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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트서 자다가 철거 트럭에 깔려 숨진 美남성… “노숙인도 존엄할 권리 있어”

    텐트서 자다가 철거 트럭에 깔려 숨진 美남성… “노숙인도 존엄할 권리 있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노숙인 텐트촌에서 한 남성이 잠을 자던 중 철거 작업 중이던 불도저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유족이 애틀랜타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애틀랜타뉴스퍼스트(ANF), 폭스5 애틀랜타 등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족은 “시 당국이 죽음을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일 16일 애틀랜타 올드 위트 스트리트에 있는 천막촌에서였다. 시 공공사업부 직원들이 천막촌 철거를 시작했을 때 피해자인 46세 남성 코넬리우스 테일러는 천막 안에서 잠들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숙인 지원단체의 목격자들은 불도저가 동원된 철거 작업에서 한 트럭이 테일러가 있던 텐트를 덮쳤다고 말했다. 당시 이를 본 한 남성이 인근에 있던 경찰관에게 손을 흔들어 사고를 알렸고 구급대가 출동했다. 테일러는 목숨이 붙어 있는 채로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텐트 밖으로 구조된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후 부검 결과 테일러는 골반뼈 골절과 장기 손상, 내출혈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측 변호사는 “중장비로 텐트를 부수기 전 안에 사람이 있는지만 검사했다면 테일러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 기본적인 안전 점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의 정의 구현을 위해 관련자 모두에게 책임을 묻고, 텐트촌 노속인들이 인도적이고 품위 있는 주거 환경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소송의 목표라고 유족 측은 전했다. 애틀랜타 시장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테일러의 죽음은 “비극”이라고 밝히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영지는 킹 목사가 설교했던 에벤에셀 침례교회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시당국은 기념일을 앞두고 텐트촌 철거를 요구해왔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전국 도시들은 노숙인의 캠핑을 금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노숙인들의 무허가 야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테일러의 죽음을 옹호하는 이들은 시내에 저렴한 주택이 부족해 결국 사람들이 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주택정의연맹(HJL)은 성명에서 “이번 단속은 애틀랜타에 왜곡된 이미지를 투사하려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거리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은 불도저로 밀려나는 것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당국은 사고 발생 후 노숙인 텐트촌 철거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다시 도심 지역의 모든 노숙인을 근절한다는 목표를 향해 철거 작업을 재개했다. 내년에 애틀랜타에서도 경기가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 중인 작업이다.
  • 보해양조, 술병 없는 5L·10L 소주 ‘잎새주 파티팩’ 출시

    보해양조, 술병 없는 5L·10L 소주 ‘잎새주 파티팩’ 출시

    보해양조가 5L, 10L 대용량 소주 ‘잎새주 파티팩’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소주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리병이 없는 포장 방식으로 원하는 양만큼 간편하게 마실 수 있고 보관도 쉬운 점이 특징이다. 보해양조는 기존 360ml 병 중심의 소주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겪어온 불편을 해소하고자 노력해 온 결과물이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무겁고 깨지기 쉬운 병, 정해진 용량의 제약, 야외나 단체 모임 시 번거로운 준비, 빈 병 처리 부담 등 여러 문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 것이 바로 ‘잎새주 파티팩’이다.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실 수 있는 구조, 가벼운 무게와 효율적인 부피, 폐기 부담이 적은 패키지까지 기존 소주 음용의 불편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 제품은 내부에 특수 팩을 넣고, 종이 상자로 감싼 구조로 내용물이 공기와 닿지 않아 신선하게 유지된다. 5L 제품 기준으로 360ml 병 약 13.9병 분량이며 무게는 45% 가볍고, 부피는 48% 줄었다. 가격도 약 16% 저렴해 경제적이라는 것이 보해측의 설명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상자 윗부분을 열고 내부 주입구를 꺼낸 뒤, 함께 제공되는 손잡이 밸브를 연결해 정수기처럼 밸브를 돌려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시면 된다. 상자에 그림과 함께 사용법 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잎새주 파티팩은 알코올 도수 16도로, 전국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차례대로 입점할 예정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잎새주 파티팩은 획일적인 제품 형태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편의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며 “변화하는 음주 환경에 맞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제품 개발로 소주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김원이 의원, 해상풍력 SOC 사업 예타 면제 촉구

    민주당 김원이 의원, 해상풍력 SOC 사업 예타 면제 촉구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산자중기위 간사 , 목포시 )이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해상풍력 발전과 관련 SOC 사업을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산업과 에너지의 대전환 시대에 정부의 전략적 역할과 선제적 지원이 절실한 만큼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가 예타면제 사업으로 적극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지금은 AI·반도체·자율주행 등 첨단 미래 전략 산업의 대전환과 함께 , 탄소 기반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대전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시기”라며 “이러한 구조 변화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어 김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정부가 이미 지정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에 대해서도 선제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를 위한 산자부의 조정 역할도 함께 요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해상풍력 산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선 반드시 전용부두, 설치선박, 배후단지 등 핵심 기반시설 (SOC)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며 “사업 추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산업통상자원부의 김정관 장관 후보자는 해상풍력 SOC 사업 예타면제 제안에 대해 “좋은 제안이다. 잘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
  •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스마트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건축물 품질 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기존의 ‘시공 후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발생 전’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식으로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AI, ‘문제 생기기 전’을 본다: 선제적 품질관리의 시작전통적인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는 시공이 완료된 후 대조표를 기반으로 사람이 직접 육안 확인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재시공 또는 보수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공정마다 막내부터 대리급 직원들이 발로 뛰며 검측 요청서를 작성하고 감리 승인을 받는 등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했다. 그러나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미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 잘못된 시공이 발견되면 수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재시공 비용이 발생하는 등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정보모델링(BIM) 적용을 확대해 철근 배근 과정의 문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설계 데이터가 입력된 모바일 기기로 철근이 배근(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된 곳을 촬영하면 설계상 배근 내역이 화면에 표시돼 시공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종이 도면을 일일이 비교하며 확인해야 했던 방식보다 진일보했다. 현장 담당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관리 수준 편차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해 공사 현장에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건설업 맞춤형으로 학습한 AI가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연구실 주도하에 스팟(로봇개), 무인 드론, 스마트 글래스, 보디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점차 전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이 확대 적용되면 크게 세 가지 AI 분석 예측 모델이 건설 현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분석 AI: 철근 배근, 단열재 시공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실시간 분석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즉시 경고 또는 알림을 보낸다. -패턴 예측 AI: 동영상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과거 수천 개 현장의 시공 및 하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특정 공정이나 자재 조합에서 하자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음향·온도·시각 자료 분석 AI: 미리 심어놓은 센서를 통해 콘크리트 타설 뒤 강도를 측정하거나 자재의 탈락 가능성 등을 음향, 온도, 시각 데이터를 통해 탐지한다. 실제로 몇몇 스타트업 기업에서 콘크리트 타설 시 온도 센서를 매립해 양생 과정에서 구조체 내부 온도를 측정하고 과거 축적된 온도 데이터와 계산식을 통해 압축강도를 예측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굳이 콘크리트 공시체로 시험을 하지 않고도 거푸집 탈형 시기를 적절히 예측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오류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이 현장을 바꾸는 방식: 사람과 기술의 조화스마트 기술이 개발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이 현장 업무를 대체해 품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해도 기술이 제 역할을 하려면 현장이 이를 신뢰하고 꾸준히 활용해야 한다. 기술 부서에서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어도 현장에서 외면받는다면, 그것은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의 준비’ 문제일 수 있다. 대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꺼리며 과거에 해왔던 방식대로 관리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과 사고방식의 변화다. 사용자가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왜 필요한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술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교육, 실제 사용 유도, 그리고 피드백 루프 설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AI는 건설 품질관리의 새로운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 기술은 하자를 ‘줄이는’ 도구이자, ‘예방 중심’의 새로운 건설 문화를 만드는 강력한 촉매제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활용, 문화적 내재화를 통해서만 하자가 없는 건축물, 스마트한 시공, 고객에게 신뢰받는 건설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노승완의 공간짓기]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노승완의 공간짓기]

    스마트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건축물 품질 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기존의 ‘시공 후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발생 전’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식으로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AI, ‘문제 생기기 전’을 본다: 선제적 품질관리의 시작전통적인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는 시공이 완료된 후 대조표를 기반으로 사람이 직접 육안 확인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재시공 또는 보수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공정마다 막내부터 대리급 직원들이 발로 뛰며 검측 요청서를 작성하고 감리 승인을 받는 등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했다. 그러나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미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 잘못된 시공이 발견되면 수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재시공 비용이 발생하는 등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정보모델링(BIM) 적용을 확대해 철근 배근 과정의 문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설계 데이터가 입력된 모바일 기기로 철근이 배근(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된 곳을 촬영하면 설계상 배근 내역이 화면에 표시돼 시공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종이 도면을 일일이 비교하며 확인해야 했던 방식보다 진일보했다. 현장 담당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관리 수준 편차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해 공사 현장에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건설업 맞춤형으로 학습한 AI가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연구실 주도하에 스팟(로봇개), 무인 드론, 스마트 글래스, 보디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점차 전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이 확대 적용되면 크게 세 가지 AI 분석 예측 모델이 건설 현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분석 AI: 철근 배근, 단열재 시공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실시간 분석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즉시 경고 또는 알림을 보낸다. -패턴 예측 AI: 동영상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과거 수천 개 현장의 시공 및 하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특정 공정이나 자재 조합에서 하자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음향·온도·시각 자료 분석 AI: 미리 심어놓은 센서를 통해 콘크리트 타설 뒤 강도를 측정하거나 자재의 탈락 가능성 등을 음향, 온도, 시각 데이터를 통해 탐지한다. 실제로 몇몇 스타트업 기업에서 콘크리트 타설 시 온도 센서를 매립해 양생 과정에서 구조체 내부 온도를 측정하고 과거 축적된 온도 데이터와 계산식을 통해 압축강도를 예측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굳이 콘크리트 공시체로 시험을 하지 않고도 거푸집 탈형 시기를 적절히 예측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오류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이 현장을 바꾸는 방식: 사람과 기술의 조화스마트 기술이 개발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이 현장 업무를 대체해 품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해도 기술이 제 역할을 하려면 현장이 이를 신뢰하고 꾸준히 활용해야 한다. 기술 부서에서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어도 현장에서 외면받는다면, 그것은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의 준비’ 문제일 수 있다. 대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꺼리며 과거에 해왔던 방식대로 관리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과 사고방식의 변화다. 사용자가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왜 필요한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술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교육, 실제 사용 유도, 그리고 피드백 루프 설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AI는 건설 품질관리의 새로운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 기술은 하자를 ‘줄이는’ 도구이자, ‘예방 중심’의 새로운 건설 문화를 만드는 강력한 촉매제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활용, 문화적 내재화를 통해서만 하자가 없는 건축물, 스마트한 시공, 고객에게 신뢰받는 건설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경기도서관…도민 공감형 친환경 공간 및 안전·홍보 강화로 도민의 도서관으로 실현되길

    최효숙 경기도의원, 경기도서관…도민 공감형 친환경 공간 및 안전·홍보 강화로 도민의 도서관으로 실현되길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위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8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회의실 경기도서관의 개관에 앞서 도서관 추진사항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공간 활용과 이용자 안전성 제고를 위해 실질적인 변화가 이어지도록 다각적 방안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최효숙 의원은 도서관정책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도서관이 사서들만의 공간이 아닌 진정한 ‘도민의 도서관’이 되어야 함을 재차 강조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적극 반영한 공간 구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이끼(스칸디아모스)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특화 공간 조성과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 및 자연의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메시지 확산을 제안하며, 도민 체감도를 높이고 경기도서관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탄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계단·난간 등 시설물의 안전과 취약 구역은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해 줄 것을 요청하며, 경기도서관이 준비한 것을 경기도민에게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박민경 도서관정책과장은 “이끼(스칸디아모스) 이미지 제고 및 경기도서관 특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홍보 등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안전 부분은 BF(Barrier-Free) 심사와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시설을 설치하여 우수등급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서관은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지속 가능한 기후환경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끼(스칸디아모스)와 녹지공간을 전체 층에 조성할 예정이며,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여 경기도서관 모스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중평초교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서준오 서울시의원, 중평초교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노원구 중평초등학교 앞 사거리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던 구조물 이설 공사가 30일 완료되어, 31일부터 신호등 운영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를 통해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확보는 물론, 사거리를 통행하는 운전자들의 사고위험도 낮춰질 전망이다. 노원구 하계동 중평초교사거리는 중평초등학교와 중평중학교가 있고, 벽산·우성아파트, 상아아파트와 건영옴니백화점, 중평어린이공원으로 둘러쌓여 있어 학생들의 통학과 주민들의 이동이 많은 곳이다. 주변 아파트 단지로 출입하는 차량과 중평초교사거리를 지나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로 이동하려는 차량의 통행량도 많은 곳이라서, 사거리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은 항상 위협받고 있었다. 게다가 보도에 설치되어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배전용변압기로 인해 동부간선도로로 우회전하려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가 가로막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학생들의 사고 위험이 매우 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 의원은 중평초교사거리의 학생 등하굣길 안전확보를 위한 문제해결에 착수했다. 학생들의 횡단보도 통과횟수를 줄이기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과 함께 한국전력공사의 배전용변압기 이설공사를 동시에 추진했다. 이번 공사는 다양한 공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했기에 여러 관계기관이 서로 협조하여 일정을 조율하고 공정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서 의원은 공사에 관여하는 노원구청, 노원경찰서,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 한국전력공사 담당자를 모두 만나며 공사 추진을 주도했다. 한국전력공사의 배전용변압기 이설 후 노원구청에서 보도 턱낮춤, 펜스철거 등 안전한 보도환경을 조성하고, 북부도로사업소에서 대각선 횡단보도 및 보행등 신설을 진행하는 중이다. 안전한 공사진행을 위해 폭우기간에는 공사를 중단하였기에, 애초 예상보다는 지연되고 있다. 서 의원은 “여러 관계기관이 협조해야 하는 공사가 무리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담당자분들이 애써주시길 바라고, 감사드린다”며 “이 공사가 완료되면 중평초교사거리로 통학하는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 그리고 차량 운전자들까지 모두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된다. 노원구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안전하도록 학교 주변 곳곳을 살피며 개선이 필요한 곳은 바로 조치하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공사 완료 소감을 밝혔다. 서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서울노원구갑),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협의하여 최첨단 보행안전 보조기기인 스마트폴 설치 위치를 중평초교사거리, 공연초교정문 앞 횡단보도, 선곡초교후문 앞, 중계동 은행사거리로 정해, 곧 설치를 앞두고 있다. 이는 서 의원이 서울시 예산 2억원을 확보하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대장홍대선 역위치, 레드로드→홍대입구역사거리로 변경 설치하라”

    김기덕 서울시의원 “대장홍대선 역위치, 레드로드→홍대입구역사거리로 변경 설치하라”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연구실에서 대장홍대선 홍대입구역사 설치 장소를 홍대레드로드 상권일대(R1,R2)로 설치한다는 건과 관련해 서울시, 서부광역메트로, 현대건설사 및 최은하,차해영 마포구의원, 홍대 상인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레드로드→홍대입구역사거리 위치 변경요구’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장홍대선은 김기덕 시의원의 최초 제안(2011.6.23)으로 당시 ‘홍대입구-성산-DMC환승-상암-가양-화곡“ 구간을 연결하는 서울시 도시철도로서, 2013년 7월 24일 서울시 도시철도 10개년 계획에 후보노선으로 선정 이후, 2016년 부천 원종까지 연장되고, 최근 대장까지 확대되어, 지역 국회의원의 국비확보 등 노력으로 착공을 앞둔 광역철도 노선의 하나이다. 대장홍대선은 총사업비 2조 1287억원, 연장 2만 29km, 정거장 12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지난해 2024년 6월 20일 국가시행 민자사업(현대건설)방식으로 실시협약(국토부-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체결함에 따라,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기간으로 올해 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대장홍대선의 정거장 12개 노선구간이 ‘부천 대장~마포 홍대입구’로 결정되어 현재 실시설계에서, 최근 마포 홍대입구역사가 마포구의 대표적인 지역 상권의 하나인 홍대 레드로드 상권(R1~R2) 구간으로 역사 위치가 계획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대다수 상인과 시민 등이 상권 위축 및 접근성 저하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장홍대선을 최초 제안해 탄생시킨 김기덕 의원은 지난 18일 개최한 긴급 간담회를 갖고 홍대 레드로드역사 설치 건에 대해 적극 반대 입장을 밝히고 “역사 위치는 최초 서울시 도시철도 계획안의 경우 홍대입구역과 연계한 홍대입구사거리 방향으로 계획”되어 있었음을 당시 청사진을 보여주며, 레드로드 구간으로의 역이 들어서는 것에 부당함을 언급하고, 객관성이 결여된 사실에 타당한 이유를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실질적인 상권 침해가 예상되는 홍대 레드로드 일대 상인회 관계자의 경우, 이번 대장홍대선 역위치 변경에 있어 “보통 역사의 경우 대로변에 만들지, 이면도로에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으며 “레드로드 인근 상가가 밀집된 곳에 공사를 추진하는 경우, 상권 붕괴 우려는 물론, 레드로드 내 버스킹 존(zone) 또한 망가질까 심히 우려된다”면서 역사 위치 변경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전달했다. 서울시 관계자의 경우 “사업 구간 변경되는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했어야 하는데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업주관자인 국토부와 시행자인 현대건설이 절차를 충분히 검토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마포구의 의견을 받아 국토부에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에서는 “최초 제안에서 설계한 것은 아니나, 국토부에서 상세설계를 진행하면서 민간업체 또한 해당 절차에 맞춰 충실히 진행했다”라며 “지자체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또한 충분히 듣고 절차적 하자가 없도록 추진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다만 역사의 위치선정에 있어서는 2호선이 이미 남북으로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이를 회피해 역사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으로, 대심도(심도 50~60m) 특성상 2호선 환승을 위해서는 직접 연결 또는 수직으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대로변 대형 건물에 걸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레드로드 구간을 넣지 않는 경우, 해당 건물을 철거 및 수용해야 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대승적 차원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레드로드 구간 역사 설치 설계 사유를 언급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역사 기능과 역할 면에서 역의 위치는 기존에 계획된 ‘홍대입구역 사거리 방향’이 구조적으로나 이용도 면에서 적합함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무시한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갈뿐더러, 지역 주민은 물론 마포구에서도 부당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측은 즉시 재검토에 나서야 하고, 서울시는 해당 건을 국토부에 명확히 전달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후회 없는 역사 건설을 촉구했다.
  • 극한호우·산사태 피해…산청 실종자 수색 계속

    극한호우·산사태 피해…산청 실종자 수색 계속

    16일~19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한 경남 산청군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전날 오후 7시까지 실종자 발생 지역에서 수색 작업을 했다. 이후 이날 오전 6시쯤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다시 실종자를 찾고 있다. 산청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4명(매몰 추정 등), 중상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실종자가 발생한 지역은 산청읍, 단성면, 신등면 등이다.
  • [씨줄날줄] 막 내리는 ‘단통법’

    [씨줄날줄] 막 내리는 ‘단통법’

    2014년 휴대전화 시장은 시끄러웠다. 갤럭시S 3가 출시 석 달 만에 96만원에서 17만원까지 폭락했고 ‘번개 세일’로 ‘공짜 아이폰’도 등장했다. 정보에 밝은 청년층은 싸게 샀고 고령층은 정가대로 샀다. 자녀가 부모의 휴대전화를 얼마나 싸게 개통해 줬는지가 ‘효도의 척도’가 됐을 정도. 정보 격차로 ‘호갱’이 양산되자 정부가 나섰다. 고액 보조금 경쟁을 막고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며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도입했다. 그런데 결과는 ‘다 같이 비싸게 쓰는 공정’이 되고 말았다. 단통법 시행 이후 11년은 선한 의도가 시장에서 부작용을 일으킨 시간으로 남을 만하다. 통신사들 간 경쟁 활성화는커녕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2014년 1조 6107억원에서 2023년 4조 440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번호이동 건수는 2012년 980만건에서 2023년 561만건으로 위축됐다. 상대적으로 단통법 영향을 덜 받은 애플이 반사이익을 챙겼다. 아이폰 시장점유율은 단통법 시행 첫해 동안 5.3%에서 27.3%로 늘었다. 통신 대기업과 외국계 회사가 수혜를 받는 동안 기존 유통망은 와해됐다. 한 블록에도 몇 개씩 있던 상가 1층의 통신사 매장들이 사라진 여파는 컸다. 대한민국 상업부동산 역사상 유례없는 ‘1층 공실’ 현상으로 이어진 것. 휴대전화 유통점은 2018년 2만 5724개에서 2023년 1만 8815곳으로 급감했다. 건전한 산업 발전이라는 법의 취지가 무색하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도 단행됐다. 2014년 311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은 단통법 시행 이후인 2016년 1조 259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단통법 시행에 시장 왜곡 우려가 컸지만 정부와 국회는 부작용이 생기면 그때 손보겠다며 밀어붙였다. 단통법이 22일 11년 만에 폐지된다. 시장은 돌이킬 수 없어졌다. 단말기 기업은 사라졌고 유통망은 무너졌다. 시장을 무너뜨리는 건 한순간, 되살리는 건 기적에 가깝다는 쓰린 교훈만 남았다.
  •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지난 7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낸 관세 폭탄 서한에 유난히 강한 실망과 분노를 드러낸 국가는 일본이다. 동맹국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 처사로서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표현도 나왔다. 8월 1일까지 협상 시간을 벌었다며 안도하는 한국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이시바 정권은 미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100억 달러의 투자 선물을 안기며 안정적 관계를 조성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 25%, 그리고 상호관세 24%를 부과하자 일본은 당혹감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후 양국은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판하면서 국방비 대폭 증액을 압박한다. 이미 2022년 기시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인 국방비를 2027년까지 2%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미국은 3.5% 인상을 요구해 일본에 충격을 주었다. 일본은 패권이 쇠퇴할 때 패권국과의 동맹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경험했다. 근대 일본외교의 금자탑인 영일동맹은 1923년 하루아침에 파기됐다. 영국의 패권적 능력과 의지가 쇠락한 결과다. 일본은 엄청난 충격 속에서 영원한 동맹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로부터 백년 후 미국 패권의 쇠퇴가 트럼프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한 외교노선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1945년 이래 미국의 안보 우산과 달러 기축통화 체제 아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최대 수혜자였다. 오늘날 미국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가운데 국내정치적 대립으로 지구적 리더십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처지가 되자 핵심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보완해 기존 패권 질서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일본 외교의 ‘플랜A’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국력의 회복을 위해 동맹국인 일본을 더이상 특별 취급하지 않고 일본이 자국의 노동자와 기업에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미국의 안보 리스크를 얼마나 경감해 줄 수 있는지 면밀하게 계산해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일본이 안보와 무역에서 미국에 깊이 의존하는 상호의존의 비대칭적 구조가 자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것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과잉의존 리스크를 줄이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자는 ‘플랜 B’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 물론 독자적 군사력 확보와 탈미국 외교로 전략적 자립을 추구하는 대안은 비현실적이다. 군사력, 경제력, 정치력 등 여러 면에서 미국 없는 국제질서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일본은 미국이 배제된 형태의 중국 중심 운명공동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플랜B는 미국 과잉의존 구조로부터 자립을 강화하는 적정한 상호의존 구조로 전략적 시프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일본보다 더 미국에 의존하는 처지다. 관세 협상 국면에서 미국은 한국에 자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직접투자 확대, 농산물시장 개방, 국방비 대폭 증액 등을 요구한다. 그런데 첨단 제조업 부문 대미 투자는 미국에 매몰 비용을 증가시켜 의존을 심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국방비 증액 역시 미국 무기체계 도입 등으로 국방 자립보다는 안보 의존 지속 및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공정·상호적 거래는 역설적으로 상대를 더욱 미국에 의존하게 하는 구조를 재생산하는 측면이 있다. 적정한 한미 첨단제조업 협력, 방위 능력 향상, 중국의 억제에 기여하는 전략적 자산 확보 등으로 미국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플랜A는 기본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 외교도 플랜B를 마련, 가동해야 한다.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향한 군사력 향상을 도모하고 일본과 호주 등 비슷한 입장의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으로 보호주의 확산 억제, 자유주의 질서 회복을 추진하면서 아세안과 인도로 경제협력을 확장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눈앞의 관세 협상에 매몰돼 큰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물폭탄’ 경북 산불피해지역 산사태 우려… 잠 못드는 주민들

    ‘물폭탄’ 경북 산불피해지역 산사태 우려… 잠 못드는 주민들

    나흘간 내린 집중호우에도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엔 별다른 추가 피해가 없었지만, 지반 약화가 누적되면서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북도는 20일 최근 쏟아진 폭우에도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지난 3월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에서 산사태나 침수 등 우려했던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를 앞두고 도와 각 지자체는 토사 유출 및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예의주시했다. 흙을 지탱하는 나무가 산불로 대규모 소실되면서 빗물이 빠르게 침투해 많은 양의 토사가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6일과 18일 ‘과잉 대응 원칙’을 특별 지시하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고령군과 의성군에서 고립된 주민 3명이 구조됐고, 청도와 고령에서는 저수지 제방과 도로가 유실됐다. 포항, 경주, 영천, 청도, 고령, 성주 등 6개 시군 농작물과 농경지 40.6㏊가 침수됐고, 일부 도로가 낙석과 침수 우려로 통제됐지만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는 동네 사정을 잘 아는 ‘마을순찰대’를 투입하면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사전 차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부터 취약지를 중심으로 22개 시군 445개 마을에서는 마을순찰대 5696명(대원 4167명·공무원 1529명)이 주민 안전 확인, 사전 대피 등을 통해 인명피해를 막았다. 도는 향후 이어질 돌발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대비해 재난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강수 전 사전점검 및 예찰을 실시해 위험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한다. 마을순찰대를 통한 사전대피 체계도 유지·운영할 계획이다. 산불 피해지 등 산사태 우려가 큰 지역에서는 소규모 사방댐 조성, 급경사지 점검 등과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 이 지사는 “이번에 내린 비로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전히 취약 지역 등 위기관리는 지속해야만 한다”며 “강수 이후에도 산불 피해 지역 등 취약 지역에 대한 점검을 계속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 SKT 점유율 줄고 단통법 폐지… ‘출혈 경쟁’ 본격화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지면서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 이동통신 3사 간 출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각 사는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한창이다. 통신사들은 단통법 폐지로 통신사의 지원금 공시 의무가 없어지고, 유통점의 지원금 상한선이 사라지면서 획기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가격을 뛰어넘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마이너스폰’이 가능해지고, 불법으로 간주됐던 ‘페이백’도 허용되면서 발품을 파는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가입하는 게 가능해졌다.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다른 통신사에서 이동해 오는 고객에게 더 많은 보조금을 줄 수 있는 점 역시 통신사 간 경쟁에 불을 지피는 요소다. 기존엔 통신사를 유지한 고객이나, 이동해 오는 고객에게 같은 보조금을 줄 수밖에 없었지만, 법안 폐지 이후엔 번호이동 고객에게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감내하는 선택도 가능해졌다. 유심 해킹 사태로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한 점도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로 2015년부터 10여년간 유지해 온 40%대의 점유율을 잃었다.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 휴대전화 회선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 2249만 9042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9.31%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40.08%) 대비 0.79%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 수는 각각 1361만 780명(23.77%), 1113만 1466명(19.45%)으로 같은 기간 각각 0.32% 포인트, 0.23% 포인트 증가했다. 일각에선 휴대전화 제조사가 삼성과 애플로 줄면서 과거처럼 제조사가 통신사와 함께 보조금을 부담하는 구조가 재현되기 쉽지 않아 통신비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다. 거기다 일부 노령층이나 취약계층 등이 정보 비대칭으로 이른바 ‘호갱’(호구+고객)이 될 위험성도 남아 있다. 정부는 단통법 폐지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철강도시서 첨단 산업 다변화… 관광·녹색도시로 거듭난 포항

    철강도시서 첨단 산업 다변화… 관광·녹색도시로 거듭난 포항

    전국 첫 3개 분야 특화단지 지정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기업 유치수소·바이오 주력 산업 집중 육성재난 이겨 낸 안전도시 포항지진·태풍 힌남노 슬기롭게 극복 재난 피해 재건한 새 모델로 주목2014년 7월 민선 6기 경북 포항시장을 시작으로 7·8기까지 ‘포항 최초 3선 시장’을 이룬 이강덕 포항시장이 최근 취임 11주년을 맞이했다. 막힘없는 시정 추진으로 이뤄 낸 포항의 가장 큰 변화는 도시에 색을 입힌 것이다. 회색 산업도시는 첨단 신산업으로 다변화하며 관광도시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산업 일변도였던 도시가 숲과 하천 조성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기반을 완성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변화의 공을 ‘시민’들 덕으로 돌린다. 이 시장은 20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한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 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포항은 산업의 쌀인 철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왔다. 농어업 중심이었던 소도시에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도 지역 경기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산업이 다변화하기 시작하고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산업구조 혁신과 도시 경쟁력 강화 또한 필요했다. 이 시장은 민선 6~8기 동안 포항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왔다. 출발점은 민선 6기부터 시작된 이차전지 투자였다. 영일만산업단지에 에코프로를 유치하면서 이차전지 도시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포스코퓨처엠 등의 대규모 투자를 추가로 이끌어 내면서 명실상부 포항의 주력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어 이 시장은 바이오, 수소 등 첨단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산업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4대의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우수한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갖췄다. 포항공대(POSTECH)와 한동대 등 우수한 대학과 인적자원은 물론 적극적인 바이오기업 유치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현재는 바이오산업의 미래 성장 발판 완성을 위해 의과대학 설립 및 스마트병원 건립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는 물론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견인을 목표로 한다. 또 포항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에너지인 수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수소 산업 선점을 위해 2019년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설립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했다. 2022년 수소도시 선정 및 2023년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포항은 전국 최초로 이차전지·바이오·수소 3개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 포항은 회색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한다. 2016년부터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사람 중심의 걷기 좋은 녹색도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축구장 107개에 해당하는 총 76만㎡ 도심숲을 조성해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를 감소시켰다. 특히 도심을 남북으로 가르던 철길은 숲으로 탈바꿈해 하루 평균 3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휴식공간으로 찾는다. 철길숲 주변에 있던 오래된 건축물은 음식점 등으로 변신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어 낸다. 시는 향후 그린웨이 확장과 생태하천 복원으로 숲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생태도시를 완성해 갈 계획이다. 철길숲과 연결되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시작으로 양학천, 두호천, 칠성천 등을 복원해 물길을 따라 사람이 모이는 친환경 도심 조성을 목표로 한다. 바다와 맞닿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해양관광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포스코가 조성해 2021년 포항시에 기부채납한 스페이스워크는 영일대해수욕장의 랜드마크가 됐다. 지난해 방문객 30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청하 공진시장’ 등 새로운 명소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곤륜산 활공장, 용한서퍼비치 등 곳곳에 해양관광·레저 명소를 조성해 해양관광도시로도 도약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지난 5월 시그니처 국제회의인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지역 산업과 관광 인프라를 국제 행사와 연계해 글로벌 해양관광산업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민선 6~8기 포항은 유례없는 재난이 덮치며 아픔과 치유를 반복했다. 2017· 2018년 포항 지진,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2022년 태풍 힌남노 등이다. 이 같은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포항은 안전도시로 거듭나며 재난 극복 능력을 키워 가고 있다. 재난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이 시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포항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본다. 2017년 유례가 없는 지진이 발생한 후 포항시는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력을 키웠다. 지진 직후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을 최우선 원칙으로 응급복구 및 이재민 이주·생계·심리상담 지원 등을 펼치며 조속한 시민 생활 안정을 이뤘다. 이후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포항지진특별법’을 통과시켜 피해 구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흥해읍 도심 일대에서는 특별재생사업을 펼쳐 재난 피해 도시를 재건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흥해읍 다목적 재난구호소,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 포항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조성을 통해 발 빠르게 지역공동체를 회복시켰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전국 최초로 민관 합동 감염병대응본부 구성 및 통합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전국 최초 1가구 1인 선제 전수검사 조치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무증상으로 인한 감염 확산 차단에도 앞장섰다. 2022년엔 태풍 힌남노가 거대한 물폭탄을 포항에 쏟아 내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제철소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시는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 항사댐 건설, 빗물펌프장 및 저류시설 확충 등 항구적 피해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디지털트윈 기반 침수 예측, 재난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재난을 미리 예측·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민 참여형 정기 대피훈련을 재난 유형별로 확대해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사전안전점검 및 침수피해방지시설 확대로 선제 대비하고 있다.
  • “서울 유일 국가산단 가진 금천… D·N·A 산업 핵심 거점으로”[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서울 유일 국가산단 가진 금천… D·N·A 산업 핵심 거점으로”[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새 정부에 G프로젝트 제안무제한 개발 가능 공군부대 부지에1.3만개 기업 AI 활용할 허브 구축주민 관심 높은 3+1 사업종합병원 내년 착공, 신안산선 지연복합역사엔 청년주택 등 추가 고심금천형 복지 공동체 노력예산 55%는 민생 복지에 집중 편성평생학습관·진로진학센터 등 운영“경공업에서 출발한 우리 금천구와 G밸리가 정보기술(IT)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려면 미국 시애틀 아마존 캠퍼스처럼 인공지능(AI) 캠퍼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금천 토박이’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금천구의 역사를 오롯이 지켜본 행정 전문가다. 한결같이 금천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직접 발로 뛰며 엉킨 실타래를 풀어왔다. 최근에는 군부대로 쓰이는 부지를 활용할 묘안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냈다. 이곳에 G밸리와 연계해 중소기업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허브를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지난 14일 G밸리2단지기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유 구청장은 “서울 4대 경제권인 금천구와 G밸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요건을 갖춘 곳”이라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그간 민선 8기의 성과와 앞으로의 구상을 소개했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새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 어떤 금천구 사업을 제안했나. “금천의 지역 사업을 국정 과제에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정 기획 방향과 현장의 정책 수요를 연결해 크게 G프로젝트, G밸리혁신, 주민자치회 활성화 등 3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금천 프로젝트를 뜻하는 G프로젝트는 약 3만 8000평의 공군부대 부지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허브 센터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G밸리는 정보기술을 넘어 데이터·네트워크·AI라는 이른바 ‘D·N·A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임에도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중소기업 중심의 AI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면 서울 서남권이 터전이 돼야 한다.” -AI 허브센터는 중소기업에 어떤 도움이 될까. “감이나 주먹구구로 연구개발(R&D)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디지털 혁신을 했듯, 인공지능으로 업무 혁신을 해야 한다. 대기업은 예를 들어 휴대전화를 개발할 때 그동안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다. 중소기업도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공공데이터마다 관리하는 부처가 나뉘어져 있거나 접근하지 못하는 현실을 해결해 주는 행정혁신도 필요하다. 공군부대 부지는 가까이에 약 1만 3000개 기업이 있는 G밸리가 있어 AI 활용에 최적화된 위치다. 게다가 공군부대가 축소(이전)되고 부지 개발에 대한 기부채납을 투입한다면 별도 국비도 필요 없다.” -금천의 숙원사업인 공군부대 이전을 위한 준비도 마침 궤도에 올랐다. “임기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이기도 하다. 공군부대 부지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으로 확정됐다. 도시계획이나 용적률 등에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화이트존이 된 거다. 미래복합지구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법적·제도적 인프라도 갖춰진 만큼 장관 임명이 마무리되면 국토부나 국방부 등과 협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 밖에 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 신안산선 개통, 대형 종합병원 설립 등 ‘3+1’ 사업에도 주민들 관심이 높다. “정치적 혼란을 비롯한 여러 여건상 어려움이 있었다는 아쉬움도 남지만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병원 건립은 코로나19부터 시작해 토양오염 문제도 해결해야 했고, 부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맹꽁이는 시흥계곡 오미원에 하나하나 옮겼다. 9월 안에 마지막 서류 제출이 끝나면 내년 봄까지 착공해 2031년에 종합병원을 완공할 수 있다. 신안산선 개통은 다소 멀어졌지만, 다들 이해하고 있다. 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에 대해선 철도청과 연말을 목표로 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철도청의 업무보고에는 철도연구원을 확대해 금천구청역·영등포역 등으로 이전하는 안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복합역사를 개발할 때 이러한 R&D 기능뿐만 아니라 청년주택이나 호텔도 넣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임기 동안 예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예산은 힘이다. 민선 7기가 시작된 2018년 금천구 예산은 397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7649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천구의 역량과 가치가 두 배로 늘었다는 거다. 그중 55%는 민생 안정을 위한 복지에 집중 편성하고 있다. 재정안정화 기금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둔 덕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준비도 어려움이 없었다. 안양천 장미정원이나 오미원처럼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직원들과 적극행정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앞두고 금천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사람마다 각자의 상황이나 생활 여건 등에 따라 원하는 돌봄 요소가 다른데 이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과제인 복지 사업이다. 그동안 복지나 주민자치에서 주민이 호응할 만한 성과를 낸 만큼 금천형 복지 공동체를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본보기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우선 독거 어르신을 위한 주거지원 사업인 보린주택 수요 조사 등 본시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복지기관들과 실무 사례 회의를 수차례 열었고 연말엔 조직 개편도 할 계획이다.” -임기 중 문을 연 기관 중 기억에 남는 사례는. “지난해 문을 연 금천평생학습관과 금천진로진학센터가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 얼마 전 금천시민대학 1기가 졸업한 평생학습관에선 ‘시니어 패션쇼’가 선풍적인 인기였다. 어르신들이 바른 자세로 모델 워킹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한다. 동네에 활기가 돌고 가족들과도 돈독해진다. 내년 착공할 금천국제외국어센터가 바로 옆에 들어서면 두 시설 간 교육적 시너지도 기대한다.” -올해는 금천구청 개청 30주년이다. 남은 임기 1년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금천구의 과거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책임질 미래 전략을 발표할 생각이다. 그동안 금천구의 재도약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기존 사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日참의원 선거 여당 참패… 이시바 최대 위기

    日참의원 선거 여당 참패… 이시바 최대 위기

    일본 자민당이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참의원 양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원에서 동시에 소수 여당으로 밀려날 경우 2009년 민주당 정권 교체 이후 16년 만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국정 주도권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고 일본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 20일 NHK가 요미우리신문, 일본TV(NTV)·NNN과 공동으로 전국 약 170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2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27~47석, 연립 공명당은 5~1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전체 의석은 32~51석으로 선거 전 66석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NHK는 자민·공명 양당이 확보할 의석이 연립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였던 1999년의 46석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출구조사에서는 자민당이 34석, 공명당이 7석으로 40석대에 머물렀다. 일본 언론들은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여권에 쏠린 데다, 외국인 규제 등 강경 공약을 내세운 극우 참정당이 일부 표심을 흡수한 점을 패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8~30석으로 기존 22석을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크게 늘린 국민민주당이 14~21석으로 기존 4석에서 약진했다. 특히 참정당은 기존 1석에서 최대 20석 이상 늘어난 10~2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참패로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두 번 연속 대형 국정 선거에서 낙제점을 받게 됐다.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2007년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 패배로 사임했고,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정권이 민주당에 넘어간 전례가 있다. 선거가 끝나기 전부터 아소 다로 최고고문이 이끄는 아소파를 중심으로 “민의를 수용해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소파는 차기 총리로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밀고 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미일 관세 협상 등 외교 현안을 이유로 당장 사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개표 상황실에서 과반 붕괴에 대한 자진 사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야당과의 연정을 통한 국정 재편론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참정당이 자민당 내 극우 세력과 손잡고 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해 정권 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뚜렷한 구심점이 없어 현실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전체 248명의 절반인 124명을 3년마다 교체한다. 이번에는 도쿄 지역구 결원 1명을 더해 총 125명을 새로 선출했다.
  • 베트남 할롱베이서 유람선 전복… 34명 사망

    베트남 할롱베이서 유람선 전복… 34명 사망

    베트남 유명 관광지 할롱베이에서 기습적인 폭우로 53명을 태운 유람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최소 3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쯤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할롱베이에서 승객 48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유람선이 갑작스러운 폭우로 전복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대부분의 승객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관광을 온 가족 단위의 베트남인이었다. 승객 중 20여명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꽝닌성 당국은 경찰, 국경수비대, 해군, 항만청 등과 함께 대규모 구조 작업을 전개했다. 국경수비대는 구조선 22척을 급파했고 해군은 군함 3척, 보트 2척을 투입했다. 베트남 국경수비대는 승객 11명을 구조하고 시신 34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생존자 중에는 전복된 선실에서 4시간 만에 구조된 14세 소년도 포함됐다. 이 선실에는 50~60㎝ 틈에 산소가 남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파도가 거세고 강한 비가 내려 구조대원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사고 발생 당시는 태풍 ‘위파’가 남중국해에 진입한 직후로, 베트남 북부 지역 전역에 걸쳐 돌풍과 뇌우를 동반한 폭우가 발생했다. 다만 마이 반 끼엠 베트남 기상청장은 “이번 북부 지역의 폭우 및 돌풍은 동해상의 태풍 위파의 영향이 아니라 북부를 지나가는 저기압대 수렴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은 “현재로서 한국 국적의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베트남 당국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70m 상공, 공포의 2시간… 87명 태운 설악산 케이블카 멈춤 사고

    70m 상공, 공포의 2시간… 87명 태운 설악산 케이블카 멈춤 사고

    20일 오후 3시 56분쯤 강원 속초시 설악산 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70m 상공 상·하행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87명이 공포에 떨다 2시간 여 만에 구조됐다. 소방 당국은 유압오일 누출을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연합뉴스
  • 조선업 호황 실감 못하는 청년들 “재하청 일했더니 일당 고작 5만원”[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조선업 호황 실감 못하는 청년들 “재하청 일했더니 일당 고작 5만원”[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박봉·고용 불안으로 젊은층 기피원·하청 양분된 이중구조가 문제반도체 공장·석화 공단으로 이직외국인 노동자로 빈 일자리 채워 “젊은 애들은 이제 거제로 안 옵니더. 일은 같은데 돈은 쪼매 준다 아입니까. 여는 때리 직이도 안 옵니더….” 지난 10일 오후 7시쯤 경남 거제시 아주동의 한 치킨집에서 만난 홍두표(43)씨는 4년째 막내인 자신의 처지를 토로했다. 대기업 하청업체에서 철 구조물에 페인트와 같은 도료를 입히는 작업을 하는 15년차 도장공인 홍씨의 회색 작업복 구석구석에는 페인트 분진과 쇳가루가 묻어 있었다. 홍씨와 함께 생맥주를 단숨에 들이켜던 20년 차 도장공 양정진(49)씨는 “한여름 열을 받은 선박 표면은 장갑을 낀 채 만져도 따끔할 정도로 뜨겁다”며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일해도 최저임금 수준으로 돈을 주니 젊은 사람들이 이곳을 더이상 찾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호황이 다시 찾아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선업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조선업의 중심이자 블루칼라의 상징과도 같았던 거제는 늙어 가고 있다. 조선업 종사자들과 거제 주민들은 젊은 기술자들이 거제를 떠나 반도체 공장이나 석유화학 공단이 있는 경기 평택, 충북 청주, 전남 여수, 충남 서산 등으로 간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큰 문제인 원청과 하청의 임금 격차를 비롯해 열악한 처우, 위험한 작업환경에 실망한 탓이다. 10여년 전 조선업 불황 때 하청업체 중심으로 벌어진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한몫한다. 지난달 말 기준 거제시에는 선박 구성·도금 도장·금속 조립 등 조선 관련 업체가 59곳 운영되고 있고, 조선업 종사자는 3만 6512명이다. 2015년 조선 관련 업체가 58곳, 종사자가 5만 892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만명 넘게 줄었다. 10년 전만 해도 인근 블루칼라 직장인 수백명이 쏟아져 나왔던 아주동에서도 20~30대 찾기가 어려워졌다. 아주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종수(72)씨는 “2000년대엔 직원 5명이나 써야 겨우 손님을 쳐냈는데, 지금은 혼자서 일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2009년 거제 조선소에서 일을 시작한 용접공 김모(35)씨도 고향인 거제를 떠났다. 평택과 이천에서 일하다 몇 년 전 인천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 자리잡았다. 김씨는 “거제의 재하청 업체에선 일당 5만원을 받았지만, 석유공장은 똑같은 재하청인데도 25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충주의 한 반도체 공장 하청업체 용접공인 이모(30)씨도 “이곳은 원청과 하청의 임금 차이가 10% 정도다. 기술 보조 인력조차 하루 18만원을 가져간다”고 전했다. 20~30대 사이에 블루칼라 바람이 다시 분다고 하지만 대기업(원청)·중소기업(하청), 정규직·비정규직 등으로 양분돼 격차가 벌어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도시든 거제처럼 쇠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년 차 용접공 박모(48)씨는 “여름휴가도 하청은 1주일이지만, 원청은 2주일 이상을 갈 때도 있다”며 “이런 문제조차 차별이 수십 년째 이어지는데 누가 이곳에서 일하려 하겠나”라고 말했다. 김중희 거제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조선업에 자리잡은 이중구조가 해결되지 않으면 젊은 기술자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은 기술자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가 메우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제조업(E-9-1) 및 일반기능인력(E-7-3) 비자로 거제로 온 이주노동자는 8636명으로 1년 전(7211명)에 비해 19.8% 늘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가 방치돼 심화되면 반도체 공장 등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들도 거제처럼 청년들이 떠나는 곳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10분도 안 돼 온 집안이 물바다”… 대구·광주 도심도 침수 되풀이

    “10분도 안 돼 온 집안이 물바다”… 대구·광주 도심도 침수 되풀이

    지난 19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무릎까지 진흙이 쌓인 골목에 젖은 소파와 옷가지, 부서진 가재도구가 널브러져 있었다. 주택가 곳곳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10분도 안 돼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됐어요.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데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물에 잠겼던 집 앞에서 김혜록(62)씨는 흙탕물에 젖은 거실을 한참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였다. 김씨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노곡동 일대는 2010년에도 큰 침수 피해를 겪은 지역이다. 지난 17일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이 마을에선 주택·상가 20여채와 차량 40여대가 물에 잠겼다. 주민 26명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 보트를 타고 간신히 대피했다. 피해 원인을 두고 주민들은 배수펌프장의 ‘제진기’ 고장을 지목했다. 제진기는 펌프가 물을 퍼내기 전 쓰레기 등 이물질을 걸러내는 장치다. 주민 김수헌(56)씨는 “비가 오는데 제진기가 고장 났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건 누가 봐도 인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배수펌프장 측은 “고지대에서 쓰레기와 나뭇가지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제진기에 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다. 광주도 사흘간 500㎜ 넘는 폭우에 무릎을 꿇었다. 북구 신안동의 한 식당 앞에는 노란 안전선이 쳐 있었고, 상점 곳곳엔 물 빠진 자국이 선명했다. 도시 전역에선 맨홀에서 물이 역류하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17~19일 사흘 동안 527.2㎜의 비가 내렸다. 이 기간 광주에선 건물 침수 263건, 차량 침수 99건이 접수됐고 80대와 70대 남성 2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흘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안교 인근은 지난 2020년에도 침수 피해를 본 상습 수해 지역이다. 당시 광주시는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예방 대책을 내놨지만, 공사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후 폭우에 다시 같은 장소가 물에 잠겼다. 주민 김모(58)씨는 “비만 오면 침수가 반복되는데, 대체 언제까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느냐”며 “이번엔 정말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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