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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허리가 잠겼다

    한반도 허리가 잠겼다

    흙탕물이 운동장 넘어 교실 덮쳐… 낚싯배 전복사고로 2명 실종 “자식 같은 소들을 놔두고 어떻게 혼자 대피할 수 있겠어요. 제 안전도 중요하지만 소들도 지켜야 하니 어떻게든 물길을 막아 보려고요.” 18일 오후 충남 당진시 신평면 신송2리 일대. 이날 오전에만 162.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역대급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이곳은 물바다가 돼 있었다. 대부분의 논밭은 ‘호수’로 변했고 도로들 태반이 통제된 상태였다. 마을 옆 남원천에선 붉은 황토물이 당장이라도 마을을 덮칠 기세로 세차게 넘실대고 있었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재난문자를 통해 ‘남원천 제방 붕괴 우려가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 수십 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였다. 하지만 60대 주민 A씨는 축사에서 홀로 폭우와 싸우고 있었다. 축사 앞 도로는 이미 물에 잠긴 상태였다. 농장 주변으로 물이 불어나자 소들도 많이 놀란 듯 연신 ‘음매’ 소리를 내며 울어 댔다. A씨는 “30여 마리 소는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폭우에 소들이 놀랄까 걱정이다. 그나마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 B씨는 “육십 평생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처음이다. 제방이 버티는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다. 더 많은 비가 내려 제방이 무너지면 시내까지 2㎞ 이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완식(당진2) 충남도의회 의원은 “아직 인명 피해는 없지만 호우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3일째 계속된 폭우로 서울과 수도권, 충남 지역에 본격적인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충남 서해안, 경기 남부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둑이 터져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 대피명령이 잇따랐다. 수도권 주요 도로와 철도도 물에 잠겨 한때 통행이 중단되며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이날 당진시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황토물이 인근 탑동초와 당진정보고를 덮쳤다. 흙탕물은 운동장을 채우고 복도와 교실까지 들이쳤다. 폭우를 뚫고 등교했던 두 학교 학생 1900여명은 한때 교내에 고립되기도 했다. 당진정보고 교문은 반쯤 물에 잠겼다. 이 학교 재학생 임모(17)양은 “등굣길이 전쟁 같았다. 학교에 오고 30분 뒤에 물이 엄청나게 차올라 선생님들이 절대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도권에서도 홍수 피해가 극심했다. 경기 오산시 오산천 탑동대교 수위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대홍수경보 기준 수위인 4.20m를 넘어 4.96m까지 올랐다. 오산시는 오산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인명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46분 경기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는 폭우 속에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실종됐다. 실종자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한 도로에서는 오전 4시 49분쯤 차량 4대가 한꺼번에 고인 물에 고립됐다. 북부특수대응단이 긴급 출동해 보트를 타고 1시간 20여분을 수색한 끝에 50대 여성 2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산사태로 토사가 민가를 덮치고, 침수로 고립된 주택에서 80대 노인이 구조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서는 오전 2시 25분쯤 “산사태로 공사장 블록이 집을 덮쳐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긴급 출동한 경찰이 일가족 4명을 대피시켰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서도 주택 침수로 갇혀 있던 주민 1명이 구조됐다. 이날 서울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는 이틀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80.9㎜, 인천 강화 367.2㎜, 경기 연천 군남 300.5㎜, 강원 동송(철원) 255.5㎜를 기록했다. 특히 파주는 시간당 최대 75.1㎜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2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북구·종로구·서대문구 등 3개 자치구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서울 도림천·목감천, 경기 고양 공릉천, 파주 임진강·한탄강·포천천·차탄천·조종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동두천 신천·파주 문산천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오후 5시 기준 경기와 인천 유·초·중·고 128곳은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단축수업, 휴업을 결정했다. 경기도에서 4곳이 휴업했고 36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학교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17곳은 시설 피해를 봤다. 경기도 34개 학교에 물이 샜고 서울은 12개 학교가 누수, 1개 학교가 부분 파손됐다. 인천과 강원은 각 18개교와 6개교, 충남은 12개 학교가 침수되거나 부분 파손됐다. 이날 오후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 올림픽대로 여의상류나들목(IC) 및 63빌딩 진출 램프, 잠수교 등 주요 도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도로 통제와 쏟아지는 비로 퇴근길 도심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시민들은 비바람과 싸우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모(34)씨는 “지하철역 플랫폼에 사람이 너무 많아 다시 버스를 타러 왔다”고 토로했다. 집중호우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던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서울 종로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는 도착 정보를 알리는 전광판에 ‘곧 도착’이라고 적힌 버스가 10분 넘도록 오지 않기도 했다. 고속도로와 철도 운행도 침수로 인해 한때 중단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서울 방향 통행은 이날 오전 10시쯤 폭우로 인한 물고임으로 1시간 33분간 통제됐다. 지하철 1호선 양주 덕정역~연천역 구간과 경의중앙선 파주 문산역~도라산역 구간은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자동차 침수 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12개 손해보험사가 집계한 집중호우 차량 피해는 2941건이며 추정 손해액은 269억 95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여름철(6~8월) 발생한 자동차 침수 피해 규모를 불과 12일 만에 뛰어넘었다.
  • 아크보호소, 20일 ‘개식용 종식’ 후원바자회 연다

    아크보호소, 20일 ‘개식용 종식’ 후원바자회 연다

    국내 ‘제1호 누렁이 개 보호소’인 아크보호소가 20일 강남구 역삼동 인포메이션 카페에서 제4회 후원바자회를 연다. 이 보호소는 인천 계양산 개농장에서 구조된 대형 식용견들을 보호하고 있다. 이곳에서 구출된 250마리 중 100마리는 해외에 입양을 보냈고, 현재 125마리가 남아 있다. 아크보호소는 ‘개식용 종식과 대형견 인식 개선’이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후원바자회에는 60여개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이 물품 후원을 했다. 교보 생명 광화문현판 대표 작가 박병철의 캘리그래피 이벤트와 성악가 신문희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함께 진행된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독일 연방 하원의원 대표단 접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독일 연방 하원의원 대표단 접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17일 론야 케머 독일 연방 하원의원 등 대표단을 접견하고, 서울-독일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대표단 접견에는 김인제 더불어민주당 부의장,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경숙 국민의힘 원내 수석부대표, 이민석 의원, 이효원 의원이 함께했다.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을 통해 방한한 대표단은 최호정 신임 의장을 친선 예방하는 한편, 서울시 디지털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서울시의회를 찾았다. 론야 케머 하원의원은 독일 연방하원 디지털위원회 소속으로 디지털 정책을 통한 사회적 케어 서비스 제공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최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독일 바덴뷰르템베르그주의회 대표단이 의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독일과 정책교류는 물론 인적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라며 “서울시 디지털 정책은 서울시가 선도하고 있는 분야로 공유할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지난 4월 독일연방정부 교통에너지 사절단이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바 있으며, 5월에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가 바덴뷰르템베르그주의회를 친선 방문했다.론야 케머 의원은 “독일에서도 디지털 강국인 한국의 여러 정책이 널리 알려져 있다”라며 “서울의 디지털 기술과 인구구조변화, 이민, 혁신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단은 지난 15일 입국해 국회·주한독일대사관 등을 방문하며 한-독 양국 간 상호이해를 넓혔다.
  • 25년 만에 다시 한 회사로…박상규 SK이노 사장 “5년, 10년 후 미래 보고 합병”

    25년 만에 다시 한 회사로…박상규 SK이노 사장 “5년, 10년 후 미래 보고 합병”

    “SK E&S 분할상장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 E&S를 흡수합병한 뒤에도 “현재와 같은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면서 SK E&S를 별도로 상장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는 걸 분명히 밝혔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주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올해, 내년 약속한 배당은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 “지금 확답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도 “합병에 따른 여러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구체화되고, SK온 상황이 업턴(상승기)으로 돌아서면 주주 환원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합병 시점에 대해선 “지금 타이밍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합병은) 현재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후, 10년 후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이 1대 1.1917417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선 “두 회사가 가진 잠재력을 반영해 적정 수준으로 정해진 것 같다”면서 “이사회도 그렇게 판단했다”고 전했다. SK E&S에 3조원 이상의 상장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한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설득하는 작업이 합병 과정에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SK 측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은 “(합병 기일인) 11월까지 그 방향으로 같이 가자고 협의 중”이라면서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지금과 큰 차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1999년 두 회사가 분리된 후 25년 만에 재결합에 나선 것이다. 그룹 사업구조 개편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규모 100조원, 매출 규모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27일 열린다. 박 사장은 “SK E&S와의 화학적 결합보다 시너지를 찾는 게 급선무”라면서 “법적으로 독립기업은 아니지만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사장도 “합병 이후에도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한다”고 했다. 합병 이후 또 다른 변화 가능성에 대해 박 사장은 “지금도 상당히 큰 변화”라면서 “(더 이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당분간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공동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7%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직전 거래일보다 -3.17% 내린 11만 5900원에 장 마감했다.
  • “침착하게 밧줄로…” 80대女, ‘유튜브’ 지식으로 감전 수리공 살렸다

    “침착하게 밧줄로…” 80대女, ‘유튜브’ 지식으로 감전 수리공 살렸다

    “유튜브에서 배운 대로 했어요.” 태국에서 감전으로 쓰러진 전기 수리공을 침착하게 구조한 80대 할머니가 화제다. 현지 매체 사눅닷컴(Sanook)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10분쯤 태국 촌부리주 사타힙의 80대 여성 A씨의 집에서 60대 남성 전기 수리공 B씨가 끊어진 전선을 수리하던 중 감전 사고가 발생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전기를 고치던 B씨는 실수로 전류가 새는 금속 물받이 통을 만졌고 경련을 일으키다 의식을 잃었다. 생사가 오가는 급박한 순간, B씨를 맨손으로 만지면 구조자조차 감전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A씨의 대처가 빛났다. A씨는 B씨의 발목에 밧줄을 감아 잡아당겼고 그가 땅에 떨어지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B씨는 약 1분 만에 호흡을 되찾았고, 이후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감전 시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유튜브에서 보고 배웠다”며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던 이유를 전했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유튜브에서 얻은 용기와 생명을 구하는 지식으로 한 생명을 구하고 회복시키는 영웅이 됐다”고 평했다.
  • 거센 비에 수위 높아진 안성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 배 전복…2명 실종

    거센 비에 수위 높아진 안성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 배 전복…2명 실종

    경기 안성시 고삼면에 있는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실종됐다.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 46분쯤 낚시터 좌대에서 배를 타고 나오던 낚시꾼들의 배가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발생했다. 배에 타고 있던 3명 중 1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2명은 실종된 상태다. 현재 사고 현장은 거센 비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데다 흙탕물이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특수대응단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진해 웅동1지구 골프장 등록 취소 처분…개발사업 정상화 여부 관심

    진해 웅동1지구 골프장 등록 취소 처분…개발사업 정상화 여부 관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1지구(웅동복합레저관광단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에게 골프장 영업 취소 처분을 내렸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청문절차 등을 거쳐 민간사업자 ㈜진해오션리조트에 ‘체육시설업(골프장업) 조건부 등록 취소’ 처분을 지난 16일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골프장 이용자 불편을 고려해 영업 취소 처분 효력은 오는 25일부터 발생한다.진해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창원시 진해구 제덕·수도동 일대 225만㎡를 복합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9년 본격화한 사업은 개발계획 승인권자인 경남도와 실시계획 승인권자인 경제자유구역청, 개발사업시행자인 창원시·경남개발공사, 민간사업자 ㈜진해오션리조트가 참여하는 구조로 돼 있다. 사업은 1단계(골프장·클럽하우스·오수처리장 조성, 2017년 완료), 2단계(휴양문화시설·숙박시설·스포츠파크 조성, 2018년 완료)로 나눠 추진했다. 2017년 12월 골프장(36홀)은 개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2단계 사업에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3월 웅동1지구 개발사업시행자인 창원시·경남개발공사에 사업시행자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창원시는 불복하며 법적 대응으로 맞섰다. 지난해 12월 ‘웅동1지구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서 창원시는 본안 소송 판결 후 30일까지 사업시행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고, 현재 1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청은 ㈜진해오션리조트가 2단계 휴양문화시설·숙박시설·스포츠파크 조성을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이번에 골프장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진해오션리조트가 골프장 조성 외에 숙박시설, 휴양문화시설, 운동오락시설 등 잔여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등 개발계획, 실시계획, 협약에 따른 사업 준공 책임·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 등 등록조건을 이행할 수 없음이 명백해 조건부 등록취소를 했다고 설명했다.골프장업 등록 취소 처분으로 웅동1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창원시와 경제자유구역청이 진행 중인 소송 외 민간사업자가 골프장 폐장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생겼다. 창원시와 경제자유구역청 본안 소송 이후 연쇄소송 가능성도 점쳐진다. 혹 창원시가 본안소송에서 패소해 민간사업자와 협약이 해지되면 해지시지급금을 물어줘야 하는데, 그 금액을 놓고 민간사업자와 다퉈야 한다. 공동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해지시지급금 분담률을 놓고 분쟁도 각오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진해오션리조트에 지급해야 할 확정투자비는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24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원시와 경제자유구역청 본안 소송은 다음 달 29일 변론을 재개한다.
  • 정부 “전공의 대다수 복귀 안해…명단 유출한 의사 등 18명 檢 송치”

    정부 “전공의 대다수 복귀 안해…명단 유출한 의사 등 18명 檢 송치”

    정부가 각 수련병원으로부터 전공의 결원 규모를 취합한 결과 전공의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의료현장으로 복귀한 전공의 명단 등을 공개한 의사·의대생 등 총 18명이 특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17일자로 각 수련병원별 최종 전공의 결원 규모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돼 현재 집계, 검토 중”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대다수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전공의,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내린 결단과 진심이 전해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통해 결원 규모를 최종 확인한 후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9월 하반기 수련 과정에 복귀한다면 수련 특례를 적용받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공의 여러분 본인 자신과 환자, 그리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 각 수련병원도 미복귀 전공의들이 9월에는 다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미 최대 36시간에 달하는 전공의 연속근무시간을 24시간에서 30시간 내로 단축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양질의 수련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 수련체계를 도입하고 올해 안에 전공의 수련 종합계획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부는 비상진료대책을 지속해서 보강하고, 전공의 의존도가 큰 상급종합병원은 병원 간 협력·이송이나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르면 9월부터는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등 숙련 인력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조 전환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전공의와 의료계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촉구하면서 “일부 의료계는 정부에 투명한 의사결정을 요구하면서 의료개혁 과제들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의료계는 의료개혁 특위에 조속히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환자와 국민들을 향해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환자와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거듭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료계, 환자단체의 의견을 귀담아듣겠다. 아울러 의료개혁 과제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해 반드시 의료개혁을 완수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최근 텔레그램 등 온라인상에 복귀 전공의 명단을 공개하는 낙인찍기 행위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정부는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며, 즉각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파견 공보의 명단 유출, 복귀 전공의 명단 인터넷 게시 등 사건에 가담한 의사, 의대생 총 18명을 특정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 광명시, 철산·하안지구 13개 아파트 단지 정밀안전진단 통과

    광명시, 철산·하안지구 13개 아파트 단지 정밀안전진단 통과

    경기 광명시 하안주공1~12단지와 철산우성A 등 13개 공동주택 단지가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정밀안전진단은 주거환경,설비노후도,구조안전성,비용분석 등 4개 항목을 평가해 재건축·조건부 재건축·유지보수로 판정되는데 조건부 재건축과 재건축으로 판정되면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18일 시에 따르면 하안주공1~12단지, 철산우성A는 건축한 지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 단지로 수도관 등 설비 노후, 주차대수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해 신속한 주거환경 정비가 필요한 곳이다. 시는 신속한 재건축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30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체 13개 공동주택 단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지난 1월 착수해 이번 7월에 완료했다. 한편, 시는 철산·하안택지지구 내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체계적인 계획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3월 ‘철산·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완료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수립돼 기반시설 등이 연계되지 않고 정비계획 수립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시는 ‘철산·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재건축사업을 위한 정비계획이 신속히 수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민이 정비계획 입안을 제안하면 관련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정밀안전진단 통과를 시작으로 하안동 노후 택지에 대해서도 신도심과 어울릴 수 있는 균형 있는 개발을 통해 질 높은 정주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서이초 교사 순직 1주년 추모…교권회복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이초 교사 순직 1주년을 추모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작년 오늘,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부임한 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은 선생님이 학교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붉은 카네이션 대신 흰 국화를 안고 먼 길을 떠나야 했던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의 순직은 ‘심각한 교실 붕괴와 교권 추락’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사회적 성찰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그런데도 학교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학생인권과 교권의 가치를 두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모든 민원과 책임을 교사 개인에게 떠맡겨 놓았던 구조적인 문제도 해소될 기미가 없습니다. 현장 교사는 직무스트레스 중 ‘내가 행한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음에 대한 스트레스’를 1위로 꼽았습니다. 서이초 선생님 순직 이후 교권강화를 위한 방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 차원에서 ‘서이초 특별법’ 관련 패키지 법안을 추진합니다. ‘아동복지법’, ‘초·중등교육법’, ‘학교폭력예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개정하여, 존중을 바탕으로 공존하고 성장·발전시켜야 하는 교권과 학생인권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서이초 특별법 패키지 법안에는 ▲학습지도권 외에 교사에게 과도하게 전가되는 비합리적인 업무 폭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교원 교육활동 법률 명시 및 지원방안’ 마련 ▲긴급상황 시 학생 분리 등을 위해 필요한 물리적 조치 법제화 ▲악성 민원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 ▲학교 폭력 조사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정서적 아동학대 신고 악용을 막기 위한 교원에 대한 보호·지원 조치 등이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교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의 변화를 위한 ‘서이초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합니다. 이와 함께 보편적 인권의 가치 아래 학교와 교원을 존중하는 공교육 문화 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중략) 힘차게 나는 날갯짓을 가르치고,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갖게 하고, 이윽고 그들이 하늘 너머 날아가고 난 뒤 오래도록 비어있는 풍경을 바라보다 그 풍경을 지우고 다시 채우는 일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도종환 ‘스승의 기도’ 중 선생님들의 진심이 다치고 상처받지 않는 교육현장을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번 서이초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하노이의 강자’로 발돋움한 롯데백화점

    ‘하노이의 강자’로 발돋움한 롯데백화점

    롯데그룹이 베트남에서 ‘쇼핑몰 강자’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9월 베트남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 1월 현지 최단 기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또 이후 5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매출 기준 2000억원 고지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현지 인구구조를 반영해 젊은층 선호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는 등 MD에 공을 들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최상위 매출을 기록 중인 자라, 유니클로, 마시모두띠, 풀앤베어, 망고 등 인기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을 동시에 보유한 현지 유일의 쇼핑몰이기도 하다. ‘한국식 팝업 시스템’도 주효했다. 250평 규모의 실내 아트리움 광장과 500평대의 야외 분수광장에서 현지 최초의 초대형 팝업을 잇따라 선보였다. 샤넬 뷰티와 디올 뷰티, 레고, 코치 등 약 30회의 팝업을 열었다. 단순히 신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쇼, 포토존, 기념품 제공 등 체험형 콘텐츠를 접목해 ‘복합 쇼핑 경험’을 제공한 것이 인기를 끌었다는 평이다. 최고 방문객을 기록했던 지난해 연말 샤넬 뷰티 팝업에는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베트남의 여름 방학 및 휴가 기간을 맞이해 본격적인 ‘몰캉스’(쇼핑몰과 바캉스의 합성어) 콘텐츠를 확대하고 나섰다. DIY 만들기, 공예품 제작 등 체험 행사와 함께 다양한 디자인 소품,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체험형 ‘컬쳐 마켓’을 운영하고,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L7 호텔에서는 시네마, 아쿠아리움, 키자니아 등 롯데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연계한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최근 지역 고객 아니라 광역 상권 고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고객층을 확장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오는 21일까지 ‘LS.POINT 멤버스 페스티벌’을 열어 멤버십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선물을 증정하고 구매 금액대별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등 멤버십 강화에 나선다.
  • 포스코 ‘철강·이차전지’ 고도화 집중… 글로벌 소재기업 도약

    포스코 ‘철강·이차전지’ 고도화 집중… 글로벌 소재기업 도약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포스코센터에서 ‘제3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 데이’를 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행사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자사주 소각뿐 아니라 포스코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철강사업 부문에서는 인도와 미국에 상공정 투자를 추진하고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자산 운용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는 우량 자원 확보와 효율적인 양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 최고의 원료·소재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또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20개의 구조개편 계획을 확정하고 2026년까지 약 2조 6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보유 자사주 10% 중 의무 예탁분을 제외한 6%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고 추가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을 소개하며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약 11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공급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고객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철강사업의 노하우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리튬 우량 자원 확보와 국내 제련·정제 완료 니켈 제품 생산을 추진하고 음극재 풀 라인업을 강화할 방안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리튬 9만 6000톤, 니켈 4만 8000톤, 양극재 39만 5000톤, 음극재 11만 4000톤 생산을 목표로 투자할 계획이다. 홍영준 부사장은 차세대 소재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허 확보 등 개발 전략을 발표하면서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 및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의 신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철강, 이차전지 및 신소재를 축으로 오는 2030년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일자리 창출·ESG경영 공들이는 기업들…대한민국 경제 엔진은 멈추지 않는다

    일자리 창출·ESG경영 공들이는 기업들…대한민국 경제 엔진은 멈추지 않는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와 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도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에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는 걷히지 않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파고’뿐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미중의 경제 패권 전쟁 등 대외적인 변수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또 건설기업 등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과 자재값 상승 등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고 고물가로 인해 민간 소비마저 줄면서 국내 경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보다 어렵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과 LG, SK 등 국내 기업들은 어려운 여건에도 연구개발(R&D)과 신사업 육성에 총력전을 펴면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공을 들이면서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두운 곳을 밝히고 있다.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또 우리 사회를 밝히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 “국회가 다 쥐고 있으면 싸움만… 시장·공동체·국가 기능 재분배를”[박성원의 직설대담]

    “국회가 다 쥐고 있으면 싸움만… 시장·공동체·국가 기능 재분배를”[박성원의 직설대담]

    여야가 연일 ‘채상병특검법’과 검사 탄핵안,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등을 놓고 극한대결을 벌이고 있다. 국정 운영 자체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고 학계, 정부, 경제, 정치 현장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으며 국정의 성공과 실패라는 주제와 평생 씨름해 온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만나 본 이유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서울신문 사옥에서 진행됐다.―국회의 파행과 대결로 경제·민생은 물론 국가 미래와 생존에 필요한 정책·법안들이 모두 고사될 상황이다. “의회제도가 갖는 한계가 있다. 저출생·고령화, 금리, 인적자원 양성, 산업 구조조정 문제 등 국가가 풀어야 할 문제가 빠르게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국회가 전문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 특히 중앙집권이 강한 한국에선 정부와 국회가 다 쥐고 있으니 문제 해결이 더 안 된다. 서로 네 탓이라며 상대를 비판하는 것으로만 풀려고 한다. 시장, 공동체, 국가의 기능 재분배가 필요하다.” 김 회장은 여야 갈등을 조선시대 당쟁에 비유했다. 조선 중기 이후 유통업,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이를 감당할 수 없던 농경시대형 왕정에서 서로 네 탓을 하면서 당쟁이 생겨난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이런 국회에는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이 다 들어가도 맨날 저 모양 저 꼴로 싸움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국회가 시비만 하다 보니까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뒤에 가 있고, 항상 앞에는 말꼬리 잡고 싸움하는 꾼들만 나와 있다.” ―민주당은 수사기관 무고죄, 판검사의 법왜곡죄 등 형사사법 입법과 추경 요건 확대를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 행정 각부 시행령의 국회 수정·변경 요구권 도입 등 입법·행정·사법의 거의 모든 시스템을 손볼 기세다. “다수니까 맘대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선출된 권력이라고 자기 맘대로 해선 안 된다. 자기들이 수사받고 있다고 검사를 탄핵한다는 게 말이 되나. (한숨을 쉬며) 한쪽(여당)이 성하면 이런 짓 못 하지. 얼마나 얕보였으면…. 이런 짓 해도 또 당선된다고 믿는 거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회 청원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모녀까지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탄핵인가?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뭐가 달라졌나. 힘 없고 돈 없는 사람이 잘살게 됐나?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했나? 산업구조가 강해지고 출산율이 올라가기라도 했나? 진영논리와 패권주의, 대중영합주의만 더 기승을 부리고 있지 않나.” 김 회장은 민주주의 이론의 석학인 필립 슈미터 전 시카고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야당의 탄핵 추진 움직임을 비판했다. “국내 어느 인사가 슈미터 교수에게 촛불시위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시민에 의한 명예혁명’이라고 말을 했더니 슈미터 교수는 ‘그건 혁명이 아니라 같은 성격을 가진 정치세력 간의 권력이양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나물에 그 밥인 또 다른 정치세력이 권력을 잡았을 뿐이라는 말이다. 서로 상처만 주고, 이념과 지역의 골만 깊게 했을 뿐인 탄핵은 이제 국민을 쉽게 동원할 수도 없다. 헌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어찌 됐건 ‘교착정국’을 타개해야 할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결국 대통령인데, 지지도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머물러서는 국정 동력이 생기기 어렵지 않을까.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는 여대야소라 해도 3년쯤 지나면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을 밀어 주지 않는다. 대통령의 국정 동력은 임기 중간쯤 지나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국민을 믿고 할 수밖에 없다. 국민을 설득해서, 그 지지를 획득해서 그걸 갖고 의회를 압박해야 한다.” 김 회장은 ‘국민 설득’의 전제조건으로 “대통령에게 시빗거리가 없어야 하고, 그런 것들을 빨리 해소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대한민국 문제가 얼마나 많은가. 시빗거리를 해소해 주지 않으면 무슨 힘으로 대통령이 국민을 끌고 가겠나.” ―윤 대통령이 야당에 가장 크게 발목이 잡혀 있는 건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문제 같은데. “디올백이, 도이치모터스가 사라져도 시비를 계속 걸 것이다. 그런 정도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감당해야 할 문제다. 도덕적 문제가 걸려 있으면 빨리 설명하고, 사과할 건 하고 가야 한다. 더이상 확산될 명분을 없애 버려야 한다.” 김 회장은 ‘물러서는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과는 내가 잘못해서만 하는 게 아니다. 사법적으로는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끝까지 가야 하지만 정치는 다르다. 다소 억울하더라도 한발 물러설 때가 있는 게 정치다. 이건 사법의 영역도, 정의의 영역도 아니다. 지금 다른 영역들이 너무 많이 밀려 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정책 면에서도 대국민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비에 걸려 휘청거리다 제대로 못한 게 많다. 의사 정원 문제만 해도 의사 숫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몇 명이고 우리는 몇 명이라는 식의 숫자 비교만 할 게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메디컬사이언스·메디컬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 이런 쪽으로 가야 한다, 이런 쪽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렇게 길을 터줘 가면서 의사 숫자를 늘려 가면 의사들도 저렇게 저항 안 하고 갈 수 있는데…. 동해 유전도 단순히 얼마짜리 이렇게 갈 게 아니다. 우리가 석유가 필요한 건 경제성도 경제성이지만 무엇보다 에너지안보 차원이다, 이렇게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 지지를 얻어서 정치권을 끌고 가야 한다.”탄핵정국, 누구를 위한 것인가박근혜 탄핵 후 패권주의 기승 네 탓만 하던 조선 당쟁과 비슷이순신·세종대왕 와도 싸울 판 거야, 선출됐다고 맘대로 하나진영 위한 탄핵은 결국엔 실패 자유주의 실현으로 위기 극복을尹, 시빗거리 해소해 국민 설득억울해도 한발 물러서는 게 정치정책기획위 같은 ‘브레인’ 필요철학·깃발 없는 보수 공부할 때규제완화·지방분권 성공시켜야 ―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 이후 당정 관계는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는지. “앞으로 대통령 지지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올해 정기국회 끝나고 다음 대선 구도가 가시화돼 갈 때 대통령 지지도가 안 올라가면 여러 문제가 생길 것이다. 대선을 하려는 사람들의 차별화 시도가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총선 이후 예고됐던 인적 쇄신이 아직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다. “윤 대통령의 철학은 자유주의 원칙, 시장과 공동체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국가권력을 줄이고 시장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방분권과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그런 철학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그 일에 맞는 사람을 찾으면 된다.” ―최근 서방 주요국 선거에서 집권당의 잇따른 패배의 공통 요인으로 경기침체와 고물가, 일자리 쇼크 등 민생·경제 악화를 불러온 경제정책 실패가 지적되고 있다. “국가의 처리 능력은 제한돼 있고 정부의 실패로 정권이 교체되는 것이다. 국가 실패의 가장 뚜렷한 증거는 첫째 국가부채와 통화량 증가, 인플레이션이고, 둘째는 국가 지도자들의 신뢰도, 지지도 하락이다.” 김 회장은 국가 실패의 극복 방법으로 자유주의 정신의 구현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가 35번 들어간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다시 한번 읽어 보라. 자유주의 정신이 다 들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벙벙하게 떠다니니 답답한 거다. 장관들이 내각에서 받쳐 주고 당도 자유주의 입법을 하고, 자유주의로 가면 나라가 어떻게 가는지 설명해 주고, 시장은 어떻게 키우고, 관치는 어떻게 줄일 것인지 설명해 줘야 하는데, 지금은 철학과 깃발이 없는 당 같다. 그걸 제대로 못하니까 저 야당이, 자유주의와 반대로 가는 국가주의 정당이 우습게 알고 멋대로 하는 거다. 국가주의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자유주의 접근을 제시해야 한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도 역사에 대한 낙관을 잃지 않았다. “우리 역사는 자유주의 쪽으로 흐른다.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있고, 결국은 자유주의를 중시하는 보수가 이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수가 공부를 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자유주의는 사회적 안전망까지 갖춘 자유주의다. 경제공학만 집어넣거나 반공주의적 자유주의만 넣어서 오염되다 보니 적절한 상징성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자유주의 지도자가 나왔는데도 여기서 헤매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 상징성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건가. “과거 정부엔 정책기획위원회가 있었다. 브레인 집단은 있어야 한다. 이런 상태로 가다가 정권을 그냥 넘겨주면 윤석열 정부가 다음 대선에서 심판의 기준이 된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기치, 상징,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표 정책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지적도 있다. “자유주의 기조와 관련된 것인데, 규제완화와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을 들 수 있다. 규제완화는 시장을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가 있고,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엔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자유롭게 하는 동시에 그 역량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최근의 ‘밸류업’ 프로그램 또한 기업 가치 제고를 막고 있는 여러 모순을 바로잡아 시장이 성장과 분배를 위한 순기능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자유주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 ―결국 누가 하느냐 하는 사람의 문제일 텐데. “과거 김영삼·김대중 시대만 해도 가신이라고 해서 주군과 생사를 같이하고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다음 노무현 때는 동지의 시대였다. 분권이다, 균형발전이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서로 이권만 주고받는 권력적 이해관계로만 모여 있게 됐다. 윤 대통령은 가신은 물론 동지를 모을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정치는 이상과 명분, 가치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정치를 오래했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 ■ 김병준 회장은 노무현 정부서 부총리·교육장관 역임 尹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1954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정치학과, 한국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교수와 대학원장을 지낸 뒤 노무현 대선후보 정책자문단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정책실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2021년 윤석열 대선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2023년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박성원 논설위원
  • 중구, 명동 거리가게에 특별보증

    서울 중구가 명동 거리가게를 대상으로 정책 자금 지원을 위한 ‘지역밀착 특별보증’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동 거리가게에 카드 단말기 설치를 추진한 데 이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구 관계자는 “담보 제공 능력이 부족한 운영자들에게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생계 안정을 돕고 앞으로 전업이나 창업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며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운영자를 대상으로 특별보증을 제공한다”고 했다. 거리가게를 대상으로 특별보증을 운영하는 건 전국 최초다. 운영자별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증받을 수 있다. 전업·창업 시에는 최대 4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3.8% 내외로 보증 기간은 5년까지다. 우리은행은 카드 단말기와 함께 특별보증 출연금 역시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거리가게에 대한 특별보증을 지원하고 서울시 자영업 클리닉과 연계해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특별보증 시행은 명동 거리가게 운영자들이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명동관광특구의 발전까지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106조 에너지 공룡’ 11월 출범한다… SK이노-E&S 합병 의결

    ‘106조 에너지 공룡’ 11월 출범한다… SK이노-E&S 합병 의결

    두 회사 합병 비율 1대1.1917417시너지 키우고 SK온 자금난 해소 SK에코플랜트도 재무 개선 시동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을 살리기 위한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뗐다. 에너지 사업부문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 합병을 통한 초대형 에너지 기업 출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도 시동이 걸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1.1917417로 정해졌다. 양사의 최대주주인 SK㈜도 18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보고받는다.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2%에서 합병 후 55.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합병은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 3분의1 이상의 찬성 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임시 주총 때부터 9월 19일까지다. 당초 시장에서는 합병 비율이 1대2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1대1.2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반대가 예상보다는 심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합병을 어떻게든 성사시켜야 한다는 절박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 E&S에 3조원 이상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만기 때 투자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를 보유한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주주 반발을 해소하기 위해 (합병 비율을) 일정 부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추진하는 건 그룹 내 에너지사업 시너지를 키우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게 SK온의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을 하는 계열사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 33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9%로 그룹 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과 합병하면 매출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총액은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공룡’ 기업이 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양사가 합병하면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인 사내독립기업(CIC) 방식을 채택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SK엔텀(사업용 탱크 터미널) 등 3사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10분기 연속 적자를 낸 SK온의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룹 사업 재편을 촉발한 또 다른 ‘아픈 손가락’인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도 18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가공·유통업체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 안건을 의결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까지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나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그룹 차원에서 SK에코플랜트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알짜 자회사 편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 “日 연말까지 금리 두 번 올릴 듯… 이사회 개혁으로 밸류업 성공”[경제의 창]

    “日 연말까지 금리 두 번 올릴 듯… 이사회 개혁으로 밸류업 성공”[경제의 창]

    日기업들 경영이사·감시이사 분리‘제2 재벌 해체’ 정책으로 독립 경영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금리 인상연말 한 번 더 올려 0.2~0.3% 전망아베노믹스로 엔고·투자 문제 해결국민들 장기 불황에 ‘디플레 마인드’ 일본 경제를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어떤 이는 장기 불황에서 탈출했다고 말하지만 다른 이는 불황은 진행형이라고 외친다. 실제 경제지표와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는 크다.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본은 38년 만에 ‘슈퍼 엔저’ 시대를 맞았다. 이달 들어 엔·달러 환율은 161.73엔까지 올랐는데 엔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웃돈 건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역대급 엔화 약세는 기업 실적과 증시도 역대급으로 끌어올렸다. 지난주 닛케이지수는 장중 4만 242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170개 사의 지난해 총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하지만 일본인들은 호황을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동반하면서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2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지금 어디로 향하는 걸까. 36년간 일본 경제를 분석해 온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특임교수에게 일본 경제의 현주소와 한국 경제에 주는 교훈을 들었다.-‘슈퍼 엔저’가 이례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201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한 없이 통화량을 늘리는 ‘아베노믹스’를 펼쳤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왔다. 0% 금리에 물가가 오르니 실제로는 마이너스 금리다. 일본 국민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저축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셈이다.” -환율이 떨어지는데 왜 수출은 늘지 않나. “해외 자산 소득 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일본 기업들이 국내로 송금하지 않고 해외에서만 재투자하는 게 문제다.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에서 관세를 올렸으니까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은 일본 밖으로 나가는 게 합리적이다. 그런데 나가는 사업이 있으면 새로 국내에도 성장하는 산업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 기업의 국내 투자가 그걸 뒷받침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반도체나 인공지능(AI), 그린 이노베이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닛케이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일본은 증시 ‘밸류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나. “일본의 밸류업은 이사회 개혁이 중심이다. 일본은 대기업끼리 모인 기업집단이 재벌과 같은 역할을 했는데 아베가 그걸 거의 해체하다시피 했다. ‘제2의 재벌 해체’ 정책으로 독립 경영을 도입했고, 일본 주가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경영을 하는 이사와 감시하는 이사도 분리돼 있다. 일본 회사에서 가장 높은 지위는 사외이사다. 사외이사에서 경영진이나 사장 지명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경영이사와 감시이사를 분리해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외부 투자자의 의견을 듣는 구조가 필요하다.” -일본 주식이 오를수록 일본 국민은 가난해진다는 진단도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실물경제가 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맞지만 국민의 숨은 자산인 연금도 무시할 수 없다. 주식이 오르면 연금도 탄탄해진다. 일본공적연금(GPIF) 수익률이 증시 호황을 입고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22.7%를 기록했다. 연금 혜택은 전 국민이 받는다. 일본 정부도 서민의 자산 형성을 위해 기업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 언제쯤 기준금리를 올릴까. “빠르면 7월, 늦어도 9월엔 인상될 걸로 본다. 일본이 지금 한 달에 6조엔 정도 양적 완화를 하고 있는데 다음달에는 이를 2조엔 정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7월에 금리까지 올리기는 어려울 걸로 보지만 엔저가 너무 부담되면 7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 현재로선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면 그때 맞춰 9월에 올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연말에 한 번 더 올려 기준금리가 0.2~0.3% 정도 될 걸로 본다.” -‘트럼프리스크 2.0’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에 60%, 기타 국가에 10%의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정권 1기 때는 중국 관세를 피하려 베트남, 멕시코로 우회 수출도 많이 했는데 이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중 수출도 많이 하는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막다른 골목이다. 트럼프 집권 후 엔화가 너무 급격하게 오르면 지금 빠르게 불어나는 일본 기업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은. “장기 불황에는 국민 마인드 문제도 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엔고에서 탈출하고 투자가 늘어났으며 인력 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마음속엔 ‘디플레이션 마인드’가 있었다. 일련의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국가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한 점도 문제다. 우리 정부도 선진화된 사회에서 어떻게 발전할지 국가가 국민에게 어젠다를 제시해야 한다.” ■ 이지평 특임교수 이지평 교수는 일본 도쿄 출신의 한국 국적 재일교포다. 일본 호세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LG경제연구원에 입사해 33년 동안 미래연구팀장, 에너지연구팀장, 수석연구위원 등으로 일했다. 2020년부터 한국외국어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직을 맡고 있다. 일본 경제 연구 전문지 ‘Japan Insight’(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의 공동 저자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는 일본을 닮아가는가’, ‘볼륨 존 전략’, ‘일본식 파워경영’, ‘주5일 트렌드’ 등이 있다.
  • Q.미복귀 1만명 선택지? A.개원 등 가능하지만 필수의료는 차질

    Q.미복귀 1만명 선택지? A.개원 등 가능하지만 필수의료는 차질

    전공의 1만 2000여명의 일괄 사직 처리가 현실화됐다.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 상당수는 17일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을 확정해 보건복지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했다. 일부 병원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오는 22일부터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 일정이 진행되는 터라 마냥 끌 수는 없다. 정부는 전공의가 대거 이탈한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18일로 150일째를 맞는 의사 집단행동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7문 7답’으로 풀어 봤다.①출근 거부 전공의들 미래는내년 9월 전공의 모집 기다리거나전공 포기하고 일반의·봉직의 근무 Q.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는 어떻게 될까. A. 복지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수련병원 211곳에 출근한 전공의는 1157명이다. 전체 전공의 1만 3756명 중 8.4%다. 미복귀 전공의에게 남은 선택지는 세 가지다. 이달 22~31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시해 수련 과정을 다시 밟거나 내년 9월 하반기 모집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현행 지침에 따르면 수련 중 사직한 전공의는 1년 이내에 동일 과목·연차로 복귀할 수 없지만, 정부가 ‘원칙 포기’란 비난을 감수하고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만 ‘특례’를 적용했다. 심지어 지역 병원에 몸담았던 전공의가 서울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냉랭해 응시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②의사 1만명 줄어드는 건가?수련 포기해도 의사로 근무 가능필수의료 전문의만 줄어들 전망 아예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고 일반의로 개원하거나 병원에 취직해 월급을 받는 ‘페이 닥터’(봉직의)로 일할 수도 있다. 전문의를 달지 못해도 개원하면 연평균 2억원, 페이 닥터로 일하면 1억원 정도는 벌 수 있다. 다만 ‘○○피부과’, ‘○○성형외과’와 같이 의료기관명에 과목명을 쓸 수는 없다. 어느 길을 택하든 의사로 일할 가능성이 커 전체 인력에는 큰 변동이 없다. 의료 시스템에 치명적 문제는 없지만,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전문의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문제다. ③국시 거부 사태 재현되나전공의 年3000명 배출 차질 불가피추가 국시 등 ‘면죄부’ 줄 가능성도 Q. 의대생들은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할까. A. 2020년 의사 집단행동 사태 때처럼 이번에도 의대생들은 국시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 단체가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5.5%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 의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오는 9~11월 실기시험을 보고 내년 1월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하지만 의대생들도 ‘버티기’ 중이다. 이들이 끝내 국시를 거부하면 매년 배출되던 약 3000명 규모의 신규 의사 공급이 끊긴다. 정부가 국시 추가 실시 등 또 다른 ‘면죄부’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④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되면경증·중증 입원할 병상 15% 줄어초진 후에 협력병원 가야 할 수도 Q.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바뀌면 뭐가 달라질까. A. 정부는 전공의들이 끝내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전공의의 빈자리를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로 메우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경증·중등증 환자들이 입원하는 일반 병상을 15% 감축해 진료량을 줄이고, 중증이나 응급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을 재편한다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은 본래 중증·응급 환자를 진료하도록 정부가 지정한 의료기관이지만, 그동안에는 경증부터 중증 환자까지 모두 받았다. 의료진에 과부하가 걸리고 중증·응급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시범 사업은 9월부터 3년간 진행되며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빅5 병원을 비롯한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 병상이 줄기 때문에 경증·중등증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기가 어려워진다. 초진을 받을 수는 있지만 고난도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진단받으면 해당 상급종합병원과 연계된 종합병원급 진료협력병원으로 가야 한다. 상태가 악화하면 최대한 빨리 초진했던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이 마련된다. 중등증 이하 환자를 수용할 진료협력병원이 적은 강원과 제주 등에는 별도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중증 환자 기준도 다시 정한다. 정부 관계자는 “암 수술 후 회복 단계인 환자는 ‘중증 환자’ 범주에 들어가 있지 않은데, 적어도 암 환자라면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손보고 있다”고 말했다. ⑤전공의 의존 줄일 수 있나전문의·PA 간호사 확보에 달려의료인력 대거 수도권 이동 우려 Q. 전문의와 PA 간호사는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가. A. 전문의와 PA로 불리는 임상 전담 간호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경증 환자를 받지 않고 중환자만 받으면 상급종합병원 진료량이 줄어든다. 따라서 미복귀 전공의 수만큼 전문의를 고용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보다는 채용을 늘려야 한다. 문제는 전문의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공의 1만 2000여명이 끝내 수련을 포기하면 향후 3~4년간 전문의 배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일부에선 전문의 채용 시장이 열려 비수도권 전문의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면 지역 의료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형 병원에서 일하다가 개원한 전문의를 다시 끌어오는 방법도 있지만, 비급여로 높은 수익을 내는 개원의를 그만두고 월급 받는 의사로 일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개원가 모두가 높은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경영난을 겪는 원장들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A 간호사는 지금의 2배 정도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1만여명의 PA 간호사가 전공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 여야 모두 간호법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해 조만간 법제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⑥전문의 월급 어떻게 충당하나중증 의료수가 올려 인건비 뒷받침재원 규모 미정… 새달 심의할 예정 Q. 재정은 얼마나 들까. A. 전공의 연봉(6000만~7000만원)의 2~3배를 주고 전문의를 채용하려면 병원에 그만큼 지원을 해야 한다. 보건의료 노조에 따르면 대형 병원의 전문의 평균 연봉은 1억 5000만~2억원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으로 중증 의료 수가를 대폭 올려 인건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파격 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상급종합병원이 다시 ‘박리다매’ 수익을 내는 경증 진료로 눈을 돌릴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재원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연간 재정 규모를 추산해 8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⑦건보료 부담 커지나초고령화에 건보 재정 악화 불가피CT 등 수가 인하해야 건보료 유지 Q. 건강보험료가 오르진 않을까. A.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이미 1조원가량의 건강보험 재정을 지출했다. 의료 대란으로 병원 이용이 줄어 아직은 건보 재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복지부는 올해 건보 재정이 2조 6402억원의 당기수지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이 경우 건보 누적 적립금이 30조 6379억원에 이르게 된다. 중장기적 전망이 밝진 않다. 내년부터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 건강보험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정부는 원가의 110~140%로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 검사 수가를 낮추고, 절감한 돈으로 중증 수가를 올릴 계획이지만 대한의사협회 등이 반대하고 있다. 의료계 인사는 “과보상된 영상 검사 수가를 깎으면 건강보험료를 올리지 않고 지금 있는 돈으로 할 수 있다. 의사들이 필수의료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검사료를 못 깎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건보 재정 누수 차단과 수가 구조조정으로도 재원이 부족하다면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건보료 인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출근길 전동차 멈추고, 문화재 유실… 오늘 오전까지 최대 200㎜ 또 온다

    출근길 전동차 멈추고, 문화재 유실… 오늘 오전까지 최대 200㎜ 또 온다

    수도권 올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논산서 축사 처마 무너져 1명 사망주택 침수에 560명 긴급 대피도오늘 중부, 내일부터 남부 강한 비 “폭우가 쏟아진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물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어요. 일대 도로가 성인 남성 무릎 높이까지 잠기면서 ‘큰일나겠구나’ 싶어 고지대로 대피했습니다.”(경기 고양시 주민 A씨) 17일 전국에 내린 장맛비로 도로가 파손되고 주택·주차장·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엔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출근길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올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여기에 이날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최대 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에서 주택 침수 161건, 도로 토사 유실 및 파손 18곳, 가로수 전도 등 도로 장해 9건, 주택 정전 4건, 벼 275㏊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4개 시도 21개 시군구에서 407가구 560명이 대피했는데 이 중 248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16분쯤 충남 논산 연산면의 한 축사 처마가 무너지면서 축사 주인 B(58)씨를 덮쳤다. B씨는 ‘형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쯤 축사를 찾았던 B씨가 비와 바람에 떨어져 나간 처마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화유산의 피해도 잇따랐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에서 토사가 무너지며 석축이 유실됐고 달마산 미황사 경내에도 흙이 곳곳에서 흘러내렸다. 지난 16일 밤 12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04.5㎜ ▲경남 남해 207.1㎜ ▲전남 광양 188.9㎜ ▲경기 연천 173.0㎜ ▲전남 진도 166.0㎜ 등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124.5㎜, 성북구 114.5㎜, 동대문구 100.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우 피해는 주로 경기 북부에 집중됐다. 이날 오전 9시 57분쯤 30대 아반떼 운전자가 일산서구 탄현지하차도 내에 갇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구조했다. 당시 지하차도 안에서는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다. 자유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파주시 주민 C씨는 “문산읍 자유로에서 당동IC로 진입하는 도로와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면서 평소보다 출근하는 데 한 시간 가까이 더 걸렸다”고 말했다. 출근길 전동차가 운행을 멈추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구간에서, 이어 오전 8시 30분부터는 망월사역~의정부역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전동차 운행은 오전 8시 50분쯤 전 구간에서 재개됐다. 자동차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12개 손해보험사가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집계한 집중호우에 의한 차량 피해는 2295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211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 여름철(6~8월) 발생한 자동차 피해액 175억원을 웃돌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습 집중호우 탓인지 피해가 해마다 더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집중호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수도권과 충청 북부에 시간당 30~60㎜, 최대 70㎜ 넘는 비가 퍼부을 전망이다. 많은 곳은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이어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중부와 남부지방에 시간당 30~60㎜, 최대 70㎜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 돌파구 찾는 우원식 “방송4법 범국민협의체 만들자”

    돌파구 찾는 우원식 “방송4법 범국민협의체 만들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과 관련해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여야에 제안했다. 22대 국회가 이날부로 1987년 개헌 이후 개원식 최장 지각 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게 된 가운데 입법부 수장으로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일단 우 의장이 답변 시한으로 다음 예상 본회의일인 오는 25일을 고려하는 만큼 상대당 입장에 맞춰 대응하기로 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 접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모두 방송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한 발짝씩 물러나 잠시 냉각기를 갖고 합리적 공영방송 제도를 설계해 보자”며 범국민협의체를 제안했다. 범국민협의체에는 여야 정당, 시민단체, 언론계 등이 참석한다. 이어 우 의장은 야당을 향해선 방송4법의 입법 강행 중단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 논의 중단 등을 요구했고, 여당에는 공영 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을 멈춰 달라고 제안했다. 방송4법은 공영 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과 방통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명에서 4명으로 확대하는 방통위법 개정안을 뜻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8일 방송4법을 소위 논의를 생략한 채 통과시켰다. 법제사법위원회도 같은 달 25일 방송4법을 강행 처리했다. 이후 민주당은 18, 25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할 것을 재차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본회의 의사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해 왔다. 여야가 이처럼 첨예하게 맞서는 것은 방통위가 다음달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개편을 앞두고 있어서다. 방문진 이사진이 바뀌면 현재 야권 우위인 MBC 경영진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의장의 제안을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단 (정부와 여당이) 이사 선임을 안 해야 한다. 의원총회에서 좀더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충분히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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