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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북한 이중적 태도 대체 왜?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북한 이중적 태도 대체 왜?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북한 이중적 태도 대체 왜?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고위급회담 오후 3시 30분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서 이탈” 대체 왜?

    남북고위급회담 오후 3시 30분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서 이탈” 대체 왜?

    남북고위급회담, 북한 잠수함 남북고위급회담 오후 3시 30분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서 이탈” 대체 왜?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한편 남북고위급 접촉은 오후 3시 30분 재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 심상치 않은 움직임 대체 왜?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 심상치 않은 움직임 대체 왜?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 심상치 않은 움직임 대체 왜?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한편 남북고위급 접촉은 오후 3시 30분 재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한 백화점 난장판” 황당주장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한 백화점 난장판” 황당주장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한 백화점 난장판” 황당주장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 “백화점 난장판” 북한주민까지 선동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 “백화점 난장판” 북한주민까지 선동

    남북 고위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 “백화점 난장판” 북한주민까지 선동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선전공세 “외국행 비행기표 10배 폭등” 경악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선전공세 “외국행 비행기표 10배 폭등” 경악

    잠수함,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선전공세 “외국행 비행기표 10배 폭등” 경악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하루동안 사상자 100만명” 위협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하루동안 사상자 100만명” 위협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하루동안 사상자 100만명” 위협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허위사실 유포 “백화점 난장판” 충격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허위사실 유포 “백화점 난장판” 충격

    남북 고위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허위사실 유포 “백화점 난장판” 충격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까지 “백화점 난장판” 충격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까지 “백화점 난장판” 충격

    남북 고위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까지 “백화점 난장판” 충격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 “앞으로는 협상, 뒤로는 도발 준비?”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 “앞으로는 협상, 뒤로는 도발 준비?”

    북한 잠수함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 “앞으로는 협상, 뒤로는 도발 준비?”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 “백화점 난장판” 왜 이런 주장을?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 “백화점 난장판” 왜 이런 주장을?

    남북 고위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 “백화점 난장판” 왜 이런 주장을?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北기자 군복입고 등장” 경악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北기자 군복입고 등장” 경악

    남북 고위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北기자 군복입고 등장” 경악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北기자 군복 입고 등장” 도대체 왜?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北기자 군복 입고 등장” 도대체 왜?

    남북 고위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北기자 군복 입고 등장” 도대체 왜?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허위선전 공세 “비행기값 폭등” 충격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허위선전 공세 “비행기값 폭등” 충격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허위선전 공세 “비행기값 폭등” 충격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북한 “南 비행기표 가격 10배 폭등” 경악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북한 “南 비행기표 가격 10배 폭등” 경악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오후 고위급 접촉 재개 “북한 잠수함 70% 기지 이탈”…북한 “南 비행기표 가격 10배 폭등” 경악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 “백화점 난장판” 북한이 노리는 것은?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 “백화점 난장판” 북한이 노리는 것은?

    남북 고위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황당 주장 “백화점 난장판” 북한이 노리는 것은?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대남 선전전 “백화점 난장판” 황당 그 자체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대남 선전전 “백화점 난장판” 황당 그 자체

    남북 고위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남북 고위급 접촉] 북한 잠수함 수십척 기지 이탈, 대남 선전전 “백화점 난장판” 황당 그 자체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도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도 이날 기자들이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군복을 입고 일하고 있는 원산구두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내보내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군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든 기자는 “이 공장 노동계급은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남조선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술 결사항전의 의지와 치솟는 적개심으로 가슴을 꾸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원산구두공장의 장승호 지배인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손에 총을 쥐고 전쟁 열의에 들떠 있는 남조선 군부 패당의 무리에 철추를 안기는 심정으로 오늘 생산계획을 15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잇따라 입대 지원 모임을 열고 있다면서 인민군 입대와 복대를 탄원한 청년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00만 청소년들의 심장이 복수의 일념으로 펄펄 끓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고위급회담 오후 3시 30분 재개 “북한 허위 선전공세…잠수함 70% 기지 이탈”

    남북고위급회담 오후 3시 30분 재개 “북한 허위 선전공세…잠수함 70% 기지 이탈”

    남북고위급회담, 북한 잠수함 남북고위급회담 오후 3시 30분 재개 “북한 허위 선전공세…잠수함 70% 기지 이탈”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또 언론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황당한 선전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표 가격이 본가격의 10배 이상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퍼뜨리면서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 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고 위협하고 “원자력발전소들이 있는 남쪽 피해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21일 동영상 뉴스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며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 사회의 불안감을 제어하고 남북 긴장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30분쯤 판문점에서 재개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전날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날 새벽 4시 15분까지 마라톤회담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 등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한 반면 우리측은 ‘주체가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지뢰도발은 물론 북측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성의있는 입장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를 보였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北 도발에 한미동맹이 휘청인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北 도발에 한미동맹이 휘청인다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자 지속적으로 확성기 조준타격 위협을 가해왔던 북한이 20일 오후 중부전선 6군단 지역에 포격 도발을 가해왔다. 북한은 파괴력이 낮은 14.5mm 고사총과 76.2mm 야포를 이용해 우리 군 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야산에 포격을 가했고, 우리 군도 대응 사격에 나섰으나 양측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격 도발 직후 북한은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보내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이내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이날 밤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전면전 발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초강수를 두고 나온 것이다. ▲ 8월 韓ㆍ美 연합전력 최저 수준 북한은 매년 실시되는 키 리졸브 / 독수리 연습(KR/FE : Key Resolve / Foal Eagle)이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 Ulchi Freedom Guardian) 훈련을 전후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북한은 이러한 요구와 더불어 한미 양국이 훈련을 강행하면 무력으로 응징하겠다는 등의 군사적 도발 위협을 수시로 해 왔지만, 훈련 기간 중 실제로 도발을 실행에 옮긴 적은 거의 없었다. 북한의 군사 도발 위협이 항상 위협으로만 그쳤던 것은 미국 군사력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에는 미국 본토나 일본에서 미군 전력이 증원되어 한반도 일대 미군 군사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지기 때문에 만약 북한이 군사 도발을 저지른다면 한반도 일대에 증강된 미군 전력이 북한에 대한 보복 타격에 나서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8월 UFG 훈련을 앞두고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지뢰 도발을 감행하더니, 지뢰 도발로부터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포격 도발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왜 이렇게 계속해서 도발을 이어가는 것일까? 북한이 대남 강경 메시지를 연달아 발표하고 무력 도발을 실행에 옮기는 등 ‘배짱’을 부리는 것은 지금 군사적으로 도발하더라도 한미연합군이 팔을 걷어 붙이고 본격적인 응징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평시 대북 전쟁 억지력의 핵심은 한국군이 아니라 미군, 그 중에서도 원자력 항공모함과 스텔스 폭격기로 대표되는 전략 자산들이다. 북한은 전쟁 발발과 동시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1,000여 발의 탄도 미사일과 수백 문의 방사포를 이용해 남한 전역의 군사기지와 주요 시설물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군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없지만, 미국 항공모함과 스텔스 폭격기에 대한 공포심은 대단히 크다. 문제는 그러한 전략 자산들이 한반도 유사시 즉각 투입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되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를 담당하는 제7함대에 배속된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은 핵연료 교체 및 대규모 수리를 위해 미국 본토 샌디에고에 가 있으며, 조지 워싱턴과 교대해 제7함대 배속 항공모함으로 배치될 예정인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은 20일 현재 아직 샌디에고 해군기지에 정박해 출항조차 하지 않고 있다. 샌디에고에서 출항해 항공모함이 낼 수 있는 최고속도로 쉴 새 없이 달리더라도 한반도 근해까지 도달하는 데는 7일 정도가 걸리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고 통상 속도로 항해하면 2주가량이 소요된다. 로널드 레이건의 항해 스케줄은 8월말 출항으로 이 항공모함이 한반도 근해에 들어오려면 적어도 9월 중순은 되어야 한다. 미군은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부재로 인한 전력공백을 막기 위해 40,000톤이 넘는 대형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USS Bonhomme Richard)를 중심으로 구성된 상륙준비전단(ARG : Amphibious Ready Group)을 일본 사세보에 배치시키고 항공모함의 빈 자리를 지키게 했다. 본험리처드 강습상륙함은 항공모함과 유사한 형태의 비행갑판을 가지고 있으며, AV-8B 해리어 전투공격기를 최대 20여대까지 탑재해 항공모함 기능을 일부 수행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강습상륙함 전단 역시 사이판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출동해 일본에 없다는 것이다. 미군은 괌 인근의 사전배치전단의 일부인 기동상륙지원선(MLP : Mobile Landing Platform)와 제7함대 기함인 블루릿지(USS Blue Ridge)를 부산에 입항시켰지만,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이 지뢰 도발 이후 연일 대남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미국은 미국 본토에 배치된 제509폭격비행단 소속 B-2A 스텔스 폭격기 3대를 괌에 전진 배치시켰다. B-2A 스텔스 폭격기는 북한의 방공망을 피해 평양 상공에 들어갈 수 있으며,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A/B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를 김정은의 지하벙커에 정밀하게 투하시킬 수 있다. 이 벙커버스터 폭탄은 GPS로 정밀 유도되며 일반 흙으로 된 지면은 60m, 강화 콘크리트로 보호되는 지하 벙커는 8m까지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벙커 내 인원을 몰살시키는 강력한 무기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이 B-2A 스텔스 폭격기 전진배치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북한은 위축되지 않았고 비무장지대 포격도발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도대체 무엇이 김정은을 이토록 용감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 북한이 노리는 것은 한미동맹 균열 김정은 입장에서 8월은 도발을 통한 긴장상황 조성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에 최적인 시기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반도 주변의 미군 전력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시기인데다가 중국의 전승절 기념식 참석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 간에 미묘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틈을 파고들어 동맹 관계를 이간질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이다. 현재 미국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및 의회,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정세 분석 자료로 활용하는 유료정보지 넬슨 리포트(Nelson Report)는 “한국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지적 수준이 낮고, 전략적 세련미가 떨어지며, 미성숙하다”고 혹평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정계에서 한국의 친중 정책에 대한 불만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계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의 반한 감정과 주한미군 철수 여론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많은 전상자를 냈고, 이 때문에 미국 국민들은 해외에서 미군 장병이나 국민이 희생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분쟁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국민들이 신변 안전에 대한 공포를 느끼면 느낄수록 미국 내 주한미군 철수 요구 목소리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 점을 노렸다. 8월은 한국에 거주하는 미군 및 그 가족들의 안전이 가장 취약해지는 시기이다. 유사시 미국인들은 오산공군기지에 모여 그 곳에서 수송기를 타고 한국을 탈출하는데, 지금 그 오산공군기지 활주로가 사용 불가 상태이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주한미공군 제51전투비행단은 지난 8월 1일부터 6주 일정으로 오산공군기지 활주로 공사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7월 말부터 오산공군기지에 배치된 제51전투비행단 예하 제25전투비행대대의 A-10 공격기와 제36전투비행대대의 F-16C/D 전투기가 수원의 한국공군 제10전투비행단 기지에 임시로 전개했다. 수원시내 한복판에 있는 수원공군기지는 기지가 협소해 미군 전투기들의 작전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해 미 공군 전투기들의 준비율이 떨어진다는 전력 감소 문제도 발생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오산공군기지의 활주로가 6주간 사용 불가 상태가 된다는 것이었다. 전면전 위기 고조 시 미군이 최우선 임무로 수행하는 것은 바로 주한미군 가족 및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자들의 신속한 대피이다. 이를 위해 데프콘이 격상되고 전쟁 발발 직전 상황이 되면 오산 공군기지에 미 공군 수송기가 대거 전개하여 자국민 소개 작전을 편다. 민간 공항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는 대규모 군용 수송기 전개가 제한되고, 수원공군기지는 기지가 협소하고 활주로가 짧아 대형 수송기가 착륙하기 어렵다. 성남기지 역시 이미 한국공군 항공기들이 대거 배치되어 기지가 협소하기 때문에 대형 수송기가 착륙하고 주기할만한 여유 공간이 많지 않다. 즉, 8월부터 9월 초까지는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미국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의식한 듯 포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은 출타 장병들에게 부대 복귀 명령을 내렸고, 주한미군사령부는 페이스북에 게재한 공지를 통해 주한미군 장병과 그 가족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이를 위해 신중한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내용(The safety of our personnel and families is paramount and we will take prudent measures to ensure their well-being)의 안내문을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전파했다. 북한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달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방문 일정을 발표한 직후 포격 도발을 감행했다. 중국과 패권경쟁 관계에 있는 미국은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결정했고, 이 때문에 한미 양국 관계에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된 시점에 미국인들의 불안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면전 위협 도발을 시작한 것이다. 동북아시아에 미군 전력 공백이 큰 시기이기 때문에 도발하더라도 보복 당할 우려도 없고, 한미관계에 틈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 곧바로 포격 도발을 시작했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전쟁에 대한 공포와 더불어 한국에 대한 불신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 미국, 과거와 달리 비상 대기 움직임 없어 실제로 미국은 국무부와 국방부 논평을 통해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어 의지를 내비쳤지만, 실제로는 그 어떤 전력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샌디에고의 항공모함들은 여전히 정비중이며, 사이판의 상륙준비전단과 해병대 병력은 아직도 수해지역 복구중이다. SM-3 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저지하고 북한에 강력한 토마호크 미사일을 날릴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스태덤(USS Stethem)은 포격 도발 당시 중국 칭다오 방문을 마치고 일본 근해에 있었으나 한반도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요코스카 해군기지로 들어가 버렸다. 사실상 유일한 억제 카드였던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 전진배치 B-2 스텔스 폭격기는 8월 21일 현재 함께 배치된 225명의 공군 장병들의 현지 적응 훈련만 하고 있을 뿐, 한반도 사태와 관련된 비상 대기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즉, 미국은 이번 한반도 사태와 관련해 강력한 대응 전력을 동원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은 과거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했을 때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의 패권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서태평양의 거대한 체스판의 구도를 읽지 못한 현 정부 외교안보팀의 실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응이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외교적 립서비스 수준에서 그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전략적 동반자’라고 믿었던 중국 역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비난 없이 “남북 모두 자제하라”는 논평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도발에서 북한이 노리는 것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도 있겠지만, 시기와 정황으로 보았을 때 가장 큰 목적은 한미동맹 균열과 이를 통한 주한미군 감축 및 축소이다. 지금 청와대는 다음 달 방중 일정을 구체화하기보다 백악관 핫라인 수화기를 들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광복 70년] 냉철하게 살펴본 동북아 군사력 -가공할 일본

    [광복 70년] 냉철하게 살펴본 동북아 군사력 -가공할 일본

    일본 제국주의의 군홧발 밑에서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빛을 되찾은 지 올해로 70년이 되었다. 1945년 광복의 기쁨도 잠시, 일제의 군홧발이 물러가고 곧이어 공산주의자들의 총칼이 우리 민족을 또 한 번 유린했지만 대한민국은 지난 70여 년 동안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세계 10위권 선진국의 문턱까지 달려왔다. 5,000만이 넘는 인구와 3만 달러에 육박하는 1인당 국민소득, 세계 12위의 국방예산 규모와 63만 명에 달하는 상비병력 등 겉으로 드러나는 지표로 바라본 대한민국은 명실 공히 ‘선진국’이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65년간 전쟁이 없었고 눈부신 경제발전이 가져다 준 태평성대 속에서 국민들은 불과 100여 년 전 있었던 경술국치(庚戌國恥)의 치욕과 일제 치하 35년간의 고통을 잊어버린 듯하다. - 일본 연이은 군국주의 부활 선언 서양 격언에 '역사는 반복된다'(History repeats itself)는 말이 있다. 현재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그렇다. 100년 전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던 대한제국이 열강의 총칼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던 것처럼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움직임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힘이 있을 때마다 주변국을 침략해왔던 국가였고, 이러한 침략행위가 사죄하고 반성해야 하는 범죄라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국가였다. 일본 군국주의라을 붙잡아 놓고 있던 것은 미국과 평화헌법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라는 맹수가 등장하자 미국은 일본을 붙잡고 있던 줄을 느슨하게 풀기 시작했고, 일본은 평화헌법이라는 족쇄를 아예 끊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은 자신들의 패전 70주년과 관련해 3가지 의미심장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에 일본 해상자위대 가노야(鹿屋) 항공기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미카제'(神風) 공격으로 유명했던 제로센 전투기(零式艦上戰鬪機) 복원 비행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태평양전쟁의 선봉에 섰던 이 전투기는 우리나라에만 사과를 거부한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이 개발했으며, 일본 태평양 침략의 상징이자 일본 제국주의의 자존심과 같은 항공기이다. -인과관계 외면하고 원폭 '피해자 코스프레'만 8월 하순에는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의 코마키 미나미(小牧南工場) 항공기공장이 있는 나고야 공항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 ATD-X(Advanced Technology Demonstrator-X)의 첫 시험비행 일정이 계획되어 있으며, 8월 27일에는 요코하마에 있는 전범기업 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石川島播磨重工業) 조선소에서 24DDH로 명명된 항공모함 진수식 일정도 잡혀있다. 일본은 앞서 건조한 항공모함 22DDH의 함명을 독도를 관할구역으로 삼는 행정구역의 옛 지명인 이즈모(いずも)로 삼아 논란을 일으켰는데, 24DDH의 유력한 함명으로 제국해군의 상징과도 같았던 야마토급 전함 3번함시나노(しなの)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함으로 건조된 시나노는 추후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었는데, 27일 공개되는 실제 함명이 시나노로 확정될 경우 해상자위대는 과거 제국해군으로의 회귀를 드러내놓고 선언한 격이 된다.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재래식 군사력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은 재래식 군비 강화는 물론 핵무기 보유를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가고 있다. 지난 6일, 아베 신조 총리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폭 희생자 추모식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가 자신들의 태평양 침공과 전쟁범죄, 그리고 옥쇄 전략 때문이었다는 피폭에 앞선 인과관계는 철저히 외면하고 오로지 ‘피해자 코스프레’에 열중했다. 그는 지난 19년간 역대 총리들이 매년 언급해왔던 비핵 3원칙(핵무기의 생산ㆍ보유ㆍ반입 금지)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는 추모식 하루 전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핵무기를 일본으로 들여올 수도 있다”고 발언한 내용과 맞물려 일본의 비핵 3원칙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것을 시사했다. 일본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47톤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생산하고 있다. 명분은 플루토늄 혼합산화물(MOX : Plutonium-uranium mixed oxide)을 연료로 사용하는 플루서멀(Plu-thermal) 방식의 신형 원자로 연료 확보였다. 그러나 일본이 보유한 전체 원전 48기 가운데 플루서멀 방식은 불과 4기에 불과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이 방식의 원자로는 추가 건설 계획이 백지화되어 추가적인 플루토늄 소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일본은 플루토늄 추가 생산을 밀어 붙이고 있다. 심지어 핵탄두 80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640kg 가량을 은닉해 보관하다가 IAEA에 적발되기도 했다. -다음 수순 '핵무장' 준비 착착 일본의 핵무장을 가로막고 있는 마지막 족쇄는 핵확산방지조약(NPT :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이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국제사회의 동의하에 합법적으로 이 족쇄를 풀 수 있는 방안도 준비해 놓고 있다. 일명 ‘센카쿠 트리거'(Senkaku trigger)와 ‘북한 트리거'(North Korea trigger)가 그것이다. 일본은 최근 중국과 영유권 마찰을 빚고 있는 센카쿠 지역 분쟁에 대비해 오키나와 나하(なはし) 비행장에 전투기와 정찰기 전력을 2배 이상 증강 배치시켰으며, 이 일대를 초계하는 군함의 수도 대폭 늘리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군함이 일본 정찰기를 사격통제레이더로 조준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조성되기도 했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에 필요 이상으로 과민 반응을 보이며 ‘북한 미사일 또는 미사일 파편의 일본 열도 추락 가능성‘을 들고 나와 안보 불안을 조성하는 것도 지극히 의도적인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2년 북한이 은하3호 로켓을 발사할 당시 도쿄 시내 한복판의 공원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면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극대화시켰다. 중국과 북한을 이용한 의도적 긴장 조성을 통해 일본이 노리는 것은 바로 NPT 탈퇴이다. NPT는 제10조에 “각 당사국은 당사국의 주권을 행사함에 있어 본 조약상의 문제에 관련되는 비상사태가 당사국의 지상 이익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결정된 경우에는 본 조약으로부터 탈퇴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센카쿠에서 일본과 중국 사이에 우발적인 무력 충돌이 발생하거나, 북한의 미사일 추진체가 일본 영토 또는 영해에 떨어지면 일본은 이를 일본에 대한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중국과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므로, 일본은 이러한 비상사태를 이용해 NPT 탈퇴를 선언하고 즉각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핵무장에 필요한 모든 준비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막대한 양의 플루토늄이 확보되어 있으며,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구면 폭발 기술이나 중성자 제어에 관련한 제반 기술 여건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H-II/III는 물론 M-V 등 언제든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 가능한 대형 로켓도 구비되어 있다. 정부가 핵무장을 선언하면 한 달 이내에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핵강국이 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끝나 있다는 것이다. -日 군국주의 칼날이 겨눈 대상은... 점차 봉인이 풀려가고 있는 일본 군국주의의 칼날이 겨누고 있는 것은 한반도다. 동북아시아 최약체인 대한민국은 부활한 일본 군국주의가 ‘복귀전’ 상대로 유린하기에 가장 만만한 국가 중 하나이며, 일본 입장에서는 고맙게도 영토 문제와 역사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도발 명분도 충분하다. 한국 내에서 반미 감정이 격화되고 한미 동맹이 약화되었을 때 미국만 용인해준다면 군사력 과시를 통한 대중국 경고 메시지 전달을 위해 도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전후 최초로 건조한 항공모함형 호위함인 휴우가(ひゅうが)를 독도를 관할하는 제3호위대군에 배속시키고 여기서 미 해병대의 MV-22B 수직이착륙 수송기를 이용한 강습상륙훈련도 실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은 제3호위대군이 보유하고 있는 7척의 구축함 가운데 6척을 최신형 중대형 구축함으로 교체했으며, 이 가운데는 1만톤급 이지스 구축함 아타고(あたご), 7,000톤급 ‘일본판 이지스함’ 후유즈키(ふゆづき)도 있다. 독도에서 불과 157km 떨어진 오키(隱岐) 제도의 도고(島後)섬에는 일본 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3등급 공항인 오키 공항이 건설되어 있다. 오키 제도 180여개 섬 전체 주민은 1만 5000여 명, 이 제도를 왕래하는 인원은 연간 15만 명에 불과해 공항에 취항 중인 노선은 75인승 여객기 1대 뿐이지만,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자를 부담하면서까지 노선을 유지시키고 지속적으로 비행장 확장 공사를 실시해 왔다. 취항 중인 노선이 없고, 인근 지역에 대한 대규모 관광산업 개발 계획도 없는 곳에 대형 활주로와 주기장을 정부 주도로 만들었다는 것은 이 비행장이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현재 오키 비행장의 활주로와 주기장에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를 전진 배치할 경우 1개 비행단급 수준인 60대 이상의 전투기 전개가 가능하다. 평시 독도를 관할하는 우리 해군 제1함대는 압도적인 전력 열세 때문에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을 상대로 제대로 된 교전을 벌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공군이 출격하더라도 독도 인근에 전진 기지를 마련해 놓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전자전기의 지원을 받으며 유리한 위치에서 공격하는 항공자위대를 제압하는 것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공격부대의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세팅해 놓은 일본은 최근 한국해군의 증원 함대를 궤멸시킬 수 있는 준비까지 마무리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최신형 12식 지대함 미사일 16기 전량을 규슈(九州) 지역의 구마모토(熊本)현 겐군(健軍) 기지의 제5지대함 미사일 연대에 모두 배치하고, 쓰시마섬 남단의 후쿠오카(ふくおかし) 공군기지에 공대함 미사일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F-2A/B 전투기로 무장한 제8전투비행단을 배치했다. 중국의 침략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지만, 미사일의 사정거리와 기지 위치를 고려할 때 이들이 노리는 곳은 '대한해협'이다. 유사시 부산과 진해, 그리고 제주해군기지에서 출동해 독도로 향할 우리 해군 증원함대를 대한해협에서 대량의 미사일로 수장시켜 버리겠다는 의도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패권 경쟁이 한창인 시기에 대외정책 기조가 중국쪽으로 일방적으로 쏠리게 된다면 미국은 110년 전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한반도를 포기했던 것처럼 대한민국과의 안보 협력을 포기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은 시퀘스터 여파에 따른 군비삭감 속에서 주한미군 전력은 지속적으로 감축시키고 있는 반면, 주일미군 전력은 점차 증강시켜 나가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남들이 총칼을 갖추며 전쟁 준비에 열을 올릴 때 공자 왈 맹자 왈만 외치며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스스로를 지킬 힘은 기르지 않은 채 내부 정쟁에만 여념이 없었던 조선은 왕과 왕비가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국권을 유린당하는 치욕을 겪었다. 오늘날 대한민국 역시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한 105년 전 상황과 다를 것이 없다.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주변국이 최신예 전투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든 항공모함을 건조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국방예산을 삭감해 지역구 챙기기 선심성 예산과 포퓰리즘적 복지놀음에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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