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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중 처리 무산된 탄력근로제·최저임금 개편, 논의 전망은

    이달 중 처리 무산된 탄력근로제·최저임금 개편, 논의 전망은

    탄력근로제·최저임금개편 이달 중 처리 무산4월에도 처리 난항, 여야 간 첨예한 이견 대립최저임금 개편안 처리 늦어지면 내년도 심의 차질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노동 현안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이 이달 중 처리가 무산됐다. 논의 일정은 다음달로 넘어갔지만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바꾸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환노위는 이날 두 쟁점 법안을 제외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등은 의결했다. 실업급여 지급 수준을 평균임금의 60%까지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탄력근로제 확대를 놓고 여야는 현행 최대 3개월인 단위기간을 6개월(더불어민주당)과 12개월(자유한국당)로 늘리는 것으로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노사정이 합의한 6개월을 존중해야 한다고 보는 반면 한국당은 단위기간을 최대 12개월까진 늘려야 기업마다 특수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논의와는 별도로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단위기간을 늘리면 장시간 노동을 합법화해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다. 탄력근로제 확대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성명과 토론회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펴고 있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은 최근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방안으로 현행 최저임금 심의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 둘로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 등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구간설정위가 인상 폭을 제시하면 노·사·공익위원으로 꾸려진 결정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다.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개편하면서 결정 기준도 보완하겠다고 나섰다. 경제성장률 등 객관적인 경제 상황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기업 지불능력’ 포함에 대해선 한쪽으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기업의 임금 지불능력을 수치화해 기준에 넣자는 것이지만 기준이 모호하고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율을 낮추는 효과만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정부는 기업 지불능력은 제외한 방안을 최종적으로 국회에 보냈다. 여당은 정부안대로 입법을 추진하려고 하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당은 최저임금을 지역·업종별로 차등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법안에 담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대해 검토할 수 없다는 방침을 굳게 세운 상태다. 특히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은 국회 논의가 늦어지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일정도 미뤄질 수 있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용부 장관은 오는 31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에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최저임금위는 이로부터 90일 내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해 고용부에 보내고 고용부 장관은 이를 토대로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한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이 무산되면 현행 방식대로 최저임금을 심의해야 하지만 이것 역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가 최저임금위 구조를 바꾸겠다고 공언하면서 현행 류장수 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 9명 중 8명이 사의를 밝혔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일단 국회 일정과는 별개로 최저임금 심의 요청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홍제천 산책로 50년 만에 이어진다

    홍제천 산책로 50년 만에 이어진다

    지난 50년 동안 단절됐던 홍제천 산책로가 연결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오는 23일 홍제천의 유일한 산책로 단절 구간이었던 유진상가(통일로 484) 하부 약 500m 구간에 대한 개통식과 걷기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약 11㎞에 달하는 홍제천 산책로 구간이 온전히 이어지게 됐다.이번 개통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유진상가와 통일로가 하천을 덮어 보행로가 끊긴 일대는 지난 10여년 동안 지역 개발 추진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연결 사업에도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2017년 2월 문 구청장이 ‘지역개발 사업’과 ‘단절구간 개통 사업’을 분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지난해 4월에는 국비와 시비 21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개통구간은 유진상가를 떠받치는 기둥이 약 300m 구간에 50m 간격으로 배열돼 있는 독특한 구조다. 지난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서울시의 ‘서울은 미술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는 향후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대문구는 하부구조물 양쪽에 위치한 하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해소 위해 ‘완전밀폐식 악취차단기술’을 적용했다. 또 여름 장마철 등 폭우가 쏟아질 때 사전 진·출입 통제를 위해 수위감지기와 차단시설을, 안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시카메라와 비상벨을 각각 설치했다. 이밖에도 복개구간 중앙에 진출입 계단을 만들어 필요할 경우 빠르게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계단 위치를 유진상가 중앙 부분 및 인왕시장 입구에 가깝게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1969~1970년에 지어진 유진상가는 당시 북한군에 대비해 전차 폭을 고려한 기둥 간격과 폭격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되는 등 복합 상가와 군사시설로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건축물이다. 문 구청장은 “냉전시대 아픔을 지닌 건축물로 인해 지난 50년 동안 단절됐던 홍제천을 온전히 연결하는 것은 평화로 가는 시대 흐름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계기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연내에 정부 입법으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학과 언론을 법 적용 대상에 포함할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과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제정 당시 불거졌던 논란이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제도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법제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공정한 사회로 가려면 반드시 법 제정돼야”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른바 김영란법 제정을 추진할 때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원안은 공직자 당사자나 그의 4촌 이내 친족이 직무와 관련이 있을 땐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법 규정이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다”고 반대해 이 부분을 뺐다.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사실상 ‘부정청탁 금지법’으로 반쪽짜리 법이 됐다. 지난 1월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러려고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뺐느냐”는 비판이 컸다. 공직자윤리법 제2조 제2항에 이해충돌 방지 의무 규정이 있긴 하지만 이는 처벌 조항이 없는 선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실효성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는 1962년 제정한 이해충돌방지법을 ‘20세기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할 만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법제화해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였다. 캐나다와 프랑스, 호주 등도 이해충돌방지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은 “김영란법이나 공직자윤리법 등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자”는 의견과 “이해충돌방지법을 아예 새로 만들자”는 의견으로 나눠져 있다. 권익위는 별도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불명확해 빠진 만큼 적용 대상과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법을 새로 만드는 게 낫다는 것이다. 최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해충돌 문제가 청문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기업에 아들이 인턴으로 선발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고위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이유봉 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 이해충돌방지법안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며 “현직 공직자뿐 아니라 전관예우를 받는 퇴직 공직자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 조치도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고위직·중하위직 직무 구체화 논란 김영란법에 포함된 언론과 사학을 이해충돌방지법에도 포함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언론과 사학 임직원이 추가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토론회에서는 “민간인인 사학과 언론을 공직자의 이해충돌과 같은 선상에 놓고 규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신옥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언론과 교육 영역에서 부패가 만연한 현실을 고려할 때 사학과 언론에 적용해도 기본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적용 대상 직무를 공직자의 일반 직무로 광범위하게 규정할지, 아니면 특정 직무로 세분화할지도 쟁점이다. 정부부처 장차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고위직은 관장하는 업무 범위와 재량이 넓고 정무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 중하위직 공직자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연구위원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대상인 직무 관련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 적용 대상 직무가 무엇인지 공무원들이 정확히 알아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선출직·일반 공무원 다르게 적용 주장도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등 선거를 통해 취임하는 선출직 공무원은 국가나 지자체의 정책결정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공무원과 차이가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상임위원회를 포함해 위원회 활동이 많고 의사결정 과정이 토론과 표결로 이뤄져 수직적 계층 구조에 의해 이뤄지는 일반 공무원과 차별된다. 이에 따라 선출직 공무원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은 일반 공무원과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공직자의 사적 이해 관계자 범위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도 관심사다.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을 보면 대개 4촌 이내 친족 또는 가족으로 돼 있다. 배우자와 혈족, 인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남편의 사촌 형수, 아내의 조카 사위 같은 ‘배우자의 혈족 배우자’까지 포함된다. 이는 공직자뿐 아니라 해당 친척의 입장에서도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갈수록 핵가족화되는 시대에 왕래가 거의 없고 이름도 잘 모르는 인척까지 배제하자는 것은 지나치다는 얘기도 있다.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일방적으로 금지할 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채용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경쟁 채용 외의 특별 채용의 경우 일정한 범위 내에서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공직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채용 자체를 제한하면 헌법에 규정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혈연뿐 아니라 지연과 학연, 직장 등도 사적 이해관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외부 출신 고위직 이해충돌 범위 고려를 최근 개방형 직위·경력 채용 등을 통해 법조인과 교수, 경영인 등 외부 전문가의 채용이 늘면서 이들이 공직 입문 전 알고 지낸 이해관계자와 연관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선출직 공무원이나 고도의 정책결정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은 업무 범위와 권한이 광범위해 민간 활동 이력과 공직 간 이해충돌을 예방·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015년 3월 김영란법이 제정된 뒤 손 의원 사건이 불거진 최근까지 다수의 이해충돌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이해충돌 방지 관련 법안은 2016년 안철수 전 의원이 발의했고 지난해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이를 보완해 개정안을 냈지만 아직까지 소관 상임위 심사도 받지 못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목줄’을 죄는 법 제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여론을 의식해 법안 심사를 한다고 해도 실제 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지 불투명하다. 정부는 정치권과 별도로 정부 입법을 통해 법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임윤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쟁점이 되는 부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낭가파르밧 실종된 발라드 등 수색 난항, 24년 전 K2에서 스러진 어머니 따라?

    낭가파르밧 실종된 발라드 등 수색 난항, 24년 전 K2에서 스러진 어머니 따라?

    파키스탄 낭가파르밧 정상 아래에서 실종된 영국 산악인 톰 발라드(30)와 이탈리아 산악인 다니엘레 나르디를 구조하려는 움직임이 악천후 탓에 자꾸 연기되고 있다. 특히 발라드의 어머니 앨리슨 하그레이브스가 1995년 이 봉우리에서 멀지 않은 K2 정상을 밟고 하산하다 목숨을 잃은 터여서 혹시 모자가 24년이란 세월을 건너 비슷한 변을 당한 것이 아닐지 걱정된다. 발라드와 나르디가 마지막으로 다른 등정팀과 교신한 것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두 산악인은 해발 고도 6250m 지점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더욱이 인도와 파키스탄이 심각한 외교 갈등을 빚고 있어 둘의 실종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이렇다 할 구조 움직임이 조직되지 못했다. 지난 1일에는 세 대의 드론을 띄워 사고 현장 주변을 촬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고 2일로 연기됐다. 파키스탄 주재 이탈리아 대사 폰테코르보는 2일에나 수색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 거친 녀석들을 발견하는 일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 되길 바란다며 3일 날씨는 더 좋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파키스탄 육군 헬리콥터를 타고 한 차례 현장을 둘러본 산악인 알리 사드파라는 눈 속에 파묻힌 3인용 텐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텐트가 발라드 일행이 머물렀던 곳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낭가파르밧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들 가운데 아홉 번째로 높으며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어 살인자의 산이란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사 모두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반발

    경영계 ‘기업 지불능력’ 조항 빼자 불만 노동계 “이원화는 속도조절 수순” 비판 민주당 새달 처리…한국당 반대 난항 예상 정부가 27일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을 확정하자 노사 모두 강하게 반발했다. 경영계는 정부가 당초 결정기준에 포함시키려던 ‘기업의 지불능력’ 조항을 빼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노동계는 개편안의 핵심인 결정구조 이원화를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정해진 답을 밀어붙이듯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 방안을) 강행하고 있다. 임금 교섭에 전문가를 끌어들여 최저임금 설정 구간을 연구·분석하겠다는 소리를 멈추라”며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산입범위 개악으로 되레 2024년까지 임금이 동결되다시피 한 저임금 노동자의 실상부터 설명하라”고 밝혔다. 한국노총도 “결정 기준에서 ‘기업의 지불능력’은 제외됐지만 (함께 빠졌어야 할) ‘고용 수준’은 ‘고용에 미치는 영향’으로 이름만 바꿔서 들어갔다”며 “(논란이 된) 결정구조 이원화는 원안 그대로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재계 역시 ‘기업의 지불능력’이 기준에서 제외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공동으로 낸 입장문에서 “기업 지불능력을 초과한 임금 인상이 일어나면 기업은 제품가격 인상이나 고용 축소 등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어 국민 경제 전체로도 물가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최근 2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이 29%에 달하면서 ‘근로자 임금의 최저수준 보장’은 상당 부분 충족했다. 하지만 기업에는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최저임금 결정을 이원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에 반대해 진통이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 美반도체 구매 제안에도...무역협상 여전히 답보

    中, 美반도체 구매 제안에도...무역협상 여전히 답보

    중국이 14일부터 진행된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반도체 구매, 산업 보조금 중단 등을 제시했으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견해차로 협상이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파국을 막기 위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시한 연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과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7∼9일 차관급 협상에 이어 14일부터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향후 6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25조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는 현재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보다 5배 많은 액수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또 신에너지 차량 등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지급하던 보조금을 중단하겠다고도 제안했다. 이는 대두와 액화천연가스, 원유 등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상품 구매를 대폭 늘리겠다는 중국의 기존 제안에 더해진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양국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자국 산업에 대한 불공정한 국가 보조금을 중단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모든 보조금 프로그램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어떤 방식으로 이를 이행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의 제안이나 약속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미 업계는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으며 핵심 의제들에서 양국 의견 차이가 여전히 커 협상은 사실상 교착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추진하고 있지만, 이 제안을 반기지는 않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미 반도체 업계도 중국 측이 제안한 반도체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할 수 있다면서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존 네프 대표는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이 ‘중국제조 2025’ 달성을 위해 고안된 술책”이라면서 “매우 교활하다”고 혹평했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의료·바이오, 로봇, 통신장비, 항공 우주, 반도체 등 10개 첨단제조업 분야를 육성한다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으로, 미국은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이 정책을 경계하고 있다. WSJ은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 중단 제안도 지방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문제는 시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양국 협상단이 결정적으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답보상태에 있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베이징에서 차관급에 이어 고위급까지 나흘간 협상이 이어졌으나 중국의 구조적 개혁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는 진전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내달 1일보다 뒤로 연기할 만한 ‘요건’으로 제시한 것을 양국 협상단이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우리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로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90일 협상 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해 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무역협상 시한 연장을 고려하고 있는지 질문에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시 주석이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15일 만날 것”이라고만 답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협상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의 구조개혁을 놓고 양국의 견해차가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외국계 기업에 대한 동등한 시장 접근 보장,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 지식재산권의 철저한 보호 등 중국의 구조개혁을 원하고 있으며, 이 경우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안도 제시됐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지금껏 이러한 구조개혁에 대한 약속만 늘어놓았을 뿐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중국의 개혁 이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협상단은 ‘실행 메커니즘’이라는 보다 부드러운 용어를 써가면서 구조개혁 불이행 시 미국 정부에 징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이 제시하는 검증 메커니즘이 첨단기술 경쟁에서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완전체 대화 한번 못한 사회적 대화기구… 출범 두달 만에 위기론

    완전체 대화 한번 못한 사회적 대화기구… 출범 두달 만에 위기론

    정부 “탄력근로제 등 새달 법 개정 착수” 노동계 논의없이 처리땐 노·정 파탄 수순 국민연금·산업구조 개혁 협의까지 난항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 흔들림 없이 추진”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가 또다시 무산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표류 위기에 놓였다.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던 사회적 대화를 통한 사회노동 현안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제 개편 등 노동정책에 대한 노동계 불신이 커지고 있어 노정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옛 노사정위원회를 대신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사노위는 양대 노총뿐 아니라 여성·청년·비정규직,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까지 포괄하는 사회적 대화기구다. 하지만 지난 28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가 무산됐고, 한국노총도 경사노위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잠정적인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29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노동정책 우클릭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이은 결정구조 개악 움직임,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비준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7년 사회적 대화 복원 공약을 내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지난해 4월 양대 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의 등 노사정 대표자들은 경사노위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민주노총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경사노위 참여를 결정하지 못했고, 11월 민주노총이 불참한 채로 경사노위가 공식 출범했다. 현재 경사노위 산하 8개 업종별·의제별 위원회에서는 탄력근로제, 국민연금 개혁, 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양대 노총이 모두 대화에 불참하면서 다음달까지 탄력근로제 확대 등 노동현안을 마무리 짓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회적 대화의 마지막 기회가 사라졌다는 관측과 함께 사회적 대화기구 무용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당장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도 노동계와 아무런 논의 없이 법 개정이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러한 노동정책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노정 관계는 파탄 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정 갈등이 격화하면 국민연금 개혁, 산업구조 변화 대응방안 등 경사노위에서 다루고 있는 다른 현안에 대한 협의도 어려워진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노광표 소장은 “경사노위가 중단되면 탄력근로제 등 시급한 현안뿐 아니라 일터 내 민주주의, 제조업 혁신 등 미래의 노동시장에 대한 대응 방안도 다룰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적 대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무역협상 ‘삐걱’… 美, 中과 접촉 거부 소동

    美 “화웨이 부회장 인도 청구할 것” ‘중국제조 2025’ 후퇴 요구 등 압박 미국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이어 밀까지 대량 수입에 나서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강제이전 방지 대책, ‘중국제조2025’ 후퇴 등을 요구하며 압박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미·중이 오는 30일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오는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이번주 예정됐던 중국과 ‘사전 미팅’을 거부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식재산권 규정 집행과 관련한 이견 때문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의 사전 미팅은 원래 예정에 없었다”며 해명했지만, 미·중 간 물밑 접촉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가 (중국에) 원하는 건 시한·시간표 같은 이행장치와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전부 다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상공회의소는 이날 중국이 2025년까지 10개 첨단제조업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인 ‘중국제조2025’에 관한 비판적 보고서를 미무역대표부(USTR)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보고서가 트럼프 정부에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할 더 많은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은 지난해 11월 7.0% 감소한 데 이어 12월 12.1%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반도체·스마트폰 등 첨단제조업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법무부는 30일까지 캐나다에 억류 중인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 압박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멍 부회장의 인도 요청서 제출 마감 시한이 30일”이라면서 “미국이 캐나다에 그날까지 요청서를 제출하면 캐나다 법원은 이를 3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측 강공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에 미국산 밀을 최대 700만t까지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키니 차림으로 등반…대만女 조난 이틀 만에 시신으로

    비키니 차림으로 등반…대만女 조난 이틀 만에 시신으로

    ‘비키니 등반가’로 유명한 한 대만 여성이 등반 중 조난을 당한지 이틀 만에 시신으로 돌아와 팬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21일 빈과일보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SNS에서 지지 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여성 산악인 우지윈(36) 씨가 이날 정오쯤 위산국립공원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담당 산악구조대는 조난 신고를 접수받은지 28시간 만에 간신히 우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고 밝혔다.우씨는 이틀 전인 19일 오후 4시쯤 한 친구에게 위성 전화를 걸어 “계곡에서 발을 헛디뎌 20여 m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는 즉시 소방 당국에 신고를 했고 대만 내정부 공중근무총대에서 구급 헬기를 투입하려고 했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돼 헬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담당 난터우 소방청은 산악구조대를 투입해 우씨 수색에 나섰다. 위산국립공원은 대만 제2의 국립공원으로 높은 산이 많아 수색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구조대는 가까스로 이틀 만에 우씨로 보이는 조난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대원들이 30m에 달하는 계곡 밑에 도달했을 때 우씨는 이미 숨이 끊어진지 한참 지난 상황이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당국은 우씨가 조난을 당한 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우씨는 4년 전 남자친구와 내기에서 져 비키니를 입고 산에 오르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비키니 차림으로 등반을 하는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팔로워는 수만 명에 달했다. 그녀는 생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년 동안 산 정상에 100회 올랐으며 그중 적어도 97번은 비키니를 입고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지지우/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의하려면 사업자 등록증 내오라”… 위장취업 몰린 시간강사

    “강의하려면 사업자 등록증 내오라”… 위장취업 몰린 시간강사

    재임용 의무 등 없는 겸임·초빙 교원 확대 “외부에서 4대 보험 해결된 강사 찾더라”경력·소속 없는 초임 강사 자리 더 줄어 겸임·초빙 수업 제한 시행령 제정도 난항대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대학 강의를 하고 있는 A(45)씨는 최근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겸임교원 자격으로 강의를 얻었다. A씨는 “대학에서 4대 보험을 외부에서 적용받고 있는 강사를 물색했고, 전업 시간강사가 밀려나면서 남은 강의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1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들은 시간강사를 줄이고 외부 기관이나 기업 등에 직책을 두고 있는 ‘겸임교원’, ‘초빙교원’ 등에게 강의를 몰아주고 있다. A씨는 “나처럼 소속된 곳이 있는 강사들에게 강의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강사 처우를 개선하는 취지의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가에서 시간강사를 줄이고 겸임교수 등 비전임 교원을 늘리는 ‘풍선 효과’가 감지되고 있다. 20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성공회대와 한양대, 대구대, 경기대, 영남대, 동아대 등에서 시간강사를 전임교수와 겸임교원, 초빙교수 등 비전임 교원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간강사법이 전업 시간강사에 대한 3년간의 재임용 절차 보장과 4대보험 적용, 방학 중 임금 지급 등을 명시하고 있는데,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은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비교적 고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대학가에서는 강사 두 명이 맡던 강의를 하나로 합치거나 강사들이 맡던 교양과목을 줄이는 등 각종 ‘꼼수’마저 동원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학들이 강사들에게 “4대 보험을 해결해 오라” “사업자 등록증을 내오라”고 종용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B(35)씨는 지도교수가 이끄는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B씨는 “4대 보험이라도 해결해 놓지 않으면 강의를 맡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강사 C(40)씨는 “주변에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체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린 강사들이 있다”면서 “강의 경험도 소속도 없는 ‘프레시 박사’(학위를 갓 취득한 박사)들은 위장취업이라도 하지 않으면 강단에 들어설 길조차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교육부와 강사노조, 대학 등으로 구성된 ‘대학 강사제도 개선 협의회’는 지난해 겸임교원이 맡을 수 있는 강의를 9학점(최대 12학점)으로 제한하고 실무, 실기 등 특수한 과목만 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시행령에 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르면 이달 말 시행령이 입법예고되는 가운데 강사노조와 대학 사이에 일부 견해 차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록 등을 보면 대학들 사이에서는 겸임교원 및 초빙교원에 대한 수업시수 제한 등을 완화해 달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사노조는 ‘합의안의 후퇴’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학들은 강사법이 시행되면 강사 인건비로 연간 최대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 중 교육부가 올해 하반기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은 288억원으로 강사들의 방학 2주간의 급여에 그친다.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성과지표에 시간강사의 고용 안정성을 반영해 대학의 강사 구조조정을 막겠다는 방침이지만 “10여년간 대학 등록금이 동결돼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의 자율성마저 옥죈다”는 대학들의 반발을 넘어야 한다. 강사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추가경정예산이라도 확보, 대학에 지원해서 당장 벌어질 시간강사 대량 해고부터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426일… 그들은 왜 굴뚝에 스스로를 가뒀을까

    426일… 그들은 왜 굴뚝에 스스로를 가뒀을까

    굴뚝 위 사람들이 426일 만에 땅을 밟았다. 그사이 계절은 겨울·봄·여름·가을을 거쳐 다시 겨울이 됐다. 섬유회사인 파인텍 노사가 지난 11일 극적으로 해직 노동자의 고용 승계에 합의하면서 홍기탁(46) 전 지회장과 박준호(46) 사무장의 목숨 건 투쟁도 끝났다. 이들은 왜 75m 굴뚝 위에 올라가야 했으며 내려오기까지 왜 426일이나 걸린 것일까.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두 차례 굴뚝 고공농성 배경과 과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봤다.겨울, 투쟁의 시작… 세 번 불 꺼진 공장 파인텍 사태의 뿌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전 지회장 등 굴뚝 농성을 주도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 조합원 5명은 경북 구미의 한국합섬 출신이다. 한국합섬은 당시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업체로 생산직 노동자 800여명을 고용한 대기업이었다. 그러나 화학섬유산업 침체와 중국산과의 경쟁, 과잉 투자 등이 겹치면서 2004년부터 경영난에 빠졌고 2006년에는 생산직 절반을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노동자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해고자들은 “투쟁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고 기억한다. 정리해고에 반발한 노조는 2006년 3월부터 공장 점거에 돌입했다. 한국합섬은 2007년 결국 파산했지만, 노동자들은 남아 있는 제2공장을 지키기 위해 공장 점거 투쟁을 이어 갔다. 104명의 조합원이 불 꺼진 공장을 지킨 지 5년이 지난 2010년, 인수 기업이 나타났다. 옥외광고용 섬유 제조사인 스타플렉스였다.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는 고용·노조·단체협약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당시 자산가치 800억원의 공장을 399억원에 인수했다. 상호도 ‘스타케미칼’로 바꿨다. 그러나 공장에 돌아왔다는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가 “적자 때문에 운영이 어렵다”며 1년 7개월 만에 공장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강민표 파인텍 대표(스타플렉스 전무)는 “당시 인수 후 적자 폭이 차츰 개선됐지만 새 노조가 들어선 뒤 급여 조건 등을 이유로 파업했고 이 여파로 월 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청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5년간 적자를 애초 예상했음에도 가동을 조기에 중단한 건 공장을 팔고 ‘먹튀’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의 반발은 폐업을 막을 수 없었다. 2013년 1월 3일 시무식에서 김세권 대표는 폐업을 선언했고 노조 집행부도 권고 사직안을 받아들였다. 직원 168명 중 28명이 희망퇴직을 거부하자 2014년 5월 26일 사측은 이들을 해고했다. 해고 다음날 해고자복직투쟁위 대표를 맡았던 차광호 현 파인텍 노조 지회장은 공장 매각 중단,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45m 높이 굴뚝에 올랐다. 차 지회장은 “공장 정상화를 위해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첫 번째 굴뚝 농성이었다.봄, 408일 1차 굴뚝 농성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차 지회장이 굴뚝에 올라갔지만, 사측과의 대화는 쉽지 않았다. 농성 89일째 시민들이 모인 ‘희망버스’만이 굴뚝을 찾아 농성 상황을 전국에 알렸다. 고공 농성 200일이 지나서야 노사 간 교섭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노조는 “스타플렉스가 해직자를 직접 고용해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농성 407일째 되던 날, 굴뚝 위로 희소식이 들렸다. 스타케미칼의 모기업 스타플렉스가 신설 법인을 세워 11명의 고용을 보장하고, 해고자 노조와 2016년 1월까지 단협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노조가 요구한 직접 고용 대신 자회사 ‘파인텍’으로 고용한다는 타협안이었다. 당시 김세권 대표는 스타케미칼 청산인 대표로, 강민표 대표는 파인텍의 대표 예정인으로 합의서에 서명했다. ‘1차 굴뚝 합의’였다. 농성 408일 되던 2015년 7월 8일 차 지회장은 땅을 밟았다. 그러나 파인텍은 오래가지 못했다. 충남 아산의 새 공장으로 온 해고자 8명에게 주어진 것은 컨테이너 기숙사와 점심 한 끼뿐이었다. 생계보장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월급 120만원을 받기 어려웠고 노조 활동을 하면 임금이 더 줄어 70만~80만원을 겨우 받았다. 동료들은 하나둘 공장을 떠났고 5명만 남았다. 2016년 1월 내에 체결하기로 했던 단협도 지지부진이었다. 노사가 10개월 동안 18차례 만났으나 임금 인상 등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당시 공장 상황과 교섭 과정에 대해 김옥배 부지회장은 “처음부터 사측이 파인텍을 제대로 운영할 의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강 대표는 “상여나 사택 등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결렬 이유”라며 반박했다. 당시 경험은 이번 교섭에서도 노조가 자회사를 통한 고용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었다. 2016년 10월, 단협이 체결되지 않자 노조는 ‘굴뚝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2017년 8월 기계 반출과 공장 폐쇄로 대응했다. 그해 11월 12일 홍 전 지회장, 박 사무장이 서울에너지공사 굴뚝 위로 올랐다. 2번째 굴뚝 농성이었다. 차 지회장은 “돌아갈 공장이 없으니 파업도 불가능하고 방법이 없었다”며 “굴뚝 생활을 알기에 두 사람을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여름·가을, 두 번째 굴뚝 농성… 6차 교섭까지 ‘팽팽’ 2년여 만에 다시 굴뚝에 오른 노조는 “김세권 대표가 대화에 나서라”고 계속 요구했다. 노동자 고용 보장을 약속했던 한국합섬 인수부터 파인텍 설립까지 실질적 결정권자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측은 “법적으로 파인텍과 스타플렉스는 별도 법인”이라며 거부했다. 지방고용청과 노동위원회가 중재하려 했지만 “양측 입장 차가 너무 크다”며 결론 내지 못했다. 그사이 굴뚝 고공 농성은 400일을 훌쩍 넘겼다. 농성자들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강해지고, 농성장을 찾는 시민들도 줄을 이었다. 결국 종교계 중재로 고공 농성 411일 만인 지난달 27일 노사가 처음 마주 앉았다. 교섭은 계속 난항을 겪었다. ‘합의 파기 트라우마’가 있는 노조와 ‘강성 노조에 대한 반감’이 강했던 사측 사이에는 깊은 불신의 골이 있었다. 노조는 “1차 굴뚝 합의 파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직접 고용하라”고 했지만, 사측은 “노조가 오면 모기업도 망한다”며 “회사가 어려운데 노동자를 평생 고용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1~5차 교섭 내내 노동자들의 고용을 김 대표가 책임질지 여부를 두고 팽팽히 대립했다. 지난 8일 사측 강민표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노조를 비판하며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10일 열린 6차 교섭 때 상황이 반전됐다. 김세권 대표가 두바이 출장을 앞두고 있어 ‘더이상 시간이 없다’는 데 동의한 노사 양측은 다시 테이블에 앉았다. 20시간에 걸친 밤샘 교섭 끝에 고용방식에서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하면서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김세권 대표는 파인텍 대표를 맡겠다고 했고, 노조는 3년 고용 보장을 받아들였다. 협상에 참여한 강민표 대표는 “굴뚝 위에 있는 사람들이 내려와야 한다는 사회적인 압박이 강했기 때문에 김세권 대표가 결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 지회장도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농성이 길어지면 안 돼 합의에 이르렀다”고 했다. 다시 겨울, 파인텍 사태가 남긴 것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 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 현 스타플렉스(파인텍의 모회사) 대표가 맡고 ▲회사는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해직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며 ▲고용은 2019년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또 2015년 1차 합의와 달리 노조를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노조 활동을 존중·보장한다는 내용이 명시적으로 포함됐다. 파인텍의 정상 가동을 위해 기존 생산품에 스타플렉스 물량 중 가능한 품목과 신규 품목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됐다. ‘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측은 “스타플렉스의 직접 고용이 이뤄지지 않았고 고용 보장 기간도 3년밖에 안 돼 아쉽지만, 김세권 대표가 고용을 책임지고 파인텍 노조를 인정하기로 한 데다 단체협약 체결도 약속받는 등 노동자의 요구가 합의에 담겼다”고 평했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듯하지만 과제는 여전하다. 사회적 중재로 이뤄진 합의인 만큼 노사 양측의 합의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 파인텍 공장 부지 선정, 생산 품목 선정 등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용 보장 기한인 3년이 지난 뒤 노동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강민표 대표는 “3년 뒤 회사가 잘될지 내다볼 수 없지만 회사가 이윤을 남기고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회사가 잘 운영되면 노사 간 신뢰도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제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이 빈번해질 게 뻔한 상황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과제로 남겼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파인텍은 이미 오랜 노사 갈등이 있던 기업인 만큼 정부가 갈등 초반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기울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인수합병 과정에서 기본 고용기간을 정하는 등 고용에 대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인프라와 노동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업도 인지해야 한다”면서 “파인텍 사태를 고용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美·中 새해초 무역협상 격돌

    美, 中 통신장비 사용금지 명령 검토 미국과 중국이 내년 1월 둘째 주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전쟁 휴전 이후 첫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데이비드 멀패스 재무부 차관과 함께 협상단을 이끌고 내년 1월 7일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내년 초 5차 무역협상이 진행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일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을 합의한 후 처음 이뤄지는 공식 협상이 된다. 하지만 이번 협상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장관급회담이 아닌 실무급회담이라는 측면에서 미·중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중의 휴전 합의 이후 첫 회담이 ‘차관급’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아직 큰 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미국의 강력한 요구를 중국이 어디까지 수용할지가 협상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무역협상의 의제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사이버 절도 등에 대한 중국의 ‘구조적 변화’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미 정부가 ZTE, 화웨이 등 중국 통신기업들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 데 이어 중국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기업들이 중국 업체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빠르면 내년 1월 발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크리스마스에 ‘박노해 詩’ 올린 文…노동자 편에만 설 수없는 현실 토로

    크리스마스에 ‘박노해 詩’ 올린 文…노동자 편에만 설 수없는 현실 토로

    저임금·착취 생생히 전한 노동자 시인 2010년 시집 수록 ‘그 겨울의 시’ 인용 ‘오늘 밤 장터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짓밟히는 약자 끌어안는 나눔 담아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할머니는 이불 속에서/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박노해 ‘그 겨울의 시’ 중)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성탄메시지를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 겨울의 시’를 올린 뒤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며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시는 박 시인이 2010년에 낸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 담겨 있다.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와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는 시들을 모은 시집이다. 문 대통령은 왜 이 시점에서 이 시집을 펼쳤을까. 박 시인은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한국사회와 문단을 뒤흔든 당대 ‘노동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열악한 작업환경이라는 최악의 한계상황 속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노동자 시인이었다. 노동의 새벽이 토해낸 ‘노동 속에 문드러져’와 같은 표현의 전례없는 사실성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문 대통령이 박 시인을 소환한 것을 두고 최저임금 속도 조절 및 탄력근로제 확대, 광주형일자리 등에 반발하며 핵심 지지층에서 불편한 관계로 돌아선 노동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사회적 대화기구(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원에 공을 들여왔지만, 지난달 민주노총이 불참한 채 경사노위가 출범하는 등 관계 재설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제조업 침체 등 구조적인 경제 하강 국면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100% 들어줄 수 없는 현실적 한계와 고민을 박 시인의 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계층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끌고 가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전적으로 노동자의 편에만 설 수 없다는 현실 속에서도 마음만은 노동자와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있다는 점을 내비침으로써 지지층에 손을 내민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올린 시 중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라는 대목이 문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성탄메시지에 그런 의도까지 담아 시를 고르셨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어느 때보다 노동계와의 관계 복원이 중요한 만큼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해석이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4년 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 시인의 사진전 ‘다른 길: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를 직접 찾아가 대화를 했던 인연이 있다. 물론, 박 시인이 노동운동을 하며 수배·수감생활을 하던 5, 6공화국 당시 문 대통령도 부산 재야 인사들과 민주화운동을 하고, 노동 사건 변론을 도맡았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연대’의 고리는 보인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박 시인은 추모시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를 쓰기도 했다. 둘 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는 공통점도 있다.문 대통령은 정치인 입문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면 줄곧 성탄절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난해는 성탄절 직전 일어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때문에 생략했다. 촛불집회로 온 나라가 급류에 휩싸였던 2016년 성탄절에는 정호승 시인의 시 ‘서울의 예수’를 인용해 “촛불을 든 백만의 예수를 봤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24일 김정숙 여사와 경남 양산의 덕계성당에서 열린 성탄전야 미사에 참석하는 등 휴가를 보낸 뒤 25일 청와대로 돌아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 밤 장터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문 대통령의 성탄 고뇌

    ‘오늘 밤 장터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문 대통령의 성탄 고뇌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할머니는 이불 속에서/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박노해 ‘그 겨울의 시’ 중)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성탄메시지를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 겨울의 시’를 올린 뒤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며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시는 박 시인이 2010년에 낸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 담겨 있다.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와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는 시들을 모은 시집이다. 문 대통령은 왜 이 시점에서 이 시집을 펼쳤을까. 박 시인은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한국사회와 문단을 뒤흔든 당대 ‘노동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열악한 작업환경이라는 최악의 한계상황 속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노동자 시인이었다. 노동의 새벽이 토해낸 ‘노동 속에 문드러져’와 같은 표현의 전례없는 사실성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문 대통령이 박 시인을 소환한 것을 두고 최저임금 속도 조절 및 탄력근로제 확대, 광주형일자리 등에 반발하며 핵심 지지층에서 불편한 관계로 돌아선 노동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사회적 대화기구(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원에 공을 들여왔지만, 지난달 민주노총이 불참한 채 경사노위가 출범하는 등 관계 재설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제조업 침체 등 구조적인 경제 하강 국면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100% 들어줄 수 없는 현실적 한계와 고민을 박 시인의 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계층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끌고 가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전적으로 노동자의 편에만 설 수 없다는 현실 속에서도 마음만은 노동자와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있다는 점을 내비침으로써 지지층에 손을 내민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올린 시 중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라는 대목이 문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성탄메시지에 그런 의도까지 담아 시를 고르셨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어느 때보다 노동계와의 관계 복원이 중요한 만큼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해석이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4년 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 시인의 사진전 ‘다른 길: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를 직접 찾아가 대화를 했던 인연이 있다. 물론, 박 시인이 노동운동을 하며 수배·수감생활을 하던 5, 6공화국 당시 문 대통령도 부산 재야 인사들과 민주화운동을 하고, 노동 사건 변론을 도맡았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연대’의 고리는 보인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박 시인은 추모시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를 쓰기도 했다. 둘 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문 대통령은 정치인 입문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면 줄곧 성탄절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난해는 성탄절 직전 일어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때문에 생략했다. 촛불집회로 온 나라가 급류에 휩싸였던 2016년 성탄절에는 정호승 시인의 시 ‘서울의 예수’를 인용해 “촛불을 든 백만의 예수를 봤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24일 김정숙 여사와 경남 양산의 덕계성당에서 열린 성탄전야 미사에 참석하는 등 휴가를 보낸 뒤 25일 청와대로 돌아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경원 “저도 간단치 않은 사람”… 여야 지도부 상견례서 ‘견제구’

    나경원 “저도 간단치 않은 사람”… 여야 지도부 상견례서 ‘견제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신임 인사차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찾아갔지만 선거제 개편 등 현안과 관련해 접점보다는 확연한 입장 차만 확인했다.이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 3당이 요구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요구에 대해 내년 1월 중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제 개혁안에 합의하고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추진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이날 부정적 입장을 밝혀 선거제 개혁은 난항이 예상된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홍 원내대표와 만나 “선거하는 동안 홍 원내대표가 응원도 해줬는데 당에서는 저를 응원한 이유가 홍 원내대표 본인이 편해지기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며 “그래서 저도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고 했다”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앞으로는 나 원내대표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여당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응수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선거제도 개혁은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하고 이걸 어떻게 풀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의 큰 역사를 써 나가는 지도자가 되길 바라고 그런 차원에서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열린 마음으로 함께 풀어 가자”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7일째 국회 로비 바닥에서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찾아가 건강을 물으며 “앞으로 바른미래당과 많이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상황을 너무 오래 끌면 나를 못 보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손 대표 옆에서 함께 단식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생각하는 선거제 개혁 방안이 나왔으니 의견을 나눠 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 개혁 논의는 19대 국회 때부터 해왔기 때문에 상당 부분 얘기가 돼 있으니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민주당과 접점을 찾아 달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난을 들고 찾아온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저희가 소득주도성장 우려를 표했는데 빨리 정치 기조를 바꿔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 수석은 “여야정 협의체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제언, 조언을 많이 해 달라”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그간 여야 간 논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 개혁 기본 방안에 동의한다”며 “여야 5당 합의를 위해서는 한국당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국당에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선거제도는 권력 구조와 같이 논의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같은 경우에는 의원정수 확대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워 국민 정서가 공감해 주실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탄력근로제… 상대 양보만 요구하는 노사

    노동계 “노동자 안정된 삶 지원 필요” 경영계 “고비용 노동시장 유연화해야” 일자리委 워크숍서 기존 입장 고수 이해찬 대표 “광주형 일자리 성사 노력” “노동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등을 주장합니다.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밑바탕입니다. 노동자의 안정된 삶과 관련이 있습니다.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합니다.”(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고비용 구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선은 더딥니다. 탄력근로제 확대는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것인데도 논의가 나아가지 않고 있습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11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전국 일자리위원회 워크숍’에서 만난 노사 대표들은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동의하면서도 상대의 양보만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지난 10일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를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시대적 흐름과 추세라고 공유경제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우리 사회의 지향점에 대해 깊이 성찰해 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이해하는 공유경제란 함께 나누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로드맵도 세웠지만 여기에 ‘노동존중’이라는 가치와 철학이 존중되지 않는 이상 공허하고 추상적인 구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경영계 대표로 참석한 손 회장은 탄력근로제 확대와 노동시장 유연화를 주장했다. 손 회장은 “고비용 저생산 구조에서 산업환경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탄력근로제 확대는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지 임금 삭감을 하려는 게 아니다. 기업 활동의 제약이 심해지면 국제적 경쟁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노동시장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어떻게 변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 1인당 소득 3만 달러 시대지만 다수의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고용 없는 성장’이기 때문”이라면서 “사회 통합형 일자리가 그 대안으로 꼽힌다. ‘광주형 일자리’ 합의가 현재 난항이지만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금세 풀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협상 주체인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양측은 주말인 17일과 18일에도 실무진 차원의 협상을 이어 갔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시가 ‘데드라인’으로 정했던 지난 15일 “협상이 주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구체적 이유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광주시의 협상 일정이 이처럼 빗나가면서 사업 자체가 장기화 또는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시와 현대차가 이달 들어 6~7차례 테이블에 앉았으나 번번이 합의 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3일 밤 지역 노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3차 회의에서 이뤄진 ‘투자유치단 합의문’을 토대로 현대차와의 협상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임금과 근로 시간 등 두세 가지 쟁점에 대해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 청와대 등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수차례 공개 천명했는데도 협상은 겉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 등이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한 게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반값 연봉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광주형일자리의 쟁점과 추진 과정, 전망 등을 살펴봤다.●핵심 쟁점은 광주시와 현대차 간 핵심 쟁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지속 가능성 방안 등 두세 가지 사안이다.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논란은 시와 현대차가 지난 9월 협약서 초안에 명시한 ‘주 44시간, 연봉 3500만원’ 부분이다. 애초 완성차공장 노동자 평균 연봉 9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4000만원 정도가 광주형일자리의 적정 임금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시와 현대차는 협상 과정에서 초임 노동자 평균 연봉을 3500만원선으로 합의했고, 노동계는 “더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특히 근로기준법상 1일 8시간 주 40시간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협약서에 주 44시간을 넣는 것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내용인 만큼 ‘법대로’ 하자는 것이다. 다만 임금 부분은 법인 신설 후 경영수지 분석을 통해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주 44시간이 아니라 40시간으로 하자는 건 특근비를 따로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인건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계는 주 40시간으로 하고 초과근무는 ‘금전’이 아니라 ‘시간’으로 보상하는 ‘근로시간계좌제’를 도입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시가 현대차에 제안했던 ‘5년간 임금·단체협약 협상 유예’ 조항 삭제도 쟁점이다. 당초 취지는 노사별로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협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최소 5년간 유효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와 노동계는 최근 투자유치추진단 회의에서 이를 삭제했다. 이 부분이 5년간 임금을 동결하거나 노사 협상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 탓이다. 그 대신 ‘적정 임금’은 ‘자주적인 노동 이해대변체’가 주체가 돼 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현대차는 5년 계약 기간 노동조건이 쉽게 바뀌지 않는 구조, 노사 갈등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시가 약속을 뒤집었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 부분은 신설 공장에서 생산할 100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익성 여부다. 광주시는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인 경형 SUV 생산의 지속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변경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교섭과 하청업체의 납품 단가를 연동하고 적정 단가를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노동자 임금을 올릴 때 협력사 납품 단가도 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기존 노조가 반발하고 합의문 조항이 협약서 초안과 달리 노동계 의견이 너무 많이 반영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광주형일자리란 광주형일자리는 한마디로 ‘노사 상생’을 지향한다. 2014년 민선 6기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민선 7기까지 이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계획했지만 내용이 좋은 만큼 계속사업으로 이어 가겠다”며 투자유치 성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는 독일 폭스바겐의 ‘AUTO5000’을 참고했다. 폭스바겐은 2001년 경제침체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위기가 닥치자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본사 공장이 있는 볼프스부르크 지역사회와 노조가 “공장 해외 이전은 안 된다”며 회사의 제안을 수용했다. 5000명의 실업자를 기존 생산직의 80% 수준인 월급 5000마르크(약 300만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독립회사로 설립된 AUTO5000은 이후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고, 위기가 끝난 2009년 1월 폭스바겐 그룹에 다시 통합됐다. 광주시는 이같이 노사가 한 발짝씩 물러나 위기를 극복한 폭스바겐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핵심 내용 역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이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임금이 줄어들지만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업체 노동자의 임금에 미치지 않는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임대주택 제공 등으로 일부 지원한다. 제조업체도 노동자의 경영 참여와 하청업체의 기술 지원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광주형일자리가 고용 절벽시대에 청년실업 문제를 풀고 노사 상생을 꾀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공장 설립과 기대효과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처음 적용하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은 언제쯤 가능할까. 광주시는 오는 30일을 투자협상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국회 예산심사가 다음달 초면 끝나기 때문에 이 기간 안에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미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단지 진입로와 임대주택 건설 등 관련 예산 3000여억원을 해당 부처별로 확보해 놓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성차 공장을 착공, 2021년 상반기 중 첫 완제품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협상이 끝나면 광주 광산구 빛그린 산업단지 전체 407만여㎡(약 123만평) 가운데 1단계 지구(264만여㎡) 내 62만 8000여㎡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선다. 빛그린 산업단지는 내년 이후 조성되는 2단계 지구 142만 7000여㎡를 포함해 전체 면적의 33%가량이 지원시설, 공공용지, 주거용지, 공원·녹지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지역에 근로자의 숙소, 어린이집 등 각종 생활 지원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합작법인 설립 역시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완성차 공장 법인은 자기자본금 2800억원 중 광주시가 590억원(21%)을, 현대차가 530억원(19%)을 각각 투자한다. 나머지 1670여억원은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계로부터 조달한다. 여기에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4200억원을 보태 총 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연간 7만~10만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위탁업무를 맡는다. 경영은 형식상 1대 주주인 광주시의 몫이다.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면 직접고용 1000명,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1만 1000여명 등 총 1만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자는 시와 현대차 간 협상으로 결정되는 초임 외에도 임대주택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보태 1인당 700만~800만원의 추가 임금을 받는 꼴이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산업·노동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된다. 노·사·민·정 합의를 토대로 결정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이유이다. ●걸림돌 광주시와 현대차 간 투자협상 이견 말고도 노조의 반발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을 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아차 노조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노조는 자동차 과잉공급 상태에서 10만대를 추가 생산하면 국내 완성차와 부품사의 붕괴를 가져올 게 불을 보듯 뻔하고 광주형일자리로 노동자 임금이 반값으로 낮춰질 경우 지역 간 저임금 하향 평준화 경쟁에 기름을 붓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사, ‘광주형 일자리’ 받아들여야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제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서울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정진행 사장과 만나 지역 노동계와의 회의를 통해 마련한 투자협약서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고용창출과 지역재생을 위한 ‘한국판 일자리 창출 모델’로 필요성이 제기된 지 벌써 수년째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대주주로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데, 인건비를 현대차 노동자 평균 임금의 절반 이하인 연봉 3500만원 정도로 묶는 것이다. 대신 자동차 공장을 지어 직접고용 1000여명, 간접고용 1만 1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또 광주시는 주거와 육아 등 복지 혜택을 제공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한다.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성사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도 지난 5일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을 만나 정부와 정치권의 협조와 예산 확보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는 15일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이 성사될 것을 겨냥해 광주시는 내년 예산에 590억원을 이미 편성해 놓았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더 큰 원인은 현대차 노조의 반발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하면 즉각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에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면 풍선효과로 창원과 평택, 울산 등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구조조정이란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앞으로 임금인상을 위한 노사 협상 등에서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민주노총 역시 현실성이 없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형 일자리는 산업 경쟁력 약화에 따라 문을 닫거나 해외로 이전할 위기에 처한 일터를 노사와 지역사회 등의 협력을 통해 재건하는 모델이다. 이런 순기능을 현대차 노조가 외면한 채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있다는 게 외부의 냉정한 평가다. 광주 뿐 아니라 전국의 고사 직전인 지역 제조업과 경제를 살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치권 등 사회 전체적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지지하고 주목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우리 사회는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는 상생 없이는 더이상 원활히 굴러갈 수 없다. 현대차 노사는 광주형 일자리가 가진 상생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 사업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 “철도·도로 등 여건 되면 지원”… 남북협력 강화 의지 재확인한 文

    “철도·도로 등 여건 되면 지원”… 남북협력 강화 의지 재확인한 文

    “동북아 번영 출발선” 초당적 협력 요청 비핵화 난항 탓 상황 악화 막자는 절박감 산림·이산가족 상봉 남북협력기금 지원 북미관계를 추동하는 선순환 전략 굳혀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에서 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산림 협력,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 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건이 되면 진전시킨다’는 말은 문 대통령의 기존 언급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미국이 남북 관계 속도조절론을 꺼내 든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남북 관계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림협력과 이산가족상봉은 인도적 교류의 범주에 속해 대북 제재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철도·도로 연결은 제재와 직접적으로 맞닿은 사업이다. 미국이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도 밝혔듯 ‘미국과 부분적으로 약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생각의 차이 때문에 남북 관계의 진전 속도를 조절하는 것보다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를 추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밀고 나가야 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류는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읽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여기서 고삐를 늦춘다면 천신만고 끝에 이룬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물거품이 돼 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와 절박감이 묻어난다. 문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라며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험 제거, 조만간 이뤄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한반도 변화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며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남북 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회에는 초당적 협력과 함께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 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 세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 대통령이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세계 정용진-롯데 신동빈, 온라인 사업 자존심 대결

    신세계 정용진-롯데 신동빈, 온라인 사업 자존심 대결

    신세계·이마트 온라인사업 분할후 합병 물류·배송·IT 등에 1조 7000억원 투자 2023년 매출 10조·국내 온라인 1위 목표 롯데계열사 온라인 인력·연구조직 통합 ‘e커머스본부’ 2022년 매출액 20조 야심 돌아온 신회장 “온라인 등에 12.5조 투자”이커머스(온라인) 사업을 둘러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 신세계의 깜짝 발표로 시작된 대결은 신 회장의 복귀로 탄력을 받은 롯데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기세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주춤했던 신세계가 투자 유치 확정으로 또다시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양측이 저마다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하고 나서면서 내년에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이 예견된 가운데 유통업계의 사활이 걸린 온라인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그룹은 3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온라인 신설 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을 열고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와 ‘비알브이’ 등 2곳과 온라인사업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연말까지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온라인사업을 각각 물적분할한 후 내년 1분기에 두 법인을 합병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 1조원 가운데 7000억원은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 때 투자받고, 이후에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을 예정이다. 신세계는 물류 및 배송 인프라와 상품경쟁력, 정보기술(IT) 향상 등에 모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포부다.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M&A)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이미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 통합 법인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경기 하남에 통합 온라인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치며 난항을 겪었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도 지난 8월 각 계열사의 온라인 시스템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한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나섰다. 2020년까지 온라인 통합몰을 선보이고, 2022년까지 온라인 사업 매출을 2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러나 당시 신 회장이 구속수감 상태였던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향후 5년 동안 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하고, 이 중 약 25%에 달하는 12조 5000억원을 온라인 사업 확대 및 복합쇼핑몰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롯데 모두 오너의 의지가 반영돼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에 승부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실행되는 내년에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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