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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인력난 주범은 ‘눈높이차’

    ‘업체는 구인난,구직자는 실업난.’ 전국적으로 실업자수가 90만명을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구인·구직자간의 ‘눈높이’ 차이가 제조업체들의 인력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구인업체는 젊은층,생산직 인력을 요구하는 반면 구직자는 대부분 고령인데다 사무관리 직종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안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반월·시화공단 등 안산·시흥지역 각 업체의 구인 인원은 모두6,273명이었으며 희망 직종은 기술·기능직 41.9%(2,629명),사무직 26.9%,단순노무직 23.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5∼30세가 2,519명으로 가장 많고 20∼24세1,549명,30∼34세 1,254명 등 35세 이하가 전체의 84.8%를 차지했다.지급가능 임금도 월 100만∼120만원이 26.2%로제일 많았다.반면 취업을 신청한 1만1,276명의 희망 직종은 사무관리·서비스직종이 38.1%(4,296명)에 달했고 연령은 40∼49세가 20.7%(2,3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희망 임금 역시 월 150만원 이상이 25.8%(2,913명)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구인업체와 구직자 사이의 불균형 때문에 안산·시흥지역 1·4분기 취업자수는 구직 신청자의 16.3%인 1,835명에 그쳤다. 이는 반월·시화공단 등 업체들이 요청한 채용인력의 29. 3%에 불과한 것으로 구인·구직자 사이의 눈높이 차이가제조업체의 인력난을 심화시킨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 때문에 많은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원하는 상황에서 중소제조업체는 오히려 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며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춰 다소 힘들고 보수가 적은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화상면접도 실제처럼 하라”

    구직난이 심각한 가운데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6일 ‘구직자들이 꼭 알아둬야 할 인터넷 채용 응시요령’을 소개했다. 이력서는 빈칸없이 인터넷채용은 지원자가 많이 몰리기 때문에 이력서에 빈칸을 남기면 지원자를 뽑을 때 누락되는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여러 업체에 같은 e메일은 금물 e메일 특성상 여러 업체의주소로 이력서를 동시에 전송할 때가 많다. 이력서 차별화 필수 면접기회를 잡으려면 동영상 이력서를첨부하거나 자신의 홈페이지에 연결시키는 등 차별화를해야 한다. 지정된 이력서 양식을 지켜라 업체마다 MS워드·HWP파일·엑셀파일 등 이력서 양식을 정하는 경우가 있다.지정방식을 지키는 게 좋다. 화상면접도 실제처럼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고 해서 평상복차림이나 여성의 경우 화장도 하지 않은 채 면접을 보는경우가 많다.화상면접도 엄연히 면접이기 때문에 단정한옷차림과 진지한 태도가 필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인터넷 채용박람회 봇물

    경기침체 여파로 실업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채용정보 업체들이 앞다퉈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구직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예년과 달리 대기업들의 공채계획이 불투명하거나대거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자 소규모 수시채용 업체들이한자리에 모이는 인터넷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의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취업문 ‘활짝’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검색포털 심마니와 함께 다음달 25일까지 ‘10만 일자리찾기 캠페인’(jobexpo.jobkorea.co.kr)을 갖는다.구직자와 구인업체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업체들이 소정의 이용료를 내면 인터넷 채용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대졸 미취업자와 전역예정 장교들을 위한 ‘제3회 인터넷채용박람회’(jobfair.incruit.com)를 개최한다.전역예정장교들을 위해 군부대에서도 취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참가업체들의 채용공고는 각 대학 취업상담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회사측은 350여 업체와 80만 구직자들이 참가,10여만명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헬로잡(www.hellojob.com)은 다음달 2일부터 한달간 대한상공회의소·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등과 공동으로 ‘e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대기업 및 중소기업 3,000여개가참석하며,유료회원 업체일 경우 무료로 인터넷 채용부스를제공한다. 휴먼피아(www.humanpia.com)와 잡링크(www.joblink.co.kr)도 오는 5∼6월 중 대규모의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캐리어써포트(www.scout.co.kr)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다음달 2일부터 한달간 300여 업체가 참석하는 ‘장애인 채용박람회’(www.withwork.co.kr)를 갖는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상담서비스와 장애인 채용 활성화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채용 늘듯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99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1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인력채용 경로로 ‘인터넷’(24.5%)이 ‘학교추천’(18.9%)보다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규채용 방식으로는 70.3%가 ‘상시 및 수시채용’을 선호했고,연간1∼2회 정기채용은 11.2%에 불과해 인터넷을 통한 수시채용이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크루트 이민희(李敏熙) 팀장은 “업체들의 채용방식이대규모 공채에서 수시 소수채용으로 바뀌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방식보다 저렴한 온라인 채용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구직자들도 많은 업체들의 채용소식을 한꺼번에 접하고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채용박람회가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취업난 사회풍속도 2題

    *‘취업난,창업으로 뚫자.’ 심각한 구직난 속에 창업 희망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구직자 1,2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전체 응답자의 52.4%인 663명이 ‘현 직장 퇴사 또는 실업할 경우 취업보다 창업을 희망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직상태에 있는 응답자들은 ‘재취업보다 창업을 준비하겠다’는 대답이 6.8%나 높았다. 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IT) 업종을 원하는 구직자들의 60%(375명)가 창업을 고려하고 있어 비IT분야(45.6%·288명)보다 창업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측은 “구직난이 창업열기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창업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8대 도시 신설법인수가 2월보다 10.7% 늘어났으며,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달말 개최한 ‘2001 소자본 창업박람회’에는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7만명의 예비창업자가 몰려 5,600여건의 창업계약을 맺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과·편입 용의”” 74%. 구직자 10명중 7명 이상이 취업을 위해 대학 전과나 편입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사이트 캐리어써포트(www.scout.co.kr)가 최근 구직자 694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전과나 편입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전체 응답자의 74%인 513명이 ‘그렇다’라고 대답했다.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78%(273명)로 나타나 자연·이공계열(70%·240명)보다 취업난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회사측은 또 구직자 1,363명을 대상으로 ‘취직할 때 출신학교와 전공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서울지역 출신의 경우 53%(512명)가 ‘출신학교’를,지방대학 출신은 65%(253명)가 ‘전공’을 택했다고밝혔다. 캐리어써포트측은 “지방대학 출신일수록 전공을 살려 취업하겠다는 의식이 있으나 좌절될 경우 대학편입이나 전과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취업을 위해서는 출신학교보다는 적성에 맞는 분야의 취업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서울채용박람회 ‘속빈강정’

    20일 ‘서울 채용박람회’가 열린 서울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는 ‘실업자 100만명시대’를 반영하듯 1만여명의 청년실업자들로 크게 붐볐다. 하지만 대기업을 포함,180개 업체가 참가하는 올 들어 최대규모의 채용박람회라는 서울지방노동청의 홍보와는 달리 대부분이 생산·영업직 위주인 데다 채용인원도 600여명에 불과해 대졸 출신인 참가자들로부터 실속없는 행사라는 지적을받았다. 임금수준도 최저임금을 겨우 넘은 초봉 70만∼80만원을 제시하는 업체가 많았다.채용인원도 업체별로 3∼4명에 불과했으며 1명인 업체도 30여개나 돼 ‘행사용’이라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명’을 뽑는다는 L그룹 계열사는 ‘월 55만∼62만원+수당’,K업체는 경리사원에게 65만원을,Y엔지니어링은 월 85만원,M정보통신은 70만∼9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2월 서울의 모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모씨(26·여)는 “사무직을 구하고 있는데 업체들이 주로 남자나 고졸또는 전문대 출신의 영업직을 원해 취업할 곳을 찾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 부도로 재취업에 나선 박모씨(34)는 “아무리 취업이어렵다지만 아르바이트생에도 못미치는 월 60만원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아 생색내기 박람회란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근로조건이 낮은 소위 ‘3D업종’ 부스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구직자들의 ‘눈 높이’를 또한번 실감케 했다. 대졸 신입사원 50명과 고졸 생산직 200명을 뽑는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대졸자는 80여명이 지원한 반면 울산 현장의 생산직 지원자는 1명에 불과했다. 현대미포조선 인력개발팀장 이준호씨(48)는 “아직까지 구직자들이 쉽고 편안한 일을 찾기 때문으로 상당수의 지방 생산현장이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안동환기자hyun68@
  • 180개 업체 참여 채용박람회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 박람회가 오는 20일 오전 10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다. 서울지방노동청(청장 안종근)은 17일 이번 채용 박람회에는 LG-EDS,삼성SDS,쌍용정보통신,코오롱 TNS,농심 등 180여 우수 업체가 참가해 면접을 거쳐 모두 6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람회장은 IT 대기업관,유통업체관,무역업체관,외식업체관 등 업체 특성별로 꾸며진다.특히 인력확보에 어려움을겪고 있는 우수 IT업체들도 박람회에 참여,관심을 모으고있다. 직업훈련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를 위한 교육훈련 한마당행사와 직업 선호도 검사,해외취업 상담,노무상담 등도 진행된다.
  • 실업자 IT분야 교육 강화

    2월에 5%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이 3월 들어 4%대로 다소 떨어졌지만,실업자는 여전히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미국·일본경제 등 대외변수를 비롯해 국내 경기상황도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올해 고용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당초 예측대로 경기가 회복돼 5∼6%성장률을 유지한다면,연평균 실업률은 3%대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경기침체가 장기화돼 경제성장률이 4%이하로 떨어지게되면 연평균 실업률도 4%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미 1·2월에 두 차례 밝혔듯이 실업난속에서도 인력난에 시달리는 정보통신(IT)분야에 대한 실업자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실업률을 낮추는데 실업대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차관회의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밝혀온 실업대책의 구체적인 시행시기 등을 결정했다.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40∼50대 실업자 지원대책] 5월부터는 장기실업자가 점포를 낼때 기존에 근로복지공단에서 빌릴수 있는 5,000만원외에 추가로 최대 1,500만원을 저리로 지원받게 된다.지원기간도 3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다. 6월1일부터는 40∼50대 실직자를 대상으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주는 소요비용의 2분의1에서 3분의1을지원받는다. [‘눈높이 취업’ 유도] 6월1일부터 실업자가 인력난을 겪는 중소제조업체에 취업하면 실업급여의 잔액을 모두 지급받는다. 현재는 잔액의 절반만 받았다.실업난 속에서도 구인·구직자간 눈높이 차이로 비어있는 일자리가 7만개가 되기 때문에 중소제조업체로 취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다. [실업대책 현장점검 강화] 이달중에 전국 320개 직업훈련기관에 대해 일제점검을 벌이고,시민단체까지 참여한 ‘다중감시체제’를 구축한다. 점검결과 문제가 드러난 부실기관이나 훈련수당 등을 부당하게 받은 사람은 검찰고발을 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력직 구직자 발로 뛴다

    인터넷을 이용해 직장을 검색하거나 이력서를 인터넷으로 등록·관리하는 온라인 구인·구직이 일반화되고 있다.그러나 경력직 구직자가 인터넷에 이력서로 등록하는 경우는 의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헤드헌팅 전문 사이트 ‘서치펌스’( www.searchfirms.co.kr)는 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이력서 등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총 응답자 847명 중 절반이 넘는 54%는 어느 곳에도 이력서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경력직의 구인·구직은 인적 네트워크나 헤드헌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1대 1로이력서를 제출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서치펌스측의 분석이다.그러나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인적관리를 하는 헤드헌팅업체가 60여개가 넘을 만큼 인터넷을 통한 구인·구직이 보편화돼 있어 온라인 이력서 제출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직장을 구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꽃잎의 반듯한 균형미처럼

    신문을 읽다보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다양한 사건과 풍성한 소식이 넘쳐나고 있음이 계절의 변화와도 무관하지않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마치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하듯 지면(紙面) 이곳저곳에형형색색의 기사가 넘쳐나는 것이 산이나 들로 나가지 않더라도 바야흐로 약동의 계절임을 실감케 해준다. 새로운 소식의 제공이 신문의 1차원적인 기능이지만,떨어진 꽃잎을 주워 그 색깔을 감상하듯 다시금 지난 기사들을반추해서 얻은 한토막의 충언(忠言)이 더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한 언론의 노력에 거름이 될 수도 있겠다. 지난주 지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기사는 단연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타계와 관련한 내용이었다.국가 경제발전에 굵직한 획을 긋고 먼 길을 떠난 정 회장의 타계소식과,그의 커다란 족적에 대한 자세하고 객관적인 조명은 그의 인간적 위대성을 다시금 발견케 하는 것이었다. 특히 정 회장 타계이후의 증시변화,대북관계 전망, 그룹체제의 변화 등 다양한 분석 및 조망기사는 그가 국내 경제계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친인물이었는지를 새삼 실감케 해주는 것이었다. 실업자 100만 시대에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내용의 기사(3월23일자 1면 )는 뭇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구직자와 구인자의 취업조건이 맞지 않아 전체적으로 15만여개의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다는 내용이다. 노동의 유연성이 취약한 우리 사회의 아이러니컬한 한 단면을 보여주는 적절한 지적이었다. 좀더 욕심을 내자면 실업자 100만 시대의 구직 동향의 변화,지식노동자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대학의 대안등 보다 심층적 분석과 개선방향에 대한 제안이 함께 했더라면 실업대책을 위한 행정적 지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해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다가오는 시베리아’와 ‘긴급점검,2001 남북한 주변 4강’이라는 제하의 시리즈 기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정세의 변화를 실감나게 다루고 있지만, 유사한 내용에 대한 동시 기획으로 인해 자칫 정보전달의 초점이 흐려질까우려된다. 또한 인터넷 서점의 확대로 중소서점의 도산이 우려되고,이것이 출판시장 전체의 공멸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기사(3월23일자 문화면 ‘출판시장 암흑기 오나’)는 전반적인내용이 오프라인 서점 중심으로 다루어져 균형감에 대한아쉬움을 갖게 한다. 반면 민생현안인 의약분업과 관련해서 최선정(崔善政) 전보건복지부장관의 입장과 반대여론에 대해 전면을 할애해서 심층적으로 비교한 기사는 균형과 조정을 유지하기 위한 신문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기획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8개 꽃잎이 반듯하게 난 꽃송이에서 자연의 균형미를 느끼게 된다.그러나 바람에 몇 장의 꽃잎을 떨군 꽃에서는아름다움보다 위태로움이 느껴진다.반듯하고 균형잡힌 보도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따뜻한 기운에 힘입어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지만,그만큼땅 위로 떨어지는 꽃잎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금룡 (주)옥션 사장
  • “일자리 남아돌고 있다”

    지난해말 대기업 제조업체에서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금속연마원 A씨(40)는 최근 서울 K고용안정센터를 찾았다.직업상담원은 110만원의 월급을 제시한 중소 제조업체를 권유했지만 A씨는 “최소 150만원의 월급은 받아야 한다”며거절했다.95만원의 실업급여를 받는 그로서 열악한 3D업체보다는 차라리 실업을 택한 것이다. ‘실업 100만명 시대’를 맞아 구직자와 구인자의 취업조건이 맞지 않아 전체적으로 15만여개의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다.구직자는 과거 자신이 받던 임금수준을 고집하는데 반해 회사측은 불경기를 이유로 낮은 임금을 제시하고있어 취업 ‘눈높이 조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앙고용정보원이 22일 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안정 정보망 ‘워크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12만여개의 일자리가 있으나 이 중 59.2%인 7만1,000여개가 구직자와의 조건 불일치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천수(朴天洙)동향분석팀장은 “워크넷에서 파악한 고용정보가 전체 구인·구직의 30∼4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30만자리 이상이 구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15만개의 일자리는 조건이맞지않아 남아도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취업 알선에도 불구,정당한 사유없이재취직을 거부할 경우 실업급여 수혜를 정지하거나 인력난중소 제조업체에 취업시 조기 재취직 수당을 우대지급하는등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조건 불일치의 가장 큰 사유는 임금이다.임금 이외에 학력이나 연령,근무지역 차이도 장애요인이다.연령별로는 구인업체는 20∼30대를 선호하고 있어 40대 이상의 구직자가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주요 취업기피 직종은 구조금속 준비원과 금속연마·공구연삭·연판제조·전기제판 등 3D 제조업종이었고 영업직의경우 보험외판원,기술·상업 판매대리 등이 주류를 이뤘다. 이원덕(李源德)한국노동연구원장은 “고용정보 부족에 따른 문제점을 정부가 집중개선하고 실직자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을 중심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중앙고용정보원 본격 가동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최상용)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중앙고용 정보원’ 현판식을 가졌다.중앙고용 정보원은 강화된 조사연구 기능을 토대로 구직·구인 전산망인 ‘워크넷(www.work.go.kr)’과 고용보험 전산망을 유기적으로 연계,‘직업-훈련-자격증’ 등 국내 고용안정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구직자와 구인자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과 시장의 빠른 변화에 부합하는 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이용태 전경련 정통위원장 “정보기술인력 키워야”

    “혁명적 변화에는 혁명적 대응만이 살길입니다.IT(정보기술)인력 양성을 서두르지 않으면 낙오되고 말 것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야심차게 추진하기로 한‘e코리아’사업을 총괄하는 이용태(李龍泰·64·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전경련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4일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IT인력 양성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우리나라도 앞으로 10년동안 200만명의 IT인력을 양성,세계적인 소프트웨어산업의 생산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독불장군처럼 혼자서만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기업들도 정보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협력하지않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화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선에 머물 게 아니라 정부와기업이 팔을 걷고 인력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논리다. 이를 위해 정부측의 현실적인 대안마련을 지적했다.‘구직자는 많지만 정작 필요한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만성적인IT인력부족과 일거리창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기업·대학이 연계한 ‘공동현장교육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대규모의 IT단지 조성,해외 유수기업과의 합작사업추진 등을 통해 정보기술의 핵심인 소프트웨어산업을 육성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특히 기업들이 B2B(기업간거래),IT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경제단체가 정부나 관련기관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그 역할을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실직자에 책값·학원수강료 할인””

    ‘실직자에게 도서 구입비와 학원 수강료를 할인해 드립니다’ 대구 북구가 운영하는 취업정보센터가 실업자와 실직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도서구입비 및 학원수강료를 할인해주기 위해 대형서점,수험 관련 사설학원 등과 할인 약정을 체결,눈길을 끌고 있다. 북구는 최근 대구시내 교보문고와 학원서림,제일서적,취업정보은행,시험정보은행 등 서점 5곳과한국공무원학원,한국고시학원,행정고시학원 등 수험관련 3개학원과 할인약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할인을 원하는 구직자는 북구 취업정보센터를 통해 할인권을 발급받아 대구시내 대형서점 5곳이나 고시학원3곳 등에 제출하면 도서류는 최고 25%까지,학원수강료는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취업정보센터 관계자는 “구직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수 있도록 할인약정을 체결했다”면서 “앞으로 기술자격증취득 학원들과도 협의해 구직자들에 대한 할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053)350-7353. 황경근기자 kkhwang@
  • 공기업 증원 원칙적 불허

    공기업과 정부 산하 기관의 인력 증원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또 청소년·여성 가장 등 구직자 계층별로 적합한 직업지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아울러 음주·무면허 운전 등 주요 교통사고 원인행위가 집중 단속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8일 기획예산처에서 조창현(趙昌鉉)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공기업 및 산하 기관의 조직 확대와 인력 증원에 대해서는법령 개정 등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려면 현재의 개혁 기조를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구직자별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청소년·성인·고령자·여성 가장 등 구직자 계층별로 적합한직업 적성검사 기법을 개발해 구직을 도와주기로 했다.고용안정정보망인 워크넷(www.work.go.kr)에 임금 체불 업체와고용보험료 미납 업체 등에 관한 정보를 별도 관리,불량 구인 정보로 인한 구직자의 피해를 막기로 했다. 오는 6월 30일부터는 음주 운전으로 3회 이상 적발된 경우에는 면허 재취득 금지기간을 현재의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키로 했다.또 자동차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이와 함께 실적 위주의 양적인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서 벗어나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행위 중심의 질적인 단속을 하기로 했다.음주·무면허·끼여들기 등 주요 교통사고 유발행위에 대해 매달 주제를 선정해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서울지방노동청이 지난 6일 개최한 ‘취업박람회’는 극심한 청년 실업난의 현주소를 재삼 확인케 해주는 자리였다.인턴사원 789명을 뽑는 현장이었지만 전국에서 무려 8,0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들었다.“만약 해외 취업이 된다면 내 자식은 구직의 고통을 겪지 않도록 이민을 가겠다”는 한 청년의 말에서 분노와 절망감마저 엿보였다.3개월짜리 인턴직 구하기가 이 정도이니 하물며 정규직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만 해도 70%를 웃돌던 대졸자 취업률은 지난해 55%로 곤두박질쳤다.대졸자 2명 가운데1명이 이른바 ‘백수’인 셈이어서 이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그래서 실업문제는 청년이든 장년이든 모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도 유독 20대실업문제가 걱정되는 것은 청년들이야말로 향후 반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점에서다.지적 능력과 신체적 능력이 한창일 때 이를 활용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히 국가·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다.미래에 대한 희망대신 분노와 좌절로 가득찬 청년들로 넘쳐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정부와 정치권은 우선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프랑스 하원은 지난해 임금삭감없이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임으로써 5년간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1930년대에도 각국이 노동시간을 줄여 실업난 타개에 상당한 효과를거둔 전례가 있는 만큼 우리도 이를 실천에 옮겨 봄직하다. 이와 함께 시야를 넓혀 청년 취업범위를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 유인책을 마련하기 바란다.젊은 인력이 해외에 나가 외화를 벌어 들인다면 개인의 실업 해소는 물론 국가경제에도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서 정부는 해외인턴 지원제를활성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 “일자리 없나요”구름인파

    “지난해 6월부터 100곳 이상의 업체에 입사원서를 냈지만직장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6일 서울지방노동청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주최한 ‘대졸자 및 청소년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이모씨(30)는 입사원서 뭉치를 가득 안은 채 이처럼 탄식했다. 전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3년간 다니던 인천의 건축회사가 IMF 직전 부도나면서 실업자가 됐다.지난해 6월 1년반 동안의 중국어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부터 필사적으로 입사원서를 내고 닥치는 대로 면접시험을 봤지만 자신을 채용하겠다는 업체는 없었다.201개 중소기업이 789명의인턴사원을 뽑는 이날 취업박람회에는 당초 예상했던 2,500명의 3배가 넘는 8,000여명이나 몰렸다.참가업체 중 180여개 업체가 설치한 취업창구마다 직장을 구하려는 젊은이들이 20m 이상 길게 줄을 서 있었다.창구를 설치하지 않은 업체들은 회사 설명책자 등만 배부했다. 노동청이 마련한 해외취업 상담창구도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신모씨(28)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지만 취업이 안돼 써먹지 못하고 있다”면서 “해외 취업이 되면 내 자식은 이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아예 이민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박람회에서 모두 283명이 즉석에서 채용됐다.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대다수의 구직자들은대졸 이상 학력소지자였다. 2,000만∼2,500만원의 연봉을 제시한 한 해운회사의 창구에는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몰렸으나 ‘3년 이상 경력자’만 뽑는다는 관계자의 말에 모두 힘없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의 명문 H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이모씨(27)는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의 회사까지 모두 알아봤지만 취업에 실패했다”면서 “성적도 괜찮은 편인데 채용하겠다는 곳이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법학을 전공한 서모씨(27)는 “인터넷과 각종 구인정보지등을 통해 1,000여곳 이상의 기업을 검색했지만 입사원서를낼 수 있는 곳은 3∼4곳에 불과했다”고 탄식했다. K대 회계정보학과를 졸업한 최모씨(24·여)는 “대졸 여성을 뽑겠다는 기업은 아예 없는 것 같다”면서 “기업 규모에관계없이 일할 수만 있다면 어느 곳이든 가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30대도 많이 띄었다.정보통신 벤처회사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강모씨(32)는 “지난달 말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경력이 8년인데도 마땅한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201개업체서 취업박람회 개최

    대졸 및 고졸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취업박람회가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빌딩 2,3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정부지원 인턴사원 채용을 원하는 201개 업체가 참가해 현장 면접을 거쳐 모두 789명을 채용한다. 박람회장에서는 직업선호도 검사,해외취업 상담 및 유망자격증 취득 안내,취업 정보망을 이용한 취업상담 등도 이루어진다. 안종근(安鍾根) 서울노동청장은 “이번 박람회에 유망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며 정부지원 인턴사원의 경우 정규사원 채용률이 84%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지원 인턴제란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정부가 1인당 50만원씩 3개월간 지원금을 주고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1인당 50만원씩 3개월분을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로 정부는 올해 모두 2만9,000명을 채용,지원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임금 인상보다 일자리가 먼저

    재계가 최근 올해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으로 3.5%를 결정,12%선을 주장하는 노조와 앞으로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노사 각각 그 근거를 내세우지만 이들 상반되는 주장이초래할 대립과 싸움은 국민들을 식상하게 할 것이다.실업과부도가 심각한 상황에서 임금인상률 논란은 현실감이 먼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이를 놓고 티격태격 싸우는 것보다 먼저 노사가 일자리를 어떻게 나누고 늘리느냐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먼저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올해 임금이 상당폭 올라야한다는 노조측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지난해 유가의 대폭 상승 등으로 물가가 적지 않게 올랐다는 점에서 뒤늦게나마 어느 정도의 임금인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근로자들의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되고 안정감이 있어야 생산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다.우리는전국적인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둘러싼 노사 대립에 회의론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무엇보다 최근 실업이 심각해지고 있다.올해 대학졸업자 절반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으며 실업자 수는 100만명에 육박한다.구직자나 근로자들 역시임금 수준이나 인상률보다 일자리 구하기나 지키기를 더 절박하게 여기는 추세다.이런 마당에 노조가 임금인상만 고집하다가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켜 신규 고용을 억제할 우려가 있으며 그렇게 되면 근로자들의 호응도 그만큼 낮아질 것이다.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의 회의론을 부추키는 또다른 이유는 그것의 구속력이 떨어지는 점에서다.건설업종에서는 부실 기업 도산과 구조조정으로 근로자가 해고되는 반면 일부 반도체기업은 호황으로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근로자들도 연봉제가 확산돼 능력과 실적에 따른 임금차별이두드러지는 등 일률적인 임금인상률의 의미가 퇴색됐다. 한마디로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둘러싼 갈등은 쓸데없는에너지 낭비가 아닌지 노사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지금중요한 것은 어떻게 일자리를 늘리느냐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한정된 일자리를 되도록 많은 근로자들이 나눌 수 있는방안을 찾아야 한다.이를 위해 노사가 머리를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그것은 예컨대 주5일근무제 등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가 될 수도 있다.또 인력조정의 유연성을더 높이는 것이 일시적으로 실업자를 늘리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고용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노사는 또 근로자의 해고후 불안을 줄여주기 위해 실업보험 혜택기간 연장과창업지원 강화 등 실업자 대책 보완에 협력해야 한다.
  • [사설] 내실있는 실업대책을

    정부가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노동부는 지난달에도 종합실업대책을 내놓은 바 있지만 공공근로 확충 등의 단기 대책에 치중한 나머지 별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그 사이에경기침체와 구조조정,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지난달 실업자는 98만명을 훌쩍 넘어섰다.이달 중에는 100만명 돌파가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다.정부는 그동안 실업문제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당국이 실업문제의 잠재적 위기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기존 대책을 재탕 삼탕하는 처방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우선 기업에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제’와‘채용장려금제’의 보완책부터 마련하기 바란다.기업이 채용장려금을 받고 구직자를 고용했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해고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소홀로 예산낭비 지적을 받는 고용촉진훈련사업도 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산의 조기 투입 등 임시 대책만으로 실업문제가 풀리기를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실업대책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단기적이라는 점이다.공공근로사업은 6개월이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야 하고,고용보험에 가입해 실업급여를 받는 경우도 6개월을 넘기는 사람을 찾아보기힘들 정도다. 기존 제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직업교육의실효성을 높이는 중장기 실업대책 마련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전업(轉業)교육이나 창업분위기 조성, 해외진출 정보제공 노력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는 더이상 실직자의 기본생계를 돕는 데 급급하지 말것을 당부한다.실업자에 대한 사전 상담을 통해 적성과 능력에 맞는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연령층과 업종별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재취업과고용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고용연결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 벤처업계 구조조정 ‘홍역’

    벤처업계가 구조조정의 홍역을 앓고 있다.특히 닷컴(인터넷서비스)기업을 중심으로 수익 부진과 자금난이 겹치면서 ‘감량경영’ 바람이 거세다.일부 업체는 감원과 조직축소 과정에서 노사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너도나도 감량경영] 올들어 벤처기업들의 강도높은 구조조정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인터넷포털업체 인티즌은 인력을 97명에서 75명으로 줄인다고 최근 발표했다.7개 사업부를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사업부로 통합하고 이벤트나 브랜드 등수익성이 약한 조직은 없앴다.한글과컴퓨터도 최근 일부 사업부문을 아웃소싱(외부위탁)하면서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직원들에 대한 자체평가를 통해 최근 해고를 단행했다. 두루넷에서 분사되는 코리아닷컴도 분사과정에서 상당수의 인원감축이 예상된다. 쇼핑몰 운영업체인 A사는 지난달 직원을 절반으로 축소했고,솔루션 개발업체인 C사도 강도높은 조직 개편을 진행중이다. [불거지는 노사갈등] 한글과컴퓨터 직원들은 사측의 감원 결정에 맞서 최근 노조를 결성했다. 지난해말 시작된 구조조정이 노사 갈등으로 비화된 웹컨설팅업체 디지탈밸리 역시 노사대립이 심각하다.임금체불 등으로 노조가 설립된 멀티데이타시스템도 회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병역특례제도를 취소,10여명의 산업기능요원을 해고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많은 벤처기업에서 노조결성의 전 단계인 사우회나 협의회 등이 만들어지고 있어 한바탕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취업희망자 급증] 벤처기업의 해고가 잇따르면서 구직자가크게 늘고 있다.인터넷 헤드헌팅업체인 ㈜이하이어에 따르면최근들어 헤드헌팅업체별로 평균 30∼50장의 이력서가 몰리고 있다. 이민기(李敏基) 이하이어 사장은 “웹마스터 같이순수 닷컴기업에 적합한 부문에서는 이미 구직난이 나타나기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솔루션이나 네트워크 등 기술 인력은 몸값이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구조조정의 전단계? 업계에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감량경영 등 자체 구조조정이 인수합병과 사업청산 등 본격적인 업계 구조조정의 전 단계라고 보고 있다.자구노력으로1차적인 자체 구조조정을 해보고,그러고서도 살아남지 못하면 인수합병 등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시점이 3·4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구조조정 모델 찾아야] 전문가들은 벤처기업의 구조조정은당연한 과정이지만 방향정립이 안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미숙한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은 오히려 노사간 신뢰를 떨어뜨려 기업의 에너지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컨설팅업체 이비즈그룹 조주익(曺周翼)연구위원은 “경영자의 인식전환은 물론,명확한 목표설정과 공감대가 형성돼야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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