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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요 넥타이 부대

    달려요 넥타이 부대

    서울 구로구 직장인과 주민들이 9월 가을 바람을 가른다. 목 깃이 빳빳한 흰 셔츠와 어두운 정장 바지를 입은 직장인도 마라톤 복장을 한 주민들도 넥타이를 하고 구로디지털단지 일대 5㎞ 코스를 달린다. 곳곳에 넥타이를 머리에 맨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만 같다. 이는 구로구만의 이색 행사인 ‘G밸리 넥타이 마라톤 대회’다.제15회 G밸리 넥타이 마라톤 대회가 오는 22일 개최된다. 이 대회는 공단에서 첨단 산업의 메카로 발전한 구로디지털단지를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가 주최를 맡고 구로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행정 지원을 맡는다. 올해 주제는 ‘푸른 미래, 4차 산업혁명 혁신의 발걸음을 힘차게!’다. 공공 와이파이존 조성,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도시 추진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도시로 우뚝 선 구로구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행사는 오전 10시 구로3동 디지털단지 내 마리오타워 광장에서 시작된다. 마라톤 코스는 마리오타워에서 출발해 남구로역, 구로구청사거리, 대림역 등을 지나 에이스트윈타워까지 이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20일까지 인터넷이나 팩스로 신청하거나 구로구청 지역경제과로 방문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넥타이를 꼭 지참해야 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첨단산업, 정보기술(IT)로 상징되는 구로디지털단지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이,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넥타이 마라톤 대회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예산 아껴서 특진? 좁고 어둡고 불편한 강남경찰서 신청사

    [단독] 예산 아껴서 특진? 좁고 어둡고 불편한 강남경찰서 신청사

    서울 강남경찰서가 12일 3년여의 ‘셋방살이’ 신세를 청산하고 신청사 시대를 개막했다. 하지만 정작 소속 경찰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은 개선됐지만 사무실 공간이 예전에 비해 크게 좁아지는 등 근무 여건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근무여건 악화에 경찰들 “감사해야” 강남경찰서 소속 수사관 A씨는 “형사당직실 크기가 구청사 시절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사무실 창문도 너무 작아 햇볕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찰관 B씨도 “건물은 새로 지어 놓고 책상과 의자는 쓰던 것 그대로”라며 “예전이 더 나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 경찰이 신청사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좁게 지어진 배경에 대해 “신청사 태스크포스(TF)팀이 1계급 특진을 노리고 예산을 다 쓰지 않고 반납해 생긴 일 같다”면서 “감사를 해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이 해마다 부문별, 계급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경찰 1명을 특진시키는데 신청사 건립 예산을 아낀 경찰에게 특진의 영광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남 목포경찰서 신청사 TF팀에 근무했던 백모 경사는 예산 절약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위로 1계급 특진했다. 국고 예산을 아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 90명 늘고 반납액은 9000만원” 경찰서 신축 공사비는 경찰청 예산이 아닌 정부의 국유재산관리기금에서 조달되고 있다. 1곳당 최대 400억원이 들며 현재 43곳에서 건립 중이다. 강남경찰서에는 434억원이 투입됐다. 이 때문에 ‘예산 절감’이 좋은 포상 명분이 되고 있는 셈이다. 강남경찰서 측은 “설계 당시보다 과가 2개 더 생기고 인원도 90명이 늘어나 불가피하게 사무실을 쪼갤 수밖에 없었다”며 “예산을 15억원 절감했지만 대부분 다른 시설을 보강하는 데 사용하고 정부에 반납한 금액은 9000만원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천주교 순교자 현양·시복시성 내실 다진다

    천주교 순교자 현양·시복시성 내실 다진다

    한국 천주교사는 박해의 점철이다. 순교자만도 적게는 1만명, 많게는 3만명까지 천주교계는 추산한다.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땅에 입을 맞추며 ‘순교의 땅’이라 불렀고, 국내 최대의 순교터라는 절두산 성지로 직행했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 광화문에서 윤지충 바오로 등 복자 124위의 시복식을 이례적으로 직접 주례해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9월은 신앙 밑거름이 된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을 기념하고 본받기 위해 한국 천주교가 제정한 ‘순교자 성월’(聖月). ‘한국 순교성인 대축일’(9월 20일)을 그 중심으로 하며 오래전부터 9월을 ‘한국 순교복자 성월’로 기념하다가 1984년 103위의 복자가 성인 반열에 오르면서 명칭을 ‘순교자 성월’로 바꿨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전국에서 순교자현양대회와 기념미사, 도보 순례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진행 중인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운동을 더 알차게 이어 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황청 시성성이 시복시성에서 교회 공동체의 기도 열기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대교구는 5일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순교자현양미사를, 19일 명동대성당에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다. 이와 관련, 절두산순교성지는 9월 한 달간 ‘순교자 성월 사랑 실천의 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30일 오전 10시 절두산성지 미사에서 순례자들이 모아 온 이웃사랑기금을 봉헌한다. 대구대교구는 23일 오후 1시 경북 칠곡 한티순교성지에서 순교자현양미사를 봉헌한다. 미사에 앞서 전 교구민을 대상으로 도보 성지 순례를 개최한다. 광주대교구 사목국과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23일 오전 10시 소록도 일원 12.2㎞ 구간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신자들이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 성지 순례’를 진행한다. 수원교구는 교구 내 곳곳에서 순교자현양대회를 이어 간다. 수원성지는 16일 오전 11시, 어농성지는 17일 오전 11시 현양대회를 연다. 23일 오전 10시 30분 미리내성지와 수리산성지에서도 순교자현양대회가 열린다. 원주교구는 14일 오전 10시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성체현양대회 미사를 봉헌한다. 인천교구는 19일 오전 10시 인천 송림동 인천교구청 마당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구청사 이전 축복식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안동교구도 17일 오전 11시 경북 문경시 마원성지에서 순교자현양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20일 오전 11시 여우목성지에서는 ‘여우목 교우촌’ 축복식을 거행한다. 의정부교구는 17일 오후 3시 경기 남양주시 다산생태공원에서 신앙선조들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마재성지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한국 순교자 대축일 장엄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최양업 신부의 사목지였던 원주교구에서는 14일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오라토리오 ‘최양업 사랑의 사도여’를 공연한다. 한편 한국 천주교계는 2014년 시복된 윤지충 바오로 등 복자 124위의 시성을 비롯해 다양한 시복시성 운동을 벌이고 있다. ‘땀의 순교자’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이벽 요한 세례자 등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시복,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 등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시복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도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덕원의 순교자 38위 시복, 마리아수녀회는 수녀회 설립자인 가경자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 시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단독] 제동 걸린 동작경찰서 이전… 노량진 공시생 복지도 제동

    [단독] 제동 걸린 동작경찰서 이전… 노량진 공시생 복지도 제동

    정부 “노후署 개선 더 시급”31일 낮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한 고시원을 찾았다. 허름한 건물 3층에 올라가자 긴 복도 양쪽으로 12개의 방문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었다. 그중 하나를 열자 2평 남짓한 공간에 책상과 침대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작은 창문 하나가 있지만 바로 앞에 건물이 가로막고 있어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12명의 입주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김모씨는 “이 정도 공간도 월세 35만원이라 부담이 된다”면서 “몸 하나 편히 쉬기가 힘들지만 꿈을 위해 참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 고시촌은 공무원의 꿈을 이루려는 젊은이들이 청춘을 저당잡힌 곳이다. 고시원 숫자는 218개, 상주하는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생)은 5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청년들을 위한 문화센터나 복지시설은 찾아보기 어렵다. ‘어둠, 고독, 피폐, 음울’ 등의 칙칙한 단어들이 오랜 세월 노량진의 이미지를 도색해 왔다. 이 ‘우울한’ 구역을 밝게 뜯어고칠 수는 없을까. 공시생 기간을 인생에서 버리는 청춘이 아닌, 의미 있는 청춘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수십년 동안 계속된 이 문제를 최근 동작구가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노량진에 있는 구청사와 구의회 등 행정시설을 장승배기로 이전해 2021년까지 종합행정타운을 짓고, 행정시설이 떠난 노량진 일대는 새로운 상업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획기적인 청사진을 밝힌 것이다. 특히 노량진 고시촌 일대에 청년임대주택과 창업공간을 마련하는 등 공시생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꿈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골자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화장실도 공동으로 쓰고 개인 샤워실은 꿈도 꾸지 못하는 고시원 청년들에게 목욕이라도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수험생들이 함께 모여 정보 교류도 하고 진로 상담과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공센터 설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작구의 이 원대한 계획 앞엔 커다란 걸림돌이 놓여 있다. 노량진의 노른자위 땅에 있는 동작경찰서를 이전하고 그 자리를 활용하는 게 핵심인데, 이전 계획이 ‘깜깜이’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동작경찰서 이전을 위한 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부와 서대문 경찰서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해 그쪽 예산을 먼저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장승배기 이전에 찬성하고 구와 협의를 해 온 동작경찰서도 예산 반영이 안 되면서 허탈해진 상황이다. 노량진역 건너편에 동작경찰서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4847㎡(약 1466평)다. 서울 지역 25개 경찰서 중 가장 비싼 땅을 깔고 앉아 있다. 지난 5월 공시지가 기준 평당 6000만원이 넘고 실거래가로는 1억원에 육박한다. 땅값만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구 관계자는 “경찰서 같은 공공기관이 이렇게 비싼 땅에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경찰서 뒤편으로 고시촌이 에워싸고 있어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발하기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노량진 개발 사업성 등을 고려해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용산 서당에서 고전을 배운다

    용산 서당에서 고전을 배운다

    서울 용산구는 23일 천자문과 사서오경 등 동양 고전을 배울 수 있는 전통한옥식 서당을 조성한다고 밝혔다.구는 지난 22일 원효로 옛 구청사 3별관 1층에서 용산서당 설치공사를 시작했다. 서당 조성 규모는 137.6㎡이며 교육실과 훈장실, 탈의실 등을 갖춘다. 공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이어지며 공사비로 2억원이 소요된다. 오는 12월 개원할 예정이다.용산서당은 초등학생은 물론 청소년, 성인, 직장인 등 모든 구민이 이용할 수 있다. 교육과정으로 천자문과 사자소학(초급), 동몽선습과 명심보감(중급), 사서오경(고급) 등을 다룬다. 훈장은 이흥섭 전 성균관 석전교육원장이 맡을 예정이다. 특강 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용산서당의 모든 강좌는 유료로 진행된다. 용산구 평생교육진흥 조례의 ‘수강료 징수 기준’을 적용해 최소한의 비용을 징수한다. 구는 올해 초부터 용산서당 건립을 추진해 왔다. 무계원 서당교실(종로구 부암동), 충현서원(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 내), 청학동서당(경남 하동군) 등을 벤치마킹하고 기존 구 소유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서당은 인격을 함양하고 공동체 감각을 키우는 최고의 교육기관”이라며 “용산서당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광진 구의역 일대 행정·업무 등 복합타운 개발

    광진 구의역 일대 행정·업무 등 복합타운 개발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일대에 행정·업무·상업·주거를 갖춘 복합타운(조감도)이 조성된다. 광진구는 구의역 일대 동부지법·지검과 KT 부지를 포함한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개발 계획이 지난 2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구 관계자는 “지난 3월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한 동부지법·지검 부지에 대한 대체 수요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개발 부지 면적은 7만 8147㎡다. 이곳에는 1966년 세워진 뒤 오래돼 안전상 문제가 있는 현 광진구청사와 보건소, 광진구의회가 모두 이전하는 25층 규모의 통합청사가 들어선다. 39층 업무시설, 28층 호텔·판매시설, 공동주택 1357가구도 들어선다. 구의역 앞에는 시민광장과 공원이 조성되고, 구의역과 주거단지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현상설계, 건축·교통 심의 등 각종 인허가 절차가 끝난 뒤 2019년 착공 예정이다. 구는 구청 이전 후 현 청사 자리에는 아이돌봄·부모교육·여성건강 치유센터 등을 갖춘 여성종합복지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번 복합타운 조성 결정으로 구의 역세권 개발이 가속화돼 도시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이 촉진될 것”이라며 “광진구가 동북권을 대표하는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 안 보여도 괜찮은 길 1470m

    오는 10월부터 서울 강남구 보행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시스템이 갖춰진다. 강남구는 25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위치 정보 등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보행로인 ‘무(無)장애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9월까지 구축되며 5개 구간 총 1470m 규모다. 구간별로 보면 강남구청~강남구청역 500m, 대모산입구역~하상장애인복지관 200m, 대모산입구역~양재천산책로 770m, 강남구청사 내부, 하상장애인복지관 내부 등 5곳이다. 보행길 가로등에는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비콘센서 100여개가 설치된다. 이 구간을 지나는 시각장애인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신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정보에 대해 음성 안내를 받게 된다. 앞서 구는 장애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 향상을 위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많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읽지는 못하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구는 올해 IoT에 기반한 음성안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이용률·편의성을 재검토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규형 강남구 사회복지과장은 “사물인터넷이 이미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듯 장애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이 키우기 좋은 용산… 24번째 국공립어린이집 개원

    서울 용산구가 7일 지역 내 24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인 새순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성심여고에서 진행되는 이날 개원식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진영 국회의원, 학부모와 위탁업체 관계자 등 150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새순 어린이집은 원효로35길 37-7에 자리했다. 지상 2층, 연면적 214.82㎡ 규모로 보육실 3개 실을 갖췄으며 보육정원은 40명이다. 구는 2015년 말 같은 자리에 있었던 기존 민간어린이집을 매입하고 1년여간 공사를 거쳐 새롭게 시설을 마련했다. 부지 매입과 공사에 시·구 예산 18억 7000만원이 들었다. 7월 현재 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 중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약 21%다. 구는 내년까지 이를 3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 오는 8월에는 이촌2동 대림아파트 1층에 가정형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원효1동에는 원효로 옛 구청사 별관을 리모델링해 구립 어린이집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한남동 매봉마을에도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어린이집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장승배기에 ‘새 둥지’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장승배기에 ‘새 둥지’

    서울 동작구가 2021년까지 장승배기 일대에 새 구청사를 비롯해 구의회·경찰서 등을 한데 모은 종합행정타운을 짓는다. 종합행정 타운 건설로 낙후된 장승배기 일대를 동작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이창우 동작구청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은 노후화된 현 노량진 구청사와 흩어진 구청, 구의회, 경찰서 등을 장승배기로 옮겨 분산된 행정기능을 한데 모으는 사업이다. 2019년 종합행정타운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 구청장은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한 청사 건립 사업이 아니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동작구의 신발전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승배기 일대는 동작구의 지리적 중심임에도 발전이 더뎠다. 종합행정타운이 들어설 영도시장 주변은 공실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슬럼화된 상태다. 반면 노량진 현 청사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 3번째로 값비싼 상업용지에 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는 상업 가능 지역 비율이 전체의 2.95%에 불과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라면서 “그나마 절반 가까이 노량진에 몰려 있지만 대부분 구청, 경찰서 등 관공사가 차지해 지역 불균형이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구 측은 종합행정타운 건설로 낙후된 장승배기 일대 발전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종합행정타운 주변지역을 상도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고밀도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량진의 기존 청사 부지는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4월 LH 사업 계획에 따르면 신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위한 공공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인근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건설 사업과 도시재생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종합행정타운 건설을 위한 재원 마련은 LH가 장승배기 신청사를 건립해 주고, 그 대가로 동작구청이 현 노량진 청사부지를 LH에 제공해 LH가 상업지구로 개발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해결했다. 구는 “이 같은 방식은 전례가 없는 신청사 건립 방식으로 대규모 재원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며 “사업 기간 임시 청사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친 당신을 위하여… 광진구 자양동에 7일 공공힐링센터 문 연다

    지친 당신을 위하여… 광진구 자양동에 7일 공공힐링센터 문 연다

    지난 3월 준공된 서울 광진구의 ‘자양 공공힐링센터’ 개관식이 오는 7일 오후 4시 열린다. 광진구는 “공사 완료 뒤 석 달간 관련 부서, 기관들의 입주가 모두 끝나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자양 공공힐링센터는 보건·복지 취약 계층에 대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건강·복지·교육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시설이다. 민선 6기 김기동 광진구청장 공약 사업으로 추진됐다. 자양동의 옛 노유1동청사 부지(177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졌다. 서울시특별교부금 10억원, 광진구청사건립기금 29억 9400만원 등 총 39억 9400만원이 투입됐다. 광진구 구조자문위원과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 자문과 설계 공모를 통해 주민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신축했다. 지난해 1월 착공 이후 부지 지반이 약해 지반 기초 보완과 흙막이공법 변경 등으로 공사 기간이 5개월 늘어 지난 3월 완공됐다. 4월부터 구 교육지원과·복지정책과·가정복지과·교통행정과·보건지소 5개 부서와 힐링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교육복지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녹색어머니연합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이 차례차례 입주했다. 광진구는 명상교실·힐링요가 등 힐링프로그램, 대사증후군관리·건강체조·쿠킹교실 등 건강프로그램, 다문화 어린이 언어발달교육, 다문화 어머니 한글교육 등 다문화프로그램 등 입주 시설별로 특화된 건강·복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주민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구심체로 주민들의 쉼과 치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행정과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구민이 다 함께 행복한 광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혼인 신고하고… 추억의 사진 남기고… 마포구청에서 우린 하나가 되었습니다

    혼인 신고하고… 추억의 사진 남기고… 마포구청에서 우린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울 마포구가 혼인신고차 구청을 찾은 신혼부부에게 추억을 남겨 주기 위해 포토존을 설치했다.구는 구청사 2층 종합민원실에 신혼부부 맞춤 포토존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포토존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꽃길만 걸으라’는 의미로 집 모양의 구조물과 백합·장미 등을 엮어 아름답게 꾸몄다. 백합의 꽃말은 ‘변함없는 사랑’이고, 장미는 ‘열렬한 사랑’이다. 포토존에는 얼굴을 비출 조명과 ‘우리 마포구청에서 하나가 되었어요’라는 문구도 설치됐다. 포토존이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신혼부부들의 호응이 뜨겁다. 특히 외국 국적자들의 반응이 좋다. 호적접수 업무 담당인 황영은 주무관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용히 혼인신고만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등 외국 국적자들은 신고서를 제출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껏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혼인율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신혼부부가 편리하게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구정을 펴고 있다. 출산부터 육아·양육수당 등 각종 혜택을 알려주는 ‘행복출산 원스톱서비스’를 비롯해 여권·국제운전면허증를 발급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생활 정보를 주는 맞춤형서비스 제공 등을 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포토존 설치는 세심한 행정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민원인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5년째 소외이웃 아픈 사연 보듬는 마포구 우편 배달부 ‘빨간 우체통’

    5년째 소외이웃 아픈 사연 보듬는 마포구 우편 배달부 ‘빨간 우체통’

    서울 마포구 임대아파트의 빨간 우체통이 5년째 소외계층의 사연을 전달하는 배달부 역할을 하고 있다.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2012년 지역 임대 아파트에 우체통 형태의 사연수렴함 8개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2012년 7월 마포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8명이 연쇄 자살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임대아파트 주민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극단적인 선택을 막고 이들에게 알맞은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우체통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임대아파트 주민이 자신의 어려움을 적어 이 우체통에 넣으면 빨간 우체통 봉사단이 사연을 읽고 상황을 파악한다. 이후 구 복지부서 등과 연결해 맞춤 복지 서비스를 받도록 돕는다. 5년간 접수된 고민 유형은 다양했다. 복지 지원 요청이 28건(68.3%)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환경개선 요청(7건·17.1%), 가족관계 해결 요청(3건·7.3%), 상담요청(2건·4.9%) 등의 순이었다. 이수경 빨간 우체통 상담봉사단장은 “자녀가 자살한 한 아버지가 슬픔, 사회에 대한 울분 등을 털어놓았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 결혼여성의 가정 폭력 사연은 가슴이 너무 아파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구는 또 2015년 5월 구청사에 고민편지 게시대를 설치했는데 지금껏 690건의 사연이 접수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 특히 10대가 보낸 고민편지가 548건(79.4%)으로 가장 많았다. 사연 내용도 ‘공부·성적’ 고민 119건(17.2%), ‘친구·동료관계·학교생활’ 111건(16.1%) 등으로 나타났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숨어 있는 사연을 알아내는 것이 복지정책의 첫걸음”이라면서 “빨간 우체통 사업 등 주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주정차 단속 지역실정 맞게 탄력운영을”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주정차 단속 지역실정 맞게 탄력운영을”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강북구2)은 지난 5월 25일 강북구의회 유인애 의원(번1동, 번2동, 수유2동, 수유3동)과 지역 주민, 서울시 이정기 주차질서개선팀장, 강북구 이군식 주차관리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주・정차단속 CCTV 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은 강북구청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 설치된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CCTV) 단속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5분 정도의 주・정차 허용시간을 15분으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점심시간에는 11시 30분에서 2시 30분까지 주・정차가 허용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이정기 주차질서개선팀장은 “횡단보도, 교차로, 보도 등 주・정차 절대금지구역에서는 주차질서 확립을 위해 단속이 필요하고, 특히 출・퇴근시간에는 차량 흐름 유지를 위해서도 단속이 불가피하지만, 강북구청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무리한 단속이 없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북구청 옆 먹자골목에서 외식업을 하는 주민들은 “주차문제로 인해 손님이 찾아오지 않고 있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주차공간 문제로 인해 이웃끼리 싸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구의 무책임한 행정과 이로 인한 주민의 피해를 호소하며 CCTV를 없애거나 적어도 저녁 6시 반에서 10시 반까지는 주・정차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북구청 이군식 주차관리팀장은 하루에도 수십 건의 주차 관련 민원이 쏟아지는데 그 중 대부분이 주차단속을 해달라는 내용일 정도로 주차단속을 원하는 주민들도 있기 때문에 단속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북구의회 유인애 의원은 “먹자골목을 찾는 고객들 뿐 아니라 구청을 찾는 고객들도 불편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강북구에서 주차장을 확보해야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주차문제로 인해 상가번영회 회원들끼리도 싸우는 등 아름다운 지역 민심마저 나빠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강북구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CCTV는 교통 혼잡 또는 민원 다발 등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지역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만큼 강북구가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민생경제도 살리고 강북구의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하며, 이날 주민간담회에서 나온 민원인들의 의견과 이에 따른 서울시 및 강북구의 대책을 정리하여 민원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희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강북구 옛터 빨래골 축제와 같은 문화행사를 많이 개최하도록 지원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강북구를 방문하게 하는 등 관광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ICT 도서관·소프트웨어 교육… 4차 산업혁명 파고 넘는 마포

    [자치단체장 25시] ICT 도서관·소프트웨어 교육… 4차 산업혁명 파고 넘는 마포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그의 표정에는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숨어 있다. 여전히 호기심과 꿈이 많기 때문일 테다. 박홍섭(75) 서울 마포구청장의 얼굴에는 이처럼 그의 삶과 성정이 오롯이 새겨져 있다. 호기심과 통찰로 머릿속이 가득 찬 박 구청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과 산업·기술 간 융합 등이 핵심인 변화)과 독서, 융합’ 등의 열쇳말에 꽂혔다. 2014년 6월 시작한 민선 6기 임기 내내 매달려 온 구정 핵심과제들도 대부분 이 주제와 연관됐다. 새 시대로의 진입을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을 고민해 온 그는 “경제 형편 탓에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 길을 잃고 조난당하는 학생이 없도록 돕는 게 공공 영역이 할 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박 구청장이 지역 교육의 전진기지로 생각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이 오는 10월 문 연다. 또 대학과 함께 초·중·고등학생에게 코딩 교육을 꾸준히 벌이는 등 지역 차원의 교육 개혁을 진행 중이다. 그는 “문명의 변곡점에 섰는데 우리 교육은 여전히 철 지난 입시교육 틀에 묶여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교육 등 마포만의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상암동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박 구청장을 만나 민선 6기 3년간의 성과와 남은 목표 등에 대해 물었다.“새 도서관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등대 같은 역할을 하길 바라죠.” 박 구청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는 10월 완공할 마포중앙도서관·청소년교육센터다.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2만 229㎡(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짓는 이 시설은 장서 30만여권과 683석의 열람실, 어린이자료실 등으로 채워진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도서관 시설로는 큰 규모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새 도서관을 그럴싸하게 짓는 건 되레 쉽다. 중요한 건 도서관을 무엇으로 채우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콘텐츠’가 도서관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그는 “도서관이 책만 쌓아 둔 곳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주민끼리 모여 히히덕거리고, 책 보고 차 마시며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도 받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사랑방이 돼야 한다는 기대다. 이를 위해 도서관 안에는 북카페와 토론실은 물론 다문화존도 설치된다. 이 공간에는 필리핀·태국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결혼이주여성의 출신국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도서가 비치된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유명 저자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창작교실’, 작가를 꿈꾸는 구민이 이용하는 ‘집필실’ 등도 중앙도서관에 개성을 더해 줄 공간이다. 중앙도서관 초대 관장으로는 송경진(50)씨를 영입했다. 경기도 도서관정책팀장과 사단법인 ‘문화와도서관’의 사무국장 등을 지낸 베테랑이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종이책만 꽂힌 따분한 공간이 아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아이들이 온몸으로 체험하며 역사, 과학 등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가상현실(VR) 체험시설에서는 북극 등 오지를 탐험하거나 거북선에 올라타 임진왜란 당시 해전을 실감 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I 트래블’ 시스템을 통해서는 대형 화면을 보며 프랑스 파리나 페루의 마추픽추 등 해외 명승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우리가 도서관에 투자한 만큼 지역 학부모들이 쓰는 사교육비를 절감시켜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도서관 건립에 앞서 대학 등 지역 기관과 협업해 ICT 교육을 하는 등 지역 특화 교육 모델을 만들어 왔다. 서강대와 함께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꾸준히 벌였고 여름·겨울방학 때는 서강대 캠퍼스에서 소프트웨어 캠프를 열었다. 박 구청장은 “아이들이 직접 개발 원리를 익혀 간단한 게임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에 흥미를 느끼게 되더라”면서 “이제는 구청, 대학, 경찰 등 가릴 것 없이 합심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아동재활병원을 만든 일이 아내와 결혼한 일 다음으로 잘한 일 같아요.” 애처가로 소문난 박 구청장은 지난해 4월 문 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애착의 깊이를 가늠케 한다. 상암동에 자리한 이 병원은 국내 유일한 어린이 재활 전문 병원이다. 푸르메재단이 병원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먹자 마포구가 선뜻 노른자 땅을 내줬다. 재단이 병원을 지어 운영하되 건물은 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었다. 박 구청장은 “몸 아픈 아이들을 치료할 전문재활병원은 꼭 필요하지만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민간에서는 짓지 않았다”면서 지자체가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4월 개원한 뒤 지난 3월까지 모두 4만 2278명의 어린이가 치료받았다. 900명 가까운 아이들이 입원·외래치료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린다. 박 구청장은 “재활의학은 특성상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1대1로 돌봐야 해 돈을 벌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병원 운영상 어려움이 없는지 늘 지켜보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숲길’ 조성도 민선 6기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사업이다. 경의선 폐철로 6.3㎞(10만 2008㎡) 구간을 긴 녹지 공원으로 꾸민 경의선 숲길은 2011년 첫 삽을 뜬 지 5년 만인 지난해 6월 전 구간(마포구 염리동·대흥동·신수동·와우교·연남동, 용산구 원효동·새창고개)을 개통했다. 박 구청장은 “과거 철길 주변 집들은 빨래를 널어 놓으면 기차 매연 탓에 시커멓게 변하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면서 “연트럴파크로 알려진 연남동 구간과 홍대입구역 인근 책거리 구간 등 숲길 전체가 서울의 명소가 됐다”며 흐뭇해했다.박 구청장과 마포구의 혁신행정은 외부로부터 넉넉한 평가를 받는다. 마포구는 지난달 혁신사업에 주는 국제상인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에서 금상 1개(경의선 책거리)와 은상 2개(넥슨어린이재활병원, 소식지 ‘내고장마포’)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제1회 대한민국 책읽는지자체 사업, 제5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2016 전국지자체 일자리경진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마포지만 최근 어려움도 겪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탓에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위기를 활용해 국내 관광의 새 틀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유커에만 의존하던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와 타 국적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관광객들이 예전처럼 명승지만 돌아다니는 게 아니다. 드라마 촬영지, 맛집 등 이야깃거리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온다”고 말했다. 구는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외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했다. 또 탁상공론식 관광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와 여행사 등 지역 관광업 종사자들과 함께 관광포럼을 꾸리고 현장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모으고 있다. 베테랑 정치가이기도 한 박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초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해 주는 게 제일 좋은 정치다.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바람은 공정한 국가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공정한 인사와 검찰 개혁 등을 통해 적폐를 씻어 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결이 고운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그는 “새 정부가 지역분권을 약속한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치와 분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권을 돕기 위해 구민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안전 노력 등 주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행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도봉구청 외벽 LED조명 대기질 ‘4색 경보’

    서울 도봉구청 꼭대기에 특별한 조명이 설치됐다. 야간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어 대기 상태를 알린다. 도봉구는 구청사 16층 외벽에 건물을 두르는 형태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조명은 해가 진 뒤부터 밤 11시까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파랑·초록·노랑·빨강 등으로 색을 바꾼다. 파란색 조명은 대기질 ‘좋음’ 상태로 미세먼지 농도가 ㎥당 0∼30㎛이다. 초록색은 ‘보통’으로 31∼80㎛, 노란색은 ‘나쁨’으로 81∼150㎛, 빨간색은 ‘아주 나쁨’으로 151㎛ 이상을 나타낸다. 빨간색 조명이 켜지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것이어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한다면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남산N타워도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조명 색을 바꾸지만 도봉구 지역에서는 보이지 않아 야외에서 대기 상태를 알 수 없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중랑천을 산책하는 주민과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는 시민들이 쉽게 대기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주민 건강을 지키는 구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5월 골든위크…구청은 이색 축제에 빠졌데이] 성북구, 성북에선 ‘어린이 親區’ 페스티벌

    [5월 골든위크…구청은 이색 축제에 빠졌데이] 성북구, 성북에선 ‘어린이 親區’ 페스티벌

    서울 성북구는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 축제인 제5회 어린이 친구(親區) 성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구청 내부와 인근 공간을 대거 활용한 게 특징이다. 우선 아트홀에서는 성북 아리랑 동요제가 열린다. 참가자들의 경연뿐 아니라 지역 아동들의 보디퍼커션 공연, 어쿠스틱 기타 연주 등도 무대에 오른다.구청장실을 개방하는 1일 구청장 체험 놀이도 있다. 이 외에도 성북천 솟대 색칠하기, 자전거 발전소, 도로명주소로 감사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교육, 보드게임을 활용한 진로상담, 마음전달 캘리그래피, 전래놀이 마당, 아동학대 예방 페이스 서명 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밖에 성북청소년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신비의 나라 마술 체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엄마는 교통안전선생님, 공간민들레의 수학으로 논다, 놀이하는 사람들의 전래놀이 마당 등 지역 단체의 프로그램도 구청사 안에서 진행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놀이터로 변신한 구청에서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어르신의 날 제정·어린이종합타운 건설…용산, 미래를 키운다

    [자치단체장 25시] 어르신의 날 제정·어린이종합타운 건설…용산, 미래를 키운다

    “두발자전거는 서 있으면 넘어집니다. 잘 굴러갈 때 페달을 더 힘차게 밟아야지요.” 성장현(62) 서울 용산구청장은 용산의 구정을 두발자전거에 빗대어 말했다. 최근 몇년 새 서울에서 가장 떠오른 자치구지만 방심한 순간 언제든 뒤처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엿보인다. 그는 “주목받는 지역이다 보니 구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행정 수준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스트레스를 즐겁게 받아들인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지역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고민을 6년째 하는데 여전히 재밌다”고 말했다. 그런 열정이 10년 전만 해도 ‘미군부대의 음습한 문화가 흘러나와 고인 동네’ 정도로 인식됐던 이태원 등 용산 전역을 바꿔놨다. 성 구청장은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구학적으로 볼 때 노인과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동네를 만들어야 미래가 있다”면서 “이들이 살 만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으로부터 ‘잘나가는 동네’ 용산의 비결을 들어봤다. “우리 구청 앞에서는 장기간 하는 천막농성을 볼 수 없어요.” 성 구청장에게 “임기 동안 가장 자랑할 만한 일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용산에 분쟁이 없다니 의외였다. 용산은 면적의 5%(101만 5859㎡)가 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 중인 ‘개발의 도시’다. 돈이 모이면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고 보통 다툼이 생긴다. 성 구청장은 “행정 처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나 구민과 대화하며 문제를 풀어가려 한다”면서 “각자 불만이 있겠지만 이런 이유 때문인지 많이 참고 양보한다”고 말했다.●“개발 속도보다 상생할 방법 찾는게 우선” 사실 용산은 개발 과정에서 악몽을 겪었다. 용산참사다. 2009년 1월, 재개발을 위한 철거에 반대하던 입주민과 경찰이 대치하다 불이 나 철거민 5명, 경찰 1명이 숨졌다. 이후 트라우마 속에 수년간 개발이 멈췄다. 참사 2년여 뒤 취임한 성 구청장은 “개발 속도도 중요하지만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들어보고 상생할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런 깨달음 속에 성 구청장은 지역 분쟁의 중재자로 여러번 나섰다. 2012년 용산역 앞 집창촌 철거 당시 인근 포장마차들과 협의했던 게 대표적이다. 성 구청장은 “포장마차들은 무허가라 철거에 따른 보상을 해줄 근거가 없었다”면서 “대신 당장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부지에서 포장마차 25개가 3년간 영업할 수 있도록 해줘 분쟁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일각에서는 ‘포장마차 상인들이 약속과 달리 3년 뒤에도 안 나가고 버티면 어떡할 것이냐’고 우려했지만 상인들이 약속을 지켰다”면서 “신뢰한 덕에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산은 ‘청춘의 핫플레이스’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정주 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노년층이 많다. 용산 구민 중 노인(65세 이상) 비율은 14.7%(3만 5900명)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4위다. 성 구청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어르신들의 편한 노후를 돕는 건 지방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2014년 실버세대를 위해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어르신의 날’을 만들었다. 이듬해부터 매년 5월 용산가족공원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올해도 다음달 13일 행사를 연다. 성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1년 중 이날 하루만큼은 주인공이 돼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념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식사는 물론 치과·안과 등 건강검진, 미용 서비스 등 노인들이 바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용산구는 미래 주역인 아동·청소년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120억원을 투입해 원효로 옛 구청사 터에 짓는 어린이청소년종합타운이 대표적이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 원어민외국어교실, 도서관, 청소년문화의 집은 물론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장난감도서관 등을 갖추며 올해 11월 완공된다.공공 보육시설 늘리기도 성 구청장의 역점 사업이다. 그는 “수년 내 ‘인구절벽’(저출산 탓에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저출산 대책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말했다. 용산구의 전체 어린이집 대비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19.4%(2016년 기준)다. 이를 3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문제는 돈이다. 구립어린이집 1곳을 새로 짓는데 20억~30억원이 든다. 성 구청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용산구는 지난해 9월 성심여고 내 공간을 활용해 8억원만 들여 구립어린이집을 만들었다. 올해에는 민간어린이집을 사들여 구립어린이집으로 바꾸는 등 5곳을 새로 문 열 계획이다.성 구청장은 매년 1월 간부급 공무원과 함께 효창원 의열사를 참배한다. 백범 김구 등 일제강점기 임시정부 요인 7명의 영정이 안치된 곳이다. 그는 “용산 하면 ‘외국인이 많이 사는 이국적 동네’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 근·현대사 100년의 아픔이 서린 시련의 땅”이라고 말했다. 성 구청장이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을 꾸준히 벌여온 이유다. 용산구는 내년 말까지 ‘이봉창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의사의 옛집 터인 효창동 118 인근에 조성되는 역사공원에 60㎡ 규모의 작은 기념관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이 의사가 자손이 없는 까닭에 다른 독립운동가처럼 추모사업이 활발하지 않았다”면서 “그의 고향인 용산에서라도 나서서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5년 9월에는 유관순추모비를 건립하고 유관순길을 조성했다.●전국 첫 국가유공자 우선주차제 도입 추진 성 구청장은 또 전국 최초로 ‘국가유공자 우선주차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그는 “나라를 위해 팔다리를 바치기도 한 유공자를 일상에서 예우할 다양한 제도가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용산구는 조례를 만들어 오는 7월부터 주차규모 100대 이상인 공영·부설주차장의 주차공간 중 1%를 유공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이태원 축제 등 활용… 동남아 관광객 유치 총력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용산은 올해 호재와 악재를 두루 안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객실(1730개)을 갖춘 용산관광호텔이 9월 문 여는 건 호재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노골화하면서 관광시장 큰손인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사라져 고민이 커졌다. 성 구청장은 대신 무슬림·동남아 관광객을 매혹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을 짰다. 그는 “한남동 이슬람사원에는 금요예배 때마다 무슬림 1500명이 모여든다. 자연스럽게 음식점과 여행사, 무역사무실 등이 밀집한 이슬람거리도 생겼다”면서 “이곳을 찾는 무슬림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 재방문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태원 지구촌축제와 베트남 퀴논거리, 세계음식거리 등을 활용해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정치인이다. 25세 때 신민당에 가입한 뒤 1991년부터 8년간 용산구의회 의원을 거쳐 3선 구청장이 됐다. 30년 가까이 정치인으로 살아온 그이기에 올해 초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지켜보며 생각이 복잡했을 법했다. 그는 “기초지자체를 이끌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건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치적이나 명예를 위해 조급증을 내며 억지 부리면 반드시 탈이 나고, 일 처리할 때 반드시 주권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대통령 탄핵 탓에 중앙정부가 흔들렸는데도 시민들의 삶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건 지방정부가 튼튼하게 뿌리내린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개헌 논의할 때 무늬만 지방자치가 아닌 실질적 자치가 가능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사학진흥재단, 월 24만원 기숙사… 대학생 집 걱정 없어요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사학진흥재단, 월 24만원 기숙사… 대학생 집 걱정 없어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추진하는 ‘행복기숙사 지원사업’은 대학생들의 많은 환영을 받는다. 높은 월세와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대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설 좋고 저렴한 데다 안전하기까지 한 기숙사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대학생들의 거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기숙사비 부담도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행복기숙사는 여러 대학 학생들이 공동 거주하는 기숙사를 가리킨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월 기숙사비 24만원 이내를 목표로, 2012년부터 모두 43개의 기숙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2만명이 넘는 대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행복기숙사는 학교 부지 내에 세우는 ‘공공기숙사’와 유휴 국·공유지에 세워 주변 대학생들이 공동 거주하는 ‘연합기숙사’로 나뉜다. 특히 연합기숙사는 도시 계획 이슈와 함께 추진된다. 예컨대 천안시에서 추진하는 천안 행복(연합)기숙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지어진다.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 기숙사는 시청 이전으로 쇠락한 예전 천안시청 부지에 지식산업센터, 천안 동남구청사, 어린이 회관 등과 함께 건립돼 천안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앞으로 매년 2개의 연합기숙사와 8개의 공공기숙사를 지원한다. 특히 연합기숙사 건립에 도시 내 폐교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 [公슐랭 가이드] 중독된 사랑, 칼칼한 사랑, 풋풋한 사랑

    [公슐랭 가이드] 중독된 사랑, 칼칼한 사랑, 풋풋한 사랑

    구로구는 낙후된 공단지역이라는 오명을 극복하고 첨단 정보기술(IT) 산업단지로 우뚝 선 곳입니다. 구로구청 인근에는 구로구를 닮은 식당들이 많습니다. 오직 ‘맛’이라는 실력으로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지를 극복한 맛집들입니다.# 생선전문점 명가 구로구청 정문 건너편에 있는 ‘생선전문점 명가’는 2015년 5월 개업했습니다. 하지만 즐비한 형님 식당들을 제치고 요즘 구 직원들에게 가장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대로변에 있지만 ‘나홀로 식당’이라 계속 주인이 바뀌던 곳인데 이제 예약 없이는 기다림에 지쳐 먹을 수도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한번 맛보면 중독되는 명태조림은 안 매운맛, 중간 매운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4단계로 나눠집니다.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알싸한 양념장과 함께 적당히 두툼하고 야들야들한 명태 특유의 살이 어우러져 최고의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곁들어져 나오는 콩나물을 양념과 함께 비벼 김에 싸 먹으면 같이 먹다가 한 명이 사라져도 모를 정도입니다. 양념장은 캡사이신을 쓰지 않고 청양고추만으로 맛을 냅니다. 센스 있는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맛을 더해 줍니다. 명태조림은 1인분에 9000원이며 2인 이상 주문 가능합니다. 대표 메뉴인 명태조림 외에도 고등어구이, 각종 매운탕도 맛볼 수 있습니다.# 전라도 매생이 칼국수 구로구청사거리에서 구로역 방향으로 180m 정도 가다 보면 테이블 8개의 조그마한 식당 ‘전라도 매생이 칼국수’가 있습니다. 이곳 또한 업종 변경이 심했던 곳인데 이제는 한참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강호’ 맛집으로 변했습니다. 대표 메뉴인 매생이 칼국수는 목 넘김이 부드러운 신선한 매생이, 쫄깃한 키조개 관자, 톡톡 터지는 오만둥이, 영양 만점인 황태와 다양한 채소가 어우러진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해산물의 풍미를 가득 담기 위해 매일 아침 3시간 동안 육수를 끓여 하루 정도 숙성을 시킵니다. 팥칼국수도 인기가 좋습니다. 팥을 갈지 않고 채에 걸러 껍질을 제거하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삶은 팥을 채에 거르면 양은 적게 나오지만 부드러운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칼국수에 들어가는 생면은 통통하고 쫄깃해 씹는 맛을 더합니다. 직접 담은 생새우 젓갈과 알배기 쌈배추로 만든 겉절이도 사장님의 자랑거리입니다. 가격은 모두 7000원. 포장도 가능합니다.# 늘푸른채 샤브샤브 ‘늘푸른채 샤브샤브’는 구로구청 맞은편 먹자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먹자골목에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2층이라 고객들의 발길을 끌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선한 재료,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은 2층으로 올라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게 만듭니다. ‘늘푸른채’의 강점은 가게 이름 그대로 주문과 동시에 준비해 주는 재료의 싱싱함에 있습니다. 사장님의 후한 마음은 먹는 이들을 배부르게 만듭니다. 전, 샐러드, 고구마 맛탕 등 다양한 밑반찬과 샤브샤브를 거쳐 칼국수와 죽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즐기다 보면 ‘그만 주세요’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적근대, 비타민, 배추, 치커리 등 10여 가지 채소와 멸치로 우린 육수는 영양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켜 줍니다. 신선초와 케일에 요구르트를 넣어 즉석에서 갈아 만든 디저트 녹즙의 상큼함은 애인의 달콤한 키스 같습니다. 사장님은 흔하게 샤브샤브를 먹는 순서와는 달리 고기를 먼저 먹은 후 그 육수에 채소를 넣어 특제 폰즈 소스에 찍어먹는 방법이 제일 맛있다고 권합니다. 구예니 명예기자 (구로구 홍보전산과 주무관)
  • [현장 행정] 마포, 페이스 오프

    [현장 행정] 마포, 페이스 오프

    청둥오리(왼쪽)는 서울 마포구를 상징하는 공식 휘장(브랜드)의 소재였다. 1960년대까지 난초와 지초가 무성했던 난지도에 청둥오리가 많았던 점에서 착안해 1995년 만든 휘장인 덕분이다. 자연섬이었던 난지도는 1970~1990년대 서울의 온갖 폐기물로 산을 이룬 ‘쓰레기섬’이었다.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의 성지인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면서 한 해 651만명의 외국인 관광객(2015년 기준)이 찾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로 변신했다. 도시는 역동적으로 변했지만 휘장 속에는 여전히 쓰레기섬 난지도를 연상시키는 청둥오리가 한가롭게 떠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마포구가 생동감 있고 창의적인 도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20년 만에 새 도시 브랜드와 슬로건을 내놨다.28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새 도시 브랜드인 ‘MAPO’와 슬로건 ‘my mapo’(오른쪽)를 공개하고 휘장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새 브랜드는 마포구의 영문명에 디자인을 입혀 만들었다. 각 글자가 선으로 이어져 도시와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많은 외국인이 우리 지역을 찾지만 ‘마포’라는 지명 대신 ‘홍대’라는 이름으로 인식해 왔다”면서 “이번 브랜드 교체로 외국인도 지역명을 쉽게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도시 브랜드는 디자인 개발업체와 구민 등의 공모를 받아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했다.도시 브랜드와 함께 만든 새 슬로건 ‘my Mapo’는 서울시의 슬로건인 ‘I.SEOUL.U’처럼 조금씩 변형해 가며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예컨대 건강·보건 관련 구정을 알릴 때는 건강을 뜻하는 영단어 ‘health’를 넣어 ‘my health Mapo’로 바꿔 사용하는 식이다. 구 관계자는 “슬로건 등은 확장성 있게 만드는 게 요즘 트렌드”라면서 “‘make it possible mapo’(마포에서라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등의 후보작과 경합했지만 ‘my mapo’가 활용 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부터 구청사를 비롯해 동청사, 보건소 등 주요 관공서에 설치된 휘장부터 교체하고 다른 소모품은 순차적으로 바꿔 갈 계획이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 디자인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박 구청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만 기억하지 않고 마포를 인식하도록 해야 국제적 관광지로서 정체성을 세울 수 있다”면서 “지역 인지도를 높일 다양한 노력을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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