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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논쟁] 개방형 직위 절반 민간인 채용 의무화

    [이슈&논쟁] 개방형 직위 절반 민간인 채용 의무화

    인사혁신처가 공직 개방 확대를 통한 정부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개방형 직위의 5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는 경력개방형 직위를 도입한다. 고위공무원 10명 중 1명, 과장급 20명 중 1명을 민간인으로 뽑는다는 구상이다. 개방형 제도의 취지와 달리 민간 전문가가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민간인 간 경쟁을 통해 공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유인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관계 부처 협력과 국회 협의 등 독특한 공직문화에 제대로 적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기관장의 조직 장악력이 약화되고 승진 기회가 축소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불만도 만만찮다. 민간인 채용 확대에 따른 실효성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의 찬반 의견을 들어 봤다. [贊]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공직 내 서열·순혈주의 극복하게 민간 능력자 스카우트 재량 줘야” 최근 정부는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할 공직사회 변화 및 공무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인사혁신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경력개방형 직위’의 도입이다. 경력개방형 직위는 공무원과 민간 경력자가 경쟁하는 개방형 직위의 절반을 순수 민간 경력자 끼리 경쟁하도록 할당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가 개방형 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개방형 임용 제도를 실질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중하위직 공개경쟁 채용 시험을 통한 폐쇄형 임용과 내부 승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직업공무원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 제도가 행정의 일관성과 계속성을 보장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부처 국과장급 직위의 10~20%를 민간에 개방하는 개방형 임용제도와 5급 공채 인원의 일부를 민간경력 채용으로 할당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 왔다. 그러나 현재의 개방형 임용 제도는 과거 정부 부처별로 개방형 직위를 지정하고 선발하던 방식을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로 선발 권한을 일원화하고 면접위원을 전원 민간위원으로 교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바꾸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음에도 실제 민간의 경쟁력 있는 전문가를 공직에 유인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공직의 개방성 확대는 공개경쟁 채용 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정부 인사제도 아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공직 내 서열주의, 순혈주의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다. 논란의 핵심은 이번에 인사혁신처가 도입하기로 한 경력개방형 직위제도가 과연 민간의 유능한 전문가를 유치하는 데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가와 현직 공무원의 응모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것이 과연 인사정책적으로 바람직한 것인가에 있다. 우선 순수 민간 경력자끼리만 제한 경쟁을 하도록 하는 경력 개방형 직위 지정은 현재의 개방형 임용 제도를 정착하지 못하게 하는 민간 지원자의 회의적인 시선, 즉 자신이 들러리를 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우는 데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개방형 임용 심사를 하던 과거와 달리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서 민간위원들에 의한 면접으로 채용 방식을 변화시킨 후에 개방형 직위에 경쟁력 있는 민간 경력자의 지원이 증가한 것도 증거다. 그러나 아직도 각 부처의 개방형 직위 지정 사례를 보면 실제로 민간 경력자가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인사혁신처가 정한 비율을 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사실상 권한이 별로 없는 한직을 지정하거나 정반대로 민간 부문의 경력보다는 정부 내 경력이 더욱 필요한 자리를 지정함으로써 민간의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나올 수 없는 구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경력 개방형 직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 경력자끼리만 경쟁하도록 하는 할당 방식의 도입에 더해 경쟁력 있는 민간 경력자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직위를 경력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현직 공무원의 응모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인사정책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다. 개방형 직위 제도의 취지가 공직사회의 다양성과 경쟁력 확보에 있다는 점을 전제하면, 일종의 할당 방식인 경력 개방형 직위 지정을 통해 민간 경력자가 실질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각 부처 인사권자가 능력 있는 민간 경력자를 능동적으로 스카우트할 수 있는 사실상의 재량권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사정책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反] 김한창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 정책연구소장 “공직에 새바람·경쟁 필요하다면 별정직·박사 전문위원제 활용을” 개방형 직위가 공무원 중심으로 충원되면서 의무적으로 민간인 비율을 할당해 활성화하자는 극약 처방이 내려졌다. 개방형 직위 제도가 필요한 것일까.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필요성이 없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당초 도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반박을 피하기 힘들다. 개방형 직위는 거창한 신자유주의적 관점을 논하지 않더라도 한국에서는 관료 실패라고 일컬어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에 중요성이 대두됐고, 초유의 상황이 도래하면서 대처할 만한 공직인사가 부재했기 때문에 정당성을 부여받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개방형 직위 제도는 직업공무원제에 반하는 비상시 처방인데 상시적 처방으로 제도화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진짜 혁신은 공무원의 속성상 한번 문서로 올라가서 제도화된 정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관료 관성에서 벗어나 개방형 직위 제도를 없애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가 공직 인사에 주는 비율을 단순하게 따져 보자. 2013년 기준 중앙정부 고위공무원단 정원은 991명으로 이 중 국장급이 659명이다. 과장급은 5606명이다. 개방형 직위는 고공단 166명, 과장급 244명 등 430명이다. 개방형 직위를 민간 전문가로 채용한다 해도 비율은 최대 6.9%다. 조직 전체에 미치는 효과보다는 해당 업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개방형 직위에 근무하던 사람들의 평균 재직 연수는 4년 남짓이거나 길어야 6년 미만이다. 과연 그 자리에 들어간 민간인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언제든 공직을 떠날 준비를 할 것이고 그런 노력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공직에는 특수경력직 공무원법이 있다. 정무직과 별정직 공무원이다. 또 시험은 봐야 되겠지만 일반직도 연구직, 지도직, 전담직위, 일반임기제, 전문임기제, 전문경력관, 한시 임기제 등이 운용되고 있다. 제도적으로 공무원 조직에서도 교육과 훈련, 직무연수를 통해 민간인 이상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돼야 하는 것이 혁신이다. 공직에 외부 충격과 견제, 경쟁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라면 개방형이 아니더라도 별정직을 확충하거나 위원회제도, 박사급 전문위원제도 등 다양한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개방형 직위 제도는 원점에서부터 검토할 시점이 됐다. 민간에 업무를 맡길 땐 민간이 더 잘하는 업무이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는 행정학의 정설이 됐다. 나아가 책임과 권한이 명확해야 한다. 사명감을 갖고 공직에 입문한 사람과 민간의 자유스러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사람의 본성이 다른데 그 다름을 이질적 영역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신중해야 하고 제도도 다르게 디자인해야 한다. 시대가 ‘짬짜면’을 원하는데 왜 자꾸 ‘짬뽕’을 원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현재 인사혁신처의 정책은 계급제를 깨뜨리자는 것인지 아니면 직위분류제를 시행하자는 것인지, 죽도 밥도 아니면서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기우(杞憂)이겠지만 개방형 직위와 입직 경로의 다양성에 대한 혼선을 빚고 있는 건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필기시험의 한계가 있다는 부분은 동감한다. 입직 경로의 다양성을 통해 공무원이 채용되면서 기본적 공무원의 소양을 가진 다양한 측면의 인재가 공직에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채용의 엄중함은 직업공무원제의 근본이며 한국 사회의 인프라이자 사회적 자본이고 국가의 근간이다. 혹시 인사혁신처가 내놓은 국민 인재라는 것이 인기영합적 ‘짬뽕’을 만들려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진짜 국민 인재를 내놓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교육혁신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일정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공직에 입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 여성새일센터 직업교육훈련 현장맞춤형 과정 확대된다

    여성새일센터 직업교육훈련 현장맞춤형 과정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경력단절여성의 직업능력개발과 재취업 지원을 위해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40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광고그래픽 디자인전문가, 세무사무원 양성과정 등 718개 직업교육훈련과정이 실시돼 1만 6000여 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기술과정과 기업의 구인 수요를 반영한 기업 맞춤형 과정이 220개로 확대돼 취업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기술 과정은 3D프린팅 전문강사, 조선·해양플랜트 설계기사 양성과정 등 65개 과정이 운영된다. 기업맞춤형 과정은 자동차부품소재 제조인력, 웹컨텐츠 설계자 양성과정 등 155개 과정이 운영된다. 여성이 선호하는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 직종, 오픈마켓 등 창업과정, 장애여성, 결혼이민여성 및 북한이탈여성 등을 위한 별도 과정도 운영된다.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은 해당 지역 새일센터(대표번호 1544-1199)에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 경력단절여성 직업훈련은 651개 과정에 1만 5094명이 참여, 1만 4124명이 수료했으며, 상반기 수료자 3922명 중 61%인 2393명이 취업했다. 이번에 선정된 훈련과정은 시·도에서 1차 심사를 거쳐 추천된 763개 과정 중 지역별 인력수요와 취업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됐다. 여가부는 올해 직업교육훈련의 품질 제고 및 취업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구인·구직?취업자 특성 분석 데이터와 지역 주요 역점산업에 기반한 훈련과정을 편성하도록 하고, 시·도에서 1차 심사한 훈련과정에 대해 여가부가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하는 등 선정 기준 및 절차를 강화한 바 있다. 이기순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경력단절여성 직업교육훈련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여성고용 활성화와 직결된 사업으로, 올해에는 구인 수요를 반영해 산업현장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구인·구직 수요를 반영한 교육 운영을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바보야, 문제는 현장이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바보야, 문제는 현장이야’

    소통이 또다시 화두다. 새해 첫달부터 연말정산 논란으로 나라가 들썩이더니 건강보험료 개편을 놓고 오락가락하다 결국 다시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정책과 증세 논란이 뒤를 이었다.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 통과는 따 놓은 당상이라던 영유아보육법안(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은 부결됐고, 비난 여론이 들끓자 부결 일주일 만에 여야가 4월 임시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 정책을 놓고 부처 간, 당정 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심지어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자 부랴부랴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만들었다. 지난달 25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에 이어 15일 2차 회의를 열고 현안들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당정 간 윗선의 소통 채널은 구축했다. 그런가 하면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질책이 쏟아지면서 언론, 전문가 등과의 접촉을 늘리려는 시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장관들은 기업인, 청년, 노조 등 다양한 계층과의 간담회를 줄줄이 갖고 ‘여론 청취’에 나섰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이 같은 소통의 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간담회든, 현장 탐방이든 다 좋은데 이 같은 소통이 형식에 그치거나 보여 주기식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예를 들어 청년 실업 문제를 보자.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고용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지난 1월 청년(15~29세)실업률은 9.2%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준비생과 추가 취업 희망자 등 잠재적인 구직자까지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22%에 육박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 3.8%와 체감실업률 11.9%보다 두 배가량 높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현재 학업을 병행하는 청년 아르바이트도 60만 7142명으로 집계됐다. 한때 ‘사오정’(45세 정년)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삼포세대’도 지나 ‘오포세대’라는 말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올 상반기 기업 공채 입사지원 계획이 있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평균 33개 기업에 지원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처럼 청년 실업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부각되자 관련 부처 장관들은 앞다퉈 청년 및 대학생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월 8일 대전 충남대에서 대학생들과의 ‘햄버거 간담회’에 이어 같은 달 26일 서울 홍익대 앞 한 맥줏집에서 서울 지역 12개 대학의 학생 20여명과 ‘호프 톡’ 행사를 갖고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월 4일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구조조정을 비롯한 교육 현안을 놓고 대학생 대표들과 만났는데 “대학에서 학문보다는 취업이 우선”이라는 말을 했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학생들과 만나 청년고용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하지만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졌겠나.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대책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중간 점검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에 새로운 장이 취임하면 한결같이 현장을 강조한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과 소통이 사무실 책상 앞에서, 회의실 테이블 주변에서, TV 카메라 앞에서 마련되고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현장과의 괴리가 컸다. 대통령과 장관은 직원들이 불편할 정도로 깐깐하게 현장을 챙겨야 한다. 그래야 국장, 과장, 담당자들도 현장과 가까워진다. 공무원들이 현장 가까이에 있어야 진정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온다. 답은 현장에 있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공무원들을 현장으로 내보내라. kmkim@seoul.co.kr
  • 퇴직자 자녀 면접땐 5% 가산점…장기근속자 가족 우선 채용도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4년 단체협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 세습 규정을 단체협약안에 명시하는 행위는 제조업 분야(134곳)에서 노조 규모와는 관계없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26곳, 의료보건 22곳, 기타산업 20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퇴직자 등이 아니라 장기근속한 노조원 가족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거나, 채용 과정에서 퇴직자 자녀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불공정 채용 규정도 다수 발견됐다. 실태조사 보고서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이러한 조항이 얼마나 실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파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자리 세습에 대한 노사 간 명문 규정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채용을 둘러싼 집단이기주의와 모럴해저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청년 구직자들의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가족에 대한 채용 혜택을 단협에 명시한 221곳 가운데 업무상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퇴직자 가족을 우선 채용하는 규정을 둔 기업이 15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정년퇴직자 가족, 업무 외 질병 및 사고 사망자 가족, 정리해고자 가족에게 혜택을 주도록 한 곳도 있었다. 특히 퇴직하지도 않고 업무상 재해자도 아닌 현직 조합원의 가족과 장기근속자 가족을 우선 채용토록 한 기업도 13곳에 달했다. A사의 단체협약안에는 ‘정년퇴직자 및 업무상 재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피부양 가족을 우선 채용한다’고 명시돼 있었고, B사의 경우 퇴직자 자녀에게는 면접 시 5%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구체적인 일자리 세습 방안이 단협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전체 조사 대상 기업 727곳 가운데 24.9%인 181개 기업은 직원의 전근·전직 등 배치전환을 할 때 노조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자리 세습 등은 노조로 인한 경영권 제한 사례”라면서 “기업의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자 복리후생·임금 등과 관련한 내용을 단협안에 규정한 경우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임금의 범위에 대한 규정이 단협안에 포함된 경우는 727곳 가운데 174곳(23.9%)에 그쳤다. 연봉제 규정을 둔 경우는 36곳(5.0%)이며 이 가운데 능력, 성과, 업적 등 평가를 통해 연봉을 결정하는 기업은 8곳(1.1%)에 불과했다. 단협안에 남녀고용평등 규정이 있는 경우는 28.0%,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규정하고 있는 경우는 14.7%에 불과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구직 이력서/문소영 논설위원

    “내가 퇴직하고 아들이 취직하면 좋겠다”고 하소연하는 아버지 세대가 늘고 있다. 모 공공기관은 지난해 계약직 직원 1명을 뽑는 데 이력서가 100장 가까이 쇄도해 깜짝 놀랐다. 대학 진학률이 80% 가까운 시대에 대졸 청년이 적당한 밥벌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은 개인이나 가족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비극이다. 요즘 구직은 대기업의 공개 채용이 줄어드는 만큼 상시적인 작업이어야 한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려면 학력·경력 등이 화려해야 했지만, 요즘은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단다. 다행스럽다. 학벌이나 토익·토플 점수 등 주요 스펙들이 ‘뻥튀기’되거나 평준화돼 변별력을 잃은 탓에 자기소개서로 넘어간 것이 아닌가도 싶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직후부터 한동안 증권·은행 등 금융회사부터 미국에서 대학·대학원을 다닌 직원들을 뽑은 적이 있다. 그러나 미국의 사립고등학교를 나온 조기 유학생 출신의 직원들은 “우리가 남이가” 식의 한국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조기 퇴사하기도 했다. 또 그들은 단순한 업무에 흥미를 못 느끼거나 야근 등의 노동 강도, 회식 문화를 견디지 못했다. 국내 기업들도 최근에는 국내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유학파 자녀를 둔 지인들에게는 외국계 기업 취업을 권유한다고 한다. 거의 세계 최장인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기업에서는 우직하게 일할 일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직자들은 면접관의 입장이 돼 자신의 이력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영화 ‘국제시장’을 참고하면 1960년대 직장을 얻지 못한 고졸은 물론 대졸까지도 파독 광부 모집에 지원해 경쟁률이 높고 치열했는데, 그때 덕수가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던 기준은 무엇이었나. 당시 공무원 면접관들은 애국심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에 부응한 덕분이 아니었는가. 그러니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무엇을 채우고 덜어 내야 할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구직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에서 정직하고 솔직한 자세가 중요하지만, 무엇을 더 드러내고 감춰야 할지도 판단해야 한다. 경력직은 다양한 경험과 큰 조직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잦은 이직이 서류에서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직에 부적응했거나 무능력해서 계약 연장이 안 됐다고 판단되기도 한다. 응모한 직군보다 스펙이 넘치는 인재가 나타나면 해당 기업에서는 더 좋은 일자리로 옮겨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 탓에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이때는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면접을 봐야 유리하다. 온라인 서류 접수는 파일에 구직자의 이름과 모집 직군을 쓰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이력서를 여기저기 내는 탓에 지원 회사 이름도 채 수정하지 않고 내는 지원자도 있는데 100% 서류심사 탈락이다. ‘2남3녀의 장남으로’로 시작하는 1970년대식 자기소개서나 진부한 격언 인용도 안 된다. 구직자들에게 지혜와 행운이 함께하길!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퇴직급여 연금 수령이 ‘일시’보다 30% 절세

    은퇴한 다음날 가장 궁금한 것은 무엇일까.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추려 11일 ‘은퇴와 투자 42호’를 펴냈다. 그중 눈길이 가는 여덟 가지를 문답 풀이로 소개한다. Q 퇴직 급여 한꺼번에 받을까, 연금으로 받을까. A 올해 세법이 개정되면서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 소득세의 70%만 납부하면 된다. 퇴직급여를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려면 연금이 유리하다. Q 퇴직 후라도 개인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받을 수 있나. A 연금저축은 최소 저축 기간이 5년이고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10년을 저축해야 한다. 은퇴 후 목돈으로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싶다면 즉시 연금을 활용하는 게 좋다. Q 국민연금을 미리 받을 수 있나. A 국민연금 가입자는 60∼65세가 넘어야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조기 노령연금 제도를 활용하면 연금 개시 시기를 최대 5년까지 앞당길 수 있다. Q 별다른 소득이 없는데 대출금은 어떻게 하나. A 퇴직 후에 (신용)대출을 연장하게 되면 금리 인상, 대출 한도 축소, 연장 거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은퇴 전에 대출 기간을 연장해 두는 게 좋다. 은퇴 후에 목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 가급적 은퇴 직전에 대출을 미리 받아 두는 게 금리 등 대출조건 면에서 유리하다. Q 보장성 보험 납부 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 A ‘감액완납제도’를 이용하면 보험 기간과 지급 조건을 바꾸지 않고 보장 금액만 낮춰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자동대출납입제도’를 이용하면 해약 환급금 범위에서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 Q 건강보험료는 얼마나 내야 하나. A 직장을 그만둬도 지역가입자로서 건강보험료는 계속 내야 한다. 지역가입자는 소득 이외에도 재산, 생활수준, 경제활동 참가율 등에 따라 보험료가 책정된다. Q 가진 것이라고는 집 한 채뿐인데. A 주택연금(역모기지)에 가입하면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매달 일정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Q 정년 퇴직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나. A 정년 퇴직이나 계약기간 만료도 실업급여 수급 자격이 인정된다. 다만 퇴직 이후에도 근로 의지와 능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서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구직자에 날개를

    용산구는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으로 한국폴리텍Ⅰ대학 서울정수캠퍼스 및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각 ‘웹 스마트 콘텐츠 제작 전문가 과정’ 및 ‘홈케어관리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사업계획 수립 및 예산지원, 사업운영 지원(교육생 선발 홍보 등), 사업수행 기관 관리·감독 등을 담당하며 대학과 센터는 교육과정 기획 수립, 교육생 선발, 교육진행 및 취업지원 등을 맡는다. 교육비는 무료다. ‘웹 스마트 콘텐츠 제작 전문가’ 과정은 관련 분야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대상이며 성별·나이 제한 없이 구민을 우선 선발한다. 25명을 모집하고 오는 20일까지 모집과 심사를 완료한다. 교육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6월 16일까지이며 접수는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산학협력단(2001-4143~4)에서 가능하다. ‘홈케어관리사’ 과정은 구에 거주하는 미취업 여성이 응시할 수 있으며 55세 이상일 경우 우선 선발한다. 모집 인원은 25명이고 다음달 10일까지 서류 및 면접을 통해 심사를 하게 된다. 교육 기간은 다음달 20일부터 6월 24일까지다. 수강생들은 산후관리사, 아이돌봄이, 베이비마사지, 수납전문가 등의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접수처는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714-9762)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적이며 만족도 높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 지역 기관과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다양한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생명의 窓] 청년에게 양보할 때 모두에게 희망이 있다/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청년에게 양보할 때 모두에게 희망이 있다/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이 2014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 8.0%, 2011년 7.6%, 2012년 7.5%로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더니, 2013년 8.0%로 악화되다가 2014년에 9.0%로 최고점을 찍은 것이다. 청년 취업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젠 아예 취업을 포기한 청년 구직 단념자만도 5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요즘 청년은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취업 재수와 삼수는 물론이고, 대학 졸업을 늦추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보다는 대학을 졸업하면 좀 더 나은 취업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정반대다. 막상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대학등록금 대출금에 대한 상환도 부담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신용불량자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연수, 봉사활동, 인턴경력, 외국어, 자격증 등 스펙 쌓기도 열심이다. 하지만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란 여전히 호락호락하지 않다. 취업 사정이 이렇게 되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전문대학에서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에 진출하려는 새로운 풍속도 감지된다. 전통적인 생각을 깬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청년 취업이 고통스러울 정도라면 이젠 청년들이 해결해야 할 청년만의 문제로 방치해선 안 된다. 청년은 미래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지금의 청년이 건강해야 지속 가능한 미래가 있다. 청년의 삶이 힘들어지면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진다. 이웃 나라에서 보는 것처럼 고단한 청년은 우선 결혼을 기피하게 된다. 당연히 출산율은 떨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게 된다. 고령사회로 진입해 복지 지출이 늘게 되면 부족한 경제활동 인구로는 나라 살림을 지탱할 수 없다. 청년에게 희생을 강요하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나라들에서 보는 것처럼 청년은 결국 나라를 버리게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나라 하나가 이렇게 절단 나는 데는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어떤 임계점이 있어 그 임계점만 지나게 되면 절벽처럼 상황이 나빠지면서 백약이 무효가 되는 상황이 있다. 세계 굴지의 기업이 몰락하는 과정에 빗대어 볼 때 그 임계점은 언제나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은 청년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관심이다. 무엇이건 청년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청년을 위한’ 것을 넘어 ‘우리 전체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준비라는 인식과 철학이 있어야 가능하다. 청년 취업 문제 역시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청년 취업은 청년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다. 지금도 늦진 않다.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선거에서의 표 계산과 같은 경박스러운 것이 논의의 핵심을 가려선 안 된다. 오로지 나라의 미래와 우리의 안위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 대학등록금, 국가장학금, 등록금 대출, 학업 중에 취업하기, 취업 중 직장 업무로 학점 취득하기 등 청년이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과 청년 취업을 장려할 모든 것들이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 청년을 두둔하면 당장 세대 간 대결을 부추긴다고 한다. 아니다. 청년이 없는 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세대 간 대결의 관점에서 청년 문제를 봐선 안 된다. 분명한 것은 청년에게 우선 양보할 때 비로소 모두에게 희망이 있다는 점이다. 청년의 활력이 온 나라를 뒤덮는 곳, 그것이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 전주 환경미화원 경쟁률 역대 최고

    전주 환경미화원 경쟁률 역대 최고

    전북 전주시의 환경미화원 공채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환경미화원 공채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1명 모집에 632명이 응시해 57.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28.7대1보다 두 배나 높은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특히 지원자 학력은 대졸이 148명, 대학원 졸 5명, 전문대 졸 144명 등 전문대 졸 이상 학력자가 전체 지원자의 47%에 이르러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색 경력 지원자도 많았다. 현직 목사, 예비역 대위뿐 아니라 베이징대 사범대 졸업생, 석사학위 취득자, 에어로빅 강사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부가 동시에 지원한 경우도 2쌍이고 일란성 쌍둥이가 함께 지원하기도 했다. 환경미화원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급여가 높고 정년이 보장될 뿐 아니라 노동 강도가 예전보다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주시 환경미화원은 초임 연봉이 3500만원으로 중견기업의 대졸 초임 수준이다. 또 신분은 무기계약직으로 62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은 새벽에 일을 나가야 하는 것 외에는 예전에 비해 업무가 수월해졌고 급여가 올라 구직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오는 12일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를 하고 24일에는 체력검사를 실시해 다음달 2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체력검사는 남자의 경우 20㎏, 여자는 10㎏의 모래주머니를 메고 50m를 달려야 통과할 수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답답한 채용시장, 전문교육 관심 증가… 수원시 ‘CCTV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 운영

    답답한 채용시장, 전문교육 관심 증가… 수원시 ‘CCTV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 운영

    올해 채용 시장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체감 실업률이 미국 보다 높은 11.9%로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체감 실업률은 불완전 취업자와 잠재 실업자를 포괄한 지수로 같은 기간 미국의 실질 실업률(U-6)은 11.3%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경제 상황마저 쉽사리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취업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전문 기술 교육’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수원시와 수원HRD센터,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수원상공회의소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운영 중인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의 경우 연 평균 80%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또한 3년 연속 고용노동부 최우수평가를 받는 등 취업연계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면서 CCTV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교육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함께 정부의 안전 인프라 강화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CCTV 관련 사업의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해당 분야 취업 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정부는 2015년까지 1만 1천여 개소에 CCTV를 설치할 것으로 계획 중이며, 2017년까지 전국 230개 시군구에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최근 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아동보육시설 CCTV의무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CCTV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인력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원시가 마련한 국비 지원 보안네트워크 교육과정은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네트워크, 출입통제 등 보안산업에 대한 모든 내용을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전국 최초의 교육과정으로 지난해까지 19기수 정규과정을 통해 약 5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교육 수료 후 취업분야는 방범용 CCTV 설치 및 유지보수업체(도시방범, 주차단속, 군부대 경계, 기간시설 등), 출동 혹은 원격감시를 주력으로 하는 사설보안업체에 취업이 가능하다. 또한 후발주자로 나선 KT, SKT, SKB, U+ 등 통신사의 보안서비스, POS 등과 연계하여 편의점이나 각종 매장 등을 유지관리 하는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기간시설물을 관리하기 위한 CCTV 및 보안장비 설치 유지보수 분야에도 수료한 인원들이 진출하고 있다.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엔지니어 양성과정은 2015년에도 4개 기수 100여명의 규모로 시행될 예정이며, CCTV 설치와 유지관리 분야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와 관련 업종 종사자, 연 매출 1억5천만 원 미만의 자영업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2015년도 1기 모집이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수원HRD센터 홈페이지(www.suwonhrd.com)와 전화(031-269-5998)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전문대 출신 성공한 ‘4060’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전문대 출신 성공한 ‘4060’

    ■김영진 디자인일어소시에이츠 대표 ”학벌 위주 사회 기죽지 않아, 120억 매출…가능성 무한대” 국내외 홍보 전시장에서 전시디자인을 하는 전문 대행사 ㈜디자인일어소시에이츠 김영진(42) 대표는 2005년 창업 이래 11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5평(16.5㎡) 남짓한 공간에서 직원 3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직원 25명이 다니는 5층 2개동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을 비롯한 20여곳을 거래처로 뒀고, 매출액도 창업 첫해 10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전시 현장에 나가서 직원들과 함께 직접 전시용 부스도 꾸미고 청소도 합니다.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누군가의 윗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김 대표가 꼽은 성공 비결이다. “학벌을 따지는 현실에 주눅이 들 필요는 없습니다. 스스로 가능성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지금 잘나가는 그이지만 시작은 힘겨웠다. 인덕대학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네 차례 옮겼다. 1997년 들어간 첫 직장은 취업한 지 2년이 못 돼 부도가 났다. 두 번째 직장은 임금 체불로 두 달 만에 관뒀다. 세 번째 회사의 동료가 창업한 회사로 김 대표도 옮겼는데, 곧 부도로 문을 닫았다. “아이 분유값도 집사람에게 제대로 못 줬고, 카드 돌려 막기를 하다가 신용불량자 예비 통보를 받은 적도 있었어요. 일이 없던 기간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그의 설움을 더욱 깊게 한 건 전문대 출신이란 ‘꼬리표’였다. “세 번째 회사를 나올 때 돼서야 제가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회사에서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했죠. 전문대를 나와서 일용직으로 채용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는 씁쓸하더라고요.” 창업 2년차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2006년 한 대기업 통신회사에서 전시디자인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한 관계자가 갑자기 ‘어느 대학 출신이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발표 내용의 신뢰도가 학벌 때문에 의심을 받아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이전 회사에서의 인연으로 창업하자마자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거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창업 후에도 기존에 알고 있던 거래처에서 계속 연락이 왔다”며 “학벌에 신경 쓰지 않고 주어진 일을 빈틈 없이 하는 모습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문대 출신이라고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 꾸준히 자기 일을 하면 빛을 발할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학벌, 스펙을 극복하고 한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며 웃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강호양 디자인 회사 ‘홍당무’ 대표 ”한때 여공 생활…주경야독, 창업으로 내 자리 찾았어요” “대기업에서 뽑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내 자리는 스스로 만들어 가면 됩니다.” 지난해 매출 22억원을 올린 디자인회사 ㈜홍당무의 강호양(47·여) 대표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은 서울 왕십리의 장갑 공장.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 탓이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타지로 떠나면서 친척 집에 맡겨졌다. 선택의 여지 없이 졸업과 동시에 공장에 취직했다. 강씨는 “사람답게 대우받지 못하는 처지와 반복되는 일상이 서글펐다”며 “그런 삶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직공들 사이에서 유독 서글픔과 더 나은 삶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고 했다. 주경야독을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 고단한 하루를 마치면 학원으로 달려갔다. 자정까지 주산, 부기, 타자를 배웠다. 1년 만에 공장을 그만두고 스키복을 수출하던 한독섬유에 들어갔지만 주어지는 일은 잔심부름뿐. 고심 끝에 강씨는 화실에 다니며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디자인 회사에 들어가 4년간 일했지만 강씨에게는 ‘고졸’ 딱지가 따라다녔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대졸자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인정하기 싫지만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되는 사회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결국 강씨는 26세 때 한양여대 산업디자인학과 93학번으로 늦깎이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강씨는 “2년제 대학이었지만 당시 상황에서 최선이었다”며 “학교 경험은 창업의 밑그림이 됐다”고 설명했다. 졸업을 앞두고 구직 활동을 하면서 또 한 번 냉정한 현실에 부딪혔다. 그는 “28살짜리 전문대 졸업생에게 손을 내미는 회사는 드물었지만 작은 회사에 들어가 일을 닥치는 대로 하다 보니 창업을 해도 못할 게 없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강씨가 1998년 설립한 ‘디오’란 디자인 업체는 8년 만에 3억원의 빚만 남기고 망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3년 뒤 ㈜홍당무로 오뚝이처럼 회생했다. 홍당무는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 업체인 ㈜이퓨처와 손잡고 초등 영어교재 ‘마이 퍼스트·넥스트 그래머’를 디자인했다. 이 책은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됐다. 강씨는 또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성공 비결을 묻자 강씨는 “‘특별함’은 지겨운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진다”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기업에서 날 절대 뽑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날 받아 주는 곳에 가서 내 자리를 찾아 나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명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 ”‘한센병 환자 위해 인생 바쳐…언젠가 阿 의료 봉사하고파” “언젠가 아프리카로 가서 의료 봉사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한센병이나 결핵 같은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를 보살피며 40여년을 보낸 이명희(60·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은 오는 6월 정년퇴임 이후 또 다른 꿈이 있다며 여전히 설레고 있었다. 이씨는 1977년 대전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인 대전간호전문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남 고흥군에 딸린 섬 소록도로 떠났다.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 해서 소록도라 불리는 섬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한센병력자’ 600여명이 소록도에 머물고 있다. 이씨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 소록도를 택했다”며 “소록도는 초심을 잊지 않도록 해 준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새내기 간호사에게 소록도는 녹록지 않았을 터. 이씨는 “균이 말초신경에 침범해 손가락, 발가락이 문드러진 환자는 물론 안구가 적출되거나 코의 연골이 내려앉은 환자 3200명을 30여명의 간호사가 돌봐야 했다”며 “의료인이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감염에 대한 우려는 아예 접었다”고 회상했다. 부모의 극심한 반대로 2년 만에 소록도를 떠나야 했지만, 이씨는 2011년 다시 소록도로 돌아갔다. 당시 작은 아들이 고3 학생이었지만, 간호사로서의 초심을 잡아 줬던 곳이기에 다시 갔던 것이다. 소외된 환자들을 돌보고자 하는 이씨의 의지는 소록도를 떠나서도 계속됐다. 국립마산병원에서 오랫동안 결핵 환자들을 돌봤다. 이씨는 결핵 환자들을 위한 ‘치료 순응도 관리 프로그램’ 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결핵 환자를 위한 후원회, 봉사단 활동도 지속했다. 또 사회복지사, 정신보건간호사, 노인건강지도사, 호스피스, 보험심사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해 업무에 접목했다. 2011년 간호사의 최고 명예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받기도 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나이팅게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1912년부터 국제적십자위원회가 2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간호업무 종사자 50여명에게 수여한다. 이씨는 “유명 대학 간호학과를 나왔는지, 않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선택한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공부하고 또 도전한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후배들이 기존 평판을 좇기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발을 끊임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은평, 27일 ‘구인·구직 만남의 날’

    서울 은평구는 27일 오후 2~4시 구청 본관 7층 대회의실에서 ‘구인·구직 만남의 날’(매칭데이) 행사를 연다. 매칭데이는 구직자에게 다양한 일자리 정보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구청에서 매월 한 번씩 여는 소규모 채용박람회다. 이번 매칭데이에는 구인 기업으로 은평구 사회적기업 세림비엠씨가 참여, 은평구 청사 청소용역 미화원 4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구는 매월 지역 기업의 채용계획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인계획이 있는 기업에 면접 장소를 제공한다. 또 구청에 등록된 구직자 중 적합한 구직자를 발굴, 행사 당일 현장에서 기업과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전에 등록하지 않은 구직자라도 관련 분야 채용 희망자로 행사 당일 이력서를 지참하고 구청을 방문하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참여를 희망하는 구인 기업 및 구직자는 은평구 일자리정책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마보다 강한 ‘허브마약’ 중학생에게도 판매

    대마보다 강한 ‘허브마약’ 중학생에게도 판매

    ‘허브’로 불리는 신종 마약을 인터넷으로 판매한 일당과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6만여명분에 해당하는 허브마약 20㎏이 국내 반입돼 이 중 13㎏(약 3만 9000여명분)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물질을 물에 희석해 깻잎과 쑥 등 허브 식물에 뿌린 뒤 말려 흡입하는 허브마약은 대마보다 중독성이 강하며 일본에서는 부작용으로 사망자가 잇따르는 등 사회문제로 불거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일본에서 밀반입한 신종 허브마약 원료로 마약을 제조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한 조모(43)·이모(44)씨 등 42명과 마약을 투약한 61명 등 총 10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씨와 이씨를 포함한 25명은 구속됐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됐다. 일본에서 숙박업과 식당을 하는 조씨는 허브마약 제조자인 일본인 H(34)를 만나 판매 제의를 받고, 옛 직장 동료 이씨를 끌어들여 국제특급우편(EMS)을 통해 완제품 10㎏과 원료 10㎏, 제조기기 등을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 등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광고글을 올린 뒤 SNS로 연락해 온 구매 희망자들에게 3g당 5만~15만원을 받고 팔았다. 구매자들은 중·고교생 8명 등 학생과 군인(상근예비역), 주부, 작곡가, 요리사, 은행 창구직원 등 다양했다. 애초 조씨에게 허브가 ‘합법 마약’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에 가담한 이씨는 뒤늦게 불법이란 사실을 알게 된 뒤 발을 빼기로 마음을 먹다가 지난해 11월 환각상태에서 종로구의 한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올 하반기 7급 공무원 경력 채용…2017년부터 5급 공채 헌법 추가

    올 하반기 7급 공무원 경력 채용…2017년부터 5급 공채 헌법 추가

    오는 2017년부터 국가직 5급 공채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시험에 헌법 과목이 추가되고, 7급 공채시험 영어과목이 폐지된다. 또 올 하반기부터 현재 5급에서 실시되고 있는 민간경력자 채용시험이 7급으로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및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2017년부터 국가직 5급 공무원과 외교관 후보자가 되기 위한 1차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함께 헌법 과목이 추가된다. 헌법은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60점을 기준으로 과락제로 치른다. 이에 따라 현재 PSAT성적으로 1차 시험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에서 헌법 과목 통과자 가운데 PSAT성적이 높은 수험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 6급 이하 공채시험에서 시행 중인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도 폐지된다. 현재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1·2급, 정보처리기능사·기사 등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과목별 만점의 0.5~1%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25일 “불필요한 스펙 쌓기라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됐고, 정보화사회에 발 빠른 대응을 한다는 초창기 가산점 제도 도입 명분이 지금은 사라졌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부터는 7급 공채시험에서 영어과목이 폐지되고 토익·토플·텝스·지텔프·플렉스 등 영어 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현행과 같은 문법과 독해 위주의 평가는 실제 영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영어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6과목으로 7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가 결정된다. 이 밖에도 개정안이 통과되면 7급 민간경력 채용을 위한 1차 필기시험이 오는 7월 중 치러진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현재 5급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경력채용을 7급까지 확대해 공직 채용의 기회를 늘리고 공직의 전문성·다양성·개방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7급 경력채용에서는 1차 필기시험(PSAT),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을 거쳐 민간 인재를 공무원으로 선발하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구직난 때문에… 20대 “자동차 안 산다”

    청년실업 등의 여파로 자동차를 사는 20대가 4년째 감소하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청년층이 산 승용차는 10만 9671대로, 2013년의 11만 1558대보다 1.7% 감소했다. 전체 신규 등록 대수(124만 4013대) 중 20대 소유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서 8.0%로 줄어들었다. 20대의 신차 구입 대수는 2009년 12만 33대에서 2010년 14만 8069대로 22.3% 급증했지만 2011년 13만 8880대(-6.2%), 2012년 12만 4510대(-10.3%)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는 20대와 20세 미만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는 신차 구입 수요가 증가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청년 실업과 가계부채로 인해 20대 연령층의 소비심리가 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40대 이상에서는 자동차를 두 대 이상 구입하는 일이 많아 신규 등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새로 차를 구입한 20대는 줄었지만, 이들의 수입차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19만 6359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된 가운데 20대가 구입한 수입차는 9304대로 2013년(7790대)보다 19.4% 급증했다.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20대의 수입차 구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업 채용시즌 개막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본격적인 상반기 대졸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중순부터 접수를 시작해 4월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안팎에서는 여러 가지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4000여명의 대졸 신입 사원을 선발했다. 이번 상반기 채용은 학점이 3.0만 넘으면 누구나 SSAT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만 SSAT에 응시할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채용 과정도 ‘직무적합성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복잡해진다. LG그룹은 다음달 4일부터 대졸 공채를 위한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LG는 상반기 2000여명 규모의 대졸 신입 사원을 포함해 올 한 해 1만 2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은 서류전형→LG웨이핏테스트→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사지원서에 수상 경력, 어학연수 등 스펙난과 주민등록번호 사진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입력란을 없애 눈길을 끌었다. LG 관계자는 23일 “자기소개서와 영어면접, 인턴십 등 직무별 특화 전형으로 구직자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3월 초 현대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서류 모집에 들어간다. 이어 인·적성검사(HMAT)와 두 차례의 면접을 걸쳐 6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 한 해 현대차그룹의 전체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약 76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반기 채용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4340명의 대졸 신입 사원을 선발했다. SK그룹은 다음달 2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고, 스펙 없는 인턴사원 선발 방식인 바이킹 챌린저 전형 등은 종전처럼 유지한다. 하반기 채용이 중심인 SK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약 1000명의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문계 취준생 살리기 나선 이기권

    인문계 취준생 살리기 나선 이기권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인문계 대학생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해 청년 취업 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할 인원을 일차적으로 선발했는데 나머지 인원은 취업이 가장 어려운 상황인 순수 인문계 대학생으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전국 34개 폴리텍대학 등을 활용해 인문계 대학생이 취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취업 아카데미 사업은 기업·사업주 단체가 청년 미취업자 등에게 산업현장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제공한 뒤 협약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사업이다. 올해 2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전체 1만 1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청년취업 아카데미 사업에 선정되는 학생들은 1인당 347만원의 교육비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으며, 연수를 마치면 참여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노동부는 현재 9260명을 선정했고, 남은 인원 1740명은 모두 인문계 대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또 취업지원 강화를 위해 공공 취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중견기업에 대한 구인·구직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올해는 청년 취업 문제에 집중하려 한다”며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이 다수지만 인사노무담당자나 경제단체와 협의해 현재 계획을 받아 청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울한 졸업

    우울한 졸업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 이후의 암울한 상황을 자조하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대학 졸업 시즌이지만 인문계열 졸업생의 90%가 논다는 ‘인구론’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지난달 구직단념자가 50만명에 육박하는 등 대졸자의 취업난이 한층 심각해졌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급증하는 이유 살펴보니…” 충격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급증하는 이유 살펴보니…” 충격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급증하는 이유 살펴보니…” 충격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50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49만 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만 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지만, 노동시장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다. 지난달의 구직단념자는 역대 최대다. 구직단념자는 2010년 2월 처음으로 20만명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3월에는 30만명선을 넘었다. 지난해 5월 40만명대로 올라선 뒤부터는 9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구직단념자는 통계청이 지난해 ‘체감 실업률’로 불리는 고용보조지표를 산출하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보조지표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국제노동기구(ILO)와의 협의 하에 지난해 3월부터 구직단념자 집계 방식이 다소 달라졌다”고 말했다. 당초 자격증 보유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에 한정해 취업을 희망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구직단념자로 분류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는 이런 요건을 제외시키면서 구직단념자가 급증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산출 방식 변경에 따른 측면이 있는 점을 감안해도 이런 구직단념자 증가 추세가 최근 고용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청년층의 취업난으로 구직단념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벌써 작년보다 두 배” 연초부터 도대채 왜?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벌써 작년보다 두 배” 연초부터 도대채 왜?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구직단념자 50만명 육박 “벌써 작년보다 두 배” 연초부터 도대채 왜?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50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49만 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만 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지만, 노동시장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다. 지난달의 구직단념자는 역대 최대다. 구직단념자는 2010년 2월 처음으로 20만명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3월에는 30만명선을 넘었다. 지난해 5월 40만명대로 올라선 뒤부터는 9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구직단념자는 통계청이 지난해 ‘체감 실업률’로 불리는 고용보조지표를 산출하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보조지표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국제노동기구(ILO)와의 협의 하에 지난해 3월부터 구직단념자 집계 방식이 다소 달라졌다”고 말했다. 당초 자격증 보유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에 한정해 취업을 희망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구직단념자로 분류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는 이런 요건을 제외시키면서 구직단념자가 급증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산출 방식 변경에 따른 측면이 있는 점을 감안해도 이런 구직단념자 증가 추세가 최근 고용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청년층의 취업난으로 구직단념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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