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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잃었다” 영화촬영지 오름 탐방객 6명… 드론이 구조했다

    “길 잃었다” 영화촬영지 오름 탐방객 6명… 드론이 구조했다

    오름 탐방객들이 길을 잃자 드론으로 수색에 나서 신속하게 구조해 화제다.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구좌119센터와 협업을 통해 지난 28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동거문이 오름 주변에서 길을 잃은 관광객 6명을 드론 수색으로 신속하게 구조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21분쯤 119를 통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은 행정안전부 중요 상황전파 메신저를 통해 유관기관에 전파했다. 구좌119센터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자치경찰단은 동부행복센터에 현장수색 지원을 지시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자치경찰 동부행복센터는 곧바로 드론을 띄워 수색을 개시했다. 신고자와 전화 연락을 통해 “나무가 없는 들판으로 나와 달라”, “드론이 보이면 이야기해 달라”고 안내하면서 수색을 이어갔다. 15분가량에 걸친 드론 수색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해 좌표를 확인하고, 뒤이어 도착한 구좌 119센터 요원에게 정확한 좌표를 전달하고 지리정보시스템(GPS)으로 추적해 신고자를 신속하게 구조했다. 관광객 A씨 일행(남1, 여1·서울 거주)은 제주를 여행하며 오름 트레킹을 즐기던 중 동거문이 오름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길을 찾던 A씨 일행은 헤매고 있는 B씨 일행(여 2, 경기도 거주)을 우연히 만났으며, 결국 모두 길을 찾지 못해 A씨가 119에 신고를 했다. 구조를 기다리던 A씨와 B씨 일행은 길을 잃은 C씨 일행(남1, 여1, 경기도 거주)과도 만나 총 6명이 드론에 의해 구조됐다. 동거문이 오름은 영화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독특한 지리적 특성으로 능선을 따라 트레킹하다 보면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길을 잃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송상근 동부행복센터장은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구좌·조천 119센터와는 최근 고사리철을 맞아 구조 상황을 공유하는 ‘긴급 SNS Talk’방을 개설해 상호 지원과 협조를 긴밀하게 하고 있다”며 “길을 잃으면 당황하지 말고 신고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안전하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 송아지 습격한 들개떼… 고사리철 들개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송아지 습격한 들개떼… 고사리철 들개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제주에서 최근 송아지를 습격한 들개떼를 포획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박기남) 동부행복센터는 최근 송아지를 습격한 들개떼가 주변을 지속적으로 서성인다는 축산농가의 고충에 적극적으로 나서 들개 4마리를 모두 포획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 30분쯤 구좌읍 송당리 주민 A씨(70대, 여성)는 축사를 둘러보다 들개떼의 습격으로 죽은 송아지를 발견하고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동부행복센터는 들개떼가 습격한 축산농가 현장을 둘러보다 주변에 들개 4마리가 계속 서성이는 것을 발견하고 농가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했다. A씨에게 “축사 문을 닫고 피해 사실을 읍사무소에 알려 구제를 받을 것”을 안내했으며, 다른 마을주민이 들개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축산농가 주변을 순찰 장소로 추가 지정해 순찰을 실시했다. 이후 3일간 송아지를 습격한 들개 4마리를 전부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A씨는 “다른 소들도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었다”면서 자치경찰 손을 잡으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용식 교통생활안전과장은 “중산간 지역에 들개 2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들개가 무리를 이뤄 대형 가축을 습격하는 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락철과 고사리철에 들개와 마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들개를 자극하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을 삼가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들개를 대처하는 요령으로 ▲먹이를 주러 다가가지 않고 ▲ 시각적, 청각적으로 들개를 자극하지 않는다 ▲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며,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 등을 보이며 뛰거나 소리지르면 안된다 ▲ 공격당할 때는 목과 얼굴을 보호하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한편 동부행복센터는 2020년 3월 송당행복센터로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 동부행복센터로 확대됐다.
  • 제주 김녕항 바다에 BMW 추락… 40대 남성 숨져

    제주 김녕항 바다에 BMW 추락… 40대 남성 숨져

    제주시 김녕항에서 BMW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해 4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1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에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있다는 신고접수를 받고 해경과 공동 출동했다. 소방과 해경은 오전 9시쯤 승용차 내부를 수색해 40대 남성을 구조했다. 그러나 이미 구조 당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급대 의료 지도를 받고 심폐소생술(CPR)을 유보하고 해경에 인계 조치했다. 해경 등은 오전 9시 18분쯤 수중 수색을 벌였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날 크레인을 동원해 사고 승용차를 인양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물질 하고 싶다”…최근 5년간 해녀가 된 사람은 180명

    “물질 하고 싶다”…최근 5년간 해녀가 된 사람은 180명

    제주지역에서 최근 5년간 해녀가 된 사람은 180명으로 나타났다. 또 최연소 해녀는 표선 토박이로 26세이며, 최고령 해녀는 구좌읍에 사는 94세 해녀로 74년간 물질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신규·젊은 해녀를 대상으로 오는 3월까지 ‘어촌정착 실태조사’를 실시한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도내 해녀 고령화와 해녀 수 감소 추세에 따라 실효성 있는 해녀 양성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신규·젊은 해녀 의견수렴을 통해 기존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신규·젊은 해녀 복지향상, 직업안정화 정책을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주 해녀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2019년 3820명에서 2020년 3613명, 2021년 3437명에 이어 지난해 3226명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은 전체의 64.8%(2,090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수조사는 오는 3월 6일까지 최근 5년간 도내 어촌계에 가입한 신규 해녀와 50세 미만 젊은 해녀 26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조사항목은 ▲물질소득 현황 ▲부업 종사실태 ▲기존 정책 만족도 ▲추가 필요 발굴정책 등 7개 항목이다. 표본조사의 경우는 도내 40세 미만 신규 해녀 등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청년해녀로서 초기 정착 등 애로사항과 마을어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도는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해녀학교(2개소) 운영 지원 ▲1인당 100만 원의 어촌계 가입비 지원 ▲40세 미만 신규 해녀 대상 3년간 월 30만 원의 초기정착금 지원 ▲수산종자방류 등 신규 해녀 가입어촌계에 인센티브 부여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내 50세 미만 해녀는 총 89명(제주시 43, 서귀포시 46)이며, 연평균 30여 명의 신규 해녀가 가입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신규 해녀 가입은 180명(제주시 112명, 서귀포시 68명)으로 2018년 29명에 이어 2019년 49명, 2020년 36명, 2021년 38명, 2022년 28명이 가입했다. 이 가운데 50세 미만은 62명에 달한다. 강승오 해양수산국 해녀문화유산과장은 “바닷속은 마치 어머니 뱃 속같이 편안하고 감싸주는 느낌이서 마음이 안정돼 자식들이 말려도 물질을 계속한다”며 “바닷 속에 있으면 류머티스관절염도 잊게 돼 더 그런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반면 고령해녀 은퇴수당 대상 연령이 기존 80세 이상에서 올해 3월쯤 75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고령화에 따른 체력 저하로 물질 작업중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은퇴수당은 3년간 월 30만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제주시 46명, 서귀포시 45명 등 총 91명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등 최근 3년간 330명에게 은퇴수당을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녀들은 최근 5년간 39명이 사망했다. 2018년 8명, 2019년 7명, 2020년 4명, 2021년 11명, 2022년 6명에 이어 올해 현재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 중산간 송당리에서 렌터카 전도… 80대 관광객 숨져

    제주 중산간 송당리에서 렌터카 전도… 80대 관광객 숨져

    16일 오후 10시 4분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A(33·여)씨가 몰던 SUV 렌터카가 전신주를 들이받고 전도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차에 같이 타고 있던 친인척 관계인 B씨(82·여·강원 강릉시)가 숨지고, 운전자 A씨와 7세 남아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운전자가 왼쪽으로 굽은 커브 길을 돌다 미처 방향을 틀지 못하고 도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그녀들의 숨비소리 불안하다

    그녀들의 숨비소리 불안하다

    제주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불안하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할 때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물 밖으로 내뿜는 휘파람 소리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최근 3년간 해녀들이 물질하다가 총 4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2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8일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4명, 2021년 11명, 지난해 6명 등이다.사고별로 보면 심정지가 21건(45.7%)으로 가장 많았고, 낙상 6건(13%), 현훈·훈통(어지러움) 6건(13%), 호흡곤란 5건(10.9%), 익수 3건(6.5%)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1일에도 한경면 신창리 해상에서 물질하던 70대 해녀가 심정지로 사망하는 등 70대 이상 연령대의 비율이 높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27건(58.7%), 80대 13건(28.3%), 60대 3건(6.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40명이 사고를 당해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제주 해녀 3437명 중 70세 이상은 2146명으로 62.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구좌읍이 10건(21.7%)으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어 성산읍 6건(13%), 남원읍·한림읍 5건(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본부는 “잠수 조업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꼭 동료와 함께해야 한다”며 안전 장구 착용 및 준비운동 등 잠수 조업 시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해녀들의 물질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 무속 의례인 ‘해녀굿’을 지난 2일 우도면 서광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32개 어촌계에서 봉행한다.
  • 낙석 떨어져 위험…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임시 폐쇄

    낙석 떨어져 위험…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임시 폐쇄

    제주도 구좌읍 소재 세계자연유산인 용암동굴 ‘만장굴’이 27일부터 임시 폐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오후 4시 10분쯤 만장굴 입구 약 70m 떨어진 내부지점 2곳에서 낙석이 발생함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긴급 폐쇄가 필요하다고 판단, 안전 조치 시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낙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세계유산본부는 탐방객 신고 접수 후 동굴전문가(학예연구사)와 동행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총 길이 7.4㎞ 중 1㎞ 구간을 개방하고 있으나 이번 낙석으로 관람객 안전과 동굴보호 대책 마련을 위해 동굴전문가 및 동굴보강 유경험자와 낙석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는 1차 조사 후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안전조치 이후 개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은 2022년 기준 30만 6000명이 방문한 관광명소다. 제주 말로 ‘아주 깊다’는 의미에서 ‘만쟁이거머리굴’로 불려온 만장굴의 주 통로는 폭이 18m, 높이가 23m에 이르러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의 용암동굴이다.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동굴로서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용암동굴은 드물어서 학술적, 보전적 가치가 매우 크다. 개방구간 끝에서 볼 수 있는 약 7.6m 높이의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 신고합니다… 동복리 바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신고합니다… 동복리 바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일년에 30~40회 정도 구좌읍 동복하수 펌프장(동복로 17) 오른쪽에 하얀 포말같은 하수찌꺼기가 바닷가에 묻어있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 봐도 하수 찌꺼기라고 단정지어질 만큼 아주 진하게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제주시 구좌읍 바다환경지킴이로 활동하는 송일만(60)씨가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복 하수펌프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해안으로 방류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며 제주시 등에서 공식적인 현장 조사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송씨는 “지난해 김녕해수욕장 주변에 스티로폼 형태의 식물성 기름이 올라와 수거하는 일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해양경찰은 동복하수펌프장 뿐만 아니라 제주시내 하수펌프장들은 지은 지 오래돼서 하루 용량이 초과되면 자동적으로 정화처리를 거치지 않고 바다로 배출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곳은 월정리하수처리장으로 가는 중간 단계에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그는 “국민신문고에도 지난달 9일 민원을 내고 정보공개 등 공정한 처리를 요청했지만 이렇다할 답변은 없었다”면서 “바다를 죽이는 건 우리네 행정일 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하수펌프장 오른쪽 공간에 일정하게 하수찌꺼기가 발생하는 현상을 볼때 하수펌프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든다”며 “제주도에 강력하게 요청한다. 현장을 조사해 의구심을 풀어주고, 만약에 하수가 바다로 자동 배출된다면 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씨는 ‘어머니의 루이비통’의 저자로 현재는 바다환경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 물찻오름·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 풀리지만… 탐방로 정비된 후에 개방

    물찻오름·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 풀리지만… 탐방로 정비된 후에 개방

    14년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됐던 조천읍 교래리 물찻오름의 자연휴식년제가 올해부터 풀린다. 제주도는 물찻오름의 사전 훼손방지를 위한 탐방로 정비가 완료되면 출입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다만 추후 출입제한 해제일을 별도 고시하기로 했다. 구좌읍 종달리 일대에 펼쳐지는 용눈이오름도 자연휴식년제가 2월부터 해제될 예정이었지만 탐방로 정비가 완료된 뒤 풀릴 전망이다. 이 오름은 방송 등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정상부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도는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환경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자연휴식년제 적용 기한이 만료되는 4개 오름의 자연휴식년제 연장 여부를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출입제한 연장이 결정된 4개 오름은 물찻오름과 용눈이오름, 문석이오름, 도너리오름 등이다. 다만 위원회는 물찻오름과 용눈이오름의 경우 탐방로 시설을 보완하고 오름 정상 화구의 안전시설을 갖춘 이후 개방하도록 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한림읍 금악리·안덕면 동광리 일원 도너리오름과 2019년부터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구좌읍 송당리 문석이오름은 2년 더 연장됐다. 용눈이오름의 경우는 휴식년제가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마을회에서 출입제한에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여 일부구간에 한해서 개방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한편 자연휴식연제가 적용되면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입목벌채, 토지형질변경, 취사·야영행위가 제한되며, 오름 무단 출입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씨줄날줄] 제주 비자림로/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제주 비자림로/박록삼 논설위원

    비자나무는 주목과 침엽수다. 잎사귀는 가지 양쪽으로 통통하면서도 뾰족뾰족하다. 모양이 비(非) 자와 닮아서 비자(榧子)라는 설도 있는데, 그냥 중국에서 쓰던 명칭을 그대로 썼다는 얘기가 더 유력하다. ‘동의보감’과 ‘임헌경제지’ 등에 따르면 아몬드 모양을 닮은 열매는 여성질환과 탈모, 변비에 좋고 관절염과 치질 치료는 물론 구충제로도 쓰이는 약재다. 또 나무의 재질이 치밀하고 탄성이 좋아 바둑돌을 놓을 때마다 아름다운 종소리가 난다 해서 최고급 바둑판의 소재로도 쓰인다. 아름다움은 물론 쓰임조차 좋다. 제주 구좌읍 평대리에서부터 한라산 중턱 사려니숲길까지 약 30㎞에 이르는 비자림로에는 2800그루의 비자나무가 있다. 높이 최대 14m, 지름 1m 안팎, 수령 약 500~800년이나 되는 거목들이 밀집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비자나무 자생 군락이다. 도로 옆을 따라 빼곡한 삼나무 덕에 원시림에 가까운 비자림과 그 생태계는 잘 지켜지고 도로의 멋은 더해졌다. 2002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히며 대통령상도 받았다. 문제는 그 명성이었다. 왕복 2차선 비자림로의 교통 정체는 심각해졌다. 몰려든 관광객과 갓길에 세워진 차 탓에 한적한 도로는 몸살을 앓았고, 특히 겨울이면 하루 종일 가시지 않는 삼나무 그늘이 빙판길이 돼 지역 주민의 민원도 가시지 않았다. 도로 확장을 위해 2018년 8월 비자림로 주변 삼나무 900그루를 벌목하며 전국적 이슈로 부상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도로 공사와 중단을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개발과 보전의 가치를 사이에 두고 답이 나오지 않는 ‘내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재개했다. 3전4기인 셈이다. 그 해법은 생태환경도로 건설.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 등을 따로 이주시키고, 삼나무 벌목 이후 가시나무, 때죽나무, 꽝꽝나무 등을 심어 건강한 생태계의 차폐수림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대 시위 또한 다시 시작됐다. 생태 조사가 여전히 부족한 채 공사를 재개했다는 주장이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개발과 생태 사이 간극이 너무 크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지혜 모색이 절실하다.
  • 난항이던 해녀의 전당 건립 국비 확보

    난항이던 해녀의 전당 건립 국비 확보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인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을 위한 실시설계비 9억원의 국비가 최종 확보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해녀문화를 보존·전승하기 위한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을 위한 실시설계비가 23일 국회에서 의결·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2023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해녀의 전당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여유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6000㎡ 규모로 계획 중이다. 전체 예산 482억원 중 절반인 241여억원을 국비로 지원받는 사업이다.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은 국가어업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보존하고 안정적으로 전승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심의의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 제주지역 공약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으나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2018년도부터 추진했던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이 국비로 실시설계비를 확보해 드디어 본 궤도에 올라가게 됐다”며 “제주 동북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녀박물관은 올해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특별전시와 연계한 ‘깃발학교 빗창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박물관 1층에서 전시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직접 만든 현수막과 함께 빗창과 깃발을 들고 해녀항일운동기념탑 앞에서 당시 해녀들이 외쳤던 “우리를 칼로 대하민(대하면), 우리는 죽음으로 대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1930년대 일제강점기 해녀들의 투쟁에 공감했다.
  • 이번에는? 이번에도?… 말 많은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19일 재개

    이번에는? 이번에도?… 말 많은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19일 재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인근에서 진행 중인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19일부터 재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에 하루에 처리 가능한 하수량의 98.9%가 유입되고 있어 하수처리용량 증설이 시급하다고 16일 밝혔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동부지역(조천읍, 구좌읍)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1일 하수처리용량을 현재의 2배로 늘리기 위해 1만 2000톤을 증설(1만 2000톤→2만 4000톤)하는 사업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부하수처리장의 일 평균 하수량은 1만 1864톤으로 현재 시설용량 1만 2000톤의 98.9%에 이르러 하수용량 초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동부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동부권역(조천~구좌읍) 생활하수는 도내 하수발생량의 4.6% 차지한다. 동부하수처리장은 적정가동율을 이미 초과했고, 최대 하수처리 용량에 육박하고 있어 안정적인 하수처리장 운영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과 깨끗한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관련해 월정리마을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고, 주민숙원사업 및 지원사업 추진에도 주민 입장에서 적극 협의하며 지원·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개시를 앞두고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도 지난 15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는 문화재청이 공사개시 전 사전검토가 필요하다는 긴급 요청에 따라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이 문화재청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회의에는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장, 천연기념물과 사무관, 유네스코협력관 등이 참석했다. 사전협의 결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진행 여부와 별개로 내년에 국비 포함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천동굴 호수구간(800m)에 대한 유산지구 확대 추진을 위한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월정하수처리장 증설에 따른 용천동굴 및 당처물동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 분석 등을 포함하는 용역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해당 용역의 영향검토 결과 용천동굴 등 해당 유산에 영향이 있다는 용역 결과가 나올 경우 문화재청과 협의해 공사중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도 협의했다. 한편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도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의 공사기간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장의 권한을 불법적으로 행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도가 2017년 동부하수처리장의 증설공사 허가를 문화재청장에게 신청하면서 공사로 영향을 받는 대상 문화재에 용천동굴을 기재하지 않았다”면서 “용천동굴의 인근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당처물동굴만을 공사에 영향을 받는 문화재로 기재해 허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공사 강행할 때 제주도 관계자를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정리 비대위의 기자회견 이후 도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놨다. 도는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 시 용천동굴 누락 주장에 대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관련 현상변경 시 신청서 상에는 대상문화재가 당처물동굴로 기재돼 있지만,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 및 문화재전문위원의 의견을 수렴해 용천동굴에 보다 비중을 두고 영향을 검토한 뒤 허가했다”고 해명했다. 세계유산본부도 이날 공사기간 연장허가의 위법성에 대해서는 사업위치와 내용이 동일하고 단순히 사업의 기간만 연장하는 부분인 경미한 사항에 해당되며, 따라서 문화재청장의 허가사항이 아닌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위임사무임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증설에 따른 문화재 심의 대상 추가와 변경은 도지사의 권한이 아니며 새롭게 문화재청장 허가받아야 하는 사항”이라고 다시 반박문을 냈다.
  • 14년 출입제한 물찻오름 내년 일부 개방… ‘핫플’ 용눈이오름도 열릴 듯

    14년 출입제한 물찻오름 내년 일부 개방… ‘핫플’ 용눈이오름도 열릴 듯

    14년 동안 자연휴식년제(출입 제한)가 적용됐던 제주지역 물찻오름이 내년 일부 개방될 전망이다. 또 2021년 2월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구좌읍 종달리 용눈이오름도 일부 구간이 개방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환경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올해 말과 내년 1월 자연휴식년제 적용 기한이 만료되는 4개 오름의 자연휴식년제 연장 여부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조천읍 교래리와 남원읍 수망리, 표선면 가시리에 걸쳐 있는 물찻오름이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탐방로 시설을 보완하고 오름 정상 화구의 안전시설을 갖춘 이후 개방하도록 했다. 도는 사유지 부분도 있어 출입 제한을 유지한 상태에서 탐방로와 안전시설 등 설치하고 난 이후 개방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물찻오름은 2008년 12월 1일부터 출입이 제한된 이후 올해 말까지 12차례 출입 제한이 연장됐었다. 올해 말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한림읍 금악리·안덕면 동광리 일원 도너리오름과 2019년부터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구좌읍 송당리 문석이오름은 2년 더 연장된다. 물찻오름과 함께 도너리오름도 2008년 12월 1일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고 있다. 또한 2019년 1월 1일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된 문석이오름은 3차 연장이 결정됐다. 이에 앞서 도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백약이오름 정상부는 2024년 7월 31일까지,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정상부는 2027년 7월 31일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연장했다. 자연휴식연제가 적용되면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입목벌채, 토지형질변경, 취사·야영행위가 제한되며, 오름 무단 출입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도는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고 있는 오름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현장 점검과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출입 제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 상처 난 제주 비자림로 다시 태어난다… 상생의 생태환경도로로

    상처 난 제주 비자림로 다시 태어난다… 상생의 생태환경도로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제주 비자림로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비자림로는 1970년대 왕복 2차선 도로 양쪽에 인공조림한 삼나무가 벽처럼 빽빽하게 들어서면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2002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비자림로를 확포장 공사하면서 삼나무를 벌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재개하면서 생태환경도로로 재탄생시키려고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환경영향 저감대책 요구에 보완 제주도는 법정보호종 모니터링 용역 추진과 동시에 환경단체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나무이식 작업을 이행하는 등 세 번이나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포장 2차분 공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비자림로를 확포장하기 위해 2014년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24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87필지 13만 4033㎡를 편입해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삼나무 900여 그루를 벌채해 경관훼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2018년 8월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2019년 3월 20일에는 1~3구간 도로폭을 24m에서 21m로 축소하고 중앙분리대를 3m에서 4m로 넓히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민 환경단체들이 조류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팔색조와 쳔연기념물 황조롱이 소리가 확인됐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주장했다. 그 결과 그해 5월 30일 법정보호종을 정밀조사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두 번째로 중단됐다. 이후 2020년 5월 25일에는 환경저감대책(2구간) 보완자료를 제출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그해 6월 5일 다시 환경단체가 팔색조와 애기뿔소똥구리 등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환경저감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사가 중단됐다. 올해 2월 3일에는 제주지방법원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도로구역결정 무효확인 가처분 및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다시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법원은 도로구역결정 및 지형 도면 고시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도는 지난 5월 17일 비자림로 1차분 확포장 공사를 재개해 준공했다.●2014년 공사 시작… 242억원 투입 도는 세 번의 공사 중단이라는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환경단체들이 요구하는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도는 아름다운 도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몇 가지 친환경 시도를 해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는 우선 2020년에 팔색조 대체 서식지 조성을 위한 전문가 자문을 완료했다. 고사목을 옮기고,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포획해 이주시켰다. 지난해에는 법정보호종 애기뿔소똥구리 1487개체를 포획해 아부오름(송당리 마을목장)으로 이주시켰다. 그리고 왕복 4차선을 유지하는 대신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 요구에 따라 도로폭을 당초 21m에서 16.5m로 축소했다. 또한 보기만 좋은 도로에서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한 도로로 탈바꿈하기 위해 제주의 향토수종으로 전환하고 있다.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용지경계폭(30~40m) 구간 내 삼나무 등 수목 전부를 벌채하는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차도폭 축소에 따른 기존 삼나무 일부 미벌채 및 용지경계 부분에 가시나무, 때죽나무, 편백 등 교목류와 다정큼나무, 꽝꽝나무 등 관목류, 초화류 등으로 차폐수림을 조성했다. 삼나무는 보기와 달리 꽃가루가 많아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을 유발하는 등 위해종이기도 하다. 청정 제주에서 유독 소아 아토피가 많은 게 삼나무 꽃가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도는 삼나무를 벤 자리에 키 큰 나무부터 키 작은 나무까지 건강한 수종을 심어 ‘제주다움’을 유지하면서 다시 건강한 생태계로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기존 도로에 있던 팽나무 130그루, 산뽕나무 20그루, 후박나무 14그루, 참빛살나무 5그루, 머귀나무 3그루 등 수목 184그루 등을 이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야생동물 서식지 단절을 최소화하고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 울타리(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노루 등을 하천으로 유도하거나 도로 아래로 터널을 만들어 동물들의 이동통로로 만들고 있다. 기존 천미천 교량 하부에 1곳을 설치할 계획에서 겸용 생태통로 4곳을 더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가되는 4곳은 천미천 주변 2곳과 세미교차로 주변 2곳이다. 차도폭 축소 및 노선 일부조정으로 삼나무 수림대 원형을 보존하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된 구간에는 차폐수림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도로로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팔색조, 긴꼬리딱새, 으름난초 서식지라는 안내표지판과 가설방음패널 등도 설치된다. ●로드킬 방지 동물보호 울타리 설치 삼나무가 많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의 하나라는 영예를 안은 비자림로는 역설적으로 겨울에 내린 눈이 삼나무숲의 그늘 때문에 녹지 않아 빙판길로 변하는 위험천만한 도로로 변한다. 또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도로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비자림로 근처 중산간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일상마저 멈추곤 한다. 송당리의 한 주민은 “농번기나 고사리철에는 가변 도로조차 없어 농사 차량과 관광 차량, 고사리 채취 차량들로 뒤범벅돼 교통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는 곳”이라며 “행정도 환경단체도 힘겨루기를 그만하고 자연도 살고 사람도 사는 상생의 도로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4시 넘어 제주시내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 방향 오른쪽에는 삼나무들이 벌목된 자리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분주했을 공사 차들의 바퀴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오후 5시를 넘기자 제주시 방향으로 가는 차들로 도로는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특히 비자림로는 인근에 사람이 많이 찾는 ‘핫플’ 관광지들이 즐비하면서 상습교통정체 구간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 도민이 모두 공존하는 생태관광도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인근에 말이 뛰어노는 송당목장이 있어 말 가임기인 1월부터 5월까지는 공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여름에는 팔색조가 둥지를 틀기 위해 돌아오기 때문에 공사를 하기에 지금만큼 최적기는 없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몇 번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반복학습 효과 덕분인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심경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며 공사를 이어 가고 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비자림로가 생태도로로 재탄생돼 주민 곁으로 다가설 날이 머지않았다.
  • 가장 아름다운 도로 비자림로, 생태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가장 아름다운 도로 비자림로, 생태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제주 비자림로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2002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던 이 도로가 확포장공사를 하면서 환경단체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만들기 위한 대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은 재해가 발생하거나 사람이 훼손해도 치유 능력이 있다. 그러나 새 생명을 되찾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처가 난 비자림로를 그대로 놔두면 지나친 방임이며 직무유기”라고 지적한다. 제주도가 최근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를 재개하면서 생태환경도로로 재탄생시키려고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세 차례 공사 중단 다시 재개…도로폭도 줄이는 등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 제주도는 법정보호종 모니터링 용역 추진과 동시에 환경단체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나무이식 작업을 이행하는 등 세 번이나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포장 2차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비자림로를 확포장하기 위해 2014년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24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87필지 13만 4033㎡를 편입해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삼나무 900여 그루를 벌채해 경관훼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2018년 8월 공사가 처음 일시 중단됐다. 2019년 3월 20일에는 1~3구간 도로폭을 24m에서 21m로 축소하고 중앙분리대를 3m에서 4m로 넓히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민 환경단체들이 조류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팔색조와 쳔연기념물 황조롱이 소리가 확인됐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주장했다. 그 결과 그해 5월 30일 법정보호종을 정밀조사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두 번째로 중단됐다. 이후 2020년 5월 25일에는 환경저감대책(2구간) 보완자료를 제출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그해 6월 5일 다시 환경단체가 팔색조와 애기뿔소똥구리 등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환경저감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사가 중단됐다. 올해 2월 3일에는 제주지방법원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도로구역결정 무효확인 가처분 및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다시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법원은 도로구역결정 및 지형 도면 고시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도는 지난 5월 17일 비자림로 1차분 확포장공사를 재개해 준공했다.●제주 보호종인 팽나무 심고…로드킬 방지용 동물 울타리 만들고 이동터널 뚫고 도는 세번의 공사 중단이라는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환경단체들이 요구하는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도는 아름다운 도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몇 가지 친환경 시도를 해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는 우선 2020년에 팔색조 대체 서식지 조성을 위한 전문가 자문을 완료했다. 고사목을 옮기고,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포획해 이주시켰다. 지난해에는 법정보호종 애기뿔소똥구리 1487개체를 포획해 아부오름(송당리 마을목장)으로 이주시켰다. 그리고 왕복 4차선을 유지하는 대신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 요구에 따라 도로폭을 당초 21m에서 16.5m로 축소했다. 또한 보기만 좋은 도로에서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한 도로로 탈바꿈하기 위해 제주의 향토수종으로 전환하고 있다. 경관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용지경계폭(30~40m) 구간 내 삼나무 등 수목 전부를 벌채하는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차도폭 축소에 따른 기존 삼나무 일부 미벌채 및 용지경계 부분에 가시나무, 때죽나무, 편백 등 교목류와 다정큼나무, 꽝꽝나무 등 관목류, 초화류 등으로 차폐수림을 조성했다. 삼나무는 보기와 달리 꽃가루가 많아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을 유발하는 등 위해종이기도 하다. 청정 제주에서 유독 소아 아토피가 많은 게 삼나무 꽃가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도는 삼나무를 벤 자리에 키 큰 나무부터 키 작은 나무까지 건강한 수종을 심어 ‘제주다움’을 유지하면서 다시 건강한 생태계로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기존 도로에 있던 팽나무 130그루, 산뽕나무 20그루, 후박나무 14그루, 참빛살나무 5그루, 머귀나무 3그루 등 수목 184그루 등을 이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야생동물 서식지 단절을 최소화하고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 울타리(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노루 등을 하천으로 유도하거나 도로 아래로 터널을 만들어 동물들의 이동통로로 만들고 있다. 기존 천미천 교량 하부에 1곳을 설치할 계획에서 겸용 생태통로 4곳을 더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가되는 4곳은 천미천 주변 2곳과 세미교차로 주변 2곳이다. 차도폭 축소 및 노선 일부조정으로 삼나무 수림대 원형을 보존하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된 구간에는 차폐수림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도로로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팔색조, 긴꼬리딱새, 으름난초 서식지라는 안내표지판과 가설방음패널 등도 설치된다. ●겨울철 눈만 오면 빙판길…사람도 자연도 모두 상생하는 생태환경도로로 다시 태어나야 삼나무가 많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의 하나라는 영예를 안은 비자림로는 역설적으로 겨울에 내린 눈이 삼나무숲의 그늘에 녹지 않아 빙판길로 변하는 위험천만한 도로로 변한다. 또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도로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비자림로 근처 중산간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일상마저 멈추곤 한다. 송당리의 한 주민은 “농번기나 고사리철에는 가변 도로조차 없어 농사 차량과 관광 차량, 고사리 채취 차량들로 뒤범벅돼 교통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는 곳”이라며 “행정도 환경단체도 힘겨루기를 그만하고 자연도 살고 사람도 사는 상생의 도로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4시 넘어 제주시내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 방향 오른쪽에는 삼나무들이 벌목된 자리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분주했을 공사 차들의 바퀴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오후 5시를 넘기자 제주시 방향으로 가는 차들로 도로는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특히 비자림로는 인근에 사람이 많이 찾는 ‘핫플’ 관광지들이 즐비하면서 상습교통정체 구간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 도민이 모두 공존하는 생태관광도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인근에 말이 뛰어노는 송당목장이 있어 말 가임기인 1월부터 5월까지는 공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여름에는 팔색조가 둥지를 틀기 위해 돌아오기 때문에 공사를 하기에 지금만큼 최적기는 없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몇 번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반복학습 효과 덕분인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심경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며 공사를 이어 가고 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비자림로가 생태도로로 재탄생돼 주민 곁으로 다가설 날이 머지않았다.
  • 제주서 레일바이크를 타던 중 화재… 관광객 4명 부상

    제주서 레일바이크를 타던 중 화재… 관광객 4명 부상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레일바이크에서 불이 나 관광객 4명이 화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3쯤 구좌읍 용눈이오름 인근 관광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레일바이크를 타고 체험하던 관광객 이 모(남·경북)씨 등 2명이 안면부 1도과 발목 2도 화상 등을 입었으며 남 모(남·대구)씨는 2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14대와 인원 38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불은 레일바이크 시커멓게 태우고 20여분 만인 오후 3시 21분에 진화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 이번엔 환경 전문가들이 증언에 나섰다… 비자림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소송 어찌 될까

    이번엔 환경 전문가들이 증언에 나섰다… 비자림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소송 어찌 될까

    환경파괴 논란이 지속되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관련 환경단체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 소송에서 전문가들이 증언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하 비자림로 시민모임)에 따르면 2020년 제주도가 실시한 비자림로 공사현장 추가 환경조사 조류분야에 참여했던 나일 무어스 박사(새와 생명의 터 대표)와 곤충분야 조사에 참여했던 이강운 박사(홀로세생태연구소 소장)가 이날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해당 소송 변론에 증인으로 나선다. 비자림로 공사는 제주도가 242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너비 19.5m의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당초 201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2016년부터 87필지 13만4033㎡를 편입해 공사를 시작했지만 삼나무 900여 그루가 잘려 나가면서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 훼손과 절차 미이행 논란 속에 2018년, 2019년, 2020년 등 세 차례나 중단됐던 공사는 올해 2월 추가 보완을 거치면서 가까스로 공사를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왕복 4차선을 유지하는 대신 도로 폭을 기존 19.5m에서 16.5m로 축소했다. 도는 최근 토목 공사에 들어갔으며 새해 예산안에 공사비 50억원도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나무이식 작업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저감 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이행하는 것”이라며 “벌채구간에 있던 팽나무 등을 다 심었고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도로구역결정 당시 환경영향평가의 절차적 하자와 공사로 인한 환경파괴 등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변론에서도 생태계 훼손 문제를 재판부에 적극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무어스 박사는 2020년 비자림로(대천~송당) 확·포장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에 따른 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에서 국가생물다양성센터(2018)에 등재된 국가 멸종위기종, 국가 천연기념물이거나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2020)에 등재된 지구상 멸종 위기 조류로 평가되는 12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재청과 환경부(국가생물다양성센터 2018),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기준에 따른 보존에 높은 주목을 끌 조류종으로 원앙, 흰꼬리수리, 팔색조, 소쩍새, 매 등 17종이 발견됐다. 그는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붉은해오라기처럼 지면에 번식하거나 땅에 가깝게 둥지를 트는 새들의 최적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도로를 확장한다면 이들 외에도 도로가 건설될 공간에 서식하는 다른 조류들이나 비조류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 또한 더욱 소실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박사는 멸종위기곤충 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가 상당히 높은 밀도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그는 “멸종위기곤충 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가 워낙 높은 밀도로 서식하기 때문에 공사 자체가 불가하다고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굳이 공사를 집행해야 한다면 아직까지 성공 사례가 없는 대체서식지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토대로 최소한 3년 이상의 기간과 운영자금을 확보한 후에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설계도에 따라 조성하고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서 비자림로 공사현장에서 실제 조사를 담당했던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나서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밭한끼·밭크닉·파인다이닝… 제주시 5대 밭작물의 매력에 빠지다

    밭한끼·밭크닉·파인다이닝… 제주시 5대 밭작물의 매력에 빠지다

    밭에서 길을 찾는 농부들과 그 땅에 기대어 ‘제주다움’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손잡고 지속가능한 식탁을 만들어가는 제주 밭한끼 행사가 열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4일 오전 9시 제주시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1100여 주민 5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한림읍 귀덕리 마을은 해안도로 오른 편은 산호빛 바다가 유혹하지만, 왼편으로는 양배추 들판이 한없이 펼쳐진다. 차 한대가 겨우 다닐 밭담길을 5분여 지나면 제주에서 보기 드문 기와집의 귀덕향사(JDC 마을공동체 사업 21호점)가 눈에 띈다.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월동무, 메밀… 제주시의 밭작물의 가치를 만나다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이재근 추진단장)이 한국의 겨울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제주시 5대 밭작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 ‘밭한끼 캠페인’이 처음 열리는 곳이었다. 올리브 색 벽면에 ‘밭 내마음은 언제나 초록’이란 하얀 글씨가 한눈에 훅 스며든다. 제주시 5대 밭작물은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월동무, 메밀이며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한다. 부식재료였던 이 작물들이 이젠 밥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행사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이미 캠페인을 신청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 들어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샘표 우리맛 연구팀 안형균씨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한 20여명에게 귀덕리 농산물인 양배추 4가지를 소개하고 원재료 본래의 맛을 먼저 맛보는 기회를 부여했다. 일반 양배추, 꼬깔양배추, 미니양배추, 적양배추의 본연의 맛을 느끼면서 화기애애한 수다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이날 메뉴는 제주산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으로 김밥과 유부초밥, 피클 만들기. 자신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싸서 밭담투어를 한 뒤 밭크닉하며 먹는 시간이 예정돼 있었다. 제주이주 1년이 됐다는 화북동에 사는 예혁 씨는 “제주에서 로컬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밭담투어한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벤치마킹하러 온 전남 보성군청 직원 “웰빙음식과 밭작물 홍보 일석이조 효과” 이날 행사를 벤치마킹하러 온 지성배(55) 전남 보성군 농촌활성화지원센터장은 “행사 참여 사전 예약을 받자 마자 동이 나는 바람에 하마터면 현장 체험을 놓칠 뻔했다”면서 “청정 제주 본연의 재료로 만든 웰빙음식을 홍보하고 제주 밭작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성이 녹차고장으로 유명하지만 키위 작물 홍보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 참여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요리의 백미는 브로콜리를 칼로 썰고 다지고 두부를 으깨 만든 유부초밥. 밥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 맛과 비주얼이 ‘파인다이닝’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이란 ‘좋은’, ‘질 높은’ 이라는 뜻의 ‘fine’과 정찬을 뜻하는 ‘dining’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비싼 식사, 고급 식사를 뜻한다. #파인다이닝, 그 행복한 요리의 매력 인근 마을 봉성리에서 이웃주민과 함께 참여한 양효진(44)씨는 “평소 요리를 즐겨하지만 이런 유부초밥을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라며 “현지 농산물을 갖고 요리를 직접 만드는 체험하고 즐기는 시간이 농민들의 매출로도 이어진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시간여 요리 끝에 영등할망밭담길 투어 행사도 가졌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지정된 밭담 고유의 아름다움을 흠뻑 빠졌다. 특히 현경애 삼춘이 정감있는 해설이 곁들인 투어는 제주의 속살을 만나고 천지에 널리 양배추, 브로콜리, 비트 등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다가다 마을의 오래된 집과 고려시대의 기와지붕이 남아있는 고택을 만나는 행운도 함께 했다. #25~26일엔 평대리에서 밭작물 바비큐… 밭작물 가치의 재발견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의 ‘제주밭한끼’ 캠페인은 26일까지 계속된다. 25일에는 당근 산지로 유명한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부석희 삼춘과의 밭담투어가 준비돼 있다. 밭담을 따라 걷다가 당근을 직접 캐기도 하고, 갓 수확한 당근으로 촐래(반찬을 뜻한 제주 방언) 만들기도 경험할 수 있다. 저녁 무렵엔 구좌 지역 농부들이 직접 운영하는 친환경 제주당근 카페 ‘당근과깻잎’에서 당근을 주제로 색다른 토크쇼와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김영빈 요리연구가가 준비한 밭작물 바비큐도 맛볼 수 있다. 제주시 5대 밭작물을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는 ‘밭한끼 팝업 레스토랑’은 이번 캠페인의 하이라이트다. 제주의 제철 식재료로 다양한 시도를 해 온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넘은 봄’의 강병욱 헤드셰프가 25~26일 양일간 제주시 5대 밭작물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 홍보를 담당하는 신시아 고우리 매니저는 “제주 밭작물로 차린 한끼 식사를 만들고 느껴보면서 제주도 사람들도 잘 모르고 육지 사람들도 매일같이 먹으면서도 잘 몰랐던 제주 밭작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주 겨울의 10色 중 당신은 어떤 색깔에 빠졌나요?

    제주 겨울의 10色 중 당신은 어떤 색깔에 빠졌나요?

    당신은 제주의 겨울을 만났을 때 어떤 색깔과 사랑에 빠졌나요.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성큼 다가온 겨울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제주 겨울의 색’을 테마로 ‘2022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제주 겨울의 품격’을 16일 발표했다. #주황색- 귤빛으로 물든 제주의 겨울 ‘제주감귤과 만감류’ 제주 겨울,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시골 마을 돌담 위로 주렁주렁 매달린 잘 익은 주황빛의 감귤 아닐까. 예나 지금이나 제주의 겨울에 감귤이 빠질 수 없다. 감귤이 제철인 겨울에는 감귤따기 체험과 감귤 카페를 찾는 여행객으로 북적인다. 귤모자 쓰고 감귤밭에서 찍는 사진 한 장은 겨울 제주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민트색-일렁이는 민트빛 향연 ‘드라이빙 겨울바다’ 겨울이면 일렁이는 민트빛 파도에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가 더욱 웅장하다. 제주도 섬 둘레를 따라 약 253㎞에 걸쳐 수많은 절경을 품은 해안도로를 만나보자. 드넓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은 월정리해안도로(김녕오조해안도로). 김녕에서부터 성산 오조리까지 이어지는 긴 해안도로이다. 차에서 잠시 내려 커피 한잔 마시며 제주 겨울 바다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차고 넘치도록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소금빌레라 불리는 제주식 돌 염전의 자취가 남아 있는 하귀·애월해안도로. 오랜 세월 거센 파도의 풍화를 겪은 기암절벽이 바다와 접한 해안도로를 따라 줄을 잇는다. 다채로운 바다 풍경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이 길을 지날 때는 차창을 열고 드라이브를 즐겨야 제격이다.#하얀색-하얗게 뒤덮인 겨울왕국‘한라산 눈꽃 트레킹’ 겨울이면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에도 한라산 고지대는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다. 한라산 등반의 베이스캠프로 해발 900m에서 시작하는 성판악 코스. 정산인 백록담 높이가 해발 1950m이니 마력적인 모습에 끌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윗세오름 정상으로 다가가면 아름다운 구상나무숲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가능하다면 조금 더 힘을 내 영실코스까지 걸어보자. 윗세오름·영실 구간은 설문대할망의 아들들이 굳어 이뤄졌다는 오백장군 바위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초록색-겨우내 바래지 않는 초록빛 ‘녹차밭, 그리고 차 한 잔의 온기’ 제주 녹차밭의 상징인 ‘오설록티뮤지엄’은 녹차밭 외에도 뮤지엄투어, 티라운지, 티클래스 등 온종일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오설록 옆 이니스프리제주하우스에서는 제주 감성을 담은 소품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주피크닉세트도 준비되어 있어 녹차밭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한다. 성읍에 위치한 ‘오늘은 녹차한잔’은 한라산과 영주산을 배경으로 한 멋진 뷰를 자랑한다. 녹차밭 한가운데 있는 동굴이 SNS 인생샷을 찍는 명소로 유명하다.#빨강색-제주를 붉게 물들인 레드 카펫 ‘동백꽃’ 제주 겨울에 생기를 불어넣는 꽃 동백. 사랑스러운 애기 동백과 짙붉은 토종 동백이 개화 시기를 달리하며 제주 겨울을 밝힌다. 남원읍 위미리의 동백군락지와 동백수목원, 동박낭카페, 그리고 신례리의 동백포레스트 등 동백꽃을 볼 수 있는 명소가 참 많다. 그중 서귀포 신흥2리 제주동백마을은 골목골목 피어난 동백꽃으로 한적한 마을 길이 레드 카펫을 깔아놓은 듯 여행자의 마음마저 붉게 물들인다. #검은색-검은 현무암 겹겹이 쌓아 올린 제주의 상징 ‘돌담’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 현무암. 돌담은 집집마다 무심한 듯 정교히 쌓아 올려놓은 게 제주 사람을 닮았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엉성해 보이지만 거센 비바람에도 쓰러지는 법이 없다. 차가워 보이는 돌담이지만 무엇보다 강인하고 따뜻하게 온기를 품어낸다. 제주 돌담은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바닷가 주변 마을인 한림, 한경, 구좌읍 동복리의 경우 돌이 둥글고 올망졸망한 것이 특징이다. 구좌읍 세화와 상도리는 밭의 면적이 작아 돌담이 곡선의 멋을 풍긴다. 한경면 청수리 등 곶자왈 지역에서는 화산탄으로 구멍이 숭숭 뚫린 돌담이 쌓여있다. 이런 돌담길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있다. #푸른색-겨울 하면 등푸른 방어가 제맛 ‘방어’ 겨울이면 제철을 맞은 방어의 인기로 모슬포 바당이 북적인다. 방어는 제주에서 나는 겨울철 최고의 진미다. 깊은 바다를 유영하며 거센 조류를 헤치며 살아가는 방어는 살이 차지고 단단해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이면 제주에는 방어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1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모슬포항 일원에서 개최된다.#별빛-반짝반짝 빛나는 무병장수의 희망 ‘노인성’ 노인성(카노푸스)은 남반구에서 아주 밝게 빛나지만 우리나에서는 관측이 쉽지 않다. 옛 문헌을 보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령스러운 별로 이 별을 본 지역에서는 임금에게 고하라고 했을 만큼 굉장히 상서로운 일로 여겨졌다. 노인성을 한 번이라도 보면 무병장수하고 3번을 보면 백수를 누린다고 전해지고 있다. 노인성은 고도가 낮아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한라산 이남 지역 서귀포에서만 볼 수 있는 겨울철 별자리이다. 겨울밤 노인성을 만나고 싶다면 서귀포 삼매봉을 추천한다. 서귀포 도심 시민공원이 된 삼매봉은 예로부터 노인성을 보던 조망대였다.#미색-땅의 색 땅의 힘, 제철에 먹는 겨울 보양식 ‘메밀, 꿩요리’ 제주는 우리나라 메밀 최대 생산지이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이모작이 가능한 메밀은 늦은 가을 수확해 겨울에 더 맛있다. 제주에서는 빙떡, 메밀수제비, 메밀범벅, 메밀묵 등 메밀가루를 사용한 몸국과 접짝뼈국까지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메밀은 제주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중요한 음식이자 산후조리 및 집안 대소사에 올릴 정도로 제주인의 삶에 깊게 스며있다. 지금도 제주의 산간이나 들판에서 볼 수 있는 꿩은 예부터 제주인의 사랑하는 겨울 보양식이다. 좁쌀감주에 꿩고기를 넣고 졸인 꿩엿, 꿩고기를 얇게 저며 육수에 익혀 먹는 샤브샤브, 꿩고기를 넣은 만두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오색- 희망찬 2023을 꿈꾸다 ‘새해맞이’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던 성산일출축제가 2022년 12월 30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3일간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2023년 1월 1일 새벽 성산일출봉 새벽 등반도 정상 운영된다고 하니, 바다의 파도에 해묵은 감정과 기억을 실어 보내고 성산일출봉 위로 찬란하게 떠오르는 장엄함 일출과 함께 새해의 감동을 직접 느껴보자.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겨울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은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이효리♥이상순, 결혼 10년차 애정행각은 이런 것

    이효리♥이상순, 결혼 10년차 애정행각은 이런 것

    가수 이상순♥이효리 부부가 변함없는 애정 전선을 자랑했다. 이상순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말 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늦은 시각 함께 길을 걷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특히 이상순이 이효리의 어깨를 감싼 채 꼭 붙어 있어 시선을 끌었다. 결혼 10년 차임에도 신혼처럼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지난 2013년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상순, 이효리 부부는 줄곧 제주에 거주 중이다. 이상순은 최근 제주 구좌읍에 카페를 개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효리는 지난 1월 티빙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에 출연하며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다. 이효리의 ‘서울체크인’은 tvN에서도 공개된다. 이태원 참사로 일주일 연기돼 14일 오후 9시 첫방송된다. 이효리는 또 김태호 PD, 정종연 PD와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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