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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분업 대수술하라] (3-1)범사회적 대책마련 절실하다

    ■수요자 위주 ‘대책기구’ 만들자. 의약분업 정착과 건강보험 재정의 건실화를 위해서는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범사회적인 대책기구 구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의사·약사·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의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이달 중 본격 가동할 예정이나 인선의 대표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대통령자문기구인 ‘의료제도발전 특별위원회’와 ‘약사제도 개선 및 보건산업발전 특별위원회’가 1년여의 진통 끝에 윤곽을 잡고 연내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며 “두 특위의 집행위원 28명에 대한 선임작업이 마무리돼 내년도 활동예산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특위는 의료 제공·이용체계의 개선과 의료인력 수급방안,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개선,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의료분쟁조정 등을 위한 관계법령의 정비 등에 대해 연구한다. 정부측 집행위원에는 재정경제부장관,교육인적자원부장관,행정자치부장관,보건복지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 등이 참여한다.전문가들은 이와 관련,건강보험의 재정안정을 위해서는국고지원의 확대와 지역가입자에 대한 정확한 소득파악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건강보험이 분리될 경우에는 연 6,600억원에 이르는 담배부담금을 노인의료비 등재정공동사업에 투입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또한 의약분업의 정착을 위해 의사·약사간 담합유형을 관련 법령에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특별감시단을 운영하기로 했다.한편 전문가들은 특위 구성에 시민단체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자칫 편향적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특위 구성은 각계의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하나 의료계에 치우친 느낌”이라고 지적한 뒤 여기에서 건강보험의 보장성강화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1차 의료제도의 강화방안 등도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의·약사에 혜택 편중 복지기능 강화해야””.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의 혜택을 더 많은 국민들에게.’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이 시행 1년여를 지나 실시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과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그러나 사회보험으로서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면서 큰 흐름은 일관되게 지속돼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잘못된 의약분업의 오류를 고치고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을 위해 국고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적 기능 강화해야] 중앙대 김연명(金淵明·사회복지학)교수는 “의료보험의 본질은 생애기간의 위험분산이기 때문에세대간의 의료비 분담은 필수적”이라며 “즉 젊고 건강할때 직장에 다니면서 적정한 보험료를 내 건강보험에 기여한뒤 노년기에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건강보험은 결국 사회보험이기 때문에 국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禹錫均·가정의학 전문의)정책실장은 “큰 틀에서 현행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정책은맞다”면서 “다만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관점에서 건강보험문제에 접근하고 있어 보험급여 보장성을 높이는 등 공적기능 강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와 약사 등 공급자들만 혜택을 보고 수혜자인국민들이 정작 불편을 느끼는 현행 의약분업제도를 과감히개선해야 한다”면서 “의약분업을 바로잡아 약값 마진을 줄이고 의보수가를 동결하면 건강보험의 급여보장도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약자와 영세사업장 노동자,구조조정에 의한 비자발적 중년실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국고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현재 5인 미만 사업장도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하게 됐지만 국고지원이 없으면 열악함을 벗어나기힘든 실정이다. [의견수렴 다양하게] 가장 시급한 해결책의 하나는 건강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처방전의 요체는 조세제도의 개혁을 통한 재정확대와 의·약사 등 이익단체에 휘둘리고 있는 정부의 의료정책을 국민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되돌리는 것,국민의 부담을경감시킬 수 있는 ‘의료비 본인부담 총액상한제’ 도입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의료제도발전 특별위원회’ 집행위원 구성에있어 소비자의 입장이 경시되고 있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정부와 야당·경총 등에서 도입을 주장하는 ‘민간의료보험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의료급여가 높아 건강보험에서 지급을 꺼리는 특수질환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적정보험료를 내고 민간보험에 든 뒤 보험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의 보완책으로 개인연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는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민주노총 오건호(吳建昊)정책부장은 “민간의보 도입은 국가의 사회보장 기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며“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민간의보 도입 추진팀을 구성한 것은 최소한의 기본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측도 의료서비스의 부익부빈익빈 심화와 의료비 부담증가,공보험 붕괴 가속화 등을 이유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S&P “아르헨 사실상 디폴트”

    ‘아르헨티나 경제는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이 시작되고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0일 강제적인 채무재조정이나디폴트선언은 없다며 동요하는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나선가운데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 현 경제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S&P의 아르헨티나 담당 수석분석가 브루노보카라가 아르헨티나 정부가 총외채 1,320억달러중 950억달러에 이르는 고리(25%)의 채권을 저리(7%)의 새 채권으로바꾸려는 계획은 사실상 디폴트 상태와 다름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보카라는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채권 가치가 하락할 경우 S&P는 아르헨티나 국채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단계로 하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앞서아르헨티나가 38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 금융기관 보유 외채에 대해 메릴린치를 통해 채무조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국제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경제회생대책을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채무재조정내용과소비촉진책,예산감축,기업 지원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그러나 종합대책만으로 40개월째 침체에 빠져있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회생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이들은 특히 11월이 최대의 고비라고 지적했다. 연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11월에 11억1,000만달러,12월 7억7,400만달러로 20억달러에 육박한다.하지만 9월 세수는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전달보다 14% 줄었고 10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적자폭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지난 25일 하루동안 예금잔고도2억 8,900만달러가 감소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외채구조 조정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시간을 벌기위해 IMF가 12월에 지원키로 한 13억달러의 조기집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르헨티나 경제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 관료집단 고이즈미 개혁에 반기

    ‘철밥통은 일본도 마찬가지’ 일본 정부는 특수법인(정부 산하기관)의 구조조정 방안을제출토록 각 성청(省廳)에 지시했으나 마감인 3일까지 산하 법인을 없애거나 민영화하겠다고 회답한 성청은 1곳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역없는 구조개혁’을 내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은 개혁 초기단계부터 관료집단의 거센 저항에부딪쳐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구조조정 난항] 고이즈미 총리가 이미 폐지·민영화를 선언한 석유공단 등 일부 법인을 제외하고는 각 성청이 법인대부분의 구조조정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회답했다. 이들 성청은 산하 법인의 폐지나 민영화에 반대하는 이유를 “법인의 기능이 공익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행정개혁추진사무국은 각 성청의 회답을 토대로 연말까지 ‘법인의 합리화 계획’을 세울 계획이나정치권과 관료의 반발이 예상보다 커 귀추가 주목된다. [특수법인] 각 성청 산하에는 71개의 특수법인과 86개의허가법인이 있다. 그러나 이들 법인은 도로공단처럼 이미 기능이 끝나 존재의의를 상실했거나 다른 법인과의 업무가 중복되고 비대화되면서 대표적인 개혁 대상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각 성청의 공무원들에게 이들 법인은 퇴직 후 ‘제2의 직장’으로 여겨져온데다 전통적으로 정치권,업계와유착의 고리가 뿌리깊은 탓에 지금까지 어느 총리도 쉽게손을 대지 못했다. [향후 조치] 고이즈미 총리는 “반드시 존속이 필요한 법인도 있겠지만 원칙적으로 폐지 내지 민영화를 전제로 재검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비능률 특수법인의 상징인 도로공단과 석유공단 등 6개 법인의 폐지·민영화 절차를 단행할계획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폐지·민영화에 따르지 않는 공단 총재는 민영화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는 폐지가 어려운 법인에 대해서는 민영화를 유도키로 하고 ▲주식회사로 만들어 대부분의 주식을 정부가보유하거나 ▲정부의 출자없이 이사를 자율적으로 선임하는 민간법인화하는 방안 ▲완전 민영화 등 3가지 방향으로추진키로 했다. 도쿄황성기특파원 marry01@
  • 英FT紙 한국경제위기 경고

    영국에서 발행되는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 해설기사를 통해 대우차 인수난항과 하이닉스 반도체의 처리미숙등을 지적하며 한국정부의 개혁 미진을 질타했다.‘휘청거리는 한국’이라는 제하의 이 기사는 고통감수를 요하는 경제개혁을 계속 추진하지 않는다면 한국경제는 또다시 큰 위기를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주요 내용. 한국은 4년전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시장개혁을 통해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위기를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극복해냈다.그러나 올해의 세계경제침체는 한국경제의 내구력을 다시 한번 시험하고 있다.수출은 급격히 줄었고 부채의증가와 함께 기업은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7%로,98년 이후 최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점은 한국이 ‘재벌지배’라는낙후된 산업구조를 개혁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4대재벌을 매각하거나 재정상태를 호전시키려는 협상도 휘청거리고 있다.그렇다면 한국은 금융위기이후 IMF식 경제개혁모델을 다시 구체제로 퇴보시키려 하는것인가? 한국 정부는 제네럴 모터스(GM)와 대우자동차 인수 문제를논의해왔다. 이 논쟁의 중심은 대우자동차의 절반의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평 공장 처리.GM은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공장은 매입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수천명 노동자의실직을 염려한 한국정부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GM이 한국자동차 산업과 제조업 향상에 기여할 것이 분명한데도 말이다. 또다른 걱정거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사인 ‘하이닉스 반도체’위기다.22일 채권단은 부채상환 등 임박한 유동성위기를 지연시키기 위한 방법을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의 경우,시장조건은 점점 악화되고 있을 뿐이다.국내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7%에서 올 상반기 12%로 급격히떨어졌다. 은행이 이를 지탱하는데만 매달 1억달러(한화1,280여억원)가 소요된다.하이닉스 반도체의 메모리칩 가격 역시 제조단가보다 낮아졌고 가격이 조만간 회복될 것이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하이닉스가 안고 있는 위험성은 정부의 지원 계획이라는 것이 단지 하이닉스의 부채를경제의한 부분에서 또다른 부분으로 떠넘기는 것에 지나지않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전적으로 ‘정치적인 것’이라 지적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초기의 경제개혁으로 칭송을받았으나 여전히 거대한 재벌세력과 국민들로부터 압박을받아왔다.대선이 내년 12월로 다가오면서 김대중 정부는 더이상 국민들에게 인기를 잃을 어떤 조치도 취하길 원하지않고 있다. 외국 기업들과의 협상을 연기시키는 또다른 요인은 한국이대규모의 인수·합병에 있어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은 보호주의 정책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따른 중요도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고통의 감수를 요구하는 경제개혁을 강행하지 않는다면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힘들게 얻어낸 개혁지향적인 자유시장경제라는 국제적 명성을 잃을 위기에 처한것이다.한국정부가 파산위기에 처한 기업을 시장원리에 따라 파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그곳에 투자하는 것은 자본파괴 행위다.이를 지켜보는 투자자들이 과연 이런 환경에투자하겠는가?정리 이동미기자eyes@
  • 월드컵/ 문동후 조직위 사무총장 인터뷰

    지난해 말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사무총장을 맡아 6개월간 실무를 총지휘해 온 문동후 사무총장은 “너무바빠서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며 “여러가지 어려움이많지만 지혜롭게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동후 사무총장은 LOC(개최국조직위원회) 서플라이어계약 난항, 캐릭터 상품 판매 지연 등에 대해서 “모든 것이순조롭게 잘 해결될 것”이라며 “실무 책임자로서 최선을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막 1년전인데 열기가 생각보다 저조한 것 아닌가. 그래서 나름대로 홍보계획을 마련했다.D-365일을 계기로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우선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가 좋은 기회라고 판단,많은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 ◆월드컵 대회때 숙박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는데. 숙소는 FIFA패밀리를 위한 것과 일반관광객을 위한 것으로나누는데 FIFA패밀리가 묵을 2만1,00실은 이미 확보됐다.일반관광객을 위해 9만5,000실을 확보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파산이 선언된 ISL문제와 관련해조직위원회의 어려움은없는가. 문제는 없다.ISL이 공급하게 돼 있는 대회물자,공식포스터등이 조금 지연될 수는 있다.또 ISL이 컴퓨터 솔루션까지 맡게 돼 있는데 이 또한 늦어질 수 있지만 그다지 큰 문제는아니다. ◆국내 스폰서인 LOC서플라이어 계약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최대 6개 업체와 계약할 수 있는데 2개 업체와 계약했다.현재 다른 몇 개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얼마 있지 않아한 두개 업체와는 계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명예홍보위원을 선정해 놓았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명예홍보위원은 각종 홍보활동에 활용하기 위해 위촉을 해놓았는데 지금까지는 이들을 활용할 뚜렷한 계기가 없었다. 앞으로는 많이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또 위원을 추가로선임해 상황에 따라 활용할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고합·신동방 워크아웃 ‘난항’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고합과 신동방이 난관에 봉착했다. 채권단은 28일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에서 각각 회의를 열어 두회사의 진로를 논의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침울한 고합/ 외국계 컨설팅사인 베인&컴퍼니가 주력인 유화부문의 사업성이 4년후부터 경쟁력이 없다고 진단해 울상이다.당장 CRV(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 설립부터 불투명해졌다.이미 CRV설립에 서면동의한 채권단은 컨설팅 보고서의 타당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고합측은 “상시 현금흐름으로 1,000억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130억∼140억원씩 내 금융비용을 감당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채권단의 추가지원이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채권규모가 3조원이나 돼 채권단으로서도 섣불리 워크아웃 중단을 결의하기 어려운 처지다. 정부와 채권단은 고합이 CRV 1호가 돼줄 것으로 기대를 걸던 터라 이 제도자체에 타격이 우려된다. ■김 빠진 신동방/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삼강에 전분당과 대두유 부문을 떼어 파는 방안이 채권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롯데삼강이 제시한금액은 1,910억원. 매각대금이 워낙 적어 후순위 변제대상인 무담보채권자에게 배분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29개 채권금융기관중 60% 이상이 반대표를 던져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조만간 롯데삼강을 포함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CRV 편입 등 방법을 논의키로 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인천 국제업무지역 조성 난항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조성이 돼었야 할 국제업무지역이 아직도 허허벌판이다.인천공항고속도로와 영종도 도로에는 국제업무지역으로 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10여개나있지만 막상 가보면 건물 2동만이 건설중인 황량한 모습 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터미널 남측 5만평에 업무시설 5동,상업시설 1동,호텔 3동 등이 들어서는 국제업무지역을 공항개항 전까지 조성하기로 했었다. 이곳에는 국내·외 기업과 단체들의 비즈니스 사무실과 각종 행정시설,백화점,각국의 항공사 지역본부 등이 입주하기때문에 공항의 종합적 기능 수행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착공된 것은 호텔 1개동과 업무시설 1개동 뿐이다.호텔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10월 착공,내년 말 준공예정이며,업무시설은 이달 초 첫삽을 떠 내년 10월에야 준공된다. 나머지 업무시설과 호텔은 지난달 27일 사업자 모집공고를냈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상업시설은 아직 사업자 모집공고조차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숙박시설을 찾지 못한 외국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 등 공항의 종합적·체계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공사측은 부지를 민간업체에 연간 토지가액의 5% 수준의 저가로 임대해 50년간 사용토록 한 뒤 국가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참여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업무지역에 대한 민자유치가 부진한 것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신규사업 기피 ▲사업성이 불투명해투자비 회수에 따른 위험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천수이볜 “野와 연립정부 구성”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2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천 총통은 18일 취임 1주년 연설을 통해 “오는 12월 총선 이후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야당과 권력을 공유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그간의 정치 불화를 타파하고 경제 부흥을 꾀하기 위해 의회 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 총통은 지난해 5월 반세기에 걸친 국민당 장기집권 체제를 깨고 집권에 성공했으나 이후 원전 건설을 둘러싼 충돌 등 계속된 여야간 극한대결로 정책추진에 난항을 겪어왔으며,이어진 경기침체로 대만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천 총통은 또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담에 참석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역사적인 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제의했다.그러나 쑨위시(孫玉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국은 천 총통이 타이완을 대표해 APEC 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민주주의와 평등,평화원칙을 전제로하는 한 시점과 장소,의제를 불문하고 중국과 대화 또는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물론 장 주석과는 3통(通)문제를 비롯해 경제.무역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직접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 총통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이제 내부의 소모전을 중단해야만 경제발전을 위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 총통은 이미 취임초 국민당내 거물인 탕페이(唐飛) 전 행정원장을 내각의 파트너로 임명했으나 석달만에 퇴진하는 바람에 야심차게 추진했던 범국민정부 구상이 중도 좌절됐다. 타이완 정가에서는 천 총통의 연정 제의에 대해의회내 다수 확보에 실패하고 있는 민진당의 총선 결과에따라 그의 원대한 구상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관측하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 천 총통의 성적표는 외치에서는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았다.그러나 내치는 낙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천 총통은 특히 타이완 중시를 내건 조지 W 부시 미행정부 출범 이후 인권 문제·군용기 충돌사건 등중국과미국간 갈등의 ‘틈새 외교’를 통해 짭짤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교적 성과의 대표적 사례는 타이완의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자위력을 배가시켰다는 점이다.지난달말 워싱턴에서 열린 미·타이완간의 무기구매협상에서 미국으로부터 키드급 구축함,P-3C 대잠초계기 등 타이완의 해군력을 대폭확충할 수 있는 무기판매 약속을 받아낸 덕분이다.이지스구축함 구매에는 실패해 아쉬움이 남지만,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 정치·경제 등 내치는 휘청거리고 있다.정·재계에 만연하고 있는 검은 돈 척결과 제4핵발전소 건설중단이 다수파인 야당의 제동으로 무산되는 등 정국은 바람 잘날이 없다.실업자는 10만명을 넘어섰고 증시는 시가총액의 절반으로 쪼그라들면서 탄탄한 타이완경제에 금융위기설까지 나도는 형편이다. khkim@
  • [사설] ‘구조조정 특별법’에 거는 기대

    정부가 ‘구조조정 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금융개혁의 시급성에 비춰볼 때 매우 의미있는 행보이다. 상시(常時) 구조조정시스템을 제도화하여 부실징후 기업을조기에 가려냄으로써 공적자금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을 조기에 민영화하고 은행 부실채권 비율을 연내에 5% 이하로줄인다는 방침도 구조조정의 고삐를 다시 옥죄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우리는 먼저 당정이 최근 금융·기업 구조조정과 경제체질 강화를 당면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것은 올바른 정책 선택이었다고 평가한다.사실 작금의 경제정책은 눈앞 위기를 모면하려는 데 급급한 나머지 금융시장 정상화와 기업체질 강화라는 당초의 목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없다.따지고 보면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것은 대증요법에 치중한 정부 정책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5%로 대폭하향 조정하면서 그 주요 원인으로 기업·금융개혁 부진을지목했다.미국·일본 경기침체라는 외생변수에다 기업·금융개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겹쳐 시장 신뢰와 국내 수요기반이 약화됐다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기업·금융개혁과 경기부양은 반드시 상충되는 과제라고생각하지 않는다.그렇더라도 구조조정의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경기부양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한국 경제는 금융·기업부실을 조기에 털어내지않을 경우 진짜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현대건설·현대전자 등 현대문제 처리가 채권단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있는 데다 대우자동차 해외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는 부실기업 처리를 서둘러 매듭지어 대외 신인도가더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치권은 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구조조정 특별법’의 법제화에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말아야 한다.상시 구조조정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시장의 불안 심리를 하루라도 빨리 잠재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고이즈미 내각과 韓日관계’ 좌담

    보수 우익으로 평가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왜곡을 필두로 한일본내 우경화 바람이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정세변화에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26일김태지(金太智)전 주일대사(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경민(金慶敏)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긴급 좌담회를 갖고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의미 및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집중 조명해 봤다. ◆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과 성격은. ■김 전 대사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을 거의 모르고 자란 전후 세대가 일본을 이끄는 총리가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전후 세대의 사고는 전쟁 이전 세대와는 다릅니다.‘일본이 원죄를 안고 가야만 하나,보통 국가처럼 행동할 수있는 것이 아니냐’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경화’보다 ‘내셔널리스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김 교수 ‘군국주의로의 회귀’나 ‘극우’라는 표현은잘못됐지만 ‘우경화’인 것은 분명합니다.총재 후보 4명이 한목소리로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신사참배,집단자위권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예가 과거에는 없었습니다.이런 움직임은 91년 걸프전 당시 일본이 국제적으로 소외된 이후 내부 자괴감과 상실감이 퍼지면서 본격적으로시작됐습니다. 50년대 이후 아사히 신문의 헌법개정 여론조사 과정에서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인 80년 한차례만 빼고 모두 반대의견이 높았습니다.그러나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는계속 찬성의견이 높게 나왔습니다. 전후 세대가 늘어나면서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이것이 기존의 정치관행을 깬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입니다. ◆ 고이즈미 내각 출범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 전 대사 당면과제인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서는총리가 되기 이전과 책임있는 총리가 되고 난 뒤 언행이다를 것입니다.큰 틀에서 기존의 정책방향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김 교수 스스로 자신의 몫을 챙겨야 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것입니다.지금까지 일본의 흐름을 보면 헌법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보장,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 등의 목표를향한 노선 위에서 한·일 관계가 설정될 것입니다. ◆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양국간 처리 방향을전망하면. ■김 교수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하지만 지속적이고 집요한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본과 아시아 전체에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이를 일본이 자각하도록 해야합니다. ■김 전 대사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인식된 것,고의적으로 사실을 감추고 축소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 교과서 문제를 경제·문화개방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김 전 대사 연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교과서 문제로 국민감정이 격앙됐고,정부도 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김 교수 교과서 왜곡문제가 다른 일에 발목이 잡혀 흐지부지돼서는 안됩니다. ◆ 고이즈미 체제가 선거 공약대로 헌법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은. ■김 전 대사 평화헌법 9조 ‘전쟁포기 조항’의 개정이나집단적 자위권 인정, 총리 공선제도 등이 개헌논의에 포함됩니다.그러나 헌법개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많아 굉장히 어렵습니다. ■김 교수 군소정당이 난립하는 정치구조상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2 지지를 얻기 힘듭니다.다만 사회당의 위상이 허물어졌고,공명당도 내셔널리즘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주축으로 자리잡는 때가 오면 국민 의사를 물어볼 것입니다.시간이 걸릴 뿐 개헌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 미·일의 우경화 성향이 북·일 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미칠 영향은. ■김 교수 미·중·일은 경제문제만은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역사교과서왜곡 문제에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쳐 난항이 예고됩니다.대북 관계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조관계 속에서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김 전 대사 기본노선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다만 대북문제와 관련,일본은 과거처럼 결코 서두르지 않을것으로생각됩니다. ◆ 고이즈미 내각의 앞날은. ■김 전 대사 연립 정당의 최대 과제는 경제 회생입니다. 고이즈미 체제가 잘해야만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버틸 수 있습니다.지금 형편으로 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교수 고이즈미 총리가 강한 리더십과 탈(脫)파벌 전략을 세웠지만 일본의 정치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민당내 기득권 세력이 파벌의 결속 약화를 바라지 않을것입니다. 정리 박찬구 전경하기자 ckpark@
  • 쌍용정보통신 매각협상 결렬

    쌍용정보통신 매각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쌍용양회와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쌍용양회측은 17일 미국 칼라일그룹과 추진해오던 쌍용정보통신㈜의 지분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시했다. 쌍용양회와 조흥은행측은 매각이 불발됐지만 재무건전성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주장한다.쌍용양회 관계자는 “쌍용정보통신의 매출 수준으로 당초 매각대금 3,000억원에 대한이자비용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회의 부채 3조5,000억원 가운데 1조4,000억원이전환사채로 조정돼 연 13%선이던 이자가 2%선으로 줄었다”면서 “태평양시멘트도 지난해 3,700억원에 이어 지난주말3,000억원을 또 출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측도 “쌍용정보통신 매각은 양회의 재무구조 개선책의 일환”이라며 애써 의미를 두지 않았다. 쌍용양회는 그러나 매각불발로 부채비율을 줄이지 못해 재무제표 개선전망이 불투명해졌다.매각시 덜 300억원대의 이자는 유동성에 걸림돌이 됐다. 채권단이 5년뒤 전환사채 만기가도래할 때 주식 대신 현금을 요구할 가능성도 부담이다.쌍용양회 주가는 이날 755원에 머물러 액면가 5,0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조흥은행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쌍용양회의 부채를 전환사채(CB)로 발행해준 4,000억원에 대해 기존 대출금리보다 10%포인트나 낮게 받아 연240억원의 손실이 생겼다.또 만기가도래했을 때에도 양회의 유동성이 안좋고 주가가 낮으면현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흥은행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못해 액면가 절반수준인 만큼 해외DR(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돼 은행정상화에타격이 우려된다.성급한 외자유치 발표를 믿었던 고객들로부터의 이미지 훼손도 적지않다. 주현진기자 jhj@
  • 日 차기총리 노나카·고이즈미 압축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10일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자민당내 ‘포스트 모리’ 구도에 일본 정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가에서는 13일 자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리 총리가 일단 사의를 표명한 뒤 2001년도 예산안이 편성된 이후인4월 초쯤 내각 총사퇴를 단행하는 ‘2단계 사퇴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자민당은 모리 총리가 정식 사퇴할 경우 당총재선거를 앞당겨 실시할 방침이다. 모리 총리의 후임으로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행정개혁 담당 특명상,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자민당 간사장,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법상,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 등이 거론돼 왔으나 최근에는 노나카와고이즈미 두 사람으로 압축되고 있다. 노나카 전 간사장의 경우 연립 여당 파트너인 공명당과 보수당이 밀고 있는데다 자민당 최대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의 실력자라는 점에서 유력시되고 있다.그러나 고령(74)인데다 ‘밀실의 수완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흠이다.반면고이즈미 전 후생상은 강한 개성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는 높으나 우정사업 민영화 등 구조 개혁을 둘러싸고 자민당 주류와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하시모토 특명상의 경우 이같은 점에서는 무난한 편이나 3년전 선거 참패 등으로 강판당한 사람이 재등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때문에 자민당내에서세대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하면 누가되더라도 차기 총리는 3∼4개월 만에 중도하차해야 한다.지금으로선 자민당의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에 모두 ‘중간 계투’나 ‘패전 처리 투수’ 역할을 꺼려 후계자 구도 조정은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지난해 4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급작스런 타계를 계기로 이른바 ‘5인방’ 밀실 회담에서 모리총리가 추대된 데 대한 비난을 감안,이번에는 중·참 양의원과 지방대표에 의한 투표를 통해 후임 총재를 선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동미기자 eyes@
  • [은행 신풍속도](4)든든한 ‘경영友軍’

    “외환위기 이후 달라진 변화중 하나는 시어머니가 둘이 됐다는 겁니다” 한 시중은행장의 얘기다.두명의 시어머니는 금융당국과 외국인 대주주를 말한다.이 행장의 뒷말은 더 재미있다.“외국인주주의 시집살이는 정부보다 더 매섭습니다.매사를 꼼꼼하게 따지고 원칙을 들이대거든요.피곤하긴 하지만 좋은 점도있습니다.간혹 또다른 시어머니가 무리한 요구를 해올 때,더없이 좋은 방패가 돼주거든요” 지난해 가을,‘곧 나온다’고 공언한 은행합병이 지지부진하자 몸이 단 재정경제부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은 은행장들을 불러 연신 채근했다.이때 행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외국인 주주들이 싫어한다”며 비껴갔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주주의 지분이 20%이상인은행은 주택·신한 등 7곳이나 된다. 이중 국민·외환·한미·하나·제일은행은 외국인이 1대주주다. 외국인 대주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리스크관리·여신·상품개발 면에서 선진노하우를 자랑하는 이들은 국내 은행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가 회사채 신속인수 참여를 강권했을 때,호리에 제일은행장은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의 경영방침에 어긋난다”며 ‘No’했다.금융당국은 속으로 냉가슴을 앓았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현대전자에 대한 금융권의 신디케이트론이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선뜻 1,000억원어치를 인수해준 곳이 바로 뉴브리지캐피탈이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지난 21일 금융기관 연찬회때 이사례를 들며 국내 은행들의 소극적인 리스크분석을 따끔하게 야단쳤다.이어 뒷풀이 행사때 호리에행장을 찾아가 다른 행장들이 들으라는 듯 “유 아 엑설런트(훌륭하다)”를 연발했다. 그런가 하면 외환은행은 정부가 금융지주회사 편입 압력을가해오자 독일까지 날아가 코메르츠방크를 움직여 편입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외국인 주주들도 은행 하기 나름’이라는 얘기가 그래서나온다. 행장들은 좀 난처한 (금융당국의)지시다 싶으면 일단 “글쎄,외국인 주주들이…”하며 발을 뺀다.전에 볼 수 없던 풍속도이다. 반면 은행산업 발전은 뒷전이고 주가차익에만 신경쓰는 외국인주주도 적지 않다.하나은행 김종열(金宗烈) 부행장은 “외국인 주주중에 자본이익만 챙기는 뜨내기 주주가 있으면의사결정과정이 아주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한미은행의 합병과 관련,칼라일에 ‘당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칼라일은 당초 한미은행 지분을 획득할때 ‘합병 등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최대한 협조한다’고 약속한뒤 금감원의 승낙을 받아냈다. 칼라일은 지금껏 합병에 소극적이다.외국인주주를 다루는국내 은행의 ‘테크닉’이 좀더 세련돼야 한다는 필요성이제기되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人事의 계절' 울고 웃고. 은행권에 인사태풍이 시작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47년생인 박진곤(朴珍坤) 종합기획부장을 상무로 발탁하고 주원태(朱元泰) 상무를 유임시켰다.캐나다 한국외환은행 사장으로 내정된 김성우(金聖祐) 상무는 퇴임시켰다. 또 한국은행 하평완(河枰完) 은행국장을 감사로 추천했다.45년생으로 올해 정년에 걸린 하국장은 내심 부총재보승진을노렸으나 일단은 ‘우회’하게 됐다.한은이 적극적으로 나서‘자리’를 마련해줬다는 후문이다. 주택은행은 ‘부행장 12명중 서너명을 줄이겠다’는 김정태(金正泰) 행장의 발언이후 초상집 분위기다. 최고참인 백호기(白浩基)·김승동(金昇東) 부행장은 이미 본인들이 마음을 비운 상태.남은 ‘살생부’ 명단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구조조정 전담 임원과 외국인 임원들은이번 인사태풍에서 ‘무풍지대’였다는 점이다. 합병을 주도한 김영일(金英日) 주택은행 부행장은 ‘살생부’ 명단에서 맨먼저 제외됐으며 박진곤(외환)·홍석주(조흥)종합기획부장은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안미현기자
  • 재계, 임금인상률 3.5% 제시

    재계는 올해 각 사업장의 임금협상에서 사용자에게 권고할임금인상기준(가이드라인)을 3.5%로 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2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과 기업의 지불능력,생산성을 감안해 ‘2001년 임금조정 지침’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적정 임금인상률은 3.5%로 하되 법정관리와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화의 및 연속적자 상태에 있는 기업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도록 했다.그러나 연봉제 취지를감안해 연봉제 근로자의 가이드라인 적용은 배제토록 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지출하는 의료·고용보험 등 간접노동비용이 늘면서 인건비 구조가 왜곡되고 있다고 보고 올 임금조정에는 간접노동비를 포함한 총액인건비 개념을 적용해 ‘고임금(근로자)-저인건비(회사)’로의 전환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계절적 요인이나 생산량 증감에 따라 고용조정이 필요할 경우 임시직이나 계약직 등 비정규인력을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올들어 우리 경제는 급격한경기위축과 구조조정 지연,금융시장 불안으로 경제성장률이 4∼5%대로 둔화될 전망이고 실업문제도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생산성을 넘는 고율의 임금인상은 반드시 실업증가를 수반하는 만큼 임금인상이 극히 자제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재계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시한 12%,12.7%와 큰 차이를 보여 올 노사임금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경총은 지난해에는 5.4% 인상을 조정지침으로 제시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샤론 이 총리 당선… “예루살렘 수호”

    6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리쿠드당 당수가 에후드 바라크 현 총리를 압도적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스라엘 선관위는 99% 개표한 결과 샤론 당수가 62.5%로 37.5%를 얻은 바라크보다 25%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샤론 당선자는 7일 새벽 리쿠드당 당선축하 대회 연설을 통해 “노동당을 포함,광범위한 거국 연립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밝혔다.또 “팔레스타인과 협상이 재개되겠지만 예루살렘은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샤론은 45일 내 새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총리직을수행하게 된다. ■샤론은 이날 “바라크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우리와 파트너십을 이뤄 평화와 안보를 향한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역설했다.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향해“그간의 폭력노선을 포기하고 대화창구로 즉각 돌아오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예루살렘은 향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부인 릴리와 사별한샤론은 연설 도중 “무척 그리워해온 아내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라크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노동당사에서 패배를시인하는 연설을 통해 의원직과 노동당 당수직을 사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샤론의 거국내각 구성 제안에 대해서 당초“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거국내각 참여를 둘러싼 당내 세력이 팽팽히 맞서면서 분명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바라크는 “나는 내가 전력해 온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그것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다”고 자신의 평화정책을 옹호했다.또 언젠가는 공직에 복귀할 것이라며 지금은 나의 아내와 가족을 위해 휴식을 취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샤론의 압승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의외로 무덤덤한반응을 보였다. 경제중심지 텔아비브의 도심 광장에서는 수천명의 샤론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 강경노선 선회를 촉구하며 열광했으나 일반 시민들은 냉담했다.기권했다는 카페 종업원 로니 단(29)은 “바라크 시절에도 본 것이라곤 유혈 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샤론의 노선은 광기에 가깝다”고두 정당 모두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총리선거일을‘분노의 날’로 선포한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 격렬한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과 충돌,팔레스타인인 23명과 이스라엘군 2명이 부상했다.시위대는 ‘무장봉기는 계속된다’,‘샤론은 학살자’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군 검문소를 향해 몰려왔으며 이스라엘군이 이에 응수해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했다. ■샤론 당수의 승리로 중동평화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자 세계각국 정부와 언론은 샤론 당선자가 중동평화를 이행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독일 총리는 이날 샤론 당선자에게 보낸 축하 전문을 통해중동평화를 완성해줄 것을 당부했다.러시아도 샤론 당선자가중동지역의 위기상황 해소를 위해 할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밝혔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이번 선거 결과는 중동평화 합의의 가능성을 멀어지게 만든 ‘정치적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예루살렘 외신종합
  • 테헤란밸리에 봄은 오는가

    얼어붙은 벤처업계에 봄이 오는가. 코스닥시장의 침체와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위축됐던 벤처업계가 새해를 맞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기술력을 갖춘 벤처를 중심으로 사업부문 확대와 직원충원 등 공격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공격경영으로 승부 셋톱박스 개발업체 휴맥스는 최근 기존 12개팀을 25개로 확대 개편하고,각 팀을 연구개발(R&D)·마케팅·생산의 3부문으로 통합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등 올해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CTI(컴퓨터전화통합) 개발업체 로커스는 사업본부를 확대하고 지식경영실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인터넷 장비업체 한아시스템도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부문을 넓히고 부문별 전략기획팀을 신설했다. 광인터넷 전문업체 네오웨이브는 최근 30% 임금 인상과 성과급제 도입 등 사원복지를 강화했다.40여명의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이밖에ASP(소프트웨어 임대) 전문업체 아이티벤처도 대규모 직원확충과전략기획실 신설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유치도 살아나 디지털영상시스템 개발업체 성진씨앤씨는 최근산은캐피털로부터 15억원을 유치했다.앞으로 총 1,000만달러 규모의외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사진관 아이미디어는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로부터 20억원을,전자금융 솔루션업체 웹캐시도 30억원을 끌어들였다.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 옴니텔은 산업은행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 해외자본 유치도 늘고 있다.이동전화업체 세원텔레콤은 최근 지분매각을 통해 바하마 소재 화교자본인 체리시로부터 6,000만달러를 유치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케이씨텍은 미국 장비업체 ATMI사에 자사주 매각을통해 200만달러를 받았으며,온라인 DB마케팅 업체 디비아이텍도 일본인터넷 홀딩컴퍼니 라쿠텐사로부터 30억원을 끌어들였다. 이밖에 팍스바이오젠은 일본 벤처캐피털 치욘사 등으로부터 총 20억원의 외자를 끌어들였다. ◆‘제2의 옥션’ 나올까 업계에서는 되살아나는 공격경영과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벤처의 경쟁력이 제고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달 초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이 미국 이베이에 1억2,000만달러에 인수된 이후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제2의 옥션’이 탄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한글과컴퓨터 등 대규모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업체들이 주가상승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고,까다로운 해외 투자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내놓을 만한 기술력이나 마케팅 능력이 아직까지는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인터넷기업협회 신재정(申載靜)사무국장은 “국내 벤처들의 해외진출 여부는 경쟁력있는 기술개발과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달려있다”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업체들을정책적으로 발굴·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업체감경기 30개월만에 최저

    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최악이다.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사정은마찬가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 1월 BSI(전달기준 100)가 62.7로 98년 7월(BSI 60)이후 30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떨어졌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도 67.5로 크게 떨어져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했다. 1월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은 금융구조조정 난항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자금경색 심화,극도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경제전반의 불안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업은행이 전국 1,606개 중소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1·4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에서도 BSI 전망치가 74로 98년 3·4분기(72)이후 가장 낮았다. BSI 전망치는 99년 1·4분기 104로 100을 넘어선 후 99년 3·4분기121,2000년 1·4분기 119,2·4분기 131,3·4분기 112,4·4분기 111등 최근 하향세를 보였지만줄곧 100을 웃돌았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봉합된 한국통신 파업 “급한 불 일단은 껐다”

    한국통신 파업사태가 일단 봉합됐다.노사는 이번 협상을 통해 명분도 살리고,실리도 챙겼다고 서로 주장했다. 타결된 6개항 가운데 핵심은 단연 구조조정과 민영화 추진.2002년 6월말까지 민영화를 끝내야 하는 한국통신으로서는 인원감축,분사·분할,비용절감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최종 타결까지 가장 난항을 겪은 대목은 114안내,선로유지보수,콜센터,전화가설업무 등 4개 부문의 분할 및 분사문제였다.노측은 회사가추진해온 이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일 잠정합의를 해놓고 최종타결에 실패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그러나 노사 공동기구인 구조조정특별위원회에서 별도 협의키로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노조는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즉각 중단한다는 약속도 얻어내 퇴직규모를 사측이 계획했던 3,000명에서 1,900명선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유휴인력을 대기발령시킬 수 있는 ‘인력풀제’ 운영계획도 전면철회토록 했고,민영화 추진을 노사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하는 등 상당한 양보를 얻어냈다. 사측은 노조가경영권 및 인사권에 개입할 수 있는 소지를 남겼다. 그러나 사측 관계자는 “민영화와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서 “구조조정 과제에 대해 무조건반대해온 노조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 협의에 의한 해결의 기틀을닦았다”고 했다. 사측은 명예퇴직금의 규모를 최대 36개월(정년까지 5년 이상 남았을때)로 제한한다는 당초 방침도 관철했다.노조는 정부 가이드라인인최대 45개월로 할 것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진 상태는 아니다.이동걸(李東傑)노조위원장은 협상타결 직후 노조원들에게 “명퇴기간중의 부부사원 발령(지방전보 등)등을 내일(23일)자로 철회키로 했다”고 했으나 사측에서는 “인사내용에 대해 정밀조사를 거쳐 일부 구제해준다는 뜻일 뿐”이라고 다른 소리를 냈다. 또 사측이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 범위와 강도를 최소화하고 파업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낮추도록 힘쓴다는 것이 타결의 전제가 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측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번 노사합의는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민영화와 구조조정이라는 ‘뜨거운 감자’는 차기 이상철(李相哲)사장의 몫으로 남게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항암 달걀 낳는 암탉 탄생

    [런던 AFP 연합] 복제양 돌리(Dolly)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암 치료용 단백질을 대량 함유하고 있는 계란을 낳을 수 있는 암탉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메일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슬린연구소가 미 생명공학업체인 비라겐과 함께 암탉의유전자 구조를 바꿔 흰자위 속에 암 치료제의 핵심성분인 각종 단백질을 대량 함유하는 계란을 낳는 암탉을 만들어 냈다면서 오는 6일암탉 ‘브리트니’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암탉의 유전자 명령을 통해 단백질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착안,단 한개의 세포핵에 있는 유전물질을 변형,각종 단백질이 풍부한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암탉을 만들어 냈다. 연구진은 브리트니와 같은 유전자변형 암탉은 개당 100㎎ 이상의 단백질함유 계란을 연 250개까지 낳을 수 있으며 2년 안에 이 단백질을이용한 암 치료약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슬린 연구소의 ‘브리트니’개발로 그동안 유방암과 난소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으나 까다로운 공정과 비용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항암 단백질의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실업 이렇게 풀자] (2-1)정치권 정신차려야 경제주름살 펴진다

    *경제 살리기 與野 없어야. 일요일인 지난 19일 3만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총이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 이날 근로자들의시위행렬에서는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정치권을 향한 불만이 터져나왔다.한국노총 이정식(李正植)대외협력본부장은 “정치권을 모조리 퇴출시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또 “허구한 날 돌출발언에 몸싸움에,도대체 제대로 된 실업대책은 언제 내놓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의 표리부동 “정치권이 나서서 경제를 살리자”,“100만 실업자 시대의 대책을 세워라”-지난 1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실업대책을 질타하고,정치권이 실업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장담했다.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여야 의원들의발언은 빛이 바랬다. 검찰 수뇌부의 탄핵소추안 파동 이후 국회가 또다시 여야간 힘겨루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정치불신이 시장과 경제주체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여야간 첨예한 정쟁(政爭)으로 국회 파행사태가 빚어지면서 실업대책을 비롯한 각종 경제·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대다수경제주체들이 개혁과 구조조정의 격랑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표류하는 민생 국회 파행으로 당장 오는 23일 공적자금 추가조성동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던 여야간 합의가 ‘없던 일’로 돼 버렸다.공적자금이 적기에 투입되지 못하면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려던 금융구조조정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되고, 그 여파로 기업 구조조정도 난항을 겪게 된다.시장불안과 대외신인도 하락은 대량실업으로 이어질 게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오는 12월9일 정기국회 폐회일까지 1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등을 얼마나 심도있게 심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야당이 국회의석의 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시간에 쫓기다 보면 노동계가 요구하는 실업예산 증액 등 각종 민생관련 예산편성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시급한 정치복원 시민단체와전문가들은 정부의 실업대책 등 경제해법이 실기(失機)하지 않으려면 여야가 서둘러 꼬인 정국을 풀고,정경현안 분리 등 비상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한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정치권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선 여권이 책임지고 대화와 타협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평론가인 김석수(金石洙 ·전 정치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씨는“공적자금이나 각종 민생법안을 제때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자극적인 정치공세를 멈추고 여야간 협상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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