라 하더라도 보도기관으로서의 자주와 자율 원칙을 관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NHK도 성명을 통해 “독자적인 편집권 및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원칙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방송 명령은 방송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일본 방송법 33조는 정부가 NHK에 일정액의 국고(올해는 22억엔)를 지원하는 대신 ‘총무상은 NHK에 방송사항 등 필요한 사항을 지정해 국제방송을 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정된 내용은 시사, 국가의 중요 정책, 국제문제에 대한 정부 견해 등이다.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방송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NHK에 맡겨 왔다. 스가 총무상은 “납치된 이들의 구출을 위해 국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고 싶다.”며 명령 발동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taein@seoul.co.kr
  • [프로농구] “파이팅” 화이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이 소집된 이후의 첫 프로농구 경기. 기둥 센터 김주성이 차출된 동부와 간판슈터 김성철이 뽑혀나간 전자랜드는 어수선했다. 철옹성 같던 동부의 골밑은 상대에게 무더기 공격리바운드와 페니트레이션을 허용했고, 전자랜드의 뜨겁던 외곽포는 링을 외면했다. 두 팀 모두 조직력이 실종된 채, 삐걱거리는 양상. 내내 끌려다니던 동부를 구출한 것은 시즌 첫 번째 대체용병으로 들어온 앨버트 화이트였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김주성의 빈 자리를 최소화하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산 최다 트리플더블(10회)을 기록했던 화이트를 지난달 30일 전격 영입했다. 그러나 화이트는 미처 몸이 덜 만들어진 탓인지 지난 두 경기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동부는 2연패에 빠졌다. 화이트가 국내코트에 복귀한 이후 세 번째 경기가 열린 7일 치악체육관. 화이트는 53-59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골밑돌파와 3점슛으로 연속 8점을 올려 6분41초를 남기고 61-61, 균형을 맞췄다.62-66으로 재역전당한 종료 4분41초전 3점포와 동물적인 페니트레이션으로 연속 5점을 올려 67-66으로 뒤집었고,68-68로 맞선 1분16초전 자유투를 성공시켜 ‘지루했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부는 리바운드에서 26-36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화이트(33점·3점슛 3개)의 활약 덕분에 71-68로 힘겹게 승리했다. 또한 전자랜드(전신인 SK빅스 포함)를 상대로 원주에서만 13연승을 거두며 ‘원주불패’를 이어갔다. 백업가드 강대협(29)은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하며 16점을 올려 승리를 거들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큰바위 얼굴,어디 없나/강지원 변호사

    어린 소년 어니스트는 어느날 해질 무렵 집 앞에 앉아 어머니에게서 그 골짜기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적인 예언을 듣는다. 언젠가 저 호수 건너 바위언덕에 새겨진 큰바위 얼굴과 꼭 닮은 훌륭한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감동을 받아 그런 인물을 만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큰바위 얼굴은 항상 고결하고 온화한 모습을 하고 그에게 스승이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걸출한 인물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온 마을이 들썩였다. 게더 골드. 그는 엄청난 부자였지만, 길가의 거지에게 동전 몇 닢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올드 블러드 앤드 선더. 수많은 전쟁을 겪은 장군이었다. 또 올드 스토니 피즈. 말 잘하는 정치가로 오직 한 치의 혀로 청중에게 그른 것도 옳게 보이게 하는 힘을 가졌다. 막 대통령 추대 움직임까지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내 실망했다. 마지막으로 시인. 그는 글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고백한다. 자신은 생각과 생활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시인은 외친다.‘보시오. 어니스트야말로 큰바위 얼굴과 같습니다.’그러나 그는 아직도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착한 사람이 큰바위 얼굴 같은 용모를 가지고 쉬 나타나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이었다. 부자의 재산, 장군의 칼, 정치가의 혀, 시인의 일상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돈·권력·명예·인기 같은 것들은 우리네 삶의 진실함과 선량함과 아름다움과 어떤 연관을 가져야 할까. 때는 바야흐로 추수의 기쁨이 넘칠 깊은 가을인데도 온 나라, 온 세상은 소란스럽기만 하다. 누구 때문일까. 벌써부터 대통령 자리,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정치판이 지각변동으로 뒤집히기 시작하는 듯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또다시 신당이다, 창당이다, 재창당이다 하며 법석이다. 그렇다면 묻는다. 당신들은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기에 허구한 날 집구석 타령만 하는가. 집구석 뜯었다 고쳤다 한다 해서 어디 사람이 바뀐다고 하던가. 또어떤 이들은 툭하면 외국에 나가서 몇달씩 있다 오거나 또 지방을 싸돌아다니며 정책구상을 한다거나 민심탐방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묻는다. 당신들은 도대체 지금까지 외국에 안 가서, 또 지방에 안 싸돌아다녀서 정책구상도 없고 민심도 몰랐단 말인가. 그 바쁜 시기에 외국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국내외로 싸돌아다녔다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도무지 진실하지가 않다. 온통 쇼에다 추악한 욕망에 얄팍한 잔머리 굴리기만 횡행하고 있다. 경제판도 가관이다. 경제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데는 정치 지도자들의 잘못도 크다. 그러나 경제는 어디까지나 경제인의 몫이요, 우리 소비자 국민의 몫이다. 우리가 언제 정치꾼들의 말을 믿어 덕 본 적이 있던가. 아예 우리는 몰라라 하고 제 공장 열심히 돌리고 열심히 노동하는 것이 제일이다. 분식회계하지 않고 투명하게 윤리경영하며 이웃과 함께 하는 기업,‘뗑깡’부리지 않고 기업과 상생하며 일의 보람을 찾는 노동자들은 없는가. 세상이 어지러울 때일수록 사람들은 모세 같은 인물이 바람처럼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서민생활이 도탄에 빠지고 국내외에서 엄청난 불안이 엄습해 올수록 이 위기에서 우리를 구출해 줄 인물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기다리는 그런 인물은 결코 나타나지 않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세상을 구출하는 것은 어떤 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네 한 사람 한 사람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 더이상 모세 같은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지 말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모세가 되고 큰바위 얼굴이 되자. 큰바위 얼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우리 안에 있다. 우리네 각자가 주인공이므로 부디 제 갈 길에서 자신만의 큰바위 얼굴을 찾자. 그리하여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 그것이 바로 우리의 소명이 아닌가 한다. 강지원 변호사
  • “6세 어린이 14시간 고기잡이 중노동”

    아프리카 가나에 있는 볼타호수 주변에선 한창 학교에 다닐 나이의 어린이들이 새벽 동트기 전부터 해질 무렵까지 고기잡이에 종사하는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유니세프 등이 이들 어린이를 선주로부터 구출해 학교에 다시 보내는 사업<서울신문 5월11일자 12면 보도>을 펼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어린이 강제 노역은 여전히 만연돼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현지 르포를 통해 고발했다. 늪지대를 오가는 카누에서 제 키보다 훨씬 큰 노를 젓고 있는 마크 콰드오의 나이는 불과 여섯살. 콰드오는 새벽 5시가 되기 전 일어나 동료 어린이들이 그물을 강물에 던질 수 있도록 5시간 넘게 노를 저어야 했다. 1년간 콰드오를 부리는 대가로 부모에게 20달러를 쥐어준 선주 콰드오 타키(31) 역시 여덟살때부터 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애들이 어떤 심정인지 잘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아는 건 이 일뿐이며 그래서 이 일을 해야 한다.”며 빨리 그물을 걷어올리지 않으면 때리겠다고 다른 어린이들을 다그쳤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매년 불법 거래에 의해 120만여명의 어린이가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들이 생산하는 연간 부가가치는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6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통계치는 없다.2002년 조사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에서만 1만 2000명의 어린이들이 카카오 농장 등에서 강제 노역에 신음하고 있다. 신문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어린이 착취가 갈수록 늘고 있으며 사내 아이들은 고기잡이나 채석장, 코코아 농장 등에서 일하고 여자 어린이들은 가사노동이나 빵공장, 성매매 업소에까지 끌려나간다고 덧붙였다. 인도의 카펫 공장이나 중동지역의 낙타경주 기수로 어린이들이 혹사되는 것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어린이 노역이 성행하는 것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가난한 부모들이 자식 한명 잃는 것을 감수하면 나머지 식구들이 연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아빠가 있다. 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준다. 하지만 어느새 멀어지기 시작했다.1997년 외환위기(IMF)때였다. 고개 숙인 아빠들이 늘어났다. 며칠동안 방황하다 힘없이 돌아오는 아빠들이 많았다. 이무렵 생겨난 동요가 새삼 생각난다.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문 앞에 서 계셨죠/너무나 반가워 웃으며 아빠 하고 불렀는데∼/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시계바늘을 40년 전으로 돌린다.6·25전쟁의 후유증, 배고픔과 가난으로 아빠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무지를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꾹꾹 참고 견뎠다. 한(恨)도 그리 많아 두다리 쭉 펴고 잠을 제대로 자본 날이 얼마였을까. 그런 1966년에, 노래 하나가 툭 튀어 나왔다. ‘이 세상의 부모마음 다같은 마음/아들 딸이 잘 되라고 행복 하라고/마음으로 빌어주는 박영감인데/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 마라/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인생’ 이 노래는 당시 아빠의 심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졌다. 이른바 국민가요로 애창됐다. 이심전심, 세월이 지난 IMF때에도 자주 불렸다. 지금도 회갑잔치나 40대 이상의 남성들이 거나하게 술한잔 마시면 단골로 나오는 노래 메뉴 중 하나다. ●해남서 내년부터 ‘오기택 가요제´ 개최 특유의 저음 가수 오기택(64). 분명 한 시대를 풍미했다. 지난 63년이었다. 밤깊은 서울 마포에서 바라본 영등포는 불빛만 아련했다. 은방울자매가 부른 ‘마포종점’의 가사 중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처럼 영등포는 먼 곳이었다. 또 있다. 오죽하면 ‘진등포’였을까. 사람마다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정도로 늘 땅이 젖어 있었다. 이럴 때 스무살의 젊은 청년 오씨가 불현듯 나타나 ‘영등포의 밤’을 구성지게 불렀다.‘궂은 비 하염없이 쏟아지는 영등포의 밤/내가슴에 안겨오는 사랑의 물결∼/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한자락 쫙 깔린 바리톤 목소리로 가슴을 후벼 팠다. 당시 영등포 사람들은 거의 ‘애국가’처럼 불렀다. 고단한 민초의 삶을 토해냈고 미래의 꿈과 사랑을 위한 이중주였으니….3년 뒤에는 남궁원·엄앵란 주연으로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왔고 노래를 부른 오씨까지 출연하면서 ‘영등포의 밤’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뿐만 아니다. 오씨는 66년도에만 ‘아빠의 청춘’에 이어 ‘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마도로스 박’을 연이어 불러 히트치면서 단숨에 국민가수로 떠올랐다.‘구름도 울고 넘는 저 산아래∼’로 시작되는 ‘고향무정’은 타향살이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향수의 리얼리즘으로 다가갔다. 지금도 명절때 가족끼리 만나면 즐겨 부른다. 또 명사들을 만나 18번이 뭐냐고 물으면 ‘고향무정’을 꼽는 사람이 많다. ‘충청도 아줌마’ 역시 지금의 40대 이상에겐 한두 소절의 가사를 중얼거릴 정도로 친숙해져 있다.‘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 먼데 충청도 아줌마가 한사코 길을 막네∼’ 두번에 걸쳐 10대가수상을 받은 오씨는 그렇게 60∼70년대를 풍미했다. 일본까지 원정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가 녹음한 노래만 무려 1000곡이 넘는다. 지금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모든 부와 영예, 인기를 뒤로 하고 외롭게 혼자 재활치료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노래말처럼 ‘아련한 불빛’과 ‘쓸쓸한 여의도 비행장’을 생각하며 회한에 빠져 있다. 이런 그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 두가지가 날아들었다. 첫번째는 전남 해남군에서 내년 10월부터 ‘오기택 가요제’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충청도 아줌마’의 노래비가 곧 세워진다는 것. ●바다낚시 갔다 뇌출혈로 죽을 고비 오씨를 만나기 위해 아파트 문을 노크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한손으로 벽을 기대며 애써 맞이한다. 오씨는 10년전 6시간의 뇌수술을 받고 깨어나 언어장애와 왼쪽 팔·다리 마비증상이라는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다. 그러니까 1996년 12월30일이었다. 낚시광인 그는 제주 추자도로 혼자 낚시를 떠났다.10일간 낚시할 수 있는 야영 준비물을 챙기고 도착한 곳은 상(上)추자의 ‘염섬’이라는 무인도. 이날 오후 50㎝ 크기의 감성돔 3마리를 기분좋게 낚고 상추자 주민들과 새해 첫날을 맞이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내일은 폭풍주의보라는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다. 철수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오기로 돼 있던 배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31일에도, 그 이튿날에도 배는 오지 않았다. 휴대전화도 없어 연락할 방법조차 없었다. 1월2일 아침. 폭풍주의보가 해제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배가 곧 오겠지 하며 다시 짐을 꾸렸다. 이때였다. 갑자기 어지러움 증세와 함께 왼쪽 팔·다리의 힘이 쭉 빠지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운이 없게도 바다쪽으로 경사진 낭떠러지 바로 앞이었다. 게다가 솔잎이 바닥에 널려 있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미끄러져 바다에 떨어질 판이었다. 겨우 오른손을 뻗어 옆에 있는 소나무 가지를 잡았다. 설상가상, 팔에 힘이 점점 빠졌다. 바지의 허리띠를 겨우 풀어 오른손을 소나무에다 칭칭 감았다. 캄캄한 밤이 됐다. 배가 고프면 솔잎으로 허기를 채웠다. 입술이 덜덜 떨릴 정도로 진눈깨비의 추위까지 엄습했다. 아무 노래나 마구 불러댔다. 부처님과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몸 전체가 꽁꽁 얼었다. 낚싯배가 온 것은 1월3일 오전 10시였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오씨는 제주경찰청 헬기로 긴급 후송돼 제주 한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4일 오후에는 대한항공편으로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다. “뇌출혈이지요. 평소 혈압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습니다. 해병대에서 고된 훈련을 받았기에 24시간을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오씨는 손목의 흉터를 보여준다. 당시 소나무에 감겨진 자국이다. 침이란 침은 다 맞아보고 약이란 약은 다 써봤다고 했다. 독자로 태어나 세살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마저 일찍 작고해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년동안 재활치료하느라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혼을 안 한 후회도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향인 해남에서 먹을 것을 조금씩 보내주는 훈훈한 인정이있었다. 치료비는 잘나가던 시절 벌어놓은 것으로 충당했다. ●날마다 헬스클럽서 걷는 연습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과 강한 의지로 언어장애는 약간 극복했지만 노래 부를 정도는 아니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하루에 한번 동네 헬스클럽에 가서 힘겹게 걷는 연습을 하며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매년 그랬듯이 올겨울에도 쑤셔오는 몸 때문에 태국에 가서 요양할 예정이다. “그때 ‘영등포의 밤’을 불러 영등포 지역의 땅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노래요? 어릴 때부터 잘한다고 했지요. 고복수 선생님이 운영하는 동아예술학원에 들어가면서 가수가 됐습니다.” 오씨에겐 두가지 이력서가 있다. 가수와 골프.80년부터 시작한 골프실력은 88년 제5회 광주CC 챔피언 등 각종 아마추어대회에서 10여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특유의 성미 덕분이다. 나이가 비록 60대 중반이지만 가수로서의 재기의욕도 그만큼 강하다. 노래가 좋아 결혼도 못했다는 그는 잠시 창너머 한강쪽을 바라본다.“정말 아까운 노래들이 많아요. 생전에 팬들에게 보답하는 기회가 꼭 한번 왔으면 좋겠네요.” ■ 오기택이 걸어 온 길 ▲1943년 해남 출생 ▲59년 서울 성동공고 졸업 ▲62년 동아예술학원 2년 수료 ▲61년 제 1회 KBS 주최 직장인 콩쿠르대회 1등입상 ▲63년 ‘영등포의 밤’‘가버린 영아’로 데뷔 ▲65년 해병대 만기제대 ▲67년 제2회 부산문화방송 10대 가수상 수상 ▲75년 한국연예인협회 이사 ▲79년 동협회 가수분과위원장 ▲86∼91년 일간스포츠 초청 연예인 자선골프대회 연속 우승 ▲90년 싱가포르 렉스오픈 아마추어 1위 ▲97년 1월 추자도 인근 무인도에서 낚시 도중 뇌출혈로 쓰러짐 ▲2006년 반야월 가수예술공로상 수상 # 주요 히트곡 ‘아빠의 청춘’‘영등포의 밤’‘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찾아온 고향’‘비내리는 판문점’ 등. 현재까지 1000여곡 발표 km@seoul.co.kr
  • [Book Review] ‘히말라야 주역’으로 우뚝서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아래 타메라는 마을에 사는 셰르파 네 사람은 모두 합쳐 스물아홉번이나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다. 라크파 리타는 다섯 번, 그의 동생 카미 리타는 네 번 올랐으며, 사십대 초반인 아파와 앙 리타는 각각 열 차례나 등정했다. 만일 이들이 미국에 살았다면 나이키와 펩시의 홍보 대가로 수백만달러를 벌고,‘뉴스위크’,‘피플’ 등 유명잡지의 표지모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지 맬러리, 에드먼드 힐러리 등 히말라야 거봉을 오른 유명 서구 등반가들과 달리 이들 셰르파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셰르파, 희말라야의 전설’(조너선 닐 지음, 서영철 옮김, 지호 펴냄)은 그동안 히밀라야 등반의 이름없는 조연으로만 인식됐던 셰르파들을 당당한 주역으로 복권시킨 책이다. 셰르파는 500여년 전 티베트에서 살다가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넘어오면서 집단을 이룬 부족의 이름이다. 뿌리 없는 이방인이었던 그들은 당시 최하층 계급으로 편입되어 짐꾼이나 인력거꾼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이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100여년 전부터다. 히말라야의 존재가 서구에 알려진뒤 백인 등반가들이 몰려들면서 등산에 필요한 짐을 운반하기 위해 이들을 고용했던 것. 셰르파들은 백인 등반가들을 위해 식량과 의복, 텐트, 산소통, 연료, 의약품 등 한 사람당 적게는 20㎏, 많게는 50㎏에 달하는 짐을 지고 산을 올랐다. 등반가들은 이들이 운반한 고기, 치즈 등을 실컷 먹으며 두꺼운 방한복을 입었지만, 셰르파들은 빵과 얇은 옷에 만족해야 했다. 악천후에 짐을 나르다 목숨을 잃는 일도 잦았다. 1977년 대폭풍이 불어 네팔 전역에서 트레킹여행자 일행이 눈속에 갇혔을 때 많은 외국인들은 헬리콥터로 구조되었지만, 이들의 짐을 날랐던 셰르파들은 그대로 남겨졌다. 아무도 그들의 구출비용을 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중 여럿이 사망했다. 히말라야 남체 근처 루크라 뒤쪽 고개에서 혹한에 포터 한 사람이 사망했는데 그의 등짐에는 트레킹 여행자들을 위한 야영 침낭과 오리털 재킷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가 이 짐을 운반하는 대가로 받은 돈은 하루 3달러였다. 책은 이같은 혹독한 상황에서 셰르파들이 일구어낸 성취를 세밀하게 그려낸다.1939년 K2에서 셰르파가 정상 공격조 일원이 된 일, 하산 과정에서 미국 등반가가 혼자 고립됐을 때 모든 백인 등반가들이 포기했음에도 셰르파들만이 그를 구하러 올라간 일,1954년 톈징 노르가이라는 셰르파가 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하는 과정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은이는 이 책을 위해 수개월간 셰르파 마을에 거주하며 셰르파 말을 배우고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익혔다고 한다. 또 실제 역사적인 등반에 동반했던 노인들과 그들의 가족을 여러차례 인터뷰했다. 많은 변화와 개선이 있었지만 상당수 산악인들은 여전히 셰르파를 자신들의 편의에 의해 고용한 ‘짐꾼’이나 ‘하인’ 정도로 여기고 있다고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그런 편견과 몰이해를 넘어 셰르파의 진정한 삶과 역사를 알리기 위한 저자의 애정 어린 기록으로 읽혀지는 책이다.1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불붙은 버스올라 종횡무진 구조

    이름 모를 한 젊은이가 서해대교 참사사건에서 종횡무진 인명을 구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상행선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로 허리와 다리를 다친 금호고속 버스기사 이만수(44)씨가 자신을 구해준 이름 모를 젊은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충남 당진 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이씨는 “그 사람이 없었다면 이미 죽었을 것”이라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씨는 이날 새벽 승객 13명을 태우고 군산을 출발,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서해대교를 천천히 지나던 그는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과 갑자기 부딪쳐 중심을 잃었고, 결국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곧이어 버스에 불이 붙었다. 젊은 승객들은 유리를 깨고 탈출했지만, 이씨는 핸들과 의자 사이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일곱, 여덟번째 좌석에 앉아 있던 중학생 남자아이도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었다. 옆에 앉은 아이 엄마가 아들을 끌어안고 창밖으로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버스로 다가왔으나 불이 활활 타오르는 버스 주변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더 이상의 접근은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30대로 보이는 젊은이가 중앙분리대를 뛰어넘더니 불길을 아랑곳하지 않고 버스에 뛰어올라왔다. 그는 우선 이씨를 의자에서 빼내 구한 뒤 의식을 잃은 남학생을 품에 안았다. 다른 손으로는 엄마를 부축했다. 무사히 빠져나온 젊은이는 주변에 있던 다른 운전자들에게 학생을 맡겼다. 그러나 학생은 병원에 이송된 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그의 구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른 차량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더니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들을 잇따라 구해냈다.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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