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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관함식, 최대 해상사열로 열려

    국제관함식, 최대 해상사열로 열려

    건군 이래 최대의 해군 해상사열과 훈련시범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화려하게 거행됐다. 국가 원수 등이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의식인 국제관함식(觀艦式)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 해군을 비롯해 세계 12개국 해군의 최신예 함정 50여척과 항공기 30여대가 참여하는 등 건군 이래 최대 규모였다. 해상사열에는 지난해 5월 진수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이 첫선을 보이며 선도함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 행사는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1만 8000t)과 한국형 구축함, 초계함, 고속정, 잠수함 등 국내 함정 30여척과 항공기 20여대가 참여하는 기동사열, 외국함정이 참여하는 정박사열, 대공. 대함사격, 합동상륙작전, 해상대테러작전 시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박사열에는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를 비롯해 이지스 순양함 카우펜함(9600t), 핵추진 잠수함 버펄로함(6100t), 러시아 바락함(1만 1400t), 중국 구축함 하얼빈함(4800t), 일본 구축함 스즈나미함(4650t) 등 23척이 참가했다. 국민참관단으로 뽑힌 600명의 시민은 시승함인 독도함에 탑승해 세계 군함들이 펼치는 해상 최대의 쇼를 관람했다. 관함식에 참가한 독도함과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인도, 태국 함정들은 8∼9일 부산기지 해군작전사령부 등 5곳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EU, 해적 소탕작전 동참

    유럽연합(EU)이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소말리아 정부가 무기수출선을 납치한 해적을 상대로 한 외국의 무력사용을 승인한 터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U 27개 회원국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프랑스 도빌에 모여 해적 소탕작전에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알 자지라 방송과 AP통신이 보도했다. 에르브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벨기에, 키프로스, 독일,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등 10개국이 소말리아 근해에 공군과 해군을 파견하는 데 손쉽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프란츠 요제프 융 독일 국방장관은 EU가 이번 군사작전에 3척의 프리깃함과 1척의 보급선,3척의 감시선을 파견할 것이며, 독일은 1척의 프리깃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미 소말리아 해역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 구축함 및 탑재 헬기들과 러시아 초계함은 해적이 T­72 탱크 33대와 로켓포, 탄약 등을 하역하지 못하도록 납치된 우크라이나 선박 ‘파이나호’를 봉쇄하고 있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은 이날 2000만달러(244억 7000만원) 이하로는 절대 배를 풀어주지 않을 것이며, 구하려는 외국군대가 있다면 맞서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또 소말리아 반군세력의 하나인 샤바브(Shabab)는 “선박에 실린 무기는 소말리아의 우방인 에티오피아로 건너가 우리를 몰아내는 데 쓰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명백하다.”며 배를 억류하고 있는 해적에게 물러서지 말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달 모두 374명을 납치하여 월간 납치자 신기록을 세웠다고 덴마크의 해상안전회사인 리스크인텔리전스가 내역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에 무력사용 승인

    지난달 26일 러시아산 탱크 33대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이 해적에 납치된 사건과 관련, 당사국인 소말리아 정부가 외국 군대의 무력사용을 승인했다고 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모하메드 자마 알리 소말리아 외무부 국장은 1일 “외국 군대가 사전에 소말리아 정부와 협의하는 조건으로 무력 사용을 승인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해적들과 교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이 선박의 피랍 직후 소말리아 해역에 초계함과 구축함 등 해군 병력을 급파했다. 선박 소유주와 협상 중인 해적들은 러시아인 등 21명과 무기를 풀어주는 대가로 2000만달러(241억 4000만원)를 내놓으라는 고집을 굽히지 않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소말리아 해역에 전함 증파

    ‘해적 소굴’ 소말리아 해역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해적들이 탱크 33대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을 납치한 지 5일째인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군 구축함이 해역 봉쇄에 나선 데 이어 순양함과 헬기를 잇달아 보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파견한 초계함은 대서양을 지나고 있다.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 나단 크리스텐슨 부대변인은 이날 “구축함 ‘하워드호’ 외에 다른 구축함과 순양함 여러 척을 파견해 피랍된 ‘파이나호’와 16㎞의 거리를 두고 감시하고 있다.”면서 “선주와 해적 사이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남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방송 MSNBC는 “미국은 러시아산 T-72 탱크와 AK-47 자동소총, 탄약 등 무기들이 무더기로 소말리아에 있는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미군 증파는 해적들이 무기들을 하역하는지 감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말리아 해적은 미국과 러시아 전함의 접근에 대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맞섰다. 이들은 피랍 선원과 무기를 내놓는 조건으로 42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2000만달러로 낮췄다. 이 선박엔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으나 러시아인 1명은 28일 뇌출혈로 숨졌다. 한편 크리스텐슨 부대변인은 납치된 파이나호의 목적지가 당초 알려진 케냐가 아니라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케냐 주재 한 서방 외교관도 배에 실린 무기들이 수단 남부에 위치한 자치지구를 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건군 60주년] 병력 정예화·무기 첨단화 ‘강군’으로…

    [건군 60주년] 병력 정예화·무기 첨단화 ‘강군’으로…

    1일로 건군 60주년을 맞는 국군은 변신 중이다. 양적 재래식 군대를 넘어서 미래전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정예로의 변신이 목표다. ●2012년 전작권 환수… 단독작전능력 초점 2012년 4월 주한 미군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는 것을 앞두고 명실상부한 자주국방,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와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정예화된 선진 강군’이란 기치아래 보병 수는 줄이면서 기계화·전자화로 무장한 첨단·정예군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개혁 2020’에 따라 2020년까지 67만여명의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겨냥했다. 국방부는 5년 단위로 2010년 64만명,2015년 56만명 등으로 감축한다는 중간 목표도 제시했다. 간부 비율도 40% 이상 수준으로 늘린다. 군살을 빼 ‘슬림화’하지만 고학력 간부화와 병행해 첨단정예군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를 위해 전투업무를 제외한 관리·지원 분야는 민간에 이양하는 등 아웃소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원, 정비, 수송, 시설, 토지, 환경 등과 같은 비전투분야에 대한 관리업무를 문민에게 과감하게 넘기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과도 맥을 같이한다. 군 내부의 불만과 줄어들 자리에 대한 불안도 적지 않다. ●전투는 軍 전담… 지원·관리는 文民체제로 전작권 전환 대비는 발등의 불이다. 지난 8월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처음으로 우리 군이 주도해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군 전력의 첨단화를 서두르는 것도 미군 역할이 달라지고 국군 병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효율화는 높이기 위해서다. 5만여명의 병력과 일본군이 두고 간 99식 소총 등 재래식 병기를 기반으로 탄생한 국군은 무기 수출국으로 변신했다.1949년 국민 성금으로 구입했던 당시 해군 최대 규모의 전투함 백두산함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에서 연안 경비용으로 운용했던 450t급의 PC-461 초계정이었다.1949년 창설된 공군은 6·25전쟁전까지 단 한 대의 전투기도 갖지 못했다. 육군은 전차는커녕 105㎜ 수준의 야포가 고작이었다. 건군 60돌을 맞는 공군은 동북아 최강의 F-15K 전투기를 주력으로 삼고 있고 KT-1기본훈련기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2015년까지 전자광학 우주 감시와 레이저위성 추적 등 우주전력 기반 구축 계획도 있다. ●1월 최첨단 이지스함 진수… 세계 5번째 보유국 해군도 무적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KDX-Ⅲ·7700t급)을 지난해 1월 진수했다. 최첨단 이지스함의 보유·운용은 세계 다섯 번째다.2012년까지 이지스 구축함을 2척 더 확보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송·상륙함인 독도함(1만8800t급)은 헬기나 수직 이착륙기 20여대를 탑재할 수 있고 상륙작전 때는 헬기 7대와 전차 6대, 상륙 돌격 장갑차 7대 등 장비와 병력 700명을 태울 수 있다. 잠수함도 10여척을 갖고 있다. 육군은 지뢰탐지, 경전투가 가능한 전투로봇을 중심으로 육상에서의 미래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전장에 보병 병사의 진입을 최소화하고 기계화 및 공·해군 화력을 강화해 보완하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따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30일 “한반도 지형과 실정을 감안해 K-9자주포,K21보병전투장갑차,K2전차 등 지상화력강화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투기와 첨단무기의 상당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주국방과 경제적 효율성사이의 적정점 찾기가 화두다. 국내 기술대체를 위한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은 효율성과 경제효과를 둘러싼 논란 속에 자리가 잡히기도 전에 휘청거리고 있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에 대한 대비도 어정쩡한 상태고 중·일간의 군비경쟁과 급변하는 동북아의 힘의 판도도 한반도 안정에 대한 도전이다. 이런 도전속에 군은 보다 눈과 귀를 더 크게 뜨고 열어서 주변 정세 변화에 대처해 나가야 할 상황이다. 고려대 김병기교수는 “국제정세에 군이 더 민감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변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녹차 클러스터’ 성공신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녹차 클러스터’ 성공신화

    |시마다(일본 시즈오카현) 류지영특파원|일본의 상징 후지산(해발 3776m)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즈오카현은 지금 어딜 가도 ‘공사 중’이다. 국도변 절개지와 야트막한 구릉지마다 소형 포클레인의 땅고르기 작업을 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나무를 심으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주민은 재미있다는 듯 설명한다.“녹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차밭을 개량하는 거예요.” ■ 40년전 茶부서 구성… ‘브랜드 가치’ 우려내 이곳은 시골길을 달리는 내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차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집 앞 조그마한 텃밭에조차 어김없이 차나무가 심어져 있다. 시즈오카현의 전체 차 경작지는 2만㏊로 연간 생산량이 4만 4000t에 달한다. 우리나라 대표적 녹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990㏊·연간 1400t 생산)에 견줘 보면 이곳의 위상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가도가도 푸른 차밭… 日생산량 45%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겠지만 차 마시는 일은 정말 건강에 좋은 습관입니다. 녹차 속 카테킨과 데아닌 성분이 암과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 때문이죠. 실제 우리 현 나카가와네 지역의 녹차 소비량은 1인당 월 250∼410g(매일 5∼10잔) 정도로 보통의 일본인들보다 5배나 높습니다. 덕분에 이곳의 위암 사망률은 전국 평균의 23.9% 밖에 되지 않아요.” 일본 전체 차 생산량(10만700t)의 45% 정도를 생산하는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언덕에 자리잡은 차박물관 ‘오차노사토’. 안내원 모가와 히로미는 녹차를 사라는 말 대신 따뜻하게 데운 시즈오카 녹차를 건네며 녹차의 효능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곳에는 일본 차를 비롯, 한국 중국, 싱가포르, 티베트 등 전세계 30여개국의 차 90여종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은 언제든 원하는 차를 선택해 시음할 수 있다. 안내원이 건넨 시즈오카 녹차는 한국의 일반적 녹차보다는 조금 더 떫었지만 특유의 감칠맛이 이를 상쇄해 전반적으로 고소한 느낌이었다. 박물관을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연못과 일본식 정원이 갖춰진 전통 다실로 향하게 돼 있다. 다실에서는 관람객들이 다같이 무릎을 꿇고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일본 전통 다도를 정립한 센노리큐(1522∼1592년)의 방식에 따라 차를 마시게 된다. 다실 안내원 오이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곳에서 녹차의 우수성을 이해한 뒤 일본 전통 다도 방식으로 차를 마시면 누구든 녹차라는 대상에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돼요. 박물관에 마련된 녹차 판매센터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일본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시즈오카산 녹차를 사 가게 되는 것이죠.” ●지방정부 중심 녹차 네트워크 구축 매년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녹차 구입을 위해 이곳 박물관을 찾는다. 박물관과 전통 다실 등이 단순히 시즈오카 녹차 홍보의 장을 넘어 시즈오카산 녹차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고도의 마케팅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덕분에 시즈오카현의 녹차 판매액만 해도 연 700억엔(약 765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일본 최고 수준의 농업소득을 자랑하는 시즈오카현의 경쟁력은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민간단체, 연구기관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른바 ‘녹차 클러스터’ 덕분이다. 이미 12세기부터 녹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시즈오카현에서는 40여년 전부터 녹차 전담부서를 만들어 녹차 브랜드 향상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건강·예절·전통까지 팝니다” 현재는 녹차 산업의 로드맵이라 할 수 있는 ‘다업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주체별 협조 체제를 구축해 기계화율을 높일 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도 실현해 가고 있다. 정보기술(IT)산업에 미국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녹차산업에서는 시즈오카현이 그 역할을 맡겠다는 게 이곳 사람들의 바람이자 자신감인 셈이다. 시즈오카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좀 더 비싼 값에 녹차를 판매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건강’과 ‘예절’이라는 무형의 콘텐츠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최고 품질의 시즈오카 녹차를 찾을 수 있도록 기술혁신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한국 ‘농업 클러스터’ 만들려면 지자체-농가-연구기관 삼위일체 돼야 세계는 이미 ‘농업 클러스터’ 경쟁이 한창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노르웨이 오슬로의 ‘아그로푸드 클러스터’(청정식품),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클러스터’(포도주)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와 생산농가, 가공업체가 삼위일체가 돼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일관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국인 네덜란드와 덴마크, 그리고 스웨덴 등에서는 이미 클러스터 사업에 힘을 쏟아 상당한 재미를 봤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농업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인식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의 뒷받침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일본 시즈오카현을 찾아 보면 일본 녹차의 명성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농약을 쓰지 않는 질높은 녹차 생산을 위해 이미 100여년 전부터 다업(茶業) 시험장을 운영해 오고 있을 만큼 녹차의 세계화를 위해 쏟아붓는 이들의 노력은 상당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에야 첫 녹차전문연구소를 문 열었다. 시즈오카현의 녹차 전문 판매점에 들어가면 녹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과자, 빵, 비누, 국수 등 100여종이 넘는 관련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클러스터 내 산학연 협업을 통해 수십년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온 결과다. 우리나라의 차에 대한 관세는 현재 514%다. 녹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전망을 마련해 둔 것이다. 하지만 각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로 머지않아 중국·일본에 녹차 시장을 열어 줘야 할 상황이다. 현재 우리 녹차 가격 경쟁력은 중국보다 5배 이상 비싸고, 생산량은 중국의 300분의 1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 모든 게 우리 클러스터가 앞으로 해쳐 나가야 할 과제일 수밖에 없다. 신동화 전북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업체와 연구기관, 정부가 지속적으로 연계하고 있는 ‘오리선드 클러스터’(스웨덴·덴마크 소재)의 경우 식품 관련 산업 매출액만 480억달러에 달할 뿐 아니라 총 22만 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면서 “이를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더라도 우리 농업 실정에 맞는 고유의 식품클러스터에 대한 구상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주요국 녹차산업 현황 中 75% 생산… 가격경쟁력 우위 한국산 품질 日 등에 크게 뒤져 중국은 차 생산량 면에서 단연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세계 차 생산의 75% 정도를 차지한다. 차는 대부분 아시아와 이슬람 지역에, 우롱차는 일본과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의 차 산업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측면에서는 미진한 점이 많다. 반면 일본은 녹차산업의 세계 최강국으로 규모화·기계화·자동화로 우수한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중국·베트남 등에 현지 생산 기반도 확보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저가 공세로 나설 수도 있다. 현재도 녹차 재배와 관련한 각종 첨단설비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 구축함으로써 생산성을 꾸준히 높여 가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해외합작·투자사업 등을 통해 본격적인 녹차 수출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양질의 자연환경과 값싼 인력 덕분에 향후 녹차산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향후 최대 녹차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녹차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티백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녹차 자체보다는 탄산음료, 대용차 등 다른 음료에 첨가돼 소비되는 비중이 훨씬 큰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녹차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일본 등에 비해 가격·품질경쟁력, 상품개발 면에서 크게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유의 차 품종화가 이루어져 있지 않고 경사지 재배가 많아 중국, 일본에 비하여 단위당 생산성도 크게 떨어진다. 한국 녹차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한국 녹차에 대한 전반적 평가에서 향에 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지만, 색깔과 맛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미·러 ‘신냉전 기류’ 굳어지나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신(新)냉전 골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냉전 시대 이후 가장 악화된 수준의 설전을 벌였다. 그루지야 사태가 발발한 지 1개월만이다. 미국은 지중해함대의 기함 USS 마운트 휘트니호를 그루지야의 포티항에 입항시켰다. 이에 맞서 러시아함대는 오는 11월 미국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와 합동군사훈련을 갖기로 했다. 체니 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를 방문하여 “러시아는 옛 소련시대의 지배를 다시 회복하려는 ‘무자비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루지야를 침공한 러시아의 행위는 문명화된 기준들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함께 맞설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EU 및 나토 가입에 속도를 내달라는 압력으로 비쳐졌다. 반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평의회에서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에 진주한) 8월8일을 기점으로 세계는 변했다.”면서 “러시아는 이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나라”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거들었다. 푸틴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남오세티야를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무슬림에 대한 인종청소가 벌어졌던 슬레브레니차에 비유했다. 그는 “러시아의 그루지야 진공은 남오세티야에서 슬레브레니차 참사와 유사한 비극이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체니 부통령은 지난 3일부터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방문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를 통과하지 않는 3300㎞의 ‘나부코 가스관’ 건설을 지지했다. 이에 맞서 푸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 2일 친서방 움직임을 보이던 우즈베키스탄을 돌연 방문, 경제협력을 다짐했다. 러시아의 첨단무기를 판매하고, 우주개발 부문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미군과 러시아군 사이의 갈등도 더욱 증폭되고 있다.USS 마운트 휘트니호는 지난 5일 포티항에 도착할 때까지 러시아 구축함이 4㎞ 간격으로 뒤따라왔다. 또 포티항에는 러시아 경전차와 장갑차량 몇대가 평화유지군 휘장을 단 채 미군의 동태를 살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USS 마운트 휘트니호의 포티항 입항을 두고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구실로 그루지야를 재무장시키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최근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카리브해 국가에 해군을 동원해 구호물자를 전달하면 미국이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해군 당국은 11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러시아 함대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훈련에는 러시아 해군함 4척에 승무원 1000여명 정도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헤게모니 싸움에 유럽연합(EU)은 관망하고 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 대국으로서 냉전시대로 회귀하려는 것은 큰 실수”라면서 “EU는 러시아를 상대로 제재를 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월드이슈] 러시아 新냉전 깃발

    [월드이슈] 러시아 新냉전 깃발

    그루지야 사태를 계기로 ‘신(新)냉전’이 국제질서의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신냉전이란 옛 소련의 해체 이후 정치·군사·경제적으로 몰락했던 러시아의 ‘부활’을 전제로 한다. 그만큼 러시아가 이미 ‘유일 패권국’ 미국에 맞설 또 다른 축으로 성장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물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아직 미국에 대적할 능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루지야 사태는 러시아가 ‘동방의 패권국’으로서 다시 떠오르고 있음을 알리는 전주곡의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국영 TV에서 “우리는 냉전을 포함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방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그루지야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독립국으로 인정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사실상 서방과의 신냉전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흑해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나토군의 구축함과 전투함이 흑해에 집결해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나토는 “이미 1년 전부터 계획된 훈련”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인도주의 물자를 전쟁의 피해를 입은 그루지야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는 구실로 미 구축함과 해상경비대 선박들이 흑해 바투미 항을 드나들고 있다. 러시아는 “인도주의를 위장한 해군력 증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다.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 항에 흑해함대의 본부를 둔 러시아는 바투미 항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포티 항을 장악하고 있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참모차장은 포티 항을 왕래하는 모든 선박을 검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나토가 러시아 함대를 도발하면 즉각 ‘대처’하겠다고 공언한다. 미국은 그루지야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일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망 기지를 구축했다. 지난달 8일에는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했다. 러시아는 이에 발트 함대의 핵무장 검토설을 띄웠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쿠바와 카리브 해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겠다는 보도도 흘렸다. 이미 지난해 모스크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6차례에 걸쳐 재개했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며, 유럽 전체가 사거리에 든다. 냉전은 역사의 뒤안길로 이미 사라진 유물이다.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옛 소련은 1991년 15개의 공화국으로 분열됐다. 크렘린은 힘빠진 북극곰 신세가 됐다. 반면 나토는 동방으로 영역을 넓혀 옛 소련의 위성국이었던 헝가리·폴란드·체코와 흔히 발트 3국이라 불리는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가 나토에 ‘투항’했다.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도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기력을 회복하면서 대결 구도가 다시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글로벌화한 세계에서 이분법적 갈등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에너지·환경·테러 등의 이슈는 이념과 관계 없고 국경도 없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냉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석유를 팔아 서방의 부를 빼앗아 올 생각뿐”이라고 분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냉전이라는 용어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프랑스 외교문제 분석가 다니엘 버넷은 르몽드 지 기고에서 설명했다. 냉전은 러시아가 잃어 버린 과거 동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카프카스의 먼 나라 그루지야에서 촉발된 새로운 냉전의 기류가 앞으로 한반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우리로선 주목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 나토와 관계 단절 검토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기철기자| 그루지야 사태로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관계 단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에너지 공급처 다양화로 러시아를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연방의회(상원)가 그루지야에서 친(親) 러시아 성향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독립국가로 인정키로 함에 따라 그루지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또 러시아 해군 함대가 주둔하는 흑해에 미국과 나토 함정이 그루지야에 대한 구호물자 제공을 명분으로 잇따라 진입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자국 휴양지 소치에서 드미트리 로고친 나토주재 러시아 대사와 만나서 “러시아는 나토와의 관계 전면 중단을 포함해 어떤 결정이든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AFP통신은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런 결정은 러시아로서 매우 힘들겠지만 나토와의 관계는 남오세티아를 둘러싼 그루지야와의 분쟁으로 이미 크게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앙켈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에너지 공급 계약이) 파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토마스 스테그 독일 총리 부대변인은 “최근 독일은 에너지 공급원 다양화에서 진척을 보고 있다.”며 “서방은 에너지 파트너로서 모스크바에 대한 다른 지렛대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의회는 이날 오전 특별회의를 소집해 두 지역의 독립 인정 요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국가두마(하원)도 다수 의석의 통합러시아당이 독립 인정 결의안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두 지역에 대한 독립 인정 결의안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1990년대 초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두 지역은 국제적으로 독립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해 오다 지난 2월 코소보 독립에 자극받아 독립 열기가 거세게 일었다. 앞서 유도미사일을 장착한 미국 해군 구축함 맥폴호가 구호물품을 싣고 전날 그루지야 바투미항에 입항하는 등 흑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루지야 사태에 따른 입장을 조율하고자 새달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했다고 엘리제궁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vielee@seoul.co.kr
  • 남오세티야·압하지야 독립인정 ‘잰걸음’

    그루지야에 ‘평화유지군’을 남겨 두고 철수한 러시아가 친러 노선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방이 러시아군이 평화유지군 잔류의 근거로 내세우는 ‘완충지대’를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군함을 흑해로 이동시키고 있다. 러시아 의회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 인정 요청안을 심의한다. 러시아는 1990년대 초 그루지야와 전쟁을 치른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그 동안에는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23일 터키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나토가 22일 회원국인 폴란드 호위함 1척과 미국 구축함 1척을 보스포러스 해협을 거쳐 흑해로 들여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그루지야 사태 이후 흑해에 머무는 나토 군함은 7척으로 늘어났다. 소식통은 “흑해에 있는 러시아 해군도 나토 군함 2척의 보스포러스 해협 통과 사실을 알고 있으나 개의치 않고, 압하지야 지원작전을 계속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흑해에 나토 군함이 있으면 지역의 안정을 더 해친다.”면서 “나토 군함들이 러시아의 흑해 함대를 도발하면 즉각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이에 대해 나토 관계자는 “폴란드 호위함과 미국 구축함에 앞서 스페인·독일·폴란드 군함도 흑해로 들어가 미 해군에 합류했다.”면서 “이는 1년 전에 이미 계획된 3주일짜리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2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당초 계획대로 철군을 완료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그루지야에서 러시아 병력의 움직임이 미미하게 있었다.”면서 “철군인지, 재배치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로버트 우드 대변인도 검문소와 완충지대 설치는 평화합의에 들어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해군 ‘2008 환태평양훈련 분대’ 귀항

    태평양 연안 최대 규모 군사훈련인 ‘2008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했던 해군 훈련분대가 22일 부산으로 귀항했다. 이날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귀항식에는 해군장병과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지난 6월9일 출항,75일만에 귀항한 림팩분대 장병 500여명을 환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이 대신 읽은 환영사에서 “해군은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분쟁이나 테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훈련은 태평양에서 안전한 바닷길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테러위협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세계 최대의 연합 해상훈련에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우리 해군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4200t급)과 양만춘함(3200t급), 잠수함 이순신함(1200t급), 해상초계기(P-3C)와 대잠헬기(LYNX) 등으로 구성된 림팩분대는 태평양 하와이 근해에서 미국, 일본, 호주 등 9개국 해군과 대잠전, 대공전, 유도탄전 등 다양한 훈련을 전개했다. 특히 문무대왕함과 양만춘함은 무인항공기를, 이순신함은 퇴역구축함을 각각 표적으로 함대공 유도탄 및 잠대함 유도탄(Harpoon) 사격 훈련을 4차례 실시해 모두 성공했으며 한국, 미국, 싱가포르 등 3개국 함정으로 구성된 수상전투단 지휘관 임무를 수행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올해로 21번째를 맞는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간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지적 해상분쟁 및 테러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미국 3함대 사령부 주관으로 2년마다 실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 해군훈련이다. 한국은 1990년 이후 올해로 10번째 참가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전세계 군함 50여척 한자리에

    건군 이래 최대 규모의 해군 축제가 오는 10월 초 부산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해군은 건국 및 건군 60주년을 맞아 10월5∼10일 부산 앞바다에서 한국과 미국 등 국내외 함정 50여척과 항공기 30여대가 참가하는 ‘200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觀艦式·Fleet Review)’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관함식에는 지난해 진수한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 등 우리 해군 최신예 함정 30여척이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13개국 20여척의 함정과 함께 그 위용을 드러낸다. 특히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한국에 처음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우선 10월5∼6일에는 30여개국 초청인사들과 20여척의 외국 함정이 부산에 입항, 일반에 공개되고 참가국 장병들은 ‘부산 시민의 날’(10월5일)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 행사 셋째 날인 7일에는 참가국 함정 50여척과 항공기 30여대, 장병 1만여명이 총출동, 국내외 초청인사와 시민들 앞에서 이번 관함식의 꽃인 대규모 해상 사열식과 함께 대함·대공 화력시범을 선보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8일에는 우리 해군이 주관하고 미국을 비롯한 24개국의 해군참모총장 또는 대표장성이 참석하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이 열리며 9일에는 관함식 참가 장병이 ‘부산자갈치 축제’에서 시가행진을 펼친다. 이 밖에도 7∼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외 방산업체들이 참가하는 해양방산전시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행사기간 불꽃놀이, 바다사진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관함식은 1342년 영국왕 에드워드 3세가 영국함대를 검열한 데서 유래했으며, 최근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시기에 국력을 과시하고 우방 해군과 우호 증진을 위한 국제적 행사로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개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 11월 진수

    우리나라의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KDX-Ⅲ·7600t급)인 ‘율곡이이함’이 오는 11월 진수된다. 3일 해군 등에 따르면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2번 함인 율곡이이함이 11월 중순쯤 거제도 대우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갖고 위용을 드러낸다. 올 하반기 실전 배치될 세종대왕함과 같은 제원의 율곡이이함은 길이 166m, 폭 21m에 최대 30노트(55.5㎞)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고성능 레이더와 슈퍼컴퓨터의 통합체다.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D)를 통한 3차원 정보수집체계와 원거리 대공방어, 대함·대잠수함전, 탄도탄 방어체계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이지스 체계를 이용해 1000여㎞에서 날아오는 탄도탄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사거리 내로 접근하면 함정에 장착된 SM-2 함대공미사일 등으로 요격할 수 있다. 특히 5인치 함포로 120㎞ 떨어진 육상의 적 핵심시설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육·해·공군 통합작전 능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된다. 율곡이이함은 1년여간 시운전 등을 거쳐 2010년 하반기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된다. 현재 이지스 구축함 보유국은 미국·일본·스페인·노르웨이 등 4개국이다. 스페인·노르웨이의 경우 규모가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충무공 이순신함과 유사한 4600t에 불과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독도 분쟁지역 표기 파문] 독도 방어훈련 사상 최대 입체작전

    ○○년 ○월○일 동해 공해상에서 독도 쪽으로 향하는 정체불명의 선박을 울릉도에 있는 해군 조기경보전대가 발견한다.조기경보전대가 즉시 해군 1함대사령부에 통보하자 1함대사령관은 해상초계기 P-3C의 출동을 명령한다. 해상레이더를 장착한 P-3C의 교신 시도를 이 선박이 거부하고 독도 쪽으로 항해를 계속하자 1함대사령관은 해양경찰에 이를 통보한다. 해경은 즉각 태평양 7호(3000t급)와 한강8호(1000t급) 등 경비정을 출동시킨다. 이 선박이 해경의 저지를 뚫고 독도 앞바다로 진입하자 동북아 최강 전투기인 F-15K와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000t급)이 즉각 발진한다. 이같은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2008년도 1차 독도방어훈련이 29일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시작됐다. 해군은 매년 해경과 합동으로 독도방어훈련을 2차례 실시하는데, 올해는 독도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이 시기에 첫 훈련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군은 그동안 한·일관계 마찰을 우려해 이 훈련을 비밀리에 실시해왔으나 올해는 훈련 사실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해군은 “공군의 F-15K 2대가 이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가운데 해군 1함대 주관으로 항공·수중·수상 전력의 입체작전이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연료통을 장착, 전투행동반경이 1800㎞에 이르는 F-15K는 SLAM-ER(공대지 원거리미사일)와 AIM-120C(공대공 중거리미사일),AGM-84(하푼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주말탐방] 선박건조 세계5위 현대삼호중공업

    [주말탐방] 선박건조 세계5위 현대삼호중공업

    국내 조선산업이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선박 수주와 건조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3일 선박 건조능력 세계 5위인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을 찾았다.5대양을 누비는 대형 선박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현장의 역군들은 모두 첨단 기술자들일까.‘독´의 육중한 크레인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할까.300여만㎡(90여만평)의 드넓은 공장 부지에는 독과 야적장, 공정 공장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현장 근로자는 9000여명.9일에 1척씩 만들어져 연간 35척의 배가 진수된다. 1독이 있는 용접 공장에 들어섰다. 직원들은 바깥 땡볕에 손이 댈 정도로 달궈진 강철을 가져다 용접을 하고 있다.“덥겠다.”고 물었더니“50도면 몰라도 30도는 코골고 잠자기 좋은 온도”라며 엉뚱한 답이 돌아왔다. 모두가 방진·방독 마스크를 쓰고 가죽옷에 군화 신발까지 해 완전무장이다. 작업장들은 밀폐되다시피했다. 한 직원의 등에는 땀이 절어 흥건하다.1등을 지키기 위한 자부심 이면의 고통으로 보였다. ●독 1개에서 4척 진수… 유조선 안에만 700여명이 작업 삼호조선소에는 1독과 2독,1개의 육상건조장이 있다. 배의 형태가 만들어지는 곳이다.1독에는 30만t급 대형 유조선, 자동차운반선(1만대 적재) 2척, 컨테이너선 등 4척이 거대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유조선은 높이만 36m다. 유조선 작업장 안에는 탱크 칸마다 수십명씩 조를 짜 용접하고 표면을 다듬었다. 어찌나 더운지 층마다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자바라(호스)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천장에 전등들이 불을 밝혔지만 침침해 시야 확보가 어렵다. 매캐한 페인트와 용접 불꽃 냄새, 그라인더에서 튀는 불꽃 등 작업환경은 아주 열악했다. 소음이 커 작업자들은 귀막이를 꼭 낀다. 이 유조선 안에만 작업자가 700여명이라고 했다. 선상에서 바깥 바람을 쐬던 서호정(38)씨는 “더워서 용접하기 아주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곧 이 배가 인도되면 휴가라면서 웃었다.10분 휴식 때는 저마다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얼음 물통을 열고 벌컥벌컥 들이켠다. 인기 품목도 곳곳에 갖다 놓은 제빙기다. 쉬는 시간이면 얼음조각을 받아 물통에 가득가득 채우느라 야단이었다. 용접공의 발판을 만드는 김장옥(33)씨는 “여름에는 얼음 물통이 애인”이라고 말했다. 김상언(38) 건조1부 13팀장도 “각자 하루에 물통 2개를 마시는데 그대로 땀으로 빠진다. 여름이면 5∼10㎏ 빠져 다이어트가 따로 없다.”고 웃어넘겼다. ●용접 마술사… 1m 강철판 원통 하루걸려 지름 50∼60㎜ 두께의 철판은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원하는 대로 휘어졌다. 직원들은 양손에 용접불과 물호스를 쥐고 있다. 쇠는 열을 가하면 팽창하고 물을 뿌리면 수축된다는 간단한 원리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선수와 선미의 작업도 흥미롭다. 이곳은 곡선으로 된 부분이 많다. 곡선 부품은 먼저 나무로 만든 ‘곡선 모형’을 철판 위에 놓고 작업을 한다. 용접 18년 베테랑인 김재정(43)씨는 구부릴 부위에 대고 용접불을 뿜어댔다. 뒤편에는 호스로 물을 뿌려댔다. 서너시간이 지나자 쇠는 구부러졌다. 그는 “25시간 이렇게 작업하면 가로 세로 1m 짜리 강철판이 반원통형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경력 30년의 ‘용접 달인’ 김완배(55) 반장은 “철판을 얼마만큼 어떻게 휘게 만드느냐는 용접사의 감각과 눈대중, 숙련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대형 유조선 페인트값만 40억원 30만t급 유조선에 드는 페인트 값은 무려 40억원에 이른다. 색을 제대로 내려면 녹을 벗겨낸 뒤 많게는 7번까지 덧칠을 한다. 이 작업장은 1번부터 7번까지 격납고 같은 창고로 돼 있다. 이전 단계인 센팅장에서 작은 쇳가루를 고압 분사해 붉은 녹을 벗겨낸다. 도장공들은 페인트 유독성 때문에 모두 방독마스크를 썼다. 위 아래 한벌(피스복)로 된 옷은 바람 한 점 들어갈 틈이 없다. 대신 옷속에 에어호스가 있어 몸을 식혀준다. 허리를 바짝 구부려야 들어갈 만한 비좁은 블록안에서는 도장공들이 누워서 페인트를 분사한다. 엎어졌다 누웠다를 반복하면서 구석구석 뿌려댄다. 한 작업자는 “작업장이 밀폐돼 요즘은 무더위와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도장공장 직원들은 오후 6시면 ‘칼퇴근’을 한다. 휴식을 제대로 취해야 내일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원복지는 최고 수준이다. 공짜로 제공되는 사원아파트(3493가구) 단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백화점, 테니스장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선박설계는 100% 우리 기술이다. 삼호조선소에서는 연간 35척을 설계해 진수한다. 경쟁 상대인 중국인은 기술 유출을 우려해 가장 기피한다. 설계부문에만 445명이 6개 부서로 나눠 일한다.30만t급 유조선은 설계만 8∼9개월 걸린다. 이 설계도를 보고 배를 만드는 기간도 엇비슷하다. 지금껏 100여척을 설계한 이만섭(41) 종합설계부 차장은 “설계는 컴퓨터로 입체적으로 하면서 엔진과 구멍 크기까지 조정해 배의 전체 균형을 잡는다.”고 말했다. 도면 무게만도 수백t이라고 전했다. 그는 “천혜의 입지여건(수심), 유능하고 성실한 기능공, 우수한 기술력, 고급 후판강재 등이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을 이어가는 밑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조선소에는 세계 15개국 선주 14명,7개 선급협회(감리)에서 파견된 외국인 등 160여명이 상주한다. 주문한 선박이 설계대로, 재질대로 되는 지 단계별로 검토해 확인하는 게 임무다. ●지상 120m 골리앗 크레인 조종사 한명만 춥다 모두들 덥다는데 1명은 춥고 외롭다. 골리앗 크레인 조종사 임종훈(52) 조장이다. 그는 독의 지휘자다. 올해로 크레인 생활 20년째다. 골리앗 높이는 지상에서 120m. 그는 “아침 8시에 올라오면 점심때 한번 내려가고 오후 7시에 내려간다. 스트레스가 크다.”고 고충을 말했다. 이 크레인은 1995년에 기계값만 180억원을 들여 세웠다.1독 위에 설치된 캐빈(조종실)에서 발 밑을 내려다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어질어질하다.1996년 선박 건조 이래 232척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고 말했다. 조선소 안벽에서는 진수된 JANA,HABARI 등 유조선과 화물선 등 6척이 정박한 채 막바지 성능 시험을 하고 있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현대삼호 1독 길이 504m 세계최대 선박건조 총지휘자 ‘독’의 비밀 2004년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독(DOCK)없이 배를 만들어 진수했다. 평평한 맨땅에서 배를 완성한 뒤 슬라이딩시켜 바다에 살짝 내려놓는 최고 공법을 보여줘 놀라게 만들었다.‘육상 독’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배는 독에서 탄생된다. 독은 U자형으로 판 웅덩이를 말한다. 이곳에서 배를 건조하고 수리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독은 3가지다.U자형인 ‘드라이 독’,‘육상 독’,‘해상플로팅 독’이 있다. 드라이 독은 U자형의 터진 부분에 갑문이 설치돼 바닷물을 막고 작업한다. 건조나 수리할 때 바닥이 말라 있어 드라이 독이라고 한다. 반면 육상 독은 맨땅 위에서 배를 만들어 바닷가로 조금씩 이동해 해면에 내려놓는 방식이다. 해상플로팅 독은 말 그대로 바다 수면 위에 떠 있는 독에서 크레인 작업으로 배를 만들어 진수한다. 이 독은 물속 깊숙이 가라앉혀 배가 나간 뒤 들어올린다.2006년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처음으로 해상플로팅 독 4개를 가동해 30만t급을 건조했다. 단일 드라이 독은 세계 최대 규모인 현대삼호중공업의 1독은 한꺼번에 배 30만t급 유조선 등 4척을 진수한다. 독 크기는 조선소의 건조 능력을 대변한다. 이 독은 길이 504m, 폭 100m, 깊이 13m다. 이곳의 육상 독은 길이 465m, 폭 65m다. 육상 독이 위로는 세계 최대라는 1200t짜리 골리앗 크레인이 설치돼 블록을 용접하기 쉽도록 적재적소에 옮겨 놓는다. 한 번 들어올리는 힘이 소형승용차 1000대에 해당된다.3년 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인 1600t짜리 크레인을 스웨덴 말뫼지역에서 1달러에 사왔다. 당시 현지 주민들은 “조선산업이 한국으로 넘어갔다.”며 울먹였다고 전한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45만t 유조선, 축구장 4배 규모 한국에서 건조되는 선박들 어떤 배를 만들어 팔면 이문을 많이 남길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가장 많다. 최고급 강재 처리, 초저온 탱크, 지름 40m 돔 지붕 용접하기 등 최첨단 공법을 적용, 만들기가 아주 까다롭다. 척당 2500억원이다. 척당 1500억원인 30만t급 유조선 보다 훨씬 비싸다. 다음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초호화 관광여객선(크루즈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크루즈선은 발주 물량이 적고 우리나라의 조선 업체들은 잘 안 만든다. 주로 우리가 ‘조선 강국’이 되기 전 세계 시장을 장악했던 유럽 등에서 만든다. 아직까지 세계 조선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기존 조선 강국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VLCC선(대형선)과 컨테이너선, 벌크선을 주로 만들고 있다. 배의 종류는 화물선, 여객선, 군함, 어선, 특수작업선 등 5개다. 화물선은 유조선, 벌크선(곡물·광석), 컨테이너선, 일반화물선으로 나뉜다. 유조선에는 운반 제품에 따라 원유, 정유, 화학제품, 가스 운반선이 있다. 원유 운반선은 유조선으로,30만t급 이상을 VLCC로 부른다.45만t급(초대형선)까지 건조됐다. 축구장 4개 규모다. 화물선은 적재량과 안전을 고려해 선수와 중앙부에 화물 탱크를 배치한다. 조타실과 기관실은 배 뒤쪽에 있다. 최전방과 최후방에는 안전을 위해 빈 공간으로 남겨뒀다. 여객선에는 사람만을 싣는 객선, 사람과 차를 싣는 카페리, 사람과 화물을 싣는 화객선이 있다. 여객 안전과 신속한 이동 때문에 이중격벽, 방화설비 등이 돼 있다. 또 군함에는 항공모함, 독자 전투능력이 있는 순양함, 이들을 보호하는 구축함이 있다. 여기에 호위함, 초계함, 고속정, 상륙함, 기뢰함, 지원함, 잠수함이 있다. 우리나라 구축함은 ‘광개토왕’으로 3000t급이다. 어선과 특수작업선인 쇄빙선과 시추선 등도 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해군 중동서 MD훈련 이란 핵시설 공격 리허설?

    미 해군이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분쟁의 화약고인 중동에서 미사일 방어(MD)시스템을 갖춘 구축함인 이지스함 간 통신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전례없는 일로 미군 최고사령관인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이란 핵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직후에 이뤄졌다. 더욱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내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이번 훈련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사전 훈련의 일환일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 군사전문지인 ‘네이비 타임스’(www.navytimes.com)는 “미 해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페르시아만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소속 구축함 벤폴드호와 동지중해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구축함 러셀호가 해상발사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SM-3를 이용한 탄도미사일방어(BMD) 훈련을 가졌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 SM-3 미사일 시스템을 이용한 훈련은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지중해를 관할하는 미 해군 6함대는 “이번 훈련은 작년부터 기획된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5함대 사령관인 캘빈 코스그리프 부제독은 “중동에서의 전시 안보는 지구촌 안정의 핵심 요건”이라며 “이번 훈련은 중동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비례하여 안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매일 수백만 배럴의 석유가 운반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달승 외대 이란어과교수는 “이번 훈련은 이란에 대한 정치적 압박카드”라면서 “미국은 명분도 없고 유가 대폭등을 초래할 이란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日 자위대 호위함 중국간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가 19일 출항,24일 중국 광둥성 잔장(湛江)항에 첫 입항한다. 일본 호위함의 중국 입항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해군의 구축함 ‘선전호’의 일본 입항에 따른 답방 형식이다. 중·일 양국의 실질적인 방위 교류가 한층 활발해지는 셈이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사자나미호는 19일 중국 쓰촨대지진의 구호물자인 모포 300장을 비롯, 마스크·반창고, 비상용 통조림을 싣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24일에 도착,28일까지 머문다. 잔장항은 중국 해군 함대의 거점이다. 구호물자는 중국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해상자위대 독자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신문은 이와 관련,“중국 여론의 반발로 지난 쓰촨 대지진 구호 때 취소된 항공자위대 수송기의 지진 구호물자에 대한 대체 조치라는 의미도 있다.”면서 “사실상 자위대에 의한 첫 물자수송”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호위함은 당초 이달 초 방중할 예정이었지만 쓰촨 대지진 때문에 일정을 늦췄다. 중·일의 함정 상호방문은 지난해 8월 양국의 방위장관회담에서 재차 합의된 뒤 같은 해 11월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간의 전화 회담에서 확정됐다. 차오강촨(曹剛川) 전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해 8월 방일, 가나가와 요코스카의 해상자위대 기지를 시찰했었다. 한편 이시바 방위상도 다음달 중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위상의 방중은 2003년 9월 이래 처음이다. 지난 5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때 중·일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안에 실시키로 합의했던 사안이다. 이시바 방위상은 방중에서 중국의 국방비 투명성 확보에 대한 요구와 함께 동아시아의 안전 보장 등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민해방군 부대도 둘러보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美군사동맹이 亞太지역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군사동맹 강화 추세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중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왔다. 마샤오톈(馬曉天) 중국군 부총참모장은 “아·태지역의 안전이 군사동맹 확대 등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신화사가 2일 보도했다.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아·태안전회의석상에서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동맹은 냉전의 유물”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은 미·일간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구축 등에 제한적으로 초점을 맞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었다. 마 부총참모장은 “군사동맹 강화,MD시스템 확대, 우주무기 개발, 핵 확산 등 아·태지역은 불안정 요소가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의 세력균형과 평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요인들이 영토 및 해양주권 분쟁, 민족·종교마찰 등 전통적인 불안요소와 함께 지역적 긴장을 일으키고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군사동맹을 포함, 일부 국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안전을 대가로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신화통신의 자매지 참고소식(參考消息)도 이날자에서 “이 회의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에너지 확보 경쟁 등과 관련, 중국에 함축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평소와는 달리 미·중간의 갈등 양상을 굳이 드러내 보도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미국이 한국과 일본·인도·호주 등 동맹국들과 함께 이지스 함대로 중국을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군사 동맹’ 문제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에 의해 거론된 뒤,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대처를 하는 듯한 인상이다. 환구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자체 이지스 함대의 40%를 일년 내내 태평양에 상주 배치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이지스함대를 집결시키는 중이다. 한국도 이미 자체 제작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진수시킨 상태이며 추가로 5척의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미국과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 인도 해군은 미국제 이지스함 시스템 3척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자체 제작한 6000t급 구축함도 배치 완료했고, 호주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사면팔방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국산 이지스함 구매계약을 비준받았다.jj@seoul.co.kr
  • 日군함, 2차대전이후 첫 中입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일본 군함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하순 중국을 방문한다고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 ‘다카나미(高波)호’가 지난해 11월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선전(深) 호’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4만 650t 규모인 다카나미호는 가나가와 요코스카에 위치한 해상자위대 기지를 모항으로 하고 있다. 중국 구축함 선전호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일본에 입항한 적 있다. 두 나라는 이미 2000년 10월 당시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합의했으나, 일본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 들어선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왜곡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실현되지 못했다.jj@seoul.co.kr
  • [Local] 여수서 30일 바다의 날 행사

    30일 제 13회 바다의 날 행사가 ‘2012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박덕배 농식품부 차관, 빈센트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정부는 지난해 세계박람회 유치 때 내건 여수 프로젝트(개발도상국 해양 지원에 1000만달러 제공) 이행을 약속한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여수를 기후 보호 국제 시범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바다주간(25∼31일)에는 군악대와 의장대, 함정 퍼레이드 시범, 해조류 활용방안 한·일 학술 세미나, 한국형 구축함인 왕건함(4200t급)과 태평양2호(3000t급)의 함정 공개 등이 있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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