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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만개 일자리 상담·알선 ‘경기도일자리재단’ 7월 부천에 둥지

    70만개 일자리 상담·알선 ‘경기도일자리재단’ 7월 부천에 둥지

    70만개 일자리를 상담·알선하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부천에 문을 연다. 경기 부천시는 오는 7월 5일 경기도일자리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행정복지센터로 바뀌는 원미구청사에 둥지를 튼다고 31일 밝혔다. 본격적인 업무는 7월 29일부터 원미구청사 1층과 3층에서 시작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 일자리센터와 경제단체연합회, 기술학교·여성능력개발센터, 여성비전센터, 북부여성비전센터 등을 전부 통합해 출범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연 440억원 예산으로 200여명의 직원이 취업수요를 조사·연구하고, 구직자들에게 취업상담 및 알선을 해주는 허브역할을 한다. 또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진로설계와 개인별 맞춤 직업훈련, 창업 지원까지 적극 돕는다. 일자리재단은 향후 5년간 241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1475억원, 2297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연구원은 관련 기관들이 대거 유입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청년들이 벤처창업을 하는 데 유익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부천시는 향후 경기도민 일자리 창출의 구심점으로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혜택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지난 3월 도 공모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영동·서해안고속도로, 지하철 등 서부수도권 중심도시로 뛰어난 교통접근성과 원미구청의 활용 방안 등을 강점으로 동두천시를 제치고 일자리재단을 유치했다. 또 시는 원미구청사 4층에 들어설 청년 창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경기스타트업센터’를 유치했다. 경기스타트업센터는 10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하고 개방형 1인 창업공간과 인큐베이터 공간이 마련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앞으로 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진 구성과 법적·제도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취업이나 창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취업 관련 기관과 더욱 연계를 강화해 일자리창출 효과가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책 읽는 송파의 러브스토리

    ●직원들 책 읽고 이메일 감상문 송파구의 팀장급 이상 전 간부 직원이 ‘어쩌다 한국인’을 읽고 쓴 독후감을 박춘희 구청장에게 이메일로 내는 ‘유쾌한 백일장’ 행사를 했다.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학교도서관 개방 등 ‘책 읽는 송파’ 프로젝트를 위해 벌이는 다양한 책 읽기 행사 가운데 하나로 백일장을 연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어쩌다 한국인’은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책으로 부제가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이다.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을 잘 분석한 책으로 평가받는 ‘어쩌다 한국인’은 한때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왜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는지 알아본다. 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 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를 한국인의 특성으로 분석한 저자는 이런 특성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적인 풍요를 일구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꿰뚫는다. 박 구청장은 “한국인의 특성 파악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꼭 필요한 자산이란 생각에 백일장 추천도서로 ‘어쩌다 한국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수 독후감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은 이춘복 주거재생과장은 “백일장을 통해 씹을수록 맛이 나는 책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월 2권씩 추천도서 선정 ‘책 읽는 송파’ 사업을 꾸준히 벌인 송파구는 매월 2권씩 이달의 추천도서를 선정해 석촌호수 미디어 게시판 등을 통해 알린다. 전 직원이 추천도서를 소개하는 ‘향기 나는 나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영상을 제작해 간부회의와 팀장회의에서 상영하기도 한다. 구청 청사 외벽에도 대형 글판을 설치했으며, 석촌호수길에는 시구를 매다는 등 송파구 곳곳에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책 읽는 도시 송파구, 전 직원 대상 ‘유쾌한 백일장’

    책 읽는 도시 송파구, 전 직원 대상 ‘유쾌한 백일장’

    송파구의 팀장급 이상 전 간부 직원이 ‘어쩌다 한국인’을 읽고 쓴 독후감을 박춘희 구청장에게 이메일로 내는 ‘유쾌한 백일장’ 행사를 했다.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학교도서관 개방 등 ‘책 읽는 송파’ 프로젝트를 위해 벌이는 다양한 책 읽기 행사 가운데 하나로 백일장을 연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어쩌다 한국인’은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책으로 부제가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이다.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을 잘 분석한 책으로 평가받는 ‘어쩌다 한국인’은 한때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왜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는지 알아본다. 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 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를 한국인의 특성으로 분석한 저자는 이런 특성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적인 풍요를 일구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꿰뚫는다. 박 구청장은 “한국인의 특성 파악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꼭 필요한 자산이란 생각에 백일장 추천도서로 ‘어쩌다 한국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수 독후감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은 이춘복 주거재생과장은 “백일장을 통해 씹을수록 맛이 나는 책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책 읽는 송파’ 사업을 꾸준히 벌인 송파구는 매월 2권씩 이달의 추천도서를 선정해 석촌호수 미디어 게시판 등을 통해 알린다. 전 직원이 추천도서를 소개하는 ‘향기 나는 나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영상을 제작해 간부회의와 팀장회의에서 상영하기도 한다. 구청 청사 외벽에도 대형 글판을 설치했으며, 석촌호수길에는 시구를 매다는 등 송파구 곳곳에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낡은 읍사무소 동네빵집으로 변신

    낡은 공공건물에 민간상업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리뉴얼(재건축+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된다. 공공건물 리뉴얼은 공공업무시설뿐만 아니라 민간상업시설, 주민커뮤니티시설 등이 함께 입주하는 시설로 개발하고, 공사비는 상업시설 임대료 등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다. 업무시설 부족, 운영비 증가, 주민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공공건축물이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초구·포천시·달성군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공건축물 민관복합개발 선도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27일 밝혔다. 서초구청사와 포천 산정호수가족호텔, 달성 화원읍사무소 등 3곳은 사용 승인을 받은 지 25∼29년 된 낡은 건물로 건폐율·용적률도 법정 상한보다 낮게 적용돼 리뉴얼이 필요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재건축 등이 어려운 곳들이었다. 서초구청사는 공공업무시설과 일반업무·민간상업시설이 복합된 건축물로 다시 태어난다. 산정호수가족호텔은 가족호텔로 계속 사용하면서 주민커뮤니티시설이 추가된다. 화원읍사무소는 업무시설과 빵집 등 근린생활시설에 해당하는 소매업체가 들어오게 리뉴얼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채용! 삶의 현장, 송파구청

    27일 송파구 송파행복나눔일자리센터에서는 면접과 채용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매칭데이’가 열린다. 송파구는 5월 11일에는 건물관리업체 두잉씨앤에스와의 매칭데이를 준비하는 등 직원이 필요한 업체와 일자리가 필요한 주민을 직접 연결하는 구인구직의 날인 ‘매칭데이’를 수시로 연다고 25일 밝혔다. 27일 열리는 매칭데이에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페코텍이 참여한다. 생산 현장직 10명 정도를 찾는 페코텍의 지원자격은 고졸 이상에 경력은 무관하다. 페코텍은 3년 연속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초정밀 부품소재를 가공하는 업체다. 채용접수는 송파행복나눔일자리센터에서 진행되며 면접은 구청사 본관 2층에서 면접관이 면접을 보고 합격자를 선발한다. 구는 면접자들이 자신 있게 효과적으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들이 이미지 만들기, 면접족보, 취업 예절교육 등의 강의를 진행한다. 송파행복나눔일자리센터 안에 있는 ‘롯데채용관’도 송파주민을 위한 채용 현장이다. 롯데백화점 개별 매장과 협력업체에서 생기는 채용계획을 매주 모아 구직자를 연결해준다. 센터 안에는 롯데채용관 전담상담사가 항상 있어 1:1 개별상담과 맞춤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춘희 구청장은 “현재 운영 중인 ‘롯데채용관’을 시작으로 송파구 대기업의 지역고용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롯데계열사로 일자리 창출 기회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시재생 ‘민자 1호’ 청주·천안 시동건다

    총 3600억 규모… 8월까지 선정 인허가 시간 단축· 투자위험 낮아 충북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부지와 충남 천안시 문화동 동남구청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청주시, 천안시는 도시재생 선도 지역 민간투자사업자를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협업하는 제1호 도시재생 민간투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토부가 선정한 46개 국가 지원 도시재생사업 지역 중 민간 공모는 청주, 천안이 처음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오는 8월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청주 도시재생사업은 청주시가 소유한 옛 연초제조창 자리(12만 2407㎡) 가운데 2만 1020㎡에 비즈니스센터·호텔, 복합문화레저시설을 유치해 쇠퇴한 구도심을 문화업무 부도심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청주시와 주택도시기금, 민간 사업자가 특수목적회사(리츠)를 설립해 1718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청주시는 토지와 건물을 현물출자·임대하고, 주택도시기금은 출자(50억원)·융자(492억원)를 지원한다. 연초제조창 및 주변 지역에는 국비·지방비(마중물 예산) 500억원을 들여 문화업무시설 건립, 도로확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580억원을 투입하고 연초제조창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2만㎡ 규모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도 2018년 말 문을 열 계획이다. 천안 도시재생사업은 동남구청사터(옛 시청사·1만 9865㎡)에 새로운 청사와 어린이회관, 대학생 기숙사, 주상복합건물, 지식산업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천안시, 주택도시기금, 민간사업자가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19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한다. 천안시는 토지를 현물 출자하고, 주택도시기금이 출자(50억원)·융자(411억원)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구상, 사업자 공모·선정 업무를 맡는다. 도시재생 민간투자사업은 각종 인허가 권한을 갖고 있는 지자체가 사업 주체로 참여해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고 지자체가 공유재산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하게 출자 또는 임대하기 때문에 초기 자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주택도시기금이 지원돼 사실상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민간투자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므로 투자 위험을 낮추고, 적정 수익을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민간투자와 다르다. 청주는 다음달 9일, 천안은 10일 사업설명회를 연다. 정진훈 도시재생과장은 “국가 지원 도시재생사업은 사실상 정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민간투자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청주·천안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

     충북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부지와 충남 천안시 문화동 동남구청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청주시, 천안시는 도시재생 선도지역 민간투자사업자를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협업하는 제1호 도시재생 민간투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토부가 선정한 46개 국가 지원 도시재생사업지역 중 민간 공모는 청주, 천안이 처음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오는 8월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청주 도시재생사업은 청주시가 소유한 옛 연초제조창 자리(12만 2407㎡) 가운데 2만 1020㎡에 비즈니스센터·호텔, 복합문화레저시설을 유치해 쇠퇴한 구도심을 문화업무 부도심(Culture Business Park)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청주시와 주택도시기금, 민간 사업자가 특수목적회사(리츠)를 설립해 1718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청주시는 토지와 건물을 현물출자·임대하고, 주택도시기금은 출자(50억원)·융자(492억원)를 지원한다.  연초제조창 및 주변지역에는 국비·지방비(마중물 예산) 500억원을 들여 문화업무시설 건립, 도로확장사업을 벌이고 있다. 580억원을 투입하고 연초제조창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2만㎡ 규모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도 2018년 말 문을 열 계획이다.  천안 도시재생사업은 동남구청사터(옛 시청사·1만 9865㎡)에 새로운 청사와 어린이회관, 대학생기숙사, 주상복합건물, 지식산업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천안시, 주택도시기금, 민간사업자가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19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한다. 천안시는 토지를 현물출자하고, 주택도시기금이 출자(50억원)·융자(411억원)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구상, 사업자 공모·선정업무를 맡는다.  도시재생 민간투자사업은 각종 인허가 권한을 갖고 있는 지자체가 사업주체로 참여,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고 지자체가 공유재산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하게 출자 또는 임대하기 때문에 초기 자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주택도시기금이 지원돼 사실상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민간투자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므로 투자 위험을 낮추고, 적정 수익을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민간투자와 다르다. 청주는 다음달 9일, 천안은 10일 사업설명회를 연다.  정진훈 도시재생과장은 “국가 지원 도시재생사업은 사실상 정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민간투자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동작 新행정타운 ‘노량진 신세계’ 연다

    동작 新행정타운 ‘노량진 신세계’ 연다

    노량진 청사 팔아 비용 충당 지역경제 활성화 전기 될 듯 30년 넘게 지역 노른자 땅을 차지해 지역 개발에 어려움을 줬던 동작구청의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중앙정부가 구청 이전과 신(新)행정타운(조감도) 건립의 타당성을 인정해 “새 청사를 지어도 좋다”고 손을 들어 준 덕이다. 동작구는 21일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계획안이 행정자치부의 타당성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공공건축사업은 이 심의를 거쳐야 한다. 2014년 기본계획안을 만든 이후 2년 만이다. 구 관계자는 “행자부가 호화 청사 논란을 의식해 새 청사 건립을 잘 승인하지 않는데 우리 신청사에 대해서는 경제·정책적 타당성을 좋게 평가했다”면서 “이제 서울시 투자 심사만 통과하면 건설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작구의 행정타운 건립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에 따르면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9층(연면적 4만 8350㎡)의 종합행정타운을 만들어 현재 노량진, 대방동 등에 흩어져 있는 구청사와 구의회, 시설관리공단 등을 모두 입주시킨다. 경찰서와 소방서도 같은 장소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 노량진역 인근에 있는 구청사(1만 4953㎡)는 1980년에 세워진 뒤 36년 동안 개·증축 한번 안 했다. 건물 안전도 평가에서는 최하위 바로 위 단계인 D등급을 받았다. 건물 보수 정도로 끝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이유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종합행정타운 개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와 주민 의견이 많다. 동작구의 상업가능지역 비율은 전체 구 면적의 2.95% 수준으로 시내 25개 자치구 중 24위다. 상업 지역인 노량진 일대에 구청과 경찰서 등이 자리해 개발이 쉽지 않다. 구 관계자는 “구청이 이전하면 그 터에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등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시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노량진 일대 문화·관광 거점 개발 사업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새로 지을 행정타운 1층은 영도시장 상인들이 입주할 상점가로 꾸민다. 구는 행정타운 건설 비용 1809억원 가운데 1329억원을 청사 부지 매각 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의 특별교부금으로 나머지 건설 비용을 메우고, 남는 567억원은 구 재정에 편입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연내 확고한 기반을 다져 2019년 착공해 2021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보행자 치고 6㎞ 도주한 60대 택시기사, 신호대기에 딱걸려

    보행자 치고 6㎞ 도주한 60대 택시기사, 신호대기에 딱걸려

     보행자를 친 후 6㎞ 가까운 거리를 도망치며 10차례 이상 신호를 위반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무서운 60대 택시운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차량) 위반으로 전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4시 18분께 서울 강북구청사거리 수유역 방면에서 쌍문역 방향으로 진행하던 중 횡단보도를 무단 횡단 중이던 최모(42)씨를 들이받았다. 최씨는 차에 치여 수미터 날아가 땅에 떨어진뒤 일어나지 못했지만 운전자 전씨는 잠시 차를 세웠을 뿐 그대로 차를 옆으로 튼 뒤 도주했다.  최씨는 6분간 6㎞를 달리며 신호위반 10회, 중앙선 침범 2회, 일방통행 역주행 1회, 속도위반 1회를 저질렀다.  전씨의 질주는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 이모(65)씨가 전씨를 쫓아가다가 전씨가 신호대기에 걸린 틈을 타 그를 차에서 끌어내린 후에야 끝이 났다.  전씨는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고,경찰 진술에서 “사람을 치니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를 당한 최씨는 갈비뼈 골절상을 당하는 등 전치 14주의 상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초 ‘빅딜’ 행정의 힘

    서울 서초구가 해묵은 숙원 사업들을 분쟁이나 예산 투입 없이 ‘빅딜’(대규모 사업 교환)로 해결해 주목받고 있다. ‘밀어붙이기’식 추진이 아니라 유연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도모한 결과다. 서초구는 서초4동 복합청사의 재건립 문제를 최근 서울시와의 부지 교환 계약으로 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93년 건립된 서초4동 주민센터는 시설 노후화와 안전성 문제로 철거가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나 협소한 부지로 인해 재건립을 위해선 인접 사유지나 시유지를 취득하는 게 우선이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사유지나 시유지를 사려면 주민 세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예산을 들이지 않는 해결법을 고민해 왔다. 시에서 필요로 하는 구 소유 부지와 교환하면 평화적인 방법으로 별도 예산 투입 없이 부지 취득이 가능하다고 판단, 지난해 8월 시에 부지 맞교환을 요청했다. 이후 협의를 거쳐 시 소유로 된 서초4동 주민센터 뒤편 공원(마을마당 부지)과 서리풀 근린공원 내 구 소유 3필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공유재산심의회와 구의회의 의결 승인을 받아 지난 10일 계약을 성사시켰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에도 이 같은 ‘상생 행정’을 통해 다양한 결실을 봤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해 8월 27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온 서초구청사 부지다. 1988년 강남구로부터 분구, 개청한 서초구는 그동안 시에서 청사 부지의 소유권을 갖고 있었다. 시가 약 5000억원의 땅이었다. 조 구청장은 착오로 이관됐던 양재 시민의숲 부지(양재동 236)를 시에 환원해 해묵은 재산 분쟁을 털고, 구청사와 반포2·3·4동 청사 부지를 무상 양여받았다. 유연한 행정의 결과물로 37년 만의 정보사터널 착공, 성뒤마을 서울시 공영 개발 결정 등도 이끌어 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와 협업으로 상호 간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하고 부지 매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원적 사고와 접근으로 문제의 실타래를 풀고 주민을 위한 행정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감성이 흐르는 관악

    감성이 흐르는 관악

    ‘들꽃은 꺾는 사람의 손에도 향기를 남기네.’ 관악구청의 시가 흐르는 유리벽이 봄을 맞아 새 단장을 했다. 구는 2011년부터 광화문 교보생명처럼 구청사 전면에 아름다운 글이나 시구를 실어 관악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구청사뿐 아니라 인문학 강의, 갤러리 관악 등 구정 곳곳에 감성을 담은 관악구만의 행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시가 흐르는 유리벽은 계절별로 도전과 용기, 내일의 희망과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문구를 구민으로부터 공모하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는 시가 흐르는 유리벽을 감상하고자 일 없이도 구청을 찾는 주민이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청사는 위압감을 주어서는 안 되고, 방문하는 분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따뜻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미 시인과 함께하는 서양 근현대 미술사 강의’로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구는 오는 21일부터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공부’를 연다. 독서전도사이자 자기계발 전문가로 알려진 안상헌 작가를 초청해 책이 주는 즐거움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청 강당, 도서관, 평생학습관, 복지관 등 지역 곳곳에서 매주 1회 인문학 강좌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만 240회 이상 인문학 강좌가 열려 딱딱한 학문으로만 여겨졌던 인문학 속의 지혜가 주민의 삶에 스며들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블로그] ‘베테랑’ 무대 역사 속으로… 베테랑 형사 추억 속으로

    [현장 블로그] ‘베테랑’ 무대 역사 속으로… 베테랑 형사 추억 속으로

    “영화 ‘베테랑’에 나오는 ‘정의파 돌쇠’ 서도철(황정민 역) 있잖아요.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데 그런 식으로 발품 파는 ‘돈키호테 형사’는 사라질 때가 됐어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과학적으로 범인을 잡는 새 시대가 왔으니까요.” 올 연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서울 마포구 마포동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청사에 대해 물으니 한 50대 형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 수사기법도 발달하고 건물도 최첨단으로 바뀌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도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서울청 광수대는 인기 드라마 ‘시그널’이나 영화 ‘베테랑’의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든 형사들에게는 청춘을 바쳐 범죄자를 잡아들이던 곳입니다.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검거하고, 2014년 3대 조직폭력배 ‘범서방파’를 일망타진한 게 서울청 광수대입니다. 전설의 ‘야전 소총수’(강력계 형사를 가리키는 경찰 속어)를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 형사에게 기억나는 인물을 묻자 고 황규인 형사를 꼽았습니다. “30개 넘는 소매치기 조직을 적발한 소매치기 전문가였죠. 열혈 정의파여서 마음에 안 들면 상관하고도 거침없이 싸웠죠.” 그의 마지막 계급은 경위였습니다. 58세가 되던 2007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에 걸리자 내근으로 전근시켰는데 외려 현장에서 뺐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합니다. “늘 승진은 신경쓰지 말고 범죄자나 많이 잡으라고 했죠. 강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약자에겐 더욱 약해야 한다고 했어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황소처럼 제 갈 길을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자기 몸 안 돌보고 정의의 사도처럼 뛰어다니던 그런 시절 얘기죠.” 서울청 광수대 청사는 오는 11월부터 철거에 들어갑니다. 범죄가 경찰서 관할구역을 넘나들자 1986년 형사기동대를 창설했는데 그게 광수대의 전신입니다. 현재 건물은 1974년 지어진 마포구청 청사입니다. 1984년에 경찰이 서울시에서 임차해 2000년 12월부터 광수대가 들어왔습니다. 워낙 낡은 데다 옥상에 방수층이 없어 비가 오면 실내로 물이 새고 무너질 위험도 있었습니다. 새로 짓는 청사는 지상 7층, 지상 3층으로 현재의 4배 규모입니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도 이곳에 입주합니다. 이제는 젊은 형사들이 첨단수사기법으로 더 많은 범죄를 소탕하는 새 역사가 쓰일 것입니다. 현재 50대가 된 형사들의 활약은 추억이 될 겁니다. 추억은 역사의 다른 이름이고 미래를 짓는 토양입니다. 아마도 정의를 향한 ‘무모한 도전’은 시대를 관통할 겁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나에게 맞는 직업은 뭘까” 고민되는 학생들 모여라

    입시 준비에 바쁜 학생들은 어떤 직업이 나에게 맞을지 고민조차 할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입시 과목 위주로 가르치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 서울 용산구가 학생과 학부모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나섰다. 용산구는 새 학기를 맞아 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체험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벌이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건축분야 직업 탐방’이다. 유명 건축가가 고등학생들과 함께 지역 내 건축물을 돌아보며 설계 과정 등을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우수 건축물과 박물관, 공사현장 등을 살필 예정이다. 오는 26일 한남동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첫 탐방 행사 때는 이 건물을 설계한 고대곤 가아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일일 강사로 나선다. 참여 학생은 지역 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1회당 30명 이내로 뽑는다. 용산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미래야’에서는 청소년 대상 직업체험과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린다. 오는 12일에는 식품영양학과 체험, 26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마케팅 전문가 직업체험 등이 예정돼 있다. 또 11월 열릴 청소년 행복진로콘서트를 기획·진행할 청소년 공연문화기획단도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 미래야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참여는 홈페이지(miraeya.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하반기 구청사에서 공무원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용산구 “직업 고민되는 학생 모이세요”

    용산구 “직업 고민되는 학생 모이세요”

    입시 준비에 바쁜 학생들은 어떤 직업이 나에게 맞을지 고민하는 일조차 할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입시 과목 위주로 가르치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 서울 용산구가 학생과 학부모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나섰다. 용산구는 새 학기를 맞아 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체험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벌이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건축분야 직업 탐방’이다. 유명 건축가가 고등학생들과 함께 지역 내 건축물을 돌아보며 설계 과정 등을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우수 건축물과 박물관, 공사현장 등을 살필 예정이다. 오는 26일 한남동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첫 탐방 행사 때는 이 건물을 설계한 고대곤 가아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일일 강사로 나선다. 참여 학생은 지역 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1회당 30명 이내로 뽑는다. 용산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미래야’에서는 청소년 대상 직업체험과 진로교육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린다. 지난달 금속공예과 학과체험과 간호사 직업체험 등이 진행된 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식품영양학과 체험, 26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마케팅 전문가 직업체험 등이 예정돼 있다. 또 11월 열릴 청소년 행복진로콘서트를 기획·진행할 청소년 공연문화기획단도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 미래야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참여는 홈페이지(miraeya.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하반기 구청사에서 공무원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이창우(46) 서울 동작구청장은 젊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226명 가운데 최연소다. 젊음이 흠이 될 건 없지만, 인구 구조와 공직 사회가 가파르게 고령화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구청장에게 부담은 될 수 있다. “연륜 있어 보이려 일부러 새치를 염색하지 않는다”는 젊은 정치인도 있지만, 그는 젊음을 애써 감추지 않는다. “젊은 덕에 주민들에게 넙죽 큰절해도 어색하지 않다. 요즘은 더 어려 보이려고 BB크림도 바른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청년 다움’은 구정에도 녹아 있다. “공적 재정에 기대지 않는 복지 체계를 만들어 보겠다”며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를 설립한 일이나 “범죄율을 낮추겠다”며 지역 범죄 정보를 공개한 행보는 노회한 행정가는 하기 어려운 참신한 발상이다. 그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도 행정도 결국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인 만큼 ‘사람 살기 좋은 동작’을 만들기 위해 향후 30년 미래 비전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정권 10년 동안 핵심부의 ‘숨은 조력자’ 이 구청장은 자신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상도동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10살 되던 1980년, 가난한 농부였던 아버지 손에 이끌려 동작구 상도동으로 이사왔으니 지역과의 인연이 올해로 36년째다. 젊은 초선 구청장이지만 그가 정치권에 발들인 건 꽤 오래됐다. 1997년 기자인 매형의 권유로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의 당직자로 일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 정당을 이끌 때다. 27살이던 이 구청장은 학생운동을 하며 치열한 학창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건설업체에 다니던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그는 “‘학출’(학생운동 출신 노동자)로 필름공장에 위장 취업했던 이력도 있었던 터라 ‘이왕 세상을 바꾸려면 제도권 야당에 들어가 일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대변인실 자료부장’이 그의 첫 직함이었다. 이 구청장은 복 있는 정치인이다. 현대사에서 현 야권이 집권한 10년 동안 핵심부의 ‘숨은 조력자’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곁에서 드라마 같던 당내 경선 과정부터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와 파기, 당선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참여정부 5년 내내 대통령의 관저 생활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행정관과 비서관으로 일했다. 이 구청장에게 노 전 대통령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는 “내 정치 철학과 행동, 의사결정 과정 등은 하나도 빠짐없이 노 대통령께 배운 것”이라고 했다.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것도 평소 풀뿌리 정치를 강조했던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을 따른 것이었다. 이 구청장은 부하 공무원 등 주변으로부터 “추진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예산 100억원 지원이 걸린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 등 대형 공모 사업이 있을 때마다 자신을 비롯해 구의 모든 국·과장급 간부를 출동시켜 전방위 세일즈 전략을 펴 사업권을 따냈다. 하지만 그는 “추진력보다는 지구력이 강한 편”이라면서 “참여정부 때 천성산 터널 분쟁 등 첨예한 대립이 생기면 노 대통령은 끈질긴 대화와 설득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노량진 컵밥거리’를 조성할 때 그의 추진력과 인내심이 힘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애초 노량진역 인근 학원가에 모여 있던 20여개의 컵밥 노점은 수험생 등이 많이 찾았지만, 통행불편 등을 호소하는 민원이 구청에 자주 접수됐다. 이 구청장은 “무조건 힘만 동원해 노점을 없애는 건 옳지 않다고 보고 인근 170m 떨어진 곳에 컵밥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대안을 마련해 상인들을 집요하게 설득했다”고 말했다. 1년 동안 협조를 구한 끝에 노점상인들의 동의를 구했고 컵밥거리를 만들 수 있었다. ●“내년 6월까지 종합행정타운 건립 청사진 마련” 이 구청장이 보는 동작구는 30여년 전 막 이사왔을 때의 모습과 별 차이가 없다. 발전이 지체됐다는 얘기다. 특히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상업시설이 여전히 부족하다. 지역민이 일할 기업 등이 없으니 세입이 부족해 재정자립도는 28.7%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평균(31.7%)을 밑돈다. 그는 “동작은 100여년 전 경인선 출발지일 만큼 물류의 중심지였다”면서 “도시 구조를 너무 주거 중심으로 짠 데다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뒤에도 지역 내 경제활동 기반을 체계적으로 조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발전이 정체된 지역을 깨우기 위해서는 장기 비전을 담은 계획이 필요하다는 게 이 구청장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구는 조만간 공모를 통해 ‘동작구 종합도시발전계획’ 연구 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내년 6월까지 지역 발전을 꾀할 미래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 지역 발전 전략의 핵심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이다. 현재 노량진역 인근 ‘노른자 땅’에 있는 구청사와 구의회, 보건소, 경찰서 등을 낡은 건물이 밀집한 장승배기 일대로 옮겨 약 2만㎡(6000평) 규모의 행정 중심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상업지구인 현 구청사 자리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을 입주시켜 쇼핑객 등을 끌어와 인근 노량진 수산시장까지 이어지는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자치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가 4월 나오는데 통과하게 되면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구는 2019년 행정타운을 착공해 2021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취약계층이 겪는 일자리 문제도 구가 나서 도와야 한다. 사실 기초지자체가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예산 등의 제약 탓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면 청년과 여성, 노인에게 시혜성 짙은 단기 일자리가 아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문 연 ‘동작구 어르신 행복주식회사’에는 이러한 철학이 담겼다. 행복주식회사는 동작구청과 시설관리공단, 문화복지센터 등을 깨끗이 하는 청소대행업체인데 만 60~71세를 직원으로 뽑는다. 구 예산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이윤을 창출해 자립하는 것이 목표다. 구는 설립 자금으로 2억 9000만원을 지원해 줬을 뿐 올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새로운 일자리 복지 모델이 될 수 있다. ●“구 숙원 사업인 흑석동 고교 유치는 꼭 마무리” 취직이 안 돼 고민하는 청년에게는 탄탄한 지역 중소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구해 주고 있다. 구는 지역 기업들과 함께 청년인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인턴으로 일했던 43명 가운데 24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 구청장은 “올해도 찾아가는 취업박람회와 직종별 소규모 박람회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흑석동에는 고등학교가 없어 교육 문제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구민들이 있다”면서 “구의 숙원 사업인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는 임기인 2018년 내에 반드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천장 조명을 반쯤 꺼 둬 어둑한 사무실. 다섯 단짜리 책장을 빼곡히 메운 분야를 가리지 않은 책들. 한쪽에 자리한 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 김성환(51) 서울 노원구청장의 30평(99.9㎡) 남짓한 구청사 집무실을 둘러보면 그의 철학과 가치관,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인구 58만명인 노원구에서 ‘동네일’을 한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세계 70억 인구를 위협하는 에너지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고민하는 지구주의자다. 정치·행정학뿐 아니라 천문학 등에도 관심이 많은 호기심꾼이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삶과 정치관 등에 큰 영향을 받은 진보주의자다. 김 구청장은 27일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행정가이자 정치인, 한 명의 인간으로서 궁극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는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올해에도 이 고민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는 구정을 펴고 싶다”고 말했다. ●“이웃끼리 웃고 떠드는 마을 만들 것” 사람과 생명. 김 구청장이 올해 벌일 사업의 특징은 두 키워드로 압축된다. 사실 2010년 처음 구청장이 된 이후 구정 철학이 바뀐 적은 없다. 그는 “자살예방사업과 심폐소생술 교육, 금연도시 프로젝트 등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의 대표 정책인 자살예방사업은 올해 주요 타깃을 40·50대 중장년층으로 처음 낮춘다. 지금까지는 65세 이상 노인이 주요 목표층이었다. 그는 “높은 실업률 등 사회적 여건 탓에 중장년층 자살률이 지역 평균 자살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현상과 통계를 살펴 자살 징후를 집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전기·수도·가스 요금을 3개월 이상 체납했거나 최근 1년간 병원 진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위기 주민을 찾아내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니 자살자들은 사망 전 1년 동안 근골격계나 정신질환 관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지역 내 정형외과 등에 부탁해 자살 징후가 있는 환자를 발견하면 구의 상담 서비스 등을 받도록 유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공동체 복원’도 김 구청장이 임기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다. 이웃끼리 인사하고 웃고 떠드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012년부터 인사하기 운동, 나누기 운동, ‘마을이 학교다’ 캠페인 등을 벌여 왔다. 올해에는 ‘노원아, 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민에게 문화·체육 활동을 권하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한 공간에 모여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쌓여 한 사람의 행복감과 사회적 연대 의식을 높인다”면서 “생활체육 교실을 열어 모두 운동을 하나씩 배울 수 있게 하고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확대해 매달 공연을 1편씩은 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계동에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상계동에 시립어울림체육센터를 유치하는 등 생활체육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녹색사업도 계속된다. 노원구를 ‘태양의 도시’로 만드는 게 올해 목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내 모든 건물을 ‘작은 발전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2018년까지 1만 5800가구에 보급해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현장서 구상한 정책, 구청장 된 뒤 실현 김 구청장은 ‘노원의 사위’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가 고향인 그는 1991년 노원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연애를 위해 이곳으로 이사 온 게 시작이었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상계동에 살았는데 막차로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고서 집이 있던 신촌으로 돌아가려니 택시비가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 살던 누나를 꾀어 상계9동 보람아파트로 이사를 왔다”며 웃었다. 1995년 상계9동에서 그해 처음 실행된 구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또 1998년에는 시의원이 돼 4년간 일했다. 그는 “시·구의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지역 현장을 보고 배우며 꿈꿀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구의원 때 구상했던 정책을 구청장이 된 후 실현하기도 했다. 서울과학관 유치가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은 “당시 대규모 부지가 경매에 나왔는데 구청장에게 ‘이 땅을 사서 과학관을 짓자’고 말했다가 거절당했다. 자치단체가 경매 매물을 산다는 게 상상이 안 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때 고민해 둔 덕에 2011년 구청장이 된 뒤 서울과학관을 하계동 불암산 자락에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3~2006년 청와대에서 정책조정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4년간 지낸 일을 “용케 살아남았다”고 표현했다. 워낙 인재가 몰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곳이라 3년 넘게 근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구청장에 대해 “386세대는 정무·민정 업무에는 탁월한데, 정책 만드는 일을 잘하는 이가 별로 없다. 김성환이 유일한 예외”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김 구청장은 구정을 펴다 방향을 잃을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얘기를 나침반처럼 꺼내 본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비서든, 행정관이든 직급에 관계없이 대통령적으로 꿈꾸고 대통령적으로 사고하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고 전했다. 어떤 이슈가 터졌을 때 내가 맡은 일 처리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으라는 뜻이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중앙정치를 하는 것보다 나은 점이 많다”며 “부처나 기관 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협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치구와 경찰, 병원, 통반장 등이 힘을 합쳐 성과를 낸 자살예방사업이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의 별명은 ‘똘똘이 스머프’다. 둥근 안경을 쓴 모범생 외모인 데다 정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아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책 대신 돌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1980년대 열혈 운동권 대학생이었다. 판사를 꿈꾸며 1983년 연세대 법학과에 진학한 김 구청장은 1학년 때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하려 각종 수험서를 샀다고 한다. 그러나 캠퍼스에 죽치고 있던 ‘백골단’(사복 경찰)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야성이 깨어났다. 그는 “한 학기가 끝나기도 전 서점에서 민법총칙 등 법학서를 모두 사회과학 서적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1987년 6월 항쟁 때는 범민주세력 결집체인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의 학생 실무 책임자를 맡았다. 그는 “불의와 맞서 싸워 절차적 민주주의를 얻었던 승리의 기억이 이후 정치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에게 살면서 이루고 싶은 마지막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매주 성당에 가 기도할 때마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한다”며 “환경을 지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고 경제적 양극화를 줄여 우리 사회가 건강히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골든타임 4분 사수’ 노원의 작은 영웅들

    ‘골든타임 4분 사수’ 노원의 작은 영웅들

    “선…선생님이 쓰러져서 숨을 안 쉬어요.” 지난해 6월 22일 오전 9시 20분. 조민성(40)씨는 ‘그날’의 상황이 잊혀지지 않는다. 서울 노원구의 대형 입시학원 행정팀장인 조씨는 당시 복도를 걷고 있었다. 한 남학생이 교실 문을 박차고 나와 다급하게 외쳤다. 강의실에는 ‘반수생’(半修生) 입시반의 담임 김기석(가명·44)씨가 바닥에 누워 있었다. 학생들은 김씨가 조회 중 갑자기 휘청하더니 고목처럼 쓰러졌다고 전했다. 벽시계를 올려다봤다. 오전 9시 22분. 벌써 2분이 지났다.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고작 4분이다. 이후 조씨의 손은 프로그래밍한 로봇처럼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119 신고를 한 뒤 김씨의 셔츠를 풀고 양 젖꼭지 사이 정중앙에 깍지 낀 손을 올려 힘껏 눌렀다. 2분 뒤 쓰러진 김씨의 호흡이 돌아왔다. 노원구 세무1과 금정화(46) 주무관도 구에서 받은 교육 덕에 남편을 살렸다. 그녀는 2012년 5월 남편이 차 안에서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자 심근경색 전조 증상임을 직감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잠시 심장이 멈췄던 남편은 병원에 도착해 다시 호흡했다. 금씨는 “교육받지 않았다면 약국에서 청심환이나 사 왔을 것”이라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노원구는 2012년 이후 지역 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다. ‘노원구의 기적’ 뒤에는 조씨처럼 환자를 발견해 골든타임 내 호흡을 되살린 작은 영웅들이 있다. 조씨와 금씨는 최근 4년간 노원구에서 심폐소생 교육을 받은 주민 7만 5407명 중 한 명이다. 노원구는 2012년 구청사 별관 1층에 김성환 구청장의 지시로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을 만들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었다. 시설보다 교육받을 주민을 모으는 게 더 중요했다. 양진모 노원보건소 의무팀장은 “지역 백화점, 회사 사무실 등에 심폐소생술을 배우라고 편지를 보냈다”면서 “매년 우표값으로 어림잡아 500만원은 지출했을 만큼 열심히 홍보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변화로 이어졌다. 2010년 노원구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5.6%였지만 2013년에는 12.7%로 2.3배 올랐다. 이현수(31) 노원구 심폐소생교육실장은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는 데 보통 7~8분쯤 걸려 살릴 기회를 놓치는 일이 많다”면서 “시민 모두 구조대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육받아 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The Best 시티] 노원구,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 박차

    [The Best 시티] 노원구,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 박차

    “아파트 숲 속에 탁 트인 저 공간 보이시죠? 저곳에 창조와 상상을 채워 서울 동북권의 미래 발전의 거점으로 변신할 겁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21일 구청사 옥상에서 지역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가 손가락으로 콕 집은 곳은 서울메트로의 창동차량기지다. 32년간 지하철 4호선 차량의 보관·정비소 역할 등을 해온 차량기지로 2019년 남양주 진접읍으로 이전한다. 노원구에 서울 강남의 코엑스 넓이만한 빈터(17만 9578㎡)가 생기는 것이다. ‘베드타운’, 말 그대로 잠만 자는 도시였던 노원구가 ‘일하는 도시’로 변신을 준비한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와 함께 이곳을 서울 동북권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노원구에는 마뜩찮은 별칭이 있다. 영문명을 비틀어 부르는 ‘No-Won’인데 돈 없는 동네라는 얘기다. 지역 사정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노원구의 기초생활수급권자 수는 모두 2만 4734명(인구 대비 4.3%)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인구는 약 58만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67만명), 강서(59만명) 다음으로 많은데 일자리 수는 10만 4525개(2013년 기준)로 20위다. 많은 인력을 뽑는 사업장이라고는 할인매장인 세이브존(고용인원 430명)과 이마트(347명), 롯데백화점(149명) 정도가 고작이다. 주민이 많으니 복지 등 돈 쓸 곳은 넘치는데 재정은 늘 넉넉지 못하다. 세금 낼 기업이 없는 탓이 크다. 노원구의 재정자립도는 17.7%(2016년 1월 기준)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다. 일할 곳이 없다 보니 노원 주민 중 멀리까지 출퇴근하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서울 도심이나 강남, 구로 등으로 향하는 동부간선도로는 밤낮없이 막힌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노원구민이 하루 출근 때 들이는 시간은 34.3분으로 서울 자치구 중 7번째로 길었다. 노원구민이 1년간 출퇴근하며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251시간인데 가장 짧은 강남(연간 205시간)과 비교하면 46시간 길다. 통근 시간이 늘어나면 삶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노원구에 사는 김재희(43)씨는 “강남에서 퇴근하고 지하철로 귀가하는데 1시간 10분이 걸린다. 집에 오면 바로 곯아떨어졌다가 눈뜨면 출근하는 게 일상”이라면서 “가족과 제때 저녁식사 한 번 하기도 어렵다” 말했다. 노원구의 어려움은 1980년대 후반 비롯됐다. 당시 인구를 빨아들이던 서울이 주택난을 겪자 이를 해결하려고 상계·중계 지역 일대에 서민층을 겨냥한 아파트를 대규모로 지었다. 3만 2000여 가구가 사는 상계 주공아파트 1~16단지 등이 모두 이때 지어졌다. 김 구청장은 “1980년대에는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에 미원, 삼표산업 등의 공장이 10만평 정도 있었는데 기업들이 ‘아파트를 지어야 돈이 된다’는 말에 공장지대를 일반주거용지로 바꿨다”고 말했다. 당시 공장지대를 없애지 않았다면 현재 아파트뿐인 이 지역에 구로처럼 첨단 벤처 단지가 들어설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김 구청장의 아쉬움이다. 30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창동차량기지가 이전하게 되면서 18만㎡의 공터가 생긴 것이다. 이 땅의 소유권은 서울시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동차량기지 터는 공공기관이 소유한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부지”라고 설명했다. 시와 노원구는 차량기지와 붙어 있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6만 7420㎡)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시켜 개발 면적을 24만 7000㎡로 넓힐 계획이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이 지역을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라고 이름 붙여 대규모 개발을 준비 중이다. 차량기지가 2019년 최종 이전하면 이듬해부터 산업·업무시설이 몰려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존’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코엑스 같은 컨벤션센터와 호텔, 업무시설 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또 광운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 지역 대학의 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바이오의료산업과 첨단제조업 등 특화산업시설도 입주시킨다. 김 구청장은 “우리 화장품 산업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데도 관련 연구개발시설과 생산시설이 한데 모여 있지 못하다”면서 “창동·상계신경제중심지에 이 시설을 모아 산기대 등 주변 대학의 연구 인력과 협업하게 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량기지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약 6만㎡의 터에는 2020년까지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 5000~2만석 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계획대로 이 지역 개발이 끝나면 8만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10조원의 경제적 투자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지역이 서울 동북권(노원·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의 문화·경제 허브가 될 것이라는 게 시와 구의 기대다. 시는 차량기지 터에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업무 시설을 들여야 경제적 효과가 클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연구원에 외부 용역을 맡겼다. 결과는 오는 6월쯤 나온다. 또 월계동의 광운대역세권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낡은 역과 주변 시설을 새로 단장하면 3~4㎞ 떨어진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와 함께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광운대역과 그 주변의 개발 가능한 대지 면적은 24만 2324㎡에 달한다. 개발 주체인 코레일 측은 서울시, 노원구 등과 협의해 광운대역 상부에 관광호텔과 백화점 등 상업·업무시설을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인희 서울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서울 동북권 인구는 350만명 수준으로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등과 비슷한데 일자리와 위락 시설이 없어 도시의 재미와 역동성이 떨어졌다”면서 “노원에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가 건설되면 다양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종 ‘만남·스마트워크’ 공간… 서울 ‘보행자 안전UP’ 출입로

    세종 ‘만남·스마트워크’ 공간… 서울 ‘보행자 안전UP’ 출입로

    전국 곳곳에 자리한 정부청사가 탈바꿈하고 있다. 입주 기관과 방문객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주변 환경 개선 작업도 곁들인다. 12일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세종청사 종합안내동(6동)에는 민원실과 만남의 광장, 스마트워크 공간이 들어선다. 누구나 쉬거나 업무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청사 울타리엔 정부 마크와 태극문양을 설치하고 주변에 무궁화를 심는다. 청사 안팎의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159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길이 3.5㎞에 이르는 옥상정원은 기능을 개선해 세계적인 명품 정원으로 개발한다. 서울청사는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차도와 구분을 짓는 본관 차량 진·출입로 개선사업을 이달 말까지 벌인다. 빗물을 땅 속으로 유입하도록 해 물고임을 막는다. 장애인 편의를 꾀해 점자 보도블록도 설치한다. 노후한 별관 승강기 11대를 전면 교체하고 어린이집 출입구 등을 개선한다. 대전청사는 전면광장에 수목과 생물서식처를 갖춘 자연마당 5만 6860㎡(약 1만 7200평)를 조성한다. 녹지 면적만 1만 9895㎡에 이른다. 정원 147명인 제3어린이집을 신축해 3월 개원한다. 과천청사는 9월까지 내진 성능 향상을 위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기관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광주청사에는 민원 접견과 독서가 가능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제주청사에서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청사는 전산교육실을 개방해 지역 주민을 위한 정보화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경남청사에선 건강관리협회 지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입주 공무원들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다. 또 청사별로 달랐던 방호관 복장을 개선, 통일하고 폐쇄회로(CC)TV를 고도화해 과천·대전청사 지하주차장 주차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부청사에 대한 대테러 대응 역량을 보완한다. 유승경 정부청사관리소장은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개선 사항 및 최신 소식은 청사관리소 홈페이지(www.chungs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햇빛발전소 메카 구로

    서울 구로구가 햇빛발전소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도서관뿐 아니라 펌프장, 구청사, 주민센터 등 각종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구로구는 서울시의 지원 4억원과 자체 예산 등으로 고척도서관 옥상에 만든 100㎾급 구로희망햇빛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552㎡ 면적에 집열판을 설치한 발전소는 일조량이 안정적(하루 평균 3.3시간)으로 유지되면 연간 전력 11만 6800㎾를 생산한다. 이는 연간 석유소비량 24.6toe(석유환산톤), 이산화탄소배출량 52.7t을 줄이고 30년생 잣나무 1만 9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하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은 발전사와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전력 ㎾당 300원선(서울시 지원금·전기매매 등 포함)에서 팔리는 것을 고려하면 한 해 수익금이 30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구는 수익금을 지역 복지시설 운영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신구로펌프장에 60㎾급 구로희망햇빛발전소 2호기도 만들고 있다. 예산 2억 5000만원을 들여 짓는 이 시설은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구는 2008년부터 고척근린공원을 시작으로 구청사와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고척2동주민센터, 구민회관, 구민체육센터, 보건소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만들었다. 여기서 생산한 전기는 자체전력으로 소비한다. 또 지역협동조합인 에코구로협동조합(이사장 김종욱 서울시의원)은 개봉1빗물펌프장에 햇빛발전소를 지어 전기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에코구로협동조합은 성공회대와 함께 햇빛발전소 2호기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태양광발전시설 보급 확대 등 주민들과 함께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작은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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