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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한달 앞으로/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민주노동당은 12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선거와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 선정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충청권에는 각 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확정하고,일전을 벼르고 있다. ▲수도권=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접전이 예상되는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의 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서울시장 선거에는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진검 승부를 벌인다.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전 감사원 감사관이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해 가세했다. 인천의 경우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와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의 대결구도로 좁혀졌다.인지도면에서는 의원등을 지낸 안 후보가 박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으나,최고 경영자 출신인 박 후보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와 경제 부총리를지낸 민주당 진념(陳稔) 후보가 역시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수도권 2승을 장담하고 있다.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회의(민주당 전신)가 자민련과의 공조로 석권했었다. ▲부산·울산·경남=한나라당과 민주당,민노당의 3파전이 예상된다.부산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현 부산시장,민주당 한이헌(韓利憲)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내세워 대선 전초전을 치를 예정이다.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민주당을앞서고 있지만,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울산의 경우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의 양자대결구도로 짜여졌다. 경남은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 후보의 아성에 남해 군수시절 각종 개혁에 앞장선 김두관(金斗官) 후보가 도전하는형세이다.한나라당은 3승을,민주당과 민노당은 각각 1승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청권=자민련의 아성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도전하는 형국이다.대전시장의 경우자민련 후보인 홍선기(洪善基) 현시장에 맞서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민주당 정하용(鄭夏容) 후보가 도전한다. 충남에선 자민련 심대평(沈大平) 현 지사를 상대로 한나라당 박태권(朴泰權) 후보가 나섰고,충북에선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으로 옮긴 이원종(李元鐘) 현지사에 맞서 자민련 구천서(具天書) 후보가 나선다.민주당은 충·남북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략지역=한나라당 김진선 후보와 민주당 남동우(南東佑)후보가 맞붙는 강원도도 주요 전략지역으로 꼽힌다.특히 한나라당 후보인 신구범(愼久範) 전지사·민주당 후보인 우근민(禹瑾敏) 현지사가 다시 맞붙는 제주도는 벌써부터 양 후보진영의 다툼이 치열하다.각각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선거영향력과 관계없이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에서는 기존 정당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시조·경기민요 배워볼까

    ‘시조(唱)와 경기민요를 배우러 오세요.’ 서울 강동구천호3동 주민자치센터가 경기민요와 시조교실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시조와 경복궁타령,매화타령,창부타령,가루지기타령 등 경기민요를 중요무형문화재급 강사들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다. 창은 지난 94년 전주대사습놀이 시조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종녀 선생이,경기민요는 78년 KBS 전국 국악공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경선,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묵계월 선생의 전수생인 박수정신 선생이 강의한다. 천호3동 주민자치센터(02-489-0780)에서 선착순 40명을모집하며 강의시간은 시조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2시50분 경기민요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3시50분이다.수강료는 1만원. 최용규기자
  • 한나라당 후보등록 이모저모/ 김홍신 “”경선출마 포기””밝혀

    한나라당의 대선 경선 후보들이 5일 후보등록 신청을 마침에 따라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후보등록= 이회창(李會昌)·최병렬(崔秉烈) 후보는 이날오전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기탁금을 완납했다.그러나 이부영(李富榮),이상희(李祥羲) 후보는 서류만 내고 기탁금은6일과 8일까지 납부하기로 했다. 당은 기탁금 미납자가 발생할 것 등에 대비,후보 기호추첨을 오는 8일 하기로 했다.아울러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복당 여지를 남겨놓기 위해 등록도 8일까지로 늦췄다. ◆각개 약진 시작= 이회창 후보는 서울 은평구 물빛공원에서 나무를 심은 뒤 근처 재래시장을 한바퀴 돌며 상인들과 악수를 하는 등 오랜만에 일반인과 ‘스킨십’을 가졌다. 이어 여의도 경선사무실에서 참모들과 전략을 숙의하고 언론 인터뷰와 TV토론 대책을 논의했다. 이부영 후보는 강원룡(姜元龍)·박형규(朴炯圭) 목사 등을 만나 출마경위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또 강동구천호동 해공공원과 여의도에서 식목행사와 꽃씨 나눠주기를 한 뒤 저녁에는 강동구 길동 자택으로 출입기자들을 초청,집들이를 했다. 최병렬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마치자 마자 바로첫 경선지인 인천으로 달려가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의욕’을 보였다. ◆김홍신 출마포기= 경선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후보등록을 포기하고,기탁금으로 준비했던 5000만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온종일 외부와의 연락을 끊어 거취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던 김 의원은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자청,“능력과 준비 부족을 절감,경선을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허언(虛言)에 대한 정치적 책임의 일부라도 국민과 사회에 갚는 의미에서 경선자금으로 쓰려던 자금 중 5000만원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북한 어린이와 인도 빈민을 돕는 단체인 ‘정토회’에 2000만원,아동복지단체인 ‘아이들과 미래’와 장애인단체 1곳,모교인 건국대에 각각 1000만원씩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 구천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사퇴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구천서(具天書) 이사장이3일 돌연 사퇴했다. 구 이사장은 이임식에서 “맡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것 같아 떠난다.”고 밝혔다.구 이사장은 최근 취임한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직무에 전념하기 위해 이사장직을 사퇴할 뜻을 내비쳤으나 ‘사퇴 압력설’도 나오고 있다.후임에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유배(金有培)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올해 프로야구 삼성·현대·두산 ‘3강’”

    ‘3강 5중’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는 삼성 현대 두산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나머지 5개 팀의 치열한 4위 싸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3강5중으로 올시즌 판도를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3강은 지난해 페넌트 레이스 1∼3위인 삼성 현대 두산. 삼성은 올해도 페넌트 레이스 우승 0순위에 이름을 올렸다.양준혁의 영입으로 타선은 더욱 막강해졌다.양준혁은시범경기에서도 타격 1위(.447)에 오르며 삼성의 우승꿈을 한껏 부풀렸다.여기에다 SK와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틸슨 브리또와 중간계투 오상민을 데려왔다.그러나 큰 경기에서 자신있게 제1선발로 내세울 에이스가 없는 마운드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2000년 정상에 오른 현대도 지난해보다 전력이 향상됐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에이스 김수경이 제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임선동 신철인 마일영 위재영 등과 ‘투수왕국’을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새로 영입한 용병투수 다리오 베라스,멜퀴 토레스의 실력도 수준급으로 평가되고 있어 마운드를 든든하게 받쳐줄 전망이다. 지난해 챔프 두산은 ‘우승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두산은 지난 95년 정상에 오른 뒤 이듬해엔 꼴찌로 추락한쓰라린 경험을 했다.또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된 뒤 심리적으로 위축된 특급마무리 진필중이 제기량을 발휘할 수있을지도 미지수다. 5중으로 분류된 기아 한화 SK LG 롯데는 어느 팀도 4강진출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야구천재’ 이종범과 ‘제2의 선동열’로 불리는 초특급 신인 투수 김진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 턱걸이한 한화는 일본에서 복귀한정민철의 어깨에 4강 진입 여부가 달려 있다. SK는 삼성으로부터 6명의 선수를 데려와 양적으로 풍부해졌지만 성적과 직결될지는 미지수다.부활을 노리는 LG는허약한 마운드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롯데는에이스 문동환이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펠릭스 호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박준석기자 pjs@
  • 공직자 재산공개/ 고위공직자는 ‘재테크 高手?’

    ■행정부 재산변동 분석. 27일 발표된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의 재산변동 집계내용은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는 지난해 51명에서 7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주식거래 내역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인지 주식으로 큰돈을 번 공직자는 거의 없었다.재산증가 상위 20위 안에 든 공직자들은 상가 매도금액과 기준시가의 차액,봉급저축,수익증권 평가차액,퇴직금 예치,주식평가 이익,주택임대소득,토지수용대금,부동산 상속 등이 재산 증가의 주된 요인이었다. 이는 ‘주식투자’가 재테크 수단의 주류를 이뤘던 2000년이나 ‘저축예금’이 대세였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는공직자들의 재테크 방식이 뚜렷한 대세가 없이 개인에 따라다양화됐음을 보여준다. 행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을 가장 많이 늘려 1위에 오른 공직자는 25억 378만원이 증가한 구천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다. 다음으로 이찬교 한국방송통신대 총장(8억 2684만원),복성해 생명공학연구원 원장(4억 199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복 원장은 벤처기업인 바이오뉴트리젠의 무상증자로 보유주식수가 7만 2894주 늘어나 재산이 증가했다. 이 총장은 동창회 기금 8억 4542만원을 자신 명의로 예치함으로써 실제 재산은 2000여만원이 감소했으나 서류상으로는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윤리위원회는 설명했다. 국무위원의 경우 15명의 장관(정세현 통일부,송정호 법무부,신국환 산업자원부,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은 제외) 가운데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이 1982만원 가량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2989만∼2억 5254만원 가량 증가했다. 재산이 늘어난 장관들은 주로 봉급 저축과 예금 이자수입등으로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제부처의 수장인 진념 부총리는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저축 및 예금이자 등으로 1억 7465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에서 증가 상위 20명 가운데 8명이나올랐던 외교통상부는 이번에 심경보 외교안보연구원 미주 연구부장만 2억 4527여만원을 늘려 14위에 올랐을 뿐이다. 재산이 늘어난 국무위원 가운데 1위는 채영복 과학기술부장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가 임대수입 2억 1160만원과 봉급저축 및 예금이자 증가로 모두 2억 5254만원의 재산이늘어났다.2위인 진념 경제부총리는 봉급저축 등으로 본인 예금이 1년 동안 9955만원이 늘고 장·차남 봉급저축과 배우자의 예금이자도 늘어 모두 1억 7465만원이 증가했다.3위는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채권과 예금 수입으로 1억 4664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이번 재산변동 신고에서 눈길을 끈 공직자는 우선 재산증가 18위에 오른 송지호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학장으로,시어머니 부의금으로 7100만원이 증가하는 등 모두 2억 1000여만원이 늘었다. 반면 홍석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삼성전자 등 주식양도 소득세 7억 8200만원과 자녀유학비 6900만원이 지출돼 8억 5173만원의 재산이 감소,재산 감소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재에 출마했던 김운용대한체육회장은 생활비 및 대외활동비로 3억 433만원을 지출,재산감소 4위에 올랐다. 이종구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은 상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7억 1307만원,김형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은주택수리비·생활비 등으로 3억 4397만원이 각각 감소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사법부- 법관 79% '理財성공' 판결. 사법부 재산변동 자료에 따르면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고위법관 116명중 재산이 증가한 법관은 92명(79.3%)으로지난해 71%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감소한 법관은 23명(19. 8%)이었다. 1억원 이상 증가한 법관은 이영애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13명(11.2%)으로 지난해 4명보다 늘었다. 1억원 이상 감소한 법관은 이상훈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4명(3.4%)으로 지난해 7명보다 줄었다.1억원 미만 증가한법관과 감소한 법관은 각각 66명과 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산감소 1위를 차지했던 이영애 부장판사는 올해엔 정반대로 재산증가 1위를 기록,눈길을 끌었다.지난해 8억 5000여만원의 재산이 줄었으나 올해는 저축 이자와 주가 상승 등으로 6억 7000여만원이 늘어났다.이공현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장윤기 대구지법 수석부장이 각각 5억 8000여만원과 2억 5000여만원의 재산증가로 2,3위에 올랐다. 대법관 가운데서는 강신욱 대법관이 부인과 장남의 저축및 이자 등 요인으로 8000여만원 증가,재산 증가폭이 가장컸다. 최종영 대법원장도 본인과 부인,장남의 저축 및 이자가 늘어나면서 7700여만원이 증가해 뒤를 이었다. ‘청빈 법관’으로 알려진 조무제 대법관도 경기 용인시수지읍 전세아파트 전세보증금이 오르면서 4144만여원이증가했다. 황인행 인천지법원장은 서울 서초동 아파트를 분양받는등 본인 재산이 3억원 이상 늘었으나 부인과 자식들의 재산이 다소 줄어 총 1억 9094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병학 대전지법원장과 강철구 광주고법원장도 각각 9940만원과 9767만원이 늘었다. 반면 이상훈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광주 중흥동 토지 매도등에 따른 손실로 4억 2742만 4000원이 줄어 감소 1위를기록했다. 변재승 대법관도 서울 논현동 주택 매도 등으로 2억309만3000만원이 감소해 뒤를 이었고 박영무 사법연수원장과 김용담 법원행정처 차장 등도 각각 1억원 이상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한편 고위법관 재산증가상위 10인 가운데 5명의 재산 증가 주요 원인은 주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미기자 eyes@ ■청와대- 김대통령 10억원 감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의 재산은 노벨평화상 상금의아·태재단 기부 등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윤철(田允喆)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비교적 ‘재테크’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통령] 내외의 재산은 10억 2118만 4000원인 것으로밝혀졌다.김 대통령의 재산은 2000년 말에 비해 10억 7100만 7000원이 줄어든 반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재산은 263만 9000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김 대통령의재산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이유는 2000년 12월 받은 노벨평화상 상금 10억 9562만 8000원을 은행에 일시 예치해 놓았다가 지난해 1월 아·태재단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비서실] 9명의 수석비서진 가운데 전윤철 비서실장과 한덕수(韓悳洙) 경제,김진표(金振杓) 정책기획,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조영달(曺永達) 교육문화,박선숙(朴仙淑) 공보수석 등 5명의 재산이2000년 말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밝혀졌다.지난 1월29일 임명된 조순용(趙淳容) 정무,김상남(金相男) 복지노동수석과 2월8일자로 임명된 이재신(李載侁) 민정수석은 재산변동 내역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전 실장은 봉급저축 및 이자수입 증가 등으로 8505만 7000원이 늘어난 8억 9751만 2000원을 신고했다.한 경제수석은 19억 3369만 7000원을 신고,재산이 가장 많았다. 박지원(朴智元) 정책,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는 준공무원 신분 이어서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다.대통령특별보좌역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5인 이내의 대통령 특보를위촉할 수 있으며,특보의 대우는 장관 또는 차관에 준한다고 돼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직계 존·비속 '고지거부' 35명.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분가한 아들 등 피부양자가 아닌 사람의 재산등록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가 공직자의 재산은닉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 35명의 고위공직자가 ‘고지 거부’를 했다. 행정부의 공개대상인 594명 중 일부 직계 존·비속에 대한재산공개 고지를 거부한 공직자는 임인택 건교·최성홍외교부장관, 이기준 서울대 총장,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백형린 평안북도지사 등 전체의 5.9%였다. 전윤철 청와대 비서실장,이종남 감사원장 등도 고지 거부제도를 이용했다.한번 고지거부를 하면 다음에는 등록대상에서 빠지므로 실질적 고지거부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98년부터 자식들의 재산신고를하지 않았다. 전윤철 실장은 장남의 삼성전자 재직, 김승규 대검차장검사는 장남의 결혼, 장종수 국정원 기조실장은 형이 모친을부양한다는 이유로 각각 고지거부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고지거부자 31명은 관보에 고지거부 사유가 나타나 있지않다. 고지 거부자들을 부처별로 보면 정부투자기관 고위간부가7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국방부 소속 4명,교육부 소속대학 총·학장 4명, 외교부와 경찰청이 각각 3명씩,감사원과 통일부가 각각 2명씩으로 나타났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1급이상 80% 재산 늘어

    지난해 청와대,행정·사법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0명가운데 8명의 재산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부·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및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594명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16명,헌법재판소 재판관 14명 등 모두 724명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재산변동 내역을 28일자 관보에 공개했다.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등 고위 공직자 가운데 77%인 560명이 재산을 불렸고 20%(146명)는 재산이 줄어들었다.18명은 재산에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특히 85명은 1년 동안에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재산공개 때도 지난해에 이어 예금이나 퇴직금 등으로 재산이 증가한 경우가 많았으며,주식보유 공직자는 지난해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사법부를 제외하고는 올해도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상금의 아·태재단 기부 등으로지난해보다 재산이 10억 6836만 8000원이 줄었다.행정부처장관 15명 가운데 14명은 재산이 늘어났다. 구천서(具天書)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신천개발의 주식유·무상증자와 평가이익 등으로 무려 25억 378만원이 늘어1위를 차지했다. 사법부 공개대상인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고위 법관 116명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법관은 79명,감소한 법관은 2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이영애(李玲愛)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6억 7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공직자윤리위는 신고된 재산변동사항을 오는 5월(3개월 연장 가능)까지 심사,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경고 및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요구 등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특히 올해는 공개대상 공직자 가운데 주식거래를 한공직자는 연간 주식거래 내역서를 제출받아 직무관련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윤리위는 심사결과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혐의가 있을 경우 법무부 장관에게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무주·유성·공주·부여 관광벨트 추진

    전북 무주군과 대전 유성구,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등 인접 4개 자치단체가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는 관광벨트화를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무주군에 따르면 4개 자치단체 문화관광 관련 실무자들이 최근 대전시 유성구 관광과학실에서 회동,관광벨트화 추진을 위한 회의를 갖고 관광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일본인들의 올해 해외여행지 1순위가 한국인점과 중국의 여행자유화 조치 등으로 인한 관광특수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각 자치단체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외래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무주군의 반딧불이 축제와 유성구의 사이언스 페스티벌,공주시의 백제문화제·고마나루 축제·탄천 장승제·금강 국제자연미술대전,부여군의 은산 별신제·임천 충혼제 등 자치단체별 축제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무주리조트와 덕유산,무주 구천동(33경),적상산(적상산성),유성온천,엑스포공원,국립중앙과학관,대덕밸리,무령왕릉,백마강,부소산성 등 유명 관광지를 패키지화해 특화된관광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태권도협회장 경선 난장판

    대한태권도협회가 창립 41년만의 첫 회장 경선에서 물리적 충돌 끝에 구천서(52)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이사장을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태권도협회는 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지난달 24일 난장판으로 중단된 대의원총회를 속개,구 이사장과 이윤수 의원(민주당) 등 2명의 후보를 두고 경선을 펼친 끝에 참석 대의원 17명 전원의 지지를 받은 구 이사장을 제21대 회장으로 뽑았다. 이로써 태권도협회 사상 첫 경선을 통해 회장으로 선출된 구 신임 회장은 지난해 11월 태권도계 내분 수습을 위해사퇴한 김운용 전 회장의 남은 임기인 3년 동안 태권도를이끌게 됐다.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는 이에 앞서 총회 강행세력과 저지세력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이날 오전 10시 35분쯤구 이사장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이 회의장으로 입장하려 하자 200여명이 회의장 입구에 의자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입장을 저지했다.회의를 강행하려는 대의원측도 200여명을동원,양측간에는 욕설과 손찌검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벌어졌다. 결국 10시 55분쯤 경찰이 출동,회의 저지측을밀어내고회의장 출입구를 장악했으며 예정시간보다 20분 가량 늦은 11시 20분이 되어서야 대의원들의 회의장 입장이 이뤄졌다. 곽영완기자
  • 남녘엔 봄오는 소리 들린다/ 가족과 가볼만한 지자체 축제

    ■탐라국 입춘굿놀이. “탐라땅에 오곡풍성,육축번성 시켜 한해 농사 잘 되게 해주옵소서.” 풍농과 안녕을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立春)굿놀이’가 4일 제주도 제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전통문화연구소(소장 문무병)가 주관하는 입춘 굿놀이는 이날 낮 11시부터 걸궁패의 대대적인시가 행진인 거리굿을 시작으로 행사가 펼쳐진다.또 낮 12시부터 관덕정 광장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칠머리당굿’보존회가 집전하는 ‘입춘굿’ 등과 제주 굿춤인‘수룩춤과 할망다리 추낌’,‘입춘 탈굿놀이’등이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또 행사 중간 중간에는 가수 정태춘의 공연을 비롯해 무용인 이애주의 살풀이등이 특별 공연된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박재동화백의 시민 얼굴스케치,서예가들의입춘 가훈 써주기,입춘 부적(符籍) 나눔 행사,입춘국수 무료제공,입춘굿 비디오·자료집 판매,입춘점치기 등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문화관광부가 올해 지역 우수민속축제로 선정,2000만원을지원한 탐라국 입춘 굿놀이는 ‘기장대’‘엇광대’‘빗광대’‘초란광대’‘갈채광대’‘할미광대’가 탈을 쓰고 등장하는 제주 유일의 탈극이자 풍농 굿으로,탐라시대부터 1925년까지 명맥이 이어져오다가 도중에 끊긴후 74년만인 지난 99년 놀이 전 과정이 복원돼 해마다 재현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고로쇠 약수제. 경남 거제 ‘고로쇠 약수제’가 9일 동부면 노자산 자락에위치한 거제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번 약수제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과정을 시연하고,고로쇠 물 빨리마시기·농악놀이 등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은 동부면 노자산을 비롯,신현읍 구천계곡 등지 116㏊이며,허가 채취량은 11만 900ℓ. 지난해 11월 이후 강수량이 적어 채취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액 농도가 짙어 농가 소득은 지난해와 비슷한 4억∼5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로쇠나무는 밤낮의 일교차가 10∼15도로 벌어지면 수목내의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는 증산작용을 시작한다. 이때 나무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채취하는 것이다. 고로쇠 물은 자당 등 당류와 마그네슘,칼슘 등 무기물을 함유하고 있으며,pH6.5의 약산성으로 마시면 혈당억제와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위장을 보호하고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난한 해양성 기후가 특징인 거제지역에서는 1월 중순쯤전국에서 가장 먼저 채취하며,당도는 1.8%,무기물 2.3ppm,칼슘 16.2ppm 등을 함유하고 있어 타지의 고로쇠 물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항도 부산 ‘축제 천국’.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세계합창올림픽 등 국제 행사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올해 각종 지역 문화축제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모두 57개의 지역문화축제가 열리며 이 가운데 시 단위행사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11월)와 부산바다축제(8월1∼4일),부산국제록페스티벌(6월1∼3일),2003년 해맞이 축제 등이 예정돼 있다. 또 구·군별 단위 행사는 해운대구가 11개로 가장 많고 중구와 금정구 각 5개,서구와 남구,북구 각 4개 등이 펼쳐진다.해운대구의 경우 제20회 정월대보름 온천축제(25∼26일)와송정 미역축제(26일),석대 꽃축제(4월15∼19일),제20회 해운대축제(7월29∼8월1일),달맞이언덕 축제(8월1∼5일)등이 준비돼 있다. 중구의 부산자갈치 문화관광축제,서구의 구덕골 문화예술제,동구의 부산역광장 문화놀이한마당,영도구의 절영축제,동래구의 제8회 동래충렬제,남구의 부산오륙도 UN축제 등이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밖에 북구는 낙동민속예술제(2월),사하구는 다대포 몰운대축제(9월),금정구는 등나무축제(5월),강서구는 가덕도 숭어축제(4월)를 각각 개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방문의 해와 연계해 200만명 관광객 유치 달성을 위해 지역문화축제의 내실화를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바람의 아들’ 이종범 외야수 변신

    ‘야구천재’ 이종범(32·기아)이 외야수로 변신한다. 이종범은 해태(기아 전신)시절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화려한 수비로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불렸다.3년여간의 일본생활을 접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무대에 복귀한 이종범은 유격수에 견줘 수비부담이 적은 3루수로 활약했다.그러나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는 법.서른을 훌쩍 뛰어넘은 나이탓에 내야수비는 부담이 됐다. 기아는 올 시즌부터 이종범을 외야수로 기용하기로 확정했다.수비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공격에서 보다 큰 활약을해달라는 암묵적 요구이기도 하다.이종범은 국내 복귀 후에도 예전의 막강한 타격을 자랑하며 기아의 희망으로 자리잡았다.비록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는 아깝게 탈락했지만 이종범의 가세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했다.이종범은 지난해 45경기에 출장해 .340의 타율과 홈런 11개를 기록하며 침체된 프로야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기아는 28일부터 시작된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이종범의보직변경을 본격적으로 테스트할 작정이다.외야수비는 이종범에게 크게 낯설지는 않다.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외야수로도 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팀의 간판스타에 대한 구단의 배려”라면서 “이종범도 외야수로 뛰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많은 팬들은 “메이저리그에 버금가는 이종범의 화려한 수비를 더 이상 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자연과 나무 벗삼은 에세이 ‘사람이 뭔데’

    ◎ 사람이 뭔데(전우익 지음/현암사 펴냄).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섯살난 희준이란 놈이 있는데 식목일에 학원이 쉬니까 에미한테 묻더래요.엄마 오늘 왜 쉬느냐고.에미가 오늘은 나무 심는 날이라서 쉰다고 하자,희준이란 놈, 나 그럼 나무 심으러 가겠다며 집을 나갔는데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엄마 내 나무심었다.”하더랍니다.에미가 무슨 나무를 심었느냐고 묻자 “놀이터 가니까 나무젓가락이 있잖아.그걸 놀이터에 심고 왔어.”…’ 경북 구천에서 농사짓고 사는 수필가 전우익(78)씨가 세번째 수필 ‘사람이 뭔데’를 내놓았다.그가 서문에서 ‘맨날 해봤자 그놈의 소린 그놈의 소릴 수밖에 없는데 또 지껄였습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의 책은앞선 두책과 닮아있다.친한 지인들에게 소소한 일상을 편지쓰듯 적고 있다. ‘옛날에는 목수도 농사를 지었는데 그게 이상적인 모습이라 합니다.벼도 심고 나물도 가꾸면서 일거리가 생기면열심히 일 했대요.’1925년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까지 나온 엘리트였던 그는 ‘민청’에서 청년운동을 하다가 6년남짓 수감생활을 했다. 책의 제목에서 ‘사람이 뭔데’하고 조용히 현대문명을 나무라는 그의 태도는 근엄하고 웅장하다. 그러나 자연과 나무를 벗삼는 그의 잔잔한 삶의 철학이현대인에겐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린 기억처럼 생소하고 케케묵은 서적처럼 고루할 지도 모르겠다.7000원이송하기자 songha@
  • [사라지는 것을 찾아] 꽃상여

    오색 종이꽃이 예뻐서 슬픔은 더 깊었습니다.슬픔은 심연에서 곰삭아 마침내 모골이 송연한 귀면(鬼面)의 두려움으로다가오곤 했지요.이렇듯 상여(喪輿)는 범접할 수 없는 외경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상여가 마치 혼백(魂魄)과 자분자분 정담을 나누듯 앉아있던 곳,바로 상엿집입니다. 해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상여골쪽으로 아예 걸음을 못했습니다.장에서 돌아오는 사람들도 아예 먼길을 돌아 귀가하곤했지요.상엿집 때문이었습니다. 상엿집은 뒷산 어름에 있었습니다.그곳에 상엿집이 생기고나서 이름도 상여골로 바뀌었지요.나즈막한 초가에 토담을두른 서너평 남짓한 집 속엔 죽은 자를 구천(九泉) 너머 저승으로 태워가는 예쁜 꽃상여가 사자(使者)처럼 웅크리고 앉아 있었죠.그곳엔 상여뿐 아니라 굴건제복과 만장 등 갖가지 장례용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농투산이로 평생 뼈시리게 땅만 판 사람들,살아서야 어디 가마 타고 위세부릴 일이 있었겠습니까. 해서‘사는 일 원통한 농공상민(農工商民)들’ 죽어서나 저승길 편히 가라고 마을사람들이 추렴해 마련한 공동 장례용품입니다. 이랬으니 살아선 언감생심 꿈도 못꾼 ‘가마 타고 깨춤추는’ 보통사람들의 원(怨)과 한(恨)이 상엿집 곳곳에 지전(紙錢)처럼 널릴 밖에요. 대갓집 혼례 가마야 2인교,4인교가 고작이었지만 ‘상것’들 타는 상여는 상두꾼만 12명에 많으면 20명이 나서기도 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2기통 경운기와 12기통 리무진의 차이라고나할까요.하찮은 신분이었지만 죽어서는 대원군 부럽지 않았지요.공동상여와 상엿집은 이렇듯 지금의 연금보험보다 더 든든한 노후보장이요,복지 아니었겠습니까.다행인 것은 완고했던 조선 양반들도 죽은 넋이 가마 타는 일만은 눈감아 줬다는 점입니다. 상엿집이 세워지고 그 안에 새 꽃상여를 들이던 날,마을이때아닌 잔치로 질펀했던 기억이 납니다. 노인네들은 “인자 낼 죽어도 걱정 ?졀慣만蘿굼繭窄? 흐뭇한 표정들이었습니다.“이눔아,그러면 니가 저 가마 일번으루타볼티여”라며 농을 건네던 그 어른도 지금은 세상에 안계십니다. 상엿집이 ‘왜놈 순사’ 못잖게 두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오죽했으면 새신랑 달아먹을려고 상엿집 죽장을 꺼내오라고 시켰을까요.이쯤되면 신랑은 파랗게 질려 군말없이 쌈지를 열거나 주안상 올리라는 고함으로 우인들을 달래곤 했지요.이랬으니 코흘리개들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상엿집이 전혀 무섭지 않은 사람이있었습니다.여든을 넘겨 망령이 든 춘배네 할아버지였습니다. 하루는 이 어른이 휘청거리며 상엿집으로 들어가더니 먼지앉은 꽃상여를 이리저리 살피며 매만지는게 아니겠습니까.그땐 무심히 넘겼는데 며칠 후 그 노인네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아,그분이 먼 길 떠날 채비를 하셨구나”라시며 혀를 끌끌 차셨습니다. 기억나시지요.아득한 들길 멀리 너울너울 꽃상여가 떠나고마침내는 ‘어화널 어화너얼 어화리 넘자 어화너얼’ 애잔한 상두꾼들 소리조차 가물가물 아지랭이에 먹힐 즈음이면 뜸부기 우는 들 가운데 서서 까닭없이 눈물을 훔쳤던 콧잔등싸한 추억이. 심재억기자 jeshim@
  • ‘수지김’ 14년만에 천도제

    ‘이국땅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여,이제라도 편히 잠드소서.’ 지난 87년 홍콩에서 간첩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은 수지김(본명 김옥분·당시 35세)의 넋을 달래는 천도제가 2일 오전 그의 고향인 충북 충주시 직동 창용사에서 열렸다. 원주와 서울,충주 등지에 살고 있는 여동생 옥자·옥경·옥임·옥희씨 등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천도제는 수지김의혼을 맞아 목욕을 시키는 대령관욕과 불공,홍콩의 수지김묘에서 떠온 흙을 영정 앞에 놓고 잔을 올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간첩의 가족이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14년간발뻗고 잠조차 잘 수 없었다”는 동생 옥자씨는 “억울하게 구천을 헤매고 있을 언니의 넋이 이제라도 편히 잠들었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 2002/ 기고- 축제의 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이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지금 시중의 관심은 온통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입여부에 쏠려있는 듯하다.무리도 아닌 것이 자국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는 대회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곤 한다. 가령 88서울올림픽을 돌이켜 보아도 지금 우리의 기억에남아있는 것은 화려하고 웅장한 개막식이나 폐회식이 아니라 대회 막판에 우리 선수들이 줄줄이 따내던 금,금,금메달 뿐이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은 공동개최라서 결승전이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후반의 분위기는 자연히 일본으로 넘어가게되어 있다.여기에 우리 대표팀의 부진이 겹친다면 파장은더욱 앞당겨진다.그러기에 대표팀의 성적이 중요한데 조편성의 결과는 말 그대로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분명히 우승후보 중 하나여서 승리의 제물로삼기에는 역부족이다.폴란드는 객관적으로 보아 우리보다한 수 위이지만 A급 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뚜렷한 특징이 없다.나이지리아 출신인 검은 폴란드인 올리사데베의 존재 자체가 역설적으로 그들의 고민을 말해준다.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미국은 94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어디서 만난다고 해도 5대5의 승부는 할 수 있는 상대다. 그렇기에 이 세 팀을 상대로 해서 최소한 1승1무1패 이상은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본다.그리고 홈에서 이 정도의상대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한국축구는 월드컵 16강의 꿈을당분간 접어야만 한다. 이렇게 성적이 중요하지만 또 분명한 것은 그게 전부는아니라는 점이다.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당장 수 십만의 각국 응원단이풀어놓고 갈 관광수입이 있고 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도상당하다고 한다.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외교적인위상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거시적인요소들은 우리 서민들의 살갗에는 실감나게 와닿지 않는다.우리들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은 다가오는 월드컵대회를어떻게 받아들이고 또한 치뤄야할까. 우선 월드컵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기를 권하고 싶다.흔히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정치와 연결시키면서 눈을 흘기기도 한다.물론 그런 점은 분명히 있다.지난날 이 땅에서 열렸던 행사들에도 그런 의혹을 가질만 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다르다.무모하게만 보이던 한 개인의 꿈이 축구협회 차원으로,유치 차원으로,끝내는 국가적차원으로 확산된 결과이니만치 그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할바 없다. 다음으로 월드컵 대회의 수준과 가치를 생각해보자.축구는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광범위하게 행해지는 스포츠 종목이다.축구를 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해도 좋다. 그 중에서 엄선된 32개국이 겨루는 대회가 월드컵이며,하나 하나의 팀을 이루는 23명씩의 선수들은 저마다 제 나라의 축구천재들이다.축구가 아니라면,월드컵이 아니라면 과연 어느 분야에서 이렇게 세계 최정상의 엘리트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겠는가.그것도 우리의 안마당에.이것만으로도 월드컵의 가치를 충분하다. 그러면 이런 무대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월드컵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다.경기장에 나가든 TV를 통해서든 최고수준의 경기를 한껏 맛보도록 하자.그리고 거리로 나가보면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응원단들이 거의 문화적 충격에가까운 모습들을 연출할 것이다.세계화가 별다른 것이겠는가.그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게바로 세계화다. 이렇게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열기에 스스럼없이 빠져들어 어울리다보면 우리는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인 우리의 참모습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한심해도 우리는 우리 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월드컵을 충분히 즐겨야만 하고 그런 축제의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열려야만 한다.우리에게 월드컵의 의미와 가치는 그런 것이다.꼭 행복한 자만이춤추고 노래부르는 것은 아니다.한바탕 즐기고 다시뛰자. 고원정 소설가
  • 프로야구 ‘연봉왕’ 막판 눈치작전

    프로야구 최고액 연봉자는 과연 누가될까. 현재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돌아온 야구천재’ 이종범(기아)의 싸움으로 압축됐다.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를선언한 양준혁(삼성)이 초반 싸움에 합류했지만 최근 삼성과 연봉 3억3,000만원에 4년 계약을 맺음으로써 일단 경쟁에서 제외됐다. 다음달 동계훈련을 앞두고 구단들은 속속 선수들과 연봉계약을 맺고 있다.그러나 이종범과 이승엽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서로 눈치만 보면서 상대방이 먼저 계약을 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연봉싸움은 쉽게 결말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종범은 연봉 3억5,000만원을 받고 올 시즌 하반기부터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이 액수는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으로 ‘최고 선수’의 자존심을 세웠다.이종범은 .340의 타율로 개인 최고타율인 지난 94년(.39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구단도 “기록을 보면 누가 최고연봉자의 자격이 있는지 명백하게 드러난다”면서 이종범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삼성도 물러서질 않을 기세다.올 시즌을 마친 뒤 이승엽이해외진출을 선언하자 삼성은 최고연봉을 약속하면서 이승엽의 마음을 돌려세웠다.삼성은 “이종범의 연봉계약을 본 뒤이승엽의 연봉을 책정하겠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있다.이승엽은 올 시즌 홈런왕(39개)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1루수부문) 타이틀까지 차지하면서 국내 최고의 인기 선수로서 자리를 굳혔다. 양 구단의 자존심 싸움으로 당초 4억원정도로 예상했던 최고연봉액이 5∼6억원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루한 눈치 싸움에 지친 어느 한쪽이 상대방이 따라올 수없을 정도의 높은 액수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두 선수의 자존심을 건 ‘연봉킹’ 싸움은 재계약 마감일인 내년 1월31일 자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해원과 상생 사이

    이런 저런 위령제가 줄을 잇는다.까닭도 모른 채(사실은까닭있게) 죽어간,이른바 의문사한 망자들의 한도 풀어야하고 시위 도중 밟혀죽고 맞아죽은 어린 학생들의 넋도 달래야 한다.천주교계에선 박해 순교자들의 시복(諡福) 시성(諡聖)이 한창이다. 천기를 누설하면 구천에 떠도는 원혼이 된다고 했는데 이땅엔 무슨 비밀이 그리도 많길래 풀어줄 한들이 그렇게 많은지 모를 일이다. 유난히 ‘해원’(解寃)과 ‘상생’(相生)의 목소리가 높은 한 해였다.새 밀레니엄의 진정한 원단이니,한 세기의진짜 시작이니 하며 새해 벽두부터 알듯말듯한 화두로 나온 해원 상생이 연말인 지금 일상용어로 정착된 느낌이다. 심오한 의미의 종교 철학 용어가 이렇듯 생활속의 쉬운 말이 됐으니,역시 말은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수단임이 틀림없다. 기독교의 ‘원죄’나 불교의 ‘무명’(無明)처럼 원과 한은 많은 종교에서 중시하는 인간 고통의 씨앗이다.이 맺히고 쌓인 원과 한을 풀어주는 해원을 상생의 질서로 바꿀때 그 고통이 해결된다는 게 ‘해원 상생’의 요체랄 수있다. 한풀이의 해원이 죽은 자를 위한 철학이라면,나도 살고너도 살고 서로 보듬고 잘 살아보자는 상생은 산 자를 위한 철학이다.그런데 따지고 보면 해원이나 상생이나 모두‘산 자’를 위한 철학이다.죽은 자의 한을 푼다는 해원도산 사람이 잘 살아보자고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젯상의 음복(飮福)은 산 사람의 몫이다.경북 안동의 그 이름난 헛제사밥 집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않는다고 한다. 잠깐 넋 타령을 접고 옆을 보자.아니 굳이 애써 보려고하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이웃들을 바라보자.찬 하늘과바람만 가려진 틈새에서 웅숭크리고 있는 노숙자며,고사리같은 손으로 어린 동생들을 챙기는 소년소녀 가장, 의지할곳 없는 독거노인들…. 이들에게 해원과 상생의 말뜻을 한번 물어보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는 ‘세상이 추워져야 소나무의푸르름을 보게 된다’는,차가움과 따스함의 미학이 함께담겼다.인적도 끊긴 채 고립무원 유배중인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준 벗에의 고마움이다. 가슴저린 작품이지만,그래서 세한도의여백은 더욱 넉넉하다.세한도의 숨은 뜻을 풀어냄은 살아있는 우리의 몫이아닐까.죽은 자의 한풀이도 좋다.하지만 산 자부터 챙겨보자.아이구 산 자들의 이 많은 한을 어떻게 다 푸나. 김성호 기자 kimus@
  • 4억 연봉왕 기싸움

    ‘프로야구 연봉 4억원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삼성이 팀의 간판타자 이승엽에게 최고 연봉을 약속함에 따라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연봉 4억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지금까지 최고액 연봉자는 기아의 이종범으로 3억5,000만원이었다. 지난 시즌 연봉 3억원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연봉 3억원 시대를 연 이승엽은 연봉 4억원 시대도 자신이 열겠다는 생각이다. 올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해외진출을 모색해 온 이승엽이 최근 국내잔류를 공식선언하자 소속팀 삼성은 흔쾌히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이승엽은 올 시즌 39개의 홈런으로 지난 97·99년에 이어 3번째 홈런왕에 오르면서 최우수선수까지 차지했다.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은 이루지못했지만 삼성은 이승엽이 팀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가치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승엽은 ‘최고 스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소 4억원 정도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구천재’ 이종범과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된 양준혁이 이승엽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 올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하반기부터 국내무대에 뛰어든 이종범은 복귀 후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야구 붐을 조성한 점을 내세워 최고 대우를 기대하고 있다. 비록 4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타율 .340에 11홈런,37타점을 올리며 팀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은 만큼 최고연봉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팀이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최고액 연봉을 받아내 ‘야구천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복병’ 양준혁도 만만치 않다.9년 연속 3할의 타율과 4차례 타격왕에 오른만큼 실력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하고 있다.올 시즌 2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은양준혁은 팀공헌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다년 계약을 통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양준혁은 전 구단인 LG에 계약금을 제외한 순수연봉으로 4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스타들의 자존심싸움으로 프로야구 최고 연봉이 5억원까지 치솟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pjs@
  • 농구황제 조던 “공식 복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이 돌아왔다. 조던은 26일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SFX’의 발표문을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경기에 선수로 복귀한다”고밝혔다.조던의 미국프로농구(NBA) 복귀는 이번이 두번째이며 지난 99년 1월 은퇴 발표 이후 2년 8개월여만이다. 조던은 자신이 구단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워싱턴 위저즈와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봉은 상징적인 액수인1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액을 최근의 동시다발테러 희생자들의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은퇴 직전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서 연봉 3,600만달러를 받았다. 조던은 새달 3일 소속팀 선수들과 첫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며 새달 31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뉴욕 닉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게 된다. 조던의 복귀에 대해 NBA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관측을 내놓고 있다.조던은 “내 앞에 닥쳐올 미래에 도전하겠다”면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듯하다. 우선 만 38살의 나이가 부담스럽다.과연 82경기를 소화할수 있을지가 의문이다.또 지역방어가 도입되는 등 수비력이향상돼 집중마크를 받을 우려도 있고 코비 브라이언트(LA)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등 자신의 후계자로 꼽힌 젊은선수들과의 자존심과 인기 경쟁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소속팀 워싱턴은 창단 이후 13년 동안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최약체여서 강팀인 시카고에서만 뛴 조던이 정신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하지만골수팬들은 여전히 조던을 ‘신’으로 믿고 있다.이들은 조던이 97∼98시즌에 세운 최고령 최우수선수(MVP) 및 득점왕(이상 만 35세) 기록과 카림 압둘 자바(전 LA 레이커스)가 지닌 최고령 챔피언결정전 MVP(만 38세1개월)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조던, MVP 14차례…농구의 ‘신’. ‘농구천재’ ‘농구황제’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을 일컫는 말은 수없이 많다.조던은 미국 스포츠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며 여전히 전세계농구팬들의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다. 농구에 관한 한 조던은 ‘신’이었다.노스캐롤라이나대학시절부터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84년 NBA 데뷔 이후 15년동안 시카고 불스에서만 뛰며 팀을 6차례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올스타전을 포함, 14차례나 MVP의 영예를 안았다.득점왕 10차례,‘수비 베스트5’에 9차례나 선정돼 공수를 겸비한 천재의 위용을 과시했다.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마음껏 유린했고 특히 수비수를 등지고 있다가 갑자기 몸을180도 회전시키면서 던지는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슛은 ‘알고도 당하는’ 그만의 주무기였다. 지난 93년 아버지의 피살 충격으로 은퇴한 뒤 1년반만에 복귀해 팀의 3연패와 자신의 MVP 3연패를 일궈내기도 했다. 조던은 또 깨끗한 매너와 절제된 사생활로도 존경을 받았다.이와 함께 돈벌이에도 수완을 발휘해 미국 스포츠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가 됐다.특히 나이키가 조던의 플레이를묘사해 만든 ‘에어조던’ 운동화는 월드베스트셀러 상품의대명사가 되기도 했다.지난 98년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춘은조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연간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조던의 복귀가 공식발표되자 미국의 방송과 광고계는 ‘조던 특수’에 대한 기대로 후끈 달아 올랐다.우선 01∼02시즌 NBA 중계를 주관하는 공중파 NBC와 케이블방송 터너스포츠는 시청률과 광고수입의 급증을 기대하고있다.4.3%였던 NBA 시청률은 조던 은퇴 후 3%로 떨어졌다.방송사는 조던의 소속팀인 워싱턴 경기 대부분을 중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고계도 마찬가지.포춘지는 조던 상표가 붙은 나이키 스포츠용품의 매출이 연간 26억달러,NBA 프랜차이즈 상품매출을31억달러로 추산했다.올해로 조던과 계약이 만료되는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도 계약연장과 함께 새 광고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 “역시 이종범”이틀동안 8안타

    스타는 위기에 강했다.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치열한 다툼속에서 기아는 ‘돌아온 야구천재’ 이종범의 맹활약에힘입에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종범은 19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6회 상대 구원투수 김정수로부터 쐐기 2점포를 뽑아내는 등5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이종범은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기아는 4위 다툼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한화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 포스트시즌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한화는 조규수 한용덕 김정수이상목 등 7명의 투수를 투입시켰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아의 타선은 1-1로 팽팽히 맞선 3회 폭발했다.포문을 연것은 역시 이종범. 이종범은 선두타자로 나와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기아는 다음 타자 김종국의 2루타로만든 무사 2·3루의 찬스에서 상대 선발 조규수의 폭투와장성호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이어 홍세완과 이동수의안타로 다시 2점을 추가,5-1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 송지만의1점포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기아는 6회에서 신동주의 1점포에 이어 이종범의 쐐기 2점포로 8-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이날 경기에서 도루를추가한 이종범은 8회 평범한 좌전안타를 친 뒤 빠른 발을이용,2루까지 진루하며 한화 수비진을 유린했다. 롯데는 마산경기에서 삼성에 6-2로 승리,한화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롯데는 타선의 핵인 펠릭스 호세가 폭행사건으로 잔여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훌리안 얀의 2점포를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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