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천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택시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삼립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7월26일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아산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8
  • ‘NIE 공모전’ 수상자 선정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은 19일 ‘2010 신문사랑 전국 NIE 공모전’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0 대한민국 NIE 대회’와 함께 열린다.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총 3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다음은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 명단. ▲신문 만들기=김도희 예나윤 최현희 이정민(사창초 4~5), 이수빈(한라중 1) ▲올해의 학교신문=익산영만초(호남벌 아이들), 전주효문여중(코스모스), 부천여고(해담휘루) ▲신문 스크랩=박나영(순천왕지초 6), 최윤정(용인이현중 2), 최유지(진명여고 1) ▲대학생 에세이=김영지(연세대 사회학과3) ▲NIE 교안·아이디어=김미리(대구천내중 교사), 유경명(통영충렬여고 교사).
  • 최희진, 거짓임신 해프닝 vs 서수진, ‘아찔한 노출’…왜?

    최희진, 거짓임신 해프닝 vs 서수진, ‘아찔한 노출’…왜?

    서울신문NTN은 자사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스타연예뉴스’의 9월 둘째 주 인기 뉴스 베스트5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주 인기 뉴스 베스트5는 ◆ ‘음독주장’ 최희진, ‘이루 아기’ 임신 후 낙태…“태진아 살인자” ◆ [NTN포토] ‘프리티 글래머’ 서수진, 아찔한 노출 ◆ [NTN포토] 제시카 고메즈, ‘옷으로도 가릴 수 없는 육감몸매’ ◆ ‘4억 의상 기본’ 한국판 패리스힐튼 “내가 낫다” ◆문지은, ‘1억짜리’ 전신 스타킹 몸매…‘야릇함 물씬’ 등이 꼽혔다. ▶ 1위 ‘음독주장’ 최희진, ‘이루 아기’ 임신 후 낙태…“태진아 살인자” 태진아(본명 조방헌) 이루(본명 조성현) 부자와 진실공방을 벌였던 작사가 최희진 씨가 음독 을 주장한데 이어 이루의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했음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겉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켰다. 최희진은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씨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태진아를 살인자라 칭하며 그와 이루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최희진은 당시 장문의 글로 이루의 아기를 임신해지만, 태진아의 협박에 못이겨 낙태를 했던 아픔을 전했다. “보고 싶은 우리 애기 날마다 어느 구천을 떠돌고 있을까? 불쌍해 미쳐 돌 것 같아. 생살을 칼로 베어내는 고통이 이만 할까”라며 낙태한 아이에 대한 죄책감도 표했다. 하지만 이는 최희진의 자작극로 마무리되며 사건의 정황을 지켜봤던 수많은 이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태진아는 자신의 가족은 물론 언론과 국민들을 기만한 최희진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위 [NTN포토] ‘프리티 글래머’ 서수진, 아찔한 노출 모델 서수신의 아찔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화보가 네티즌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수진은 소녀에서 여성미 물씬 풍기는 여인으로 성장해 카메라 앞에 섰다. 그녀는 호피무니의 비키니 수영복와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생머리로 성숙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동시에 서수진은 밝고 환한 미소로 과하지 않은 성적인 매력을 어필했다. 이밖에도 옷으로도 가릴 수 없는 육감몸매을 지닌 제시카 고메즈의 화보, 걸친 의상과 액세서리만 4억원을 넘긴 한국판 패리스 힐튼의 등장, ‘1억짜리’ 전신 스타킹을 착용해 야릇함 을 뿜어낸 가수 문지은이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송지효, ‘클럽·욕·노안’ 굴욕 3종세트 폭소 ▶ 조혜련도 젊어지게 한 ‘10년 동안샴푸법’ 관심폭주▶ 태진아, ‘거짓논란’ 최희진 형사고발 방침 "국민 사기극"▶ 배다해, ‘비밀번호486’ 열창…"역시 천상의 목소리"▶ 박규리, 금발헤어 깜짝변신…"금순이 대열합류"▶ 미스에이 수지, 중학교 사진 대방출…"우월한 시절"
  • ‘음독주장’ 최희진, ‘이루 아기’ 임신 후 낙태…“태진아 살인자”

    ‘음독주장’ 최희진, ‘이루 아기’ 임신 후 낙태…“태진아 살인자”

    태진아(본명 조방헌) 이루(본명 조성현) 부자와 진실공방 중인 작사가 최희진씨가 음독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이루의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했음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추가 파장이 예상된다. 최희진 씨는 4일 오후 10시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씨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태진아를 살인자라 칭하며 그와 이루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최희진 씨는 “이루는 낳자고 했던 내 아기..돌려줘”라며 “이루야, 내가 핸드폰으로 보낸 애기 첫 초음파 사진 기억하니? 넌 당황했지만 내게 낙태를 권하진 않았어. 지금도 그건 너무 고마워. 넌 끝까지 나와 아이를 지켜주진 못했지만, 널 원망 안하려고..”라고 이루의 아이를 임신했던 사실과 동시에 낙태까지 했던 아픔을 고백했다. 이어 “태진아 씨도 기억하시죠? 제가 보여드린 애기 초음파 사진”이라며 “살인자... 사람을 직접 죽여야 살인이 아냐. 당신이 강제로 죽인 내 아기 살려내”라고 태진아가 낙태를 간접적으로 종용했음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을 전했다. 최희진 씨는 “보고 싶은 우리 애기 날마다 어느 구천을 떠돌고 있을까? 불쌍해 미쳐 돌 것 같아. 생살을 칼로 베어내는 고통이 이만 할까”라며 낙태한 아이에 대한 죄책감도 표했다. 마지막으로 최 씨는 “어떻게 뻔뻔하게 아무 일 없 듯 티비에 얼굴을 디미는지...도덕0점 양심 제로. 당신, 인생 참 쉽게 사는 것 같은데...... 이젠 그냥 나랑 같이 죽어......”라며 거친 표현으로 자신의 분노한 감정 상태를 드러냈다. 한편 최희진은 4일 오후 한 언론매체에 자신이 음독을 했다고 직접 제보하며 모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기도 했다.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초속 2,000km 태양폭풍 2013년 5월 지구 공습 ?▶ 이시영, ‘여권사진’ 방송 최초공개…’앳된 청초함’▶ ’요일별 직장인 표정’ 업그레이드 출시…15종 특별세트▶ 미코 이지선, 세계적인 각선미 노출시켜 ‘후끈’▶ ’동안’ 이영은, ‘늘씬한’ 각선미…섹시한 그녀▶ 故 다이애나비 속옷광고 논란 가속화…’사망 13주기’
  • 태진아, 이루 아기 임신 최희진에 낙태 강요? 진실은

    태진아, 이루 아기 임신 최희진에 낙태 강요? 진실은

    태진아(본명 조방헌) 이루(본명 조성현) 부자와 진실공방 중인 작사가 최희진씨가 음독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이루의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했음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추가 파장이 예상된다. 최희진 씨는 4일 오후 10시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씨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태진아를 살인자라 칭하며 그와 이루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최희진 씨는 “이루는 낳자고 했던 내 아기..돌려줘”라며 “이루야, 내가 핸드폰으로 보낸 애기 첫 초음파 사진 기억하니? 넌 당황했지만 내게 낙태를 권하진 않았어. 지금도 그건 너무 고마워. 넌 끝까지 나와 아이를 지켜주진 못했지만, 널 원망 안하려고..”라고 이루의 아이를 임신했던 사실과 동시에 낙태까지 했던 아픔을 고백했다. 이어 “태진아 씨도 기억하시죠? 제가 보여드린 애기 초음파 사진”이라며 “살인자... 사람을 직접 죽여야 살인이 아냐. 당신이 강제로 죽인 내 아기 살려내”라고 태진아가 낙태를 간접적으로 종용했음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을 전했다. 최희진 씨는 “보고 싶은 우리 애기 날마다 어느 구천을 떠돌고 있을까? 불쌍해 미쳐 돌 것 같아. 생살을 칼로 베어내는 고통이 이만 할까”라며 낙태한 아이에 대한 죄책감도 표했다. 마지막으로 최 씨는 “어떻게 뻔뻔하게 아무 일 없 듯 티비에 얼굴을 디미는지...도덕0점 양심 제로. 당신, 인생 참 쉽게 사는 것 같은데...... 이젠 그냥 나랑 같이 죽어......”라며 거친 표현으로 자신의 분노한 감정 상태를 드러냈다. 한편 최희진은 4일 오후 한 언론매체에 자신이 음독을 했다고 직접 제보하며 모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기도 했다. 사진 = 최희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사설] 軍 천안함 처벌 어물쩍 넘기려 하지 마라

    천안함 폭침 사건을 조사해온 국방부 검찰단이 당시 황중선 합참 작전본부장(중장)과 박정화 해군작전사령관(중장), 김동식 2함대 사령관(소장) 등 육군과 해군의 장성 3명과 최원일 천안함장(중령) 등 4명을 형사입건한 소식이 어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군 검찰은 해군 3명에 대해서는 군 형법 제35조 ‘근무태만’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을 형사처벌해야 하는 군 수뇌부의 고통을 수긍한다. 사기를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심정도 십분 이해된다. 그러나 주먹 한 번 잘못 휘둘러도 재판정에 서는 세상이다. 사건발생 이후 지난 5개월여 동안 온 국민을 패닉상태에 몰아넣었고, 전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된 사건의 마무리치곤 너무 초라하다 못해 참담하다. 함정 안에서 영문도 모르고 산화한 46명의 젊은이가 구천에서 뭐라고 하겠는가. 감사원 감사결과와 온도차가 너무 크다. 감사원은 모두 25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면서 이 중 12명에게는 형사책임 소지가 있다고 통보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직무유기, 근무태만, 허위·조작보고, 늑장대응 등 군의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작전상황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 지휘 선상에 있던 천안함장-2함대 사령관-해군 작전사령관-합참 의장 등 4명 중 옷을 벗은 이상의 합참의장을 제외한 현역 3명을 형사처벌키로 한 것으로 난관을 모면할 생각인 듯하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그동안 “감사원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밝혀왔다. 군 검찰이 독자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특성을 감안하면 관계자 처벌 대상과 수위 축소는 지난 8·8 개각에서 김 장관이 유임됐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금은 천안함 사건의 출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군이 과감하게 제 살을 도려내지 않는 한 출구를 찾기 어렵다고 본다.
  • “내가 ‘인민군 9월 총공세’ 첫 제보자예요”

    “내가 ‘인민군 9월 총공세’ 첫 제보자예요”

    장장 20년. 6·25전쟁이 터지고 나서 70일간의 체험을 기록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인민군의 9월 총공세’를 국군에 처음 제보했다고 주장하는 벽초 홍명희(1888~1968)의 사촌동생 홍윤희(80)옹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고를 담은 휴대용 저장장치(USB)를 조심스레 노트북에 꽂았다. 원고에는 국군과 인민군 군복을 번갈아 입었고, 사형선고까지 받는 등 홍옹의 기구한 삶이 녹아 있었다. ●국군·인민군복 번갈아 입고 사형선고까지 홍옹은 6·25전쟁의 뒷이야기를 담은 ‘전쟁야화’ 초고를 올여름 탈고했다. 자신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1990년 집필을 시작해 탈고하기까지 20년이 걸렸다. 한 권에 A4 용지 400장 분량이다. 출판사도 정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출판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홍옹은 “(내 자신의) 명예회복이 이뤄진 뒤 당당하게 책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공식기록엔 ‘인민군 김성준 소좌가 제보’ 그는 “(내가) 목숨 걸고 탈출해 인민군의 ‘9월 총공세’를 국군에 제보했는데, 정부 공식기록에는 인민군 13사단 김성준 소좌가 제보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국군이었던 나는 서울이 함락됐을 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인민군의용대로 들어갔고, 대구 근방에서 인민군으로 차출됐다.”고 돌이켰다. 홍옹은 “인민군으로 복무하던 중 낙동강에 방어선을 구축한 국군에 대한 인민군의 9월 총공세 통신문을 보고 탈출한 뒤 국군에 이를 제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1985년부터 미 국립문서보관소 등에 보관된 당시 포로 심문기록 등을 샅샅이 뒤졌다. 2003년 8월 우리 국방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에 자신이 모은 자료를 제공했고, 연구소 측으로부터 ‘김성준의 정보 제공부분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였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하지만 답변서에는 ‘홍윤희씨의 정보제공 부분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라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살다 올 4월 잠시 귀국한 홍옹은 6, 7월 두 차례 청와대에 청원서를 냈다. 현재 미 국방부의 군역사센터(CMH)에 보관 중인 자신에 대한 포로 심문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문서는 아직 기밀 해제가 되지 않았다. 또 자신을 심문했던 당시 조사관들도 각종 전우회 등을 통해 수소문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진실 규명해 주길” 그는 “정부가 나서서 진실을 규명하고, 개인의 명예를 회복시켜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 나이 80이어서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초 미국으로 돌아간다. 홍옹은 초고 서문에 ‘저는 낙동강 전선에서 산화한 전우들에 비하면 60년을 더 산 행운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한에 구천을 맴도는 전우들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노병이 처량합니다. 이점 헤아려주시면 만족합니다.’라고 썼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코리아 DMZ 협의회’ 출범

    비무장지대(DMZ)의 보존과 발전을 연구해온 30여 연구기관 및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코리아 DMZ 협의회’가 26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협의회에는 통일연구원, 국방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기개발연구원, 강원발전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DMZ미래연합, 한국DMZ연구소, 한반도발전연구원 등 민간단체 30여곳이 참여한다. 공동대표는 이춘호 DMZ미래연합 상임대표와 김귀곤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 이범준 새천년포럼 이사장, 최청일 유네스코MAB 위원장, 박용옥 평안남도 도지사,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 등이 고문으로 활동한다. 또 피터 헤이즈 미국 노틸러스연구소장, 고노 다로 일본 자민당 의원 등이 국제자문단으로 위촉됐다. 창립대회에는 회원기관·단체 및 관계 부처, 접경지역 관계자들과 미국·영국·독일 등 주한 공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무처장을 맡은 손기웅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DMZ 관련 활동을 해온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 ‘1.5트랙’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DMZ의 평화생태적 가치 제고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 홍보 노력을 전개해 생태계 보존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연극리뷰]‘나는 너다’

    [연극리뷰]‘나는 너다’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다룬 연극 ‘나는 너다’는 두 가지 면에서 관심을 끌었다. 하나는 탤런트 송일국, 뮤지컬 배우 배혜선, 연극계 대모 박정자가 출연하고 윤석화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 때문이다. ‘안중근’이라는 소재가 지닌 프리미엄이나,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연출과 배우가 버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수작이 뽑혀 나오지 싶었다. 다른 하나는 안중근의 둘째 아들 안준생을 무대에 올렸다는 점이었다. 아버지가 그렇게 죽어버린 뒤 남겨진 안준생은 일제에 협조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등 배신행위를 저질렀다. 그래서 목숨은 부지했으나 남은 평생 호랑이 같은 아버지 밑에서 개 같은 자식이 나왔다해서 ‘호부견자(虎父犬子)’라는 치욕적인 지탄을 들어야만 했던 인물이다. 첫 번째 기대감은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1시간30분이라는, 안중근과 그를 둘러싼 동북아의 복잡한 정세를 다루기에는 짧은 러닝 타임임에도 효과적으로 얘기들을 배치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이것저것 긁어모으기보다 과감하게 취사선택해서 압축적이고 속도감있게 극을 진행한 덕분이다. 다만, 안중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극의 묘미가 떨어질 수 있다. 고종 황제의 내탕금 지원 등 이것저것 미리 공부하고 가는 게 좋다. 무대 전면에 거대한 이동식 스크린을 설치해 만주 일대에서 직접 찍어온 사진이나 때론 현란하게, 때론 잔잔한 컴퓨터 그래픽을 효과적으로 투사하는 작업도 세련되고 말끔하다. 조명이나 음악도 고급스럽다. 한마디로 연출의 열정이 느껴지는 ‘웰 메이드’라는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호소력이 넘친다. 안중근 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는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상대적으로 넓은 무대라 텅빈 공간에서 연기를 이어감에도 동작 하나, 대사 하나로 관객들의 숨을 멎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일품이다. 뮤지컬 스타로 이번엔 안중근의 아내 역을 맡은 배혜선은 그 시대 부인들이 그러했듯 끓을 대로 끓어오른 감정을 삭히는 연기를 제대로 보여준다. 연극 첫 도전임을 감안하면 송일국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다만, 폭발적인 연기에 대한 완급 조절은 필요해 보인다. 문제는 두 번째 기대감에서 생긴다. 1939년 이토 히로부미의 둘째 아들에게 아버지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기도 했던 안준생의 고뇌가 생각만큼 부각되질 않는다. 극 앞뒤에 구천을 떠도는 혼령으로 등장하는 안준생은 ‘영웅의 아들도 영웅이어야 하느냐.’고 울부짖지만 울림이 다소 적다. 말미에 안중근 어머니와 부인까지 내면의 고심을 털어놓는 장면도 그 전까지 진행되던 극 흐름과는 격차가 커보인다. “나는 너다.”라는 안중근의 답변이, 안중근에게는 100점이었을지 몰라도 안준생에게도 과연 충분했을까. 22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상 첫 월드컵 3위 일군 U-20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3위 일군 U-20 여자축구

    무관심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여자축구는 참 잘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인 3위를 꿰찼다. 2002년 월드컵 때 축구화를 신은 태극소녀들은 2년 전 U-17뉴질랜드월드컵 8강 때보다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이 주축으로 활약할 2012년 런던올림픽, 2015년 월드컵은 얼마나 더 강력해질까. 상상만 해도 흐뭇하다. 지소연(한양여대)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본뜬 ‘지메시’라는 별명이 딱 떨어질 만큼 모든 면에서 발군이었다. 이현영·김나래(이상 여주대) 등 개인기와 킥으로 무장한 공격수들은 물론 이민아(영진전문대)·권은솜(울산과학대) 등 영리한 미드필더들도 국제무대에 또렷하게 이름을 알렸다. 김혜리(여주대)·서현숙·임선주(이상 한양여대) 등 재능 있는 수비수의 발견도 큰 수확이었다. 이번 쾌거를 이룬 U-20대표팀의 절반인 10명은 2년 전 U-17월드컵에서 8강을 이뤘던 주역이다. 당시에도 기적이라 불렸다. 그리고 이번에 더 큰 기적을 썼다. 세계 대회에서 잇달아 걸출한 성적을 낸 태극소녀들은 거칠 것이 없다. 대회를 거듭하며 경기력과 자신감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비록 2011년 독일월드컵 본선엔 참가하지 못하지만 5년 뒤 월드컵에는 이들 ‘황금세대’가 주역이다. 2015년엔 24~25세가 되는 이들은 더욱 농익은 기량을 선보일 것이다. 여기에 ‘포스트 지소연’을 노리는 강력한 소녀들까지 더해진다. 현재 U-17대표팀의 파괴력은 언니들을 능가한다. 이들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6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미얀마와 태국을 8-0으로 대파하며 몸을 풀더니 3차전에서 ‘강호’ 북한과 2-2로 잠시 쉬어갔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고, 결승에서는 다시 만난 북한에 네 골을 퍼부으며 4-0 완승을 거뒀다. 5경기에서 23득점-2실점을 했다. 그야말로 ‘무서운 아이들’이다. 특히 ‘축구신동’으로 불리는 여민지(17·함안대산고)는 10골(5경기)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여민지는 함안중 시절인 2007년, 14살의 나이로 U-19대표팀에 발탁된 축구천재다. 지소연과 함께 청소년대표, 성인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2008년 4월에 무릎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그해 U-17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복귀 후에도 기량은 여전하다. ‘황금세대’가 있기에, 그 뒤를 받치고 있는 ‘무서운 아이들’이 있기에 여자축구의 내일은 더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⑥ 교육환경 ‘극과 극’ 고령·영덕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⑥ 교육환경 ‘극과 극’ 고령·영덕

    “대가야교육원은 ‘고령의 보배’ 입니다. 지역의 현안인 인구 유출억제와 우수 인재 양성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2일 경북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교육원에서 만난 신기섭(53) 원장. 그는 2006년 3월 교육원 개원 당시부터 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소위 잘나가는 입시학원을 16년간 운영하며 명강사로 이름을 날린 그였다. 신 원장은 “교육원이 문을 연 이후 매년 500~1000명 이상의 인구 유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으며, 지역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도 현저히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대가야교육원은 고령군이 10억원을 들여 고령읍 지산리 옛 농업기술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공립 학원’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인재를 양성해 보자는 의도에서였다. 이 학원은 학생 21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12개와 독서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지역 학생을 공개 선발해 방과후 학습을 시키고 있다. 중 1~3년생 각 40명, 고 1~3년생 각 30명씩 모두 210명을 선발해 무상 교육을 실시한다. 중·고생 각 2개반으로 수준별로 진행되는 강의는 월~금요일 중학생 오후 5시50분~밤 9시, 고등학생 밤 12시까지다.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특강과 자율학습이 이어진다.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논술,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입시에 영향이 큰 주요 과목을 지도한다. 12명의 강사진은 서울과 대구 등 전국에서 공모한 스타급들이다. 강의가 끝나면 군이 제공한 25인승 차량 2대가 학생들을 집까지 데려다 준다. 군은 재정자립도가 15%로 전국 최하위권이지만 대가야교육원에 매년 10억원씩 투입한다. 하지만 효과는 어느 지역개발 사업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교육원이 개원한 이듬해 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고령 사상 처음이다. 이후 서울대 합격의 행진은 2009년 2명, 2010년 1명으로 계속됐다. 특히 2009년에는 교육원 수강생 100%(29명)가 서울대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교육원이 유명세를 타면서 자녀들을 대구 등 타지로 전출하는 현상은 거의 사라졌다. 교육원이 운영되기 전인 2005년도 중학교 졸업생(자율학군 지역인 다산면 제외)의 지역 고교 진학률이 80% 정도였으나 2010년의 경우 93%로 크게 높아졌다. 덩달아 인구 감소 현상도 뚜렷이 둔화됐다. 신 원장은 “교육원 운영이 떠나는 농촌 학교를 돌아오는 학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영덕군 영덕읍 영덕초 매정분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읍내 학교인데도 전교생이 고작 6명에 불과하다. 2학년 3명, 3학년 1명, 5학년 2명 등이다. 이 중 2학년 1명은 2학기에 포항 영해로 전학한다. 올해는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이 학교는 1990년까지만 해도 전교생 127명으로 본교의 위상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후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매년 학생들이 도시로 빠져나갔다. 마침내 99년에는 분교로 전락했다. 김복란(46) 교사는 “젊은 부부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지역을 떠났고,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며 “학교는 더 이상 신입생이 없어 존립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학교가 없어진다면 이들은 교육 기회조차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영덕에는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분교 포함)가 매정분교뿐만 아니라 영덕초 창포분교, 창수초 인천분교, 영해초 축산분교 등 3곳이 더 있다. 이들 학교도 1990년 전체 재학생이 80~110여명이었으나 지금은 5~10명으로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소규모 학교여서 낡은 교실과 책걸상 교체 등 시설 현대화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영덕교육청 황영섭(45) 계장은 “이들 학교의 교육 환경은 계속 악화 일로를 걸어 왔다.”면서 “이 때문에 학생들의 도시 전학이 러시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덕군은 낙후된 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한 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군(교육발전위원회)은 지난해 지역 22개 초·중·고교에 모두 7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18개 초·중학교의 방과 후 학교 지원금 및 4개 고교 주말 방과 후 학습원 운영비 각 3억원과 장학금 등 1억원이다. 이는 고령군이 같은 해 지역 18개 초·중·고교에 지원한 총 46억원의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처럼 군의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진은 학교 황폐화와 인구 유출로 직결됐다. 군의 지난해 말 인구는 4만 2053명으로 10년 전인 2000년 5만 1177명보다 9124명(17.8%)이 감소했다. 영덕은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만 이상의 인구를 자랑했다. 영덕군 구천식 기획감사실장은 “지역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영덕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 군민과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32억원인 기금을 1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표팀 ‘대들보’ 조광래 아이들

    조광래 감독은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94경기(15골)를 뛴 베테랑이지만, 정작 지도자로서는 대표팀 경력이 없다. 1992년 다이너스티컵 때 한 달간 코치를 맡았던 게 전부. 그러나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대표팀 선수들과의 인연은 의외로(?) 끈끈하다. 이청용(22·볼턴)과의 인연은 유명하다. 조 감독이 안양(FC서울 전신) 감독이던 2003년 축구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던 도봉중 3학년 이청용을 구리훈련장으로 불렀다. 30분간 가만히 지켜본 조 감독은 영리한 플레이에 매료됐다. 이청용의 아버지 이장근씨에게 중학교 중퇴를 권했고, 영입에 계약금 1억 3000만원을 썼다. 16세에 프로에 데뷔한 이청용은 2009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만큼 대성공을 거뒀다. 조 감독은 박주영(25·AS모나코)도 스카우트했다. 박주영이 대구 청구고 3학년 때였다. 안양 2군과 연습경기를 하던 박주영의 재능을 알아챈 조 감독은 대구 집까지 찾아갔고, 대학에 보내겠다는 어머니를 설득했다. 결국 박주영은 고려대 1학년을 마치고 2005년 FC서울에 입단했다. 조 감독은 2004년을 끝으로 서울을 떠났지만, 박주영은 이듬해 K-리그에 ‘축구천재’로 돌풍을 일으켰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게도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줬다. 박지성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하던 2005년 여러 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수 중이던 조 감독은 박지성, 그의 아버지 박성종씨와 함께 진로를 고민했다. 맨유와 첼시를 고민하던 박지성에게 맨유행을 적극 추천했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에게도 조 감독이 은인이다. 2002년 공격수로 안양에 입단한 이정수는 조 감독의 권유를 받아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을 만큼 완벽하게 성공을 거뒀다. 이영표(33·알 힐랄)와 김동진(28·울산)은 2000년 나란히 안양에 입단, 조 감독과 한솥밥을 먹으며 K-리그 우승을 맛봤다. 둘은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로 급성장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성 분데스리가? 주영 EPL?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양박’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과 박주영(25·AS모나코)을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에 소문에 불과했던 이야기들이 점차 구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둘이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과 한층 발전한 기량 때문이다. 2010~11시즌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각 팀이 막바지 ‘리빌딩’에 나선 최근, 둘의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박지성의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월드컵 개막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뮌헨의 전력 보강에 대한 막연한 예상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 뮌헨이 간판 수비수 필리프 람(27·독일)과 박지성의 맞트레이드를 원한다고 전했다. 은퇴를 앞둔 게리 네빌(35·잉글랜드)을 대체할 풀백이 필요한 맨유는 람을 주시해 왔고, 뮌헨은 공격전술의 다변화를 위해 박지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 이는 클럽에서 주로 교체요원에 그쳤던 박지성이 월드컵에서 풀타임 출전해 측면과 중앙, 최전방과 수비진영까지 넘나들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줌으로써 뮌헨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아서다. 물론 이적 여부는 최종적으로 박지성의 결정에 달렸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킨 셈이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그저 ‘축구천재’로만 알려졌던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우루과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과의 몸싸움, 위치선정, 공중볼 다툼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기존의 빠른 돌파와 골감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거칠기로는 세계최고인 EPL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을 보였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애스턴 빌라, 풀럼, 에버턴 등의 중위권 팀과 명가 재건을 노리는 리버풀, 챔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토튼햄까지 박주영을 노리는 이유다. 결국 ‘양박’이 이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 ‘양박’에게 날개를 달아준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볼보이’ 뮐러, ‘축구천재’ 마라도나 ‘한방’ 먹여

    ‘볼보이’ 뮐러, ‘축구천재’ 마라도나 ‘한방’ 먹여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자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뮐러에 대해 “마라도나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었다.”며 극찬했다. 키커는 최근 ‘뮐러가 마라도나를 향해 웃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뮐러가 A매치에 데뷔하기 전 마라도나로부터 ‘볼보이’라는 비웃음을 샀던 과거를 소개하며 뮐러가 이번 월드컵 8강전을 통해 마라도나의 콧대를 시원하게 눌러줬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평가전을 갖고 1 대 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마라도나는 회견장에 앉아있던 뮐러를 가르키며 “볼보이인 줄 알았다.”고 말하며 “너무 말라 바람이 불면 쓰러질 것 같다.”며 비웃었다. 이에 대해 뮐러는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을 앞두고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마라도나 감독은 8강전이 끝나면 나라는 사람을 또렷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 지난 3월과는 다르다. 그동안 큰 경기들을 거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절치부심하던 뮐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8강 전을 통해 마라도나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토마스 뮐러가 독일의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는 공격수로 활약, 독일이 아르헨티나에 4 대 0으로 압승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것. 뮐러는 아르헨티나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에는 넘어진 상태에서 스루패스를 감각적으로 성공시켜 미로슬라브 클로제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자신을 ‘볼보이’라 비웃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마라도나를 제대로 한 방 먹인셈이다. 한편 밀러는 이번 경기에서 월드컵 4호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선두권으로 부상했지만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게 된 것. 그럼에도 뮐러는 “환상적인 밤이다.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눌렀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동료들이 준결승에서 잘 해줘 결승에 꼭 올라가길 벤치에서 기원하겠다.”며 아르헨티나를 꺾은 기쁨을 표했다. 사진 = 국제축구연맹 공식홈페이지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어릴적 미역 감던 고향하천 살려 보람”

    “어릴적 미역 감던 고향하천 살려 보람”

    “어릴 적 미역 감고 어죽을 끓여 먹던 마을 실개천에서 등이 휜 물고기가 잡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유구천 복원 사례가 마을 하천 살리기의 전국적 모델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24일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 유구읍 유구초등학교에서 열린 ‘유구천 한마음 축제’에 참석해 지역하천 살리기의 전도사로 나선 까닭과 소회를 밝혔다. 유구천은 198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며 수질오염 탓에 3급수로 악화됐다. 90년대부터는 사람들이 다가가기조차 힘들 만큼 악취가 심해져 지역의 대표적인 흉물로 전락했다. 웅진그룹은 2003년 10월 “친환경기업을 지향하는 우리가 직접 나서 유구천을 살리자.”는 윤 회장의 지시에 따라 유구천 살리기 활동을 시작했다. 웅진코웨이가 주축이 돼 임직원 2025명이 농약병과 폐비닐 등 1300t을 수거했다. 유구천과 그 지류에 갈대·꽃창포 등 7만 6061포기의 자연정화 식물도 심었다. 환경부와 공주시도 모두 53억원을 지원해 산책로 조성, 보 개량, 인공습지 조성, 어도 설치 등을 했다. 덕분에 유구천은 지난해부터 1급수 수질을 되찾은 대표적 청정하천으로 거듭났다. 이번 행사는 2003년부터 웅진코웨이가 환경부·환경재단·공주시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유구천 정화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윤 회장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유구읍이 위치한 공주에는 웅진코웨이와 웅진식품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공주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종수 “잦은 방송출연, 선수도 하나의 상품”

    고종수 “잦은 방송출연, 선수도 하나의 상품”

    고종수 선수가 방송에서 처음으로 은퇴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고종수는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감성다큐 미지수 - 시대와 불화한 축구천재 고종수’ 편에 출연해 “은퇴, 정말 후회 없냐”는 질문에 “미련은 남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종수는 그간 논란이 돼 왔던 ‘고종수의 태도’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고 “솔직하게 말하려는 것이었는데 되바라졌다, 겸손하지 못하다, 건방지다 등의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고종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출연을 자주 한 것에 대해서 “선수는 축구만 해야 한다는 것을 깨고 싶었다. 나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축구 선수도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 고종수 팬페이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고종수 “은퇴 후회하지 않는다” 심경고백

    고종수 “은퇴 후회하지 않는다” 심경고백

    전 축구선수 고종수가 방송에서 은퇴 후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고종수는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감성다큐 미지수 -시대와 불화한 축구천재 고종수’ 편에 출연해 “은퇴 후 팬의 입장에서 편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종수는 은퇴를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에 “미련은 남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가끔 경기를 볼 때면 몸 좀 만들어서 나가볼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고종수는 심경고백 외에도 그간 논란이 됐었던 ‘고종수의 태도’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고종수는 “솔직하게 말했던 것이 겸손하지 못하고 건방지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고종수는 “그럼에도 방송 출연이 잦은 것은 선수는 축구만 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나의 다른 면을 보여 주는 것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또 고종수는 방송 말미에 “빨간 옷을 입고 광장에서 운동은 못해도 친한 동생들을 불러 호프집 같은 곳에서 고종수표 해설을 하고 싶다.”고 희망사항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고종수는 2001년 8월 경기 중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월드컵 행이 좌절돼 긴 슬럼프를 겪었다. 이후 고종수는 2007년 대전 시티즌이 입단해 활약하다 2009년 2월 돌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사진 = 고종수 팬페이지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주영 자책골 맘고생 날린 프리킥

    박주영 자책골 맘고생 날린 프리킥

    2004년 10월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축구선수권 결승 한국-중국전.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등번호 ‘10번’이 전반 37분 문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며 수비수 4명을 차례로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이제껏 한국 선수가 보여 주지 못했던 아름다운 몸놀림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국은 우승컵을 차지했고, ‘10번’은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쓸었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우수 신인상도 받았다. 한국 공격수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한 박주영(25·AS모나코)이 주인공이다. 5년여가 흘렀다. 23일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한국-나이지리아전. 박주영은 1-1로 맞선 후반 4분 대니 시투(볼턴)의 파울로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 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한 번 숨을 고른 그는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예리하게 휘어진 공은 오른쪽 네트를 출렁였다. 그동안 그의 어깨를 짓누르던 월드컵 불운을 말끔히 털어버리는 순간. ‘축구천재’ 박주영의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05년 K-리그 FC서울에서 데뷔한 박주영은 18골을 몰아치면서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를 보기 위해 구름관중이 몰렸다. 한 박자 빠른 슈팅과 폭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패스 능력, 유연한 드리블은 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한 골 결정력까지. 스트라이커의 모든 덕목을 갖춘 스타 플레이어의 탄생은 ‘박주영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2005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박주영은 또 한 번 진가를 드러냈다. 왼쪽 팔꿈치 탈골 부상을 안고 출전한 나이지리아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실축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렸다. 인저리 타임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백지훈의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당연히 2006독일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러나 막상 본선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외려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 선제골의 빌미가 된 프리킥을 허용했다. K-리그에서도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는 등 시련이 찾아왔다. 의욕을 잃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천재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2008~09시즌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에 입단했다. 첫 시즌 31경기에서 5골 6도움, 2009~10시즌 26경기에서 8골 3도움. 완전히 다른 레벨의 선수로 올라섰다. 남아공월드컵 대표팀의 투톱 한 자리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부담이 너무 컸던 것일까.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어 내고도 정작 마무리를 못 지었다. 2차전에서는 세트피스에서 수비에 가담했다가 공이 그의 무릎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웬만한 선수라면 주저앉을 상황. 하지만 박주영은 눈물을 닦고 일어서 첫 원정 16강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르헨티나 팬들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축구의 메시아’라고 부르듯 이젠 박주영을 한국 축구의 메시아라고 불러도 될 듯싶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주영, 자책골에 ‘눈물’...격려메시지 쇄도

    박주영, 자책골에 ‘눈물’...격려메시지 쇄도

    박주영 선수는 17일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B조 경기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박주영은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메시 선수의 프리킥을 막기 위해 골문 앞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렸지만 메시가 찬 공을 순간적으로 놓쳤다. 공은 박주영의 오른쪽 정강이에 맞아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자책골을 만회할 기회를 찾았으나 후방에서 길게 넘어오는 공을 헤딩으로 떨어뜨리는 것만이 박주영의 유일한 역할이었다.이로써 박주영의 자책골은 한국의 월드컵 2호 자책골이 됐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조광래 현 경남 감독이 1호 자책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조광래 감독은 상대 공격수를 슬라이딩으로 막았지만 공은 우리 골문으로 들어갔다.이에 네티즌들은 박주영의 실수에 대해 “아직 한 경기가 남았으니 기회가 있다.”, “박주영은 아직도 축구천재다.”, “박주영 때문에 진 것이 아니다.”, “태극전사 파이팅.” 등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주영, 월드컵 ‘자책골’에 눈물…네티즌 “파이팅”

    박주영, 월드컵 ‘자책골’에 눈물…네티즌 “파이팅”

    박주영 선수는 17일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B조 경기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메시 선수의 프리킥을 막기 위해 골문 앞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렸지만 메시가 찬 공을 순간적으로 놓쳤다. 공은 박주영의 오른쪽 정강이에 맞아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오는 공을 헤딩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박주영의 유일한 역할이었다. 이로써 박주영의 자책골은 한국의 월드컵 2호 자책골이 됐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조광래 현 경남 감독이 1호 자책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조광래 감독은 상대 공격수를 슬라이딩으로 막았지만 공은 우리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주영의 실수에 대해 “아직 한 경기가 남았으니 기회가 있다.”, “박주영은 아직도 축구천재다.”, “박주영 때문에 진 것이 아니다.”, “태극전사 파이팅.” 등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밴쿠버 氣 받고 16강 꿈★ 이루세요

    밴쿠버 氣 받고 16강 꿈★ 이루세요

    ●김관규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許감독님, 선수들 100% 믿고 맡기세요” 큰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대표팀이 많이 떨릴 것 같다. 나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긴장되고 떨려서 밤잠을 설쳤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이 된다. 지도자들은 모두가 다 같은 맘이니까. 특히 월드컵은 동계올림픽보다 국민들의 관심도 뜨겁고, 기대도 커서 더욱 부담스러울 것 같다. 물론 조급한 마음이 앞서겠지만, 선수들을 믿고 잘할 거라고 믿어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목표는 분명히 이뤄진다. 선수들을 믿고, 모든 걸 선수들에게 맡기는 게 노하우다. 감독님은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감독님이 긴장하고 잠 못 잔다고 해서 선수들이 잘하는 게 절대 아니다. 선수들을 100% 믿어주면 된다. 하긴, 나도 올림픽이 끝났으니 말이지 그때는 참 어려웠다. 허 감독님은 워낙 명장이니까 알아서 잘 하실 거라 믿는다. 월드컵팀 출정식이었던 에콰도르전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갔었다. 이승렬이 두 번째 골을 넣었는데, 참 잘하더라.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빙속 3인방’이 어린 나이에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듯 이승렬도 큰일을 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개인적으론 이승렬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박지성·박주영·이청용 셋 중에 첫 골이 터지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아무 선수나 넣었으면 좋겠다. 우리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도 여름에 빙상 훈련이 지겨울 땐 축구를 종종 한다. 요즘 애들은 어려서부터 스케이트를 타서 공이랑 접할 일이 없다. 그래서 발기술들이 예전 선배들만 못하다. 다들 ‘발치’다. 하하. 그리스전은 저녁에 있으니까 선수들 훈련이 끝난 시간이다. 아직 어디서 응원할지 정하진 못했지만 어디서든 집중해서 경기를 볼 예정이다. 국민들이 올림픽 때 성원해주신 만큼 나도 또 다른 태극전사들을 열심히 응원하겠다.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11명이 서로 긴장 풀어줬으면” 해주고 싶은 말은 ‘부담없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뿐이다. 아무래도 큰 경기니까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 지켜보는 사람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아서 심리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나도 올림픽을 앞두고 필요 이상으로 긴장한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너무 간절하고, 너무 원했기 때문에 오히려 압박이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축구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 11명이 단체로 뛰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당일 분명히 떨고 위축되는 선수들이 있을 텐데, 다른 선수들이 차분하게 긴장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서로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도와줘서 잘했으면 좋겠다. 축구의 월드컵은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치자면 올림픽이잖느냐. 그렇게 생각하니까 확 와 닿는다. 한 방을 보여주기 위해 4년 동안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내가 만약 축구선수라면 이 대회에서 뭔가 보여주려고 이를 악물고 뛸 것 같다. 언론과 주변에서 ‘16강, 16강’하는데 사실 16강은 참 어려운 거다. 선수들이 아등바등 너무 16강에 신경 쓰기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가졌으면 좋겠다. 여유 있게 보여줄 거 보여주다 보면, 거기에 약간의 운까지 겹친다면 바라는 대로 될 수 있다. 자꾸만 옆에서 부추기면 할 것도 못 하니까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련다. ●강광배(봅슬레이) “마음 비우고 한뜻으로 뛰어라” 종목은 다르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 기다리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절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팀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골을 넣겠다는 의지는 있어야겠지만, 너무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어려워진다. 마음을 비우고 공을 차면, 반드시 찬스가 생기고 그러다 결국 골이 터질 거다. 개인플레이가 과하게 되면 전체 팀워크가 깨지고 선수들의 불만이 쌓인다. 개개인이 마음을 비우자는 생각으로 임하면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다음은 팀워크를 부탁하고 싶다. 한마음 한뜻으로 목표를 향해 같이 가는 것. 봅슬레이가 파일럿·브레이크맨·푸시맨이 있듯 축구대표팀도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고,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기량의 120%를 발휘할 수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숱한 축구선수 가운데 23명의 국가대표가 됐다는 자체가 성공이다. 또 세계에서 딱 32개 나라가 출전하는 월드컵 무대에 나간다는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다. 벌써 8번째 본선무대라고 들었다. 꼭 16강을 가야지만 성공은 아니다. 즐기면서 뛰어야 한다. 선수들은 이기려고 해야겠지만, 혹시나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도 없다. 그런 과정을 토대로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으니까. 국민들도 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으면 한다. 이기려고 나가지, 지려고 나가는 선수는 없다. 봅슬레이팀도 100분의 1초라도 줄이기 위해 일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태극전사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뛸 것이다. 스포츠가 갖고 있는 매력인 ‘불확실성’, 그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 ●최흥철(스키점프) “상대팀 팬마저 내 편으로 만들길” 생소했던 스키점프 종목이 지난해 영화 ‘국가대표’로 모든 국민이 아는 스포츠가 됐다. 관심이 뜨거울 때 좋은 성적을 보여줘 인기와 관심을 이어가고 싶었는데, 잘 안 됐다. 밴쿠버 올림픽 때 성적이 좋지 않아 방황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 강원도에서 다시 날고 있다. 당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여유롭게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TV로 생중계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신경도 많이 쓰였다. 원래 하던 대로 해야 했는데 잘하려고 했던 맘이 오히려 일을 그르쳤던 것 같다. 워낙 불우한(?) 역사가 있어서인지 축구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못 받는 선수들이 더 끌린다. 팀에 꼭 필요한 존재면서도 그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이영표나 김정우 같은 선수들. 물론 이 선수들도 많은 관심을 받긴 하지만 박지성이나 이청용, 박주영에 가는 관심에 비해 덜한 것 같다. 살림꾼 같은 선수들, 감춰져 있는 선수들이 잘했으면 좋겠다. 골도 의외의 인물이 넣는다면 더 짜릿할 것 같다. 수비수들이 넣어도 좋겠다. 3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안정환에게는 기대가 크다. 12년 만에 꿈을 이룬 이동국도, 그동안 운이 없었던 것 같아서 측은한 맘이 있었다. 이런 선수들이 해결했으면 좋겠다. 스키점프 강국인 북유럽 대회에 나가면 응원소리가 대단하다. 하얀 눈밭 위에 딸랑딸랑 종을 울리면서 서 있는 관객들을 보면 숨이 턱 막힐 때도 있다. 나를 응원하는 소리가 아니더라도 즐겨야 한다. 남아공월드컵에 얼마나 많은 팬이 찾을지 모르겠지만, 상대팀의 팬마저 내 편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뛰었으면 좋겠다. 승패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있는 실력만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국가대표, 파이팅!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지금까지 흘린 땀을 믿으세요” 솔직히 나는 축구·야구·농구·배구 같은 종목들에 별 관심이 없다. 어려서부터 40초 안에 끝나는 종목을 계속 타다 보니 10분이 넘어가는 종목은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내내 집중해서 보는 편이 못된다. 스피드 스케이팅도 월드컵 시리즈가 있는데 사람들이 월드컵이라고 하면 당연히 축구인 줄 알아서 서운했던 기억도 있다. 그래도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붉은 옷을 입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응원하기도 했다. 요즘 월드컵 광고도 많이 나오고, 언론에서도 관심이 많다 보니 덩달아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 2005년 11월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주최한 ‘자황컵 체육대상’에서 박주영과 나란히 상을 받았다. 난 그해 3월 월드컵 500m에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고, 주영오빠는 프로축구에 혜성처럼 등장해 축구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난 당시 ‘축구천재’와 테이블 옆자리에 앉았었다. 분명히 나도 선수였는데,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축구선수가 마냥 신기했다. 주영오빠가 지금까지 그 일을 기억하고 있을지, 내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모습을 봤을지 정말 궁금하다. 다음에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다. 주변에서 들어보니까 주영오빠가 대표팀의 해결사라고 하던데 나도 괜히 기대가 된다. 꼭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이청용이다. 잘생겨서 좋다. 나도 올림픽 때는 많이 떨렸지만, 그래도 내가 그동안 해온 것을 믿었다. 내가 흘린 땀과 노력을 믿고 겁 없이 달렸다. 평소 하던 대로 하면서,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강팀들이라고 못 이길 이유가 없다. 흘린 땀을 믿고 파이팅!.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