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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능기부로 100명 용접공 키운 홍종철씨

    재능기부로 100명 용접공 키운 홍종철씨

    자신의 재능을 무료로 기부해 100명이 넘는 용접공들을 탄생시킨 35년 베테랑 용접공 홍종철(58)씨가 1일 노동절을 맞아 정부 포상을 받았다.고용노동부는 30일 서울 구로구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2018년 근로자의 날 정부 포상 시상식을 열고 홍씨를 포함해 205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홍씨는 국내외 현장에서 용접공으로 근무하면서 용접기능장, 지게차기능사 등 6개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씨는 1996년부터 실직가장 및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사재를 털어 무료로 ‘용접·배관 기술나눔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동안 기술나눔터에서 교육받은 700여명 가운데 100여명은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홍씨는 2009년부터는 개인 돈으로 설립한 ‘제일장학회’를 통해 매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10∼20명에게 200만∼4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홍씨는 “가진 것이 손재주뿐이라 하나라도 나눌 수 있다면 계속해서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탑산업훈장은 박배옥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과 정광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처장이 수상했다. 권익형 현대자동차 대구서비스센터 수석기사, 지유선 쌍용양회공업 영월공장 기장, 권동섭 LG디스플레이 노조 위원장, 서영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의장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FTA 글로벌 트레이더 양성과정’ 주목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FTA 글로벌 트레이더 양성과정’ 주목

    국내 무역시장은 전체 교역대비 FTA 교역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국내 수출규모는 2017년 세계 수출 규모 6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그러나 수출 업무를 위한 기업들의 무역인력은 부족해 인력양성이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가 FTA 글로벌 트레이더 양성과정을 모집해 화제다.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는 ‘FTA 글로벌 트레이더 양성과정’을 통해 세계적인 FTA 확산 추세 속에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수출 규모 점유율 신기록 달성, 글로벌 무역 트렌드를 주도하는 FTA 무역 맞춤형 전문 인재로 도약하기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FTA 글로벌 트레이더 양성과정’은 2018 여성가족부 지원 직업교육훈련으로, 1년에 한번만 교육을 진행하는 직업교육훈련 과정이다. 여성가족부에서 매년 구인수요가 높은 취업 직종 중, 4~5개의 훈련과정만을 선별하는데 ‘FTA 글로벌 트레이더 양성과정’은 그 중에 한 과정이다. 교육대상은 무역직종으로 취업의사가 확실한 여성구직자 20명이며, 교육기간은 5월10일부터 8월8일까지이다. 교육내용은 무역실무(무역 수출입관련, 시장조사 및 전략수립, TBT 인증, 협약 및 계약실습)와 FTA 사전준비단계 및 실무, 국제운송론(해상, 항공, 철도, 복합, 포워딩 실무)이다. 신청방법은 반명함판 사진 1매, 신분증 지참 후 센터를 방문접수하면 인터뷰를 통해 선발하며, 교육비용은 10만원, 수료시 5만원 환급, 수료 후 6개월 이내 취·창업시 5만원이 환급된다. 특히 교육 특전으로 여성가족부가 신한금융그룹과 협약을 맺은 ‘희망 사회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계층 경력단절여성 재기지원으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직업교육훈련에 참가하는 취약계층에게 1인당 훈련수당을 지급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월 30만원, 3개월 기준 1인당 최대 9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훈련수당 지급관련 세부사항은 여성가족부 지침 사항이 준하며 취약계층 해당자는 중앙새일센터 지침에 정하고 있다. 교육과 관련한 문의는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취업지원1팀으로 하면 된다. 한편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이외에도 한국세무사회연계 맞춤형 회계사무원(3.28~6.11), 무인항공기-드론정비(4.16~6.8), FTA 글로벌트레이더과정(5.10~8.8), 직업상담사 현장실무(6.4 ~8.2), SW콘텐츠융합 강사양성(6.11~8.20) 등 다양한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실패한 실험’ 핀란드 보편복지, 남 얘기 아니다

    핀란드가 세계 최초로 시행했던 ‘기본소득’ 정책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본소득이란 국민이 기본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국가에서 조건 없이 지원금을 주는 복지 제도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25~58세 실직자 2000명에게 매월 560유로(약 74만원)를 현금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실효 없이 국가 재정 부담만 늘었다는 판단에서 이 제도를 도중에 접은 것이다.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조건 없는 보편복지의 상징적 제도다. 핀란드의 이 복지 실험에는 세계가 주목했다. 25~58세 실직자 17만명 중 무작위로 뽑힌 2000명은 중간에 구직을 해도 정해진 돈을 계속 받을 수 있었다. 급여가 적은 일자리는 기피하면서 실업수당만 챙기는 장기 실업자를 줄이려는 취지였다. 2년 실험 기간을 다 채우지도 않고 정책을 접은 이번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크다. 실업률을 낮추고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였던 만큼 더욱 그렇다. 여러 가지로 지금 우리의 고민 환경과 닮은꼴이다. 재작년에는 스위스도 성인 한 사람에게 매월 270만원쯤 주는 기본소득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쳤다가 국민 77%가 반대해 없던 일로 했다. 스위스와 핀란드의 인구는 각각 850여만명과 550여만명으로 우리보다 훨씬 적다. 이런 부자 나라들도 미래 재정이 걱정돼 보편복지를 조심스럽게 실험하는 현실이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고, 모두에게 다 주겠다는 정책은 누구에게나 달콤하다. 우리 현실을 냉정히 따져 보자면 눈앞이 아찔하다. 복지 포퓰리즘이 위로는 중앙정부에서 아래로는 지방자치단체들까지 구석구석 만연하다. 지방선거의 표심을 의식해 청년 배당, 무상 교복, 산후조리비 지원 등 모두에게 무차별로 퍼주겠다는 공약이 남발한다. 세금으로 생색내겠다는 즉흥적인 선심 공약은 이제 여야,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최저임금의 후유증에도,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도, 근로시간 단축 노동자의 줄어든 월급에도 요술방망이 두드리듯 하루아침에 뚝딱 혈세를 밀어 넣으려고 한다. 보편복지 제도는 한 번 주게 되면 엄청난 사회적 저항에 회수가 불가능하다. 백번 천번 신중해도 모자라지 않는 이유다. 핀란드가 왜 기본소득을 일부 국민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실험을 했는지, 무엇 때문에 미련 없이 포기 선언을 했는지 새기고 또 새겨 봐야 한다.
  • 올 공무원 월평균 세전소득 522만원

    올 공무원 월평균 세전소득 522만원

    9급 공무원부터 장차관까지 포함한 전체 공무원의 월평균 세전 과세소득은 올해 52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10만원보다 12만원(2.3%) 오른 수치다.인사혁신처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전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계속 근무한 공무원의 총보수에 올해 임금상승률을 적용해 세전으로 산정된다. 총보수란 봉급에다 성과상여금, 연가보상비 등 모든 수당을 더한 금액이다. 올해는 공무원연금법상 전체 공무원 약 110만명 가운데 지난해 계속 근무한 97만명의 총보수에 올해 임금인상률 2.6%를 반영해 산출했다. 지난해 신규 임용된 공무원을 포함하지 않은 만큼, 지난해 5월 정권교체로 바뀐 국무총리, 장차관 등의 보수는 반영하지 않았다. 인사처 관계자는 “기준소득월액 평균액 522만원은 일반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장차관 등 정무직공무원, 고위공무원, 법관, 검사, 외교관 등도 모두 포함해 산정한 금액”이라며 “일반직 공무원 46만명만 따져 보면 올해 월평균 세전소득은 49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반직 공무원 7급 1호봉의 월평균 보수(봉급+공통수당)는 약 223만원, 9급 1호봉은 약 184만원 수준이다.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공무수행 중 재해를 입은 공무원과 그 유족에 대한 재해보상급여를 산정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본인소득이 아닌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을 적용하면, 소득수준이 낮은 실무직 현장공무원의 유족에게도 적정 수준의 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의 연금을 정지하는 기준액으로도 쓰인다. 공공기관 등에 재취업한 퇴직공무원이 522만원의 1.6배(835만원) 이상 월급을 받으면 연금을 전액 정지한다. 한편 한국납세자연맹은 이날 공개된 공무원 기준소득월액 평균액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장차관이 포함된 정무직의 월 급여가 897만원으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이어 법관·검사가 월 795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연구직(573만원), 교육직(557만원), 경찰직(548만원), 군무원(530만원) 순이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핀란드 기본소득제 2년 만에 중단

    대상자 확대 부담… 내년 1월 종료 핀란드 정부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시험 도입한 실업자 대상 기본소득 보장제를 내년 1월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막대한 재정 부담에 비해 실업률 개선과 소득불평등 완화 등의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BBC 등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사회보장국(KELA)이 기본소득 보장제 확대를 위해 요청한 예산 확충을 거부했다. 기본소득의 설계자인 KELA 올리 캉가스 박사는 “정부에 4000만~7000만 유로(약 526억 1800만~920억 8150만원)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고 밝혔다. 기존 기본소득 지급도 올해 12월을 끝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실험의 결과는 2019년 말 이후에 공개된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해 1월 기본소득보장제를 도입한 뒤 25~58세 실업자 중 2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매달 560유로(약 74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2년간 시험 운영한 뒤 대상을 소상공인, 저소득층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었다. 이 실험은 빠르게 자동화하고 있는 노동시장에서 국민을 보호할 안전망을 만들고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조건 없이 지급돼 실업급여 중단을 이유로 저임금 노동을 포기하는 일도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깔려 있었다. 하지만 핀란드 정부는 시행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기본소득 보장제의 기대한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핀란드의 기본소득 제도가 비용은 많이 들면서 효과는 미미하다는 결과를 내놨다. OECD는 핀란드가 기본소득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득세를 30%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산층 이상에도 기본소득이 지급됨에 따라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빈곤율도 11.4%에서 14.1%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핀란드 의회는 지난해 12월 법을 개정해 실업자가 최근 3개월간 18시간 이상 일하거나 직업훈련을 받았을 때만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취업 및 구직 활동과 수당 지급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역소득세 정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책은 일정 기준 이하로 소득이 떨어질 경우에만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재무장관은 기본소득 실험을 끝낸 뒤 도입할 대안 복지제도로 영국에서 시행되는 ‘유니버설 크레디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OECD도 보고서에서 기본소득보다는 ‘유니버설 크레디트’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핀란드에 조언했다. 유니버설 크레디트는 기준에 따라 일부 대상자에게 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본소득 보장제가 증가시키는 빈곤율을 9.7%로 낮추면서 복잡한 수당 제도를 간결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북 농촌 인력난 해소에 팔걷어?농촌인력지원센터 8곳 운영

    경북도는 농번기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올해 8개 시·군에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와 포항·김천·상주·경산시, 영양·영덕·청도·성주군 8곳의 각 농촌인력지원센터에 1억원을 들여 홈페이지와 인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근로자 교육, 차량 임차 등을 돕는다. 이로써 농사 작업 인력이 많이 필요한 농가에 도시의 근로 취약 계층을 연결하고 적정한 인력 수급을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농촌인력지원센터는 근로자와 농가 간 운송에 따른 차량을 지원해 농민들은 별도의 근로자 수송에 대한 부담이 없고 구직자들은 별도의 중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 농가와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지원센터는 올해 3690 농가에 4만 2700여명을 지원해 농가 일손 부담을 덜어주고 도시와 농촌의 노는 인력에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마늘·양파 수확이나 과일 적과(열매 솎기) 시기인 4∼6월, 과일과 고추 수확 시기인 9∼6월에 인력을 집중해 투입한다. 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개 시·군에 센터를 운영해 8882 농가에 인력 6만 3000여명을 지원했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베이비부머 세대 등 퇴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다산신도시, ‘궁여지책’ 택배 알바 모집 나서

    다산신도시, ‘궁여지책’ 택배 알바 모집 나서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막아 택배 대란이 일어난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이번엔 ‘끌차 알바’를 모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입주민이나 인근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단기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단지 내에서 끌차 등으로 물건을 배달하고 ‘택배 전쟁’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다산신도시에서 낮에 단기알바 모집합니다(시급 만원)’라는 구인 글이 게시됐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배 배송을 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지원 요건은 ‘끌차, 핸드카, 바퀴 달린 시장바구니 소유자, 차량 소유자’다. 택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니 개인이 끌차나 시장바구니 등을 이용해 아파트 곳곳에 소규모로 배달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공고는 택배 중개사업 스타트업 기업 ‘대택근무’에서 올렸다. 개인이 필요에 따라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 것처럼, 택배도 필요한 경우에만 소규모로 아르바이트를 운용해 물류 대란을 막는 방식이다. 특히 다산신도시처럼 지상에 차량이 드나들 수 없는 경우 이런 단지 내 배송 아르바이트는 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택근무 공동창업자인 오인석 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기존 택배 기사들이 일을 못할 경우 용달·화물 업체에 업무를 맡겨야 되는데, 그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기사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택배 기사들이 물건을 배송할 때 받는 수당은 평균적으로 건당 800원, 용달 업체 등에 일을 맡기는 경우 건당 수수료가 1500원으로 2배에 가깝다. 반면 대택근무는 건당 수수료가 400~500원이다. 택배 기사 입장에서는 일을 못 하게 될 경우 용달 업체가 아니라 ‘끌차 알바’에 맡기는 게 훨씬 이익인 셈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숙달되면 1시간에 30개 정도를 배송할 수 있는데, 개당 400~500원의 수수료를 받으면 시급 1~2만원은 거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끌차 알바’가 좋기만 한 건 아니다. 개개인이 소규모로 물건을 배송할 경우 물품의 파손·분실 우려가 커지고, 책임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택배업체에 따르면 택배사가 고객에서 물건을 직접 주는 대면(對面) 배송률은 지금도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 개인이 배송 알바까지 하면 택배 서비스의 질은 훨씬 더 낮아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비용 부담도 문제다. 현재 대택근무는 택배기사와 개별적으로 협의를 맺어 수수료를 받고, 이를 다시 구직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택배 논란의 당사자인 입주민들은 이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지상에는 절대 차량 운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택배 업체 스스로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뒷짐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택배업체는 신축 또는 재건축 아파트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물류 배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산신도시 택배 갈등이 커지자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도록 만든 단지에 한해 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택배 회사 관계자는 “택배 차량의 높이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 높이에 관한 규정만 미리 바꾸었다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택배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생 5명 중 1명 ‘졸업=백수’

    고등학교나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층의 실업 고통이 특히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월간 노동리뷰의 ‘청년 졸업자 주요 고용지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졸업자 실업률은 15.9%를 기록했다. 신규 졸업자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연도와 졸업 연도가 같거나 한 해만 차이가 나는 청년이다. 이번 분석에서는 2016~2017년 학교를 졸업한 청년이다. 지난해 전체 청년층 실업률은 9.8%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졸업자는 2009년 99만 7000명에서 지난해 120만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실업자는 8만 1000명에서 12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같은 기간 12.4%에서 15.9%로 폭증했다. 보고서는 “신규 졸업자는 학교에서 직장으로의 첫 이행기간을 거치는 만큼 (취업 경쟁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학 졸업자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11.2%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신규 졸업자는 18.3%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려는 청년 5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취업하지 못한 셈이다. 이런 실업률은 전문대나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높은 수치다. 아울러 체감실업률은 전체 청년층의 경우 지난해 21.8%였지만 신규 졸업자는 33.6%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은 실업률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취업준비생과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자, 구직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실업률에 포함하는 지표다. 신규 대학 졸업자의 체감실업률을 전공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사회 40.2%, 공학 40.1%, 예체능 38.3% 등이다. 이 때문에 졸업 뒤 실업자가 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학교 도서관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유예자도 매년 줄지 않고 있다. 교육부의 졸업유예제 운영 현황 전수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전국 197개 대학 가운데 130곳이 졸업유예제를 운영 중이고 졸업유예를 선택한 학생은 1만 5898명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6개월 이상 ‘장기 백수’ 15만명

    20대 최다… 구직 단념도 52만명 “조선업 등 제조업 취업 한파 영향”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올해 1분기(1~3월) 1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구하는 시도 자체를 포기해 버린 구직단념자도 최대 수준이다. 취업 실패가 되풀이되면서 장기 실업자가 되고 그 과정에서 구직활동을 포기하면 구직 단념자가 된다. 취업 한파의 심각성을 여과 없이 보여 주는 지표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자 가운데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2만 4000명(18.8%) 늘어난 15만 1000명이었다. 1분기 기준으로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 실업자는 2000년 15만 9000명을 기록한 이래 18년 만에 최고치였다. 구직 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는 1만 9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000명(51.2%)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17년 만에 가장 많았다.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가운데는 2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구직단념자 수는 52만 34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800명(1.3%) 늘었다. 1분기 기준 구직단념자는 2014년 이후 올해가 가장 많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구조조정이나 제조업 취업 한파 등의 영향으로 실업 상태에 있다가 구직 자체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과거에 실업자로 분류됐던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구직단념자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 전체 규모는 125만 7000명으로 구직 기간을 4주로 설정해 조사한 1999년 6월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장기실업자

    노동을 제공할 의사와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 중 6개월 이상 취업상태에 있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6개월 미만이면 단기실업자에 속한다. 장기실업자는 취업 교육 등 정부 지원 대상이기도 하다. 단 실업 중인 상태가 6개월 이상이라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고용지원센터에 구직등록을 한 후 6개월간 취업을 못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입국’의 길로 안내한 우장춘 박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입국’의 길로 안내한 우장춘 박사

    씨 없는 수박 첫 개발자 아냐 작물 품종 개량·보급해 증산 과학 본질·존재감 깨우쳐 줘 지난 4월 8일은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1898~1959) 박사가 태어난 지 12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 박사는 한국농업과학연구소(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초대 소장입니다. 흔히 우 박사 하면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육종학자로서 우 박사의 대표적인 업적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이론을 보완한 ‘종의 합성’ 이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한 배추속(屬) 작물의 유전 연구와 품종 개량입니다.최근 들어서는 씨 없는 수박을 처음 발명한 사람이 우 박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장춘=씨 없는 수박을 만든 과학자’로 알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씨 없는 수박을 처음 만든 사람은 일본 농학자 기하라 히토시(1893~1986) 박사입니다. 우 박사는 일본에서 기하라 박사와 친하게 지내 그의 연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1950년 한국으로 온 뒤 농민들과 언론에 대해 육종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수시로 ‘씨 없는 수박’ 이야기를 꺼냈고 1953년에는 씨 없는 수박을 직접 재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최초’만 아닐 뿐 우 박사가 씨 없는 수박을 만든 것이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하라 박사가 씨 없는 수박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우 박사의 ‘종의 합성 이론’ 덕분이기도 합니다. 우 박사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1916년 도쿄제국대 농학실과에 입학했습니다. 1919년 졸업 후 도쿄 농사시험장에서 연구직이면서 기술직에 해당하는 기수(技手)로 20여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농학박사 학위도 38살이 되던 해인 1936년에 받았지요. 늦깎이 박사였지만 학위 취득을 위해 제출한 ‘배추 속 식물에 관한 게놈 분석’이라는 논문은 세계 육종학계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농사시험장에서 기수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원예작물 품종 개량 실험을 하면서 쌓은 경험이 논문에 그대로 실렸던 것입니다. ‘종의 합성 이론’은 ‘우장춘 트라이앵글’로도 알려져 있는데 쉽게 말하면 염색체 수 10개인 배추와 9개인 양배추를 교배시키면 염색체 수가 19개이면서 전혀 다른 종인 유채를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종은 다르더라도 같은 속의 식물을 교배하면 전혀 새로운 식물을 만들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해 보인 우 박사의 이론은 아직까지도 종 합성의 대표적 사례로 간주되고 있고 육종학 연구에서 여전히 인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리학 분야에서 이휘소 박사가 있다면 생물학 분야에서는 우 박사가 있다고나 할까요. 또 요즘 제주도 하면 감귤을 떠올리고 강원도 하면 감자를 연상케 하는 지역별 특화 농업을 제안했던 것이 우 박사라는 사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도입한 귤을 품종개량하고 제주도에서 시험재배해 감귤 농업을 제안했고 무병 씨감자를 강원도 대관령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함으로써 감자 특산지로 성장하게 한 밑거름이 됐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 토양에 맞는 배추 ‘원예 1호’, 양배추 ‘동춘’, 양파 등도 개량했고 세상을 뜨기 전에는 병충해에 강하고 낱알이 많은 벼의 개량 연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우 박사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보릿고개’라는 말은 진즉에 없어졌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 박사가 태어난 4월은 정부가 정한 ‘과학의 달’ 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 가는데 국내에서 ‘과학’에 대한 존재감은 점점 미미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정부가 창조경제니 융합이니 4차 산업혁명만을 들먹이며 과학에 교육, 미래, 이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무리하게 접붙이기하는 ‘종의 합성’ 실험을 하며 ‘잘되고 있어’라는 자기최면을 걸다 보니 과학의 본질이 뭔지를 까먹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edmondy@seoul.co.kr
  • [국민의 기업]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직업훈련·취업 수당 등 논스톱 서비스

    [국민의 기업]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직업훈련·취업 수당 등 논스톱 서비스

    제조업에 종사했던 A(지체장애 3급)씨는 이직을 고민하던 중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를 알게 됐다. A씨는 전문요원과 상담을 통해 컴퓨터지원설계(CAD) 자격증 취득을 권유받았고 직업 훈련 과정에 참여했다. 5개월 만에 자격증을 딴 A씨는 취업에 성공했다.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는 장애인에게 성공적인 취업과 직업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담당 상담원이 취업 계획 수립부터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논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장애인고용공단의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인원은 8500여명이다. 올해부터는 청년 장애인 대상 월 30만원씩 최대 3개월 지원하는 청년층 구직활동수당이 신설됐다.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취업하면 주어지는 수당도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늘어났다. 공단은 일정 기간 사업체 현장에서 직업 내용과 기술 등을 배운 뒤 취업과 연계하는 ‘중증장애인 지원고용’, 인턴 근무를 통해 직무능력 향상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증장애인 인턴제’ 등 중증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고등학생이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견학, 체험, 일배움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년들 취업할 만한 中企 1만여곳 명단 6월 공개

    중소기업중앙회가 청년들이 취업할 만한 중소기업 1만여곳의 명단을 공개한다.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청년 구직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실업률도 낮추고 기업의 구인난도 해결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청년 구직자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중소기업 기준인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준에 맞는 중소기업 명단을 6월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연봉 등 근로조건과 복지조건, 회사 재무상황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봉은 2500만∼3000만원을 기준선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명단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www.kbiz.or.kr) 등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노량진 방문 김부겸 “미래 준비하는 곳 안전해야”

    노량진 방문 김부겸 “미래 준비하는 곳 안전해야”

    “소방청에 표준 교재 검토” 지시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 청년 구직자와 취업준비생이 모여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시촌’ 일대가 술렁였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전 예고 없이 불시 안전점검에 나선 것이다. 그가 찾은 곳은 만양로 14길의 한 고시원.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374.35㎡(약 113평)인 이곳에는 1평(3.3㎡)이 조금 넘는 방 39개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이번 점검은 김 장관이 국가안전대진단(2월 5일~4월 13일)을 마무리하기 전 화재 취약 시설인 고시원 실태를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대진단 기간 동안 행정처분을 받은 고시원은 249곳으로 점검 대상 1275곳의 19.5%에 달할 만큼 안전에 취약했다. 실제로 그가 찾은 고시원은 조명이 어두워 복잡한 건물 내부를 충분히 살펴보기 힘들었다. 복도 군데군데 놓인 분말 소화기도 사용연한(10년)을 훌쩍 넘긴 것들이었다. 비상용 손전등도 건전지를 교체하지 않아 시원하게 빛을 내는 것이 많지 않았다. 보일러 옆에 설치된 가스누출 감지장치 역시 고장 나 전원을 빼놓은 상태였다. 김 장관은 건물주에게 “(고시원의) 귀한 아이들의 안전은 내 새끼들 안전과 똑같다”며 소화기 교체에 비용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고시원 입주자들이 비상계단 위치를 파악하고 추락 사고도 방지할 수 있게 추락 위험 스티커를 붙였다. 소방서에 지시해 노후 소화기도 새 제품으로 전부 바꿔 줬다. 가스누출 감지장치도 시정을 요구했다. 점검을 마친 김 장관은 “고시원은 공시생과 영세 자영업자, 일용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미래를 준비하며 생활하는 곳으로 다소 좁고 불편해도 반드시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 6시에는 노량진의 한 식당에서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 6명과 ‘삼겹살 회동’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지난 7일 ‘2018년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렀다. 공시생들은 시험을 끝내서인지 홀가분한 표정으로 김 장관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지역 공개채용에 지원한 윤현진(35)씨는 “26개월 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 소방공무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소방관이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오주은(26)씨는 “(학원)강사들이 쓰는 소방학개론 교재가 모두 달라 용어가 불일치하는 등 시험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건의했다. 김 장관은 소방 실무자에게 “소방청에서 통일된 표준 교재를 만들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은행창구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자금인출 40대여성 붙잡혀

    은행창구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자금인출 40대여성 붙잡혀

    경기 부천에서 은행창구 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자금 인출책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 5일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우리은행에서 현금 4700만원을 인출하려던 계좌명의자 A(40·여)씨를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같은날 A씨로부터 현금을 전달 받으려던 현금수거책 B(30)씨를 인천에서 체포, 구속했다. A씨는 신용등급을 올릴 목적으로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돈을 인출해 전달하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은행에서 4700만원을 인출하려던 중이었다. 창구직원 K씨는 가게이전비가 필요해 거액을 인출한다는 A씨의 말에 계좌를 확인해보니 평소 거래가 없다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즉시 옆 동료에게 인터넷메시지로 연락해 금융소비자보호센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계좌명의자 A씨를 검거하고 피해금 4700만원을 전부 회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전국에서 30여명에 이른다. 창구직원 C씨는 “평소 경찰·금융기관 간 의심거래나 고액인출 112신고 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은행근무 5년차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부천원미경찰서는 해당 은행을 방문해 직원 C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원미경찰은 검사·금융기관이나 경찰 등을 사칭해 통장에 있는 현금을 전달하게 하거나 대출해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 속지 말고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17년 만의 최고 실업률, 당장 추경 논의 시작하라

    3월 실업률이 4.5%로 3월 기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은 우리의 암울한 고용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취업자 수는 10만 4000명으로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그친 반면 실업자 수는 125만 7000명으로 석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층(15~29세) 실업은 더욱 심각하다. 무려 11.6%로 전체 실업률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이 정도면 일자리는 비상 상황이다.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구직자는 늘어나니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집행하고 올 들어 소득 주도 성장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의 여파로 고용 여건은 뒷걸음치고 있다. 이처럼 고용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는 지난 5일 구조조정 지역 지원 1조원, 청년 일자리 대책 2조 9000억원 등 모두 3조 9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을 국회에 제출했다. 세금감면 등을 통해 2022년까지 18만~22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믿을 것은 못 되지만, 어떻든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추경은 국회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묶여 있다. 알다시피 4월 임시국회가 개원(2일)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개헌과 방송법 개정, 김기식 금감원장 문제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들에 묻혀 정상화되지 못하고 공전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이나 여야가 논의 중인 것 중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정부는 일자리 추경이라고 주장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8개월 만에 추경을 편성한 것을 두고 야당이 주장하듯이 선심성 의도가 엿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따지기에 앞서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것이 일자리 대책이다. 정부든 국회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모두 시도해 보는 게 마땅하다. 이왕 문을 열었으니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선심성 예산은 도려내고, 실제 보탬이 되는 부분은 살리는 심의를 하는 게 국회 본연의 업무다. 실업 대란이 눈앞인데 일자리 추경 명목으로 제출된 안건을 논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동대문 구직부터 자립까지 ‘찾아가는 취업상담소’

    동대문 구직부터 자립까지 ‘찾아가는 취업상담소’

    서울 동대문구는 이달부터 생활밀착형 취업서비스 ‘찾아가는 취업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수요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구청 이외에 동 주민센터, 공동주택 사무소, 청량리역사, 동대문구민회관 등에서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3~4회 운영한다.취업상담소는 개인별 맞춤 취업상담 및 교육부터 취업연계, 취업 후 고용유지와 만족도 확인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이력서 사진촬영, 이력서 작성법, 면접 연습 등을 지원한다. 카카오톡으로 구인·구직자와 연결해 취업을 상담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병호 동대문구 부구청장은 “구민들의 구직·취업·자립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안양시, 1분기 취업자 수 6147명으로 전국 1위

    경기 안양시는 국가고용전산망인 워크넷 3월 취업자 현황에 따르면 6147명이 취업에 성공해 전국 시·군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올해 1분기동안 취업박람회 등 채용행사를 18회 개최하는 등 구인기업 발굴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시청, 동 행정복지센터, 고용복지+센터 일자리상담 창구와 찾아가는 도서관 방문 상담행사 등 구직자가 찾기에 편한 곳에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청년층에게는 전문 직업상담사가 온·오프라인 입사지원서 첨삭컨설팅을 했다. 이외에도 면접을 위한 정장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류전형에서 면접전형까지 채용 전 과정에 걸쳐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재취업을 준비하는 경력단절여성에게는 사무자동화(OA)실무프로그램 등 직무역량과 자신감 향상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일하는 노년층은 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 등 취업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힘썼다.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계층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필운 시장은 “주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서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하고 계층별로 맞춤형 취업 전략을 세운 것이 취업 성공률을 높였다”며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해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강북, 무료 드론전문가 양성과정 모집

    서울 강북구는 오는 23일부터 5월 24일까지 강북청소년수련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드론 전문가 양성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성과정은 취업 의지가 있는 강북구민 20~39세(1980~1999년생) 청년 20명을 대상으로 한다. 관계자는 “‘2018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드론교육지도사1급과 드론촬영2급 2개 과정이 함께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주 5일, 하루 4시간씩(오전 9시~오후 1시) 총 80시간 이뤄진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수강생을 선발하며 교육은 무료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발맞춰 실시되는 교육과정을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취업 및 창업의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일자리 보릿고개와 추경/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월요 정책마당] 일자리 보릿고개와 추경/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보릿고개라고 하면 대다수 청년들은 “그게 무슨 말이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것 같다. 보릿고개란 지난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보리는 채 여물지 않은 5~6월에 겪는 식량난이다. 보릿고개는 없어진 지 오래다.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 청년들은 지금 ‘일자리 보릿고개’로 고통받고 있다.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3~4년 동안 이전 세대보다 무려 39만명이 많은 ‘에코 세대’가 구직 대열에 합류한다. 급히 손 쓰지 않으면 14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늘어날 우려가 있다. 조선·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최근 구조조정 밀집지역 실업률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재난 수준의 일자리 보릿고개라 하겠다. 우리 조상들은 보릿고개를 어떻게 넘겼을까. 한 예로 고구려에선 재상 을파소가 봄에 백성들에게 곡식을 빌려줘 보릿고개를 넘긴 뒤 가을에 추수한 곡식으로 되갚게 하는 ‘진대법’(賑貸法)을 제안해 수많은 백성들을 아사(餓死)의 위기에서 구했다. 일자리 보릿고개에 맞닥뜨린 오늘, 정부는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실업이야말로 청년들이 겪는 모든 고통의 근원이며 저출산, 양극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다행히 우리 국민들이 지난 한 해 열심히 일해 주신 덕택에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곡식이 나라 곳간에 쌓여 있다. 빚을 더 내지 않고도 풀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 귀중한 자원을 가장 시급한 청년 일자리와 구조조정 지역·업종의 고용 위기에 즉시 투입하고자 한다. 직접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연내에 집행 가능한 핵심 사업 중심으로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고강도 대책이다.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추경은 크게 두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청년 일자리 지원이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원하는 기업과 일하기를 원하는 청년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려 한다. 청년들이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하면 목돈 마련, 교통비 보조 등을 통해 실질소득을 지금보다 최대 1000만원 이상 높여 준다. 청년들이 좋아하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산업단지에 스마트공장과 보육·문화·체육시설 등도 설치해 준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자금 부족으로 서랍 속에 묻히지 않도록 3000개 창업팀에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창업 활성화 방안도 담았다.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발굴하는 청년 취업·창업 사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다음은 구조조정 지역과 업종의 단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이다.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노동자를 해고하기보다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용유지지원금을 확대했다. 노동자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생활안정대부 기준을 완화하고 다른 일자리로 조속히 전직, 재취업할 수 있게 지원한다. 더불어 구조조정의 영향이 협력업체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파급되는 도미노 효과를 막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재창업·전환자금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융자자금을 대폭 늘려 저금리로 공급한다. 정부도 이번 추경만으로 모든 일자리 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추경 외에도 세제·금융 지원, 규제 완화 등 정책 수단을 함께 하고 혁신성장 등 구조적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진대법을 시행해 당장 보릿고개의 극심한 고통을 막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농법 개량과 치수 사업에도 힘쓴 조상들의 지혜와 같은 이치다. 정부가 곳간을 풀어 보릿고개를 넘도록 돕는 동안 청년들은 기업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고 블루오션을 찾아 창업에 도전하는 등 진취적인 기상을 발휘하면 좋겠다. 중소기업도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구조조정의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추경이 위기 극복을 넘어 값진 미래 투자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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