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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고유가·반도체·요소수, 다시 도진 경제 복병들

    [사설] 고유가·반도체·요소수, 다시 도진 경제 복병들

    국제 유가가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과 중국은 기술 패권을 놓고 다시 으르렁대고 있다. 그 와중에 중국 요소수 수출 제한설이 전해지면서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을 키우고 있다. 어느 하나라도 삐끗하면 경제에 미칠 도미노 충격이 적지 않다. 긴장을 바짝 끌어올려야 할 때다. 지난 주말 두바이유 등은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했다. 주요 산유국 감산 조치에 호주 가스전 파업 악재까지 얹어진 여파다. ‘유가 100달러 시대’의 고통이 다시 닥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우리 경제가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맥을 못 추는 트리플 약세 속에서도 최근 경상 흑자를 낸 것은 에너지 관련 수입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은 이런 불황형 흑자조차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기름값 못지않게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은 요소수다. 정부는 중국이 수출 제한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고 비축 물량도 충분하다며 재작년 같은 요소수 파동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하지만 요소수 한 통 구하러 전국을 헤매야 했던 소비자들은 사재기에 나서는 조짐이다. 정부 불신이 문제가 아니라 그 난리를 겪고도 여전히 요소수의 중국 의존도가 90%인 점이 문제다. 고유가와 요소수 불안이 더욱 걱정인 것은 물가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 가뜩이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대로 다시 뛰었다. 10월에는 지하철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전기요금 추가 인상도 불가피하다. 정부는 “10월 이후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을 당장 내려놓고 대응책을 다시 짜기 바란다. 다음달 끝나는 미국 정부의 한국 반도체 장비에 대한 중국 반입 예외 조치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최근 다시 격화된 미중 반도체 신경전 불똥이 우리 기업에 튀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 또한 낙관을 접고 최종 발표가 나올 때까지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려 잡았다. 금융위기나 코로나 등의 대형 악재 없이 2년 연속 1%대 성장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근본적으로는 구조 개혁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겠지만 안팎 변수들이 악화되지 않도록 당장의 치밀한 위기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임시공휴일까지 동원해 만든 추석 6일 연휴도 헛일이 되지 않게 파격적인 내수 유인책을 조만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개각과 총선 등으로 어수선한 경제팀 분위기도 다잡기 바란다.
  • 하나금융 글로벌 문화 워크숍… 해외근무 현지직원 30명 참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9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글로벌 원팀 DNA 전파를 위한 ‘2023 하반기 하나 글로벌 기업문화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현지 직원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20개국 해외 현지 직원 30명이 참여했다. 하나금융은 이들을 대상으로 그룹의 글로벌 현황 및 전략, 기업문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 등을 소개했다. 또 그룹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 본사 방문 투어 등이 진행됐다. 하나금융은 이달부터 그룹의 국내 본사 인프라를 활용한 인력 교류 프로그램 ‘글로벌모빌리티’를 시행한다. 해외 현지 직원은 5개월 동안 국내 본사 근무 경험을 쌓고 각 개인의 직무 적정성 강화 및 국내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하나금융의 강점은 서로 다른 문화, 배경, 생각을 가진 직원들이 보여 주는 다양성”이라며 “그룹의 미션과 비전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비은행 키운 ‘전략통’… KB 양종희 시대, 수익 창출 새 길 찾는다

    비은행 키운 ‘전략통’… KB 양종희 시대, 수익 창출 새 길 찾는다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내정됐다. KB금융 설립 15년 만에 나온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로 지주사 내 비은행권 경력이 두드러지는 만큼 지주사의 수익 다각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8일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한 양 내정자를 12일 이사회에서 차기 후보로 공식 추천한다. 11월 중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양 내정자는 “KB금융이 시장과 사회에서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더드(기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내정자는 윤종규 회장이 KB금융 후계 경영인 양성을 위해 2021년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먼저 발탁된 인물로 윤 회장의 전략을 효율적으로 계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역임할 당시 경영관리부장을 지냈다. 2014년 KB금융 전략기획담당 상무 시절엔 윤 회장 밑에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실무를 총괄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전무를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에 취임해 인수 후 통합을 마무리했으며, 3연임을 통해 5년간 KB손보가 안착하는 데 기여했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에 입사해 35년간 금융권 외길 인생을 걸었다.양 내정자는 앞으로도 핵심 계열사인 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불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조직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가시적인 글로벌 성과를 낼지도 주목되는데, KB금융은 2030년까지 해외 사업 순이익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 내정자는)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라면서 “KB손보 사장 및 KB금융 부회장을 역임하며 보여 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8일 쇼트리스트에 오른 양 내정자와 허인 KB금융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등 세 명을 심층 면접한 뒤 양 내정자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번 회장 선임 과정은 관치 등으로 문제가 불거졌던 금융권 지배구조 이슈에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안정적인 경영승계 절차를 위해 롱리스트를 상시 관리하고 있는데, 그 결과 다른 지주와 달리 최종 후보군에서 관료 출신 인사가 철저히 배제되는 등 외풍 없이 차기 회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 모로코 전역 여진 공포로 거리서 뜬눈… ‘앙숙’ 알제리 구호 손길

    모로코 전역 여진 공포로 거리서 뜬눈… ‘앙숙’ 알제리 구호 손길

    피해지역에 180만명 곳곳 산재맨해튼보다 인구밀도 높은 곳도14개 지역 도로 막혀 도움 차질세계문화유산 손실도 상당한 듯佛·이스라엘 등 각국 지원 의사 모로코 전역의 시민들은 여진의 공포 때문에 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전통시장과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광장과 공터에 모여 잠을 청했다. 로이터통신과 만난 무하마드 아야트 엘하즈(51)는 벽에 금이 가는 등 집이 손상된 흔적을 발견한 뒤 중세의 유서 깊은 고도 메디나 근처 길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잠을 청하고 있다. 그는 “붕괴 위험이 있다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진 진앙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45㎞ 떨어진 가난한 시골 마을인 물라이브라힘에 사는 아윱 투다이트는 AP에 “마치 최후의 날처럼 엄청난 흔들림을 느꼈고 10초 만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사망 후 신속하게 시신을 매장하는 이슬람 전통에 따라 이 마을에서는 날이 밝자마자 시신 수백구를 실은 운구 행렬이 공동묘지로 길게 이어졌다.뉴욕타임스(NYT)가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인구 통계 연구소인 ‘월드팝’의 인구 밀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진 피해 지역에는 약 180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 남서부 지역 대부분은 인구 밀도가 낮지만, 마라케시 중부의 일부 지역은 뉴욕 맨해튼보다 인구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넬대학의 지질학자인 주디스 허버드에 따르면 이 지역의 복잡한 지각 구조는 지질학계에서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질 구조가 단일하지 않고 워낙 복잡한 데다 판이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은 아프리카판 내에서 발생했으며, 아프리카판은 1년에 4~6㎜ 정도 서남서쪽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모로코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모로코 군대에 항공기, 헬리콥터 및 병력을 배치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6개 도로에 대한 접근은 가능해졌지만 다른 14개 지역 도로는 여전히 막혀 있다고 밝혔다.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문화유산들에 대한 손실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레트)도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에서는 모로코 강진 피해에 대한 애도와 지원 의사 표명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약 7개월 전 5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구호 행렬에 동참했다. 이번 지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심야시간에 발생했다는 점,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물이 많아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튀르키예 대지진과도 비견된다. 튀르키예 재난안전관리청(AFAD)은 “모로코 당국이 허용하는 즉시 구호 요원 265명과 텐트 1000동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2년 전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는 모로코로 향하는 의료진의 이동과 구호 물품 수송을 위해 폐쇄된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서사하라 영토를 둘러싸고 수십년 동안 분쟁을 벌이고 있다. 3년 전 국교를 정상화한 이스라엘도 구호 의사를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필요한 만큼 지진 피해를 입은 모로코를 돕겠다”고 말했다. 2019년 모로코를 방문한 적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참사로 피해를 입은 모로코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했다. 모로코 출신 이주민이 많은 프랑스도 지원을 제안했다. 프랑스 남부의 3개 지역이 모로코에 100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다. 1912년부터 1956년까지 모로코를 보호령으로 통치한 프랑스에는 약 150만명의 모로코인이 체류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무함마드 6세 주재로 재난 대책 회의를 연 뒤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나 아직 국제사회에 공식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국왕은 처음에 12시간 동안 참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그 뒤로도 군을 통해 중계된 발언만 전하고 있다.
  • ‘더 ESG 관악’… 일회용품 없는 축제·회의 함께해요

    ‘더 ESG 관악’… 일회용품 없는 축제·회의 함께해요

    서울 관악구가 이달부터 구에서 추진하는 모든 축제와 행사, 회의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앞서 지난 3월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더(THE)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5월부터는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 ‘친환경 청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관악구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구는 ‘일회용품 없는 축제·행사·회의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주요 실천 방안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회의 개최 시 일회용 컵·물병 대신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행사 대행업체 선정 시 ‘일회용품 줄이기 방안’을 제안서 평가 항목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 구는 향후 일회용품 감량 방안을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관련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이 주민들에게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민이 행복한 ‘청정삶터 관악’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SLBM 발사관 10개’ 北잠수함, 동북아 안보지형에 나비효과? [뉴스 분석]

    ‘SLBM 발사관 10개’ 北잠수함, 동북아 안보지형에 나비효과? [뉴스 분석]

    軍·전문가, 실전능력 낮게 봤지만핵어뢰 기습발사 능력만으로 경계핵잠까지 개발땐 한국형 3축 허점“해상초계기 등 정찰자산 늘려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신형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공개하면서 우리 군당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10일 군당국과 안보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실전능력을 낮게 봤다. 하지만 핵탄두를 수중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이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동북아 안보지형에 상당한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 잠수함 전력 확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도 해상초계기 등 정찰·탐지자산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단거리 SLBM 10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지난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거행했다고 공개했다. 북한 발표를 액면 그대로 인정한다면 북한은 수중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다가 중거리 SLBM인 ‘북극성3·4·5’와 단거리 SLBM인 ‘KN23’, 일명 ‘핵어뢰’로 불리는 ‘해일’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이 된다. 북한은 기존에 보유한 로미오급(1800t급)과 고래급(2000t급) 잠수함도 앞으로 전술핵을 탑재하는 전술핵공격잠수함으로 개조하는 “저비용 첨단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거기다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까지 내놨다. 현실화될 경우 우리 군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의 허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합동참모본부 등 당국은 일단 북한의 발표 내용을 평가절하했다. 합참 관계자는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 등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당국을)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도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비정상적으로 큰 구조물을 외부에 설치해 미사일을 탑재했다”며 “구조적 안정성이 의심되고 잠항 시 소음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잠수함 위협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왔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은 1970년대부터 재래식 잠수함을 건조해 운영하고 있다. 재래식 잠수함 건조와 운용 경험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북한의 잠수함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추진하는 핵추진잠수함 개발에 러시아가 기술자문을 해 줄 가능성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잠수함의 가장 큰 특징이자 위협은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하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에 대응하기 위해 정찰 및 탐지자산, 특히 P3 해상초계기와 함재헬기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통곡의 모로코… 한밤에 덮친 최악 강진

    통곡의 모로코… 한밤에 덮친 최악 강진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서부를 덮친 120년 만의 강진으로 40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구조대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 피해자는 올 초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사망자인 5만여명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AP 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10일(현지시간)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2명이며 중상자 1404명을 포함해 부상자도 205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 규모 6.8 이상의 지진이 남부 고대 도시 마라케시에서 약 7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고 지진 발생 19분 만에 규모 4.9의 여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가 10㎞ 정도로 얕아 지표에서 받는 충격이 대단했다. 1900년 이후 모로코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아홉 차례 발생했으나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23년 만에 처음이다. 대부분의 주택이 ‘어도비’(점토) 벽돌 등으로 지어져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데다 대다수가 잠든 심야 시간대 지진이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라케시와 주변 지역에서 30만명이 넘는 사람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USGS는 이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1만명일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봤지만 1만∼10만명에 이를 가능성은 21%, 10만명을 넘길 가능성도 약 6%로 전망했다. 이어 국제적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모로코에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대한민국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해고 없이 생산력 극대화… 전기차 전환 시대 ‘백년 공장’ 생존법

    해고 없이 생산력 극대화… 전기차 전환 시대 ‘백년 공장’ 생존법

    하루 1000대 생산, 절반은 전기차조립·도장 걸쳐 로봇 2000대 배치생산 효율 위한 디지털 전환 추진일터 이전·재교육으로 고용 유지장기근속자 많아… 3대째 근무도 ‘4실린더’(4기통) 엔진을 형상화한 BMW그룹 본사 건물은 독일 뮌헨에 가는 이들마다 들르는 관광명소다. 그 바로 옆에 있는 BMW 뮌헨 공장은 올해로 설립 101년을 맞은 곳으로 여전히 밤낮없이 돌아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찾아간 이곳은 오전·오후 근무조 교대가 한창이었는데 정문을 나서는 직원들의 인종·국적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웠다. “무려 50개국 7800명의 직원이 여기서 일합니다.” BMW 관계자가 설명했다. 내부에선 좀처럼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가지런히 정리된 비품과 방금 칠한 것 같은 바닥까지 한 세기를 버틴 공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깔끔했다. 프레스·조립·도장에 걸쳐 2000대의 첨단 로봇이 때맞춰 현란하게 움직였다. ‘BMW의 심장’인 이곳에선 브랜드 최대 히트작인 스포츠 세단 ‘3시리즈’를 생산한다.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투자해 3년 전부터는 전기차 ‘i4’도 같이 만드는데 지금은 이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 차 한 대를 찍어내는 데 꼬박 40시간, 하루 최대 1000대의 BMW 차량이 쏟아진다. “2026년 양산할 차세대 전기차 ‘노이어클라쎄’ 전용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반면 하루 3000개씩 만들던 고성능 엔진(6·8·12기통)은 내년부터 생산을 중단하죠. 전기차 전환은 엄청난 모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력을 줄이진 않습니다.” BMW 직원 율리아 프롬은 뮌헨 공장의 미래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기차 전환으로 생산의 문법이 뒤집히면서 기존 직원들의 역할과 지식은 쓸모없어진다. 그렇다고 고용을 줄이고 이들을 바로 해고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오스트리아 등 여전히 엔진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교육을 통해 다른 시설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는 BMW그룹 차원의 약속이기도 하다. 2019년 취임 이후 그룹의 전동화를 이끄는 올리버 칩세 회장은 전기차 시대에도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제너럴모터스(GM)·포드·테슬라 등 미국 기업들이 과감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프롬은 “공장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무척 길고 3대째 일하는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그만한 고용을 유지하려면 생산에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고강도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BMW그룹은 뮌헨을 비롯한 전 세계 공장의 건물과 시스템을 3차원 디지털로 스캔하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무선 주파수를 활용해 전 세계 어디서나 특정한 차량의 부품을 식별하고 할당하는 작업을 앱을 통해 간단히 할 수 있다. 직접 보지 않아도 차량에 올바른 부품이 장착됐는지의 검사가 가능하다. 로봇만으로 대부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조립의 경우 시스템의 97%를 자동화하기도 했다.
  • 면허취소됐는데… 차 몰고 경찰서 간 이근 “노 프라블럼”

    면허취소됐는데… 차 몰고 경찰서 간 이근 “노 프라블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9)이 이번에는 무면허 운전으로 입건됐다. 이근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 공지글을 통해 P.S.라고 적은 뒤 “아 그리고… 무면허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 거죠. NO PROBLEM(문제될 것이 없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면허취소인데 운전하면 몰랐다니…여러 의미로 대단하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근은 지난 6일 오후 6시 10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매탄동 수원남부경찰서까지 무면허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근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로 수사를 받고 있어 현재 면허가 취소된 상태다. 이근은 다른 사건으로 수원남부경찰서를 찾았다가 차적 조회를 통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대위가 무면허 운전을 인정했다”며 “조만간 일정을 잡고 이 전 대위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이근은 지난해 3월 외교부에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금지 구역인 우크라이나로 가 국제여단 의용군으로 참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외교부는 이 씨가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입국했다며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법원은 지난달 이근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이근은 지난 3월 20일 자신의 여권법 위반 혐의 첫 공판을 방청하러 온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시비가 붙어 법정 밖 복도에서 그를 한차례 때린 혐의로 지난 7월 22일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첫 공판은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 비포장도로 달리던 차량, 저수지에 빠져 1명 사망

    비포장도로 달리던 차량, 저수지에 빠져 1명 사망

    10일 오후 3시 10분쯤 경기 포천시 영중면의 한 낚시터 인근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저수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차가 저수지에 빠졌다”는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은 차량 운전자인 7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9주째 치솟은 기름값… 4분기 전기요금 또 오르나 [뉴스분석]

    9주째 치솟은 기름값… 4분기 전기요금 또 오르나 [뉴스분석]

    이번주 휘발유 1800원 돌파 관측원달러 1300원 연중 최고치 근접산업부 “한전 3분기 흑자나더라도전기요금 인상 배제 시그널 아냐”한총리 “요금 조정 신중하게 검토”“대책 있지 않으면 한전 부도날 것” 산유국의 감산 소식에 국제 유가가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까지 9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데 이어 이번 주중 전국 주유소의 ℓ당 평균 판매가격이 휘발유는 1800원대, 경유는 1700원대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 에너지값 상승에 따라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하려던 정부 방침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이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가 내년까지 1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달 말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앞두고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고환율 지속 등 악화된 대외 여건이 전기료 인상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바이유 10개월 만에 90달러 돌파산유국 감산 지속으로 더 오를 예정유가 급등, 전기료 인상 기폭제 되나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인 오피넷의 10일 집계를 보면 9월 첫째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5.0원 상승한 ℓ당 1750.0원,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10.6원 오른 1640.6원을 기록했다. 전날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755.1원으로 나흘 만에 50원 이상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 휘발유값은 벌써 1831.8원이다. 국제 원유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연중 최고치를 찍으면서 국내 기름값을 끌어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공급 감축 연장, 미국 원유 재고 4주 연속 감소, 경제지표 호조 등이 원유 상승세의 땔감이 되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5달러 오른 배럴당 90.2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9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7일 두바이유 가격은 91.5달러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사우디 등 산유국들이 감산을 지속할 예정이라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환율 환경도 불리하다. 지난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37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8일 환율 1343원과 불과 6원 차이가 난다. 원유를 비싸게 수입해와야 하면 한전의 연료비 부담이 늘 수밖에 없어 결국 전기요금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정부 “한전 부채 200조, 이자만 연 3조대외 상황 안 좋아 제로베이스서 검토” 이렇게 되면서 이달 말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기요금을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누적 부채가 200조원인 점을 감안해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내더라도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배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에너지시장과 환율 상황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했던 지난 5월에 비해 객관적으로 더 좋지 않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유가가 연중 최고치로 재상승했고 환율도 매우 높아 대외 환경 리스크가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했던) 5월 조정 때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전이 3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냈더라도 전기요금 인상을 안 해도 된다는 시그널로 보지 않는다”면서 “한전은 부채가 200조원이 넘게 쌓여 있고 연 이자를 3조원 가까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기요금은 규제로 눌러 놓고 있고, 유가는 유류세 인하로 정부가 떠안고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와 거시경제 차원에서 빚을 더 끌고 갈지, 조금 더 빨리 긴축 재정으로 빚을 털고 갈지 등 연료비 동향과 한전채 상황, 국민 부담 정도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전기료 인상률은 13.2%(연간 기준 인상률 15.4%),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인상률은 39.6%(㎾h당 40.4원 인상)다.한 총리, 전기료 인상·한전 차입 확대 시사 산업부의 판단은 지난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나왔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답변과도 상통한다. 한전 부채 관련 질의를 받은 한 총리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문재인 정부가 전기료 인상을 하지 못해 국민 부담이 가중된 점을 지적한 뒤 “가능하다면 전력 요금 조정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어떤 대책이든지 있지 않으면 한전이 부도가 날 것”이라며 전기요금 추가 인상과 함께 한전 차입 한도의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흐름 이전까지만 해도 상반기까지 큰 폭의 요금 인상이 된 점을 감안해 정부가 하반기 에너지 요금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 바 있다. 이를테면 국제 유가 상승 랠리 전인 6월 증권가에선 “상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40%의 전기료 인상으로 한전의 역마진 구조가 개선되면서 전기료 인상 없이도 3~4분기 1조원대 영업흑자를 내는 등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가 나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전의 누적 적자가 47조원인 점을 언급하며 “당초 올해 ㎾h당 51.6원을 올려 한전 적자를 2026년까지 해소할 계획이었으나 요금 인상이 지연되고 있고 대외 여건도 좋지 않아 재무구조 정상화는 2027~2028년으로 늦춰질 것 같다”고 전했다.
  • [뉴스분석]‘SLBM 발사관 10개’ 북한 잠수함...동북아 안보지형 나비효과 일으킬까?

    [뉴스분석]‘SLBM 발사관 10개’ 북한 잠수함...동북아 안보지형 나비효과 일으킬까?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신형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공개하면서 우리 군당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10일 군당국과 안보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실전능력을 낮게 봤다. 하지만 핵탄두를 수중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이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동북아 안보지형에 상당한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 잠수함 전력 확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도 해상초계기 등 정찰·탐지자산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단거리 SLBM 10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지난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거행했다고 공개했다. 북한 발표를 액면 그대로 인정한다면 북한은 수중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다가 중거리 SLBM인 ‘북극성3·4·5’와 단거리 SLBM인 ‘KN23’, 일명 ‘핵어뢰’로 불리는 ‘해일’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이 된다. 북한은 기존에 보유한 로미오급(1800t급)과 고래급(2000t급) 잠수함도 앞으로 전술핵을 탑재하는 전술핵공격잠수함으로 개조하는 “저비용 첨단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거기다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까지 내놨다. 현실화될 경우 우리 군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가 허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다. 합동참모본부 등 당국은 일단 북한의 발표 내용을 평가절하했다. 합참 관계자는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 등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당국을)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도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비정상적으로 큰 구조물을 외부에 설치해 미사일을 탑재했다”며 “구조적 안정성이 의심되고 잠항시 소음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LBM을 발사할 때 압력과 충격으로 잠수함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북한의 잠수함 위협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왔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은 1970년대부터 재래식 잠수함을 건조해 운영하고 있다. 재래식 잠수함 건조와 운용 경험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북한의 잠수함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추진하는 핵추진잠수함 개발에 러시아가 기술자문을 해줄 가능성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잠수함의 가장 큰 특징이자 위협은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하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에 대응하기 위해 정찰 및 탐지자산, 특히 P3 해상초계기와 함재헬기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위험하다고 좀 더 강하게 얘기 했어야 했는데…” 채상병 사망 자책한 하급 간부

    “위험하다고 좀 더 강하게 얘기 했어야 했는데…” 채상병 사망 자책한 하급 간부

    채 상병 사고 현장서 병장 2명 구하고도 유일하게 자책한 초급 간부 본부중대장이 최초 사고 신고…수사 기관, 현장 비춘 동영상 1건 확보 지난 집중호우 때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휘말려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 최초 피의자로 분류됐던 해병대 간부 8명 중 하급 간부 한 명이 유일하게 자신의 귀책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예천 내성천에서 또 다른 해병대원 2명을 구조했던 인물이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병대 수사단이 최초 피의자로 분류한 해병대 간부 8명 중 초급 간부인 A 중사만이 자진해서 “수영을 잘 못하는 3명의 대원 중 2명밖에 구조하지 못한 것이 제가 잘못한 점”이라고 진술했다. 해병대 제1사단 포 7대대 본부중대 소속인 그는 내성천 모랫바닥이 무너진 직후 강물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병장 2명을 구출해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는 A 중사 외에도 중위 2명과 상사 1명이 있었으며, 일부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보문교 주변 모래 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9시 3분께 119상황실에 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은 중위 계급인 본부중대장이며, 그가 물속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복수 관계자는 증언했다. 수사 기관은 사고 직후 보문교 하단을 비추는 동영상 하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 속에서는 4명의 해병 관계자가 모래 위를 뛰어가는 모습만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사는 사고 원인을 묻는 수사 기관의 질문에 “부대에 주어진 시간 없이 3시간 만에 급하게 작전에 투입돼 위험성 평가나 안전 예행연습(ROC Drill)을 할 시간조차 없었다”며 “급하게 임무에 투입되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수색 전문 인력도 아니고 구조 전문 인력도 아니다”라며 “전문 인력들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상급 부대의 과도한 지시와 건의 사항을 묵살하는 분위기(가 사고를 유발했다)”라고도 지적했다. 해병대 1사단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제한된다”며 “경찰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해병대 측에서 확인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24일 경북경찰청에 최초 해병대 수사단이 피의자로 분류한 A 중사 등을 제외하고 대대장 2명(중위)에 대해서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해 재이첩했다. 해병대 수사에서 혐의자에 포함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여단장, 중대장, 중사에 대해서는 혐의를 뺀 채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겼고, 현장 책임자인 하급 간부는 혐의가 없다며 경찰로 넘기지 않았다. 군 검찰단은 이 과정에서 해병대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을 수사 결과 이첩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혐의(군형법상 항명)로 입건했다.
  •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 신고 듣고 400m 헤엄쳐 익수자 구조한 ‘해경’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 신고 듣고 400m 헤엄쳐 익수자 구조한 ‘해경’

    해양경찰관이 한밤에 400m를 헤엄쳐 바다에 빠진 여성을 구조했다. 10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오랑대 앞바다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기장해양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현장으로 보냈다. 그러나 사고 지점 수심이 얕아 배로 접근하면 좌초 가능성이 있어 육지 쪽으로 우회해야 했다. 이에 차량으로 현장에 도착한 기장파출소 구조대원 박철수(39) 경사가 바다로 뛰어들어 익수자 구조에 나섰다. 박 경사는 맨몸으로 입수해 약 200m를 헤엄쳐 허우적거리던 50대 여성 익수자를 안고 다시 200m를 헤엄쳐 들어왔다. 박 경사는 왕복 약 400m를 헤엄친 영향으로 탈진과 근육경련, 전신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사고 당시 기장 앞바다 기상은 북동풍 6~8m/s, 파고는 0.5~1m에 달했다. 구조된 여성도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박철수 경사는 2019년 9월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선박 폭발 사고 때도 활약했다. 정부는 울산 염포부두 선박 폭발화재 사고 때 사고 선박에 가장 먼저 진입해 승선원 46명을 전원 구조한 박 경사에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여했다. 당시 경장이던 그는 공무원상 수상과 함께 경사로 특진했다.
  • “상륙작전은 끝”…美해병대 ‘터미네이터’로 간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상륙작전은 끝”…美해병대 ‘터미네이터’로 간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포스 디자인 2030’ 전략전차 없애고 수송기·헬기 감축전통적인 강습상륙작전의 종말 무인기 늘려 효율성 극대화무인 대함미사일로 함정 접근 봉쇄“화장실 갈 필요도 없고 24시간 작전” 1984년부터 6편이나 만들어진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엔 늘 로봇이 등장합니다. ‘종결자’라는 무시무시한 의미처럼 각종 로봇이 괴물처럼 등장해 선량한 시민들을 학살합니다. 인공지능(AI)과 무인기는 ‘악의 축’으로 비춰집니다. 그렇지만 1980년대나 1990년대에 영화를 보고 무서워 벌벌 떠는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무기가 등장하려면 아직 멀었다며 ‘영화적 상상’으로 치부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미 해병대가 이런 로봇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죠. 도대체 해병대는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요.미 해병대는 미군의 핵심자산으로, 수송선을 통한 신속한 전개와 상륙작전으로 명성을 높였습니다. 함대와 폭격기를 동원해 해안선을 타격한 다음 병사들이 상륙해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화력 지원을 받아도 병사들의 피해를 줄일 순 없었습니다. 1945년 일본 오키나와 전투에선 1만 2000명의 미군이 전사했는데, 상당수가 해병대 병사였습니다. 방법은 방어가 허술한 지역을 급습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를 대폭 보강해 육군에 못지 않은 화력도 갖췄습니다. 그런데 올해 미 해병대가 밝힌 향후 10년 간의 개혁방안을 보면 이런 전략은 이제 종말을 맞을 전망입니다. ●병력 줄이고 미사일 늘리고…‘로봇’의 진격 미 해병대는 지난 3월 ‘포스 디자인 2030’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18만 9000명인 병력을 17만명으로 감축하고 과거 핵심 전략이었던 강습상륙작전 비중을 줄이는 것이 골자입니다. 심지어 전차대대는 아예 없애고 상륙작전 지원용 전투기와 수송기 오스프리, 헬기 대수도 대폭 감축했습니다.반면 M142 하이마스(HIMARS)가 포함된 다연장로켓포 및 미사일 부대는 3배로 늘렸습니다. 전통적인 상륙작전과 돌파 대신 원거리 공격력을 대폭 높인 겁니다. 미 해병대는 여기에 ‘로봇’과 ‘드론’을 더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군 구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 해병대 전투개발 담당 부사령관 카스텐 헤클 중장은 지난 6일 한 언론 컨퍼런스에서 ‘소형 무인 보급선’을 언급했습니다. 스스로 항구에 접안하고 재보급받는 무인선박(USV)입니다. 이 선박을 활용하면 섬에 고립된 해병대나 본부와 멀리 떨어진 전방 부대도 무제한 물자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보급 담당 인원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전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헤클 중장은 남미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진행 중인 미국의 마약 퇴치 작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론을 이용해 마약을 운송하는 마약조직의 전략을 차용했다는 겁니다. 그는 “남미 마약왕들을 모방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미 해군은 해병대와 함께 원정 상륙작전에 사용하는 1500t급 스피어헤드급 원정고속수송함(EPF)을 무인선으로 운용하는 실험도 진행 중입니다. 이미 ‘아팔라치콜라’(EPF-13)라는 함명이 붙은 수송함은 무인작전이 가능하도록 개발됐습니다. 구축함보다 훨씬 빠른 속도인 35노트(시속 65㎞)로 이동하고 해병대 1개 대대가 탑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함정과 구조가 달라 해안선에 근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항구도 필요 없습니다. 무인화가 완료되면 해병대는 대규모 병력과 물자를 24시간 전 세계로 보낼 수 있습니다. 헤클 중장은 “만일에 대비해 승무원이 타고 있긴 했지만 1500해리(시속 2200㎞)를 완전히 자율적으로 운항했다. 놀라운 능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무인 항공기는 화장실에 갈 필요도 없고 휴식, 산소도 필요없다”며 “모든 플랫폼을 무인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함미사일도 무인화…‘우크라戰’ 영향인 듯 미 해병대의 무인 실험은 지상에서 운용하는 대함미사일 시스템에서도 본격화됐습니다. 지난 6월엔 완전히 무인화된 JLTV(합동경량전술차량)에 대함미사일을 장착해 발사하는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해병대 원정선박 차단시스템’(NMESIS)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은 차량이었습니다. ‘천벌’을 의미하는 ‘네메시스’(nemesis)를 연상케 합니다.특이한 것은 차량에 아예 ‘운전석’이 없다는 겁니다. 병사가 공중 드론처럼 리모컨으로 차량을 조종하는가 하면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조종자를 졸졸 따라오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사거리가 무려 185㎞인 대함미사일이 운전자도 없는 차량에 실려 해안선에 배치된다는 점은 적에겐 상상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겁니다. 함정이 해안선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미 해병대는 대함미사일은 물론 훨씬 사거리가 긴 순항미사일을 장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포스 디자인 2030’ 전략에 따른 겁니다. 미 해군의 전략 변화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갑차량을 활용한 전통적인 강습작전 대신 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전술이 훨씬 효율적이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서 밀리터리 인사이드에서 소개해드렸던 ‘모스크바함’ 격침사건이 미군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드론으로 공중방어시스템을 교란하고 육지의 대함미사일로 함정을 격파하는, 이른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런 세계적인 흐름을 잘 살펴 능동적인 변화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 모로코 강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나…사망자 2000명 ↑, 중태만 1400여명

    모로코 강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나…사망자 2000명 ↑, 중태만 1400여명

    지난 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 서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숨진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10일 모로코 국영방송 알아울라에 따르면 이날 모로코 내무부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201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진앙에서 가까운 알 하우자와 타루단트 지역의 피해가 컸고, 우아르자자테, 치차우아, 아질랄, 유수피아 주와 마라케시, 아가디르, 카사블랑카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2059명으로 늘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404명이 중태인데다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 당국은 군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가 집중된 아틀라스산맥 지역 고지대에서는 도로가 끊기거나 산사태로 막혀 구급차 통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인 피해 아직 없어모로코 내 한인은 36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와 주모로코 한국대사관 등에서 모로코에 머무는 한국인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 소식은 들어오지 않았다. 제10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차 마라케시를 방문한 국내 지자체 공무원 20여 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전북 등 대표단은 4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고자 최근 모로코로 출장 갔다. 이들은 지진 피해가 커지면서 총회 참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민이나 개인자격으로 모로코를 방문하고 있는 한국인이 있을 수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번 지진 피해 큰 이유는?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로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산맥 지역이며, 진원 깊이는 지표에 비교적 가까운 지하 18.5㎞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얕을수록 지상에 미치는 파괴력은 더 커진다. 많은 사람이 잠든 오후 11시 조금 넘어 지진이 일어난 점도 인명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됐다. 인명피해는 지진에 취약한 낡은 벽돌 건물에서 주로 발생했다. AP 통신은 규모 6.8의 지진은 120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은 돌과 석재로 만들어진 고대 도시의 건물들과 벽들이 무너졌다고 짚었다. 실제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을 앗아간 규모 5.8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동쪽으로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알제리는 물론 지중해와 대서양 건너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 ●지진 피해 상황, SNS에 계속 올라와…현지인들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들이 붕괴해 잔해가 된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마라케시의 한 식당에서 관광객들이 진동을 감지하고는 대피하는 영상도 확산했다.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문화유산들도 일부 강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도 일부 손상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 볼거리가 많은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 제마 엘프나 광장은 간밤 지진에 겁에 질려 밖에서 밤을 보낸 현지 주민들의 피난처가 됐다. ●국제사회, 애도 및 지원 의사 표명국제사회에서는 모로코 강진 피해와 관련한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 등의 애도와 지원 의사 표명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약 7개월 전 5만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고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와 이란 정부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지원 제의에도 모로코 정부는 외국 구조대의 배치를 위해 필요한 공식 지원 요청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모로코 정부는 모하메드 6세 주재로 재난 대책 회의를 연 뒤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아울러 성명에서 “국왕은 이 비상한 상황에 애도와 연대, 지원 의사를 표명한 모든 형제·우호 국가들에 사의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 모로코 강진 사망 최소 2012명…중상자도 1400명 넘어

    모로코 강진 사망 최소 2012명…중상자도 1400명 넘어

    북아프리카 모로코 서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20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국영방송은 10일(현지시간)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지진 사망자가 2012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규모도 2059명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 상태가 위중한 중상자가 1404명에 이르고,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에서는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쯤 중세 고도 마라케시에서 7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주민 대부분이 잠자리에 들 심야에 진원 10㎞ 정도로 얕은 지점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당수 건물이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로 지진에 취약한 상태에서 대거 무너진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동쪽 국경을 접한 알제리는 물론 지중해와 대서양 건너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2004년 모로코 동북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다.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다. 인명피해 외에도 마라케시의 역사 유적들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로코 중부에 위치한 마라케시는 이 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도시인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 메디나는 모스크와 궁전 등 많은 중세 문화유산들이 보존돼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미나렛)이었는데 69m 높이의 이 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렸는데 강진으로 일부가 파손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 [속보]항공권 구입 못해… 모로코 출장 간 제주대표단 조기 귀국 난항

    [속보]항공권 구입 못해… 모로코 출장 간 제주대표단 조기 귀국 난항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지질공원 총회에 참석 중인 제주대표단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 및 므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 참석한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 등 3명과 유네스코등록유산관리위원회 지질공원분과위원 3명 등 총 6명은 무사하며 항공권 구입을 못해 조기 귀국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번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는 지질공원 홍보 활동과 함께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형성 및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받기 위해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 7일(현지시간) 밤 120년 만에 발생한 강진으로 제주대표팀이 머물고 있던 호텔도 심하게 파손돼 건물 밖으로 피신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회는 지진 발생 후 대부분 일정을 취소하고 간략한 폐막식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세계유산본부 대표단 3명과 유네스코등록유산관리위원회 관계자 3명 등은 모두 지진 피해가 큰 구도심에서 안전한 신도심 호텔로 이동했으며 항공권 구입이 어려워 조기귀국을 위한 지속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도 “현재 모로코 공항은 티켓이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면서 “제주대표단은 12일 원래 모로코를 떠나는 항공권을 예매했기 때문에 이날 귀국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출장 중인 직원과 상시 연락을 취하면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조기에 귀국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받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질총회에는 제주와 청송, 진안군청 직원 등 한국인 77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7일(현지시간) 모로코 중부 대표적인 역사도시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 지점에서 규모 6.8 강진이 발생해 이날 오후까지 최소 2000여명이 숨지고 1200명이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 구조 수색작업이 계속되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이번 6.8 지진은 120여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강진대비가 소홀해 피해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 “사람 자르지 않습니다”…전기차 시대, ‘백년공장’의 생존법[르포]

    “사람 자르지 않습니다”…전기차 시대, ‘백년공장’의 생존법[르포]

    ‘4실린더’(4기통) 엔진을 형상화한 BMW그룹 본사 건물은 독일 뮌헨에 가면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그 바로 옆에서 1922년 설립 후 올해로 101년을 맞은 BMW 뮌헨 공장이 밤낮없이 돌아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방문한 공장에선 오전·오후 근무조 교대가 한창이었다. 정문을 나와 퇴근하는 직원들의 인종·국적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웠다. “무려 전 세계 50개국 7800명의 직원이 이곳에서 일합니다.” BMW 관계자가 설명했다. 내부에선 좀처럼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가지런히 정리된 비품과 방금 칠한 것 같은 바닥까지, 한 세기를 버틴 공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깔끔했다. 프레스·조립·도장에 걸쳐 2000대의 첨단 로봇이 때에 맞춰 현란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너무 정밀하거나 위험해서 사람이 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 해내고 있었다.‘BMW의 심장’인 이곳에선 브랜드 최대 히트작인 스포츠 세단 ‘3시리즈’를 생산한다.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투자해 3년 전부터는 전기차 ‘i4’도 같이 만드는데, 지금은 이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 차 한 대를 찍어내는 데 꼬박 40시간, 하루 최대 1000대의 BMW 차량이 쏟아진다. “2026년 양산할 차세대 전기차 ‘노이어클라쎄’ 전용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반면 하루 3000대씩 만들던 고성능 엔진(6·8·12기통)은 내년부터 생산을 중단하죠. 전기차 전환은 엄청난 모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자르진 않습니다.” BMW 직원 율리아 프롬은 뮌헨 공장의 미래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기차 전환으로 생산의 문법이 뒤집히면서, 기존 직원들의 역할과 지식은 쓸모가 없어진다. 그렇다고 고용을 줄이고 이들을 바로 해고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오스트리아 등 여전히 엔진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교육을 통해 다른 시설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이는 BMW그룹 차원의 약속이기도 하다. 2019년 취임 이후 그룹의 전동화를 이끄는 올리버 칩세 회장은 전기차 시대에도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제너럴모터스(GM)·포드·테슬라 등 미국 기업들이 과감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프롬은 “공장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무척 길고 3대째 일하는 직원도 있다”면서 “BMW의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과 함께 미래를 만드는 것에 회사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감상적인 선언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그만한 고용을 유지하려면 생산에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고강도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BMW그룹은 뮌헨을 비롯한 전 세계 공장의 건물과 시스템을 3차원 디지털로 스캔하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무선 주파수를 활용해 전 세계 어디서나 특정한 차량의 부품을 식별하고 할당하는 작업을 앱을 통해 간단히 할 수 있다. 직접 보지 않고도 차량에 올바른 부품이 장착됐는지 검사도 가능하다. 로봇만으로도 대부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조립의 경우 시스템의 97%를 자동화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친환경 생산에도 도전하고 있다. 특히 외곽이 아닌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공장이라, 탄소중립 압박을 더 강하게 받는 공장이기도 하다. 뮌헨 공장 공정에 쓰이는 용수 절반을 지하수로 충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역삼투압 시스템’도 도입, 차량 코팅 과정에서 나온 물을 처리해 같은 공정에 다시 활용한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6년 대비 2020년 78%로 낮췄으며, 2030년까지는 여기서 80%를 추가로 감축하는 게 목표다.
  • 모로코 강진 ‘마라케시의 지붕’ 미나렛 일부 손상…최소 2012명 희생

    모로코 강진 ‘마라케시의 지붕’ 미나렛 일부 손상…최소 2012명 희생

    지난 8일(현지시간) 한밤 중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덮친 규모 6.8 강진의 여파로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역사 유적들 피해도 잇따랐다. 모로코 중부에 위치한 마라케시는 이 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도시인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 메디나는 모스크와 궁전 등 많은 중세 문화유산들이 보존돼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미나렛)이었는데 69m 높이의 이 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렸는데 전날 밤 강진으로 일부가 파손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현지인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영상에서는 마라케시 메디나를 둘러싸고 있는 유명한 붉은 성벽의 일부가 훼손된 모습도 보였다. 커다란 균열이 눈에 띄었고, 거리에는 돌무더기가 널려 있는 상태다. 현지인들은 지진 직후 잔해와 먼지투성이로 변해버린 마라케시 거리 곳곳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던 제마 엘프나 광장은 간밤 지진에 겁에 질려 밖에서 밤을 보낸 주민들의 피난처가 됐다. 이곳은 한국에서 지난 4∼6월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백종원이 한식을 판매한 곳으로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다. 유네스코 설명에 따르면 마라케시는 베르베르인의 알모라비드 왕조가 1070년~1072년 건설한 도시로 오랜 기간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였으며 북아프리카에서 안달루시아에 이르는 서부 무슬림 지역 전역에 영향력을 미쳤다. 쿠투비아 모스크와 성벽, 정원, 반디아 궁전, 제마 엘프나 광장 등 많은 건축·문화 유산이 있다. 마라케시는 할리우드 영화·드라마 단골 촬영지로도 꼽힌다. 미국 영화 사이트 IMDB에 따르면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미이라’, ‘섹스앤더시티2’,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이 촬영됐다.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해마다 마라케시 국제영화제가 열리기도 한다. 마라케시에 사는 언론인 누레딘 바진은 알자지라 방송에 “마라케시는 건물들이 무너지기 쉬운 취약한 상태”라며 “피해가 가장 큰 곳은 구 시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 모하메드도 “마라케시 구 시가지에서 많은 오래된 건물들이 부서졌다”면서 “마라케시 교외 지역은 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전했다.특히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알 하우즈 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멋진 풍광과 산허리에 지어진 마을로 유명한 알 하우즈 지역에서는 건물 여러 채가 통째로 무너졌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모하메드는 “대부분의 사상자는 외곽 지역에서 나왔다”며 “지진의 중심지는 모로코 서남부의 알 하우즈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 서남쪽 70㎞ 지점에서 8일 밤 11시 11분쯤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10일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사망자가 2012명까지 늘었다고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부상자도 2059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1404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틀라스 산맥 근처 오지라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많은 사람이 깊은 잠에 빠져든 밤 11시 넘어 지진이 일어난 점도 인명 피해를 키웠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의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로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이며, 진원 깊이는 18.5km로 비교적 얕다.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동쪽 국경을 접한 알제리는 물론 지중해와 대서양 건너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해 5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던 지난 2월의 참사 후 불과 7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동반한 자연재해가 벌어졌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AFP는 설명했다. 2004년 모로코 동북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다.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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