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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0)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0)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대자연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면서 가장 위대한 재능의 비가 천상의 작용을 거쳐 사람들의 몸을 적시기도 하는데 가끔 단 한 사람만이 초자연적인 이유에서 이러한 아름다움, 우아함, 능력으로 흠뻑 젖기도 한다.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은 너무나도 신비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를 뒤따르면서 그 사람이야말로 인간세계에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바로 신이 점지한 천재, 혹은 그 자신이 바로 신이란 것을 재삼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는 자신보다 한 세대 앞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를 “놀랍도록 신적인 사람”으로 묘사한다. 레오나르도는 고상한 교양인 행세를 하면서도 이름 없는 풀을 스케치하려고 풀밭에 엎드리고, 30구가 넘는 시체를 해부했는가 하면, 낯선 풍경과 기괴한 얼굴을 찾아 시장을 누볐다. 거의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 신에 도전하는 ‘천재’의 면모였다. ●“재주가 많으나 일 마무리 못짓는 사람” 이탈리아 피렌체 근처의 조용한 시골 마을 빈치(Vinci)에서 태어난 레오나르도는 17살에 아버지를 따라 피렌체로 이사한다. 15세기의 피렌체는 흑사병이 창궐했던 불결하고 역겨운 과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길을 닦고 성당을 지으며 우아한 문명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었다. 상업과 금융으로 성장한 부르주아 계급은 독자적인 윤리를 만들어가며 변화를 주도했다. 그곳은 그야말로 낡은 세계가 부서지고 인간의 손에 의해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는 신천지였다. 레오나르도의 아버지는 능력 있는 공증인으로서 피렌체의 변화를 민감하게 주시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받지 못한다. 사생아였기 때문이다. 사생아라는 사실은 당시로서는 별로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으나 새로 성장한 계급은 부정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집단에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금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레오나르도에겐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아들의 재능을 간파한 부친은 그를 당시 최고의 장인이었던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의 공방에 보낸다. 베로키오는 청동 주물과 회화, 건축에서 인정받는 장인이자 ‘기술 개혁가’였다. 그의 공방은 최신 공법의 실험실이었으며, 정치 토론의 장이었고, 고대 철학을 비롯하여 음악과 문학을 즐기는 문화의 메카였다. 이런 지적 활기는 소년 레오나르도를 자극했다.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시대의 장인은 스스로 경험하고 탐구하여 새로운 것을 창안해야 한다는 르네상스의 시대정신을 배웠다. 배움과 창조의 매력은 그를 사로잡았고, 더 많은 것을 알수록 앎에 대한 그의 열정은 더해갔다. 새로운 창작 의욕으로 가득 찬 재주 많은 젊은이 레오나르도. 하지만 스승에게서 독립한 이후 그는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전쟁에 시달리던 피렌체의 재정은 파탄나기 시작했고, 교황과의 갈등도 심해져 성당을 신축할 수도 없었으며, 흑사병의 창궐로 아름다운 도시는 혼돈의 장으로 변했다. 보티첼리, 페루지노, 피에로 디 코시모 등은 교황의 부름을 받아 신축 성당의 벽화 작업을 위해 로마로 떠나갔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명단에 없었고, 몇몇 작업을 의뢰 받았으나 작품을 완성하지도 못했다. 피렌체에서 그는 아직 “재주가 많으나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었다. ●장인에서 창조자로… 다빈치코드 레오나르도는 새로운 길을 찾아 밀라노로 향한다. 밀라노에서 세력을 잡은 루도비코 일 모로(Ludovico il Moro)가 부친의 청동기마상을 제작하고 싶어한다는 정보를 알아낸 것. 레오나르도는 일 모로에게 보낸 ‘구직편지’에서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아주 가볍고 튼튼한 다리’, ‘성을 무너뜨리는 기계’, ‘공포를 자아내는 여러 종류의 포’ 등 온갖 전쟁 기술을 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저는 대리석이나 청동 또는 진흙으로 조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림도 그릴 줄 압니다.” 레오나르도의 예상은 적중했다. 밀라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반도 사이에 위치한 군사와 상업의 요충지로, 격렬한 쟁탈전과 복구 작업이 번갈아 일어나고 있었다. 젊은 지배자 일 모로는 군사력을 기르는 한편 밀라노를 피렌체와 같은 문화 도시로 재정비하고자 했다. 레오나르도는 각종 분야를 넘나드는 박학한 지식과 놀라운 언변, 우아한 태도로 일 모로를 사로잡았다. 일 모로의 후원 하에 그는 자동으로 연주되는 악기를 만들고 화려한 축제를 기획하는 한편, 햇빛이 잘 들고 굴뚝의 연기는 잘 빠져나가는 쾌적한 가옥을 설계했으며, 밀라노 외곽의 강물을 도심으로 연결하여 물레방아를 돌리고, 화초를 키우고 자동으로 거리를 세척하는 설비를 고안한다. 신이 창조한 자연이 고유한 법칙대로 작동하듯이, 그 역시 자신의 ‘창조’에 따라 작동하는 도시를 꿈꾸었던 것. 밀라노에서 레오나르도는, 말 그대로 신에 필적하는 창조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700쪽에 이르는 레오나르도의 노트북은 온갖 그림과 암호 같은 문자들로 가득했고, 사람들은 그것을 다빈치 코드, 즉 신비한 ‘비밀’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비밀이나 암호보다는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한 백과사전의 초고와 같다. 회화에 필요한 원근법, 빛과 그림자의 원리, 색채론은 물론, 비행원리, 인체와 동식물에 관한 생물학적 연구, 예술가의 윤리적 지침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 사색까지, 그의 노트북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더듬는 화가의 잡담이 아니라 자연에 숨겨진 신의 창조 법칙을 알아내고자 하는 탐험가의 일지에 가깝다. 레오나르도의 왕성한 탐구욕은 회화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기존의 관습적 도상을 깨고 전에 없던 화면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암굴의 성모’에서는 옥좌에 앉은 성모가 아니라 어두운 동굴 안에서 사랑스러운 아들 예수가 가야 할 길을 안타까워하는 성모의 마음을, ‘최후의 만찬’에서는 고상한 성인들이 만찬이 아니라 저녁 식탁에서 갑자기 “너희들 중 나를 배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예수의 발언이 몰고 온 충격을 포착했다. 일 모로가 실각한 뒤에도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떠돌면서 자신의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를 우리는 ‘모나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나리자’에는 윤곽을 명확하게 그리지 않고, 멀어질수록 대상을 뿌옇게 처리하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이 사용되었다. 세밀하게 표현된 풍경은 안개가 쌓인 듯 흐려지면서 사실감을 더했고, 살짝 흐릿하게 표현된 그녀의 입술은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표정을 지었다. 레오나르도가 그린 것은 입술이 아니라 미소였고, 얼굴이 아니라 내면이었다. 대상을 재현하는 단순한 손 기술자를 넘어서 인간의 영혼을 눈앞에 되살려내는 창조자가 된 것이다. “시인은 이야기나 글로 형태를 정확히 묘사할 수 있지만, 화가는 얼굴 표정을 드러내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인물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그릴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시인의 펜으로는 할 수 없지만, 화가의 붓을 통해서는 이룰 수 있는 일이다.”(다 빈치의 ‘노트북’) ●위대한 탐구자, 겸허한 연구가로 레오나르도의 완성작은 10점 남짓이다. 바사리에 따르면, 이는 그가 “그조차도 실현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들은 미완성 상태가 더 예술적이기 때문에 일부러 완성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레오나르도 스스로가 완성하는 일보다는 착상하는 일에 더 큰 기쁨을 느꼈다는 해석이다. 예술은 그에게 과학과 철학을 위한 하나의 도구였다. 꽃과 시체를 관찰하고 스케치하는 일은 생명의 원리를 파악하는 일이었으며, 대포를 고안하는 일은 물리법칙을 알아내기 위한 실험설계였다. 그리고 그 모두는 자연의 섭리를 숙고하는 과정이었다. 그림은 목적이 아니라 사유를 돕는 도구였기에 생각이 완성되면 붓도 멈추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칠 줄 모르는 탐구욕으로 자연을 탐사하던 레오나르도는 말년에 이렇게 고백한다. “자연은 경험이 절대로 보여주지 못한 무한한 원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첩 한 구석에 이렇게 쓴다. “나는 계속하리라.” 위대한 탐구자만이 만날 수 있는 인간 이성과 경험의 한계에 이른 뒤에, 그는 겸허한 태도로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생의 마지막까지 자연을 탐구한다. 그것이야말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놀랍도록 신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준 위대함이었다. 구윤숙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구 의정 탐방] 용산구의회

    [구 의정 탐방] 용산구의회

    용산구의회 의원들이 모인 회의장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정례회, 임시회을 막론하고 구정을 논의할 때는 언제든 한쪽에서 카메라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모니터에 담긴 의정활동은 구청 각 부서는 물론 16개동 주민자치센터 직원들에게도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지난달 1일로 활동 1주년을 맞은 용산구의회는 6대 때부터 이런 식으로 의원들의 발언 하나, 동작 하나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투명한 ‘열린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활동 내용은 의회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의원들이 회기 내내 주민들의 시선을 느끼고 긴장하며 ‘유리알’ 의정 활동을 펼치는 셈이다. 용산구의회는 이런 방법으로 올해 정례회 3회, 임시회 6회 총 124일 회의를 열어 조례 57건을 포함해 총 99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의원 발의는 15건으로, 장애인들의 휠체어와 전동스쿠터 수리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하거나 아동 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 생활에 밀착된 내용이 많다. 이런 조례들은 소속 당과 상관없이 대부분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공개 의정활동만으로 부족한 주민들의 생생한 비판과 지적은 현장을 뛰어다니며 직접 듣는다. 출범 당시부터 용산구의회의 현장 사랑은 특별했다. 의원들은 당선되자마자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주민들의 얘기부터 듣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정도였다. 재난 취약 시설도 문지방이 닳도록 돌았다. 그 덕택에 지난달 중부지방을 할퀸 수해에도 용산구에서는 지하실 몇곳이 침수된 것 빼고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2만 5000포기 김장 나눔에 나서 김치통을 들고 현장을 누볐다. 지난달 개원한 구립 서빙고어린이집이나 이태원 공부방 등 어린이·청소년 안전이 직결된 곳은 항상 직접 방문해 상황을 일일이 점검했다. 특히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문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다. 의회는 공공건축물 운영실태 조사특별위원회, 행정기구직제 개편특위, 용산뉴타운지역 개발 조사특위, 조례정비 특위 4개 특위를 뒀다. 아울러 용산구의회는 현장에서의 효율적인 활동을 꾀해 ‘의원의 전문화’도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접 전문가까지 초빙해 의원 연구모임을 만들었다. 지금껏 의정활동 실무, 예산 심의법, 행정사무감사, 뉴타운 문제 등을 주제로 정세욱 명지대 명예교수, 변창흠 세종대 교수 등이 강사로 다녀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7월 취업자 33만5000명 늘었다

    7월 취업자 33만5000명 늘었다

    7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33만 5000명 늘어 10개월 연속 30만~40만명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청년층 가운데 주 취업 연령인 25~29세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용 사정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이 증가세를 견인한 반면, 그동안 취업자 수 상승을 이끌었던 제조업 부문은 4만명만 늘어 17개월만에 10만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46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최근 10개월간은 매달 30만~40만명대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33만명을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포인트 올랐으며, 청년층(15~29세)의 경우 0.1% 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층 가운데 25~29세만 따지만 전년 동월 대비 2.6% 포인트 오른 71.0%로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0.4%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25~29세의 실업률은 5.5%로 지난해 7월보다 1.9% 포인트 떨어져 5.5%를 기록했다. 이처럼 실업률이 줄어든 것은 취업자가 증가한 데다 잦은 비와 공공일자리 축소 등으로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은 사람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을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만 1000명(1.5%) 늘었다. 또 취업할 뜻과 능력은 있지만 노동 시장 형편상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구직단념자의 경우 23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9000명 늘었다. 지난 2월부터 지속돼온 상승세가 지난 6월 잠시 꺾였지만 7월에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용산, 올 일자리창출 조기 달성

    용산구 청파동에 사는 조은정(43·가명)씨는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다. 양육만도 정신이 없지만 남편 직업이 일정치 않아 올해 1월 취업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구직활동에 막막하던 차에 구립 취업정보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섯 차례 잇따라 좌절한 끝에 조씨는 드디어 얼마 전 한 중소기업 전산원으로 채용됐다. 용산구가 구민들의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일자리 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용산구는 한달에 100명씩, 연간 1200명 구민 채용을 목표로 시작한 사업이 7월 기준 1223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줘 7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용산구 관할 내 기업체 수나 종사자 수가 서울에서 최하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용산구 내 기업체는 1만 8651개로 중구(5만 9104개) 등 기업체 수가 많은 곳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용산구는 기업체를 직접 찾아다녔다. 관내 5인 이상 종사자가 있는 기업체 3667곳 중 구인실적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200여곳을 방문한 결과 24개 업체에서 190명을 선발하겠다고 나섰다.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서 각종 혜택도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은 중소기업 기금융자 대상 선정 때 가점을 부여하고 지방세 세무조사를 3년간 면제해주며 기업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이렇게 일자리를 찾은 구민들 중에는 60대 이상이 419명이나 포함돼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 용산구는 앞으로도 구인 개척활동은 물론 직업훈련기관과 연계해 구직자 능력 계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11일에는 용산역에 ‘찾아가는 일자리 플러스센터’를 열고, 10월엔 숙명여대에서 취업박람회도 개최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좀 더 열심히 뛰어서 더 많은 구민들이 취업으로 삶의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와 청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복지와 청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연초부터 정치권을 달궈 온 화두인 복지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전히 가장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고 있다. 그간 논쟁의 중심이 ‘누구에게 복지를 줄 것인가? 똑같이 줄 것인가, 다르게 줄 것인가? 누가 얼마나 부담하게 할 것인가?’와 같이 복지 정책의 대상과 재원의 조달 방법에 치우쳐 있었다면, 점차 ‘어떤 방향으로 복지를 확장할 것인가?’로 자연스레 옮겨가고 있는 듯하다. 전면적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아직은 우리나라 복지 예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못 미친다 하니 조세부담의 논란을 떠나 다 좋은 얘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는 복지 재원에 대한 논의의 흐름 속엔 반드시 청렴성과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사자와 소를 위한 하나의 법은 억압이다.’라고 일갈하였다. 즉, 사자와 소를 한 울타리에 넣어 놓고 자유롭게 경쟁하라고 하는 것은 사자에게 밥을 주는 것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칸막이를 만드는 복지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지금까지의 복지 논쟁은 이러한 칸막이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를 위한 칸에 사자들이 숨어 먹이를 받아 먹는다면 합리적인 칸막이 구조도 큰 효용이 없을 것이다. 복지 무임승차와 부정수급의 도덕적 해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강보험의 경우 현재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1953만명 가운데 재산을 보유한 피부양자는 453만명이나 된다. 이들은 건강보험료를 부담할 능력이 되는데도 돈 한 푼 내지 않고 다른 사람과 똑같이 건강보험 혜택을 볼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 중 연금소득이 월 150만원을 넘는 피부양자는 14만명에 달해 이들이 지역가입자로 편입될 경우, 연간 1000억여원의 보험료를 더 걷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무임승차보다 더 심각한 것은 부정수급이다.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편입해 세금을 축내는 ‘도덕적 해이’도 끊이지 않고 있다. 160만명에 달하는 기초생활 수급자 가운데 숨겨진 소득이나 재산이 적발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9년 기준 기초생활보장급여 대상 88만 가구 중 900가구가 부정 수급한 사실이 드러나 급여환수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 보도에 의하면 소득 하위 70% 이하인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을 타가는 사람들 중에 타워팰리스 거주자가 20명이 있다고 하니 이쯤 되면 복지수요자의 청렴성 또한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할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직접적인 복지수요자뿐 아니라 취업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업주들의 부정수급 행위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노동시장의 통상적인 조건에서 취업이 곤란한 취약계층인 청년, 장기구직자, 고령자, 장애인 등을 신규 고용할 경우 지급되는 고용촉진 장려금의 경우 2009년 30억여원의 부정수급 적발과 환수·추징액이 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수급의 방법 또한 교묘하다. 이미 근무 중인 근로자를 신규 채용한 것으로 속인다든가, 채용 내정자를 장려금 수급 목적으로 사후에 구직등록하여 채용 날짜를 조정한다든가, 지원금 수급기간만 근무하고 퇴사한 후 이직하여 실직기간을 채운 후 재수급하는 등 다양하고, 때론 지능적인 부패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지급하는 장애인 고용장려금도 부패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상황이다. 복지 영역에서 도덕적 해이는 행정의 효율성이나 행정력의 부족과는 다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단순히 취약계층이므로 복지수요자로서 응당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관대한 시각도 고려해봐야 한다. 복지재정의 확대는 반드시 복지 전달체계 내의 반부패, 청렴, 양심의 문화가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지수요자뿐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연대 의식과 상호 신뢰, 그리고 공정한 복지의 실현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진정한 복지선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맑음성’에 대한 의지로 투명하게 닦여야 할 것이다.
  • 청년층 줄었는데 취업준비생 늘어

    청년층(15~29세) 인구는 줄어드는데 실업자와 취업준비생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은퇴 후에도 노후를 즐기지 못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기업 경기 좋아져 구직자 되레 증가”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청년층(15~29세) 및 고령층(55~7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청년층 인구는 961만 4000명(15세 이상인구 4100만 3000명의 23.4%)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5000명(-1.1%) 감소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도 537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4000명 줄었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자는 31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7000명(13.5%) 늘었고 취업시험 준비생은 58만 8000명(10.9%)으로 4만 8000명(8.9%) 증가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 중 ‘기능분야 및 기타’는 27.8%, 일반기업체는 20.6%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3% 포인트, 3.8%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일반직 공무원은 29.8%, ‘고시 및 전문직’은 11.4%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5% 포인트, 4.5% 포인트 감소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11개월 걸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은 감소하고 있지만 제조업 등 기업들의 경기사정이 좋아지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일반직공무원(31.7%), ‘기능분야 및 기타’(25.9%), 일반기업체(24.6%) 순이며 여자는 ‘기능분야 및 기타’(30.0%), 일반직공무원(27.6%), 일반기업체(16.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층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소요 기간은 4년 1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1개월 증가했다. 졸업·중퇴자 중 88.7%가 취업경험이 있으며,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11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개월 늘었다. ●실버취업 증가… 2명 중 1명 재취업 고령자들은 대개 50대 초반에 그동안 다녔던 직장을 떠났지만 생계비 마련 등을 위해 재취업해 2명 중 1명은 현재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현재 55~79세 이상인 고령층의 취업자 수는 505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 2000명 증가했다. 고령층의 고용률은 50.8%로 지난해 동월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자리에서 은퇴할 나이인 65~79세의 고용률도 35.7%에 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혼으로 퇴직해도 구직급여 지급해야”

    올해 초 30대 주부 A씨는 이혼한 뒤 혼자 아이를 키우기가 어렵자 친정으로 이사를 했다. 때문에 출퇴근시간이 하루 3시간이 넘게 걸렸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두고 고용노동부에 구직급여를 신청했다. 그러나 A씨는 거절당했다. 결혼으로 이사를 했을 때에만 퇴사시 구직급여를 지급하는데 이혼인 까닭에 대상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6일 “이혼으로 이사, 직장을 그만둔 경우를 고용보험법상 구직급여 지급사유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며 고용부 장관에게 개선을 권고했다. 구직급여란 고용보호법에 따라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해고 등의 사유로 실직했을 때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구직활동 촉진을 위해 지급하는 급여다. 근로자와 사업주가 보험료의 절반씩 부담해 조성한 기금으로 지급된다. 인권위는 “이혼도 결혼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정당한 이직 사유가 된다.”면서 “다양한 가족형태가 존재하는 현실을 업무편람 등 규정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구 “기업 4000곳서 1명씩 더 채용을”

    [현장 행정] 강남구 “기업 4000곳서 1명씩 더 채용을”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지역 인재를 한 명씩 더 채용한다면 청년실업 해소 등에 크게 도움될 것입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5일 “주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채용 1+1’(1사 1인 더 채용하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구청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일자리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혼자 일자리를 만드는 데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인식 아래 지역 기업과 관련 단체 등이 일자리 창출을 함께하는 ‘채용 1+1’ 정책을 만들게 됐다.”면서 “우리 지역에 있는 강남구상공회의 회원사 수가 4000여개인데, 이들 기업이 모두 참여하면 4000명을 더 채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1+1’은 일자리 1만개 만들기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구에서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520억원을 들여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관(官) 주도’로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 올 들어 청년인턴과 청년창업지원센터 인원을 각각 150명과 70명으로 확대하고, 두 차례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일자리 수가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구는 매월 두 차례씩 전 직원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구인·구직자 간 미스매치 해소 방안과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방안, 지역 특성과 자원 활용 방안 등을 고민하다 ‘채용 1+1’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지난 3월 우선적으로 강남구상공회, 고용노동부 강남지청과 손을 잡게 됐다. 지역의 420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상공회에서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채용 1+1’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강남지청에서는 고용환경 개선과 일자리 함께하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에서는 이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과 교육지원 등을 하기로 약속했다. 구는 강남구상공회, 강남지청과의 3자 협약을 통해 지금까지 35개 업체에서 115명을 신규 채용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지난 19일 사단법인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INNOBIZ)와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회에 소속된 기업은 전국적으로 1만 6679개, 강남구에만 1464개나 된다. 구는 협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노력 및 협력, 일자리 사업 발굴, 구인·구직자 정보 공유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했다. 1명 이상을 더 채용한 기업에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대상 기업 선정과 청년인턴 실시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 시제품 개발지원 기업 선정 시 가산점 10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구청장 표창과 무료 채용알선, 무료 인사·노무 컨설팅은 물론 지역 취업박람회 선정 우대, 해외전시회 참여 기업 선정 시 가산점 부여 등을 한다. 앞으로도 음식점협회와 대형 유통·판매업체, 호텔협회, 의료기관 등과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해 ‘채용 1+1’ 분위기를 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구 예산이 세수가 감소하면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일자리 관련 예산은 오히려 늘렸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일자리 아이템을 발굴해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금융계 CEO 98명중 高卒 단1명

    금융계 CEO 98명중 高卒 단1명

    금융권에서 2013년까지 2700명의 고졸 사원을 채용하기로 했지만 이들이 차별을 받지 않고 승진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출신의 단순 채용에 그치지 말고 이들이 조직 내부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공정·희망 사다리’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 상황에서는 기업이 고졸 채용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 데 그칠 소지가 있으며 ‘고졸 채용 열풍’이 미풍에 그치면서 ‘고졸 신화’의 명맥은 끊기게 된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계 최고경영자(CEO) 98명의 학벌을 조사한 결과 고졸은 단 1명(1%)이었다. 지난해 이맘때 3명에서 1년 만에 2명이 더 줄었다. 이마저도 신한금융그룹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지난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선린상고),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덕수상고)이 횡령·배임 고소·고발 사건으로 퇴진하면서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동지상고)만이 ‘마지막 고졸 신화’로 남게 됐다. 이 사장도 현재 주식워런트증권(ELW) 부당거래 혐의로 11명의 증권회사 사장과 함께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반면 대졸 이상 학력을 갖춘 CEO는 지난해 95명에서 97명으로 늘었다. 서울대 출신이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6명), 연세대(12명), 동국대·성균관대·외국어대가 각 4명씩이었다. 지난해보다 고려대는 2명, 연세대는 1명 늘었으며 서울대는 2명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계에서는 최근 부는 고졸 열풍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보낸다. 고졸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주기 보다는 기존 대졸자의 일을 고졸자에게 주는 ‘고졸 채용 쿼터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내에 연봉, 승진 등에서 고졸자의 기회를 보장하는 ‘공정·희망 사다리’가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한 간부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고위직 승진은커녕 오히려 고졸 사원들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업계 고졸 사원의 첫 월급은 99만 1700원으로 대졸(129만 8900원)보다 23.7%가 적다. 또 대부분이 근무기간 2년을 지나 비정규직 낙인을 떼면 무기계약직이라는 또 다른 딱지를 달게 된다. 창구직원 등 서비스직에 한해 여성 사원만 채용하는 것도 또 다른 차별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서비스직에도 잘 안 맞을 뿐더러 군대 문제가 남아 있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채용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 김모(36)씨는 “금융계가 고졸 채용을 늘려 대졸자를 고용하던 인건비는 줄이려 하지만 고졸자에게 승진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동정 채용’이 아닌 대졸자와 경쟁할 수 있는 인재를 뽑고 승진의 기회, 연봉 액수 등에서 대졸자와의 차별을 줄여야 고졸 출신을 채용해 대학 진학률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청년실업을 해소하려는 정책 의도도 충족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취업문 더 좁아져” 불안한 전문대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취업문 더 좁아져” 불안한 전문대

    은행권에서 촉발된 고졸자 채용 바람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대 졸업생들이 ‘고졸과 대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은행 대부분이 고졸자들을 추가로 뽑아 창구업무와 콜센터 위주로 배치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채용 형태는 결국 전문대 졸업자들의 취업기회를 더욱 잠식할 것이라는 비판이 많다. 22일 A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창구 직원으로 130명을 뽑았다. 이 가운데 고졸자는 20명, 전문대 졸업자는 경우 2명, 나머지는 대졸자 등이었다. A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창구직원의 경우 50~60% 정도가 4년제 대졸자이고, 30%가 전문대 졸업자, 나머지 10~15%가 고졸자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A은행은 올 하반기 창구직원 채용에서 고졸자 비율을 현행 15%에서 3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인 반면 전문대 졸업자 채용 비율은 제대로 확정하지 않았다. 문제는 고졸자의 취업률을 할당제로 늘리면서 전문대생들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공산이 커졌다는 데 있다. B은행의 창구업무 담당자인 한 전문대 졸업자는 “창구직원의 30% 정도가 전문대 출신인데, 고졸자의 비중 확대는 4년제 대졸자보다 전문대 몫을 잠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는 “자리를 추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자리를 나누는 방식이기 때문에 4년제 대졸자나 전문대 졸업자의 고용 비율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은행 간부들이 상고와 대졸 출신이 많은 탓에 상대적으로 전문대 졸업생들의 비율이 줄어드는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전문대생들이 샌드위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모두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에만 혜택을 주는 것은 다른 쪽의 피해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취업시장에서 학력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선 학력과 나이를 쓰지 않는 블라인드제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노후설계 알짜정보 가득

    보건복지부는 성공적인 노후생활 설계를 위한 노후 정보 포털인 ‘100세누리’(www.100senuri.go.kr)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100세누리 포털은 일자리와 교육, 건강, 여가, 복지 등 생활 전반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운영한다. 일자리 정보 제공은 구직 노인의 희망 직종과 지역접근성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매칭 지원되고, 추천된 일자리는 직접 온라인에서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또 현재의 노후 준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자가진단 서비스와 온라인 전문상담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 경력 단절 여성 15만명 취업 지원

    여성가족부가 내년에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15만개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2015년까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55% 달성을 위해 여성 취업 지원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여가부는 여성들에게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현재 90곳에서 내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연간 15만명의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연계해 주고 중장년층 아이 돌보미 1만명을 새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김태석 여가부 차관은 “새일센터 사업은 도입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직 희망 여성의 욕구와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연계해 줌으로써 지난해 경력 단절 여성 10만 2000여명의 취업을 도왔다.”면서 “앞으로도 새일센터를 확대하고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여성 인력 활용 방안에 따라 여성 취업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여성 취업자는 1041만 7000명으로, 2년 만에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나는 에코부머다

    나는 에코부머다

    베이비붐 세대(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자녀 세대인 에코붐 세대(에코부머·1979~1985년생)가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의 출생아 수가 3년만에 늘어난 것은 그들의 ‘힘’이다. 이들은 20년전의 베이비부머와 비교할 때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변화와 변혁을 통해 희망을 찾고 있다. 서울신문은 통계청과 공동으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토대로 에코부머를 집중 분석했다. 에코부머에 대한 통계 분석은 처음이다. 에코부머(만 26~32세)는 베이비부머(만 48~56세) 보다 2년 7개월가량 더 공부하고도 20대 후반 실업률이 2.5% 포인트나 더 높다. 직장이 없으니 20대 후반 미혼율도 베이비부머의 2배에 육박했고, 어렵게 가구를 이뤄도 월세로 사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에코부머의 실업률(구직기간 1주 기준)은 6.4%로 베이비부머의 20년 전 실업률 3.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평균 교육연수는 14.4년으로 베이비부머(11.8년) 보다 길다. 대졸 이상 학력 비율도 72.9%로 베이비부머(26.5%)의 2배를 넘는다. 힘든 일자리엔 지원자가 없고 공무원과 대기업에만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는 ‘미스매치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에코부머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20대 후반(26~29세) 미혼율은 77.5%다. 베이비부머가 20대 후반이었을 때 미혼율(39.6%)의 2배에 육박한다. 에코부머는 전세난 때문에 월세로 전전한다. 주택 점유형태를 볼 때 월세 및 사글세가 41.7%로 가장 많았고, 전세가 35.4%로 뒤를 이었다. 자기 집을 구입한 경우는 18.4%에 불과하다. 취직하고 가정을 이루는 보편적 일이 점점 어려워지지만 에코부머가 30대가 되는 2015년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는 17.6%에 이르게 된다. 20년 전 베이비부머가 30대였을 때 노년부양비는 7.9%에 불과했다. 에코부머는 남자가 여자보다 많지만 여자의 파워는 강해졌다. 여자 100명에 대한 남자 수를 뜻하는 성비는 103.2명이다. 베이비부머는 여자 100명에 남자가 99명이었다. 하지만 에코부머의 여성가구주 비율(21.8%)은 베이비부머(6.4%)의 3배를 넘는다. 에코부머는 4명 중 1명꼴로 서울에 살고 있다. 베이비부머가 5명 중 1명꼴로 서울에 사는 것보다 서울의 인구집중도가 높은 셈이다. 긴 학업과 취업 준비 기간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전경하·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나는 고졸이다] ‘ 학벌의 벽’ 기술로 깼다… 고졸 20명 글로벌기업서 ‘名匠의 꿈’

    4년제 일반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일류 기업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평생에 걸쳐 ‘기술 명장(名匠)’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전문 기술인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의 채용 의지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제공하는 교육계의 노력이 함께 빚은 결실이다. 다만 그 관문을 뚫으려면 새내기 본인도 뼈를 깎는 단련을 각오해야 한다. 구직인들 사이에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최근 금형과 보전 부문의 기술직 인턴사원(고졸·전문대졸) 70명을 선발하고 합격을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술직 인턴 공채에는 고졸 및 전문대졸 응시자 7000여명이 몰려 100대1이 넘는 ‘바늘구멍 통과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기술직 인턴사원을 뽑은 것은 2004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공채는 금형 제작(가공, 조립), 금형 보수, 정밀측정 등 금형 부문과 설비·장비 유지보수·장비 개선 등 보전 부문의 2개 전문기술 분야로 한정돼 실시됐다. 현대차의 일반직(사무직) 경쟁률이 무려 300대1을 넘긴 적도 있지만, 2개 전문 부문으로 한정된 공채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대1의 경쟁률은 일반직보다 훨씬 치열했던 ‘입사 전쟁’으로까지 평가된다. 선발된 70명은 전문대졸 50명과 고졸 출신 20명이다. 이들은 학교에서 이미 기능사 자격증 2~3개를 취득한 기능 인력이다. 일부는 기능사 자격보다 한 단계 높은 산업기사 자격증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특성화고교 중에도 마이스터고 출신, 특히 산학이 연계된 맞춤형 전문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대거 합격의 영광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류전형에 이어 인성검사와 기초 영어시험, 전문기술시험(지원분야별), 건강검진, 실무 및 임원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지난 4일부터 전문기술 집체교육 및 현장실습, 전문기술 교육 등에 들어가 앞으로 6개월간의 인턴교육 과정을 통과하면 정규직으로 최종 합격된다. 좁은 문을 통과한 인재들인 만큼 이들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대우를 받는다. 인턴 과정을 마치면 수당(연장근무비 등 제외) 포함해 45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게 된다. 여기에다 자녀 학자금, 사택 또는 주거 지원금, 결혼자금 지원, 장기근속사원 포상 및 휴가, 명절 선물비, 어린이집 운영, 사계절 휴양소 운영 등 복지 체계도 ‘꿈의 직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최종 합격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현재 43세이고, 근속 연수는 18년이다. 현대차는 1998년 구제금융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이 없다. 근무는 주야간 2교대로 각각 하루 10시간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기술직 공채는 지난 1월 노사가 신규인원 충원에 합의함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지원자 대부분이 해당 부문에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실력파들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회사의 대내외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직원들의 임금·복지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면서 “학교에서 이미 많은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들이라 현업 투입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나는 고졸이다] 울산마이스터高 손윤희양 삼성전자 취업 성공기

    [나는 고졸이다] 울산마이스터高 손윤희양 삼성전자 취업 성공기

    15일 울산 북구 효문동에 있는 울산마이스터 고등학교 실습실. 손윤희(18·자동화시스템과 3학년)양이 여름방학 중인데도 컴퓨터 앞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손양은 이미 삼성전자 천안공장의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 생산직 공채에 합격해 8월 1일부터 출근한다. 그녀는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LCD 액정의 품질 관리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12월 기말고사에 대비해 중간고사 때의 ‘오답 노트’도 정리했다. 마지막 학교 시험이지만 마음의 부담이 없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꿈만 같았어요. 입사 원서를 냈지만, 글로벌 대기업이라 합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손양은 지난 5월 1차 서류전형과 2차 필기 및 면접시험을 잇따라 통과했다. 비공개 방침이라 입사 경쟁률은 모르지만 함께 응시했던 친구 10여명이 모두 실패한 것으로 봐서 엄청 좁은 관문을 뚫은 것이라 짐작만 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등학교(일반계고·특성화고) 졸업생 가운데 79%가 전문대 및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나머지 21%는 취업이나 재수, 군복무, 아르바이트 등에 종사한다. 손양은 특성화고 졸업생 10명 중 7명이 대학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마이스터고의 취업 맞춤형 교육의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전문대 이상 졸업자 53만 9996명 중 55%인 26만 7003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대학 재학생 30.4%(4년제 31.4%)가량이 휴학했다. 그녀는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서 2개월 동안 학교와 집에서 매일 면접 연습을 했다. 학교에서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 세 차례 모의 면접을 한 것이 큰 힘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손양은 정보기기 기능사 3급 등 취업용 자격증을 3개나 보유한 기능인이다. 특성화고교를 선택한 만큼 자격증이 취업의 지름길이라는 소신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친구들 대부분이 고교 3년 동안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다.”면서 “어떤 친구는 전공 분야 외에도 미용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기술직 인턴으로 선발된 70명도 기능사 자격증 2~3개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한 단계 높은 산업기사 자격증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양은 취업을 앞둔 친구와 후배들에게 ‘눈높이에 맞춘 취업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좋은 회사만 고집하다 보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능력과 적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으면 취업의 벽도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면접은 자신의 장점을 회사에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모의 면접이 실제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울산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산학 연계 교과과정 운영, 산업체 협약, 취업 인턴제 도입, 산업 명장과의 멘토 결성, 산업현장 실습·체험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에 꼭 맞도록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고 특성화고의 변화다. 손양은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산업현장을 지키는 기능인이 되겠다는 포부을 밝혔다. 그녀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산업현장에서 기술의 맥을 이어 가야 한다.”면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1등 기능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졸 초임 평균 연봉은 1648만원이지만, 대기업의 경우 2300만~4000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아진 취업률과 연봉에 힘입어 최근 특성화고에 대한 우수 학생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이력서 1만 7000건을 분석한 결과 전문대졸 구직자의 희망 연봉은 1941만원으로 고졸 이하 2021만원보다 80만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은 2263만원, 석·박사 이상은 2628만원이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청년 고용률 30년만에 최고… 통계 착시?

    청년 고용률 30년만에 최고… 통계 착시?

    대졸자의 대부분이 일자리를 구하는 20대 후반(만 25~29세)의 고용률이 30년 만에 사상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47만 3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47만 2000명이었다. 고용회복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6월 신규취업 47만… 11개월만에 최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475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 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매달 30만명 이상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 것은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30만명의 취업자 수 증가는 우리 경제가 잠재 성장 수준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3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 자체만 놓고 봐도 지난 2월(2333만 6000명)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로,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고용랠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6월 고용이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서프라이즈(놀랄 만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포인트 상승하면서 2008년 7월(60.3%)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4%로 2008년 6월(62.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만 25~29세의 고용률은 70.4%로 나타났다. 20대 후반 청년 100명 중 70명 이상이 취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직단념자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하고 계산하는 실업률과 달리 고용률은 모든 인구 중에 취업인구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더 중요한 고용지표로 여긴다. 1982년 7월 청년 고용률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다. ●취업자수 5개월 연속 증가 이례적 하지만 만 25~29세 고용률 향상은 졸업과 취업이 늦어지면서 나타난 착시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6학년’을 다니면서 졸업을 늦추고 있다. 과거 여성의 경우 23~24세, 남성의 경우 26~27세이던 졸업 및 취업 개시 시기가 2~3년가량 늦어지고 있다. 박유성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대졸자의 취업연령이 늦어지는 등 대졸자 취업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공공기관부터 고졸 의무채용비율을 적용하는 등 고졸 취업의 문호를 넓혀 대학진학자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국회예산정책처 행정실무원 채용 행정실무원 2명. 예산분석·경제분석·사업평가 관련 보고서 편집 등 업무지원 및 일반행정업무 지원. 18세 이상으로 학력 및 성별 제한 없음. 응시원서는 정책처 홈페이지(www.nabo.go.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18일(당일 접수) 오후 5시까지 방문(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의정관 5층 501호 총무팀) 제출. 문의 인사담당 (02) 788-4610~1. ●문화재청 학예연구직 특채 학예연구사 9명. 문화재연구소(4명), 해양문화재연구소(4명), 현충사관리소(1명). 20세 이상으로 관련학과(보존처리, 고고학, 미술사, 고선박 복원, 서지학 등)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응시원서는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2일까지 우편(대전 서구 선사로 139 정부대전청사 1동 907호 문화재청 운영지원과)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운영지원과 (042) 481-4640~2.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운전원 모집 강원지청 기능 10급 운전직 1명. 관용차량 운전 및 유지 관리 업무. 18세 이상으로 제1종 보통운전면허 이상 소지자. 주민득록상 춘천 거주자. 운전직 관련 경력자, 컴퓨터 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응시원서는 강원지청 홈페이지(www.moel.go.kr/gangwon)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0일까지 우편(강원 춘천시 후석로 440번길 정부합동청사 2층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원지청 인사담당자)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인사담당자 (033) 258-3564. ●국립민속박물관 미화원 채용 기간제 근로자(미화원) 1명.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환경 미화 업무. 30세 이상 50세 미만으로 주민등록상 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 응시원서는 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7일까지 방문(서울 종로구 삼청로 37 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과 전시관 2층) 또는 이메일(soho7410@korea.kr) 제출. 문의 민속기획과 (02) 3704-3023. ●행정안전부 계약직 선발 일반계약직 5호 1명. 수원 지방행정연수원 근무. 외국공무원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과정 운영 등. 영어·행정학·국제관계학과 박사학위 취득자. 석사학위자는 4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8일까지 우편(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209 정부중앙청사 1206호 행안부 인사기획관실) 또는 방문 제출. 문의 행정지원과 (02) 250-5512.
  • ‘SKY大’ 졸업자 취업 지방대보다 1년 늦다

    ‘SKY大’ 졸업자 취업 지방대보다 1년 늦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 졸업자들이 지방대 졸업생들보다 평균적으로 1년 가까이 늦게 취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권 대학을 나온 구직자일수록 눈높이를 낮추기가 쉽지 않아 구직에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평균 입사연령 27.8세로 최고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2010년부터 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한 경력 1~2년차 직장인 1만 1000명의 첫 입사 평균연령을 조사한 결과, 출신 학교에 따라 최대 11개월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직장인의 취업 평균연령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대학 출신 구직자가 27.8세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이들 대학 이외의 서울권 대학 졸업자와 해외 대학 졸업자는 27.1세로 SKY 출신보다 7개월가량 낮았고, 지방대학 졸업자의 평균 취업 연령은 26.9세로 이보다 더 낮았다.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들의 취업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취업 눈높이 높아… 구직기간 길어 대학 전공별로는 계열 특성상 여학생 비율이 높은 가정학 졸업자의 취업 연령이 25.8세로 가장 낮았다. 이어 ▲어문학(26.4세) ▲예체능(26.5세) ▲사범(26.6세) ▲인문과학(26.7세) 순이었고 ▲의약(27.2세) ▲공학(27.5세) ▲법학(27.7세) ▲신학(30.5세) 등은 상대적으로 취업 연령이 높았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상위권 대학 출신 구직자일수록 취업의 눈높이를 낮추기가 쉽지 않아 자신이 만족하는 직장을 얻기 위해 구직기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책꽂이]

    ●주식투자, 주가조작부터 배워라(안형영 지음, 미르북스 펴냄) 우직한 개미들이 농간을 부리는 주식시장의 작전 세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주가 조작의 각종 방법부터 배우는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검찰에 출입하며 여러 주가 조작 사건을 파헤친 기자가 쓴 책이다. 속지 않고 대처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주식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딱딱하거나 골치아픈 주식 얘기가 아닌 실제 있었던 구체적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식투자 노하우가 쌓인다. 1만 8000원. ●법의 재발견(석지영 지음, 김하나 옮김, W미디어 펴냄) 저자는 지난해 37세의 나이에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가 됐다. 현대사회 형법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을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풀어냈다. 성 역할 담론과 집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이 담겨 있다. 하버드 로스쿨 과정을 이수하기 전에 예일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에서 불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기에 문학적 마인드와 법적 마인드의 조화가 가능했다. 사생활의 가장 깊숙한 공간인 집과 법을 통한 국가의 보호 사이의 긴장과 협력 관계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1만 9800원. ●한 걸음 내딛는 용기(구리키 노부카즈 지음, 한혜정 옮김, 문예출판 펴냄) 스스로 니트족(Neet·구직하지 않은 채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젊은이들)이라 칭하는 한 일본 청년의 에베레스트 등정기다. 꿈도 이상도 없이 하루하루 살던 그는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도전의 가치, 꿈과 목표의 의미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성인 남성 평균 이하의 체력과 근력으로 6개 대륙 최고봉 등정, 히말라야 8000m 3개봉 무산소 등정, 일본인 최초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까지 잇따라 성공한다. 담담하면서도 생생한 기록이 돋보인다. 1만 1000원.
  • ‘11대1’…수도권매립지公 사장 자리 11명 지원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환경부 산하 기관장 자리에 누가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조춘구)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상일) 수장들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가장 먼저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가 접수를 마감했다. 총 11명이 지원했고, 환경부에서는 이 가운데 3배수 후보를 청와대에 올리게 된다. 조춘구 현 사장을 비롯, 전병성 전 기상청장, 유병용 대학교수 등이 유력한 주자로 꼽힌다. 조춘구 현 사장은 영구매립지 조성을 위해 연임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기관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일쯤에나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엄 이사장의 연임설도 나왔으나 이미 연임 불가 통보를 받은 상태다. 따라서 공모 절차를 밟게 되는데 20일 전후로 공고를 낼 예정이어서 이달 말이나 돼야 차기 이사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도 공모 중인데, 13일 접수를 마감한다. 후보 가운데 윤승준 국립환경과학원장이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윤 원장은 공모에 응하기 위해 지난달 사표를 냈다. 그는 1956년생으로 환경부가 정해 놓은 퇴직자 명단에도 끼어 있어 미리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석인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고위 공무원 가운데 복수 추천을 통해 임명된다. 내부 승진이 점쳐지는데 연구직과 행정직 후보군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발탁 인물로는 김삼권 환경건강연구부장과 정동일 물환경연구부장이 거론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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