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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칼바람’에 신규 채용 축소… 청년실업률 고공행진

    구조조정 ‘칼바람’에 신규 채용 축소… 청년실업률 고공행진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15~64세)의 4월 고용률은 65.7%로 35개월 연속 높아졌다. 전체 취업자도 2615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실업률 역시 3.9%로 지난해 4월과 똑같다. 그런데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 실업률만 0.7% 포인트 상승한 10.9%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 경신을 3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다른 고용지표에 비해 청년 실업률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출발선에 선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직보다 먼저 ‘취업 한파’가 불어닥친 모양새다. 특히 신규 고용을 이끌어 오던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출 부진으로 재고가 쌓여 지난 3월 광공업 생산이 2.2% 줄었고, 취업자 역시 3월 12만 4000명에서 지난달 4만 8000명으로 급감했다. 2월 6000명, 3월 3만 3000명이던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도 3만 7000명으로 늘었다. 청년층을 뺀 다른 연령대 실업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30대는 3.3%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40대(2.3%)와 50대(2.4%)도 나란히 0.1% 포인트씩 실업률이 줄었다. 60세 이상은 2.3%로 변화가 없었다. 30대 이상 취업자가 실업 상태에 놓일 만한 요인이 아직은 없었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에서 원인을 찾았다. 지난해 4월 45.8%이던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올해 46.9%로 1.1% 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에 실업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실제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달에도 4만 3000명 늘어나 32개월 연속 증가했다. 청년 고용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41.1%에서 41.8%로 0.7% 포인트 높아졌지만 실업률 역시 0.7% 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청년 구직자가 늘어서 취업도 늘었지만 실업도 늘어난 것이다. 월 기준 역대 최고치 경신이 시작됐던 지난 2월부터 대졸 구직자가 늘었지만 기업체들이 이를 받아주지 못해 청년 실업자가 누적돼 늘어나고 있다. 김이한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수출 감소에 광공업생산 위축 등 경기둔화 요인이 겹친 것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영향이 아직은 고용시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조선업 등 업종에서 (고용 감소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대량 실업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칼바람이 불기 전부터 몸집을 줄이기 위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조업이 워낙 안 좋았는데 이제까지 취업자가 계속 증가한 것 자체가 미스터리였다. 이제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의 영향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면서 “조선업에 비정규직이 많은 만큼 바로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구조조정이 본격 진행되는 오는 6~9월 사이 2만~3만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학력女 “일자리 없어요”… 취업한파 직격탄

    고학력女 “일자리 없어요”… 취업한파 직격탄

    경기침체 여파… 5년만에 최대 경기 침체 속에 20~30대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취업난과 경력단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고학력 여성 중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이 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11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대졸 이상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43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4.2%에 달했다. 고학력 여성 중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2010년 4.2%였다가 2011년 3.1%, 2012년 3.7%, 2013년 2.8%, 2014년 2.4%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는 다시 2010년 수준으로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에는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물론 일할 능력이나 의사가 있지만 일자리가 부족해 구직을 포기한 사람도 포함된다. 이들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고용 통계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20대 고학력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경험이 없는 여성 비율은 2010년 10.9%였지만 지난해는 22.3%로 2배로 늘어났다. 미취업 여성 9만 3000명의 절반에 가까운 4만 5000명은 취업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중에서는 35~39세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두드러졌다. 취업 경험이 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35~39세 고학력 여성은 지난해 78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8000명이 늘었다. 이들의 주된 활동은 57.0%가 육아, 36.3%가 가사였다. 경기 둔화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퇴사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주된 일자리에서 1년 이내에 퇴직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고학력 여성의 퇴직 사유 중 비자발적 사유는 2014년 23.9%에서 지난해 25.5%로 높아졌다. 일자리의 질 향상이 이뤄지지 않아 임금과 근로시간 불만족으로 자발적으로 퇴직한 비율도 같은 기간 8.9%에서 10.1%로 상승했다. 박진희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장은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35~39세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n&Out]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정이 해야 할 일/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경제협력개발기구 선임 이코노미스

    [In&Out]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정이 해야 할 일/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경제협력개발기구 선임 이코노미스

    우리나라 청년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올 들어 2월과 3월 두 달 연속 15~29세 청년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3월 청년실업률은 11.8%로, 일할 의사와 능력을 갖춘 청년 100명 가운데 12명 정도가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청년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실업률은 그 이상일 것이다. 겨울은 벌써 물러갔지만 청년들의 마음을 움츠리게 하는 고용 한파는 계속되고 있다. 많은 기업에서 들려오는 인원 감축 계획과 앞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에서 청년층의 일자리난이 과거 완료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임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현 정부에서도 2013년 12월부터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시작으로 최근 ‘청년·여성 취업대책’까지 여섯 차례 종합대책이 발표됐다. 이번에도 이름만 바꾼 ‘재탕·삼탕’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된다. 기업 지원을 통해 청년 취업을 돕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 취업 혜택을 청년의 손에 직접 쥐여 주겠다는 ‘청년취업 내일공제’ 제도나 채용박람회 및 구직정보 연계 등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이 아닌 고용지원 대책과 훈련을 일자리로 연결해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책이 많은 청년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면 또다시 공염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그 이유는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속담과 ‘N포 세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청년층의 문제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학업, 주거, 건강, 재정상태, 인간관계 등 매우 복합적이어서 만병통치약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히 청년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데, 요약하면 교육과 노동시장의 간극 축소, 기업가 정신의 장려, 그리고 사회적 협력체계 강화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사회적 협력체계다. 그 이유는 이번 대책 중 어느 하나라도 정부의 뜻과 의지만으로 성과를 이뤄 낼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는 여러 정책이 뚜렷한 효과를 내도록 유도하기 위해 호응도를 평가에 반영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지원 확대와 관련 대책의 법제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과거 여러 사례에서 보듯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을 의무화하고 경영평가에 반영한다고 했지만 상당수 기업에서 사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아울러 청년인턴사업의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했지만 마찬가지로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또 산학협력 촉진을 법제화하고 지원했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이번 대책도 정책 참여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다면 정부가 아무리 높은 비전을 내놓고 평가에 반영한다고 기업에 엄포를 놓아도 청년 고용 확대라는 목표는 희망사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협력체계는 청년 취업대책을 ‘그들의 것’이 아닌 ‘나의 것’으로 생각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이제 정부가 고심해 청년 취업대책을 내놓은 시점에 맞춰 노동계, 경영계, 교육계, 비정부 공공부문도 정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각자 버전의 청년 취업대책을 작성해 보길 권한다. 그 내용은 이번 대책에 대한 비판과 우려라도 좋고, 새로운 대안 제시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정책이 금과옥조가 아닌 바에야 정부도 열린 마음으로 껄끄러운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언제든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후에 정부를 포함한 사회적 협력에서 각 대책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통분모를 찾아내고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면 될 것이다.
  • [내 생활 속 정부 3.0] 일자리·건강·요양 등 노인 맞춤형 정보 ‘가득’

    [내 생활 속 정부 3.0] 일자리·건강·요양 등 노인 맞춤형 정보 ‘가득’

    지난해 대기업에서 퇴직한 송모(60)씨는 등산에 취미를 붙였다. 그런데 지난 2월 중순 북한산을 혼자 올랐다가 진달래능선 비탈길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을 삐었다. 해 질 무렵이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산에 오를 땐 반드시 1명은 동행해야 한다”는 친구의 말을 뒤늦게 떠올렸다. 후회막급이었다. 그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더니 ‘국립공원 산행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찍어 줬다. 송씨는 스마트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구조대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 다행히 구조됐다. 이후 송씨는 산행을 할 때면 늘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을 열어둔다. 국립공원 출발지, 목적지를 선택하면 지도를 통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남은 거리와 소요 시간도 확인할 수 있어 계획적인 산행이 가능하다. 현재 본인의 위치를 파악해 추락이나 낙석 위험 지역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손모(64)씨는 요즘 뻐근한 뒷목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다. 직장에 다닐 땐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퇴직 이후 집에만 있다 보니 오히려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고 건강검진을 꺼리게 됐다. 다행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 iN’에서 검진 대상인지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었고, 지난 검진 결과 내역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나의 건강정보’ 코너에서는 건강검진 결과를 기본으로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안내하고 건강관리에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뇌졸중, 골다공증성 골절 등 노인 질병에 대한 건강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역시 은퇴자인 서모(68)씨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곤란하다. 갓 직장을 잡은 큰아들의 결혼 자금과 아직 대학에 재학 중인 딸아이의 학비를 조달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과 능력이 아직 쓸 만하다는 생각에 새로운 일을 꿈꿨다. 때마침 알게 된 보건복지부의 ‘100세 누리’에서는 직업을 찾는 노인들을 위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서씨는 제조업에 종사했던 경험을 살리고 싶어 ‘제조/생산’ 직종을 선택하고 원하는 지역과 근무 형태를 골랐다. 조건에 맞는 기업을 추천받았다. 노인을 위한 구인·구직 정보를 한데 모아 놓으니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좋았다. 기초연금, 노인장기요양제도 등 노년층을 위한 정보가 수두룩하다. 비교적 여유를 누리는 신모(72·여)씨는 남편과 함께 중국으로 효도 관광을 떠나기 위해 중국어 수업을 들으려 했다. 가이드가 있는 단체관광이기는 하지만 가게에서 물건을 사거나 관광지에서 안내 표지판이라도 보려면 간단한 어휘를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에서다. 자녀에게서 ‘국가평생학습포털’정보를 접한 뒤 초급 중국어 수업을 듣게 됐다. 문화재와 역사를 좋아해 문화예술과 역사 수업을 듣고 싶었던 남편은 “짬이 나면 포털에서 찾은 그 지역의 오프라인 강의에 참석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도 도전하려 한다”며 웃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하루 중 가족과 대화시간 30분이 고작?

    직장인이 하루에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은 30분 이내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과의 대화가 잘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4일 벼룩시장구인구직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직장인 517명을 대상으로 가족간 대화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소 가족간의 대화가 잘 이루어진다’고 답한 응답자는 33%였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보통이다’(47.9%)고 대답했으며 ‘가족간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9.1%였다. 가족 구성원 중 자주 대화하는 상대로는 배우자가 31.9%로 가장 많았으며 자녀와 대화를 나눈다는 직장인은 14.9%에 그쳤다. 반면 직장인이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상대로는 37.2%가 ‘부모님’을 꼽았다.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은 30분 안팎이 가장 많았다. 하루에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질문한 결과 ‘10분~30분’이 31.9%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이 25.4%, ‘10분 미만’이 23.3% 였다. ‘1시간 이상’은 19.4%로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가족과의 대화가 가장 어려운 이유로는 ‘야근, 공부 등 각자 바빠 대화할 시간이 없어서’(3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서로의 관심시가 달라 공감대가 없어서’(33%),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14.9%), ‘대화 외 TV시청, 스마트폰 등 다른 할 일이 많아서’(11.7%), ‘굳이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3%)의 순이었다. 가족과의 대화 중 가장 듣기 싫은 말은 현재상황에 대한 불만이었다. ‘현재상황(경제능력, 가사능력 등)에 대한 불만’이 가장 싫다는 답변이 30.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26.6%), ‘바빠, 나중에 등 대화조사 치도 하지 않으려는 말’(17%)이 듣기 싫다고 밝혔다. 가족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가족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46.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청’(28.7%), ‘가족에 대한 신뢰’(12.8%), ‘공감대 형성’(10.6%), ‘솔직함’(1.1%)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객 투자 성향보다 고위험 상품 금융사 창구직원이 권유 못 한다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금융상품에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더라도 금융사 창구직원이 특정 상품을 권유할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런 내용 등이 담긴 ‘자본시장 불합리 관행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금융권에서는 고객의 투자성향보다 높은 위험등급의 금융상품을 창구직원이 권유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잦았다. 고객이 투자권유를 받지 않고 본인 판단으로 위험도 높은 상품을 산다는 내용의 ‘부적합 확인서’만 내면 매매계약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런 판매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투자성향 부적합 상품 판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금융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는 금융사가 특정 상품을 먼저 제시하는 일은 금지된다. 대신 판매상품 목록만으로 제시할 수 있으며 고객이 먼저 묻는 특정 상품에 대한 특정 질문에만 답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금융위와 협의해 고객의 성향보다 높은 위험 상품을 파는 금융사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현재 자본시장법에는 민사적 책임을 가리는 데만 도움이 되는 규정만 있을 뿐 이를 어겼을 때 부과되는 행정제재나 형사처벌 규정이 없다. 금감원은 또 주가조작,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엄단을 위해 ‘전력자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건전한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해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활동 보장 등을 논의할 ‘4자 간 정기 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고용노동부 “열정페이 근절 위해 전자근로계약서 확산”

    고용노동부 “열정페이 근절 위해 전자근로계약서 확산”

     고용노동부는 아르바이트생 등 청년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전자근로계약서 확산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고용부는 그동안 표준근로계약서 보급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서면 근로계약 체결률은 59.3%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자근로계약서는 고용주가 구인·구직사이트에 올린 구인공고 내용을 토대로 근로계약서를 자동으로 생성,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전자서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자근로계약서는 작성과 보관, 확인이 쉽고 언제든 다시 출력할 수 있어 직장 이동이 잦은 아르바이트생 등 청년층 근로계약 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전자근로계약서를 올해 1월 도입한 결과 최근까지 총 15만건의 근로계약이 체결됐다. 고용부는 취업정보포털 ‘워크넷’에 다음 달까지 전자근로계약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 공개 등으로 민간도 적극 도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날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기초고용질서 준수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공로로 알바천국 최인녕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 장관은 “정부 3.0 시대에 맞춰 전자근로계약서가 확산하면 사업주와 근로자가 더 쉽고 편리하게 근로계약서를 작성, 근로조건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근로자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활정책 Q&A] 중증장애인 3~7주 현장훈련 뒤 취업… 청년장애인 3개월 직장체험 후 고용도

    [생활정책 Q&A] 중증장애인 3~7주 현장훈련 뒤 취업… 청년장애인 3개월 직장체험 후 고용도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센터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직 신청을 하면 구직 상담과 직업능력평가, 현장 훈련 등의 과정을 거쳐 장애 정도, 연령을 고려해 본인이 희망하는 직종과 업체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2일 고용부에 장애인 구직 신청에 대해 문의했다. Q. 장애인 구직 신청 방법은. A. 크게 방문 신청과 온라인 신청으로 나뉩니다. 방문 신청은 장애인고용공단 전국 18개 지사 중 거주지에서 가까운 지사나 고용부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해 구직 신청서를 작성하고 직업 상담을 받으면 됩니다. 온라인으로는 워크투게더(www.worktogether.or.kr.에서 구직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Q. 방문 상담을 강조하는 이유는. A. 전화 상담과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지만 구직자의 장애 상태나 직업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희망 사항을 최대한 고려하기 위해서는 장애인고용공단 지사나 고용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상담원을 만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Q. 장애 등록의 방법과 절차는. A. 우선 본인의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장애인으로 등록하고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면 ‘장애등급판정기준’상 장애유형별 참고서식, 검사자료 진료기록지 등 구비서류를 안내하고 장애진단의뢰서를 교부해 줍니다. 장애진단의뢰서를 갖고 의료기관에서 장애진단을 받은 뒤 장애진단서와 각종 구비서류를 주소지 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합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장애등급 심사를 통해 장애 등록 여부 및 등급이 결정되며, 복지카드 교부까지는 일반적으로 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Q. 장애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은. A. 우선 중증장애인이 사업체에서 3~7주간 현장 훈련을 받은 뒤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고용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훈련생은 장애인 훈련수당을 하루 1만 7000원씩 받고 사업체에는 최대 7주까지 하루 1만 9340원을 지원합니다. 취업성공패키지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장애인고용공단이 취업성공패키지 민간위탁기관으로 참여해 상담, 지원고용, 시험고용, 직업훈련, 취업 알선 등 단계별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단계 상담부터 시작해 최대 1년까지 진행합니다. 취업 후 6개월까지 근속하면 최대 100만원의 취업성공금을 제공합니다. 중증장애인 인턴제도 있습니다. 최대 6개월간 월 최대 80만원 한도로 지원합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미취업 중증장애인에게 사업체에서 인턴 근무 경험을 제공해 능력 향상을 꾀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턴 종료 후 정규직 전환 시 6개월간 월 65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보조합니다.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지만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탄력적 운영도 가능합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졸자 구직 때 복리후생 중요성 커졌다

    대졸 청년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복리후생 등 외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적성이나 개인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는 비중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청년층의 잦은 이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1일 ‘대졸 청년층, 일자리 선택의 기준은 어떻게 변했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청년들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일자리 요건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은 일자리 선택 시 중요한 내적 동기로 개인 발전 가능성과 적성·흥미를 꼽았다. 외적 동기로는 급여와 안정성, 회사 규모, 근무 환경 및 복리후생 등을 제시했다. 안 위원은 2007~2012년 대졸자 직업 이동 경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4년제 및 전문대 남녀 졸업자들의 인식 변화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내적 요소인 개인 발전 가능성과 적성·흥미는 6년 동안 중요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적 요소인 급여는 중요도가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여성 대졸자에서는 상승했다. 근무 환경 및 복리후생은 전문대 남성, 회사 규모는 전문대 여성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울산, 구직급여 신청 18% 급증

    울산, 구직급여 신청 18% 급증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조선 관련업체가 밀집한 울산지역에서 실직자가 급증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구직급여 신청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30만 72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3명(1.3%) 증가했다. 특히 울산은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9454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포인트나 늘었으며,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알짜 중소·벤처기업 417곳 ‘청년의 꿈’ 키운다

    중소기업단체와 정부가 똘똘 뭉쳐 청년 채용 확산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한 15개 중소기업단체와 홈앤쇼핑, IBK기업은행 등 중소기업계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이날 박람회는 중소기업계가 한데 모여 여는 청년채용박람회로는 처음이다. 이번 박람회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1+ 채용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협의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청년 1명을 더 채용하자는 내용의 청년 1+ 채용운동을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결과 지난 7개월간 13만 3455명의 청년을 채용했다. 이날 박람회에서 규모와 매출액 면에서 우수한 중소·벤처기업 417곳이 채용에 나섰다. 또 고등학생, 20~30대 청년 구직자 등 1만여명이 박람회를 찾아 채용 관련 상담 등을 받았다.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중소기업단체협의회 공동 채용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청년 구직자들이 양질의 중소기업을 찾아 구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방 취준생 속 긁는 ‘내일배움카드’

    서울 훈련기관, 충남의 13배 정책 혜택 ‘수도권 쏠림’ 심화 충남 부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김모(28·여)씨는 2014년 3월 고용지원센터에 ‘내일배움카드’ 발급을 신청했다. 지역고용센터를 방문해 간단한 상담만 하면 정부 지원으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김씨는 마땅한 교육기관을 찾지 못했다. 김씨는 “컴퓨터지원설계(CAD) 수업이 비싸서 혜택을 받으려고 했는데 수업이 없었다”며 “막상 수업이 개설된 곳은 너무 멀어서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 초 직장을 서울로 옮긴 김씨는 전혀 다른 상황을 목격했다. 그는 “동료들이 정보기술(IT)부터 제과제빵, 플로리스트 과정까지 마음껏 수업을 듣고 있었다”며 “같은 지원인데 서울과 지방 간 격차가 너무 컸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2008년부터 실업자, 재직자의 직업훈련을 위한 내일배움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업을 개설한 직업훈련기관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 구직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내일배움카드 제도는 정부가 승인한 직업훈련기관에서 수업을 들으면 한 해 1인당 최대 200만원까지 정부가 수업료를 지원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이직을 꿈꾸는 비정규직, 재취업을 하려는 주부 사이에서도 내일배움카드는 인기가 높다. 2014년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은 16만 9883명 중 25~29세(3만 983명) 외에 30~34세도 2만 6786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용부에 등록된 직업훈련기관 중 올 4~6월 수업을 시작하는 곳의 소재지를 분석해 본 결과 서울 1865곳, 경기 1182곳으로 수도권이 전체 6398곳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수업 과목으로 분류하면 격차는 더 벌어져 서울이 2873개인 반면, 충남은 208개에 불과했다. 고용부는 2013년부터 ‘인터넷 원격훈련’(E-Learning)을 본격화하는 등 격차 완화에 나섰지만 실습 위주의 수업에는 적용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고혜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구직자는 단순 취미 활동을 내일배움카드로 이용하려 한다”며 “지역별 산업 현황에 맞춰 학원이 있어 모든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운 것은 일정 부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기권 장관 “상위 10% 임금인상 자제해 달라”

    청년채용 확대·고용 개선도 당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근로소득 상위 10% 임·직원의 자율적인 임금인상 자제와 기업의 추가 기여로 재원을 마련해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올해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연봉 1억원 이상 임·직원, 100인 이상 사업장은 연봉 1억원 이상 임원에 대한 임금 인상 자제를 집중 요구할 것”이라며 “또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연봉 6800만원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 자제를 노사가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노사 간 협의를 통해 과학적·객관적 평가방법을 마련해 능력에 따라 임금 인상과 승진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원청과 대기업이 1차 협력업체를, 1차 협력업체가 2·3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상생협력 노력을 대기업들이 선도해야 한다”며 “협력업체의 과도한 단기파견 사용을 제한하는 등 고용구조를 자율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일시적으로 일감이 늘어났을 때 신규채용보다는 기존 근로자의 연장근로를 통해 대응하기 때문에 장시간 근로가 야기된다”며 “노동개혁은 누가 해주지 않는 것이고 우리 경영자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CEO들은 “ 협력업체와 구직자 간 매칭 등 계열사의 인프라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 청년들의 고용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실업청년 눈물 닦아줄 마지막 고용대책 되길

    정부가 어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6번째의 청년 고용 대책이다. 청년 직접고용지원금을 확대하고 육아휴직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취업 정보와 면접 기회도 늘려 6만~7만명의 청년·여성 취업을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가장 눈에 띄는 대책으로 청년 근로자들에게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취업내일공제’(가칭)의 신설을 들 수 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 인턴을 수료한 청년이 정규직으로 취업해 일정액을 저축하면 정부·기업이 지원금을 보태 2년간 최대 1200만원까지 자산을 불리는 방안이다.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완화한다는 취지다. 중기 취업을 꺼리는 이유의 하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격차임을 고려하면 이 제도로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고용대책이 구직난으로 고통받는 청년 취업자와 구인난과 조기 이직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미스 매칭’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평가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이 전시성 행정이나 재탕 삼탕의 땜질식 대책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소득 지원 방안의 경우 고용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고졸 근로자에게 최대 3년간 3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와 비슷하다. 혜택을 받는 근로자가 418명에 그치자 1년도 안 돼 슬그머니 사라진 제도였다. 이번 청년 고용 대책이 조금이나마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실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점이다. 기업이 아닌 청년에 대한 직접 지원금을 늘리는 등 공급자 위주였던 일자리 대책이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동안 청년 일자리 대책이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과 세제·재정 지원을 통해 기업에서 고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것이 사실이다. 한정된 대기업 일자리만으로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이해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다. 지금 문제는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청년들의 빠른 취업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취업 후 1년 이내에 퇴직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의 비정규직으로 시작했더라도 경력을 쌓아 정규직으로 옮길 수 있도록 이동성을 높이는 정책이 시급하다. 인턴 일자리도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 때문에 청년들의 지원은 적고 정규직 전환율도 낮은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 정부 들어 수십조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쏟아부었는데 청년 고용 사정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청년 고용 정책의 근본적인 선회가 요구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비스산업의 과감한 규제완화와 제조업 혁신, 고용 기득권 타파,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 등 우리 경제 전반의 구조적 개혁 없이는 청년 고용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동대문, 청년 일자리 드림팀 뜬다

    서울 동대문구가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동대문구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구청 5층 상황실에서 동대문지역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대학교 소속 청년 일자리 전문가 등 청년 일자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민·관·학 합동 고용간담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일방적인 행정지원으로는 청년 일자리창출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나섰다”면서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고용간담회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지역 기업관계자 ▲서울고용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관내 대학 취업지원센터 및 창업보육센터 관계자 등 청년 일자리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민·관·학 각각의 아이디어 공유를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청년드림 동대문캠프’를 운영하는 등 청년 취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부, 기업→ 청년 타깃 전환… “15조 일자리사업 수요자위주 개편”

    정부, 기업→ 청년 타깃 전환… “15조 일자리사업 수요자위주 개편”

    기업, 기여금으로 300만원 내놓고정부가 600만원 보태 청년 지원 정부가 27일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의 핵심 대책 중 하나인 ‘청년취업내일공제’는 인턴을 거쳐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이 매달 12만 5000원(25%)을 저축하면 정부와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 각각 25만원(50%)과 12만 5000원(25%)을 추가 적립해 목돈을 만들어 주는 방안이다. 중소기업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2년을 일하면 이자를 포함해 1200만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다. 청년취업내일공제는 현행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를 변형한 것이다. 청년취업인턴제는 청년 인턴을 쓰는 기업에 3개월 동안 매월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청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1년 이상 고용하면 최대 39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하지만 청년에게 돌아오는 지원금은 정규직 전환 뒤 1년 이상 근속할 때 나오는 최대 300만원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 기업에 쏠려 취업자의 정책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이 받던 정규직전환금 390만원 가운데 300만원을 기여금으로 내놓도록 했고, 정부가 600만원을 보태 청년 취업자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취업내일공제 대상은 15~34세의 청년으로 종업원 5인 이상인 중소기업에서 시간당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의 110% 이상이면 7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백용천 기획재정부 미래전략국장은 “올해 청년 1만명을 지원해 보고 내년부터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등에 근무하는 저소득 근로자나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미취업 청년 중 소득 8분위까지 일반학자금 대출 거치·상환 기간을 각각 최장 10년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고용존별로 ‘청년 채용의 날’ 행사를 새로 만들어 지원자는 서류전형 없이 원하는 기업에서 100%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고용디딤돌에는 삼성·SK·현대차·LG 등 창조센터 전담 대기업 16곳이 모두 참여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참여도 17곳으로 늘어 올해 고용디딤돌 수혜 구직자는 모두 94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올해 안에 에너지, 관광, 금융, 콘텐츠 등 분야별 채용 행사를 모두 60여 차례 열어 실제 취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내년 1만 5000명 규모인 대학의 사회맞춤형 학과 정원을 2020년까지 2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부처나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일자리사업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고용정보시스템인 워크넷을 개편해 일자리 검색과 신청, 사업관리까지 가능한 ‘일자리 포털’을 내년까지 구축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5조 8000억원에 이르는 일자리사업을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개편할 것”이라면서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 구조개혁 법안을 조속히 제정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中企 취업 땐 1200만원 만들어주기…정부도 청년들 직접지원 ‘궤도 수정’

    中企 취업 땐 1200만원 만들어주기…정부도 청년들 직접지원 ‘궤도 수정’

    “구직자 -기업 연계하는 건 도움” 일각선 “좋은 일자리 창출 필요” 정부가 27일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한 박근혜 정부의 여섯 번째 청년 일자리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의 자산 형성을 직접 지원하는 ‘청년취업내일(來日)공제’다. ‘미래’를 위해 인턴을 거쳐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2년 동안 300만원을 모으면 900만원을 보태 1200만원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취업준비생을 직접 지원하는 서울시나 경기 성남시의 ‘청년수당’처럼 정부도 청년을 직접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 올해는 1만명이 대상이고 내년부터 더 늘려 나갈 방침이다. 정부가 지금껏 내놨던 청년 고용 대책의 초점은 ‘일자리 늘리기’에 있었다. 구직 청년들을 직접 지원하는 게 아니라 재정을 투입해 공공 분야 일자리를 만들고 세제·재정 지원의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게 하는, 경기의 선순환에 기댄 정책이었다. 2013년 12월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부터 지난해 7월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 대책’까지 모두 5차례의 대책이 비슷한 내용이다. 거듭된 대책 발표에도 올해 2월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6월 실업자 통계 기준이 바뀐 뒤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달 역시 11.8%로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내수마저 얼어붙어 재고가 쌓여 가는 기업들은 설비 투자나 신규 채용을 늘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여섯 번째 대책에서 정책적 지원의 대상을 일자리 공급자인 기업에서 수요자인 청년으로 바꿨고, 일자리를 알선하는 ‘중개역’을 자임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종전 대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몇 만명’이라고 하는 공급자 위주의 접근 방식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민간에 있는 일자리를 청년이 알도록 하고 관심을 가져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에서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청년고용할당제와 청년수당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년수당은 실효성이 없고, 고용 할당은 다른 세대의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에 대해 정책적 일관성과 실효성에서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직자와 기업을 연계해 주는 것은 좋지만 이것만 갖고는 기업이 뽑는 사람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자리의 질적 수준이 낮고 고용 유지율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던 청년취업인턴제와 중소기업 현장의 만족도가 높은 내일채움공제를 연계한 것은 근로자에 대한 직접 지원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다만 청년층의 중소기업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결정적 한 방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당정 “中企 2년 근무하면 최대 900만원 지원”

    당정 “中企 2년 근무하면 최대 900만원 지원”

    7월부터 중소기업에 취업해 만 2년을 근무한 청년에게 최대 900만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구직난에 빠진 청년과 구인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대책이다. 청년들의 자산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27일 국회에서 청년·여성 일자리대책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소기업에 입사해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년이 2년을 채우고, 30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600만원, 기업이 300만원을 지원한다는 게 정책의 골자다. 청년들이 1200만원 이상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당정은 우선 300억원의 예산으로 중소기업 청년 취업자 1만명을 지원하고, 향후 5만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당정은 청년들의 대학 학자금 대출을 연장하고 이자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또 출산 후에만 가능했던 육아 휴직을 임신기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임신부뿐 아니라 남성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취업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늘리기로 했으며, 정부가 창조혁신센터, 고용복지센터 등의 기반시설을 활용해 취업·고용 정보와 중개를 직접 맡는 방안도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조속한 처리도 당에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원유철 원내대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일호 “매월 청년 취업행사 개최해 구직자와 기업 연결”

    유일호 “매월 청년 취업행사 개최해 구직자와 기업 연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매월 청년 취업의날 행사를 개최해 지역 구직자와 기업이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여성 일자리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정부가 나서 일자리 중개를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청년 근로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학자금 자산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모델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를 예방하기 위해 이들의 재취업 지원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경단녀를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연초에 재정 소비절벽이 우려됐는데 재정 조기집행으로 총력 대응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보완했다. 그러나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됐다”면서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산업 투자와 구조조정 등 산업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지금 부족한 신산업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는 고위험 특성을 감안해 리스크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1’ 동작, 특성화 고교 취업지도 ‘특성화’

    ‘1:1’ 동작, 특성화 고교 취업지도 ‘특성화’

    일찌감치 진학 대신 취업을 택했지만 괜찮은 일자리를 찾는 데 애먹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동작구가 돕기로 했다. ●취업지도사 3명 전담팀 운영 동작구는 서울공업고등학교 학생의 구직을 지원하기 위해 특성화고 전담 지원팀을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취업지도사 자격증이 있는 공무원 3명으로 구성한 이 팀은 학생들에게 어울리는 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첨삭, 면접지도 등을 한다. 특히 1대1 취업지도를 통해 사전 준비부터 기업 면접까지 모든 과정을 챙겨준다. 구는 다음달부터 공무원을 매주 2차례 서울공고에 보내 맞춤형 취업 지도를 할 예정이다. 졸업을 앞둔 3학년생 460여명이 대상이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이 학교 학생들에게 노동법과 취업성공 사례 등을 주제로 강의하기도 했다. ●학교와 연계해 취업박람회도 구는 서울공고와 취업박람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연말에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취업 지도를 해주기로 했다. 민영기 일자리경제담당관은 “특성화고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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