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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같은 필립스 선장 구출작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소말리아 해적에 억류된 미국인 선장 리처드 필립스(53)가 1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출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해적 퇴치 의지를 재천명했다.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오전 필립스 선장과 해적들이 타고 있던 보트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연료가 떨어져 조류에 따라 이동 중이던 보트는 꼼짝없이 포위망에 갇혔고 해군은 AK-47 소총을 무장한 해적들을 향해 발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선장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해적들을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해적 4명 중 3명은 총에 맞아 죽었다. 1명은 작전 개시 전 미군에 투항했다.필립스 선장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으며 해군이 보낸 구명정을 타고 미 해군 상륙함 ‘박서’로 이동, 5일간의 억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적에 납치됐을 당시 선원들을 보내고 혼자 남아 인질을 자처하면서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그는 풀려난 뒤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주와의 통화에서 “진정한 영웅은 미 해군과 해군 특수부대원들”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필립스 선장이 구출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소말리아 지역에서 해적의 창궐을 막아낼 것을 다짐한다.”며 “파트너들과 미래의 유사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군 최고책임자로서 필요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강한 퇴치 의지를 천명했지만 이들의 본거지인 소말리아 본토에 대한 군사공격까지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나라들과 선박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협력해나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상선의 무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무력충돌 위험만 높이고 오히려 테러단체에 무기만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미 해군 특수부대의 구출작전 성공 이후 소말리아 해적들은 미국인에 대한 보복공격을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선박을 나포하고 있는 또 다른 소말리아 해적은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나라들은 우리가 당한 것과 똑같이 당하게 될 것”이라며 보복공격을 다짐했다.kmkim@seoul.co.kr
  • 간 큰 해적 앞에서 몸사리는 美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리처드 필립스 선장을 구출하기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은 연방수사국(FBI)까지 투입해 해적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해적들은 몸값으로 20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적에게 붙잡혔던 프랑스 인질 1명이 구출작전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정부도 협상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졌다.지난 8일 해적들이 필립스 선장을 붙잡은 후 오바마 행정부는 군함을 급파해 협상을 시작했다. 선장은 10일 밤 탈출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다시 붙잡혀 다른 보트로 옮겨졌다.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은 미군이 해적을 체포해야 한다고 말한 뒤 결렬됐다.”면서 “협상이 결렬되기 전에는 해적들이 미 해군 함정에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해군은 이에 대응 사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군으로서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적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무시해 버리지 못할 새로운 딜레마가 됐다. 고작 4명의 해적 앞에서 미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군은 아직까지 협상의 결렬 여부, 교전 상황 등을 상세히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해적에 납치된 프랑스인 인질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해군은 지난 4일 요트를 타고 인도양을 지나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붙잡힌 프랑스인 5명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을 펼쳤으나 끝내 실패했다. 에르베 모렝 프랑스 국방장관은 “요트의 소유주이자 어린이 인질의 아버지인 르마콩가 불행하게도 희생됐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양측의 교전 중에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필립스 선장 인질극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사이 해적들의 ‘선박사냥’은 계속되고 있다. 11일에는 미 선박이 또 다시 피랍된 것으로 알려져 미 당국을 긴장시켰으나, 곧 해당 선박은 이탈리아 소유의 예인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10명의 이탈리아인이 피랍되자 이탈리아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해적의 끊임없는 출몰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칼럼을 통해 “범죄집단에 불과하다.”며 가볍게 해석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말에 반박하며 “각국이 함께 대응해야 미국의 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美전함과 FBI,소말리아 해적과 인질 협상 시작

    美전함과 FBI,소말리아 해적과 인질 협상 시작

    소말리아 해적에 인질로 억류된 자국인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미해군 전함 베이브리지호가 사고 해역에 급파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의 협상전문가가 석방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9일 보도했다.FBI 공보관도 해군의 요청에 따라 전문가가 참여하게 됐으며 FBI도 온전히 이 문제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컨테이너 선박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445㎞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해적들의 공격을 받았다.선원들은 한때 선박의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해적 1명을 인질로 붙잡아 해적들을 물리쳤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선장 리처드 필립스가 다른 선원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인질을 자청했다.현재 그는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구명정에 옮겨 태워져 해적 4명의 감시를 받고 있다. 구명정은 보통 일주일 정도 바다에서 표류해도 생존할 수 있게끔 장치돼 있지만 연료가 부족해 머스크 앨라배마호 주변을 떠돌기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운회사는 밝혔다. 미 해운당국은 소말리아 해적들이 미 전함의 즉각 퇴각과 함께 선장의 몸값,기습 과정에 가라앉은 자신들의 소형 보트 값을 변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근처 해역에서 50건의 해적 공격과 130건의 크고작은 사고가 일어났지만 미국인을 겨냥한 공격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명의 선원들이 탑승하고 있는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소말리아와 우간다로 향하는 구호 식량들을 선적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국플러스] 5·18민주묘지 어린이체험관 개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어린이 체험학습관이 문을 열었다. 5일 국립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초 체험학습관을 개관하고 어린이들이 5·18을 직접 듣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어린이체험학습관은 영상홀, 민들레방, 찔레방 등 10개의 체험시설과 전시실로 꾸며졌다. 영상홀에서 5·18 애니메이션과 관련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민들레방 등 체험실에서는 계엄군으로부터 시민들을 구출해 내는 5·18민중항쟁 체험 게임, 추모탑·태극기 퍼즐, 참배 순서그리기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5월을 체험하게 된다. 어린이체험학습관은 8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묘지 내 역사의 문 지하에 468㎡의 규모로 조성됐다.
  • [피플 인 포커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피플 인 포커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보수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60)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의 새 연립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그가 31일 제출한 새 내각 구성안이 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 30명과 함께 4년 임기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의 32번째 정부를 주도할 네타냐후는 1996년 만 46세에 이스라엘 최연소 총리로 기록된 인물. 3년 뒤 총리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강경일변도의 아랍정책을 폈던 그는 지난달 10일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카디마당에 1석 차로 밀렸으나, 보수 진영의 지지에 힘입어 10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극우 보수 성향인 그의 재집권에 미국이나 유럽의 시선은 편치 않다. 실제로 선거기간 내내 자신이 집권하면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이란의 대리세력인 하마스 체제를 무너뜨리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도 재검토할 것이라는 등 여러 차례 강경입장을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949년 이스라엘 태생인 네타냐후는 사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다녔다. 1967년 귀국해 최정예 특수부대원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에서 납치된 벨기에 항공기 구출작업에 뛰어들기도 했던 ‘행동파’다. 최연소 총리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꾸준히 정치적 발언을 했다. 2003년 아리엘 샤론 총리의 연립정부에서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다 2005년 9월 샤론 총리가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철수를 강행하자 이에 반발해 장관직을 사임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네타냐후 앞에는 건너야 할 ‘깊은 강’이 있다. 지난 6주간의 연정 구성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평화협상을 하겠다며 대내외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려 노력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견에는 변함이 없어 이·팔 2개 국가 공존을 분쟁해결의 해법이라고 천명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는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장난꾸러기 숫자(안네 살렘 글·키아라 카레르 그림, 류재화 옮김, 토마토하우스 펴냄) 둥둥 오리를 보면 생각나는 숫자는? 달팽이처럼 돌돌 말린 이 숫자는 뭘까? 미끄럼틀이 됐다가 목마도 되고 선풍기도 되는 숫자들은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장난꾸러기. 영유아들에게 1부터 10까지 수 개념을 재미있게 터득시킬 수 있는 책. ‘장난꾸러기 알파벳’도 함께 나와 있다. 9500원.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케이트 디카밀로 글·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김경미 옮김, 비룡소 펴냄) 우아한 도자기 토끼 인형 에드워드. 주인 애빌린이 베푸는 사랑을 당연하다는 듯 거만하게 받고만 산다. 어느날 사고로 애빌린의 손을 떠나 거친 세상 속으로 던져진다. 늙은 어부 내외, 방랑자, 어린 고아 남매 등 다양한 인생살이를 경험하면서 오만했던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타인을 진정으로 감싸안는 사랑을 배우게 된다.1만 1000원. ●나는 걷기대장 쫑이(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달리 펴냄) 산책을 좋아하는 꼬마 소녀 쫑이. 걷다 보니 맛있는 문어빵 가게도 나오고, 조용한 숲도 나오고, 예쁜 꽃밭도 나오고. 그런데 꿈이라도 꾼 걸가? 문어빵 가게 아저씨 얼굴이 문어로 보이고, 숲속의 나무들이 춤을 추고, 고래 대신 올챙이가 바다에서 춤을 추네. 호기심 왕성, 상상력 풍부한 쫑이에게 똑같은 나날은 없다. 8500원. ●왕따 선생님 구출 작전(김하늬 글·허구 그림, 채우리 펴냄) 4학년 원두는 출산 휴가를 떠난 담임 선생님을 대신해 새로 온 선생님이 ‘왕따’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어른 세계에도 왕따가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원두는 선생님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사실 원두도 한때 왕따였다. 선생님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매만지게 된 원두는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던 친구 명국이까지 보듬으며 한뼘 더 자라게 된다. 8500원. ●할머니, 어디 가요? 쑥 뜯으러 간다!(조혜란 글·그림, 보리 펴냄) 어디서나 쑥쑥 잘 자라는 쑥, 쌉쌀한 엄나무 순, 고불고불 고사리. 세 가지 봄나물에 얽힌 손녀 옥이와 할머니의 향긋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 옥이 예쁜 옥이, 쫀득쫀득 쑥개떡 향긋한 쑥개떡 해 주려고 쑥 뜯으러 간다!” 할머니 광주리에는 봄나물도 한가득, 손녀 사랑도 한가득이다. 정겨운 농촌, 인심 후한 시골 장터 풍경 등의 생생한 묘사가 돋보인다. 1만 1000원.
  • 콜롬비아서 인질석방 촉구 오토바이 행진

    콜롬비아서 인질석방 촉구 오토바이 행진

    정부에 맞서는 게릴라 군이 저지르는 납치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억류된 인질의 석방을 기원하는 전국 순회 행렬이 시작된다. 4331㎞에 이르는 대장정으로 자유를 위해 오토바이를 달리고 달리는 힘찬 행진이다. ’피납자 자유를 위한 오토바이 행렬’로 명명된 이번 전국 순회엔 오토바이 300여 대가 참가할 예정. 하지만 행사는 ‘열린 순회’로 진행돼 참가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든 오토바이를 타고 행렬에 합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출발하는 오토바이 행렬은 다음달 12일까지 3주 동안 툰하, 부카라망카, 산타 마르타 메델린 등 콜롬비아 주요 도시를 골고루 순회 방문한다. 선두에서 자유를 위해 힘차게 속도를 내는 건 현직 기자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질석방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방송기자 에르빈 오요스가 맨 앞에서 달리며 즉각적인 인질 석방을 게릴라단체에 촉구한다. 인질로 잡혀 있다 석방된 전 콜롬비아 국회의원 로이스 엘라디오 페레스, 현재 게릴라가 억류하고 있는 콜롬비아 육군장군의 딸 제니 멘디에타, 지난해 7월 콜롬비아의 군사작전으로 극적으로 구출된 군인 등이 그 뒤를 따른다. 에르빈 오요스는 “순회에 참가하지 않는 오토바이도 행사기간 중에는 모두 백색 기를 오토바이에 달고 인질을 석방해 달라는 호소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대표적인 게릴라단체인 ‘콜롬비아 혁명군(FARC)’과 ‘국가해방군(ELN)’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은 현재 700명을 상회한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해에만 2만 5000여 명이 내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장자연 리스트’ 수사 서둘러라

    탤런트 장자연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지 2주가 되었건만 장씨가 자살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성상납 및 술접대 강요, 폭행 등의 범죄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그동안 시중에는 흉흉한 소문이 난무하더니 급기야는 장씨의 오빠가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인물 중에 중앙일간지 대표를 비롯, 금융계와 IT 업계의 유력인사 등 3명이 포함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참으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지도층 인사들이 제가 가진 강력한 사회·경제적 힘을 악용해 신인 연기자에게서 성을 상납 받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상대방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다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찰은 유족들이 고소한 내용을 신속히 수사해 사실로 밝혀지면 그에 합당한 처벌 절차를 밟아야 한다. 거꾸로 수사 결과 고소된 인물들에게 혐의점이 없다면 이를 공표해 그들을 세간의 입방아에서 구출해야 한다. 그런데도 경찰은 실명이 담긴 명단을 확보했는지에 관해 수시로 말을 바꾸고 피고소인 소환을 망설이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니 그 ‘힘센’ 피고소인들에게서 압력을 받아 머뭇거린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장자연씨의 죽음은 한낱 개인적 비극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고 가해자들을 엄벌해야 한다. 그래야만 여성의 성을 상품화해 멋대로 유린하려는 사악한 인간들이 설 땅을 잃을 것이다.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시금 경찰에 촉구한다.
  • 홍수 속 새끼 구한 ‘오랑우탄 모성애’ 감동

    홍수 속 새끼 구한 ‘오랑우탄 모성애’ 감동

    물을 매우 무서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랑우탄이 강인한 모성애를 발휘해 불어난 강에 용감하게 몸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보르네오 섬에서 포착한 이 사진에는 어미 오랑우탄이 새끼를 어깨에 올린 뒤 불어난 강에 몸은 던져 필사적으로 헤엄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물이 불어난 보르네오 섬에 야생동물을 구출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도착했을 때 이 오랑우탄 어미와 새끼는 작은 나무 위에 고립된 채 일주일 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였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불어난 물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고민 끝에 오랑우탄이 있는 나무 쪽으로 밧줄을 던지자 어미 오랑우탄이 그 밧줄을 잡아챘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물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오랑우탄이 새끼를 목에 올려놓고 망설임 없이 강으로 뛰어든 것. 어미는 새끼가 행여 떠내려갈까 한손으로 새끼를 받치고 필사적으로 헤엄을 쳤고 몇 분 뒤 가장 가까운 육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어미 오랑우탄의 용기와 모성애가 빚어낸 이 희귀한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감동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WWF의 자원봉사자는 “지금껏 오랑우탄이 물에 뛰어드는 모습은 처음 본다. 일주일동안 굶었지만 살려는 의지가 대단한 것 같았다. 역시 어머니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놀라워했다. 어미 오랑우탄은 힘에 부친 듯 육지에 다다라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던져준 과일을 먹으며 기운을 차렸다. 그 뒤 새끼를 가슴팍에 끌어안은 채 다시 정글로 돌아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납치문제 해결 위해 한·일 협력을”

    “北 납치문제 해결 위해 한·일 협력을”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1987년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사면된 김현희(사진 왼쪽·47)씨가 일본인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이 협력하기를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오른쪽)를 산케이신문에 보냈다. 5일 신문에 따르면 김씨의 편지는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게 인편으로 전달됐다. 편지지 5장 분량의 편지에는 조만간 이뤄질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이자 자신의 일본어 교사였던 다구치 야에코(북한명 이은혜) 가족과의 면담에 대한 심경을 피력했다. 또 “이 만남이 개인적인 기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한·일 양국이 서로 이해해 협력하는 공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금까지 노무현 정부 아래서 피난생활을 해왔지만 한·일 양국의 추천으로 다구치 가족과의 만남이 다가오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 때 제기된 ‘KAL폭파 조작설’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김씨는 “나도 또한 북한에 그리운 부모와 형제가 있다. 그러나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다. 내가 가족과의 생이별을 운명이라고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원망스럽고 가혹하다.”며 가족을 향한 그리움도 표시했다. 또 “다구치가 장성한 아들 이즈카 고이치로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국에서 나를 만난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녀는 기쁜 나머지 그 큰 눈에서 눈물을 흘릴 것”이라면서 “그녀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아이와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구치는 아들 아즈카가 한 살 때 납치됐다. 아즈카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어머니 구출운동에 나서고 있다. 김씨는 “한국과 일본에는 북한에 의한 수많은 납치 피해자가족이 있다.”고 전제한 뒤 “정말로 어떻게 하면 북한 당국의 체면을 살리고 그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기도 했다. 이어 “지성이면 감천”이라면서 “내가 다구치 가족과의 면회를 앞두고 있는 것처럼 일본 정부가 북한 당국의 폐쇄된 마음의 문을 열어 ‘결국 다구치 야에코가 그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는 1면 기사가 보도되길 기원한다. 2009년 3월 초순 김현희”라며 편지를 끝맺었다. 김씨는 “(구로다 지국장과) 만난 지 20년 가까이 된다. 최근에도 산케이신문이 나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고 들었다. 언제나 관심을 가져주고 성원해 줘 감사한다.”며 산케이신문에 편지를 건넨 배경을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비열한 여왕’, 애완견에 유산 몰아주기 안돼?

    지난 2007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호텔 재벌 레오나 헴슬리는 개들을 돌보는 자선단체들에 엄청난 유산을 기부하도록 유언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당시 유산이 50억~80억달러로 추정됐던 헴슬리는 2004년 작성한 ‘법률 문서’를 통해 두 명의 손주에겐 각각 500만달러를 물려주면서 애지중지하던 애완견 트러블에게 1200만달러를 남겨 ‘해도해도 너무했다.’는 욕을 사후에 얻어들었다.손주들이 자신의 외아들 묘소를 1년에 한 번씩 들러야만 그나마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1980년 외아들이 40세 젊은 나이에 죽자 자신이 아들에게 빌려준 돈을 모두 돌려받은 뒤 며느리와 손주들을 내쫓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런데 미국 법원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그녀의 유산을 관리하는 신탁관리인들이 개들을 돌보는 자선단체들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른 자선단체들에게 유산을 배정해도 좋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사실이 26일 뒤늦게 알려져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욕주 맨해튼법원의 트로이 웨버 판사는 유언검인(遺言檢認·probate) 소송에서 “헴슬리의 법률 문서는 신탁관리인들로 하여금 적절한 자선단체를 가려내고 적정한 기부액을 결정할 ‘유일한 결정권’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헴슬리는 이 문서에 ‘(1)개들을 돌보는 데 관여할 목적 (2)신탁관리인들이 결정할 다른 자선행위들에 기부금 배정을 결정할 수 있다.’고 적시했는데 법원은 (2)를 조금 더 폭넓게 인정하도록 한 것이다.  신탁관리인들의 대변인인 하워드 루빈슈타인은 “예를 들어 건강보험,의학 연구,사회적 서비스,교육 기타 다양한 분야에 유산을 기부받을 수 있게 됐다.”고 판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이같은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지난해 헴슬리의 유산 모두가 개를 돌보는 데만 쓰이도록 유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은 개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을 돌보는 데 유산이 쓰여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미국휴먼소사이어티는 애완견 과잉을 억제하고 중국이나 인도에서의 공수병 창궐,투견 규제,재난지역에서 개들을 구출하는 등의 목적에 유산이 쓰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989년 세금탈루 소송을 진행하면서 헴슬리는 ‘야비한 여왕’이란 별칭을 들었다.부하 직원들에게 탈세를 지시하는 등 온갖 비열한 짓을 꾸미고도 엄청 인색하게 굴었기 때문.당시 법정에서 그녀는 “세금은 서민들이나 내는 것”이라고 진술해 세간의 공분을 샀다.  그녀는 눈을 감으면서까지 피붙이들보다 아홉살 짜리 말테즈종인 트러블에게 1200만달러를 물려주는 한편,자신이 살던 28개의 방이 있는 코네티컷주 저택에 죽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트러블을 겨냥해 수십건의 살해 협박이 쇄도해 코네티컷 저택을 떠나 개인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주의 모처로 피신했을 정도였다.트러블을 먹이고 가꾸고 건강을 관리하는 등의 비용으로만 연간 30만달러가 들어간다.  그러나 상식을 벗어난 헴슬리의 유언은 이미 지난해 4월에 한번 바로잡힌 바 있다.뉴욕주 법원은 두 손주에게 각각 600만달러,트러블에게 200만달러를 배정하도록 신탁관리인들에게 명한 바 있다.뒤늦게나마 사람 값을 더 쳐줬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국의 일본 우대 속내는?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23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미·일 정상회담은 24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다. 아소 총리는 지난달 20일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먼저 초청받은 외국 정상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첫 순방지 역시 일본이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일본 ‘챙기기’를 떠나 ‘후한 대우’로 비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미국을 방문 중인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22일 “오바마 정권으로부터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17일 방일 때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세계 경제가 곤란한 상황에서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 협력하는 것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일본 ‘중시 정책’의 배경은 일본의 경제력 즉, 돈이다. 일본 재계에서는 “미국이 일본에 자금 협력을 요구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경기대책의 재정 충원을 위해 앞으로 발행할 국채의 매입처가 일본이라는 얘기다. 미 재무부가 집계한 2008년 말 현재 미국의 국채 보유는 중국이 1위, 일본이 2위이다. 중국은 2007년에 비해 45.8% 증가한 6962억달러(약 10조 4000억원)어치를, 일본은 0.3% 감소한 5783억달러어치를 갖고 있다.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체제를 유지하는 데 중국과 함께 일본의 영향은 절대적인 상황이다. 물론 힐러리 장관은 일본에 왔을 때 노골적으로 국채의 매입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 방문 땐 중국에서 미 국채 보유를 높게 평가했다.오바마 정권은 또 아소 총리의 초청을 통해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한 일본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게 일본 측의 관측이다. 나아가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한 일본의 재정적·인적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일본도 미국에 주는 만큼 받을 ‘선물’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다.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에 비해 7∼8%포인트 하락한 아소 정권의 외교력을 보여주는 계기이기도 하다. 국내 정치로는 지지율 정체를 헤쳐나가기 버겁다고 판단, 조기 미·일 정상회담에 집착해왔던 터다. 외교력을 통한 지지율의 만회를 노릴 수 있는 호재다.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내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납치문제와 관련, 구출을 의미하는 ‘블루 리본’ 배지를 전달하며 미국의 지지를 약속받을 계획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이 개최 1주일 전에 확정되는 바람에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미·일 공동성명 발표나 정상끼리의 식사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이스라엘 ‘샬리트 상병 구하기’ 난관

    이스라엘 정부가 길라드 샬리트(22) 상병의 석방을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삼기로 결정, 하마스와의 휴전 논의가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샬리트 상병은 지난 2006년 하마스에 납치돼 이스라엘이 여러 차례 구출작전을 폈지만 번번이 실패, ‘이스라엘판 라이언 일병’으로 알려져 있다.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안보내각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 끝에 샬리트 상병이 석방되기 전까지 국경을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메이르 시트리트 내무부 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샬리트 상병의 석방을 하마스와의 모든 협상과 국경 개방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이날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샬리트 석방 협상 뒤 휴전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당초 마르크 레게브 대변인은 회의에 대해 “휴전과 관련된 사안이 논의될 것이며 휴전의 조건으로 샬리트 상병과 수백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휴전 협상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샬리트 상병의 석방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포로 맞교환 대신 휴전과 연계,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시리아에 망명한 하마스 지도자 할레드 마셜은 “가자 봉쇄가 철회되고 국경검문소가 개방되지 않으면 휴전은 있을 수 없다.”면서 “휴전과 샬리트 석방을 연계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우물밖에 나왔는데 왜죽어

    우물밖에 나왔는데 왜죽어

    60살 노인이 10m깊이의 우물속에 완전 매몰되었다가 7시간만에 구출됐다. 살아난 것도 희한한 기적이었지만 입원치료 20일을 요한다는 의사 진단에 놀란 그는 입원 단 하루만에 병원에서 도망쳐 버렸다. 『우물 밖에 나왔는데 왜 죽어』 하며 일절 주사를 거부했다는 전주(全州) 구두쇠 노인의 강장담(强壯談) 26일 하오 5시께였다. 민영섭(閔永燮)노인(60·전주시 서노송동)은 그동안 쓰지 않고 있던 뒤뜰의 우물을 손보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우물 안으로 들어갔다. 깊이는 약 10m쯤. 우물 밖에서는 세가닥 줄을 잡고 아내 최귀순(崔貴順·52) 며느리(26) 딸(14)등 3명이 지켜보고 있었다. 민 노인은 우물바닥에 내려가자 폐수(廢水)가 된 물을 밖으로 퍼올리기 위해 큼지막한 양철통에 물을 퍼담아 밖으로 내보냈다. 약 5분쯤 되었을까, 민노인은 우물바닥에 대막대기가 가로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힘껏 잡아당겼다. 그 순간 와르르 소리가 나면서 흙과 돌더미가 그를 덮어 버리고 말았다. 밖에 있던 세여자들도 모두 정신을 잃었다. 한참뒤 깨어난 여자들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직장에 나간 아들(35·양화점 직원)과 친척들에게 사고를 알렸다. 집안에서는 사자밥을 차리기 위해 준비에 바빴고 객지에 나가 있는 친척들에게는 『부친 사망』의 전보를 쳤다. 부고장도 주문했다. 시체를 발굴하기 위해 몇몇의 인부들도 데려왔다. 그러나 이동안 민노인은 10m 우물 속에서 매몰된 채 끈질긴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돌무더기에 얻어맞고 얼이 빠지드랑께요. 그러나 절대로 정신을 잃어선 안된다고 악착같이 줄을 잡고 버티었지요. 다른 건 생각이 안나고 추워서 미치겠더구먼요. 따듯한 아랫목에서 잠이나 한숨 자고 싶은 생각 뿐이었지요』 다행이었던 것은 돌무더기가 덮쳤기 때문에 환기(換氣)가 가능했던 것.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자 그는 『정례(貞禮)야! 사람 살려』딸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을 청했다. 사고가 난 지 2시간쯤 지났을 무렵 인부들이 아침내 민노인의 비명소리를 듣게 됐다. 온 집안이 벌컥 뒤집히고, 몰려들었던 수백명 구경꾼들은 만세를 불렀다. 긴장된 작업이 계속됐다. 밤 11시 40분께, 드디어줄을 잡은 민노인의 한쪽손이 나타났다. 아직까지 그는 끈덕지게 버티고 있었다. 10분쯤 지나자 그의 까만 머리카락이 나타났다. 『왜 이렇게 일들이 더딘거여?』 목이 드러나자 처음으로 내던진 민노인의 말. 12시 25분께 민노인은 완전히 구출돼 병원으로 옮겨지게 됐다. 대한의원 의사 한방수(韓坊洙)씨(43)는 완치 1개월, 입원치료 20일의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입원 24시간도 안된 27일 하오 5시 30분, 민노인은 아래층 진찰실에서 치료를 받고 2층 입원실로 가는 체하다가 집으로 도망을 치고 말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올라오지 않자 가족들이 진찰실에 내려와 그를 찾았지만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이때 민노인은 집에 돌아가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있었던 것. 『지독한 분이에요. 입원할 때 의식이 없어서 「닝게르」주사만 맞았슴니다. 이튿날「X·레이」촬영도, 주사도 절대 안 맞겠다고 애를 먹이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주사 한대면 구두가 한켤레 래요. 죽으려면 우물 속에 파묻혔을 때 이미 죽었을 것인데 밖에 나와서야 죽을 리 있느냐고 우겨요』 의사 한방수씨의 말. 『제가 본시 건강하기 때문에 살았던 거지요. 지금도 쌀 1가마쯤은 문제없이 져나르지요. 젊었을 때는 장사 소리를 들었당께요』 두 눈이 온통 부어 시퍼렇게 멍이 든 그는 천우신조로 살았다며 가슴을 쓸었다. 병원에서 도망친 것은 『돈이 아까워서』였다는 것. 『늙은 주제에 벌지도 못하고 있는데 아들녀석 몇푼 벌어오는 돈을 무슨 염치로 내가 말아먹을 것이요. 그렇다고 우리가 호구지책이 어려울 만큼 곤란한 것은 아니라우. 집에서 치료 받아도 죽지 않는데 뭣할라고 병원에 죽치고 누워 있어요?』 어쩌면 이렇게 철저한 검약 정신이 10m 깊이의 우물 속에서 7시간 동안이나 버티게 해 준「스태미너」가 되었을 법하다. 『액땜을 단단히 했으니 장수복(長壽福)은 팔자로 타고난 모양인디, 짐스럽게 살아서 뭣할 것이요. 곱게 늙어 죽어야지라우』 <전주에서 박안식(朴安植)·송종호(宋鍾虎) 기자> [선데이서울 72년 5월 7일호 제5권 19호 통권 제 187호]
  • 공익변호사그룹, 檢에 문제제기

    검찰이 경찰의 용산 남일당 점거농성 진압작전이 정당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인질구출작전 중 화재로 70여명이 사망한 1993년 ‘웨이코 사태’를 참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웨이코 사태와 용산 참사는 점거농성의 성격, 공권력 집행 절차 등 상황이 달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의견이 5일 제기됐다. 웨이코 사태는 검찰이 세계적으로 진압 중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경찰에 형사 책임을 물은 예를 찾지 못했다면서 제시한 대표적인 예로, 검찰이 애초에 경찰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이를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앤 킴 변호사는 서울신문에 의견서를 보내 “다윗파의 교주 데이비드 코레시가 웨이코 외곽 농장을 점거하고 있을 당시 모든 상황이 백악관까지 구체적으로 보고됐다.”면서 “인질 구출을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방안을 두고 6일 동안 조금이라도 덜 위험한 방법을 찾기 위해 법무장관 재닛 르노가 작전을 직접 검토한 것 역시 용산참사 진압작전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영국·캐나다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미 법무부 자료 등을 근거로 “51일 동안의 점거 기간 아이들을 즉시 석방하는 조건 등을 두고 FBI와 코레시 교주 사이에 협상이 수차례 이뤄졌고, 이 기간 정부당국은 웨이코 사태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구를 거의 완료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FBI가 최루가스를 살포하기 전에 수차례 이 작전이 위협적인 공격이 아니라는 점을 경고한 점 역시 다르다. FBI는 “이것은 진압이 아니고, 건물에 진입하지도 않겠다. 이 가스는 치명적이지 않고 일시적으로 건물 안에 있기 힘들게 만들 뿐이다. 지금 입구로 나와 지시를 따라 달라. 총기를 발사한다면 우리도 응사할 수밖에 없다.”면서 작전의 성격과 위험 정도 등을 명확히 밝혔다. 또 주도자인 교주 코레시는 이미 불법무기 소지 및 사용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범죄 피의자였다는 점도 제대로 된 보상 없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목적으로 남일당을 점거한 철거민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는 주장이다. 킴은 “애초에 첫 사상자는 코레시를 체포하기 위해 영장을 집행하려다 발생했다.”면서 “코레시와 추종자들이 아이들을 성적·육체적으로 학대했다는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 함께 있는 어린이들이 범죄피해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 FBI가 최루가스를 쓰게 된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병규 “상습도박혐의 인정”… 징역 1년·집유 2년

    강병규 “상습도박혐의 인정”… 징역 1년·집유 2년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된 야구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5일 오후 2시 강병규는 서울중앙지방법원 526호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은 선고받았다. 또 160시간 사회봉사 명령도 함께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 모두 범죄사실을 인정했다. 검사가 제출한 내용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고 전했다.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강병규는 선고결과에 대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결과에 만족을 할 수 있겠느냐. 마음으로 크게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연신 “잘못했다”는 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를 구한 강병규는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간인 것 같다. 이제부터 여러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변인들과 부모님께 특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인 강병규는 취재진의 연이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한편 검찰은 강병규를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 26억원을 송금한 뒤 80여 일에 걸쳐 바카라 도박을 벌이는 등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지난 1월 22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강병규 검찰의 기소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최종변론에서 강병규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합법적 게임이라는 홍보문구를 믿고 실명 계좌로 돈을 보냈다.”며 “죄송하고 반성한다.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발벗고 나서겠다.”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 사진=조민우,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벼랑 끝 자동차 ‘달랑달랑’ 구사일생 화제

    천운을 타고 난 것일까. 아찔한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하던 자동차의 바퀴가 바위에 걸려 운전자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언론에 소개된 대니언 J. 라이언(34)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삶과 죽음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체험했다. 자살을 하려고 자동차를 미국 콜로라도 그랜드 정크션 근처의 콜로라도국립천연물 산악지대의 낭떠러지 아래로 몰았지만 추락하던 중 바위에 바퀴가 걸려 살아난 것. 이 아찔한 상황을 최초로 목격한 국립공원의 관리인은 존 앤젤모는 당시에 대해 “입이 떡 벌어지는 믿기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모습에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는 것. 라이언을 구하러 공원 구조대와 소방관 등 50명이 즉시 도착했고 인명 구출용 헬리콥터와 대형 조명 기구를 이용한 긴박한 구출작전이 시작됐다. 결국 라이언은 50m의 낭떠러지에서 내려진 들것에 의해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자신의 20년 넘은 밴의 뒷자리에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곧 그는 헬리콥터에 의해서 세인트 메리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을 전해졌다. 한편 사고를 담당한 경찰이 라이언에게 경위에 대해 묻자 “라이언은 우연히 자동차 도로 아래로 운전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몇가지 수상한 점이 드러났다. 도로에는 그의 자동차가 브레이크를 밟은 자국이 전혀 나있지 않은 것. 경찰은 그가 의도적으로 자살을 하기 위해 자동차를 몰았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관리인은 “ 콜로라도국립천연물 공원에서 자살시도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큰 문제”라면서 “1년에 약 12명 정도가 자살시도를 하고 그 중 약 2~3명이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구출될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기적이다. 몇 cm만 어긋났어도 그는 그 아래로 추락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살아난 만큼 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그의 행복을 빌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용산 철거민 참사] 충분한 협상노력 기울였을 때만 정당성 인정

    검찰은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에서 경찰의 진압작전을 정당한 공무수행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철거민에게 특수공무집행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성급하게 판단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농성사건 등과 관련해 경찰의 공무집행 적법성을 놓고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檢 “경찰 작전은 정당한 공무수행” 대법원은 1990년 ‘동의대 사건’에서 피고인들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먼저 진압 작전의 경위를 파악하고 경찰의 공무집행이 적법했는지부터 꼼꼼히 따졌다. 동의대 학생들은 1989년 5월 학교 입시부정과 관련, 중간 투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정권을 규탄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대는 전경 5명을 납치해 감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인질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면서 연행된 학생 8명을 석방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구속영장이 신청돼 임의석방이 불가능한 학생까지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를 “경찰이 이행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피고인들은 경찰이 전경 구출을 위해 농성장소인 도서관 건물에 진입하기 직전에 이 사실을 통고받아 알고 있는 동의대 총장이 설득했는데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인을 체포할 긴급성이 있었다고 보여진다.”면서 “이를 근거로 볼 때 경찰이 소화 준비, 고층에서의 추락에 따른 대비 등 사고방지를 소홀히 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공무집행의 적법성을 부정할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진압 이전에 충분한 협상 노력을 기울였고 사실상 미리 진압 사실을 알려줬으므로 경찰의 공무수행이 정당했다고 본 것이다. 법원 판례까지 들지 않더라도 남일당 점거농성과 성격이 비슷했던 지난 2005년 경기 오산 세교지구 농성 사건에서 경찰의 대응은 사뭇 달랐다. 경찰은 먼저 철판으로 만든 ‘거북선’이라는 장비를 내세워 화염병 투척을 유도했다. 이렇게 위험물질을 소진시킨 뒤에도 사전연습을 수차례 진행한 뒤 농성 54일 만에 실제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용산 참사 사건에서 경찰은 해산만 권유했을 뿐 유혈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상이나 대화 노력은 기울이지 않았다. 그나마 진압을 개시하기 직전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 30분 동안 서너 차례 해산하라고 했을 뿐이다. 인화성 물질이 있는 건물에 진입하면서도 화재사고 등 돌발사고에 대비한 예행연습도 없었다. 경찰특공대가 투입됐을 때 현장에는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만이 출동해 있었고, 큰불이 난 뒤에야 경찰은 소방서에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민변 “절차상 문제… 경찰 책임”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오윤식 변호사는 “용산 참사 현장 진압작전은 시위대 퇴거를 위한 설득이나 협상이 없었고, 경찰이 진압에만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면서 “경찰이 건물 안에 인화성 물질과 화염병 등이 있어 화재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안전확보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에 인명 피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달픈 인턴세대-㉻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안

    노동 관련 전문가들은 ‘인턴세대’에게 취업의 돌파구를 열어주려면 정부와 기업체가 인턴 교육을 내실있게 준비해야 하고, 사회적 기업과 복지 등의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양대 경영학과 홍성태 교수는 독일처럼 정부와 기업이 교육기간 1년 이상인 인턴제도를 마련해야 구직자들이 제대로 된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5주~3개월 동안 인턴을 하다 보니 대부분 정규직 사원의 잔심부름만 하고 끝난다.”고 지적했다. 주덕한 백수연대 대표는 “정부는 행정인턴의 데이터와 보고서를 남겨 향후 인턴프로그램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면서 “소외되는 고졸과 30대 이상의 구직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김준성 직업평론가는 1999년에 시행됐던 ‘정부 지원 기업인턴제’의 부활을 제안했다. 그는 “당시 이 제도를 통해 30%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면서 “노하우가 이미 축적된 제도이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현재의 행정인턴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턴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다. 비정규직 노동센터 김성희 소장은 “인턴은 ‘초단기 저임금 일자리’를 양산하는 것으로 고용시장의 건전성만 악화시킨다.”면서 “무분별한 인턴 확충보다는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정부는 그동안 내실있는 인턴제도를 실시해온 기업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행정인턴 및 기업인턴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K그룹은 6주에 불과한 단기 인턴을 운영하지만 훌륭한 인재를 ‘입도선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의 인턴들은 1주는 보고서 작성·커뮤니케이션 기술·팀워크 등 직무역량프로그램을 교육받고, 나머지 5주는 각 계열사에 배치돼 실무교육을 받는다. SK 관계자는 “인턴 1인당 직무역량교육비로 20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계열사에 배치되면 기존 사원으로 구성된 멘토가 1대1로 붙어 인턴을 교육한다.”고 말했다. 인턴 6주간의 월 급여는 200만원이며, 직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5주간 수행하고 회사로부터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일부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외국계 기업인 존슨앤존슨은 공채 없이 인턴으로만 정규직을 채용한다. 해마다 엄선된 인턴들은 6개월간 실무교육을 받는다. 거래처를 직접 방문하고 사내 인트라넷도 공유한다. 실무과정이 끝나면 업무평가를 받고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다. ‘인턴세대’ 구출을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노인복지·보육·교육훈련 등은 많은 신규인력이 필요한 분야다. 전북대 사회교육학과 정태석 교수는 “인턴정책으로 실업률 수치를 낮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미봉책”이라면서 “여성직장인을 위한 보육·육아서비스를 사회적으로 제공할 경우 정규직을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장정욱 간사도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IT뉴딜’ 정책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북대 경제학과 김형기 교수는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인한 노무직 창출보다는 미국이 IT뉴딜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도 청년실업자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승협 교수는 “고학력 실업자가 증가하지만 일자리는 단순노무직만 늘어난다.”면서 “우선 전문대학을 4년제로 바꾸고 일하는 대학과 공부하는 대학을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이재연기자 kdlrudwn@seoul.co.kr
  • 아덴만 한국선박 호송 주임무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강감찬함 호가 이르면 다음달 말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 파견된다. 강감찬함은 해적의 선박 납치가 빈번한 총 연장 976㎞의 아덴만 내 국제해양안전수로(MSPA)를 오가면서 해적들에 취약한 우리 국적 선박들을 모아서 호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국방부 전제국 정책실장은 20일 “헬기 1대와 고속단정 3척 등을 실은 4500t급 구축함과 310명으로 구성된 국군부대를 우리 선박 보호를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군부대 소말리아 해역파견 동의안’을 심의, 의결했다. 파견기한은 올 12월31일까지이다. 필요할 경우 파병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파견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2월 임시국회에 제출된다. 국회 동의를 받아 파병이 최종 확정되면 해군 함정이 해외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첫 사례가 된다. 전 실장은 한 해 MSPA를 항해하는 우리 선박 460여척 중 해적에 납치되기 쉬운 속도가 느리고 선체가 작은 150~160여척을 중점 호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병된 국군부대는 선박 보호 등 예방적 차원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구출 작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경계·해상정찰이 가능한 링스헬기 1대와 고속단정 3척이 구축함에 탑재되고 해적과 교전에 대비한 장병 개인화기도 이 때문에 싣고 간다. 해병 참모진과 경계·검문·검색을 맡으며 유사시 구출작전에 동원될 해군 특수부대도 포함돼 있다. 전 실장은 “국군부대는 미 5함대사령부에 설치된 연합해군사령부(CMF)소속으로 활동하며 우리 선박의 호송활동이 없을 때에는 CMF의 해양안보작전(MSO)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해상안전과 대테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해적, 무기거래, 마약, 등을 차단하는 MSO 활동 참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의 확대와는 관련 없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용어클릭 ●강감찬함 길이 149.5m, 폭 17.4m. 5인치 주포 1문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하푼미사일, RAM 대공미사일, 골키퍼(Goal Keeper) 등을 장착 대공·대함·대잠작전 수행능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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