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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항모가 미사일 오발/터키함 피격… 20명 사상

    【워싱턴 AP AFP 연합】 미항모 사라토가가 에게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해상합동군사훈련도중 미사일을 잘못 발사,한 터키 구축함을 명중시켰다고 미국방부가 1일 하오 늦게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캐서린 인그럼 소령은 이날 사고가 현지시간으로 거의 한밤중에 일어났다면서 현지의 초기보고에 따르면 적어도 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해군 유럽지역 사령관인 마이크 부르더 장군은 2일 상오 런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말했는데 앞으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리들은 항모 사라토가에서 발사된 스패로 미사일 2개가 모두 터키 구축함에 명중했다고 말했으며 인그럼 소령은 미사일 1개가 항해 통제실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피격된 터키 구축함은 화염에 휩싸였다 15분만에 진화됐으며 미해군 구조대를 비롯,부근에서 훈련중이던 군함들이 사고현장 주변 수역을 수색하고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영국·쿠웨이트 합동 군사훈련

    【쿠웨이트시티 AFP 연합】 영국과 쿠웨이트는 17일(현지시간)쿠웨이트에서 실탄이 사용되는 두나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쿠웨이트 국방부가 16일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영구축함 에딘버러가 쿠웨이시티 북쪽 20㎞ 소재슈웨크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며 2∼3주로 예정된 일정중 영해병대가 쿠웨이트 해군과 왕실 경호대 전력 강화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 독하원,전함 유고파견 승인/사민당 반대속 법안 통과

    ◎정찰기 3대도… 「보스니아」제재 참여 【본 UPI 연합】 독일 하원은 22일 야당인 사민당의 반대에도 불구,유엔의 대세르비아 해상봉쇄 강화를 위해 구축함 바이에른호를 아드리아해로 파견키로 한 정부의 결정을 승인했다. 하원은 이날 구축함 바이에른호와 정찰기 3대를 아드리아해로 파견토록하는 정부 결정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다수표로 통과시켰다. 한편 야당인 사민당(SPD)은 구축함파견 조치가 위헌이며 의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하원에 제출했으나 이 동의안 관철에 실패했다.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과 볼커 뤼헤 국방장관은 이날 특별회의에서 정부는 바이에른호의 아드리아해 파견이 평화와 인권보호를 위한 기여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 “파병 본격화”… 독,국방정책 대변환/유고에 구축함등 파견 의미

    ◎“감시할동만” 명분 불구,참전가능성/사민등 야당선 “위헌이다” 반발 조짐 독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봉쇄작전참가를 위해 아드리아해에 승무원 2백68명의 최신예 구축함 「바이에른」호와 「브리키트 아트란트」형 조기경보기 3대를 파견함으로써 그동안 관심이 집중되어온 독일전투병력의 해외파병이 가시화됐다. 독일은 2차대전이후 나토회원국으로 유럽지역내 합동훈련과 비전투 활동에만 독일군을 참여시켜왔으나 이번 전투함등의 파견으로 나토역외 국제분쟁지역으로의 전투병력 파병 문호를 연것이다. 통일독일은 91년 5월 이라크전쟁이 끝나자 걸프만에 기뢰제거 목적의 소해정 3척을 파견했었고 지난 5월 캄보디아 유엔평화유지군에 1백50명 규모의 의무부대를 보냈지만 이는 비전투요원이나 장비였던 것에 비해 이번 파병은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신예 전투함이라는 점이 큰 차이가 난다. 이때문에 이번 파병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파병하느냐 하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킨켈독일외무장관은이점을 의식,독일군 역할은 나토와 서유럽동맹(WEU)범주내에서의 합동작전에 국한되며 장병들에게는 항해선박감시 임무만 주어져있지 전투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킨켈장관은 따라서 이런 목적의 파병은 독일 헌법인 기본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그러나 「바이에른」호가 공격을 받게되면 자연 전투가 벌어질 것이고 독일군의 참전은 불가피해진다는 점에서 이번 전투함 파견은 전투병력의 해외파병 선례를 기정사실화하려는 독일국방정책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독일기본법은 「방어목적이외의 전투병력 파병은 기본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금지한다」(87조ⓐ)고 규정하고 있다.이같은 이유로 야당인 사회당(SPD)은 해외파병은 위헌이라며 법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연정 기민(CDU)·기사당(CSU)은 「독일군은 동맹체제의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24조)는 조항을 들어 나토동맹국들과의 합동작전에 동참하는 것은 위헌으로 볼 수 없다는 이론을 내세워 이번에 해군을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여야의 시각차 때문에 SPD는 독일군이 유엔평화군에 소속돼 활동하는 것도 법적으로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CDU는 유엔목적의 군사활동은 집단안전시스템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SPD는 이때문에 2주전 독일군의 해외파병은 나토와 서유럽동맹지역내에 한해서 평화유지를 목적으로 할때만 허용하도록 명문화하는 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해 놓고있다. 독일은 일본과는 달리 유럽집단안보체제 일원인데다 통일후 이웃국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회있을 때마다 유럽에서의 패권주의 포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는 유럽공동체(EC)범주에서,군사적으로는 나토등 집단안보체제 안에서만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어 해외파병이 국내외적으로 큰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는 않다. 이때문에 야당도 해외파병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파병 목적·대상지역을 명시하도록 기본법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일본과 다른 분위기이며 이웃나라들도 동맹체 안에서 독일군의 공동군사활동을 불가피한 추세로 인식하고 있다. 독일이 전투임무가 따르는 유엔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는 기본법 개정은 현재로서는 94년 총선이후 차기 연방의회에서 처리될 전망이지만 이번 해군함정 파견을 계기로 유엔활동 지원목적과 합동군의 역할이라는 전제조건만 있으면 앞으로 세계분쟁지역 어느곳에라도 전투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하겠다.
  • 나토 구축함등 유고해안 초계

    【브뤼셀 로이터 연합】 서방측 해군 군함 및 항공기들은 신유고슬라비아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세르비아공화국과 몬테네그로공화국에 대한 유엔 금수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16일부터 유고 해안에 대한 감시활동에 들어갔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밝혔다. 나토 최고사령부의 대변인인 스티븐 윌즈 소령은 『오늘 아침부터 서방측의 이같은 감시활동이 시작됐다』면서 6척의 나토군 소속 구축함 및 프리깃트함과 또다른 서유럽연합(WEU)회원국소속 군함 5∼6척이 유고해안 감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독 전함·정찰기 보스니아 파견/패전후 첫 해외 군사활동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독일이 대전이후 처음으로 전투함정을 해외에 파견한다. 독일은 15일 내전중인 유고의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공화국 해상봉쇄작전을 수행하기위해 구축함 「바이에른」호와 해군 정찰기 3대를 아드리아해에 파견할 것이라고 본의 군사관계자가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독일정부가 15일 내각에서 독일함정을 파견하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바이에른」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함대에 편성돼 아드리아해에서 유엔의 대세르비아 경제봉쇄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세계대전이후 나토지역에서의 훈련과 지난해 이라크전이후 소해정을 파견한 적은 있으나 전투함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야당인 사회당(SPD)은 이같은 조치가 독일헌법인 기본법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헌법재판소에 제소키로했다.
  • 세르비아­서방합동군 충돌위기 고조

    ◎나토·서구동맹 개입 불구,전운 감돌아/유엔평화유지군 막사 피폭 【사라예보·파리 로이터 AFP 연합】 유엔의 대세르비아 금수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서구연합(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세르비아 합동해상봉쇄작전이 개시된 가운데 세르비아계 민병대는 1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시 동남쪽 인근까지 진격,양측간의 무력충돌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WEU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이날 제일먼저 호위함 우라니아와 프리깃함 에스페로등 2척의 함정을 이탈리아와 알바니아사이의 전략요충이며 아드리아해 입구인 오트란토해협에 파견,경계활동에 나섰으며 4대의 공군기와 수미상의 해군헬기도 곧 파견할 예정이다. 그리스도 구축함 사흐토리스호를 합동작전에 파견할 것이라고 콘스탄틴 미트소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말했으며 네덜란드 국방부는 구축함 1척과 초계기 2대의 파견준비를 마치고 WEU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WEU­나토 합동군의 작전개시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계 민병대는 이날 사라예보에서 동남쪽으로 70㎞떨어진 고라즈데 마을을 집중 공격했는데 회교도와 크로아티아계 민병대 사령관인 세페르 할릴로비치는 이날 상오 사라예보 방송을 통해 고라즈데 마을 수비병력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을 긴급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보스니아내 회교도 및 크로아티아계의 BH 프레스 통신은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80대의 탱크와 장갑차 다탄두 로켓발사대를 장착한 트럭,40정의 대공중기관총등을 앞세우고 고라즈데마을로 진격해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라예보 방송은 6만명의 고라즈데 주민과 3만명의 피난민들이 사라예보시보다 더욱 심각한 식량 및 의약품 부족난을 겪고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10일 저녁 사라예보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막사에 박격포탄 3발이 떨어진데 이어 11일 새벽부터 사라예보공항 주변에서 전투가 재개돼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캐나다군 병사 2명이경화기총탄에 맞아 부상했다고 유엔관계자들이 덧붙였다.
  • 서구동맹 나토/대세르비아 군사작전 개시/9국 외무회담

    ◎“종전압력 강화” 공·해상 봉쇄/전함 5∼6척 아드리아해 진입중/국지전 첫개입 【헬싱키 AP 로이터 연합】 독일 및 영국등 서유럽 9개국으로 결성된 서구동맹(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0일 대세르비아 해상봉쇄 강화를 위해 양측이 공동으로 해상 및 공중작전을 수행키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함정들이 아드리아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WEU는 이날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개막중인 헬싱키에서 WEU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이와 관련,빌렌 팔 에켈렌 WEU 사무총장은 『함정들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도 이날 하오5시(한국시간)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세르비아에 대한 유엔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나토 해군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WEU는 성명을 통해 공중지원을 받는 최소한 5∼6척의 프리깃함과 구축함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나토도 『해군 작전이 WEU와 공동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상 및 공중작전은 세르비아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에서 손을 떼지 않는데 대한 보복으로취해진 것이다. WEU­나토간 합동작전은 앞으로 사실상 통합 유럽의 군사기구 역할을 맡게될 WEU가 처음으로 군사부문에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WEU의 독일측 슈마커 대변인은 WEU 순번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이번 WEU작전을 주도키로 했다면서 『5∼6척의 순양함 또는 구축함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WEU함정들은 세르비아 인근 오트란테 해협 공해상에서 작전에 나설 것으로 설명됐다.WEU는 그러나 검색을 완강히 거부하는 선박에 대해 초강경 대처하지 않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WEU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및 프랑스 9개국으로 구성돼있다. ◎국제전 위기의 보스니아내전/유엔개입속 1년간 수십회휴전 헛일/열강 경제제재등 실효없자 무력 동원(해설) 유고슬라비아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내전이 진행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해 미국등 서방국가들이 분쟁의 주역으로 지목되는 세르비아에 대해 무력행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자칫 국제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있다.이와 때맞춰 서유럽동맹(WEU)이 유엔의 대세르비아 금수결의를 강제이행시키기 위해 아드리아해 봉쇄에 나섬으로써 「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에 긴장의 파도가 높아가고있다. 사라예보를 포위,공격하고있는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는 지난달 26일 「48시간 이내에 사라예보공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안보이에 무력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는 부토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최후통첩이 발표되면서 시작됐다.이어 EC정상들은 그다음날 리스본회담 폐막성명에서 유엔의 승인아래 무력사용을 불사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조지 부시 미대통령도 미국은 안보리에서 무력사용이 결정되면 맡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해지는 가운데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라예보를 전격 방문,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과 회담을 가짐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환기시키는 한편 서방국들이 사라예보 주민들의 참상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국제사회가 이같은 단호한 결의를 보이자 세르비아 민병대 지도부는 유엔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기 직전 유고관영 탄유그통신을 통해 사라예보공항에 대한 통제권을 유엔군에 넘긴다고 발표하고 실제로 이를 실천에 옮기는 듯했다.그러나 이 또한 위기상황을 벗어나려는 임기응변술에 불과했다.지난 1년간의 세르비아 민병대측은 EC와 유엔의 중재하에 교전당사자인 보스니아방위군과 수십차례 휴전에 합의했으나 한번도 제대로 지킨 적이 없다. 이때문에 미국을 비롯,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서유럽동맹등이 그동안의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무력행사를 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특히 신세계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안에서도 최근들어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증하고있어 무력개입의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하지만 서방세계의 군사개입이 이루어지더라도 대규모 지상군 투입보다는 구호물자공수를 위한 공항확보작전 또는 함대파견을 통한 해상봉쇄조치등으로 제한될공산이 크다. 그런 한편으로 강압적인 상황전개에 힘입어 EC와 유엔등은 교전당사자간에 협상을 통한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보스니아내전 종식의 돌파구는 아직 보이지않는게 사실이다.우선 보스니아의 주요거점을 장악하고 있는 세르비아군의 철수가 이 전쟁의 실마리를 푸는 첩경이 되겠지만 세르비아 민족주의의 틀에 갇힌 밀로세비치정권이 그런 조치를 취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여하튼 유엔의 결정에 따른 서방국들의 군사조치는 서유럽동맹이 먼저 단계적으로 군사적 압력을 높여가는 조심스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 리우환경서미트 개막/영,종보존 「다윈이니셔티브」 발표

    ◎과학·경제력 총동원… 대개도국 기술협력 약속/1백10여국 세계정상 참석 【리우데자네이루 연합】 지구환경보전및 지속가능한 개발문제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한 지구정상회담이 전세계에서 1백14개국 국가원수및 정부수뇌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상오9시(한국시간 12일 밤9시)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회의장에서 개막됐다. 정상회담 첫날인 이날 각국 정상들은 9시부터 전체회의를 갖고 지구환경보전 및 개발문제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 및 입장을 밝혔다. 이날 상오 회의에서는 존 메이저 영국 총리,헬무트 콜 독일총리,이붕 중국총리와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을 비롯한 29명의 각국 원수 및 정부 수뇌들이 연설했다. 메이저 영국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다윈 이니셔티브」와 대개도국 기술협력증진을 위한 「세계기술동반자회의」개최계획을 발표했다. 메이저 총리는 영국이 모든 종의 생존을 위한 「다윈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통해 영국의 과학및 경제능력을 총 동원,천연자원에 대한 국제적 연구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구의 기후변화와 관련,개도국들이 영국의 기업들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술분야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로 내년 상반기 중에 영국에서 「세계기술동반자 관계구축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메이저 총리는 또 이번 유엔환경개발회의 중에 채택될 「의제 21」의 실제 이행과정에서 비정부민간환경운동기구(NGO)의 역할을 점검하고 명확히 하기 위해 내년 6월 영국에서 세계 모든 NGO 단체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구환경보전작업과 자금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영국 정부는 세계환경기금(GEF)을 통해 새롭고 추가적인 재원을 출연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쿠바의 카스트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서방세계의 제국주의 정책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파국적인 지구환경파괴가 초래됐다면서 서방국들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리우회담 협상진척 내용 ▷리우선언◁ 세계 모든 나라의 환경권및 환경보호의무를 개괄적으로 다룬 선언으로 「점령지 주민의 권리」조항중에서 표현 문구에 대해 거부해온 이스라엘측이 11일 이를 철회함으로써 전격 합의됐다. ▷의제21◁ 리우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재원 조달및 방법을 다룬 9백쪽 분량의 청사진.미국은 보조금 및 차관으로 1천2백5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 ▷삼림원칙◁ 세계의 삼림보호원칙 및 방법을 다룬 17개항의 문건으로 아직 재원문제에 관한 논란으로 완료되지 않은 상태. ▷생물다양성협약◁ 동식물의 종을 보호하기 위한 협약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현재 63개국이 서명한 이 협약은 오는 93년 6월까지 서명이 계속된다. ▷기후변화협약◁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방출량 감소를 촉구하는 내용.
  • 일 해군력 계속 증강/잠함 등 건조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제3세계국가 가운데 중국의 98척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5척의 잠수함을 보유,대부분 해안선의 방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미군사전문 주간지 디펜스뉴스지가 8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또 일본이 소련의 붕괴로 극동에서의 군사위협이 사실상 감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수함·구축함을 보강하는 등 해군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수비크 미 군수품/일 열도로 몰려든다(특파원코너)

    ◎함정 수리부품·탄약 보금선 속속 도착/구축함·헬기 항모도 올여름 이동배치/“사세보항의 양육함 기지화” 분석 일본 요코스카(횡수하)항의 미군기지.지난달부터 대량의 화물과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다.미군이 올해 철수하는 필리핀 수비크만 기지로부터 이동되고 있는 군보급품들이다. 컨테이너 속에는 함정수리용 부품 및 헬멧·수건등 일용잡화들이 들어있다.지난 4월 하순에는 탄약보급선이 일본의 또다른 미군기지인 사세보(좌세보)항을 거쳐 요코스카기지에 도착,수비크만기지로부터 탄약을 운반했다. 일본의 미군기지에는 이같이 수비크만기지로부터 탄약등 군보급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보급품 뿐만 아니라 구축함등 함정들도 이동배치될 예정이다.미군의 수비크만기지 철수와 함께 바뀌고 있는 미 태평양전략에서 일본의 미군기지들이 「증강」되고 있다. 미해군 요코스카보급창은 보급품 이송을 위해 미해병대원과 일본인 종업원으로 구성된 특별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보급창 관리장교는 『앞으로 수개월간 수비크만기지로부터 많은 물자가반입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수비크만을 4월19일 출발한 함정수리용 도크가 요코스카항에 도착했다.미군당국은 1만7천2백t급의 함정수리용 도크는 요코스카항에서 2∼3개월 머무는 동안 수리를 받고 태평양지역의 다른 기지로 옮겨진다고 말했다. 요코스카기지에는 올여름 토마호크미사일의 탑재가 가능한 구축함(8천40t) 1척이 새로 배치된다.이 구축함이 배치되면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미군함정은 11척으로 늘어난다. 사세보기지에도 3만9천3백t급의 강습양육함(통칭 헬리콥터항모)가 올 여름 배치될 예정이다.강습양육함은 지역분쟁과 제3세계 게릴라에 대한 대응을 주요 임무로 하는 상륙부대의 사령함.이 함정에는 해리어전투기등 30여대의 항공기 탑재가 가능하다. 군사전문가들은 2척의 함정 추가배치로 요코스카기지는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를 중심으로 한 해양타격전투부대로,사세보기지는 해병대를 적진에 상륙시키는 양육함부대의 출격기지로서의 성격이 보다 선명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미군기지에는 장비 뿐만 아니라 군병력도 이동 배치된다.일본주둔 미군 당국자는 내년중에 수비크만기지로부터 2백88명의 군인과 37명의 군속이 일본 기지로 이동하며 이들중 절반 가량은 요코스카기지에 배속된다고 밝혔다. 수비크만기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그러나 미군이 철수함으로써 전략적 역할이 상실되었다고 일본의 한 군사전문가가 지적했다.수비크만기지에 있는 미군병력과 장비들은 괌·일본·싱가포르·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등 여러지역으로 분산 배치되며 일부는 본국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미국은 국내경제의 악화와 냉전종식이후 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군의 아시아 주둔을 점차 줄이고 있다.그러나 수비크만기지의 장비와 병력이 일본으로 이동되며 일본주둔 미군기지의 기능은 강화되고 있다. 요코스카 기지의 한 미군장교는 『미 제7함대를 수년간 지원할 임무가 부여됐다』고 밝혔다.수비크만기지 기능의 일부가 장기적으로 이동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일본 국내에서는 그러나 요코스카등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의 기능강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적지않다.
  • 해군,92환태평양훈련 참가

    ◎호위함 2척·장병 3백30명 미등과 합훈 【진해=김원홍기자】 한국 해군의 주력 호위함인 「전남함」과 「경북함」(각1천5백t급)이 해군장병 3백30명을 태우고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상오 진해항을 출항했다. 미국·일본·캐나다·호주 등 태평양 연안국가 해군들의 연합해상기동훈련인 환태평양훈련은 오는 6월19일부터 7월28일까지 미국남부 캘리포니아로부터 하와이 일대 해역에서 항공모함·순양함·구축함·잠수함등 30여척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 호위함은 미국·캐나다·호주와 함께 가상우군인 U단대에 소속되어 미국·일본 함정으로 편성된 가상적군인 X단대를 대상으로 대함·대잠·대공·상륙 등 5단계의 종합기동훈련을 실시한다. 이밖에 우리나라에서는 하기 어려운 하픈미사일·토페도미사일 발사훈련도 하게된다. 환태평양훈련은 지난71년부터 미3함대와 7함대가 주축이 되어 태평양 연안국가해군들이 참가한 가운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으며 한국해군은 지난90년 4월 처음으로 참가했다.
  • 주일미군기지 군비증강/비 수비크항 기지 병력 속속 이동

    【도쿄=이창순특파원】 필리핀 수비크만 기지에 있는 미군함정과 대규모 보급물자가 일본의 요코스카(횡수하)와 사세보(좌세보)미군기지로 속속 이동,변화하는 미국의 태평양 전략에서 재일 미군기지가 증강되고 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일 보도했다. 요코스카 기지에는 지난 4월19일 연내 폐쇄되는 수비크만 기지를 출발한 함정수리용 도크 1척이 곧 도착하며 올 여름경에는 구축함 1척이 배치되어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미군함정은 11척이 된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 북한화물선 검색/미,안했나 못했나

    ◎행정부,허찔린듯 당혹… 조치엔 한계 실토/시리아등과 국제분쟁 야기 우려 어물쩍/워싱턴 정책의지·분한의 부정적이미지 부각엔 성공 북한 화물선 「대흥호」가 미해군 감시망을 뚫고 이란에 도착하자 그동안 「검색 강행」을 외쳐온 워싱턴의 진의를 둘러싸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의문의 초점은 미해군이 지난 1주일간 추적 감시해온 이 선박을 막판에 놓쳤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아니면 검색을 포기하고 이란 도착을 묵인한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10일 상오(미국시간)펜타곤의 정례브리핑은 시종 이 문제를 둘러싼 공방전으로 일관했다. 펜타곤의 피트 윌리엄스 대변인은 문제의 선박이 어떻게 미해군 감시망을 뚫고 이란에 도착할 수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나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난감해 하면서 『그러나 이 배가 이라크에 도착하지 않은 이상 미해군의 작전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대흥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반쯤 통과하다가 미해군의 검색 권한이 미치지 않는 이란 영해내 해안을 끼고 항해,목적지인 반다르 압바스항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이 미확인 소식통을 인용,이번 사태를 지나치게 부각시켜 왔다고 불평하면서 대흥호에 선적된 화물이 언론의 보도대로 스커드 미사일인지,아닌지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워싱턴이 국제법및 대시리아 관계 등을 의식해 대흥호 강제 검색을 어쩔수 없이 포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미정부 소식통들도 이번에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엔 한계가 있었다고 실토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대흥호가 유엔이 설정한 감시 해역,즉 미해군이 검색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역을 통과했다고 밝히면서 이 배가 이라크로 가는 것이었다면 우리는 이를 추적,검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란으로 가는 배였기 때문에 검색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동안 미국은 대흥호 항해 저지 명분으로 유엔에 의해 발효중인 대이라크 경제봉쇄를 내세워 왔으나 이 배가 이란행 화물을 싣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렇다할 응징을 가할 수 없는 난처한 처지였다. 윌리엄스대변인은 미해군이 대흥호와 조우했을 경우 『최소한 목적지와 선적물 내용을 통보토록 요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대흥호와 함께 미국의 추적을 받아 온 「이란 살람」호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돼 있는 미해군이 무선교신을 통해 이 배의 선적물이 철강및 굴착 장비란 통보를 받은 후 계속 항해를 허용했다고 말했다.일부 소식통들은 이처럼 「싱거운 검색」을 미국이 굳이 국제법상의 논란과 국제적 긴장을 야기해 가며 강행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한다. 이란은 대흥호가 설사 이란이나 시리아로 가는 미사일을 싣고 있다손 치더라도 검색은 해적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를 강행할 경우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대흥호가 이라크로 가지 않는한 이를 저지하는 것은 전쟁 행위며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은 미언론과 학자들 사이에선 물론 부시 행정부내서도 많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흥호 저지에 대량파괴 무기의 중동지역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미국 자신은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터키,이스라엘에 엄청난 양의 무기를 팔고 있다.따라서 시리아와 이란의 무기 구입에 제동을 건다는 것은 이들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살 소지가 있는 처사였다. 또한 뉴욕 타임스지 같은 신문은 『워싱턴이 무력 대응에 탐닉할 경우 평양의 핵폭탄 제조를 단념시키기 위한 노력은 일찌감치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하며 외교적 대응을 촉구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번에 미사일 확산 저지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손 치더라도 강제 검색 위협등을 통해 워싱턴의 정책 의지와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를 세계에 부각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일문일답/북 선박 우회로나 해안따라 항해한듯/화물,미사일인지 아닌지 정확히 몰라 피트 윌리엄스 미국방부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요지. ­미사일을 선적한 북한 화물선이 이라크의 반다르 압바스항에 도착했다.미 해군의 검색망을 피한 것인가 아니면 항해를 묵인한 것인가. ▲우리는 이 배가 실은 화물이 미사일인지 분명히 말할 수 없다.우리는 대흥호가 반다르압바스항에 정박중인 것으로 믿고 있다.그 배가 이라크로 가는 것이라면우리가 추적해서 검색했을 것이다.그러나 왜 끝까지 추적하지 못했는지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우회 항로를 택했거나 이란 해안선을 따라 항해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배는 싱가포르에서는 아프리카(적도 기니)로 간다고 말했으며 이란으로 간다고 분명히 밝히지 않았는데. ▲그러나 이라크로 가지는 않았다는게 내 말의 요점이다. ­해군이 이 배를 발견할수 없었기 때문에 당초 얘기하던 검색 가능성 등이 없어진 게 아니냐. ▲이 배와 마주지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우회항로를 택했을 수도 있고 (이란)해안선을 따라 영해상을 항해했을 가능성도 있다.선박 왕래가 많은 해역에서 특정 배를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 배는 적어도 후르무즈 해협의 절반정도는 통과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 ­화물을 하역할 것으로 보는가. ▲하역은 하겠지만 화물이 뭣인지는 모른다. ­이 선박문제를 여론화 해서 미국이 미사일 인도를 반대하는 것을 북한측이 알도록 함으로써 인도 계획을 무산 시키려 하다가 배를 발견하지 못한것 아닌가. ▲우리(행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떠든 것은 아니다.처음 어디서 그 얘기가 나왔는지 여러분들이 더 잘 알것으로 믿는다. ­제2의 선박이 있다는 얘기는 뭔가. ▲제 2의 선박은 이란 선적의 이란 살람호다.오늘 1시15분 우리 구축함과 교신했는데 북한으로부터 반다르 압바스항으로 가고있으며 철강과 굴착기를 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확하게 화물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이 배가 군사장비를 실었다고 의심하나. ▲정보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확신할수 없다는 것이다. ­해군이 대흥호를 발견하지 못한 것을 실수라고 부를수 있나. ▲대흥호가 이라크에 있으면 실패라고 할수 있겠지만 이란 항구에 있으니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 ­해군이 이 배를 따라간 적이 있나. ▲아니다. ­22척이나 되는 인근 해역의 군함이 이 배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데 대해 당황하고 있는가. ▲22척의 배가 모두 이 배를 찾는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북한선박이 유엔에서 위임한 검색지역을 통과했는가. ▲그렇다. ­언제 이란항에 들어갔는가. ▲어제(9일·미국시간)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떤 나라들과 접촉했나. ▲어떤 나라와 접촉했다면 그것은 외교채널을 통해서 일 것이다.우리는 공개적으로 그 문제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 “북한 핵개발 저지” 미의 무력압박/왜 북한선박 강제검색 시도하나

    ◎북서 사찰 늦추자 초강경대응/압류하거나 북으로 되돌려 보낼 가능성/비난여론 일어 강행여부 미지수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중동으로 항진중인 북한 선박 「대흥호」등을 강제 검색하겠다는 워싱턴의 공개적인 「위협」은 평양의 핵무기 개발뿐만 아니라 미사일 확산에 대해서도 이젠 쐐기를 박아야겠다는 미국의 강경 방침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은 미해군 함정의 북한 선박 검색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지금 부시 미행정부가 의도하고 있는 최선의 해결방안은 북한 선박이 지난해처럼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인도를 포기하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평양은 시리이에 대한 스커드 C 미사일 1백50기 판매 합의에 따라 작년 3월 24기를 인도한후 10월에 제2차분을 넘기려다가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수송중인 북한 선박 「무포호」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자 이를 회항시켰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번의 북한 선박검색 방침도 이스라엘의 압력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량 파괴 무기의 확산 방지는 부시 미행정부가 탈냉전 시대에 추구해야 할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 놓은 정책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워싱턴의 정책의지 자체가 시험받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또한 지금 미국서 진행되고 있는 선거가 대북한 강경론을 부추겨 이번 사태가 의외로 확대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백악관의 브랜트 스코크로프트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북한의 미사일 확산을 「위험하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문제가 악화돼 승선 검색까지 가게 될지는 불확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수행중」이라며 미국 정부의 결의를 시사했다.현재 중동의 미 해군은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북한 선박을 검색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경대응방침이 핵카드를 자꾸 쓰려고 드는 북한의 상투적 전술에 쐐기를 박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동안 북한은 핵카드를 이용해 주한미군 핵무기 철수,한국의 핵 재처리시설 포기,팀스피리트 훈련 중지,미·북한 고위회담등을 따냈다.그럼에도 북한이 핵사찰을 지연하자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은폐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의구심 속에서 강경 대응을 생각하게 됐다는 얘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둘러싼 협상이 중요한 고비를 넘긴후 북한의 미사일 판매에 대한 워싱턴의 우려가 터져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즉 북한이 회피해 오던 핵사찰을 오는 6월까지 받겠다고 공언하자 이젠 북한의 미사일 확산을 저지할 차례라며 이 문제에 손을 대게 됐다는 것이다. 대흥호 등이 페르시아만으로 접근하면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 조치를 집행하는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활동중인 미해군 함정들은 이들의 항로를 차단,검색할 예정이다. 이 함정들은 이라크로 금수 물자를 수송하는 혐의가 있는 선박을 조사 수색하기 위해 유엔 승인 아래 작전중이며 전함의 사령관들에겐 금수 물자를 수색,강제 압류하거나 되돌려 보낼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 있다. 그러나 북한과 이란,시리아는 MTCB(미사일기술 통제협정)의 서명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 국가간의 미사일 이전을 막을 수 있는 직접적인법적 권한은 없다.부시 미행정부는 백악관,국무부,펜타곤간의 협의를 거쳐 대흥호 등의 검색은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깃발」아래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프리게이트함과 구축함들은 대흥호를 정선 검색해서 미사일 적재를 확인하더라도 이 배가 항해를 계속하도록 놔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미관리들은 말했다. 적재화물과 목적지의 확인을 거부하거나 적재 화물이 서면 신고 내용과 상치되지 않는한 이 배가 페르시아만을 떠나도록 진로를 바꾸게 할 권한은 없다는 것이다.다만 행선지가 서아프리카로 된 선박이 엉뚱하게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의 확인은 평양의 거짓말과 미사일 확산을 세계에 인식시키는 좋은 증거로 이용될 것이라고 미관리들은 말했다. 대흥호는 싱가포르 기항시 적재 화물의 행선지를 페르시아만과는 동떨어진 서아프리카의 적도 기니라고 신고했다.미관리들은 이 미사일의 행선지가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항이며 미사일은 궁극적으로 시리아에 인도될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의 북한 선박 검색계획은 그 적법성을둘러싸고 미국 내에서 일부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뉴욕 타임스지는 지난 7일 사설에서 「미국의 북한 선박 검색은 전쟁행위」라고 비판하며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조치를 지원하고 있는 미군함들을 금수대상이 아닌 국가로 가는 선박을 조사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메리칸대의 톰 파러 교수(국제법)도 『화물의 행선지가 이라크가 아니라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면 검색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하며 『대흥호의 행선지가 이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유엔안보리 결의에 근거한 권한을 행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해양법에 따르면 공해상에서의 선박검색은 이 배가 적을 두고있는 국가의 허락아래서만 가능하다고 그는 말했다.
  • 기아/15대 그룹의 신도약 전약(21세기를 향해 뛴다:9)

    ◎세기적 자동차그룹 도약/94년 내실·97년 일류·99년 세계화/“작년 분규 손실막심” 뼈아픈 반성/재료 1%,경비·인력·투자 10% 절감운동 기아자동차를 모체로 하는 기아그룹은 우리나라 대기업 중 유일하게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지난 7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종업원지주제로 종업원들이 10%의 주식을 소유한 실질적 최대주주이다. ○도요타·포드와 경쟁 10개의 계열기업이 모두 자동차 또는 자동차와 밀접한 기계분야 회사들로,그룹의 업종이 전문화돼 있는 것도 기아의 특색이자 강점이다.일찍이 바람직한 대기업 상을 갖춰 여신관리도 받지 않는다. 오는 21세기에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그룹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기아그룹의 꿈이다.창업시의 업종으로 세계 굴지의 자동차 전문회사로 성장한 일본의 도요타,미국의 포드에 못지 않은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기계와 철강등 자동차 관련 분야도 중점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94년까지는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기간으로,94년 이후 97년까지는 축적된 내실을 바탕으로 일류화와 국제화를 실현하는 대도약기로 정했다.그 뒤 2년간 새로운 세기에 대응하는 완벽한 글로벌(세계화)체제를 구축함으로써 2천년대 세계적인 자동차그룹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전분야 TQC도입 이같은 구상 아래 올해의 경영방침은 ▲책임경영 풍토 확립▲경쟁우위 확보▲건전한 근로정신 함양 및 보람있는 일터 구현 등으로 정하고 있다.계열사마다 노사안정을 제일의 과제로 삼을 정도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지난해 겪었던 악성노사분규의 경험이 너무나 쓰라렸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해 10년치에 해당하는 노사분규를 겪었습니다.때문에 적어도 앞으로 10년간은 분규가 없어야 합니다.불합리한 과격행동은 모두를 파멸하게 만듭니다』김선홍기아그룹회장은 작년 분규의 원인이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것이었고 그 결과 역시 참담하기 짝이 없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노조의 주도권 다툼으로 빚어진 지난 여름의 분규로 4만2천여대의 생산차질과 3천억원 가량의 매출손실을 입었다.외형적인 손실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 고객을 잃고대외신용도가 떨어져 수출에서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아직도 그 주름살이 남아있다.기아인들은 요즘 불합리한 분규의 대가가 무엇인지를 절감하고 있고 그래서 작년의 분규를 부끄러워 한다.많은 부품과 업체들이 일사불란하게 협력하고 기술들이 모아져야 한대의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노사안정 없이는 자동차산업의 발전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부품업계가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저희 같은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김회장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완성차업체와 순치관계인 부품업체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부품업체에 자금과 기술 및 인력 지원은 물론 노사문제까지 걱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기아는 품질향상과 관련된 TQC활동을 지난 해까지는 생산제품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에는 판매는 물론 아프터서비스등 무형적인 분야로도 범위를 넓히고 계열사와 협력사간의 정보시스템 구축,운송회사와의 종합물류 사업등도 추진한다. 올 매출목표는 작년의 5조원보다 36%가 늘어난 6조8천억원,총투자액은 지난해의 9천8백억원과 비슷한 1조원이다.투자액 중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의 2천억원보다 50%가 많은 3천억원을 계상하고 있다. 기아의 또한가지 자랑은 낭비없는 알뜰살림 작전이다.모든 재료비를 1%씩,경비와 인력증원과 투자비등 3가지를 각각 10%씩 절감한다는 One 플러스 ThreeTen 운동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지난 80년대초 회사가 망할뻔 했던 결정적 위기를 「봉고신화」와 합리적인 원가절감(ReasonableCostDown)운동으로 이겨낸 경험을 지금도 살려 2천년을 향해 착실히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 부시,1년내 「팔」 자치에 동의 촉구/중동평화회담 연설

    ◎영토문제 당사국 직접 타협을/이스라엘선 「점령지협상」 제의 【마드리드 외신 종합】 40여년간 계속돼온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전쟁과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중동평화협상이 30일 상오 10시30분(한국시간 하오 6시30분)마드리드의 스페인 왕궁 회의실에서 개막됐다. 미국과 소련의 주선으로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및 팔레스타인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년내에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에 제한된 팔레스타인자치를 실시하는데 동의해 줄것을 요청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중동평화의 핵심은 영토에 대한 타협에 있으며 직접적인 협상과 타협을 통해서만 평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종전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를 구축함으로써 더이상 중동지역이 공포와 테러의 희생이 되지 않도록 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도 당사국들간의 타협을 촉구하고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용서받지 못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공동체(EC)대표로 참석한 한스 반 덴 브루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평화협상의 분위기 개선을 위해 신뢰구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중단과 아랍측의 대이스라엘 무역금수조치 철회를 주장했다. 이날 개막연설이 끝난후 이스라엘과 아랍측 대표들은 영토문제의 당사국 직접협상등 미소의 연설내용에 대부분 긍정적 견해를 표시했다. 부시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을 마친뒤 귀국길에 올랐으며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과 보리스 판킨소련외무장관이 공동의장을 맡게 된다. 이날 마지막 연사로 나선 아므르 모우사 이집트외무장관은 30일 팔레스타인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는것이 중동평화를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하고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에 대한 통치에 종지부를 찍어야한다고 말했다. 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이스라엘은 점령지문제에 대한 협상용의를,팔레스타인측은 자치문제에 관한 협상용의를 각각 비치는등 상대측에 대한 기존의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는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으나 전날에 이어 레바논과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셔 테러와 무력충돌사건이 또 터져 회담 전도에 암운을 던지고 있다.
  • 노 대통령 시정연설/총선등 새해 정치일정 법따라 시행

    ◎고위급회담 진전,남북정상회담 기대/돈 안드는 선거로 깨끗한 정치 실현/한반도 안보 공백없게 미와 긴밀 협조/역점과제/중기 기술개발 지원/과기 투자 지속 확대/농업구조 조정 추진/농어민도 연금 혜택/「폐기비용예치」 도입/지하철·도로망 확충 의원 여러분과 저는 우리 민족사에서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나누며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나라안팎의 엄청난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쳐 왔습니다. 민주화의 횃불로 권위주의의 어둠을 걷고 사회 구석구석에 자율과 자유가 넘치는 민주주의의 밝은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30년만에 다시 지방자치를 실시하여 6·29선언에서 국민께 다짐한 약속을 모두 실현하게 된 것은 우리모두가 함께 나누는 보람입니다. 이제 민주주의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국민 모두가 누리는 생활양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연 우리가 걸어온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엄청난 대가도 치렀습니다. 지난 시대 억눌려 왔던 욕구가 무절제하게 분출되어 사회안정이 위협받기도 하고,불법과 폭력이 민주화의 미명아래 정당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려는 국민 모두의 뜨거운 열망과 안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전환기의 진통은 극복 되었습니다. ▷북방정책◁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전후 40여년간 이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는 종식되었습니다. 우리 겨레에게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안겨준 대결구조는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74년동안 지구촌의 한쪽을 지배해 온 공산주의는 그 종주국인 소련에서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기적 변혁이 일지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온 세계를 우리겨레의 활동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북방정책은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로 이땅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의 축복과 기대속에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은 우리의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보람찬 결실입니다. 남북한의 각기 다른 의석으로 회원국이 된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이것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입니다. ▷통일문제◁ 저는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에서 우리 국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결의를 세계에 밝히며 남과 북이 하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불안안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일,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군비감축,그리고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자유로운 교류….이 모든 것은 평화통일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불가침선언의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사회·문화·경제적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면 평화공존과 통일에 이르는 여건은 한층 성숙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한이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돕는 민족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면 이를 요청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유엔외교◁ 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우리의 외교는 새로운 유엔외교시대를 맞았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외교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유엔을 통한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일본·유럽등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는 빈번한 정상회담,그리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국간 공통의 안보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국제자유무역체제 유지라는 호혜의 원칙에 입각하여 통상관계의 부분적인 이견을 조정함으로써 균형있는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의 기반을 마련한 일본과는 경제문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보다 구체화 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남북한 유엔가입을 계기로 관계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양국관계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EC를 비롯한 서구제국과의 우호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를 계기로 역내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제3세계 국가들과도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안보강화◁ 세계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또 남북한 관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지만 첨예한 군사적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변함없이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한 채 가공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굳건한 안보태세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전쟁재발을 막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전쟁억제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질서의 재편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는 총체적인 안보역량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핵무기감축 등을 포함한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군비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치발전◁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3당 통합과 새롭고 단합된 야당의 출현으로 안정된 양당정치의 틀속에서 건전한 정책대결의 정치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도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참신한 정책과 비전의 제시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1년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중에 있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한 모든 정치일정을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안정된왼 사회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본요소인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 야 정당의 각별한 실천의지와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인 만큼 국회와 정당,그리고 의원 여러분께서 「돈안드는 선거퐁토」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에서 각급 지방의회와 교육 자치기구를 갖추게 됨으로써 지방화 시대의 막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인식과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방의회 구성원들의 각별한 자정노력과 여 야 정당의 협력이 합쳐지고 편협한 지역이기주의를 떠난 주민들의 진정한 자치의식이 성숙한다면 우리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리라고 확신합니다. ▷경제문제◁ 최근 우리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정세로 들어섰던 물가가 다소 오르고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데는 계절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각 경제주체가 절약하고 열심히 일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데다가 정부도 내수경기의 과열등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이것이 초과수요를 유발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아래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을 위하여 내수경기의 진정,소비생활의 합리화,수출산업의 경쟁력강화등에 초점을 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시일내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노력하여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종합대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함께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여 운용하고 기업은 기술개발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또한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고,소비자는 씀씀이를 줄여 저축을 증대시켜 나갈때 우리는 안정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내수경기의 진정으로 성장률이 상반기의 9%에서 8∼8.5%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농산물작황이 대체로 좋고 정부가안정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 자리수 물가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간 목표보다 크게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도 시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망됩니다.내년도 우리 경제의 여건을 살펴보면,우선 대외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세계교역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주 통합등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시장개방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어두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대내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등 각종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물가관리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나 정부는 강력한 총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안정기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황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 낮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수 이내에서 보다 안정될 덧이며,경상수지도 적자폭이 대폭 감소되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경제안정기조의 정착,산업경쟁력의 강화,국제화에의 대응,그리고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두고 제반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고교과정 직업교육 중심으로 전환/UR 대비,농업기계화등 구조개선 강력 추진/7차5개년계획 연평균 7.5% 적정 성장/96년 1인당GNP 1만불… 선진대열에/여성취업 돕게 달동네·공단에 보육시설 확충 우리 경제가 현재 안고있는 최대의 과제는 물가안정을 통한 국민생활의 안정입니다. 특히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축·수산물의 수급 원활화와 유통구조 개선에 최대한 노력하고 공산품가격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적극 흡수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부동산투기 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등 부동산 가격을 계속 진정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평화정착과 임금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경제사회 전반의 안정분위기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또하나의 과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제수지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일입니다.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강화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기술개발·산업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등을 보완·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업 스스로도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 노력을 패가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저변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자동화등 구조조정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화와 계열화를 확대하여 대기업과의 상호 협조관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기업들이 선진국의 첨단기술 수준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1996연에는 과학기술투자가 국민총생산의 3∼4%에 이르도록 다각적인 투자재원의 확보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UR대비◁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산물을 비롯한 주요분야의 협상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산업의 개방에 대비하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구조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경지정리·용수개발등 생산기반을 집중 정비하고 농업기계화와 영농시설의 현대화를 촉진하며 전업농가의 경영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농수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농수산물의 품질고급화와 유통구조 개선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한편,금융·운송·통신·유통등 서비스분야의 개방에 있어서는 선진기법의 도입,전문인력의 양성,서비스 향상등 대응노력을 강화하여 해외경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시책◁ 정부는 만성적인 주택난을 해소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지난 88년 획기적인 주택 2백만호 건설에착수하여 이미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과 근로자 주택의 건설이 순조롭게 진척되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무주택서민등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위한 시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송효율이 높은 도시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하철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 버스운행체계를 개선해 나가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와 제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상수원의 특별관리시책을 추진함은 물론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노후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분리수거제를 정착시키는 한편 다량배출 폐기물에 대한 처리비용의 예치제를 도입하는등 발생단계에서부터 이를 줄여나가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효율적인 의료보험의 운영과 국고지원을 통하여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안정 기반을 확충하고 병실부족 현상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제도의 적용대상을 현재의 10인 이상에서 내년부터는 근로자 5인 이상의 소규모 사업체에까지 확대하고 7차5개년계획 기간중에 농어민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와 의료보호대상자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하여 직업훈련·생업자금융자·자녀학비지급등 자립을 위한 지원시책을 계속 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소득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여성인력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공단지역등에 영·유아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불우노인이나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돌봐주는 재가복지 서비스제도를 새로이 도입할 것입니다. 내년은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계획기간중 우리 경제는 연평균 7.5% 수준의 적정성장을 지속하고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의 균형기조를 정착시킴으로써 7차계획이 끝나는 96년에는 1인당 GNP가 1만달러 수준을 넘어서는등 선진경제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발전◁ 90%를 훨씬 상회하는 중등학교의 취학률,인구대비 대학생수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내용의 다양화,학습부담의 적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고등학교 교육체제를 인문계 중심에서 다양한 직업교육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여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대학과 개방대학에 산업체근무자와 기술자격증소지자등이 우선적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대학과 산업체간에 실질적인 산학협동이 이루어지도록 체제를 개편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교육방송체제와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교육수요에 적절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의 대학이 지난날의 갈등과 시련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대학의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학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대학이 자율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정부는 교육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교원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지·덕·체를 고루 갖추며 밝고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공간을 대폭적으로 확충하고 유해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1연까지 10년간 청소년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정부와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체계적으로 펴 나갈 것입니다. ▷문화발전◁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가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정부는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조화된 문화복지국가의 실현을 목표로 「21세기 문화규범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문화기반을 계속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향토문화를 개발·보급하고 백제문화권등 5대 문화권을 정비하는 한편,국립예술학교설립·민속공방촌 건립등 다각적인 문화·예술 진흥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법질서 확립◁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도,국민생활의 안녕을 위해서도 법과 질서는 확립되어야 합니다.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곳에 사회안정과 민주화가있을 수 없으며 국리민복의 증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날 전환기적 상황 속에서 사회기강이 흐트러짐으로써 국민생활에 엄청난 폐해를 가져왔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치와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공평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불법과 폭력과 혼란을 제거하여 사회적 안정을더욱 공고히 정착시키고 특히 민생치안을 확립하는데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화염병을 든 시위대를 몸으로 막는 용기있는 행동,그리고 걸프전 때의 근검절약과 여름철의 전기절약등… 나라가 어려울 때 각계각층의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공권력에 의한 단속이나 규제보다는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이를 우리의 생활규범으로,그리고 의식의 일부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근검절약하는 전통적 미풍을 되살려 생활 구석구석에서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며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에 온국민과 사회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행정쇄신◁ 정부는 그동안 「봉사는 크고 규제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의 민주화와 자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간부문이 수행할 수 있는 행정권한에 대해서는 이를 최대한 민간에 이관하고,불합리한 행정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의 행정수요에 대비한 행정전산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행정정보의 공동활용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취임이래 지금까지 깨끗한 정부,국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공직사회 일각에는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공직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비리와 부정은 물론 무사안일,행정편의주의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잘못된 행정행태는 어떠한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불식시켜나갈 것입니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박봉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공무원,휴일과 야간에도 쉴틈 없이 일하는 공직자… 이 분들은우리 공직사회의 표상입니다. 내년도 공무원의 봉급인상이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처우개선,후생복지등 생활향상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건전재정◁ 이상에서 말씀드린 제반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 규모는 33조5천50억원으로서 이는 금년 예산에 비하여 6.8%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재정기능을 회복하여 경제·사회 각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고,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내년도에는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상되는 조세 수입을 최대한계상하여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농어촌 구조개선의 촉진,환경개선,교육·문화의 진흥,그리고 지방재정의 확충등에 중점적으로 배분하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공무원의 처우개선율을 한자리 수로 조정하고 정부청사 건축비와 국외여비등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격동의 시대 한 복판에 서서 민주주의의 나라,번영이 넘치는 사회,그리고 통일조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기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유구한 역사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으나 지난 3년반동안 우리는 민족사에 새롭고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약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국민께서 부여해 주신 5년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내년에도 역사와 국민이 준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새로운 약속이나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국민에게 약속한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행함으로써 그동안 이룬 성취의 보람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민족사의 준령을 넘고 넘어 민주·번영·통일의 위대한 조국을 만들어 갑시다.
  • 북한,공군력 대폭 증강/소제 수호이25기 16대 추가 배치

    ◎국제전략연 보고 【파리=박강문특파원】 남북한은 최근 군사력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공군,한국은 해군분야에서 각기 일부 전력을 보강했다고 런던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IISS가 발표한 91∼92년도 세계군사력균형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년도(90∼91) 보고서에 비해 공군력 부문에서 소련제 최신예폭격기 수호이(SU)­25 16대를 증강배치,모두 36대의 SU­25기가 실전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IISS는 또 전년도 보고서에서 「퇴역」처리했던 MI­24 공격용헬리콥터 50대를 다시현역 공군전력에 포함시켰다. IISS는 한편 8만명 규모로 앞서 발표했던 북한의 특수군단 규모를 6만명으로 수정하는 한편 평정군단이라는 명칭의 육군예비병력(약 1백20만)을 지적했는데 이 평정군단은 현역을 마친 40세까지의 예비역병력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해군력에서 중국제 031급 잠수함 2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54기의 프로그미사일과 약 15기의 스커드­B 미사일을 보유중인 것으로 IISS는 덧붙였다.한국의 경우 해군분야에서 독일제 T­209 잠수함 1척과 포항급 프리깃함 1척이 보강된 외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IISS는 특히 공군력분야에서 52대의 전투기(F­5 16대,F­4D/E 36대)가 실전배치에서 예비분으로 바뀐데 주목했다. □남북한 군사력 비교 한 국 북 한 인 구 4천4백33만8천2백 2천3백27만5천6백 총병력 현 역 75만 현 역 1백11만1천 예비역 4백50만 예비역 육군:50만 해 군:4만 유사시 5백만동원가능 육 군 병력 65만 병력 1백만 3군8개군단 17개군단,25개 보병사단 2개 기계화보병사단 1특수군단(6만명,22개여단) 19개 보병사단 8개 정찰대대 2개 독립보병여단 탱크:3천5백,경탱크:6백 2개 지대지미사일대대 장갑차:4천,야포:2천5백 2개 SAM미사일여단 다연발로킷:2천3백 3개 호크미사일대대 박격포:1만1천 2개 나이키미사일대대 지대지미사일:프로그3,5,7형54기 탱 크:1천5백50 스커드B형 약15기 장갑차:1천5백50 방공포:8천 야 포:4천문 지대공미사일:HK·5A 박격포:5천3백 자주포:약3천3백대 다연발로킷:1백40 전차포:AT­1,AT­3 지대공미사일:자벨린 예비병력:평정군단 약1백20 (1백) 만(26개 보병사단) 스팅어(1백30) 호크(1백10), 나이키(2백) 공격용헬리콥터:98 해 군 병력6만(해병2만5천 병력4만1천 포함) 잠수함:4 잠수함:22,프리깃함:3 해상전투함:35(구축함 연안경비전투함:3백66 9,프리깃함26) 미사일함:36 연안경비 순찰함:83 어뢰정:1백73 미사일함:11 기뢰함정:약20 수륙양륙정:14 수륙양륙정:약1백30 지원함:11 지원함:7 기뢰함정:9 해안방위미사일연대:2 공 군 병력 4만 병력 7만 전투용항공기:4백5 전투용항공기:7백32 F­16 48,F­51 폭격기:H­5 80대 백44 F­4D/E96)주요폭격기:SU­25 36대 미그29 30대,미그23 4 6대,미그21 1백20대 정찰기:28,헬리콥터 공격헬리콥터:MI­24 50 대대1 대 공대지미사일 AGM­ 공대공미사일:아톨,아펙스 65A(매버릭) 지대공미사일여단:4 공대공미사일:스패로 사이드와인더
  • 장년 국군의 어제와 오늘

    ◎최고학력 정병,첨단 국산장비로 무장/합참본부 통합 지휘로 전력 집중화/일제 소총 창군서 유수의 강군으로 1일은 건군 제43주년 국군의 날.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정부수립과 함께 창설된 우리국군은 43년이 지나는 동안 세계유수의 정병강군으로 성장했다. 10월1일을 국군의날로 정한 것은 6·25동란때 낙동강까지 후퇴했던 국군이 50년 10월1일 동해안에서 마침내 38선을 돌파 실지회복에 나섰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건국초기 국군의 총병력은 육군 5개여단 15개연대 5만4백90명,해군이 6천여명,공군이 1천6백여명으로 모두 합쳐 5만8천여명밖에 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현역 65만5천여명 방위병 17만명 예비군 4백여만명으로 1백배에 가까운 양적인 성장을 했다. 낡은 일본소총과 20여대의 연락기,40여척의 작은 연안수송선등으로 출범했던 국군은 3년1개월간의 6·25동란을 겪으면서 온갖 역경을 이기고 전선을 현 휴전선에서 고착시키는데 성공했다. 50년대의 시련기,60년대의 확장기,70년대의 자주국방기를 거쳐 80년대 성장기를 지나 90년대의국군은 극동지역에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위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창군당시의 초라한 장비와 임시 천막에서 구 일본군·만주군·광복군·중국군등 각기 다른 전통을 가진 장병들로 구성됐던 국군은 첨단과학무기와 현대식 막사를 갖춘 엘리트 기술집단으로 변모했다. 현대 국가의 국방력은 경제력과 직결된다. 80년대를 맞으면서 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과 주한미군감군에 따른 전력증강계획에 힘입은 국군은 5대양6대주에 걸친 경제성장으로 방위산업이 쏟아내는 각종 국산장비로 무장되었다. M16소총과 한국형탱크 중거리유도탄 국산 구축함 고속정 국산제트전투기 헬리콥터 각종 지상·함상포등을 갖춘 정예 현대군이 오늘의 국군의 모습이다. 현재 우리 국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도 즉각 분쇄할 수 있는 전술·전략을 갖게 됐으며 북한의 군사력은 이미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국군의 성장·발전은 무기·통신등 장비체제에만 두드러진 것이 아니다. 국민개별제에 의한 신성한 병역의 의무는 사병들의 평균교육수준을 고졸이상 대학재학생으로 높여 세계 최고의 학력자들로 구성되어 현대의 전자·과학전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고졸이상 학력을 가진 장병들은 전군의 95%가 넘고 이들의 애국심과 사명감등 정신전력은 세계 어느나라 군대보다도 높다. 육·해·공군 각군 본부의 지휘관및 참모들의 수준도 50년대 사관학교를 졸업한뒤 월남전과 같은 실전경험을 익히고 미국·유럽등 선진국에 유학,교육훈련을 받고 현대적인 군사기술과 함께 선진과학기술·부대경영·행정능력을 배워와 국제감각을 익혔다. 민주화·개방화·국제화의 새시대 새질서가 시작된 90년대의 국군은 조국통일이라는 민족사적 성업과 민주복지국가건설의 선봉에 서서 새로운 민·군관계를 정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일에는 개정된 국군조직법에 따라 출범한 합동참모본부가 육·해·공군의 전투부대의 작전지휘권을 갖게 되어 명실상부한 국군최고사령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통제협 합참의 발족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각 군 참모총장이 갖고 있던 군령권을 합참의장에게 집중시킴으로써 작전의 즉응성이나 효과·속도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게됐다. 90년대이전의 합참의장은 국군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국방부장관→각군참모총장→군사령부에 이르는 군령계선에서 제외돼있어 국군의 지휘·참모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징적인 위치에 불과했으나 현재의 합참의장은 전군의 13개 전투사령부 국군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전투부대의 지휘봉을 잡게됐다. 합참본부가 3군을 통합지휘하게 됨으로써 국군의 정보·통신망을 일원화하고 유사시 육상·해상·공중의 모든 작전요소와 화력을 집중화 하게되어 전투효과가 2∼3배로 증가할 수 있게됐다. 또 각군본부의 인원도 작전과 정보분야에서 약40%가 감축되어 육군은 3∼4개사단을 신설하고 해군은 잠수함전단,공군은 F16 차세대전투기로 구성된 새로운 전투비행단을 창설할 수 있게됐다. 각 군 참모총장은 병력의 훈련·군수기능을 포함한 군정권(행정)만 행사함으로써 신병과 사관생도의 교육훈련·인사·예산·군사법·감사권·군기및 사기유지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고 있다. 정예 국군은 민족 자멸을 초래할 어떠한 전쟁도 사전에 억제하며 7천만 동포를 동족상잔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며 국가와 민족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국토방위와 민족수호의 임무에 여념이 없다. 원숙기에 접어든 장년국군은 겨레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첨병으로 사명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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