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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고용동향 明과 暗의 ‘두얼굴’

    ◎IMF 체제 이후 실업자 증가율 최저/82년 통계작성후 취업자 감소율 최고/明 실업자 증가율 최저­수해·계절적 영향 불구 당국선 ‘실업대책 효과’/暗 취업자 감소율 최고­금융·대기업 감원 가속.화이트칼라 흡수 시급 대학생 구직자의 감소 등으로 8월중실업률이 7.4%를 기록,국제통화기금(IMF) 체제 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취업자 감소율이 지난 82년 통계작성 후 가장 높은 6.8%를 기록하는 등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고용사정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중 실업률은 7.4%(계절조정치 8.1%)로 전월의 7.6%에서 0.2% 포인트 줄었다. 실업률은 IMF체제 돌입 뒤인 지난해 12월 3.1%에서 매달 늘다가 8월 들어 전월대비 처음 떨어진 것이다.이에따라 8월 실업자수는 157만8,000명으로 전월 165만1,000명보다 7만3,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8월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대학 재학생 구직자들이 개강으로 학교로 복귀한 데다 수해에 따라 구직활동이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金民卿 사회통계국장은 8월 실업률 하락 배경에 대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非)경제활동 인구가 24만3,000명이나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의 감소세 반전과는 달리 8월중 취업자는 1,986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취업자 감소율이 6.8%로 높아졌다.작년 동기대비 취업자 감소율은 지난 2월 3.7%에서 ▲3월 4.1% ▲ 4월 5.1% ▲ 5월 5.3% ▲ 6월 5.6% ▲ 7월 6.5%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IMF체제에서 늘기만 하던 실업률이8월중 처음으로 반락한 데 대해 정부는 일단 반기고 있다.정부의 실업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자위하기도한다. 노동부는 IMF체제에 들어간 나라가상당기간 뒤에나 실업이 감소한 점을 들어 8월 실업률 감소에 큰 의미를 두고 한다.노동부는 실업대책도 실업률 감소에 공(功)이 있다고 지적한다.▲8월 들어 1일 15만명 수준으로 늘어난 공공 근로사업 ▲하루 평균 21만1,000명 수준의 직업훈련과 ▲부도감소와 활발한 창업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8월 실업률 통계를 면밀히 보면 장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우선 실제 실업률이 줄었는데도 8월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6.8%나 감소,취업 전선에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있다는 것을 뒷받침해 준다. 1주일에 36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수는 10%가까이 줄고 있으나 36시간 미만 일하는 아르바이트 성격의 취업자가 22.8%가 늘고 있는 점도 문제이다.말만 취업자이지 사실상 반(半)실업자들이 양산되는 셈이다. 정부 실업정책의 주안점은 앞으로 쏟아질 금융권과 대기업으로부터의 화이트칼라 실업자를 어떻게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다.또 실업자 대책보다 더욱 급한 것은 경기를 살려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일 것이다.
  • 눈낮추고 틈새직종을 노려라/23∼24일 서울인력은행서 취업한마당

    ◎참가단체­슈퍼마켓 조합·인쇄조합 등 50개 업체/우선대상­취업알선지도 3회이상 받은 구직자 “틈새직종을 노려라” 노동부 산하 서울인력은행은 실업대란 시대에도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직종에 대한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23∼24일 관악구 봉천4동 서울인력은행 ‘센츄리타워빌딩’에서 ‘틈새직종 취업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는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인쇄공업협동조합연합회,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중소기업진흥공단,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50개 이상의 틈새직종 구인업체가 참가한다. 모든 구직희망자들이 참여할 수 있으나 인력은행 등 취업알선기관에서 3회이상 취업알선 지도를 받은 단순구직자들에게 취업 우선권이 주어진다. 올 상반기 서울인력은행이 3회 이상 취업알선지도를 한 단순구직자는 전체 구직자(2만5,180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 틈새직종 구인업체의 인력난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고령자,가정주부,대학생 가운데 시간제 근무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취업을 적극 알선해 준다. 틈새직종은구인수요는 많지만 구직자가 꺼려해 구인충족률이 낮은 직종을 말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틈새직종의 취업알선율이 다른 직종에 비해 극히 낮은 이유는 구인·구직자 간의 눈높이 차이와 이해 부족 등에 기인한다”면서 “틈새직종은 대부분 ‘3D’ 직종에 속하기 때문에 이들 직종에 취업하기 보다는 실업상태로 남으려는 실업자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인력은행은 구인수요가 많은 일반영업,상품판매원,텔레마케팅 등의 판매·영업직,기계조작·조립 등 기능직 및 홍보사무원,안내사무원 등의 취업설명회도 별도로 실시해 취업률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의 인력은행과 주요도시 취업알선기관의 틈새직종 구인정보를 서울인력은행과 연결,전국 틈새직종 온라인망을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인력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20개 틈새직종의 구인인원은 2만6,900명에 이르고 있지만 구직자는 2만3,409명이고 실제 취업자는 4,471명에 그치고 있다. 틈새직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단순노무직 및 서비스직종은 구인·구직자의 눈높이 차이 즉,근무조건에 비해 보수 등 대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기능이 필요한 직종은 구인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능분야 및 기능수준의 자격조건을 구비한 적격자를 찾기가 곤란하며 △판매·영업계통의 직종은 소비규모의 축소·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실적에 의한 실적급 또는 배당금식의 보수체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인력은행은 이번 행사에 최소 3,000여명의 구직희망자들이 참가,현장에서 500여명이 취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인력은행 (02)875­0114.
  • 29일 충남 취업박람회/단국대 천안캠퍼스서

    ◎60개 업체·기관 참여 충청남도와 천안지방노동사무소는 오는 29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98 취업 및 직업훈련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40개 업체와 20개 직업훈력기관이 참가하며,5,000여명의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은 구직자들이 한자리에서 원하는 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취업알선관, 직업훈련관,실업자상담관 등 3개관으로 편성된다. 또 예비구직자를 위해 직업적성검사,흥미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검사결과를 통지해주는 취업상담실을 별도로 운영한다.
  • 일자리 1만6,000여개 ‘空席’/3D 업종 구인·구직 현황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 자리 합치면 25만명/업주들,이직 잦고 인건비 비싸 내국인 기피 하루 4,000여명의 실업자가 속출하는 실업대란 시대에도 구인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주요 직종의 취업알선 통계에 따르면 3D 업종으로 꼽히는 외판원은 구인자 1,959명에 구직자 560명,고무·플라스틱 제조기계조작은 구인자 926명에 구직자 806명,금형·용접·판근은 구인자 6,117명에 구직자 2,594명으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D 업종 전체적으로는 1만6,000여명분의 일자리가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도 안산 675개 업체 3,393명,수원 525개 업체 2,600명 등 수도권 6개 도시의 외국인 연수생이 2,402개 업체에 1만893명이 근무하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불법취업자까지 포함하면 23만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취업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따진다면 3D 업종의 인력부족분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내국인으로 대체한다면 당장 실업자 25만명을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업률을 1.2%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는 수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내국인으로 대체하면 기본금 5,000만원에 1명당 3,000만원의 운전자금을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에 연 9% 내외의 저리로 지원하고 있으나 지난 7월 말 현재 881명의 대체고용의 실적을 올린 데 그치고 있다. 정부는 또 3D 업종으로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장기 저리로 작업환경개선 지원금을 융자해 주고 있으나 그 실적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말하자면 업주들이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해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데다,실업자들도 3D 업종의 취업을 기피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업주들은 당장 기업을 운영하기도 힘든 판에 아무리 싼 이자로 빌려준다 하더라도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등 설비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항변한다. 또 내국인 근로자들을 채용해봤자 한달이내로 70% 이상이 이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금수준도 낮고 직장 이탈률도 낮은 외국인 근로자가 월등히 낫다는 것이다. 결국 3D 업종의 구인난을 해소하려면 실직자들 스스로 눈높이를 낮추는 것못지않게 제조업체 생산직 실직자들이 3D 업종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게 작업환경개선 지원금의 지원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여건을 개선하는 데 정책의 우선 순위가 두어져야 할 것 같다.
  • “힘든 일 하느니 실직자로 남겠다”/3D 업종 기피 실태·원인

    ◎작업 1∼2일만에 포기… 젊은층일수록 심해/사무직종 퇴직자 대부분 과거미련 못버려/영세업체 많아 고용보험 미가입… 취업 꺼려 올 들어 실업자가 120만명이나 늘어나는 등 실업대란 시대를 맞아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그러나 실직자들이 생각을 바꿔 눈높이를 조금만 낮춘다면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도 적지 않다. 실업대란 시대에 ‘외로운 섬’처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실태와 실직자들의 의식상태 등을 점검해 본다. 쇠를 녹여 공업용 쇠봉을 만드는 경기도 화성의 (주)백철금속은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한 달여째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 몇개의 구인기관을 통해 필수인원 12명 가운데 9명을 채웠으나 나머지 3명은 언제 충당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들어 구직희망자 70여명이 찾아왔지만 벌겋게 끓는 쇳물과 불똥을 보고 놀라 발길을 돌렸다. 이들은 대부분 대졸 이상의 학력자로 사무직에 종사하다 최근 실직한 사람들이다. 이 업체는 하루 12시간 2교대로 다소 고되기는 하나 월급여는 기본급 70만원에 수당까지 합치면 100만∼120만원에 이른다. 토요일 격주 휴무제를 채택, 월 평균 6회를 쉬기 때문에 근무여건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취업희망자들은 작업이 위험하고 힘들다는 이유 외에 ‘동료’들에게 정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崔熙萬 관리처장(38)은 “처음부터 편견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작업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서 “진정으로 일자리를 원한다면 일에 대한 애착부터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원단을 만드는 광성피혁공업도 생산직 사원 3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12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7명만 출근했고,출근자 가운데 4명은 이틀 뒤 그만뒀다. 올 들어 입사자 69명 가운데 36명이 도중하차했다. 총무계장 閔敎鎭씨(33)는 “수작업이 많고 염색약품을 사용하고 있어 냄새가 심한 편이라 젊은 사람들의 중도포기율이 높다”고 말했다. 작업시간은 상오 8시∼하오 4시40분까지,월급여는 70만원선이다. 화학품제조업체인 단석산업은 지난 달 40세 이상 실직자만 신규 채용했다. 젊은층은 이직률이 지나치게 너무 높아 채용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힘든 일을 하기 보다는 실업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신의 과거 경력에 대해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인자가 312명이었던 플라스틱성형기조작원은 구직자 수가 269명에 불과했고,취업자는 82명에 그쳤다. 프레스조작원도 구인 973명에 구직자는 1,587명이 몰렸지만 취업까지 이어진 사람은 271명이었다. 이런 현상은 급한 마음에 일자리를 얻기는 했지만 막상 작업장을 보고나면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3D 업종의 하나로 꼽히는 영업직 역시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직종 가운데 하나다. 구인자는 1만3,060명이나 구직자는 7,615명에 불과하고 취업자는 그보다 월등히 적은 1,303명에 불과하다. 직업소개소를 찾는 사람들도 3D 업종에 속하는 업체는 아예 관심권 밖이다. 젊은층일수록 깨끗한 서비스업종을 선호한다. 서울 강남의 P직업소개소 대표 李雨慶씨(35)는 “서빙이나 호텔 웨이터 등의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금형이나 사출공장에 취업을 알선해 주면 대부분이 거부반응을 보일 뿐 아니라 취업을 해도 곧 그만둔다”고 말했다. 이밖에 실직자들이 3D 업체를 꺼리는 이유는 업체들 대다수가 영세업체라 근로기준법이나 산재보험·고용보험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도봉·동대문·성북·노원·강북·중랑구 등 6개 구를 관할하는 북부노동사무소의 경우 5인 이상 사업장은 5,000여곳이나 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이 1,000여곳에 이른다. 全在成 북부노동사무소 관리과장(45)은 “하루하루 부도에서 벗어나기도 급급한 영세업체에 대해 무작정 고용보험 가입을 강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기껏 호소하고 설득하는 방식으로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공근로 자격 강화/구직 등록자만 허용

    정부는 취업자들이 공공근로 사업장으로 역류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공공근로사업의 노임을 3,000원 정도 내릴 방침이다.그러나 공공근로사업 노임의 하한선은 현행대로 22,000원이 유지된다. 정부는 10일 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金正吉 행자·李廷武 건교·金成勳 농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근로사업 개선방안을 협의,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吳效鎭 공보실장이 전했다.정부는 또 실업자가 아닌 중소기업 근로자 등이 공공근로사업에 참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동부 직업안정센터 등에 구직자로 등록된 사람들에 한해서만 공공근로사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 주가 폭락 美國 경기/후퇴인가 조정인가

    미국경제마저 추락한다면…. 세계 대공황의 위기감은 점차 높아가지만 여기에는 이같은 단서가 붙어 있다. 아시아의 위기는 일본과 러시아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이젠 미국경제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는 중남미마저 비틀거린다. 미국과 유럽만이 남은 것이다. 아직 미국경제는 건재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의 미국 주가하락은 경기후퇴냐 조정이냐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성장둔화의 조짐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미국경제는 어디쯤 가고 있는가. 미국경제를 진단해 본다. ◎美 경제의 현주소/91년이후 팽창 거듭… 지난 4월까진 ‘환상적’/주가 매년 30%이상 폭등 자본 美 유입 가속/美 재정 올 흑자전환 가능… 낙관론 대두 ○…미국 경제는 91년 이후 ‘팽창’을 거듭해 왔다. 물가는 연간 2%대,성장률은 3%대로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환상적인 경제기조를 유지해 온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9%나 성장했고 올해도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4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 미국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7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거의 ‘완전고용 상태’를 의미한다. 실업수당 신청자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명을 밑돌면서 구직자가 거의 없다. 임금도 계속 오르고 있다.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3%. 이는 자연스레 소득증가로 이어졌고 그 여유는 주식투자를 부채질했다. 80년대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컴퓨터 통신기술로 무장한 신(新)경제의 미국이 21세기에도 세계경제를 지배할 것이라는 ‘확신’도 주식시장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다우존스지수는 90년 2,590에 불과했으나 92년 3,223,94년 3,978,96년 5395 등 매년 30%이상 치솟았다. 지난 7월17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9,337.97을 기록했다. 미 가계의 40%이상이 회사형 투자신탁(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5조달러 이상의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소득마저 늘다보니 더욱 여유있는 생활이 되면서 소비도 자연스레 늘었다. 2·4분기중 소비지출 증가율은 5.8%. 근래 보기 드물게 높은 수치다. ○…미국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니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실망한 자본들이 줄지어 유입됐다. 97년 3,000억달러였고 올해는 1·4분기중에만 2,500억달러가 들어왔다. 불과 1년반만에 5,500억달러의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된 것이다. 돈이 엄청나게 들어오니 증시는 당연히 과열현상을 보였다. 덩달아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촉진시켰다. 규모는 지난 해 9,570억달러. GDP의 12%수준이다.올해 1·4분기중에만 4,410억달러에 이르렀다. 덕분에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려 왔던 미 행정부도 올해는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 같다. 기업이 잘되고 증시도 좋으니 세금 수입마저 늘면서 국가도 돈이 풍성하게 남아돌게 된 셈이다. 아직 미국경기는 괜찮다는 분석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경제지표는 빨간불/美 올 무역적자 2,000억弗 넘을듯/기업활동지수 최근 3개월 연속 둔화/소비도 줄어 내년 성장률 1.5%선 예상 미국 경제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무역수지적자는 급증하고 민간소비도 줄어들고 있다. 내년에는 경기후퇴가 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적자는 1,080억달러. 연말까지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도 위축될 조짐이다. 불길한 징조다. 전국구매자협회(NAPM)가 최근 발표한 8월중 기업활동지수는 49.4%.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지수가 50%이하면 ‘위축’이다.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7월1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이다. 증시에서 손해가 나니 소비가 줄 수밖에 없다. 미 소비자들은 자산이 1달러 감소하면 지출을 대략 2∼4센트 줄인다. 투자자들은 주가폭락으로 8월 한달동안 2조3,000억 달러를 손해 봤다. 앞으로 2년간 500억달러의 소비지출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성장률이 0.6%포인트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전망은 자연스레 비관적이다. 잘해봐야 2%정도 성장이 점쳐진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S&P) 부설 연구소인 DRI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와이스씨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진정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를 한다해도 내년은 1.5%,2000년은 2% 성장을 예상한다. 노스 웨스트 코프의 이코노미스트인 손성원씨는 “주가가 30% 하락하고 경제위기의 여파가 중남미로 번지면 내년 미 경제의 후퇴는 불가피하다”고 단언했다. ◎주가하락 다른 원인/주식·채권 판 돈 부동산에 몰려/7월 주택매매 493만여건 사상 최다/아직 값싼편… 기대수익 높아 투자 매력 역시 부동산이 최고야. 미국인들도 요즘은 관심이 부동산에 쏠려 있다. 미 부동산중개업자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내 주택매매(신규제외)는 4%가 증가했다. 건수로 따지면 493만채. 사상 최고였던 지난 3월의 489만채를 넘어섰다. 레인 모릴 NAR회장은 “낮은 융자금리와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담보 30년 만기 은행융자금리는 6%선. 60년대 이후 가장 낮다. 수요가 늘고 매매가 활발해지니 주택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 7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13만3,900달러. 작년 7월보다 5.8%가 올랐다. 5.3%선의 미국 공채보다 수익률이 높아 투자 매력이 크다. 상대적으로 싼 주택값도 돈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82년 다우존스공업주 100주 매입 비용은 주택매입 비용의 1.8배. 지난 해에는 8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동안 주가가 주택가격보다 4배이상 더 오른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누구든 주식 채권 등을 팔아 주택을 사려 하지 않을 리가 없다. 지난해 2,600억달러가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갔고 올해는 3,300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니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가하락 대책은/“금리 인하” 목소리 커져/“美 경젱 안정·교역국 위기극복에 도움” 주장/정부는 위기론 부정… “오히려 올려야” 목청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자는 요구가 높다. 돈을 더 풀자는 얘기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미국경제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제조업자협회(NAM)의 제리 자시노프스키 회장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경제를 안정궤도에 올려놓고 교역상대국의 경제안정을 위해서도 빨리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 경제위원회 짐 색스턴 의원도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합리적 대응은 금리인하”라며 맞장구를 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 가계대출이 쉽게 되고 아시아 국가의 외자유치가 용이해져 위기극복에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미 중앙은행인 FRB는 시중은행에 대출해주는 재할인 금리를 지난 해 3월 0.25%포인트 오른 5.5%로 조정했다. 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미국으로 자본이 흘러들게 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미 정부의 현 금리 고수 입장은 아직 불변이다. 다른 나라 형편을 고려해 금리를 조정한 관례가 없다는 점과 현 경제여건이 양호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래리 서머스 재무부(副)장관은 최근 “우리는 실물경제에 관한한 건전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오히려 사상 최저수준인 실업률과 이에 따른 임금상승으로 인플레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는 29일 열릴 FRB 공개시장위원회 결정이 주목된다. ◎중남미 사정은/브라질 등 주가 한달새 30∼40% 폭락/달러대비 통화가치도 30% 떨어져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여 있다. 미국 경제가 몰고온 구름이다. 중남미 국가들은 원자재 가격,통화 및 주가하락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주가는 지난달 한달동안 무려 30∼40% 곤두박질쳤다. 통화가치 하락률도 30% 수준. 원유 등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올해 경상수지는 800억달러가량 적자가 예상된다. 그러니 내년 전망도 밝을 수가 없다. 성장은 1.5∼2.5%로 둔화될 것 같다. 특히 브라질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S&P사는 유가하락으로 재정이 악화된 베네수엘라 경제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만 미국의 적극적인 훈수를 받으면서 재정적자 축소 등 개혁 노력을 기울여온 멕시코 정도가 내년에도 3.5%의 견실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3D업종 구인난/鄭信模 논설위원(外言內言)

    그야말로 실업대란이다. 지난 7월의 실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그 전 달에 비해 12만2,000명이나 늘어났다. 실업률은 7.6%로 지난 66년 4·4분기의 8.4% 이후 31년 7개월만의 최고치다.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들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실업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나게 돼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국민은 국민대로 모두 분수를 모르고 흥청망청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탓이다. 그래서 국민의 41.1%는 IMF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44.7%는 식구 중에 실직을 당할까봐 불안하고,52.7%는 외제품을 살 때 죄책감까지 느낀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최근 서울·경기지역의 1,0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위기에 대한 소비자 의식 및 소비행동 변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런 속에서도 1만6,000개의 일자리가 비어있다니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 힘들고 위험하고 지저분하다는 이른바 3D업종이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올 상반기 중 국·공립 직업알선기관의 고용정보 전산망을 이용한 구인인원과 구직자의 수를 비교한 결과 구인배율(倍率)이 0.25였다. 하나의 일자리를 놓고 4명이 경합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생산직과 단순노무직 등 12개 직종은 사람을 못 구해 쩔쩔맨다. 구인배율이 1을 넘는다는 얘기다. 방문외판원,전화외판원,문서송달원 등의 구인배율은 23에서 3.79나 된다. 택시운전사,쓰레기수거원,제품단순검사원 역시 1.4∼1.01로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취업할 수 있고 창고운반원(0.94),공장청소원(0.81)도 취업이 쉬운 업종이다. 그러나 다른 편에서는 독지가와 복지시설의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방황하는 노숙자들이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배가 덜 고픈 실업자들이 꽤 있다는 증거라며 그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고한다. 노동부와 인력은행이 전국에서 올 상반기 중 취업을 알선한 실직자는 74만명이지만 성사건수는 7%인 5만4,000건에 불과했다. 실직자의 눈이 높은 탓이다. 공공근로사업의 하나인 경기도 광주군의 간벌작업에 참여한 어떤 실업자는 일당 3만3,000원이 금싸라기 같다고 말했다. 일당 10만원을 받던 페인트공 출신으로 석달동안 서울역 부근의 무료 급식소를 전전했던 사람이다. 적지만 땀흘려 돈을 벌면 이처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먹이고 재우는 일만 걱정하는 노숙자 대책도 자력갱생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재고해야 한다. 우리의 유일무이한 자원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경제가 산다.
  • 세계 경영에 도전하자/다국적기업 관리직 알선 ‘서치펌’

    구직자들이 원하는 직장을 얻기도 어렵지만 구인 희망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을 구하기도 결코 쉽지 않다.이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찾아 적재적소에 공급해 주는 ‘서치펌(search firm)’이 관심을 끌고 있다.서치펌은 지난 1986년 보이든인터내셔널과 타오코리아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10여개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부장급 이상의 중견관리자를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주로 정보통신,금융부문의 인력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그러나 최근에는 영업직,마케팅분야 등 취급 분야를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서치펌 ◇콘페리 인터내셔널 코리아(www.kornferry.com)=세계 1위 업체의 국내법인으로 지난 4월부터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했다.임원이나 지사장급을 알선 대상으로 한다.정보통신,컴퓨터금융 분야를 주로 다룬다.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경영자나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등 1,200여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02)569­8615. ○현지법인 사장급 알선 ◇서울서치=세계 13위 호튼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있다.금융전문가,정보통신분야에서 현지법인 사장급 인력을 찾아주고 있다.데이터베이스 보다는 의뢰사의 요구에 따라 최적인 인물을 발로 뛰며 찾아낸다.지사를 신설할 경우 필요한 지사장과 중간관리자를 한꺼번에 찾아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02)564­4746. ○아주 7개국에 진출 ◇유니코서치=분야별 전문가가 7명으로 국내 서치펌 중에서 가장 많다.다국적 서치펌의 네트워크인 GHR의 회원사이다.마케팅,경리,정보통신 분야의 중간관리자 3만5,000명의 인적사항을 보유한 데이터베이스가 강점이다.(02)551­0313. ○반도체·자동차 전문 ◇탑컨설팅=세계 7위 업체인 워드하웰의 제휴사다.반도체,자동차가 전문분야다.특히 국내 자동차 3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외국 자동차 부품업체에 전문 엔지니어들을 영입해 준다.국내 기업에 외국인 사외이사도 찾아주고 있으며,국내 기업의 러시아 및 동구권 현지인 채용도 돕고 있다.(02)551­0361. ○화학·출판·방송도 취급 ◇보이든인터내셔널코리아(www.boyden.co.kr)=세계 최초의 서치펌인 보이든의 국내 법인이다.세계 37개국 70여개 지사를 통해 해외 근무경험이 많은 한국인 인력을 찾아준다.정보통신,금융 뿐 아니라 화학 제약 유통 출판 방송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찾아주고 있다. (02)756­9305. ○50개국에 네트워크 ◇암롭인터내셔널코리아=미국 및 유럽 서치펌들이 구성한 네트워크인 암롭인터내셔널의 국내 지사다.전세계 50여개국에 컨설턴트 250명을 보유하고 있고 경리,인사,세일즈분야의 부장급 이상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한다.(02)393­3702. ○영업관리자 주 대상 ◇택인터내셔널코리아=올 1월부터 영국의 택인터내셔널의 현지법인으로 설립됐다.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에 영업직 중간관리자를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동남아 해외취업도 알선해 준다.(02)564­0581. ○대졸자 취업소개도 ◇KK컨설팅=대표적인 국내업체다.정보통신 분야의 고급 기술간부 영입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컨설팅 업체도 주요 고객이다.다른 서치펌들이 주로 중견간부의 취업을 알선하는 것과 달리 대학졸업자라도 영어,컴퓨터 취급에 능숙하면 일자리를 찾아준다.(02)551­0203. ○아주 7개국에 진출 ◇타오코리아=한국에서 시작해 싱가포르,중국,태국 등 동아시아 7개국에 진출한 금융전문 서치펌이다.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에 대해 한국 뿐 아니라 이들 7개국 네트워크를 가동,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과장급 이하 인력을 위해 자회사인 MCK를 운영하고 있다.(02)739­3981. 이밖에 파이오니아컨설팅(02­567­9393),후먼서치(02­555­0606),HT컨설팅(02­780­3051) 등이 주로 정보통신 분야를 대상으로 영업 중이다.
  • 서신 문의 10일내 답신/노동부 첫 서비스헌장 제정

    노동부는 2일 구직자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직서비스헌장’을 제정,시행에 들어갔다. 구직서비스헌장은 노동행정 담당자들이 구직자들에게 다짐하는 5개항의 ‘약속’과 구직서비스 제공 때 노동행정 담당자와 구직자들이 지켜야 할 ‘서비스 이행표준’으로 구분된다. 5개항의 약속은 △구직자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 제공 △구인·구직정보 신속 제공 △장애인에 대한 특별서비스 제공 △잘못된 서비스 신속 시정 △개인정보 보호 등이다. 서비스 이행표준은 △매일 최신 구인정보 게시 △상담원과 약속하지 않은 경우도 10분 이내 면담 또는 안내 △구직자의 서신 문의에 대해 10일 이내 답신 △부당한 행정처분에 대한 구직자의 권익 보호 △장애인 취업 확정시 1인당 1,000만원까지 연 3%의 저리융자 알선 등이다. 노동부는 지난 6월30일 발효된 대통령 훈령 70호 ‘행정서비스헌장 지침’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헌장을 제정했다고 밝혔다.헌장제정시범기관은 행정자치·교육·정통·노동·복지부,경찰청,중소기업청,관세청,특허청,철도청 등 10개 기관이다. 노동부는 고객의견카드 접수내용과 반기별 실태점검을 통해 이행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 “3D도 좋다” 줄이은 구직행렬/안산 中企취업설명회 현장

    ◎경인지역 126개 업체 현장서 면접/“힘들어도 열심히…” 604명 굳은 악수 “나이는 몇이죠” “31살입니다” “경력자를 원하는 데 금형일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전에 있던 직장에서 3년간 했습니다” “힘들어도 참고 하시겠어요” “직장만 얻을 수 있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27일 경기도 안산시 올림픽기념관 실내 체육관은 IMF한파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의 구직열기로 가득 찼다. 노동부 경인지방노동청과 안산지방노동사무소 주관으로 실직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취업설명회 ‘함께 일합시다’ 행사가 열린 것이다. 직원을 채용하려는 126개 경인지역 중소기업과 1,5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모두 604명이 현장에서 채용됐다. 자동차부품·건설·플라스틱·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주종을 이뤘다.특히 3D 업종으로 꼽히는 피혁·도금업체 관계자들은 구직열기에 고무된 듯 한사람이라도 더 채용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대량 실업시대인데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광성피혁 李二昌 관리이사(50)는 “수출비중이월등히 높은 탓에 IMF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올해 80여명을 새로 채용했다”면서 “그러나 벌써 50여명이 힘들다고 그만뒀다”고 소개했다. 안산지방노동사무소 李守鍾 고용보험과장은 “외국인근로자의 채용이 제한되면서 3D업체들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이들 업체의 인력난도 덜어 주면서 실직자들에게는 일할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는 실직자들이 이력서와 구직신청서를 들고 행사장의 업체별 부스를 돌며 업체 대표와 상담 및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安榮秀 노동부 차관도 참석,구직자와 상담을 통해 적성에 맞는 중소기업체와 연결해 주기도 했다. 채용장려금 등 각종 고용안정지원제도 안내 및 직업훈련 상담 등도 병행됐다. 중소기업이 분기당 5명 이상 또는 월평균 근로자 수의 5% 이상을 신규 채용하면 사업주가 채용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의 절반이 6개월 동안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된다.또 면접 후 기업이 채용의사를 밝혔는데도 구직자가 특별한 이유없이 거부하면 2주일간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된다.정부가 실직자의 3D 업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함께 들고 나선 셈이다.
  • 부족한 재원(실업大亂 이렇게 풀자:하)

    ◎실업자 인식 바꿔야 산다/“3D업종은 싫다” 일자리 주선해도 거절 일수/취업돼도 며칠 못가 중도 포기… 눈높이 낮춰야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었지만 3D업종의 구인난은 여전하다. 직장을 잃더라도 9개월까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실업자들은 아직도 힘들고 임금이 낮은 업종에 취업하기를 꺼리고 있다. 실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업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일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일자리가 3D업종에만 1만6,000여개에 이른다. 해당 업체들은 사상초유의 대량실업 사태 속에서도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실업자의 3D업종 취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인력은행 등 정부의 취업알선 기관을 통해 3D업종에 취업알선을 받은 실업자가 취업을 거절할 경우에는 실업급여를 주지 않기로 했다. 대량 실업시대·구직을 호소하는 실직자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급박해져 가고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만은 아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부고용안정센터에 들어오는 기업체의 구인신청은 한달 평균 100여건 정도. 구인자와 구직자가 즉시 연결될 것 같지만 구직을 성사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담원 李貴宣씨는 “한 건을 주선하려면 20명이 넘는 실직자에게 연락을 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했다. 애써 일자리를 주선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다”거나 “보수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구직자들이 ‘퇴짜’를 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제약회사에서 실직한 韓모씨(39). 서울 신림동 서울인력은행에 구직신청을 했다. 그렇지만 일자리를 주면 이틀을 못 버틴다. 인력은행 관계자는 “처음엔 무슨 일이든 달라고 해놓고는 막상 주선하면 서서 일해 힘들다,일이 너무 많다느니 하며 중도포기를 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봉제공장에서 실직한 李모씨(31)는 기계부품 조립공장 등 세 군데서 일자리가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한 케이스. “손에 익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댔다. 버스운전 8년 경력의 柳모씨(41)도 최근 3개월동안 4번이나 퇴짜를 놓았다. 개인 승용차 운전기사로 일해 보라고 권유했지만 “남의 비위 맞춰야 하는 일은 싫다”며 거절했다. 이런 사례는 공공근로사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5월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7만5,0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지금은 6만6,000여명만 남아있다. “빠져나간 9,000여명중 일자리가 새로 생겨 나간 경우도 있지만 공공근로가 힘들어 그만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행정자치부 공공근로사업 담당 李모 사무관의 말이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부고용안정센터 취업알선 창구. 상담원으로부터 구직등록표 양식을 받아든 金모씨(29)는 찌푸린 얼굴로 혼잣말을 내뱉었다. “꼭 이런 걸 써내야 하나” 이름과 전화번호,전직(前職),희망직종,희망 최저급여 등을 적던 중에도 누가 들으라는 듯 중얼거린다. “몇달만 있으면 갈 데가 있는데…. 실업급여를 안 준다니 안 쓸 수도 없고…” 金씨는 내던지듯 구직등록 서류를 접수시키고 횡하니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李貴宣씨는 “변변한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무엇보다 실직자들이 눈높이를 조금씩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끝없는 구직난/고용안정 시나리오 어떻게(실업大亂 이렇게풀자:상)

    서울신문은 사상초유의 ‘실업대란’ 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이를 위해 일자리를 잃었거나 새 일터를 찾아나선 실직·구직자들을 폭넓게 만나 실업현장의 애타는 목소리를 들었다.또 전문가 및 정책당국자들의 얘기도 들었다.이를 현장르포와 지상토론,기고,인터뷰 등으로 나눠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진단과 처방/단기 처방 집착땐 “250만명 실업”/위기극복 못하면 경제회복 난망 정부의 실업대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땜질식이고 방향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막대한 재원(10조원)을 실업대책에 쏟아붓고 있으나 거꾸로 실업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응급처방식 실업대책이 지속될 경우 대량실업이 장기화·고착화하고 이로 인한 사회불안이 증폭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따라서 실업급증에 따른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고실업에 대비한 비상대책 마련과 함께 향후 2∼3년간 시기별로 중기대책과 그 이후의 장기대책을 차별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실업대책은 정부 각 부처의 경제·사회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곳에서 담당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실업대책의 추진 점검에 그치고 있는 국무총리 산하의 실업대책위원회를 확대·개편하거나 기획예산위원회 또는 재정경제부에서 실업대책의 기획·입안 기능을 총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됐다. 서울신문의 실업특집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실업대책이 실업급여 등 생계지원이나 취로·공공사업과 같은 구호사업 위주의 대증요법에 치우쳐 있다”며 “경제개혁이 차질을 빚을 경우 실업자가 200만∼2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은 “앞으로 발생할 실업자들은 과거에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로 조직화가 쉽다”며 “고실업에 대비한 비상대책과 함께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숙명여대 金章鎬 교수(경제학과)는 “고실업의 치유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창출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부문의 신속한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趙南弘 경총부회장은 “파견근로자보호법만해도 시행령에서 파견대상 업무를 지나치게 제한함으로써 취업 중인 파견근로자 23만명 가운데 약 10여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실업자 급증 속에서도 3D업종의 구인난이 여전해 화이트컬러 실업자의 눈높이 취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찾는 40만중 3만명 자리잡아/2분기 구인·구직·취업 현황

    ◎작년보다 구직 6.8배 취업 3.4배 늘어/구인은 20∼34세 고졸자 가장 많이 찾아 직장을 구하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일자리도 늘고 있다. 지난 2·4분기 동안 국·공립 직업안정기관을 이용한 구인 인원이 구인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섰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7일 발표한 98년도 2·4분기 구인·구직 및 취업 동향에 따르면 구인 인원은 10만2,011명이었다. 그러나 실업자 증가 폭이 더 커 이 기간 동안 구직자수는 40만6,7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2,237명)에 비해 무려 679%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3만7,2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25명)에 비해 342% 증가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구인·구직·취업자수 각각 6만4,573명,26만5,479명,1만8,015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볼 때 구인은 20∼34세의 연령대가 6만6,163명으로 전체의 64.8%로 가장 많았고 구직은 40∼49세,25∼29세,취업은 20∼29세의 연령대가 가장 많았다. 구인 대상자의 학력은 고졸(76.8%),전문대졸(10.4%)에 집중됐다. 반면 구직자는 고졸(40.6%),대졸(17.2%)이 많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졸 이하(1,010%)와 대졸(680%)이상 학력층의 증가폭이 높았다. 한편 단순생산,경리 및 관리직이 취업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은 단순생산직,경리사무직,일반영업직에 몰렸고 구직은 단순생산직,관리사무직,경리사무직이 많았다.
  • ‘취업 외교’로 IMF 극복을/金弄柱 연세대 취업담당관(발언대)

    1963년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서독의 탄광회사 사장과 ‘광부파견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그것은 우리 정부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끈질긴 물밑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60년부터 조금씩 파견되던 한국의 간호사들이 65년 대규모로 서독에 취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파견된 한국의 광부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성실하게 일한 때문이기도 했다. ○희망자 등록제 실시 80년대 150억불 이상의 해외 건설공사 수주와 이에 따른 건설인력의 수출은 당시 국가외환사정을 건강하게 해주었다.해외건설 시장에서의 성실한 시공 덕분에 85년에는 간호보조원 500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이 또한 취업 외교의 개가였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일하기 보다는 쓰는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더니 수년전부터 3D업종 기피와 과소비,노동 자세 상실과 정책부재 등이 겹치면서 결국 지금의 경제위기를 불렀다.이대로 가다가는 IMF상황이 극복되더라도 일자리 부족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벤처기업 창업과 해외일자리 확대 정책에 달려 있다. ○진지한 노동자세 지녀야 해외 취업외교의 성공을 위해서는 해외 노동시장 개척 기능을 확대 강화시킬 의지와 제도가 필요하다.먼저 ‘해외 취업 희망자 등록제도’를 범국가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노동부의 각 지방 사무소를 통해 희망직종,경력,능력,외국어 가능여부,진출희망 국가 등을 등록 받아서 집중 관리하고,이 자료를 각국의 공관에 보내 구인 희망자와 연결시켜 주는게 바람직하다.다음은 해외취업 희망자의 능력평가시스템을 직종별로 새로 만들어,이들에게 각 나라에서 필요한 기능훈련은 물론,현지 문화,직업여건,언어 등을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이에 앞서 힘든 일도 하겠다는 우리 구직자들의 노동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외국의 탄광에서,사막의 모래바람 속에서 외로움과 싸우던 그 기백과 용기 없이는 해외취업 외교는 성공하기 힘들다. 1903년 하와이에서,63년 독일에서,80년대 중동에서 성공한 우리 선배들의 직업의식 속에서 배울 점을 찾아보자.고대희랍 사람들이 ‘일은 고역(苦役)’이라고 한 말이 새삼 떠오른다.
  • 對民부서 서비스헌장 만든다/경찰·소방·철도 등 10월 시행

    오는 10월부터 철도 경찰 소방 등 행정기관 10곳이 대민서비스 제공 절차등을 규정한 서비스헌장을 운영한다.중앙 행정기관들도 오는 99년말까지 서비스헌장을 만든다. 정부는 28일 대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의 기준,잘못된 서비스의 시정방법 및 보상절차 등을 담은 서비스헌장을 운영하도록 ‘행정서비스 헌장제정 지침’을 마련했다. 하반기 중 도입되는 헌장은 행정자치부의 소방헌장을 비롯해 교육부 고등교육,정보통신부 우편 서비스,보건복지부 환자,노동부 구직자,관세청 통관 서비스,경찰청 경찰 서비스,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서비스,특허청 특허 서비스,철도청 철도 여객헌장 등이다. 헌장에는 민원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내용,정보 요구 절차,각종 불편 해소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된다.
  • 6월 취업난 사상 최악/일자리 하나에 구직 5명

    지난 달 일시적으로 호전 기미를 보였던 취업난이 이달들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7일까지 전국 노동관서 및 인력은행에 접수된 구직 신청자는 모두 5만5,350명(하루 평균 4,258명)인데 반해 구인자는 1만1,724명(〃 902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구직난을 나타내는 구인배율(구인자 대 구직자 비율)은 0.21로 취업난이 가장 심했던 지난 2월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구인배율 0.21은 일자리 하나를 놓고 구직자 5명이 경쟁하는 것을 뜻한다.
  • 생활정보지 이용 취업사기 기승

    ◎관리직 모집 광고후 판매영업직 근무 강요/취업미끼로 구직자들에 상품 떠넘기기도 ‘관리직,월수입 2백만원 보장,주 5일 근무’ ‘주부·미혼특채,출산 휴가,월수 1백만원’ 실직자와 주부를 노린 허위 취업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광고비가 싼 생활정보지를 이용하고 있는 IMF형 취업사기는 절박한 처지의 실직자들을 또 한번 울리고 있다.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실직자나 가정주부들은 쉽게 사기에 걸려들고 있으며 수십만∼수백만원대의 금전적인 손해를 보기 일쑤다. 사기 수법과 허위광고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소개비를 노린 불법 직업안내소 광고나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유혹하는 불법 고리대금업은 가장 흔한 수법이다. 취업을 미끼로 구직자들에게 물건을 떠 넘기는 신종 사기도 등장했다.특히 유흥업소 종업원 모집 광고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중소업체에 다니다 실직한 柳모씨(31)는 “관리직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난 달 자석요 판매회사에 입사했는데 광고와는 달리 영업직이었으며 한달에 2백만원짜리 자석요를 3개 이상 팔아야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팔지 못한 물품대금까지 떠맡아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韓모씨(42)는 지난달 ‘해외송출 선원모집’이라는 광고를 보고 ‘K해운’을 찾아가 소개비로 7만원을 냈다.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다시 가보니 사무실이 이미 폐쇄됐고 같은 사기를 당한 2백여명이 사무실 앞에서 농성하고 있었다. 정수기 대리점을 하는 李모씨(35)는 “돈이 급히 필요해 ‘무담보 무보증대출’이라는 광고를 보고 1천만원을 빌렸는데 한달 이자가 무려 2백만원이나 됐다”고 말했다.
  • 하루 500여명 몰려 ‘일자리 사냥’/서울 봉천동 인력은행

    ◎기술직 상담 북적… 주부·고령자 창구 썰렁/구인업체 차츰 줄어 취업률 평균 17%선/‘1명 모집’ 안내게시판 보며 실망·한숨도 20일 상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인력은행.아침부터 1백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려 일자리를 찾느라 어수선했다. 20대 후반의 젊은층이 주류인 구직자들은 구인게시판 앞을 몰려 서서 구인 정보를 묵묵히 수첩에 적고 있었지만 최악의 구인난을 반영하듯 표정은 어두웠다. 게시판에서 ‘영업관리원.월급 70만원.보너스 200%’의 조건을 내건 한 업체의 전화번호를 적던 20대 여성 구직자는 그러나 ‘모집인원 1명’이란 문구에 실망한 듯 수첩을 덮었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뒤 매일 이곳을 찾는다는 이 여성 구직자는 “얼마전 1명을 모집하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10여명이 몰려 취업에 실패했었다”며 “한달째 일자리를 찾았지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전문·기술직 인력 상담창구에서는 상담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주부와 고령자,장애인 상담창구는 구인업체가 거의 없는 듯 썰렁했다. 그러나어느 쪽 상담창구든 상담 내용은 밝지 않았다.상담원들은 내내 “보수는 다소 적지만 괜찮은 업체 같은데‥”라며 말꼬리를 내렸다. 노동부 산하 단체인 이곳에는 하루 5백∼6백여명의 구직자가 찾고 있다.신규 등록자만 하루 평균 1백30여명에 이르지만 하루 평균 전체 취업자 수는 40여명에 불과하다.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하루평균 70∼100개에 달하던 구인 신청업체 수도 최근 30여개를 밑돌고 있다. 서울인력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 32.8%정도였던 취업 성공률이 4월 들어 17.3%로 크게 떨어졌다”며 “사람을 구해달라고 했다가 갑자기 모집 계획을 취소하거나 인원을 크게 줄이겠다고 연락해 오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이날 구직원서에 신상 명세와 희망 직종·급여 등을 적어 신규 등록한 金모씨(36·서울 동대문구 장안동)는 “비참하게 정리해고를 당하기 전에 먼저 사표를 냈다”며 “눈높이를 낮춰 남들이 꺼리는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인력은행이 문을 닫는 하오 6시.하루 종일 기다렸으나 오늘도 여전히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들이 지친 듯 어깨를 늘어뜨리고 문을 나섰다.
  • 일자리 하나에 5명이 경합/4월 구직자수 1월의 2.8배

    정부가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하는 등 실업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3일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金東石)가 발표한 ‘4월의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에 따르면 국·공립 직업안정기관을 통한 취업자 수는 1만216명으로 지난 1월의 3천575명에 비해 2.9배 늘었다. 지난 1월(1만3천890명)에 비해 구인자 수는 3만4천105명으로 2.4배 늘었으나 구직자 수도 16만2천12명으로 1월보다 2.8배 늘어남에 따라 구인배율(구인자 수/구직자 수)은 1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0.2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직장 한 곳을 놓고 다섯명이 경합을 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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