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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 에너지 사업 분야 가치사슬 강화

    DL, 에너지 사업 분야 가치사슬 강화

    국내 건설·에너지 업종이 원전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DL그룹이 에너지 사업 분야에 구축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한다. DL그룹은 에너지 사업 개발과 금융 조달, 운영을 담당하는 DL에너지와 국내외 플랜트 및 원전의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역량을 갖춘 DL이앤씨, 에너지 물류와 트레이딩 기능을 하는 ㈜대림까지 사업, 개발, 시공, 운영, 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 구조를 갖췄다. 2014년 포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했고 국내는 물론 미국, 파키스탄, 칠레, 요르단, 호주 등 주요 발전소에 성공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 특히 미국에서 가스복합발전소를 투자·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다. 2019년 미국 미시간주 나일즈 가스복합발전소 신규 발전소 건설 투자에 참여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발전 용량 1085㎿ 규모로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건설, 상업운전까지 마친 첫 사례다. 2022년에는 1055㎿ 규모의 펜실베이니아 페어뷰 가스복합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DL에너지는 가스복합, 석탄, 중유 등 기존의 화석연료뿐 아니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운영 경험도 풍부하다. 또 연료전지,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차세대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그룹 내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DL이앤씨는 대형 원전, 석탄화력, 정유 플랜트 등 기존 강점을 넘어 최근 SMR, LNG 발전, 암모니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엑스에너지와의 협업을 통해 4세대 SMR 기술 및 EPC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DL이앤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생산시설인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공장도 잇따라 수주했다. 암모니아는 미래 대체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외 글로벌 라이선서들과 수소·암모니아 전환 기술에 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미래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굳히고 있다.
  • 두산, 청정전기 위한 가스터빈·SMR 등 발전기 공급 확대

    두산, 청정전기 위한 가스터빈·SMR 등 발전기 공급 확대

    창립 130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변화 유전자(DNA)’를 바탕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가스터빈과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다양한 발전 주기기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최대 1700℃의 고온 가스를 동력으로 회전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다. 4만개가 넘는 부품과 400개가 넘는 블레이드가 사용되며, 정밀한 설계·제작이 요구돼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340여개의 국내 산학연과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했으며, 1조원 이상의 자체 투자와 기술 개발로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또 현재까지 국내외 총 16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메가와트(㎿)급 대형 가스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가스터빈을 해외에 첫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누적 기준 2030년 45기, 2038년 105기에 이르는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연간 생산 규모를 1.5배 수준인 12대로 확충하는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SMR 시장에선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연 12기 수준인 SMR 생산 능력이 20기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은 주요한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수소 분야에서도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대표적인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력인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비롯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두산은 풍력발전 분야에도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 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지난해 7월에는 자체 개발한 10㎿급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풍력발전기 전국 통합 관제센터인 두산윈드파워센터(WPC)가 문을 열었다. WPC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운영∙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전국 모든 풍력발전기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통합 관제 센터다. 운영 이력과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기능을 갖춰 운용 시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고 고장을 최소화해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반도체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동박적층판(CCL)을 제조하는 두산의 전자BG는 2024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 신경망 역할을 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기초 소재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의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적이다. 두산 전자BG CCL 제품에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독보적인 소재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CCL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다양한 소재 간 ‘최적 조성 비율’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분자 수준의 정밀한 화학적 결합, 소재 간 유기적 상호작용, 물질적 특성 최적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데 전자BG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은 엔비디아와 에너지, 로보틱스, 첨단 소재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양사는 두산의 제조 역량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및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AI 시대에 필요한 솔루션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 코오롱, 바이오·첨단 소재·수소 산업 확장

    코오롱, 바이오·첨단 소재·수소 산업 확장

    섬유산업에서 출발해 화학소재, 건설,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온 코오롱그룹이 바이오, 첨단 복합소재, 수소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전자소재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340억원을 들여 김천 2공장에 m-PPO 생산시설을 조성 중이다. m-PPO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6G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에 적용되는 절연 소재다. 기존 에폭시 수지 대비 전기 차단 성능이 3~5배 우수하다. 코오롱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타이어코드 분야에서는 2018년 준공된 베트남 빈즈엉 생산 공장에 열처리 설비를 추가 도입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등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3만 6000t 수준인 연간 생산량을 2027년까지 5만 7000t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풍력발전 부문의 경우 사업 개발, 시공,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태양광 에너지 사업 경쟁력도 구축 중이다. 2019년부터 태양광 패널 전문기업 신성이엔지와 함께 건물 외장재로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 ‘솔라스킨’을 개발했다. 2023년에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BIPV) 시공 전문회사 에이비엠과 공동 개발한 ‘태양광 모듈 외벽 시공장치’에 대해 특허를 등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국내 하·폐수처리장에 적용했다. 또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 기술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고도화 중이다. 1987년 국내 최초로 BMW를 수입·판매한 코오롱의 자동차 유통 사업은 2023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전국 100여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또 프리미엄 수입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702 코오롱 인증중고차’를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했다.
  • 네이버, AI 시대 이끄는 창작 생태계 구축

    네이버, AI 시대 이끄는 창작 생태계 구축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콘텐츠가 꾸준히 생산되는 창작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자와 AI 모두에게 선택받는 콘텐츠는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사람의 경험과 맥락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와 지식iN, 카페, 프리미엄콘텐츠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은 자신만의 관심 분야를 오랜 기간 탐구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콘텐츠로 축적해 왔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석과 맥락이 더해진 콘텐츠는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차별화 요소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도 신뢰도 높은 정보로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는 전문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AI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중심으로 사람의 경험과 관점이 담긴 콘텐츠가 AI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며 창작자와 AI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 콘텐츠 생태계의 또 하나의 경쟁력은 여행, 푸드, 육아, 건강, 경제, 교육, 문화, 테크, 취미 등 생활 전반에 걸친 폭넓은 분야의 창작자가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다. 이런 콘텐츠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상황과 질문에 AI가 보다 풍부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창작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네이버 콘텐츠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매월 AI 브리핑 인용 수와 주제별 전문성, 활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행, 라이프, 테크 등 10개 분야의 대표 창작자 10명과 우수 창작자 100명을 선정한다. 이 중 분야별 대표 창작자에게는 월 최대 1000만원, 우수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원의 스페셜 지원금을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메이트를 통해 전문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창작자가 다시 AI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롯데, 바이오·전지소재·수소 등 신성장 사업 성과 가시화

    롯데, 바이오·전지소재·수소 등 신성장 사업 성과 가시화

    롯데가 바이오, 전지소재, 수소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산업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병행해 왔다면, 올해에는 각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실제 바이오 분야에서 대규모 생산기지 구축을 마치고 상업 생산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해 전지소재는 고부가 제품으로 영역을 넓혔고, 수소는 발전소 상업운전으로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갖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주요 건설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 2024년 착공 이후 약 2년 만의 성과다. 1공장은 총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로, 1만 5000ℓ급 스테인리스 스틸 배양기 8기를 갖춰 대규모 상업 물량에 대응한다. 설계 단계부터 자동화 제조관리시스템(MCS)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반영해 주문부터 제조, 품질 검증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연계한 ‘듀얼 사이트’ 전략도 가능해졌다. 시러큐스 캠퍼스에서 초기 임상과 소규모 생산을, 송도에서 대규모 상업 생산을 하는 이원화 체계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3일 송도 캠퍼스를 찾아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신 회장은 “바이오는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 산업군”이라며 “준공 이후 예정된 일정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시운전과 생산 시스템 검증을 거쳐 연내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기는 것이다. 롯데 화학 계열사들은 전지소재 사업의 고부가가치 재편과 수소 발전소 상업운전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로 고속신호 전송용 초극저조도(HVLP) 동박의 수요가 커지자 대응에 나섰다. AI용 회로박과 ESS용 전지박 판매가 늘며 전사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45%에서 올해 1분기 67%로 반등했다.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공장에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AI용 회로박 라인을 증설한다. 이번 증설로 익산공장 생산능력은 3700t에서 내년까지 총 1만 6000t으로 늘어난다. 수소 사업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이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세운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는 지난해 6월 20㎿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를 가동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같은 규모의 1호에 대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두 발전소는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부지에 있으며, SK가스 자회사와 롯데 화학군 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전력을 생산한다. 롯데는 한일 원롯데 전략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신규 법인은 한일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며, 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한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을 이끈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은 신 회장이 강조해 온 원롯데 전략이 그룹 핵심 사업에서 이뤄낸 성과다.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양사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해 왔다. 한일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양사는 원재료 공동 구매와 마케팅 협력, 제품 교차 판매로 협업 영역을 넓혀 왔다. 그 결과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1조 2205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롯데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약 9000억원의 해외 실적을 올렸다. 합작법인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사 생산·물류 인프라 연계,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협업은 식품에 그치지 않는다.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9월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을 세워 일본 호텔 사업을 함께 키우고 있다. 한일 롯데벤처스는 ‘엘캠프 재팬’을 통해 양국 스타트업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포스코, 철강·리튬·에너지 아우르는 ‘국가대표 자원 공급자’

    포스코, 철강·리튬·에너지 아우르는 ‘국가대표 자원 공급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압도적 실행력’과 ‘성과 창출’을 통해 초일류 소재기업으로서 포스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고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장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체제를 구축해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장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산업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특히 미래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결실을 ‘수치’로 입증해 “2026년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겠다” 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할 때”라며 “철강,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업(業)의 영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35년 합산기준 매출액 187조원, 영업이익 13조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먼저 리튬 사업은 2033년까지 연간 17만 3000t의 리튬 생산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리튬 상위 5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2035년에는 리튬사업 영업이익 1조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염수 리튬은 지난 3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영업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 승인까지 획득하며 수익 구조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2033년 염수 리튬 10만t 생산 체제 완성을 목표로 염수리튬 3·4단계 투자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달 6500만 달러(한화 약 950억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LIS사(캐나다 자원 개발회사)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함으로써 리튬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을 한층 더 강화했다. 포스코그룹은 광석 리튬 분야에서 지난 4월 약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리소스’사와의 합작 계약으로 연 18만 7000t 이상의 리튬 정광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안정적 수익도 기대된다. 산업자원인 철강은 국내 수요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성장 투자를 본격화한다.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망시장에서 2031년까지 생산능력을 1000만t까지 확대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은 국내 저탄소 전환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에너지자원은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LNG는 밸류체인별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트레이딩 규모를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국내 해상 풍력과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 앞장선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철강에서 축적한 설비 자동화 및 지능화 경험, 방대한 양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AI의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2028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16조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 전략으로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시장에서 지속되어 온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의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최적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전략자원 투자사업에 집중 투입하고, 매각 대금의 10% 상당액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LG전자, AI 고도화로 로봇 솔루션 입지 강화

    LG전자, AI 고도화로 로봇 솔루션 입지 강화

    LG전자가 피지컬 인공지능(AI)과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로 AI 시대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보고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전사 로봇 사업 역량을 결집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피지컬 AI 기반의 대표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보틱스 분야에서 사업 기회 발굴부터 공급망, 제조 등에 이르기까지 실제 사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결집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로봇 성능 고도화를 위해 서초구 양재 연구개발(R&D) 캠퍼스에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도 구축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LG 클로이드 100대를 투입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200대 이상을 순차 투입해 연내 학습용 로봇 대수를 총 300대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데이터팩토리를 통해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RFM(Robot Foundation Model)을 고도화해 로봇 성능도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액추에이터 시장에서도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 액추에이터는 모터·감속기·제어기·센서 등을 결합해 회전과 직선 운동을 만드는 구동 장치다. 로봇의 손가락, 팔다리를 정확하게 움직이게 해 로봇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토털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앞세워 B2B 영역의 핵심 동력인 HVAC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 서버 수요 급증으로 막대한 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고성능 냉각 시스템이 필수가 된 가운데 차세대 열관리 솔루션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향후 다양한 산업군의 생산 공정을 혁신하는 고수익 B2B 솔루션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가 최근 10년간 축적한 제조·생산 데이터 분량은 약 770테라바이트(TB)에 이른다.
  • AX시대 속도가 경쟁력… LG, 빅테크 손잡고 미래시장 선점

    AX시대 속도가 경쟁력… LG, 빅테크 손잡고 미래시장 선점

    인공지능(AI)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LG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팔란티어, 스킬드AI 등 AI 선도 기업들과 접점을 넓히며 제조와 로봇,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I를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산업 전반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의 방한 기간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는 AI 모델 개발부터 로봇 학습과 운영, 디지털 트윈 구축에 이르는 차세대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사는 LG가 보유한 가전과 로봇, 모빌리티, AI 인프라 역량에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AI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피지컬 AI와 AI 인프라, 모빌리티는 LG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하는 ‘원 LG(One LG)’ 전략의 핵심 분야다. 황 CEO는 “로보틱스 시스템부터 현재와 미래의 AI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가 하는 모든 영역에서 LG와 협력하고 있다”며 “LG는 미래를 위한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협력은 제조 AI 분야로도 이어진다. LG가 축적한 생산기술 데이터와 제조 노하우, 엔비디아의 AI 컴퓨팅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과 물류, 고객 전달까지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연결하는 자율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제조 공정을 가상 공간에서 미리 구현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앞서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지난 4월에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를 방문해 데이터 통합 플랫폼 ‘온톨로지(Ontology)’와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 제조 혁신 사례 등을 살펴봤다. 제조와 물류, 공급망 관리 등 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며 LG의 AI 사업 전략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로봇 AI 스타트업 스킬드AI를 찾아 휴머노이드 시연을 참관하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술도 확인했다. 스킬드AI는 로봇의 판단과 움직임을 학습시키는 AI 기술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LG는 자율주행 로봇과 홈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제조 현장과 일상생활에 적용할 피지컬 AI 기술 확보 가능성을 살폈다. 지난해에는 AI 반도체 설계기업 텐스토렌트와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피규어AI도 방문했다. AI 반도체 설계부터 로봇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 흐름을 직접 확인하며 미래 사업 방향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다.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행보는 AI를 그룹 전체의 성장 전략으로 삼겠다는 LG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LG는 그룹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산업별 특화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생산라인과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등 계열사 전반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제조 혁신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AI 활용 방안을 확대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연구 성과를 실제 사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해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LG AI 전략의 핵심이다. 구 대표는 올해 3월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AX(AI 전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의 경쟁이 개별 기술을 넘어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LG는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를 동시에 앞당기며 미래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 현대백화점, 플래그십으로 도쿄 명품가 공략

    현대백화점, 플래그십으로 도쿄 명품가 공략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의 명품 거리 오모테산도에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고 일본 핵심 상권 공략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일 일본 럭셔리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지인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에 더현대 글로벌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더현대(THE HYUNDAI)’의 문을 열었다고15일 밝혔다. 한국 백화점이 일본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K패션·뷰티·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망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신개념 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은 2024년 도쿄에 위치한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파르코 시부야점에 정규 매장과 일본 온라인 패션몰 ‘누구(NUGU)’ 안에 더현대 글로벌관을 각각 선보이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더현대는 복합 쇼핑몰 ‘도큐플라자 오모카도’ 3층에 총 620㎡ 규모로 들어선다. 총 9개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패션·뷰티·식음료(F&B)·지식재산권(IP) 콘텐츠 등 총 7개 브랜드와 2개 팝업스토어 공간을 선보인다. 공식 앰버서더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6인조 보이 그룹 TWS(투어스)가 참여한다. 인테리어와 공간 연출은 서울의 역동성과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도쿄에 거주하며 K-패션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서울을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한 파르코 정규 매장보다 한 층 더 진화된 리테일 모델로, 규모를 키운 것 외에 공간 구성 및 콘텐츠 운영 전반을 국내 최고 트렌드 세터 공간인 ‘더현대 서울’의 스탠다드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더현대 개장을 발판 삼아 더현대 글로벌의 아시아 시장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030년까지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 거점에 총 10여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 현대제철, AI시대 핵심 철강 소재사로 우뚝

    현대제철, AI시대 핵심 철강 소재사로 우뚝

    현대제철이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 산업 판매 확대 태스크포스(TFT)’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송전 설비 등 전력 인프라 대응 체계 정비로 인공지능(AI) 관련 시장의 핵심 소재 공급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TFT는 지난 3월 조직돼 전력 공급망 구축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고객사·협력사와 협업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일 제품 중심의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판재류와 봉형강 등 전 철강 제품군을 아우르는 패키지 공급 전략 추진이 그 일환이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철강재가 복합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개별 품목 대응을 넘어 프로젝트 전반을 고려한 종합 솔루션을 제안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규모에 맞춘 표준 모델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50㎿, 100㎿ 등 용량 단위별로 적용 가능한 강재 구성을 미리 설계해 일괄 공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수주 대응 속도 및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구조재와 내외장재, 설비 지지용 강재뿐 아니라 ESS 인클로저와 송전 설비 연계 수요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프로젝트 단위로 철강 수요가 발생하는 시장 특성을 감안한 대응이다. 현대제철은 전력 인프라 관련 철강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까지 관련 수요가 140만t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발맞춰 제품 포트폴리오와 공급 체계도 정비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기반으로 오는 4분기부터 글로벌 고객 대상 제안부터 확대한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철강 수요 및 가격이 상승하는 데다 공급 문의도 늘고 있어 관련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품 전략 측면에선 데이터센터용 봉형강 비중 확대를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현재 약 3% 수준인 관련 비중을 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현대모비스, 글로벌 배터리·전장부품 선도

    현대모비스, 글로벌 배터리·전장부품 선도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목표 수주액(74억 5000만 달러)을 23% 초과 달성한 91억 7000만달러(약 13조 2000억원)의 핵심 부품 수주를 달성했고, 올해도 배터리 시스템과 차세대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수주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헝가리 케치케메트 지역에 신설한 모듈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이를 통해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모델용 섀시 모듈을 공급하게 됐다. 헝가리는 동유럽의 자동차·배터리 생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독일 대표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 거점은 물론 최근 중국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헝가리 공장에 전기차·하이브리드 차종용 섀시 모듈은 물론 내연차와 혼류 생산이 가능한 설비까지 구축했다. 또 스페인 나바라 지역에는 배터리시스템(BSA) 신공장을 가동한다.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BSA를 공급하는 스페인 신공장은 현대모비스가 유럽에 구축한 두 번째 글로벌 완성차 전용 공장이다. 이외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구동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을 통합 모듈화한 전동화 구동(PE)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에는 기존에 확보한 고성능 250㎾급 PE 시스템에 이어 160㎾급 범용 모델 PE 시스템도 독자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선도 기술 연구개발도 한창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SDV)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는 SDV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I 로보틱스 생태계에도 참여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들어갈 액추에이터를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로봇의 근육·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는 로봇 원가의 60% 가까이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 현대차그룹 지역·그룹 미래 위해 질주… 영남·새만금 51조 투자

    현대차그룹 지역·그룹 미래 위해 질주… 영남·새만금 51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에너지 등 차세대 산업을 중심으로 영남권과 새만금을 국가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영남권과 새만금에 총 5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업 기반의 성장 경험과 미래 기술 역량을 지역별 특성과 산업 인프라에 적극 활용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갖춰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영남권을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10년간 총 42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영남권을 AI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첨단 제조 혁신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영남권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주요 계열사의 생산거점과 수많은 협력사가 밀집해 있어 축적된 제조 역량과 인프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세계 최대 단일 자동차 생산공장인 울산공장을 미래형 스마트 제조 거점으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비롯해 생산, 물류, 품질관리 전 과정을 AI가 최적화하는 AI 기반 제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 과정에서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AI 기반 자율주행차(AI DV)를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택시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기술을 중심으로 AI DV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가운데 영남권을 기술 개발과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울산에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을 구축하고 대구에는 모터와 전력제어장치 생산라인을 확대한다. 현대위아는 경남 창원에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생산거점을 구축해 전동화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완성차와 핵심 부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가 영남권을 중심으로 공고해지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문 법인 슈퍼널의 기술 개발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와 로봇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자율주행 및 AI 기술을 우주 발사체와 달 탐사 로버 분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미래 에너지 인프라 분야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태인 영남권을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제조 혁신의 중심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2월 전북 새만금을 로봇, AI, 수소 산업이 집약된 미래 산업 혁신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총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발표도 내놨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총 5조 8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단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규모의 연산 능력을 확보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등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공장과 부품 단지를 2029년까지 조성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류 로봇 등 차세대 로봇 제품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수소 산업 분야에서는 200㎿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2029년 1차 완공한 뒤 단계적으로 증설하기로 했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 모빌리티와 발전 설비, 미래 도시 인프라 등에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투자로 약 16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약 7만 10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 SK, AI에 1100조 투자… 성장·사회적 가치 ‘두 토끼’ 잡는다

    SK, AI에 1100조 투자… 성장·사회적 가치 ‘두 토끼’ 잡는다

    SK그룹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아 총 11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동시에 협력사 지원과 인재 육성 등 사회적 가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인프라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I 경쟁력의 핵심은 인프라 구축이다. SK그룹은 최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총 110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핵심은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DC)를 전국에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AI 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를 동시에 확보해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의 양대 축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서남권을 잇는 AI 메모리 생산벨트를 구축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터의 생산시설 구축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기며 AI 반도체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투자는 개별 사업 확대에 머물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반도체 수요를 그룹 내 메모리 사업과 연결하고, 통신과 AI 서비스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것이 목표다. AI 인프라부터 반도체, 서비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AI 산업 전반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무 방식 역시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1인 1 에이전트’ 환경을 제안하며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하는 운영 혁신을 주문했다. 단순히 개인이 AI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전체의 업무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방식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국내외 AI 기업이 참여하는 ‘K-AI 얼라이언스’도 확대 개편해 글로벌 AI 협력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은 SK 경영의 또 다른 축이다. SK는 지난해 32조 2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사회적 가치 측정을 시작한 2018년(16조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누적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155조원에 달한다. SK는 고용과 배당, 납세는 물론 환경과 사회공헌 등 기업 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 단위로 계량화해 관리하는 DBL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31조 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확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부문의 부담은 커졌지만, 재생에너지 확대와 고효율 설비 도입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삶의 질 개선과 동반성장 등을 포함한 사회성과는 3년 연속 증가하며 환경 부문의 부담을 상쇄했다. 한편 SK는 최근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1·2·3차 협력사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금 지급 기한을 단축하고 연구개발(R&D) 도전 보상제를 도입해 협력사의 자금 부담과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1차 협력사 중심에서 벗어나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인재 육성도 장기 투자 대상이다. SK는 정부의 K-뉴딜 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해 비수도권 청년을 대상으로 AI 반도체와 AI 에이전트 보안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서는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KFAS 신진학자상’을 신설해 AI 연구 생태계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 결국 사람이라는 판단 아래 교육과 연구 지원을 지속 확대하는 것이다. AI 시대를 둘러싼 경쟁이 인프라와 기술, 인재, 공급망을 아우르는 종합 경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SK는 대규모 투자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함께 추진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평가다.
  • 삼성전자, AI시대 상생 전략… 스타트업·인재 생태계 키운다

    삼성전자, AI시대 상생 전략… 스타트업·인재 생태계 키운다

    인공지능(AI) 경쟁이 개별 기업의 기술력을 넘어 공급망과 혁신 생태계의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삼성도 상생 전략을 한 단계 고도화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과 미래 인재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AI 시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산업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소재·부품·장비, 제조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이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회사와 스타트업, 연구기관까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삼성이 상생 전략을 자금 지원 중심에서 기술 혁신과 개방형 혁신, 인재 육성으로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를 반영한 행보다. 상생 전략의 출발점은 협력회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모바일(DX·디바이스 경험)부문과 반도체(DS·디바이스 경험)부문에서 각각 ‘2026년 상생협력 데이(DAY)’를 열고 협력회사들과 중장기 사업 전략 및 기술 로드맵을 공유했다. AI 전환과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협력회사와 기술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제조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DX부문 행사에서 제조와 품질 전반의 AI 전환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반도체 기술 경쟁력은 협력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에서 나온다며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AI 시대에는 협력회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지원 방식도 자금 지원을 넘어 기술과 인력 양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생펀드를 통해 3차 협력회사까지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1조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는 5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지난해까지 약 2500건의 특허를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는 생산 인프라와 패턴 웨이퍼를 제공해 제품 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AI와 ESG, 자동화 교육을 통해 제조 경쟁력 향상도 돕고 있다. 단순한 비용 지원이 아니라 협력회사가 자체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여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실제 AI 기반 센서 개발과 반도체 소재 국산화, 탄소 저감 등 기술 혁신 성과를 낸 협력회사들이 올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상생은 협력회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시작한 데 이어 2018년부터는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며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육성한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은 959개에 달한다. 올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는 AI와 로봇, 디지털 헬스 분야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에 나섰다. 삼성은 기술과 사업 인프라를 스타트업과 공유하며 혁신 기술이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미래 경쟁력의 기반인 인재 육성도 같은 흐름이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희망디딤돌, 삼성푸른코끼리 등을 운영하며 청년과 청소년의 디지털 역량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AI 산업의 경쟁력이 결국 우수 인재 확보와 교육에서 시작된다는 판단 아래 사회공헌을 미래 산업 기반을 만드는 투자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생 노력은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단순히 협력회사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AI 시대의 경쟁이 기술 혁신뿐 아니라 공급망과 스타트업,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은 상생을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 끝없는 혁신과 도전… 성장의 결실, 함께 나누다

    끝없는 혁신과 도전… 성장의 결실, 함께 나누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고환율이 ‘뉴노멀’이 된 시대가 자리 잡았고,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의 기술 굴기, 중동 분쟁이 촉발한 에너지 위기 등 대외 리스크도 끊이지 않는다. 기업들은 이제 단기 실적을 넘어 생존과 미래 경쟁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산업계가 맞닥뜨린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전환(AX)이 있다. AI는 더 이상 첨단 산업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제조, 반도체, 통신, 자동차, 유통, 바이오를 아우르는 산업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뒤처지는 기업은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기업들은 생산과 연구·개발(R&D), 업무 방식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동시에 기업들은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협력사와 스타트업, 인재를 함께 육성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이 아니라 공급망과 산업 생태계 전체의 역량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창간 122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우리 기업들의 도전과 혁신을 조명한다.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SK, LG 등 국내 기업들은 AI 시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규모 AI 인프라와 반도체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제조·로봇·모빌리티 전반의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와 미래 기술 투자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를 멈추지 않고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산업계에서, 성장의 결실을 사회와 나누며 더 넓은 생태계를 일구는 기업에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가능성과 도약의 희망을 본다.
  • ‘피지컬 AI 동맹’ 늘리는 젠슨 황… 日서는 ‘꼬치회동’

    ‘피지컬 AI 동맹’ 늘리는 젠슨 황… 日서는 ‘꼬치회동’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인공지능(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을 양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 AI 기업들과 기술 협력에 나섰다. 일본 정부가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일본 산업계는 ‘피지컬 AI’ 생태계 선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의 방일은 ‘세가’(SEGA)와 엔비디아의 협력 30주년 기념행사 참석이 이유다. 이에 더해 국가 단위의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황 CEO의 방일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노에트라와 엔비디아 간 제휴가 주목받는다. 16일 일본 경제산업상 주최 행사에 황 CEO와 노에트라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위 ‘로봇의 뇌’를 만드는 노에트라가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를 채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본 경제산업성 등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소버린 AI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의 정책 변화나 수출 규제로 최첨단 AI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엔비디아로서는 자사 반도체 칩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기회다. 일본의 전통 제조 대기업들도 전면에 나섰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9일 자사가 지분을 투자한 로봇 스타트업 ‘하이랜더스’와 합작해 내년 상반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사 공장에서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의 도요타연구소(TRI)는 최근 미국 MIT와 협력해 로봇 가상 훈련용 AI 시스템 ‘씬스미스’를 개발해 피지컬 AI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이 압도적인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AI 칩 설계 능력을 쥐고 있다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인 일본은 로봇 ‘근육과 관절’에서 독보적이다. 이에 로봇 완제품 시장이나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핵심 파트너 지위 면에서는 한일 간 경합이 심화될 수 있고,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 등에서는 상호 보완·협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황 CEO는 이날 저녁 세가 기념행사가 끝난 뒤 일본 기업 관계자들과 도쿄 간다역 인근의 돼지고기 꼬치구이 전문점에서 ‘꼬치회동’을 가졌다. 고급 식당이 아닌 일본식 꼬치 요리 ‘야키톤’을 주로 판매하는 대중 이자카야로 한국에서의 ‘깐부 회동’과 마찬가지로 서민적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이날 황 CEO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호평했다.
  • 반구대 암각화, 장마철만 되면 침수… 사연댐 수문·취수탑 신설

    반구대 암각화, 장마철만 되면 침수… 사연댐 수문·취수탑 신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는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를 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 중 하나로, 절벽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는 매년 큰비가 내릴 때마다 불어난 하천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다. 15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침수 피해는 암각화 4.5㎞ 하류에 있는 사연댐(1965년 건설)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 수문이 없는 사연댐의 만수위는 해발 60m이지만 암각화는 53~57m 사이에 있어 댐 수위가 53m만 넘어도 침수가 시작된다. 1971년 발견 이후 차수벽, 생태 제방 설치, 카이네틱(가변형 물막이)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됐으나 경관 훼손 우려와 기술적 실패로 모두 부결됐다. 그나마 2014년부터 취수탑을 통해 임시로 댐 수위를 낮추면서 연평균 침수 일수가 151일에서 39일로 줄었지만, 매년 한 달 이상 물에 잠기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809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사연댐에 수문 3개와 취수탑을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문이 완공되면 큰비가 와도 수위가 암각화보다 낮은 52m로 유지된다. 이와 연계된 울산 시민들의 식수원 추가 확보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수문 설치로 사연댐 총저수용량이 기존 2500만㎥에서 1200만㎥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 울산의 생활용수 배분량은 하루 4만 9000t 감소한다. 여기에다 과거 경북 청도 운문댐 물을 공급하려던 계획이 흐지부지되면서 대체 수원 확보가 시급해졌다. 정부는 내년 8월 완료를 목표로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운문댐 물을 활용하는 대원칙을 토대로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세계유산 보존과 시민의 맑은 물 권리를 동시에 보장하도록 정부 및 유관 지방자치단체 설득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은평, 화재·수해 이재민 ‘재난안심숙소’ 지정

    은평, 화재·수해 이재민 ‘재난안심숙소’ 지정

    서울 은평구는 지난 9일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관내 민간숙박시설 15개소와 ‘내일-집(Tomorrow House): 재난안심숙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은 화재와 수해 등을 당한 이재민에게 단기간 머물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 ‘재난안심숙소’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화재, 침수·폭우 등 자연재난, 붕괴 등 안전사고, 그 밖에 갑작스럽게 거주가 어려워진 재난 상황에 직면한 이재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는 협약을 통해 관내 민간숙박업소 15개소, 총 332객실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대 66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재난안심숙소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재난안심숙소는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독립된 숙소를 제공해 구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재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관이 함께 마련한 재난안심숙소를 통해 피해 빠른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숙박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욱 촘촘한 재난 구호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AI 인재 양성’ 스칼라 울산캠퍼스 개소

    울산시가 지역의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양성과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해 SK AX, 울산과학대와 손을 잡았다. 시는 15일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에서 채용 연계형 AI 실무교육 프로그램인 ‘스칼라(SKALA) 울산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스칼라는 SK AX가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던 SK의 AI 교육이 지역으로 확대된 첫 사례다. 이번 교육은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청년 130명을 대상으로 12월 11일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데이터 분석 등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을 받는다. 교육생에게는 교육비 전액 지원과 월 최대 150만원의 장학금 및 교육지원금이 지급된다. SK 현직자 멘토링과 채용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시는 행정·정책 지원, SK AX는 교육과정 운영, 울산과학대는 교육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스칼라 울산캠퍼스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교육받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주력 산업의 AI 전환(AX)을 이끌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광주비엔날레, 장롱 속 기록물 AI로 복원한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30주년을 맞아 시민들의 손때 묻은 기록물을 한데 모아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보물고를 구축한다. 재단은 1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간 사진, 영상, 서신, 기념품 등 개인이 소장한 광주비엔날레 관련 민간 기록물을 공개 수집한다. 이번 수집은 광주비엔날레가 추진 중인 ‘AI 라키비움(Larchiveum)’ 구축 사업의 핵심이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기능을 통합한 정보 서비스 공간을 의미한다. 재단은 공식 문서를 넘어 기획자, 예술가, 관람객, 그리고 현장의 노동자들이 간직한 사적 기록까지 아카이브에 편입해, 비엔날레의 30년 궤적과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흔적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집 대상은 경계가 없다. 낡은 사진과 영상, 음원 등 시청각 자료부터 개인 소회가 담긴 메모, 엽서, 팩스 등 문서류는 물론, 학생미술대회 출품작과 유니폼, 기념품 등 박물류까지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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